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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치이엠파마,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 승인
  • 에이치이엠파마,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 승인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에이치이엠파마가 한국거래소로부터 코스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를 통과했다고 10일 밝혔다. 에이치이엠파마는 독자 특허 기술인 PMAS(Personalized Pharmaceutical Meta-Analysis Screening, 장내 마이크로바이옴 시뮬레이터) 분석을 통해 맞춤형 헬스케어 사업과 생균치료제(LBP) 디스커버리 플랫폼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PMAS는 개인의 분변 시료를 이용해 장내 환경과 유사한 시스템을 구현해 생체 외에서 임상실험 없이 마이크로바이옴 반응 및 기능성 물질 전환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이를 통해 회사는 다양한 확장성을 기반으로 사업을 전개해 나가고 있다.에이치이엠파마는 2020년부터 글로벌 암웨이와 연구 및 사업 협력 계약 체결하고, 2022년 한국암웨이와 특허 기술을 활용한 맞춤형 헬스케어 서비스 ‘마이랩(my LAB)’을 출시해 운영하고 있다. 이외에도 맞춤형 헬스케어 사업 확장을 위해 암웨이의 식물영양소(파이토케미컬) 연구와 제품 개발 협력을 진행 중이며, 신규 미생물 소재 개발과 사업 전개로 수익화도 이뤄내고 있다.개인 특성별 마이크로바이옴 반응을 확인할 수 있는 3세대 컬처로믹스 기술 PMAS를 활용하여 에이치이엠파마는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우울증 치료제와 저위전방절제증후군(LARS) 치료제 후보물질에 대해 2상 임상시험계획서(IND) 승인을 받았다. 또한 LBP 디스커버리 플랫폼 개발에 필요한 핵심 기술 확보했으며 약 1400여종 균주 확보와 400여종에 달하는 대사체 라이브러리를 구축하고 있다.에이치이엠파마 지요셉 대표는 “맞춤형 헬스케어 사업과 LBP 디스커버리 플랫폼 사업을 확장해 마이크로바이옴 산업을 선도하는 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
2024.06.10 I 김소연 기자
앰틱스바이오, 기술성 평가 통과…코스닥 상장 도전
  • 앰틱스바이오, 기술성 평가 통과…코스닥 상장 도전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미생물 감염병 혁신 신약 및 아토피 치료제 개발 전문기업 앰틱스바이오(대표 이종승)는 한국거래소(KRX)에서 지정한 전문평가기관인 기술신용보증기금과 한국기술신용평가로부터 각각 A, BBB 등급을 받아 코스닥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기술성 평가를 통과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를 바탕으로 코스닥 시장 상장에 도전한다.기술성 평가는 코스닥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첫 관문으로, 상장을 준비하는 기업의 핵심 기술과 성장 잠재력을 엄밀히 심사하기 위해 마련된 제도다. 통과하기 위해서는 한국거래소가 지정한 전문평가기관 2곳에서 A 등급과 BBB 등급 이상을 받아야 한다.이종승 앰틱스바이오 대표는 “이번 기술성 평가 결과는 당사의 연구개발(R&D) 기술력과 다양한 성과를 기반으로 지속 가능한 성장성을 인정받은 결과”라며, “코스닥 상장 준비에 속도를 내고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도전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상장 주관사는 대신증권과 유진투자증권이다.앰틱스바이오는 미생물 감염병 및 염증 질환 치료제를 개발하는 신약 개발 전문기업으로, 약물 타겟 발굴부터 신규 약물 합성, 약물 전달까지 포괄하는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국가신약개발사업단, 보건산업진흥원 등이 주관하는 정부 R&D사업을 수주하며 사업성을 인정받은 바 있다.항진균제 주요 파이프라인인 손발톱 진균증 치료제(ATB1651)는 임상 1상을 통해 안정성과 내약성을 비롯해 뛰어난 효능을 확인했으며, 현재 뉴질랜드에서 글로벌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다. 또한 임상대상국가를 유럽의약품청(EMA)의 규제를 받는 동유럽 국가로 확대 중에 있다.ATB1651는 세포벽 내 세포막을 공략해 간이나 신장에 독성을 일으키는 기존 치료제와 달리 진균 세포에만 존재하는 세포벽 구성성분을 타깃으로 해 안정성과 효능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새로운 작용기전을 바탕으로 진균을 완전히 제거하는 최초 혁신 신약(First-in-Class)이 될 것이라 기대한다고 회사 측은 부연했다.앰틱스바이오는 ATB1651과 관련해 국내를 비롯한 미국, 일본, 중국 등에서 특허권을 확보했으며, 해당 물질에 대한 연구는 의약화학 분야 최고 권위 학술지 JMC(Journal of Medicinal Chemistry) 2021년 11월호 표지 논문으로 선정되는 등 학계에서 우수성을 인정받은 바 있다.앰틱스바이오 관계자는 “혁신적 작용 기전을 갖는 항진균제 신약 개발 사업은 극히 드물다”며 “최근 글로벌 대형 제약사들이 항진균제 개발 기업과의 인수합병(M&A)에 수조원의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고 있는 만큼, 항진균제 시장과 앰틱스바이오의 성장 잠재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신규 파이프라인인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ATB1606)는 국가신약개발사업단 지원과제로, 염증과 가려움증에 탁월한 효능을 보여 기대를 모으고 있으며, 올해 임상 1상에 진입할 예정이다.이밖에도 앰틱스바이오는 단백질, 항체 등 다양한 약물의 전달플랫폼으로 활용할 수 있는 히알루론산(HA) 기반 신소재를 개발했으며, 약물 투여 시 약효를 장기간 지속하게 하는 서방출(徐放出) 약물전달플랫폼으로 최적화시키는 연구를 진행 중이다. 해당 소재는 차세대 필러로도 개발 중이며, 지난 1월 해외 수출을 위한 제조품질관리기준(GMP) 적합성인정검사를 통과해 올 하반기 매출 발생이 기대된다.한편 앰틱스바이오는 지난해 12월 대상그룹의 지주사인 대상홀딩스㈜와 총 75억원 규모의 투자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2024.06.10 I 이정현 기자
뜨거운 미국 고용 시장…환율, 장중 1380원대로 급등
  • 뜨거운 미국 고용 시장…환율, 장중 1380원대로 급등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장중 1380원대로 급등했다. 미국의 고용 지표가 ‘서프라이즈’로 나오면서 금리인하 기대감이 약해지고 달러화 강세를 나타낸 영향이다. 사진=AFP10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전 9시 27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65.3원)보다 15.7원 오른 1381.0원에 거래 중이다.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378.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2.25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65.3원) 대비 14.95원 상승 개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14.2원 오른 1379.5원에 개장했다. 이후 환율은 1380원대로 올라 움직이고 있다. 5월 미국의 비농업 일자리는 전월 대비 27만2000개 늘었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18만개와 전월 증가 폭 17만5000개를 큰 폭으로 웃돈 것이다.비농업 부문 민간 임금근로자의 시간당 평균 소득은 14센트(0.4%) 증가한 34.91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달 상승폭(0.2%)의 두배에 달하는 수치다. 전년 동기 대비로도 4.1% 올랐다. 다만 5월 실업률은 4.0%로, 4월(3.9%)보다 소폭 올라갔다.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9월 금리가 인하될 확률은 49%로 뚝 떨어졌다. 지난주 만 해도 약 70%를 가리켰다. 12월 기준금리가 5.0% 이하로 떨어질 확률은 45.5% 정도다.달러화는 다시 강세를 나타냈다. 달러인덱스는 9일(현지시간) 저녁 8시 27분 기준 105.11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주 104에서 105로 오른 것이다. 아시아 통화는 약세다. 달러·위안 환율은 7.26위안대, 달러·엔 환율은 156엔대에서 거래되고 있다.장 초반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순매도하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80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700억원대를 팔고 있다.
2024.06.10 I 이정윤 기자
NDF, 1377.8원/1378.2원…14.95원 상승
  • NDF, 1377.8원/1378.2원…14.95원 상승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간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전 거래일 현물환 종가보다 상승했다.사진=AFP10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378.0원에 최종 호가됐다. 매수와 매도 호가는 각각 1377.8원, 1378.2원으로 집계됐다.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2.25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65.3원) 대비 14.95원 상승 개장할 것으로 보인다.5월 미국의 비농업 일자리는 전월 대비 27만2000개 늘었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18만개와 전월 증가 폭 17만5000개를 큰 폭으로 웃돈 것이다. 지난 1년간 월평균 증가 폭 23만2000개도 크게 웃돌았다.비농업 부문 민간 임금근로자의 시간당 평균 소득은 14센트(0.4%) 증가한 34.91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달 상승폭(0.2%)의 두배에 달하는 수치다. 전년 동기 대비로도 4.1% 올랐다. 다만 5월 실업률은 4.0%로, 4월(3.9%)보다 소폭 올라갔다.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9월 금리가 인하될 확률을 49%로 뚝 떨어졌다. 지난주 만 해도 약 70%를 가리켰다. 12월 기준금리가 5.0% 이하로 떨어질 확률은 45.5% 정도다.달러화는 다시 강세를 나타냈다. 달러인덱스는 9일(현지시간) 오후 7시 33분 기준 105.08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주 104에서 105로 오른 것이다.
2024.06.10 I 이정윤 기자
美고용 서프라이즈…환율 1380원대 급등 전망
  • 美고용 서프라이즈…환율 1380원대 급등 전망[외환브리핑]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은 1380원대로 훌쩍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의 고용 지표가 ‘서프라이즈’로 나오면서 금리인하 기대감이 약해졌다. 이에 달러화 강세와 위험선호 위축 분위기에 환율은 상승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AFP연합뉴스10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378.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2.25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65.3원) 대비 14.95원 상승 개장할 것으로 보인다.미국 고용보고서는 서프라이즈였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5월 미국의 비농업 일자리는 전월 대비 27만2000개 늘었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18만개와 전월 증가 폭 17만5000개를 큰 폭으로 웃돈 것이다. 지난 1년간 월평균 증가 폭 23만2000개도 크게 웃돌았다.임금 상승 속도도 다시 가팔라졌다. 비농업 부문 민간 임금근로자의 시간당 평균 소득은 14센트(0.4%) 증가한 34.91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달 상승폭(0.2%)의 두배에 달하는 수치다. 전년 동기 대비로도 4.1% 올랐다.다만 5월 실업률은 4.0%로, 4월(3.9%)보다 소폭 올라갔다. 실업률이 높아졌음에도 여전히 견조한 고용 지표에 올해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완화 명분은 약해졌다.지난주 유럽중앙은행(ECB)이 금리인하 첫발을 떼면서 한껏 부풀었던 연준 금리인하 기대는 한꺼번에 실망감으로 바뀌었다. 7월 연준의 금리인하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던 JP모건체이스와 씨티는 비농업 고용 지표를 확인한 후 각각 11월, 9월로 인하 시기 전망을 수정했다.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9월 금리가 인하될 확률을 49%로 뚝 떨어졌다. 지난주 만 해도 약 70%를 가리켰다. 12월 기준금리가 5.0% 이하로 떨어질 확률은 45.5% 정도다.달러화는 다시 강세를 나타냈다. 달러인덱스는 9일(현지시간) 오후 7시 20분 기준 105.08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주 104에서 105로 오른 것이다. 달러·위안 환율은 7.26위안대, 달러·엔 환율은 156엔대에서 거래되고 있다.연준의 금리인하 시점이 뒤로 밀리면서 이날 원화 약세를 비롯해 국내 증시도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자금 이탈 규모에 따라 환율 상승 폭도 커질 수 있다.
2024.06.10 I 이정윤 기자
2.8조원 규모 국고채 3년물 입찰…글로벌 금리 추종하며 약세
  • 2.8조원 규모 국고채 3년물 입찰…글로벌 금리 추종하며 약세[채권브리핑]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10일 국내 국고채 시장은 주말 미국채 금리 흐름을 반영하며 약세 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5월 비농업 고용자수가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면서 주말 미국채 금리는 급등했다. 이날 아시아 장에서도 미국채 금리가 상승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장 중에는 2조8000억원 규모 국고채 3년물 입찰이 대기 중이다.사진=AFP주말 미국채 금리는 급등했다.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14bp(1bp=0.01%포인트) 오른 4.43%, 통화정책에 상대적으로 민감한 2년물 금리는 17bp 오른 4.89%를 기록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5월 미국의 비농업 일자리는 전월 대비 27만2000개 늘었다. 시장 전망치 18만개와 전월 증가폭 17만5000개를 상회, 지난 1년간 월평균 증가폭 23만2000개도 웃돌았다.임금 상승 속도도 다시 가팔라졌다. 비농업 부문 민간 임금근로자의 시간당 평균 소득은 14센트(0.4%) 증가한 34.91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달 상승폭(0.2%)의 두배에 달하는 수치다. 전년동기 대비로도 4.1% 올랐다.이에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툴의 미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이 예상하는 9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은 49%로 50%대를 하회했다. 이날 국내 국고채 시장은 주말 미국채 금리 흐름을 반영하며 약세 출발할 것으로 보인다. 2조8000억원 규모 국고채 3년물 입찰도 예정돼있는 만큼 입찰 수요에 따라 약세폭이 커질 공산도 있다. 특히나 아시아 장에서 미국채 금리가 재차 상승세를 보이는 점도 부담이다.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아시아 장에서 2.3bp 오른 4.455%를 기록 중이다.전거래일 채권 대차잔고는 6거래일 만에 감소세로 전환했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 7일 기준 채권 대차잔고는 전거래일 대비 5766억원 감소한 141조8827억원을 기록, 6거래일 만에 감소했다. 또한 전거래일 국채 스프레드(금리차)는 일제히 축소됐다. 국내 국고채 시장의 전거래일 기준 3·10년물 스프레드는 직전 8.5bp서 7.7bp로 축소됐다. 이어 10년물과 30년물 스프레드 역전폭은 마이너스(-) 13.3bp서 마이너스 12.5bp로 좁혀졌다.한편 이날 장 마감 후 오후 11시에는 미국 5월 컨퍼런스보드 고용추세지수, 밤 12시에는 5월 뉴욕연은 기대인플레이션 등이 발표된다.
2024.06.10 I 유준하 기자
글로벌 진격 나서는 젠테…“독일·중동 등서 물류센터 검토”
  • 글로벌 진격 나서는 젠테…“독일·중동 등서 물류센터 검토”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국내 명품 플랫폼 ‘젠테’가 올해 해외시장으로 본격 진출한다. 독일과 중동지역에 직접 물류센터 구축을 추진하는 동시에 하반기 글로벌 플랫폼도 선보이면서 해외 고객 확대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최근 명품 소비 부진으로 기존 명품 플랫폼 ‘머·트·발’(머스트잇·트렌비·발란) 등 업계 전반이 부진에 빠진 가운데 ‘나홀로’ 공격 투자에 나서며 존재감을 나타내는 모습이다.김정엽 젠테 최고운영책임자(COO)가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김정유 기자)9일 서울 강남구에 있는 젠테 사옥에서 만난 김정엽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젠테의 올해 메인(주요) 키워드는 해외 진출”이라며 “국내 서비스 경험을 해외 고객에도 똑같이 전달하는 등 젠테의 시스템 전반을 표준화시키기 위해 독일·중동 지역에 물류센터 건설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2020년 정승탄 대표가 설립한 젠테는 국내 명품 플랫폼 가운데 후발주자다. 하지만 업계 ‘빅3’로 꼽히는 머·트·발이 지난해 실적 악화에 빠진 가운데 유일하게 매출 성장을 기록하며 주목을 받고 있다. 올 1분기엔 매출 226억원, 영업이익 5억1000만원을 기록하며 첫 분기 흑자를 달성하기도 했다.젠테는 ‘오픈마켓’ 구조인 기존 플랫폼과 달리 유럽 대형 부티크의 7000여개 디자이너 브랜드를 직매입 판매하고 있다. 유럽 명품 업계의 네트워킹과 재고 관리 능력이 없으면 오히려 독이 되는 구조인데 이를 잘 극복하며 성장을 이뤘다. 이탈리아에서 오랫동안 현지 부티크와 연을 쌓아온 정 대표의 네트워크 능력이 한몫을 했다는 평가다.정 대표와 젠테를 공동 창업한 김 COO는 회사의 성공 비결을 ‘고객 경험 극대화’로 표현했다.김 COO는 “다른 플랫폼과 달리 우리가 직접 제품 소싱하고 유통, 판매, 검수, 사후 대응 등 제품 판매 과정 전반을 책임지고 있어 긍정적인 고객 경험이 쌓였고 좋은 성과가 나왔다”며 “특히 명품 산업 중심인 유럽, 특히 이탈리아에 직접 탄탄한 네트워크를 갖고 있다는 것이 강점”이라고 소개했다.이처럼 유럽 부티크로부터 물품을 직접 매입하면서 중간 유통 마진들이 없어져 가격도 평균 40% 낮출 수 있었다는 것이 김 COO의 설명이다. 검수도 직접하기 때문에 다른 오픈마켓 플랫폼에서 발생하는 가품 논란도 없다는 게 장점이다.최근엔 배송, 수선 등의 과정에도 외부 업체와 협력하며 서비스 전반의 질도 높이고 있다. 특히 물류에 진심이다. 전사적 자원관리(ERP) 시스템 ‘젠테 포레’를 고도화시켜 제품 배송 기간도 평균 2주 내외로 단축했다.김 COO는 “명품이란 상품 특성상 배송이 고객 경험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하다”며 “지난해 초 경기도 하남에 4958㎡(약 1500평) 규모로 물류센터를 확장 이전했고 최근엔 특수물류 전문업체 ‘발렉스’와 협력해 100% 대면 배송 및 24시간 모니터링이 가능한 프리미엄 배송을 시작한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말했다.젠테는 올해를 ‘해외진출 원년’으로 삼고 있다. 김 COO는 “어떤 지역에 물류센터를 구축해야 해외 고객들이 현재 국내 젠테스토어 고객들과 동일한 서비스 경험을 할 수 있을지 고민 중”이라며 “유력하게 검토 중인 곳은 독일과 중동”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독일에도 젠테가 네트워크를 갖고있는 부티크들이 많은데다 유럽 내에 물류센터를 지으면 현지 배송 전에 미리 제품 검수를 할 수 있어 효율성이 강화된다”며 “중동은 현지 국가들이 물류에 공격적으로 투자를 하는 등 ‘물류 허브’ 역할이 기대되는 지역”이라고 덧붙였다.세부적인 해외진출 전략도 본격적으로 구상 중이다. 젠테는 올 하반기 해외 전용 플랫폼을 선보일 예정이다. 김 COO는 “상품 카테고리 등에서 해외 고객들의 수요가 국내와 다를 것으로 예상돼 전략적인 방향성을 고민 중”이라며 “우리와 비슷한 구매 트렌드를 보이는 미국, 일본, 중국이 우선 공략 시장이 될 것”이라고 했다.젠테는 올해 매출 1000억원 달성 및 연간 흑자 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기존 머·트·발도 거래액이 아닌 매출로는 1000억원을 달성한 적이 없어 명품 플랫폼 업계에선 상징적인 수치로 여겨진다. 투자 시장의 관심도 늘고 있다.김 COO는 “현재 공식적으로 시리즈B 투자 라운딩을 돌고 있는 상황은 아니지만 먼저 미팅을 제안하는 국내외 벤처캐피털(VC)들이 있어 만나고 있다”며 “명품 시장 전반이 코로나19 이후 타격을 입었지만 우리가 가져갈 수 있는 파이는 여전히 크다. 일반 백화점에서 살 수 없는 ‘트렌드’한 명품을 중심으로 고객층을 키워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자료=젠테
2024.06.10 I 김정유 기자
美 연준 피봇 기대 후퇴…한은, '디커플링' 가능할까
  • 美 연준 피봇 기대 후퇴…한은, '디커플링' 가능할까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캐나다중앙은행(COB)에 이어 유럽중앙은행(ECB)이 ‘피봇’(pivot·통화정책 전환)에 나서며 글로벌 통화긴축 기조에 변화의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미국은 뜨거운 고용시장에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옅어지고 있는 가운데, 한국은행이 유럽처럼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와 다른 길을 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3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사진=한국은행)ECB는 지난 6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연 4.25%, 수신금리와 한계대출금리는 각각 연 3.75%, 연 4.50%로 0.25%포인트씩 인하했다. 2022년 7월 ‘빅스텝’(0.50%포인트)으로 금리 인상을 시작한지 1년 11개월 만에 통화정책을 전환한 것이다.ECB 결정 하루 전, COB는 주요 7개국(G7) 중 처음으로 금리 인하를 단행했다. 기준금리를 5.00%에서 4.75%로 내린 것이다. G10 중에선 스위스와 스웨덴중앙은행이 금리를 선제적으로 내린 바 있다.반면 미국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고용시장이 여전히 뜨겁기 때문이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5월 비농업 일자리는 전월비 27만2000개 늘었다. 시장 전망치(18만개)와 4월 수준(17만5000개)를 큰 폭으로 웃돈 것이다. 임금 상승 속도도 가파르다. 비농업 부문 민간 임금근로자의 시간당 평균 소득은 0.4% 늘어 전월(0.2%)보다 상승폭이 두 배나 확대됐다.최근 수요 둔화에 이어 제조업 경기가 두 달째 위축되는 상황에서 정부 발표에 앞서 나온 민간 고용지표마저 둔화하는 모습을 보이자 시장에선 연준의 금리인하 기대감을 키웠다. 하지만, 고용시장이 더 뜨거워진 것으로 나타나면서 금리인하 기대감은 다시 후퇴하는 모습이다. 미국 경제만 탄탄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8일 기준 오는 9월 연준이 기준금리를 내릴 확률을 54.4%로 반영하고 있다. 하루 전만 해도 금리인하 확률은 68.7%에 달했었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연준의 금리인하 기대가 후퇴하면서 한은 입장에선 부담이 커졌다. ECB 등 주요국들이 선제적인 금리인하에 나서면서 비교적 부담을 덜었지만, 미국의 예상 밖 고용 서프라이즈가 나오면서 셈법을 복잡하게 만들었기 때문이다.일각에선 현재 한국의 물가 수준을 고려하면, 금리 인하 여건이 갖춰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5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동월비 2.7%를 기록해 두 달 연속 2%대를 기록하는 등 둔화세를 보이고 있다. 식료품 및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2.2% 오르는 데 그쳐 석 달째 둔화했다. 근원물가만 봤을 땐 목표 수준(2%)에 근접해 있는 셈이다.다만 시장은 한은이 연준보다 먼저 금리를 내리긴 어렵다고 평가한다. 연준 통화정책과의 디커플링(탈동조화)은 사실상 불가능하단 것이다. 한미 금리차가 2.00%포인트로 역대 최대로 벌어져 있는 가운데, 그 차이가 더 벌어질 경우 자본 유출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원·달러 환율 수준이 높다는 점은 불안감을 키우는 요인이다. 우선 전문가들은 연준이 9월 피벗에 나서면 한은은 10월에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보고 있다.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위원은 “유럽은 유로화가 강세를 보이는 등 괜찮고 물가와 경기 여건이 보험성 금리 인하를 할만했다”며 “우리나라는 환율이 한두달 굉장히 절하됐고, 그 수준이 더디게 하락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연준보다 먼저 금리인하에 나서긴 어렵다”고 분석했다.한편 한은은 정책기조 전환을 적절한 시기에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입장이다. 너무 이른 정책기조 전환은 물가 둔화 속도가 느려질 가능성이 있는 반면, 늦은 정책기조 전환은 수출·내수 간 차별화 심화, 금융시장 불안 리스크가 있다는 판단이다.
2024.06.10 I 하상렬 기자
美,나홀로 경제 호황…킹달러 현상 이어지나
  • 美,나홀로 경제 호황…킹달러 현상 이어지나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미국 경제가 여전히 강한 모습을 보이면서 ‘킹달러’ 현상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최근 일부 경기 둔화 모습이 나타나긴 했지만, 고용시장이 여전히 뜨거우면서 미국의 급격한 경기침체 우려는 사라졌고, 9월 금리 인하 가능성도 후퇴했다. 반면 캐나다에 이어 유럽연합(EU)도 금리 인하를 단행하면서 미국과 금리차가 확대됐고, ‘킹달러’ 현상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뜨거운 美고용에 달러인덱스 105선 다시 근접지난 7일(현지시간) 기준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04.89로 치솟으며 105선에 근접하고 있다. 지난해 연말부터 피벗(긴축정책서 전환) 기대감에 연초 102선까지 근접했지만 가파르게 달러가치가 상승한 탓이다. 이는 연초 꺾이지 않는 미국 경제로 인플레이션 고착화 현상이 나타났고 연준의 금리인하 시기가 지연될 것이라는 우려가 강하게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미국 경제는 나홀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미국 고용시장은 그야말로 ‘서프라이즈’였다. 5월 미국의 비농업 일자리는 전월 대비 27만2000개 늘면서 1년간 월평균 증가폭 23만2000개를 훨씬 웃돈 것으로 나타나면서다. 임금 상승 속도도 다시 가팔라졌다. 농업 부문 민간 임금근로자의 시간당 평균 소득은 14센트(0.4%) 증가한 34.91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달 상승폭(0.2%)의 두 배에 달하는 수치다. 전년 동기 대비로도 4.1% 올랐다.최근 미국 소비가 일부 주춤하고 제조업경기도 두 달새 위축세를 보이면서 미국 경기가 고금리에 결국 영향을 받고 있다는 시그널이 나왔지만, 이를 불식시킨 것이다. 프린세펄 에셋의 샤마 샤 전략가는 “일자리 증가가 다시 폭발적으로 증가했고 임금도 놀라운 상승세를 보여 연준이 금리 인하를 시작하는 데 필요한 방향과 반대로 움직이고 있다”며 “이렇게 강력한 고용시장은 미국 경제가 침체 국면에 전혀 들어서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평가했다. 올해 두 차례 가능할 것이라는 금리 인하 기대감도 다시 후퇴하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9월 금리가 인하될 확률을 50% 수준으로 뚝 떨어졌다. 12월 기준금리가 50bp(1bp=0.01%포인트) 이상 떨어질 확률은 46.2% 정도다. 씨티그룹과 JP모건은 7월로 예상했던 금리 인하 시기를 9월과 11월로 늦췄다.반면 캐나다은행을 비롯해 유럽중앙은행(ECB)은 이달 금리 인하를 단행하면서 미국과 금리 차가 벌어지고 있다. 캐나다는 미국과 75bp, 유럽은 125bp로 금리차이가 확대됐다. 미국과 달리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인플레이션을 잡는 데 집중하다 오히려 통화정책을 완화하면서 경기 부양에 힘을 보태는 게 더욱 중요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블룸버그는 “전 세계 중앙은행들이 급격한 인플레이션 억제라는 하나의 과제를 위해 단합했던 팬데믹 직후와는 매우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현재는 국내 문제와 지역 성장 동력이 우선순위를 차지하게 됐고 미국과 다른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평가했다.◇글로벌 금리인하 사이클 시작…험난한 여정시장에서는 한 때 글로벌 중앙은행의 금리 인하 사이클이 빠르게 시작될 것으로 봤지만, 여전히 탄탄한 미국 경제 때문에 이마저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다른 국가와 달리 미국만 나홀로 경제가 탄탄한 상황에서 강달러 현상은 지속할 수밖에 없고 금리 차 확대에 따라 각국의 통화가치가 급락할 수 있기 때문이다.특히 ECB는 기준금리를 내리면서도 인플레이션 전망치는 상향 조정해 시장에 혼란을 주기도 했다.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물가 상승률은 올해 2.8%, 내년 2.2%로 상향했는데, 인플레이션이 악화할 것이라고 보면서도 금리를 인하한 것이다. 지난 4월부터 금리 인하를 예고한 상황에서 이를 번복할 경우 시장의 충격이 커질 것을 고려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를 두고 시장은 ECB가 추가 금리 인하에 나서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당초 시장은 연내 네 차례 인하를 고려하다 현재 1~2차례 인하 정도로 눈높이를 낮추고 있다. 노무라의 글로벌 시장 조사 책임자인 로버트 수바라만은 “이미 12개 이상의 중앙은행이 금리인하를 시작했고, 연준과 디커플링이 많이 이뤄지긴 했다”면서도 “일부 국가에선 인플레이션이 고착화하고 있고, 미국은 금리인하 시점이 미뤄지고 있어 앞으로의 글로벌중앙은행 행보는 더 울퉁불퉁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2024.06.09 I 김상윤 기자
홍콩기업 서울 유치 시동…서울시, 글로벌기업 유치 '박차'
  • 홍콩기업 서울 유치 시동…서울시, 글로벌기업 유치 '박차'
  •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서울시가 외국기업 및 인재 유치를 통해 글로벌 ‘톱(Top)5’ 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기업유치 설명회인 ‘서울포워드’를 오는 11일 홍콩 알렉산드리아 호텔에서 개최한다고 9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선 홍콩 소재 글로벌 및 현지 기업 100여개사가 참여한 가운데 서울 진출의 장점을 홍보할 계획이다. 또 서울 진출을 원하는 3개 유망기업과는 양해각서(MOU) 체결식도 진행한다. 이번 설명회는 서울시의 투자유치 전담기구인 ‘인베스트서울’과 ‘홍콩상공회의소(HKGCC)’가 함께 개최한다.(자료=서울시)이번 행사엔 100여개 기업이 참여하며 △인베스트서울의 서울 진출시 인센티브 등 서울투자환경 홍보 △서울 진출 글로벌기업의 서울 산업환경 소개 △법률·회계·노무·외환 등 분야별 전문가와 기업 간 ‘1대 1’ 맞춤형 컨설팅 등이 진행된다. 맞춤형 컨설팅은 노무·외환 등 작년보다 다양해진 분야별 전문가가 참여해 현장의 높은 호응이 예상된다.이날 양해각서를 체결하는 기업은 △‘Qstem’(유도만능줄기세포 기반 모발재생 신약 개발) △‘APOP’(고성능 컴퓨팅용 직접회로 및 AI칩 설계 솔루션 업체) △‘Quantbit’(텍스트를 이미지 및 비디오로 생산하는 생성형 AI 솔루션 기업) 등이다. 이들 기업은 서울로의 진출을 원하는 바이오·의료, AI 첨단산업 분야의 유망 현지 업체로 인베스트서울을 통해 서울 진출의 전 과정을 ‘올인원 패키지’로 지원받게 된다. 사전 시장조사와 법인설립, 노무·법률 등 경영지원, 사무실 임차 등이 포함됐다.서울시는 ‘서울국제금융오피스(여의도)’와 ‘서울바이오허브 글로벌센터(홍릉)’ 등 금융·첨단산업 클러스터에서 글로벌기업의 서울 진출 지원을 위한 사무공간도 제공한다. 특히 여의도 국제금융중심지 육성을 위해 국제금융오피스 내 사무공간을 현재 8개소에서 내년엔 20여개소로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국제금융오피스에는 현재 미국계 자산운용사인 셀레니언 자산운용, 시카고상업거래소(CME)에서 1등 리테일 브로커인 엔티코리아 등이 입주해 있다. 향후 미국에 본사를 둔 글로벌 은행도 국제금융오피스 입주를 통해 본격적인 서울 진출을 준비 중이다.서울시는 앞으로 각국 상공회의소, 한국거래소, 코트라 등 유관기관과의 협력을 강화해, 서울 진출을 원하는 글로벌 기업을 적극적으로 발굴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 5월 ‘인베스트서울-두바이 상공회의소’간 MOU 체결 등을 추진하다. 또 이달 5일엔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개최된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 2024’ 기간에 맞춰 현지에서 인베스트서울이 한국거래소와 공동으로 컨퍼런스를 개최한 바 있다.정영준 서울시 경제일자리기획관은 “홍콩, 싱가포르 등 도시 간 경쟁이 심화하는 상황에서 서울이 글로벌 톱 5 경제도시로 도약하기 위해선 경쟁력있는 글로벌 기업의 유치는 필수 요소”라며 “세계적인 기업을 서울로 유치해, 고급인재와 자본이 서울로 모일 수 있는 글로벌 기업 생태계를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2024.06.09 I 양희동 기자
코스피200 편입예정 종목 9%↑…14일 적용
  • 코스피200 편입예정 종목 9%↑…14일 적용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코스피200 지수 구성 종목 정기변경 적용일을 앞두고 편입 예종 종목들의 주가 상승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편입 예정 종목들은 편입 발표 이후 2주간 평균 9% 가까이 상승했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200 편입 예정 종목의 주가는 편입 발표가 이뤄진 지난달 24일 이후 2주 동안 평균 8.8%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거래소는 앞서 이수스페셜티케미컬(457190), 세아제강지주(003030), 엘앤에프(066970), 두산로보틱스(454910), 한미반도체(042700), 코스모신소재(005070) 등 6개 종목을 코스피200 신규 편입 종목으로 지정했다. 이들 종목의 지수 편입은 오는 14일부터 적용된다. 편입 예정 종목의 주가 상승률은 코스피 상승률(1.3%)을 7배 가까이 웃도는 것으로, 특히 코스모신소재(20.6%), 이수스페셜티케미컬(17.6%), 엘앤에프(9.3%)의 상승률이 두드러졌다. 코스피200지수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보통주 중 각 산업군을 대표하는 시가총액 상위 종목으로 구성된 대형 우량주 지수다로 선물, 옵션, 상장지수펀드(ETF) 등 다양한 금융상품의 기초지수로 활용돼 편입 시 패시브 자금(지수 추종 펀드 등의 자금)의 유입이 기대된다.통상 신규 편입 종목의 경우 편입일 전까지 주가가 강세를 보이지만, 편입 후에는 기대감 소멸로 변동성이 커지는 흐름을 보인다. 실제로 거래소의 분석 결과를 보면 최근 3년간 코스피200지수에 신규 편입된 40개 종목들의 주가는 편입 발표일 이후부터 적용일까지 평균 2.17% 상승했지만, 변경 적용일 이후 일주일 동안 평균 2.24% 내렸다.한편 편출 예정 종목은 쌍용C&E(003410), 신풍제약(019170), 아이에스동서(010780), 아시아나항공(020560), DB하이텍(000990),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020150)다. 정기변경 이후 유가증권시장 전체 시가총액 대비 코스피200 구성종목의 시가총액 비중은 92.2%가 된다.코스피가 1% 넘게 올라 2720대에서 마감한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딜링룸에서 직원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4.06.09 I 원다연 기자
하나은행, 한국관세사회와 상생협력 주거래은행 협약
  • 하나은행, 한국관세사회와 상생협력 주거래은행 협약
  • [이데일리 유은실 기자] 하나은행은 지난 7일 서울 중구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에서 한국관세사회와 상생협력을 위한 주거래은행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이승열(왼쪽) 하나은행장과 정재열 한국관세사회 회장이 지난 7일 서울 중구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에서 한국관세사회와 상생협력을 위한 주거래은행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하나은행)하나은행은 이번 주거래은행 협약으로 향후 4년간 한국관세사회의 자금관리를 담당하게 되며 다양한 분야에서 공동 사업을 발굴하기 위한 협력 체계를 구축한다.먼저 관세사회 내 통합자금관리시스템(CMS) 도입 및 ERP 데이터를 연계함으로써 효율적인 자금업무를 지원하고 관세사회 홈페이지 내 ‘하나은행 모바일 브랜치’를 제공하여 디지털 금융환경을 조성하기로 했다. 하나은행은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관세사회와 관세사 및 관세사무소 직원들을 위한 금융서비스 제공뿐 아니라 △금융수수료 면제 △환율 우대 △신용대출, 적립식 상품의 금리 우대 등 다양한 금융서비스 혜택을 제공한다.또 관세사회 및 전국 지부별 전담 영업점을 지정하여 간편하고 신속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관세사회 거래 법인에게도 보증서 대출 보증료 지원 및 각종 외국환 수수료 우대 등 다각적인 금융지원을 제공할 예정이다.이는 전국 2300여 명의 관세사와 6000여 명에 달하는 관세사무소 임직원에게 맞춤형 금융상품 및 다양한 부가서비스 혜택을 제공함에 따라 관세사회 소속 임직원들의 자부심 고취 및 금융서비스 편의성이 제고 될 것으로 기대된다.이승열 하나은행장은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한국관세사회와 관세사 및 관세사무소 임직원들이 더욱 편리하고 다양한 금융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며 “하나은행은 한국관세사회와의 동반성장을 위한 협업의 범위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4.06.09 I 유은실 기자
美 입찰 랠리와 FOMC 경계…약해진 한·미 디커플링 내러티브
  • 美 입찰 랠리와 FOMC 경계…약해진 한·미 디커플링 내러티브[주간채권전망]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이번 주 국고채 시장은 주말 급등한 미국채 금리를 반영하며 약세 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말 공개된 미국 5월 고용지표가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돌면서 9월 기준금리 인하 기대는 재차 후퇴했다. 페드워치 툴 기준 지난주 54.8% 대비 하락한 50.5% 수준이다.그간 뜨거운 고용지표 이후에 나오던 이민자 유입 내러티브도 가팔라진 임금 상승세에 시장을 방어하기 어려워 보인다. 이에 내주 예정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매파적 스탠스와 점도표에 대한 경계가 이어질 전망이다. 이번 주 한국 시장에서는 미국과 한국의 경기는 다르다는 디커플링(탈동조화) 내러티브가 얼마나 작동할 지가 관건이나 미국 대비 선제적인 금리 인하 가능성이 줄어든 만큼 예전처럼 금리 상방을 방어해 주긴 어려워 보인다. 또한 이번 주에는 2조8000억원 규모 국고채 3년물 입찰을 시작으로 미국채 3년물과 10년물, 30년물 입찰이 몰려있다는 점도 부담이다.◇한 주간 국고채 금리 장기물 중심 하락한 주간(3~7일) 한국 국고채 금리는 장기물 위주로 일제히 하락, 수익률 곡선은 평탄해졌다.(불 플래트닝) 국고채 2년물 금리는 전주(지난주 금요일 오후 마감 금리 기준) 대비 12bp(1bp=0.01%포인트) 하락, 3년물 금리는 14.4bp 내린 3.342%, 3.308%를 기록했다. 5년물은 17.3bp, 10년물은 19.3bp 하락한 3.329%, 3.385%에 마감했고 20·30년물은 18bp, 16.9bp 내린 3.328%, 3.260%를 보였다. 미국채 금리는 주말 급등해 10년물 기준 7bp 하락한 4.43%에 그쳤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2bp 오른 4.89%를 기록했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주말 미 노동부에 따르면 5월 미국의 비농업 일자리는 전월 대비 27만2000개 늘었다. 시장 전망치 18만개와 전월 증가폭 17만5000개를 상회, 지난 1년간 월평균 증가폭 23만2000개도 웃돌았다.임금 상승 속도도 다시 가팔라졌다. 비농업 부문 민간 임금근로자의 시간당 평균 소득은 14센트(0.4%) 증가한 34.91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달 상승폭(0.2%)의 두배에 달하는 수치다. 전년동기 대비로도 4.1% 올랐다.닐 카시카리 미국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사진=로이터)이처럼 고금리에도 미국의 경기는 여전히 견조하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은행 총재의 추가 인상을 배제하지 않는다는 견해를 뒷받침하는 고용지표에 시장의 기대는 다시 주춤하는 모습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 툴에서 9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은 한 주간 54.8%서 50.5%로 하락했다.카시카리 총재는 올해 투표권이 없음에도 꾸준히 매파적 스탠스를 견지하며 지난주에도 활발한 소통을 이어갔다. 고용지표가 발표되기 전인 지난주 3일 그는 “지금 미국 경제는 꽤 강하고 노동시장은 강하다”면서 “인플레이션은 낮아지고 있는데 많은 사람들이 그들의 경제 상황에 깊은 불만을 갖고 있다”며 미국인들이 인플레이션보다 불황을 원하는 점을 강조한 바 있다.◇미국채 입찰 랠리와 FOMC 점도표 그리고 韓 시장이번 주 시장의 관건은 미국채 입찰 수요와 FOMC 이벤트다. 국내 채권시장은 이번 주 첫날부터 주말 미국발 고용 서프라이즈를 소화, 금리가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같은 날 2조8000억원 규모 국고채 3년물 입찰이 예정돼 있는 점도 부담이다.안재균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둔화되는 신용카드 이용금액과 근원물가 중심 인플레 둔화세는 민간 소비 중심 내수 둔화 우려를 자극하는 요인이며 견조한 미국 고용이 이어지더라도 연내 금리 인하 기대 유지에 주요 국고채 상승폭은 제한될 전망”이라면서 “금리 상승 시 매수 확대 전략이 유효하다”고 짚었다.다만 최근 시장은 미국과의 탈동조화가 아닌 동조화가 강해진 모습이다. 이전에는 한국은 미국과 경제 상황이 다르다는 내러티브가 시장을 방어했으나 미국 대비 선제적인 금리 인하 가능성이 줄어든 현 시점에서 앞선 내러티브가 얼마나 작동할지는 미지수다. 미국채 발행량(자료=미래에셋증권)물론 연내 인하라는 강력한 상단 방어선이 3.50%선을 지키고는 있으나 미국채 입찰도 연달아 있는데다 주 중 FOMC 점도표가 나온다는 점은 경계할 필요가 있다. 우상향 중인 미국채 발행량과 애틀란타 연은의 GDP나우 기준 2분기 성장률 전망치가 종전 2.6% 대비 3.1%로 상향된 점은 약세 재료다.나아가 오는 12일과 13일에는 미국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도 발표된다. 시장은 CPI가 연율 기준 3.4%로 4월과 동률, 근원 CPI는 3.5%로 4월 3.6% 대비 하락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한편 한 주간 주요 구간별 국고채 스프레드(금리차)는 일제히 축소됐다. 3·10년 스프레드는 지난달 12.6bp서 7일 7.7bp로 축소, 10·30년 스프레드 역전폭은 마이너스(-) 14.9bp서 마이너스 12.5bp로 좁혀졌다. 이번 주에는 확대 되돌림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2024.06.09 I 유준하 기자
美 주가가 왜 이래…뉴욕거래소 '전산오류'에 서학개미 '미수금 폭탄'
  • 美 주가가 왜 이래…뉴욕거래소 '전산오류'에 서학개미 '미수금 폭탄'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지난 3일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전산 오류로 버크셔해서웨이A 등의 주가가 본래 가격보다 99% 낮게 표시되는 사고가 발생했는데 이와 관련 피해를 본 국내 투자자가 나왔다. 키움증권, 미래에셋증권은 피해액은 보상하거나 주문 방식을 변경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일련의 사건은 이렇다. 뉴욕증권거래소(NYSE) 전산 오류로 인해 3일(현지시간) 오전 9시 50분께 버크셔해서웨이A, 뉴스케일파워 등의 종목 주가가 본래 가격보다 99% 낮게 표시됐다. 예컨대 버크셔해서웨이A 주가는 전장보다 99.97% 폭락한 185.10달러로 시세가 표시됐다. 이런 가격 오류를 보고 뉴욕증권거래소는 거래를 즉각 중단했다. 이후 2시간 뒤인 3일(현지시간) 오전 11시 45분께 거래가 정상적으로 재개됐다. 문제는 뉴욕거래소가 오류 표시 정정을 위해 거래를 중단한 시간 동안 들어온 주문을 쌓아뒀다가 거래가 재개된 후 정상가격으로 체결하기 시작하면서 발생했다. 투자자들은 전산 오류라고 인지하지 못하고 가격이 떨어졌다고 판단해 낮은 가격에 매수를 신청했으나 정작 10배 넘은 가격에 주식 매수가 체결된 것이다. 증권사 계좌에 이 정도 상당의 예수금이 마련돼 있지 않으면서 대규모 미수금이 발생하게 됐다. 예수금이 있더라도 의도하지 않은 거래를 하면서 손실이 커졌다. 전산 오류가 복구됐지만 주가가 10% 넘게 빠진 뉴스케일파워의 주주 피해는 더 커졌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뉴욕거래소의 전산 오류로 미수금 폭탄 및 손실 등을 본 국내 투자자는 약 60여명인 것으로 전해진다. 이와 관련 국내 증권업계는 자발적 보상과 제도 보완에 나서기로 했다. 키움증권은 피해를 본 투자자들에게 뉴욕거래소와 협의해 피해액을 사전 보전키로 했다. 피해 원인이 뉴욕거래소에 있는 만큼 국내 증권사의 배상 책임은 없지만 고객 피해를 최소화하겠다는 방침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유사 사례를 막기 위해 제도 검토에 나선다. 키움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은 미국 주식을 거래하는 투자자가 시장가로 주문을 내면 제한 없이 현지 시장가 그대로 뉴욕거래소에 전달해 매매 거래를 체결하는 데 이 방식을 바꾸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런 방식으로 인해 키움증권, 미래에셋증권을 통해 미국 주식을 거래하는 투자자들의 피해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반면 여타 증권사들은 시장가 주문을 내더라도 현재가를 기준으로 일정 수준 안에서만 거래가 체결되도록 주문을 변경해 전달하거나 시장가 주문을 막아뒀다. 그로 인해 이번 전산오류에도 투자자들의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 양 증권사에서 발생한 피해 금액은 약 수 억원씩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2024.06.08 I 최정희 기자
‘세수펑크’ 56조 충격…尹정부 세금 구조조정 비상등
  • ‘세수펑크’ 56조 충격…尹정부 세금 구조조정 비상등
  • [이경근 서울과학종합대학원대학교 교수] 최근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보도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17일 개최된 ‘2024년 국가재정전략회의’에서 재정건전성 유지라는 재정운용 기조 하에 민생안정, 역동경제, 재정혁신의 3가지 주제가 심도 있게 논의된 것으로 보인다. 민생안정 측면에서는 약자복지 강화 및 의료개혁 추진방안, 청년의 미래도약 지원방안, 지역 교통격차 해소 투자방안에 관한 정책이 제시됐다. 역동경제를 실현을 위해서는 선도형 연구개발(R&D)로의 개혁, 반도체산업 초격차 확보 지원이 논의됐다. 재정혁신 세션에서는 저출생 대응 지원 및 효과성 제고, 지방교육 재정혁신 방향에 대한 토론이 이뤄졌다고 한다. 문제는 재원 마련이다. 기재부는 재정건전성을 고려해 지출 구조조정만으로 재원을 마련할 계획이다. 최근 재정통계를 보면 우리나라의 국가채무 비율이 2017년 국내총생산(GDP) 대비 36%에서 2023년 51.0% (약 1127조원 규모)로 가파르게 증가하는 상황이다. 이 상황에서 더 이상 국가채무를 높이지 않으려고 하는 기재부의 방침은 타당성이 있다고 판단된다.기재부가 최근 발간한 ‘월간 재정동향’ 5월호를 보면 금년 3월 누계 총수입은 147조5000억원인데, 총지출은 212조2000억원으로 관리재정수지가 75조3000억원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총수입 중 가장 중요한 국세수입을 보면 3월 누계 국세수입은 84조900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조2000억원 감소했다. 소득세는 주요 기업 성과급 감소에 따른 근로소득세 감소로 7000억원이 감소했고, 법인세는 12월 말 법인의 2023년 사업실적 저조로 납부세액이 5조5000억원 감소했다. 작년에 세수결손액이 56조원으로서 역대 최대였던 점을 감안하면, 금년 1분기 실적이 작년 동기보다 2조2000억원이 감소한 것은 금년 세수전망을 어둡게 하고 더 나아가 재정전략회의에서 언급된 제반 정책들이 차질없이 추진될지 우려를 낳게 한다. 이러한 점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 현 상황은 지출구조조정이 그 어느 때보다도 절실히 필요한 시기라고 할 수 있다. 금년 3월에 기재부가 발간한 2025년도 예산안 편성 지침을 보면 효율적 재정관리 추진을 위해 ①조세지출-재정지출 연계 ②전달체계 개선 ③재원 간 칸막이 해소 ④투자재원 다각화와 같은 대안들이 제시돼 있다. 이 가운데 재원 간 칸막이 해소 방안으로는 여유 재원이 있는 기금 등을 다른 기금으로 전출·예탁하는 방안과 같이 평상시에도 적용하는 정도의 방안이 기술돼 있다. (자료=기획재정부)관련해 필자는 재원 간 칸막이 해소를 위한 획기적인 방안으로서 ‘목적세제의 구조조정 추진’을 제안하고자 한다. 목적세는 특정 목적을 위해 사용하도록 법으로 정해진 세금이다. 얼핏 보기에는 세금의 사용처가 명확하기 때문에 투명하고 효율적으로 세금이 운용될 것 같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오히려 목적세는 다음과 같은 심각한 문제점을 야기하고 있다.첫째, 예산 운용의 경직성을 초래한다. 목적세는 특정 목적에만 사용해야 하므로 다른 중요한 분야에 예산이 부족하더라도 유연하게 대처할 수 없다. 마치 꽉 막힌 수도관처럼 물이 필요한 곳에 제대로 공급되지 못하고 엉뚱한 곳으로 흘러가는 것과 같다.둘째, 세금 낭비를 부추긴다. 목적세는 세수가 미리 정해져 있기 때문에 실제 필요한 예산보다 더 많은 세금이 걷히는 경우가 발생한다. 이는 불필요한 사업이나 낭비적인 지출로 이어질 수 있다. 마치 냉장고 속 유통기한이 지난 음식처럼 세금이 낭비되고 있는 것이다.셋째, 국민의 세금 부담을 가중시킨다. 목적세는 다른 세금에 추가로 부과되는 경우가 많아 국민들의 세금 부담을 더욱 무겁게 만든다. 마치 무거운 짐을 짊어진 사람에게 또 다른 짐을 지우는 것과 같다.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목적세로는 교육세, 농어촌특별세, 교통·에너지·환경세 등이 있다. 이러한 목적세들은 그동안 교육 환경 개선, 농어촌 지원, 사회간접자본(SOC) 건설 등에 사용돼 왔다. 하지만 최근 들어 목적세의 실효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2022년 국회예산정책처가 발간한 ‘목적세 제도의 평가와 정책방향 연구’라는 용역보고서를 보면, 목적세 중 특히 교육세의 경우 재원의 일부를 다른 용도로 전용할 수 있는 근거가 없어서 칸막이 효과에 따른 비효율성이 가장 큰 세금으로 지적되고 있다. 다른 자료를 봐도 학령아동은 계속 줄어드는데도 연간 약 11조원의 세수가 교육사업으로만 사용되도록 한정돼 있어 각 교육청은 넘치는 재원으로 흥청망청 세금을 쓰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예를 들면 시골의 어떤 초등학교는 학생 수는 40명에 불과한데 교장실에는 대형 TV가 설치돼 있는가 하면 멀쩡한 건물을 보수하거나 태블릿 PC를 무상으로 지급하는 등 예산이 낭비적으로 쓰인다고 한다. 농어촌특별세의 경우 농어촌 지역의 경제 활성화와 균형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도입됐지만, 실제로는 농어촌 지역의 소득 증대 효과가 미미하고 오히려 도시와 농촌 간의 소득 격차를 심화시킨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또한 농어촌특별세는 다른 세목이나 조세감면액에 부가하는 방식으로 과세가 돼 과세행정을 복잡하게 한다. 납세자의 세 부담을 과도하게 하며 제도 운용의 투명성이 약하다는 문제점도 지적되고 있다. 이와 같이 오래전에 도입된 목적세들은 그간의 경제 및 사회 환경의 변화를 고려하면 이제는 목적세의 존폐 여부를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할 때가 됐다. 만일 여러 부작용으로 인해 일거에 폐지할 수 없다면 일정기간 경과 후 폐지하는 일몰제로 전환하는 방안, 재원의 일정부분을 다른 용도로 활용할 수 있도록 근거를 마련하는 방안 등 목적세 제도의 구조조정이 절실히 필요하다. 이경근 서울과학종합대학원대학교 교수는…△재정경제부(현 기획재정부) 소득세제과장, 국제조세과장, 법인세제과장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재정위원회 사무국 주무행정관, OECD 경제산업자문위원회(BIAC) 위원 △유엔(UN) 조세전문가회의 부의장 △세계은행 산하 국제투자분쟁해결기구 한국조정위원 △UN 조세전문가 회의 이전가격 소위원회 민간위원 △국무총리실 자체 평가위원 △기획재정부 세제발전심의위원회 위원 △기획재정부 국제거래가격 과세조정심의위원회 위원 △한국국제조세협회(IFA Korea) 이사장 △법무법인 율촌 조세자문부문장
2024.06.08 I 최훈길 기자
美 고용시장 과열 영향…비트코인 한때 7만달러 붕괴
  • 美 고용시장 과열 영향…비트코인 한때 7만달러 붕괴
  •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최근 가상화폐 시장이 악화한 가운데 7일(현지시간) 발표된 미국 고용시장 지표의 영향으로 비트코인이 한때 7만달러 밑으로 떨어졌다.미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미 동부 시간 기준 이날 오후 7시 5분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2.05% 하락한 6만9403달러에 거래됐다.하루 전까지만 해도 7만1000달러를 넘나들었던 비트코인은 이날 한때 6만8200달러대까지 하락하며 6만8000달러선을 위협하기도 했다.같은 시간 시총 2위 이더리움도 3.15% 하락한 3690달러를 나타냈다. 이더리움은 전날에는 3800달러선 안팎에서 거래됐다.비트코인 하락은 이날 물가 상승을 압박하는 미국의 뜨거운 노동시장 상황이 좀처럼 식지 않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이날 미 노동부가 발표한 5월 미국의 비농업 일자리는 전월 대비 27만2000명 늘어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19만명)는 물론, 직전 12개월간 평균 증가폭(23만2000명)도 웃돌았다.앞서 미국의 고용 증가폭이 지난 4월 16만5000명(수정치 기준)으로 1∼3월 대비 크게 줄면서 노동시장 과열이 냉각되고 있는 것 아니냐는 기대를 높인 바 있다. 그러나 이날 지표로 뜨거운 고용시장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기준금리 인하가 늦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코인 전문매체 코인데스크는 “이날 발표된 고용시장 지표로 미국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꺾였고, 뉴욕 증시에서 투기성 인기 종목인 게임스톱의 주가가 40% 가까이 급락하면서 가상화폐 시장 분위기가 악화했다”고 분석했다.
2024.06.08 I 정두리 기자
일본제철, 중장기 성장 위한 열쇠는 ‘US스틸 인수’
  • 일본제철, 중장기 성장 위한 열쇠는 ‘US스틸 인수’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일본제철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글로벌 철강 수요 둔화에 따라 수익성이 악화하리란 전망이 나왔다. 다만, 일본제철이 글로벌 연간 1억톤(t) 생산을 위한 적극적인 해외 투자에 나서고 있다는 점에서 미국 US스틸 인수가 중장기적인 성장을 위한 관건이 되리란 분석도 나온다. 박성봉 하나증권 연구원은 “일본제철은 2020년 전후로 자국 내 철강 생산능력 감축과 더불어 연간 1억t 철강 생산체제 구축을 위한 적극적인 해외 투자에 나서고 있다”며 “US스틸 인수가 중장기적인 성장을 위한 중요한 관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AFP)앞서 일본제철은 올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4% 증가한 1214억엔, 같은 기간 매출액이 10.5% 늘어난 2조2300억엔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별도 기준 조강 생산량은 871만t으로 전 분기 884만t 대비 소폭 감소했고, 제품 출하량도 5만t 감소한 790만t에 그쳤다.올 1분기 철강 평균 판매 가격(ASP)도 글로벌 철강 가격 하락과 내수 감소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2% 하락한 톤당 14만4000엔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철강 부문의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17.9% 감소했다. 박 연구원은 “일본제철은 올해 철강 내수가 지난해 대비 87만t 감소한 5100만t 수준에 그치리라고 예상했다”며 “글로벌 철강 수요 둔화와 가격 하락이 전망되는 상황으로 올해 일본제철의 철강사업부 수익성도 다소 악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본제철도 이를 반영해 2024년 회계연도 수익성은 악화하리라고 예상했다. 일본제철이 올해 제시한 매출액과 영업이익 가이던스는 지난해보다 낮은 수준인 8조8000억엔, 6500억엔에 각각 그쳤다. 다만, 오는 2025년엔 영업이익 전망치를 9000억엔으로 제시하며 실적 회복을 예상했다. 이는 △고품질 철강 제품 위주로 제품 믹스 개선 △인도 등 신규 해외시장으로 적극적인 진출 △US스틸 인수 효과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리란 예상에서다. 박 연구원은 “일본제철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2.3%를 기록했고, 2024년 예상 ROE는 10.2% 수준으로 현재 주당순자산가치(PBR) 0.7배에 거래되고 있는 주가를 고려할 때 고평가 상황은 아니라고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박 연구원은 일본제철의 중장기 성장을 위해선 US스틸 인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일본제철은 지난해 12월 141억달러(약 19조3000억원)에 미국 최대 제철소인 US스틸을 인수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미국 내에선 최근 인수를 반대하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US스틸 인수 반대 의사를 공개적으로 발표했고, 미국 법무부도 해당 인수합병과 관련해 독과점 가능성을 두고 조사에 들어가면서다. 박 연구원은 “미국철강노조(USW)도 고용 불안정성을 이유로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를 반대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최종 인수 성공 여부에 대한 확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안은 유럽연합(EU)와 멕시코, 세르비아, 튀르키예 등의 승인을 얻었다.
2024.06.08 I 박순엽 기자
  • 다음주 금융당국 일정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주간행사일정△10일(월)-금감원장, 개인투자자와 함께하는 3차 열린 토론(10:00, 한국거래소)△11일(화)-금융위원장 국무회의(10:00, 서울청사)-금감원장, 임원회의(10:00)-금감원장, 전통시장·금융회사 결연 확대 보고대회(14:00, 통인시장)△12일(수)-금감원장, 자본시장 선진화를 위한 기업지배구조 정책 세미나(09:30, 금투협회)-금융위 부위원장, 소액생계비 대출 간담회(10:00, 프레스센터)-금융위원회 정례회의(14:00)△14일(금)-금융위원장 주간업무회의(10:00, 서울청사)-금감원장, 금융권 합동 재해복구 훈련 참관(15:30, KB통합전산센터)◇주간 보도 계획△10일(월)-NFT의 가상자산 판단 가이드라인(12:00)△11일(화)-부처간 칸막이를 없앤 적극적인 공조로 반사회적 불법대부계약 무효화 소송 2차 지원 착수(12:00)-금감원, 가상자산사업자 준법감시인 대상 내부통제 워크숍 개최(14:00)-민생금융범죄 예방과 상생금융을 위한 전통시장과 금융회사의 따뜻한 협력이 계속됩니다(14:00)△12일(수)-2024년 1분기 증권·선물회사 영업실적(06:00)-소액생계비대출 운영 1주년 간담회 개최(10:00)-감사품질 제고를 위한 상장사 등록 감사인 간담회 개최(10:30)-2024년 5월중 가계대출 동향(12:00)-‘금융복합기업집단 감독규정’ 일부개정 고시안 금융위원회 의결(배포시)-우수대부업자 제도개선을 위한 ‘대부업등감독규정’ 개정(배포시)△13일(목)-주요 분쟁사례로 알아보는 소비자 유의사항 : 간편보험편 (06:00)-IFRS 18 도입 연착륙 지원방안 발표(12:00)-군장병 실손보험 중지제도가 도입됩니다(12:00)-2024년 재무제표에 대한 중점심사 회계이슈·업종 사전예고(12:00)△14일(금)-2024년 4월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 현황(06:00)-금융회사 IT안전성 및 복원력 제고를 위한 2024년 금융권 합동 재해복구 전환훈련 실시 (배포시)
2024.06.08 I 정병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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