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B하나은행, 베트남 최대은행 2대주주 된다

KEB하나은행, BIDV 지분인수 승인
지성규 행장 1兆 '통 큰 투자' 결실
베트남 전역 영업망 활용 가능해져
  • 등록 2019-11-04 오후 5:28:38

    수정 2019-11-04 오후 5:41:39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KEB하나은행이 최근 베트남의 자산 1위 은행인 베트남투자개발은행(BIDV)의 지분 인수를 승인 받았다. 이로써 BIDV가 베트남 전역에 보유한 1000여개의 영업망을 활용할 수 있게 됐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KEB하나은행은 이번달 초 베트남 금융당국으로부터 BIDV의 지분 15% 인수를 최종 승인 받았다. 올해 7월 BIDV가 발행하는 신주 15%를 총 1조249억원을 들여 인수하는 계약을 맺은 이후 3개월여 만이다. 지성규 행장(사진)의 ‘통 큰 투자’가 결실을 본 것이다. 앞서 올해 3분기 실적 컨퍼런스콜 당시 이승열 하나금융지주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올해 연말에는 인수 작업이 끝날 것”이라고 밝혔다.

KEB하나은행이 연말까지 BIDV에 필요한 자본금을 전달하면 딜은 마무리된다. 15%의 지분율을 보유하면 BIDV의 2대 주주가 된다. 외국인 투자자 중에서는 가장 높은 지분율이다.

BIDV는 지난해 말 연결 기준 총자산 66조3000억원, 순이익 3809억원을 기록했다. 자산 기준으로 베트남 내 1위다. KEB하나은행 외에 나머지 지분은 베트남 중앙은행(SBV)이 갖고 있는 최대 국영 상업은행이다. 증권사, 보험사, 리스사 등도 보유하고 있다.

KEB하나은행은 이번 투자로 베트남 공략에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BIDV가 가진 베트남 전역의 1000여개 지점과 5만8000여개의 ATM 등을 통해 현지 소매금융(리테일) 영업력을 키운다는 계획이다. KEB하나은행은 현재 베트남 하노이와 호치민에 지점을 두고 있는데, 영업력을 단시간 내에 전국적으로 확대할 수 있게 됐다. 베트남을 넘어 신남방 정책 전반의 교두보도 될 수 있다.

BIDV 입장에서도 KEB하나은행과 협업은 득이 많다. BIDV 대출자산의 70% 이상은 기업금융에 편중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성장 잠재력이 높은 소매금융 확대를 추진할 유인이 있는 셈이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디지털 뱅킹과 리스크 관리 등에서도 협업의 여지가 클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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