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 장관은 4일 여성가족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국민에게 심려를 끼친 부분에 대해서 돌이켜 생각하면 정말 가슴이 아프고 잠이 오지 않는 부분이 있다”며, “국무위원의 한 사람으로서 국민 여러분께 대단히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일방적으로 최순실 씨와 관련된 모든 것을 비호하려던 의지는 전혀 없었다”면서 “돌이켜보면 그 때 자료를 보고 판단했는데, 조금 더 면밀히 앞뒤 정황을 구체적으로 살펴볼 생각을 미처 하지 못한 것은 저의 불찰”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게 주어진 시간까지는 최선을 다하겠다”고 울먹이며 “자리에 연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제가 눈물을 흘릴 게 아니라 국민 여러분의 눈물을 닦아 드려야 하는데, 더욱더 송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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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은 2014년 4월 11일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속기록을 공개하며 강 장관을 포함한 김희정 새누리당 전 의원 등 당시 교문위 여당 의원들이 조직적으로 정유라 씨의 승마 특혜 의혹을 감싼 정황이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김희정 전 의원도 3일 JTBC ‘뉴스현장’에 출연해 정유라 씨 의혹을 변호한 데 대해 “민망하고 국민께 심려끼쳐 드린 점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전 의원은 지난 2014년 대정부질의 당시 정유라 씨에 대해 “훌륭한 선수”라며 “부모 때문에 선수를 음해하지 말라”고 두둔한 바 있다. 하지만 최순실 게이트에 대한 조사가 이뤄지면서 정유라가 금메달을 딴 승마대회는 정유라 혼자 출전해 금메달을 딴 것으로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