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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윈 경영복귀설 속 알리바바 수장 교체..차이총신·우용밍
  • 마윈 경영복귀설 속 알리바바 수장 교체..차이총신·우용밍
  • 마윈 알리바바 창업자. 사진 AFP[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마윈 알리바바 창업자가 지난 5월 말 알리바바의 전자상거래 부문인 타오바오 및 티몰의 최고 경영진과 만나 소규모 내부 회의를 열고 사실상 경영에 복귀했다고 현지 언론과 주요 IT 매체들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테크노드에 따르면 마윈은 당시 회의에서 “그룹이 치열한 경쟁에 직면해 있으며 과거의 성공 기준이 더이상 적용되지 않을 수 있다”며 “더 많은 변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마윈은 그룹이 더 크고 확립된 브랜드를 위한 B2C(기업과 소비자간 거래) 플랫폼인 티몰보다는 주로 소기업과 개인을 위한 C2C(개인간 거래) 플랫폼인 타오바오에 더 집중해야 하며, 그룹이 더 많은 관리계층을 줄이고 더 민첩해져야 한다고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마윈은 지난달 일본 도쿄대의 도쿄 칼리지 객원교수로 초빙됐으며, 지난 12일에 첫 강의에 나선 바 있다.이런 가운데 알리바바 그룹은 신임 수장을 발표하며 변화가 진행 중임을 알렸다. 알리바바 그룹은 20일 차이총신 알리바바 그룹 부회장이 오는 9월10일 장융 현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의 뒤를 이어 회장직에, 우용밍 전자상거래 부문 책임자가 신임 CEO에 오른다고 발표했다. 우용밍 신임 CEO는 현재 맡고 있는 타오톈(타오바오와 티몰) 책임자도 유지한다.장융 회장 겸 CEO는 이날 직원들에게 보낸 내부 메모에서 현재 분사 진행 중인 알리바바 클라우드 인텔리전스 그룹에 집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왼쪽부터)조셉 차이 신임 알리바바 회장, 에디 용밍 우 신임 CEO. 사진 알리바바 그룹차이 부회장은 “장융 회장은 지난 2007년 알리바바에 합류한 이후 알리바바 그룹의 발전에 탁월하게 기여했고, 지난 몇년간 사업에 영향을 미친 전례없는 불확실성을 탐색하는 데 탁월한 리더십을 보여줬다”고 장 회장을 치켜세웠다. 장 회장은 “지난 8년간 CEO로서 알리바바 그룹을 이끌게 된 것은 엄청난 영광이자 특권이었다. 알리바바 클라우드 인텔리전스 그룹이 완전한 분사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지금이 전환해야 할 적기”라고 답했다.이같은 발표는 알리바바가 ‘1+6+N’이라는 조직 혁신을 도입한 지 3개월 만에 나온 것이다. 알리바바는 지난 1분기 실적발표 당시 6대 그룹의 이사회 구성을 공개했는데 여기에 알리바바 클라우드 인텔리전스 그룹의 분사 계획과 차이냐오 스마트 로지스틱스 및 프레시포의 기업공개(IPO), 알리바바 인터내셔널 디지털 커머스 그룹의 외부 자본조달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2023.06.20 I 김혜미 기자
돌아온 마윈, 2년 만에 도쿄대 강의 등 공개활동 재개
  • 돌아온 마윈, 2년 만에 도쿄대 강의 등 공개활동 재개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중국 정부의 압박으로 대외 활동을 중단했던 마윈 알리바바 창업자가 칩거 2년 만에 일본에서 공개활동을 재개했다.마윈 알리바바 창업자가 12일 일본 도쿄대 세미나에서 강연하고 있다.(사진=도쿄컬리지)17일(현지시간) 홍콩 일간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마윈은 지난 12일 일본 도쿄대가 주최한 ‘혁신과 기업가 정신’ 세미나에서 특별연사로 2시간 동안 강연했다. 도쿄대 산하 도쿄컬리지는 “(마윈이) 기업가 정신과 혁신에 대한 풍부한 경험과 선구적인 지식을 바탕으로 강의했다”며 “학생들과 치열한 토론을 벌였다”고 설명했다. 마윈은 또 17일에는 중국 항저우에서 열린 ‘알리바바 글로벌 수학대회’에 참석해 참가자·교사 등과 이야기를 나눴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마윈이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는 건 2년 만이다. 그는 2020년 10월 중국 정부의 핀테크 규제를 정면 비판했다가 ‘설화’를 치렀다. 중국 당국은 알리바바의 핀테크 회사 앤트의 상장을 중단시키고 알리바바에 28억달러(약 3조6000억원)에 이르는 반독점 벌금을 부과했다.결국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마윈은 해외로 떠돌다 지난달 도쿄칼리지 객원교수로 위촉됐다. SCMP는 마윈의 이 같은 행보를 두고 “마윈이 알리바바 등 거대한 기업 제국에서 어느 정도 거리를 두면서 교육자·연구자로서 공적 생활에 복귀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해석했다. 로이터통신 등은 지난 3월 경기 부양 방안을 고심하고 있는 중국 당국이 마윈의 귀국과 경영 복귀를 종용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한편, 마이클 에반스 알리바바 회장은 15일 프랑스 비바테크 컨퍼런스에서 마윈의 근황에 대한 질문을 받고 “그는 잘 지내고 있고 행복하다”고 답했다. 이어 “알리바바는 마윈의 회사다”며 “그는 처음 창업했을 때처럼 지금도 알리바바에 많은 관심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2023.06.18 I 박종화 기자
근로복지공단, 산재입원환자 참여 희망재활 작품전시회 개최
  • 근로복지공단, 산재입원환자 참여 희망재활 작품전시회 개최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근로복지공단은 14일부터 21일까지 8일간 경기요양병원 산재입원환자들이 참여한 희망재활 작품전시회 ‘지음(知音): 마음이 통하는 벗’을 공단본부 1층 로비에서 개최한다고 16일 밝혔다.근로복지공단 집단 심리회복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마련된 이번 전시회는 경기요양병원 산재입원환자들이 직접 만든 ▲친환경 업사이클링 작품 ▲도예▲공예 ▲유화 ▲캘리그라피 등 10종 52점의 다양한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근로복지공단은 산업재해를 입은 근로자에게 요양 초기부터 체계적인 집중재활치료를 제공하여 노동력 상실률 최소화 및 직업복귀 촉진을 위한 전문적·체계적인 의료재활서비스 제공은 물론 심리 정서적 치료를 위하여 다양한 심리회복 프로그램을 운영·지원하고 있다.특히 이번 전시회는 산재입원환자들이 각자의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이기도 했다. 공공기관 ESG 경영을 선도하고 있는 근로복지공단은 ‘DE&I’에 대한 새로운 접근법을 제시한 것으로 ‘DE&I’는 다양성, 형평성 & 포용성(Diversity, Equity & Inclusion: DE&I)의 가치 안에서 각자의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는 기업 문화 장착을 뜻한다. 박종길 이사장은 “환자들의 땀과 노력이 깃든 소중한 작품들을 통해 큰 성취감과 사회·직업복귀에 대한 희망을 엿볼수 있었다”며 “최적의 의료서비스 제공을 통한 산재근로자의 신체기능 최대 회복과 조기 사회·직업복귀를 지원하기 위한 내·외부 지원체계를 더욱 견고히 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2023.06.16 I 이순용 기자
"노조 더 과격해질 것…글로벌 경쟁시대에 기업 부담 가중"
  • "노조 더 과격해질 것…글로벌 경쟁시대에 기업 부담 가중"
  • [이데일리 김응열 하지나 손의연 김성진 기자] 현대차와 쌍용차 노조의 불법파업의 손해배상 책임을 축소하는 대법원 판결이 나오자 재계와 전문가들은 상호 균형 있는 노사관계를 구축하기가 점점 어려워질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노조활동에서 운신의 폭이 넓어진 노조가 투쟁 강도를 높일 가능성이 커지면서 기업 경영의 불확실성 부담이 가중됐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노란봉투법’으로 불리는 노동조합법 개정안이라도 신중한 검토를 거쳐 산업계에 미칠 파장을 줄여야 한다고 지적했다.[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울산 현대자동차 수출선적부두◇“불법파업 손해배상 청구 명분 줄었다”15일 홍기용 인천대 경영학과 교수는 “노조의 불법활동에 따른 피해에 책임을 물을 수 있는 문화가 자리 잡아야 한다는 점에서 보면 이번 대법원 판결은 아쉬운 면이 크다”며 “기업에 손해를 끼치면서 시위하는 건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황용식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한국전문경영인학회장)도 “이번 대법원 판결이 노조 측 주장을 반영한 것”이라며 “기업 입장으로선 불법파업에 대해 적극적으로 손해배상을 요구할 명분이 줄었다”고 분석했다.이날 대법원은 현대차와 쌍용차 사측이 노조의 불법파업을 대상으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 민사소송에서 사측 승소 취지의 원심판결을 깼다. 쌍용차 사건의 경우 대법원은 전국금속노동조합이 쌍용차에 지급해야 할 손해배상 액수를 줄여야 한다고 봤다. 원심은 금속노조가 쌍용차에 33억1140만원과 지연손해금을 지급하라고 판결했으나 대법원은 쌍용차가 파업 복귀자에 지급한 18억8200만원은 파업과 인과관계가 있는 손해로 보기 어렵다며 배상금 산정에서 제외하라고 판결했다.이에 관해 최준선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명예교수는 “사규 등을 들여다봐야 하겠지만 애초에 노조가 파업을 하지 않았다면 사측이 파업 복귀자들에게 19억원 가까운 금액을 지급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이번 판결로 기업이 불법파업에 기반해 발생한 비용을 회복하기가 어려워질 것이란 설명이다.금속노조 관계자들이 15일 오전 서울 대법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현대차 판결, 노란봉투법 입법화한 것”현대차 판결에 관해서는 아직 국회에 계류 중인 노조법 개정안이 이미 입법화돼 효과를 발휘하게 된 것이라는 지적이 제기된다. 대법원은 불법파업에 참여한 노조 개별 조합원의 역할과 손해 발생 기여도 등에 따라 책임을 달리 물어야 한다고 판결했다.최 명예교수는 “불법행위란 사람이 하는 것인데 노조원 개개인의 책임에 제한을 두는 건 논리적으로 맞지 않는다”며 “노란봉투법이 국회를 통과해 공포되기도 전에 사법부가 판결로 노조법 개정안을 입법화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번 판결들로 기업하기 더 어려운 환경이 됐다”고 덧붙였다.노조의 불법행위에 따른 피해를 기업이 제대로 회복하지 못하게 됐다는 하소연도 나온다. 산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번 대법원 판결이 파업을 부추기지는 않을지 걱정이 크다”며 “노동자들이 개별적으로 어떤 손해를 회사에 입혔는지 일일이 찾아내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토로했다. 재계 관계자도 “이번 대법원 판결로 노란봉투법의 효과가 벌써부터 사실상 효력을 갖게 됐다”고 우려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와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 대한석유협회, 한국철강협회, 대한건설협회 등 국내 주요 30개 업종별 단체들이 지난달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노동조합법 개정’을 반대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했다.(사진=한국경영자총협회)◇노조 리스크 가중…“노란봉투법 재검토해야”경영계는 이번 판결로 노동조합의 투쟁 수위가 높아지지 않겠느냐는 우려를 내비치고 있다. ‘노조 리스크’라는 경영 불확실성이 가중되면서 글로벌 기업과의 미래 먹거리 경쟁을 위한 투자와 초격차 기술 확보 등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것이다.강석구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 조사본부장은 “대법원의 판결은 사실상 불법파업에 대한 책임을 경감시켜 산업현장의 불법행위를 조장하는 것”이라며 유감을 표했다. 황용연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노동정책본부장도 “민법에서는 공동불법행위에 대해 참가자 전원에게 연대책임을 부과하고 있는데 이번 대법원 판결은 민법에 부합하지 않는다”며 “산업현장에서 유사한 불법행위들이 확대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했다.전문가들은 대법원 판결에 더해 노조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할 경우 노조 리스크가 더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노조 조합원의 불법행위에 대한 손해배상 책임을 제한하는 유사 판결이 잇달아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홍기용 교수는 “우리나라에서는 노조 활동이 거센 측면이 있다”며 “노조법 개정안의 국회 통과는 아직 시기상조인 만큼 국가 경제에 미칠 영향과 국민 및 정치권 공감도를 고려해 입법에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3.06.15 I 김응열 기자
대법 "금속노조, '쌍용차 옥쇄파업' 배상금 일부 감액…재판 다시"
  • 대법 "금속노조, '쌍용차 옥쇄파업' 배상금 일부 감액…재판 다시"
  • [이데일리 김윤정 기자] 쌍용자동차가 ‘옥쇄파업’으로 손해를 봤다며 노동조합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에서 대법원이 노조의 파업 책임을 인정하면서도 배상액 일부를 다시 판단하라고 결론 냈다. 당시 쌍용차 측이 파업복귀자들에게 지급한 18억여원은 파업과 상당인과관계가 없어 손해로 포함하기는 어렵다는 취지다.서울 서초구 대법원. (사진=방인권 기자)대법원 3부(주심 노정희 대법관)는 15일 쌍용차가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금속노동조합(금속노조)을 상대로 낸 100억대 손해배상 소송의 상고심 선고기일을 열고 원심판결 중 피고 패소 부분을 파기환송했다.경영난을 겪던 쌍용차는 2009년 회생절차에 돌입하고 정리해고 계획안을 마련했다. 반발한 노조는 평택시 쌍용차 본사 공장을 점거하며 77일간 장기 ‘옥쇄파업’을 벌였다.쌍용차는 노조의 불법 점거 농성으로 생산에 차질을 빚는 등 막대한 손해를 입었다며 노조를 상대로 100억원대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1심은 “목적 및 수단에 있어 정당성을 갖추지 못한 쟁의행위로 위법하다. 파업에 폭력적인 방법으로 가담한 피고들의 손해배상 책임이 인정된다”며 금속노조가 회사 측에 33억여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2심도 1심과 판단이 같았다.2심 재판부는 “쌍용차는 불법파업 기간에 자동차를 생산하지 못하는 등 손해를 입었다. 원심과 같이 노조원들의 책임을 쌍용차가 입은 손해액의 60%로 제한하는 것이 적정하다”고 판단했다.대법원 심리 과정상 쟁점은 당시 파업이 정당한 쟁의 행위였는지 여부, 손해액 산정 방식이었다.대법원은 옥쇄파업이 정당성의 한계를 벗어났으므로 노조 측이 쌍용차의 손해를 배상할 책임이 있다고 본 원심 판단에는 잘못이 없다고 봤다.쌍용차의 손해는 ‘파업 기간 생산한 자동차를 판매해 얻을 수 있었던 영업이익’과 ‘같은 기간 자동차 생산을 못 했음에도 지출한 고정비’를 합한 가액 상당액이라고 판단한 부분도 수긍했다. 다만 2009년 12월 쌍용차 측이 파업복귀자들에게 지급한 18억 8200만원까지 쌍용차의 손해로 보기는 어렵다고 판단했다. 파업과 상당인과관계가 있는 손해가 아니기 때문에 법원이 해당 금액을 손해로 포함한 것은 잘못됐다는 것이다. 앞서 2심은 이 금액이 파업으로 쌍용차가 지출한 고정급여 성격의 돈이므로 손해액에서 제외할 수 없다고 봤다.반면 대법원은 “쌍용차는 옥쇄파업 이후 임의적ㆍ은혜적으로 경영상 판단에 따라 금액을 지급한 것에 불과하다고 볼 여지가 충분하다”며 “노조 측이 파업 당시 쌍용차가 이를 지출하게 될 것임을 알았거나 알 수 있었다고 보기도 어렵다”고 설명했다.이로써 해당 부분에 대한 손해배상액 산정은 원심법원인 서울고법에서 재판단을 받게 됐다.
2023.06.15 I 김윤정 기자
PEF로 주인 바뀐 메디포스트, 시작은 긍정적?...실적개선 시험대
  • PEF로 주인 바뀐 메디포스트, 시작은 긍정적?...실적개선 시험대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지난해 사모펀드(PEF)로 경영권이 넘어간 줄기세포 치료제 개발기업 메디포스트(078160)가 지난 1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하며 실적개선 신호탄을 쐈다. 골관절염 치료제 ‘카티스템’의 연 매출 250억원 돌파도 유력하다. 회사는 주력 파이프라인 및 시장성 있는 주요국가에 자원을 집중하고 비용절감에도 전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메디포스트는 지난 1분기 매출 173억원, 영업이익 14억원을 기록하며 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반등한 카티스템...美시장 진출에도 ‘속도’메디포스트는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의 품목허가를 받은 국내 최초 줄기세포치료제 ‘카티스템’ 개발사다. 지난해 약 195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고 지난 1분기에는 분기 매출만 62억원에 달한다. 2020~2021년 매출액 증가세가 한자릿수에 그쳤지만 지난해에는 전년대비 13% 증가하며 다시 두 자릿 수 성장세로 복귀한 것이다. 카티스템은 메디포스트 매출의 30%를 차지하는 주력사업으로 흑자전환에 있어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카티스템의 매출에 계절성이 크지 않음을 감안했을 때 1분기 매출규모(62억원)만 일정하게 유지해도 연 매출 250억원 달성은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늘어나는 수요에 대한 대응도 마쳤다. 지난 2021년 메디포스트는 카티스템의 생산능력(CAPA)을 1만 바이알에서 2만 바이알로 늘렸고 지난달에는 3년마다 시행되는 식약처의 GMP 정기 실사에서 GMP 적합 판정서도 취득했다.줄기세포 치료제는 유통기한이 제한적인 까닭에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시판허가를 받은 뒤에도 의약품 현지 수급 문제가 남아있다. 이에 대해 회사 관계자는 “카티스템의 FDA 시판허가가 나면 생산은 옴니아바이오가 맡는 것으로 계획 중”이라고 답했다.앞서 메디포스트는 말레이시아 진출 계획을 밝혔다 철회하기도 했다. 선택과 집중을 위해 당분간 해외진출 전략은 시장성이 높은 미국과 일본에 주력할 방침이다. 회사 관계자는 미국, 일본 외 추가 진출 예정국을 묻는 질문에 “현재는 카티스템의 미국과 일본 임상, ‘SMUP-IA-01’의 국내 및 미국 임상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SMUP-IA-01는 메디포스트의 2세대 줄기세포 치료제로 주사형 무릎 골관절염 치료제다.메디포스트는 지난 1월 카티스템 일본 임상 3상 첫 환자 투여를 마친 상태다. 빠른 임상 3상 진행을 위해 일본 임상병원 의료진 대상 카티스템 심포지엄 개최, 라이브 수술 참관 등의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미국 임상 3상 진입을 위해서도 FDA와 논의하기 위한 사전 준비작업이 진행 중이다. 내년 중 FDA에 임상 3상 임상시험계획(IND) 제출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글로벌 시장조사업체 글로벌데이터에 따르면 관절염 시장은 2026년까지 35억 달러(약 4조50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중 미국이 전체 시장의 75%(26억 달러, 3조5000억원)를, 일본이 15%(5억3000만 달러, 7000억원)를 차지할 전망이다.◇경영권 쥔 PEF, ‘고비용 고질병’ 탈피 노력 개시메디포스트는 1세대 줄기세포 치료제 회사로 카티스템을 국내 블록버스터 의약품(국내 매출 연 100억원 이상)으로 성장시키는 데 성공했지만 높은 연구개발 비용 탓에 지속적인 흑자구조를 만드는 데는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특히 지난해에는 영업손실 규모가 108억원으로 최근 5개년 중 최대 규모였다. 하지만 오는 24일로 최대주주가 창업주에서 사모펀드로 바뀐 지 1주년이 되는 메디포스트는 당분간 강도높은 체질개선에 나설 방침이다. 업계에서도 투자자의 자금운용과 수익창출을 주목적으로 하는 사모펀드의 특성상 당장 기업이익 개선에 자원이 집중될 것으로 점친다.메디포스트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물가상승으로 인한 원가상승, 주사형 골관절염 치료제 SMUP-IA-01 등의 연구개발 비용의 증가와 인수합병(M&A) 관련 일회성 비용 증가로 영업손실이 108억원을 기록했지만, 올해는 세포치료제를 중심으로 매출 증가와 원가 절감 등 전반적인 수익구조가 개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실제로 메디포스트는 지난 1년간 주력 파이프라인 중심으로 조직을 개편하고 매출사업으로 위탁개발생산(CDMO) 준비에도 한창이다. 회사 관계자는 “1년간 카티스템 및 SMUP-IA-01의 글로벌 임상 및 품목허가를 목표로 글로벌사업 역량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조직을 개편했고, 북미소재 CDMO 전문기업 옴니바이오의 주식과 전환사채(CB)를 인수해 CDMO 사업 진출을 꾀하고 북미에 전략적 생산기지도 확보했다”고 말했다.이어 이 관계자는 “내년까지 총 4500만 캐나다 달러(약 438억원)의 CB 투자를 마치고 투자된 금액은 옴니아바이오 생산시설 증설에 활용, 캐나다 최대 세포 유전자치료제 CDMO 생산시설을 확보할 예정”이라고 했다.
2023.06.14 I 나은경 기자
스타얼라이언스 새 대표에 테오 파나지오툴리아스 선임
  • 스타얼라이언스 새 대표에 테오 파나지오툴리아스 선임
  •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세계 최대 항공사 동맹체 스타얼라이언스가 지난 5일 항공 전문가 테오 파나지오툴리아스를 차기 대표로 선임했다고 아시아나항공(020560)이 12일 밝혔다. 아시아나항공은 2003년 스타얼라이언스에 가입해 지금까지 일원으로 활동해오고 있다. 테오 파나지오툴리아스 스타얼라이언스 신임대표.(사진=아시아나항공.)테오 파나지오툴리아스 대표는 25년 이상의 글로벌 항공 업계 경력을 보유한 전문가다. 2014년부터 하와이안항공의 글로벌 세일즈·얼라이언스 부문 부사장을 역임한 바 있다. 이외에도 여행업 기술 솔루션 제공 업체 세이버의 부사장과 아태지역 총괄 매니저를 지냈으며, 15년간 아메리칸항공 영업, 운항, 경영관리 부문 업무 경력도 지니고 있다.유나이티드항공의 CEO이자 스타얼라이언스 이사회 의장인 스콧 커비는 “스타얼라이언스 이사회를 대표해 테오 파나지오툴리아스의 취임을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말하며 “그간의 글로벌 영업, 항공 업계 경력을 바탕으로 오늘날 항공 업계가 직면한 도전적인 과제들을 정확히 이해하고 있는 테오 파나지오툴리아스 대표는 우리 스타얼라이언스의 미래를 이끌어 갈 적임자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테오 파나지오툴리아스 대표는 “스타얼라이언스는 26개 회원사가 매일 1만6000편 이상 운항하는 항공편을 통해 매년 2억명이 넘는 손님을 모시며 전 세계를 연결하고 있으며, 더욱 원활한 탑승 경험을 촉진하기 위한 변혁을 주도하고 있다”며 “세계 최고 항공사 동맹체로서 혁신을 이어가고 있는 스타얼라이언스를 이끌고 산하 26개 회원사와 직접적으로 소통하며 일하게 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테오 파나지오툴리아스 대표는 지난 1월부터 임시 대표를 맡고 있는 스칸디나비아항공(SAS) 소속 샬롯타 빌란드의 뒤를 잇게 되며, 샬롯타 빌란드는 다시 SAS로 복귀해 스타얼라이언스 임원단 회의에서 SAS를 대표하게 된다. 테오 파나지오툴리아스 대표는 수개월간의 행정 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정식으로 임기를 시작하게 된다.스콧 커비 의장은 “스타얼라이언스와 회원사들을 대표하여 임시 대표로서 그간 스타얼라이언스를 이끌어 준 샬롯타 빌란드에게 감사드리며 스타얼라이언스 경영 이사회로의 복귀를 환영한다”고 말했다.
2023.06.12 I 김성진 기자
사우디 강력 반대했던 매킬로이, LIV골프와 합병에…“희생양 된 느낌”
  • 사우디 강력 반대했던 매킬로이, LIV골프와 합병에…“희생양 된 느낌”
  • 로리 매킬로이가 8일 열린 PGA 투어 RBC 캐나다 오픈을 앞두고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매킬로이는 캐나다 오픈 3연패에 도전한다.(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골프계의 큰 혼란을 초래한 사우디아라비아가 후원하는 리브(LIV) 골프를 반대하는 데 가장 강력한 목소리를 냈던 로리 매킬로이(34·북아일랜드)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와 LIV 골프의 합병에 “희생양이 된 느낌”이라고 입장을 밝혔다.매킬로이는 지난 8월 LIV 골프에 반대하며 PGA 투어 선수위원회를 이끈 선수위원장이었다. 투어 정책위원회의 일원이기도 한 그는 지금까지 LIV 골프에 반대하고 PGA 투어를 수호하는 데 앞장섰다. 그러나 이번 PGA 투어와 LIV 골프가 합병하는 소식을 가장 마지막에 들은 사람 중 하나였다.매킬로이는 8일(한국시간) PGA 투어 RBC 캐나다 오픈 출전에 앞서 “희생양이 된 느낌”이라며 실망감을 감추지 않았다. 그는 “이같은 합병이 앞으로의 골프에 더 낫다는 사실을 부인할 수 없지만, 대화가 없었던 점은 아쉽다”고 솔직하게 말했다.AP통신에 따르면 매킬로이는 PGA 투어와 LIV 골프의 합병이 발표된 이후 7일 오후 선수 회의에 참석했는데, 회원들로부터 심한 비난을 받았다.매킬로이는 “그들이(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 및 LIV 골프) 골프에 돈을 투자하고 싶다면, 우리가 그들과 파트너가 돼 올바른 방식으로 이뤄지는지를 확인하나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라고 밝혔다.그러면서도 “나는 여전히 LIV 골프가 싫다. LIV 골프가 사라지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LIV 골프와 합병 후 선수들에 일방적으로 이를 통보한 제이 모너핸 PGA 투어 커미셔너는 이 합병된 단체의 최고경영자(CEO)를 맡고,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 총재인 야시르 루마이얀이 의장에 오른다.모너핸 커미셔너는 골프채널과 인터뷰에서 “갑작스러운 발표로 회원들이 충격을 받았을 것”이라고 인정하면서도 “모든 사람이 이를 바로 이해할 거라고는 기대하지 않았다”고 말했다.매킬로이는 합병이 골프의 미래를 더 밝게 할 것이라는 데는 동의했지만, 앞으로 중요한 점은 PGA 투어가 LIV 골프로 이적한 선수들을 어떻게 처리하느냐에 달렸다고 밝혔다. 필 미컬슨, 더스틴 존슨, 브룩스 켑카, 브라이슨 디섐보 등 최정상급 선수들이 지난해 LIV 골프로 이적했다.매킬로이는 “PGA 투어를 떠난 사람들은 이 투어에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입혔고 소송도 시작했다. 그들이 다시 PGA 투어에 복귀하는 것을 마냥 환영할 수 없다. 그런 일은 없어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그는 자신이 원하는 것은 PGA 투어의 미래를 보호하는 것이며 이 합병이 이를 해결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매킬로이는 “PIF는 골프에 계속 투자할 예정이었다. 이제는 적어도 PGA 투어는 이제 그 돈이 어떻게 쓰이는지 통제할 수 있다”며 “당신은 세계에서 가장 큰 국부펀드를 파트너로 둘 것인가, 적으로 둘 것인가. 돈은 당신이 이를 파트너로 두고 싶어한다는 걸 이야기한다”며 합병이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는 걸 이해한다는 뜻을 전하기도 했다.프로암에 나선 매킬로이(사진=AFPBBNews)
2023.06.08 I 주미희 기자
'합병' PGA투어와 LIV골프에 대한 궁금증...어떻게 바뀌나
  • '합병' PGA투어와 LIV골프에 대한 궁금증...어떻게 바뀌나
  • (사진=PGA 투어 홈페이지)[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의 지원을 받는 LIV 골프가 미국프로골프(PGA)투어와 전격 합병한다. 리브 골프 출범 1년 만이다. 7일 PGA 투어와 PIF 그리고 유럽의 DP 월드투어는 7일(한국시간) 공동성명을 통해 “선수 간의 경쟁과 흥미를 극대하기 위해 획기적인 합의를 이뤘다”고 발표했다. 제이 모너핸 PGA 투어 커미셔너와 야시르 알 루마얀 PIF 대표는 “LIV 골프를 포함한 PIF의 골프 관련 사업 및 상업적 권리를 PGA 투어와 DP월드 투어의 상업 및 사업적 권리를 공동 소유의 새로운 영리법인으로 통합하는 데 합의했다”며 “새 법인은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경쟁하는 무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PGA와 LIV 골프 어떻게 바뀌나?합병의 핵심은 새로운 단체의 탄생이다. PIF는 투자, PGA와 DP월드 투어는 운영하는 방식이다. 통합 단체의 이름을 정해지지 않았으나 지분의 50%를 PGA 투어가 보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는 “성장과 성공을 위해 새로운 단체에 자본 투자를 할 것”이라고 했다. PIF는 LIV 골프 운영에 전적으로 자금을 지원하는 유일한 기관이었다. 아울러 “처음에는 새로운 단체의 독점적 투자자가 될 것”이며 “투자의 독점권을 가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모든 자금은 PIF에서 나온다는 이야기다.새로운 단체의 이사회 구성은 야시르 알 루마얀 PIF 대표가 회장을 맡고 모너핸 PGA 투어 커미셔너가 CEO가 된다. 전체 이사회 구성은 추후 발표될 예정이다. 새로 설립된 이사회는 새로운 단체의 운영, 일정, 투자를 지휘하고 감독한다.◇LIV 골프 선수들 PGA 투어 복귀는?LIV 골프로 이적해 PGA와 DP월드 투어로부터 영구 제명 또는 출전 정지를 받은 선수들은 자격이 복권될 전망이다. 필 미켈슨과 브룩스 켑카, 더스틴 존슨, 캐머런 스미스, 브라이슨 디섐보, 호아킨 니먼 등 PGA 투어에서 활동하던 선수들은 지난해 6월부터 차례로 거액의 이적료를 받고 LIV 골프로 옮겼다. 적게는 수천만 달러부터 많게는 1억달러 이상을 받았다. 이적 후 PGA와 DP월드 투어는 이적 선수를 대상으로 회원 자격 박탈 등 영구 제명하거나 대회 출전을 정지시켰다. 선수들은 PGA와 DP월드 투어의 조치에 소송을 냈다.이번 합병으로 모든 소송을 취하하기로 했고 따라서 LIV 골프로 이적한 선수가 원한다면 PGA 및 DP월드 투어의 회원 자격을 다시 받게 될 전망이다. 3개 단체는 “선수들의 회원 자격 회복을 위해 공정하고 객관적인 절차를 수립하기 위해 협력하고 성실하게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사실상 LIV 골프로 이적했던 선수들은 거액을 챙기고 다시 돌아오게 돼 최종 승자가 됐다는 평가받고 있다.◇새로운 투어는 어떻게 운영되나?새로 출범하는 단체가 투어를 어떻게 운영할 것인지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PGA 투어는 LIV 골프에 대한 종합적인 평가를 수행하기로 했다. 특히 LIV 골프가 주도적으로 진행해온 팀경기와 같은 새로운 골프 경기 방식에 대한 평가를 진행 후 수렴하겠다는 계획을 밝혀 운영 방식 등에도 관심이 쏠린다.지난해 6월 출범한 LIV 골프는 3라운드 54홀 경기에 노컷(No-Cut), 샷건 방식(전홀 동시 티오프) 등의 개인전 경기와 함께 4명이 팀을 이룬 팀경기를 병행했다.이번 시즌은 각각 대회를 진행한다. 새 단체가 출범하면 투어 일정 등은 재조정될 전망이다. LIV 골프의 간판도 내려질 가능성이 크다. PGA 투어는 시즌 최종전까지 14개 대회를 남겨두고 있고, LIV 골프는 6월 말 스페인 대회 등 7개 대회가 예정돼 있다. 3개 단체는 “세부적인 일정과 내용 등은 정해지는 대로 다시 발표하겠다”고 덧붙였다.◇환영 분위기 속 9.11 테러 유족 등 반발이번 발표에 골프계는 대체로 환영하는 분위기지만 일각에선 PGA가 ‘오일머니’에 굴복했다는 반응이다. 마틴 슬럼버스 R&A 최고경영자(CEO)는 “골프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큰 발걸음을 내디뎠으며 전 세계적으로 스포츠의 이익을 위해 새로운 단체와 협력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골프의 살아 있는 전설 잭 니클라우스도 합병 소식 뒤 “골프를 위해 좋은 결정이 될 것”이라고 반겼다.이번 합병 내용이 극적으로 진행된 데다 선수들에게도 전혀 알려지지 않으면서 적잖은 파장도 예상된다. 그동안 LIV 골프의 제안을 거부하고 PGA 투어를 옹호하고 지지해온 선수 및 팬들에겐 상당한 배신감을 주고 있다는 평가다. PGA 투어에서 뛰는 콜린 모리카와는 SNS에 “내 골프 인생에서 가장 긴 하루였다”고 당혹스러운 감정을 토로했다.테리 스트라다 9·11 유족 연합 회장은 “PGA 투어 리더들은 자신들의 위선과 탐욕을 부끄러워해야 한다.”고 비난했다. 모너핸은 미국 CBS와 인터뷰에서 “위선자라는 비난을 감수하겠다. 과거에 내가 무슨 말을 했는지 나도 잘 안다. 그때는 상황이 그랬다. 지금은 상황이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2023.06.08 I 주영로 기자
김진국 노랑풍선 대표 "여행업 가장 큰 자산은 사람..보상 확실해야"
  • 김진국 노랑풍선 대표 "여행업 가장 큰 자산은 사람..보상 확실해야"
  • 김진국 노랑풍선 대표이사. 이데일리TV.[이데일리TV 문다애 기자] “여행업의 가장 큰 자산은 ‘사람’입니다. 여행 종사자들이 돌아와야 여행업이 다시 날개를 펼 겁니다. 위기를 함께 극복한 직원들에게 성과에 따른 보상을 확실히 보여주겠습니다.” 김진국 노랑풍선(104620) 대표이사는 이데일리TV ‘찾아가는 근면한 경영수다’에 출연해 이 같이 약속했다. 김진국 대표는 국내 대표적인 여행업계 전문경영인이다. 여행업에 발을 디딘후 지난 18년간 하나투어에서 근무하며 하나투어가 업계 1위 자리에 올라서는 데 일조했다. 지난해 2월 직판여행사인 노랑풍선 대표로 자리를 옮긴 이후, 노랑풍선의 혁신과 성장을 이끌고 있다. 노랑풍선은 직판여행사다. 하나투어, 모두투어와 같이 대리점을 두고 영업하는 B2B 방식이 아닌, 중간 유통단계를 생략해 상품 가격을 낮추는 B2C 방식이다. 이데일리TV.◆하나투어에서 노랑풍선으로...“잠재력 큰 회사”그가 지난해 하나투어에서 노랑풍선으로 이직했을 때 여행업계에서는 의외의 일로 받아들였다. 김진국 대표는 “큰 곳에서 작은 곳으로, 같은 업이지만 비즈니스 모델이 다른 곳으로 옮겼다”며 “노랑풍선의 잠재력이 크고 전문성이 있는 ‘젊은 회사’라고 판단했고, 경영진과 비전이 통해 큰 회사로 만들 수 있다고 확신했다”고 말했다.여행업은 바람잘날 없다. 산업 특성상 주변 환경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 지난 2017년에는 사드 배치로, 2019년에는 ‘NO재팬’ 운동으로, 이후엔 코로나19로 근간이 흔들렸다. 2019년 여행업 총매출은 약 8조6271억원이었으나 2021년에는 4085억원으로 95% 쪼그라들었다. 팬데믹은 그에게 어떤 의미였을까. 그는 “가장 큰 우려는 시장의 불확실성이었다”며 “여행이라는 것은 일상의 스트레스를 벗어버리고 힐링하기 위해서 떠나는건데 코로나에 대한 두려움을 갖고 여행 한다는 것은 여행 상품을 판매하는 입장에서는 안타까운 현실이었다”고 털어놨다.코로나19로 상장폐지 위기에 몰린 노랑풍선을 구해낸 일등공신이 김 대표다. 그는 “코로나로 인한 정부의 고강도 방역정책과 행정명령으로 특수한 상황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관리 종목에 편입시킨 점에 대해 여행업협회(KATA)와 지난해 7월 대통령실과 금융위원회에 이의를 제기했고, 그 결과 관리종목 지정과 상장 폐지 요건이 바뀌게 됐다”고 했다. 이데일리TV.◆“여행업의 가장 큰 자산은 ‘사람’...보상 확실해야”그는 여행업의 가장 큰 자산은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여행업은 항공사나 호텔 등 소위 ‘남의 자산’으로 여행 상품을 만들어 매출을 일으키는 구조라 업무경험과 노하우, 네트워크가 있는 사람이 가장 중요하다”고 했다. 김 대표가 지난해 어려운 상황에도 전직원 복직을 완료하고 올해 3월 전 직원을 대상으로 스톡옵션과 성과급을 지급하고, 여행사 최초로 이익성과제도를 도입한 것도 이와 같은 이유에서다. 노랑풍선은 복리후생비 지출을 2.8배 늘렸고, 주식보상 비용만 19억원을 썼다.그는 여행업의 정상화를 위해 여행업 종사자들의 복귀가 최우선이라고 강조했다. 관광업 종사자는 2019년 10만3000명에서 2021년 코로나 절정기 5만6000명 수준으로 46% 급감했다. 그마저도 장기 휴직이나, 주 3일 출근 등 정상적인 고용이 아니었다. 김 대표는 “현재 여행업 종사자 인원은 2019년 대비 절반에 불과해 시장이 빠르게 살아난다고 해도 일손이 모자라다”며 “항공 운항 회복 정도와 직원채용 상황을 살펴보면 올해 여행시장은 2019년 대비 약 60%~70% 회복할 것”이라고 했다.사진=연합뉴스◆“여행 패러다임, ‘프라이빗’하고 ‘프리미엄’하게 변화”코로나19는 여행을 어떻게 바꿔놨을까. 그는 “여행 패러다임은 ‘프라이빗’하고 ‘프리미엄’하게 바뀌고 있다”며 “지난 1990년대 중반 인터넷의 등장 이후 두 번째 대변화”라고 했다. 이어 “낯선이들과의 단체 여행이 아닌 지인끼리의 소규모 단체가 활성화되고, 보상심리로 프리미엄 상품 판매가 확대될 것”이라고 봤다. 공급자 중심에서 사용자 중심으로, ‘체험’에서 ‘경험’으로 트렌드가 대변화한 이후, 이번엔 여행 상품의 구성요소가 바뀌고 있다는 것이다.노랑풍선은 엔데믹을 맞아 본격 도약에 나선다. 코로나19 속에서도 인적 투자 및 내부적인 구조 개편을 통해 여행 시장 정상화에 대비했고, 그 결과로 올해 1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빠른 실적 개선에 여행업계 불문율을 깨고 연간 BSP(항공여객 판매대금 정산제도) 순위 기준도 업계 4위에서 3위권으로 올라섰다. 반등한 분위기를 이어가기 위해 노랑풍선은 기본에 집중한다. 내부 시스템 개선과 조직 변화를 통해서다.김진국 대표는 “우리의 경쟁력은 공급자가 아닌 사용자, 즉 고객 중심의 상품을 만드는 것”이라며 “변화하는 고객의 요구에 맞게 CRM 부분을 강화하고, 고객유입부터 데이터를 생성하고 분석해 고객이 원하는 상품을 제ㅤㄸㅒㅤ 제공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업그레이드 했다”고 강조했다.이데일리TV.◆‘안 가본’ 여행지 발굴...여행 일상화에 특별한 장소 찾아 새로운 상품도 대거 발굴한다. 모두가 가본 곳이 아닌, 새로운 곳을 찾는다. 높아진 소득 수준에 따라 여행이 일상화 되며 앞으로 특별한 여행지를 찾는 수요가 많아질 것이란 판단에서다. 대표적인 것이 업계 최초로 북유럽 노르웨이 오슬로 전세기 상품이다. 대자연을 경험하며 자연 그대로의 힐링을 할 수 있는 여행지다. 그는 “여행데이터를 살펴보면, 근거리 국가를 재방문하는 것처럼 장거리 지역도 꾸준히 고객이 증가하고 있다”며 “특히 서유럽 중심이었던 유럽여행도 동유럽이나 북유럽으로 그 지역을 확대하고 있으며 다양해지고 있다”고 했다.다채널 전략도 펼친다. 김 대표는 “유입 채널을 다각화해서 만들어진 볼륨은 결과적으로 원가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좋은 바탕이 되고, 그것은 또 다시 유입을 증가시켜 볼륨을 확대하게 되는 선순환 구조를 이루게 되고, 이것이 가장 기본적인 성공 전략”이라고 했다. 콘텐츠도 강화한다. 적자에도 여행콘텐츠 플랫폼 위시빈을 인수한 것도 이를 위함이다. 고객들이 직접 경험한 콘텐츠를 담아 다른 고객들이 그것을 활용하는 순환 환경을 만든다. 그는 “디지털 환경에서 고도화된 온라인 시스템과 유익한 컨텐츠 두 가지를 갖추게 된다면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훨씬 강해질 것”이라고 했다.사진=연합뉴스주주가치도 제고한다. 우선적인 목표는 외형성장이다. 그는 “일본과 중국시장에서 시장점유율을 끌어 올려 매출을 키울 것”이라며 “항공권 판매 유관 시스템을 정비하고 전략적인 의사결정을 통해 원가 경쟁력을 확보해 수익을 높일 것”이라고 했다. 이어 “자본준비금을 감소시키고 이를 이익잉여금으로 전입해 주주가치를 제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3.06.07 I 문다애 기자
삼성 “JY, 신성장 동력 육성 등 회장 역할 수행 중”
  • 삼성 “JY, 신성장 동력 육성 등 회장 역할 수행 중”
  •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삼성전자가 지난해 10월 회장 승진한 이재용 회장에 대해 “당사의 사업활동을 위한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과 신성장 동력 육성 등 고유한 역할을 수행 중”이라고 평가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1일 오후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리는 2023년 삼성호암상 시상식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삼성전자는 지난달 31일 공시한 기업지배구조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를 통해 △기업지배구조 정책 △기업지배구조 핵심지표 준수 현황 등을 알렸으며 임원 현황에 이 회장 이름을 올렸다. 임원 선임절차에 대해선 기업가치의 훼손 또는 주주권익의 침해에 책임이 있는 자를 임원으로 선임하지 않는다고도 덧붙였다. 내부규정에 근거해 임원 선임이나 임원직 유지를 결정할 때 법령 위반 여부와 전문역량 및 성과, 리더십 등 회사 및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제반사정을 종합 심사한다고 설명했다.다만 이 회장에 대해 “지난 2021년 횡령 등 혐의로 확정판결을 받은 미등기 임원은 있다”며 “해당 임원은 2017년 2월 기소 이후 무보수로 전환됐다가 확정판결 이후 비상근직으로 전환됐다”고 했다. 이 회장은 국정농단 사건 유죄 판결로 취업이 제한됐다가 지난해 8월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복권됐다. 이와 관련 “복권이 이뤄지고 사면법에 따라 정지된 자격이 회복되자 해당 임원에 대해 회장의 역할을 부여하기로 의결했다”며 “글로벌 경영 여건 악화에 대응해 책임경영 강화와 중장기 지속성장에 요구되는 과감한 전략 수립이 절실하다는 데 의견을 모은 것”이라고 했다. 이어 “해당 임원은 당사의 사업활동을 위한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과 신성장 동력 육성 등 고유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며 “복권 이후 적극적인 글로벌 파트너십 강화, 미래를 위한 기술투자 확대, 우수 인력 확보 등으로 기업가치를 제고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했다. 다만 이 회장의 등기이사 논의사항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최근 업계에선 올해 하반기 이 회장의 등기임원 복귀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지난달 30일 메리츠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올해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은 7조9000억원으로 지난해 43조4000억원과 비교해 크게 감소할 것”이라며 “실적 악화기에 책임경영 필요성은 오너 일가의 등기임원 복귀로 연결될 것”으로 전망했다.삼성전자 내부에서는 이같은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진 않다. 이 회장은 삼성물산 불법합병 및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관련 자본시장법 등 위반 혐의로 재판 중인 만큼 사법리스크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다고 보기 때문이다.
2023.06.04 I 최영지 기자
경기도 첫 리쇼어링 기업 '이랜텍' 용인 완장산단에 새 둥지
  • 경기도 첫 리쇼어링 기업 '이랜텍' 용인 완장산단에 새 둥지
  • 31일 용인 완장일반산업단지에서 열린 이랜텍 신공장 착공식에서 이세용 이랜텍 회장과 염태영 이상일 용인특례시장, 염태영 경기도 경제부지사 등 참석 내빈들이 기념삽을 뜨고 있다.(사진=용인시)[용인=이데일리 황영민 기자]IT·전자부품 및 2차 전지 분야 기업 ㈜이랜텍이 중국에서 경기 용인시로 복귀했다. 이랜텍은 용인시 처인구 완장일반산업단지에 940억 원을 투자해 새로운 공장을 착공한다.31일 경기도와 용인시에 따르면 이랜텍은 2차 전지 및 전자기기 부품 제조 분야 중견기업으로 한국과 말레이시아, 베트남 등 5개국에서 10개의 생산법인을 운영하고 있다. 안정적인 생산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중국 장쑤성 수녕의 공장을 철수한 이랜텍은 해외 시장에서 돌아온 기업에 국내 정착을 지원하는 산업통상자원부의 국내복귀기업으로 지정된 바 있다. 국내복귀기업 중에는 경기도에 투자한 첫 기업이기도 하다. 이랜텍은 완장일반산업단지 2만4830㎡ 부지에 연면적 4만1992㎡ 지하 2층·지상3층 규모의 신축 공장 2개동을 올해 말 준공 목표로 건립한다. 내년 상반기 중 공장을 가동, 중대형 배터리팩 등을 양산할 계획이다.㈜이랜텍이 생산하는 가정용 에너지저장장치(ESS) 배터리팩은 미국 배터리 안전성 규격인 UL9540A를 가정용으로는 국내 최초로 인증받은 제품이다. 탄소중립 규제로 인해 유럽, 북미에서 그 수요가 크게 증가함에 따라 용인시 처인구 남사읍 완장 일반산업단지에 신축공장을 착공하게 됐다.경기도와 용인시는 전략적인 투자유치 활동을 통해 경기도 최초의 중견 복귀 기업인 ㈜이랜텍의 해외 복귀 후 2년 만에 대규모 투자를 이끌어 낼 수 있었다. 우선 경기도는 전국 지자체 최초의 ‘경기도 해외 진출기업의 복귀 지원에 관한 조례’에 따라 2021년부터 경영 안정화, 가정용 에너지저장장치 기술사업화, 스마트 공정 지원을 위해 총 1억7200만 원을 지원했다. 용인시는 환경 쟁점으로 인한 투자 애로를 조기에 파악해 환경부 산하 한강유역환경청과 신속한 협의를 통해 투자유치를 이뤄냈다. 이날 열린 착공식에 참석한 염태영 경기도 경제부지사는 “이랜텍은 경기도와 용인시의 공동 유치 활동으로 만들어 낸 해외 복귀 기업의 성공적인 투자유치 성공모델로 그 의미가 매우 크다”라며 “복귀 기업의 안정적인 국내 정착과 투자 애로를 조기에 파악해 해결하는 선제적인 투자유치 활동은 경기도 투자유치 활동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이상일 용인시장은 “이랜텍의 국내 복귀와 용인 신공장 착공을 환영하며 축하하며, 신공장이 들어서면 용인 경제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이므로 시에서도 적극 응원하겠다”면서 “공장 건설 계획이 어떤 안전사고도 없이 순조롭게 진행되길 바란다”고 했다. 이세용 ㈜이랜텍 회장은 “기업의 변화와 혁신을 위해 세계가 주목하는 용인특례시를 최적지로 결정했다. 용인시가 입주 계약 체결부터 건축허가까지 신속한 행정지원을 해줘 감사하다”며 “지난해 9000억 원의 매출을 기록한 이랜텍은 앞으로 용인 신공장이 가동되면 매출액이 1조 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용인의 산업 발전에 이바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2023.05.31 I 황영민 기자
美 증시 ‘혼조’…오늘 ‘김남국 게이트’ 진상조사
  • 美 증시 ‘혼조’…오늘 ‘김남국 게이트’ 진상조사[뉴스새벽배송]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미국 뉴욕 증시가 지지부진한 부채한도 협상에 따른 신용 등급 강등 위기 속에서도 엔비디아의 주가 폭등에 혼조세로 마감했다. 기술주에 대한 낙관론이 퍼지고 있으나 미국 재무부의 현금이 고갈되는 ‘X-데이트’가 일주일도 채 남지 않은 건 상당한 압박으로 남았다. 뉴욕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비OPEC 산유국으로 이뤄진 OPEC 플러스(+) 산유국들의 추가 감산 가능성에 4거래일 만에 하락했다.다음은 26일 개장 전 주목할 뉴스다.사진=AFP◇부채한도 협상 지지부진…뉴욕증시 혼조세-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5.27포인트(0.11%) 하락한 32,764.65로 거래 마감.-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6.04포인트(0.88%) 오른 4,151.28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13.93포인트(1.71%) 뛴 12,698.09로 장을 마쳐.-부채한도 협상은 여전히 결론을 내지 못한 가운데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는 전날 미국의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 관찰 대상’에 편입, 신용 등급 강등 위험이 커졌다는 의미로 미국의 신용 등급을 강등할 수 있다고 경고.-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금까지 협상이 생산적이라며 디폴트는 없을 것이라고 단언,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 측 협상팀인 가렛 그레이브스 하원의원은 “약간의 진전”이 있었다면서 협상은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여. ◇뉴욕유가 4거래일 만에 하락-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추가 감산 가능성 줄어들면서 전장보다 2.51달러(3.38%) 하락한 배럴당 71.83달러에 거래를 마치며 4거래일 만에 하락. -투자자들은 OPEC+산유국들의 내달 4일 정례회의를 앞두고 OPEC+의 추가 감산 가능성을 주시. -압둘아지즈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에너지부 장관이 최근 한 포럼에서 “가격 변동성을 이용해 이익을 챙기려는 투기꾼들은 조심해야 한다”고 경고하면서 OPEC+가 추가 행동에 나설 가능성 부상.-알렉산드르 노박 러시아 부총리는 이번 정례회의에서 새로운 조치가 나올 것으로 예상하지 않는다고 발언, 이미 한 달 전에 세계 경기 회복 둔화로 산유국들의 자발적 감산 결정이 이뤄졌기 때문.-4월 초 OPEC+산유국들은 5월부터 하루 115만배럴의 추가 감산을 결정, 당시 러시아도 하루 50만배럴의 원유 감산을 연말까지 연장하기로 한 바 있음.◇美엔비디아, 5번째 ‘1조 달러 클럽’ 목전-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 주가가 전날보다 24.37% 급등해 시가총액이 9390억 원으로 불어나며 1조 달러(1330조 원)에 클럽 가입 임박-뉴욕증시에서 시총이 1조 달러를 넘는 기업은 애플(2720억 달러)과 마이크로소프트(2423억 달러), 구글 모회사 알파벳(1573억 달러), 아마존(1179억 달러) 등.-그래픽처리장치(GPU) 개발 업체인 엔비디아는 현재 AI 개발에 이용되는 반도체를 전 세계 시장에서 90% 이상 공급, 이날 급등은 회계연도 1분기 실적과 함께 다음 예상 실적이 시장 전망치를 크게 웃돌았기 때문-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데이터 센터 칩에 대해 급증하는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공급을 크게 늘리고 있다”고 발언.◇미vs러, 발트해 상공서 또 대치-발트해 상공에서 미군 전략폭격기와 러시아 전투기가 대치하는 상황이 이틀 만에 또다시 벌어졌다고 타스 통신과 AFP 통신 등이 보도.-러시아 국방부는 성명에서 미 공군 전략폭격기 B-1B 2대가 러시아 영공에 접근해 전투기를 출격시켰다고 밝혀.-전투기들은 접근하는 항공기가 미군 전략폭격기란 사실을 확인하고 에스코트해 기수를 돌리게 한 뒤 기지로 복귀, 전략폭격기에 의한 영공침입은 발생하지 않아.-발트해에서 러시아 전투기와 미군 전략폭격기가 대치한 것은 이번 주에만 두 번째, 지난 23일에도 발트해 상공에서 러시아 영공에 접근하는 B-1B 2대를 감지해 전투기를 출격시켰다고 밝힌 바 있음.◇與, 빗썸·업비트 불러 ‘김남국 의혹’ 조사-국민의힘 ‘코인게이트 진상조사단’은 김남국 의원의 가상자산을 활용한 ‘자금 세탁’ 의혹을 파헤치기 위해 코인 거래소 빗썸·업비트에 대해 조사할 예정-이재원 빗썸 대표와 김영빈 업비트 법률책임자(CLO)를 불러 비공개로 현안 보고.-조사단 간사인 윤창현 의원은 “김남국 의원의 자금 세탁 의혹 등과 관련해 업계 이야기를 들어보고 관련 사실을 확인하려 한다”고 발언.-업계에 따르면 김남국 의원은 지난해 1월 31일 ‘위믹스’ 코인 62만 개를 빗썸에서 업비트로 이체하고, 이 중 57만7000여개는 개인 전자지갑 클립으로 보내면서 하루에만 40억원 상당의 코인을 이체한 것으로 알려져.
2023.05.26 I 이정현 기자
'트럼프 대항마' 디샌티스 대선 출마 공식화…시작부터 불길?
  • '트럼프 대항마' 디샌티스 대선 출마 공식화…시작부터 불길?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미국 공화당의 유력 대선 후보인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주지사가 24일(현지시간) 내년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연방선거관리위원회(FEC)에 대선 출마 관련 서류도 제출했다. (사진= AFP)디샌티스 주지사는 이날 트위터의 음성 대화 플랫폼인 ‘트위터 스페이스’에서 일론 머스크 트위터 및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의 대담 형식으로 2024년 대선 출마를 공식화했다. 차기 대선을 1년 5개월여 앞둔 시점이다. 이로써 그는 앞서 대선 출마 의사를 밝힌 트럼프 전 대통령,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 팀 스콧 상원의원 등과 당내 경쟁을 벌이게 됐다.지난해 11월 중간선거에서 연임에 성공하면서 공화당 내 잠룡으로 급부상한 디샌티스 주지사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이어 당내 지지도 2위를 달리고 있다. 중간선거 직후만 해도 트럼프 전 대통령을 추월하기도 했으나, 트럼프 전 대통령 기소 사태에 따른 당내 지지층 결집 등으로 밀리는 모양새다. 지난 17~20일 진행된 CNN 여론조사에 따르면 공화당 유권자 중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비율은 53%, 디샌티스 주지사를 지지한 응답자는 26%였다.대선 출마 선언을 트위터로 한 것은 당내 지지도 1위를 지키고 있는 트럼프 전 대통령에 비해 젊고 유능한 이미지를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고령의 나이와 각종 스캔들로 우려를 사고 있다. 디샌티스 주지사는 머스크와의 대담 직전 올린 1분짜리 영상에서 “우리는 이끌어 나갈 용기와 승리할 힘이 필요하다”면서 “나는 위대한 미국의 복귀를 이끌기 위해 대선에 출마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이날 기술적 문제로 디샌티스 주지사와 머스크의 대담은 중간중간 소리가 들리지 않거나, 갑자기 끊기기도 했다. 로이터통신은 행정적인 능력을 강조하는 디샌티스 주지사의 대선 캠페인 출발로는 “불길했다”고 평가했다. 한편, ‘리틀 트럼프’로 불렸던 디샌티스 주지사가 대선 후보로 나서자 트럼프 전 대통령은 불편한 속내를 숨기지 않았다. 그는 2018년 디샌티스 주지사의 첫 주지사 선거 당시 본인이 도와줬다는 사실을 강조하며 ‘배은망덕한 정치인’이라고 비난했다.
2023.05.25 I 장영은 기자
尹대통령, 정승일 한전 사장 사직서 수리…부사장 직무대행 체제로
  • 尹대통령, 정승일 한전 사장 사직서 수리…부사장 직무대행 체제로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정승일 한국전력(015760)공사(한전) 사장의 사직서를 수리했다. 차기 사장 선임 때까지 한전은 이정복 경영관리 부사장의 사장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된다.정승일 한국전력공사 사장이 지난 12일 오전 나주 본사에서 추가 자구계획을 발표하는 모습. 그는 이날 자구계획 발표 직후 사의를 표명했고, 19일 공식 퇴임했다. (사진=한전)19일 정부·업계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지난 18일 오후 정승일 한전 사장의 사직서를 수리했다. 수리 결과는 주무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를 거쳐 정 사장에게 통보됐다. 2024년5월까지 3년 법정 임기보다 1년가량 이른 조기 교체다.정 사장은 지난 12일 사의를 밝혔었다. 그는 이날 정부·여당의 요구대로 25조7000억원에 이르는 한전 그룹사의 추가 자구계획 발표했고 직후 사의를 표명했다. 당정은 앞서 2분기 전기요금 조정 승인을 한 달가량 보류한 가운데 그에게 직접적으로 사퇴 압력을 가했었다. 현 한전의 재무위기 등의 책임을 물은 것이다. 그는 정치권과는 거리가 있는 산업부 관료 출신이지만 이전 문재인 정부 임명권자다. 당정은 그의 사의 발표 직후인 지난 15일 한전의 2분기 전기요금 조정계획을 승인했다.한전은 차기 사장 임명 때까지 이정복 경영관리 부사장의 사장 직무대행의 비상경영 체제로 운영된다. 이 사장 직무대행은 한전 비상경영위원회의 위원장을 맡아 주요 의사결정을 하게 된다. 비상경영위는 5명의 상임이사가 △경영효율 △조직·인사 △전력·안전 △계통·건설 △원전·해외 5개 분과를 총괄하는 형태로 구성된다.강경성 산업부 제2차관은 이날 이정복 사장 직무대행에 모든 임직원이 자구노력 계획의 차질없는 추진과 여름철 전력수급 관리,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비상한 각오로 임해 달라고 당부했다.한전은 19일 전남 나주 본사에서 정승일 사장에서 이 사장 직무대행 체제로 전환을 알리는 이임식을 열었다. 정 사장은 이 자리에서 전기요금 정상화와 재무개선, 탄소중립, 아랍에미리트(UAE) 원자력발전소 2개 호기 준공, 안전 경영 등 한전이 지난 2년간 추진해 온 사업을 언급하며 이를 위한 임직원의 헌신과 노력에 감사를 전했다. 그는 이임의 변 중 몇 차례 목이 메기도 했다.한국전력공사 전남 나주 본사 전경. (사진=한전)정부와 한전은 곧 신임 사장 임명 절차에 착수할 계획이다. 공기업인 한전 신임 사장 임명 절차는 한전이 임원추천위원회를 구성해 사장 공개모집 공고를 내고 서류·면접심사를 거쳐 후보자를 추린 후 기획재정부 주관 공공기관운영위원회(공운위)에 제출하면, 공운위가 후보자를 2~3배수로 압축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최종 후보자가 확정되면 한전이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열어 신임 사장 선임을 의결하고, 산업부 장관 제청을 거쳐 대통령이 임명한다. 통상 3~4개월이 걸린다.한전은 국내 전력공급을 도맡은 시장형 공기업이다. 재작년 말 시작된 글로벌 에너지 위기 여파로 급등한 석탄·가스 등 발전 원가 부담을 떠안으며 적자가 쌓이고 있다. 2021년 5조8000억원, 지난해 32조6000억원이라는 유례없는 대규모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올 들어서도 1분기까지 6조2000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 중이다.한편 정승일 전 한전 사장은 1989년 행정고시 33회에 합격해 공직에 입문한 이래 약 30년간 공직에 몸담은 산업 관료다. 2016년 한때 공직에서 떠났으나 2018년 한국가스공사 사장으로 임명됐고 다시 산업부 제2차관으로 부름을 받아 2년여 간 공직에 복귀했다. 2021년 5월 한전 사장에 취임했다.공직 재임 기간 경북 경주 중·저준위 방사성폐기장 건립(2005년)이나 밀양 송전탑 건설(2013년) 등 사회적 갈등이 심했던 굵직한 에너지 부문 현안을 맡아 무난히 처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산업부 2차관 시절엔 한전 등 전력산업계의 숙원이던 전기요금 연료비 연동제 도입을 성사시키기도 했다.
2023.05.19 I 김형욱 기자
 이재용과 서정진의 엇갈린 행보
  • [류성의 제약국부론] 이재용과 서정진의 엇갈린 행보
  • [이데일리 류성 바이오플랫폼 센터장] 한국 바이오업계의 양대 산맥으로는 단연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이 꼽힌다. 100여년 역사를 자랑하는 한국 제약사에서 양사는 출범한지 10~20여년에 불과한 후발주자이지만 이제 K바이오를 대표하는 신흥강자로 우뚝섰다. 특히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는 지난해 K바이오 업계 최초로 매출 3조원을 돌파하는 저력을 보이면서 주목을 받고있다. 셀트리온(068270)은 매년 어지간한 대형 제약사의 연매출과 맞먹는 7000억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거두며 글로벌 경쟁력을 증명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 및 생산(CDMO) 분야에서, 셀트리온은 바이오시밀러 영역에서 각각 이미 글로벌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세계적 바이오 기업으로 도약한 양사가 K바이오 업계 전체에 미치는 파급효과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성공에 자신감을 얻은 국내 대기업 및 바이오 기업들이 CDMO 사업에 경쟁적으로 신규 진출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바이오시밀러를 신규 성장동력으로 키우려는 제약사들이 느는 것도 셀트리온 성공신화가 만들어낸 새로운 흐름이다.이런 맥락에서 최근 활발하게 경영활동을 벌이고 있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의 대조적인 행보에도 세간의 관심이 집중된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왼쪽)과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이데일리 DB이재용 회장은 최근 미국 출장에서 글로벌 바이오기업 수장들을 잇달아 만나 바이오사업의 협력방안을 논의하고 귀국했다. 이 회장은 이번 출장에서 존슨앤드존슨(J&J), BMS, 바이오젠, 오가논, 플래그십 파이어니어링 등의 대표들과 회동, 사업 협의를 벌인 것으로 알려진다. 반도체 성공 DNA를 바이오 사업에서 반드시 재현시키겠다는 게 이회장의 포부다.이에 앞서 올해초 그룹의 사령탑으로 복귀한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글로벌 신약개발 전문회사로 도약하겠다는 전략을 선포했다. 4조~5조원에 달하는 막대한 자금을 동원, 글로벌 바이오 기업의 공격적 인수·합병(M&A)을 통해 신약 파이프라인을 단기간에 대폭 강화한다는 계획도 내비쳤다. 두 수장의 바이오 사업 육성전략은 겹치는 공통분모가 거의 없지만 사실상 앞으로 K바이오 업계의 미래를 결정짓는 상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이회장은 삼성바이오로직스를 CDMO 분야에서 확고한 초일류 기업으로 도약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서회장은 현재 주력사업인 바이오시밀러를 뛰어넘어 글로벌 신약개발사로 셀트리온을 키워낸다는 전략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CDMO분야에서 글로벌 절대강자로 부상하게 되면 K바이오 업계 전체적으로도 CDMO 산업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 주력 산업으로 급부상할 확률이 높아질 것이다. 셀트리온이 글로벌 블록버스터 신약을 보유한 신약개발 전문사로 거듭나게 되면 K바이오 업계의 신약개발 경쟁력도 덩달아 크게 상승하는 파급효과를 가져올 것이다. 특히 매출 1조원이 넘는 글로벌 블록버스터 신약 1개도 확보하지 못한 K바이오로서는 셀트리온처럼 막대한 자금력과 신약 개발역량을 갖춘 회사가 신약개발에 집중하겠다고 나선 것은 고무적이다.요컨대 두 수장의 바이오 사업목표가 성공적으로 이뤄지게 되면, K바이오는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신약개발과 CDMO’라는 양대 축을 기반으로 제약강국으로 도약하려는 오랜 숙원을 풀어낼 계기를 확보할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2023.05.18 I 류성 기자
“채무자 구제가 경제적 이익…전세사기 피해 최소화 방안 모색”
  • “채무자 구제가 경제적 이익…전세사기 피해 최소화 방안 모색”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회생법원으로 새로 전입 온 판사들에게 민·형사 재판과는 다른 마음가짐으로 재판에 임해 달라고 당부하고 있습니다. 민사 재판 시 판사가 채권자를 위한 집행권원 작성 업무를 한다면, 회생법원은 반대로 채무자들의 신속한 재기와 경제활동 복귀를 위한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채무자를 위한다는 마음가짐을 갖추는 게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습니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안병욱 서울회생법원장안병욱(사법연수원 26기) 서울회생법원장은 지난 10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취임 후 가장 먼저 했던 업무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안 법원장은 서울대 경영학과 졸업과 동시에 1990년 제25회 공인회계사 시험에 합격했다. 이후 1994년 제46회 사법시험에 합격했고, 1997년 대구지법 판사로 임관한 뒤 대구지법 포항지원 판사, 인천지법 부천지원 판사, 서울행정법원 판사, 대법원 재판연구관, 사법연수원 교수,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 등을 역임했다. 이후 서울회생법원 수석부장판사를 거쳐 올해 2월에는 제4대 서울회생법원장으로 취임했다. 안 법원장은 “과거 채무자들의 빚을 탕감해주고 면책시켜주는 것에 대한 의문이 들기도 했다”며 “하지만 회생법원 판사로 지내며 회생법원을 찾는 채무자들의 재기를 도우면서 이들의 구제가 사회 경제적으로 이익이 된다는 것을 느끼게 됐다”고 말했다. ◇ 전세사기 피해 최소화 방안 모색최근 사회적인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전세사기 관련 회생사건이 접수되기 시작하면서 서울회생법원에서는 전세사기 피해자 구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서울 강서구에서 시작해 경기도와 인천 등 수도권으로 번진 전세사기는 현재 전국으로 퍼지고 있다. 정부가 ‘지원 및 주거안정에 관한 특별법’(전세사기 특별법)을 신속히 제정해 구제에 나서기로 했지만 역부족인 상황이다. 안 법원장은 “서울회생법원에서는 전세사기 문제의 심각성과 피해자 구제의 필요성에 관해 사건 발생 직후부터 주시하고 있었다”며 “법관들 사이에 여러 피해 유형에 대해 공통적인 피해자 구제책이 필요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인식을 공유하면서 회생파산사건에서 전세사기 피해자들을 어떻게 지원할 수 있을지에 관한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다만 전세사기의 경우 사건의 유형과 피해자에 따른 피해 경위와 내용, 적절한 구제책의 내용이 달라서 선제적으로 일률적인 대응책을 마련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안 법원장은 “향후 서울회생법원에 전세사기 사건 관련 신청이 다수 접수돼 사건을 보다 구체적으로 파악하고 유형화할 수 있게 되면, 내부 논의를 거쳐 공통적으로 다루어야 할 요소들을 추출해 통일적인 구제책이나 대응책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책 수립 자료로 활용…첫 개인도산 통계 발표서울회생법원은 개인도산 통계자료를 개인도산 제도의 개선 또는 정책 수립의 기초자료로서 활용하자는 의견을 들어 올해 처음으로 통계자료를 공개했다. 안 법원장은 “채무자의 재산과 소득에 관한 일정한 자료, 파탄원인, 채무의 종류, 신청인들의 연령대, 주거형태 등에 관한 다양한 통계자료를 데이터화해 정책수립의 기초자료로 활용하자는 의견이 꾸준히 제기됐다”며 “이에 2019년에 구성된 테스크포스(TF)에서 개선방안을 마련해 2020년부터 구체적인 실시계획을 수립해 시행하게 됐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2020년부터 개인도산 사건에 관한 통계자료를 취합해 보고서 형식으로 작성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렇게 작성한 개인도산 관련 통계결과 보고서는 작년까지 법원 내부의 참고자료로써만 활용됐으나, 개인도산과 관련한 국민의 알 권리를 보장하고 법원 외부의 기관들에게 정책결정 내지 의사결정을 위한 판단 자료로 활용하게 할 목적으로, 2022년 통계결과보고서부터 서울회생법원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하기로 했다. 안 법원장은 “향후 특별한 사정이 없는 이상 매년 상반기 중에 전년도의 개인도산 관련 통계결과보고서를 연 단위로 작성해 공개할 계획이다”며 “올해부터는 법인 도산에 대한 통계 작업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2년 연령대별 개인회생 통계(자료=서울회생법원)◇ 지난해 개인회생 2030세대가 절반…“신청건수 증가는 오히려 긍정적”서울회생법원이 공개한 개인도산 통계자료를 보면 2030세대가 46%로 절반에 육박한다. 2022년 개인회생 사건 통계 결과를 보면 30~39세(1983년부터 1992년) 건수는 4658건으로 전체의 31.4%를 차지한다. 이어 40~49세(1973년부터 1982년) 건수가 4132건(27.9%)로 뒤를 이었고 50~59세(1963년부터 1972년) 2784건(18.8%), 29세 이하(1993년 이후 출생자) 2255건(15.2%) 순이다. ‘30세 미만 청년’ 신청 추이는 2020년 10.7%, 2021년 14.1%, 2022년 15.2%로 꾸준히 상승하고 있으며, 이는 최근 ‘30세 미만 청년’의 가상화폐, 주식 투자 등 경제활동 영역의 확대로 보인다. 그 이외 연령대 비율은 전년도와 비슷했으나 40대 비율은 27.9%로 2021년 29.9% 보다 다소 하락했다. 안 법원장은 “최근 경제활동의 영역이 확대된 청년층에서 재정난에 빠지는 비율이 증가하고 있는 반증으로 볼 수 있겠지만, 30세 미만 청년의 변제기간을 3년 미만으로 단축할 수 있도록 하는 실무준칙(2021년 8월 1일)과 주식 또는 가상화폐 투자 손실금을 청산가치에 산입하지 않도록 하는 실무준칙(2022년 7월 1일)이 청년층에 홍보된 결과로도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그는 “청년층의 개인회생 신청 확대 경향에 대해서는 원칙적으로 재정난에 빠진 채무자들을 신속하게 구제하고 조기에 경제활동의 주체로서 복귀하게 하므로 개인적으로는 물론이고 사회경제적으로도 긍정적이라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다만 안 법원장은 “절차를 지나치게 남용해 개인도산 제도를 더 위험한 투자를 위한 도구로써 활용하고 채권자들에게 과도하게 수인을 감내하도록 하는 행위는 제어할 필요가 있다”며 “이러한 일부 사건에 관해서는 신청기각 내지 면책불허가 결정 등을 통해 절차 이용을 제한하고 있다”고 전했다.한편 정부 지원의 축소, 물가와 금리 인상, 경기 불황 등으로 회생파산 신청건수는 향후 더 늘어날 수 있어 서울회생법원은 경제 환경 변화에 대응해 다양한 제도를 마련할 계획이다. 안 법원장은 “법인파산 사건의 증가에 대응해 서울회생법원에서는 올해 4월부터 법인파산관재인 후보자명단의 갱신 작업을 시작했고, 총 33명의 법인파산관재인 후보자를 올해는 더 증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늘어나는 개인회생사건에 대응하기 위해 공공 마이데이터 서비스 도입, 과도한 보정권고 지양, 보정권고 메시지 알림 제도 등 신속한 사건 처리를 위해 도입 가능한 적절한 방안을 서울회생법원 판사들과 논의해 모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안병욱 서울회생법원장 프로필△서울대 경영학과 졸업 △제25회 공인회계사 시험 합격 △제46회 사법시험 합격 △대구지법 판사 △대구지법 포항지원 판사 △인천지법 부천지원 판사 △서울행정법원 판사 △대법원 재판연구관 △사법연수원 교수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 △서울회생법원 수석부장판사 △제4대 서울회생법원장
2023.05.17 I 박정수 기자
동국제강, 장세주 복귀로 ‘체질개선’ 시동…사업구조 어떻게 바뀌나
  • 동국제강, 장세주 복귀로 ‘체질개선’ 시동…사업구조 어떻게 바뀌나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동국제강(001230)이 장세주 회장의 경영일선 복귀와 함께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면서 체질 개선에 시동을 걸었다. 그룹 콘트롤타워를 세워 철강 사업과 시너지를 높일 수 있는 신사업을 본격적으로 발굴하고 미래 먹거리를 찾겠다는 구상이다. 장 회장이 동생 장세욱 부회장과 형제경영을 펼치며 그룹을 어떻게 재편해 나갈지 주목된다.장세주 동국제강그룹 회장은 지난 12일 열린 임시 주주총회에서 8년 만에 사내 등기임원으로 복귀했다. 장 회장은 고 장상태 명예회장 장남으로 창업 3세다. 지난 2001년 대표이사 회장에 오른 그는 2015년 5월 비자금 약 88억원을 해외 도박 자금과 개인 채무를 갚는 데 쓰는 등 횡령·배임 혐의로 구속 기소되면서 같은 해 6월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났다. 징역 3년 6개월의 실형이 확정돼 복역하던 중에는 비등기 이사로 남아 회장직만 유지했다.장 회장은 2018년 4월 가석방됐지만 출소 후 5년간 취업 제한 규정으로 경영 전면에 나서지 못했다. 이후 지난해 8월 특별사면 후 취업 제한 규정이 풀리면서 그동안 경영에 간접적으로 참여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물밑 조력자 역할을 하던 그는 이번 주총에서 일선으로 복귀를 공식화해 그룹을 진두지휘하게 됐다. 다만 대표이사 복귀 대신 동생인 장세욱 부회장이 회사를 이끌어 나가는 데 보조를 맞춘다는 계획이다. 앞으로도 계열 분리나 분가(分家)는 없으며 두 형제가 회사를 함께 이끌겠다는 의지다.장세주(오른쪽) 동국제강 회장과 장세욱 동국제강 부회장이 지난 12일 서울 중구 페럼타워에서 열린 임시 주주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동국제강)◇캐시카우 ‘철강’ 키우고 ‘소부장’ 투자동국제강은 철강 시황 악화로 지난해 4분기 적자 전환했던 포스코홀딩스, 현대제철과 달리 약 955억원의 영업이익을 유지하며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동국제강의 올해 1분기 실적은 매출 1조9000억원, 영업이익 1118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수익성이 개선될 전망이다. 올해 하반기부터 철강 시황이 점차 회복돼 안정적인 실적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면서 장 회장의 복귀 시점으로 적기였다는 분석이 나온다.장 회장은 경영 복귀 후 그룹 캐시카우인 철강 사업을 중심으로 소재·부품 등 미래 신성장 사업 투자와 인수·합병(M&A) 등에 적극 나설 전망이다. 그는 동국제강 지분 13%를 보유한 대주주이며 동생인 장세욱 부회장은 지분 8.7%를 갖고 있다. 장 회장 장남인 창업 4세 경영인 장선익 전무는 지분 1%를 보유하고 있다.동국제강은 경영진의 신속한 사업 의사결정 구조를 갖추기 위해 이번 임시 주주총회에서 인적분할 안건을 통과시켜 창사 69년 만에 지주회사 체제로 거듭났다. 동국제강은 존속회사인 지주사 동국홀딩스, 사업회사인 동국제강(열연 사업), 동국씨엠(냉연 사업)으로 인적분할됐다.10여 년 전 재무건전성 악화로 열연 사업과 냉연사업부를 하나로 통합해야 했던 동국제강은 그동안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펼쳤다. 동시에 포항 2후판공장, 중국 법인(DKSC) 지분, 브라질 CSP 제철소 지분 등 수익성이 낮은 사업장을 꾸준히 정리하며 재무 구조도 개선해 왔다. 이후 재무 건전성 확보로 기초체력이 충분히 회복됐다고 판단한 동국제강은 다시 과거와 같이 열연과 냉연 사업부를 분리해 철강 사업 전문성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동국제강 사업구조.(자료=동국제강)◇신설 사업 회사는 전문 경영인 체제로장 회장과 장 부회장은 그룹 성장 동력 발굴에 주력할 지주사를 맡는다. 동국홀딩스는 철강·소부장(소재·부품·장비) 시너지 사업을 발굴하고, 정보기술(IT)과 물류 등 그룹과 연관된 사업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산하 기업형 벤처캐피탈(CVC) 설립으로 미래 신수종사업 확보에도 적극 나선다는 구상이다.장 회장은 주총 후 기자들과 만나 신성장동력 발굴 의지를 강하게 드러냈다. 그는 “중국의 막대한 힘과 미국의 보호무역 정책에 국내 철강업계가 힘을 잘 쓰지 못하고 있다”며 “소부장 등 철강 관련 특수 소재 사업과 전기차에 들어가는 특수철강을 연구하고 있고 전기차 산업이 꽃을 피 때 동승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지금까지의 경험과 지식들을 마지막으로 쏟아붓겠다”고 강조했다.사업 회사는 전문 경영인 체제로 운영한다. 동국제강은 최삼영 부사장이, 동국씨엠은 박상훈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해 각각 대표이사를 맡았다. 신설 동국제강에서는 건설 현장에서 쓰이는 철근·형강과 조선사에 납품하는 후판 제품을 생산할 예정이다. 동국씨엠은 회사의 주력 상품이던 컬러강판을 맡게 된다. 동국씨엠은 컬러강판 전문 회사로 출범해 오는 2030년까지 멕시코와 인도 등 기존 해외 공장을 미주와 유럽 등 7개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한편 지주회사와 신설 사업회사는 각각 6월 16일 변경 상장 및 재상장한다. 기존 주주들은 존속법인과 신설법인 지분 비율에 따라 주식을 분할 배분받는다. 분할 비율은 동국홀딩스 16.7%, 동국제강 52.0%, 동국씨엠 31.3%다.
2023.05.14 I 김은경 기자
동국제강, '지주-사업회사' 인적분할…10월 말 지주회사 체제 전환
  • 동국제강, '지주-사업회사' 인적분할…10월 말 지주회사 체제 전환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동국제강이 인적 분할을 통해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한다. 동국제강(001230)은 12일 서울 중구 을지로 본사 페럼타워 페럼홀에서 열린 임시 주주총회에서 ‘분할 계획서 승인의 건’ 등 의안을 모두 승인했다고 밝혔다. 장세주(오른쪽) 동국제강 회장과 장세욱 부회장이 12일 서울 중구 페럼타워에서 열린 임시 주주총회가 끝난 뒤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동국제강)장세욱 동국제강 부회장은 이날 “변화를 통해 성장 모멘텀을 잡을 때”라며 “지속 가능한 성장을 통한 기업가치 증대는 곧 주주 환원에 직결된다”고 말했다. 장 부회장은 지난 3월 정기 주주총회에 이어 이번 임시 주주총회 분할 보고도 직접 발표했다. 특히, 주주 환원 정책에 대해선 정기 주주총회에서 약속한 대로 최저 배당 기준, 최대 배당 기준, 적자 배당 기준 등을 구체화해 제시했다. 동국제강은 지주사 체제 구축 후 자사주 취득 소각 등 주주 환원 방안을 추가 검토할 계획이다. 이날 장 부회장은 신성장 사업 관련 “철강 사업과 연관된 소재, 부품, 장비 등 분야를 최우선 검토하겠다”며 “지주사 전환 후 기업형 벤처캐피탈(CVC)을 설립하거나 인수해 신수종 사업을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이날 사내이사로 다시 선임된 장세주 회장도 임시 주주총회 종료 후 등기 임원 복귀에 대해 “장 부회장이 회사를 이끌어나가는 데 보조를 맞출 것”이라며 “경험과 지혜를 마지막으로 쏟아부어 동국제강그룹의 지속 가능한 성장과 발전에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그는 신성장 동력 발굴에 대해 “일본, 미국 등 국제 관계 속 철강산업 글로벌 경쟁력 강화 방안을 모색하겠다”며 “자동차 산업 변화에 따른 특수 소재 등 부품 분야 첨단 기술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힘줘 말했다. (표=동국제강)이번 인적 분할 가결로 동국제강이 동국홀딩스(가칭), 동국제강(가칭), 동국씨엠(가칭)으로 분할하면서 각 사 최고 경영진도 새로 선임됐다. 장세주 회장은 존속법인 동국홀딩스의 사내이사로 선임돼 장세욱 대표이사 부회장과 함께 그룹 미래 성장 전략을 구상한다. 장 회장 등기 임원 선임은 변화를 앞둔 동국제강그룹 회장으로서 ‘책임경영’을 강화하기 위해서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동국제강·동국씨엠 등 사업회사는 전문경영인 체제로 운영된다. 열연사업회사 동국제강은 최삼영 부사장이, 냉연사업회사 동국씨엠은 박상훈 전무가 대표이사로 회사를 이끈다. 지주사로 전환할 예정인 동국홀딩스는 장세주 회장, 장세욱 부회장을 중심으로 그룹의 지속 가능한 성장 동력 발굴에 주력한다. 철강-소부장 시너지 사업을 발굴하고, IT와 물류 등 그룹 연관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할 계획이다. 산하 기업형 벤처캐피탈(CVC) 설립으로 미래 신수종사업 확보에도 힘쓴다. 신설 열연사업회사 동국제강은 최삼영 부사장을 전문경영인으로 중장기 친환경 성장 전략 ‘Steel for green’을 핵심 과제 삼아 설비투6자, 공정개발, 제품 포트폴리오 확장에 주력한다. 최삼영 부사장은 엔지니어 출신으로 인천·당진·포항공장을 모두 거친 이른바 ‘현장통’이다. 설비·생산 분야에 특화된 강점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설 냉연사업회사 동국씨엠은 박상훈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해 대표이사를 맡아 ‘DK컬러 비전2030’ 실현을 이끈다. 2030년 컬러강판 관련 매출액 2조원, 100만톤(t) 생산체제 구축이 목표다. 박 전무는 엔지니어 출신으로 부산공장장과 냉연영업실장을 역임하며 현장과 실무 경험을 두루 쌓은 냉연 분야 전문 인력이다. 동국제강그룹 분할 기일은 6월 1일이다. 존속법인과 신설법인 2개사는 6월 16일 변경 상장·재상장한다. 기존 회사 주주는 존속법인과 신설법인 지분 비율에 따라 동일하게 주식을 분할 배분 받는다. 동국제강은 공개매수 방식의 현물출자 등 추가적인 절차를 마무리한 후 오는 10월 말 지주사 체제 전환을 계획하고 있다. (표=동국제강)
2023.05.12 I 박순엽 기자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 ‘형제 경영’ 힘 싣는다…8년 만에 경영 복귀
  •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 ‘형제 경영’ 힘 싣는다…8년 만에 경영 복귀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이 8년 만에 경영 일선에 복귀했다. 장 회장은 동생인 장세욱 동국제강 대표이사 부회장과 함께 이른바 ‘형제 경영’을 이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동국제강(001230)은 12일 서울 중구 페럼타워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장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의 건을 의결했다. 장 회장이 사내이사로 회사 경영에 복귀한 건 횡령 혐의 등으로 기소되면서 대표이사에서 물러난 2015년 이후 8년 만이다. 장세주(오른쪽) 동국제강 회장과 장세욱 동국제강 부회장이 12일 서울 중구 페럼타워에서 열린 임시 주주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박순엽 기자)장 회장은 임시 주주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시대가 많이 변했으니 그에 맞게끔 (경영 활동을) 할 것”이라고 입을 뗐다. 그는 이어 “내 경험과 지혜, 지식을 마지막으로 다 쏟아부어서 지속 가능한 동국제강그룹이 되게끔 돕고 싶었다”며 사내이사 복귀 이유를 설명했다. 장 회장은 또 “지금까지 하던 대로 장 부회장이 이끌어나가는 데 보조 역할을 하겠다”며 앞으로도 ‘형제 경영’에 변함이 없을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밝혔다. 그는 “현재까지 대표이사 복귀 계획은 없다”고도 강조했다. 그는 앞으로의 경영 계획에 관해 “포스코를 포함한 아시아 철강업계가 중국의 막대한 힘과 미국의 보호무역 정책에 힘을 잘 쓰지 못하고 있다”며 “동국제강은 그런 상황에서 힘을 쓸 수 있는 소재·부품·장비(소부장) 등 철강 관련 특수 사업과 무인화 시대에 맞춘 자동차 소재 사업 등을 연구하고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동생인 장 부회장 역시 “(장 회장에게) 늘 조언을 구하면서 경영하고 있다”고 힘줘 말했다. 그는 지주회사 체제에 관해 “이제 지주사로서 사업회사가 잘 운영되도록 컨트롤하면서 좋은 인재를 발굴하겠다”며 “철강 관련 소부장 사업도 잘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앞서 장 회장은 고(故) 장상태 명예회장의 장남으로 지난 2001년 대표이사 회장에 올랐다. 그러나 그는 2005~2015년 동국제강 인천제강소를 통해 회삿돈 88억원, 가족 명의 계열사의 급여 및 거래 내역을 부풀려 34억원 등 122억 원을 횡령한 혐의 등으로 기소돼 2015년 대표이사에서 물러났다. 장 회장은 이듬해인 2016년 대법원에서 징역 3년6월의 실형이 확정됐으며, 복역 중엔 비등기 이사로 남아 회장 직책을 그대로 유지했다. 그는 2018년 4월 가석방됐으나 출소 후 5년 취업 제한 규정으로 경영에 나서지 못했다. 그러다 지난해 8·15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취업 제한이 풀리면서 이날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아울러 이날 동국제강 임시 주주총회에선 지주회사 체제 전환을 골자로 한 회사 인적 분할 안건이 통과됐다. 이 밖에도 사업 목적에 ‘창업 지원 및 신기술 관련 투자사업’ 등을 추가하는 정관 변경의 건 등도 처리됐다.
2023.05.12 I 박순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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