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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원내대표, 송석준 첫 출마 신호탄…친윤 빠지고 새 판 조짐
  • 與원내대표, 송석준 첫 출마 신호탄…친윤 빠지고 새 판 조짐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오는 9일로 예정된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거를 앞두고 중진들의 눈치 싸움이 한창이다. 당초 친윤(친윤석열)계 핵심인 이철규 의원이 나홀로 등판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그 나물에 그 밥’이라는 당내 비판이 잇따르면서 선거 판이 새롭게 짜이는 모양새다. 22대 총선에서 수도권 3선 고지에 오른 송석준 의원(경기 이천·3선)이 2일 첫 출마 선언한 것을 시작으로 앞으로 중진들의 출마가 잇따를지 관심이 쏠린다. 2일 이데일리 취재 결과 22대 총선에서 당선됐던 이종배(충북 충주·4선), 윤영석(경남 양산갑·4선), 성일종(충남 서산태안·3선), 추경호(대구 달성·3선), 송석준 의원 등이 원내대표 출마를 결심했거나 고심 중이다. 앞서 김도읍(부산 강서·3선)·김성원(경기 동두천연천·3선) 의원이 불출마 의사를 밝힌 데 이어 박대출(경남 진주갑·4선), 송언석(경북 김천·3선) 의원도 선거에 나서지 않기로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송석준 국민의힘 의원이 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원내대표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송석준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출마 기자회견에서 “새롭게 시작할 제22대 원내지도부는 총선 패배의 원인을 찾고, 당을 하나로 똘똘 뭉치게 만들어 국민의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며 “책임있는 여당, 소통 강화, 겸손한 자세라는 3대 변화로 당의 변화를 주도하겠다”며 원내대표 출사표를 던졌다. 현재 당내에서는 송 의원이 유일하게 원내대표 출마 선언을 했다. 그는 경기도당 위원장이자 보수의 험지인 수도권에서 3선을 달성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계파색이 비교적 옅다는 점도 장점으로 거론된다. 이외에도 윤석열 정부 초기 당 정책위의장을 지냈던 성일종 의원, 현 정부에서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지냈던 추경호 의원, 행정 관료 출신의 윤영석 의원이나 이종배 의원 등은 모두 계파색이 비교적 옅다는 평가를 받는다. 추경호 의원은 이날 이데일리와 통화에서 “원내대표 후보 등록 시점인 오는 5일까지 고민해보겠다”고 말했다. 윤영석 의원 역시 “주변 분들과 상의 중”이라며 말을 아꼈다. 당초 원내대표 추대설이 돌던 이철규 의원(강원 동해태백삼척정선·3선)은 본인을 둘러싼 소문에 대해 불쾌감을 드러냈다. 그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저보고 악역을 해달라고 요구한 사람은 있었지만, 불출마를 얘기한 사람은 아내 외에는 아무도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명예나 자리를 탐해서 살아온 사람처럼 왜곡시키는데 그렇지 않다”며 “다른 사람에게 멍에를 씌우고 왜 그런 식으로 터무니 없는 공격을 하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새 원내대표는 22대 국회에서 총 192석의 의석을 가진 야권을 상대로 협상력을 발휘해야 하는 막중한 임무를 수행해야 한다. 특히 민주당은 22대 전반기 국회에서 국회의장을 비롯해 21대 후반기에 여당이 맡았던 운영위원장, 법제사법위원장을 독식하겠다는 입장이라 여야 간 대격돌이 예상된다. 익명을 요구한 국민의힘 의원은 “22대 국회는 원 구성부터 난항을 겪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거대 야당과 맞서 싸우면서도 협상력을 갖추고, 당내 통합을 이끌 인물이 원내 사령탑을 막아야 한다”며 “그동안 고인물로 평가받던 영남권이나 친윤 핵심 인물을 제외한 중진이 역할을 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2일 서울 여의도 국회 국민의힘 사무실 복도에 원내대표 선출일이 오는 9일로 변경된 공고문이 붙어 있다.
2024.05.02 I 김기덕 기자
산업부, '수소특화단지 지정 공모' 개시
  • 산업부, '수소특화단지 지정 공모' 개시
  •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산업통상자원부는 5월 1일부터 ‘수소특화단지 지정 공모’ 절차를 개시한다고 30일 밝혔다. 특화단지 지정을 희망하는 광역 지방자치단체는 오는 6월 28일 오후 6시까지 신청서, 육성계획서 등 관련 서류를 제출하면 된다.산업부는 지자체가 제출한 육성계획서를 중심으로 △수소산업 집적도 △기반시설 구축 여부 △지역산업 연계 가능성 △파급효과 등을 평가한다. 이후 국무총리 주재 수소경제위원회 심의·의결을 거쳐 올해 4분기 중 수소특화단지를 첫 지정할 계획이다.수소 저장·운송 클러스터(강원 동해·삼척), 수소 연료전지발전 클러스터(경북 포항) 등 ‘수소 클러스터 조성사업’은 지난해 예비타당성 조사(예타)를 통과해 올해부터 본격 추진된다. 산업부는 이번 공모를 통해 선정되는 ‘수소특화단지’를 ‘수소 클러스터 조성사업’과 통합·연계해 수소산업 생태계 조성을 촉진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수소특화단지로 바로 지정은 어렵지만, 산업 집적화가 필요한 지역은 사전기획 연구용역(2개 지역, 각 2억5000만원 지원) 등을 통해 예타 추진여부를 검토해 나갈 계획이다.이를 위해 산업부는 수소산업 집적지 외에 집적화 가능성이 높은 지역도 지정할 수 있도록 ‘수소법’시행령을 개정했다.
2024.04.30 I 윤종성 기자
삼척서 중증 응급환자 발생하자 의사 탑승 소방헬기 띄워 살렸다
  • 삼척서 중증 응급환자 발생하자 의사 탑승 소방헬기 띄워 살렸다
  •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지난 주말 새벽 강원도 삼척에서 발생한 차량 화재로 중증 응급환자가 발생하자 소방헬기가 출동해 해당 환자를 서울의 한 대형 병원으로 무사히 이송해 그의 목숨을 구했다.사진=소방청.소방청은 서울대병원 의료진과 합심해 생명이 위독한 중증응급환자를 안전하게 이송했다고 8일 밝혔다.소방청에 따르면 지난 6일 오전 6시께, 화상으로 생명이 위급한 환자의 신속한 병원 간 이송이 필요하다는 신고가 119종합상황실로 접수됐다. 강원도 삼척시 정하동에서 난 차량 화재로 안면부 및 기도에 화상을 입은 30대 남성은 삼척의료원으로 이송됐으나 병원에서 심정지가 올 정도로 위급한 상황이었다. 1차 처치 후 전문 치료를 위해 서울 한강성심병원으로 이송해야 하는 상황이었다.의료진은 강원도 내 이송 병원을 선정하려했으나 여의치 않아 약 300km 떨어진 서울의 한강성심병원으로 이송해야 하는 상황을 설명했고, 소방은 환자의 위급한 상태를 고려해 의료진이 탑승하는 소방헬기(Heli-EMS)를 활용해 이송해야 한다고 판단했다.통상적으로 1차 처치 병원 및 인근 의료기관에서 의료진이 함께 탑승하는 것이 일반적이나, 당시 삼척의료원에서는 탑승 가능한 의료진이 없어 환자의 헬기 이송이 불가능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소방은 소방청과 협력을 맺고 의사 탑승 소방헬기(119Heli-EMS) 시범 사업을 운영 중인 서울대병원 의료진에게 헬기 탑승을 요청했다.이에 서울대병원 응급의학과 교수 1명과 간호사 1명이 서울 여의도 노들섬에서 소방헬기(119Heli-EMS)에 탑승해 삼척까지 이동했고, 삼척에 도착한 헬기에서 내려 대기하고 있던 구급차를 이용해 삼척의료원으로 이동했다. 삼척의료원 의료진에게 환자 상태를 인계받은 후 서울대병원 의료진은 환자와 함께 소방헬기(119Heli-EMS)에 탑승해 서울로 다시 이동했다.이동하는 헬기 안에서 의료진은 위급한 환자 상태를 면밀히 확인하며 만일의 심정지 상황에 대비했고, 서울 노들섬 헬기패드에 대기하고 있던 서울대학교 서울중증환자공공이송센터(SMICU) 팀이 환자를 인계받아 신속하게 한강성심병원으로 이송할 수 있었다. 환자는 안전하게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 중이다.의사 탑승 119소방헬기(Heli-EMS)는 중앙119구조본부 수도권 119특수구조대(경기도 남양주시 소재)에 보유 중인 소방헬기 1대를 ‘의사가 탑승하는 119Heli-EMS 헬기’로 지정해, 중증 응급 환자에게 출동-응급 진료-병원 이송까지 전문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스템이다.소방청은 이번 119소방헬기 출동 건이 지역의 전문 의사 인력이 부족한 상황에서 의사의 헬기 탑승이 꼭 필요한 중증응급환자를 소방-의료기관 간 협업으로 이송한 건으로 24시간 운영하는 소방의 헬기 운영 시스템이 빈틈없이 작동한 결과라고 설명했다.남화영 소방청장은 “24시간 출동 체계가 구축된 소방헬기 시스템과 서울대병원 의료진의 협업이 소중한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소방과 의료기관은 긴밀한 협업을 통해 국민의 생명 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4.08 I 이연호 기자
삼성물산, 국내 첫 수소화합물 혼소 발전소 건설
  • 삼성물산, 국내 첫 수소화합물 혼소 발전소 건설
  • [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삼성물산(028260)이 국내 최초로 수소화합물 혼소 발전 인프라를 구축한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8일 한국남부발전과 강원 삼척시에 수소화합물을 저장·하역·송출하는 인프라 건설 공사 계약을 체결했다.오세철(오른쪽) 삼성물산 건설부문 사장과 이승우 한국남부발전 사장이 8일 서울 용산구 남산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사진=삼성물산)전 세계적으로 청정에너지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서 저장탱크를 비롯해 혼소 발전 인프라를 구축하는 사업은 이번이 처음이다. 혼소 발전은 두 종류 이상 연료를 혼합해 연소시켜 전기를 생산하는 발전 방식이다.이번 프로젝트는 한국남부발전이 강원 삼척시 원덕읍 삼척종합발전단지 부지에 혼소 발전을 위한 3만t 급 규모 수소화합물을 압축해 저장하는 저장 탱크 1기와 하역, 송출 설비 등 청정에너지 인프라를 구축하는 공사다. 공사 규모는 약 1400억원로 삼성물산이 단독으로 EPC(설계·구매·시공)를 일괄 수행해 2027년 7월 완공 예정이다.삼성물산은 카타르와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 글로벌 시장에서 다수의 에너지저장 시설을 수행하면서 축적된 역량과 함께 세계적인 에너지 저장시설 전문설계업체인 영국의 웨쏘(Whessoe)와 협력해 세계 최대 저장탱크 설계기술에 대한 국제인증을 확보하는 등 최적의 기술 솔루션을 바탕으로 프로젝트 수주에 성공했다.프로젝트는 수소화합물 저장 시설에 단일벽이 아닌 이중벽 구조의 완전밀폐형 저장탱크를 국내 처음으로 적용해 안전성을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첨단 감지·차단 시스템을 비롯해 실시간 환경물질 감시시스템 등 최고 수준의 환경설비를 적용할 계획이다.한국남부발전은 이번 프로젝트가 마무리되면 기존 석탄 화력 발전소에 석탄과 무탄소 연료인 수소 화합물을 20% 혼합해 연소하는 혼소 발전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산화탄소 저감을 통해 온실가스 감축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한국남부발전은 연간 110만t 규모 온실가스 감축과 대기질 개선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심재원 한국남부발전 기술안전본부 부사장은 “삼척 수소화합물 혼소 발전 인프라는 청정연료로의 전환을 위한 첫 단계로 의미가 크다”며 “성공적으로 사업을 완수해 국가 온실가스 저감에 기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이병수 삼성물산 에너지 솔루션 사업부장(부사장)은 “국내 최초 수소화합물 혼소 실증을 통해 확보한 EPC 실적을 바탕으로 향후 국내외 다양한 신조감도.(사진=삼성물산)재생 에너지 사업에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4.04.08 I 전재욱 기자
與김수민 “농지법 위반으로 野송재봉 후보 신고”
  • 與김수민 “농지법 위반으로 野송재봉 후보 신고”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김수민 국민의힘 충북 청주청원 후보는 4일 송재봉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농지법 위반 혐의로 신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송 후보가 상속 받은 대규모 농지을 농업에 이용하지 않고, 소유하는 것이 법에 위촉된다는 주장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공개한 송재봉 후보 재산 신고내역에 따르면 송 후보는 강원도 정선·삼척 일대에 전6필지 1만3748㎡, 임야 4필지 2만3019㎡ 등 총 36767㎡(1만1122평) 10필지를 소유한 것으로 확인됐다.이에 대해 송 후보는 지난 3일 선관위 주최 청주청원 후보자 토론회에서 본인 소유 상속 농지(1만3748㎡)에 대해 “약 1000평 정도만 밭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김 후보는 해당 토론회에서 “송 후보가 소유한 여섯필지 농지는 상속농지 소유 기준 1만㎡를 초과하기 때문에 농어촌공사에 위탁 임대를 해야한다”고 지적했다. 이 과정에서 송 후보는 “상속재산의 경우는 (위탁임대가) 예외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예전에 화전을 일구면서 만들어졌던 산 중턱에 있는 임야와 같은 산들이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농사를 지을 수 없다”고 답했다. 하지만 김 후보는 이에 대해 “1만㎡ 이하의 농지를 무단 휴경할 경우에는 농지처분 대상”이라며 “농사를 짓지도 않으시고 임대차 계약서도 등록하지 않으셨는데 이 부분은 명백한 법 위반에 해당한다”고 말했다.현행 농지법에 따르면 상속 농지도 농업경영에 이용되도록 하여야 한다고 규정돼 있다. 이와 관련 국민의힘 김수민 후보 캠프 측은 강원도 정선군 및 삼척시 관할 행정청에 송재봉 후보를 농지법 위반 혐의로 신고할 예정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달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22대 총선 후보자 대회에서 송재봉 후보에게 ‘후보자 추천서’를 전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2024.04.04 I 김기덕 기자
천연기념물 동굴이 간직한 수만년 전 용암길
  • 천연기념물 동굴이 간직한 수만년 전 용암길[알면 쉬운 문화재]
  • 우리 ‘문화재’에는 민족의 역사와 뿌리가 담겨있습니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는 말도 있듯이 수천, 수백년을 이어져 내려온 문화재는 우리 후손들이 잘 가꾸고 보존해 나가야 할 소중한 유산이죠. 문화재는 어렵고 고루한 것이 아닙니다. 문화재에 얽힌 재밌는 이야기, 쉽고 친근하게 배울 수 있는 문화재 이야기를 전합니다.<편집자주>[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최근 터널 공사도중 발견돼 화제를 모은 강원 영월군의 석회암 동굴인 ‘분덕재 동굴’이 국가지정유산 천연기념물로 지정됐어요. ‘영월 분덕재동굴’은 총 연장길이 약 1.8㎞의 석회암동굴이에요. 규모로는 국내 석회암 동굴 중 세번째로 큰 동굴인데요. 내부 전체 구간 천장에서 떨어진 물방울로 만들어진 종유관과 동굴 바닥에서 만들어진 석순, 돌기둥(석주), 비틀린 모양의 곡석, 종유석 등의 동굴생성물이 잘 보존돼 있어요. 또한 종 모양 구멍(용식공), 포트홀, 건열 등 규모가 작고 미세한 기복을 가진 지형이 다양하게 분포하고 있죠. 이처럼 학술적, 교육적 가치가 높은점을 인정받아 국가유산으로 지정됐어요. 우리나라에서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다른 유명한 동굴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영월 분덕재동굴’ 내부 모습(사진=문화재청).강원도 삼척에 위치한 환선굴은 국내 최대의 석회동굴이에요. 천연기념물 제178호로 지정된 삼척 대이리 동굴지대 중 하나로 약 5억3000만년 전에 생성된 석회암 동굴이에요. 동굴내부에는 미녀상, 마리아상, 도깨비방망이, 옥좌대 등 여러모양의 종류석과 석순, 석주가 웅장하게 잘 발달돼 있어요.6.2km에 이르는 굴의 총연장 중 1.6km만 개방하고 있는데, 한 여름에도 섭씨 10도에서 14도의 내부온도를 유지하는 천연냉장고와 같죠. 거대한 환선굴 안에는 호수도 있고, 바위 사이로 흐르는 계곡도 있어요. 세차게 흐르는 웅장한 폭포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제주시 구좌읍에 있는 용암동굴인 만장굴도 있어요. 1962년 천연기념물로 지정됐고,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자연유산인 ‘거문오름용암동굴계’에 속하기도 하죠. 제주의 대표적인 관광명소이기도 합니다. 총 길이 7.4km에 폭 18m, 높이 23m에 이르는 만장굴은 세계적으로도 규모가 큰 용암동굴이에요. 용암동굴 가운데 세계에서 12번째로 길어요. 만장굴이 형성된 것은 대략 30만 년 전이라고 합니다. 동굴 내부는 바닥과 벽 곳곳에 용암이 흘러간 흔적을 간직하고 있어요. 굽이굽이 흘렀던 용암길은 새끼줄처럼 바닥에 새겨졌고, 브이(V)자 협곡처럼 길게 뻗어있는 곳도 있어요. 천장에는 박쥐가 서식하는 구멍을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죠. 천장에서 바닥으로 흐르던 용암이 굳으면서 생긴 기둥인 용암석주도 종종 발견되는데 높이가 7.6m에 달한다고 합니다.세계문화유산인 제주도 만장굴 1구간 상층부의 모습(사진=세걔유산축전).
2024.03.30 I 이윤정 기자
“전국을 ‘쿠세권’으로”…쿠팡, 물류인프라 확대에 3조 투자
  • “전국을 ‘쿠세권’으로”…쿠팡, 물류인프라 확대에 3조 투자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쿠팡이 향후 3년간 3조원 이상을 투자한다. 신규 풀필먼트센터(FC) 확장과 첨단 자동화 기술 도입, 배송 네트워크 고도화 등을 포함한 투자다. 이에 따라 오는 2026년이면 전국 5000만 인구가 모두 주문 하루만에 식료품과 생필품을 로켓배송 받을 수 있는 시대가 열릴 전망이다.로켓배송 차량이 지역에 배송을 나가고 있다. (사진=쿠팡)쿠팡은 27일 이 같은 향후 투자 계획을 발표하고 오는 2027년까지 ‘전국 인구 100% 무료 로켓배송’에 나서겠다고 발표했다. 쿠팡은 신규 FC 투자에 공격적으로 나설 예정으로 △경북 김천 △충북 제천 △부산 △경기도 이천 △충남 천안 △대전 △광주 △울산 등 8곳 이상 지역에 신규 착공과 설비 투자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이중 광주와 대전은 올해 물류시설 투자를 마무리하고 운영을 시작하면서 지역 일자리 창출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부산과 이천 FC는 올 2분기 착공 예정이며 김천 FC는 3분기 착공한다. 충북 제천 FC는 4분기 착공 계획으로 앞으로 순차적으로 신규 FC 투자를 확대할 전망이다.현재 쿠팡은 전국 시군구 260곳 중 182곳(70%)에 로켓배송을 시행 중이다. 내년부터 ‘쿠세권’(로켓배송 가능 지역)이 점차 확대되면서 2027년부터는 약 230여개 시군구에서 로켓배송이 가능할 전망이다. 국내 인구(5130만명) 가운데 5000만명 이상 규모로 추산된다.쿠팡의 무료 로켓배송이 확대될 지역 대부분은 행정안전부가 지정한 인구감소지역(전체 89곳)들이다. 쿠팡은 현재 강원도 삼척과 전북 김제, 전남 영암 등 17곳에 쿠세권을 운영 중이다. 하지만 3년 뒤엔 인구 감소 지역 60여곳 이상으로 무료 로켓배송이 확대될 전망이다.대표적으로 △경북 봉화 △전남 고흥·보성 △경북 의성·영양·청송 △경남 합천 등 고령화(65세 이상) 비중이 40%가 넘는 지역들에 로켓배송이 도입될 예정이다. 전남 구례·곡성 등 지방소멸의 마지노선으로 꼽히는 ‘인구 3만명’이 붕괴된 지역들도 포함된다. 신규 FC와 배송망 확대 등을 통한 고용도 크게 늘면서 서울·수도권으로 떠난 청년층이 다시 지방으로 유입되는 효과도 예상된다. 지난해 상반기 쿠팡 전체 직원(6만명 이상) 가운데 청년(19~34세) 비중은 2만명 이상이다. 현재 투자를 진행 중인 여러 지역의 FC당 수백~수천명을 고용할 전망이다.쿠팡의 무료 로켓배송망이 확대되면서 지방의 ‘와우 멤버십’(유료회원제) 가입자들도 불필요한 추가 배송료와 이동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쿠팡이 새롭게 쿠세권을 진출하는 지역은 도서산간지역이 포함된다. 앞서 2020년부터 시행한 제주도와 우도의 와우 회원들은 건당 4000~5000원의 추가 택배 배송료 없이 무제한 무료 배송을 받고 있다. 무료 배송·배달·반품·직구와 쿠팡플레이 무료시청 등 ‘5무(無)’가 가능한 와우 멤버십 혜택도 확대한다. 쿠팡은 지난해 무료 배송과 쿠팡플레이 콘텐츠, 상품 할인에 4조원 가량의 고객 절약 혜택을 제공했다. 쿠팡은 최근 배달비 부담을 해소하기 위해 쿠팡이츠 ‘무제한 무료배달’ 서비스를 더하면서 와우회원 ‘배달비 0원 시대’를 열었다. 쿠팡플레이는 올해에도 ‘SNL코리아’, ‘하이드’, ‘사랑 후에 오는 것들’, ‘가족계획’등 다양한 오리지널 작품들을 연중 꾸준하게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김민재 선수가 소속된 독일 분데스리가 명문구단 바이에른 뮌헨을 초청, ‘쿠팡플레이 시리즈’도 올 여름 진행한다. 오직 와우회원의 혜택으로 제공된다.강형구 한양대 파이낸스경영학과 교수는 “쿠팡의 쿠세권 확대는 소비자의 삶의 질을 개선하는 것은 물론, 막대한 신규 고용 등 지역 경제 활성화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특히 지방 식료품 사막의 무료 로켓배송 활성화는 고령화와 저출산 직격탄을 맞은 지역의 거주 매력도를 높여 지역균형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3.27 I 김정유 기자
지방소멸 대응 위해 중기부·행안부·지자체 머리 맞댄다
  • 지방소멸 대응 위해 중기부·행안부·지자체 머리 맞댄다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정부가 지방소멸 대응을 위해 부처 간 칸막이를 없애고 지자체와 협업을 강화한다. (사진=중소벤처기업부)중소벤처기업부와 행정안전부는 ‘지방소멸대응을 위한 지역혁신 과제’를 공모해 우수과제 22개를 예비선정했다고 20일 밝혔다.지역혁신 공모사업은 지역에서 일자리 창출을 위한 지역 중소기업 육성과제를 기획하면 중기부와 행안부가 함께 지역 중소기업 육성사업(소프트웨어)과 지방소멸대응기금(하드웨어)을 공동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지방소멸대응 정책의 시너지를 창출하기 위해 지난해 처음으로 시행해 12개 과제를 선정했다.대표적으로 충청남도 부여군은 스마트팜 단지를 고도화하고 생활인구 유입을 촉진하는 ‘스마트팜 콤플렉스 조성’ 과제를 추진하고 있다. 지역 중소기업 육성사업으로 농식품 기업에게 재배품목 테스트, 시제품 제작 등을 지원하고 지방소멸대응기금을 활용해 스마트팜 단지에 기숙교육센터, 실습농장 등을 조성한다.올해는 107개 인구감소 및 관심지역을 대상으로 지난 1월 11일부터 2월 16일까지 공모한 결과, 34개 기초지자체에서 과제를 신청했다. 이 중 충북 옥천군, 강원 삼척시 등 22개 기초지자체의 과제를 예비 과제로 선정했다.충청북도 옥천군의 ‘묘목산업 고도화’ 과제는 행안부의 지방소멸대응기금으로 묘목 기업 종사자의 임대주택 건립을 통해 근로자 유입을 유도한다. 중기부는 묘목 기업에게 기술애로 해소와 디자인 개선, 마케팅 등을 지원해 지역 내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다.강원도 삼척시의 ‘수소기업 육성을 위한 기술사업 고도화’ 과제는 행안부와 지자체가 ‘수소특화 산업단지’를 조성한다. 산업단지에 입주한 수소기업은 중기부 사업을 통해 상품의 신뢰성 확보를 위한 인증 컨설팅, 기업 맞춤형 시장조사 등을 지원받는다.이번에 선정된 22개 예비과제는 지방소멸대응기금 투자계획에 제대로 반영될 수 있도록 오는 6월까지 전략 컨설팅을 제공하고 지방소멸대응기금 평가 시 우대할 예정이다.추후 확정될 예산 규모에 맞춰 22개 예비 과제 중 최종과제를 선정한다. 최종 과제는 오는 2025년부터 중기부 기업지원 사업과 행안부 지방소멸대응기금을 연계해 지원한다.김우중 중기부 지역기업정책관은 “지방소멸의 효과적인 대응을위해 정부의 칸막이식 지원에서 벗어나 부처 협업체계를 가동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관계부처·지자체와 지속적으로 소통해 지방소멸 문제를 서로 공유하고 함께 해결해 나갈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4.03.20 I 김경은 기자
尹 “강원데이터밸리 육성…3600억 투자해 기업 유치”(종합)
  • 尹 “강원데이터밸리 육성…3600억 투자해 기업 유치”(종합)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11일 “이제는 데이터가 돈”이라며 강원특별자치도를 글로벌 데이터 산업의 거점이 되도록 ‘강원데이터밸리’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춘천에 약 3600억원을 투자해 데이터산업을 조성하고 굴지의 데이터기업들을 유치할 수 있도록 기반을 조성하겠다는 구상이다. 또 강릉에 약 2600억원을 투자해 바이오헬스 산업의 거점으로 육성하고, 설악산 케이블카 사업을 필두로 관광산업을 획기적으로 발전시키겠다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11일 강원특별자치도 춘천 강원도청 별관에서 ‘민생을 행복하게, 강원의 힘!’을 주제로 열린 열아홉 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춘천 소재 강원특별자치도청에서 ‘민생을 행복하게, 강원의 힘!’을 주제로 19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강원도는 늘 대한민국을 위해 희생하고 헌신해왔다”며 “강원에 더 이상 희생과 헌신만을 강요해선 안 된다. 강원이 새롭게 도약할 수 있도록 국가가 강력하게 뒷받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6월 강원특별자치도 출범식에 참석했던 일을 상기하며 “지난 출범식에서 지역 발전을 옥죄는 규제를 혁신하고, 강원의 첨단 산업과 관광 산업을 확실하게 뒷받침하겠다고 약속했다. 하늘이 두 쪽 나도 약속은 지키겠다”고 다짐했다.윤 대통령은 이날 강원도 주력산업을 디지털과 바이오 기반의 첨단산업으로 재편하겠다는 구상을 밝히며 규제 완화도 약속했다. 올해 7월 착공 예정인 춘천 ‘강원 수열에너지 클러스터’를 거론하며 “소양강댐 심층의 차가운 물을 활용해 데이터센터 냉방에 쓰고, 데워진 물은 스마트팜에 재이용하게 된다”며 “데이터센터 비용을 절감하고 데이터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춘천에 3600억원을 투자해 데이터 산단을 조성하고 굴지 데이터 기업을 유치할 수 있도록 기반을 조성하겠다”며 “이를 통해 약 7300개의 양질 일자리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디지털 산업 종사자 3만명, 디지털 기업 3000개, 매출 300% 성장을 목표로 하는 강원도의 ‘333 프로젝트’ 조기 성공을 위해 확실히 뒷받침하겠다고도 했다. 윤 대통령은 데이터 산업을 기반으로 강원을 바이오헬스 산업 중심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국민건강보험공단 본사가 있는 강원도는 작년 말 정부가 지정한 ‘보건의료 데이터 글로벌 혁신 특구’로 선정된 데 대해 “보건의료 데이터 글로벌 혁신특구에 입주하는 기업을 데이터 활용을 제약하는 규제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기술을 개발하고 다양한 영역에 도전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아울러 춘천의 ‘기업혁신파크’ 선도 사업을 추진하는 한편, 천연물바이오 국가산업단지 후보지로 선정된 강릉이 올해 하반기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하면 2600억원을 투입해 산업단지를 신속하게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또 동해와 삼척은 미래 수소 에너지 거점으로 육성하겠다고 했다.윤 대통령은 이밖에 관광산업도 규제 완화를 통해 발전시키겠다고 했다. 설악산 국립공원 오색케이블카와 관련해 “2026년 본격적으로 운영되면 더 많은 관광객이 오게 되고 1300억원 이상의 경제 효과를 지역 경제에 줄 것”이라며 “앞으로 지역 주민이 원하는 곳에 케이블카를 추가로 더 건설하겠다”고 밝혔다.윤 대통령은 또 “강원 곳곳을 서울과 연결해서 수도권-강원 시대를 열겠다”며 교통 인프라 향상에 힘쓰겠다고 밝혔다.한편 윤 대통령은 민생토론회 후 춘천 봄내체육관에서 열린 ‘강원 수열에너지 클러스터 착공식’에 참석해 “이곳이 강원도 첨단산업의 전진 기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춘천이 대한민국 데이터 산업의 수도를 넘어 데이터 산업의 글로벌 거점으로 거듭날 수 있게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2024.03.11 I 박태진 기자
尹 “강원도 주력산업을 디지털·바이오 기반으로 재편·육성”
  • 尹 “강원도 주력산업을 디지털·바이오 기반으로 재편·육성”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11일 “강원도의 주력산업을 디지털, 바이오 기반의 첨단산업으로 재편해 대한민국의 새로운 첨단산업기지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윤석열 대통령이 11일 강원특별자치도 춘천 강원도청 별관에서 ‘민생을 행복하게, 강원의 힘!’을 주제로 열린 열아홉 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강원특별자치도청에서 ‘민생을 행복하게, 강원의 힘!’을 주제로 19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를 개최하고, 강원의 미래를 열어갈 첨단산업과 관광산업 등 발전 과제에 대해 논의했다고 대통령실이 전했다. 윤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강원도가 군사시설로 우리의 안보를 지켜주었고 울창한 산림, 댐, 호수로 자연재해로부터 안전을 지켜주었지만 이에 따른 제약으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강원이 새롭게 도약할 수 있도록 지역발전을 옥죄는 규제를 혁신하고 첨단산업과 관광산업을 확실히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소양강댐 심층의 차가운 물을 데이터센터의 냉방에 활용하고 데워진 물을 인근 스마트팜의 난방으로 재이용하는 ‘강원 수열에너지 클러스터’를 춘천에 조성하겠다”고 말했다.이를 통해 강원을 데이터 산업 수도로 만들 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디지털 산업 종사자 3만, 디지털 기업 3000개, 매출 300% 성장을 이루는 ‘333 프로젝트’가 조기에 성공하도록 지원하겠다는 구상이다.윤 대통령은 “올해 강원이 보건 의료 데이터 ‘글로벌 혁신 특구 지역’으로 지정됐다”며 “기업이 자유롭게 기술을 개발하고 다양한 영역에 도전할 수 있도록 지원해 강원을 바이오헬스 산업의 중심으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민간기업에 토지 수용과 토지 개발권을 부여하는 ‘춘천 기업혁신파크’ 선도 사업을 추진하고, 동해와 삼척을 미래 수소에너지의 거점으로 바꾸겠다”고 덧붙였다.아울러 “작년에 강릉이 천연물바이오 국가산업단지 후보지로 결정됐는데, 금년 하반기에 예정된 예타가 통과되면 2600억원을 투입해 산단 조성을 조속히 추진하겠다”고도 약속했다.윤석열 대통령이 11일 강원특별자치도 춘천 강원도청 별관에서 ‘민생을 행복하게, 강원의 힘!’을 주제로 열린 열아홉 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또 강원도 1호 공약이자 40여 년의 숙원이었던 설악산 국립공원 오색 케이블카가 작년에 착공됐다는 점을 언급하며 “2026년에 본격 운영되면 1300억원 이상의 경제효과로 지역에 큰 활력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지역 주민들이 원하는 곳에 케이블카를 추가로 더 건설하겠다”고 말했다. 올림픽이 남긴 유산을 관광자원으로 활용하는 차원에서 스키 경기장으로 활용됐던 정선 가리왕산을 산림형 정원으로 조성하는 방안도 밝혔다.윤 대통령은 “인제, 양구, 횡성 등 의료 취약지역의 의료기반을 개선하기 위해 MRI, CT 등 정밀진료를 지역 병원에서도 받을 수 있도록 의료장비 설치 기준을 개선하기로 했다”면서 “물 부족 문제가 자주 발생하는 영동 지역에는 지하수를 모으는 지하 저류댐을 건설해 지역민의 가뭄 걱정을 덜어드리겠다”고 했다.이밖에 “GTX B, D 노선을 각각 춘천과 원주까지 연결하고 동서 고속화 철도의 춘천~속초 구간, 여주~원주 복선 전철을 차질 없이 챙기겠다”고도 했다.이어진 토론에서는 △새로운 첨단 산업기지 강원 △고품격 산악관광의 메카 강원 △도민이 행복한 강원이라는 3가지 주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이날 토론회에는 기업인, 지역주민, 농업인, 국가유공자, 학생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또 정부에서는 한화진 환경부 장관, 남성현 산림청장 등이, 지방자치단체에서는 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지사 등이, 대통령실에서는 성태윤 정책실장, 황상무 시민사회수석, 장상윤 사회수석 등이 함께 했다.
2024.03.11 I 박태진 기자
첨단산업 기지 재편·산악관광 활성화...'강원의 힘' 키운다
  • 첨단산업 기지 재편·산악관광 활성화...'강원의 힘' 키운다
  •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정부가 강원특별자치도를 디지털·바이오 첨단산업 기지로 재편하고, 산악관광을 활성화한다. 또 특수의료장비의 설치 인정 기준을 개정해 의료 취약 지역 의료접근성도 제고한다.정부는 11일 오전 11시 강원도청에서 열아홉 번째 민생토론회 ‘민생을 행복하게, 강원의 힘!’을 개최해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강원도 재도약 방안을 발표했다.윤석열 대통령이 11일 강원특별자치도 춘천시 소재 강원도청 별관에서 ‘민생을 행복하게, 강원의 힘!’을 주제로 열린 열아홉 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소양강댐 심층수 활용 수열에너지 클러스터 조성...춘천, 데이터산업 메카 육성먼저 정부는 강원도를 새로운 첨단산업 기지로 키울 계획이다. 환경부는 춘천시 동면 일대에 국내 첫 강원 수열에너지 클러스터(81만6000㎡)를 조성한다. 소양강댐의 차가운 심층수를 활용해 데이터센터의 냉방과 스마트팜 첨단농업단지의 난방을 지원하는 일거양득 격의 사업으로 총 3600억 원을 투자한다. 이를 통해 지역 경제에 새 활력을 불어넣고 우리나라 데이터 산업의 미래를 견인할 예정이다.이 사업은 춘천이 지역 일자리 창출을 위한 투자선도지구에 선정되면서 출발한 것으로 지난 2020년 7월 예비타당성조사를 거쳐 오는 2027년까지 클러스터를 조성할 계획이다. 정부는 수열에너지 기반의 데이터산업단지 조성을 기점으로 강원이 명실상부한 데이터센터 거점 수도로 거듭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정부는 수열에너지 집적단지 내에 데이터센터 외에 데이터산업 테스트베드와 물 에너지 산업 시설도 조성해 강원을 세계적인 데이터산업의 메카로 육성함으로써 향후 30년 간 7300여 명의 고품질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정부는 ‘춘천 기업혁신파크’ 선도사업도 추진한다. 기업혁신파크 선도사업은 민간 기업이 주도적으로 토지를 조성하고 개발해 산업·연구·주거·문화 등 복합도시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국토교통부는 기업과 지자체의 속도감 있는 춘천 기업혁신파크 조성을 위해 이달 말부터 전문가 컨설팅을 통해 춘천 기업혁신파크의 기업 입주 수요 분석 및 그에 따른 개발 면적 설정 등 효율적인 개발 계획 수립을 지원할 예정이며, 기업혁신파크 조성으로 4만 명 이상의 일자리 등 6조원 이상의 경제효과가 창출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국토부가 민생토론회를 통해 기업혁신파크 선도사업 지역으로 선정한 것은 경남 거제, 충남 당진에 이어 춘천이 세 번째다.인공지능(AI) 헬스케어 글로벌 혁신 특구를 조성해 유니콘 기업도 육성한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지역특구법’에 따라 지방정부의 특구 계획서 공고 등 의견 수렴 절차를 거치고, 네거티브 규제 특례를 위한 부처 간 협의를 바탕으로 규제자유특구위원회의 심의와 의결을 진행해 글로벌 혁신 특구를 올해 상반기 내에 최종 지정할 계획이다. 정부는 우리 기업이 해외에서 활약할 수 있도록 국제 표준에 부합하는 기준 정비, 해외 진출을 위한 현지 실증, 해외 인증, 글로벌 협력 연구개발(R&D) 등을 적극 지원하고, 강원에서 바이오 분야 혁신 산업 생태계를 근간으로 하는 딥 테크(deep-tech·근본적인 기술 혁신을 중심으로 하는 기술) 유니콘기업을 키울 계획이다.강원을 미래 수소에너지의 거점으로도 육성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새 정부 국정과제인 세계 1등 수소산업 육성의 일환으로 수소의 생산, 유통, 활용의 전 단계에서 지역별 특화된 클러스터 구축을 추진 중이다. 특히 작년에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한 강원 동해·삼척 수소 저장·운송 클러스터를 올해부터 본격 추진할 예정이다. 강원 수소 저장·운송 클러스터가 핵심 소재·부품의 국산화와 공급망 내재화를 가속화하는 중심지로 키우기 위해 올해부터 5년 간 민관 공동으로 총 3177억원을 투입한다. 이를 토해 강원 동해·삼척 일원에 액화수소 기자재 산업 육성 지원 시설과 액화수소 생산 설비를 구축할 계획이다.그래픽=환경부.◇각종 규제 완화해 강원을 산악관광 메카로…보훈 시설도 조성또 정부는 전체 면적의 82%가 산림으로 이뤄진 강원도의 특성을 살려 강원도를 고품격 산악관광의 메카로 만듦으로써 지역경제에 새 활력을 불어넣는다는 방침이다.산악관광 활성화, 자연환경과 조화를 이루는 편리한 관광시설을 조성하기 위해 국유림을 활용하고 각종 산지 규제를 완화하며 보호지역 내 행위 제한을 완화한다. 산림청은 ‘국유림의 경영 및 관리에 관한 법률’ 개정을 통해 산림이용진흥지구에 포함된 국유림의 종류를 재구분하고, 매각 또는 교환 처분이 가능케 할 예정이다. 법이 개정되면 산림이용진흥지구에 포함된 국유림을 산악관광시설을 유치하기 위한 대부·매각 등이 가능한 준보전국유림으로 전환할 수 있다.‘2018 평창 동계올림픽대회’ 당시 알파인 스키장으로 활용했던 정선의 가리왕산도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다각적인 활용 방안을 모색한다. 산림청은 오는 7월까지 한국산림과학회, 한국정책학회 등과 함께 가리왕산 문화유산 보존과 효과적 활용 등 산림 효용 극대화 방안을 도출할 계획이다. 또 전문가들과 지역 주민의 의견을 수렴해 산림형 정원 등 활용을 위한 다양한 시나리오를 마련하고 이를 토대로 최적 방안을 도출할 예정이다.이에 대해 이미라 산림청 기획조정관은 11일 서울시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가진 민생토론회 사전브리핑에서 “올림픽 유산인 정선 가리왕산 곤돌라는 정선군의 존치 바람과 동시에 환경적인 측면도 있어 저희가 타당성 평가를 거치기로 했다”며 “연말까지 사전 타당성 평가를 하고 내년에 본 평가를 거친 후 의견 수렴해 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강원도가 6.25 전쟁 당시 주요 전투지였던 점을 감안해 보훈 기념시설도 조성한다. 현재 강원권 최초의 국립묘지인 횡성호국원이 2만기 규모로 조성 중이며, 춘천시 6·25 참전유공자기념탑도 건립하고 있다. 국가보훈부는 춘천에 보훈 기념시설을 건립해 도민들의 희생과 헌신을 기리고 보훈 문화를 확산하는 거점으로 삼을 예정이다.◇CT·MRI 설치 기준 완화…폐기물 규제 혁신정부는 “도민이 행복한 강원”을 위해 의료접근성 제고, 물부족 문제 해결, 폐기물 규제 혁신도 추진한다.먼저 특수의료장비 설치 인정 기준을 혁신해 의료 취약 지역 의료 접근성을 제고한다. 현재 장비의 적정한 활용을 위해 일정 병상수 이상의 의료기관이 컴퓨터단층촬영(CT)와 자기공명영상(MRI)를 설치할 수 있도록 설치 인정 기준을 규정하고 있으나, 이는 군 지역 등 병상수가 적은 지역에서 특수의료장비를 설치하고자 하는 의료 기관에는 과도한 제한으로 작용할 수 있다.이에 보건복지부는 현행 규칙이 갖는 한계와 특수의료장비의 의학적 필요성과 지역별 장비 접근성 등을 검토해, 특수의료장비가 적절히 설치될 수 있도록 설치 인정 기준을 개정할 계획이다. 의료 취약 지역의 의료 접근성 제고를 위해 설치 인정 기준 충족이 어려운 의료기관에는 시설 기준의 예외를 인정하는 기준과 절차도 마련할 계획이다.정부는 강원 영동지역 물 부족 해결을 위해 강릉시 연곡면에 지하수를 모으는 지하 저류댐 설치를 추진한다. 이 지하수저류댐은 주민 3만6000명이 함께 사용가능한 1만8000㎥/일 규모의 생활용수를 공급할 예정이며 오는 2027년 완공을 목표로 올해 설계에 착수한다.폐기물 규제를 혁신해 지역재생과 석탄 경석 재활용 산업을 육성한다. 태백시 등 폐광 지역에는 석탄을 채굴하거나 선별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폐석, 광물찌꺼기 등 ‘경석’이 다량 적치돼 있다. 대한석탄공사에 따르면 국내 경석 총부존량은 2억톤 이상이며, 그 중 약 80%가 강원 지역 내 폐광 인근에 위치한 것으로 추정된다. 태백시는 그간 활용처를 찾지 못하고 버려졌던 석탄 경석을 경량골재, 투수블럭, 세라믹 원료 등 신소재로 활용해 대체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다양한 시제품을 개발하는 동시에 석탄 경석의 적정 처리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환경부는 석탄 경석을 재활용하기 위한 신산업을 육성하고 폐광 지역의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폐기물 규제 합리화 방안을 적극 검토해 환경오염 방지 대책을 마련하는 등 적정한 관리 방안을 수립하면서도 폐기물 규제를 면제할 수 있도록 관계 기관과 협의해 나갈 계획이다. 이에 대해 임상준 환경부 차관은 이날 사전브리핑에서 “경석을 순환 자원으로 인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2024.03.11 I 이연호 기자
尹 “강원 첨단산업 확실히 뒷받침…하늘 두쪽나도 약속 지킬 것“
  • 尹 “강원 첨단산업 확실히 뒷받침…하늘 두쪽나도 약속 지킬 것“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11일 “지난해 강원특별자치도 출범식에서 지역발전을 옥죄는 규제를 혁신하고 첨단산업과 관광산업을 확실하게 뒷받침하겠다고 약속드렸다. 하늘이 두쪽 나도 약속은 지키겠다”고 말했다.윤석열 대통령이 11일 강원특별자치도 춘천 강원도청 별관에서 ‘민생을 행복하게, 강원의 힘!’ 주제로 열린 열아홉 번째 민생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강원도청에서 열린 19번째 민생토론회를 주재하며 “이제는 강원의 주력 산업을 디지털, 바이오 기반의 첨단산업으로 재편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먼저 강원특별자치도를 첨단산업 기지로 육성하겠다는 게 윤 대통령 구상이다.윤 대통령은 “이곳 소양강댐 심층에 차가운 물을 활용해서 데이터센터 냉방에 사용하고, 이 데워진 물은 스마트 팜의 난방에 재이용하는 강원 수열에너지 클러스터를 조성할 것”이라며 “AI(인공지능), 디지털 기술시대가 심화하면서 데이터는 부를 창출하는 핵심 산업이 됐다. 이러한 데이터를 직접 유지 관리하는 데이터 센터는 전력의 40% 이상을 냉방에 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춘천에 3600억원을 투자해 데이터 산업단지를 조성하고 굴지의 데이터 기업들을 유치할 수 있도록 기반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서 약 7300개의 양질의 일자리가 만들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윤 대통령은 “디지털 산업 종사자 3만명, 디지털 기업 3000개, 매출 300% 성장을 이루는 ‘333 프로젝트’가 조기에 성공하도록 확실하게 뒷받침하겠다”고 약속했다.또한 데이터 산업을 기반으로 강원을 바이오헬스 산업의 중심으로 육성할 예정이다.윤 대통령은 “올해 강원도가 보건의료 데이터 글로벌 혁신특구로 지정됐다”면서 “앞으로 이 특구에 입주하는 기업은 보건 의료 데이터 활용을 제약하는 규제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기술을 개발하고 다양한 영역에 도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이와 함께 민간 기업의 토지수용권과 토지 개발권을 부여하는 춘천 기업 혁신파크 선도 사업을 추진한다. 윤 대통령은 “의료, 바이오, IT 기업들이 춘천에 입주할 수 있도록 산업연구 공간을 조성하고 여기서 일할 인재들은 물론 지역 주민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교육, 문화, 상업시설들이 들어서도록 하겠다”며 “기업 혁신파크가 조성이 되면 춘천이 바이오와 IT 분야의 성장 거점으로 거듭나게 되면서 4만개 이상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작년에 강릉이 천연물바이오 국가산업단지 후보지로 결정됐다는 점도 언급했다. 올 하반기에 예정된 예타를 통과하게 되면 2600억원을 투입해서 산업단지를 신속하게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동해와 삼척은 미래 수소 에너지의 거점으로 조성한다는 방침이다.아울러 강원도의 관광 산업을 더욱 육성하기로 했다.윤 대통령은 “저는 대선 당시 강원도 1호 공약으로 설악산 케이블카를 약속드렸고, 바로 그 약속을 이행했다”면서 “40년의 숙원이었던 설악산 국립공원 오색케이블카가 작년에 착공돼서 산학 관광의 날개를 달게 됐습니다. 2026년에 본격적으로 운영이 되면 더 많은 관광객이 오게 되고, 1300억원 이상의 경제 효과를 지역 경제에 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밖에 강원도의 산림 자원이 관광 산업을 더욱 활성화시킬 수 있도록 규제를 대폭 풀겠다는 뜻도 밝혔다.윤 대통령은 “강원도에는 설악산 외에도 오대산, 치악산과 같은 명산이 많다. 산림청이 뽑은 100대 명산 중에 무려 24개가 강원도에 소재하고 있다”며 “그런데 국유림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이용이 쉽지 않다. 관광 열차, 야영장 등을 설치할 수 있도록 규제를 풀겠다”고 약속했다.
2024.03.11 I 박태진 기자
尹 "GTX B-D, 강원 곳곳 서울과 연결…'수도권 강원시대' 열 것"
  • 尹 "GTX B-D, 강원 곳곳 서울과 연결…'수도권 강원시대' 열 것"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11일 “강원 곳곳을 서울과 연결해서 ‘수도권 강원시대’를 열겠다”고 약속했다.윤석열 대통령이 11일 강원특별자치도 춘천 강원도청 별관에서 ‘민생을 행복하게, 강원의 힘!’을 주제로 열린 열아홉 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강원특별자치도 춘천 강원도청 별관에서 ‘민생을 행복하게, 강원의 힘!’을 주제로 열린 민생토론회에 참석해 “강원도민의 삶의 어려움과 불편함을 해결해서 도민의 행복을 키우겠다”고 이 같이 말했다.윤 대통령은 “며칠 전 GTX-B 착공식에서 GTX-B 노선은 춘천까지, GTX-D 노선은 원주까지 연결하겠다고 약속드렸다”며 “뿐만 아니라 동서고속화철도의 춘천-속초 구간, 여주-원주 복선 전철이 차질 없이 완공되도록 우리 정부는 꼼꼼히 챙길 것”이라고 밝혔다.이어 “동서 6축 고속도로의 마지막 구간인 영월-삼척 고속도로가 제대로 추진될 수 있도록 챙길 것”이라며 “이미 개통된 평택-제천 구간에 이어 제천-영월-삼척 구간이 연결되면 산간 지역 주민들의 삶이 크게 개선되고 강원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2024.03.11 I 권오석 기자
행안부, 강원·경북 동해안 산불 방지 위해 특교세 10억원 지원
  • 행안부, 강원·경북 동해안 산불 방지 위해 특교세 10억원 지원
  •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행정안전부는 강원·경북 동해안 지역 산불 방지를 위해 재난안전특별교부세 9억6000만원을 지원한다고 10일 밝혔다.특별교부세를 지원 받는 기초 지자체는 강원 고성군·속초시·양양군·강릉시·동해시·삼척시와 경북 울진군·영덕군·포항시 총 9곳이다.이번에 지원되는 특별교부세는 봄철 강원·경북 산지에 발생하는 고온 건조한 강풍(양간지풍)으로 전력 설비 등이 파손되며 발생하는 산불을 예방하기 위해 위험 수목 제거 등에 사용된다.실제 지난 2019년 4월 특고압 전선 아크 불티로 인해 발생한 강원 고성군 산불, 지난해 4월 수목 전도로 단선된 전선 스파크로 인해 발생한 강원 강릉시 산불 등 과거 동해안 지역에서 전력 설비 파손으로 대형 산불이 발생한 사례가 있다.기후변화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대형 산불 발생이 증가하고 있어 행안부는 지난해 12월에 17개 시·도에 산불 대책비 100억 원을 지원해 올해 봄철 산불 조심 기간에 선제적으로 대비토록 했다. 조기 교부된 특별교부세는 산불 예방과 현장 대응 역량 제고를 위해 영농부산물 파쇄기 및 진화 장비 확충, 산불 예방 홍보, 지자체 임차 헬기 계류장 정비 등에 사용되고 있다.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대형 산불 발생 위험이 높은 지자체가 예방 활동을 적극 추진할 수 있도록 특교세를 선제적으로 지원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정부는 지자체와 적극 협력해 철저한 산불 감시와 대비 태세 구축 등 대형 산불 방지를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4.03.10 I 이연호 기자
꽃샘추위에 전국 ‘꽁꽁’…사람들 가장 많이 몰리는 ‘이곳’
  • 꽃샘추위에 전국 ‘꽁꽁’…사람들 가장 많이 몰리는 ‘이곳’
  •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3월의 꽃샘추위에 전국이 꽁꽁 얼었다. 2일 전국 대부분 지역이 아침에 영하를 기록한 데 이어 한낮에도 기온이 2∼6도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강원 등 일부 지역은 영하 20도 가까이 떨어진 곳도 있었다. 강원 주요 지점의 아침 기온은 향로봉 영하 19.4도, 구룡령 영하 17.7도, 철원 임남 영하 17.0도, 삼척 하장 영하 14.2도, 춘천 영하 10.7도, 원주 영하 7.3도, 강릉 영하 6.3도까지 낮았다. 용평스키장에는 이날 오후 1시 30분 7100여명의 방문객들이 찾았다. 강릉 경포와 안목해변, 강문해변 등 동해안 겨울 바닷가에도 관광객들이 붐볐다. 아직 많은 눈이 쌓여 있는 대관령과 선자령, 능경봉 등 백두대간 일원에도 많은 등산객들이 몰렸다. 제주도는 산지를 중심으로 최고 9㎝의 많은 눈이 쌓였다. 한라산국립공원 7개 탐방로 중 어리목·영실·성판악·돈내코·관음사 등 5개 탐방로는 탐방이 전면 통제됐다. 현재 어승생악·석굴암 탐방로만 정상 운영되고 있다.인천은 최저기온 영하 5도로 평년보다 추운 날씨를 보였다. 중구 차이나타운과 월미도는 평소와 달리 방문객들이 많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광주와 전남은 한낮에도 기온이 6∼8도에 머물며 평년보다 쌀쌀한 날씨를 보였다.3월 꽃샘추위에 두꺼운 옷을 다시 꺼내입은 시민들.(사진=연합뉴스)
2024.03.02 I 김성진 기자
與, 내일까지 텃밭서 경선…'현역 불패' 이어질지 관심
  • 與, 내일까지 텃밭서 경선…'현역 불패' 이어질지 관심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발표한 1차 경선 결과 현역 의원들이 모두 승리한 가운데, 28일 발표를 앞둔 2차 경선 결과에서도 ‘현역 프리미엄’이 이어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26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공관위는 이날부터 27일까지 이틀 동안 일반유권자와 당원을 대상으로 각각 전화면접(CATI) 조사와 자동응답시스템(ARS) 조사를 실시한다. 영남권 경선은 일반유권자와 당원 조사를 8대 2로 반영한 수도권·충청 지역구와 달리 5대 5로 동일하게 반영한다. 25일 발표한 1차 경선 19곳은 득표율에서 15~35%의 페널티(감점)가 적용됐지만 정우택·이종배·박덕흠 의원 등 현역 중진 의원 전원이 생존했다. 정영환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오른쪽)이 26일 여의도 당사에서 회의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왼쪽은 장동혁 국민의힘 사무총장. (사진=연합뉴스)◇현역 의원 vs 도전자…2차 경선 치르는 영남권2차 경선 선거구는 △서울 송파구병 1곳 △부산 진구을·동래구·금정구·연제구·수영구 5곳 △대구 중구남구·서구·북구을·수성구갑·달서구병 5곳 △대전 유성구갑·대덕구 2곳 △울산 남구을·울주군 2곳 △세종 세종시을 1곳 △경기 성남시분당구을 1곳 △강원 동해태백삼척시정선군 1곳 △경북 포항시 북구·남구울릉군·경주시·김천시·구미갑·상주문경 6곳 △경남 사천남해하동군 1곳 총 25곳이다. 이중 영남권은 20곳이다. 대구에선 5곳 모두 현역 의원과 도전자들이 경선을 치른다. 중구남구는 초선 임병헌 의원과 노승권 전 대구지방검찰청 검사장, 도태우 자유변호사협회 회장이 3자 경선을 하는 중이다. 서구는 3선 김상훈 의원과 성은경 전 대통령비서실 행정관, 이종화 전 대구시 경제부시장이 맞붙는다. 북구을은 초선 김승수 의원과 이상길 전 대구시 행정부시장·황시혁 국민의힘 중앙청년위원회 부위원장이 경선에 나섰다. 수성갑은 5선의 주호영 의원과 정상환 전 국가인권위원회 상임위원이, 달성구병은 초선 김용판 의원과 권영진 전 대구시장이 각각 양자 경선에 나선다. 부산도 5곳 모두 현역 의원과 도전자 간의 대결로 후보를 정한다. 동래구에서는 초선 김희곤 의원과 권영문 전 부산지법 부장판사, 서지영 전 국민의힘 총무국장이 3자 구도로 경선에 나선다. 수영구는 초선 전봉민 의원과 장예찬 전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이, 부산진을은 3선 이헌승 의원과 정연욱 전 동아일보 논설위원이 맞붙는다. 금정구는 초선 백종헌 의원과 김종천 부산가톨릭대 특임교수, 연제구는 초선 이주환 의원과 김희정 전 의원이 공천을 놓고 격돌한다. 이외 영남권 2차 경선 지역 역시 지난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기소돼 탈당한 하영제 의원(경남 사천남해하동) 지역구를 제외하면 모두 국민의힘 현역 의원들이 지역구를 지키고 있다.◇영천·청도서 탈락한 김장수 전 경북부지사, 무소속 출마일부 지역에선 공천 심사에서 탈락한 인사들이 탈당 후 무소속 출마를 강행하고 있다. 경선에서 탈락한 경우에는 출마가 불가능하지만 공천 심사에서 탈락한 경우에는 출마가 가능해서다. 경북 영천·청도 지역구에 도전장을 낸 경북 부지사 출신의 김장주 후보는 이만희 의원을 단수 공천한 공관위 결정에 반발해 25일 탈당과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공천 면접 당시 이만희 의원에게 국민의힘 강세 지역에서 어떻게 무소속 후보에게 두 번 연속 영천 시장직을 뺏겼는지 등을 물었는데 결과는 완전 반대였다”면서 “이 의원에 대한 단수 공천 결과에 대해 후보들과 함께 중앙당에 이의신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기 때문에 탈당을 결정할 수밖에 없었다. 지역 여론을 무시한 ‘배짱 공천’이라고 밖에 볼 수 없다”고 격노했다. 공천 심사에서 컷오프(원천 배제)된 송숙희 부산 사상 국민의힘 예비후보도 당 공관위가 김대식 전 민주평통 사무처장을 단수 공천하자 이에 반발해 삭발 시위에 나섰다. 그는 지난 23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 앞에서 삭발식을 진행하며 “부산 사상을 위해 땀 흘리지도 않고, 인지도와 본선 경쟁력도 없고, 당 기여도도 없는 후보에 단수 공천이라는 선물을 안겨줬다”고 주장했다.
2024.02.26 I 이윤화 기자
'친윤' 권성동·이철규 본선행…'현역 불패' 2차경선서도 이어지나(종합)
  • '친윤' 권성동·이철규 본선행…'현역 불패' 2차경선서도 이어지나(종합)
  • [이데일리 경계영 이윤화 조민정 기자] 26일 국민의힘 공천 심사에서도 ‘현역 불패’가 이어졌다. 원조 ‘친윤’(親윤석열)인 권성동 의원이 단수추천됐고 경선 상대방의 포기로 이철규 의원도 본선행을 확정했다. 국민의힘 ‘텃밭’인 대구·경북(TK)과 부산 등에서 이날부터 진행되는 2차 경선에서도 ‘현역 프리미엄’이 작용할지 관심사다. ◇‘尹측근’ 이원모, 용인갑 ‘전략공천’…조지연-최경환 맞대결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이날 권성동 의원을 강원 강릉에 단수추천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권 의원은 자신의 지역구인 강릉에서 5선에 도전한다. 현역 가운데 또 다른 친윤인 이철규 의원(재선, 동해·태백·삼척·정선)도 경선 상대방의 포기로 본선행을 확정했다. 대통령실 출신 인사의 공천도 윤곽이 드러났다. 현역인 윤두현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 경북 경산엔 조지연 전 대통령실 행정관이 단수추천 받으며 무소속으로 출마한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와 맞붙게 됐다. 윤석열 대통령의 핵심 참모로 꼽히는 이원모 전 대통령실 인사비서관은 경기 용인갑에 우선추천(전략공천)됐다. 국민의힘 공천을 받은 (왼쪽부터) 권성동·이철규 의원과 이원모 전 대통령실 비서관. (사진=각 후보의 SNS)(그래픽=이미나 기자)이 전 비서관은 당초 서울 강남을 공천을 신청했지만 용산 출신의 ‘양지’ 출마 논란이 불거지자 당의 뜻을 따르겠다고 밝혔다. 용인갑은 정부여당이 집중 육성하는 반도체 클러스터가 들어설 용인처인구가 속한 지역구로 삼성전자 출신 양향자 개혁신당 원내대표, 더불어민주당 후보 등 3파전이 예상된다. 이 전 비서관은 당 발표 직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처인의 더 나은 내일을 위해 헌신해 총선 승리의 마침표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박성민 의원은 자신의 지역구인 울산 중구에서 김종윤 전 국회부의장 보좌관·정연국 전 청와대 대변인과 3자 경선을 치른다. 서울 영등포을에 도전장을 내민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도 박용찬 전 국민의힘 영등포을 당협위원장과 경선에서 맞붙는다. 이날 공천 심사까지도 지역구 현역 의원 컷오프(공천 배제)가 한 사람도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이날부터 돌입하는 2차 경선 결과에 이목이 쏠린다. 특히 대구(5곳)·부산(5곳)·울산(2곳)·경북(6곳)·경남(1곳) 등 국민의힘 우세지역이 대거 포함돼 있어 사실상 본선과 다름 없는 예선전이 예고돼 있다. 중진인 주호영·조경태(5선), 이헌승·김상훈(3선) 의원이 감산 적용을 받는다. ◇2차경선·우세지역 공천서도 ‘현역 불패’?지금까지 잠잠하던 국민의힘 공천의 또 다른 ‘뇌관’으로는 아직 공관위가 발표하지 않은 국민의힘 ‘양지’가 꼽힌다. 서울 강남권에서 강남갑·을·병과 서초을, TK에서 대구 동갑·북갑·달서갑과 경북 안동예천·구미을, 부산·경남(PK)에서 부산 서동과 울산 남갑 등의 지역구 심사가 보류됐다. 예상보다 현역 의원 쇄신 폭이 작은 데 대해 경선까지 가지도 못하고 공천 심사에서 탈락한 예비후보의 반발이 거센 상황이다. 지금까지 단수공천을 받은 105곳 가운데 34곳이 현역 의원이었다. 경북 영천·청도(이만희 의원)에 출마했던 김장주 전 경북 부지사는 전날 탈당해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고 장제원 의원 뒤를 이어 김대식 전 민주평통 사무처장이 단수공천된 부산 사상에서도 송숙희 예비후보가 삭발을 감행하며 반발했다. 국민의힘은 현역인 태영호·박진 의원이 떠난 강남갑·을 등 우세지역에서 ‘국민추천제’ 방식으로 후보를 추가 공모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장동혁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여러 고민을 하고 있고 (국민추천제도) 그 방안 중 하나”라며 “(TK 공천은) 이번 주에 결론 내려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공천 작업은 모두 만족시키는 것이 어렵고 일관성 있는 원칙을 가져가겠다”며 “궁중암투 같은 것은 1도 생각하지 않는다. 공당(公黨)으로서 시스템을 갖고 민주당과 같은 ‘막장 사심’ 개입을 방지하고, ‘보이지 않는 손’이 더 나은 결과를 낼 수 있지만 우리 당은 그렇게 하지 않기로 했다”고 거듭 강조했다.
2024.02.26 I 경계영 기자
3만원에 떠나는 ‘갓성비’ 기차여행…‘3월엔 여기로’
  • 3만원에 떠나는 ‘갓성비’ 기차여행…‘3월엔 여기로’[여행]
  • [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단돈 3만 원으로 국내 당일 기차여행을 즐기는 행사가 3월에 열린다. 코레일관광개발은 ‘단돈 3만원’에 전국 21개 소도시로 기차여행의 기회를 제공하는 ‘3월엔 여기로’를 운영한다. 1700여 명에게 24개 열차여행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행사다. 참가자는 추첨을 통해 선발하며, 당첨된 사람은 인당 참가비 3만 원을 결제하고 여행을 떠날 수 있다. 3만 원에는 열차비, 식사비, 입장료, 체험료 등이 포함돼 있다.3월에 총 7회의 ‘여기로’ 전용 열차가 출발한다. 신청 기간은 2월 20일부터 3월 17일까지이며, 여행 일자별로 신청 가능 기간이 다르다. 신청은 1팀 당 1~4인까지 가능하다. 기차여행 테마는 총 7가지로 나뉜다. 전라도(임실, 남원, 곡성), 충청(태안, 예산, 서천), 충북·경북 미식 여행(영주, 안동, 단양), 강원·충북 산골 여행(제천, 영월, 정선), 남도 로컬여행(부안, 고창, 담양), 남도 봄의 향기(보성, 하동, 구례), 강원·충북 로컬여행(괴산, 삼척, 태백) 등으로 구성했다. 모두 서울에서 출발하지만(경유역 별도 확인), ‘남도 봄의 향기’ 테마는 부산에서 출발한다.여행에는 해당 지역의 떠오르는 명소, 전통문화, 지역 특산물, 전통 시장 등 관광매력물을 고루 분배했다. 특히 레일바이크(정선, 곡성), 흥부 체험(남원), 막걸리 만들기(영주), 약초 주머니 만들기(제천), LP 청취(담양), 낚싯배 체험(삼척) 등 MZ 세대에게 신선하게 다가갈 만한 체험 프로그램도 배치했다.‘3월엔 여기로’는 소문내기 이벤트로 붐업 조성에 나선다. 오는 26일까지 ‘여행가는 달’ 인스타그램에서 같이 기차여행을 하고 싶은 친구를 댓글로 소환하고, 필수 해시태그와 함께 기대평을 남기면 추첨을 통해 30명에게 친환경 칫솔 치약 키트 등을 증정한다.‘3월엔 여기로’에 대한 보다 자세한 내용 확인 및 참가 신청은 ‘여행가는 달’ 공식 누리집에서 할 수 있다. 김시섭 코레일관광개발 대표이사는 “3만 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에 기차여행으로 국내 소도시의 매력을 즐길 수 있는 행사”라며 “많은 분이 여행가는 달, 기차로 떠나는 로컬 여행에 참여해 기차여행과 소도시의 관광매력에 흠뻑 젖어 드는 봄을 누리시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2024.02.19 I 김명상 기자
"고랭지 배추밭 갈아엎고 사과 농사 지어요"…강원 10년 새 재배면적 3배↑
  • "고랭지 배추밭 갈아엎고 사과 농사 지어요"…강원 10년 새 재배면적 3배↑
  •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경북 의성에서 4000평 규모로 25년째 사과 농사를 짓고 있는 이철규 씨는 고심 끝에 과수원을 옮기기로 했다. 따뜻해진 날씨로 사과 생산량이 줄어든 데다, 생산된 사과의 당도·육질도 예전만 못해 가격마저 떨어지고 있는 탓이다. 지난해에는 흉작까지 겹쳐 소득이 평년 대비 50% 가까이 줄었다. 사과 재배적지를 찾아 전국 각지를 돌아다닌 그는 최근 강원도에 터를 잡기로 결정했다. 이 씨는 “강원도는 서늘한 날씨에 일교차도 커 최고의 사과 생산 여건을 갖췄다”며 “사과 농사를 계속 하려면 하루 빨리 강원도로 터전을 옮기는 것이 최선”이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 변화가 농업 판도를 바꾸고 있다. 날씨가 더워지면서 국내 대표 과일·작물들의 주산지가 남쪽에서 북쪽으로 계속 올라가고 있어서다. ‘사과=대구’, ’곶감=상주’, ‘감귤=제주’, ‘인삼=금산’ 등 전통적인 공식은 균열이 생긴 지 오래다. 주요 과일·작물 재배지의 ‘북진’(北進)은 한반도의 기온 상승으로 재배지가 소멸해가는 과정으로 해석되고 있다. 현재 수준의 온실가스 배출이 지속된다면 서늘한 기후에서 잘 자라는 사과, 배, 인삼 등 온대 작물들은 대부분 한반도에서 자취를 감추고, 그 빈 자리는 망고, 바나나, 올리브 등 아열대 작물들이 채울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사과 농사 지으려 정선·임계·양구로 15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해 강원지역의 사과 재배면적은 1679㏊(헥타르)로 통계 작성 이래 최대다. ‘혹한’으로 유명한 강원도 지역의 사과 재배면적은 30년 전인 1993년에는 483ha에 불과했다. 그마저도 고랭지 배추, 감자 등에 밀려 2007년에는 114ha까지 급감했다.하지만 기온상승 추세 속에서 강원도 지역이 사과나무 재배에 적합한 연평균 기온(8~11도)에 진입하면서 반전이 일어났다. 사과 재배면적은 서서히 넓어지더니 2013년 500ha, 2019년 1000ha를 넘어섰다. 지난해 재배 면적은 10년 전(516ha)과 비교해 3배 이상 늘었다. 권준걸 농협 강원연합사업단 과수팀장은 “사과 특성상 재배면적이 급속하게 늘어나진 않아도, 해마다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사과 농사를 지으려 고랭지 기후를 좇아 강원도로 전입하는 외지인들도 늘어나고 있다. 이명규 참두레농장 대표(임계사과연합회장)는 “임계면의 180여 사과 농가 중 3분 2 가량은 남쪽 지방에서 이주해 온 외지인”이라며 “정선·임계·양구 등지에 토지 매매 문의가 많다”고 설명했다. 고랭지 배추, 무우, 감자 등을 주로 재배했던 강원도 원주민들도 연작 피해 등을 계기로 품종 전환에 나서는 추세다. 강원도 삼척에서 3대째 농사를 짓고 있는 남영준 보이스팜 대표가 그렇다. 원래 고랭지 배추가 주력이던 그의 집안은 기온 상승에 맞춰 고추(2000년대 초반), 여름 딸기(2010년대 초반) 등으로 품종을 바꾼 뒤, 2015년부터는 사과를 주력으로 하고 있다. 남 대표는 “기후 등 재배 환경의 변화, 수익성 등을 고려해 사과로 대체하는 농가들이 많다”고 언급했다. 사진= 보이스팜◇경북, 사과 재배면적 3년째 ↓..2만ha도 위태 반면 사과 주산지인 경북지역 농가의 고민은 깊다. 경북지역의 사과 재배면적은 2만46ha로 강원도의 12배에 달할 만큼 압도적이다. 하지만 경북 사과 재배면적은 △2021년 2만955ha △2022년 2만685ha △2023년 2만46ha 등 3년째 감소세다. 올해는 2만ha가 깨질 위기다. 최전성기였던 1993년(3만6021ha)과 비교하면 40% 이상 재배면적이 줄었다. 2010년 경북 상주로 귀농해 사과 농사를 짓는 김현웅 씨는 “따뜻한 날씨로 사과꽃의 개화 시기가 5월 초순에서 4월 중순으로 당겨지면서 냉해 피해가 심각하다”며 “사과꽃이 핀 뒤 꽃샘추위가 찾아오면 꽃이 죽고, 열매가 맺히지 않는다”고 말했다. 귀농 초기 심었던 감나무는 몇 해전 전부 베어버렸다. 포근한 겨울 날씨에 곰팡이가 펴 곶감 건조에 실패했기 때문이다. 상주 명물 곶감도 옛말이 돼가고 있다. 호냉성 작물인 인삼은 그간 남부 지역인 충남 금산, 경북 풍기 등에서 주로 생산돼 왔지만, 최근에는 경기 포천, 강원도 홍천·횡성 일대로 재배지가 옮겨가고 있다. 약재로 많이 쓰이는 천궁, 당귀의 재배지도 북쪽으로 올라가는 추세다. 대신 따뜻한 곳에서 잘 자라는 감귤은 제주를 벗어나 전북, 전남, 경남 등 남부 내륙지역으로 재배지역을 확장해가고 있다. ◇재배지 북진, 온대 과일·작물 소멸의 징후 관측 주요 과일·작물의 재배지역이 북진하는 현상은 머지않은 미래 한반도에 온대 작물이 자랄 수 없는 시기가 도래할 수 것이라는 위기감을 고조시킨다. 농촌진흥청은 오는 3분기 중으로 SSP5 기후 변화 시나리오(현재 수준으로 온실가스 배출)를 반영한 주요 작물의 재배지 변동 예측 결과를 담은 ‘미래 작물 재배지도’를 발표할 예정이다. 2년 전 6대 과일(사과·배·복숭아·포도·단감·감귤)의 재배지 변동을 예측했던 ‘미래 과일 재배지도’의 후속판으로, 이번엔 차나무, 올리브 등 아열대 과수를 다루는 것으로 전해졌다. 더워지고 있는 한반도가 아열대 작물들의 재배적지가 될 것이란 내용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이미 망고, 바나나, 한라봉, 파파야, 용과 등이 남부 지역에서 재배되고 있다. 김성겸 경북대 원예과학과 교수는 “기온 상승으로 우리나라 국토에서 사과, 고랭지배추 등 호냉성 과일·작물들의 재배가 점점 힘들어진다”면서 “이는 생산량 감소로 이어져 가격이 오르고, 마늘 등 일부 작물의 생태계에 심각한 영향을 주고 있다”고 우려했다. 한현희 온난화대응농업연구소 연구관은 “온실가스 배출을 줄여 기후변화에 대응하지 않으면 머지않은 미래에 주요 과일, 작물의 씨가 마를 수 있다”며 “탄소 중립 노력과 함께 기후변화에 적응할 수 있는 품종을 개량하고 새로운 재배법을 개발하는 노력도 병행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진 제공= 참두레농장
2024.02.19 I 윤종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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