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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이나머니 과시’ 中하이난 국제소비박람회 기간 190억 쏜다
- [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중국 최대 관광지인 하이난이 코로나19 방역정책으로 충격을 받은 소비를 촉진하기 위해 190억원 상당의 지원금을 방출하기로 했다. 제2회 중국국제소비품박람회 홈페이지.25일 중국증권시보에 따르면 하이난 상무청은 전날 브리핑을 열고 “제2회 중국국제소비품박람회 기간 1억위안(약 194억원)의 소비 바우처를 발급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패션 명품 등 고급 소비재를 주제로 한 중국국제소비품박람회는 이날 개막식을 시작으로 30일까지 하이난 하이커우에서 열린다.하이난은 이번 바우처의 60%를 면세점에 배포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식음료 등 소매 분야에 30%를, 나머지 10%는 가전제품 소비쿠폰으로 발급한다고 밝혔다. 하이난은 지난 4월28일에도 관광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1억위안의 바우처를 배포한바 있다. 당시 바우처를 통한 소비 효과는 약 45억위안으로 추정된다. 하이난은 올 상반기 코로나19 확산으로 소비가 크게 위축됐다. 하이난의 월간 소매판매 지수는 3월 마이너스(-)17.8%, 4월 -27.9%, 5월 -17.7%를 기록했다. 6월 소매판매는 전년대비 2.7% 증가하며 4월 바닥을 찍고 5월부터 다소 회복되고 있다. 특히 6월 면세점과 자동차, 외식업 등 소매판매 지수는 전월대비 각각 28.4%, 28.1%, 27.7% 증가했다. 한융원 중국국제경제교류중심 부이사장은 “바우처 발행은 소비를 촉진하는데 도움이 되는 만큼 적극적으로 보급되어야 한다”며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맞춤형 보조금 정책을 통해 중저소득층, 특히 어려움 계층에 더 많은 소비 바우처를 지급해야한다”고 말했다. 한편 제2회 중국국제소비품박람회 규모는 10만㎡로 지난해보다 25% 커졌다. 참가기업은 예거 르쿨트르, 바쉐론 콘스탄틴 등 최고급 명품 시계 브랜드는 물론 페라리, 마세라티, 버버리, 구찌, 톰포드 등 2800개에 달한다. 주최 측은 이번 박람회에 4만명 이상이 찾을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은 미국과의 신냉전 속에 소비품 박람회를 통해 거대한 자국 시장의 매력을 과시하려는 한다는 분석이다.
- 암참, ‘한·미 무역 관계 가교 역할’ 위해 美 워싱턴 방문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주한미국상공회의소(AMCHAM·암참) 대표단이 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와 의회 주요 인사와 만남을 위해 미국 워싱턴 D.C.를 방문한다고 25일 밝혔다. 코로나19 팬데믹(전염병 대유행)으로 지난 2년간 중단됐던 연례 ‘워싱턴 도어녹’ 프로그램 재개를 위해서다. 암참 대표단은 오는 27일(현지시각)부터 29일까지 예정된 이번 방문을 통해 한·미 무역 관계와 암참 회원사의 한국 내 기업 활동이 가진 가치와 중요성을 미국 의회에 전달하는 데 방점을 둔다는 계획이다. 이들은 이를 뒷받침할 객관적 자료 등을 준비했다. 제임스 킴 주한미국상공회의소 회장이 지난 1일 오전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서울 호텔에서 열린 한덕수 국무총리 초청 특별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대표단은 사흘간 일정 중 미국 무역대표부(USTR)·국무부·상무부·법무부·국방부·백악관 등 미국 행정부 각 부·처 주요 관계자와의 만남을 포함해 25개 이상의 고위급 인사 회의에 참석한다. 도어녹 일정 중엔 금융·국제 무역·상업·동아시아 관련 주요 상원·의회 위원회 활동을 주도하고 있는 미국 상원의원 6명(역대 최다인원), 의회 대표 3명과의 만남 외에도 싱크탱크, 학계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와 이해관계자들과의 회의에 참석해 현장 시각과 관점을 공유하게 된다. 최근 연일 발표되고 있는 기록적인 투자 계획과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의 출범 등 양국 간 협력에서 긍정적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을 방문하게 되는 암참 대표단은, 이번 미팅을 통해 그 어느 때보다도 굳건한 한·미 통상 관계의 의미를 강조할 계획이다. 또 새롭게 출범한 윤석열 정부가 공표한 국내 다국적 기업 친화적 환경 조성을 위한 정책 이니셔티브를 공유하며 양국 간 무역 활성화를 위한 경제적 인센티브 필요성도 피력할 예정이다. 제임스 김 암참 회장 겸 대표이사는 “한국의 새 정부 출범과 최근 열린 한·미 정상회담, 그리고 한·미 FTA 발효 10주년까지, 2022년은 양국 관계에 아주 뜻깊고 중요한 해이며 ‘도어녹’을 위한 최적기”라고 말하며 “한·미 양국이 공동의 글로벌 위협 요소에 슬기롭게 대처하는 등 역내 공동의 핵심 가치 증진을 위해 함께 노력하고 있는 만큼 양국의 강력한 동맹관계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한·미 경제 동맹 관계가 포괄적 전략동맹으로 더욱 발전돼 감에 따라 양국 정부 간 가교역할을 하는 암참이 더 큰 역할을 해야 한다”며 “이런 맥락에서 암참의 핵심 미션 중 하나는 한국이 명실상부 역내 제1의 비즈니스 허브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암참은 한·미 양국 경제협력을 더욱 굳건히 하기 위해 양국 정부와 앞으로도 긴밀히 협력하여 나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올해 ‘도어녹’은 오는 27일 ‘6·25 참전용사 추모벽 헌납식’ 참석을 시작으로 일정을 진행한다. 미국 조 바이든 대통령과 앤서니 블링컨 국무장관도 이번 기념식에 참석할 것으로 예정돼 있다. 이번 대표단은 제임스 김 암참 회장 겸 대표이사, 헨리 안 암참 이사회 의장 겸 삼일회계법인 부대표, 제프리 존스 미래동반자재단 이사장 겸 김앤장 법률사무소 변호사, 로버트 랭 록히드마틴 한국지사장, 오동욱 한국화이자제약 대표이사 사장, 오혜민 한국화이자제약 대외협력부 상무, 케빈 피터스 한국MSD 대표이사, 김경훈 구글 코리아 사장, 로버트 스미스 한영회계법인 세무본부 파트너, 김영훈 AWS 정책협력실장, 김호영 AWS 정책협력실 이사, 김민성 IBM코리아 대외협력실장 등으로 구성됐다.
- 2분기 스팸 신고 880만건 최다…‘대리운전’ 스팸 두 배 이상 증가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스팸 차단 애플리케이션 ‘후후’를 서비스하는 브이피㈜(대표 김진국)가 지난 2분기 후후 이용자들이 신고한 스팸 통계를 25일 발표했다. 브이피는 2분기에 전년동기 대비 약 127만건, 전분기 대비 31만여 건 증가한 886만 건의 스팸 신고가 접수됐다고 밝혔다. 810만건을 기록하며 역대 분기 최다를 기록했던 지난 1분기보다도 76만여 건이 더 증가하며 또한번 분기 최다 건수를 경신했다.대리운전, 주식/투자, 중고사기 스팸 증가 2분기에 가장 크게 신고 건수가 증가한 키워드는 “대리운전”이다. 정점에 달했던 코로나 확산세가 꺾이고 거리두기 등 방역조치가 완화되면서, 자연스럽게 대리운전 광고 전화와 문자가 증가해 스팸 신고 건수가 전 분기 대비 두 배 이상(+103%) 늘어난 16,000여건을 기록했다. 특히, 모임 인원 수 및 영업시간 제한조치가 전면 해제된 5월의 대리운전 스팸 신고건수는 6,300건을 넘으며, 1,500여건에 불과했던 올해 1월 대비 약 400% 상승했다.계속되는 경기침체 상황에서의 투자심리를 이용한 “주식/투자” 스팸은 지난해 2분기 187만건에서 1년 사이 158만 건이 늘어난 345만건을 기록했다. 이는 2분기 전체 스팸 신고 중 약 40%로 가장 많은 건수를 기록하고 있다.중고거래 앱 활성화 등으로 거래가 늘어나면서 중고사기 스팸 또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전년도 1분기에 5천여 건이었던 중고사기 스팸은 올해 1분기 6,500여건, 2분기 7,500여건으로 매 분기 상승세가 지속되는 추세다.브이피 김진국 대표는 “계속되는 경기침체와 기준금리 인상 등으로 가계경제가 위협받고 있는 상황에서 주식투자 권유 스팸 증가에 대한 이용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브이피는2000년 6월에 창립한 브이피는 KT그룹 BC카드의 자회사다. 20년간 가장 많은 카드 회원이 이용하는 온라인 지불 결제 사업을 중심으로, 결제/인증, 라이프케어, e커머스, 스팸차단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업을 하고 있다.
- SK네트웍스,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지난해 환경성과 252억원"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SK네트웍스가 자회사를 비롯한 사업영역 전반의 지속가능성을 강화하고, 친환경 경영 관련 고객과의 소통을 꾸준히 이어온 결과 지난해 250억원이 넘는 환경 성과를 창출했다고 25일 밝혔다.SK네트웍스는 재무성과 및 ESG 경영 내역을 담은 ‘2021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해 기업 홈페이지 등에 공개했다. 이번 보고서에는 지난해 주요 성과를 중심으로 올 상반기까지 추진해 온 활동을 수록했다.보고서에 따르면 SK네트웍스는 고용, 배당, 납세 등 ‘경제간접’ 기여성과를 포함해 2021년 총 2786억원의 사회적 가치를 창출했다. 특히 ‘환경성과’ 분야에서 252억원의 가치를 만들어냈다. 코로나19 지속 등 사회적으로 어려움이 많은 가운데서도 전년 대비 30% 이상의 환경적 가치를 키운 것이다.이와 관련 민팃은 지난해 중고폰 100만대를 회수하며 휴대폰 리사이클을 통해 재료비 212억원, 온실가스 비용 12억원 등을 포함한 224억 원의 환경적 가치를 창출했다. 또 여의도 샛강공원에 4천 그루의 묘목을 식재했다. 민팃은 중고폰을 기부해 국제구호 NGO 세이브더칠드런과의 조손가정 아동 지원 협력도 4년째 지속했다.SK렌터카는 제주도 렌터카 지점을 국내 최대 전기차 전용 단지로 전환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2025년까지 제주도 지역 전차량을 친환경 차량으로 전환하고, 2030년에는 보유한 모든 차량에 적용해 온실가스 감축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SK매직은 2021년 7월 친환경 브랜드 ‘그린 컬렉션(Green Collection)’을 출시한 뒤 공기청정기, 정수기 등 친환경 제품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 친환경 플라스틱 소재를 적용한 그린 컬렉션 제품은 렌탈 계약이 종료된 후 제품을 폐기 처분하지 않고 100% 재활용해 신제품 생산에 적용하는 프로세스도 구축했다. 리퍼브 제품 5000대 이상을 판매하고 공장 내 발전시설 설치를 통한 태양광 에너지 설비 구축, e카탈로그 발행 등을 통한 탄소 배출 저감 노력도 진행하고 있다.워커힐 경우 국내 호텔 최초로 ‘폐기물 매립 제로 검증(ZWTL)’을 획득했고, 환경부 산하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의 친환경 서비스 공식 인증인 ‘환경 표지’를 취득하기도 했다. 또 부품사업부는 재활용할 수 있는 수입차 부품을 가공, 재처리해 보험사 가입 고객들이 합리적인 가격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기획한 ECO부품 사업을 개시했다.‘사회성과’ 측면에서도 전년 대비 40% 증가한 98억원의 가치를 창출했다. 구성원 역량개발을 위해 온오프라인 교육에 투자한 비용과 구성원의 안전 및 보건을 위해 지원한 코로나 19 백신 휴가, 의료비, 구성원 사회공헌 활동의 증가에 따른 결과다.박상규 SK네트웍스 대표이사는 “ESG 경영을 기반 삼아 사업 모델을 공고히 할 뿐만 아니라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확산해 지속 가능한 가치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 우쥬록스, 미국 가상자산 거래소 '비트렉스 글로벌' 상장
- (사진=우쥬록스)[이데일리 윤기백 기자] 블록체인 콘텐츠 기반 뉴미디어 솔루션 기업 우쥬록스(UZUROCKS)가 미국 대형거래소 비트렉스 글로벌에 22일 상장했다고 밝혔다.비트렉스는 지난 2014년 설립된 미국 가상자산 거래소다. 미국 유명 경제지인 포브스가 선정한 세계 10대 암호화폐 거래소 중 하나다. 비트렉스 글로벌은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거래 플랫폼과 전자지갑 인프라를 갖추고 있으며, 플랫폼 UI가 최적화되어 사용이 편리해 한국 유저도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우쥬록스는 멀티채널네트워크(MCN) 기업이다. 미디어 디지털 플랫폼에 특화된 오리지널 콘텐츠를 제작하여 65억뷰를 달성했다. 연예인, 인플루언서, 기업 등의 특성을 체계적으로 분석하여 브랜딩 솔루션을 제공한다. 또한 콘텐츠에 연계된 자체상품 개발 등의 커머스 사업도 병행하고 있으며 드라마 OTT, 방송 예능 제작 및 매니지먼트 사업도 확장해 나가고 있다.박주남 우쥬록스 대표는 향후 계획에 대해 “MZ세대들이 재미있고 편리하게 즐길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며 “MZ세대뿐만 아니라 앱 서비스가 미숙한 연령층도 간단하고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업데이트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답했다.우쥬록스는 비트렉스상장을 통해 가상자산 시장에서 입지를 다질 것으로 관측된다. 월렛, 페이, NFT 거래소, 메타, 마켓, 라이브 등 다양한 서비스를 통해 우쥬록스 만의 문화를 만들고, 생태계를 확장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우쥬록스는 지난 4월 급변하고 있는 디지털 자산 시장에서 빠르게 사용자들의 니즈를 충족하기 위해 전자지갑과 NFT 분야에 전략적으로 점유율을 높여나갈 ‘우쥬록스 월렛’(Uzurocks Wallet)을 출시한 바 있다.
- [디지털헬스케어 강자]⑤임진석 굿닥 대표 “예후관리 서비스 3분기 국내 최초 출범”
- [이데일리 김유림 기자] “굿닥은 원격의료뿐만 아니라 모바일로 할 수 있는 모든 헬스케어 서비스를 아우르는 것을 목표로 한다.”굿닥 임진석 대표. (사진=김유림 기자)9일 임진석 굿닥 대표는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굿닥의 원격의료 차별점은 신속 서비스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며 “1분 만에 의사 매칭, 1시간 안에 고객 자택으로 약배송까지 완료가 가능하다. 원격의료업계의 쿠팡이 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2012년 설립된 굿닥은 코스닥 상장사 케어랩스(263700)의 자회사다. 국내 바이오 비상장사가 투자금 유치에 어려움을 겪는 것과 반대로 시리즈A 단계에서 뭉칫돈이 몰리면서 주목을 받았다. 지난 5월 210억원 규모의 굿닥 시리즈A에 삼성벤처투자, 마젤란기술투자, KB인베스트먼트, IBK기업은행, 디티앤인베스트먼트, 보광인베스트먼트, 이앤벤처파트너스, 티인베스트먼트, 케어랩스 등 국내 주요 기관투자자들이 참여했다.국내 원격의료 스타트업은 20여 개에 달한다. 이들 스타트업은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에 대응하기 위해 한시적으로 원격의료를 허용하면서 등장한 곳이 대부분이다. 이전에는 의사와 약사 등 이해관계자들의 극심한 반대에 부딪혀 시도조차 못했다. 원격의료 스타트업들은 비대면 진료와 약배송 서비스 등 가장 기본적인 서비스만 제공 중이다. 반면 굿닥은 일찌감치 원격의료뿐만 아니라 모바일로 할 수 있는 모든 헬스케어 서비스를 구축한 유일한 업체다. 임 대표는 “2012년 설립 당시 스마트폰이 나오면서 다양한 서비스가 모바일로 변화했지만, 의료 관련된 건 없었다”며 “시장이 정보 비대칭이 심하다. 사용자는 어디 병원이 나에게 더 적합한 치료를 하고, 가격은 얼마인지 등 알 수가 없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 굿닥이 출발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원격의료 스타트업들은 온라인으로만 환자와 의사를 연결한다. 굿닥은 오프라인으로 환자와 의사 연결을 기본으로 하고, 온라인 연결까지 붙은 구조다. 온앤오프 환자와 의사를 연결하는 플랫폼을 전부 아우른다. ‘검색→접수→예약→진료’를 원래 하는 회사. 여기에 비대며진료 붙은 거다. 기본적으로 준비된 헬스케어 A부터 Z까지 포괄하는 형태를 가져가려고 한다”고 했다. 특히 굿닥은 3분기 중 예후관리 서비스 출범을 앞두고 있다. 예후관리는 질병 관리와 예상 서비스를 원격으로 제공받는 플랫폼이다. 선진국에서는 고령화가 가속화됨에 따라 만성질환 관리 서비스가 환자뿐만 아니라 공공·민영보험의 손해율까지 줄여줄 수 있는 핵심 산업으로 꼽힌다. 미국 원격의료 1위 텔라닥(Teladoc)은 지난해 당뇨 등 만성질환관리로 유명한 리봉고와 합병했다. 미국 거대 이커머스 1위 아마존과 협업을 통해 환자들의 안방까지 확장을 꾀하고 있다. 환자들은 아마존 인공지능(AI) 비서 알렉사가 탑재된 스마트 스피커에 “알렉사, 의사와 얘기하고 싶어”라고 요청하면, 즉각 의료진이 연결된다. 굿닥이 예후관리 서비스를 출범하면 국내 최초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임 대표는 “지금은 SICK 케어, 아픈 것을 낫게 해주는 서비스가 중점이라면 앞으로 예후관리, 에프터케어 분야를 핵심이 될 것”이라며 “예를 들어 역류성식도염 같은 질병은 증상이 완화되면 환자가 방심하고 약을 제대로 안 먹는 경우가 많이 있다. 의료진이 수시로 환자를 팔루우업 해서 복약지도뿐만 아니라 재진 시기까지 챙겨 완치부터 예방까지 아우르는 서비스다”고 설명했다. 그는 “고령화 시대에는 중증 질환으로 가지 않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 굿닥에서 나만의 원격 주치의 서비스를 접목하면 예후관리가 지금보다 효과적으로 할 수 있을 거라고 본다”면서 “편의성, 신뢰성, 경제성 3가지 가치를 항상 강조하고 있다. 환자가 어디에서 합리적인 가격에 치료받을 수 있는지, 어떤 병원이 믿을 수 있는지 등 굿닥을 통해 합리적인 소비를 할 수 있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굿닥의 누적 앱 다운로드는 900만건을 넘어섰다. 월 사용자는 200만명, 병원 예약 및 접수는 3000만건을 돌파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글로벌 원격의료 시장 규모가 오는 2025년 1305억달러(약 156조원)까지 성장할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한국에서 현행 의료법에 따른 금지된 의료인과 환자간 원격의료가 허용될 경우 국내 원격의료 시장의 성장은 연간 GDP 2조 4000억원 증가, 총소비 5조 9000억원 증가, 일자리 2000개 증가 등과 같은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관측된다.
- 김대기, 전국서장회의에 “부적절 행위…경찰 견제 필요”(종합)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김대기 비서실장은 24일 경찰 지휘부의 만류에도 개최된 행정안전부 산하 경찰국 신설을 반대하는 전국 경찰서장 회의와 관련해 “부적절한 행위가 아닌가 싶다. 경찰국 신설을 통해 경찰을 견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대기 대통령비서실장이 24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현안 관련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대통령실 “지휘 어긴 명백한 규정 위반”김 실장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경찰국 신설해 내부 반발이 커지고 정치권 반발로 이어지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대한민국에는 아주 센 3개의 청이 있다. 검찰청, 경찰청, 국세청”이라며 “검찰청은 법무부 산하에 검찰국이 있고, 국세청의 경우 기재부에 세제실이 있는데 경찰청만 (견제하는 조직이) 없다”고 말했다.이어 “왜 없었느냐, 그걸 민정수석이 했는데 지금은 민정수석이 없다”며 “경찰이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이라 해서 힘이 아주 세지는데 아마 경찰청이 가장 힘이 세 질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견제나 균형 등이 필요하지 않나 그렇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또 ‘이번 경찰국 신설과 서장회의 등과 관련한 대통령의 지시사항이 있었나’는 질문에 대해선 “대통령이 나설 사안은 아닌 것 같다”며 “기강에 관한 문제도 있어서 경찰청과 행안부, 국무조정실 등이 해야 할 사안이 아닌가 싶다”고 답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도 이날 “평검사회의와 경찰서장 회의는 차원이 다르다”며 “경찰 지도부가 명확하게 해산지시를 했음에도 치안 책임자들이 모여서 지역을 이탈해 회의를 했다. 이는 명백하게 지휘를 어긴 규정 위반”이라고 비판했다.◇ “尹, ‘국회가 우리나라의 두뇌’…정무 감각 강조”김 실장은 또 지난 22일 장·차관 워크숍과 관련, “윤 대통령은 국회가 우리나라의 두뇌”라며 “저를 포함해 장·차관이 정치인보다 전문가가 많다보니 ‘나만 열심히 하면된다’ 이런 게 있었는데 앞으로는 정무 감각을 갖고 국회와 소통을 해달라는 대통령의 지시사항이 있었다”고 말했다. 오는 25일부터 시작되는 국회 대정부질문과 관련해 “윤 대통령은 장관들이 참석해 국민들에게 소상하게 맡은 분야를 충분히 설명하는 계기가 돼달라고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대통령께서는 장차관들은 국회에 가서 소통하고 발이 닳도록 국회를 드나들라고 했다”며 “정성을 보이고 교육, 연금, 노동 개혁 등 3대 개혁은 국회 협조 없이 못하니 사무실에만 앉아있지 말고 국회 가서 세미나도 많이 하고 전문가를 만나 소통하라고 주문했다”고 덧붙였다. 김 실장은 이밖에 “경제가 제일 핵심인데 경제가 좋아질 것 같지 않아 걱정”이라며 “기재부, 산자부에만 의존하지 말고 국방부는 방산, 국토부는 해외건설, 농식품부는 스마트팜 등 각 부처가 경제살리기에 매진해달라는 부탁이 있었다”고 윤 대통령의 당부를 전했다. 김 실장은 이날 “저 누군지 아세요? 하도 존재감이 없다고 해서”라고 웃으며 언론에 첫인사를 건넸다. 언론에서 지난 두 달여 간 ‘위기 상황에서 비서실장이 보이지 않는다’는 뒷이야기를 의식한 농담으로 읽힌다. 새정부 출범 이후 첫 브리핑에 나선 김 실장은 ‘비서는 말이 없다’는 본인의 철학 유지를 시사했다. 특히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와 액정표시장치(LCD)를 예로 들며 장·차관들은 스스로 빛을 내는 OLED, 본인은 백 라이트가 있는 LCD에 빗대기도 했다. 그는 “똑같은 TV 화면이라도 OLED보다 LCD가 낫겠다는 생각”이라며 “OLED는 소자 하나하나가 발광, 빛을 일으키는 데 비해 LCD는 소자 하나하나가 발광하지는 않으나 뒤에 백라이트가 있어서 비춰주는 역할을 한다. 비서실장은 뒤에서 백라이트 역할이 하는 것이 맞지 않나”라고 말했다.앞으로 브리핑 계획에 대해서는 “가끔은 내려와야지 싶다”며 “(지난 두 달 동안) 매우 바쁜 날을 보냈고, 조금 정리가 돼서 여러분들과 소통도 많이 하겠다”고 말했다. 김대기 대통령비서실장이 24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브이핑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대우조선 손배소 관련, 정부 관여할 사안 아냐”김 실장은 또 대우조선해양 교섭 타결과 관련한 윤 대통령의 의중과 지시를 전했다. 그는 “윤 대통령 건강이 걱정될 정도로 매일 대우조선해양 하청업체 노조파업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는데 다행히 지난주 원만히 해결됐다”며 “대우조선 같은 경우, 쉽게 편하게 타협해도 되지 않나하는 유혹이 있었는데 힘들더라도 법과 원칙을 지키자는 목소리가 컸다”고 했다. 이어 “이게 화물연대 쪽에서도 파업을 하는 모양인데, 경제가 어렵다고 하는데 불법으로 그렇게 경제에 발목을 잡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다 하는 그런 (대통령의) 메시지가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다만 김 실장은 대우조선해양 사태와 관련 손해배상소송에 대해 윤 대통령의 당부가 있었는지 묻는 질문에는 “손배소 관계는 대우조선해양이 하청 노조에게 하는 거라서 정부가 말할 사안은 아닌 것 같다”고 답했다.대통령실도 대우조선해양 하청업체 노동조합 파업 사태 후속 조치와 관련, “(하청노조 측의) 형사 책임은 더 말할 것도 없다”며 “법대로 원칙대로 계속 이뤄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대통령실 관계자는 ‘노사협상 타결 직후 장관들이 법과 원칙을 강조하고 불법행위를 엄단하겠다고 한 것은 너무하지 않느냐는 지적이 있다’는 기자의 질문에 “다시 한번 원칙을 강조한 것”이라고 답했다.다른 관계자는 “노조가 합의문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손배소 숙제가 남아있고 미결이라는 브리핑을 했다. 사실과 달라 그 점을 바로 잡은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손해를 본 곳은 대우조선해양(원청)으로, 하청 노조에 의해 사업장을 50여 일 동안 가동 못 해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며 “그건 하청 회사에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그는 “그런 문제들에 대해 윤석열 정부가 원칙에서 전혀 후퇴하지 않았는데도 그런 의혹이 제기되는 데 대해 장관들이 명확히 했다고 보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대통령실은 “25일에 여가부, 26일 법무부와 행안부, 29일 교육부 업무보고가 있다”고 밝혔다.
- 文 때리는 與, 尹 때리는 野…대정부질문 대격돌 예고
- [이데일리 배진솔 이수빈 기자] 국회가 25일부터 사흘 간 윤석열 정부 첫 대정부질문을 진행한다. 정권교체로 5년 만에 여야간 공수가 뒤바뀐 상황에서 정국 주도권 놓고 기선제압을 위한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여당은 문재인 전 정권과 그 실정에 대해 강도 높은 비판을, 야당은 윤석열 대통령실 인사 문제 등을 비판하며 검찰공화국 프레임을 지적할 예정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20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목련마을 주공1단지 아파트 중탑종합사회복지관에서 열린 제3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한동훈의 입 vs 박범계 파상공세첫날인 25일은 정치·외교·통일·안보 분야를 주제로 질의한다. 최대 관전 포인트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문재인 정부의 법무부 장관인 박범계 의원의 맞대결이다. 민주당은 이번 대정부 질문을 통해 검찰공화국 프레임을 강화하고, 윤석열 정부의 인사 난맥상, 경찰 장악 문제를 핵심적으로 다룰 예정이다. 또 인사참사와 정치보복 수사를 맹비난하며 ‘법치농단’에 방점을 찍고 법으로 위장된 행정 행위라는 점을 지적한다는 계획이다. 질문자로 박범계 의원을 비롯해 박주민·고민정·이해식·임호선·김병주 민주당 의원이 나선다. 민주당은 한 장관의 지난 인사청문회에서 최강욱 의원의 ‘한국쓰리엠’, 김남국 의원의 ‘이모’ 발언으로 망신을 당했던 만큼 설욕전의 기회로도 보고 있다.전통적으로 여당은 대정부질문에서 수비수 역할을 하지만 이번엔 정권 초기인 만큼 문 정부의 흠결을 집중 파헤친다는 계획이다. 특히 탈북 어민 북송과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 등을 들춰내면서 문 정부의 안보 구멍과 인권 문제를 지적할 예정이다. 두 사건 모두 직권남용·직무 유기 등 법적 문제가 있다는 점을 한동훈 장관의 입을 통해 확인시킴으로써 동력을 배가시키겠다는 방침이다.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 TF 단장 하태경 의원과 탈북 어민 북송 사건 TF 위원 태영호 의원을 비롯해 윤상현·홍석준 국민의힘 의원이 질의자로 나선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에서 지난달 29일 시작한 방미 일정을 마치고 귀국, 엘리베이터에 탑승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경제 위기…文 전 정부 실정 vs 尹정부 경제비전 실종 26일 열리는 경제 분야에는 `민생`이다. 고금리·고환율·고물가 등 3고(高) 상황에서 공급 대란과 가계 부채 대책에 대해 다루며 민생경제 위기의 원인을 놓고 여야 공방이 이어질 예정이다. 민주당은 민생경제 위기의 탓을 현 정부의 경제비전 실종과 관리 실패로 돌리며 이를 집중 공격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국민의힘은 지금의 민생경제 위기가 전임 정부의 소득주도 성장과 부동산 정책, 코로나19 방역 등 실책 때문임을 거론할 예정이다. 권성동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앞서 지난 22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문재인 정부 5년 내내 정치가 경제의 발목을 잡았다. 경제의 기본을 무시한 소득주도성장, 정치 논리가 앞선 최저임금의 급격한 상승으로 고용시장은 얼어붙었다”며 “민주당의 임대차 3법 같은 졸속 입법과 맞물려 국민은 주거 불안에 시달리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에선 임이자·조명희·최승재·한무경 의원이 민주당에선 김경협·김한정·신동근·이성만·홍성국·오기형 의원이, 정의당에선 배진교 의원이 참여한다.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2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1차 사회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27일 사실상 박순애 부총리 인사청문회…코로나 방역대책도교육·사회·문화를 다루는 27일 대정부질문은 사실상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에 대한 청문회가 될 가능성이 크다. 박 부총리는 과거 만취 음주운전이 적발되고도 선거가 유예되는 선처를 받은 이유를 두고 “깊이 반성한 점이 고려된 것 같다”는 답변서를 국회에 제출하면서 불성실 답변이라고 민주당의 비판을 받은 바 있다.또 코로나19 재확산 상황에서 정부 대책 미흡과 보건복지부 장관 공석 사태 등도 거론될 것으로 보인다. 여당은 전 정부의 코로나19 방역 대응 실패를 거론해 윤 정부에서는 `정치 방역`이 아닌 `과학 방역`을 하겠다고 정부 정책을 강조할 것으로 관측된다. 국민의힘 박성중·이만희·김병욱·최형두 의원이 질의자로 나서고 민주당에선 한정애·김성주·김영배·전재수·서동용·이탄희 의원이, 정의당에선 강은미 의원이 질문할 예정이다.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24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세법 개정, 코로나19 대책, 방송장악 음모와 정치보복 대응 등 현안이 산적해 있다”며 “어느 현안 하나도 가볍지 않다. 각 정부 대정부 질의가 매우 불꽃 튈 것 같다”고 말했다.
- 5년 만에 '공격수' 된 민주당, 尹정부 실정에 강력 공세 예고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5년 만에 ‘공격수’가 된 민주당이 오는 25일부터 시작되는 윤석열 정부의 첫 대정부 질문에서 ‘대통령실 사적 채용’, ‘경찰국 신설’ 등 쟁점을 두고 집중 공격에 나설 전망이다.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대정부 질문을 위한 국무총리 및 국무위원 출석요구건 의결되고 있다.(사진=국회사진기자단)정치·외교·통일·안보 분야를 대상으로 진행되는 오는 25일 대정부 질문 첫날엔 △탈북 어민 북송 문제 △검찰 인사 편중 △대통령실 사적 채용 등 인사논란 △경찰국 신설이 주로 다뤄질 예정이다. 민주당은 일명 ‘법치농단’에 방점을 두고 대정부 질문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경찰국 신설이나 검찰 인사 편중은 ‘권력 기관 길들이기’ 의도가 명백하다는 게 민주당의 판단이다. 박홍근 원내대표도 앞서 지난 20일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윤석열 정부 대통령실은 이른바 검찰 출신 ‘문고리 육상시’에 의해 장악되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며 “법무부, 행안부, 국정원 등 권력기관 정점에 한동훈, 이상민, 조상준 등 핵심 측근을 임명했다. 대한민국을 마침내 검찰공화국으로 만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인사를 두고서도 강경한 대응을 예고한 바 있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 친인척 혹은 지인의 자녀가 대통령실에 근무하고 있는 점을 지적하며, 인사시스템에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집중 공격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탈북 어민의 북송 사건에 윤석열 정부가 공세를 퍼붓는 것에 대한 대응 공격도 전망된다. 지난 주말 행정안전부 경찰국 신설을 반대하며 열린 ‘전국 경찰서장 회의’와 이후 이를 주도한 류삼영 총경이 대기발령 조치를 받은 것에 대해서도 집중적으로 문제를 제기할 계획이다. 우상호 민주당 비대위원장은 “윤석열 정부의 전투환식 대응에 대단히 분노한다”고 했고, 이재명 의원도 경찰국 신설과 관련해 “역사의 발전을 거꾸로 되돌리는 개악”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어울러 26일 경제 분야 질문은 ‘민생’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고유가·고물가·고금리에 시달리는 민생경제 위기 속에서 현 정부의 준비 및 관리 실패를 지적하고 경제 비전이 실종됐다는 점을 언급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중 공급 대란 및 가계부채 대책을 중점적으로 물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법인세 감세 결정을 내린데 대해서도 ‘부자감세’ 논란에 대한 집중 공격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교육·사회·문화를 다루는 27일 대정부질문은 사실상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에 대한 청문회가 될 가능성이 크다. 오영환 민주당 대변인은 21일 “인사참사, 특히 박순애 교육부 장관의 넘치는 의혹에 대해 강한 지적이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코로나19 재확산 상황에서 방역체계의 미비함과 ‘과학방역’에 대한 근거 부족을 지적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와 관련해 지난 20일 인사난맥상에 이어 “코로나 재확산 국면에 보건복지부 장관이 공석인 결과를 초래했다”고 지적했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24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세법 개정, 코로나19 대책, 방송장악 음모와 정치보복 대응 등 현안이 산적해 있다”며 “어느 현안 하나도 가볍지 않다. 각 정부 대정부 질의가 매우 불꽃 튈 것 같다”고 말했다.
- 삼성전기·LG이노텍, 전자부품 '게임체인저' 격돌..조단위 ‘닥공’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반도체 등 국내 전자부품 ‘2강’인 삼성전기와 LG이노텍의 경쟁이 격화하고 있다. 국내외 경제 환경이 어렵지만 두 기업 모두 호실적을 바탕으로 하반기에도 조 단위 투자를 이어갈 계획으로 본격적인 주도권 다툼이 예상된다.24일 재계 및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성전기의 올해 2분기 컨센서스(실적 전망치 평균)는 매출액 2조4627억원, 영업이익 3601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소폭(0.52%)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6.1% 증가한 수치다. LG이노텍의 2분기 컨센서스 역시 매출액은 37.85% 늘어난 3조2497억원, 영업이익은 45.41% 개선된 2485억원으로 집계됐다.▲장덕현 삼성전기 사장(왼쪽)과 정철동 LG이노텍 사장. (사진=각 사)반도체를 비롯해 대내외 경제가 불안한 상황에서도 두 기업이 비교적 선방한 셈이다. 업계 안팎에서는 적층세라믹콘덴서(MLCC)와 카메라모듈 등 고부가가치 첨단 제품을 중심으로 수요가 이어지면서 양사의 2분기 호실적을 끌어냈다고 보고 있다. 삼성전기의 경우 MLCC 사업이 양호한 실적을 낸 가운데 자동차 전장(전기장치) 등 다양한 분야로 확장하며 수익성을 끌어올리고 있다. 테슬라에 자율주행 시스템용 카메라모듈을 공급하는 것으로 알려진 만큼 이 역시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꼽힌다.LG이노텍은 글로벌 시장 1위인 카메라 모듈을 중심으로 수익성을 강화하는 분위기다. 카메라 모듈 최대 공급사인 애플이 아이폰 13 등을 판매한 데다 하반기 신제품 출시까지 앞두고 있어 LG이노텍 광학솔루션사업부가 올해 역대 최대 매출을 올릴 것이란 전망까지 나온다.삼성전기와 LG이노텍이 동시에 점찍은 미래 먹거리는 고성능 반도체 패키지기판(FC-BGA) 분야다. FC-BGA는 PC, 서버 등의 반도체칩을 메인기판과 연결하는 반도체용 기판으로 주로 PC·네트워크 등의 중앙처리장치(CPU), 그래픽처리장치(GPU)에 사용된다. 향후 자율주행차 등에서 사용 가능한 전장 부문도 있어 점차 수요가 확장하는 추세다.▲삼성전기 부산사업장 전경. (사진=삼성전기)장덕현 삼성전기 사장은 “삼성전기는 새로운 개념의 패키지기판 기술을 통해 첨단 기술분야의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라며 시장 점유율 확대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정철동 LG이노텍 사장은 “투자를 통해 신규 사업분야인 FC-BGA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스마트폰용 카메라모듈 세계 1위 입지를 더욱 확고히 하겠다”고 언급하며 빠른 추격을 예고했다.조 단위 투자를 예고한 두 기업 모두 하반기에도 이같은 기조를 이어가는 이유다.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사업 영역을 확장해 온 두 기업은 FC-BGA 분야를 선점하기 위해 본격적인 경쟁에 나섰다.삼성전기는 FC-BGA 분야에 진출해 베트남과 부산·세종 등에 생산 거점을 마련한 상태다. 또 연내 서버용 패키지기판 양산 계획을 세우고 서버와 네트워크, 전장 등 하이엔드급 제품 확충에도 나섰다. 총 1조9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통해 FC-BGA ‘초격차’를 위한 기반도 다졌다. 지난해 12월 베트남에 1조3000억원, 올해 3월 부산에 3000억원을 각각 투자한 데 이어 6월에는 국내외 사업장에 3000억원을 연이어 투자했다.▲LG이노텍 자동차 전장용 카메라 모듈. (사진=LG이노텍)무선주파수패키지시스템(RF-SiP) 세계 1위 사업자라는 자신감을 앞세운 LG이노텍도 지난 2월 FC-BGA를 신사업의 축으로 삼겠다며 시장 진출을 공식화했다. 앞으로 큰 성장이 기대되는 분야인 만큼 제조 공정이 유사한 무선 주파수 패키지 시스템(RF-SiP)용 기판을 생산한 것처럼 기존 사업 역량을 활용해 기반을 닦겠단 구상이다. 내년까지 LG이노텍이 FC-BGA, 카메라모듈 등 생산 기지 확충에 투입할 자금은 총 1조4000억원 규모다. LG이노텍은 앞서 2800억원가량을 들여 확보한 구미 사업장에 FC-BGA 신규 생산라인을 구축하고 시장 진출을 위한 기반을 마련한다.삼성전기와 LG이노텍 모두 “하반기 투자계획 변동은 없다”고 밝힌 가운데 업계 안팎에서는 향후 FC-BGA의 성장성 역시 높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글로벌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영향으로 IT 제품 수요가 감소하고 있지만 서버, 네트워크향 FC-BGA 관련 수요가 견조할 것으로 예상되서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2분기 휴대폰, TV, PC 등 세트(완제품) 수요 및 판매 부진 속에 실적 둔화 우려가 존재했지만 차별화한 실적으로 부품 업종 호황을 증명했다”며 “특히 FC-BGA 중심 공급부족과 신규 수요 확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 최정우 포스코 회장, 비상경영체제 돌입 ‘수소·배터리는 투자 속도 높여야“
- [이데일리 박민 기자] 최정우 포스코(005490)그룹 회장이 전사 차원의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하기로 했다. 고환율·고금리·고물가 등 ‘3고(高)’위기로 인한 글로벌 경기 침체 가능성에 대비해 그룹 전체가 위기대응 긴급 대책을 수립하고, 비상경영체제를 통해 대응하겠다는 계획이다.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사진=포스코그룹)포스코그룹은 지난 21일 최 회장 주재로 그룹 내 사장단 및 전 임원이 참석하는 그룹경영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는 경영환경 불확실성에 따른 철강, 인프라, 에너지, 이차전지(배터리) 소재 등 그룹 내 주요 사업 리스크 요인과 대응 방안 등을 중점적으로 논의했다.최 회장은 이날 “글로벌 경기 침체 가능성의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수요 위축과 비용 상승, 공급망 위기 등 복합적인 경제충격을 선제적으로 대비하기 위해 즉시 그룹 차원의 비상 경영에 돌입한다”며 “경영진들은 각 사별 주요 경영요소들을 면밀히 체크하고, 특히 현금 흐름 및 자금 상황이 문제되지 않도록 현금 중심 경영을 한층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포스코그룹은 현재 글로벌 경제 상황을 수요산업 부진과 재고자산 증가 등에 따른 글로벌 시장축소, 원자재와 에너지의 공급망 불안과 금융조달 비용 상승 등이 겹친 복합 위기 상황으로 진단했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구매·생산·판매 등 각 부문의 구조개선을 통한 원가 혁신 △해외법인 리스크 점검 △투자계획 조정 등을 통한 재무건전성 확보에 전사적 역량을 결집하기로 했다.특히 핵심사업인 철강사업은 비상판매체제 운영을 통해 밀(Mill) 마진 하락 방어 등 수익성 확보에 총력을 다할 계획이다. 밀 마진은 철강 판매가격에서 주원료비(철광석, 원료탄 등)를 뺀 수치로서 철강사의 주요 수익성 지표다. 또 안전과 환경 분야를 제외한 모든 비용을 절감하는 동시에 금융시장 불안 가능성에 대비한 안정적 시재 확보에 집중하기로 했다. 이날 경영진들은 그룹의 중장기 성장 목표와 기업가치 향상을 위한 노력도 지속해 나가는데 뜻을 한데 모았다. 사업 포트폴리오를 면밀히 점검하고 구조개선 대책을 수립해 중기 전략에 반영하기로 했다. 그룹 핵심 성장사업은 적극 투자해 미래경쟁력을 제고함으로써 이번 위기를 그룹의 체질 개선 기회로 활용하겠다는 방침이다.최 회장은 “그룹의 신성장 사업은 위기 상황 속에서도 중단없이 추진 속도를 높여야 할 것”이라며 “위기일수록 방어적인 자세에서 벗어나 오히려 그룹의 미래 경쟁력을 제고하고 근본적인 체질을 개선하기 위한 기회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그는 앞서 지난달 열린 미래기술전략회의에서도 “포스코그룹의 새로운 사업영역인 수소와 이차전지소재 사업은 투자 속도를 높이고 신기술 및 인재 확보에 더욱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한편 포스코그룹은 그룹내 사장단 및 전 임원이 참석하는 그룹경영회의를 매 분기 개최해 그룹 경영실적 및 전망, 위기 대응책 등을 함께 논의할 계획이다. 아울러 경영전략팀을 중심으로 ‘전사통합 위기대응팀’을 가동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