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천장' 옛말…코레일, 여성 간부 17% 증가

  • 등록 2015-04-13 오후 4:03:51

    수정 2015-04-14 오전 8:20:06

△코레일의 대표적 여성 역장 ‘3인방’. 사진 왼쪽부터 김은화 용산역장, 박현정 공주역장, 홍영신 원주역장.
[이데일리 정수영 기자] 남성 중심의 기업문화에 익숙한 코레일에 최근 ‘유리천장’을 뚫고 나온 여성 간부들의 활약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코레일은 전체 관리자 중 분야별 팀장을 비롯한 여성 간부가 2013년 193명에서 올해 226명으로 약 17% 늘었다고 13일 전했다.

대표적인 여성 간부는 2012년 한국철도 113년 역사상 처음으로 여성역장이 된 김양숙 서울역장(현재 고객서비스 처장)이다. 이어 두번째는 현재 감사실의 수석 처장 업무를 맡고 있는 박영숙 감사기획처장이다.

활동 영역도 과거엔 관리 업무에 한정됐지만 최근 들어선 마케팅과 감사 등 주요 요직에 전진 배치되고 있다. 여성 간부들이 조직 내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셈이다.

특히 여성 관리자들은 역무 부문에서 탁월한 성과를 내고 있다. 코레일은 지난해 기획재정부가 주관한 ‘2014년 공공기관 고객만족도’에서 공사 창립 이래 최고 점수인 93점을 획득했다. 이는 전국 주요 역에 여성 역장을 발탁, 차별화된 서비스를 펼친 결과라는 게 코레일 자체 평가다.

코레일 여성 역장의 대표 주자는 김은화 용산역장이다. 용산역은 서울역과 함께 코레일의 대표 역으로 경의·중앙선 연결과 호남고속철도 개통으로 철도 교통의 중심축으로 부상했다. 김은화 역장은 넓은 역 공간과 유동인구의 특성을 고려한 고객 만족 서비스로 탑승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코레일 심포니오케스트라 공연 등 문화서비스 제공으로 용산역을 지역 주민의 휴식과 문화예술의 장으로 탈바꿈시킨 것도 김 역장의 아이디어였다.

박현정 공주역장도 코레일의 대표 여성 역장이다. 코레일은 호남고속철도 개통과 함께 공주역을 백제 문화의 멋과 향기를 느낄 수 있는 테마역으로 조성하고 있다. 특히 공주역을 이용한 백제 문화권 관광상품을 개발 중인데, 이 업무를 박 역장이 맡아 진행하고 있다.

홍영신 원주역장도 여성 간부다. 원주역장은 원주시, 상가번영회, 관광단체 등 유관기관과 상호 긴밀히 협조하는 ‘하나로 운동’을 통해 관광지와 지역 특산물, 전통문화공연을 하나로 묶는 다양한 테마열차를 운행하고 있다.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일조했다는 평가다.

최연혜 코레일 사장은 “여성 관리자 증가는 21세기 코레일을 감성성과 창조성이 결합된 조직으로 변화시키고, 혁신을 이끌어 내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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