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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명 귀순’ 北 목선타고 온 주민들, 첫 상태는 “작업복, 운동화”
  • ‘4명 귀순’ 北 목선타고 온 주민들, 첫 상태는 “작업복, 운동화”
  •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북한에서 신원을 알 수 없는 4명이 강원 속초시 인근 해상을 통해 넘어와 귀순의사를 표시한 가운데 해경이 출동하기 전까지 초조함을 감추지 못했던 북한 주민들의 상황이 전해졌다. 북한 주민 4명이 24일 소형 목선을 타고 동해 북방한계선(NLL) 아래로 내려와 속초 앞바다에서 우리 어민에 의해 발견된 가운데 이날 오후 군 당국이 소형 목선(빨간색 원 표시)을 양양군 기사문항으로 예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24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북한에서 내려온 목선에 타고 있던 남성이 신고자 임재길 씨에게 가장 먼저 건넨 말은 “여기가 어디냐”였다.임씨가 “강원도 속초”라고 답하자 북한 남성은 배를 임씨 어선에 바짝 붙여 밧줄로 두 배를 묶고는 목선으로 돌아가 담배를 피웠다.속으로 ‘뭐 이런 사람이 다 있나’ 여긴 임씨는 생수 1병과 담배 1갑을 남성에게 건넸다.임씨는 “‘북에서 왔소?’ 라고 물으니 이해를 못하더라”며 “재차 ‘북한에서 왔어요?’ 하니 (남성이) 고개를 끄덕이더라”고 말했다. 때마침 군 초계기가 목선 위를 맴돌고 있었는데 이에 남성은 당황하고 불안한 듯 자꾸 쳐다봤다고 한다. 임씨는 괜찮다. 조금 있으면 해경이 온다“고 그를 달랬다. 임씨가 ”언제 타고 왔느냐“고 묻자 남성은 ”오늘 아침에 타고 왔다“고 답했다. 임씨는 남성에 대해 ”말수가 적은 편이었다. 자기들끼리는 숙덕숙덕 얘기하는데 나하고는 큰 대화는 하지 않으려 했다“고 떠올렸다. 그러면서 ”일단 잘 왔다고, 한국 잘산다는 얘기를 건넸다“고 회상했다. 임씨는 목선 위에서 30대로 보이는 남녀 각 1명과 50대로 추정되는 여성 1명 등 총 3명을 목격했다고 말했다. 남성은 기름기가 있는 옷에 장화를 착용한 작업복 차림새였고 여성들은 평상복에 젊은 여성은 흰색 계열의 깨끗한 운동화를, 나이가 있는 여성은 검은 구두를 신고 있었다고 전했다.젊은 여성은 임씨 배를 둘러 보더니 ”한국 배가 참 좋네요“라는 말을 건네기도 했다.이들은 임씨에게 귀순 의사나 개인 정보를 일절 밝히지 않았다. 일행이 총 4명이고 가족이라는 사실을 뒤늦게 전해 들은 임씨는 ”나이 든 여성이 선실을 반복해서 드나든 것으로 봐서 그 안에 아이가 있었던 것 같다“고 했다. 또 이들이 타고 온 목선에 대해 ”배를 40년 넘게 탔는데 도저히 배로 보이지 않았다. 하도 궁금해서 가봤다. 보니까 경운기 엔진을 달고 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2019년 6월 강원도 삼척시 정라동 삼척항에 입항한 북한 목선. (사진=뉴시스)한편 해상을 통한 귀순은 2019년 11월 동해 삼척항에서 북한 어민 4명이 목선 귀순한 이후 4년 만이다. 정부는 귀순의사를 표시한 4인에 대해 중앙합동심문 과정 등을 통해 최종적으로 귀순 여부를 결정할 전망이다. 조사 과정에 번복을 할 수 있는 만큼 이 과정에서는 북한에서의 직업과 경력, 확실한 탈북의사 등을 확정한다.
2023.10.24 I 홍수현 기자
신원미상 북한인 4년만 해상귀순...“신병확보”(종합)
  • 신원미상 북한인 4년만 해상귀순...“신병확보”(종합)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북한에서 신원을 알 수 없는 4명이 24일 강원 속초시 인근 해상을 통해 넘어와 귀순의사를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상을 통한 귀순은 2019년 11월 동해 삼척항에서 북한 어민 4명이 목선 귀순한 이후 4년 만이다.2019년 6월 강원도 삼척시 정라동 삼척항에 입항한 북한 목선. (사진=뉴시스)합참은 이날 “우리 군은 이른 새벽부터 동해 NLL 인근 해상에서 특이 징후가 있어 다양한 상황에 대비해 작전적 조치를 하고 있었다”며 이같이 전했다. 합참 관계자는 “북한 귀순(추정) 소형목선에 대해 레이더와 열상감시장비(TOD) 등 해안 감시장비로 해상에서 포착해 추적하고 있었다”면서 “우리 해양경찰과 공조해 속초 동방 해상에서 신병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북한 소형목선을 발견한 우리 어선의 신고가 있었다는게 합참 설명이다. 정부 소식통은 “강원도 속초 지역에서 북한에서 온 4명이 귀순 의사를 표시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군과 국가정보원 등 관계 당국은 이들을 안전한 장소로 옮기는 대로 합동 신문을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정부는 귀순의사를 표시한 4인에 대해 중앙합동심문 과정 등을 통해 최종적으로 귀순 여부를 결정할 전망이다. 조사 과정에 번복을 할 수 있는만큼 이 과정에서는 북한에서의 직업과 경력, 확실한 탈북의사 등을 확정한다.올해 기준 북한에서 한국으로 귀순한 탈북자는 총 139명으로 작년(42명) 대비 3배 이상 증가했다. 3분기만 놓고 보면 총 40명이다.전년보다 탈북민 입국이 늘어난 것은 중국이 코로나 해제로 이동이 자유로워진 것이 큰 요인이다. 다만 코로나19 이전 수준인 연간 1000명 단위의 탈북자가 발생할지는 현단계에서 예측이 어렵다.통일부 당국자는 “해경에서 기본 사실을 확인하고, 관계기관에서 조사중”이라며 “구체적인 내용은 조사가 진행중이라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2023.10.24 I 윤정훈 기자
남양주시 이·통장 400명 모여 市 발전방안 공유
  • 남양주시 이·통장 400명 모여 市 발전방안 공유
  • [남양주=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남양주시의 이장·통장들이 시 발전 방안을 공유하기 위해 한자리에 모였다.경기 남양주시는 지난 17일부터 18일까지 1박2일 일정으로 강원도 동해시에서 남양주시 이·통장 전체 워크숍을 개최했다고 밝혔다.주광덕 시장과 이·통장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사진=남양주시 제공)워크숍은 16개 읍면동의 이통장 400여 명이 참여해 진행했으며 행정의 최일선에서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헌신한 이·통장들의 노고를 격려하고 이·통장 간 소통과 화합을 위해 마련했다.이·통장들은 △‘푸드닥터’로 알려진 박찬우 통합의학박사의 ‘음식건강법’ 강의 △경기북부특별자치도추진단의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명회 △읍·면·동 소통 만찬 △동해시 관광명소 벤치마킹 등 배우고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특히 첫날에는 주광덕 시장이 방문해 워크숍에 참석한 이·통장 모두를 격려하고 애로사항 및 남양주시의 발전 방향 등을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주광덕 시장은 “시민시장들 중 행정의 최일선에서 이·통장의 직무 뿐만 아니라 어렵고 힘든 일에도 솔선수범해 주셔서 늘 감사하다”며 “16개 읍·면·동 모두가 참석한 전체 워크숍에서 화합의 시간이 되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한편 남양주시 이·통장연합회는 △코로나19 후원금 기부 △튀르키예 지진피해 성금 기부 △강원·삼척 산불 피해 성금 지원 등 다양한 봉사를 통해 지역사회의 귀감이 되고 있다.
2023.10.18 I 정재훈 기자
공영홈쇼핑, 강원도 삼척시 판로지원 추진
  • 공영홈쇼핑, 강원도 삼척시 판로지원 추진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공영홈쇼핑은 2001년부터 인구가 감소하고 있는 삼척시에 대해 지역경제 살리기에 도움이 되고자 삼척지역 기업 판로지원에 나섰다고 6일 밝혔다.이에 따라 공영홈쇼핑은 공익사업 차원에서 삼척시 지역기업의 우수상품을 선정해 라이브커머스 ‘공영라방’과 온라인 ‘공영몰’을 통해 삼척시의 다양한 상품을 판매한다.이번 지원사업을 통해 총 8개 기업 17개 제품을 선보인다. 특히 공영라방을 통해 판매하는 제품의 수수료는 무료로 진행한다. 또, 삼척시 중앙시장을 방문해 현장에서 생동감 있는 라이브 방송과 홍보를 진행할 계획이다. 온라인 공영몰에 ‘삼척시 지역경제활성화 특별관’도 열어 연말까지 기획전도 운영한다.이와 함께 지역 내 특화된 무형상품(여행, 관광 등)에 대한 무료광고 방송도 진행한다. 지역특화관광, 지역전통시장, 지역박람회 등을 알리는 광고영상을 공영홈쇼핑 TV채널을 통해 송출, 지원한다.공영홈쇼핑 공공사업팀 김환수 팀장은 “공영홈쇼핑이 추진하는 공익사업은 전국의 지역마다 대표하는 중소기업, 소상공인의 우수상품을 발굴, 판로를 지원해 지역경제활성화에 도움이 되는 것이 사업의 취지”라고 말했다.
2023.10.06 I 노희준 기자
“세수결손으로 지방교부세 10.2兆↓…지방소득·소비세 7兆↓”
  • “세수결손으로 지방교부세 10.2兆↓…지방소득·소비세 7兆↓”
  • [세종=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올해 대규모 세수결손으로 지방교부세와 지방소득·소비세를 더해 약 17조원이 감소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재정자립도가 약한 지자체에는 충격이 클 수 있기에 중앙정부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나라살림연구소는 26일 발간한 ‘세수 재추계에 따른 보통교부세 지자체별 감소액 추정’ 보고서를 통해 당초 예산보다 지방교부세(보통·특별교부세) 10조2000억원, 지방소득세 4조3000억원, 지방소비세 2조4000억원 등이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자료 = 나라살림연구소)세부적으로 정부가 올해 내국세 세수가 358조원에서 303조1000억원으로 감소할 것으로 재추계하면서 이와 연동(19.24%)되는 지방교부세의 감소액을 10조2000억원으로 추산했다. 지자체별 보통교부세 감소액은 광역·특별자치시에서는 부산광역시(2733억원)가 가장 컸다. 불교부 단체인 서울특별시를 제외한 7개 광역·특별자치시 감소 추정액은 1조2250억원이다. 광역·특별자치도에서는 제주도(3074억원)으로 보통교부세 감소폭이 가장 클 것으로 나라살림연구소는 계산했다. 자주재원(지방자치단체의 자체수입) 대비 감소율이 15%를 초과한 지자체는 강원 삼척시(18.54%)를 포함해 9시 시·군이나 된다. 이들 지역은 매우 재정자립도가 낮은 지자체로 가용재원의 폭이 대폭 감소해 공공서비스 제공에 차질이 생길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군(郡) 자치단체 전체의 자주재원이 대비 감소액의 비율은 12.09%로 지자체 유형 가운데 가장 높았다. 나라살림연구소는 “다른 지자체 유형보다 예산규모가 작은 군 지역의 재정적 어려움이 가장 클 것”이라고 예상했다. (자료 = 나라살림연구소)지자체의 주요 재원인 지방소득세와 지방소비세 역시 감소한다. 지방소득세는 법인세·소득세의 감소에 따라 4조3000억원이, 지방소비세는 부가가치세의 감소에 따라 2조4000억원이 줄어들 것으로 나라살림연구소는 추산했다. 손종필 나라살림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지자체의 경우 당장 예산운용 과정에서 대규모 조정이 이뤄져야 한다는 점에서 충격이 크다”며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중앙정부가 2023회계연도의 정산 마감인 2025년 예산안까지 연차적으로 세수 부족분을 나누어 교부하는 방식으로 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제언했다.
2023.09.26 I 조용석 기자
세계 최대규모 이차전지 화재시험센터 강원 삼척에 문 열어
  • 세계 최대규모 이차전지 화재시험센터 강원 삼척에 문 열어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세계 최대규모 이차전지(배터리) 화재시험센터가 강원도 삼척시에 문 열었다.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국표원)과 시험·인증기관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KTC)·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KCL)은 지난 15일 삼척 소방방재산업특구 내 대용량 이차전지 화재안전성 검증센터를 문 열었다고 밝혔다.지난 15일 강원도 삼척시에서 열린 대용량 이차전지 화재안전성 검증센터 개소식 기념촬영 모습. 왼쪽 일곱 번째부터 조영태 KCL 원장, 안성일 KTC 원장, 진종욱 국가기술표준원 원장,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 박상수 삼척시장, 정정순 삼척시의회 의장. (사진=KTC)대용량 배터리 제품 개발에 필요한 안전성 시험이나 화재사고 발생 이후의 원인 분석, 화재 진압용 대형 소화설비 성능평가 등을 할 수 있는 곳이다. 전기차 4대분 배터리를 동시에 시험할 수 있는 30메가와트(㎿) 규모 배터리 화재시험 설비를 갖췄다. 세계 최대 규모다.최근 신·재생에너지 발전설비 증가와 함께 배터리 에너지저장장치(BESS) 보급도 빠르게 늘었는데, 그만큼 이곳에서의 화재가 늘어나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정부와 업계는 화재 때마다 원인 분석과 책임 소재를 두고 논란을 빚었다. 국표원은 이 문제를 해결하고자 2019년 국비 288억원 등 총 698억원을 들여 이곳을 짓기로 했다.공동 운영기관인 KTC와 KCL은 국제기관과의 협업으로 기업이 이곳에서 발급한 시험 성적서를 국제적으로 통용될 수 있도록 했다. 단순히 BESS 화재 예방을 위한 거점이 아니라 기업의 수출 거점으로 만들겠다는 것이다.안성일 KTC 원장은 “국내 유일의 ESS 개발 전 주기에 걸친 화재 안전 시험·인증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조영태 KCL 원장은 “국내 ESS 제품의 화재 안전성능 개발과 해외 인증 지원으로 업계 발전과 국민 안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09.17 I 김형욱 기자
강원 삼척에 세계 최대 이차전지 화재시험센터 문 열어
  • 강원 삼척에 세계 최대 이차전지 화재시험센터 문 열어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강원도 삼척에 세계 최대 규모의 이차전지 화재시험센터가 문 열었다.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이하 국표원)은 15일 강원도 삼척시에서 대용량 이차전지 화재안전성 검증센터 개소식을 열고 이날부터 본격적으로 가동한다고 밝혔다.진종욱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 원장(왼쪽 9번째)을 비롯한 관계자가 15일 강원도 삼척시 대용량 이차전지 화재안전성 검증센터에서 열린 이곳 개소식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국표원)수년 전부터 신·재생에너지 발전설비 증가와 맞물려 배터리로 된 대용량 에너지저장장치(ESS) 보급이 늘었는데, 이와 함께 화재 사고도 늘어 안전성을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정부는 이에 2019년 ESS 안전강화 대책으로 2020~2023년 국비 288억원을 포함한 698억원을 투입해 강원도 삼척시 소방방재산업특구 내 대용량 이차전지 화재안전성 검증센터를 짓기로 했고 이날 문 열었다.이곳엔 세계 최대 규모인 30메가와트(㎿) 규모의 이차전지 화재시험 설비를 갖추고 있다. 전기차 1대에 들어가는 배터리가 약 7㎿인 만큼 전기차 4대분의 배터리를 동시에 시험할 수 있는 규모다.시험·인증기관인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KTC)과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KCL)이 공동 운영한다. 대용량 이차전지 제품을 개발하거나 사업화하기 위한 시험, 화재사고 발생 시 원인 분석과 위해도 실증, 화재 진압을 위한 대형 소화설비 성능 평가 등을 수행할 예정이다. 국제 공인 시험기관으로서 국제적으로 통용하는 시험성적서를 발급하는 역할도 할 예정이다.이날 개소식에는 진종욱 국표원 원장과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 박상수 삼척시장, 이차전지 관련 기업, 시험·인증기관 및 협회·단체 대표 등 관계자 150여명이 참석했다.진종욱 원장은 “전기차와 ESS 보급 확대로 대용량 이차전지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산업계에선 관련 시험·인프라가 부족하다고 지적해 왔다”며 “정부는 센터 개소를 계기로 세계 최고의 초격차 기술 확보를 위한 표준·인증 인프라를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09.15 I 김형욱 기자
반(反)ESG 꼬리표 삼척블루파워, 또 대량 미매각
  • [마켓인]반(反)ESG 꼬리표 삼척블루파워, 또 대량 미매각
  • [이데일리 마켓in 안혜신 기자] 삼척블루파워(A+, 안정적)가 공모채 수요예측에서 다시 한번 대량 미매각을 기록했다.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척블루파워는 3년물 2050억원 규모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총 240억원의 주문을 받아내는데 그쳤다.삼척블루파워는 개별 민간채권평가사(민평) 평가금리 대비 -15bp(베이시스포인트, 1bp=0.01%포인트)~+15bp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했다.삼척블루파워는 반(反)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흐름이 대세로 굳어지면서 최근 몇 년간 기관투자자들의 외면을 받고 있다. 특히 강원도 삼척에 총 2100메가와트(MW) 규모 발전소 2기를 건설 중인 점이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다. 석탄발전에 대한 비우호적인 흐름으로 인해 사업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는 이유로 신용등급이 하향 추세에 있다는 점도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실제 삼척블루파워는 지난 3월 진행한 2250억원 규모 회사채 수요예측에서도 80억원의 주문을 받아내는데 만족해야했다. 당시에도 7%에 육박한 고금리를 제시했지만 시장의 외면을 받았다.수요예측에서 기관투자자들의 외면을 받으면서 당초 예정했던 모집액 대부분은 주관사들이 떠안아 셀다운(인수 후 재판매)에 나설 전망이다. 삼척블루파워는 이번에 인수단 없이 NH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신한투자증권, KB증권, 키움증권, 한국투자증권 등 총 6개 증권사를 주관사로 꾸렸다. 주관사별로 약 330억원 가량의 미달 물량을 가져가게 될 것으로 보인다.김미희 한국기업평가 수석연구원은 “노후발전기 퇴출에 따른 역할 확대, 암모니아 혼소발전 기술 개발, 기저전원·저탄소전원 대상 계약시장 도입 계획 등 기대요인이 존재하기는 한다”면서 “하지만 아직까지는 불확실성이 큰 상황인만큼 전력시장 제도 변화와 더불어 석탄발전 사업군 내 경쟁력이 얼마나 차별화 된 결과로 이어질지에 대해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2023.09.07 I 안혜신 기자
서울 ‘리얼월드’에서 강원도 체험을…유니크굿컴퍼니, 신개념 공간 마련
  • 서울 ‘리얼월드’에서 강원도 체험을…유니크굿컴퍼니, 신개념 공간 마련
  • 체험형 콘텐츠 플랫폼 ‘리얼월드’ 팝업스토어 (유니크굿컴퍼니)[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체험형 콘텐츠 플랫폼 ‘리얼월드’를 운영하는 유니크굿컴퍼니가 강원 남부 4개 지역(태백, 삼척, 영월, 정선) 홍보를 위한 체험형 팝업스토어를 오는 8일부터 10일간 성수동 리얼월드에서 운영한다고 1일 밝혔다. 강원특별자치도, 강원관광재단과 함께 준비한 이번 팝업스토어에서는 ‘어디로든 버스’라는 콘셉트로 정선 화암동굴, 영월 별마로천문대, 삼척 해상케이블카, 태백365세이프타운 등을 체험할 수 있다. 팝업스토어에서 미션게임을 완료한 이들 50명에게는 호텔 숙박권, 지역 특산물, 기념품 등을 선물한다. 이와 함께 오는 6일부터 리얼월드 앱을 통해서 플레이할 수 있는 야외형 방탈출 미션 게임 ‘자라나라 마법씨앗’도 선보인다. 강원 4개 지역에서 마법을 배워 마법사가 되는 이야기를 경험하는 내용으로, 인기 게임 ‘모여봐요 동물의 숲’과 같은 느낌을 폐광지역 일대를 배경으로 즐길 수 있도록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송인혁 유니크굿컴퍼니 대표는 “독특한 경험을 요구하는 MZ세대들이 모여있는 성수에서 이들의 눈높이에 맞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팝업스토어 이벤트와 지역의 4종 체험콘텐츠를 활용해 신개념 관광 및 이색 체험 공간의 매력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한국관광데이터랩에 따르면 MZ세대의 강원 남부지역 방문도는 강릉, 춘천, 양양, 속초 등 인기 관광지보다 훨씬 낮은 10%대에 불과하다. 이 때문에 강원특별자치도는 성수동 최초의 강원도 체험형 팝업스토어 행사 개최에 큰 기대를 나타내고 있다. 강옥희 강원관광재단 대표이사는 “이번 팝업스토어를 통해 지역에 대한 이미지를 전환하고 실제적인 방문객 증가로 이어져 지역 문화 및 상권 활성화로까지 이어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2023.09.01 I 김명상 기자
'반ESG 낙인' 삼척블루파워…이번엔 회사채 팔릴까
  • [마켓인]'반ESG 낙인' 삼척블루파워…이번엔 회사채 팔릴까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민자석탄발전사 삼척블루파워가 석탄발전소 건설 자금 마련을 위해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 반(反)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기업으로 낙인돼 이번에도 미매각을 피할 수 없을 것이란 전망이 높지만, 등급 대비 높은 금리 수준으로 리테일 수요 확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자료=삼척블루파워)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척블루파워는 오는 9월 중 205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할 계획이다. 3년 단일물 발행 계획으로 만기 도래를 앞둔 회사채 차환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주관사는 KB증권, NH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 키움증권,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등이 맡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들 6곳은 지난 2018년 삼척블루파워의 발전소 건설을 휘한 회사채 총액인수확약(LOC)을 체결한 바 있다. 총 1조원 규모로 현재까지 발행잔액은 8950억원이다. 또 예상치 못한 사유로 인해 회사채 전부 또는 일부의 발행이 불가능하게 될 경우 부족한 차환자금을 제1금융권의 한도대출(3600억원 한도, 만기 3년)을 통해 조달할 수 있다.삼척블루파워는 강원도 삼척시에 2100㎽ 규모의 민자석탄발전소를 짓고 있다. 2023년 10월 1호기, 2024년 4월 2호기 상업가동을 목표로 한다. 발전소 건설을 위해 자금 조달이 필요하며, 총투자비는 약 4조9000억원이다. 올해 6월 말 기준 종합공정율 90.09%로 계획 대비 97.43%를 달성했다.삼척블루파워는 지난 2019년부터 꾸준히 공모채 시장을 찾아온 정기 발생사지만 최근 연이은 미매각을 기록 중이다. 2020년만 해도 1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1600억원을 모으며 공모액을 뛰어넘는 주문을 받기도 했으나, ESG 관련 이슈가 불거지면서 시장의 외면을 받기 시작한 것이다. 연기금 등 주요 기관투자자들이 세계적인 추세인 탈석탄 흐름에 동참하면서 석탄화력발전 투자를 배제하는 흐름이 이어졌다. 이후 자본시장의 외면을 받으면서 2021년 6월, 2022년 4월 회사채 발행에서는 주문이 단 한 건도 들어오지 않는 등 쓴맛을 봤다.신용평가사들은 삼척블루파워 선순위 회사채에 A+(안정적) 등급을 매겼다. 다만 발전소 준공 전까지 재무 상황이 불안정하다는 판단에 따라 기존 AA-급에서 지난해 신용도가 하향 조정됐다.김미희 한기평 연구원은 “삼척블루파워는 건설기간 중 회사채 인수약정과 추가대출약정을 통해 유동성 보완 장치를 마련하고 있다”면서 “다만 금융기관들의 투자의사 결정에서 ESG가 중요한 판단 요인으로 작용함에 따라 자금조달 환경이 비우호적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삼척블루파워는 동일한 신용등급 대비 높은 금리 수준으로 리테일 수요 확보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전량 미매각에서 지난해 말부터 소액이나마 수요예측 참여 금액이 늘고 있어 의미가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6%가 넘는 고금리에 당시 기관투자자 대신 리테일 투자자 일부가 수요예측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한 증권사 채권발행시장(DCM) 관계자는 “반 ESG 투자 기조를 거스를 수는 없다”면서도 “증권사 입장에서 물량 부담이 있긴 하지만, 최근 채권에 관심을 보이는 리테일 수요가 많다는 점이 우려를 덜어준다”고 말했다.[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2023.08.15 I 박미경 기자
탈출 70분 만에 사살된 사자…목장주 “원해서 키운 것 아니다”
  • 탈출 70분 만에 사살된 사자…목장주 “원해서 키운 것 아니다”
  •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경북 고령군의 한 사설 목장에서 탈출한 암사자 ‘사순이’가 사살된 가운데 해당 목장주가 “사자를 키우고 싶어서 키운 게 아니다”라고 밝혔다. 14일 오전 경북 고령군 덕곡면 한 목장에서 탈출한 암사자가 산으로 도주해 있다. (사진=경북소방본부)14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난해 덕곡면 옥계리의 한 사설 농장을 인수해 사순이를 기른 농장주 A씨는 “소를 방목하며 키우려고 왔는데 와보니 사자 2마리도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해 8월 이 목장을 넘겨받았다며 “인수하기 전에 수사자는 죽었다”고 했다. A씨는 “환경청에 사자 처리를 요청하며 동물원에 기부나 대여하길 요청했으나 맹수 특성상 서열 다툼이 나면 동물원의 다른 사자가 죽는 등 우려로 다들 거부했다고 한다”며 “직전 주인도 처분하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다만 해당 농장은 소, 사슴을 키우는 시설로 고령군에 신고된 것으로 파악됐다. 고령군 환경과 관계자는 이날 이데일리와의 전화 통화에서 “확인 결과 지난해 현 농장주가 이 농장을 넘겨받을 때는 소, 사슴만 키우는 것으로 신고했다”며 “해당 내용으로 고령군청 축산과에 허가 신고된 상태”라고 밝혔다. 사자는 멸종 위기 2급 동물로 야생동물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른 정식 통관 절차를 거친 뒤 사육할 수 있다. 관할인 대구지방환경청 측은 해당 농장의 사자 우리에 대해 지난해 9월 마지막 시설 점검을 진행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순이는 2008년 ‘경북 봉화군에서 고령군으로 옮겨 사육을 하겠다’고 대구지방환경청에 신고된 개체였다. 당시 양도자인 소유주는 강원도 삼척 소재로 주소가 기록돼 있었다. 사순이가 수입되고 이전된 정확한 기록에 대해서는 추가 확인이 필요한 것으로 전해졌다. 14일 오전 7시 24분께 경북 고령군 덕곡면 옥계리 한 사설 목장에서 탈출한 암사자가 살았던 우리 모습. (사진=연합뉴스)경북소방본부와 고령경찰서 등에 따르면 14일 오전 7시 24분께 덕곡면 옥계리의 한 사설 목장에서 기르던 암사자 1마리가 탈출했다는 농장주 A씨의 신고가 접수됐다. A씨는 “사자가 탈출했다. 농장 관리인이 어제저녁에 사료를 줬는데 아침에 와보니 사자를 키우는 우리에 문이 열려 있다”고 말했다. 이후 A씨는 사자 탈출 사실을 마을 이장에게 알렸고 이장은 이 같은 상황을 고령군청 담당자에게 전달했다. 고령군은 오전 7시 46분께 재난안전문자를 발송해 사자 탈출 사실을 알리고 주의를 당부했다. 포획 작업에는 경찰 127명, 소방관 26명, 군청 관계자 6명, 환경청 관계자들과 고령군 소속 엽사들이 동원됐다. 사순이는 오전 8시 34분께 우리에서 20~30m 떨어진 수풀에서 발견됐다. 엽사들이 수색 작업에 착수한 지 20~30분 만이었다.이후 사순이는 별다른 저항 없이 고령군 엽우회 소속 엽사 2명에 의해 사살됐다. 사순이의 사체는 고령군 환경과로 옮겨졌다. A씨에 따르면 사순이는 평소 사람이 손을 대고 쓰다듬어도 될 정도로 유순했다.
2023.08.14 I 이재은 기자
주말 사이 전국 물놀이 사고 잇따라…7명 사망
  • 주말 사이 전국 물놀이 사고 잇따라…7명 사망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폭염이 이어졌던 주말 전국 곳곳의 해수욕장, 계곡 등에서 사고가 발생해 7명이 숨졌다. (사진=연합뉴스)13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주말(12~13일) 전국 강과 해수욕장, 계곡 등에서 숨진 이들은 총 7명으로 집계됐다. 가장 많은 사망자가 발생한 곳은 강원도(4명)였다. 전날 오후 12시 53분, 강원도 삼척시 한 간이해수욕장에서는 40대 아버지와 10대 아들이 물에 빠졌다. 이들은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의식 없는 상태로 구조된 아버지는 끝내 숨졌다. 삼척시에 따르면 사고가 발생한 해수욕장은 간이 해수욕장으로, 올해는 정식 개장하지 않아 안전요원이 배치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또 전날 오후 2시 53분에는 강원도 강릉시 주문진읍의 한 수영장에서 60대 남성이 수영하던 도중 의식을 잃고,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사망했다. 이날 낮 12시 26분에는 동해시 천곡동의 해수욕장에서 70대 B씨가 물에 빠져 숨졌다. 같은 날 오후 2시 5분에는 인제군 인제읍 내린천에서 래프팅 보트가 물살에 뒤집히는 사고가 발생, 80대 A씨가 숨졌다. 강원도 외 지역에서도 수난 사고가 이어졌다. 전날 오후 1시 40분에는 전북 완주군 운주계곡에서 50대 남성이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실려왔다가 숨졌다. 그는 가족들과 물놀이를 왔다가 ‘튜브를 찾겠다’며 물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당시 계곡은 제6호 태풍 ‘카눈’의 영향으로 물이 불어난 상태였고, 경찰과 소방당국은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이날 포항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오후 12시 4분에는 경북 포항시 칠포해수욕장 앞 해상에서 50대 2명이 물에 빠져 숨졌다. 경찰은 “남자 2명이 물 속에서 허우적거린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그러나 발견 당시 호흡과 의식이 없던 상태로, 심폐소생술을 받으며 병원으로 이송되는 중 숨졌다. 소방당국은 물놀이 시 안전 관리를 당부했다. 소방 관계자는 “바다는 물론, 계곡과 수영장 등 물놀이를 할 때에는 구명조끼를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2023.08.13 I 권효중 기자
“석탄화력발전소 폐지지역에 특별 지원을”…5개 시·도 뭉쳤다
  • “석탄화력발전소 폐지지역에 특별 지원을”…5개 시·도 뭉쳤다
  • [홍성=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충남·인천·강원·전남·경남 등 5개 시·도와 충청권 정치권이 ‘석탄화력발전소 폐지지역 지원 특별법’ 제정을 위한 여론 공감대 형성 등을 위해 한자리에 모인다. 충남도에 따르면 오는 17일 국회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장동혁(보령·서천) 국민의힘 국회의원이 주최하고, 5개 시·도와 국회미래연구원이 주관하는 ‘석탄화력발전소 폐지지역 지원에 관한 특별법 제정을 위한 입법토론회’가 열린다. 이번 토론회는 특별법을 대표발의한 장동혁 의원이 특별법 제정에 대한 여론 공감대를 형성하고, 각계의 목소리를 하나로 모으기 위해 마련했다. 김태흠 충남지사를 비롯해 장동혁·김성원·최형두·양금희·최재형 국회의원, 김동일 보령시장, 5개 시도 관계자, 전문가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리는 토론회는 △특별법 제정 촉구 공동건의문 전달 △주제발표 △패널토론 등 순으로 진행한다.이 자리에서 김동일 보령시장은 화력발전소 지방자치단체 행정협의회(보령·옹진·태안·동해·삼척·하동·고성)를 대표해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공동건의문을 전달할 예정이다. 이어 정훈 국회미래연구원 연구위원의 주제발표를 시작으로, 정남철 숙명여대 교수, 김종천 한국법제연구원 규제법제연구센터장, 김진수 한양대 교수, 김인수 매일경제신문 논설위원, 양용현 한국개발연구원 규제연구센터장, 남태섭 전력연맹 사무처장, 문양택 산자부 전력산업정책과장이 참여하는 토론을 끝으로 행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국내 석탄화력발전소는 모두 58기로 이 중 절반인 29기가 보령, 당진 등 충남에 위치하고 있으며, 나머지는 경남 14기, 강원 7기, 인천 6기, 전남에 2기가 위치해 있다. 석탄화력발전소는 국내 발전량의 34.2%를 담당하는 핵심 에너지원이지만 기후위기 등 탄소중립을 위한 탈석탄화 정책이 가속화되면서 폐지하는 추세다. 문제는 석탄화력발전 폐지지역에 대한 구체적인 대안 없이 탈석탄 및 탄소중립 정책을 추진하는데 있다. 충남만 해도 수십년간 미세먼지로 인한 환경피해와 총 연장 1396㎞에 달하는 송전선로, 대형 송전탑과 함께 살아가는 등 특별한 희생이 있었지만 적절한 보상이 없이 폐지만 예정돼 있는 실정이다. 이에 지난 6월 장 의원을 포함한 여·야 국회의원 35명은 폐지지역에 대한 체계적인 지원과 대체산업 육성 등 5개 시·도의 염원이 담긴 ‘석탄화력발전소 폐지지역 지원에 관한 특별법’ 제정안을 국회에 제출한 상태이다. 충남도 관계자는 “석탄화력발전소 폐지지역 지원에 관한 특별법은 탈석탄 관련 최초 발의된 특별법으로서 의미가 매우 크다”며 “석탄화력발전소 폐지지역이 에너지산업구조 전환 과정에서 과도한 피해를 입지 않도록 타 시도와 힘을 합쳐 특별법 제정을 이끌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2023.08.11 I 박진환 기자
'역대급 느림보·400㎜ 물폭탄' 카눈이 한반도에 남긴 것들
  • '역대급 느림보·400㎜ 물폭탄' 카눈이 한반도에 남긴 것들
  •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10일 오전 9시20분 경남 거제에 상륙했던 제6호 태풍 ‘카눈’이 11일 오전 6시 북한 평양 부근에서 소멸했다. 전국에 내려졌던 태풍주의보도 모두 해제됐다. 카눈은 상륙 이후 약 21시간 동안 한반도에 머물면서 큰 피해를 줬지만 이날 오후부터는 소강 상태에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 태풍 ‘카눈’이 북상 중인 10일 오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시민들이 비바람을 맞으며 걷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기상청에 따르면 카눈은 이날 오전 6시 북한 평양 인근에서 열대저압부로 약화해 완전히 소멸됐다. 기상청은 “수도권과 강원 북부 내륙은 이날 오전까지 태풍의 영향을 받겠다”며 “전국이 대체로 흐리겠다”고 예보했다. 카눈은 애초 예상한 ‘한반도 종단’까지는 아니지만 변칙적인 경로로 북상하며 한반도를 남에서 북으로 지나간 이례적 사례로 기록됐다.카눈은 지난달 필리핀 동쪽 열대 서태평양에서 발생한 뒤 중국 남부로 향했으나, 이달 초 동중국해에서 일본으로 이동경로를 바꾸더니 곧장 한반도로 북상했다. 우리나라 서쪽과 동쪽에 자리한 티베트고기압과 북태평양고기압에 막히자, 두 고기압 사이에 위치한 우리나라가 ‘빈 공간’이 됐고 카눈은 이 공간을 길처럼 이용한 것이다. 더욱이 상륙 시점 기준 시속 34km로 진입한 카눈은 시속 20km 내외의 느린 속도로 북상하며 피해를 키웠다. 특히 경상권과 강원 동해안에 강한 비바람을 퍼부었다. 9일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집계된 누적 강수량에 따르면 속초엔 402.8㎜ 비가 내렸고, 삼척 387.0㎜, 양산 350.0㎜, 강릉 346.9㎜, 북창원 338.6㎜ 등으로 나타났다. 부산 가덕도에서는 순간 풍속 초속 34.9m의 기록적인 강풍도 관측됐다. 전국 곳곳에서는 피해 신고가 잇따랐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날 오전 6시 현재 공공시설 184건, 사유시설 177건의 피해가 집계됐다고 밝혔다. 도로 침수·유실은 64건(부산 39건, 경북 11건 등)이며 토사 유출은 6건, 제방 유실 10건, 교량 침하 1건, 가로수 쓰러짐을 포함한 기타 98건 등이다. 주택 침수는 30건(강원 19건, 대구 11건)이며 주택 파손은 3건이 집계됐다. 상가 침수는 16건(대구 15건)이며 토사 유출은 8건(부산 7건), 간판 탈락 등 기타는 118건이다.이번 태풍으로 인한 인명피해는 아직 없는 것으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은 집계했다. 다만 전날 대구 군위군에서는 하천에서 67세 남성이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으며, 대구 달성군에서 전동휠체어를 타고 가던 60대 남성이 소하천에 추락한 후 실종됐다. 이들은 태풍 인명피해가 아닌 안전사고로 집계됐다. 태풍으로 일시대피한 사람은 17개 시도 125개 시군구에서 1만1705가구 1만5862명이다. 경북이 9804명으로 가장 많고 경남은 2967명, 전남은 977명, 강원은 869명이다. 국립공원·공항·철도 역시 시설 점검 후 운영이 재개된다. 물벼락으로 도내 곳곳에서 침수 등의 피해가 발생함에 따라 각 지자체는 복구에 필요한 모든 자원을 동원해 긴급·응급복구에 나서는 한편 피해를 지원해 조기 수습한다는 방침이다.
2023.08.11 I 이유림 기자
서울 지나간 ‘카눈’, 열대저압부 약화…수도권 많은 비
  • 서울 지나간 ‘카눈’, 열대저압부 약화…수도권 많은 비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한반도를 관통하고 있는 제6호 태풍 카눈이 수도권을 지나갔다. 다만 그 영향으로 수도권을 비롯한 중부 지방에 강한 비가 내리고 있다.태풍 카눈이 수도권으로 북상 중인 10일 오후 서울 광화문 네거리에서 차량들이 물보라를 일으키며 지나가고 있다. (사진= 뉴시스)11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현재 ‘카눈’은 인천 강화 북쪽 약 80㎞ 육상에서 시속 13㎞로 북북서진하고 있다. 태풍의 중심과의 거리는 서울과 인천이 각각 110㎞다. 오전 6시를 기해 열대저합부로 약화됐다. 수도권과 강원영서북부, 충청북부에 태풍특보가 발효됐고, 경기서해안과 강원영서, 충청북부에 시간당 10~20mm의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을 전망이다. 또한 수도권과 강원북부, 충남서해안을 중심으로 최대순간풍속 초속 20m 내외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부는 곳이 있겠다. 지금까지 누적 강수량을 보면 속초 402.8㎜ 궁촌(삼척) 387.0㎜ 양산상북 350.0㎜ 강릉 346.9㎜ 북창원 338.6㎜ 토함산(경주) 318.0㎜ 등 강원 영동과 경상도에 집중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오늘 오전까지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태풍의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수도권과 강원북부내륙 중심 비, 중부서해안중심 매우 강한 바람, 서해상과 동해상에 매우 높은 파도, 서해안과 동해안 강한 너울, 월파 등에 유의해야 한다”고 했다. 한편 이날 오전 6시 기준 이번 태풍으로 대구에서 1명이 사망하고 1명이 실종되는 등 인명피해가 있었다. 도로가 침수되거나 유실된 사례는 64건, 토사 유출 사례는 6건, 제방 유실은 10건, 교량 침하는 1건, 주택 침수는 30건, 주택 파손은 3건 등이다. 또한 농작물 피해도 있었다. 정부는 1만1705세대 1만5862명을 일시 대피시키기도 했다. 현재 여객선 24개 항로 28척과 국립공원 21개 공원의 611개 탐방로가 통제된 상황이다. 아울라 도로 676개소, 둔치주차장 290개소, 하천변 600개소, 해안가 199개소 등도 통제됐다 .
2023.08.11 I 박기주 기자
골프로 찾은 행복..챔피언스 강자 김서윤, 프로골퍼로 제2의 인생 '활짝'
  • 골프로 찾은 행복..챔피언스 강자 김서윤, 프로골퍼로 제2의 인생 '활짝'
  • 김서윤이 지난 6월 KLPGA 챔피언스투어 2차전에서 우승한 뒤 트로피를 들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KLPGA)[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응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지난 6월 SBS골프 챔피언스 투어 with 이지스카이CC 2차전에서 통산 4번째 우승을 차지한 김서윤(48)은 주변의 사람들을 찾아 일일이 감사의 떡을 전달했다. 그에게 골프는 제2, 제3의 인생을 가져다준 고마운 존재로 지금의 행복을 더 많은 사람과 나누고 싶어한다.강원도 삼척 출신의 김서윤은 대학 시절 의상학을 전공하고 디자이너를 꿈꿨다. 그러던 중 프로골퍼로 레슨을 하는 친구를 만나러 골프연습장에 갔다가 우연히 골프채를 몇 번 휘둘러본 뒤 골프의 매력에 빠졌다.처음엔 취미로 시작했다. 할수록 재미를 느껴 8개월 만에 ‘싱글’을 칠 정도로 재능을 보였다.20대에 골프를 배우기란 사실 만만치 않았다. 무엇보다 비용이 많이 들었다. 김서윤은 골프 배우기를 중단하고 다른 일을 찾았다. 그러던 중 골프 레슨을 하면 제법 돈을 많이 벌 수 있다는 걸 보고는 다시 프로골퍼가 되기로 목표를 바꿨다.한번 마음먹은 일은 해내고야 마는 성격의 김서윤은 2번의 낙방 뒤 3번째 도전에서 KLPGA 세미프로(준회원)가 됐다. 20대 후반에 골프를 시작한 그에겐 엄청난 성공이었다. 당시 나이는 32세였다.그렇게 시작한 골프는 김서윤의 인생을 바꿔놨다. 골프를 하면 할수록 더 큰 목표가 생겼다. 실내연습장에서 레슨을 하던 그는 지인이 운영하던 연습장을 인수했다.직접 광고 전단을 뿌리며 영업에 나섰고, 골프를 배우러 오는 손님과 상담하면 100% 회원으로 가입시킬 정도로 영업 수완이 좋았다.김서윤은 “간판도 없었던 실내 연습장을 3000만원에 인수해 영업을 시작했다. 처음엔 힘들었지만 이후 10명이 찾아오면 전원이 계약할 정도로 잘했다”며 “그때부터는 생각했던 것처럼 조금씩 돈도 벌었다”고 말했다.레슨을 하다 보니 새로운 목표가 생겼다. 당시만 해도 세미프로(준회원)와 정회원에 대한 보이지 않는 차별이 존재했다.골프연습장에는 프로골퍼의 경력 등을 적어 게시판에 안내하는데 김서윤은 세미프로라는 것 이외엔 내세울 게 없었다.그는 “그때부터 정회원이 되겠다는 목표가 생겼다”며 “하지만 쉽지 않았다. 생각보다 정회원의 벽은 높았고, 준비하면서 적잖이 돈도 많이 들었다”고 말했다.늦게 골프를 시작한 김서윤은 2부와 3부 투어에도 계속 출전해 실력을 갈고닦았으나 정회원이 되지 못했다.생각을 바꿨다. 챔피언스 투어에 나가 상금왕이 돼서 정회원이 되겠다는 다른 목표를 세웠다. 만 43세 이상이 참가하는 KLPGA 챔피언스 투어는 시즌 최종 성적으로 정회원 자격을 줬다.그는 “매일 밤 11시까지 레슨하고 다음날 3부 투어에 나가 어린 선수들과 경쟁했다”며 “계속해서 경기감각을 유지하려고 노력했고 2017년 꿈에 그리던 정회원의 꿈을 이뤘다”고 말했다.주니어 시절부터 선수의 길을 걷지 않은 김서윤은 투어 경력 많지 않았으나 챔피언스 투어 진출 첫해 상금랭킹 6위라는 놀라운 성과를 거뒀다. 그 뒤에도 3번이나 더 우승한 그는 챔피언스 투어의 신흥 강자로 정규투어 무대까지 거친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그는 “나름 10년 동안 열심히 준비해 온 노력의 결과이기도 했지만, 운도 따랐다”고 겸손해했다.김서윤에겐 목표를 이룰수록 새로운 목표가 생겼다. 이번엔 대학에 들어가서 골프를 다시 배우고 싶은 욕심이 생겼다. 그는 3년 동안 준비해 경희대 골프학과에 입학했다.뒤늦게 학업에 뛰어든 김서윤은 공부할수록 더 깊게 빠져들었다. 투어 활동과 학업을 병행하는 것이 여간 어렵지 않았으나 그는 기어코 학위를 받았다. 학사과정을 마친 뒤엔 석사 그다음 박사과정까지 연달아 마쳤다.목표를 이룰 때마다 김서윤에겐 새로운 명함도 하나씩 추가됐다. 20대 후반에 골프로 제2의 인생을 시작한 그에겐 ‘프로골퍼’라는 명함이 생겼고, 박사과정까지 마친 지금은 수원과학대학 스포츠 건강지도학과와 충청대 시작디자인과에서 강의하며 ‘교수님’으로 불린다.쉰 살을 얼마 남겨두지 않은 김서윤은 또 다른 꿈을 꾸고 있다. 이제는 더 많은 사람과 소통하면서 ‘골프 전도사’의 삶을 꿈꾸고 있다.그는 “투어를 뛰기 위해 열심히 체력 운동을 하고 있지만, 아마도 3년 정도 뒤엔 계속 투어를 뛸 수 있을지 장담하기 어려울 것 같다”며 “대신 그때부터는 다른 일에 도전하고 싶다. 그중 하나가 지금까지 살아온 경험을 많은 사람들에게 전달하고 들려주는 강연을 해보고 싶다. 그래서 나의 작은 성공을 통해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는 골프행복전도사가 되고 싶다”고 또 다른 꿈을 꿨다.김서윤은 20대의 나이로 골프를 배워 30대에 프로 자격을 딴 뒤 40대에 챔피언스 투어에 도전해 4승을 거뒀다. (사진=KLPGA)
2023.08.11 I 주영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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