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 靑 만찬..4대 그룹 총수·재계 '미국통' 한자리

삼성·현대차·SK·LG 등 주요 기업 총수 등 참여
미국 인맥 넓은 류진 풍산그룹 회장도 초대
여성 기업인은 한무경 효림그룹 회장 유일
  • 등록 2017-11-07 오후 6:55:05

    수정 2017-11-07 오후 6:55:05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문재인 대통령 내외 주최로 7일 청와대에서 열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내외 초청 국빈 만찬엔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비롯해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 총 11명의 재계 인사가 포함됐다. 재계 참석자들은 국내 4대 그룹 총수 및 CEO(최고경영자)들과 가전, 자동차 부품, 태양광 등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 조치를 포함한 미국의 통상 압박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각 분야 기업인이 초대됐다. 또 미국 정·재계에 넓은 인맥을 가진 ‘미국통’ 인사들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7월 말 청와대 상춘재에서 가진 기업인 만찬에선 30대 그룹 총수가 주축이었던 것과는 달라진 부분이다.

이날 현대차 그룹은 정의선 부회장이 대표로 만찬에 참석했다. 현대차 그룹은 향후 진행될 한미 FTA 개정협상 결과에 따라 대미 수출에 발목을 잡힐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현대차는 올 들어 9월까지 미국 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12.9% 감소한 51만 1740대, 기아차는 6.9% 줄어든 45만 7930대를 판매하는데 그쳤다. 지난해 1월부터 무관세로 미국에 수출하고 있어, 관세가 부활하면 대미 수출에 큰 타격이 예상된다.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가 첫 세이프가드 대상으로 지목한 한국산 세탁기 분야의 당사자인 삼성과 LG에서는 각각 윤부근 부회장과 구본준 부회장이 만찬에 참석한다. 특히 윤부근 부회장은 이번 행사에서 ‘대외적 대표’ 역할인 CR(Coporate Relations) 담당으로 첫 데뷔 무대가 될 전망이다. 이들 두 회사는 지난달 19일 ITC 구제조치 공정회에 정부와 함께 공동 대응에 나섰고, 오는 21일 구제조치 판정을 기다리고 있다.

김승연 회장이 초대된 한화그룹도 한화큐셀이 추진하고 있는 태양광 사업과 관련해 미국 수출에 난항을 겪고 있다. 지난달 ITC는 한국·중국·멕시코에서 수입되는 태양광 패널에 대해 35% 관세 부과가 필요하다는 권고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한 바 있다.

미국 정·재계와의 넓은 인맥을 가진 인물도 이번 행사에 초청됐다.

류진 풍산그룹 회장은 부친인 고(故) 류찬우 회장 시절부터 탄약 제조 등 방위사업을 하며 미국 정계 고위 인사들과 활발히 교류해온 것으로 알려져있다. 류 회장은 오바마 행정부 시절에도 한미간 메신저 역할하는 등 탄탄한 인맥을 갖고 있어, 이번 만찬에서도 그의 역할이 주목된다. 또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미국 재계에 광범위한 네트워크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또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한미재계회의 위원장을 맡고 있어 함께 만찬에 참석했다.

한무경 효림그룹 회장은 여성 기업인으로서 유일하게 만찬에 초대됐다. 효림은 지난 1998년 설립됐고 현재 연매출 7000억원, 종업원수 1200명 규모의 자동차 부품 전문기업이다. 이밖에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 회장과 제임스 김 주한미국상의(AMCHAM) 회장 등도 각 단체를 대표해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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