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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드쿤스트 "요즘 이름 대신 '안 먹는 사람'으로 불려"
  • 코드쿤스트 "요즘 이름 대신 '안 먹는 사람'으로 불려"
  • (사진=MBC ‘나 혼자 산다’ 방송화면)[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나 혼자 산다’ 코드 쿤스트가 ‘본업킹’ 천재 프로듀서의 일상으로 반전 매력을 발산, 시청자들의 대거 입덕을 유발했다. 또 전현무와 기안84는 제1회 주도인(주승+무도인) 클럽을 휘어잡으며 환장의 팀워크를 발산, 나왔다 하면 대박을 터트리는 이주승까지 합세해 역대급 웃음 폭탄을 선물했다.지난 6일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에서는 코드 쿤스트의 ‘본업에 콕쿤’과 이주승의 ‘제1회 주도인 클럽’이 공개됐다. 7일 시청률 조사 회사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나 혼자 산다’는 시청률 7.0%(수도권 기준)를 기록, 금요일 예능 프로그램 중 1위를 차지했다. 광고 관계자들의 주요 지표이자 채널 경쟁력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인 2049 시청률은 3.7%(수도권 기준) 역시 금요일 예능 프로그램 중 1위를 차지했다.최고의 1분은 코드 쿤스트가 ‘천체망원경으로 철원의 새벽을 바라보는 장면’으로, 쉽게 볼 수 없었던 달과 별의 모습은 물론, 음악을 향한 그의 진심까지 오롯이 담아 전하며 8.6%까지 치솟았다.이날 코드 쿤스트는 ‘천재 프로듀서’의 음악 작업기를 공개했다. 그는 “아무리 사소한 음악이라도 하루에 하나씩은 만들었다. 이걸 안 하면 가시가 돋는다”며 음악을 시작한 후로 ‘1일 1곡 작업’을 해왔다는 철저한 루틴을 들려줘 놀라움을 자아냈다. 본업으로 돌아온 그는 웃음기가 실종된 채로 놀라운 몰입력을 보여줬고, “네 직업이 ‘소식좌’인줄 알았다”며 보던 기안84도 덩달아 감탄하게 만들었다.코드 쿤스트는 완벽한 곡 콘셉트, 서사와 손 연주를 고집하며 섹시한 바이브를 자랑했다. 그러나 조금만 틀려도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하는 상황에 결국 무릎을 꿇고 대국민 사과 포즈로 한참을 일어나지 못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는 곡 작업을 위해서라면 셀프 감금과 시야 차단까지 마다하지 않으며 심취했지만 녹음 버튼을 누르지 않은 실수에 절망했고, 급히 SOS를 보내 시선을 강탈했다.이어 다이나믹 듀오의 개코가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코드 쿤스트는 “형이 음악을 듣고 하는 말은 전적으로 신뢰한다”며 든든함을 드러냈다. 개코는 ‘소식좌’도 흡입하게 만든 갈비찜을 선물하며 침샘을 저격했다. 코드 쿤스트는 “요즘 이름 대신 ‘안 먹는 사람’으로 불리고 있다”며 수박을 사려다 “즙만 빨아 먹는 거 아냐?”라는 일침을 받고 ‘확신의 과즙상(?)’에 등극한 사연을 들려줘 폭소를 자아냈다.작업실로 향한 두 사람은 음악에 순식간에 몰입, ‘코코 형제’의 케미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개코는 무명시절 가치를 알아봐 준 선배 답게 조언과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코드 쿤스트는 “2022년이 저한테 새로운 챕터라고 생각한다. 형이 변화가 느껴진다고 하니까 용기를 많이 얻었다”며 고마움을 전했다.코드 쿤스트는 “너는 너무 집돌이야. 돌아다녀”라는 개코의 조언에 따라 즉흥 새벽 외출을 감행했다. 천체망원경까지 챙겨서 향한 곳은 군 생활을 했던 강원도 철원이었다. 그는 “사실 입대할 때만 해도 꿈이 없었는데, 전역을 앞두고 음악을 좋아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힘들었지만 소중한 곳이고, 은혜를 입은 곳”이라며 꿈을 갖게 된 사연을 들려주며 거침없는 여행길에 나섰다.코드 쿤스트는 별이 잘 보이는 곳에 천체망원경을 놓고 별과 달을 감상하며 영감을 얻었다. 그는 “지난 10년간은 제가 하고 싶은 음악을 했다. 저에 대한 이야기는 다 한 것 같다”며 “저의 만족도도 중요하지만 들어주는 사람들한테도 음악으로 보답해야 한다. 그게 앞으로 저의 음악 스타일인 것 같다”라는 답을 찾아냈다. 사랑하는 만큼 사랑받는 일에 대한 부담감을 이겨내고 인생 두 번째 챕터를 열어가는 그의 모습은 시청자들의 응원 욕구를 자극하며 금요일 안방을 별빛으로 물들였다.그런가 하면, 이주승은 무도인의 길을 걷고 싶어 하는 기안84의 주최로 제1회 주도인 클럽을 개최했다. ‘무술 꿈나무’ 이장우, 전현무, 키가 그의 집으로 모였고, ‘주최자’ 기안84는 시작부터 열의에 넘쳐 불가리안 백을 휘두르다 ‘우엑84’로 변신해 끊임 없는 괴성을 질러 폭소를 유발했다. 네 사람은 이주승을 대신해 발코니 비닐을 함께 걷어주며 남다른 우정을 뽐내기도.무지개 회원들은 옥상에 자리를 펴고 앉아 ‘라면 장인’ 이주승이 만든 북엇국 라면으로 허기를 채웠다. 연신 몸에서 땀을 뿜어내는 이장우부터 벌써 지쳐버린 키의 모습은 쉽지 않은 하루를 예감하게 만들었다. 유일하게 의욕이 넘치는 기안84가 “팬티만 입고 수영할 몸매를 만들 것”이고 자신하자, 전현무도 질세라 끈 삼각팬티 수영복을 입겠다는 ‘주도인 클럽’ 가입 포부를 밝혀 현장을 초토화시켰다.이주승이 “같이 협력할 수 있어야 한다”며 준비한 단체 운동복을 맞춰 입은 주도인 클럽은 단골 체력 단련장인 ‘산스장(산+헬스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끊임없는 오르막길이 이어져 운동을 시작도 하기 전에 녹초가 된 회원들의 원망의 눈초리가 쏟아졌다. 오직 기안84만 “이종격투기의 맛을 볼 수 있지 않을까. 이들이 하고 싶은지는 중요치 않다. 나는 즐거웠다”며 선을 그었다.이주승의 동네 친구이자 숙련된 운동 조교 배우 구성환이 투입되며 본격적인 운동 시작을 알렸다. 구성환은 유리문에 부딪혀서 생긴 빨간 멍과 함께 등장, 조교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저질 체력’과 엉성한 시범을 보이며 ‘시트콤 재질’ 몸짓으로 폭소를 유발했다.무지개 회원들은 이주승과 구성환의 지도하에 스트레칭부터 1교시 동체 시력 훈련, 2교시 단체 릴레이 운동까지 제1회 주도인 클럽의 코스를 소화했다. 코스마다 괴성이 난무하고 우왕좌왕하는 코믹한 광경이 펼쳐진 가운데, 기안84만 “내가 에이스다”라며 홀로 진지한 모습으로 훈련에 임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동체 시력 훈련에서는 기안84가 이장우의 따귀를 저격하며 폭소를 유발했고, 전현무는 흘러 넘치는 볼살 탓에 ‘불독 현무’로 재탄생해 웃음 폭탄을 안겼다.단체 릴레이 운동을 마친 전현무는 상의에 도드라진 ‘제3의 눈’을 보이며 “해시계야”라는 자폭 개그로 역대급 폭소를 자아냈다. 오랜만에 함께한 야외 단체 활동에 기안84는 “살아있다는 기분이 들었다. 팀워크도 충전하고 동료애가 피어났다”라며 만족감을 드러냈고, 이주승도 “다들 열정적으로 해주셔서 너무 좋았다”라며 뿌듯함을 드러내 다음 주 이어질 이야기를 향한 기대감을 치솟게 만들었다.방송 말미 예고편에서는 제1회 주도인 클럽 마지막 이야기와 ‘아이들’ 전소연의 나무늘보 일상이 예고되며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2022.05.07 I 윤기백 기자
화이트 UFC 대표 "퓨리vs은가누 대결은 어리석고 멍청한 짓"
  • 화이트 UFC 대표 "퓨리vs은가누 대결은 어리석고 멍청한 짓"
  • 함께 링에 올라 슈퍼파이트 대결 가능성에 대해 언급하는 타이슨 퓨리(왼쪽)와 프란시스 은가누. 사진=중계화면 캡처데이나 화이트 UFC 대표. 사진=팻 맥아피쇼 화면 캡처[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프로복싱 헤비급 최강자인 WBC 챔피언 타이슨 퓨리(34·영국)와 종합격투기 UFC 헤비급 챔피언 프란시스 은가누(36·카메룬)의 슈퍼파이트가 추진되고 있다. 많은 팬들이 기대하고 있지만 데이나 화이트 UFC 대표는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화이트 대표는 현지시간 4일 미국 스포츠 전문 프로그램인 ‘팻 맥아피쇼’와 가진 인터뷰에서 “퓨리 대 은가누의 대결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며 “그런 경기는 바보 같은 짓이며 시간낭비다”고 주장했다.화이트 대표는 “퓨리는 최고의 복싱 선수이고 어쩌면 복싱 역사상 가장 위대한 복싱 선수일지 모른다”며 “퓨리의 경기를 보면 그가 얼마나 상대 선수들을 쉽게 제압하는지 알 수 있다”고 말했다.이어 “복싱으로 싸운다는 것은 퓨리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하다. 은가누는 시릴 가네와의 경기에서 레슬링으로 싸웠다”면서 “투기 종목에 대해 조금이라도 아는 사람이라면 그런 대결 얘기가 얼마나 멍청한 대화인지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UFC 선수가 복싱 챔피언에 도전한 예는 앞서 있었다. UFC 최고 스타이자 사고뭉치로 유명한 ‘악동’ 코너 맥그리거가 프로복싱 무패 챔피언으로 은퇴한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와 복싱 대결을 펼쳐 메이웨더 주니어가 10라운드 TKO승을 거둔 바 있다.화이트 대표는 “앞으로 어떻게 일이 돌아갈지 보겠지만 나는 크로스오버 파이트를 좋아하지 않는다”면서 “그런 경기는 멍청한 짓이고 시간, 에너지, 돈 낭비다”고 재차 주장했다.이에 앞서 지난 달 24일 퓨리는 딜리언 화이트(영국)와의 WBC 헤비급 타이틀전에서 6라운드 TKO승을 거둔 뒤 은가누를 링 위로 불러 “은가누는 최고의 괴물이고 나 역시 마찬가지다”며 “누가 최고의 괴물인지 한 번 붙어보자”고 제안했다.이에 은가누도 “복싱이나 UFC가 아닌 다른 룰을 적용할 수 있고 종합격투기 장갑을 낀 채 링에서 싸울 수도 있다”며 “아마 무척 생소한 대결이 될 것“이라고 대결을 받아들였다.
2022.05.04 I 이석무 기자
대구에서 열리는 로드FC, 대구 출신 파이터들의 필승 각오
  • 대구에서 열리는 로드FC, 대구 출신 파이터들의 필승 각오
  • 로드FC 페더급 챔피언 박해진. 사진=로드FC[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오는 14일 로드FC기 굽네 ROAD FC 060을 통해 3년 만에 대구에 찾아간다. 이번 대회를 위해 박해진(29·킹덤MMA), 여제우(31·쎈짐), 양지환(28·M.O.S GYM), 정재복(21·킹덤MMA) 등 대구 출신 파이터들이 대거 고향 무대에 나선다.대구 출신 선수들은 고향에서 대회가 열리는 만큼 승리가 어느 때보다 간절하다.대구 킹덤MMA 소속인 박해진은 김수철(30·원주로드짐)을 상대로 타이틀 방어전에 나선다.박해진은 ‘아시아 최강’ 김수철(30, 원주로드짐)을 상대로 페더급 타이틀 방어전에 나선다. 박해진이 대구에서 타이틀전을 치르는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과거 로드FC 페더급 전 챔피언 이정영(27·쎈짐)에게 도전했다가 1라운드 10초 만에 KO 패한 아픈 경험이 있다.이후 포기하지 않고 앞으로 나아간 끝에 김수철과 페더급 타이틀전에서 승리하면서 챔피언 자리에 앉게 됐다.첫 타이틀 도전에 실패했던 대구에서 첫 타이틀 방어전을 하게 된 박해진은 “2019년도에 있던 일이 다시 발생하면 안 되는데 이런 걱정이 많이 있다”먀 “많은 지인들이 보러 올 건데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이어 “개인적으로 파이팅 스타일을 좋아했던 (김)수철이 형과 한 번 더 시합을 하게 됐다”며 “(김)수철이 형과 비교해 커리어나 인지도는 많이 밀리지만 실력으로는 밀리지 않는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고 강조했다.박해진은 “(김)수철이 형은 누구나 인정하는 대한민국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지만 최고를 다시 한번 또 이기면 내가 최고가 된다고 생각한다”먀 “이번 시합을 이기고 대한민국 MMA에서 기억될 선수가 되고 싶다!”고 큰소리쳤다.‘몽골 복싱 국대’ 난딘에르덴(35·팀파이터)에게 패배한 경험이 있는 여제우는 복수를 하기 위해 고향 대구로 나선다. 여제우는 난딘에르덴에게 패배한 이후 3연승을 달리며 무서운 기세로 성장 중이다.여제우는 “이번에는 전에 비해서 그렇게 크게 생각도 안 나고 그냥 할 수 있는 것들을 최선을 다해서 피니시 시킬 생각이다”며 “몸에 익은 대로 하는 게 전략이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이번 대회를 통해 격투기 데뷔전을 치르는 정재복도 대구 출신이다. 그는 “일찍 데뷔를 할 수 있게 돼 가지고 정말 좋은 기회가 왔다고 생각한다”며 “이 기회를 확실하게 잡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화끈한 타격을 보여주었던 양지환도 대구로 출격한다. 로드FC와 ㈜태왕이 공동개최하는 굽네 ROAD FC 060는 514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다. 1부는 오전 11시, 2부는 오후 2시에 시작된다.
2022.05.04 I 이석무 기자
NFT와 경쟁서 이길 병기, 라스코 동굴벽화에 숨겨뒀다
  • NFT와 경쟁서 이길 병기, 라스코 동굴벽화에 숨겨뒀다
  • 서울 종로구 삼청로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서 연 히토 슈타이얼 개인전 ‘데이터의 바다’에 나온 ‘야성적 충동’(2022) 중 설치 일부. 구석기시대 라코스벽화를 옮겨놓은 듯한 동굴에 특수센서를 장착한 신비로운 식물을 줄줄이 매달아뒀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이데일리 오현주 문화전문기자] “21세기 인류가 어찌 살았는지 알 수 있는 건 외계인뿐 아닐까. 지구 내 디지털 기록은 전자파로 다 파괴될 거고, 의도치 않게 외계로 송출해버린 데이터가 지층을 쌓듯 전파로 쌓여 외계인만 읽을 역사로 기록될 거니까.” 잠깐 공간이 헷갈렸다. 미술관에서 들을 얘기가 아니다 싶었으니까. 맞다. 여기까지라면 미술가보단 인문학자라는 게 나을 수 있다. 실제 철학박사(오스트리아 빈 미술아카데미)인 작가라니 말이다. 정치와 예술의 경계를 폴짝폴짝 뛰어넘으며 자본·기술·사회문제를 아우르는 미디어 대작을 연달아 꺼내놨던 거다. 미디어아티스트 히토 슈타이얼(56). 독일 뮌헨에서 태어난 일본계 독일인이다. 영상·영화작품 제작으로 작가의 길에 들어선 그이는, 이젠 난다긴다는 거장들을 다 제치고 세계적인 영상·미디어작가로 주저없이 꼽힌다. 그럼에도 여전히 실체가 안 잡힌다면 이 경력을 참고해도 될 듯하다. 영국의 미술전문지 ‘아트리뷰’가 해마다 미술인을 대상으로 선정한 ‘세계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서 1위를 찍은 기록 말이다. 5년 전(2017) 순위지만 어쩌다 한 번은 아니다. 2013년 69위로 100위권에 진입한 뒤 47위(2014), 18위(2015), 7위(2016)로 겅중겅중 뛰어올라 기어이 1위에 닿은 거니까. 이후로도 10위 안팎에 계속 머무는 중이다. 어쨌든 대중보다 줄세우기에 능숙한 전문가들의 판단이 그랬다. 작가 히토 슈타이얼이 ‘데이터의 바다’ 전에 내놓은 자신의 작품 ‘헬 예 위 퍽 다이’(Hell Yeah We Fuck Die·2016) 사이에 섰다. 배경이 된 작품은 2010년부터 5년 동안 빌보트 차트 노래 제목에서 가장 많이 사용된 영단어를 뽑아 타이틀로 삼았다. 모니터 안에 도는 3채널 영상은 재난현장에 인명구조를 위해 투입될 휴머노이드 로봇이 발길질을 당하며 훈련을 받는 모습을 담고 있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도대체 얼마나 대단하길래. 바로 그 작업을 가늠해볼 수 있는 자리가 꾸려졌다. 국립현대미술관이 서울 종로구 삼청로 서울관에 꾸민 ‘히토 슈타이얼-데이터의 바다’ 전이다. 미디어영상·설치·오브제 등 23점만으로 서울관 4개의 전시실을 채울 만큼, 규모가 남다른 굵직굵직한 대형작품을 들여놨다. 작품의 규모만도 아니다. 자신의 논문(2016) 제목에서 따왔다는 전시명 ‘데이터의 바다’를 마치 ‘거대이슈의 바다’처럼 펼친 화두의 규모도 만만치 않다. 지구적 재난과 전쟁, 글로벌 유동성, 독점자본주의에서 튕겨나간 독점디지털기술, 신계급사회를 만든 빅데이터. 여기에 보이지 않는 힘의 싸움터가 된 ‘자본과 결탁한 미술관’까지. 기술은 물론 철학·세계관까지 꾹꾹 채워넣은 ‘역대급’ 미디어아트라고 할까. 히토 슈타이얼이 스스로 작품 속에 들어간 ‘미션완료: 벨란시지’(2019). 조르지 가고 가고시츠, 밀로스 트라킬로비치가 공동으로 저술·제작한 렉처 퍼포먼스 영상이다. 벨란사지는 명품브랜드 ‘발렌시아가 방식’을 의미. 베를린장벽을 무너뜨리고, 자유시장이데올로기, 포퓰리즘 등을 반영하며 정치권과 패션계를 넘나드는 ‘무기화된 데이터 알고리즘’으로 봤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세계 독보적 미디어아티스트가 연 아시아 최초 개인전 아시아에서 여는 슈타이얼의 첫 개인전이다. 개막에 맞춰 서울로 날아온 그이는 “아시아 첫 개인전으로 왜 한국을 선택했느냐”고 묻자 “내가 선택한 게 아니라 한국이 날 선택한 것”이라고 말해 좌중을 웃기기도 했다. 그런데 사실이 그랬다. 국립현대미술관은 슈타이얼의 전시를 유치하려 오랜 시간 공을 들였다. 2017년 뉴미디어 기획전 ‘역사를 몸으로 쓰다’ 전이 첫 만남이었다. 당시 슈타이얼은 20분짜리 미디어영상 ‘경호원들’(2012·단채널 HD 비디오)을 내놨는데, 그때 강렬한 인상으로 이듬해 개인전 계약을 성사시켰던 거다. 그 과정에서 ‘한국적 주제의 신작을 의뢰할 계획’을 공식화하기도 했더랬다. 이후 팬데믹으로 전시와 더불어 ‘한국적 신작’이 의도만큼 리드미컬하게 진행되진 않았지만. 어쨌든 이때 미술관에선 슈타이얼의 작품 ‘유동성 주식회사’(2014·단채널 HD 비디오&설치)를 구입해 소장하기에 이른다. 이번 전시에 나온 ‘유동성 주식회사’가 바로 그 작품이다. 금융·자본·데이터·사람이 미친 듯이 오가는 현상을 물로 표현한 작품에는, 세계경제위기 탓에 투자자문가에서 격투기 선수·해설가로 변신할 수밖에 없던 실존인물을 등장시키는데. 복면을 쓰고 날씨예보처럼 경제예보를 해대는 해설자 뒤론 ‘다우존스 하락’을 기상이변으로 풀어낸 세계지도가 어지럽게 펼쳐져 있다. 히토 슈타이얼의 ‘유동성 주식회사’(2014) 중 일부. 금융·자본·데이터·사람이 끊임없이 오가는 현상을 물의 이미지로 표현한 영상·설치작품이다. 세계경제위기 탓에 투자자문가에서 격투기 선수·해설가로 변신할 수밖에 없던 실존인물이 복면을 쓰고 나서 “공격하고 방어하는 상황에 대처해야 하는 유동적 금융시장이 격투기 시합과 다를 게 없다”고 설파하는 중이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혹시 슈타이얼의 예전 작품 ‘경호원들’을 기억한다면 이번 전시작들에 대한 이해가 훨씬 수월할 수 있다. 경호원을 세워 전쟁과는 아무 상관이 없을 듯한 미술관에서 ‘코드화한 전쟁’을 역설적으로 전개했던 작품은 미술관에 스민 사회불안·통제, 나아가 ‘전쟁 같은 평화’까지 암시했더랬다. 이번에도 유사한 배경이 보인다. 특히 18분짜리 미디어영상 ‘소셜심’(2020·단채널 HD 비디오). ‘소셜 시뮬레이션’의 줄임말로 타이틀로 단 작품은 팬데믹으로 혼란스러워진 사회상황, 예술창작의 조건, 변화하는 동시대 미술관의 위상 등을 다뤘는데, 그 두 편 중 사회문제에 집중한 한 편에 등장시킨 인물들 역시 정복차림의 경찰관·군인인 거다. 다른 점이라면 실물 대신 무수한 아바타를 동원해 비디오게임하듯 대중시위를 진압하는 그들의 행위를 화려한 춤으로 표현했다는 거랄까. 이들 아바타를 두고 슈타이얼은 “팬데믹이 만들어낸 어쩔 수 없는 모델”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히토 슈타이얼의 ‘소셜심’(2020) 중 한 장면. 18분짜리 미디어영상으로 제작한 작품은 팬데믹으로 인한 사회불안 상황을 대중시위에 동원된 경찰관·군인의 아바타로 고조시키고 있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히토 슈타이얼의 미디어영상 ‘소셜심’(2020) 중 한 장면. 경찰과 시위대 아바타에게 현란한 춤을 입힌 역동적 움직임이 마치 비디오게임 속에 들어선 듯하다. 이들의 춤은 팬데믹 이후 퍼지기 시작한 대중시위와 이를 진압하는 경찰·군인의 행위를 번안한 일종의 사회적 안무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구석기부터 메타버스까지 아우른 ‘야성적 충동’ 첫 공개기대작은 ‘야성적 충동’(2022·단채널 HD 비디오 & 설치)이다. 국립현대미술관이 제작지원하고 세계서 처음 공개하는 작품은, 24분짜리 영상도 모자라 특수센서가 달린 식물이 자라나는 환경을 3채널로 설치하기까지 했는데. 내용은 이렇다. 스페인 작은 산골마을에 사는 양치기를 촬영하던 리얼리티TV쇼가 팬데믹으로 방송이 중단될 위기에 처하자 ‘동물격투기’를 메타버스 제작으로 대체하게 된다. 그러곤 가상세계에서 동물이 죽어나갈 때마다 NFT를 발행하는 이벤트까지 곁들였는데. 종국에 NFT 적자생존경쟁에까지 내몰리게 된 양치기는, 구석기시대 라스코벽화를 옮겨다 놓은 듯한 동굴에서 그들만이 가진 이종간 상호교류의 힘을 불러오기로 한다. 바로 박테리아를 기반으로 한 블록체인에 코드화돼 있는 ‘치즈코인’이다. 양치기 신변에 생긴 변화를 디지털기술로 체감케 한 이 대작은, 결국 관람객을 이끌고 긴 동굴을 걷게 하며 메타버스·NFT와의 경쟁에서 무기가 될 ‘절대신비’를 더듬게 한다. 히토 슈타이얼의 ‘야성적 충동’(2022) 중 설치 일부. 구석기시대 라코스벽화를 옮겨놓은 듯한 동굴에 특수센서를 장착한 신비로운 식물을 줄줄이 매달아뒀다. 영국 경제학자 존 매이너드 케인스를 인용(1936)한 작품명은, 인간의 감정·탐욕·야망 두려움으로 통제할 수 없는 시장이 미친 듯 날뛰는 현상을 지적한 그 의미 그대로를 가져왔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작품명 ‘야성적 충동’은 영국 경제학자 존 매이너드 케인스를 인용(1936)했단다. 인간의 감정·탐욕·야망 두려움으로 통제할 수 없는 시장이 미친 듯 날뛰는 현상을 지적한 그 대목에서 나왔더랬다. 결국 작가는 86년 전이나 지금이나 ‘야생화한 자본주의’로는 다를 게 없다는 얘기를 이렇게 장구하게 꺼내놓은 거다. 사실 말보단 관람이다. 한 가지 팁이라면, 작가 스스로도 말했듯, 전시작에 교묘히 아니면 대놓고 심어놓은 난해한 주제를 일일이 따져보려 애쓰지 않아도 된다는 거다. 생각과 철학이 일치하든, 현란한 미디어아트쇼가 시선을 사로잡든, 눈과 마음에 담을 작품 한 점에라도 기꺼이 빠져들면 된다는 얘기다. 20분 넘기는 것쯤은 가뿐한 미디어영상들 앞에는 작가가 작품의 연장선에서 배치했든, 미술관이 배려했든 ‘푹 파묻혀 앉을 곳’을 여럿 만들어뒀다. 전시는 9월 18일까지. 서울 종로구 삼청로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서 연 개인전 ‘데이터의 바다’ 개막에 맞춰 한국을 찾은 히토 슈타이얼이 전시장 입구의 벽면을 장식한 포스터 앞에 섰다. 전시에는 미디어영상·설치·오브제 등 23점만으로 서울관 4개의 전시실을 채울 만큼, 규모가 남다른 굵직굵직한 대형작품을 들여놨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
2022.05.03 I 오현주 기자
조두순 호송차 발로 '쾅쾅'…유튜버·격투기 선수 집행유예
  • 조두순 호송차 발로 '쾅쾅'…유튜버·격투기 선수 집행유예
  •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2020년 12월 출소한 아동 성범죄자 조두순(70)이 탄 법무부 호송차에 올라가 발로 차고 훼손한 유튜버 등 3명이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아동 성범죄자 조두순이 출소한 2020년 12월 12일 조두순이 탑승한 호송차량과 이를 둘러싼 시민들. 아동 성범죄자 조두순이 출소한 2020년 12월 12일 조두순이 탑승한 호송차량과 이를 둘러싼 시민들. (사진=연합뉴스)26일 수원지법 안산지원 형사8단독 이규봉 판사는 공용물건손상, 공무집행방해 혐의 등으로 기소된 유튜버 A씨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범행에 가담한 격투기선수 겸 유튜버 B씨와 자영업자 C씨 등 2명은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았다.아동 성범죄자 조두순이 출소한 2020년 12월 12일 조두순이 탑승한 호송차량과 이를 둘러싼 시민들. (사진=연합뉴스)이 판사는 “피고인들의 죄책이 가볍지 않으나 이들이 범행을 시인하고 반성하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A씨는 2020년 12월 12일 오전 8시 45분경 경기 안산시 법무부 안산 준법 지원센터 앞에서 조두순이 탑승한 호송차 지붕 위로 올라가 뛰고 차량 문을 발로 찬 혐의를 받는다. B씨는 해당 차량 운전석 문을 발로 차고 C씨는 차량 앞을 가로막은 뒤 손에 들고 확성기로 전면 유리를 내리쳐 파손한 혐의로 기소됐다.
2022.04.27 I 이선영 기자
해병대서 막내병사 집단구타·성고문…센터 "가해자 구속해야"
  • 해병대서 막내병사 집단구타·성고문…센터 "가해자 구속해야"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해병대 최전방 부대인 연평부대에서 후임병사가 선임 병사들에게 집단구타와 성고문을 당했다는 폭로가 나왔다. 25일 마포구 군인권센터에서 임태훈 소장이 최근 해병대에서 발생한 인권침해 사건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군인권센터는 25일 “13명이 머무는 생활관에서 선임병들이 가장 기수가 낮은 막내 병사인 피해자를 구타하고 성추행했다”며 “간부들은 인권침해 등 사실을 알고도 이를 방치했다”고 주장했다. 센터에 따르면 피해 병사에 대한 가혹행위는 지난 3월 중순부터 시작됐다. 같은 부대에서 근무하는 A상병 등은 아무런 이유 없이 피해 병사의 뒤통수를 때리거나 슬리퍼 소리가 난다는 이유로 폭행·협박을 이어갔다. 센터는 또 “지난달 26일에는 B상병 등이 피해 병사를 자신의 침대로 불러 MMA(종합격투기)를 하겠다고 피해 병사의 왼팔을 꺾거나 가슴 등 신체 부위에 빨래집게를 꽂아 튕겨 고통을 가중시켰다”고 주장했다. 같은 날에는 오후에는 A상병과 B상병이 샤워실에서 피해 병사 음모를 바리깡으로 밀고 “선임이 밀면 밀어야지”라고 협박한 의혹도 제기됐다. 이 소문을 듣고 다른 선임병들이 피해 병사를 찾아와 “성기를 보여달라”는 취지로 위협한 것으로 파악됐다.센터는 “참다못한 피해자는 지난달 30일 상부에 피해 사실을 알렸음에도 해병대사령부는 인권존중을 위해 불구속수사가 원칙이라며 가해자들 구속조차 하지 않았다”며 “가해자가 여러 명으로 집단적 괴롭힘이 횡행하고 있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가해자 간의 증거인멸을 막기 위해서라도 즉각적 구속 수사가 이루어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사건을 인지하고 수사를 벌인 해병대 군사경찰대는 지난 20일 군검찰에 송치했다. 다만, 이 과정에서 피해자와 가해자 간 분리는 피해자를 병가 보내는 방식으로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그러면서 임태훈 군인권센터 소장은 “피해자에 대한 두터운 보호조치를 취해야 하고, 국방부는 강도 높은 감사를 통해 해병대 내부에서 발생한 인권침해 사건 처리 과정을 점검해야 한다”며 “지위고하를 막론하지 않고 책임 있는 자 전원을 엄중히 문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해병대사령부는 이에 입장문을 내고 “군사경찰 조사 시 가해자가 혐의를 대부분 인정했고 증거인멸 및 도주의 우려가 없어 불구속 수사 후 기소의견으로 군 검찰에 송치했다”고 항변했다.
2022.04.25 I 이용성 기자
복싱vs격투기, 헤비급 슈퍼빅매치 성사?...퓨리-은가누 대결 추진
  • 복싱vs격투기, 헤비급 슈퍼빅매치 성사?...퓨리-은가누 대결 추진
  • 함께 링에 올라 슈퍼파이트 대결 가능성에 대해 언급하는 타이슨 퓨리(왼쪽)와 프란시스 은가누. 사진=중계화면 캡처WBC 헤비급 타이틀 방어전에서 도전자 딜리언 화이트를 6라운드 TKO로 누르고 챔피언벨트를 지킨 타이슨 퓨리. 사진=AP PHOTOUFC 헤비급 챔피언 프란시스 은가누. 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프로복싱 헤비급 최강자인 타이슨 퓨리(34·영국)과 종합격투기 UFC 헤비급 챔피언 프란시스 은가누(36·카메룬)의 슈퍼파이트가 추진된다.퓨리는 24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 특설링에서 열린 세계복싱평의회(WBC) 헤비급 타이틀 방어전에서 도전자 딜리언 화이트(34·영국)를 6라운드 TKO로 누르고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현역 최강의 강펀치로 유명한 디온테이 와일더(37·미국)와의 세 차례 대결에서 2승 1무를 거두고 헤비급 최강자로 우뚝 선 퓨리는 화이트마저 누르고 챔피언 벨트를 여유있게 지켰다. 통산 전적도 33전 무패(32승 23KO 1무)를 이어갔다.이번 방어전을 치르고 은퇴하겠다고 선언했던 퓨리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깜짝 뉴스를 전했다. 현 UFC 헤비급 챔피언인 은가누와의 대결을 예고한 것. 퓨리는 “복싱은 그만두지만 파이트를 그만두는 것은 아니다”라며 “케이지든, 복싱 링이든, 복싱 글러브든, UFC 글러브든 상관없다. 우리는 이 대결을 성사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우리 둘의 경기를 모든 사람이 보고 싶어한다”며 “그는 최고의 괴물이고, 나 또한 괴물이다. 타이탄의 격돌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이날 링사이드에서 경기를 직접 관전한 은가누는 경기 후 직접 링에 올라와 퓨리와 함께 인터뷰를 했다. 그는 “우리는 지구상에서 가장 나쁜 XX가 누구인지 알아낼 것”이라고 말했다.은가누는 퓨리와 대결이 성사되면 변형된 특별룰이 적용될 것이라고 암시했다. 은가누는 “기존과 다른 룰의 하이브리드 파이트가 될 것”이라며 “격투기 장갑을 끼고 링에서 싸울 수 있다”고 말했다.퓨리와 은가누가 싸우는데는 큰 문제가 없다. 은가누는 지난 1월 시릴 가네(프랑스)와의 UFC 헤비급 타이틀전에서 승리한 뒤 무릎 수술을 받고 재활 중이다. 현재 은가누와 UFC는 그동안 계약 문제를 놓고 의견 충돌을 빚어왔다.은가누는 그동안 UFC에서 활약하면서 복싱 무대에도 도전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만약 은가누가 복싱에 나선다면 UFC 챔피언벨트는 잃을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훨씬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다.현재 은가누의 UFC 파이트머니는 60만 달러(약 7억5000만원) 수준이다. 하지만 퓨리와 복싱 경기를 치른다면 최소 1000만달러(약 124억원) 이상 벌어들일 것이 틀림없다. 그동안 UFC에서 벌어들인 수입 전체의 몇 배를 한 경기로 챙길 수 있다.경기 한 번에 최소 300억원 이상 수입을 올리는 퓨리도 은가누와 대결을 거절할 이유가 없다. 복싱 대 격투기의 최강자 대결이라는 화제성을 감안하면 역대 최고액의 대전료와 수입을 기대해볼만 하다.
2022.04.24 I 이석무 기자
'미디어 큰손' CJ가 뛰어들었다...요동치는 스포츠 중계권 시장
  • '미디어 큰손' CJ가 뛰어들었다...요동치는 스포츠 중계권 시장
  • 사진=이미지투데이[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스포츠 중계권 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전쟁’이라는 표현이 어울릴 정도로 뜨거운 경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CJ ENM은 스포츠전문 채널인 ‘tvN SPORTS’를 다음 달 20일 론칭하고 스포츠 중계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고 18일 공식 발표했다.CJ ENM은 지난해부터 OTT(over-the-top media service) 서비스 ‘티빙’과 함께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 예선, 유럽축구선수권대회, 독일 프로축구,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더 CJ 컵 등을 중계한 바 있다. 여기에 더해 미국 종합격투기 대회 UFC,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세계 프로복싱 등 새로운 콘텐츠를 추가해 아예 스포츠 전문 채널을 론칭하기로 했다.기장 눈길을 끄는 콘텐츠는 UFC다. 세계 최대 규모의 종합격투기 단체인 UFC는 그전까지 스포티비(SPOTV)가 중계권을 보유했다. 그런데 기존 중계권 계약 종료를 앞두고 CJ ENM이 팔을 걷어붙였다. 다른 사업자와 치열한 경쟁을 뚫고 중계권을 확보하는데 성공했다.CJ ENM은 한국 미디어 산업의 큰 손이다. 스포츠 콘텐츠에 관심을 갖게 된 이유는 미디어 환경이 그 만큼 빠르게 변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컴퓨터나 휴대폰, 태블릿PC 등을 통해 OTT 서비스로 스포츠를 즐기는 흐름이 급속도로 확산됐다.업계 관계자는 “CJ ENM은 뉴미디어 스포츠 콘텐츠 가운데 가장 뜨거운 이슈인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중계권에도 관심을 갖고 있다”며 “앞으로 OTT 티빙과 공동 중계 방식으로 계속해서 스포츠 중계권 쓸어담기에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중계권 확보 경쟁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진짜 경쟁은 올림픽이나 월드컵 같은 메가 스포츠 이벤트에서 펼쳐진다. 이미 종편 JTBC가 지상파 3사의 전유물이었던 올림픽 중계권을 2026년부터 2032년까지 확보한 바 있다.2026년 월드컵 중계권 경쟁도 물밑에서 뜨겁게 진행 중이다. 중계권 금액이 역대 최대인 1500억~2000억원에 달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참고로 2018년 러시아월드컵 국내 중계권료는 1200억원 수준이었다.
2022.04.19 I 이석무 기자
'UFC 명예의 전당' 최두호 "달라진 모습으로 복귀하겠다"
  • 'UFC 명예의 전당' 최두호 "달라진 모습으로 복귀하겠다"
  • UFC 명예의 전당에 오른 최두호 대 컵 스완슨의 대결, 사진=UFC‘코리안 슈퍼보이’ 최두호. 사진=UFC[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코리안 슈퍼보이’ 최두호(31)가 UFC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렸다. 2016년 12월 컵 스완슨과 가진 UFC 경기가 ‘2022 UFC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것. 이 사실은 지난 10일 ‘코리안 좀비’ 정찬성의 페더급 타이틀전이 열린 ‘UFC 273’에서 깜짝 발표됐다.최두호는 11일 UFC 국내 홍보 대행사인 커넥티비티를 통해 “시간이 많은 흐른 뒤라 조금 얼떨떨하지만 좋게 봐주셔서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전했다.2022년 ‘UFC 명예의 전당’ 입회식은 올 여름 10주년을 맞이하는 UFC 인터내셔널 파이트 위크에서 열릴 예정이다.최두호를 향한 UFC 데이나 화이트 대표의 깊은 애정은 여전했다. 화이트 대표는 “최두호와 스완슨이 펼친 경기는 항상 최고의 대결 중 하나로 꼽힌다”고 전했다.그는 “3라운드 내내 그야말로 전쟁이었고 두 사람은 옥타곤에 모든 것을 쏟아 부었다”며 “당시 두 사람의 진심, 지구력, 투지를 볼 수 있었고 믿을 수 없을 정도로 훌륭한 경기였으며 ‘2016년 올해의 파이트’에 선정됐다”고 극찬했다.아울러 “항상 최고의 대결로 기억될 수 있는 경기를 펼친 최두호와 스완슨에게 축하 인사를 전한다”고 덧붙였다.당시 페더급 랭킹 4위 컵 스완슨과 11위 최두호가 펼친 난타전은 지금까지도 명경기로 손꼽힌다. 이날 두 선수가 주고받은 유효 타격은 총 188회였다. 이는 2016년 펼쳐진 페더급 경기에서 가장 많은 유효 타격으로 기록됐다.최두호는 당시 경기에 대해 “사실 그런 난전이 될 줄은 예상 못했다”고 밝혔다. 경기는 스완슨의 판정승로 끝났지만 무서운 집중력과 투지로 맞섰던 최두호는 “결과적으로 패배했기 때문에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며 “지금 알던 것을 그때 알았더라면 하는 생각이 들지만 나를 널리 알릴 수 있었던 고마운 경기”라고 회상했다.2014년 UFC에 입성한 최두호는 3경기 연속 1라운드 KO 승리를 따내며 국내외 격투기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스완슨을 상대로 4연승에 도전했던 최두호는 당시 마음가짐에 대해 “자신감에 차 있었다”며 “어렸고 실력보다는 자신감과 패기가 더 앞섰던 것 같다”고 밝혔다.최두호는 현재 재활과 훈련을 병행하며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올해 UFC 대회 출전 의사를 밝힌 최두호는 “많은 응원 부탁드리며, 진짜 달라진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며 “복귀전을 통해 다시 돌아왔다는 것을 알리고 싶다.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2022.04.12 I 이석무 기자
 '예능 블루칩' 김동현, 붕어빵 아이들과 '슈돌' 합류
  • [단독] '예능 블루칩' 김동현, 붕어빵 아이들과 '슈돌' 합류
  • 김동현(사진=본부이엔티)[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격투기 선수 김동현이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합류한다.11일 복수 연예 관계자에 따르면 김동현은 아들, 딸과 함께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출연한다.김동현은 2018년 6세 연하의 아내 송하율 씨와 10년 열애 끝에 결혼했다. 두 사람은 2019년 첫째 아들을 품에 안았으며, 2021년 둘째 딸을 낳았다. SNS을 통해 아이들과의 일상을 공개하기도 했다.특히 김동현의 아들은 아빠와 붕어빵 외모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온라인 상에서는 “김동현이 김동현을 낳았다”는 유행어가 나오기도 했다. 붕어빵 아빠와 아이들의 모습은 어떨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격투기 선수로 얼굴을 알린 김동현은 tvN ‘놀라운 토요일’, SBS ‘집사부일체’, JTBC ‘뭉쳐야 찬다2’, 채널A ‘강철부대2’, MBN ‘국대는 국대다’, TV조선 ‘국가수’, tvN STORY ‘벌거벗은 한국사’ 등 수많은 예능에 출연해 활약 중이다. 다수 예능에서 링 위의 모습과는 다른 예능감을 보여준 만큼,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궁금증이 쏠린다.한편 김동현이 출연하는 ‘슈퍼맨이 돌아왔다’는 오는 22일 방송될 예정이다.
2022.04.12 I 김가영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尹정부, 친시장주의자 전면 배치
  •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다음은 11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 △1면-尹정부, 친시장주의자 전면 배치…안배보다 전문성·능력 중심 발탁-전문가, 기준금리 상단 2.5% 예고…내년 상반기까지 매분기 올릴 듯-쌍용차 재매각 배수진…‘스토킹 호스’ 방식 추진△BTS 더 시티 프로젝트-웰컴 투 ‘보라해거스’-공연장 가득 채운 5만 아미…한국말로 “쩔어” 떼창△인플레에 힘 받는 긴축-금리 상단 두달새 0.5%p 쑥…“5월 인상 유력하지만 4월도 배제 못 해”-“이창용, 물가 급등하는 상반기까진 매파”△윤석열 인수위-내각 인선-尹 “지역·세대·여성 할당 없다”…행정·정치력 갖춘 원희룡 깜짝 지명-‘재정·규제 풀면서 물가 잡겠다’ 경제 사령탑 추경호, 난제 해법 주목-코로나 생활치료센터 설계자, 3차원 반도체의 아버지…전문성에 ‘방점’-서울대·영남·60대 남성 대거 포진△윤석열 인수위-손실보상 산정방식, 재원 마련 수단, 물가 후폭풍 제어…묘책 없나-“주먹구구 인사vs위기타개 적임” 신경전-“尹당선인, 12일 오후 대구 찾아 박근혜 전 대통령 예방”△관심 커진 행동주의펀드-“소액주주들이 기업가치 높이는데 관심가지면 코스피 5000도 가능”-‘먹튀’ 오명 벗고 주주 손잡는 행동주의펀드-‘3%룰’ 도입 취지 좋아도…해외 헤지펀드 먹잇감 될수도△종합-감사원, NST·출연연 3곳 동시감사…文정부 과학기술정책 겨냥했나-‘처벌보다 예방’ 중심으로…중대재해처벌법 손질 착수-자금 갖춘 인수자 찾기 최적…이스타항공 매각 성공 참고△정치-‘검수완박’ 공방 격화…민주 “국회 우습나” vs 국힘 “천인공노할 범죄”-‘악연’ 이준석-강용석, ‘복당 딜’ 진흙탕 폭로전-당 안팎 일제히 ‘송영길 때리기’에 宋 “경선 흥행 만들어” 정면 반박△경제·금융-디지털 금융시대…금감원, IT리스크 상시감시-바이오·반도체 등 2분기 제조업 경기 개선 기대-“전세대출 증가로 집값·전세가 상승 이어져”-자금난 지주사에 부당지원…이랜드그룹 40억 과징금△글로벌-파키스탄 총리 축출·스리랑카 반정부 시위…경제난에 ‘민심 폭발’-프랑스 대선 1차 투표, 마크롱-르핀 ‘초접전’ 예상-상하이, 기약없는 봉쇄에 불안 고조-“러, 우크라 침공 총사령관에 시리아 전쟁범죄 연루자 임명”△증권-카카오·네이버 주가 회복할까…“중장기 성장 잠재력 충분”-픽셀 기술로 ‘실감’ 구현…메타버스 한걸음 더 가까이-긴축 공포에 떠는 증시…실적 종목 집중할 때△돈이 보이는 창-영끌족 줄자 빗장 푼 은행들…“돈 좀 빌려가세요”-승진하셨군요, 매출이 늘었네요…대출이자 깎아드릴게요-금리 2% 주담대 있다는데…은행 가기 전 정부 대출 알아보세요-1순위 71.9만명…‘인천 검단·평택 고덕’ 2기 신도시에 실수요자 몰려-연내 수도권 전철 4개 노선 개통…서울 서남부·남양주 북부에 내 집 마련 해볼까-공실률 0%대…IT기업 입성 경쟁에 강남 오피스 ‘귀하신 몸’-주식시장서 사고 파는 ‘비트코인 ETF’ 내년께 승인 기대-‘조기은퇴’ 파이어족이 알아야 할 노우준비법△산업-SUV ‘거대한 녀석들’ 몰려온다-삼성전기 중국 코로나 재확산에 긴장, LG이노텍 아이폰 신제품 출시에 방긋-원통형 수요↑…배터리업계 악재 속 실적 선방하나-SK이노베이션, 탄소중립 역량 키운다△ICT-우린 ‘이메일 보안 끝판왕’…해외시장 개척 자신-“인도·베트남 등 법인 운영…토종 종자 세계에 알릴 것”-“전세계 인재 유치 위해…OTT 기업에 클라우드 점점 중요해져”△소비자생활-싸고 한정판…MZ겨냥 ‘명품+스포츠’ 협업 열풍-“친환경 에너지로 ‘햇반’ 생산” -“가성비 좋은 따끈한 한끼 목표…한솥, 외식 아닌 每食 될것”△스포츠-첫 우승한 그곳서…1673일 만에 ‘부활 샷’ 쏘다-‘우즈 효과’ 마스터스 잭팟…총상금 1500만달러 시대-해트트릭 하고도 겸손한 손흥민 “요리스가 팀 구했다”-이병헌·이민정 “김시우, 파이팅”△오피니언-[목멱칼럼]‘尹심’ ‘李심’ 따라 흔들리는 지방선거-[기고]탄소중립, 기업·정부 원팀 돼야-[기자수첩]‘엔데믹’ 선언 전 재확산 대비부터 해야△피플-대기업 첫 격투기 후원 꿈 이뤄…위대한 도전 가능했다-SKT ‘AI돌봄’ 3년…어르신 200명 구해-유럽도 ‘오겜’ 열풍…이정재 피렌체 명예시민으로-고파스, 메리츠증권 출신 이중훈 부대표로 영입△사회-갑질 방지용 보디캠 다는 배달원·대리기사…감시사회 확산 우려도 -보상 외면한 옥시·애경…다시 불붙은 불매운동-새 정부 출범 전 통과 강행…커지는 ‘검수완박’ 비판 목소리-AI 배차 시스템도 공개했지만…서울시 카카오T 2차 조사
2022.04.10 I 김겨레 기자
챔피언 벽은 훨씬 높았다...좌절감에 눈물 흘린 정찬성
  • 챔피언 벽은 훨씬 높았다...좌절감에 눈물 흘린 정찬성
  • ‘코리안좀비’ 정찬성이 UFC 페더급 타이틀매치에서 챔피언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에게 패한 뒤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사진=AFPBBNews정찬성이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에게 펀치를 허용하고 있다. 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코리안 좀비’ 정찬성(35·코리안좀비MMA)은 생애 두 번째 UFC 타이틀전이 성사되자 어느 때보다 의욕적으로 준비했다.지난 2월 초 미국으로 건너가 일찌감치 현지 훈련을 진행했다. 애리조나에 위치한 격투기 명문팀 ‘파이트레디’에서 많은 땀을 흘렸다. UFC 챔피언 출신 4명을 지도한 한국계 타격 코치 에디 차를 비롯해 레슬링 코치 에릭 알바라신, 주짓수 코치 산티노 데 프랑코 등 톱클래스 코치들이 정찬성의 훈련을 도왔다.심지어 베이징 올림픽 레슬링 금메달리스트이자 UFC 두 체급 챔피언 출신인 헨리 세후도와 리우 올림픽 레슬링 은메달리스트인 마크 메드센도 정찬성의 훈련 캠프에 합류했다.경기를 앞두고 정찬성과 스태프들의 자신감은 하늘을 찔렀다. 정찬성은 “UFC 타이틀 도전권을 가져오는데 9년이 걸렸다”며 “내 평생의 목표가 앞에 있는만큼 다 보여주고 오겠다”고 장담했다. 에디 차 코치도 “정찬성이 UFC 챔피언이 될 가능성이 크다”면서 “정말 좋은 기회라는 느낌이 왔다”고 밝혔다.옥타곤에 올라가 경기가 시작되지 전까지도 정찬성의 표정은 밝았다. 현장의 분위기를 마음껏 즐길 정도로 여유가 넘쳤다. 오히려 긴장한 기색이 역력한 쪽은 챔피언 볼카노프스키였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볼카노프스키는 생각보다 훨씬 강했다. 1라운드 초반 강한 펀치를 얼굴에 허용하면서 정찬성의 플랜이 무너지기 시작했다.특히 정찬성이 앞설 것이라는 스탠딩 타격에서 속수무책으로 당한 것이 충격적이었다. 키가 훨씬 작은 볼카노프스키의 펀치는 계속 적중한 반면 정찬성의 펀치는 닿지 않았다.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ESPN에 따르면 이날 두 선수의 타격 숫자는 152대51이었다. 볼카노프스키가 3배나 더 많이 타격을 적중시켰다. 특히 직접적인 충격으로 이어지는 머리쪽 타격은 102대 31로 더 차이가 났다. 레그킥 숫자도 26대8로 일방적이었다. 통계나 수치로만 놓고 보면 정찬성은 볼카노프스키의 상대가 되지 못했다.경기 전 현지 전문가들과 스포츠베팅업체들은 볼카노프스키의 승리 가능성을 80~90% 정도로 점쳤다. 정찬성을 너무 무시한 것이라는 지적도 있었다. 하지만 경기를 보고 나니 충분히 이해가 되는 예상이었다. 정찬성이 약하다기보다 볼카노프스키가 너무 강했다.경기를 진행한 허브 딘 심판은 4라운드 초반 스탠딩 상황에서 정찬성이 계속 펀치를 허용하자 그대로 경기를 중단시켰다. 더이상 경기를 지속하는 것이 의미가 없다고 판단했다. 타이틀전에서 선수가 쓰러지지도 않았는데 경기를 끝내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하지만 그 상황에선 그게 최선의 선택이었다.정찬성은 경기가 끝난 뒤 좌절했다. 누구보다 최선을 다해 준비했기에 패배는 더 큰 충격으로 다가왔다. 패하더라도 미소를 잃지 않고 다음을 준비했던 정찬성이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은퇴를 암시했다.정찬성은 “어느 때보다 잘 준비했고 몸상태가 좋았는데 넘을 수 없는 벽을 느낀 것 같다”며 “나는 더이상 챔피언이 될 수 없다는 것을 느끼고 있고 지금 이걸 계속 하는게 맞는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인터뷰를 마친 뒤 정찬성은 옥타곤 위에서 무릎을 꿇은 뒤 눈물을 흘렸다. 아내 박선영 씨가 옆에서 위로했지만 정찬성의 오열은 멈출줄 몰랐다.
2022.04.10 I 이석무 기자
"위대한 도전"…'코리안좀비' 정찬성과 GS25 '아름다운 동행'
  • "위대한 도전"…'코리안좀비' 정찬성과 GS25 '아름다운 동행'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한국인 최초 UFC 챔피언에 도전한 ‘코리안 좀비’ 정찬성(35·AOMG)이 선전하면서 정찬성을 공식 후원한 GS리테일(007070)의 행보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명실상부 국내 최고 파이터이지만 ‘격투기는 폭력적’이라는 이유로 국내 대기업의 지원을 받는데 번번이 막힌 정찬성에게 처음으로 손을 내민 곳이 GS이기 때문이다.정찬성이 GS25와 협업한 ‘코리안 좀비 에너지 드링크’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GS리테일)정찬성은 10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아주 잭슨빌 비스타 베테랑스 메모리얼 아레나에서 열린 ‘UFC 273’ 메인이벤트에서 페더급(66㎏ 이하) 챔피언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33·호주)와 타이틀전을 벌였다. 챔피언을 상대로 선전했으나 4라운드 레프리 스톱으로 아쉽게 패하고 말았다.정찬성은 이번 타이틀전 전까지 UFC에 출전한 한국인 중 가장 높은 순위인 4위를 기록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종합격투기 선수다. 16승 중 KO승이 11승일 정도로 화끈한 경기력을 자랑해 ‘외국인들이 더 열광하는 파이터’로 유명하지만, 이번 타이틀전 스폰서를 구하는 데 애를 먹었다. 볼카노프스키의 타이틀전 상대가 부상을 입으면서 올해 1월에야 정찬성에게 갑자기 제안이 왔기 때문이다.이때 손을 내민 게 GS25다. 이번 스폰서십을 처음부터 끝까지 총괄한 한동석 GS리테일 마케팅운영팀 매니저는 “1월 말 ‘뮤직 앤 비어 페스티벌’ 준비차 관계자들과 만난 자리에 정 선수의 소속사 AOMG 분들이 왔고 ‘급작스레 경기가 잡히면서 경기 준비에 전념해야 하는데 시간이 부족하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대기업의 후원을 받는 게 꿈’이라는 정 선수 측의 얘기가 기억에 남아 다음 날 회사에 보고했다”고 돌아봤다.각국의 유명 격투기 선수들처럼 정찬성 정도의 유명세면 스폰서를 쉽게 구할 수 있어야 하지만 아직 ‘폭력적’이라는 인식이 많아 대기업에서는 꺼리는 경향이 컸다고. 실제 정찬성은 “‘누구나 알 만한 대기업에서 훈련비를 지원받자’가 제 목표 중에 하나였는데 9년간 많은 시도가 있었지만 ‘윗선’의 반대에 부딪쳤다”고 토로해 왔다. 유수의 기업에서 후원을 받는다면 격투기도 엄연한 스포츠라는 사실을 인정받는 것이다. 또 자신이 길을 개척하면 후배 선수들도 여유로운 환경에서 운동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고 봤다.한 매니저는 “세계적인 선수 정찬성을 우리가 후원하고 UFC 챔피언이 되도록 응원하면 서로 윈-윈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부에 설득했다”며 “다행히 회사 임원분들의 반응이 긍정적이었고 일사천리로 2월 9일 스폰서 계약을 체결했다”고 말했다. 협약에 따라 GS리테일은 정찬성 캠프의 훈련비 일체를 지원하고, 정찬성은 자신의 캐릭터를 딴 상품 출시에 협조하기로 했다. 정찬성 인스타그램정 선수는 계약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챔피언이 되기도 전에 GS에서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 주셨고 저한테는 의미가 크고 감사하다”며 “젊은 격투기 선수들이, 힘들게 운동하는 내 동생들이 꿈을 크게 가지게 하고 싶다”고 감회에 젖었다.그의 별명인 ‘좀비 캐릭터’로 편의점 상품을 출시하자는 제안에 정찬성은 “나도 해 보고 싶었다”며 반색했다고. GS25는 한 달여 뒤인 3월 30일 정찬성의 ‘쓰러지지 않는 좀비’의 이미지를 살린 에너지 음료 ‘코리안 좀비 에너지드링크’, 한정판 ‘코리안 좀비 주먹밥·버거’를 출시했다. 현재 이 제품은 전국 GS25 편의점에서 인기리에 판매 중이다.한 매니저는 “정 선수와 직접 만나 제품의 콘셉트와 디자인에 대해 세세하게 논의했고 마침 준비 중이던 자체 에너지음료가 있어 계획보다 빠르게 제품을 출시할 수 있었다”며 “테스트 버전 음료를 정 선수가 직접 맛보며 의견을 적극 냈다”고 전했다. 이어 “제품이 나온 시점에는 정 선수가 미국에 건너간 상태라 국제 우편으로 현지에 제품을 보내줬다”며 “매우 만족하며 현지 UFC 선수들에게 자랑하며 나눠 마시기도 했다”고 말했다.그는 또 “정찬성 선수가 비록 아쉽게 졌지만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파이터였고 최초로 UFC 챔피언이라는 위대한 도전을 했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며 “그의 꺾이지 않는 ‘좀비 정신’에 모든 국민들이 감동을 받았을 것”이라고 말했다.코리안좀비 버거, 주먹밥코리안좀비 에너지드링크
2022.04.10 I 정병묵 기자
격투기 은퇴 암시한 정찬성 "난 챔피언 될 수 없다는 것 느껴"
  • 격투기 은퇴 암시한 정찬성 "난 챔피언 될 수 없다는 것 느껴"
  • ‘코리안 좀비’ 정찬성. 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코리안 좀비’ 정찬성(35·코리안좀비MMA)이 생애 두 번째 타이틀 도전에서 챔피언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33·호주)에게 패한 뒤 은퇴를 암시했다.정찬성은 10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잭슨빌의 비스타 베테랑스 메모리얼 아레나에서 열린 종합격투기 대회 ‘UFC 273’ 메인이벤트 페더급(65.77kg이하) 타이틀매치(5라운드)에서 볼카노프스키에게 4라운드 TKO 패배를 당했다.이로써 정찬성은 한국인 최초 UFC 챔피언이라는 꿈을 이루는데 실패했다. 통산 전적은 17승 7패가 됐다. 2011년 UFC 진출 후 전적은 7승 4패가 됐다.페더급 랭킹 4위인 정찬성은 2013년 8월 UFC 163에서 당시 챔피언 조제 알도(브라질)에게 도전한 바 있다. 하지만 뜻하지 않은 어깨 부상으로 4라운드 TKO패를 당한 바 있다. 이후 9년 만에 다시 타이틀 도전 기회를 잡았지만 끝내 볼카노프스키의 벽을 넘지 못했다.정찬성은 볼카노프스키를 공략하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하지만 파워와 스피드 모두 볼카노프스키가 압도적이었다. 정찬성의 얼굴은 시간이 흐를수록 피로 물들었다. 역부족이라는 단어가 경기 내내 떠오를 정도였다.경기 후 정찬성은 인터뷰에서 은퇴를 암시했다. 그는 “어느 때보다 잘 준비했고 몸상태가 좋았는데 넘을 수 없는 벽을 느낀 것 같다”고 솔직하게 소감을 전했다.이어 “시합을 지면 항상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며 “나는 더이상 챔피언이 될 수 없다는 것을 느끼고 있다. 지금 이걸 계속 하는게 맞는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인터뷰를 마친 뒤 정찬성은 옥타곤 위에서 무릎을 꿇은 뒤 눈물을 흘렸다. 정찬성으로선 어느 때보다도 더 열심히 훈련했고 잘 준비했다고 자신있었기에 패배가 더 충격적이었다.
2022.04.10 I 이석무 기자
정찬성, 볼카노프스키에 4R TKO패...두 번째 챔프 도전도 실패
  • 정찬성, 볼카노프스키에 4R TKO패...두 번째 챔프 도전도 실패
  • ‘코리안 좀비’ 정찬성. 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코리안 좀비’ 정찬성(35·코리안좀비MMA)이 생애 두 번째 타이틀 도전에서 챔피언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33·호주)의 벽을 넘지 못했다.정찬성은 10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잭슨빌의 비스타 베테랑스 메모리얼 아레나에서 열린 종합격투기 대회 ‘UFC 273’ 메인이벤트 페더급(65.77kg이하) 타이틀매치(5라운드)에서 4라운드 45초 펀치에 의한 TKO 패배를 당했다.이로써 정찬성은 한국인 최초 UFC 챔피언이라는 꿈을 이루는데 실패했다. 통산 전적은 17승 7패가 됐다. 2011년 UFC 진출 후 전적은 7승 4패가 됐다.페더급 랭킹 4위인 정찬성은 2013년 8월 UFC 163에서 당시 챔피언 조제 알도(브라질)에게 도전했지만 뜻하지 않은 어깨 부상으로 4라운드 TKO패를 당한 바 있다.이후 군복무, 수술 등으로 긴 공백기를 갖는 등 우여곡절을 겪은 끝에 9년 만에 다시 타이틀 도전 기회를 잡았다. 원래 도전자였던 맥스 할로웨이(미국)가 부상으로 경기를 치르지 못하게 되자 볼카노프스키가 직접 정찬성을 도전자로 지목했다.정찬성은 태극기와 함께 경기장으로 들어왔다. 그가 등장할 때 등장음악 ‘좀비’가 울려 퍼졌다. 상당수 관중도 친숙한 노래를 따라부르며 정찬성을 응원했다. 팬들의 떼창이 나오자 정찬성은 두 손을 높이 들어 응원을 유도했다. 등장신 환호는 정찬성이 볼카노프스키를 압도했다.정찬성은 경기 시작 전 볼카노프스키와 가볍게 주먹을 부딪히며 선전을 다짐했다. 정찬성이 밝은 표정으로 경기를 기다린 반면 볼카노프스키의 얼굴은 굳어있었다. 경기가 시작되자 팬들은 ‘좀비’를 연호하기도 했다.정찬성은 초반 신중했다. 적극적으로 들어가기 보다 거리를 두면서 서서히 압박했다. 하지만 볼카노프스키의 펀치가 정찬성의 얼굴에 날카롭게 들어왔다. 왼손 잽도 매서웠다. 1라운드 중반부터 정찬성의 안면에 상처가 생겼다.정찬성은 주먹을 허용하면서 계속 앞으로 들어갔다. 볼카노프스키가 들어오는 타이밍에 카운터 펀치를 노렸다. 하지만 볼카노프스키는 결코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1라운드 막판 클린치싸움에서도 정찬성이 밀리는 모습이었다.정찬성은 1라운드 막판 볼카노프스키의 펀치와 킥에 KO 직전까지 몰렸다. 다행히 종료 버저가 울리기는 했지만 1라운드는 정찬성이 일방적으로 밀린 라운드였다.정찬성은 2라운드도 카운터를 노리는 작전에 나섰다. 하지만 볼카노프스키의 레그킥과 펀치가 계속 정찬성을 괴롭혔다. 정찬성도 펀치를 적중시키며 반격을 시작했다.그러나 정찬성은 2라운드를 버티지 못했다. 볼카노프스키의 강력한 펀치를 맞은 정찬성은 휘청거렸다. 그 틈을 놓치지 않고 볼카노프스키는 테이크다운을 성공시켰고 파운딩 펀치를 휘둘렀다.정찬성은 간신히 그라운드에서 빠져나왔지만 이후에도 볼카노프스키의 공세는 계속 이어졌다. 볼카노프스키의 압도적인 펀치 타이밍과 스피드에 정찬성은 고전을 면치 못했다.1, 2라운드를 완벽하게 내준 정찬성은 3라운드부터 모험을 걸기 시작했다. 거리를 좁히고 좀비 스타일의 난타전을 시도했다. 볼카노프스키는 다가오는 정찬성을 레그킥으로 견제했다.정찬성은 계속 원투펀치를 휘두르며 몰아붙였다. 하지만 볼카노프스키는 무리하지 않고 잽으로 정찬성을 견제했다. 볼카노프스키의 방어가 워낙 완벽하다보니 정찬성도 무작정 공격을 할 수는 없었다.결국 승부는 3라운드에 마무리됐다. 계속된 펀치에 흔들린 정찬성은 라운드 막판 충격을 입고 쓰러졌다. KO 위기에선 간신히 벗어났지만 상황은 점점 안좋아졌다.3라운드까지 내준 정찬성은 더이상 판정승 기회가 남지 않았다. 결국 승부는 4라운드에서 막을 내렸다. 스탠딩 타격에서 볼카노프스키의 강펀치가 잇따라 들어가자 레퍼리가 그대로 경기를 중단시켰다.정찬성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은퇴를 암시했다. 그는 “어느 때보다 잘 준비했고 몸상태가 좋았는데 넘을 수 없는 벽을 느낀 것 같다”고 솔직하게 소감을 전했다.이어 “시합을 지면 항상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며 “나는 더이상 챔피언이 될 수 없다는 것을 느끼고 있다. 지금 이걸 계속 하는게 맞는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인터뷰를 마친 뒤 정찬성은 옥타곤 위에서 무릎을 꿇은 뒤 눈물을 흘렸다.
2022.04.10 I 이석무 기자
스털링, 얀에 2-1 판정승...UFC 밴텀급 통합 챔프 등극
  • 스털링, 얀에 2-1 판정승...UFC 밴텀급 통합 챔프 등극
  • 알저메인 스털링. 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알저메인 스털링(33·미국)이 페트르 얀(29·러시아)을 접전 끝에 누르고 진정한 UFC 밴텀급 최강자로 우뚝 섰다.스털링은 10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잭슨빌의 비스타 베테랑스 메모리얼 아레나에서 열린 종합격투기 대회 ‘UFC 273’ 밴텀급(61.235kg) 타이틀전(5라운드)에서 얀에 2-1(48-47 47-48 48-47) 판정승을 거뒀다.이로써 스털링은 UFC 7연승을 달리면서 밴텀급 챔피언으로서 확실히 인정받았다. 반면 얀은 스털링에게 두 번 연속 패하면서 아쉬움의 눈물을 흘렸다.스털링과 얀은 과거 타이틀전에서 악연이 있다. 두 선수는 지난해 3월 UFC 259에서 맞붙은 적이 있다. 당시는 얀이 챔피언, 스털링이 도전자였다. 4라운드 경기 도중 스털링의 오른쪽 무릎이 바닥에 닿은 상황에서 얀의 니킥이 머리에 들어갔다. UFC는 그라운드 상황에서 니킥을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 결국 얀은 반칙패를 당했고 스털링이 새로운 챔피언에 올랐다.이후 재경기가 추진됐지만 스털링은 부상 등을 이유로 경기를 피했다. UFC는 얀에게 잠정 챔피언 자격을 줬고 이날 통합 타이틀전이 성사됐다. 이번 경기를 앞두 두 선수는 거친 독설을 주고 받기도 했다.막상 경기가 시작되자 두 선수는 탐색전을 시작했다. 얀은 천천히 압박을 한 반면 스털링은 외곽을 돌면서 스텝을 활용해 거리를 유지했다. 1라운드는 이렇다할 공방없이 조용히 마무리됐다.2라운드 들어 스털링의 반격이 시작됐다. 스털링은 3분여를 남기고 기습적인 태클로 얀을 쓰러뜨렸다. 이어 얀의 등 뒤에서 두 다리로 몸을 감싼 뒤 파운딩 펀치를 퍼부었다. 이어 목을 잡고 길로틴 초크까지 연결했다. 얀도 빠져나오기 위해 안간힘을 썼지만 스털링이 친 덫이 워낙 강력했다. 2라운드는 스털링의 완벽하게 지배한 라운드였다.2라운드에 호되게 혼이 난 얀은 3라운드에서 더욱 강하게 압박을 시도했다. 하지만 스털링은 경기 중반 또다시 테이크다운에 성공했다. 곧바로 얀의 뒤로 이동해 다리로 몸을 감싸고 두 팔로 목을 공략했다. 2라운드와 같은 상황이 연출됐다. 2라운드에 이어 3라운드도 스털링이 가져갔다.얀은 4라운드에서 전략을 바꿨다. 라운드가 시작하자마자 기습적인 테이크다운을 노렸다. 의도적으로 그라운드 싸움을 유도했다. 그라운드 상위 포지션을 가져왔지만 스털링의 서브미션 반격이 만만치 않았다.얀은 위에서 누르면서 파운딩을 퍼부었다. 스털링에게 치명적인 데미지를 주지는 못했지만 4라운드는 얀이 확실히 압도했다.마지막 5라운드에서도 얀의 선제공격이 나왔다. 포인트가 뒤진다고 판단했는지 거칠게 펀치를 휘둘렀다. 스털링은 테이크다운을 시도하며 그라운드 싸움을 유도했다. 얀의 중심을 무너뜨리고 등 뒤로 돌아가는 전략을 구사했다. 끊임없이 태클을 시도하면서 얀을 흔들었다.라운드 후반 얀은 기습적인 니킥으로 스털링에게 데미지를 준 등 뒤에서 파운딩을 날렸다. 이후에도 그라운드에서 주도권을 잡고 경기를 주도했다. 5라운드 역시 얀이 유리하게 펼친 경기였다.서로 두 라운드씩 확실하게 가져간 상황에서 큰 공방이 없었던 1라운드가 승부를 갈랐다. 결국 부심 2명은 스털링의 손을 들어줬다. 반면 얀의 승리로 채점한 부심은 1명 뿐이었다. 스털링은 챔피언 벨트를 번쩍 들고 기뻐했지만 관중석에선 야유가 쏟아졌다.스털링은 “얀은 충분히 터프한 상대였지만 내가 이긴 경기였다”며 “다음 도전자는 T.J. 딜라쇼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반면 얀은 “내가 이겼다고 생각한다. 4, 5라운드는 물론 1라운드도 내가 이겼다”며 “재경기를 원한다”고 요구했다.
2022.04.10 I 이석무 기자
'제2의 하빕' 치마예프, 랭킹 2위 번즈도 이겼다...생애 첫 판정승
  • '제2의 하빕' 치마예프, 랭킹 2위 번즈도 이겼다...생애 첫 판정승
  • 함자트 치마예프. 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제2의 하빕 누르마고메도프’로 기대를 모으는 함자트 치마예프(28·스웨덴)가 랭킹 2위 길버트 번즈(36·브라질) 마저 무너뜨렸다.랭킹 11위 치마예프는 10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잭슨빌의 비스타 베테랑스 메모리얼 아레나에서 열린 종합격투기 대회 ‘UFC 273’ 웰터급(77.11kg 이하) 경기에서 번즈에게 심판전원일치 판정승으로 제압했다.이로써 치마예프는 통산 전적 11전 전승, UFC 진출 후 5전 전승을 기록했다. 특히 랭킹 2위를 잡아내면서 당장 타이틀 도전이 가능한 수준으로 올라섰다.치마예프는 UFC 진출 후 치른 4경기를 모두 피니시 승리로 장식했다. 심지어 유효타도 단 1개밖에 허용하지 않을 정도로 압도적인 실력을 자랑했다.이날도 마찬가지였다. 웰터급 정상급 선수인 번즈를 1라운드부터 압도했다. 큰 키와 긴 리치를 앞세워 스탠딩에서 날카로운 펀치를 뻗었다. 번즈는 타격에서 치마예프의 펀치에 고전을 면치 못했다.물론 치마예프도 간간이 번즈의 주먹을 허용하기는 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라운드를 지배한 쪽은 치마예프였다. 번즈는 주특기인 주짓수를 활용하기 위해 테이크다운을 시도했지만 큰 효과가 없었다.2라운드에서 대반전이 일어났다. 계속 어렵게 경기를 펼치던 번즈는 라운드 2분 50여초를 남기고 강력한 오른손 카운터 펀치를 적중시켰다. 치마예프는 충격을 받고 휘청거렸다. 자신감이 올라간 번즈는 계속 치마예프를 몰아붙였다. 치열한 공방이 이어진 가운데 2라운드는 번즈가 가져간 라운드였다.하지만 치마예프는 3라운드에 다시 전세를 역전시켰다. 치마예프는 무리하게 들어가기 보다 거리를 두고 긴 펀치를 뻗었다. 리치가 짧은 번즈는 치마예프를 공격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치마예프는 날카로운 펀치를 적중시켜 번즈를 그로기 직전까지 몰고 갔다. 비록 경기를 끝내지는 못했지만 번즈의 얼굴은 피투성이가 됐다. 번즈는 끝까지 마지막 결정타를 노렸지만 경기 종료 직전까지 몰아붙인 쪽은 치마예프였다.치마예프 입장에선 격투기 데뷔 후 가장 힘든 경기였다. 처음으로 판정까지 갔다. 번즈 만큼은 아니었지만 그 역시 얼굴에 출혈이 일어났다. 하지만 그래도 마지막에 손이 올라간 쪽은 치마예프였다. 3명의 부심 모두 29-28로 치마예프에게 더 높은 점수를 줬다.치마예프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번즈는 정말 터프가이였다”며 “오늘 정말 좋은 하루였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항상 치열한 전투를 기다려왔는데 오늘 그런 경기를 했다”며 “정말 행복하다”고 소감을 전했다.패한 번즈는 “누구라도 상관없다. 계속 싸울 것이다”며 “나를 도와준 팀과 가족에게 감사한다”고 말했다.
2022.04.10 I 이석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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