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용지물 된 전자발찌, 30대男 대낮에 모녀 감금·알몸촬영

  • 등록 2014-10-06 오후 2:38:12

    수정 2014-10-06 오후 3:28:15

[이데일리 e뉴스 김민정 기자] 전자발찌를 착용한 한 30대 남성이 오피스텔에 침입해 모녀를 감금하고 흉기를 휘두르며 경찰과 대치하다 결국 붙잡혔다.

5일 경기도 일산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30분께 고양시내 한 오피스텔에 A(39)씨가 문이 열린 틈을 타 침입했다.

이 남성은 미리 준비해온 흉기로 집에 있던 모녀를 위협하고 모녀의 손을 끈으로 묶어 감금했다. 또 모녀의 알몸을 찍는 만행을 저지르다가 저항하는 어머니의 손목 등 3군대를 흉기로 찔렀다.

모녀는 약 3시간 반 뒤인 이날 오후 6시께 A씨가 손을 씻으러 주방 싱크대로 간 사이 탈출에 성공, 주변 도움을 빌려 경찰에 신고했다.

오피스텔 건물 옥상으로 달아났던 A씨는 경찰과 두 시간여를 대치하다 이날 오후 9시께 검거됐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특수강도강간 혐의로 10년간 복역하고 두 달 전에 출소했다. 또 성범죄 전과자로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를 찬 상태에서 범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A씨가 모녀와 오피스텔에 있던 시간 동안 감금, 알몸 촬영 등 외에도 또 다른 범행을 저질렀는지 수사 중이다. 또 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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