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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국제금융시장 주요 이슈’에 따르면 다수의 투자은행들은 연준의 테이퍼링이 앞당겨질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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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 JP모건, 노무라 등은 12월 테이퍼링 발표가 있을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11월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모건스탠리는 내년 3월에서 올 12월로 전망 시기를 앞당겼다.
테이퍼링이 예상보다 조기에 시행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것은 미국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빠르게 개선되고 있기 때문이다. 7월 비농업부문 취업자 수는 94만3000명 증가했고 실업률도 5.4%로 전월보다 0.5%포인트 하락했다. 시간당 평균 임금도 전년동월비 4.0% 상승, 예상치(3.9%)를 상회했다. 이에 시장 참가자들은 “추가적인 경제활동 재개, 추가 실업급여 종료, 등교수업 재개 등 공급측 제약 완화로 고용시장 호조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런 분위기에 상당수 연준 인사들도 올 가을께 테이퍼링을 실시할 수 있다고 발언했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9월 테이퍼링 발표, 10월 시행가능성을 언급한 바 있다. 다수의 지역 연방준비은행(FRB) 총재들도 올 가을부터 테이퍼링을 시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다만 차기 연준 의장으로 거론되는 라엘 브레이너드 연준 이사는 학교, 직장 등의 정상화가 예상되는 9월 고용지표까지 보고 나서 테이퍼링을 하는 것이 더 낫다는 의견도 제시하고 있다.
주요 투자은행은 내년 미 국채 순발행규모가 약 9300억달러 축소될 것으로 전망했다. 미 재무부는 이달초 현재의 국채 발행 규모를 유지할 경우 중장기적으로 자금조달액이 필요액을 초과할 가능성이 있어 발행액 축소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며 올 11월부터 축소 가능하다고 밝힌 바 있다.
연준이 내년 매월 또는 매 FOMC회의마다 100억~120억달러 규모로 국채 매입을 줄일 경우 연간 순매입규모는 5800억~6800억달러 감소하는데 이는 재무부의 순발행 축소 규모 9300억달러를 하회할 것이란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