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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같은 정부의 규제인데...아파트 과열과 침체 ‘극과 극‘
  • 똑같은 정부의 규제인데...아파트 과열과 침체 ‘극과 극‘
  • 수도권 ‘로또 분양’으로 관심을 모은 경기도 하남 ‘미사역 파라곤’ 아파트가 지난달 31일 1순위 청약에서 8만개가 넘는 통장이 접수돼 평균 104.9대 1의 경쟁률로 전 주택형 청약 마감했다. 사진은 강남 자곡동에 마련된 모델하우스 모습.(사진=동양건설산업 제공)[이데일리 박민 기자] 서울 등 수도권 아파트 시장이 그야말로 ‘극과 극’을 걷고 있다. 새 아파트 분양 시장은 정부의 분양가 규제로 주변 시세보다 저렴한 이른바 ‘로또 단지’가 쏟아지면서 수만 개의 청약통장이 몰리며 역대급 청약 광풍이 일고 있다. 반면 재건축 등 기존 아파트 시장은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 등의 규제 여파로 거래가 ‘뚝’ 끊기면서 매매값이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로또 열풍’...미사역 파라곤에 8만여개 통장 쏠려전날인 31일 1순위 청약을 진행한 경기 하남 미사강변도시의 ‘미사역 파라곤’ 주상복합아파트는 809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무려 8만 4875명이 신청해 평균 104.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03년 분양한 강남구 도곡동 ‘도곡렉슬’에 9만 7279명이 몰린 이후 역대 두 번째로 많은 청약자가 신청한 것이다. 이 아파트는 정부 분양가 규제로 3.3㎡당 1430만원대로 분양가가 책정되면서 주변 시세 대비 최소 3억~4억원 가량 저렴해 ‘울트라 로또’, ‘반값 아파트’라는 별칭까지 얻었다. 이날 청약을 받은 수도권의 또 다른 관심단지인 경기 안양 평촌 어바인 퍼스트도 1192가구 일반분양에 총 5만8690명이 청약해 평균 49.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청약 비조정지역에서 공급되는 단지여서 세대주와 무관하게 1순위 청약을 할 수 있고, 계약 후 6개월이면 전매가 가능하다는 점 때문에 투자 수요가 대거 몰렸다는 분석이다.이런 탓에 이날 오전 금융결제원 청약 사이트 ‘아파트투유(APT2you)’에는 청약자들이 대거 몰리면서 접속 장애가 발생, 오전 한때 청약이 지연되기도 했다. 금융결제원 관계자는 “과거 부산 청약시장이 과열됐을 때 청약자가 몰리면서 일시적으로 시스템이 느려지는 현상이 있긴 했지만 이번처럼 중단된 적은 없었다”며 “그만큼 청약 열기가 뜨겁다는 반증”이라고 말했다. 집값 안정화를 잡기 위한 정부의 분양가 규제가 강화될수록 주변 시세보다 저렴한 ‘로또 단지’를 만들어내면서 투기성 청약을 부추기고 있는 셈이다.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청약단지마다 수만 개의 청약통장이 몰린 것을 순수하게 내집 마련을 위한 청약자들로만 볼 수 있겠느냐”며 “정부가 집값 안정화라는 명분으로 분양가 규제에 나설수록 투기 수요를 양산하는 부작용도 만만치 않다”고 말했다.◇재건축 등 기존 아파트, 거래 실종에 매매값 내리막분양 시장의 거침없는 질주와 달리 서울의 재건축 단지 등 기존 아파트 시장은 거래가 끊기며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4월부터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이후 매수·매도 양측이 선뜻 움직이지 못하는 관망 장세가 이어지면서다.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기준 서울의 5월 아파트 매매거래(신고일 기준) 5308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하루에 167.9건 꼴로 전년 동월(일 328.8건)대비 절반(48.9%)에 불과하다. 전달(6268)에 비해 15.3% 줄어들었다. 서초구와 용산구를 제외한 대부분 자치구에서 전월 대비 10~20%가량 매매 거래량이 감소했다. 특히 종로구는 4월 245건에서 5월 39건으로 84%나 거래량이 급감하며 감소률이 가장 컸다. 종로구 교남동 B공인 관계자는 “4월부터 거래가 아예 끊겼다고 보면 된다”며 “지금 경희궁자이의 전용면적 84㎡의 시세가 13억~14원인데 이는 3월 말에 형성된 것으로 거래자체가 없어 호가 마저 정체 상태”라고 말했다. 거래 절벽이 이어지면서 그동안 가격이 급등했던 일부 단지들은 매매값 조정도 나타나고 있다. 송파구 잠실동 ‘잠실엘스’ 전용면적 84㎡짜리 아파트는 올해 초 17억 8000만원까지 매매거래가 이뤄졌는데 지난달 초 16억원대까지 매매값이 떨어졌다. 저층은 15억원에 팔린 것도 있다. 재건축 초과이익 부담금 통보 대상인 서초구 ‘반포주공1단지 3주구’ 전용면적 72㎡도 올 초 19억원 하던 호가가 지난 달 17억원대까지 떨어졌다.전문가들은 기존 아파트 시장은 각종 규제 여파로 불확실성이 커진만큼 시세 차익을 노릴 수 있는 분양 시장에만 자금이 몰리는 쏠림 현상이 심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팀장은 “같은 정부가 내놓은 규제인데도 한쪽은 과열을 다른 한쪽은 침체를 불러온 모순된 상황”이라며 “기존 주택 거래시장은 그간 단기급등에 따른 피로감과 보유세 개편을 앞두고 불확실성도 더 커지고 있어 당분간 외면받을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2018.06.01 I 박민 기자
“청년 창업인, 데이터 장벽 낮아진다”
  • “청년 창업인, 데이터 장벽 낮아진다”
  • 최종구(앞줄 오른쪽 세번째) 금융위원장이 31일 오전 서울 강남구 선릉로 디캠프에서 열린 창업생태계 조성을 위한 청년 창업인 간담회에서 강연을 마친 후 파비앙 페논(앞줄 오른쪽 두번째) 주한 프랑스대사 및 청년 창업인들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이데일리 전상희 기자] “핀테크 산업은 무엇보다 기존 금융사들의 협조가 필요합니다. 디캠프(D camp)에 입주하면서 은행연합회가 여신금융협회로부터 데이터를 받을 수 있도록 직접 발 벗고 나서주셨죠.”은행권 청년창업재단 디캠프에서 지난 1년 동안 공간 및 투자, 컨설팅 등의 지원을 받은 김동호 한국신용데이터 대표는 가장 기억에 남는 도움으로 ‘데이터 접근성 확대’를 꼽았다. 기존 금융데이터에 접근하기 어려운 핀테크 스타트업을 금융사와 적극적으로 연결해 데이터 분야 신사업 가능성을 넓혔다는 설명이다. 31일 서울 강남구 선릉로 디캠프에서는 은행권 청년창업재단 출범 6주년 성과보고대회가 열렸다. 은행권청년창업재단은 창업 생태계 활성화와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 18개 은행연합회 회원 금융사들이 2012년 출범시킨 비영리재단이다. 현재까지 디캠프가 직접 투자한 스타트업은 총 101곳으로 간접 투자 기업 수는 1063곳, 투자 총액은 2709억원에 이른다. 아울러 지난 6년 동안 협업공간(코워킹 스페이스)을 이용한 숫자는 6만 200여명으로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해 자사의 정보를 올린 스타트업은 약 4000곳이다. 이날 ‘금융분야 빅데이터 활용 및 정보보호 종합방안’을 주제로 강연을 진행한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창업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금융분야 데이터 활용 정책을 소개했다. 청년 창업인들을 위한 성장 보금자리를 마련해온 디캠프의 지원에 더해 금융당국은 데이터 허들을 낮춰 창업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최 위원장은 ‘4차 산업혁명의 원유’라 불리는 데이터의 중요성을 역설하며 미래 유망산업으로 평가받는 금융분야 데이터 산업이 개인정보보호 이슈에 가로막혀 성장의 기회를 놓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최 위원장은 “다양한 데이터 활용을 통해 소외계층의 금융접근성을 넓히고 핀테크 신규 창업자들이 원활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금융분야가 빅데이터 테스트베드(Test Bed·새로운 기술·제품·서비스의 성능 및 효과를 시험할 수 있는 환경 혹은 시스템)로서 데이터기반 혁신에 앞장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위원장은 소외계층을 위한 데이터 활용의 사례로 주부나 대학생들의 금융거래를 주목했다. 상환능력과 상관없이 금융거래 기록이 없다는 이유로 제1금융권의 이용이 막히고 고금리 대출을 받게 되는 불합리한 상황을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온라인쇼핑 구매 내역 등 비금융 데이터를 활용해 금융소외자에게 금융서비스 혜택이 확대하고 금리 절벽을 막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31일 오전 서울 강남구 선릉로 디캠프에서 열린 ‘금융위, 창업생태계 조성을 위한 청년 창업인 간담회’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아울러 최 위원장은 기존 대형금융사들의 데이터 독점을 허물어 금융권 데이터를 적극적으로 공유하고, 빅데이터 분석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등 데이터에 대한 공정한 접근과 활용을 보장할 것을 약속했다. 이를 위해 △신용정보원·보험개발원 등이 보유한 신용정보를 활용해 금융정보 DB 및 빅데이터 분석시스템 서비스를 마련·제공 △기업신용정보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 CB(신용조회회사)’에 대한 진입규제 완화 △본인 정보의 효율적 관리를 지원하는 ‘본인신용정보 관리업’ 도입 등을 통해 청년층이 선호하는 임금ㆍ만족도ㆍ성장가능성 등이 높은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최 위원장은 “대형금융사들이 많은 정보를 축적하며 독과점 구조가 고착화하고 또 하나의 진입 장벽을 형성하고 있다”며 “치킨 가게 창업자가 젊은이들의 신용카드 사용처 등의 데이터를 파악해 도움을 얻는 등 핀테크 신규 창업자나 소상공인들이 그동안 축적된 데이터를 원활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창업에 필요한 데이터를 충분히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8.05.31 I 전상희 기자
  • [기자수첩]집값 잡으려고 가계경제 흔들어서야
  • [이데일리 박민 기자] 요즘 수익형 부동산 시장이 암울하다. 집값을 잡기 위한 정부의 전방위적인 압박에 아파트 ‘거래 절벽’에 이어 오피스텔과 상가까지 거래가 뚝 끊기며 공실률이 늘어나고 있다. 이는 다시 미분양 증가와 매매값 하락 등의 악순환으로 이어지고 결국 빚을 내 부동산을 산 사람들의 이자 상환 문제로 가계부채가 늘어나지 않을까 걱정이다.오피스텔과 상가 등 수익형 부동산 시장은 철저하게 국내 경제 흐름과 같이 움직인다. 그런데 한국 경기가 그리 낙관적이지 않다. 최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발표한 한국의 평균 경기선행지수는 미국·일본 등 선진국과 달리 기준점인 100을 밑돌았다. LG경제연구원도 올해 국내경제 성장률을 지난해보다 다소 낮은 2.8%로 전망했다.무엇보다 정부의 고강도 대출 규제 탓에 거래를 뒷받침해줄 신규 매수자들의 진입마저 어려운 상황이다. 지난 3월 말부터 부동산임대업 대출을 새로 취급할 경우 임대업 이자상환비율(RTI)을 산출해 대출 적정성 여부를 심사하고,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도 시범 적용되고 있다. 대출 문턱이 종전보다 더 높아진 것이다. 설상가상으로 올 하반기에는 기준금리 추가 인상까지 예고되고 있다. 앞으로 현 기준금리(1.50%)가 더 올라가게 되면 투자자금 대비 임대수익률 추락은 불 보듯 뻔하다.올해 전국의 오피스텔 평균 임대수익률은 5.06%(4월말 누적 기준)로 최근 10년 새 최저 수준이다. 특히 서울은 4.75%에 불과하고, 경기도는 5.04%에 그치고 있다. 전문가들은 주택시장 전반에 걸친 규제로 시장 위축이 커지면서 거래량 감소 추세가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수익률이 떨어지고 매매값까지 폭락할 경우 은행에서 빚을 내 산 사람들은 이자는 고사하고, 원금 대출상환에도 차질이 빚어지는 건 시간문제일 것이다. 정부는 늘상 주택만 들여다볼게 아니라 부동산 전반에 걸친 모니터링을 강화해야 할 것이다.
2018.05.25 I 박민 기자
  • 서울 아파트 거래량 '뚝'…양도세 중과로 '거래 절벽'현실화
  • [이데일리 박민 기자] 서울 아파트 거래시장이 꽁꽁 얼어붙었다. 지난달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소득세 중과 시행 이후 거래 신고건수가 급감한 데 이어 이달 들어서는 4월보다 거래량이 더 줄었다.22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거래량(신고건수 기준)은 21일 현재 총 3797건으로 일평균 180.8건이 신고됐다. 이는 지난해 5월 328.8건보다 45% 감소한 수준이다.올해 3월만 해도 1만3857건으로 역대 3월 거래량 중 최대치가 신고됐지만, 이후 4월에는 6287건으로 크게 줄었다. 이어 이달 들어서는 일평균 거래량이 4월(209.6건)보다도 13.7% 감소했다.이런 추세가 이어진다면 5월 전체 거래량은 5600여건에 머물 전망이다. 자칫 ‘하우스푸어, 렌트푸어’ 대책이 나온 2013년 5월(7364건) 이전의 2010∼2012년 침체기 수준까지 쪼그라들 가능성이 커진 것이다.특히 강남권 아파트는 ‘거래 절벽’ 수준이다. 강남구 아파트 거래 건수는 이달 21일 현재 111건으로 하루 평균 5.3건 팔리는 데 그쳤다. 이는 작년 5월(20.3건)보다 73.9% 감소한 것이고, 지난 4월에 비해서도 15.7% 줄어든 수치다.송파구가 21일 현재 155건으로 전년 대비 73% 감소했고 서초구는 134건으로 69.3%, 강동구는 146건으로 68.3%가 각각 줄었다.이른바 ‘마용성광(마포·용산·성동·광진구)’으로 불리는 강북권 아파트값 급등 지역도 거래량이 예년 대비 50∼60%씩 감소했다. 성동구의 경우 이달 21일까지 거래량이 107건(일평균 5.1건)으로 작년 5월(475건, 일평균 20.8건) 대비 66.7% 줄었다. 용산구는 187건으로 작년 대비 61.8%, 마포구는 125건으로 54.1% 줄었다. 광진구는 5월 거래량이 62건에 그치며 작년보다 59% 감소했다.
2018.05.22 I 박민 기자
재건축 부담금 ‘충격파’에 보유세 인상까지..강남 주택시장 ‘휘청’
  • 재건축 부담금 ‘충격파’에 보유세 인상까지..강남 주택시장 ‘휘청’
  • 서울 서초구 반포현대아파트의 재건축 초과이익에 따른 예상 부담금이 1인당 1억3569만원으로 산정되면서 시장에 충격파를 주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박민 기자] 올해 서울에서 처음으로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금을 통보받은 반포현대아파트의 부당금 예정액이 당초 조합 측 예상액(7000만원)보다 두 배 가량 높게 나타나면서 일대 시장에 충격파를 주고 있다. 지난달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시행에 이어 오는 6월에는 보유세 인상까지 예고된 상황이어서 연이은 규제 압박에 주택시장은 말 그대로 ‘혼돈의 시기’에 빠져든 분위기다.서초구청이 지난 15일 반포현대 재건축 조합 측에 통보한 가구당 평균 부담 예정액은 1억 3569만원으로 지난 2일 조합이 구청에 제출한 금액(850만원)보다 16배가 높고, 이후 자료를 보완해 지난 11일 제출한 7157만원보다는 두 배 가까이 많다. 구청은 국토교통부의 재건축 부담금 업무 매뉴얼을 근거로 산정한 액수라고 설명했지만 예상보다 큰 금액에 재건축 시장은 패닉에 빠진 상태다.특히 예상보다 높은 부담금에 지난 1월 국토부가 밝힌 부담액이 ‘뻥튀기 시뮬레이션’이 아닌 실제 수치에 가까울 가능성이 커지면서 향후 재건축 추진 단지의 수익성은 더욱 줄어들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앞서 국토부는 지난 1월 강남 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 15개 단지의 재건축 부담금 추산 결과 1인당 평균 부담금이 4억 4000만원이라고 예측해 일대 재건축 시장을 술렁이게 한 바 있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반포현대아파트는 기존 80가구 1개 동짜리 ‘나홀로 아파트’의 부담 예정액이 1억 3000여만원인데, 이보다 규모가 큰 단지는 개발이익이 더 큰 만큼 부담액이 상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내에 반포주공 1단지 3주구, 강남구 대치쌍용 2차, 송파구 문정동 136 등 3곳도 재건축 부담금 체출 일정을 앞두고 있어 재건축 부담금의 충격파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그동안 서울 집값 상승을 견인해왔던 재건축 시장이 연이은 규제로 흔들리면서 하반기 시장 위축 가능성은 더욱 커졌다. 이미 지난달부터 다주택자가 집을 팔 때 최대 62%까지 양도소득세를 중과하는 규제가 시행되면서 매수세가 끊기며 거래 절벽으로 치닫고 있는데다 핵폭탄급 규제로 일컫는 ‘보유세 인상안’도 다음달 예고하고 있어서다.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6298건으로 전달 거래량(1만 3864건)에서 절반 넘게 뚝 떨어졌다. 올 들어 1월에서 3월까지 월평균 거래량(1만 1731건)과 비교해도 거래량이 확연히 줄어든 모습이다. 거래량 감소에 서울 재건축 아파트 매매값은 지난주(11일 기준) 0.02% 내리며 3주 연속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양도세 중과에 이어 이번 재건축 부담금 공개까지 겹치며 시장 충격이 추세적으로 갈 것인지, 아닌지는 경제 여건을 따져봐야 한다”며 “다만 재건축 시장에는 투자심리가 꺾이고, 실수요자들의 관망세가 당분간 짙어져 거래량은 추가로 더 줄어들 가능성은 크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일부 단지는 매물 품귀 현상도 이어지면서 국지적인 가격 상승 가능성도 존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특히 다음 달에는 정부의 종합부동산세 개편안 윤곽이 드러날 예정이다. 보유세 개편안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재정개혁특별위원회가 취득세·등록세 등 거래세 비중을 낮추는 대신 과세지표 강화를 통해 보유세의 비중을 확대하겠다는 것을 시사하면서 향후 다주택자에 대한 정부 압박은 더욱 거세질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2018.05.16 I 박민 기자
알짜단지 분양권 내달 대거 전매 가능…‘거래 절벽’ 풀릴까
  • 알짜단지 분양권 내달 대거 전매 가능…‘거래 절벽’ 풀릴까
  • [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서울 요지에 들어서는 알짜 아파트 단지 분양권 전매 제한이 다음달 대거 풀리면서 꽁꽁 얼어붙었던 분양권 거래시장에 활기가 돌지 관심이 쏠린다. 전매 제한이 풀리는 시점에 맞춰 계약서를 쓰길 원하는 분양권 소유자들은 벌써 매물을 내놓고 있다. 집값 상승세가 한풀 꺾인데다 역전세난(전세금을 낮춰도 세입자 구하기 어려운 것) 우려도 제기되는 만큼 미리 전매 가능할 때 차익 실현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분양권에 대한 양도세 50% 부담에 실제 매물은 많지 않을 가능성이 크고, 분양가에 비해 껑충 뛴 호가 때문에 실수요자들이 선뜻 매수 결정을 내리기 어려울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 대부분 서울 도심 위치한 알짜 아파트 단지업계에 따르면 지난 2016년 분양권 전매 제한 강화와 청약 요건 강화 등을 골자로 한 11·3 부동산 대책 이후 전매가 제한됐던 서울지역 6개 아파트 단지 분양권 규제가 다음 달 풀린다. 마포구 대흥동 ‘신촌그랑자이’, 양천구 신정동 ‘목동파크자이’. 성북구 석관동 ‘래미안 아트리치’, 서대문구 연희동 ‘연희파크푸르지오’, 관악구 봉천동 ‘e편한세상 서울대입구’, 종로구 무악동 ‘경희궁 롯데캐슬’ 등이 대표 아파트들이다. 대부분 서울 도심에 위치한 알짜 단지로 꼽힌다. 이어 7월에도 도봉구 쌍문동 ‘도봉금강아미움파크타운’을 비롯해 마포구 창전동 ‘마포 웨스트리버 태영 데시앙’, 강서구 염창동의 ‘e편한세상 염창’ 등에서 분양권 전매가 가능해진다. 정부는 2016년 11·3 대책을 통해 서울 강남 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와 경기도 과천시의 민간택지 분양권 전매 제한 기간을 6개월에서 소유권 이전 등기 시점으로, 강남 4구 외 서울지역과 성남시에서는 6개월에서 1년 6개월로 강화했다. 대책 발표일인 11월 3일 이후 입주자모집공고를 한 단지부터 적용됐기 때문에 그해 12월과 이듬해(2017년) 1월에 분양한 아파트 분양권이 오는 6~7월에 걸쳐 전매 가능해지는 것이다. 이렇게 6~7월 서울에서 전매 제한이 풀리는 일반분양 물량이 3068가구에 달한다. 이들 단지의 전매 제한이 본격 가능해지면서 한동안 ‘거래 절벽’이었던 분양권 거래시장이 다시 활기를 띨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에서 거래된 아파트 분양권·입주권은 198건으로 2013년 1월 139건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작년 6·19 부동산 대책 이후 분양한 물량은 입주 때까지 전매가 금지된데다 올해 1월부터는 분양권을 매도할 때 보유 기간이나 차익 규모와 상관없이 50%를 양도세로 내야 하기 때문에 거래가 뚝 끊긴 것이다. 실제 작년 4~6월 매달 1000건을 넘었던 분양권·입주권 거래량은 그해 10월 222건으로 확 줄었다. 지난해 12월에는 분양권 양도세 중과 회피 물량이 나오면서 711건까지 늘기도 했지만 올 들어 다시 주춤해져 4월까지 월평균 343건 정도에 머물고 있다. [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양도세 50% 부담에 매매 위축될 수도신촌그랑자이와 래미안 아트리치 단지에서는 벌써 분양권 매물이 일부 시장에 나와 있다. 분양 계약자가 전매가 풀리는 날 바로 분양권 매매 계약을 할 수 있게 미리 내놓은 것이다. 그러나 분양권을 팔겠다는 목적보다는 ‘간을 보기 위한 매물’이 더 많다는 게 현지 부동산 중개업소들의 설명이다. 래미안 아트리치 단지 인근 M공인 관계자는 “분양권 보유자들이 전매 제한 해제를 앞두고 매물로 내놨다가도 거둬들이기를 반복하는 경우가 많다”며 “분양권 가격 추가 상승 기대감이 큰 상황”이라고 말했다. 실제 분양권 보유자들이 전매에 나설 유인은 크지 않다. 가장 큰 이유가 양도세 부담이다. 무주택자가 아닌 분양권 보유자가 분양권을 팔 경우 분양가 대비 차익의 절반을 무조건 양도세로 내야 한다. 최근 몇 년 새 서울 집값이 크게 오르면서 분양권 가격도 덩달아 뛰었다. 신촌그랑자이 전용면적 84㎡짜리 분양권은 호가가 12억~13억원으로 분양가(7억 400만~8억 4700만원)보다 최소 3억 5000만원 이상 올랐다. 래미안 아트리치도 전용 59㎡가 분양가보다 1억원 가량 오른 5억 4000만~5억 5000만원을 호가하고 있다. 목동 파크자이도 분양권(전용 84㎡)에 웃돈이 3억~4억원 정도 붙은 상태다. 따라서 양도세 부담이 상당하다. 북아현뉴타운 인근 J공인 관계자는 “분양권 매물이 조금씩 나오고 있기는 하지만 실제 계약 체결 의사가 있는 물건은 거의 없다”며 “신촌그랑자이는 워낙 입지가 좋고 평지 시공을 해서 입주 후 가격이 더 오를 것이란 기대가 높다”고 말했다. 다만 잔금을 치를 여력이 없거나 역전세난 우려로 분양권 매도에 나서는 이들도 없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매물이 나와도 거래가 활발하게 될 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게 의견도 많다. 분양권 가격이 많이 뛴 만큼 매수 대기자들도 선뜻 분양권 매매계약을 체결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목동 T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분양권 전매 제한이 풀린 후 시장 상황을 보고 결정하겠다는 매도자나 매수자들이 대부분”이라고 전했다.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대출 규제와 대출금리 상승,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등으로 주택 매수 심리가 위축된 상태여서 분양권 전매 제한이 풀리더라도 활발한 거래는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2018.05.14 I 권소현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신문]강성노조, 제조업 경쟁력 갉아먹는다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다음은 14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 △1면-강성노조, 제조업 경쟁력 갉아먹는다-‘은행 고시’ 부활…면접에 외부위원 참여-北 “풍계리 핵실험장 23~25일 폭파”△줌인&-“흔들리지 않고 황금 거위 키우겠다”…엘리엇에 대응 나선 정의선-車·건설 부진에…실업급여 사상 최대치-트럼프 “매우 똑똑하고 정중한 몸짓”△고비용·저효율 덫에 걸린 경제-‘정규직 과보호’ 경직된 노동시장에 생산성 바닥…성장엔진이 식어간다-車산업 생산성 세계 꼴찌인데…호봉제 연봉, 매년 3~4% 인상 -韓 시간당 노동샌산성, 34.4달러…美·獨의 절반△업비트 압수수색 파장-정부, 가상화폐 거래제도 정비 않고 수사 칼날만…불안에 떠는 투자자들-1BTC=1000만원 또 붕괴…한국發 삭풍에 가상화폐 세계시장 긴장 -수사 확대하는 檢 ‘카톡 신화’ 이석우 대표까지 겨냥 △北, 풍계리 핵실험장 폐쇄 선제조치-북·미 ‘CVID-체제보장’ 밑그림…포괄·단계적방식 절충 남아 -내친김에…시진핑 이어 文대통령, 북·미회담 합류설 솔솔 -독재·세습에도 세계 8위 싱가포르 부러운 김정은 △정치-오늘 ‘선거 출마 의원 사직 처리’ 데드라인…국회 정상화 갈림길-文 ‘투트랙 외교’ 가속도 -“서울시장 되면 재건축 도장부터 찍겠다”-“특검 관철 못시킨 無소득 단식”…“남북회담에 묻힐뻔한 특검 필요성 알려” △경제·금융-종부세 강화안 내달 발표…거래·재산·임대소득세 하반기 논의-4대 은행 하반기 신입 2250명 채용-북·미회담 날 잡으니…韓 부도위험 19개월 만에 최저-저축銀 “예보료, 내릴 때 됐다”…금융권·예보 “염치없다”△제9회 웰스투어 in 서울-“강남 고가주택 가진 다주택자 ‘준공공임대’ 등록땐 세금 감면 혜택”-‘부동산 전망’ PPT 띄우니…수십명 동시에 일어나 폰카 세례 △10면-채권에 블록체인 입혀 투자자 신뢰도 UP…P2P금융사 자금 수혈-“송금업체와 함께 영역 확장…ICO로 400억 조달 목표”△산업&기업-뛰는 중국 LCD…나는 한국 OLED-KT, 아프리카 첫 LTE 전국망 깔았다-기아차 타고…미래차 기술 구한 피터팬 -디젤 게이트 3년만에…아우디 A6·A7 배기가스 조작 의혹 -파업예고·임단협·환율하락…현대重 ‘삼중고’△산업-간신히 정부 문턱넘은 ‘보편요금제’…국회통과 글쎄-통신요금정책 방향 바꾼 KISDI 정부 편드는 거수기로 전락하나-“통신비 인하 대안있는데…보편요금제 고집은 포퓰리즘”-LG CNS, 기업용 블록체인 플랫폼 ‘모나체인’ 자체 개발 △소비자생활-최저임금 인상의 덫…유통가 매출 늘어도 영업익 줄어-韓 디자이너 5인, 러시아 패션시장 첫발-‘맛 좀 보실래요’…식품+유통 협업 ‘체험공간’ 활짝-립스틱·블러셔…가상 메이크업 후 고르세요 △중소기업·바이오-“녹여먹는 필름형 발기부전·간염치료제…30개국서 선보일 것”-프리미엄 뱀부얀 타월세트 바디프랜드, 홈쇼핑서 첫선-“남북관계 정상화땐 北근로자 中企 투입 추진”-SK매직, 내달 5일까지 ‘플라스틱 줄이기 캠페인’ 진행 △일자리가 희망이다-장애인은 단순업무만 한다는 건 편견…웹디자인·콘텐츠 제작 척척 해내죠-터치식 자동문, 턱 없는 바닥…‘장애물 없는 근무환경’ 앞장-직무 탐색부터 취업 지원까지…대학생 위한 진로 길잡이△증권&마켓-유가급등·오너리스크에도…항공株 반등, 왜 -주주환원 정책 기대감 ‘쑥’ 배당주펀드로 투자금 기웃-대내외 불확실성 커져…주도주 없는 눈치보기 장세 이어질 듯 △증권-외국인·기관, 불법 공매도 저질러도…이틀 뒤에야 확인 가능해-“리튬전지 공장 불탔지만…대규모 투자로 전화위복”-건설근로자공제회, 1000억원 규모 해외 ETF 위탁사 선정나서△문화&스포츠-日이 지은 ‘덕수궁미술관’ 80돌에 모인 韓 근대미술 걸작들…그 불편한 잔치-‘어벤져스3’ 영웅의 힘…관객 1000만명 넘었다△스포츠-‘17번 홀의 기적’…인주연, 생애 첫승 드라마 썼다-65타…우즈 버디쇼-‘베이징 키드’ 이어 ‘밀레니엄 베이비’ 승승장구-‘디종’ 권창훈 시즌 11호골…신태용호 화력 ‘이상 無’△사람&나눔-“기업은 모든 이해관계자를 하나의 인격체로 존중해야”-비도 막지 못한 ‘가왕’ 열창에 4만5000 팬 “오빠!” 한목소리-“돈선거로 변질된 교육감 선거 개혁하려면…‘3無’ 필요해”-재활용품으로 미술 작품 만들며 ‘지구 사랑’ 배워요-한국GM 쉐보레 고객센터 15년째 ‘우수 콜센터’ 선정 -르노삼성 ‘QM6 라운지’ 운영 20일까지 경품 증정 등 이벤트 △오피니언-어벤져스로 본 할리우드 흥행공식-물컵은 어떻게 쓰나미가 됐나-나가랄 땐 언제고…롯데만 때리는 중국 △부동산-서울 알짜 단지 내달 분양권 전매제한 풀려…거래절벽 해결 기대감 ‘솔솔’-하남 미사강변도시 개발 막바지…역세권 상가 분양 주목 -코레일, 용산역세권 소유권 소송서 최종 승소-서울, 고급주택 상승률 세계 1위 세계 주요 도시보다 5배나 올라 △사회-산재 사망사고 절반은 ‘건설업’ 불명예…안전관리 인프라 투자 절실 -‘사람까지 불법수입 의혹’ 사면초가 몰린 한진일가-北엔 안들리는 대북확성기…납품 비리 20명 기소-상표권 ‘부당이득’ 챙긴 대표 딱 걸렸네-가습기 살균제 관련 54명 추가피해 인정
2018.05.13 I 원다연 기자
  • [기자수첩] 부동산 거래절벽이 부를 또다른 부작용
  •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여전히 거래가 거의 없어요. 매물이 없는 건 아닌데 집주인들의 눈높이는 이미 높아져 있고, 매수자들은 너무 높다고 관망하는 추세라서 중간에서 가격을 맞추기가 힘들어요. ” 최근 공인중개사들은 한숨만 내쉬고 있다.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가 시행된 4월 1일 이후 거래 감소는 예상됐던 일이지만, 예상보다 심각하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4월 한 달간 아파트 거래건수는 6313건으로 전월 1만3873건의 절반에 그쳤다. 작년 11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계약과 실제 신고시점 간 시차가 있어 계약건수를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는 없지만, 실제 현장은 냉랭하다는 게 공인중개사들의 전언이다. 시간이 지나면 풀리겠지 했던 기대도 물거품이다. 그야말로 꽁꽁 얼어붙었다. 물론 그동안 심리 때문에 비이성적으로 급등했던 집값이 진정 국면에 접어든 것은 다행이다. 최근 국토교통부 한 고위 관계자는 현재 상황을 골디락스(Goldilocks)로 표현하기도 했다. 너무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은 딱 적당한 상태라는 것이다. 가격만 보면 이 말이 맞다. 하지만 거래가 뜸한 상태가 오래 지속되면 다른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가격 변동성 확대가 대표적이다. 지금은 조용하더라도 트리거가 생기면 누적됐던 압력이 폭발하면서 아래쪽이든 윗쪽이든 가격이 한 방향으로 급격하게 움직일 가능성도 있다. 사실 집값은 올라도, 내려도 불만이 나오기 마련이다. 가장 이상적인 상황은 급등락이 아닌 물가상승률 정도로 천천히 오르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일정 규모의 거래도 뒷받침돼야 한다. 일단 뜨겁게 달아올랐던 부동산 시장을 진정시키는 데에 성공했지만, 이 상태가 계속되면 정부는 또 거래 활성화 대책을 내놔야 한다는 압박에 시달릴지도 모른다. 부동산 투기는 부추기지 않으면서 거래를 늘리려면 실수요자들이 좀 더 쉽게 내 집을 마련할 수 있도록 숨통을 틔워줄 필요가 있다. 얼마 전 나온 ‘2017년도 주거실태 조사’에서 자가가구, 전세가구 모두 주택구입자금 대출 지원을 가장 필요한 주거지원으로 꼽았다는 점을 눈여겨볼 만하다.
2018.05.11 I 권소현 기자
카뱅에 '이베이·예스24' 합류한 까닭은?
  • [금융인사이드]카뱅에 '이베이·예스24' 합류한 까닭은?
  • [이데일리 전상희 기자] 국내 대학교수 A씨는 안식년을 맞아 미국으로 떠났다. A씨는 현지 신용카드를 발급받으려 했지만 미국 내 신용정보가 없어 카드사로부터 번번이 거절을 당했다. 그런 A씨에게 신용카드 발급을 도와준 곳은 다름 아닌 온라인 쇼핑몰 아마존이다. A씨가 아마존을 통해 수십 년간 전공서적을 구매해왔다는 데이터가 신용정보로 활용돼 뱅크오브아메리카(BOA)로부터 신용카드 발급이 가능했기 때문이다.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이사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의 한 지인이 겪었다는 일화다. 그는 이 일화에서 빅데이터(Big data) 활용의 가능성을 엿봤다. 윤 대표는 현재 신용정보 규제로 막혀 있는 국내 빅데이터 산업이 활성화된다면 저금리와 고금리로 양분된 금리절벽을 해결해 중금리 시장을 키울 수 있을 것이라 확신했다. 증빙 소득이나 카드 이용 내역 위주의 기존 신용등급 산정체계에서 고금리로 밀려난 서민들의 상환능력을 보다 세밀하게 평가해 맞춤형 적정금리를 제시할 수 있기 때문이다.전자상거래(e-commerce) 업체인 ‘이베이(ebay)’와 도서·티켓 등 문화상품 판매유통업체인 ‘예스24(yes24)’가 카카오뱅크 주주사로 참여한 배경엔 이 같은 판단이 주효했다. 다른 주주사들과 달리 제휴 상품을 출시하는 등 당장의 시너지를 기대하지 않더라도 앞으로 빅데이터 산업의 잠재력에 기대를 걸었다. 카카오뱅크의 적극적인 러브콜로 합류한 이베이와 예스24는 출범 이후 지난해 11월과 지난달 말 각각 5000억원 규모로 실시한 유상증자에 연이어 참여했다. 현재 이베이와 예스24가 보유하고 있는 카카오뱅크 지분율은 각각 4%, 2%다. 이들을 포함해 카카오뱅크의 주주사(보통주 기준 지분율)는 △한국투자금융지주 58% △카카오 10%(의결권 4%) △KB국민은행 10% △ SGI서울보증 4% △우정사업본부 4% △넷마블 4% △skyblue(텐센트) 4% 등 총 9곳이다.[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카카오뱅크는 주주사 외에도 다양한 업체와의 제휴를 통해 빅데이터 활용을 위한 포석을 마련해두고 있다. 출범을 한 달 앞둔 지난해 6월 롯데와의 업무협약(MOU) 체결을 서두른 것도 그 일환이다. 유통업체가 보유한 다양한 거래 데이터가 기존의 신용정보의 빈틈을 메우는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카카오뱅크는 롯데와 유통·금융 ·융합 부문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해 계좌기반 결제모형 등 시스템 개발에 나설 뿐 아니라 신용정보 규제가 완화될 경우 금리 산정 시스템에 데이터를 활용하는 방안도 함께 논의하고 있다.카카오뱅크 관계자는 “현재 카카오뱅크의 중금리 대출 실적은 건수 기준 전체 여신의 38%, 잔액기준으로 21%”라며 “현재는 SGI서울보증을 통해 중금리 대출을 실시하고 있지만 대출데이터가 계속 쌓이고 다른 산업의 빅데이터 활용이 가능해진다면 자체 신용평가시스템(CSS)를 구축해 중금리 대출을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18.05.08 I 전상희 기자
아파트 거래절벽 지속..재건축 인기 ↓
  • [주간 실거래가]아파트 거래절벽 지속..재건축 인기 ↓
  • 거래금액 기준 주간 상위 10위 거래 현황(단위: ㎡, 만원, 층, 자료: 국토교통부)*4월29~5월5일 매매계약을 체결하고 실거래가 신고까지 완료한 서울 아파트 거래 기준[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지난달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시행 이후 서울 아파트의 거래공백이 지속되고 있다. 특히 올들어 규제가 더욱 강화된 재건축 아파트들에 대한 관심은 확연히 줄어든 모습이다.6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4월29일~5월5일 매매계약을 체결하고 실거래가 신고까지 마친 서울 아파트 거래건수는 44건에 그쳤다. 평균 거래금액은 5억107만원이다.주간 최고가 거래는 강남구 청담동 청담린든그로브 전용 84.99㎡가 차지했다. 17억7000만원(3층)에 팔렸다. 해당 면적은 지난 2월 17억2000만원(6층)에 거래된 뒤 이번이 두번째 거래 사례다. 3개월여만에 5000만원 높은 가격에 거래됐다. 옛 진흥빌라를 헐고 코오롱글로벌(003070)이 새로 지어 작년 8월에 입주한 114가구의 이 단지는 고급빌라형 고가 아파트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이어 서초구 서초동 아크로비스타 전용 152.33㎡(5층)와 양천구 목동 트라팰리스 웨스턴에비뉴 전용 127.65㎡(20층)가 각각 15억원에 팔려 뒤를 이었다. 아크로비스타 해당 면적은 작년과 올해 16억원까지 거래가 됐었지만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트라팰리스 웨스턴에비뉴 전용 127.65㎡ 역시 올초 기록한 최고가 15억4500만원(11층)을 뚫지 못했다.재건축 연한을 채운 단지 중에는 송파구 송파동 가락삼익맨숀, 도봉구 창동 상아2차아파트, 서대문구 홍은동 풍림1차아파트, 중랑구 묵동 우성아파트 등 총 4건의 거래가 이뤄졌다. 가락삼익맨숀 전용 108.34㎡(10층)가 7억7500만원에 팔린 것이 최고가다. 이는 지난 1~3월 거래가보다 3억원 정도 낮은 가격이다. 매도인과 매수인이 1년반 전에 거래 합의하고 가등기했다가 이번에 잔금을 치르고 본등기를 한 특이한 사례로 알려졌다. 이 단지는 지난 2월 재건축조합설립 추진위원장을 선출하고 재건축 사업에 돌입했다.서울 송파구 송파동 가락삼익맨숀 전경사진. 이데일리DB.
2018.05.06 I 성문재 기자
재건축 앞둔 '서초 신동아1차' 1년새 4억↑
  • [주간 실거래가]재건축 앞둔 '서초 신동아1차' 1년새 4억↑
  • 서초 신동아 재건축 후 단지 조감도. 서울시 재개발·재건축 클린업시스템 제공.[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서울 아파트 거래가 줄고 있다.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가 시행된 이달초 거래량이 뚝 줄어든 뒤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다만 거래 감소 속에도 일부 아파트들의 가격 상승세는 여전했다.29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22~28일 매매계약을 체결하고 실거래가 신고까지 마친 서울 아파트 거래건수는 39건에 불과했다. 실거래 신고 의무기한이 계약일로부터 60일 이내라는 점에서 아직 신고되지 않은 거래가 적지 않다는 점을 감안해도 같은 조건에서 비교할 때 이전보다 거래량이 확연히 줄었다. 신고된 39건의 평균 거래금액은 4억8613만원으로 집계됐다. 주간 최고가 거래는 서초구 서초동 신동아1차 아파트 전용 86.61㎡로 13억9500만원(10층)에 팔렸다. 같은 면적 매물이 지난 2월 12억4000만원(5층)에, 작년 11월에는 11억7000만원(11층)에 거래됐다. 작년 4월 실거래가는 9억6500만원이다. 정부의 부동산 규제 강화에도 아랑곳않고 가격이 계속 오른 셈이다. 서초 신동아1차는 1978년 지은 아파트로 재건축 연한을 채웠고 작년 사업시행인가를 받고 대림산업(000210)을 시공사로 선정했다. ‘아크로 클라우드파크’라는 단지명으로 재건축된다. 작년말에 관리처분인가 신청을 완료해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도 피했다. 조합원 지위 양도가 제한되지만 10년 이상 소유, 5년 이상 거주한 1주택자나 해외이주 등 예외적인 사유가 있는 조합원은 매도할 수 있다.서초 신동아1차 아파트 전용 86.61㎡ 실거래가 추이(단위: 만원, 자료: 국토교통부)성동구 옥수동 한남하이츠 전용 101.09㎡는 13억원(11층)에 팔렸다. 지난 2월 같은 면적형이 12억원(10층)과 12억3000만원(6층)에 거래됐었다. 작년 거래금액 범위는 8억8000만~10억9000만원 정도다. 옥수 한남하이츠 역시 정부 규제 강화에도 가격이 꺾이지 않았다. 지난 1982년에 준공돼 재건축 연한을 채웠다. 재건축조합 설립인가를 신청한 상태다. 조합설립 이후에는 조합원의 지위 양도가 원칙적으로 제한된다. 한편 강동구 상일동 고덕숲아이파크에서는 2건의 매매거래가 이뤄졌다. 고덕주공4단지를 재건축해 작년 11월에 입주한 단지다. 전용 84.97㎡가 8억3500만원(8층), 59.97㎡는 7억원(5층)에 거래됐다. 작년보다 최대 1억원 이상 오른 수준이다. 59.97㎡의 경우 작년 5억4500만~6억8000만원 범위에서 분양권이 거래됐다. 84.97㎡ 분양권은 작년 7억2000만~7억7560만원에 팔렸다.
2018.04.29 I 성문재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최저임금 뛰니…'식당이모'가 사라졌다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다음은 25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 △1면-최저임금 뛰니…‘식당이모’가 사라졌다-잔꾀 밝은 엘리엇-美 국채금리 급등에…외국인 사흘새 1.4조 팔았다-[사설]무산된 개헌 국민투표, 동력은 살려나가야-[사설]포털의 ‘뉴스·댓글 장사’ 전면 손질해야-2018이데일리 금융투자대상 한국투자증권 ‘금융위원장상’ △줌인&-노조 간부 출신 ‘노사 갈등 해결사’ 최저임금산입범위 해법 내놓을까- 네이버 1인당 댓글 한도 줄인다- 신혼부부 보금자리론 소득 기준 7000만원→8500만원으로 완화△최저임금 후폭풍 ‘고용쇼크’ -고용절벽 내몰린 취약계층…여성 저학력 근로자 7만명 짐쌌다-최임위 인선 늑장에…최저임금 1만원 길목서 ‘주춤’△美국채금리 급등 충격파-코스피서 돈 빠지고, 초단기채권에 뭉칫돈…美風에 흔들리는 시장-경기 개선 신호지만…속도 너무 빨라 문제 기업들 이자부담 증가에 대응할 시간 부족-美연준, 금리인상 속도 낼 듯…0.25%p 역전된 한-미 금리격차 더 커지나△본색 드러낸 엘리엇-“배당 2배로 늘려라” 주주공략…1% 지분 지렛대로 제몫 늘리기 시도-모비스 주주로선 손해, 글로비스 주주로선 이득…현대차그룹 ‘2대 주주’ 국민연금, 깊어지는 고민- ‘배당늘어나나’ 모비스↑…‘지배구조 개편 중단될라’ 글로비스 ↓△남북정상회담 D-2-정전협정 땐 끼지도 못했던 南…정상회담 합의문에 ‘종전선언’담을까-종전선언 땐…‘주한미군 주둔’ 새 쟁점으로 떠오르나-美·中, 종전선언 지지했지만…평화협정까지는 머나먼 길△정치-與 “드루킹 수사, 檢 특수본 수용가능” 양보했는데…한국당만 ‘특검’ 고수-“국회가 국민투표 못하게 만들어…개헌 무산, 상식으로 납득 안돼”-‘드루킹 특검’하자는 野…경찰 수사중 특검 투입 전례 ‘0’△경제·금융-“생활자금으로 흘러가는 소호대출 원천차단…심사 강화할 것”-‘김상조 효과’…순환출자 사실상 소멸-한수원 협력업체 직원 숨졌는데…안전관리 간부 징계 안받아-진단·치료·합병증 종합보장 삼성화재 건강보험 ‘당뇨케어’△산업&기업-중국 맞춤형 엔씨노·즈파오 앞세워…베이징 달려간 정의선-美 수출 쿼터 코앞인데…철강업계, 가이드라인 없어 혼란-SK하이닉스, 영업이익률 50% 하이킥-포스코 영업이익 1조4877억원…권오준號 ‘해피엔딩’- 한국 GM 잠정합의안 찬반투표…찬성 우세 전망△산업-중개인 없이 온라인 부동산 거래 가능…SKT, 블록체인 플랫폼 만든다-넥슨 “유행만 좇다간 게임의 기본 가치인 즐거움 잃어”-계절·시간 관계없이…내달부터 전기차 충전요금 170원 단일화△소비자생활-담양 죽순회, 초당 순두부…‘팔도 별미’ 이제 안방서 즐기세요-자취생들 ‘밑반찬 사러 편의점 가요’-‘후’ ‘숨’의 힘…LG생건 1분기 영업익 2837억 ‘사상 최대’-정유경, 신세계인터내셔날 2대 주주 등극△중소기업·벤처-‘몰테일+메이크샵’ 일괄물류서비스 강화해 연내 IPO 도전-장비 150대 동시생산·검사 한미반도체 새 클린룸 가동-봄철 불청객 미세먼지에…가래·콧물약 잘 나가네-원액기 세척 30초면 완벽하게…‘휴롬디바’ 출시△제11회 이데일리 금융투자대상-초대형 IB시장 키우기 난제 푼다…일당백 금융투자사-“해외시장 넓히고, 코스닥 제안 비율 높이고…2년 연속 종합대상 비결이죠”-빠른 시장변화 적응 위해 새 정장동력 찾는 노력을-“다양한 상품 발굴, 해외시장 개척…수상작들은 이런 노력이 만든 풍성한 결실”△증권&마켓-‘어벤져스3’ 돌풍에…CJ CGV株 신났다-개인매수세 증가,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삼성전자 액면분할 후 주가 ‘긍정 시그널’-코스닥벤처 흥행…현대차證 ‘에셋원공모주펀드’ 추천△증권-글로벌PEF도 탐냈던 ‘스타일난다’…로레알이 품은 까닭- 조선3사 빚 줄고 정유사업 양호…현대車그룹, 신용도 리스크 줄이나-SK證 인수 나선 J&W파트너스 당국 대주주적격 심사 통과할까-우정사업본부, 해외 인프라에 5억달러 투자△BOOK- 김정은이 원하는 게 돈?…北을 한참 모르시네요!-황제 시진핑의 中國夢-산업 쓰레기산을 ‘보물산’으로 바꾼 CEO-천생연분 만나고 싶으면…‘나’부터 알아라△스포츠-퍼터갈아타기로…‘인비표 컴퓨터 퍼트’ 재부팅-링 밖에선 ‘백의 천사’ 링 위에선 ‘저승사자’-박지성 해설로 러시아 월드컵 중계 볼 수 있을수도△사람&나눔-악보에 얽매이지 않는 거문고 선율…유럽선 재즈로 통하더군요-유아인 “소설 같은 시나리오…이창동 감독에 확신 강해져”- 손동연 사장, 美 펜실베이니아대 ‘최고 동문상’-이건리 법무법인 동인 변호사 권익위 부패방지 부위원장에△오피니언-한국 벤처캐피털이 사는길-꿈 키우는 집…돈 키우는 집-4차 산업혁명시대 홀대받는 IT서비스△부동산-지방선거 표심 의식했나…‘도시재생 뉴딜사업’에 서울도 10곳 포함-서울 아파트 1분기 법인거래 역대 최고치…왜-10년간 안심거주…기업형 임대주택 ‘수원 권선 꿈에그린’ 입주△사회-“미투·갑질 딱 걸렸어”…乙의 대나무숲 된 SNS-‘드루킹 돈거래’ 김경수 보좌관 곧 소환 경공모 운영비 11억원 출처 파악 총력- 오늘부터 모든 車에 ‘배출가스 등급’ 매긴다-檢 ‘김학의 성접대 의혹’ 4년 만에 재수사- 짝퉁 15만점 네이버서 판 위조업자들 덜미
2018.04.24 I 김소연 기자
4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 ‘급락’…양도세 중과 직격탄
  • 4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 ‘급락’…양도세 중과 직격탄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4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의 영향으로 뚝 떨어졌다. 아파트값 상승세가 둔화하면서 내달 이후 거래절벽 현상까지 우려되고 있다. 23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이날 기준 4월 서울 아파트 거래건수는 4300건으로 집계됐다. 하루 평균 거래량으로 환산하면 204.8건이다. 거래량 증가 추세를 보면 4월이 다 지나도 작년 4월 거래건수(7735건)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작년 4월 일평균 거래량은 257.8건이었다.1분기에는 아파트 거래량이 사상 최대치를 나타낸 바 있다. 올해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 건수는 1월 1만208건에서 2월 1만1132건, 3월1만3922건으로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연초 집값이 급등하면서 매물이 많이 풀렸고 더 오르기 전에 사자는 심리가 거래 폭증을 유발했다.그러나 4월부터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가 본격 시행되면서 거래가 잠잠해진 모습이다. 다주택자들은 세금부담 때문에 매도를 망설이고 매수자들은 집값 하락을 기대하면서 좀 더 지켜보자는 입장으로 돌아섰기 때문이다.KB부동산 측은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시행을 앞두고 1분기에 거래가 이상 폭증했던 점도 있었다”며 “집을 여러채 가진 사람들은 이미 1분기에 팔 만큼 다 팔았고 한 채 이상 가진 이들도 추가 매수를 고려할 시점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이 기간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의 거래량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23일 기준 서초구가 100건으로 강남4구 중 가장 거래량이 적었으며 강남구(135건), 강동구(183건), 송파구(185건) 순이었다. 이 추세대로라면 지난달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거래량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1분기 서울 전체 집값 상승을 이끌었던 마포구(130건), 용산구(71건) 성동구(117건)도 거래량이 줄었다. 특히 1분기 내내 세자릿수 이상 거래량을 나타냈던 광진·금천·중구 등은 4월 두자릿수대 거래량을 기록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전문가들은 아파트 매수세 감소에 따라 집값 상승폭이 둔화하면서 향후 거래절벽이 우려된다고 분석했다. 집값이 크게 오르지 않는 상황에서 매수를 고려하는 이들의 관망세가 더 두드러질 것이라는 것이다. KB부동산에 따르면 16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은 0.12%로 한달 전보다 0.18%포인트 하락했다.김은진 부동산114 팀장은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이후 서울 아파트값이 하락세로 돌아선 것은 아니지만 상승폭이 크게 둔화되면서 매매거래 시장의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며 “또 향후 보유세 강화 등 정책 변수를 고려한다면 5월 이후에도 거래절벽 현상이 심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2018.04.23 I 정병묵 기자
서울 강북 전세거래 8년만에 가장 한산
  • 서울 강북 전세거래 8년만에 가장 한산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서울 강북지역 전세시장에 거래 절벽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 지난주 이 지역 전세거래가 8년여 만에 가장 한산했던 것으로 조사됐다.23일 KB국민은행 주간동향에 따르면 지난 16일 기준 서울 강북 14개구의 전세거래지수는 13.6으로 집계됐다. 2010년 1월 4일 이후 8년 3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 기간 서울 전세거래지수는 16.5로 6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를 나타냈다. KB 전세거래지수는 전세 계약이 얼마나 활발한지 나타내는 지표다. 0∼200 범위 중 0에 가까울수록 거래가 한산하다는 것을 의미한다.전국 전세시장은 이미 침체기에 들어선 지 오래다. 지난 2016년 10월 마지막 주 이후로 전세거래지수는 단 한 번도 25를 넘기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해 10월 이후로 지속 우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9일 기준 서울 아파트 전셋값 주간 변동률은 -0.03%로 2012년 8월6일(-0.01%) 이후 5년 8개월 만에 하락세를 기록한 바 있다. 구별로는 이달 16일 기준 서초구와 강동구 전셋값이 전월 대비 각각 0.35%, 0.24% 하락했다. 광진·노원·양천·송파·구로·도봉·영등포·동작구 등도 전셋값이 전월보다 떨어졌다. 이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입주 물량이 쏟아질 때부터 예견된 일이었다.한편 수도권을 중심으로 입주물량이 쏟아지는 가운데 역전세난에 따른 ‘깡통 전세’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KB국민은행 제공.
2018.04.23 I 정병묵 기자
서울 아파트, 거래 줄고 가격 빠졌다
  • [주간 실거래가]서울 아파트, 거래 줄고 가격 빠졌다
  • 서초구 잠원동 동아아파트 모습. 사진=네이버 부동산.[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4월 셋째주에도 서울 아파트 거래는 뜸했다. 고가 아파트를 중심으로 올초 대비 가격 하락세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22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15~21일 매매계약을 체결하고 실거래가 신고까지 완료한 서울 아파트 거래는 50건이다. 평균 거래금액은 4억7702만원이다.주간 최고가 거래는 서초구 잠원동 동아아파트 전용 84.91㎡가 차지했다. 14층 매물이 15억9000만원에 팔렸다. 올들어 대체로 16억~17억원 범위 안에서 거래가 이뤄졌던 것을 감안하면 최대 1억원 가량 가격이 빠진 것이다. 그러나 작년초 11억원대, 작년말 14억원대에 거래된 만큼 1년전 대비로는 아직 4억원 이상의 차익을 챙기고 있다. 잠원동 동아아파트 전용 84.91㎡에 이어 영등포구 여의도동 수정아파트 전용 150.65㎡(9층)가 12억5000만원에 매매계약을 체결했다. 전월 8층 매물이 15억7200만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한달새 3억원 가까이 떨어진 금액이다. 12억2500만원(2층)에 팔렸던 작년 1월 수준으로 돌아갔다. 강남구 청담동 청담현대3차아파트 전용 85㎡(4층)는 9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지난 1월 12억5000만원에 거래되던 주택형이 석달만에 3억원 떨어진 것이다. 작년 거래금액인 10억~11억원보다도 1억원 가량 주저앉은 수준이다.주간 실거래가 상위 3개 물건의 가격 변화(단위: 만원, 자료: 국토교통부)
2018.04.22 I 성문재 기자
"충청·경상권 올해 입주폭탄..무조건 규제론 시장안정 불가"
  • [부동산포럼]"충청·경상권 올해 입주폭탄..무조건 규제론 시장안정 불가"
  • 김덕례 주택산업연구원 주택정책실장이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제금융로 콘래드 서울 호텔에서 열린 ‘2018 이데일리 부동산 포럼’에서 ‘문재인 정부 주택정책이 시장에 미친 영향과 주요과제’란 주제로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서울만 유일하게 올해 분양 경기 전망이 밝다. 나머지 지역은 분양시장이나 재고 주택시장 모두 전망이 어둡다. 향후 입주 물량을 봐도 지방 부동산시장의 부담이 상당해 보인다. 모든 지역을 대상으로 하는 고강도 규제 정책은 시장 안정 목적을 달성하지 못한다.”주택시장 양극화가 갈수록 심해지고 있는 만큼 서울과 지방에 대해 차별적인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문재인 정부 출범과 맞물려 급등했던 서울 집값은 정부의 정책 효과로 안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지방은 침체된 곳이 많아 원인에 대한 면밀한 분석과 함께 맞춤형 처방을 내려야 한다는 지적이다. 김덕례 주택산업연구원 주택정책실장은 이데일리와 이데일리TV 공동 주최로 18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서울 호텔에서 열린 ‘2018 이데일리 부동산 포럼’에서 ‘문재인 정부 주택정책이 시장에 미친 영향과 주요과제’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이같이 평가하고 정책 방향을 제안했다.◇서울-지방 양극화 심화… 차별적 정책 수립해야 HSSI(분양경기실사지수) 4월 전망. 자료: 주택산업연구원.문재인 정부는 작년 6·19 부동산 대책에서 조정대상지역을 확대하고 투기과열지구 도입 가능성을 시사했지만 서울·세종 등 부동산시장이 더욱 과열되자 8·2 대책을 통해 강력한 규제 카드를 추가로 꺼냈다. 이는 단기적으로 서울·수도권 집값 상승폭을 크게 둔화시키는 등의 효과를 냈다. 그러나 지방 아파트값은 3년째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김 실장은 “분양시장에서도 서울은 여전히 수요가 많은 반면 지방은 사업적으로 어렵고 위축돼 있다”며 “특히 경상·충청·강원권은 미분양주택이 예년보다 늘어난 만큼 이를 반영한 주택 정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말했다.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4월 전국 분양경기실사지수(HSSI)는 70.1이다. 서울(103.5)만이 기준선인 100을 넘었다. 충북이 52.0으로 가장 낮았고 경북 58.3, 경남 60.7, 충남 61.5, 강원 61.9 등이 하위에 머물렀다. 100을 넘으면 분양경기가 좋다는 의미이며 100을 넘지 못할 경우 그 반대다.충청·경상·강원권 분양시장의 불안감은 이미 미분양 주택 수로 증명됐다. 이들 3개 지역은 미분양 주택 수가 과거 2001~2017년 평균보다 현재 더 많다. 분양물량부담지수나 입주물량부담지수를 봐도 지역별 격차가 뚜렷하다. 부산과 인천, 강원의 분양물량부담지수가 2.0 이상으로 컸고 입주물량부담지수는 충북(2.5)·경남(2.0)·경북(1.9)·강원(1.9)·경기(1.8)·충남(1.7)이 전국 평균(1.4)보다 높았다. 분양 또는 입주물량부담지수가 1을 넘으면 과거 평균 물량 대비 올해 물량이 많다는 뜻이다. 김 실장은 “향후 입주 물량에 대해 지방의 부담이 더 커진다는 의미”이라며 “지역 격차를 감안하고 충분한 사회적 논의를 기반으로 하는 균형감 있는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모든 지역을 대상으로 한 고강도 부동산 대책은 시장 안정이라는 정책 목적을 달성하는데 한계가 있는 만큼 지역별 상황에 맞는 차별적인 주택 정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지역별 입주물량부담지수 추이(자료: 부동산114 재분석)*입주물량부담지수= 연도별 입주(예정)물량/20년(97~’16) 평균 입주물량◇“거래 절벽 방지책 마련해야”… 주택‘산업’으로의 인식 전환 필요그는 입주 물량 증가에 따른 시장 변화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분양계약자 입주 지원 차원에서 입주 물량 급증 지역의 미입주 리스크를 점검한다든지, 분양계약자의 기존주택 처분을 지원하자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매입임대사업자 육성, 주택비축제도 등 미입주 물량의 공적임대주택 연계활용 방안이나 신규 공급 조절을 통한 미분양·미입주 리스크 완화 등도 제안했다.김 실장은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시행 이후 주택 거래가 감소하는 상황에 대해서는 “현 정부의 정책이 수요 관리로 가고 있어 거래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며 “거래 절벽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보완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부가 서민의 주거 안정과 주거 수준 향상을 위해 마련한 주거복지 로드맵을 차질없이 수행하려면 금융혁신이 전제돼야 한다는 주장도 폈다. 김 실장은 “지금까지는 재정과 기금으로 재원을 마련했지만 앞으로는 민간 자본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 기부문화를 어떻게 안착시킬 것인지를 고민해야 한다”며 “주택도시기금에서 할 수 없는 부분은 금융혁신을 통해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주택건설에서 주택산업으로의 인식 전환도 강조했다. 주택을 산업 차원에서 다루는 주택산업법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주택산업기본계획을 수립하는 방안 등이다. 김 실장은 “재건축이 한계에 직면하면서 리모델링, 리폼, 리노베이션 등 재건축을 대체할 수 있는 새로운 대안이 필요하다”며 “주택인테리어산업, 주택자재산업, 주거서비스 산업 등 관련 산업을 발굴하고 육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손병석(앞줄 왼쪽 여덟번째) 국토교통부 1차관과 김형철(앞줄 왼쪽 일곱번째) 이데일리 사장, 문주현(앞줄 왼쪽 세번째) 한국부동산개발협회 회장, 이재광(앞줄 왼쪽 네번째) 주택도시보증공사(HUG) 사장, 김학규 한국감정원장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제금융로 콘래드 서울 호텔에서 열린 ‘2018 이데일리 부동산 포럼’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2018.04.18 I 성문재 기자
충청·경상·강원 등 위축 심각.."차별화된 정책 필요"
  • [부동산포럼]충청·경상·강원 등 위축 심각.."차별화된 정책 필요"
  • 김덕례 주택정책실장이 18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제금융로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2018 이데일리 부동산 포럼’에서 ‘문재인 정부 주택정책이 시장에 미친 영향과 주요과제’란 주제로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주택시장의 양극화가 심화하는 만큼 서울과 지방에 대해 차별적인 주택정책을 추진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거래감소가 거래절벽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보완책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김덕례 주택산업연구원 주택정책실장은 18일 서울 영등포구 국제금융로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2018 이데일리 부동산 포럼’ 주제발표에서 이같이 제안했다.◇서울-지방 양극화 심화..차별적 정책 수립해야 김 실장은 “분양시장에서 서울 지역은 여전히 수요가 많은 반면 지방은 사업적으로 어렵고 위축돼 있다”며 “특히 경상권, 충청권, 강원권은 미분양주택이 예년보다 많은 만큼 이를 반영해서 주택공급 방향에 대한 정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말했다.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4월 전국 분양경기실사지수(HSSI)는 70.1이다. 서울(103.5)만이 기준선인 100을 넘었다. 충북이 52.0으로 가장 낮았고 경북 58.3, 경남 60.7, 충남 61.5, 강원 61.9 등이 하위에 머물렀다. 100을 넘으면 분양경기가 좋다는 의미이며 100을 넘지 못할 경우 그 반대다.김 실장은 2001~2017년 평균 미분양주택 수가 약 7만가구였던 것을 감안하면 현재 6만가구 정도인 미분양주택 숫자는 아직 경계할 수준은 아니라고 봤다. 다만 미분양주택 수가 예년 평균을 웃도는 충청권, 경상권, 강원권에 대한 미분양 숫자 관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지역별 분양물량부담지수나 입주물량부담지수를 봐도 지역별 격차는 뚜렷했다. 부산과 인천, 강원의 분양물량부담지수가 2.0 이상으로 큰 반면 제주는 0.0으로 분양물량부담이 거의 없고 전라권(0.4)과 경상권(0.9), 충북(1.0) 등이 전국 평균을 밑돌았다.입주물량부담지수 측면에서는 충북(2.5), 경남(2.0), 경북(1.9), 강원(1.9), 경기(1.8), 충남(1.7)이 전국 평균(1.4)보다 높았다. 반면 서울은 0.7로 낮은 편이다. 분양 또는 입주물량부담지수가 1을 넘으면 과거 10년간의 평균 물량 대비 올해 물량이 늘었다는 뜻이다. 김 실장은 “향후 입주물량에 대해 지방의 부담이 더 커질 것”이라며 “지역마다 양태가 다른 만큼 이를 감안하지 않은 정책이 시행되면 지방에 따라 부동산 시장이 부담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지역별 입주물량부담지수 추이(자료: 부동산114 재분석)입주물량부담지수=연도별 입주(예정)물량/20년(97~’16) 평균 입주물량◇균형감 있는 정책 추진해야..금융혁신과 연계그는 다주택자들이 좀 더 자유롭게 임대사업자로 전환하거나 임대주택을 등록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하는 한편 임대주택으로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민간 영역에 사회적 기업만 있는 게 아닌 만큼 기존 다양한 민간영역이 어떻게 참여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도 이뤄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 실장은 이달 양도세 중과가 시작된 이후 주택거래가 감소하는 상황에 대한 정책도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현 정부의 정책이 수요관리로 가고 있어서 거래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며 ”거래절벽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보완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서울과 그외 지역의 상황을 정확히 파악해 균형감 있는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실장은 “서울 강남과 그 외 지역, 특히 지방시장은 움직임이 매우 다르기 때문에 모든 지역을 대상으로 하는 강도 높은 규제정책은 시장안정 목적을 달성하는데 한계가 있다”며 “합리적 수준을 설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입주물량 증가에 따른 시장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수분양자 입주와 기존 주택처분 지원, 미입주 물량의 공적임대주택 연계활용, 신규 공급 조절 등이 필요하다고 했다. 주거복지 로드맵을 차질없이 수행하되 이를 위해 금융혁신이 전제돼야 한다는 주장도 폈다. 김 실장은 “지금까지는 재정과 기금으로 재원을 마련했지만 앞으로는 민간 자본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 기부문화를 어떻게 안착시킬 것인지를 고민해야 한다”며 “주택도시기금에서 할 수 없는 부분은 금융혁신을 통해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2018.04.18 I 성문재 기자
"주택시장 양극화…지역격차 감안한 정책 필요"
  • [부동산포럼]"주택시장 양극화…지역격차 감안한 정책 필요"
  • 김덕례 주택연구실장이 18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제금융로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2018 이데일리 부동산 포럼’에서 ‘문재인 정부 주택정책이 시장에 미친 영향과 주요과제’란 주제로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올해로 5회째를 맞는 ‘이데일리 부동산 포럼’에서는 문재인 정부 출범 1년을 맞아 그동안 내놓은 주택 정책이 시장에 미친 영향을 심도 있게 짚어보고 앞으로의 과제에 대해 집중 모색할 예정이다.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주택시장에서도 양극화가 갈수록 심해지는 만큼 서울과 지방에 대해 차별적인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거래감소가 거래절벽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보완책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김덕례 주택산업연구원 주택정책실장은 18일 서울 영등포구 국제금융로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2018 이데일리 부동산 포럼’ 주제발표에서 이같이 제안했다.김 실장은 “10년간의 규제완화 시기는 끝났고 규제강화 포워드 가이던스가 나오고 있다”며 “규제강화 시점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다주택자들이 보유주택을 임대주택으로 전환하기 시작했는데, 좀 더 자유롭게 임대주택으로 전환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하는 한편 임대주택으로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정책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민간 영역에 사회적 기업만 있는 게 아닌 만큼 기존 다양한 민간영역이 어떻게 참여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도 이뤄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달 양도세 중과가 시작된 이후 주택거래가 감소하는 상황에 대한 정책도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김 실장은 “현 정부의 정책이 수요관리로 가고 있어서 거래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며 “이것이 거래절벽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보완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과 그외 지역 간 양극화가 심화하고 있는 만큼 균형감 있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실장은 “서울 강남과 그 외 지역, 특히 지방시장은 움직임이 매우 다르기 때문에 모든 지역을 대상으로 하는 강도 높은 규제정책은 시장안정 목적을 달성하는데 한계가 있다”며 “합리적 수준을 설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입주물량 증가에 따른 시장변화에 집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수분양자의 입주와 기존 주택처분 지원, 미입주 물량의 공적임대주택 연계활용, 신규 공급 조절 등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지방 주택시장 침체 원인과 실태를 정확하게 진단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수급문제가 있어서 주택시장이 침체한 것인지, 지역산업이 어려워지면서 침체한 것인지를 분석하고 원인에 따라 다르게 접근해야 한다는 것이다. 사업자 입장에서도 특히 이 부분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김 실장은 “사업자는 프로젝트 단위의 실질적 분석을 하지 않으면 리스크를 짊어지게 된다”며 “공급정책이 단순히 지방단위가 아니라 프로젝트 단위로 분석해 걸러낼 장치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주거복지 로드맵을 차질없이 수행하되 이를 위해서는 금융혁신이 전제돼야 한다는 주장도 폈다. 김 실장은 “지금까지는 재정과 기금으로 재원을 마련했지만 앞으로는 민간 자본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 기부문화를 어떻게 안착시킬 것인지를 고민해야 한다”며 “주택도시기금에서 할 수 없는 부분은 금융혁신을 통해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주택건설에서 주택산업으로의 인식전환도 강조했다. 주택 공급정책에서 주택 산업정책으로 발전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김 실장은 “재건축이 한계에 직면하면서 리모델링, 리폼, 리노베이션 등 재건축을 대체할 수 있는 새로운 대안이 필요하다”며 “주택인테리어산업, 주택자재산업, 주거서비스 산업 등 관련 산업을 발굴하고 육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주택을 산업차원에서 다루는 주택산업법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주택산업기본계획을 수립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김 실장은 “주택관련 사회적 경제주체들을 육성해 주택산업 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화하는 노력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2018.04.18 I 권소현 기자
강남4구 부동산 '거래 절벽' 현실로
  • 강남4구 부동산 '거래 절벽' 현실로
  •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팔겠다는 사람도, 사겠다는 사람도 없어요. 요새는 전화 문의조차도 뜸합니다.”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소득세 중과가 시작된 후 맞은 첫 주말. 일선 공인중개사들은 그야말로 거래 절벽이라고 입을 모았다. 팔 사람은 이미 지난달 말까지 다 내다팔아 다주택자 매물은 자취를 감췄다. 일부 매물이 있어도 매수자들이 관망세를 보여 거래가 성사되기 어려운 상황이다. 한동안 부동산 중개업소들은 개점 휴업 상태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이달 양도세 중과세가 시작된 이후 서울 주요지역 아파트 거래시장은 꽁꽁 얼어붙었다. 지난달 말까지 아파트 매매 거래가 활발했던 강남 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와 마용성(마포·용산 성동구)는 이제 매물을 찾기가 쉽지 않다. 양도세 중과에서 자유로운 매물은 호가가 너무 높아 매수자들은 일단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서초구 잠원동 한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양도세 중과를 앞두고 매도인들은 지난달 말까지 주택 정리에 상당히 신경을 썼고 매수자들은 3월 초순부터 이미 많이 관망세로 돌아섰다”며 “현재는 호가만 상당히 올라 있는 상태인데 매수자들이 사려는 가격과 차이가 커서 거래를 미루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설령 가격이 떨어진다고 해도 매수자들이 섣불리 매수에 나서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총체적상환능력비율(DSR)이나 신(新) 총부채상환비율(DTI), 임대업이자상환비율(RTI) 등 대출 규제 강화로 금융권에서 돈을 빌 수 있는 한도가 줄어든데다 금리 상승에 따른 이자 부담도 상당하기 때문이다. 일선 공인중개사들은 이같은 거래 절벽 상황이 적어도 6·13 지방선거가 전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방선거가 끝나야 재건축 단지 등에서 어느 정도 사업 진전이 있을 테고 집을 판 이들이 정부의 보유세 인상 논의 과정을 봐가면서 새로운 투자처를 찾지 않겠냐는 분석에서다. 변창흠 세종대 교수는 ”양도세 중과 뿐 아니라 금리 인상, 대출 규제,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 시행, 보유세 인상에 공급 물량까지 시장 활성화 측면에서 보면 상황이 좋지 않다”며 “지금까지 집값이 과도하게 올랐던 측면이 있는데 현 상황에 대한 객관적인 인식이 이뤄지면 상당기간 조정을 보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2018.04.09 I 권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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