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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역대 최고 매출에 마진 ‘쑥’…올해 기대 왜
  • 애플, 역대 최고 매출에 마진 ‘쑥’…올해 기대 왜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애플이 지난해 4분기 역대 최대 매출액을 기록한 가운데 향후 신제품 출시 등 올해에도 성장세가 기대된다는 전망이 나온다.애플은 지난해 4분기 매출액 1239억달러, 영업이익 415억달러를 기록하면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1.2%, 23.7% 증가했다. 이는 컨센서스를 각각 4.1%, 11% 상회하는 수치로 전분기에는 공급망 차질에 따른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지만 곧바로 시장 기대를 뛰어넘는 실적을 발표한 셈이다. 매출총이익(GP) 마진은 43.8%를 기록, 가이던스인 42%를 상회했다.조철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애플은 컨퍼런스콜을 통해 지난해 4분기에도 부품 공급 차질 영향이 커 고객들이 원하는 만큼 원활하게 생산하지 못했음을 밝혔다”면서도 “그러나 공급 차질 문제는 올해 1분기 들어서며 점진적으로 개선중이라고 밝혔고 이로 인해 1분기 역시 전년 대비 매출액이 늘어날 것이라 전망했다”고 설명했다.올해 1분기에도 매출액이 늘어난다는 것은 아이폰13에 대한 수요가 여전히 강하고 M1칩을 탑재한 맥(Mac) 등 다양한 제품군에서 안정적인 수요가 증가하고 있음을 증명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되는 대목이다. 신제품에 대한 기대감 역시 유효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은 올해 애플이 증강현실(AR) 등 신제품을 출시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으며 전기차 분야에서도 경쟁에 뛰어들 것이라고 믿고 있다”면서 “결국 애플의 신제품 출시 가능성은 곧 성장의 기회 확대와 이에 따른 밸류에이션 추가 레벨업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짚었다.김록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다음 분기 가이던스가 구체적으로 제시되지 않았지만 역기저에도 불구하고 전년 동기 대비 성장이 가능하다고 언급한 부분은 충분히 긍정적”이라면서 “아울러 매출총이익률도 양호하게 제시돼 실적 측면에서 우려할 상황이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2022.02.05 I 유준하 기자
선천성 말판증후군, 조기에 발견 치료해야
  • [심부전과 살아가기]선천성 말판증후군, 조기에 발견 치료해야
  • [김경희 인천세종병원 심장이식센터장] 건강에 별 문제 없이 지내던 43세 남자 분은 평소 운동을 좋아했고 특히 헬스장에서 역기 들기 등 하중을 크게 줘서 하는 근력 운동을 좋아했다. 평소 혈압은 높지 않았고 약물 복용은 하지 않았다. 어느 때처럼 근력 운동을 하면서 역기를 들었는데 굉장히 심한 흉통을 느꼈다. 그날 밤에는 누워서 잘 수 없을 정도로 숨이 심하게 차서 응급실을 내원했고, 도착하자마자 산소 포화도가 감소해 쓰러져 심폐 소생술을 시행후 가까스로 혈압과 맥박이 회복됐다. 이후 확인한 응급 x-ray 에서 흉부의 대동맥의 확장이 의심돼 흉부 CT 를 시행하기로 했다. 때마침 응급실을 지나 급하게 심폐 소생술을 하던 환자를 보고 심장 초음파김경희 인천세종병원 심장이식센터장를 시행했는데 심한 대동맥의 확장과 대동맥 박리 (심장에서 박출한 혈액을 전신으로 보내는 역할을 하는 대동맥 벽이 찢어지면서 혈액이 혈관 내강에 있지 못하고 벽 사이로 새어 나가는 병) 소견이 보였고 그와 함께 대동맥 판막도 뒤로 빠지면서 심한 대동맥 판막 역류와 좌심실의 확장과 심기능 저하 (심부전) 소견이 있었다. 이후 확인한 CT 상에서도 심장으로 연결되는 대동맥의 기시부 부터 늘어나고 찢어진 대동맥 박리가 확인되었다. 환자는 급히 수술실로 옮겨져 응급 대동맥 치환술과 대동맥 판막 치환술을 받았고 3-4 일간 중환자실 치료 후 일반 병실로 옮겨 심부전 치료를 지속하면서 다행히 무사히 퇴원하여 외래에서 경과 관찰 중이며 근력 운동은 하되 아주 급격히 힘을 주는 운동이나 과한 역기 들기 등은 하지 않기로 했다. 이 환자는 키가 190cm 에 몸무게가 85kg 로 매우 근육이 많은 남성이었고 겉 모습도 평범했다. 그러나 오목 가슴이 있었고, 눈이 좋지 않아 안과를 자주 다녔다고 한다. 근육이 꽤 좋았으나 다른 사람보다 조금 유연한 듯 생각이 되었고, 친척들 중에 키가 크고 판막 질환이 있던 분이나 심장 질환이 있던 분들이 있다고 들었다. 혈압이 높지 않았음에도 대동맥궁의 확장 소견과 이로 인한 대동맥판 역류 그리고 대동맥 박리, 근골격계의 이상, 안구 이상등이 말판 증후군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유전자 검사를 시행하였으며 FBN1 이라는 유전자의 변이를 확인해 말판 증후군을 확진했고 아이들도 모두 검사를 진행했는데 아이들 중 두명에서 같은 유전자 변이가 발견돼 외래에서 정기적으로 초음파를 시행하고 있다. 환자는 키가 큰 것만 제외하면 얼굴 모습이나 팔 다리의 길이가 일반적인 말판 증후군 환자들과는 조금 달랐는데 내 환자들 중에 키가 작은 체형의 여성중에서도 말판 증후군으로 인한 대동맥 박리를 발견한 경우도 있어 (환자의 가족들이 모두 대동맥 박리 소견이 있었다) 겉모습만으로는 확진하긴 어렵지만 최소한 겉모습이 조금 다르고 가족력이 있다면 의심을 해 볼 수 있다. 말판 증후군은 결합조직 (connective tissue)에 이상이 있는 선천성 질환으로, 손가락이 길어 “거미 손가락증”으로 불린다. 1만명중 1명 정도 발생할 수 있으나, 말판 증후군 환자의 아이는 50%에서 질병의 유전자를 가지고 태어난다. 미국의 대통령 링컨도 말판 증후군 환자로 추청한다. 결합조직이란 세포 사이의 물질을 구성하여 여러 조직과 기관 사이에 세포들을 연결하는 접착제와 같은 역할을 하는데 그 유전자의 이상 소견으로 결합 조직에 이상이 나타나 근골격계나 심장 순환기계, 특히 대동맥에 이상 소견을 일으키게 된다. 위에 내 환자 처럼 모든 증상이 모두에게 나타나는 것은 아니지만 일반적으로 말판 증후군 환자들은 비정상적으로 키가 크고 팔, 다리가 가늘과 길다. 갈비뼈가 과성장해 흉곽함몰, 돌출, 비대칭이 나타날수 있고, 관절이 약하고 척추 측만증이나 후만증이 동반될 수 있다. 심장 순환기계 이상은 말판 증후군 환자의 질병과 사망의 주요 원인이 되는데 위의 환자처럼 좌심실에서 전신으로 혈액을 보내는 대동맥의 기시부가 비정상적으로 확장 되면서 대동맥판 역류가 나타나기도 하고 대동맥 혈관벽이 선천적으로 약해 대동맥이 찢어지는 대동맥 박리 또는 대동맥 파열이 발생할 수 있다. 이러한 대동맥 박리는 신체적, 감정적 스트레스와 격한 운동 혹은 임신등에 의해 악화될 수 있으며 대동맥 박리와 파열이 발생한 경우 대량의 혈액이 혈관 벽 틈 혹은 혈관 밖으로 새어 나오기 때문에 사망률이 높고 응급 수술을 요한다. 이외에도 눈의 수정체 탈구가 생길 수 있으며 녹내장이나 백내장이 생길 수도 있다. 아직까지 말판 증후군의 근복적인 치료방법이 개발되지는 않았다. 그렇지만, 주의깊게 임상 양상을 관찰하고 약물 치료를 받으면 예후를 호전 시킬 수 있다. 한 례로 말판 증후군인 자매를 진단하고 외래에서 경과 관찰 중이었는데 한 환자는 외래를 잘 다니고 혈압 조절을 하면서 대동맥이 커지는지 심부전이 발생하지 않는지 정기적으로 모니터링을 하면서 필요시 수술을 하기로 했고 과격한 운동은 삼가고 스트레스를 줄이려 노력하여 50대까지 큰 문제 없이 다니고 있다. 그러나 다른 자매였던 동생은 외래를 다니지 않고 평소에 스트레스나 혈압 관리도 하지 않아 결국 대동맥이 찢어지면서 응급실을 방문하여 응급 수술을 통해 겨우 살아난 경우도 있다. 대동맥 확장의 경우 수술 날짜를 잡고 순차적으로 하는 수술에 비해 박리가 되면 응급 수술을 해야 하고 그 경우 사망률은 당연히 더 높아질 수 밖에 없다. 심장 초음파를 통해 심장과 대동맥의 상태를 주기적으로 검사하고 혈압과 대동맥에 가해지는 스트레스를 줄여 예후를 호전 시킬 수 있으며 대동맥이 늘어나는 속도를 보면서 수술을 계획하면 큰 문제 없이 살아가게 된다. 일상 생활 중에서는 심한 신체적, 정신적 스트레스는 피하는 것이 좋으며 경쟁하는 운동이나 급격히 힘을 주는 운동은 피하지만 정기적인 운동은 중요하다. 특히 유전자 변형이 있을 경우 자녀들에게 50% 정도 유전할 수 있기 때문에 유전 상담이 매우 필요하다. 특히나 자녀에게 유전되었다는 죄책감에 환자가 매우 불안해 하고 힘들어 하는 경우들도 있는데 그런 마음이 오히려 자녀와 환자에게 더 안 좋을 수 있다. 오히려 일찍 병을 발견했고 정기적으로 외래를 다닐 때 문제 없이 다닐 수 있으며 더 조심하게 되고 하루 하루 감사한 마음으로 살아가게 되니 좋게 생각하시도록 잘 이야기 드린다. 특히나 자녀가 여자인 경우 임신에 대해 조심해야 하는데 임신은 가능하지만 대동맥 박리 위험이 있으므로 2-3 개월마다 심장 초음파를 시행하면서 면밀히 관찰해야만 한다. 8년이 지나 환자는 큰 문제 없이 잘 지내고 있으며 좌심실 기능도 모두 회복돼 일상 생활과 근로에 전혀 장애가 없다. 환자의 딸도 일찍 발견하여 외래에서 정기적으로 관찰하면서 임신도 하고 출산도 문제 없이 하면서 행복한 가정을 이루고 있다. 환자분은 고마워 하면서 걱정이 있을있을 때 함께 고민해 주고 죄책감을 덜어 주어서 감사하다고 한다. 아무런 병 없이 평범히 사는 것도 감사한 일이지만, 조기에 병을 발견하고 관찰하고 적절한 치료를 하는 것, 그리고 그에 대해 너무 스트레스 받지 않는 것이 모든 병을 이기는 지름길일 것이다.
2022.02.05 I 이순용 기자
  • 4일 장 마감 후 주요 종목 뉴스
  •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다음은 4일 장 마감 이후 주요 종목 뉴스다.◇코스피△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161390)=“한온시스템 보유 지분 관련해 검토 중이고 현재까지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은 없다”며 “구체적인 사안이 결정되고나 6개월 이내에 재공시할 것”이라고 공시. 이날 공시는 회사가 가진 한국타이어 지분을 매각할 것이라는 지난해 4월 언론 보도에 대한 해명 공시.△현대건설기계(267270)=지난해 결산 배당으로 보통주 1주당 1200원을 현금으로 배당하기로 했다고 공시. 시가 배당률은 2.9%. 아울러 현대건설기계는 소속 노동자에게 지급할 추가 임금을 314억원으로 추정해 지난해 회계에 충당 부채로 반영.△NH올원리츠(400760)=1주당 106원씩을 내달 3월 21일 정기주총 이후 1개월 이내 배당 예정이라고 공시. 시가 배당율은 2%.△현대두산인프라코어(042670)=지난해 실적으로 매출 4조5936억원, 영업익 2645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매출 15% 늘고 영업익 비슷한 수준 유지했다고 공시. 당기순익은 5678억원으로 전년보다 99% 증가.△한성기업(003680)=지난해 실적으로 매출 2515억원, 영업손실 57억원 기록해 전년보다 매출 5% 줄고 영업익은 적자 전환했다고 공시.△한창제지(009460)=지난해 실적으로 매출 1822억원, 영업이익 177억원 기록해 전년보다 매출 6%, 영업익은 3% 각각 늘었다고 공시.△신영와코루(005800)=지난해 실적으로 매출 1894억원, 영업이익 36억원 기록해 전년보다 매출은 6%, 영업익은 615% 각각 늘었다고 공시.△영풍제지(006740)=“회사 최대주주인 그로쓰제일호투자목적 주식회사에 확인한 결과, 최대주주는 삼일회계법인을 매각주간사로 선정해 (회사) 매각을 추진 중이지만 현재 구체적으로 확정된 바는 없다”며 “구체적인 사항이 확정되는 시점 또는 3개월 이내에 재공시할 것”이라고 공시.◇코스닥△펩트론(087010)=지난해 개별 기준 영업손실이 156억5332만원으로 적자 지속했다고 공시. 같은 기간 매출액은 112.0% 증가한 66억2451만원, 당기손실은 적자를 지속하며 150억3678만원 각각 기록.△디지탈옵틱(106520)=회사의 경영목적 및 사업전략을 위해 회사 이름을 ‘노블엠앤비’로 변경한다고 공시.△케이옥션(102370)=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799.3% 증가한 136억2726만원 기록했다고 공시. 매출액은 같은 기간 58.3% 늘어난 308억24만원, 당기순이익은 흑자로 전환한 104억9254만원 각각 기록.△레이크머티리얼즈(281740)=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345.38% 증가한 207억2979억원 기록했다고 공시. 매출액은 전년보다 76.08% 늘어난 818억5376억원, 당기순이익은 808.42% 늘어난 179억9714만원 각각 기록.△대한뉴팜(054670)=지난해 개별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13.5% 늘어난 281억8513만원 기록했다고 공시. 매출액은 같은 기간 11.4% 늘어난 1665억8640만원, 당기순이익은 흑자로 전환한 172억3975만원 각각 기록.△피에스텍(002230)=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13억4401만원으로 전년 대비 흑자전환 했다고 공시. 매출액은 같은 기간 8.0% 증가한 576억3977만원, 당기순이익은 1433.0% 증가한 66억5529만원 각각 기록.△멕아이씨에스(058110)=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64.9% 감소한 106억6567만원 기록했다고 공시. 같은 기간 매출액은 27.6% 감소한 492억9602만원, 당기순이익은 60.9% 줄어든 94억4647만원 각각 기록.△KG모빌리언스(046440)=지난해 영업이익이 475억100만원으로 전년보다 3.93% 증가했다고 공시. 같은 기간 매출액은 13.91% 늘어난 3064억6400만원, 당기순이익은 29.5% 늘어난 291억200만원 각각 기록. △화일약품(061250)=운영자금 조달 위해 50억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 결의했다고 공시. 신주는 238만953주로 1주당 2100원으로 산정. 배정받는 대상은 주주인 오성첨단소재 주식회사와 화일약품 우리사주조합. △인크로스(216050)=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214억259만원으로 전년보다 44.2% 증가했다고 공시. 매출액은 같은 기간 31.3% 늘어난 518억120만원, 당기순이익은 71.6% 증가한 211억1472만원 각각 기록. △이엠앤아이(083470)=경원에셋을 상대로 66억5444만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 실시하기로 했다고 공시. 발행되는 신주는 16만6361주로 신주 발행가액은 4만원. △맥스트(377030)=지난해 개별기준 영업손실이 42억9823억원으로 전년보다 영업손실 줄었지만 적자 지속했다고 공시. 매출액은 같은 기간 19.4% 증가한 23억6727억원, 당기순손실은 적자 지속한 43억1934억원 각각 기록.△한라IMS(092460)=지난해 영업이익이 3억8596만원으로 전년보다 82.0% 줄었다고 공시. 같은 기간 매출액은 565억1791만원으로 4%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45억3250만원으로 38% 증가.△팜스빌(318010)=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7.2% 증가한 63억4100만원 기록했다고 공시. 같은 기간 매출액은 1.0% 감소한 390억2825만원, 당기순이익은 74.2% 증가한 49억9837만원 각각 기록.△비즈니스온(138580)=응용소프트웨어 개발 및 공급회사 시프티의 지분 66.72%를 279억9999만원에 양수키로 했다고 공시. 회사 측은 “HR솔루션 사업 확장 및 시장 경쟁력 강화 위한 것”이라고 설명.△해성산업(034810)=자회사 한국제지가 지난해 영업이익이 101억8600만원 기록했다고 공시. 매출액은 5196억2800만원, 당기순이익은 56억3100만원.△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이베스트이안스팩1호(323210)가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했다고 공시. 정리 매매 기간은 8일부터 16일이며 상폐일은 17일. 상폐 사유는 상장예비심사 청구서 미제출로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후에도 1개월 이내 이 사유가 해소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설명.
2022.02.04 I 김성훈 기자
‘230만 농심’ 구애…이재명 “기본소득 주겠다”·윤석열 “직불금 확대”
  • ‘230만 농심’ 구애…이재명 “기본소득 주겠다”·윤석열 “직불금 확대”
  • [세종=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대선 후보들이 230만명에 달하는 농어민 표심을 잡기 위한 농정 공약을 꺼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농어촌 기본소득,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직불금 확대를 각각 주요 공약으로 내세우며 이를 위해 관련 예산을 확대하겠다고 약속했다.식량 안보에 대해선 직불제 도입과 농지 보존을 해법으로 내놨고 농업 경쟁력 강화와 농촌의 소멸 대응 대책도 추진하겠다고 제시했다.◇여야 후보, 식량안보·기후위기 대응 한목소리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한농연)는 4일 오후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서울특별시교육청 학생체육관에서 ‘선택 2022! 대선 후보 농정 비전 발표회’를 열었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4일 서울 송파구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 주최 ‘선택 2022! 대선 후보 농정 비전 발표회’에서 농정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재명 후보는 이날 발표회에 참석해 “농업은 국민 생명을 지키는 원천이자 식량주권을 수호하는 국가 존립의 기반이 됐다”며 “농업의 중요성을 인식해 국가성장전략에 포함시켜 적극 보호·육성할 것”이라고 밝혔다.이 후보의 농정 공약은 농업 지원, 식량 안보, 기후위기 대응, 농촌 발전으로 구성됐다.우선 인력 수급이나 재해 대응과 관련해서는 농업인력지원특별법 제정, 생산비 보장 근본 대책 마련, 재해비상대책 수립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국가 식량자급률은 현재 45%선에서 60%로 높이고 식량안보 직불제를 도입키로 했다.친환경농업을 위해 공익직불제를 대폭 확대하고 농촌에 과감히 인프라를 투자해 균형 발전을 도모하겠다는 방침이다.농정 예산 확대도 천명했다. 이 후보는 “국가 예산에서 차지하는 농림수산식품 분야 예산 비중을 현재 3.9%에서 5%로 늘리겠다”며 “농어촌기본소득도 지급하고 이장과 통장 수당도 인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윤석열 후보는 “농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농업인 소득과 권익을 향상시키는 맞춤형 정책이 절실하다”며 식량 안보와 인력난 해소, 유통구조 개선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식량 주권을 확립하기 위해서는 현재 2조5000억원선인 공익직불금을 대폭 늘려야 한다는 판단이다. 이 후보는 “농업 직불금 예산을 5조원으로 늘리고 농지를 보존해 식량 주권 확보, 쌀·밀·보리·콩 같은 기초 식량 (자급률) 목표치를 확실하게 달성해야 한다”며 “(대선에서 승리하면) 농업·어업·축산 정책 예산을 대통령이 직접 확실히 챙기겠다”고 밝혔다.농촌 고령화에 대비해 청년농을 육성하고 여성농업인 관련 장비·돌봄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마을 주치의 도입과 이동형 방문 진료 확대 등도 제시했다.친환경 국산 농축산물의 급식 우선 사용과 사회적 약자 친환경 식품 지원 본격화, 유통비용의 획기적인 절감도 주요 대책으로 꼽았다.◇기본소득 집중한 李, 尹 “직불금 두배 확대”이 후보와 윤 후보 모두 농업농촌의 위기 극복을 위해 농정 예산 확보를 주장했지만 사용 방법은 조금씩 달랐다.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4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 주최 ‘선택 2022! 대선 후보 농정 비전 발표회’에서 농정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 후보측은 농어민 100만원의 기본소득 지급과 이장수당 20만원, 통장수당 10만원 각각 인상을 제시했다. 반면 윤 후보는 공익직불금 예산의 두배 확충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식량 안보에 대해서는 이 후보는 관련 직불제를 대책으로 내놨고 윤 후보측은 우량농지 확보, 유통비 절감 등을 제시했다. 국산 농산물 활용을 위한 공공급식 확대는 뜻을 같이 했다.다른 후보들도 토론회에서 농정에 관한 비전을 제시했다.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는 “농가소득 직불금 비중이 10%가 되도록 하기 위해 관련 예산을 5조까지 확대할 필요가 있다”며 “현행 21%인 곡물 자급률을 1단계로 30%까지 끌어올려야 한다”고 밝혔다. 농산물 가격 안정을 위한 계약재배 확대와 유통정보 제공도 제안했다.발표했다. 심 후보는 “친환경 직불금 비중을 대폭 증대하고 비농업인 농지 소유 제한, 불법 농지 소유 이익 환수제를 도입하겠다”며 “곡물 자급률을 30%까지 높이고 농산물 가격보장 정책으로 최저가격을 보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2.02.04 I 이명철 기자
LG유플러스, 영업이익 상승 기대…배당성향 상향 -NH
  • LG유플러스, 영업이익 상승 기대…배당성향 상향 -NH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NH투자증권은 4일 LG유플러스(032640)에 대해 올해 무선 사업의 성장을 기반으로 영업이익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2022년부터 배당성향을 기존 30%에서 40%로 상향했고, 높아진 배당 성향으로 배당수익률은 5.7%가 예상된다. 경쟁사와 유사한 수준으로 배당성향이 상승할 전망이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만7000원을 각각 유지했다. 현재 주가는 3일 기준 1만3450원이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LG유플러스는 무선사업의 실적 성장과 솔루션, 인터넷데이터센터(IDC) 등 기업 인프라 사업의 성장세가 더해지며 2022년에도 안정적인 실적 성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2022년부터 배당성향을 기존 30%에서 40%로 상향하면서 배당수익률도 경쟁사와 유사한 수준으로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실적은 매출액 14조3000억원, 영업이익 1조400억원으로 전망했다. 안 연구원은 “5G 보급률 확대에 따른 무선 사업의 안정적인 매출 상승과 설비투자(CAPEX), 마케팅 비용과 같은 주요 비용도 크게 증가하지 않을 전망”이라며 “높아진 배당성향으로 인해 2022년 주당 배당금을 750원으로 예상한다. 현재 종가 기준 배당수익률은 5.7%로 경쟁사와 격차를 좁힐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지난 몇 년간 높아진 실적의 역기저 효과로 성장률 둔화는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이다. 다만 2021년 4분기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안 연구원은 “LG유플러스의 4분기 실적은 서비스수익 2조8300억원, 영업이익 1582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기존 추정치 2083억원 및 시장 컨센서스 2030억원을 하회했다”며 “직원 인센티브를 포함한 일회성 인건비가 650억원 정도 4분기에 반영됐다”고 설명했다.이어 “무선매출은 1조52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4% 성장에 그치며 LG유플러스 강점인 경쟁사 대비 높은 성장률 측면에서 둔화된 부분은 아쉽다”며 “마케팅비용은 6062억원으로 안정적 경쟁 상황을 유지 중”이라고 분석했다.
2022.02.04 I 김소연 기자
사상최대 실적에도 '이게 뭐니'…기업은행 직원들 뿔났다
  • 사상최대 실적에도 '이게 뭐니'…기업은행 직원들 뿔났다
  • [이데일리 서대웅 기자] 기업은행(024110)이 지난해 최대 실적을 냈음에도 임금인상률이 0.9%에 불과해 직원 불만이 거세지고 있다. 시중은행과 경쟁하며 자체적으로 수익을 내는 유일한 공공기관이지만 임금은 공무원 기준으로 정해지는 탓이다. 임금피크제 적용을 받는 시니어 직원 사이에선 퇴직하고 싶어도 ‘조건’이 안 맞아 희망퇴직을 하지 못해 불만이 크다.(그래픽= 김정훈 기자)◇시중은행보다 연봉·임금인상률 대폭 낮아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기업은행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연결기준)은 2조3000억~2조4000억원 수준으로 전망됐다. 기업은행이 연간 2조원 실적을 달성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2020년(1조5479억원)보다 55%나 늘어난 규모다. 이미 지난해 3분기에 1조8264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2020년 실적을 돌파했다. 개별 기준으로도 지난해 2조원 이상의 순익을 낸 것으로 추정된다.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한 2020년 중소기업 대출 수요가 집중된 결과다. 2020년 상반기에 연간 중소기업 대출 목표 실적을 달성해 하반기 추가 목표를 각 지점에 내릴 정도였다. 대출자산이 늘어난 만큼 이자이익이 증가해 지난해 최대 순익 달성으로 이어졌다. 기업은행의 중소기업 대출 잔액은 지난해 9월 말 금융권 최초로 200조원을 돌파했다.최대 실적을 냈지만 기업은행의 지난해 임금인상률은 0.9%에 그쳤다. 2016년부터 2020년까지 1.8~2.8% 인상률을 기록했지만 지난해엔 공공기관 운영위원회에서 공공기관 임금 가이드라인을 0.9%로 내려 잡았다. 공공기관운영법상 기타공공기관인 기업은행은 정부의 공무원 임금 가이드라인을 적용받는다. 올해 말 결정될 올해 임금인상률은 1.4%를 넘기 어려울 것으로 관측된다.기업은행 직원들은 당장 반발하고 있다. 시중은행 대비 이미 낮은 임금을 받고 있는데 임금인상률은 시중은행보다 낮게 책정되고 있어서다. 2020년에만 시중은행 1.8%, 국책은행 2.8%로 기업은행이 이례적으로 높았다. 기업은행 직원의 평균 임금은 지난해 9월 말 기준 6500만원이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 등 4대 시중은행 평균 임금(7500만~7900만원)과 비교하면 상당 수준 낮다.연말 보너스도 없었다. 기업은행 노동조합은 성과급 명목으로 직원 1인당 100만원 미만 규모로 우리사주 지급을 사측에 요구했지만 경영예산심의위원회 문턱을 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주요 시중은행들이 최대 실적을 이어가며 기본급 300% 성과급 지급 등 ‘성과급 잔치’를 벌인 것과 상반된다.이에 대해 기업은행 관계자는 “시중은행과 달리 공공기관 경영평가에 따라 이듬해 8월 기본급의 최대 200%까지 업적 성과금을 지급하는 구조”라며 “지난해에도 180%의 업적성과금을 지급했다”고 해명했다.직장인 익명 커뮤니티인 블라인드에는 파업에 나서야 한다는 등 낮은 임금인상률에 성토하는 게시글이 잇따르고 있다. 기업은행에서 10년 이상 근무한 한 직원은 “코로나19 사태 후 지점 인력이 부족해 본점에서 대거 파견을 보낼 정도로 중소기업 지원에 집중했다”며 “이런 와중에 시중은행과 경쟁하며 실적을 내기 위해 고군분투했는데 허탈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직원은 “이럴 바에 공공기관을 해제해야 한다는 주장도 퍼지고 있다”고 내부 분위기를 전했다.◇희망퇴직금 연봉의 23%…신청자 ‘제로’시니어 직원들 사이에서는 희망퇴직을 둘러싼 불만이 거세다. ‘조건’이 안 맞아서다. 기업은행은 임금피크 기간을 3년, 임금피크 지급률은 195%로 운영 중이다. 임금피크 적용 대상이 되면 3년 동안 기존 연봉의 195%(연간으론 기존의 65%)를 받는다는 의미다. 기업은행 직원 약 1만4000명 가운데 7%가량이 임금피크제를 적용받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반면 희망퇴직을 하면 기존 연봉의 45%에서 0.5(정년까지 5년 이하 남은 경우, 6년 이상 남으면 0.25를 곱함)를 곱한 수치를 남은 정년 기간만큼만 퇴직금으로 지급한다. 사실상 기존 연봉의 23%가량(정년까지 6년 이상 남은 경우 5년 초과 기간은 11%)만 받는 셈이다.기업은행 관계자는 “지난 2016년1월 이후 희망퇴직제도를 폐지하면서 희망퇴직 신청자가 없었다”며 “다만 희망퇴직제도 폐지 이후 생긴 준정년퇴직제도를 이용하는 직원은 연간 30~40명 수준”이라고 전했다.직원 입장에서는 회사를 떠나는 것보다 자리를 지키는 게 유리하다. 준정년퇴직 시에는 실업급여조차 신청할 수 없어서다.
2022.02.04 I 서대웅 기자
(영상)"현대ENG 참패했는데" 2월 공모기업 9개사...흥행할까
  • (영상)"현대ENG 참패했는데" 2월 공모기업 9개사...흥행할까
  • 3일 이데일리TV 뉴스 방송<앵커> 대어급 공모주로 꼽혔던 현대엔지니어링이 IPO 일정을 중단하면서 공모주 열기가 다시 시들해지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옵니다. 이런 가운데 이달에만 9개 기업의 청약이 예정돼 있다고 하는데요. 어느 때보다 옥석가리기가 필요해 보입니다. 관련 소식 이지혜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각종 기록이 쏟아졌던 LG에너지솔루션(373220) IPO(기업공개). 모든 수급을 빨아들이면서 부작용이 컸던 만큼 IPO에 대한 시장의 인식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또 크래프톤(259960), 카카오페이(377300) 등 공모가 고평가 논란이 일었던 기업들의 주가가 줄줄이 급락하면서 IPO 기업에 대한 평가도 냉정해지고 있습니다. 이달 상장 예정이던 현대엔지니어링이 상장 철회를 결정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달에만 9개 기업이 일반공모 청약을 진행합니다. 최근 기관 수요예측을 마친 보험판매서비스업체 인카금융서비스와 식물세포 전문기업 바이오에프디엔씨는 경쟁률이 두 자릿수에 그치는 등 다소 저조한 성적을 냈습니다. 주식시장의 부진으로 투자심리가 얼어붙은 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증권가에선 2월 IPO시장이 나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대부분 중소형사로 시장 수급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고 투자자 관점에서 다양한 투자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이란 분석입니다. 3일 이데일리TV 뉴스 방송최종경 흥국증권 연구위원은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한 수요예측 일정까지 고려하면 2월 IPO기업이 11개사에 달한다”며 “특히 반도체 제조업·전장카메라·진단 의료기기·AI솔루션 등 다양한 업종으로 구성돼있고, 시가총액도 500억원에서 9000억원까지 범위가 넓어 투자자들에게 다양한 투자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올해 국내 IPO시장의 연간 공모 규모는 25조원 수준으로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입니다. 기업과 증권사만 잇속을 챙기는 구조가 아닌 개인투자자에게도 질 좋은 투자환경이 조성되길 바랍니다. 이데일리TV 이지혜입니다.
2022.02.03 I 이지혜 기자
SBS, 설 연휴 '2049 시청률 TOP 10' 휩쓸어
  • SBS, 설 연휴 '2049 시청률 TOP 10' 휩쓸어
  • 사진=SBS[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2022 설 연휴, 시청자들의 선택은 SBS였다.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1월 31일부터 2월 2일까지 설 연휴 3일 동안의 SBS 타겟층인 ‘2049 시청률’(수도권 가구 기준)을 분석한 결과 ‘TOP 10’에 SBS가 5개의 프로그램(영화 포함)을 올렸다.정규 예능 프로그램 중에서는 ‘골 때리는 그녀들’이 5.5%(평균 9.3%)로 ‘카타르월드컵 최종예선’ 축구 중계에 이어 전체 2위, 예능 1위를 기록했고, 설날특집으로 꾸며진 ‘신발 벗고 돌싱포맨’은 3.1%(평균 8.4%)로 전체 5위에 랭크됐다.파일럿으로 선보인 새 음악 예능 ‘판타스틱 패밀리-DNA싱어’(2부작)는 스타와 DNA싱어 간의 감동적인 가족 스토리와 환상적인 듀엣 무대, 흥미로운 추리가 눈길을 끌며 2.3%(평균 7.1%)로 전체 10위를 기록했다. 특히, 특집을 제외한 설 파일럿으로 선보인 예능 프로그램 중에서는 시청률 1위였고, 최고 시청률은 12.1%까지 뛰어오르는 기록적인 수치를 보였다. 이밖에 설 특선 영화 역시 SBS가 강세였다. 차승원, 이광수 주연의 영화 ‘싱크홀’이 3.5%(평균 6.3%)로 전체 4위, 영화 부문 1위를 차지했고, 유오성, 장혁 주연의 영화 ‘강릉’은 2.7%(평균 6.7%)로 전체 8위 영화 부문 2위였다.이처럼 정규 예능은 물론 파일럿 예능, 특선 영화 등이 골고루 높은 시청률을 기록한 SBS는 다시 한 번 굳건한 채널 경쟁력을 입증했다.
2022.02.03 I 김가영 기자
2월 '약세장' 속 도전장…중소형 공모주 9개사 일반청약
  • 2월 '약세장' 속 도전장…중소형 공모주 9개사 일반청약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지난 1월 약세장 속에서 상장한 오토앤, 케이옥션 등이 평균 60% 이상 수익률을 올리며 선방한 가운데 이달에도 9개 기업이 공모 청약에 나선다. 연초 대어급 기업공개(IPO)로 주목을 받았던 현대엔지니어링이 청약을 철회한 데 이어 인카금융서비스, 바이오에프디엔씨 등 중소규모 업체들의 수요예측 결과가 부진해 공모주 투자 열기는 1월보다 한풀 꺾일 것으로 보인다. 국내 증시가 미국발 긴축 우려로 당분간 변동성 확대가 예상되는 만큼 업종, 성장성을 따져 옥석 가리기식 선별투자에 나서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국내 최대규모 기업공개인 LG에너지솔루션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일인 18일 서울 영등포 여의도동 신한금융투자에서 고객들이 상담을 하고 있다.(사진=김태형 기자)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2월에만 9개 업체들이 IPO를 위한 일반 청약에 나선다. 오는 7~8일 인카금융서비스를 시작으로 바이오에프디엔씨(9~10일), 퓨런티어(14~15일), 스톤브릿지벤처스(15~16일), 브이씨(15~16일), 풍원정밀(17~18일), 비씨엔씨(21~22일), 노을(21~22일), 모아데이타(25~28일)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인카금융서비스는 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 이전상장을 앞두고 7~8일 일반투자자 청약을 거쳐 오는 16일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다. 인카금융서비스는 여러 보험사의 금융상품을 비교·분석해 최적의 상품을 추천하는 기업형 보험대리점(GA)이다.앞서 진행한 수요예측에선 경쟁률 13.69대1로 다소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 공모가는 희망 범위(2만3000~2만7000원) 하단보다 아래인 1만8000원으로 확정했다. 대표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바이오에프디엔씨는 기술특례 상장사로 식물세포 유래 기능성화장품, 코스메슈티컬, 식품 등 소재와 완제품을 개발하는 식물세포 기술 회사다. 수요예측 경쟁률은 74.01대 1로 공모가는 희망 범위(2만3000~2만9000원) 상단에 가까운 2만8000원으로 확정했다. 오는 9~10일에 청약을 진행하고 이달 중 코스닥에 상장할 계획이다. 대표주관사는 DB금융투자가 맡았다.운동기구 제조기업 브이씨와 벤처캐피털(VC) 스톤브릿지벤처스는 15~16일 청약에 나선다. 주관사는 각각 한국투자증권과 삼성증권이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메탈 마스크 제조 전문 기업인 풍원정밀은 오는 10~11일 양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거쳐 17~18일 일반 청약을 받는다. 이달 말 코스닥 시장에 소부장 특례상장트랙으로 상장할 예정이며 주관사는 대신증권이다.체외진단기업 노을과 반도체 소재업체 비씨엔씨도 21~22일 청약을 진행한다. 노을은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이 대표주관사로 참여했고, 비씨엔씨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금융투자업계는 미국발 긴축 불확실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IPO 기업들의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심리 악화로 인한 국내 증시 약세장이 이달에도 지속하면서 2차전지와 반도체, 자율주행, NFT(대체불가토큰) 관련 테마 업종 이외에는 상대적으로 시장의 관심을 받기 어려울 것이란 설명이다. 실제로 지난 1월 코스닥에 신규 입성한 기업들 가운데 오토앤(353590)과 케이옥션(102370)은 각각 자율주행, NFT 관련 사업 연계성이 부각되면서 공모가 대비 60% 이상 올랐다. 반면 동물용 의약품 개발사 애드바이오텍(179530)은 바이오주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사그라든 영향으로 공모가 대비 25.86%나 빠졌다.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최근 국내 증시가 약세장으로 전환한 영향으로 성장성이 높은 테마형 업종 위주로 IPO가 흥행하고 있다”면서 “묻지마식 공모주 청약에 뛰어들기보다 업종, 성장성을 따져보고 옥석 가리기식 선별투자를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2022.02.03 I 양지윤 기자
‘갤S22’ 공개 ‘D-7’…‘노트’ 품고 ‘폴더블’ 흥행 이을까
  • ‘갤S22’ 공개 ‘D-7’…‘노트’ 품고 ‘폴더블’ 흥행 이을까
  • 삼성전자 ‘갤럭시S22’ 울트라 모델 예상 디자인. (사진=렛츠고디지털)[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삼성전자(005930)의 올해 첫 플래그십폰 ‘갤럭시 S22’의 공개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지난해 말 삼성전자의 조직 통합 이후 처음으로 선보이는 플래그십폰인데다, 기존 인기 시리즈였던 ‘갤럭시 노트’를 통합할 것으로 예상되는만큼 그 어느 때보다 기대가 높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폴더블(접는)폰’ 흥행에 이어 연타석 홈런을 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10일 0시(한국시간) 온라인으로 ‘갤럭시 언팩(신제품 공개행사)’를 개최한다. 이번 언팩에서 공개되는 제품은 ‘갤럭시S22’ 시리즈다. 이 제품은 △일반 △플러스 △울트라 등 총 3가지 모델로 출시된다. 최상위 모델인 울트라 모델(6.8인치)을 제외하면 전작대비 디스플레이의 크기(6.1~6.6인치)가 다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언팩의 핵심은 기존 삼성폰의 인기 시리즈였던 ‘갤럭시 노트’가 어떤 식으로 ‘갤럭시 S22’에 흡수되느냐다. 앞서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사장)은 기고문을 통해 “‘갤럭시 S22’가 단순한 시리즈 통합 이상의 의미를 가져다 줄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앞서 공개된 언팩 관련 영상에서도 2개의 스마트폰이 합쳐지는 모습을 담는 등 ‘노트’와 ‘갤럭시 S’ 시리즈간 통합은 예고돼 왔던 부분이다. 결국 ‘노트’ 시리즈를 대변하는 ‘S펜’이 울트라 모델에만 내부 탑재되는 식으로 통합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전작(갤럭시 S21)에서도 울트라 모델에 S펜이 적용됐지만 내장되지 않고 별도 외부 공간에 탑재하는 식에 그쳤다. ‘갤럭시 S’ 시리즈에서의 S펜 내장은 이번이 처음이다. 업계에선 ‘갤럭시 S22’ 울트라 모델이 ‘갤럭시 S22 울트라로 바뀔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이번 ‘갤럭시 S22’ 시리즈 3종은 외관도 각기 다를 것으로 예상된다. 기본과 플러스 모델의 경우 모서리를 둥글게, 울트라 모델은 각진 형태가 될 것으로 보인다. 후면 카메라 모듈도 다소 다른 디자인을 채택할 것으로 예측된다. ‘스마트폰의 두뇌’로 불리는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는 삼성전자가 최근 내놓은 ‘엑시노스 2200’과 퀄컴의 ‘스냅드래곤8 1세대’가 지역별로 배분돼 탑재될 전망이다.가격대는 반도체 부품 부족 등으로 전작대비 100달러 안팎으로 상승할 가능성과 동결될 가능성이 반반이다. 수익성이 악화한 삼성전자 입장에선 원가 상승 부담을 상쇄하기 위해 가격대를 인상해야 하지만, 애플 등 경쟁사들과의 시장 상황을 감안하면 판매량 확보를 위해 동결할 수도 있다는 시각이다. 삼성전자에게 있어 이번 ‘갤럭시 S22’는 중요한 변곡점이 될 전망이다. 지난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위를 지켰지만 성장률이 타 경쟁사들에 비해 현저히 낮았고, 실적 측면에서도 매출은 늘었지만 수익성이 악화한 상태다. 지난해 하반기 흥행을 거둔 ‘폴더블폰’에 이어 주력 제품인 ‘S 시리즈’에서도 어느 정도의 성과가 나와야 올해 애플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다. 애플은 최근 ‘아이폰13’의 인기에 힘입어 실적면으로나 점유율면으로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당초 이달 말로 예상됐던 출시일은 다소 연기될 것으로 보인다. 해외 IT팁스터(사전 정보 유출자) 존 프로서는 최근 자신의 트위터에 “갤럭시 S22가 공급망 문제로 출시에 차질이 생겼다”며 “일부 모델 출시일이 다음달 11일로 밀릴 수 있다”고 언급했다. 존 프로서에 따르면 ‘갤럭시 S22’ 일반·플러스 모델은 다음달 11일로 연기되지만, 울트라 모델은 오는 25일 출시된다.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선보였던 ‘갤럭시 S21’와 비교하면 큰 차이점은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기존 노트 시리즈를 어떻게 접목했을지가 관심”이라며 “아이폰13도 전작과 비교해 큰 변화는 없었지만 사용성을 개선하는 데 집중하면서 호응을 얻었다. ‘갤럭시 S22’도 비슷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2022.02.03 I 김정유 기자
'스타트업 성장 뒷받침'...산업은행, 'KDB 넥스트원' 4기 지원
  • '스타트업 성장 뒷받침'...산업은행, 'KDB 넥스트원' 4기 지원
  •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산업은행이 ‘KDB 넥스트원(NextONE)’ 4기로 스타트업 15곳을 최종 선발해 2월부터 서울 마포 소재 프론트원에서 5개월간 ‘22년 상반기 보육프로그램’을 시작한다고 3일 밝혔다.지난 1월 27일 KDB산업은행 본점 IR센터에서 진행한 KDB 넥스트원(NextONE) 4기 오리엔테이션 개최 후 기념촬영 모습. (사진=산업은행)KDB 넥스트원 4기는 넥스트라운드 온라인플랫폼을 통해 총 339개 기업이 지원했다. 경쟁률은 약 23 대 1에 달했으며 1차 서류 심사 및 2차 프리젠테이션 심사를 통해 15개사가 최종 선발됐다.이번 선발기업에는 인공지능(AI)·빅테이터 분야 6개사, 헬스케어 분야 3개사, 소프트웨어 분야 2개사를 비롯해 물류, 서비스로봇, 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의 혁신기업들이 포함됐다. 3년 이내의 초기 기업이 약 70%를 차지했다고 산은은 전했다.산은은 선발된 기업에게 사무공간 지원뿐만 아니라 맞춤형 멘토링, IR 컨설팅, 사업연계, 데모데이 등 실질적 성장을 위한 지원을 제공할 예정이다. 또 국내 대표 투자유치 플랫폼인 KDB 넥스트라운드(NextRound)와 넥스트라이스(NextRise·스타트업 페어) 등 다른 벤처플랫폼과의 유기적 연결을 통해 단계별·맞춤형 지원도 제공한다.올해 산은은 지난해 미국 실리콘밸리에 설립한 VC(벤처캐피탈) 현지법인과 운영 중인 싱가폴 벤처데스크 등을 활용해 전문가 멘토링, 현지 VC 연결, 투자유치 IR 개최 등 스타트업의 글로벌화를 위한 해외진출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산업은행 관계자는 “유망 스타트업이 글로벌 유니콘으로 성장하기까지의 전 과정에 산업은행이 함께할 것”이라며 “KDB 넥스트원 뿐만 아니라 KDB 넥스트라운드, 넥스트라이스 등 산은의 벤처플랫폼을 지속 발전시키고 해외 네트워크 및 온라인플랫폼을 활용한 프로그램을 강화해 스타트업의 성장 지원에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2022.02.03 I 황병서 기자
전매 짧은 수도권 비규제지역 눈길…1만6천가구 분양 앞둬
  • 전매 짧은 수도권 비규제지역 눈길…1만6천가구 분양 앞둬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수도권 비규제지역에 청약수요가 몰리고 있다. 대출, 전매 등 수도권 주요 지역으로 부동산 규제가 겹겹이 쌓이면서, 규제 영향권에서 벗어난 지역으로 풍선 효과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올해도 수도권 비규제지역에서 1만 6000여 세대 이상이 분양을 앞두고 있어 수요자들의 기대감이 높다.힐스테이트 몬테로이_조감도. (사진=현대건설)3일 부동산R114 자료를 보면, 올해 수도권 비규제지역에서 분양을 앞둔 단지는 총 1만 6433세대(임대 제외)로 집계됐다. 지역 별로 살펴보면 △용인 처인구 모현읍 4331가구 △이천시 3788가구 △파주 문산읍 1716가구 △광주 곤지암읍 1579가구 △용인 처인구 양지면 1164가구 △양평군 1149가구 △연천군 845가구 △포천시 585가구 △양주 백석읍 575가구 △동두천시 441가구 △가평군 260가구 등이다.비규제지역은 청약시장 진입이 비교적 수월하고, 타 지역 대비 대출 규제도 비교적 덜하다. 청약통장 가입 후 6개월 이상, 만 19세 이상이면 세대주뿐 아니라 세대원도 1순위 자격이 되며, 유주택자도 1순위 청약이 가능하다. 더불어 재당첨 제한도 없다.6개월 이후 분양권 전매가 가능하다는 점도 비규제지역의 인기를 높이는 요소다. 2020년부터 정부가 수도권과 지방 광역시 대부분 지역의 분양권 전매 제한 기준을 6개월에서 소유권 이전 등기 시까지로 한층 강화하면서, 전매제한 기간이 짧은 신규 단지의 희소성이 더욱 높아졌기 때문이다. 이에 비규제지역에서 분양한 단지는 최근까지도 잇따라 1순위 마감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경기도 이천시에서 분양한 ‘이천자이 더 파크’는 396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총 1만 5753건이 접수되며 평균 39.78대 1의 경쟁률로 1순위 마감됐다. 또 11월 여주시에서 분양한 ‘여주역 센트레빌 트리니체’는 88세대(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2172건이 접수돼 1순위 평균 24.68대 1을 기록했다.수도권 비규제지역의 공급도 이어지고 있다. 먼저 현대건설은 4일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일원에 선보이는 ‘힐스테이트 몬테로이’의 1순위 청약을 진행한다. 이 단지는 총 3개 블록, 지하 4층~지상 최고 29층, 40개 동, 전용면적 59~185㎡로 구성됐다. 1블록 1043가구, 2블록 1318가구, 3블록 1370가구 총 3731가구로 조성된다. 동부건설은 경기도 이천시 안흥동 일원에서 ‘이천 센트레빌 레이크뷰’를 분양 중이다. 지하 7층~지상 49층, 전용면적 단일 84㎡, 총 180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모아주택산업은 2월 경기도 양주시 백석읍 일원에서 ‘신양주 모아엘가 니케’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1층~지상 23층, 7개동, 전용면적 59~84㎡ 총 570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이 외에도 일신건영은 3월 경기도 양평군 양평읍 일원에서 총 418가구 규모의 ‘양평 공흥3지구 휴먼빌(가칭)’을 분양할 예정이다.
2022.02.03 I 신수정 기자
SK하이닉스, 올해 실적전망 밝다…목표주가 9.6%↑-유안타
  • SK하이닉스, 올해 실적전망 밝다…목표주가 9.6%↑-유안타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유안타증권은 3일 SK하이닉스(000660)의 올해 실적 전망을 상향하며 목표주가를 기존 14만6000원에서 16만원으로 9.59% 상향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이재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022년 연간 매출액은 작년보다 31% 늘어난 56조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39% 증가한 17조3000억원에 달할 것”이라면서 “매모리 반도체 업황의 조기 반등이 실적을 견인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그는 “디램(DRAM) 고정거래선 가격은 2분기께, 낸드(NAND) 고정선 가격하락은 올 하반기 대폭 완화할 것으로 전망한다”면서 “이에 따라 목표주가도 상향한다”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55.4% 증가한 12조4000억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337% 늘어난 4조2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이 연구원은 디램에서는 서버디램 매출액이 2018년 이후 최고 기록을 달성했고 낸드 실적에서는 견조한 데이터센터향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수요 및 모바일 스토리지 고용량화가 수요에 긍정적이었다고 평가했다. 뿐만 아니라 2022년 연간 기본 배당금을 1200원으로 기존 1000원보다 20% 상향하고 2022년부터 분기 배당을 실시하는 점에도 주목했다. 이 연구원은 “메모리업황의 조기 반등이 가시권에 진입하면서 메모리 업종의 실적 전망치가 본격적으로 상향될 것”이라면서 “SK하이닉스가 발표한 기대 이상의 주주환원 정책도 기업가치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2022년 하반기부터 공급망 이슈가 개선되면서 낸드와 디램의 수요 비트그로스(비트 단위 환산 생산량 성장률)가 각각 10% 후반, 30%대 이상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아울러 그는 “올해는 기업용 SSD 경쟁력 확보 등 솔리다임(Solidigm)과의 시너지 효과에 대한 기대감이 커질 시점”이라고 판단했다.
2022.02.03 I 김인경 기자
호텔신라, 하반기까지 업황 전망 어두워…목표가↓-유안타
  • 호텔신라, 하반기까지 업황 전망 어두워…목표가↓-유안타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유안타증권은 3일 호텔신라에 대해 글로벌 리오프닝(경기재개) 이전의 업황은 그렇게 밝지 않다고 판단하고 중국 소비에 있어서 기저가 낮아지는 하반기까지 긴 호흡으로 접근하는 것이 유효하다고 판단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지만 목표주가는 기존 11만원에서 9만5000원으로 낮췄다. 변동은 단기적 우려를 반영, 타깃 멀피플을 기존 22배에서 20배로 하향 조정한 것에 따른 것으로 목표주가 산정 실적인 2023년 실적 전망치의 변동은 크지 않다는 설명이다.(사진=호텔신라)이진협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베이징 올림픽을 앞두고 중국의 방역당국 강화는 따이공의 이동을 어렵게 하고 있으며 중국의 내수 소비 부진은 높은 수준의 따이공 수수료 유지를 강제하며, 면세점의 수익성은 당분간 부진할 수 없을 것”이라며 “글로벌 리오프닝 이전의 업황은 그렇게 밝지 않다”고 진단했다. 그는 단기 불확실성의 해소방안은 결국 리오프닝이라고 판단했다.작년 4분기 실적에 대해서도 실망감을 드러냈다. 호텔신라는 작년 4분기 연결매출액 1조1299억원(전년비 34% 증가), 영업이익 250억원(흑자전환)를 기록했다. 시장 컨센서스(288억원)와 유안타증권의 추정치(280억원)을 소폭 하회하는 실적이다. 그는 “전반적으로는 3분기와 크게 다르지 않은 실적”이라고 평가했다. TR사업부는 매출액 1조74억원(36% 증가), 영업이익 231억원(흑자전환)를 기록했다. 3분기 이후 중국 내 소비 부진과 경쟁 강화에 따라 높아진 수수료율이 유지되면서 낮아진 수익성이 유지되는 상황이 이어졌다. 호텔&레저사업부는 매출액 1225억원(23% 증가), 영업이익 19억원(흑자전환)를 기록했다. 그는 “성수기인 3분기보다도 양호한 실적을 보였는 데, 거리두기에 따른 투숙률 제한이 해제되고 여전히 강한 국내 여행 수요가 뒷받침되며 양호한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2022.02.03 I 양지윤 기자
S&P 이코노미스트의 장담 "올해 美금리인상 세 차례뿐"
  • [인터뷰]S&P 이코노미스트의 장담 "올해 美금리인상 세 차례뿐"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최근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인해 다소 더뎌지곤 있지만, 공급망 병목으로 인한 인플레이션은 이미 완화되기 시작했습니다. 올해 공급 측면에서의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찍고 내려올 수 있는 만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도 올해 세 차례 정도만 기준금리를 인상할 겁니다.”폴 그룬왈드 S&P글로벌 레이팅스 글로벌 수석 이코노미스트세계 최대 신용평가기관인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글로벌 레이팅스의 폴 그룬왈드 글로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1일(현지시간) 이데일리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현재 시장에선 연준이 4번 또는 5번, 많게는 6번까지 올해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우려한다`는 질문에 이 같이 답했다. 그룬왈드 이코노미스트는 “확실히 연준은 인플레이션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 쪽으로 옮겨가고 있다”면서 “이는 인플레이션이 불편할 정도로 높은 수준까지 치솟은 탓도 있지만, 실업률이 3.9%까지 내려가며 연준의 이중 정책 목표(dual mandate) 중 하나인 완전 고용을 사실상 달성한 탓이기도 하다”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연준이 3월까지 자산매입 규모를 줄이는 테이퍼링(tapering)을 완료한 뒤 5월 쯤부터 25bp 금리를 올려 연내 총 세 차례(75bp) 인상을 단행할 것”이라고 점쳤다.이는 4~5차례 정도 인상을 점치는 시장 전망보단 덜 급진적인데, 그는 인플레이션 상황이 그리 장기화하진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룬왈드 이코노미스트는 “공급 부족에 따른 인플레이션은 올해부터 완화되기 시작할 것이며 이미 몇몇 데이터를 보면 공급발 물가 상승이 올해 정점을 찍고 완화할 것을 시사하고 있다”고 예상했다. 이어 “우크라이나 사태가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지만 않으면 유가도 고점을 찍고 내려올 것이며, 이로 인한 인플레이션은 하락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다만 글로벌 공급 병목은 단기간 내 해결될 것으로 보진 않고 있다. 그는 “공급망 병목이 서서히 완화하면서 최근 몇 개월간 운송비용이 떨어지고 있다”고 전제하면서도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항구 폐쇄가 이어지고 있어 완화세가 다소 더뎌지고 있다”고 봤다. 또 “육상과 해상, 항공 운임은 조만간 정점을 찍고 내려오겠지만, 공급 병목이 정상 수준으로 회귀하려면 아직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며 올 연말까지도 완전히 해소될 것 같진 않다”고 예상했다. 그러나 “이번 기회에 글로벌 공급망 재편이 이뤄질 수 있는 만큼 병목이 풀리고 나면 향후 공급은 보다 안정적 여건이 조성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점쳤다.미 연준의 통화긴축은 경제 성장세를 다소 늦추고 여타 국가에 긴축 압박을 가할 것으로 점쳤다. 그룬왈드 이코노미스트는 “2021년은 예외적으로 대부분 국가에서 경제가 추세적인 성장률을 뛰어 넘는 성장을 보였지만, 인플레이션과 그에 따른 통화긴축으로 인해 올해부터는 다시 팬데믹 이전 성장세에 수렴해 갈 것”이라고 예상했다.또 “연준의 긴축 행보는 신흥국을 비롯한 다른 중앙은행들에게도 긴축 압박을 가할 것”이라며 “이 압박은 비대칭적이라 미국 달러화 부채가 많고 달러 자금 유입에 더 민감한 국가는 더 크게 느낄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이로 인해 달러화가 추가로 강세를 보일 수 있는 만큼 헤지가 이뤄지지 않은 달러화 부채를 대량 보유하고 있거나 달러화 자금 유입에 크게 의존하는 경제를 가진 신흥국은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나 “한국은 충분한 외환보유고를 가지고 있고 건전한 대외채무를 유지하고 있는 만큼 (연준 긴축에 따른) 위험을 가진 국가에 포함되지 않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팬데믹(감염병 대유행) 이후 급격하게 늘어난 각국 채무에 대해서는 “우리는 늘 지속 가능하지 않을 정도로 높은 부채 수준과 같이 거시경제나 국가 신용도에 취약성을 제공하는 이슈에 대해 경각심을 갖고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선진국들이 2020년과 2021년에 팬데믹 충격으로부터 그들의 경제를 보호하기 위해 재정을 풀었던 대응은 옳았지만, 이제 경제 회복세에 탄력이 붙기 시작한 만큼 높였던 부채비율을 낮춰가는 쪽으로 방향을 전환해야 하며 그렇게 못할 경우 국가 신인도가 떨어지고 경제 성장세도 둔화하는 부작용을 겪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미국과 중국 간 갈등에 대해서는 “이들 두 국가는 서로 다른 정치 시스템을 가지고 있지만, 경제적으로는 매우 밀접하게 상호 보완적인 관계를 맺고 있는 만큼 기후변화와 같은 글로벌 이슈에 대해 공조하면서 서로 간의 차이를 관리하고 건전한 경쟁 관계를 맺길 원한다”고 말했지만, “미국의 11월 중간선거와 중국의 시진핑 주석 세 번째 임기 시작과 같은 정치적 변수들로 인해 이런 공조가 어려울 수 있다”고 우려했다.
2022.02.03 I 이정훈 기자
광주 사고로 눈물 흘린 건설주, 2월에는 볕드나
  • 광주 사고로 눈물 흘린 건설주, 2월에는 볕드나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광주 건물 붕괴 사고로 급락했던 건설주가 1월 마지막 날엔 웃었다. 시장에서는 현대엔지니어링의 기업공개(IPO) 철회 이후 개선된 투자심리가 2월 건설주 반등으로 이어질지 주목하고 있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26개 건설사와 건자재업체로 구성된 KRX건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95% 오른 614.40에 거래를 마쳤다. 681.40으로 올해 거래를 출발했던 KRX건설업 지수는 지난 27일 무려 585.43까지 하락하며 14.08% 약세를 보이기도 했지만, 1월 마지막 거래에서 낙폭을 줄였다. 건설업 대장주 현대건설(000720)은 전 거래일보다 3700원(9.61%) 오른 4만2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HDC현대산업개발(294870)(6.25%)과 대우건설(047040)(6.18%), GS건설(006360)(5.80%)금호건설(002990)(4.80%), 삼성엔지니어링(028050)(4.11%)도 강세였다. 그동안 건설주는 지난달 11일 HDC현대산업개발이 시공사로 있는 광주 화정 아이파크 아파트 공사현장의 붕괴 사고 이후 하락을 거듭해왔다. 정몽규 HDC그룹 회장이 광주 아이파크 외벽 붕괴 사고에 대한 책임을 지고 현대산업개발 회장직에서 물러났지만 투자심리는 회복되지 않았다.하지만 건설주는 막판 반등을 꾀하며 1월 막판에 웃었다. 가장 큰 이유는 현대엔지니어링의 상장 철회로 꼽힌다. 2월 코스피 데뷔를 준비하던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달 28일 금융감독원에 상장 철회신고서를 내고 IPO 중단 결정을 공시했다. 앞서 지난달 25일부터 26일 이틀간 수요예측을 진행한 현대엔지니어링은 최종 수요예측 경쟁률이 50대 1 아래인 것으로 알려졌다. 흥행에 참패한 셈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이 상장을 철회하자 다른 건설주는 급등세를 탔다. 건설주 시총 1~2위가 예상되던 현대엔지니어링이 상장을 철회한 만큼, 수급 쏠림 우려도 해소됐기 때문이다. 실적 호조세도 건설주 반등을 이끌었다. 국내 주요 건설사 5곳(삼성물산(028260) 건설부문·현대건설(000720)·GS건설(006360)·대우건설(047040)·DL이앤씨(375500))은 지난해 매출 46조1049억원, 영업이익 3조345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같은 기간보다 19.7% 3.2% 증가한 수준이다. 특히 건설업종 대장주인 현대건설은 지난해 실적이 매출액 18조655억원, 영업이익 7535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6.5%, 37.3% 증가했다고 밝혔다. 국내 주택부문이 견조하게 받쳐준 가운데 해외 플랜트 현장 공정 역시 본격화했기 때문이다. 증권가는 건설주가 광주 붕괴 사고 이후 단기간에 급락한 데다 실적이 탄탄하게 받쳐주는 만큼, 한동안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강경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광주 사고로 인해 건설사에 일어날 수 있는 가장 부정적인 경우를 가정해도 건설사 주가는 현재 바닥이며, 적극적으로 매수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2022.02.03 I 김인경 기자
"'중국 특수' 점차 사라진다…새로운 시장 찾을 때"
  • "'중국 특수' 점차 사라진다…새로운 시장 찾을 때"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올해 세계 경제는 굵직한 위험이 적지 않다. 미국은 긴축으로 전환하고 있고, 중국은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그렇다면 이는 한국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이창용 국제통화기금(IMF) 아시아태평양 국장(왼쪽)이 지난달 27일(현지시간) 본지 김정남 특파원과 화상 특별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김정남 특파원)이창용 국제통화기금(IMF) 아시아태평양 국장은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연방준비제도(Fed)의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직후 시장은 올해 금리 인상 전망을 5회 이상으로 상향 조정하고 있다”며 “시장에서 가격 조정이 추가로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국장은 “2007년 당시 세계에서 아시아 지역의 총부채가 차지하는 비중이 27%였는데, 지난해 38%까지 급증했다”며 “미국의 금리 조정으로 아시아 지역에 금융위기가 오지는 않겠지만, 자산 가격이 조정 받고 부채 부담에 경제 성장은 더뎌질 것”이라고 했다. 한국도 예외는 아니다. 그는 가상자산을 한 예로 들며 “각 나라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상자산 거래량(자국 화폐 거래) 비중을 추정해보니 한국이 1위였다”고 말했다. 이 국장은 “자산 가격의 급격한 조정은 사회적으로도 문제가 될 수 있다”며 “이는 소비 둔화의 요인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근 IMF가 한국의 올해 성장률을 3.3%에서 3.0%로 하향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그는 설명했다.중국 경제의 둔화도 간단치 않다. 이 국장은 “2000~2010년 중국이 10% 안팎씩 성장할 때는 한국 기업들이 중국 특수라는 혜택을 누렸다”며 “외환위기 이후 상당한 구조조정 압력이 있을 때 중국 특수를 통해 이를 넘겼다”고 말했다.이 국장은 “그러나 중국의 향후 10년 적정 성장률은 5%대이고 그 이후 더 떨어질 것”이라며 “중국이 한국 경제를 구해주는 시기는 지났고 잠에서 깨어나 첨단 산업에서 한국과 경쟁하는 국가가 됐다”고 말했다. IMF는 올해 중국 성장률을 4.8%로 보고 있다. 그는 “한국은 중국 외에 다른 시장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2022.02.03 I 김정남 기자
외국인 매도 폭탄에 SKIET 이어 LG엔솔도 무릎
  • 외국인 매도 폭탄에 SKIET 이어 LG엔솔도 무릎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시중 유동성 114조원을 빨아들였던 기업공개(IPO) 초대어 LG에너지솔루션(373220)이 상장 후 힘을 못 쓰고 있다. 지난달 27일 상장하며 ‘따상(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 형성 후 상한가)’ 기대를 모았지만, 오히려 첫날 15%, 둘째날 10%씩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시가총액 118조원으로 단숨에 코스피 시총 2위에 올랐음에도,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에 여기저기서 아쉬움이 터져 나오고 있다. 하락의 시작은 외국인이었다. 상장 직후 외국인들은 매도에 나섰고, 개인투자자까지 “더 떨어지기 전에 팔자”며 패닉셀(공포 투매)에 합류하면서 주가는 정신없이 하락했다. 이런 모습은 지난해 상장 후 부진을 거듭했던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를 떠올리게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SKIET 상장 데쟈뷰 왜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달 28일 10.89%(5만5000원) 하락한 45만원으로 장을 마쳤다. 첫날에도 15.41%(9만2000원) 하락하는 등 이틀연속 두자릿수 하락세다. 공모가(30만원)에 주식을 확보해 둘째날에 매도했다면 수익률은 50%(15만원)다. 여전히 수익권이지만, 그 이상을 기대했던 이들을 고개를 갸웃거릴 수밖에 없다. LG엔솔은 2차전지분야 글로벌 2위, 국내 1위 배터리 대장주다. 2차전지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성장산업으로 꼽히며 LG엔솔은 따상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상장 첫날 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에 약간 못미쳤고, 주가는 아래로 향했다. 장이 열리자마자 외국계 증권사 크레디트스위스(CS)와 제이피모건, 스위스계 금융기관 UBS 등이 매도상위 증권사에 오르는 등 외국인들의 매도 행렬이 거셌다. 실제로 외국인투자자는 첫날 1조5007억원어치를 던진 데 이어 둘째날에도 3889억원어치를 매도했다. 이틀간 내놓은 물량만 1조8896억원에 이른다. 이와 비슷한 상황은 지난해 5월에도 있었다. SKIET는 수요예측에서 경쟁률 1883대 1을 기록, 코스피와 코스닥을 합해 역대 최고 경쟁률을 쓴 이후 81조원에 달하는 증거금을 끌어모으며 신기록을 세웠다. 시초가가 공모가(10만5000원)의 2배인 21만원에 형성하며 따상 가능성을 키웠지만, 장 시작과 함께 22만2500원 터치 후 내림세로 돌아서 26.66%까지 하락했다.당시에도 하락 원인으로 외국인이 지목됐다. 의무보유확약 없이도 전체 공모물량의 44%를 손쉽게 배정 받은 외국인은 첫날에만 3616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이후로도 내리 나흘간 매도에 나서며 총 466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상장 첫날 22만2500원까지 올랐던 주가는 꾸준히 내려 한때 14만원을 밑돌기도 했다. SKIET의 상장 시 의무보유확약 비율은 국내 기관이 96.4%였지만, 해외 기관은 36.6%를 기록해 3분의 1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확약을 한 해외 기관의 5.6%만 6개월 확약을 걸었다. 해외 기관의 대부분(91.8%)은 1개월 확약에 그쳤다. 국내 기관의 대부분이 6개월(52.6%), 3개월(37.6%) 확약을 건 것과는 차이가 확연한 셈이다.◇ 또 기울어진 운동장 논란LG엔솔의 경우 국내외 기관투자자들이 받은 비율은 55%, 이 중 외국인이 받은 비중은 30.25%에 달한다. 이는 국내기관(24.75%)이나 일반청약자(25%) 보다 많은 규모다. 기관투자자들이 최소 15일에서 최대 6개월까지 확약을 건 비율은 77.38%로 집계됐다. 그런데 이를 국내와 국외로 구분해 보면 상황이 달라진다. 의무보유확약 비율은 국내 기관이 96.50%로 대부분 확약을 건 반면, 해외 기관은 27.06%만 확약을 걸었다. 해외기관 10곳 중 7곳 이상이 확약을 걸지 않은 셈이다. 이는 SKIET보다 낮은 수준이다. 국내 기관을 확약 기간별로 보면 △6개월 이상 72.18% △3개월 이상 17.81% △1개월 이상 6.26% △15일 이상 0.25% 등이다. 확약을 걸지 않은 국내기관은 3.50%다. 반면 해외 기관은 △6개월 이상 18.42% △1개월 이상 8.49% △15일 이상 0.15% 등에 그쳤다. 외국인들은 국내 기관에 비해 의무확약의 부담을 거의 지지 않으면서 공모주 ‘단타’를 통해 수익을 누리고 있는 것이다. 이 때문에 일각에선 공모주 시장도 외국인의 놀이터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황세운 한국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보호예수를 걸지 않고도 외국인들이 대규모 물량을 배정받는 건 형평성 차원에서 볼 때 불합리할 수 있다”며 “외국인들에게도 국내 기관과 비슷한 수준의 보호예수를 요구할 수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비즈니스 관행을 바꿔야 하는데, 이를 기업 등에 맡겨 둔다면 제대로 가동되지 않을 것”이라며 “제도적 가이드라인 마련이 필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2.02.03 I 이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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