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712건

'첫 출근' 이창수 중앙지검장…김건희 수사엔 "법·원칙 따를 것"(종합)
  • '첫 출근' 이창수 중앙지검장…김건희 수사엔 "법·원칙 따를 것"(종합)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이창수(53·사법연수원 30기) 신임 서울중앙지검장이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 명품백 수수 의혹 사건 수사와 관련해 “법과 원칙에 따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창수 신임 서울중앙지검장이 16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초동 서울중앙지방검찰청으로 첫 출근해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이 신임 지검장은 16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첫 출근하면서 김 여사 소환 방침에 관한 질문에 “구체적인 부분을 지금 단계에서 말하긴 어렵지만 빨리 (사건) 파악해서 수사에 필요한 충분한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오후에는 이 지검장 취임식이 진행된다.이 지검장은 이원석(55·27기) 검찰총장이 김 여사 사건 신속 수사를 지시한 것과 관련해서는 “총장과 협의해서 이 사건 실체와 경중에 맞는 올바른 판단이 나올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검사장 인사와 관련해 ‘총장 패싱’ 논란이 나오는 것에 대해서는 “총장님과는 수시로 모든 사안에서 그동안 협의해오고 있었다”면서도 “인사와 관련해서 사전에 얘기 나눈 적은 없다”고 설명했다. 앞서 이 총장은 지난 14일 출근길 ‘인사 관련 사전조율 있었느냐’는 질문에 “어제 단행된 검사장 인사는…”이라며 운을 띄웠다가 “제가 이에 대해서 더 말씀드리지 않겠다”며 인사에 대한 불만을 간접적으로 드러낸 바 있다. 이에 최근 김 여사 명품가방 수수 의혹에 대해 신속 수사를 지시한 이 총장과 대통령실 간 갈등으로 이 총장의 의중이 검찰 인사에 반영되지 않았다는 해석이 나왔다. 이 지검장은 취임 소감에 대해서는 “엄중하고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서울중앙지검 구성원과 잘 협의해서 제게 주어진 책임과 소명을 성실하게 수행하겠다. 믿고 지켜봐주시면 열심히 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아울러 “어떤 사건이든지 오직 증거와 법리에 따라서 좌고우면하지 않고 사건의 실체와 경중에 맞게 합리적인 결론을 신속하게 내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중앙지검은 국민의 시선이 쏠린 김건희 여사 명품백 수수 의혹 사건, 도이치모터스(067990) 주가조작 의혹 사건, 민주당 돈봉투 수수 의혹 사건 등을 수사 중이다. 이 지검장은 검찰 안팎에서 ‘친윤(친윤석열)·기획통’ 검사로 분류된다. 서울과 대구, 인천 등에서 형사부장을 네 번 지낸 그는 법무부 검찰과를 거쳐 국제형사과장을 역임했다. 박근혜 정부 초기 청와대 민정수석실을 거쳤고 윤석열 대통령이 검찰총장일 때 대검 대변인을 맡아 지근거리에서 보좌한 바 있다. 다만 이 지검장은 이날 친윤 검사란 안팎의 평가에 대해서는 “정치권에서 쓰는 용어에 대해 동의할 수 없다”며 “검사로서 중앙지검에 23년전에 초임검사로 부임했고 23년동안 검사생활 열심히 하려고 노력했다”며 선을 그었다. 앞서 이 지검장은 수원지검 성남지청장 근무 당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성남FC 불법 후원금 의혹을 수사했다. 전주지검장 시절에는 문재인 전 대통령 전 사위 서모씨의 타이이스타젯 특혜 채용 의혹 수사를 지휘하기도 했다. 검찰 내부에서 이 지검장에 대한 능력이나 인품 등에 대한 평가는 좋은 편이나 전국 최대 검찰청인 서울중앙지검장으로는 기수가 다소 낮다는 점에서 이례적인 발탁 인사라는 해석이 나왔다. 전주지검장 보직을 맡다가 서울중앙지검으로 ‘직행’하는 경우는 흔치 않다는 평가도 있다.
2024.05.16 I 백주아 기자
‘김건희 디올백 수사’ 속도 내는 檢…속내는
  • ‘김건희 디올백 수사’ 속도 내는 檢…속내는[검찰 왜그래]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검찰이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명품가방 수수 의혹’과 관련해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특히 이원석 검찰총장이 엄정하고 신속한 수사를 지시한 지 일주일 만에 검찰은 명품가방 수수 의혹 관련자를 처음으로 소환 조사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김건희 여사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 김승호)는 지난 9일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서민위) 김순환 사무총장을 고발인 신분으로 조사했습니다. 김 사무총장은 지난 1월 김 여사에게 명품가방을 건넨 최재영 목사를 고발했습니다. 명품 가방 수수 의혹은 지난해 11월 인터넷 언론 ‘서울의소리’ 보도로 불거졌습니다. 당시 서울의소리는 “김 여사가 윤 대통령 취임 후인 2022년 9월 13일 재미교포인 최재영 목사로부터 300만원 상당의 명품 가방을 선물 받았다”며 이 장면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습니다.해당 영상은 최 목사가 ‘손목시계 몰래카메라’로 촬영했고, 선물은 서울의소리 측이 준비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서울의소리 백은종 대표는 지난해 12월 대검찰청에 윤석열 대통령 부부를 청탁금지법 위반과 뇌물수수 혐의로 고발했습니다.이에 서민위와 활빈당 등은 김 여사의 승낙을 받았더라도 불법 촬영을 목적으로 사무실을 들어갔다면 주거침입으로 인정될 수 있다며, 최 목사 등을 주거침입,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청탁금지법 위반 등 혐의로 고발하며 맞섰습니다. 이 가운데 검찰은 최 목사의 주거침입 관련 혐의를 고발한 시민단체를 먼저 불러 조사한 것입니다. 이에 앞서 검찰은 영상을 촬영한 최 목사 측에 원본 영상을 제출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고, 최 목사로부터 영상을 받아 유튜브 채널에 공개한 인터넷 매체 서울의소리 측에도 원본 영상 제출을 요청했습니다. 공개된 영상에는 김 여사의 발언 등이 편집돼 있는 만큼 검찰은 원본 영상 속 전후 상황과 전체 대화 내용을 토대로 직무 관련성 여부를 파악하려는 것으로 보입니다.또 검찰은 당초 지난 9일 백 대표를 고발인 신분으로 조사할 계획이었지만, 백 대표가 연기를 요청해 오는 20일 조사 계획을 변경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13일에는 김 여사에게 가방을 건네고 몰래 촬영한 최 목사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예정입니다.지난 2일 이 총장이 신속 수사를 지시한 지 일주일 만에 검찰은 수사에 고삐를 죄고 있는 것입니다. 이에 지난 7일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사건이 오래 전에 터졌고 국민적 관심도 많았는데 이제서야 신속 수사를 하라는 말 자체가 사실 우스꽝스럽다”며 “그 말을 왜 총선 전에 하지 않았는지 이 총장이 자문해야 한다”고도 했습니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이원석 검찰총장이 지난 7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으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이 총장은 지난 2일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 전담팀 구성과 한달 안에 수사 마무리를 지시했다.◇ “정치적 수사”지난 7일 이원석 총장은 야권에서 ‘특검 방어용’이라는 지적에 대해 “추후 말씀드릴 기회가 있을 것”이라며 “일선 수사팀에서 수사하는 것을 지켜봐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했습니다.하지만 법조계 한펀에서는 이를 놓고 검찰이 정치적 수사를 하고 있다 지적합니다. 검찰 출신 변호사는 “검찰은 통상 형사처벌을 전제로 수사한다”며 “하지만 명품가방 수수 의혹은 사실상 김 여사에 대한 처벌이 어려운 사건이다. 야당 측에서 특검을 추진한다고 하니 이를 면피하려 하는 수사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법조계에서는 김 여사의 ‘명품가방 수수 의혹’과 윤 대통령의 직무 관련성이 인정된다면 청탁금지법에 해당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청탁금지법 제8조 제2항을 보면 공직자 등은 직무와 관련해 대가성 여부를 불문하고 금품을 받아서는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검찰 출신 변호사는 “영부인은 공직자가 아니기 때문에 명품가방 관련해서는 처벌할 수 있는 조항이 없다”면서 “특검을 하더라도 과거 박근혜 전 대통령한테 했던 식의 ‘묵시적 청탁’과 ‘경제공동체’로 엮는 것밖에 없다. 다만 이를 청탁으로 볼 수 있는지를 따져야 하고 직무 관련성이 있다고 보더라도 처벌될 가능성은 적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명품가방 수수 의혹이 논란이 되고 있고 검찰이 대통령을 비호한다는 얘기가 나오니 수사에 속도를 내는 것”이라며 “또 형사 처벌이 어렵다는 것을 발표하면 야당에서 특검 공세를 펼치기 어려운 점도 고려했을 것이다. 수사력 낭비로 보인다”고 지적했습니다.
2024.05.11 I 박정수 기자
한동훈, 오늘 박근혜 전 대통령 예방…이재명은 재판 출석
  • 한동훈, 오늘 박근혜 전 대통령 예방…이재명은 재판 출석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오늘(26일) 대구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을 예방한다. 두 인물이 만나는 건 이번이 처음으로 보수증 결집에 효과가 있을지 주목된다. 26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한 위원장은 이날 오전 11시 대구의 박 전 대통령 자택을 방문한다. 박 전 대통령의 ‘복심’ 유영하(달서갑) 국민의힘 후보도 함께 한다.한동훈(왼쪽)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이재명(오른쪽) 더불어민주당 대표(사진=연합뉴스)한 위원장은 박 전 대통령 예방을 통해 막판 보수층 잡기에 주력할 방침이다. ‘선거의 여왕’이라고 불리는 박 전 대통령은 보수에게 전폭적인 지지를 받는 아이콘이다. 한 위원장이 박 전 대통령의 탄핵 과정에서 국정 농단 사건 수사를 이끈 검사 출신인 만큼 이들의 회동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앞서 국민의힘은 5·18 민주화운동 폄훼 논란 등으로 도태우 변호사의 대구 중남 공천을 취소한 바 있다. 도 변호사는 탄핵 정국 당시 박 전 대통령의 변호인단으로 활동한 인물이다. 이에 강성 보수층 사이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진 바 있다. 한 위원장은 이 같은 잡음을 잠재울 예정이다. 특히 사면 이후 정치적 메시지를 자제하고 있는 박 전 대통령이 총선을 앞두고 어떤 정치적 메시지를 낼 지도 주목된다.대구 일정을 마친 뒤 위원장은 부산·울산·경남(PK)을 방문해 ‘릴레이 거리인사’에 나선다. 울산에선 북구 호계시장, 동구 동울산종합시장, 남구 신정시장을 차례로 방문해 유권자와 만난다. 이후 한 위원장은 경남 양산 ‘젊음의 거리’와 부산 사하 신평역으로 이동해 격전지로 꼽히는 낙동강 벨트에서 선거 유세를 이어간다. 낙동강을 둘러싼 선거구는 10석이 걸린 PK 최대 승부처로 꼽힌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중앙지법에서 대장동 재판에 참석할 예정으로 별다른 지방 일정은 소화하지 않는다. 이 대표는 재판 참석 전 서울 서대문 아현역에서 출근길 인사를 진행한 뒤 서초동으로 이동할 방침이다. 이 대표는 4·10 총선을 이유로 재판에 지연 출석 및 불출석하며 재판부로부터 경고를 받은 바 있다. 재판부는 “피고인 불출석으로 재판을 연기한다”면서도 “다음 기일에도 이재명 피고인이 나오지 않는다면 그때부터 강제소환을 반드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에게 피고인 소환장을 발송했다.
2024.03.26 I 조민정 기자
최경환 귀환에 요동치는 경산…"힘있는 정치인"vs"새로운 인재"
  • 최경환 귀환에 요동치는 경산…"힘있는 정치인"vs"새로운 인재"[르포]
  • [경산=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최경환이가 경산에 돈도 억수로 끌고 오고 얼마나 많은 일을 했는지 모르는 사람이 없심니더.”(경북 경산 시민 김모씨)“언제적 최경환입니까, 안 그래도 도시가 활력을 잃었는데 젊고 신선한 바람을 일으킬 인물이 필요합니더.”(잡화점을 운영 중인 60대 김모씨) 22대 총선에서 무소속 출마 의사를 밝힌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의 등장에 경북 경산 선거판이 뜨거워지고 있다. 박근혜 정부 핵심 실세이자 경산 지역에서 사상 최초로 4선 국회의원(17~20대)을 지냈던 올드보이의 등장에 민심이 크게 술렁이는 분위기다. 침체된 지역 경제를 살리기 위해 힘 있는 옛 정치인을 다시 소환해야 한다는 의견과 젊은 새 인물을 수혈해야 한다는 주장이 엇갈리고 있다. 보수 텃밭으로 꼽히는 지역인만큼 국민의힘 후보들이 여당 프리미엄을 얼마나 받고 선전할지가 최대 관전포인트다. 설 연휴를 앞둔 지난 6일 시민들이 경산공설시장에서 장을 보고 있다. (사진=김형환 기자)◇“경제전문가 필요”vs“국정농단때 도덕적 흠결”최 전 부총리는 지난달 29일 경산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2대 총선에서 무소속 출마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국민의힘에서는 현역인 윤두현 의원과 조지연 전 대통령실 행정관, 이성희 전 경산시의회 의원, 류인학 국민의힘 중앙위 건설분과위원장이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최 전 부총리의 등판에 경산 시민들의 반응은 크게 둘로 나뉘었다. 그간 경산 발전에 기여한 최 전 부총리를 다시 신임해야 한다는 입장과 젊은 피로 새로운 변화를 맞이 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경산공설시장에서 50년 가까이 장사를 했다는 최모(77)씨는 “최 전 부총리가 장관할 때나 국회의원 할 때 경산이 제일 발전을 많이 했다”며 “최 전 부총리보다 경산에 잘한 후보를 못 봤다”고 주장했다.특히 경제가 힘든 상황에서 경제 전문가인 최 전 부총리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잇따랐다. 경산 토박이인 박모(53)씨는 “먹고 살기가 너무나 힘들다. 지역에 사람이 없다 보니 더 와 닿는 것 같다”며 “최 전 부총리가 힘 있는 정치인이니 장악력을 가지고 경산의 발전을 위해 예산도 많이 끌고 오지 않겠나”고 했다.올드맨이 아닌 새로운 바람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있었다. 택시기사 김모(70)씨는 “대체 언제적 최경환인지 모르겠다. 세월이 바뀌었는데 최 전 부총리가 나오면 되겠는가”라며 “이제는 젊고 결단력 있는 후보가 출마해 경산을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청년들 사이에서는 변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영남대 앞에서 만난 이모(22)씨는 “최 전 부총리가 누군지 정확히 모르지만 국정농단 사태 당시에 문제가 있었지 않았냐”며 “도덕적으로 결함이 없는 젊은 정치인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주장했다.지난 6일 경산 시내에 걸려있는 예비후보들의 현수막들. (사진=김형환 기자)◇최경환 vs 與 후보 양자구도 될 듯…與 경선은 ‘가산점’ 관건실제로 경산 지역 총선은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최 전 부총리와 국민의힘 후보의 양자 구도로 치러질 전망이다. 코리아정보리서치가 경북일일신문의 의뢰로 지난 2일부터 3일까지 경산시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507명을 상대로 유선(24%)·무선(76%) 자동응답방식으로 실시한 여론조사(95% 신뢰수준에 ±4.4%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에서 경산시 후보 지지도는 최 전 부총리가 41.8%로 가장 높았으며 윤 의원(22%), 조 전 행정관(13.3%) 순이었다. 지금은 최 전 부총리의 지지율이 높지만 본격적인 선거 운동 기간에 들어가면 ‘여당 프리미엄’으로 해볼 만한 승부라는 게 후보들의 주장이다. 경산 지역에 출마 선언한 한 조 전 행정관은 “최근 중산 지구에 주거단지가 들어오면서 새로운 인구가 유입되는 등 큰 변화가 있었고 혁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다”며 “최 전 부총리가 큰 정치인이지만 힘 있는 여권의 후보라는 점을 충분히 보여드리면 충분히 해볼 만한 싸움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국민의힘 후보로는 현역인 윤 의원과 조 전 행정관이 유력한 상황이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결정한 경선 기준에 따라 만 37세인 조 전 행정관은 청년 유형으로 최대 15%의 가산점이 붙는다. 윤 의원 역시 초선 의원이기 때문에 ‘동일 지역구 3선 이상 의원 감점’이라는 페널티는 받지 않는다.
2024.02.08 I 김형환 기자
與 "이재명 단식, '감옥 못 보내' 동정 분위기 생겨…체포안 가결해야"
  • 與 "이재명 단식, '감옥 못 보내' 동정 분위기 생겨…체포안 가결해야"
  •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국민의힘은 19일 단식 중 건강 악화로 병원에 이송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단식 중단을 요청하고 동시에 검찰의 정당한 수사를 받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민주당을 향해 체포동의안 가결을 당론으로 채택할 것을 요구했다.단식 투쟁 19일째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8일 오전 서울 가톨릭대학교 여의도 성모병원 응급실에서 녹색병원으로 이송되고 있다.(사진=뉴스1)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 대표가 병상에서도 단식을 이어가겠다는 결정을 했다고 하는데 인간적으로 안타까움을 느끼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도 “사법 절차는 정의의 저울을 따라 엄정하게 움직여야지 감정의 저울에 따라 이리저리 흔들려서는 안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윤 원내대표는 “어떤 국민도 개인적인 사정을 들어 사법 절차를 중지시킬 특권을 갖지 못하기에 검찰이 이 대표에게도 평등한 기준을 적용하여 엄정한 법 집행을 하는 길을 선택한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주장했다.이어 그는 “이 대표의 유례없는 비리 의혹은 앞으로 정치권 부정부패에 대한 사법 처리의 기준이 될 것에 더욱 감정을 배제하고 철저하게 법리에 의해서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윤 원내대표는 “이 대표의 단식은 비록 국민을 설득하지 못했지만 방탄이라는 소기의 목적에는 다다른 듯하다”며 “지난 주말부터 민주당에서는 이재명 대표의 단식을 비판하거나 체포동의안 가결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사라지더니 이제는 병원에 입원, 입원한 당 대표를 감옥에 보낼 수 없다는 동정 분위기가 확산하고 있다”고 꼬집었다.그는 “민주당은 체포동의안 부결을 선택할 명분을 만들기 위해 정부와 국회의 불필요한 혼란을 크게 일으키고 있다”며 “방탄은 어떤 이름을 붙여도 방탄일 뿐이다. 민주당이 아무리 거창한 명분을 만든다 하더라도 다수의 국민께서는 이 대표의 구속 문제를 객관적이고 독립적인 시각에서 평가할 것”이라고 피력했다.박대출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이 대표는 명분 없는 단식을 중단하고 국민께 약속드린 불체포특권 포기를 실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박 정책위의장은 앞서 이 대표가 지난 6월19일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구속영장을 청구하면 제 발로 출석해 영장실질심사를 받겠다”고 발언한 것과 7월18일 민주당 의원 전원 명의로 불체포특권 포기를 결의한 것을 언급하기도 했다.그는 “하지만 전날 야당 원내대표 교섭단체 연설이나 ‘개딸’(개혁의 딸)들의 체포동의안 부결 압박에 ‘네 지키겠습니다’라고 인정 릴레이를 벌이는 모습에서 지난 7월의 결의는 쇼에 불과했다는 것이 분명해지고 있다”고 질책했다.그러면서 “이 대표는 즉각 단식을 멈추고 자당 소속 의원들에게 불체포특권 포기 약속을 이행하겠다고 당당히 밝히기 바란다”며 “죄 많은 것을 탓해야지 제 벌주는 것을 탓할 순 없다”고 강조했다.이철규 국민의힘 사무총장도 “현재 민주당의 분위기는 ‘기승전 방탄’으로 흘러가고 있다”며 “야당 탄압을 위한 검찰의 저열한 정치공작이라니 용도변경을 지시한 것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라니 엉뚱한 대상에게 죄를 뒤집어씌우기까지 한다”고 지적했다.이 사무총장은 “조작정당의 DNA가 아무리 넘쳐흐른다고 해도 전 대통령까지 소환해서 거짓말로 상대에게 책임을 뒤집어씌우느냐”며 “민주당은 방탄 의도를 즉시 철회하고 이 대표가 국민께 약속한 대로 당당하게 법원의 영장심사를 받을 수 있도록 체포동의안의 가결 당론을 이끌 어 내주시기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2023.09.19 I 이상원 기자
윤재옥 "이재명, 檢출석 지지자 겨우 200명…쇼 그만보고 싶어해"
  • 윤재옥 "이재명, 檢출석 지지자 겨우 200명…쇼 그만보고 싶어해"
  •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8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전날 검찰 출석에 대해 “자기 지지자들마저 그만 보고 싶어하는 쇼를 언제까지 되풀이할 것인가”라고 비판했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백현동 개발 비리 의혹 관련 조사를 받기 위해 17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사진=방인권 기자)윤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총 동원령을 내렸는데도 달려온 지지자들은 겨우 200여명이었다”며 이같이 말했다.윤 원내대표는 “비리 혐의와 관련하여 정작 정치를 하고 있는 사람은 검찰이 아니라 이 대표 본인”이라며 “일반 국민은 수사를 받기 위해 검찰에 출석하면 수사를 받지, 지지자를 동원하고 입장문을 발표하는 정치를 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앞서 이 대표는 전날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출석 전 취재진과 지지자들 앞에 서 “저를 향한 무자비한 탄압은 이미 예정됐던 것이라 놀랄 일도 아니지만, 국민의 삶은 너무 나빠지는데 우리 국민께서 대체 무슨 죄가 있겠나”고 소회를 밝혔다.그는 자신의 검찰 소환 조사를 두고 “저를 희생제물 삼아 정권의 무능과 정치실패를 덮으려는 것”이라며 “없는 죄를 조작해 뒤집어씌우고 자신들의 치부를 가리겠다는 정치검찰의 조작수사 아니겠나”라고 주장했다.이에 대해 윤 원내대표는 “이 대표는 과거 박근혜 전 대통령 구속영장 심사 당시, ‘대통령이라 할지라도 그의 범죄 행위와 사법 처리의 필요성에 따라 다른 국민과 똑같이 법의 심판을 받기를 바란다’며 법 앞에 만인이 평등하고, 인과응보가 상식이 되는 나라를 만드는 게 국민들의 꿈이라고 말한 적이 있다”고 꼬집었다.그는 “하지만 이 대표가 어제 백현동 특혜 의혹과 관련해 검찰에 출석해서 조사를 받고 귀가할 때까지 보여준 모습은 과거 자신의 발언과는 한참 거리가 있었다”며 “검찰 출석을 앞두고 출석 날짜와 장소가 표시된 포스터를 올려 자신의 감성 지지층을 동원하고자 했다. 검찰청 앞에서 입장문을 낭독하는 것도 일반 국민은 감히 꿈도 꿀 수 없는 특권”이라고 질책했다.그러면서 “더욱이 그 입장문에는 자신의 혐의에 대한 해명은 없고 노골적인 정치 선동만 가득했다”며 “이게 대통령도 다른 국민과 똑같이 법의 심판을 받기를 바란다는 분의 행동일 수는 없다”고 했다.윤 원내대표는 “현재 이 대표가 받고 있는 혐의는 대개 문재인 정부 시절 민주당 대통령 후보 경선 과정에서 불거져 나와 수사가 개시된 것”이라며 “그렇다면 이 대표가 말하는 국가폭력과 공작 수사란 문재인 정부의 국가폭력과 공작 수사라는 말밖에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 대표는 당당하게 맞서겠다고 했지만 쌍방울 불법 대북 송금 사건에서 이화영 전 부지사를 압박하고 회유한 것을 비롯해 방탄국회. 묵비권 행사, 재판 지연, 검사 명단 따기 등 지금까지 민주당이 보인 사법 방해 행동들은 누가 봐도 당당함과는 거리가 멀다”며 “이 대표와 민주당은 당 대표 사법 리스크를 당과 지지층에 결부시키는 행동 자체가 우리 정당 정치와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행위라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3.08.18 I 이상원 기자
방통위 파행 목소리 높인 野…"방송 장악 목적"
  • 방통위 파행 목소리 높인 野…"방송 장악 목적"
  • [이데일리 김유성 김범준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파행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방송통신위원회를 규탄했다. 정부·여당이 방통위 파행을 방조하고 있으며, 그 배경에는 방송·언론계를 장악하기 위한 목적 있다고 풀이했다.방통위는 방통위원장 1명을 포함해 5명의 상임위원으로 구성된다. 지난 6월 한상직 전 방통위원장이 면직됐고 최은희 전 민주당 의원의 상임위원 임명이 늦어지면서 3인 체제(여권 인사 2명, 야권 인사 1명)로 운영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최고위회의 (사진=이데일리)4일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박광온 원내 대표가 포문을 열었다. 박 원내대표는 “한상혁 방통위원장을 강압적으로 해임하고 야당 추천 방통위원 임명을 거부해 (방통위를) 무법 상태로 만들었다”면서 “민주적 사회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일부러 위원장을 해임해 여당 추천 2명, 야당 추천 1명 이렇게 만들어놓고 일제 시대 때 독립군 토벌하듯 공영방송을 토벌하려고 한다”면서 “과연 21세기 민주국가에서 있을 수 있는 일인가? 반 헌법적 폭거”라고 말했다. 정청래 최고위원도 거들었다. 정 최고위원은 “공산당 언론 척결의 칼을 빼들고 방문진 이사장을 소환해 압박하고 MBC 사장을 쫓아내려고 시작했다”면서 “KBS의 목숨도 위태위태하다”고 말했다. 대통령실이 최민희 전 의원을 ‘자격 미달’로 임명을 미루고 있는 것에 대한 해석도 내놓았다. 정 최고위원은 “국회 입법조사처에서 후보자 기준에 대한 해석을 내놓았고, 박근혜 정부 때도 어쩔 수 없이 고삼석 위원을 상임위원으로 임명했다”면서 “(현재의 상황은) 삼권분리에 대한 심각한 도전이고 국회 권한을 짓밟는 쿠데타적 행위”라고 규탄했다장경태 최고위원은 “이틀 전에는 여당 추천위원의 언론 장악 쇼가 벌어졌다”면서 “3인 체제 운영도 문제인데, 한 명이 이사의 해임을 거론하고 한 명이 이에 동조했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이 두 사람이 해임 청문 절차를 개시하고 방문진 검사·감독도 진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실제 3인 체제의 방통위는 지난 2일 MBC 최대 주주인 방문진의 이사 2명 해임을 추진키로 했다. KBS 이사장에 대한 해임제청안 추진 후 두 번째다. 방통위는 MBC 경영에 대한 방문진의 관리·감독 상황도 들여다본다. 특히 박성제 전 MBC 사장 선임 과정과 관련한 검사·감독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2023.08.04 I 김유성 기자
세월호 유족 불법사찰 참모장, 보석으로 석방
  • 세월호 유족 불법사찰 참모장, 보석으로 석방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세월호 유족을 불법 사찰한 혐의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던 전 국군기무사령부(기무사·현 군사안보지원사령부) 참모장들이 보석으로 풀려났다.2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법 형사3부(이창형 이재찬 남기정 부장판사)는 지난 17일 전 참모장 김모, 지모 씨의 보석 청구를 인용했다. 재판부는 보석 조건으로 보증금 5000만원을 내도록 하되 보석보증 보험증권으로 대신할 수 있도록 했다. 석방 이후 법원이 소환하면 출석해야 할 의무가 부과됐고, 출국이나 3일 이상 여행에 앞서 법원 허가를 받아야 한다는 조건도 달았다.김씨는 2014년 4월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뒤 석달간 세월호 유족의 개인정보와 동향을 사찰하도록 지시한 혐의로 2018년 12월 재판에 넘겨졌다. 경찰청 정보국에서 받은 정부 비판적 단체의 집회계획을 재향군인회에 전달해 장소를 선점하게 하거나 ‘맞불집회’를 여는 데 활용토록 한 혐의도 있다.지씨는 당시 정보융합실장으로서 김씨와 공모, 세월호 유가족의 성향 사찰을 지시한 혐의로 2019년 4월 기소됐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반대 등 여론 조성 작업도 벌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지난해 10월 1심에서 각각 징역 2년을 선고받고 법정구속 됐다.재판부는 세월호 유가족 첩보 수집에 대해 “국내 정치에 개입할 목적으로 벌인 행위로 기무사의 정치적 중립 의무를 위반했다”고 판단했다. 이들은 향후 불구속 상태로 항소심 재판을 받게 된다. 다음 달 20일 이들의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 3회 공판이 열린다.
2023.03.20 I 신수정 기자
與전대에 소환된 박정희·박근혜…TK 표심 공략(종합)
  • 與전대에 소환된 박정희·박근혜…TK 표심 공략(종합)
  • [대구=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대한민국을 선진국으로 만든 산업화의 주역, 위대한 박정희 대통령을 배출한 곳으로 박정희 대통령이 없었다면 오늘의 대한민국도 없었을 겁니다.”(김기현 당대표 후보)“구미가 리쇼어링 특구가 돼 다시 한 번 산업의 메카가 됐을 때 당당하게 대구·경북 신공항을 ‘박정희 공항’으로 명명하겠습니다.”(천하람 당대표 후보)28일 오후 대구 엑스코(EXCO)에서 열린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대구·경북(TK) 합동연설회에선 유독 박정희·박근혜 전 대통령의 이름이 많이 언급됐다. 당대표·최고위원 후보들은 이들 전임 대통령의 기억을 꺼내며 TK 표심을 자극했다. 김기현(왼쪽부터)·천하람·황교안·안철수 국민의힘 대표 후보가 28일 오후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제3차 전당대회 대구·경북 합동연설회에서 지지자 및 참석자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박근혜 탄핵 때 뭐했나” “‘박정희 정신’ 기릴 것”대구·경북 지역이 국민의힘에 지니는 의미는 크다. 이번 전당대회에서의 당원 선거인단만 대구 5만6427명, 경북 12만130명 등 전체 21.0%(총 17만6557명)에 달한다.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을 제외하면 최대 규모다. 이들 후보에겐 보수 성향이 강한 대구·경북은 꼭 잡아야 하는 요충지인 셈이다. 더욱이 전당대회 경선 일정을 고려해도 이날 합동연설회는 중요하다. 다음달 2일 경기 고양시에서 열리는 수도권 합동연설회와 3일 당대표 후보 TV토론회(채널A)를 마치면 모바일·자동응답전화(ARS) 투표에 돌입해 사실상 마지막 대형 이벤트기 때문이다. 이날 연설회 열기도 뜨거웠다. 주요 당직자와 당원 등 참석 인원은 당 추산 5000명가량에 달했다. 이날 마련된 자리가 3000여석이 모자라 서있거나 연설회장 밖에서 장외 응원전이 벌어지기도 했다. 꽹과리와 장구, 확성기 사용이 금지됐지만 당원은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를 목청껏 응원하며 열기를 더했다. 당 지도부도 일제강점기 국채보상운동과 6·25 전쟁 당시 낙동강 방어선 등을 언급하며 “대구·경북 당원 동지야말로 대한민국에 남은 ‘마지막 12척의 배”(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 “나라가, 당이 위기에 처할 때마다 마지막까지 남아 지켜낸 자랑스러운 고향”(주호영 원내대표)이라고 대구·경북을 치켜세웠다. 28일 오후 대구 북구 엑스코(EXCO)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 대구·경북 합동연설회에 김기현(왼쪽) 당대표 후보가 나경원 전 의원과 함께 당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경계영 기자)천하람 후보는 “대구·경북의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고 경북대·영남대·계명대 학생에게 희망을 주는 정당 돼야 박정희 이름이 살아있고 박정희 정신을 제대로 제대로 계승하는 길”이라며 “구미를 산업의 중심 도시로 발돋음 하도록 리쇼어링 특구로 지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기현 후보는 “대구·경북은 대한민국을 선진국으로 만든 산업화의 주역, 위대한 박정희 대통령을 배출한 곳”이라며 “대구·경북에서 산업을 육성하려면 대통령과 중앙정부, 당, 여러분과 호흡할 수 있는 당대표, 저 김기현이 돼야 한다”고 호소했다. 연대를 강조한 그는 나경원 전 의원과 함께 연설회장에 등장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황교안 후보는 “박근혜 대통령 탄핵 때 우리 당 많은 국회의원이 당을 버리고 떠났지만 여러분과 함께 그 아픔과 고통을 함께했다”며 “촛불 세력의 온갖 협박에도 굴하지 않았지만 그 시절 여기 있는 후보들은 과연 무엇을 했느냐”고 저격했다. 안철수 후보는 뿌리가 경북 영주에 있고 코로나19 당시 대구에서 의료 봉사했다면서 대구·경북과의 인연을 피력하는 동시에 “대통령과 우리 당을 악질적으로 공격하는 이재명 호위 부대를 척결하겠다”고 역설했다. 최고위원 후보도 “박근혜 전 대통령은 저를 대한민국으로 불러주고 따뜻하게 맞아줬다, 지금도 눈물이 난다”(태영호 후보) “박근혜·이명박 전 대통령이 구속될 때 똑같이 갚아주겠다고 생각했다”(정미경 후보) 등 박근혜 전 대통령을 소환했다. 비윤계로 분류되는 허은아 후보는 “박근혜 당시 당대표는 총재 시대의 종식과 집단지도체제로의 새로운 시대 전환을 상징한다, 근시안적으로 권력을 탐하지 않고 보수의 승리를 그렸다”고 공에 주목하기도 했다. 김용태 후보는 ‘증세 없는 복지는 허구’라고 말했던 유승민 전 의원과, 동시에 복지 확대를 고민했던 박 전 대통령의 생각을 “모두 존중한다”면서 “건강한 비판 담론을 내세운 동지를 배신자로 낙인찍기보다 더 넓은 논의의 장을 만들어 합리적 대안을 도출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安 “김기현 체제론 野공세 못 버텨” 黃 “총선 참패 늪 될 수도”전당대회가 다가오면서 네거티브전도 과열 양상을 보였다. 김기현 후보의 ‘울산 KTX 역세권 땅 투기 의혹’이 거듭 제기됐다. 안철수 후보는 도덕성을 문제 삼아 “김기현 체제론 대통령을, 김기현 후보를 향한 (민주당의) 공세도 버틸 수 없을 것”이라고 했고 황 후보도 “민주당이 비리를 까발리면서 우리 당을 총선 참패의 늪으로 떠밀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후보는 결백함을 강조하며 “허무맹랑한 궤변을 그만하고 그 시간에 민주당·이재명 대표와 맞장 떠 싸워줬으면 좋겠다”고 맞받아쳤다. 천하람 후보는 자신의 향해 공격이 이어지는 데 대해 “‘천하람 비판’이 잘 팔려 뉴스거리가 된다”며 “지금 전당대회 핵심은 ‘천아용인’(천하람·허은아·김용태·이기인 후보)이라는 것을 알고 여기에 배제된 후보가 우리를 때리며 억지로 프레임에 들어오려는 모양새”라고 선을 그었다. 청년 최고위원 후보들도 날 선 공방을 벌였다. 이기인 후보는 장예찬 후보의 ‘박정희 대통령 독재자·영남 꼴통’ 발언을 꺼내며 “대구의 정신이 담긴 이 정당을 지키고 지금보다 더 건강한 보수를 만들겠다”고 내세웠다. 장예찬 후보는 “사사건건 윤석열 정부의 발목을 잡는 민주당과 호시탐탐 대통령 흔들 구실을 찾는 이준석 졸개들, 서울 도심을 마비시키는 민노총에 대해 제가 앞장서서 싸우겠다”며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지지하는 이기인 후보를 저격했다. 김정식 후보도 “자꾸 (당내) 분열을 일으키는 세력이 있는데 그들이 말하는 개혁이 무엇인지 도저히 모르겠다”도 거들었다. 장예찬 후보의 ‘웹소설 논란’에 대해 이기인 후보는 ”당 윤리위 가야 한다는 움직임이 있다“고 거듭 장 후보를 압박했고 장 후보는 ”(상대 후보가) 네거티브 아니면 답 없다는 절박함이 느껴진다“고 이미 입장을 밝혔다고 일축했다. 28일 오후 대구 북구 엑스코(EXCO)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 대구·경북 합동연설회에서 김기현 당대표 후보를 응원하는 판넬이 놓여있다. (사진=경계영 기자)28일 오후 대구 북구 엑스코(EXCO)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 대구·경북 합동연설회에서 당원들이 황교안 당대표 후보를 응원하고 있다. (사진=경계영 기자)
2023.02.28 I 경계영 기자
與최고위원 후보들 너도나도 '박근혜' 띄우기…"지금도 눈물나"
  • 與최고위원 후보들 너도나도 '박근혜' 띄우기…"지금도 눈물나"
  •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대구=경계영 기자] 국민의힘 3·8 전당대회에 출마한 최고위원 후보들이 28일 보수의 심장 TK(대구·경북)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띄우기 경쟁을 펼쳤다. 최고위원 후보들은 이날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대구·경북합동연설회에서 일제히 박근혜 전 대통령을 소환했다. 국민의힘 태영호(왼쪽부터)·김병민·김재원·허은아·정미경·민영삼·조수진·김용태 최고위원 후보가 28일 오후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제3차 전당대회 대구·경북 합동연설회에서 지지자 및 참석자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북한 외교관 출신 태영호 후보는 “제가 얼마 전 박 전 대통령 생신날 사저를 찾아가 꽃과 함께 자필 편지를 전해드렸다”며 “박 전 대통령은 저를 대한민국으로 불러주시고 따뜻하게 맞아주셨다. 지금도 박 전 대통령을 생각하면 눈물이 나온다”고 떠올렸다. 태 후보는 “제가 박 전 대통령 때 대한민국에 첫발을 디뎠다”며 “그때 외쳤던 말을 보수의 심장인 대구에서 다시 한번 외치겠다. 자유대한민국 만세”라고 말했다. 정미경 후보는 “박 전 대통령 구속될 때, 이명박 전 대통령 구속될 때, 저는 두고 봐라 똑같이 갚아주겠다 생각했다”며 “이것은 복수가 아니다. 정의로움이다”라고 강조했다. 정 후보는 “우리는 정권교체를 이뤘고 당당해도 된다”며 “내년 총선에서 승리한 뒤 꼭 하고 싶은 것은 문재인(전 대통령)을 법의 심판대 위에 세우는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이재명(민주당 대표)은 끝났다. 판사 출신인 제 남편과 검사 출신인 저는 밤마다 재판하고 있다. 이재명은 무기징역이다. 다음은 문재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재원 후보는 TK에 대해 “나라를 지킨다는 마음이 누구보다 강하다”며 “박정희 전 대통령 시절에는 산업화의 역군이었고, 노태우·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을 당선시키고 지켜온 보수정권의 산실이었다”고 추켜세웠다. 친이준석계 후보들도 박 전 대통령을 언급했다. 김용태 후보는 ‘증세 없는 복지는 허구’라고 말했던 유승민 전 의원과, 동시에 복지 확대를 고민했던 박 전 대통령의 생각을 “모두 존중한다”고 밝혔다. 이어 “건강한 비판 담론을 내세운 동지를 배신자로 낙인찍기보다는, 오히려 더 넓은 논의의 장을 만들어 합리적 대안을 도출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허은아 후보는 “2004년부터 2012년까지의 정치인 박근혜를 돌아본다”며 “우리가 내일을 일구기 위해서는 대통령 박근혜의 공과를 직시해야 하는 것처럼, 당대표 박근혜의 포용 또한 똑같은 이유로 결코 외면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허 후보는 “당시 박근혜 당대표는 50년 넘게 이어져 오던 총재 시대의 종식과 집단지도체제로의 새로운 시대 전환을 상징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결국 박근혜 대표는 민심을 얻었고 이후 국회의원 총선거, 지방선거 등 그 어떤 선거에서든 승리를 만드는 ‘선거의 여왕’이 됐다”며 “근시안적으로 권력을 탐하지 않고 보수의 승리를 그렸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최고위원 선거는 김병민·김용태·김재원·민영삼·정미경·조수진·태영호·허은아(가나다 순) 후보가 경쟁하고 있다. 1인 2표제로 총 4명을 선출하고 이 중 1명은 여성 몫으로 할당된다.
2023.02.28 I 이유림 기자

더보기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