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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타임스스퀘어 수놓은 삼성전자 '100m 디지털 폭포'
  • 美 타임스스퀘어 수놓은 삼성전자 '100m 디지털 폭포'
  • [이데일리 신중섭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에 설치한 초대형 발광다이오드(LED) 사이니지 전광판을 통해 100m 높이의 계단식 ‘디지털 폭포’를 선보였다. (사진=삼성전자 뉴스룸 캡처)28일 삼성전자 글로벌 뉴스룸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디지털 디자인 업체 ‘디스트릭트(d’stict)와 함께 작업한 설치 미술 ‘워터폴 NYC(Waterfall-NYC)‘를 공개했다.이 작품은 철골 구조물 아래로 거대한 폭포 물줄기가 쏟아지는 장면을 형상화 했다. 이달 27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매시간 정각에 1분간 상영된다.해리 패츠 삼성전자 미국법인 디스플레이 사업부 수석 부사장(SVP)은 “수직 사이니지 제품을 통해 쏟아지는 폭포를 표현했다”며 “디스트릭트와 함께 삼성전자 고유의 디스플레이로 놀라운 시각적 창의성을 선보이게 돼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삼성전자와 디스트릭트는 삼성 스마트 LED 사이니지를 위한 다양한 콘텐츠 개발을 위해 협력해왔다. 지난해엔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초대형 사이니지를 통해 파도 영상 ’웨이브(Wave)‘를 제작한 바 있다.삼성전자는 2019년 미국 뉴욕 중심부 맨해튼의 대표적인 랜드마크 ’원타임스스퀘어‘ 빌딩 외벽에 삼성 스마트 LED 사이니지 전광판을 설치했다. 총 4개의 스크린으로 구성된 이 전광판은 높이가 110m, 면적은 1081㎡에 달하고, 최대 9000니트 밝기를 지원해 밝은 대낮에도 선명한 영상을 표현할 수 있다.
2021.07.28 I 신중섭 기자
"내가 이건희 회장 전속화가였지…그래도 뭘 그려달라진 않았어"
  • "내가 이건희 회장 전속화가였지…그래도 뭘 그려달라진 않았어"
  • 박대성 화백이 서울 종로구 인사아트센터 개인전 ‘정관자득: 인사이트’에 건 ‘불국설경’(2021) 앞에 섰다. 생애 세 번 그렸다는 ‘눈 오는 불국사 풍경’을 담은 작품은 폭 448㎝ 높이 199.5㎝의 대작이다. 1999년부터 경주에 정착해 화업을 이어가고 있는 화백은 “신라의 훌륭한 창작혼이 우리 같은 사람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이데일리 오현주 문화전문기자] 소산 박대성(76). 우린 그이를 두고 ‘한국 수묵화의 대가’라고 불러왔다. 시비 걸 여지없이 맞는 말이다. 겸재 정선(1676∼1759)부터 청전 이상범(1897∼1972)과 소정 변관식(1899∼1976)으로 이어지는 진경산수화의 맥을 지켜내면서도 전통 수묵화를 현대로 끌어내는 데 주저하지 않았으니까. 하지만 명쾌하고 간단한 이 수식으로 설명할 수 있는 건 그리 많지 않다. 화백, 또 화백 작품과 더불어 한국현대사를 타고 흘렀던 이야기는 차고 넘친다. 전속작가란 개념조차 없던 1984년, 가나화랑(가나아트의 전신)의 1호 전속작가가 됐던 일, ‘대통령이 좋아하는 작가’로 청와대에 줄줄이 작품이 불려들어갔던 것도 모자라 2018년 남북정상회담 환담장에 두 점(1990년 작 ‘장백폭포’ ‘일출봉’)을 걸었던 일, 2015년 830점을 기증해 경북 경주에 솔거미술관을 세우게 한 일, 그 미술관에 지난 6월 폭 11.5m의 국내 최대 수묵화 ‘몽유 신라도원도’(2021)를 걸고, 역시 그 미술관에서 지난 3월 자신의 전시작 위에서 용감하게 미끄럼을 탔던 한 꼬마를 “애들 눈엔 그렇게 보일 만했다”며 대인배답게 용서를 했던 일도 있다. “훼손도 작품의 역사”라며. 사실 이 모두에 늘 따라붙는 아픈 사연이 있는데. 그이가 ‘왼손 없는 화가’라는 거다. 고향인 경북 청도에서 네 살 때던 1949년, 왼쪽 팔꿈치 아래를 모두 잃게 된 비운은 평생 화백의 이름 석 자에 엉겨붙어왔더랬다. 그이가 화가가 된 동기와 무관치 않았던 탓이다. “우연찮게 호작질(‘낙서’의 경상도 사투리) 하는 걸 본 집안 어른들이 그랬지. ‘대성이가 그림 잘 그린다.’ 부모도 없고 팔도 하나 없는 아이가 안쓰러워 던진 말일 텐데, 그 한마디가 모든 것을 바꿔 놨어. 진짜 그림을 시작한 거야.” 박대성의 ‘한라산 봉우리’(2021·490.5×347.5㎝). ‘불국설경’(2021·448×199.5㎝), ‘금강설경’(2019·772×223㎝)과 함께 이번 전시에서 규모로도, 지형적으로도 세 꼭짓점을 이뤘다. 전시장 인사아트센터의 천고를 넘어선 작품은 바닥으로 늘어뜨려 폭포수가 고인 듯한 인상을 준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화업의 정수 ‘불국설경’…26년 동안 세 번 그려경주에 살며 작업하는 화백이 모처럼 서울에 ‘떴다’는 소식은, 그이의 개인전 ‘정관자득: 인사이트’보단 조금 늦게 당도했다. 서둘러 만나러 나섰다. 서울 종로구 인사아트센터에 펼친 전시는 서울 개인전으론 3년 만이다. 이번엔 개인전 그 이상의 의미가 보태졌다. 내년 ‘미국 순회전’을 향한 출발점으로서란다. ‘미국 순회전’이 뜬금없는 행보는 아니다. 1990년대 초반 화백의 미국행부터 시작된 인연 덕이라니. “다들 모더니즘, 모더니즘 하는 데 그게 뭔지 궁금하더라고. 그래서 뉴욕으로 갔지.” 달랑 먹과 붓만 들고 향한 그곳에서 배워온 게 있다면 “내가 있을 데가 아니다”란 것. 그리 오래 걸리진 않았다. “이제 뭘 해야겠다”는 걸 알게 됐다고 하니. 1년 남짓 뒤 한국으로 돌아오자마자 그이가 향한 곳이 경주다. “내가 왜 이리 돌아다녔을까 생각하니 바로 불국사가 떠오르더라고. 귀국하자마자 경주로 갔고 문 닫기 5분 전 가까스로 대웅전 앞에 섰지. 아랫도리가 흔들리고 전율이 엄습하더라고.” 박대성의 ‘버들’(2021·69.5×50㎝). 보름달이 뜬 어느 봄날, 버드나무가지 뒤로 보이는 고즈넉한 전경을 애잔하게 잡아내 화면에 옮겼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그날 이후 화백은 1년간 불국사에서 ‘얹혀살게’ 된다. “그 큰 절에 객을 위한 방이 세 개뿐이라고 안 된다는 것을 우기고 우겨 허락을 받았어. 나중에 주지스님이 그러더라고. ‘그림은 전혀 모르지만 뭔가 할 것 같은 눈빛이었다’고.” 70년 화업에서 ‘핵심’이라고 할 1년이 그렇게 만들어졌다. 이후 20여년을 지켜온 경주시대를 연 시작점이자 화업의 정수 ‘불국사’가 등장한 결정적 계기였으니까. 눈이 좀처럼 오지 않는 경주에서 ‘불국사 설경’을 봤고, 화폭에 옮겼던 것도 천운이랄까. 폭 8m 높이 252㎝에 달하는 ‘불국설경’은, 그 뜨거운 한 해를 보낸 뒤 가나화랑 전시에 등장했다. “그때가 1995년이니 26년 동안 불국사 설경을 세 번 그린 거네.” 박대성의 ‘금강’(2021·79×88.5㎝·왼쪽)과 ‘백두폭포’(2021·140×60㎝). 화백의 또 다른 시그니처라 할 폭포 연작으로, 이 두 점 외에도 ‘구룡폭포’(2021·140×60㎝)와 ‘제주 천제연’(2021·140×60㎝)이 이번 전시에 나왔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그 세 번째 설경이 이번 전시에 나왔다. 폭 448㎝, 높이 199.5㎝의 ‘불국설경’(2021)은 ‘금강설경’(2019·772×223㎝), ‘한라산 봉우리’(2021·490.5×347.5㎝)와 함께 규모로도, 지형적으로도 세 꼭짓점을 이룬 작품이다. 이들을 앞세워 이번 개인전에는 신작 위주로 70여점을 걸었다. ‘구룡폭포’(2021), ‘버들’(2021), ‘만월’(2021) 등 자연소재의 풍경, 수집한 도자기에 화백의 독특한 글씨를 올려 사실적으로 묘사한 ‘고미’(2021) 연작 16점 등. 전시작 대부분은 미국 LA 카운티미술관을 시작으로 하버드대 한국학연구소, 뉴욕주립대 스토니브룩 등을 도는 미국 순회전에 따라나선다. 박대성의 ‘고미’ 연작 중 한 점(2021·60×50㎝). 수집한 도자기에 화백이 직접 쓴 글씨를 올려 사실적으로 묘사한 작품 중 한 점이다. 도자기에 수없이 난 상처와 균열까지 품어냈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이건희컬렉션이라…만감이 교차하더라고”70년 화업과 나란히 동행해온 그이의 크고 작은 사연에 키워드가 있다면 ‘대쪽 같은 고집’과 ‘그 고집까지 끌어안은 인연’이라 할 거다. 그렇다면 빼놓을 수 없는 기가 막힌 인연이 하나 더 있다. 이건희(1942∼2020) 회장과의 인연. 그 지점을 회고한 것은 이번 ‘이건희컬렉션’ 기증작 중 화백의 작품 세 점이 포함된 것과 연관이 있다. 이 회장 유족은 전남도립미술관으로 ‘일출봉’(1988), ‘서귀포’(1988), ‘향원전 설경’(1994)을 보냈다. 그런데 왜 하필 연고도 없는 전남도립미술관이었을까. 연한 미소를 띠던 화백은 “글쎄”라면서도 “한국화라서 그랬을 거다”라고 했다. 듣고 보니 그랬다. ‘남도의 붓’으로 한국화단을 이끌었던 의재 허백련(1891∼1977)의 작품과 나란히 전남도립미술관으로 향한 배경이라면 말이다. 박대성 화백이 서울 종로구 인사아트센터 개인전 ‘정관자득: 인사이트’에 건 ‘금강설경’(2019·772×223㎝) 앞에 섰다. 담대하면서도 섬세한 붓질과 농묵·담묵의 기술이 들어간 화백의 수묵화는 파노라마 뷰를 연출할 때 진가가 제대로 드러난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감회를 물으니 “만감이 교차하더라”란 대답이 왔다. 잠시 옛 생각에 빠져들던 화백은 그 시절 어디쯤에 멈춰섰다. “내가 이건희 회장의 전속화가기도 했어. 월급 받고 그림 그리고, 그게 전속이지 뭐. 여러 가지를 그렸어. 그때 많은 작품이 호암갤러리에 들어갔지. 1980년대 중반부터 1990년대 중반쯤이려나. 그래도 이 회장은 뭘 그려달라고 하진 않았어. ” 세상에 처음 꺼내 놓은 말이다. 사실 그이의 또 다른 별칭 중엔 ‘이건희가 사랑한 한국화가’가 있다. 변변한 미술수업 한 번 받지 않고도 대한민국미술대전에서 1969년부터 8번에 걸쳐 입선을 하고 1979년 중앙미술대전에선 대상까지 받아낸 그이를 이 회장은 물론 부친인 이병철 회장도 많이 아꼈더랬다. 결국 화백은 1988년 ‘대작 100점’으로 호암갤러리 650평을 채운 개인전을 열었고, 이 회장은 그때 전시작 대부분을 사들였다. 내친김에 ‘이건희미술관’에 대해 어찌 생각하는지도 물었다. “말해 뭣해? ‘이건희’ 자체가 명품이잖아. 이름도 쓰고 제대로 짓기도 해야지. 그 소장품을 다 들여놓고 ‘OO구청미술관’이라고 하면 그게 되겠어?” 사실 화백에게도 비슷한 경험이 있었다. 830점을 기증해 만든 솔거미술관 말이다. “결국 내 이름을 못 달았어. 지방의원들이 반대를 해서.” 박대성의 ‘청우 1’(2021). 수묵채색화로 그린 ‘소 그림’은 오랫동안 보이지 않았던 색을 흘려내 이중섭의 ‘붉은 소’와 묘하게 겹치는 접점을 만들어낸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어느 하나 눈과 발을 붙들지 않는 작품이 없지만 전시작 중 유독 한 점이라면, ‘푸른 소’를 그린 ‘청우 1·2’(2021)라 하겠다. 이중섭의 ‘붉은 소’와 묘하게 겹치는 ‘소 그림’을 보는 즐거움도 있지만 오랜만에 화백의 ‘색’을 보는 짜릿함이 적잖다. 한동안 사라졌던 그이의 채색이야기도 이번에 들었다. “호암갤러리 개인전 이후 온전히 먹으로만 돌아섰지. 그즈음 나온 아크릴물감을 섞어 쓰는 재미가 쏠쏠했는데. 더는 안 되겠더라고, 나를 잃을 거 같아서.” 연신 ‘잘한 일’이었다며 껄껄 웃는 화백은 편안해 보였다. “맑은 화선지에 뭘 찍느냐에 따라 결정되는” 그런 인생을 살았다는 화백의 얼굴이. 전시는 23일까지.
2021.08.02 I 오현주 기자
유인태 "이재명·이낙연, 대판 싸우는 게 흥행에 도움"
  • 유인태 "이재명·이낙연, 대판 싸우는 게 흥행에 도움"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친노 원로인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이 이재명·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선경선 후보 간 지역주의 공방과 관련해 “대판 싸우는 게 흥행에도 도움이 된다”고 했다.유 전 총장은 27일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이른바 ‘백제’ 논란에 대해 “(이 지사와 이 전 대표)반반 책임이 있다고 본다”며 이같이 말했다.(사진=연합뉴스)이날 유 전 총장은 “이 지사가 바보가 아닌 다음에야 우리 당의 권리당원 구성을 대충 알면서 지역주의 논쟁을 끌어들이려고 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어 그는 “백제 얘기를 보면 지난번에 (이 전 대표가) 당대표로 나왔을 때 지사실로 찾아왔을 당시 ‘나는 진짜 당신이 한번 이런 역사를 이뤘으면 좋겠다’며 ‘한반도 5000년사에서 (백제발언)’ 덕담을 해줬다는 걸 소개한 거 아니냐”고 했다.또한 유 전 총장은 “(이 지사가) 확장력에서 다른 후보들보다 낫다고 한 게 ‘너는 꼭 호남이 아니라 확장력이 있다는 소리냐’하고 이제 저쪽이(이 전 대표 측) 반발을 하는 것”이라며 “어쨌든 원래 말이 많으면 꼬투리를 잡히게 되어 있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그는 “이 지사가 시원하게 사이다 발언을 막 폭포수처럼 쏟아내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유 전 총장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표결 찬반 공방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적통 논쟁을 지금 소환하는 것도 참 어리석은 것”이라며 “사실 아마 노무현 대통령 같았으면 (탄핵 찬반에 대해) 다 잊어버렸을 것”이라고 말했다.유 전 총장은 경선 과열 우려에 대해선 ”친박·친이가 2007년 붙었을 때 저쪽 경선은 치열했지 않느냐“면서 18대 대선 한나라당 경선의 이명박·박근혜 대결을 거론하기도 했다.이어 그는 “서로 좀 너무 심한 거 아니냐, 원팀이 깨지는 거 아니냐라고 걱정들을 하는데 역사적 경험에 비춰보면 대판 싸우는 게 아마 더 흥행에도 도움이 된다”며 “그때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라고 했다.유 전 총장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8월 초 국민의힘 입당설과 관련해선 “입당 안하고 무슨 재주로 이번 대선을 치르겠느냐”면서 입당을 기정사실화했다.그러면서 그는 “나오는 메시지가 중원은 완전히 포기한 사람처럼 언동을 해왔지 않느냐. 거의 황교안 대표가 다시 왔나 싶은 생각이 들 정도다”라며 “어제 발언도 또 김경수 지사 건 가지고도 소위 검찰총장을 했다는 분의 말씀으로는 들리지가 않더라”고 지적했다.아울러 유 전 총장은 “그러니까 하여튼 본인이 첫 기자회견부터 쭉 보면 그래서 제3지대 하는 게 무슨 소용이 있겠느냐. 빨리 국민의힘에 제1야당 들어가는 게 낫다”고 덧붙였다.
2021.07.27 I 김민정 기자
 무더위 씻는 숲속 은밀한 폭포를 찾아가다
  • [여행] 무더위 씻는 숲속 은밀한 폭포를 찾아가다
  • 강원도 철원의 매월대폭포[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일상을 기다리는 일이, 일상이 되어버린 요즘이다. 세상일이 그렇듯, 모든 일도 다 때가 있는 법. 멀어진 일상도 때가 되면 다시 우리 곁으로 돌아올 것이다. 자연도 마찬가지다. 자연도, 풍경도 다 때가 있는 법이다. 화려한 봄날에는 꽃을, 한여름에는 진초록 숲을 만날 수 있다. 폭포를 만나겠다면 장마의 뒤끝으로 접어드는 지금이 가장 좋다. 수도권에서 그리 멀지 않은 경기 북부의 연천과 포천, 그 윗동네인 철원에는 시원하면서도 장쾌한 폭포가 여럿 있다.경기도 연천의 재인폭포◇제주 천지연 폭포와 비견 ‘재인 폭포’오른쪽으로는 한탄강과 왼쪽으로는 임진강이 흐르는 경기도 연천. 발길 닿는 곳이 모두 자연과 역사 유적이고, 눈길 닿는 곳 어디서나 절경을 만날 수 있다. 약 27만년 전 분출된 용암이 한탄강과 임진강으로 흘러넘쳐 물길은 용암길이 되었고, 그 용암이 식으면서 생긴 지형은 그림 같은 풍경을 만들어냈다. 수많은 절경 중 재인폭포는 현무암 주상절리 아래로 떨어지는 물줄기가 아름답기로 특히 유명하다. 제주도의 천지연폭포와 비견될 정도다.재인폭포를 만나러 가는 길. 주차장에서 폭포까지 이어진 협곡 위로 덱을 깔아 놓았다. 이 덱을 따라 들어가면 먼저 출렁다리가 여행객을 맞는다. 다리 위에 올라서자 거대한 협곡과 폭포가 한눈에 들어온다. 경기도 연천의 재인폭포현무암을 뚫고 자란 나무들은 하늘을 가릴 만큼 웅장하다. 그 협곡 끝에 신비롭고 경이로운 자태의 폭포가 자리하고 있다. 높이만 무려 18m의 폭포수가 너비 30m, 길이 100m의 소 위로 떨어지는 모습은 그 자체로 장관이다. 다이아몬드 기둥처럼 떨어져 내리는 하얀 물줄기와 에메랄드빛 소가 빚어내는 색의 조화가 거대한 동굴처럼 파인 현무암 주상절리와 어우러져 더욱 아름답게 보인다. 좁은 바위 사이를 지나 곧은 기둥이 되어 쏟아지는 물소리 또한 그 모습만큼이나 경쾌하면서도 시원스럽다. 재인폭포를 제대로 감상하려면 협곡 아래로 내려가야 한다. 협곡 아래서 폭포를 올려다보는 것이야말로 재인폭포를 제대로 보는 법이다. 지금은 협곡으로 내려가는 길이 막혔다. 6월부터 9월까지는 낙석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경기도 포천의 비둘기낭폭포◇숲 속 은밀하게 숨은 ‘비둘기낭 폭포’연천 옆 동네인 포천에는 은밀한 폭포가 있다. 정확한 위치는 영북면 대회산리다. 이 마을 협곡에는 비둘기낭이라는 독특한 이름의 신비로운 폭포가 숨어 있다. 비둘기낭이라는 이름이 붙은 이유는 두가지 사연에서 비롯됐다. 예부터 비둘기들이 폭포 협곡의 하식 동굴과 수직 절벽에 서식했다는 얘기도 있고, 동굴 지형이 비둘기 둥지처럼 움푹 들어간 주머니 모양이어서 비둘기낭이라고 이름 지었다는 설도 있다. 지금은 이곳에서 비둘기의 흔적은 찾아보기 힘들지만, 대신 곳곳에 비둘기 조형물을 배치해 두었다.은밀하게 숨어 있는 폭포지만, 그렇다고 산자락 깊은 계곡 사이에 자리하지 않았다. 길을 걷다가 숲 속 절벽 아래로 내려서면 폭포가 불현듯 모습을 드러내고 협곡이 이어지는 모양새다. 현무암 침식으로 만들어진 이 폭포는 독특한 지형과 함께 청량한 비경을 보여준다. 경기도 포천의 비둘기낭폭포특히 비가 내리면 폭포는 굵직한 아우성을 만들어 더 신비롭게 느껴진다. 폭포는 현무암 절벽과 동굴에 휩싸여 밖에서는 거의 보이지 않는다. 가까이 다가서면 거대한 목욕탕처럼 보이는 소가 모습을 드러내는데, 폭포 주변으로 하식 동굴과 절리 등 수직 절벽이 채워져 있어 운치를 더한다.한국전쟁 당시 수풀이 우거지고 외부에 잘 드러나지 않아 마을 주민들이 대피 시설로 이용했을 정도로 은밀하다. 이후 한탄·임진강 지질공원이 정착되면서 세간에 알려지기 시작했다. 드라마의 명장면을 촬영한 포인트인 점도 한몫했다. ‘추노’ ‘선덕여왕’ ‘괜찮아, 사랑이야’ 등을 이곳에서 촬영했는데, 폭포 초입에 관련 포스터를 전시해놓았다.강원도 철원의 삼부연폭포◇조선 천재화가도 반한 ‘삼부연 폭포’포천의 위쪽 동네인 철원(강원도)에는 삼부연 폭포가 있다. 비둘기낭 폭포처럼 삼부연 폭포도 정말 편하게 만나는 폭포다. 찾는 길도 수월하다. 철원군 갈말읍 신철원의 군청에서 그리 멀지도 않다. 읍내에서 동쪽으로 조금만 나가면 바로 폭포를 가리키는 이정표를 만난다. 보통 산 중턱에 있는 폭포와 달리 길가에 있어 산을 오르는 수고를 덜어준다. 편하다고 해서 폭포의 감동이 작아지는 것은 아니다. 20여m의 암벽을 타고 거대한 물줄기가 수직낙하하는 모습이다. 마치 수묵화를 제몸으로 그려내고 있는 듯하다. 거대한 폭포를 가까이 가서 볼 수는 없지만, 그 장쾌함은 멀리서도 그대로 전해져온다.경기도 철원의 삼부연폭포삼부연은 가마솥을 닮았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다. 물이 층암으로 된 바위벽을 세번 걸쳐 내려와 물이 모이는 못이 마치 가마솥을 닮았기 때문이다. 전설에 따르면 이곳에는 도를 닦던 네 마리의 이무기가 있었는데 세 마리가 폭포의 기암을 각각 하나씩 뚫고 용으로 승천했다고 한다. 그때 생긴 세 곳의 구멍에 물이 고인 것이 삼부연이라는 것이다. 상단의 못을 ‘노귀탕’, 중간 못을 ‘솥탕’, 하단의 가장 큰 못을 ‘가마탕’이라 부른다. 이 모습에 반한 조선의 천재 화가 겸재 정선도 금강산을 그리러 가다 이곳에서 삼부연 폭포를 화폭에 담았다고 전해진다.매월대폭포◇자연 그대로의 모습 간직한 ‘매월대 폭포’철원 근남면 잠곡리 복계산(1057m). 과거 휴전선과 가까운 최북단에 위치해 있다는 이유로 출입을 통제했던 산이다. 이 산 중턱에 아직 세상에 거의 알려지지 않은 매월대 폭포가 있다. 훼손되지 않고 오염되지 않은 청정 자연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폭포다. 폭포가 쏟아지는 모습을 바로 앞에서 볼 수 있는 점도 매월대 폭포의 장점이다. 폭포의 높이나 물줄기는 근처의 삼부연처럼 웅장하지도, 그리 넉넉하지도 않다. 하지만 주위를 감싼 청량한 기운에 몸은 싱그러운 초록에 흠뻑 물들어 버린다.찾는 길도 그리 어렵지 않다. 복계산 등산로 입구에서 500m 정도 떨어져 있다. 천천히 걸어도 10여분이면 닿는다. 이 폭포의 원래 이름은 ‘선암’(仙巖) 폭포. 폭포에서 약 200m 더 오르면 산을 뚝 잘라놓은 듯한 40m의 층암절벽이 있는데, 이 바위를 ‘선암바위’라고 불렀다. 이후 ‘생육신’ 중 한 사람이었던 매월당 김시습이 이곳에 은거하면서 선암바위 대신 ‘매월대’라는 이름을 얻었고, 폭포도 매월대 폭포로 불리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김시습은 조선 전기 문학의 백미로 평가되는 한문 소설인 ‘금오신화’의 작가이자, 세종의 총애를 받았던 인물이다. 그가 21세가 되던 세조 1년(1455년). ‘수양대군’의 왕위찬탈 소식을 들은 김시습은 대성통곡하며 보던 책을 모두 불태우고 산으로 숨어들었다. 이후 그는 조씨 성을 가진 육형제와 두 조카를 데리고 복계산 매월대에 은거했다고 전해진다.매월대폭포
2021.07.16 I 강경록 기자
  • 신선이 노닐던 ‘두타산’이 꼭꼭 숨겨둔 비경 속으로[여행]
  • 두타산 베틀바위 전망대에서 바라본 배틀바위[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강원 동해시 삼화동과 삼척시 하장면의 경계에 자리잡고 있는 두타산(頭陀山·1357m). 각기 다른 매력을 품에 안고 있는 산이다. 암벽과 기암괴석이 산재한 중턱은 골산의 화려함을, 정상부의 완만한 능선은 육산의 푸근함을 연출한다. 새치름한 새색시의 신선함과 어머니의 품 같은 넉넉함도 있다. 사시사철 등산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이유다. 두타는 범어에서 유래한 불교용어. 세속의 모든 욕심과 속성을 버리고 몸과 마음을 깨끗이 닦기 위해 고행을 참고 행한다는 뜻이다. 삼화사나 관음암 등 명사찰이 많은 이유다. 웅장한 산세와 골골이 들어찬 울창한 산림 속으로 발길을 내디디는 속인들의 번잡한 마음까지 압도하는 산이다. ▲신선이 노닐던 곳, 두타산 품속으로 들어서다두타산 베틀바위 전망대에서 바라본 배틀바위최근 두타산에 새길이 열렸다. ‘한국의 장자제’로 불리는 천혜의 비경인 베틀바위와 두타산성, 그리고 마천루를 이은 ‘베틀바위 산성길’이다. 사람이 접근하기에는 너무나 위험한 능선이 이어진 탓에, 두타산 품속 깊숙이 숨겨놓았던 곳이다. 굳이 두타산의 속살을 드러낸 이유는 사람들의 욕심 때문. 그 아름다운 매력에 위험을 무릅쓴 이들의 사고가 연이어 터져서다. 그 애처로움에 보다못한 두타산은 자신의 가슴을 열고 그들을 품에 안았다이른 새벽, 무릉계곡 입구의 ‘무릉건강숲’에서 나와 서둘러 길을 나섰다. 베틀바위를 빨리 만나고픈 마음도 있었지만, 한낮의 불볕더위에 오르기에는 두타산은 그리 만만치 않은 산이어서다. 만약, 베틀바위 사진 촬영이 목적이라면 오후 시간대를 추천한다. 오전에는 역광이거나 일부 봉우리만 볕이 드는 등 노출 차이가 심하기 때문이다.산행코스를 요약하면 이렇다. 무릉계곡 매표소에서 베틀바위까지 올라 다시 미륵바위를 지나 산성터까지 올라서야 한다. 이어 산성 12폭포와 석간수~마천루까지는 두타산 산허리를 둘러간다. 계곡 아래로 내려오면 쌍폭포와 용추폭포가 반긴다. 여기서부터는 평탄한 길이다. 계곡을 따라 학소대와 삼화사, 무릉반석을 지나면 무릉계곡 관리사무소다. 넉넉하게 5시간은 잡아야 다녀올 수 있는 원점회귀 코스다.안내판 너머의 산길로 길을 나선다. 조금 오르면 숯가마터다. 두타산에 자생하는 울창한 참나무를 잘라 숯을 구워 내다 팔았던 선조들의 흔적이다. 지금은 숯을 만들지는 않지만, 당시의 모습을 복원해 두타산의 옛이야기를 전해준다. 여기서부터 경사가 급해진다. 가쁜 숨을 따라 바윗길과 계단을 꼬박 1시간가량 올라야 한다. 숨이 가빠오면, 주변 풍경이 눈앞으로 다가와 힘을 돋운다. 몸은 힘들어도 대신 눈은 즐겁다. 멀리서 보던 집채만 한 바위나 중대폭포, 무릉계곡 일대에 펼쳐진 수직 암벽들이 병풍처럼 서 있다.중국의 장자제와 비견되는 두타산 베틀바위▲중국의 장자제와 비교되는 ‘베틀바위’베틀바위 바로 아래엔 화양목 군락지가 있다. 비바람 치는 황량한 토양 아래 100년 넘게 이 자리를 지켜온 나무다. 봄이면 꽃을 피우지만, 꽃은 솔직히 볼품없지만, 대신 향기가 짙은 꽃이다. 사람에게 기운을 돋우고 마음의 상처와 관절의 통증을 없애는 향이다. 비록 사람들의 시선 밖에 머물지만, 조용히 다가와 위로를 건네는 고마운 꽃인 셈이다.전망대 바로 아래는 계단이 있다. 베틀바위 탐방을 가능하게 해 준 고마운 계단이다. 이 계단을 오르면 비로소 전망대가 있다. 베틀바위의 위용을 한눈에 담을 수 있다. 마치 북한산의 사모바위를 닮은 듯한 거대한 바위가 전망대 한가운데 서 있다. 그 뒤편으로 화려한 베틀바위가 위풍당당하게 서 있다.베틀바위산성길에서 만날수 있는 ‘산성 12폭포’거대한 암벽에 ‘베틀’이라 이름 지은 이유는 두가지다. 하나는 진짜 베틀처럼 생겨서다. 씨실과 날실이 가로 세로로 짜이듯 바위가 삐죽 솟아 있다. 이 모습이 중국의 장자제를 연상시킨다는 것이 호사가들의 이야기다. 또 하나는 하늘에 오르기 위해 삼베 세필을 짜야 했던 선녀의 전설이 이곳에서 비롯되었다고 한다. 이유가 어떻든 거대한 암벽의 모습은 베틀을 닮았다.전망대에서 ‘계단’을 하나 더 오르면 베틀바위 정상부다. 정상에 올라서면 커다란 바위 하나가 나그네를 반긴다. 미륵바위다. 보는 각도에 따라 선비나 부엉이 등의 여러 이름으로 불리는 바위다. 자세히 보면 눈, 코, 입은 물론 미륵불의 상징인 늘어진 귀까지 똑 닮은 모습이 인상적이다. 미륵바위에서 절벽 쪽으로 다가서면 둥근 암릉이다. 여기에 올라서면 멀리 짙푸른 동해까지 두 눈에 담을 수 있다.미륵바위부터 산성터로 가는 길은 그나마 편하다. 원래는 거칠기가 이루 말할 수 없었던 길이었다. 지금은 산책로마냥 편안하다. 험난한 바위와 깎아지른 절벽에 길을 내고 바위 여럿을 촘촘히 쌓아 올렸기 때문이다. 이 길을 내기 위해 얼마나 많은 이들의 수고가 더해졌을지 생각하니 괜스레 미안해져 온다. 잠시 그들의 노고에, 그리고 자신의 품을 내어준 두타산에 감사를 전한다.배틀바위 전망대에서 계단을 따라 정상에 올라서면 ‘미륵바위’라 불리는 암릉이 서 있다.▲물과 돌이 부둥킨 대자연에서 세속의 탐욕을 버리다두타산 암릉 사이로 산성 12폭포가 쏟아지고 있다산성터를 지나자 산성 12폭포가 반긴다. 바위를 타고 흘러온 물길은 작은 소를 이루고, 다시 절벽으로 떨어진다. 폭포를 등지면 달력에서 볼 법한 절경이 펼쳐진다. 웅장한 자연에 눈을 떼지 못하면서 침묵의 탄성이 터진다. 잠시나마 두타산이 준 아름다운 비경을 감상하고, 다시 기를 나선다.암릉 사이로 난 길을 가다보면, 바위 절벽에 선 전망대가 나타난다. 마천루다. 두타산 협곡을 가장 잘 볼 수 있는 곳에 자리하고 있다. 이곳에 서면 또 다른 바위 세상이 펼쳐졌다. 계곡 건너편으로는 번쩍바위와 3단 폭포인 용추폭포가 한눈에 담긴다.전망대에서 내려와 계곡을 끼고 걷는다. 쌍폭포, 용추폭포, 선녀탕의 세찬 물소리가 행진곡처럼 힘차다. 물줄기는 벼루처럼 매끄러운 암반 사이로 거침없이 내달려 청량감까지 더한다. 이어진 옥류동과 학소대, 관음폭포 등은 계곡미를 한층 더한다.삼화사를 지나면 무릉반석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한다. 무릉반석은 수백명이 동시에 앉을 수 있을 만큼 넓은 바위다. 그 주변으로 호암, 벼락·병풍바위 등 기암괴석과 어울려 그야말로 장관을 이룬다. 바위 위엔 여러 글씨가 새겨져 있다. 무려 시인 묵객 850명의 이름과 시구들이다. 우국충정의 결사체에 가입한 선비들의 이름도, 매월당 김시습의 글씨도 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무릉선원(武陵仙源) 중대천석(中臺泉石) 두타동천(頭陀洞天)’이라 쓰인 암각서. 풀이하면 “신선들이 노닐던 별천지, 물과 돌이 부둥켜서 잉태한 오묘한 대자연에서, 세속의 탐욕을 버리니 수행의 길이 열리네”라는 뜻이다. 조선의 4대 명필로 꼽히는 양사언(1517~1584)이 무릉계곡의 모습에 반해 무릉반석 위에 새긴 글이다. 암반 위에 앉아 옛 선인들의 풍류를 엿볼 수 있는 시구를 읊조리다 보면 어느새 고개가 절로 끄떡여진다.마천루에서 바라본 두타산의 옹골찬 암릉과 울창한 삼림.쌍폭포 바로 위에 자리한 용추폭포
2021.07.23 I 강경록 기자
'이건희컬렉션' 1호 '인왕제색도', 실제로 보니 "웅장함이 압도"
  • '이건희컬렉션' 1호 '인왕제색도', 실제로 보니 "웅장함이 압도"
  •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국립중앙박물관에서 20일 모습을 드러낸 ‘이건희컬렉션’에서 단연 제일 눈길을 끈 건 겸재 정선(1676∼1759)의 ‘인왕제색도’(국보 제216호)다. 76세의 정선은 긴 장맛비가 갠 후의 인왕산 모습을 가로 138㎝, 세로 79.2㎝의 커다란 화폭에 담았다. 장맛비로 물기를 머금은 산은 평소보다 더욱 묵직해 보이고 수성동과 청풍계에는 작은 폭포가 생겨나기도 했다. 힘찬 필법이 보는 사람을 한번에 압도하는 웅장함을 가지면서도 그림 곳곳의 세세한 표현법은 인왕산에 대한 정선의 깊은 애정을 느끼게 한다. 과연 왜 겸재 정선의 작품 중에서도 최고 걸작으로 꼽히는지 한눈에 느낄 수 있다. 특히 ‘인왕제색도’는 이 회장이 ‘이건희컬렉션’중 가장 처음으로 수집한 작품으로 알려져 의미를 더한다.겸재 정선의 ‘인왕제색도’(국보 제216호), 종이에 먹, 79.2x130cm(사진=국립중앙박물관)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은 오는 21일부터 2층 서화실에서 특별전 ‘위대한 문화유산을 함께 누리다:고 이건희 회장 기증명품전’에서 고(故) 이건희 삼성회장이 박물관에 기증한 ‘이건희컬렉션’을 선보인다. 기증받은 2만 1693점 중 시대를 대표하는 문화재 77점(45건)으로, 국보가 12건·보물이 16건을 포함한다. 전시를 하루 앞두고 20일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이수경 박물관 학예연구관은 “문화에 대한 이해가 일상화돼야 문화강국이 된다고 생전 말했던 이 회장의 말처럼 이번 전시는 잘 알려진 유물들의 진가를 보여주는 게 목적”이라며 “청동기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각 시대를 대표하는 명품 유물들을 선보이는 만큼 이번 전시에서 처음 공개되는 유물은 없다. 다만 이 회장이 다양하게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이미 연구가 많이 되고, 대중적으로 많이 알려진 대표작들을 이미 만큼 전시에서 처음 공개되는 유물은 없다. 하지만 여러 시대를 포괄해 각 시대의 대표 유물을 알아본 이 회장의 안목에 감탄을 금하지 않을 수 없다. 초기철기시대 청동기로 당시 권력을 상징하는 ‘청동방울’(국보 제255호)는 기술혁신과 디자인을 중시한 이 회장의 철학을 엿볼 수 있다. 6세기 삼국시대에 제작된 ‘일광삼존상’(국보 제134호)는 손가락 크기 만한 작은 청동에 화려한 불꽃 무늬를 치밀하게 새겨 넣어 성스럽고 고결한 느낌을 느낌을 준다. 또 조선 백자로 넉넉한 기형화 문양이 조화로운 ‘백자 청화 산수 무늬 병’(보물 제1390)은 강세황의 ‘계산허정도’와 어우러져 18세기 문인의 여유로움과 취향을 한껏 느낄 수 있게 한다.고려 14세기 제작 ‘천수관음보살도’, 비단에 색, 93.8X51.2cm(사진=국립중앙박물관)현존 유일 ‘천수관음도’(보물 제2015호)와 특유희 섬세함을 자랑하는 ‘수월관음도’도 등 고려불화 2점도 모습을 드러냈다. 700년의 세월이 있는만큼 ‘천수관음도’와 ‘수월관음도’의 화면은 어둡고, 빛에 의한 변색이 심한 회화의 특성상 전시장 조도도 낮아 육안으로는 두 작품의 모습을 제대로 보기 어렵다. 대신 박물관은 전시장 한켠에 적외선과 X선 촬영 사진을 터치 스크린 영상으로 제시한다. 영상으로 확대해보면 ‘천수관음도’ 광배 뒤에 빼곡히 그려진 1000개의 눈과 손을 자세히 볼 수 있을 뿐더러 보살이 쓰고 있는 보관의 11개 머리도 볼 수 있다. 유수란 학예연구사는 “확대 사진을 보면 두 작품 모두 안료의 탈락이나 보수한 부분이 거의 없어 보존상태가 뛰어남을 알 수 있다”며 “다만 ‘수월관음도’ 왼쪽 하단에 있어야 할 선재동자가 존재하지 않고, 발이나 파도도 애매하게 잘려있어 것을 봐서는 원래 작품은 훨씬 크기가 컸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이밖에도 글씨와 그림이 빼어난 고려 사경 ‘대방광불화엄경 보현행원품’(국보 제235호), 단원 김홍도(1757~1806?)가 말년에 그린 ‘추성부도’(보물 제1393호), 한글과 우니라나 전적의 가치를 볼 수 있는 ‘석보상절 권11’(보물 제523-3호), ‘월인석보 권11·12’(보물 제935호) 등도 볼 수 있다.전시는 거리두기 방침에 따라 30분 단위로 관람 인원을 20명으로 제한한다. 홈페이지에서 상설전시 예약과 별도로 예약 후 입장할 수 있다. 전시 도록은 발간하지 않고 대신 전시품 이미지와 자료를 박물관 홈페이지에서 다운받을 수 있다. 전시는 9월 26일 까지. 삼국시대 6세기 제작 ‘일광삼존상’, 청동에 금도금, 높이 8.8cm(사진=국립중앙박물관)
2021.07.20 I 김은비 기자
이건희 품 떠나 국민 품 파고든 '인왕산·여인·소'…감탄·탄식 엉킨 현장
  • 이건희 품 떠나 국민 품 파고든 '인왕산·여인·소'…감탄·탄식 엉킨 현장
  • 김환기 ‘여인들과 항아리’(1950s)의 압도적인 위용.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에 펼친 ‘이건희컬렉션 특별전: 한국미술명작’에 걸린 작품은 폭 567㎝, 길이 281.5㎝의 규모 만큼이나 거침없고 당당하다. 이건희 소장품의 정수 135점을 본격적으로 꺼내놓는 서울전이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현대미술관에서 21일 동시에 개막한다. 지난 4월 이건희 회장 유족이 기증의사를 밝힌 지 석 달만이다(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이데일리 오현주 문화전문기자·김은비 기자] 길고 치렁한 장막이 걷히고 이제야 빛이 든다. 야무지게 싸이고 첩첩이 가려진 채 어두운 수장고에서, 길게는 수십년씩 잠들어있었을 명작·명품들. 우린 이들을 ‘이건희컬렉션’이라 불렀다. 눈으론 확인조차 못하고 귀와 입으로만 봤던 작품들. 그 긴 잠을 깨우려 올 초부터 애꿎은 소문만 그리도 무성했던 건가. ‘이건희컬렉션’이 본격적으로 베일을 벗고 면면을 드러내는 전시가 국내 양대 국립기관인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과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에서 21일 동시에 개막한다. 지난 4월 28일 이건희(1941∼2020) 회장 유족이 기증의사를 밝힌 지 석 달만이다. 기절하듯 잠든 시간은 오래였지만 깨워 일으키는 데는 그리 한참 걸리지 않았다. 그새 양구·대구·광주 등 전국 지방 미술관으로 흩어진 이건희컬렉션이 일부 공개되긴 했지만, ‘이건희 소장품’의 대표작, 그 진수를 집중적으로 뽑아낸 전시는 처음이다. 그것도 규모가 적잖다. 문화재·고미술품에서 골라낸 77점은 국립중앙박물관에, 한국 근현대미술에서 선정한 58점은 국립현대미술관에 걸리고 세워졌다. ‘이건희 기증품’ 중 가장 크고 가장 많은 작품을 한꺼번에 볼 수 있게 한 의의를 충족시킨다는 뜻이다. 겸재 정선의 ‘인왕제색도’(1751)를 향한 뜨거운 시선들.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에 펼친 ‘위대한 문화유산을 함께 누리다: 고 이건희 회장 기증 명품전’에 걸린 작품이 공개된 현장에선 탄성이 터져 나왔다. 21일 일반 공개를 앞둔 언론공개회에서 단연 참석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국민 품으로” 보내겠다던 이건희 회장의 유지가 비로소 피부에 닿는 현실이 됐다고 할까. 미리 가본 현장에선 어디에 머물든 감탄과 탄식이 동시에 터져 나왔다. “역시!”와 “왜 이제야?”가 뒤섞일 수밖에 없는 자리다. ◇‘이건희 얼굴’인 듯… 김환기의 ‘여인들과 항아리’폭 6m에 달하는 압도적 화폭(281.5×567㎝)은 그 앞에 선 이가 누구든 기를 죽이기에 충분하다. 김환기(1913∼1974)의 ‘여인들과 항아리’(1950s)가 말이다. 국내 미술관 중 규모로는 따라갈 데가 없는 국립현대미술관의 한 벽을 그득히 채운 작품은 가히 ‘이건희의 얼굴’이라 해도 될 만하다. 작품은 1950년대 조선방직을 인수해 국내 최대 방직재벌이 된 정재호 삼호그룹 회장의 특별주문으로 제작됐다. 정 회장이 서울 퇴계로에 자택을 신축하며 대형그림이 필요했던 거다. 대작을 덥석덥석 내놨던 김환기의 작품 중에서도 가장 규모가 크다. 하지만 그게 다가 아니다. 그즈음 김환기가 즐겨 썼던 도상이 모조리 들었다는 의미가 사실 더 크다. 백자 항아리를 이고 안은 반라의 여인들, 학과 사슴, 노점상과 꽃수레, 해와 달을 상징하는 기하학적 도형 등이 말이다. 하지만 작품은 그저 한 개인의 벽걸이용으로 끝날 운명은 아니었나 보다. 1960년대 말 방만경영으로 쇠락한 삼호그룹이 결국 미술시장에 내놨고 그 가치를 알아본 이건희 회장이 덥석 잡아챘던 거다. 박수근의 ‘절구질하는 여인’(1954·왼쪽부터)과 ‘농악’(1960s), ‘유동’(1963)이 국립현대미술관 ‘이건희컬렉션 특별전: 한국미술명작’에 차례로 걸렸다. 이건희 기증품 중 엄선해 전시한 한국 근현대미술 작가 34명의 58점에 들어 있다(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감히 나를 내리누르는 듯한 거침없는 기세가 돋보이는 이중섭(1916∼1956)의 ‘소’ 그림도 보는 이들을 놀라게 하긴 마찬가지. 거칠고 강렬한 선·색에 압도돼 거대한 작품일 거라 여겨왔던 착각을 무심히 깨기 때문이다. 참으로 오랜만에 해후했을, 흰 벽에 나란히 걸린 ‘황소’(1950s)와 ‘흰소’(1950s)는 의외로 작은(각각 26.5×36.7㎝, 30.5×41.5㎝) 크기에 되레 가슴이 먹먹하다. ‘황소’는 현전하는 4점뿐이라는 ‘붉은 황소의 머리’ 그림 중 한 점이고, ‘흰소’는 5점만 전한다는 그림 중 하나다. ‘황소’는 1990년 발간된 이중섭화집에 등장한 것이 마지막이었고, ‘흰소’는 1972년 전시 이후 행방이 묘연했더랬다. 이중섭의 ‘황소’(1950s)와 ‘흰소’(1950s). 국립현대미술관 ‘이건희컬렉션 특별전: 한국미술명작’에 나란히 걸린 두 작품은 거칠고 강렬한 선·색과는 달리 의외로 작은(각각 26.5×36.7㎝, 30.5×41.5㎝) 크기에 되레 보는 이의 가슴을 먹먹하게 한다(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국립현대미술관이 내세운 전시명은 ‘이건희컬렉션 특별전: 한국미술명작’이다. 기증받은 1488점 중 한국 근현대미술의 회화·조각 걸작 58점을 골랐다. 이 회장 유족이 국립현대미술관에 기증한 작품은 한국 근현대미술작가 238명의 작품 1369점과 외국 근대작가 8명의 작품 119점. 그중 작가 34명의 58점이니 ‘정수 중 정수’라 할 만하다. 서울관 제1전시실에서 관람객을 맞는다. 기증 당시 이미 화제가 됐던 이들이 앞서거니 뒤서거니 한다. 김환기의 여인(‘여인들과 항아리’)과 박수근(1914∼1965)의 여인(‘절구질 여인’ 1954)이 마주보고 있고, 이중섭 소들 너머로는 장욱진(1918∼1990)의 여리한 형상들(‘나룻배’ 1951, ‘공기놀이’ 1938 등)이 겹친다. 그 곁을 떠나면 귀한 작가보다 더 희귀한 작품들이 차례로 등장한다. 백남순의 ‘낙원’(1936), 이상범의 ‘무릉도원’(1922), 김종태의 ‘사내아이’(1929), 이성자의 ‘천 년의 고가’(1961), 김흥수의 ‘한국의 여인들’(1959) 등등. 여기에 이응노, 권진규, 천경자, 남관, 김종영 등, 그 거친 시대를 이끌고 풍미했던 그이들이 어김없이 함께했다. 이응노의 ‘구성’(1971)과 ‘작품’(1974) 사이에 난 길.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에 펼친 ‘이건희컬렉션 특별전: 한국미술명작’에 걸린 58점 중 2점인 이들 작품은 1960년대 초 문자추상 경향을 보인 작가의 대표작으로 꼽힌다. 이건희 취향을 엿볼 전시는 내년 3월 31일까지 이어진다(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이건희 첫 컬렉션’…겸재 정선의 ‘인왕제색도’ 국립중앙박물관에선 단연 겸재 정선(1676∼1759)의 ‘인왕제색도’(1751·국보 제216호)가 압도적인 위용을 뽐낸다. 76세의 정선은 긴 장맛비가 갠 후의 인왕산을 폭 138㎝, 길이 79.2㎝의 화폭에 담았다. 물기를 머금은 인왕산은 평소보다 더욱 묵직해 보이고, 그 언저리 수성동과 청풍계에는 작은 폭포가 생겨나기도 했다. 힘찬 필법이 보는 사람을 단번에 압도하는 웅장함을 가지면서도 그림 곳곳의 세세한 표현은 인왕산에 대한 겸재의 깊은 애정을 담고 있다. ‘인왕제색도’가 어떻게 이 회장의 첫 컬렉션이 됐는지 이해할 수 있는 대목이다. 국립중앙박물관이 내건 전시명은 ‘위대한 문화유산을 함께 누리다: 고 이건희 회장 기증 명품전’. 역시 기증받은 2만 1693점 중 77점(45건)을 엄선해, 상설전시실 2층 서화실에 펼쳐놓았다. 그중 국보가 12건, 보물이 16건이다. 다만 새로운 것을 꺼내놓기보다 “이미 잘 알려진 유물의 진가를 보이는 데 목적”을 뒀다. 그만큼 시대를 넘나든다.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에 펼친 ‘위대한 문화유산을 함께 누리다: 고 이건희 회장 기증 명품전’ 전경. 박물관이 기증받은 ‘이건희컬렉션’ 2만 1693점 중 77점(국보·보물 28건 포함)을 엄선했다. 왼쪽에 보이는 작품은 단원 김홍도가 말년에 그린 ‘추성부도’(보물 제1393호)다(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초기 철기시대 청동기로 당시 권력을 상징했던 ‘청동방울’(국보 제255호)이 그 대표적 유물이다. 기술혁신과 디자인을 중시한 이 회장의 철학이 엿보이는 거다. 6세기 삼국시대에 제작된 ‘일광삼존상’(국보 제134호)은 손가락만한 작은 청동에 화려한 불꽃무늬를 치밀하게 새겨 넣어 성스럽고 고결하다. 18세기 조선의 ‘백자청화산수무늬병’(보물 제1390)은 넉넉한 기형화 문양 덕에 푸근하고 여유롭다. 이외에도 글씨와 그림이 빼어난 고려 사경 ‘대방광불화엄경 보현행원품’(국보 제235호), 현존하는 유일의 ‘천수관음보살도’(보물 제2015호), 단원 김홍도(1757~1806?)가 말년에 그린 ‘추성부도’(보물 제1393호), 한글 창제의 결실을 엿보게 하는 조선 초기 서적 ‘석보상절 권11’ ‘월인석보 권11·12’ ‘월인석보 권17·18’ 등이 고고한 품격으로 보는 이들을 반긴다.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에 펼친 ‘위대한 문화유산을 함께 누리다: 고 이건희 회장 기증 명품전’ 전경. 삼국시대부터 통일신라시대에 이르는 금동불을 따로 모아뒀다. 모두 국보와 보물이다. ‘이건희컬렉션’ 중 고미술품 77점(국보·보물 28건 포함)을 엄선한 전시는 9월 26일까지 이어진다(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기증자의 뜻을 살려 전시는 모두 무료다. 국립중앙박물관에선 9월 26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에선 내년 3월 31일까지다. 다만 국립중앙박물관에선 사전 예약 개시와 동시에 한 달치 티켓이 모두 동났다(국립현대미술관은 내달 1일까지 매진). 이건희의 품을 떠나 국민의 품으로 파고든 ‘이건희컬렉션’에 대한 환대가 이처럼 뜨겁다.
2021.07.21 I 오현주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철강업만 한해 5500억원…EU 탄소 국경세 `발등의 불`
  • [이데일리 김현식 기자] 다음은 16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철강업만 한해 5500억원…EU 탄소 국경세 발등의 불-이주열의 매파 본색…자산버블 강력 경고-“국힘 중심 정권교체” 최재형, 전격 입당-3기 신도시 1차 사전청약의 절반 `신혼희망타운` 노려볼 만-[사설]구직 단념자 역대 최대, 고용회복 아직도 갈 길 멀다-[사설]사회적경제기본법, 대통령 공약이라도 졸속은 안 돼△줌인&-미풍에 그친 한국판 게임스톱 운동…GO? STOP? -하필 이 시국에…오뚜기, 13년 만에 라면값 11.9% 인상△EU 탄소 국경세 도입 현실로-EU發 `탄소청구서` 날아들자…다급해진 정부 ‘한국 제외’ 총력전 예고-탄소 국경세, 韓 압박 커질 것…탄소중립 더 서둘러야-탄소배출 많은 수입품에 稅 부과…유럽기업 경쟁력 보호△3기 신도시 ‘청약 전략’-납입액 많은 40대는 일반분양…`무자녀` 2030은 신혼희망타운 노려야-당첨 후에는 소득 늘어도 취소 안돼…단 무주택 요건은 끝까지 유지해야-토지보상 지연되면 ‘10년 전세 난민’ 될 수도△기준금리 동결-`빚투`로 인한 자산거품, 코로나 보다 심각 판단…연내 2회 인상 힘실린다-돈줄 바짝 죄겠다는 한은…요동친 국고채 시장-금리인상 분위기에 코픽스 13개월래 최고…주담대 이자 부담 커져△종합-백신 없어 예약 중단하면서…9월까지 7700만회분 차질없다는 정부-여의도 집단감염 초비상…35개 금융사 직원 전수검사-요기요 주인 ‘여기요’…어피너티·GS리테일 연합 ‘유력’-中 경제성장률 18.3%→7.9% ‘뚝’… 하반기 추가 부양책 내놓나-국회 문턱 또 못넘은 ‘구글 갑질 방지법’△정치-우산 밖 윤석열 ‘마이웨이’…우산 속 최재형 ‘동고동락’-무섭게 치고 올라오는 이낙연…흔들리는 ‘尹-李’ 대선 양강구도-‘김빠진 사이다’ 지적에…이재명 ‘도로 사이다’ 시사-文대통령, 베트남 당 서기장과 정상통화…“진출 韓기업 안전위해 관심 기울여달라”-한국판 루스벨트함 될라…文, 집단감염 청해부대에 긴급후송 지시△경제-‘캐시백 축소, 소상공인 지원 확대’ 한발 물러난 洪…‘80% 지급안’ 고수-상반기 수출 3032억달러…코로나 이전 수준 회복-실제 농사짓는지, 실소유주 누군지…농지 샅샅이 파헤친다△금융-역대급 실적 기대에…금융지주 중간배당 가시화-“비은행권 가계대출 증가 지속 땐 규제”-경남은행 “시원한 여름 나세요” 취약층에 선풍기 1300대 기탁-상반기에만 벌써 15건…보험사 특허 경쟁 ‘후끈’△산업&기업-“올림픽 특수 기대 안해”…실망한 기업, 마케팅 최소화-인테리어·건자재 업계 한샘發 지각변동 예고-‘손정의 2조 베팅’ 이끈 이수진 “야놀자, 여행·숙박 슈퍼앱 될 것”-삼성·LG전자, 생산차질로 수백억대 피해-“실질 최저임금 1만1000원” 경총, 3년 만에 이의제기△ICT·바이오-‘코로나 백신 특수’ 삼성·애플, 신모델 대박 자신감-메쉬코리아·오아시스마켓 퀵커머스 합작법인 설립-대표이사 물러났지만 이사회 의장 그대로…유한양행 ‘이정희 체제’ 지속에 내부 반발-옵토레인 ‘델타 변이 판별’ 진단키드 개발△과학카페-북태평양·티베트 고기압 만나…‘뜨거운 공기’ 지면에 가둬-코로나19 바이러스 뇌세포도 공격할까-이상엽 KAIST 교수, 코로나 치료제 후보물질 찾는다△손태호의 그림&스토리-춤꾼 최승희를 아시나요△증권&마켓-삼성SDI·SKIET…외국인이 담는 배터리株 사둘까-이베이코리아 포기 MBK 中렌터카 1위 업체 품어-“카카오뱅크 공모가, 다른 은행과 비교땐 과도하게 비싸”△증권-디폴트옵션 ‘원리금 보장’ 돌아선 금투협…업계 찬반 갈려-아산엔젤펀드 위탁운용 신한자산운용서 담당-“원하는 대로 주겠다”…PEF, 매물 찾아 ‘구애전’-비상장주 상반기 거래, 내달말까지 양도세 신고해야△부동산-북가좌6 수주전 과열…DL이앤씨 제안 ‘위법’ 논란-열기 더해가는 집값…‘전국이 불장’ 지난달 수도권·광역시 상승폭 키워-보금자리론 한도 확대…중저가 아파트 ‘6억 키맞추기’-“전세가 안 나가네”…잘 나가던 성남 분당에 무슨 일이?△여행-숲속 은밀하게 숨은 폭포…‘쏴~’ 하게 무더위를 씻다-버려졌던 채석장에 ‘예술 꽃’ 피었네-바로 만들어 내놓은 ‘막’국수…새콤달콤 그 맛이 예술△스포츠-‘7승 도전’ 박민지 “내일부터 올라갈 것”-박성현 “공-몸 거리 일정해야 샷 정확도 쑥”-한국 남자 골프 첫 메달리스트 되고 싶어“-호돌이·수호랑은 아는데…도쿄올림픽 마스코트는-메시, 연봉 50% 깎고 바르셀로나서 5년 더 뛴다-`롯데 좌완` 투수 김진욱, 박민우 대신 김경문호 합류△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수소 관련 안전진단 기준 연내 마련…수소경제 활성화 적극 돕겠다-부탄캔 사고 대부분 부주의 탓…안전수칙만 잘지켜도 사고예방△오피니언-[목멱칼럼]스마트 개미, 자본시장 주역으로 키워야-[북극 이야기]더 중요해진 ‘북극 이사회’ 역할-[기자수첩]방역지침 외면한 NC, 프로야구 공멸 바라나△피플-18세 팝스타 로드리고 “코로나 백신 꼭 맞으세요”-이석희 사장 “메모리 중심 시대…3S 중요”-한진만 부사장 “글로벌 기업과 협력할 것”-동화약품 연구소장에 황연하 이사 선임-삼성전자, AI·로봇 등 6대 유망기술 연구자 집중 육성-한전, 탄소중립 발맞춰 전력혁신본부 신설-韓 떠나는 랩슨 美 대사대리 “한미 관계 담당 36년 뜻깊어”△사회-표현의 자유도 중요하지만…이 시국에 “더는 못 참겠다” 집단집회 눈살-`이대남`만 사람이냐 vs 여성이 차별받나 …젠더 갈등에 더 불붙인 ‘여가부 폐지론’-검사량은 ‘쑥쑥’, 땀은 ‘뚝뚝…’ 선별 진료소 의료진 폭염과 사투-얼빠진 서울교육청…공무원 합격·불합격 47명 뒤바꿔-“변호사에 세무사 자격 자동부여 폐지는 합헌”
2021.07.15 I 김현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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