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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일라이릴리, 당뇨·치매·비만 신약모멘텀…조정은 매수기회?
  • (영상)일라이릴리, 당뇨·치매·비만 신약모멘텀…조정은 매수기회?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글로벌 제약사 일라이릴리(LLY)가 달러강세와 폐암치료제의 독점권 상실 등 여파로 2분기에 부진한 실적을 발표하면서 실망 매물이 쏟아졌다. 하지만 월가 전문가들은 당장의 실적 부진보다 신약 모멘텀에 주목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4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전문매체 CNBC와 마켓워치 등에 따르면 일라이릴리는 2분기에 64억9000만달러의 매출을 올렸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망치 68억5000만달러에 크게 못 미치는 성적이다. 조정 주당순이익(EPS)도 1.25달러에 그치며 ‘어닝 쇼크’를 기록했다. 전망치는 1.71달러였다. 실적 부진은 주가 하락으로 이어졌다. 이날 일라이일리의 주가는 전일대비 2.6% 내린 305.8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다만 올해 증시가 고꾸라지는 상황에서도 일라이일리는 10% 넘는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 여전히 시장수익률(-12.9%)을 크게 웃돌고 있다. 회사 측은 실적 부진의 이유로 달러강세와 인슐린(휴마로그)가격 하락, 중국 내 ‘시알리스(발기부전치료 약제)’ 판권 매각, 폐암치료제 ‘알림타’의 독점권 상실 등을 언급했다. 아울러 이러한 매크로 이슈나 일회성 요인 등을 제외하고 핵심 약물의 성과만 보면 오히려 6%의 매출성장률을 기록했다는 설명이다. 일라이릴리는 달러 강세 압박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올해 매출 전망치를 기존대로 유지하겠다며 실적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SVB증권사의 다비드 리싱거 애널리스트도 “2분기 실적은 상당히 실망스럽지만 올해 전체로 볼 때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또 일라이릴리의 당뇨병 치료제 신약 ‘모운자로’의 성과에 주목했다. 모운자로는 지난 5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승인을 받고 2분기에 출시된 2형 당뇨병 치료제 브랜드다. 당초 시장에선 1000만달러의 매출을 예상했지만 실제 매출은 1600만달러로 예상을 크게 뛰어 넘었다. 모운자로의 약제인 티어제파타이드는 비만치료제로도 출시될 가능성이 커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 밖에도 원형탈모증, 아토피피부염, 알츠하이머 치료제 신약이 줄줄이 대기 중으로 내년 말까지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알츠하이머 치료제는 일라이릴리가 30년 넘게 연구에 매진한 치료제 분야로 관련 약물 ‘도나네납’을 FDA가 획기적인 치료제로 지정해 출시가 임박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일라이릴리의 최고경영자(CEO) 데이비드 릭스는 “내년 말까지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는 신약은 최대 5가지로 이 신약들은 향후 10년간 우리 회사 성장에 기여할 것”이라며 “역사적인 시대로 진입하는 매력적인 시기에 있다”고 말했다. 리싱거 애널리스트는 “일라이릴리 주식에 대한 높은 평가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2022.08.05 I 유재희 기자
개그맨 출신 권영찬 교수, '부부 소통으로 만드는 양성평등' 행복 강연
  • 개그맨 출신 권영찬 교수, '부부 소통으로 만드는 양성평등' 행복 강연
  • 사진=권영찬 교수[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개그맨 출신 권영찬 상담학 교수가 2022년 양성평등주간(9월 1일~7일)을 맞아, 오는 9월초 한 지역 시민들을 대상으로 ‘부부의 소통으로 만드는 양성평등’ 특강을 진행한다.권영찬 교수는 매일경제TV ‘고! 살집’ MC를 맡고 있으며, 최근 KBS2 ‘아침마당’에 출연해 ‘승무원 아내를 대신한 즐거운 육아와 여행법’에 대한 내용을 전하며 큰 웃음을 선사했다.권영찬 교수는 KBS ‘밥상머리 교육’ 다큐멘터리와 EBS 등 다양한 방송에 출연하며 ‘가족의 행복 소통법’에 대해서 웃음이 넘치는 강연으로 ‘행복한 가정의 양성평등’에 대한 내용을 강연으로 전하고 있다. 또 MBN ‘동치미’에 출연해서 두 자녀를 양육하는 ‘살림 잘하는 남편, 일하는 행복한 아내편’ 내용을 전하며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기도 했다.권영찬 교수는 주부와 직장인 여성들을 대상으로 ‘인생과 가정에서의 동기부여’, ‘가정 내에서의 소통’, ‘행복을 부르는 진정한 리더십’에 대한 다양한 내용을 심리학과 융합시켜 강연을 진행하고 있다. 권 교수는 “대한민국의 모든 여성들은 자신의 인생에서 가정 내에서 한 영화의 주연배우처럼 행복해지고 싶어 한다. 그리고 그 행복을 채우기 위해서 도전하고 노력한다. 그런데 굳이 부족하다고 인생을 채워나갈 필요가 없다. 왜냐면 ‘알고 보니’ 당신은 진짜로 당신의 삶속에서 이미 주연배우로 살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또 “문제는 자신이 주인공인지 깨닫느냐, 깨닫지 못하느냐의 관점이 큰 문제점인 것이다. 이 세상의 모든 사람의 삶은 철학적으로 완벽하게 태어난 삶이기 때문이다. 자신을 완벽한 사람으로 깨닫고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일에 도전하면 최고의 행복을 얻게 된다. 행복해지려고 하지 말고 자신이 행복한 사람이라고 깨닫고 느끼는 것이 우선 되어야 한다”고 행복론을 펼쳤다.권영찬 교수는 “아내는 승무원 일을 통해서 자기계발을 해나가고 있고 성취감을 얻는다. 그리고 삼형제중 막내인 나는 방송과 함께 12년째 두 아이들을 양육하며 살림도 꽤 잘하는 남편으로 인정받고 있다”고 전했다.‘가정에서 소통하는 양성평등’은 남녀에 대한 아내와 남편에 대한 구분이 없다고 권 교수는 설명한다. 부부가 협업을 통해서 내가 잘할 수 있는 일을 선택하고 서로가 이해하고 행복을 만들어 나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그리고 자신의 박사논문 주제인 ‘반구저기(反求諸己)’를 설명하며 ‘내 삶속에서의 주인공으로 사는 법’에 대해서 전했다. ‘반구저기(反求諸己)’는 ‘어떠한 일이나 목표에서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일이 돌아가지 않을 때 잘못을 자신에게서 찾는다’라는 뜻으로 요약할 수 있다.권 교수는 “사람은 하고자 하는 욕(欲)이 있으며, 그 욕(欲)으로 인해서 사랑(愛)이 생겨나고 그로 인해서 기쁨(喜)이 생겨나는 것이다. 그런데 그러한 욕(欲)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면 서로 간에 미움이(惡)이 생기고 그로인해서 화가(怒-과거)나고 화가 나니 슬퍼(哀-현재)지고 그러다보니 미래에 대한 두려움(懼)이 생겨나서 불안한 것이다”라고 인간의 성공에 대한 집착을 풀어서 해석했다.한편, 백광(伯桄) 권영찬 교수는 권영찬닷컴의 대표를 맡고 있다. 권영찬닷컴에는 아주대학교 김경일 심리학교수, 이호선 상담심리학교수, 황상민 심리학교수, 임성민 전 아나운서, 장경동 목사, 유인경 기자 등 다양한 분야의 스타강사 40여명과 함께 강연을 진행하고 있다.
2022.08.05 I 김가영 기자
당정 '발목 모래주머니' 환경·경제형벌 규제 개혁 추진(종합)
  • 당정 '발목 모래주머니' 환경·경제형벌 규제 개혁 추진(종합)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여당인 국민의힘과 정부가 5일 민간 창의와 기업 활동을 활성화할 수 있도록 신속하고 과감하게 규제를 개혁하는 데 국가 역량을 총결집하기로 뜻을 모았다. 정부는 조만간 환경과 기업 관련 형벌 규정 개선안을 발표할 계획이다. 당정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규제혁신 당정협의회’를 열고 지난달 28일 정부가 국정현안 점검 조정회의에서 발표한, 완료된 규제 개혁 과제 140건 외에 추진하는 과제 678건의 향후 추진 전략과 일정을 점검했다. 특히 이날 국민 생활에 불편을 초래하고 기업 활동을 제약하는 환경·법무행정 분야 규제를 해소하는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이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규제혁신 당·정협의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모두발언에서 “주요 선진국은 명확한 방향 제시와 규제·지원 정책 패키지로 민간 혁신을 촉진하는 ‘혁신유도형 환경규제’로 전환하는 반면 우리의 환경규제는 지금까지 경직적 규제가 중심이 돼 민간 혁신을 저해했다”며 신속하고 과감한 규제 개혁을 주문했다. 성 의장은 또 “앞으론 기업활동 과정에서 벌어진 경미한 행정 의무나 명령 위반에 대해 정부가 형벌을 내리기보다 행정제제를 통해 계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정부에 “국무조정실이 컨트롤타워가 돼 윤석열 정부에선 대한민국이 ‘발목에 찬 모래주머니’를 떼어내고 훨훨 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방문규 국무조정실장은 “과학적 근거를 토대로 합리화해 기업 혁신을 유도하면서도 더 나은 환경을 만들 수 있도록 환경 규제 패러다임을 전환하겠다”며 “기업 활력을 저해하는 각종 경제 형벌 규제도 개선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협의회 직후 양금희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환경 규제를 합리적으로 개편해 국민 부담을 줄이고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위한 더 나은 환경을 구현하는 것이 시급하고 중요한 과제임을 인식하고 신속하고 과감하게 환경 규제를 개선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양 대변인은 “규제를 무조건 완화하는 것이 아니라 선진국 동향을 고려해 환경 정책 목표를 유지하면서 규제 방식을 혁신하는 환경 규제 패러다임 전환을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했다”면서도 “환경규제는 국민 생명과 안전이 직결된 과제인 만큼 충분한 사회적 논의와 합의를 통해 추진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기업 관련 형벌 규정에 대해 양 대변인은 “과태료 등 행정 제재로 입법 목적 달성 가능한 경우 형벌 대상에서 제외하고 우선 행정 제재 부과 후 불이행 시 형벌을 부과하거나 책임의 강도에 비례하지 않는 경우 형량을 완화하도록 하는 등 개선 과제를 마련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당정은 관련 이해 관계자·야당과의 충분한 협의를 거쳐 규제 혁신을 진행할 계획이다. 정부는 이날 논의된 내용을 반영해 곧 환경 규제와 기업 관련 형벌 규정 개선안을 내놓겠다는 방침이다. 다만 이날 협의회에서 중대재해처벌법 관련한 논의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정원 국무조정실 국무2차장은 “(중대재해처벌법 개선은) 고용노동부가 진행하고 있는 사안이어서 이날 별도로 논의되진 않았다”며 “당 의견 등을 반영해 곧 각 부처 작업을 거쳐 규제 개선안을 공식 발표할 것”이라고 했다.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과 방문규 국무조정실장이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규제혁신 당·정협의회에서 대화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2022.08.05 I 경계영 기자
델리오, 웹3.0 디지털 자산 지갑 자체 개발
  • 델리오, 웹3.0 디지털 자산 지갑 자체 개발
  •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델리오는 각종 플랫폼 통합 서비스 제공이 가능한 웹3.0 디지털 자산 지갑을 자체 개발한다고 5일 밝혔다.델리오는 국내 디지털자산 예치, 렌딩, 대체불가토큰(NFT), 탈중앙거래소(DEX) 분야 국내 1위 가상자산사업자(VASP)인만큼 유저들에게 가상자산 지갑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연평균 600% 이상 성장과 더불어 사업영역이 점차 확대됨에 따라 가상자산, 디지털자산, 증권, NFT 등 다양한 자산을 하나의 지갑에서 통합보관관리부터 자산 간 교환, 결제, 거래까지 가능한 새로운 웹3.0 지갑 시스템 자체 개발에 나섰다.델리오는 웹3.0 지갑 개발을 기반으로 다음달 초 아이에스이커머스 인수가 완료되면 온라인쇼핑몰 ‘위즈위드’에 우선 탑재할 계획이다. 또 플랫폼, 은행, 증권사, 온라인쇼핑몰, 거래소 등 국내외 파트너사들을 대상으로 블록체인 및 비블록체인 자산 통합 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더불어 델리오는 신한금융투자와 연내 공동 서비스 오픈을 목표로 디지털자산 공동 사업 계약을 체결했다. 디지털자산에 대한 글로벌 기준이 정립돼가는 시점인 만큼 선두주자로서 블록체인 프로토콜 경제 생태계 조성에 앞장설 계획이다. 델리오 관계자는 “디지털 자산 지갑은 웹3.0 플랫폼에서 다양한 자산을 보관 및 관리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시스템이기 때문에 자체 개발에 나섰다”면서 “현재 아이에스이커머스 인수작업도 순조롭게 진행중이며, 다음달 초 인수가 완료될 예정”이라고 말했다.그는 이어 “인수 완료 후 양사가 보유하고 있는 경쟁력을 기반으로 새로운 성장 모멘텀을 확보하고 웹3.0 생태계를 선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2.08.05 I 안혜신 기자
숨 죽이는 韓 반도체 기업들…"정·관계서 해결사 나와야"
  • 숨 죽이는 韓 반도체 기업들…"정·관계서 해결사 나와야"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미국과 중국이 반도체를 비롯한 기술패권을 놓고 대치 상황을 이어가면서 국내 반도체 기업들은 숨죽인 채 상황을 관망하고 있다. 미국이 주도하는 반도체 공급망 협의체 ‘칩4 동맹’ 참여가 불가피하지만 중국 시장을 포기하기도 어려운 만큼, 이를 해결할 정부 차원의 ‘해결사’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만만찮다.▲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5월 20일 경기 평택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에서 이재용 부회장의 안내를 받으며 시찰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신중한 업계…“결국 칩4 동맹 가입 수순 밟을 것”4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반도체 기업들은 신중하게 상황을 살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업계 관계자는 “아직 미국이나 중국에서 규제 등 확정적인 조치가 이뤄진 바가 없어서 기업 차원에서 어떤 영향이 있을지 점치긴 조심스럽다”면서도 “다만 실제로 어떤 상황이 펼쳐질지 모르기 때문에 판도를 예의주시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이는 아직 칩4 동맹을 비롯해 미국의 대중 수출규제 등이 구체화하지 않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핵심 생산 거점이 중국에 있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경우 보다 신중하게 대응할 필요성이 커졌다.삼성전자는 중국 시안에서 전체 낸드플래시 생산량의 40%가량을 생산하는 낸드 공장을 운영 중이다. 쑤저우에는 반도체 패키징 공장이 돌아가고 있다. SK하이닉스도 중국 우시에 D램 공장을 두고 있는데, 이곳에서 전체 D램 생산량의 절반가량을 생산한다. 또 인텔에서 인수한 낸드플래시 공장도 다롄에 있다.그럼에도 업계는 칩4 동맹이 현실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메모리뿐만 아니라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등 수요가 상대적으로 큰 미국과의 협력을 통해 더 많은 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게 이들 기업의 판단이다.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지난달 27일 미국에서 칩4 동맹에 대해 “정부나 다른 곳에서 이 문제를 잘 다루리라 생각한다”고 말하면서도 경제 협력에 대해서는 우리의 하드웨어 기술과 미국의 소프트웨어 기술을 장점으로 꼽고 “한국이 가진 장점과 미국이 가진 장점이 잘 결합하면 우리의 경쟁력, 대한민국의 성장에도 상당히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칩4 동맹에서 빠질 때 반도체 장비·소재 등 공급이 어려워질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다. 현재 반도체 장비 업계 점유율 상위 네 곳 중 세 곳이 미국과 일본 기업이다. 핵심 반도체 기술 역시 대부분 미국이 보유하고 있어 동맹에 참여하지 않았을 때 입을 타격이 어느 정도일지 점치기 어렵다는 이야기도 나온다.◇“韓美 FTA 재협상 때처럼 ‘해결사’ 나와야”하지만 국내 반도체 수출의 60%가 중국을 향해 있는 데다, 중국의 반발이 산업 외 분야로까지 번질 가능성도 고려해야 한다. 익명을 요구한 서울 소재 반도체 관련 학과의 한 교수는 “최근 3~4년 새 미국이 중국을 견제하면서 중국 내 메모리 반도체 성장세가 주춤해지자 국내 기업이 얻은 반사이익도 분명히 있지만, 그렇다고 중국 눈치도 보지 않고 미국 편에 설 수는 없다”고 했다.칩4 동맹 자체가 산업을 넘어 국가 차원에서 내려야 할 정략적 판단인 만큼 업계 안팎에서는 정부가 나서야 한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앞서 미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을 매끄럽게 이어간 것처럼 미국에 목소리를 내고, 중국을 설득하며 우리 반도체 산업의 실익을 추구해야 한단 것이다.이 교수는 현 상황에 대해 “기업이 국내 팹(생산시설)을 확장해 생산 비중을 조절하는 수준은 가능하겠지만, 산업계가 나서긴 어렵다”며 “미국과 직간접적으로 긴밀히 협력하면서도 중국 심리는 건드리지 않는 줄타기가 필요하다”고 했다.
2022.08.05 I 이다원 기자
경기둔화도 우려스러운데…떨고 있는 중학개미
  • 경기둔화도 우려스러운데…떨고 있는 중학개미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주요국 증시가 인플레이션 정점 관측에 점차 반등하는 반면, 중국 증시가 유난히 맥을 추지 못하면서 ‘중학개미’들이 울상이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부동산 업종이 부진해진 데다 경기회복 기대감이 꺾이면서 중국 증시의 발목을 잡는 모양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문가들은 현재 중국 주식 시장이 악재를 모두 반영해 가격 매력도가 높아졌다며 비중 확대를 권했다. 특히 중국 정부가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달성하기 위해 규제 완화 기조를 밝힌 빅테크 업종에 주목했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부동산發 경기둔화 우려에 中증시↓4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상하이종합지수는 최근 한 달 새(7월5일 종가 대비 이날 종가) 6.30% 하락했다. 같은 기간 미국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이 8.45% 넘게 상승하고 코스피가 5.61% 오르는 가운데 유독 크게 미끄러진 셈이다. 중국 및 홍콩 상장지수펀드(ETF) 수익률도 저조했다. 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7월 한 달 간 국내 투자자가 사들인 ETF 중 월별 하락률 상위 10개 중 8개가 중국 관련 ETF로 나타났다 .홍콩항셍H지수를 추종하는 ‘KODEX 차이나H레버리지’가 -18.10%로 한 달간 낙폭이 가장 컸다. CSI300 지수 수익률을 두 배 추종하는 ‘TIGER 차이나 CSI300레버리지(합성)’도 -14.26%을 기록해 하락률 2위에 올랐다. 마찬가지로 CSI300 지수 일간수익률의 2배를 추종하는 ETF인 ‘KINDEX 중국본토CSI300레버리지(합성)’은 -13.96%를 기록했다. 중국의 빅테크 주가 동향을 반영하는 항셍테크지수를 추종하는 ‘KBSTAR 차이나항셍테크’(-10.80%)와 ‘KODEX 차이나항셍테크’(-10.42%)도 10% 넘게 떨어졌다. 코로나19 재확산에 중국 경기 회복세가 주춤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올 2분기 중국 경제는 전년동기대비 0.4% 성장해 전기대비 2.6% 역성장했다. 이는 전년대비 성장률 컨센서스 1.2%를 밑도는 수준으로, 시장이 예상한 전기대비 하락률(-2%)보다도 컸다. 특히 부동산 업종이 부진했다. CSI300 업종별 7월 수익률에서 부동산은 -7.8%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부동산 개발사들이 코로나19로 인해 주택 판매가 둔화되면서 시공을 중단했고, 주택 선분양자들이 모기지 상환을 거부하는 사례가 급증하면서다. 한편 예상보다는 중국 경기 회복세가 빠르게 이어지고 있다는 긍정적 전망도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지난 6월 산업생산과 소매판매가 각각 전년대비 3.9%, 3.1% 성장했다고 밝혔다. 특히 소매판매 증가율은 시장 전망치(0%)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미중갈등 커지며 반도체 등 국산화 수혜 기대” 이데일리가 중국주식 운용전문가 6인을 상대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이들은 중국 정책주 위주의 비중 확대를 권했다. 미중갈등이 고조되며 중국 정부가 첨단산업을 국산화하려는 의지를 밝힌 만큼 정책주가 수혜를 입을 것이란 전망이다. 고정희 한화자산운용 해외주식전략운용팀장은 “중장기적으로 미중 관계 불확실성 확대로 중국 정부가 국산화 비율이 낮은 사업에 대해서 지원을 강화할 것”이라며 “제조업 경쟁력 강화정책 측면에서 국산화율 상승이 기대되는 산업이 지속적으로 수혜를 받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기술주와 친환경에너지 관련주가 수혜 업종으로 꼽혔다. 육진수 미래에셋자산운용 글로벌운용본부장은 “미중갈등의 반사 수혜 업종인 반도체, 정부가 지원하는 산업인 태양광과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및 전기차 업종 등 펀더멘털이 우수한 종목을 선별적으로 매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현 시점에서 홍콩과 중국 증시 모두 여러 악재를 반영해 지난 6월 상승분을 반납한 만큼, 향후 크게 반등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중국 정부가 정책적으로 뒷받침하는 영역 중에서도 성장 여력이 있는 분야에 주목해야 한다는 것이다. 웨이 황 신한자산운용 중국주식담당 매니저도 “태양광, 풍력, 전기차 및 자동차 부품, 산업 자동화 및 로봇과 같이 강력한 정책지원과 장기적인 성장 잠재력이 있는 분야에 중점을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변동성 확대가 예상되는 국면에서 중국 정부가 규제 완화를 예고한 분야도 지켜봐야 할 요소로 꼽혔다. 지난달 28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정치국회의를 주재하고 빅테크를 겨눈 ‘홍색 규제’를 완화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심재환 한국투자신탁운용 최고투자책임자(CIO)는 “규제 완화와 관련해서 인터넷 이커머스 및 부동산주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인프라와 자동차, 가전, 신재생에너지 등에서 정책 수혜가 예상된다”고 봤다.
2022.08.05 I 김보겸 기자
박진, 아세안 회의서 "한중일 3국 정상회의" 공개 제안
  • 박진, 아세안 회의서 "한중일 3국 정상회의" 공개 제안
  •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박진 외교부 장관이 4일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3(한·중·일) 외교장관회의에서 한·중·일 3개국 정상회의 개최를 공식 제안했다.왕이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4일 오전(현지시간) 캄보디아 프놈펜 소카호텔에서 열린 아세안+3(한·중·일)외교장관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외교부에 따르면 박 장관은 이날 캄보디아 프놈펜 쏘카호텔에서 열린 아세안+3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해 왕이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을 비롯한 아세안 10개국 장관들과 만났다. 이 자리에서 박 장관은 “한·중·일 3국 간 협력은 역내 평화와 번영을 위해 긴요하다”며 “가까운 시일 내 한·중·일 정상회의 개최를 포함하여 협력 활성화 방안을 모색해 나가자”고 밝혔다. 이날 회의 참석자들은 올해 아세안 관련 회의 주제인 ‘도전에 대한 공동대응’(Addressing Challenges Together) 하 팬데믹 이후의 경제회복 및 보건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한반도 및 미얀마 등 지역정세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박 장관은 아세안+3가 코로나19 위기도 성공적으로 대응한 점을 상기하면서, 이날 회의 계기 채택한 아세안+3 작업계획을 통해 공급망 교란, 인플레이션, 식량·에너지 위기 등 오늘날의 도전 과제도 함께 극복해 나가자고 말했다. 아세안+3 작업계획은 5년마다 채택되는 협력 계획으로서 △정치·안보 △경제 △사회·문화 등의 분야로 구성돼 있다. 또한 회의 참석자들은 경제 회복 방안과 관련해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의 금년도 발효를 평가하며 향후 RCEP이 공급망 회복 및 무역·투자 증진에 기여할 것임을 기대했다. 박 장관은 한국이 올해 출범한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에도 적극 참여해 IPEF가 여러 경제협정과 함께 역내 지속가능한 발전에 기여하도록 역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장관은 최근 미얀마 군부의 반군부 인사 대상 사형집행이 아세안 5개 합의 사항(①폭력 즉각 중단 ②모든 당사자 간 대화 개시 ③아세안 의장 특사 중재 ④AHA 센터 통한 인도적 지원 제공 ⑤아세안 의장 특사단 미얀마 방문 및 모든 당사자 면담)의 진전을 위한 노력을 심각히 저해한다며 강력히 규탄했다. 아울러 한국이 올해 미얀마 및 로힝야 난민을 위해 총 560만 불 규모의 인도적 지원을 제공할 계획임을 설명했다. 외교부는 “우리 정부는 앞으로도 아세안+3 협력 체제를 활용하여 코로나19 이후 경제회복에 선도적 역할을 함으로써, 역내 자유, 평화, 번영에 기여하고자 하는 글로벌 중추 국가 비전을 적극 구현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2022.08.04 I 이유림 기자
경제 동맹 손 맞잡은 韓·美 의장…반도체 전략 고도화 신호탄
  • 경제 동맹 손 맞잡은 韓·美 의장…반도체 전략 고도화 신호탄
  • 김진표 국회의장(앞줄 오른쪽)과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앞줄 왼쪽)이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공동언론 발표를 통해 회담 결과를 발표한 뒤 참석자들과 함께 오찬장으로 이동하고 있다.(사진 출처=이데일리)[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김진표 국회의장이 4일 미국 의전 서열 세 번째인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과 만나 한·미 양국 간 경제 동맹을 더욱 공고하자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 특히 지난달 미 의회를 통과한 ‘반도체 및 과학 지원법’이 좀 더 실효성을 가질 수 있도록 미국에 진출한 국내 반도체 기업에 대한 세액 공제 확대, 전문직 비자쿼터 입법화 등 의회 차원의 협조를 당부했다. 다만 대만을 둘러싼 미국과 중국의 신(新) 냉전체제 속에서 벌어지는 반도체 공급망 개편 계획에 따라 되레 중국 수출의존도가 높은 국내 기업들이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김 의장, “美진출 국내 반도체 기업 혜택” 당부 김 의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접견실에서 펠로시 의장을 만나 1시간 10여분간 회담을 가졌다. 이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내년 한미 동맹 70주년을 맞아 양국이 군사 안보, 경제, 기술 동맹을 더욱 확대하기로 결의안을 채택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양국 간 당장 가시화될 수 있는 실질적인 협력 방안은 경제 분야다. 미 의회는 해외 기업들이 자국에서 산업활동을 더욱 활발히 할 수 있도록 지난해 말 ‘인프라 투자 및 일자리 법’(인프라법)에 이어 지난달 ‘반도체 및 과학 지원법’(반도체·과학 지원법)을 통과시켰다. 이에 김 의장은 미국에 진출한 국내 기업들에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미 의회 차원의 협조를 당부했다. 지난해 미 의회를 통과한 인프라법은 1조2000억 달러(1550조원)의 예산을 투입해 고속도로 개보수, 철도시설 현대화, 전기차 충전소 건설, 전력망 현대화, 인터넷망증설 등 공공 인프라를 대대적으로 손보는 내용 등이 담겨 있다. 이에 따라 해외에 진출한 국내 건설 장비 분야 기업들의 수혜가 예상된다. 반도체·과학 지원법은 인공지능과 반도체 등 첨단산업 역량 제고를 위해 2800억 달러(약 360조원) 규모의 예산을 투입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반도체 지원법에 따라 예산 527억 달러(약 69조원)가 투입되며, 반도체 촉진법을 통해 반도체 시설 및 장비투자에 25% 세액 공제가 도입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칩4’(한국·미국·일본·대만 등을 통한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동맹)를 유도한다는 것이 골자다. 이를 통해 미국에 진출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 의장은 특히 펠로시 의장에게 국내 기업들이 미 현지에서 첨단 기술 및 공급망 협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인적 차원의 지원 방안을 당부하기도 했다. 이른바 전문직 비자쿼터를 입법화하는 방안을 요청한 것이다. 이에 펠로시 의장은 “이번 회담을 통해 여러 제안 중 우선 순위가 무엇인지 뚜렷이 알 수 있었다”며 “앞으로 논의를 통해 더욱 강화시켜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과 만남 결국 불발…여야 평가 엇갈려 이번 펠로시 의장 방문을 계기로 양국 간 경제 동맹이 더욱 공고해질 수 있다는 기대도 크지만 한편으로는 중국의 견제 등 다양한 외교적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미국과 중국에 대한 수출 의존도가 높은 국내 경제구조의 특성상 되레 득보다 실이 많아질 수있기 때문이다. 산업연구원(KIET)는 이날 ‘미국 반도체와 과학법의 정책점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반도체 지원법과 같이 세액공제를 받은 기업은 중국 내 반도체 제조역량 확대 및 신설 투자를 할 수 없다”며 중국에 공장을 둔 국내 기업이 타격을 받을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이날 김 의장과 펠로시는 경제 동맹 외에도 북핵 등 안보 분야, 코로나19 펜데믹 속 거버넌스 협력 등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다만 휴가 중인 윤 대통령과는 만남이 불발됐다. 이 대신 윤 대통령과 펠로시는 이날 오후 2시 30분부터 약 40분간 통화를 나눴다. 윤 대통령은 펠로시 의장단 일행의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방문 일정을 언급하며 “대북 억지력의 징표가 될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과 펠로시 의장과의 만남의 불발된 것에 대해 여야는 엇갈린 평가를 내렸다. 여권 측에서는 한미 동맹 관계를 고려하면 당연히 만남을 가져야 했다고 비판했다. 반면 야권 측에서는 미·중 갈등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외교적으로 잘한 일이라며 이례적으로 찬성하는 입장을 보였다. 한편 펠로시 의장은 지난 1일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 대만에서 해당 국가의 서열 1위인 리리셴룽 총리, 이스마일 야콥 총리, 차이잉원 총통과 만남을 가진 바 있다.
2022.08.04 I 김기덕 기자
'안나'가 쏘아올린 감독·OTT 편집권 갈등, 업계가 본 쟁점은?
  • '안나'가 쏘아올린 감독·OTT 편집권 갈등, 업계가 본 쟁점은? [궁즉답]
  • 이데일리는 독자들이 궁금해하는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여러 분야의 질문을 담당기자들이 상세하게 답변드리는 ‘궁금하세요? 즉시 답해드립니다(궁즉답)’ 코너를 연재합니다. <편집자 주>[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Q. 쿠팡플레이가 ‘안나’ 감독의 폭로와 함께 편집권 침해 의혹이 제기돼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계약권자인 쿠팡플레이와 극본과 연출을 직접한 저작자의 서로 다른 이해관계가 극명히 드러나는 사례인데요, 실제로 계약권자와 저작자 중 편집권에 대한 권리를 지닌 쪽은 어느 쪽일까요? 실제로도 업계에서 이런 일이 비일비재하게 일어날 수 있는 걸까요?‘안나’의 각본을 쓰고 연출한 이주영 감독과 편집을 담당한 김정훈 편집감독이 OTT(온라인동영상스트리밍서비스) 회사인 쿠팡플레이에 의해 편집권을 침해당했다고 주장해 업계에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쿠팡플레이가 8부작으로 기획된 작품을 원작자의 동의 없이 6부작으로 줄여 공개했으며, 크레딧에 이름을 삭제해달라는 요구에도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는 것이 감독들의 주장인데요. 거듭 수정을 요청했지만 응하지 않은 건 감독 측이었다는 쿠팡플레이의 반박으로 양측의 입장은 팽팽히 맞서고 있습니다. 급기야 논란은 콘텐츠 업계 관계자들과 작가 및 감독 지망생들은 넘어 ‘안나’ 시청자들 사이의 갑론을박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콘텐츠의 최종 편집 권한은 누구에게 있는지, 원작자 동의 없이 투자사나 제작사의 의사만으로 작품에 손을 대도 법적 문제가 없는지 여부에 관심이 쏠립니다.◇“동의 없는 편집”vs“수정요청 거부” 입장차지난 6월 24일 공개된 쿠팡플레이 오리지널 ‘안나’는 사소한 거짓말을 시작으로 완전히 다른 사람의 인생을 살게 된 여자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입니다. 가수 겸 배우로 활약 중인 수지가 처음 원톱 주연으로 타이틀롤을 맡아 뜨거운 화제를 모았습니다. 공개 이후에도 배우들의 연기와 작품의 완성도로 호평 세례를 받은 바 있습니다. 하지만 지난 2일 이주영 감독이 법무법인 시우 송영훈 변호사를 통해 쿠팡플레이가 감독의 의견을 배제한 채 8부작으로 기획된 드라마를 6부작으로 동의없이 편집했다고 주장하며 문제를 제기해 논란에 불을 붙였습니다. 이주영 감독 측은 “단순 분량만 줄어든 것이 아니라 서사, 촬영, 편집, 내러티브의 의도 등이 모두 크게 훼손됐다”며 “자신이 보지도 못한 편집본에 본인의 이름을 달고 나가는 것에 동의할 수 없어 크레딧의 ‘감독’ 및 ‘각본’에서 자신의 이름을 빼달라고 요구했으나 쿠팡플레이는 이조차 거절했다”고 폭로했습니다. 반면 쿠팡플레이는 3일 공식입장을 통해 이주영 감독의 주장을 완강히 부인했습니다. 쿠팡플레이는 “지난 수개월에 걸쳐 감독에게 구체적인 수정 요청을 전달했으나 감독은 수정을 거부했다”며 “제작사의 동의를 얻어 그리고 계약에 명시된 우리의 권리에 의거 쿠팡플레이는 원래의 제작의도와 부합하도록 작품을 편집했고 그 결과 시청자들의 큰 호평을 받는 작품이 제작됐다”고 반박했습니다. 또 ‘안나’의 촬영이 시작된 후부터 일선 현장의 감독 및 제작진에게 전폭적인 지지와 신뢰를 보내왔지만 감독의 편집방향이 당초 감독을 비롯한 관계자들과 상호 협의됐던 방향과 현저히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도 강조했습니다. 이어 “감독의 편집 방향성을 존중하는 차원에서 지난 7월 8일 이미 공식화한 것과 같이 총 8부작의 ‘안나’ 감독판을 8월 중 공개할 예정”이라고도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안나’의 편집에 참여한 김정훈 편집감독이 이주영 감독의 주장을 지지하며 폭로에 가세하고, 이주영 감독 측이 쿠팡플레이의 주장을 재차 반박하며 법적조치를 예고하면서 법정싸움으로 번질 전망입니다. 아울러 김정훈 편집감독을 포함한 ‘안나’의 스태프 6인이 이주영 감독의 지지에 동참하면서 논란의 점화는 불가피해보입니다. (사진=쿠팡플레이)◇최종권한 OTT에 있지만…“협의 없는 편집 말도 안 돼”이를 바라보는 감독, 제작자 등 업계의 시선은 엇갈리고 있습니다.익명을 요구한 A제작사 대표는 “편집권은 제작자와 감독이 협의해 결정되는 게 통상적이지만 콘텐츠의 최종적인 권한은 제작자에게 있는 게 일반적”이라며 “제작사가 저작자의 권한을 양도 받아 투자받는 투자사와 협의를 거쳐 투자사에 최종 권한을 넘기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실제로 저작권법 100조 제1항에는 저작자는 특약이 없는 한 저작물의 권한을 제작자에게 양도하는 것으로 추정한다는 조항이 명시돼 있습니다. 영상물이 여러 사람들의 노력이 개입된 ‘공동저작물’의 성격을 띠고 있기 때문이죠. A제작사 대표는 “이 과정에서 편집과 관련한 저작자와 제작자, 투자사의 이견이 종종 발생하나 수많은 회의와 시청자 모니터링 의견을 근거로 대중을 만족시킬 수 있고 창작자의 권한을 지킬 만한 지점에서 절충하는 게 일반적”이라며 “그럼에도 이견이 좁혀지지 않을 땐 투자사에서 창작자를 교체하는 게 통상적인 관행”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최종 권한을 지닌 투자사라는 이유로 창작자에게 무례하게 행동하거나 갑질을 하는 건 쉽게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창작자에게도 투자사가 필요하지만 투자사 역시 함께 작업할 창작자들이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의문을 표했습니다. 또 “미디어 업계의 특성상 한쪽의 귀책만 있는 갈등은 없다”고도 덧붙였습니다. 여러 OTT들과 영화, 드라마 작업을 해온 B 편집감독은 아무리 깐깐한 제작사나 투자사가 붙는다 해도 편집실에 알려서 최종적 합의를 보고 작품을 내는 게 원칙이라고 생각을 밝혔습니다. 반면 편집권의 주체에 대한 질문에는 계약서 내용이 그렇게 돼 있다면, 아무리 할리우드 영화계라도 감독이 최종 편집 권한을 갖지 못하는 경우는 다반사라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그렇다 해도 (저작자의) 동의 없이 몰래 편집을 감행하는 경우는 잘 없다”며 “수십 편이 넘는 작품을 편집해왔지만 처음 들어보는 일이다. 이게 사실이라면 마땅히 문제 제기를 하는 게 맞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영화 및 OTT 작품들을 연출하는 C감독은 “저작자와 투자사인 OTT 간 소통이 많이 부족해 벌어진 일”이라며 “협의가 끝내 이뤄지지 못하고 공론화 단계까지 나아간 것은 미디어 업계의 특성 및 창작자들의 권한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투자사 측의 시스템 부재에도 문제가 있다고 본다”고 견해를 전했습니다. 법률 전문가들은 창작자와 제작사의 계약 내용, 제작사와 투자사의 계약서 내용을 들여다 봐야 할 문제라고 입을 모아 말합니다. 김종휘 저작권 전문 변호사는 “계약서에 ‘저작자가 저작인격권을 포기한다’는 조항이 명시돼 있다면 쿠팡플레이의 일방적 편집 행위를 법적으로 문제 삼을 근거가 없다”면서도 “다만 그런 조항을 지닌 일방적 계약서는 잘 없다. 모든 의사결정 과정에 양측의 합의가 바탕되어야 한다는 조항이 있는 게 통상적”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계약서 내용에 양측의 합의가 전제된 조항이 포함돼 있다면 법정 싸움으로 갔을 시 쿠팡플레이 측에 상당히 불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도 덧붙였습니다.
2022.08.04 I 김보영 기자
국산무기 첫 해외 생산기지 들어서는 호주 "韓과 방산 협력 확대 희망"
  • 국산무기 첫 해외 생산기지 들어서는 호주 "韓과 방산 협력 확대 희망"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한-호주 국방장관은 4일 회담을 갖고 양국간 방위산업 협력을 더욱 확대키로 했다. 호주에는 우리 방산기업체의 첫 해외 생산기지가 들어설 예정이다.국방부는 이날 이종섭 국방부 장관과 리처드 말스 호주 부총리 겸 국방부 장관이 호주 캔버라 국회의사당에서 국방장관 회담을 가졌다고 밝혔다. 두 장관은 이번 회담에서 양국 외교·국방(2+2) 장관회의 등 국방부와 각 군 간 정례협의체를 통한 협력 강화, 역내 양자·다자 연합훈련 활성화, 우주영역·방산분야 협력 활성화에 뜻을 모았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과 리처드 말스 호주 부총리 겸 국방부장관이 4일(현지시간) 오전 호주 캔버라 국회의사당에서 한-호주 국방장관회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국방부)말스 장관은 이 장관에게 “호주가 앞으로 10년간 국방력을 획기적으로 증강하는 과정에서 우방인 한국과 국방·방산 협력 강화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특히 말스 장관은 한화디펜스의 K9 자주포 공장 부지가 자신의 고향이자 지역구인 질롱시라고 언급하면서, 5일 양국 방산협력의 상징인 공장 부지를 함께 방문하자고 제안했다. 질롱 K9자주포 공장은 국내 방산기업이 처음으로 해외에 짓는 생산기지다. 이에 이 장관은 “K9 자주포 공장 방문이 양국 방산협력의 미래를 상징적으로 보여줄 것”이라고 평가하면서 “호주군 전력 강화와 양국 군의 상호운용성 제고, 질롱시 지역경제 발전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한편, 한화디펜스는 작년 12월 호주와 최대 1조900억원 규모에 달하는 K9 자주포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현재는 ‘레드백’(Redback) 장갑차 수출도 추진하고 있다.
2022.08.04 I 김관용 기자
野 '펠로시 의전 참사' 공세…與 "국회서 나가야, 부끄럽다"
  • 野 '펠로시 의전 참사' 공세…與 "국회서 나가야, 부끄럽다"
  • [이데일리 배진솔 기자] 국민의힘은 4일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 `의전 참사` 비판에 “의전마저 정쟁의 도구로 삼는다”며 더불어민주당을 비판했다.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4일 국회 본청에서 열린 김진표 국회의장과 공동언론발표에서 발표문을 낭독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權 “국회가 나가야” 반박…“손님 오셨는데 집안싸움 부끄럽다”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당 3선 의원과 오찬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펠로시 의장 의전 결례 논란과 관련 “행정부에서 나가지 않는 건 당연한 것이고 국회에서 나가야 하는 것이 원칙”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권 직무대행은 “미국 의회 방문할 때는 의회에서 영접을 나가서 한다. 그게 세계 공통의 의전 방식”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이 윤석열 정부에서 의전에 나서지 않은 것을 두고 비판하자 펠로시 의장의 카운터파트너인 김진표 국회의장이 챙겼어야 한다는 의미다. 박형수 원내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엄밀히 말하면 미 하원의장은 우리로 치면 국회의장이기 때문에 의전 파트너는 정부가 아니라 국회다. 당연히 국회에서 방한 환영 의전팀이 나가야 하는 것이고, 의전상 결례가 있었다면 일차적으로 민주당 출신의 김진표 국회의장의 책임”이라며 “그러나 국회에서 펠로시 하원의장 측과 사전협의를 거쳐 공항 의전에 나서지 않은 것으로 확인된다. 기본적인 사실관계도 확인하지 않은 채 민주당은 유독 대통령만 공격하는데 골몰했다”고 했다. 이어 박 원내대변인은 “손님이 오셨는데 집안끼리 싸움이라니 부끄럽다 이제 정말 그만하자”며 “펠로시 의장은 한미 동맹이 군사안보, 경제, 기술 동맹으로 확대되고 있는 것에 주목하고, 포괄적인 글로벌 동맹으로의 발전을 의회 차원에서 강력하게 뒷받침하기 위한 협력 방안에 대해 진지한 협의를 했다”고 강조했다. ◇與 ‘한-미 동맹’ 굳건 강조…안보·군사·기술 등 총망라국민의힘은 민주당의 ‘의전 참사’ 비판에는 맞서는 한편 펠로시 의장의 방문에 환영을 표하며 “흔들림없는 동맹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권 원내대표는 김 의장을 비롯해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 등과 펠로시 의장과 만남을 가진 뒤 페이스북을 통해 “최근 미국 하원의 반도체지원법 통과에 대해서 감사의 말씀을 드렸다”며 “펠로시 의장의 이번 아시아 순방은 각별한 의미를 갖는다. 동아시아의 자유민주주의 수호에 대한 미국의 의지를 대한민국은 지지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권 원내대표는 “펠로시 의장이 최대 반도체 생산국인 한국과 대만을 연달아 방문한 것도 큰 의미가 있다. 반도체는 4차 산업 혁명의 기초이자 20세기 산업에서 석유와도 같은 매우 중요한 전략자산”이라며 “미국 반도체지원법이 시행되면 우리 반도체 기업이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김형동 수석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한-미는 지난 5월 열린 양국 간 정상회담의 연장선에서, 이번에는 입법부의 수장이 만나 동맹의 견고함을 재확인하고 포괄적인 글로벌 동맹으로의 발전을 위해 힘을 모으기로 결의했다”며 “지난달 미 의회가 통과시킨 ‘반도체 및 과학 지원법’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이 법안과 관련해 미국에 진출한 우리나라 반도체 기업에 대한 미 의회 차원의 실질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아울러 전문직 비자 쿼터 입법화를 통해 첨단 기술 인력의 교류도 강화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안보 분야에서는 군사적 측면만 아니라 기술·경제·거버넌스 등 분야를 망라한 협력 관계를 구축해 포괄적 전략동맹 관계로 나아가는 것에 공감대를 이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김 수석대변인은 “한-미 입법부 간 회담에서 주목할만한 점은 양측이 아시아-태평양 이니셔티브, 인도-태평양 프레임워크 등 집단적 협력 시스템 구축이 핵심 의제라는 점에 동의했다는 것”이라며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는 원칙과 신뢰를 바탕으로 외교의 지평을 확대하고, 국제사회에서 책임을 다하는 글로벌 중추 국가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2022.08.04 I 배진솔 기자
‘헤어질 결심’ 각본집, 3주 연속 1위…‘하얼빈’ 출간동시 10위
  • ‘헤어질 결심’ 각본집, 3주 연속 1위…‘하얼빈’ 출간동시 10위
  • 영화 ‘헤어질 결심’의 한 장면(사진=CJ ENM).[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2022년 칸 영화제 감독상을 받은 박찬욱 감독 영화 ‘헤어질 결심’의 각본집(을유문화사)이 3주 연속 1위를 차지한 가운데 소설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4일 인터넷 서점 예스24에 따르면 8월 1주차 종합 베스트셀러 집계 결과, ‘N차 관람’ 열풍을 이끌며 장기 흥행 중인 영화 ‘헤어질 결심’의 오리지널 각본집이 3주 연속 1위를 기록했다.예스24는 “극 중 독특한 분위기를 풍기는 서래(배우 탕웨이)의 한국어 대사는 각본집을 통해 활자화돼 더욱 특별한 매력을 풍긴다”며 “해준(배우 박해일)의 대사들은 작가와 감독이 공들인 단어 하나하나의 여운을 곱씹게 한다”고 소개했다.‘헤어질 결심’ 각본집(사진=을유문화사).탕웨이가 연기한 서래의 중국어 대사는 원문을 함께 실었다. ‘헤어질 결심 각본’에는 영화 속 명대사들과 영화 편집 과정에서 삭제된 부분들이 담겼다.어린이 팬들의 열렬한 호응 속 ‘흔한남매 11’은 전주와 동일한 2위를 유지했다. 임은정 검사의 첫 단독 저서인 ‘계속 가보겠습니다’는 지난주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내부 고발 10년간의 기록과 다짐을 담았다.경제적 자유를 향한 뜨거운 관심 속 라이프해커 자청의 인생 역주행 공략집 ‘역행자’는 4위에 올랐으며, 지친 사람들의 하루를 위로하는 소설 ‘불편한 편의점’은 5위에 자리했다.신간들의 합류로 소설 분야 강세가 이어진 한 주였다. 4대에 걸친 재일조선인 가족의 파란만장한 삶을 담은 이민진 작가의 소설 ‘파친코 1’ 개정판은 전주보다 1계단 오른 6위에 자리했다. 난세를 헤쳐 나가야 했던 인간 안중근에 집중한 김훈의 신작 소설 ‘하얼빈’은 출간과 동시에 10위로 진입했다.
2022.08.04 I 김미경 기자
‘친환경 모빌리티’ 규제자유특구, 전남·경북·경남 3개 지정
  • ‘친환경 모빌리티’ 규제자유특구, 전남·경북·경남 3개 지정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정부가 ‘친환경 모빌리티’와 관련한 규제자유특구를 3개 신규 지정했다. 전남·경북·경남이다. 전남은 개조전기차 특구, 경북은 전기차 차세대 무선충전 특구, 경남은 암모니아 혼소 연료추진시스템 선박 특구로 추진한다.이와 함께 특구 신청자격 확대, 실증기간 연장, 특구 후보제도 도입, 유사분야 특구 간 협의체 구축과 같은 ‘규제자유특구 고도화 방안’도 함께 발표했다.(왼쪽부터)전남·경북·경남 규제자유특구 개념도(사진=중소벤처기업부)◇전남·경북·경남 규제자유특구 신규 지정정부는 4일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로 제8차 규제자유특구위원회를 열고 규제자유특구 7차 신규 지정 3건과 규제자유특구 고도화 방안, 그리고 지난해 운영 성과 평가 결과 등을 심의·의결했다.먼저 규제자유특구 3곳을 신규 지정했다. 이번 7차 지정회는 9개 지자체가 총 14개의 특구 지정을 희망했다. 규제 신속 확인, 전문가 회의, 분과위원회, 심의위원회 등을 거쳐서 기술성과 사업성이 우수한 전남·경북·경남 지역 총 3개 특구를 특구위원회에 상정했다.전남 개조 전기차 특구는 소형차, 중형차 등 9종의 내연기관 차량을 전기차로 개조하고 주행 안전성을 확인하는 사업이다. 현행 법령상 개조 전기차의 주행시험 세부 기준이 없어 실증 특례를 허용했다. 내연기관 차량을 전기차로 개조하는 국내 최초 실증이다.경북 전기차 차세대 무선충전 특구는 주유소에서의 전기차 고출력 무선충전, 유선충전기 연계형 무선충전, 초소형 전기차 무선충전 등 3개 사업을 추진 예정이다. 현재 주유소에서는 전기차 무선충전 설비를 설치할 수가 없고, 무선충전 설비 기술 기준의 부재로 전기설비 인가 등이 어려운 상황이라 실증 특례를 허용하게 됐다.경남 암모니아 혼속 연료추진시스템 선박 특구는 무탄소 친환경 연료인 암모니아의 기존 선박유인 디젤을 혼합한 연료로 움직이는 선박을 건조 운항하는 사업이다. 암모니아와 디젤 혼속 선박에 대한 검사 기준 등이 없어 선박 건조 및 운항과 안전성 검증을 위한 특례를 허용했다. 실증을 통해 암모니아, 디젤 혼속 추진시스템 상용화 기술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된다.이영 중기부 장관은 “이번 7차에 신규 지정되는 3개 특구는 모두 친환경 모빌리티 실증 과제로서 미래 신산업을 이끌 핵심 기술을 확보하고 친환경 사회 구축에 기여할 것으로 본다”며 “지자체 추산 특구 지정 기간 내 매출은 1680억원, 고용 창출은 582명, 기업 유치 및 창업은 32개 사에 성과를 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고도화 방안 마련…규제 선제적 대응하고 성과 창출 촉진정부는 규제자유특구 고도화 방안도 마련했다.먼저 전략적인 특구 기획과 제도 활용을 확대한다. 경제적 파급효과가 큰 산업 분야 등에 대해서 예상되는 규제의 범위와 내용을 선제적으로 정리해 실증규제 로드맵을 마련한다. 또 민간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전담팀을 구성해 로드맵 기반의 실증사업을 발굴해 사업화한다.기존 광역자치 자체로 제한돼 있던 신청 자격도 기존 지자체·초광역 특별지자체로 넓힌다. 특구 안으로 주소지를 이전하지 않고 특례 이용이 가능한 협력사업자 개념을 신규로 도입한다.탄소중립 분야 등 대형사업 수요를 반영하기 위해 기존 2년의 실증 기간은 사업 특성에 따라 최대 4년까지 확대한다. 사업자 추가 등 특구 계획 변경에 대해서는 사전공고 및 부처 협의 기간을 단축한다. 특구법상의 메뉴판식 특례도 최근 신산업 수요를 반영해서 현행화한다는 방침이다.성과 창출 촉진에도 나선다. 일환으로 지자체가 양질의 특구 계획을 기획할 수 있도록 특구 후보 제도를 도입하고 부처 협의 및 기획·컨설팅도 지원한다. 지자체와 부처 협업을 통해 특구 사업자들의 시장 진출을 강화하고, 전국에 분포한 중소벤처기업연수원을 통해서 특구와 연계한 직업훈련 과정도 운영한다.조달청과 지자체의 특구 제품 구매 등 특구 사업자의 초기 시장 진출을 지원하고 투자유치설명회, 상담회 개최 등을 지속적으로 확대한다. 글로벌 성장 가능성이 높은 특구는 글로벌혁신특구로 집중 육성한다.분야별 협력체계도 강화한다. 우선 유사 분야 특구 간 협의체를 구축한다. 민간 선도 기업, 연구기관 등과 함께 유사 분야별 협의체를 구성해 실증 과정을 공유하고 규제법령 정비 공동 대응 등 시너지 효과가 창출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규제 소관 부처와의 법령 정비 협업도 강화한다. 실증결과 등을 소관 부처와 정기적으로 공유하고, 검증 완료 후에는 소관 부처에서 구체적인 법령 개정 계획을 제출하는 것을 의무화한다. 정당한 사유 없이 법령 개정 작업이 지연되면 특구위원회의 의결을 거쳐서 개정 권고할 수 있도록 조치도 취한다는 방침이다. 법령 개정이 필요 없는 사업은 즉시 추진한다.이 장관은 “이번 특구위원회를 통해서 전국의 규제자유특구는 총 32개로 확대하고, 특구 제도는 더욱 고도화될 예정”이라며 “규제자유특구를 통해 신기술·신산업 분야 기업들이 마음껏 혁신 역량을 발휘할 수 있고, 규제자유특구는 지역의 혁신성장 거점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한편, 정부는 지난 1~4차에 지정된 24개 특구를 대상으로 평가도 실시했다. 평가 결과 1차·2차 특구에서 부산 블록체인 특구와 경북 차세대 배터리 리사이클링 특구가 우수특구로 선정됐다. 3차·4차 특구에서는 경북 산업용 헴프 특구와 대구 이동식 협동로봇 특구가 우수특구로 선정됐다.운영성과 평가 결과와 개선 필요사항은 지자체 및 관계부처에 통보하고, 우수특구에는 추가 예산 지원 및 담당자 표창 등 인센티브를 부여할 예정이다.
2022.08.04 I 함지현 기자
尹, 펠로시와 회동 불발…與 “국익 고려해야” vs 野 “국제정세 감안시 잘한일”
  • 尹, 펠로시와 회동 불발…與 “국익 고려해야” vs 野 “국제정세 감안시 잘한일”
  • 김진표 국회의장과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회담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 출처=이데일리)[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휴가 중인 윤석열 대통령과 지난 3일 방한한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만남이 결국 불발됐다. 이를 두고 여권 측에서는 한미 동맹 관계를 고려하면 당연히 만남을 가져야 했다고 비판했다. 반면 야권 측에서는 미·중 갈등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외교적으로 잘한 일이라며 이례적으로 찬성하는 입장을 보였다. 4일 국회에 따르면 펠로시는 서울 여의도 국회 접견실에서 김진표 국회의장과 약 50분간 회담을 진행했다. 미국 하원의장 방한은 2002년 데니스 해스터트 당시 의장 이후 20년 만이다.하지만 전날에 이어 이날에도 윤 대통령과의 만남은 성사되지 못했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 관계자는 “미 하원 의장 방한 일정과 대통령 휴가 일정이 겹쳐서 예방 일정을 잡기 어렵다고 미국 의장단 측에 충분히 사전에 설명했다”며 “동맹국 주요 인사 방한이기 때문에 오후에는 양측이 전화로 의견을 나누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정치권에서는 엇갈린 평가가 나오고 있다. 휴가 중임에도 미국 의전서열 세 번째인 펠로시를 휴가 중에도 당연히 만나야 했다는 의견이 있는 반면 현 국제 정세를 고려해 피하는 것이 이득이 될 수 있다는 주장이 엇갈린다. 앞서 펠로시 의장은 지난 1일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 대만에서 해당 국가의 서열 1위인 리리셴룽 총리, 이스마일 야콥 총리, 차이잉원 총통과 만남을 가진 바 있다.먼저 여권 내부에서는 외교 안보나 경제 분야를 감안해도 윤 대통령이 미국 의장과 만나지 않은 점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김근식 전 국민의힘 비전전략실장은 전날 YTN 방송에서 “지금의 동북아나 한반도 정세에서 미국의 권력 서열 3위가 한국에 들어왔을 때 대통령이 면담하는 것 정도는 제가 볼 때 충분히 휴가 기간임에도 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지난 대선 당시 국민의힘 대선 예비경선에 나섰던 유승민 전 의원은 “동맹국 미국의 의회 일인자가 방한했는데, 대통령이 만나지 않는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강하게 질책했다. 이어 “미국의 상·하원 의원, 국무장관, 국방장관 등이 방한해도 역대 우리 대통령들은 대부분 이를 만났다”면서 “격을 따지지 않고 만난 것은 그만큼 한미동맹이 중요했고 이들의 역할이 중요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이와는 다르게 대북 정책과 외교 정책에 대부분 반대의사를 표하던 야권 측은 오히려 윤 대통령의 행보를 지지하는 발언을 해 눈길을 끈다.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본인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페이스북에 “윤 대통령이 펠로시 의장을 슬쩍 피한 건 유일하게 잘한 일”이라고 평가했다. 김 의원은 이어 “펠로시를 만나는 건 미·중 갈등에 섶을 지고 불길에 뛰어드는 것”이라며 “나토에 갈 때 걱정하던 최악의 상황은 임시방편으로 비켜 갔다. 아직 외교는 최소한도나마 작동하는 듯하다”고 했다.문재인 정부 시절 국립외교원장을 지낸 김준형 한동대 교수도 전날 CBS 라디오에서 “(윤 대통령이) 대만 문제 때문에 고민하다가 안 만나는 걸로 생각이 된다”면서 “안 만나는 게 결과적으로는 낫다고 생각한다”고 했다.한편, 펠로시 의장은 이날 김진표 국회의장과 회담 및 오찬을 가진 뒤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찾아 장병들을 격려할 전망이다. 그가 JSA에서 대북 메시지를 낼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22.08.04 I 김기덕 기자
안철수 "칩4 가입 '거절할 수 없는 제안'"
  • 안철수 "칩4 가입 '거절할 수 없는 제안'"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4일 미국이 한국에 ‘칩(Chip) 4’ 가입할 것을 요구한 데 대해 영화 ‘대부’에서의 ‘거절할 수 없는 제안’과 같다며 수락할 것을 촉구했다. 안철수 의원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우리가 칩4 가입 요구를 거절했을 때 우리가 감당해야 할 국익 손실 크기를 냉정하고 객관적으로 바라봐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안 의원은 미국 내 서열 3위인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 의장이 대만과 한국, 일본을 순차적으로 방문하는 이유가 반도체에 있다고 판단했다. 비메모리 반도체를 생산하는 TSMC를 보유한 대만과 메모리 반도체 1위인 한국, 반도체 장비 1위인 일본은 미국이 제안한 칩4 동맹의 후보국이다. 안 의원은 “한국·일본·대만과 함께 중국을 배제하고 안정적 반도체 생산·공급망을 만드는 것이, 미래 산업의 핵심 자원인 반도체 주도권을 가져오기 위한 필수 조건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번 펠로시 의장의 아시아 순방은 칩4 가입에 대한 결정의 순간이 임박했음을 상기시킨다”고 봤다. 그는 “우리를 고민에 빠트리는 것은 중국의 반발”이라며 “작년 우리의 반도체 수출총액 가운데 중국·홍콩 비중이 60%로 미국·일본·대만에 비해 결정하기가 어려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반도체 산업에서 미국은 많은 특허를 보유하고, 특히 설계 분야에서의 기술력이 독보적인 데다 일본 역시 소부장(소재·부품·장비) 분야에서 어느 나라도 쉽게 따라잡기 힘든 최고의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며 “우리가 메모리 반도체 분야 세계 최강자라지만 미·일과의 ‘생태계 공생’ 속에서 이뤄진 성과임을 직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반도체 산업에서 한미를 임대인-임차인 관계에 빗댔다. 안 의원은 “칩4 가입 시 중국 수출의 감소로 경제적 타격이 예상되는 것은 분명하다”면서도 “단기적 손해에도 중장기적으로 차세대 반도체 공급망에 참여하고 그 표준과 기술자산에서 소외되지 않기 위해선 칩4 가입은 불가피하다”고 분석했다. 이어 “미국과 중국을 동시에 만족시킬 수 있는 기적적 해법이 나오지 않는 한 우리는 미국의 요구를 들어주되, 최대한 실리를 취하고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대응책을 마련하는 데 역량을 집중해야 할 때”라며 “반도체산업 문제에 제대로 대응하려면 양향자 의원이 주장한 국회 차원의 상설 특위와 정부의 범부처 컨트롤타워 설치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달 12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 2소회의실에서 열린 ‘위기를 넘어 미래로, 민·당·정 토론회’ 에 참석해 ‘글로벌 경제위기와 우리의 대응 방향’ 토론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2022.08.04 I 경계영 기자
"30년 로켓 격차 다누리로 절반 줄여..우리나라 우주탐사 신호탄될 것"
  • "30년 로켓 격차 다누리로 절반 줄여..우리나라 우주탐사 신호탄될 것"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우리나라는 국산 로켓 누리호로 세계에서 일곱 번째로 1톤 이상의 인공위성을 자력으로 우주에 쏘아올릴 국가로 도약했습니다. 하지만, 6위권인 인도와는 30년의 격차가 있습니다. 달탐사선 발사가 성공하면 절반(14년)으로 줄여 명실상부한 7대 우주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습니다.”오태석 과학기술정보통신부 1차관은 4일 서울의 한 식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국형 달궤도선 다누리 발사의 의미를 이 같이 강조했다. 오 차관은 “우리나라가 지구 중력권에 많은 위성을 보냈지만 심우주에는 처음으로 나가며, 실질적인 우주탐사의 시작”이라며 “선진국 대비 부족하나 우주탐사의 첫 발을 내딛은 것으로 후속 달착륙선 발사까지 성공하면 6위권과의 격차를 더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다누리는 우리나라 우주탐사 기반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을 중심으로 지난 2016년부터 2367억원을 투입해 만든 달궤도선이다. 궤도선에는 달 표면 촬영, 우주인터넷 기술 검증에 활용할 국내개발 탑재체 5종과 달 극지방 촬영에 쓸 미국항공우주국(NASA) 개발 탑재체 1종이 장착됐다. 발사가 성공적으로 이뤄지면 달 고도 100km에서 1년동안 달착륙선 착륙 후보지 탐색, 자기장측정, 달 자원 조사 등 여러 과학 임무를 할 예정이다.오 차관은 “차세대 누리호는 민간기업들이 주도해 만든다”며 “이처럼 다누리를 계기로 우주 산업을 활성화하고, 자원탐사까지 하는 우주경제 시대를 향한 그림도 그릴 수 있다”고 말했다.최근 오 차관은 프랑스 파리에서 클레어 지리 고등교육연구부 연구혁신총국장을 만나 우주 분야 협력도 논의했다. 오 차관은 누리호로 대내외적으로 우리나라 우주기술의 우수성을 입증한 만큼 다누리 발사가 성공해 미국, 프랑스 등과의 협력 물꼬도 트기를 기대했다. 오 차관은 “프랑스 차관급 인사와 우주분야 협력을 논의했고, 올해 9월 한불 우주포럼에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등이 참여해 프랑스와의 협력을 구체화할 예정”이라면서 “미국 주도의 달탐사연합체인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에도 미국이 유인 우주인을 달에 보내고, 달정거장을 만드는 과정에서 우리나라가 다누리부터 미국과의 협력을 착실히 해나간다면 분명 기회가 올 것”이라고 강조했다.오태석 과학기술정보통신부 1차관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을 하고 있다.(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2022.08.04 I 강민구 기자
반려동물과 기차여행 가능할까요?
  • 반려동물과 기차여행 가능할까요?[궁즉답]
  • 이데일리는 독자들이 궁금해하는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여러 분야의 질문을 담당기자들이 상세하게 답변드리는 ‘궁금하세요? 즉시 답해 드립니다’(궁즉답) 코너를 연재합니다. <편집자 주>Q. 이번 여름휴가로 반려견과 함께 여행을 다녀오려고 하는데요. 기차는 반려견과 동반 탑승 가능한가요?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가능합니다. 또한 추가 비용도 없습니다. 다만 KTX와 SRT간 차이가 있는데요. 먼저 코레일의 여객운송약관을 살펴보면 제22조(휴대품)에 원칙적으로는 동물의 휴대하고 승차할 수 없게 돼 있습니다. 하지만 다른 사람에게 위해나 불편을 끼칠 염려가 없고 필요한 예방 접종을 한 애완용 동물을 전용가방 등에 넣은 경우는 예외로 하고 있습니다. 여객운송약관은 KTX와 ITX-새마을, 새마을, 무궁화, 누리로 열차에 적용되는 규정인데요. ITX-청춘 열차나 전철에 적용되는 ‘광역철도 여객운송약관’을 보더라도 비슷한 규정이 있습니다. ‘광역철도 여객운송약관’ 제8장 제31조를 보면 마찬가지로 동물은 원칙적으로 휴대하고 탑승할 수 없습니다. 다만 애완용 동물을 용기에 넣고 겉포장을 하여 용기 안이 보이지 않게 하고 불쾌한 냄새가 발생하지 않도록 한 경우와 장애인보조견표지를 부착하고 장애인과 함께 여행하는 장애인보조견은 예외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옆자리에 반려동물 좌석을 구매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하지만 일반좌석과 마찬가지로 성인 요금을 지급해야 합니다. 어린이나 장애인 좌석으로 구매한 경우 부정 승차권 사용으로 간주해 기준운임의 10배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SRT는 조금 더 구체적입니다. 몸길이 60cm 미만, 무게는 이동장까지 포함해 10kg이내의 작은 반려동물만 탑승 가능합니다. KTX와 마찬가지로 시각, 청각, 지체장애인 보조견의 경우 사이즈, 무게와 상관없이 무조건 탑승이 가능하고요. 탑승 불가능한 견종이 아예 명시돼 있습니다. 도사견, 도베르만, 세퍼드, 핏볼테리어 등은 탑승할 수 없습니다. SRT는 반려동물을 위한 추가 좌석 구매에 대해서도 원칙적으로는 금지하고 있습니다. SRT는 객차가 8량에 불과하고 열차 수도 적다 보니 일반 승객을 배려해 불가피한 측면도 있다는 설명입니다.
2022.08.04 I 하지나 기자
한-아세안 외교장관회의…역내 평화 위해 전략 소통(종합)
  • 한-아세안 외교장관회의…역내 평화 위해 전략 소통(종합)
  •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박진 외교부 장관은 4일 한-아세안 외교장관회의에서 우리 정부의 한-아세안 상생연대 구상을 소개하고 북한 문제를 포함한 국제 정세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사진=외교부)박진 장관은 이날 캄보디아 프놈펜 한 호텔에서 열린 한-아세안 외교장관회의에서 “윤석열 정부는 신남방 정책의 성과를 통해 아세안과의 관계를 한 단계 발전시키겠다”며 “인도 태평양의 중심에 있는 아세안은 자연스럽게 한국의 새로운 구상의 중심축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전임 문재인 정부의 신남방 정책을 계승·발전시키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한-아세안은 인도·태평양 지역의 전략적 환경이 급변하는 상황에서 역내 평화 달성을 위해 전략적 소통을 강화시켜 나갈 필요가 있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특히 박진 장관은 사이버 안보, 해양 안보 등 아세안이 필요로 하는 협력을 강화하고, 아세안의 역량 강화를 위한 협력 사업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또한 한-아세안은 코로나19, 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인해 국제경제의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한-아세안 자유무역협정(FTA),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등 다층적 협력 기제를 통해 자유무역 및 투자 확대의 기반을 강화시켜 나가기로 했다. 안정적인 공급망 확보 등 경제안보를 위한 협력을 강화해 나갈 필요가 있으며, 그 일환으로 다수의 아세안 국가들이 참여하는 ‘인도·태평양 경제 프레임워크’(IPEF)가 역내 경제성장을 실질적으로 견인하는 협력체로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긴밀히 협력해 나가자고 했다. 이들은 지난 5월 열린 ‘한-아세안 보건장관회의’ 첫 개최를 통해 보건분야 협력 확대의 기반이 마련된 것을 평가했으며, 아세안 측은 한국이 ‘세계보건기구(WHO) 바이오 인력양성 허브’로서 역내 백신 및 의약품 생산 능력 향상을 위해 기여해 줄 것을 기대했다. WHO는 지난 2월 우리나라를 중저소득국의 백신 생산역량 증대를 위한 백신, 의약품 생산공정 교육훈련을 제공하는 허브국가로 단독 지정한 바 있다. (사진=외교부)한-아세안은 △북핵 문제 △미얀마 정세 △우크라이나 사태 △남중국해 등 주요 지역·국제 정세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박 장관은 북한의 금년도 전례없는 탄도미사일 발사를 포함한 한반도 정세에 대한 평가를 공유하고, 북한의 도발에 대해서는 단호히 대응해 나가되, 북한과의 대화의 문을 열어두고 대북외교에 있어 유연하고 열린 입장을 견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장관은 △북한이 핵 위협 억제 △핵 개발 단념 △외교를 통한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추진한다는 총체적이고 균형된 접근을 취해나갈 것임을 강조하고, 우리 정부의 정책에 대한 아세안 국가들의 지지 및 협조를 당부했다.한-아세안은 이번 외교장관회의에서의 논의 결과를 바탕으로 올해 11월 예정된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가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지속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는 박 장관을 포함해 베트남·인도네시아·캄보디아·싱가포르·태국·브루나이·라오스 외교장관과 말레이시아·필리핀 외교차관 등 10개국이 참석했다.
2022.08.04 I 이유림 기자
산업부, 리투아니아와 레이저·바이오산업 협력 논의
  • 산업부, 리투아니아와 레이저·바이오산업 협력 논의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산업통상자원부가 북유럽 발트 3국 중 하나인 리투아니아와 레이저, 바이오 등 양국 산업 협력 확대를 모색한다.4일 산업부에 따르면 정대진 산업부 통상차관보는 이날 오후 서울에서 요바이타 넬리웁시에네(Jovita Neliupsiene·사진) 리투아니아 경제혁신부 차관과 면담하고 레이저·바이오 등 양국 산업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넬리웁시에네 차관이 3~5일 서울 개최 바이오플러스 인터펙스 행사 참석을 위해 방한한 것을 계기로 이뤄진 만남이다.산업부에 따르면 넬리웁시에네 차관은 리투아니아 주한공관이 올 6월 대사 부임을 통해 본격 가동한 만큼 이를 통해 양국 정부·기업 간 협력이 확대하기를 바란다는 뜻을 정 차관보에게 전했다. 정 차관보 역시 리투아니아가 발트 3국 중 경제규모가 가장 크고 교역환경도 우수하다며 리투아니아가 우수한 기술력을 가진 레이저와 바이오산업 등 분야에서 양국 우수기업 간 협력이 확대하기를 바란다고 화답했다. 리투아니아에는 엑스플라(Ekspla), 라이트 컨버전(Light Conversion) 등 세계적 레이저 기업이 있다.정 차관보는 또 2030 부산 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를 위한 우리의 범정부적 의지와 준비 상황을 설명하고 리투아니아 정부의 관심과 지지를 당부했다.
2022.08.04 I 김형욱 기자
“반도체發 미중 신냉전 본격화…첨단산업 고도화 시급”
  • “반도체發 미중 신냉전 본격화…첨단산업 고도화 시급”
  • [세종=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미국의 반도체산업지원법(Chips-plus법) 통과와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이 대만 방문을 강행하면서 세계경제·산업분야에서 미국과 중국 간 신냉전이 본격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글로벌 산업지형이 격변하는 이때 우리나라도 세계 반도체 산업 재편에 대응하기 위한 반도체산업 전략의 고도화가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일(현지시간) 대만 타이베이 거리에서 행인들이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방문을 환영하는 광고판 앞을 지나고 있다.(사진=연합뉴스)4일 산업연구원은 ‘미국 반도체와과학법, 경제산업분야 글로벌 신냉전의 신호탄’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반도체산업의 글로벌 분업구조가 전환기를 맞이할 것으로 분석하고 정부의 선제적 대응 체계 마련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보고서는 미국의 반도체지원법이 중국과의 기술패권경쟁 승리를 위한 인공지능, 반도체 포함 연관 첨단산업 역량의 총체적 제고를 목적하고 있어서 중국 등 전략적 경쟁국 대비 기술경쟁력을 넘어 군사력, 경제력 우위 확보를 최종 목표로 한 ‘국가 종합 과학기술 전략 입법’으로 설명했다. 반도체지원법은 예산 527억 달러(한화 약 69조원)를 확보하고 시설과 장비 투자에 25% 세액공제를 도입한 것이 골자다. 구체적으로 연방 재정 지원금(527억 달러)은 주무부처인 상무부, 국방부, 국무부가 사용할 수 있는 총 4개의 기금을 신설해 집행할 예정이다. 또한 25%의 시설, 장비 투자 세액공제 혜택은 10년 간 240억 달러(약 31조원) 규모로 가동 전 선지급한다.미국은 이 같은 지원을 통해 아시아에 입지한 기업 대비 40% 가량의 첨단 반도체 제조단가 격차 해소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자료=산업연구원)중국에 대한 견제장치도 뒀다. 세액공제 혜택을 받은 기업은 향후 10년간 중국 내 장비 도입과 증설 등 제조역량 학대와 신설 투자가 금지된다. 다만 내수용 저기술 반도체 생산시설은 예외로 했다. 보고서는 이번 반도체지원법 제정은 중국과의 경제, 군사 분야는 물론 가치의 경쟁을 본격화한 미국 지도부의 인식을 투영하고 있고 천문학적 재정 투입은 국가 경쟁력이 과학기술과 첨단산업 경쟁력에 좌우된다는 사실을 재조명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도 국가적 차원의 종합 과학기술과 산업전략을 입안하고 실행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향후 미중간 신냉전 본격화에 따른 글로벌 산업지형 격변기를 전략산업 도약의 기회요인으로 활용하기 위한 대외 산업기술 전략 마련이 시급하다고 설명했다. 경희권 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서방의 전략적 탈(脫)대만 수요 선점을 위한 전략이 필요하며 단기적으로는 국내 첨단 후공정 생태계 경쟁력 강화가 중요하다”며 “글로벌 수준에서 미래 유망 신기술 발전 및 혁신적 제품과 서비스 시장 성장에 대한 우리 정책 당국의 기민한 정보 수집과 선제적 대응 체계 마련이 시급하다”고 했다.
2022.08.04 I 강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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