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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MD '깜짝 실적'…작년 4분기 매출 49% 급증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 반도체 제조업체 AMD가 지난 해 4분기(10~12월) 시장 예상을 뛰어 넘는 실적을 공개했다. (사진=AMD 홈페이지)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마켓워치 등에 따르면 이날 AMD는 작년 4분기 매출이 48억 3000만달러(약 5조 8400억원)로 전년 동기 32억 4000만달러 대비 49% 증가했다고 발표했다.같은 기간 순이익은 9억 7400만달러(약 1조 1776억원), 주당 80센트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17억 8000만 달러(주당 1.45달러)보다 감소한 것이다. 하지만 주식 보상 등 다른 요인을 제거한 조정순이익은 주당 92센트로 전년 동기 52센트대비 대폭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AMD가 이날 공개한 작년 4분기 실적은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의 애널리스트 전망치 매출 45억 2000만달러, 조정순이익 주당 70센트를 상회한 것이다. 특히 수익성 측정 지표인 매출총이익률은 4분기 50%를 기록, 전년 동기 45%, 전분기 48% 대비 각각 5%포인트, 2%포인트 상승했다. 부문별로는 AMD 컴퓨팅, 그래픽 매출이 26억 달러로 1년 전보다 32% 성장했다. AMD는 라이젠(Ryzen) 프로세서, 라데온(Radeon) 그래픽 처리장치(GPU)가 매출을 끌어올렸다고 설명했다. 임베디드, 엔터프라이즈, 세미커스텀 부문으로 나뉜 클라우드, 게임콘솔용 반도체 부문 매출도 75% 폭증, 22억달러에 달했다. AMD는 올해 전망치와 관련해선 반도체 수요가 더욱 늘어날 것이라며 1분기 매출 추정치를 50억달러로 제시했다. 이는 애널리스트 기대치 43억 3000만달러를 상회한 규모다.올 한 해 전체로는 지난 해보다 약 31% 증가한 215억달러의 매출 증가를 예상했다. 이 역시 애널리스트 전망치 193억달러를 웃돈다. 매출총이익률은 51%로 전망했다. 이는 최대 경쟁사인 인텔의 51~53%와 유사한 수준이다. 블룸버그는 “5년 전까지만 해도 매출총이익률은 인텔이 63% 이상을 자랑한 반면 AMD는 31%에 그쳤다”며 “AMD가 컴퓨터 프로세서 부문에서 인텔로부터 더 많은 추가 이익을 내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평가했다.이어 “AMD는 한때 자금이 고갈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지금은 36억달러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 부채도 3억 1300만달러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AMD는 이외에도 올해 1분기 자일링스 인수를 마무리할 것이라고 약속하며 최근 중국 규제당국으로부터 승인을 받았다고 전했다. 현재 미국의 승인만 남은 상태다. 리사 수 AMD 최고경영자(CEO)는 “클라우드와 기업 고객의 AMD 프로세서 채택이 증가하면서 데이터 센터 매출이 전년보다 두 배 증가했다”며 “마이크로소프트(MS), 소니 게임 콘솔 인기에 힘입어 올해에도 세미커스텀 부문 수요가 탄탄할 것으로 본다. 상당한 성장을 기대한다”고 낙관했다. 이날 2.21% 상승해 정규장을 마친 AMD 주가는 실적 발표 후 시간외 거래에서 10% 이상 급등했다.
- 청년 외침에 '희망사다리'로 화답…구리시, 청년층 지원에 총력
- [구리=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3포, 4포를 넘어 N포세대로 까지 불리는 청년들의 희망을 되찾아 주기 위해 구리시가 발 벗고 나섰다. 1일 구리시에 따르면 만 19세 이상 39세 이하 청년층 인구는 2021년 12월 말 기준 5만2857명으로 전체 구리시 인구의 27.5%를 차지하고 있다.청년들의 당면한 최대 고민은 취업난과 주거 불안정인 만큼 시는 경제적 자립을 위한 고용촉진, 능력개발 등 기본권 보장을 통한 복지 강화와 이를 주도적인 권리행사가 가능한 적극적인 시정 참여 등 다양한 시책을 마련하고 있다. 청년층 어려움은 곧 부모 세대의 어려움이라는 인식에서 일자리와 주거를 지원하는 ‘희망사다리’가 바로 그 결과 중 하나다. 구리시 지도를 바꾸는 한강변도시개발사업과 사노동 e-커머스 물류단지, 갈매지식산업센터 등 소프트웨어와 인공지능 같이 청년들의 창의적 아이디어와 새로운 혁신 기술이 꽃 피우기 좋은 첨단산업 조성에 온 힘을 쏟고 있다.안승남 시장(왼쪽)이 한 청년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구리시)안승남 시장은 “지금의 청년들은 스펙경쟁 에서부터 일자리, 결혼, 주거, 복지 등 ‘삶의 질’ 벽 앞에 살기 어려운, 예전보다 훨씬 복잡하고 다양한 문제들을 마주하고 있다”며 “외롭고 고단한 청년에게 힘내라는 말 대신 ‘청년이 꿈을 꾸고 깨어나면 행복이 활짝 열리는 곳’·‘청년들을 응원하며 희망찬 든든한 언덕’이 되기 위해 다각적인 방향에서 지혜를 모을 것”이라고 밝혔다.◇지역이 주도하는 창업과 일자리창출…선순환 구조 조성시는 지난 2018년 12월 청년 창업가 육성을 통한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구리시 청년 창업지원센터를 개소했다.센터는 청년 창업가를 위한 입주시설 지원과 창업 교육, 컨설팅, 창업 사업화 자금 지원 등을 통해 현재까지 59명의 청년 창업자를 발굴하는 등 지역에서 창업하고 이를 통해 일자리가 창출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가고 있다.행정안전부 지역 주도형 청년 일자리 사업 3년 차 공모사업 선정으로 예비 또는 7년 이내 초기 창업자 15명을 대상으로 간접 지원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및 30개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하는 ‘구리시 청년창업 플러스 지원사업’도 추진한다.020년 7월 설립된 구리시 상권활성화재단은 예비 청년 창업자 온라인 판로개척 지원과 마케팅 투자, 아카데미 교육 등 구도심 상권활성화구역 내 청년 창업가 유입과 청년 고용률을 증가시키기 위한 활동을 전담한다. 청년 취업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대책으로 청년을 채용한 기업에 1인당 월 180만 원씩 2년간 인건비를 지원하고 해당 기업에 2년을 근속한 청년에게 인센티브 1000만원을 지급하고 있다. 지난해 3월에는 인창도서관에 메이커스페이스라 불리는 ‘꿈꾸는 공작소’를 신설했다. 청년들이 실제 창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창업 지원자들의 동아리 구성과 지속적인 교육 프로그램 운영, 제품화 컨설팅 지원 등 혁신역량 축적을 돕고 있다.2020년 푸드테크 산업전을 찾아 청년 창업자가 개발한 제품을 살펴보는 안승남 시장.(사진=구리시)◇기본권 보장 위한 ‘청년복지 지원사업’시는 청년들에게 최소한의 정기적인 소득 지원을 통해 사회적 참여를 촉진하고 사회적 기본권보장을 위해 경기도와 함께 만 24세에 해당하는 청년들에게 1인당 연간 100만 원의 기본소득을 지급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5496명 지역청년들에게 총 25억2800만 원을 지역화폐로 지급해 지역 소비를 유도함으로써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효과가 있었다. 또 정부·경기도와 함께 청년희망키움통장과 청년저축 계좌 운영으로 일하는 생계수급자, 차상위계층 청년이 사회에 안착할 수 있도록 자산형성을 지원하는 사업도 추진한다.병역 이행을 위해 입영하는 청년들에게 2020년 11월 전국 최초로 구리시 입영지원금 지급 조례를 제정, 1인당 10만 원의 입영지원금을 지역화폐로 지급한 것은 민선 7기 수많은 정책 가운데서도 매우 뜻깊은 시책으로 인정받고 있다.◇‘청년 기본 조례’ 제정…복지증진에 활력구리시는 경제, 사회, 교육,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청년의 사회 참여 기회와 스스로 자립할 수 있는 기반 마련에 전력을 쏟고 있다. 청년층의 복지증진에 기여할 목적으로 지난 2017년 12월 ‘구리시 청년 기본 조례’를 제정한 것도 이런 정책의 하나다. 시는 청년정책 기본계획 수립 등 시의 청년정책을 추진하면서 청년과 소통하고 그 안에서 효과성을 높이도록 할 계획이다.이를 위해 지난해 9월 시의회 의원을 비롯한 민간 전문가 3명과 만 39세 이하의 청년위원 11명, 차종회 부시장 등 당연직 위원 5명 등 총 20명으로 구성된 청년정책위원회가 정식 출범했다. 시 청년 정책위원회는 청년정책 기본계획 시행계획의 수립 및 변경에 관한 사항, 시행계획의 추진실적 점검과 평가에 관한 사항, 청년정책의 시행을 위한 관련 사업의 조정 및 협력에 관한 사항 등 청년이 살고 싶은 청년 행복도시 구리시를 만들 수 있는 사업을 심의하는 역할을 맡는다.공드린주방에 참여한 청년 창업가들.(사진=구리시)◇외식업 분야 특화 ‘공드린주방’으로 청년 창업 기반 확대외식업 분야 예비창업자 육성·발굴을 위해 마련한 ‘공드린주방’ 은 공공기관이 직접 운영하는 것은 물론 경기도 최대 규모로 주목받고 있다. 앞서 지난 2020년 10월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주관한 ‘지역혁신 창업 활성화 지원사업’공모에 선정돼 확보한 예산을 토대로 구리유통종합시장 2층 내 유휴공간을 리모델링해 조성했다. ‘공드린주방’은 △개별형 주방 18실 △교육형 주방 1실 △위생전실 2실 △전처리실 1실 등 배달형 주방으로 구성했다. 선발된 입주자는 주방 시설이 완비된 공간에서 배달형 창업을 시작할 수 있다.시는 청년층 등 선발된 예비 입주자들에게 주방 시설을 제공하고 분야별 전문가를 통한 교육·컨설팅을 지원해 외식업 분야 예비창업자나 소상공인 육성·발굴을 위한 창업 지원에 나설 예정이다. 아울러 시는 △청년이나 중장년 창업 지원을 통한 일자리 창출 △배달서비스업, 포장업, E-커머스 등 다양한 지역산업 및 경제 활성화 △교육, 컨설팅을 통한 창업자 역량 강화 △임대료 절감 등 창업 초기 부담 감소와 생존율 증대 등의 효과를 불러일으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호주선 퇴직연금 수익률 8%…"한국도 수익률 경쟁해야"
-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오는 7월 사전지정운용제도(디폴트옵션)가 시행된다. 가입자가 별도의 운용 지시가 없다면 사전에 정한 방법으로 퇴직연금을 운용하는 제도다. 연금 선진국처럼 한국도 디폴트옵션 도입을 계기로 퇴직연금 수익률을 공시, 경쟁시켜 수익률을 높여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자료=자본시장연구원)자본시장연구원이 발간한 ‘퇴직연금 디폴트옵션 도입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퇴직연금 적립금에서 원리금보장형 비중은 지속적인 감소세로 2015년 93.1%에서 2020년 89.3%로 3.8%포인트 감소했으나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2020년 연간 수익률은 증시 상승으로 DC(확정기여형) 중 실적배당형이 13.2%의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였으며 원리금보장형은 1.27%, 전체 수익률은 3.47%를 기록했다. 아울러 DC 가입자의 33%만이 스스로 실적배당형상품을 선택하는 등 제도적인 성격으로 가입하기 때문에 운용에 수동적 경향이 높았다. 1년 중 상품을 변경하지 않는 가입자 비중이 83%로 최초에 운용지시한 상품을 계속 운용하거나 방치되고 있었다. 미국과 호주 등 연금 선진국은 DC로 퇴직연금을 설정하는 경우 디폴트옵션을 함께 제시함으로써 가입자의 행태변화에 긍정적 변화를 유도하고 적립금 운용이 원리금보장형에 편중되는 것을 방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호주에서는 2013년 디폴트옵션으로 ‘마이 슈퍼’ 상품을 의무화했으며 수수료 표준화 등 비용 절감을 통해 품질을 향상시켰다. 퇴직연기금은 감독 당국의 공시 요건에 따라 자산 구성, 운용, 수익률, 투자 리스크 수준 등을 단일 플랫폼에 공시함으로써 가입자의 기금 간 상품 비교를 돕고 디폴트옵션을 통한 퇴직연기금 간 경쟁 및 운용 효율성을 높였다. 연기금은 목표 수익률, 과거 수익률, 목표 수익률과 과거 수익률 간 비교, 투자 리스크 수준, 수수료 및 기타 비용 등을 공시한다. 2021년 9월 기준 호주 당국의 감독을 받는 연기금의 5년 평균 운용수익률은 7.8%이고 기업형 기금은 7.4%, 산업형기금은 8.6%, 공적기금은 7.9%, 소매형기금은 7%로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자본연은 “국내에서도 퇴직연금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선 퇴직연금 운용기관의 경쟁을 통한 상품 품질 향상 및 실적배당형 위주의 디폴트옵션이 설정될 수 있는 환경 조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아울러 “단기 자금 보관 역할을 하는 원리금보장형상품은 관리 가능한 위험 통제 및 합리적인 기대수익률이 전제되어야 하는 장기투자 성격의 디폴트옵션 상품으로는 적절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 설 이후 경기도에 분양 큰 장 선다…“전국 40% 물량 풀려”
- [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다음 달 경기지역 분양시장에 ‘큰 장’이 열린다.31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2월 전국의 일반분양 예정 물량은 4만5495가구다. 이 가운데 경기에서만 1만7193가구가 분양 예정이다. 이는 전국 물량의 약 40%를 차지한다.e편한세상 안성 그랑루체 조감도.(사진=DL건설)권역별로는 경기 남부 지역에선 전체의 73.34%인 1만2609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며, 북부 지역에서는 26.66% 수준인 4584가구가 공급될 계획이다. 남부 지역에서 공급되는 물량은 재개발, 재건축, 도시개발사업 등을 통해 공급되며, 북부 지역의 경우 3기 신도시 사전청약 물량이 포함돼 있다.지난해 경기지역은 청약시장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둔 바 있어 내달도 분위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한국부동산원 자료를 통해 최근 5년간 1순위 청약 경쟁률을 분석한 결과 2017년에는 5만7665가구 모집에 35만5,892명의 청약자가 몰리며 6.1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어 2018년 11.27대 1(4만7461가구, 53만4917명 접수), 2019년 11.53대 1(4만863가구, 47만1084명 접수), 2020년 28.33대 1(5만4960가구, 155만7018명 접수), 2021년 26.97대 1(3만6620가구, 98만8175명 접수)을 기록했다. 매년 지속적으로 상승할 정도로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았다.지난해 1순위 평균 809.1대 1로 전국 최고 경쟁률을 기록한 ‘동탄2신도시 동탄역 디에트르’를 포함해 현대엔지니어링이 분양한 ‘힐스테이트 초월역’도 1097가구 모집에 총 3만6795건이 접수되며 33.5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의정부에서는 DL이앤씨가 공급한 ‘e편한세상 신곡 파크프라임’이 314가구 모집(특별공급 제외)에 총 2579명이 몰리며 평균 8.2대 1, 최고 13.5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이 외에도 대부분의 단지들이 1순위 내에서 마감됐다.부동산 관계자는 “경기지역을 중심으로 교통 여건이 개선되고 있는 데다 인구도 늘고 있어 향후 주택시장도 비교적 좋은 흐름이 예상된다”라고 말했다.DL건설은 경기 안성시 당왕동 당왕지구 5BL(블록) 일원에 ‘e편한세상 안성 그랑루체’를 분양한다. 안성시에 처음으로 공급되는 ‘e편한세상’ 브랜드 아파트이자 DL건설의 올해 첫 사업지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9층, 10개 동 총 1370가구 규모로 전용면적별로는 △67㎡A 83가구 △67㎡B 80가구 △84㎡A 565가구 △84㎡B 302가구 △108㎡ 143가구 △116㎡ 197가구다. 최근 안성시에 공급이 거의 없었던 중대형 추첨제 물량(전용 108·116㎡)을 갖췄다.일신건영은 경기 평택시 화양지구 7의1블록에 ‘평택화양 휴먼빌 퍼스트시티’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9층, 전용면적 59∼84㎡ 총 1468가구 규모다. 호반건설은 경기 화성시 비봉지구 B의2블록에서 ‘호반써밋 화성 비봉지구’를 분양한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5층, 8개 동, 전용면적 72~84㎡ 총 779가구 규모다. 마지막으로 모아주택산업은 경기 양주시 백석읍 홍죽리 일대에 ’신양주 모아엘가 니케‘를 공급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1층~지상 23층, 7개 동 총 570가구 규모다.
- [배터리 시리즈③]K-배터리, 세계 1위 中 CATL 턱밑까지
- [이데일리 박민 기자] 국내 배터리(이차전지)기업 이른바 ‘K-배터리’가 전세계 배터리 시장 점유율 1위인 중국 CATL사(社)의 아성을 위협하고 있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와의 합작 투자를 통해 북미·유럽 시장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며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CATL社의 판매 비중이 높은 중국 시장에서 자국 내 전기차 기업에 주던 중국 정부 보조금이 내년부터 폐지되면서 국내 기업에는 중국 배터리 업체를 바짝 추격할 ‘기회의 장’이 되고 있다. 에너지전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EV·PHEV·HEV)에서 중국 CATL은 점유율 31.8%로 1위를 차지했다. LG에너지솔루션이 점유율 20.5%로 2위를 기록했으며 그 뒤로 파나소닉(12.5%), BYD(9%), SK온(5.8%), 삼성SDI(4.5%) 등이 뒤를 이었다. 국내 배터리 3사의 합계 점유율은 30.8%로 아직 중국 CATL의 점유율(31.8%)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다만 CATL의 높은 시장 점유율은 중국의 전기차 내수 시장에 기인한다. ‘중국에서만 배터리를 팔아도 충분하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중국의 전기차 시장은 세계 최대 규모로 성장하는 중이며, CATL의 내수 판매 비중도 높다. SNE리서치 관계자는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의 전기차 성장에 힘입어 중국계 업체들의 점유율도 상승했다”며 “다만 중국을 제외한 비중국 시장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이 1위를 기록 중”이라고 설명했다.실제 중국에서는 한국 배터리 기업들의 점유율이 10% 미만으로 부진한 편이다. 중국 현지 업체들이 시장의 80% 이상을 점유하고 있어서다. 다만 중국 정부가 자국 내 전기차 기업에 주던 보조금을 올해 말까지 단계적으로 축소해 내년부터는 완전히 폐지하기로 하면서 국내 배터리 기업에는 ‘기회의 장’이 열리게 됐다.업계 관계자는 “중국 정부가 그동안 자국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에만 보조금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해외 기업들을 배척해 왔다”며 “그러나 보조금을 폐지하면 해외 전기차 업체의 중국 진출도 본격화하면서 국내 배터리 기업에는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보조금 폐지는) 중국 내수 비중이 높은 CATL, BYD 등의 중국 배터리 업체들의 실적 악화로도 이어질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SK온이 미국 조지아주에 짓고 있는 전기차 배터리 공장.(사진=SK온)여기에 국내 배터리 3사(LG에너지솔루션(373220)·삼성SDI(006400)·SK온)는 중국 배터리 업체에 맞서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과 손잡고 북미와 유럽 시장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향후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일 유럽과 북미 전기차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아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목표다. LG에너지솔루션은 GM 및 스텔란티스와, SK온은 포드와, 삼성SDI는 스텔란티스와 각각 손잡고 합작 공장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지난해 말 미국 에너지부(DOE)의 발표에 따르면 오는 2025년까지 미국 내에 건설 예정인 13개 대규모 배터리 생산 설비 중 11개가 국내 배터리 3사 관련 설비다. 예정대로 투자가 이뤄지면 미국 내 전체 배터리 생산설비 중 국내기업의 설비 비중이 현재 10.3%에서 2025년 70% 수준까지 확대될 전망이다.전기차 보급률이 높은 유럽연합(EU)의 경우 2017년부터 선제적 투자에 나선 국내 배터리 기업들이 이미 시장의 대부분을 점유하고 있다. EU 내 배터리 생산설비 중 국내기업들이 차지하는 비중은 64.2%이며, 지난해 국내 배터리 3사의 EU 시장 판매 점유율은 71.4%를 기록했다. 국내 배터리 기업들은 EU에서의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생산설비 규모를 2025년까지 2배(99.7→204.1GWh)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국내기업들이 52%로 압도적 1위“라며 ”현재 시장점유율과 투자계획 등을 고려하면 2025년까지 EU, 미국에서 국내기업들의 선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 `삶의 터전` 상대원시장에서 쏟은 눈물 [여의도 백드롭]
- [이데일리 이성기 기자] “왜 억지로 꾹 참는지 모르겠어.”더불어민주당 선대위 한 핵심 관계자는 이재명 후보의 `아픈 가족사`를 주제로 얘기를 나누던 중 “나 같으면 통곡이라도 할 텐데…”라며 이렇게 말했다. 이 후보를 가까이서 지켜보니 애써 감정을 억누르는 듯한 느낌을 자주 받는다고도 했다. 왜 그러는지를 두고 여러 추측들이 오갔는데, “`밀리면 안 된다`는 강박 관념이 강한 게 아닐까”란 말에 다들 어느 정도 공감하는 표정이었다. 척박한 가정 환경 속에서 `소년공`으로 어렵게 공부해 사법고시를 통과하고, 성남시장·경기지사를 지냈지만 여의도 정치권에서 `비주류` 취급을 받던 이 후보의 가슴 한 켠 깊숙한 곳에 `약한 모습을 보이면 진다`는 생각이 강하게 자리 잡고 있는 탓 아니겠느냐는 얘기였다.그랬던 이 후보가 며칠 뒤인 지난 24일 `대성 통곡`을 했다. `매타 버스`(매주 타는 민생버스) 경기 지역 일정 중 성남 상대원시장 무대에 오른 자리였다. 성남 상대원시장은 이 후보 가족이 경북 안동에서 올라온 직후 삶의 터전을 일구기 위해 발버둥치던 곳이다. “이 자리에선 좀 다른 얘기를 할까 한다”는 말로 즉석 연설을 시작한 이 후보는 1976년 성남 정착 이후의 고된 가족사를 풀어냈다. 어머니와 여동생이 시장 공중 화장실 관리인으로 일했던 바로 그 곳이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지난 24일 오후 경기 성남시 중원구 상대원시장에서 열린 ‘매타버스’ 성남, 민심속으로! 행사에서 즉석 연설 도중 눈물을 닦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이 후보는 “열심히 일했고 깨끗하게 살려고 노력했고, 그래서 이 자리까지 왔지만 상처가 많다”며 눈물을 쏟았다. “우리 가족, 우리 형제들, 그리고 나와 함께 같이 공장에서 일했던 그 수많은 사람들, 어려운 환경에서도 최선을 다해 일하는 그 많은 사람들을 위해 지금보다 몇 배, 수십 배 더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는 “제 가족 삶의 터전이었던 곳이자 정치적 고향인 성남. 그런 성남에 와 시민 여러분 앞에 서니 만감이 교차했다”면서 “속상함, 죄송함, 그리고 따스함고 고마움. 실컷 울었으니 눈물을 닦고, 기대에 부응하고자 다시 속도를 내겠다”고 썼다. 이튿날 선대위 관계자들에게 이 후보는 “속이 좀 후련하다”고 말했다고 한다. 이 후보의 `눈물`을 두고서는 `진심이 느껴진다`는 있는 평가와 `이미지 정치`라는 비판이 엇갈렸다. 순간 주체할 수 없는 감정 때문이었는지, 감성에 호소하기 위한 전략적 판단에 따른 것이었는지 속내는 알 수 없다. 다만, 민주당 선대위의 캠페인 양상이 이전과 달라진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핵심은 `비우기`와 `내려놓기` 정도로 요약된다. 이 후보가 눈물을 쏟은 그날, 최측근 그룹인 `7인회`는 “이재명 정부에서 국민의 선택 없는 임명직은 일절 맡지 않겠다”며 `백의종군`을 선언했고, 이튿날에는 상임선대위원장인 송영길 대표가 차기 총선 불출마 선언과 함께 대선과 함께 치러지는 국회의원 보궐 선거 3곳에 후보를 내지 않기로 했다. 지지율 정체 위기 상황에서 기득권을 내려놓는 솔선수범의 자세로 지지를 호소한 것으로 해석된다.이는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와의 피말리는 경쟁 속에서 박스권에 갇힌 지지율을 설 이후 40%대로 끌어올려야 한다는 절박함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25~27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상대로 조사해 설 연휴 직전인 28일 공개한 한국갤럽 조사(표본오차 95%신뢰수준에 ±3.1%포인트, 응답률 15.1%)결과를 보면 이 후보와 윤 후보의 지지율은 35% 대 35% 동률을 기록했다. 자신의 이념 성향을 `중도`라고 답한 사람 중에선 이 후보가 35%를 기록해 32%에 그친 윤 후보를 근소한 차로 앞섰다. 다만, 문재인 대통령 국정수행 긍정 평가자 가운데 70%, 민주당의 전통적 지지 기반인 광주·전라 지역에선 66%만이 이 후보를 지지하는 데 그쳤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이는 민주당 지지층의 결집 부족, 후보와 가족 리스크 등에 따른 여전한 비호감도 탓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정치 개혁 등 민주당의 쇄신이 부족했던 영향도 없지는 않겠지만, 전통 지지층과 중도층 유권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지 못하고 있는 근본적인 이유는 어쩌면 다른 데 있을 지도 모른다. 이 후보의 `눈물`이 얼마나 공감을 얻었을지는 설 연휴 이후 민심을 지켜볼 일이다.
- '악의 마음', 연쇄살인마가 2명이었어?… 충격 엔딩
- (사진=SBS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 방송화면)[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 연쇄살인마가 2명 등장한 충격 전개로 파트1이 마무리됐다.29일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 6회는 수도권 기준 시청률 7.8%를 기록했으며 순간 최고 시청률은 10.8%까지 치솟았다. 또한 광고주들의 주요 지표 2049 시청률은 4.2%로 금, 토요일 방영된 미니시시리즈 기준 6회 연속 1위 행진을 이어갔다. 이는 한 주 간 방송된 전체 미니시리즈 기준으로도 1위에 해당한다. 무엇보다 경쟁작들을 압도적인 차이로 따돌렸다는 점에서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의 저력이 입증됐다. 3번의 살인으로 무려 7명을 죽인 연쇄살인마 구영춘(한준우)을 잡기 위해 처절하게 부딪힌 경찰들 이야기가 그려졌다. 송하영(김남길), 국영수(진선규), 윤태구(김소진) 등. 범죄행동분석팀과 기동수사대로 각각 수사 방식은 달랐지만 범인을 잡겠다는 마음은 같았다.앞서 경찰들은 3건의 살인사건에서 동일한 패턴을 발견했다. 장소가 고급주택인 점, 살해 후 강도로 위장한 점, 특정 둔기를 사용한 점 등. 결정적으로 현장에서 동일인의 것으로 보이는 등산화의 족적이 공통적으로 발견됐다. 이를 계기로 범죄행동분석팀, 특히 송하영은 연쇄살인범의 등장을 직감했다. 이에 범죄행동분석팀과 기동수사대는 연쇄살인범(구영춘)을 잡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아직 용의자 특정도 안된 상태였지만 송하영은 사건 현장을 매일 같이 찾았다. 그러던 중 윤태구가 연쇄살인범(구영춘)이 피해자 남편의 검은 점퍼를 입고 사라졌다는 것을 알아냈고, 주변 CCTV를 모두 뒤졌다. 그 결과 연쇄살인범(구영춘) 뒷모습을 포착했다. 이를 들은 송하영은 파격적인 제안을 했다. 얼굴도 안 보이는 뒷모습이지만, 이 뒷모습으로 공개수배를 하자고 한 것.송하영의 프로파일링에 따르면 연쇄살인범(구영춘)은 언론을 통해 면밀하게 상황을 주시하고 있었다. 그렇다면 이를 역으로 이용해 뒷모습이지만 공개수배를 함으로써, 다음 살인을 멈추게 하자는 것이었다. 기동수사대는 적극 반대했다. 수사에 혼선이 생기고 연쇄살인범(구영춘)이 꽁꽁 숨어버릴 수 있다는 것. 그럼에도 다음 살인을 막는 것이 중요했기에 뒷모습 공개수배는 결정됐다.공개수배 후 살인은 멈춘 듯 보였다. 하지만 연쇄살인범(구영춘) 흔적도 연기처럼 사라져 버렸다. 송하영은 수없이 생각하고 또 생각했다. 뒷모습 공개수배가 과연 옳은 선택이었는지. 그렇게 수사의 진척 없이 시간은 흐르고 또 흘렀다. 그러던 중 구영춘이 아닌 또 다른 살인범이 등장했다. 늦은 밤 학교 운동장을 숨을 헐떡이며 달린 그는 수도가로 가 칼을 갈았다.얼마 후 그는 늦은 밤 홀로 귀가하는 여성의 뒤를 쫓았다. 그리고 여성이 집 앞에 도착해 무방비한 상태가 됐을 때, 날카롭게 간 칼로 수차례 찔렀다. 이후 그는 마치 광기에 휩싸인 듯한 눈빛과 표정을 지은 채 현장을 벗어났다. 연쇄살인범(구영춘)이 종적을 감추고 다음 살인을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또 다른 살인마가 등장한 것. 이 충격적인 장면을 끝으로 6회 방송은 끝이 났다.이후 공개된 예고는 더욱 충격적이었다. 살인마 두 명의 섬뜩한 이미지가 상징적으로 교차된 가운데 송하영이 “우리나라에 두 명의 연쇄살인범이 존재하게 되는 거죠”라고 말한 것. 이대로 두 명의 연쇄살인범이 존재하게 된다면 송하영과 범죄행동분석팀은 더욱더 치열하게 ‘악’의 마음속으로 걸어 들어갈 것이다. 숨이 막힐 듯 강력한 긴장감은 물론, 시청자로 하여금 연쇄살인범을 꼭 잡아야 한다는 감정 이입까지 극으로 끌어올렸다. 가장 강력하고 이상적인 파트1의 마무리였다.‘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은 6회로 파트1을 마무리하고 2월 25일 금요일 밤 10시 파트2 방송을 시작한다. 2000년대 초반 대한민국을 공포에 떨게 만든 사이코패스 연쇄살인마 2명의 등장. 촘촘하게 쌓아온 파트1을 기반으로 더욱 강력하게 시청자의 숨통을 틀어쥐고 묵직한 생각거리를 선사할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 파트2가 기대된다.
- 집값 내리는데 물가는 상승세…설 지나고 민생 경제 어떨까
- [세종=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2년여만에 떨어지는 등 부동산 시장 하락 기미가 감지되고 있다.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대출금리 상승과 주택공급 증가 등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갈등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 등 소비자물가 상승 압박은 지속돼 서민 생활 부담을 키우고 있다.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20개월만에 하락 전환했다. 사진은 서울 63스퀘어에서 바라본 시내 아파트 모습. (사진=연합뉴스)우크라이나 사태는 국내 금융시장·실물경제에 미치는 여파에 대해서도 관심이 높다. 정부는 비상대응 태스크포스(TF)를 가동해 관련 리스크에 대처한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 인상 시사 등 주요국 통화정책 전환에 대한 여파도 점검·대응해나갈 계획이다.◇서울 집값 20개월만 하락, 물가 상승은 불가피29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설 연휴가 지난 다음달 부동산 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고 연초 부동산 시장 상황을 살필 예정이다.홍 부총리는 지난 19일 열린 부동산 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의에서 “지난해 12월 월간 아파트 실거래가 동향을 보면 서울 강남4구가 2개월 연속 하락했고 하락폭도 확대됐다”며 “앞으로 부동산시장 하향 안정 속도가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실제 아파트 가격도 꺾인 모습이다. 지난 27일 한국부동산원 조사를 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대비 0.01% 떨어져 2020년 5월 25일(-0.02%) 이후 20개월만에 하락 전환했다.2년여간 강세를 보이던 서울 아파트가격이 하락한 이유는 대출금리 상승 등이 매수 심리에 부담을 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한국개발연구원(KDI)은 ‘2021년 4분기 부동산시장 동향’에서 지난해 4분기 들어 주택 매매가격 상승세가 둔화되는 모습이라고 진단하기도 했다. 둔화 이유로는 기준금리 인상과 대출규제 지속, 입주물량의 증가 등이라고 지목했다.집값은 하락세지만 물가 상승세는 심상치 않다. 지난해 소비자물가 연간 상승률은 2.5%로 10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통계청은 4일 1월 소비자물가 동향을 발표할 예정인데 상승 기조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통상 1월은 전월대비 물가 상승률이 가장 높은 달이고 국제유가 상승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설 명절을 앞두고 주요 성수품 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다.홍남기(가운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2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관계장관회의에 참석해 최근 경제상황과 물가동향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기재부)이억원 기재부 1차관은 28일 열린 물가관계차관회의에서 “에너지가격 상승과 글로벌 공급 차질 등으로 세계적인 물가상승세가 계속하는 가운데 러시아-우크라이나 정세 불안 등 지정학적 요인에 따라 물가 상방 압력이 추가로 확대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이 차관은 “연초 가격 인상 분위기를 완화하기 위해 1월 중 부처별 소관분야 업계간담회를 다수 개최해 2월에도 가격 인상을 자제할 것을 요청했다”며 “물가 상승 분위기에 편승해 경쟁사와 가격을 담합하는 사례도 미연에 방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우크라이나 사태에 금융시장·실물경제 여파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갈등은 세계 경제에도 리스크 요인이다. 이에 홍 부총리는 28일 산업통상·외교라인이 참석한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우크라이나 사태 진행 상황과 함께 경제적 영향 및 대응계획을 점검했다.정부는 우리나라와 러시아·우크라이나간 교역규모 등을 감안할 때 러시아에 대한 국제사회의 제재 강화 등 사태가 악화될 경우 경제에 미칠 영향이 확대될 우려가 있다고 우려했다.정부는 범정부 우크라이나 사태 비상대응 TF를 가동해 공급망·실물경제·거시금융 등 분야별로 상황을 일일 점검하고 주 2회 대응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TF 논의 내용을 토대로 다음달 중에는 대외경제안보전략회의에서 종합적인 대응계획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에 다음달 4일 첫 TF 회의를 열기로 했다.이억원(가운데) 기획재정부 1차관이 지난 16일 서울 중구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거시경제금융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FOMC가 3월에 기준금리 인상을 시사하는 등 통화정책 긴축 전환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이면서 국내 미칠 영향에도 관심이 쏠린다. 기재부는 27일 열린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이번 FOMC 결정이 국내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이 크지 않다고 보면서도 시장 상황을 면멀히 주시하며 필요 시 시장 안정조치를 선제 시행하겠다고 결정했다.이에 정부는 다음달 3일에도 거시경제금융 점검회의를 열어 연휴 기간 국내외 금융시장 변동 상황 등을 점검할 예정이다.다음은 기재부, 통계청, 국세청, 한국개발연구원(KDI),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조세재정연구원(KIPF) 주간 주요일정 및 보도계획이다. ◇주간 주요 일정△3일(목)07:30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의(부총리, 서울청사)08:00 거시경제금융 점검회의(1차관, 비공개)10:00 국무회의(부총리, 서울청사)14:00 재경관·국제기구 파견직원 화상회의(부총리, 비공개)△4일(금)08:00 우크라이나 사태 비상대응 TF 회의(1차관, 서울청사)08:30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회의(부총리, 서울청사)10:00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부총리·1차관·2차관, 국회)◇주간 보도 계획△2일(수)12:00 ‘21년 고용시장 평가△3일(목)08:30 제38차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의 개최09:00 거시경제금융 점검회의 개최12:00 2021년 12월 온라인쇼핑동향12:00 대출도 부모가 대신 갚아주는 금수저 엄카족 등 편법증여 혐의자 227명 세무조사14:00 최근 인도네시아의 주요 광물 수출 중단 조치의 배경과 시사점16:30 홍남기 부총리, 재경관·국제기구 파견직원 화상회의 개최△4일(금)08:00 2022년 1월 소비자물가동향08:30 제1차 우크라이나 사태 비상대응 TF회의09:00 2022년 1월 소비자물가동향 평가14:00 우크라이나 위기와 러-미 갈등: 주요 쟁점과 시사점17:00 2021년 하반기 우수 국고채 전문딜러(PD) 선정△6일(일)12:00 공공기관 알리오(Alio) 통합공시 기준 개정12:00 2021년 귀속 외국인 근로자 연말정산 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