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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M·로지텍·록히드마틴, 깜짝 실적에도 급락…이유는(영상)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뉴욕증시에선 이번주 실적시즌이 본격화된 가운데 서프라이즈 실적에도 주가가 급락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 투자자들은 기업들의 향후 영업 환경 및 실적 전망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모습이다. 이날 실적을 공개한 주요 기업 및 내용은 아래와 같다. ◇3M(MMM, 96.10, -11.0%)다국적 산업재 복합 기업 3M 주가가 11% 급락했다. 이날 3M이 공개한 4분기 매출액은 76억9000만달러로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다. 주당순이익(EPS)은 2.42달러로 예상치 2.31달러를 웃돌았다. 하지만 3M이 올해 EPS 가이던스를 9.35~9.75달러로 제시하면서 투자자들의 실망이 컸다. 월가 예상치 9.81달러를 크게 밑도는 수준이기 때문이다. ◇로지텍(LOGI, 84.86, -11.5%)마우스와 키보드, 헤드셋 등 PC 주변 장치 제조업체 로지텍 주가가 12% 가까운 급락세를 기록했다. 로지텍에 따르면 4분기 매출액은 12억6000만달러, EPS는 1.53달러를 기록해 각각 시장예상치 12억4000만달러, 1.15달러를 웃돌았다. 1분기 실적 가이던스도 상향 조정했다. 하지만 로지텍은 이날 발송한 주주 서한에서 “거시 경제에 대한 불확실성, 지속되고 있는 인플레이션 등에 따른 역풍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 기업들의 IT 예산 축소 가능성 등 우려스러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내용이 알려지면서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록히드마틴(LMT, 439.67, -4.2%)미국 최대 방위산업체 록히드마틴 주가가 4% 하락했다. 록히드마틴의 4분기 매출액은 188억7000만달러로 예상치 179억5000만달러를 웃돌았고 EPS도 7.9달러로 예상치 7.28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다만 올해 EPS 가이던스를 25.65~26.35달러로 제시한 게 악재로 작용했다. 이는 월가 예상치 26.61달러에 못 미치는 수준이기 때문이다.◇P&G(PG, 153.98, 4.1%)세계 최대 소비재 판매 기업 P&G 주가가 4% 넘게 상승했다. 이날 P&G는 2024회계연도 2분기(10~12월) 실적을 공개했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3% 증가한 214억달러로 예상치 214억7000만달러를 하회했다. 하지만 EPS는 1.84달러로 예상치 1.7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회사 측은 “제품 가격 인상으로 수익성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P&G는 연간 EPS 성장률 가이던스를 종전 6~9%에서 8~9%로 상향 조정했다. ◇버라이존(VZ, 42.23, 6.7%)미국 유무선 통신사 버라이존 주가가 7% 가까이 급등했다. 이날 버라이존이 공개한 4분기 매출액은 351억달러로 예상치 345억6000만달러를 웃돌았다. EPS는 1.08달러로 예상에 부합했다. 올해 연간 EPS 가이던스도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다. 이날 주가 급등은 후불 전화 가입자 수가 44만9000명 급증한 영향이다. 월가에선 23만1600명 증가를 예상한 바 있다. 통신업계에서 후불 전화 가입자 수는 중요한 성장 지표다. ◆네이버 기자구독을 하시면 흥미롭고 재미있는 미국 종목 이야기를 빠르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 주식이든 국내 주식이든 변동엔 이유가 있습니다. 자연히 모든 투자에도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그 이유를 찾아가는 길을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이데일리 유재희 기자가 서학 개미들의 길잡이가 되겠습니다. 매주 화~금 오전 8시 유튜브 라이브로 찾아가는 이유 누나의 ‘이유TV’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 국금센터 “금리인하 지연, 지정학·대선 리스크에 당분간 외환시장 혼조세”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국제금융센터는 “주요국 통화정책의 불확실성과 지정학·선거 리스크가 병존하고 있는 만큼 글로벌 외환시장은 당분간 뚜렷한 방향성 없이 혼조 국면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국금센터는 지난 23일 ‘최근 미 달러화 강세에 대한 평가’ 보고서를 통해 “연초 미국 달러화는 강세를 지속하면서 지난해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실제로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는 작년 말 101.3에서 올해 1월 23일 103.6으로 상승했다. 약 3주 만에 2.3% 상승하며 지난해의 하락폭(-2.1%)을 회복한 것이다. 국금센터는 최근의 ‘강달러’는 지난해 말 달러 약세를 주도하던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하 기대가 줄어들고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 미국 대선 등 잠재적인 달러 강세 요인들이 대두된 것에 기인한다고 했다. 이상원 국금센터 부전문위원은 “연준의 매파적 메시지, 미국 경제지표 호조 등으로 지난해 12월 FOMC) 이후 선반영되기 시작한 금리인하 기대가 조정을 받으면서 달러가 반등했다”고 설명했다.연방기금금리 선물에 반영된 3월 금리인하 확률은 지난해 90%대까지 확대됐다가 최근 40% 내외로 조정됐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도 지난해 12월 12일 4.20%에서 27일 3.79%까지 하락했다가 4.13%로 반등했다. 또한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도 불거졌다. 서방 연합군과 예맨 후티 반군 간 홍해 지역 무력 충돌로 중동 확전 우려가 고조되면서 전통적 안전자산인 미 달러화에 대한 수요가 확대됐다. 이 위원은 “미 달러화는 수 년전부터 유가와 정(+)의 상관관계가 강해지면서 국제유가 상승 가능성을 잠재하고 있는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한 위험회피 기능이 강화됐다”고 했다.아울러 도널드 트럼프 전 미 대통령이 이달 15일 공화당 첫 경선(오하이오)에서 승리하면서 오는 11월 미국 대선의 금융시장 영향을 선반영하는 거래가 발생하기 시작했다는 분석이다. 지난 2016년 트럼프 당선 당시 강달러, 2020년 바이든 당선 때는 약달러가 진행된 바 있다. 이번에는 강달러를 유발하는 방향으로 경제 여건이 변화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이 위원은 “시장 컨센서스는 여전히 약달러 방향을 유지하고 있지만, 약달러 전망의 주된 근거인 미국 성장둔화와 금리인하는 아직 가시화되지 않았음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해외 투자은행(IB)들은 달러인덱스 예상 경로에 대해 1분기 말 104.3, 2분기 말 103.4, 3분기 말 102.1, 4분기 말 100.7로 우하향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위원은 “최근 연준의 조기 금리인하 전망이 후퇴하고 있는 가운데, 당분간 미 달러화는 미국 성장·물가 향방 및 연준의 커뮤니케이션에 따라 등락할 전망”이라며 “트럼프 트레이드는 오는 3월 5일 슈퍼 화요일에서 트럼프가 대선 후보로 확정되면 본격 가시화될 것으로, 과거 미국 대선은 외환시장 변동성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덧붙였다.
- 중기, 글로벌 정책 마련 위해 각계 전문가 머리 맞댔다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중소기업 글로벌 경쟁력 강화 정책방향’ 도출을 위해 각계각층의 전문가 그룹이 머리를 맞댔다. 경제단체와 연구기관, 금융기관, 기업, 법무법인 등 전문가들이 모여 국내 중소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한 토론을 진행했다.김창범 한경협 상근부회장과 정윤모 중기중앙회 상근부회장, 오동윤 중기연 원장, 안성배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부원장, 서승현 신한은행 글로벌사업부문장, 윤석모 우리은행 글로벌그룹장, 추종연 LIG 넥스원 전문위원, 김병수 LG전자 동반성장 담당, 박주현 법무법인 율촌 변호사 등이 참석했다.지난해 상반기 감소세를 보이던 중소기업 수출은 지난해 8월부터 증가세로 전환됐지만 세계 경제의 성장세 둔화와 지속되는 국제 분쟁 등 중소기업 경영여건에 대한 리스크가 상존하고 있다. 중소기업이 이러한 상황을 극복하고 한 단계 높은 단계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내수시장을 넘어선 세계 시장으로의 진출이 필요하며 이를 위한 정부의 정책적 노력도 절실히 요구되는 상황이다. 오 장관은 이번 간담회에 참여한 외부 전문가 그룹과 △중소기업 글로벌 역량의 정의와 정부의 역할 △기존 수출마케팅 중심 정책의 개편 필요성 △급변하는 국제정세에 대한 중소기업의 대응역량 강화 △정부·지자체가 운영하는 국내 수출지원체계와 재외공관을 중심으로 하는 국외지원체계를 연결할 수 있는 방안 등을 논의했다.오 장관은 “이번 간담회는 취임 이후 각계 전문가 그룹이 힘을 합쳐 중소기업 글로벌화 전략을 논의한 첫 번째 자리”라며 “이번 간담회에서 논의된 정책제언을 바탕으로 그간 중소기업 글로벌 정책 중 정부가 놓치고 있던 부분이 있는지 점검하고, 앞으로 발표할 정책에도 적극 반영하겠다”고 밝혔다.한편 중소벤처기업부는 중소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글로벌 시장으로의 진출이 핵심이라는 기조 아래 중소기업 글로벌화 전략을 수립 중에 있다.
- 조용익 부천시장 “올해 첨단산업단지 조성 집중”
- [부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올해 대장동 도시첨단산업단지 조성에 행정력을 집중하겠다.”조용익 부천시장은 24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가진 새해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히고 “도시첨단산업단지는 올해 SK그룹과 입주계약을 하고 내년 착공하겠다”는 플랜을 내놨다.조용익 부천시장이 24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새해 기자회견을 하며 시정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 = 부천시 제공)그는 “산단에서 앵커기업이 들어서는 SK그린테크노캠퍼스(13만7000㎡)를 중심으로 유망 기업을 끌어모으겠다”며 “나머지 산단 토지는 산단관리기본계획 수립, 홍보 등을 거쳐 내년 분양한다”고 설명했다. 부천 대장 도시첨단산업단지는 전체 56만㎡ 규모로 제1산단 33만4000㎡, 제2산단 22만6000㎡로 구성한다. 친환경 에너지 연구·개발단지인 SK그린테크노캠퍼스는 제1산단에 조성한다. 이 캠퍼스에는 2028년 SK이노베이션, SK에너지, SK지오센트릭, SK온 등 SK그룹 계열사 7곳이 들어선다. 조 시장은 “SK그린테크노캠퍼스와 함께 산단에는 정밀기계, 컴퓨터부품업 등 첨단제조업체와 출판·인쇄, 영상 제작, 컴퓨터 프로그래밍업 등 지식기반 서비스 기업을 유치할 것이다”며 “첨단산업 생태계 조성으로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루겠다”고 말했다. 이어 “상동 웹툰융합센터를 기반으로 관련 기업과 창작인을 육성하고 문화콘텐츠 지식재산산업을 키워 미래 먹거리 창출에 힘을 쏟겠다”고 강조했다. 조 시장은 또 올해 지역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부천페이(지역화폐)를 2000억원대 규모로 발행한다. 그는 “부천페이 사용자에게 추가 할인 혜택을 주는 가맹점 확대 등으로 지역경제 선순환 체계를 강화하겠다”며 “전통시장 시설 개선과 경영 현대화를 지원하고 온라인 판로 개척, 소형상권 특화거리 조성 등으로 골목상권에 숨을 불어넣겠다”고 말했다. 이어 “지역 내 중소기업이 장기적인 성장을 이루도록 중소기업육성자금 지원을 확대하고 마케팅 강화, 판로 지원으로 시장 개척을 돕겠다”고 약속했다. 청년·신중년 등 세대별 맞춤형 일자리 창출에도 힘을 쏟는다. 조 시장은 “취약계층을 위해 공공일자리 9000개를 만들겠다”며 “지역특화일자리 인재양성 사업으로 청년들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부천시는 올해 지역특화일자리 사업으로 청년에게 회계, 캐드캠 설계 등을 교육하는 지역산업맞춤형 사업과 청년을 고용하는 기업에 인건비를 지원하는 지역주도형 청년일자리 사업을 시행한다. 조 시장은 “청년 취업·창업 지원 프로그램과 주거 지원사업을 통해 청년이 지역에 정착하도록 유도하겠다”며 “지역 내 반도체산업도 육성해 협력업체 80곳의 매출 증대와 고용창출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 임대주택의 그늘 '고독사'..GH, 자체 예방시스템 개발 착수
- [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경기주택도시공사(GH)가 전국 도시개발공사 최초로 임대주택 입주민들의 고독사 예방을 위한 시스템 마련에 나섰다.GH는 최근 이 같은 내용의 ‘GH 임대주택 대상 고독사 예방 및 삶의 질 개선 시범사업 연구용역’을 발주했다.국토연구원이 지난해 말 발간한 ‘영구임대주택 입주자의 사회적 고립과 자살예방을 위한 지원방향’ 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부터 2022년까지 5년간 공공임대주택 입주민 193명이 고독사로 생을 마감했다. 연도별로는 2018년 50명, 2019년 41명, 2020년 42명, 2021년 31명, 2022년 29명 등 해가 지날수록 정부와 지자체의 고독사에 대한 관리가 강화되며 발생건수가 줄기는 했지만 여전히 두자리수를 기록하고 있었다.영구임대주택, 국민임대주택, 50년 공공임대주택으로 임대주택 유형을 분류했을 때 5년간 고독사한 193명 중 172명(89.1%)이 영구임대주택 입주민으로 집계됐다. 보고서는 이처럼 높은 임대주택 등에서 고독사가 발생하는 요인으로는 사회적 약자인 입주민들이 공간적으로 고립됨으로써 여러 일상 영역에서 사회적 배제 현상을 겪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GH 또한 1인 가구 증가, 가족간 연대 약화, 고령화 및 팬데믹으로 인한 세대 내 고립 등으로 고독사 사망사례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실제 지난해 GH가 관리하는 임대주택에서도 4명의 고독사(사망 3일 후 발견) 사례가 발견됐었다.GH는 이번 연구용역을 통해 8개월간 경기행복주택(청년·신혼부부), 국민영구임대주택(다양한 연령층·저소득층·주거취약계층), 국민임대주택(다양한 연령층·저소득층) 및 그외 1개 등 총 4개 주택유형과 성별·연령별·소득별 계층을 나눠 고독사 예방 시범사업을 추진한다.먼저 시범사업 대상 단지 내 입주민을 대상으로 한 생활·정서 심층면접을 실시해 고독사 위험군을 분류, 이들의 건강상태나 경제적 상황 및 주거 특성 등 특이점을 파악할 계획이다. 또 고독사 예방 관련 정책이나 서비스에 대한 수요와 이용실태도 함께 조사한다.이를 바탕으로 △주택유형별 단지 내 공동체 활성화 방안과 자립형 자생단체 지원 방안 △기존 설비 외 AI스피커 도입 등 신규 설비·장치 도입 여부 △임대주택 내 유휴공간에 대한 활용성과 주택유형별 공간설계 등 주거환경개선 방안 등을 검토해 GH가 주택관리기능을 활용해 자체 적용할 수 있는 사업들을 테스트할 방침이다.GH 자체적으로 지원이 어려운 각종 복지정책사업 연계 등은 임대주택 소재 지자체와 연결할 수 있는 체계도 마련한다. GH 관계자는 “그간 임대주택 내 고독사 관리 시스템은 대부분 지자체에 맡기는 구조였으나, 관리 대상임에도 불구하고 여러 상황으로 지자체에서 관리가 안 되는 경우들이 있었다”며 “심리상담과 공동체 활성화 등으로 고립된 이들을 사회안전망으로 끌어들이는 방안 등 여러가지 해법을 이번 연구용역을 통해 발굴해 GH가 운영하는 임대주택에 확대 적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한편 GH는 경기도내 31개 임대주택 단지에서 1만4500여 세대를 관리 중이다. 현재 조성 중인 경기행복주택 등을 포함하면 앞으로 관리 세대수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수원시 권선구 GH 사옥 전경.(사진=GH)
- 국내 첫 '바다 위 혼잡도' 예측 분석 모델 나왔다
-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정부가 해양 안전사고 예방 및 해양 교통 정책 수립을 위해 각 기관의 공공 데이터를 활용해 국내 최초의 해상 혼잡도 예측 분석 모델 개발을 마치고 대국민 서비스를 시작한다. 전체 해양 사고 유형 중 안전사고에 이어 두 번째로 사상자가 많은 선박 간 충돌 사고 예방에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그래픽=행정안전부.24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지난 2018년부터 2022년까지 5년 간 해양 사고 유형별 인명 피해 현황을 보면 안전사고가 39.2%로 가장 많았고 이어 충돌(31.5%), 좌초(8.4%)가 뒤를 이었다.행정안전부 통합데이터분석센터와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은 지난해 7월부터 공공 데이터 분석을 통해 해상 선박 사고 예방에 활용될 해상 혼잡도 예측 모델 개발을 추진해 왔다. 모델 개발 과정에는 선박 위치 데이터(선박의 위도, 경도, 속도)와 선박 제원 정보(길이, 너비, 종류), 기상 정보(파고,해상풍) 등 약 9억 건의 데이터를 활용했다.이번 모델은 현재 해양수산부와 해양경찰청에서 각각 관리하고 있는 선박 위치 데이터(AIS:해수부, V-PASS:해양경찰청)를 통합 분석해 해상 혼잡도를 예측한 사례로 국내에서는 처음이다.예측 모델은 선박의 구역 내 체류 시간, 선박의 제원 정보를 토대로 일정 구역 내 유효 선박 면적(격자 면적 대비 격자 내 선박의 총 점유 면적)을 산출하고 해상의 기상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혼잡도를 예측한다. 모델은 배타적 경제수역(EEZ) 전체와 중국·일본 등 동아시아 일부 해역의 혼잡도를 조회일 기준 3일(72시간)까지 1시간 단위로 예측한다. 예측된 정보를 통해 해역을 최소 2.5km×2.5km 격자로 세분화하고 격자 단위 유효 선박 면적을 토대로 ‘낮음-보통-높음-매우 높음’의 4단계로 혼잡도를 지도상에 표출하게 된다.행안부는 이번에 개발한 모델이 해양 레저 활동과 관련된 사고를 예방하고 관계 기관의 해양 정책 추진 등에 널리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육로에 비해 장거리 이동이 많은 해상에서 항로 설정 시 예측 혼잡도가 높은 해수역은 우회할 수 있고, 낚시·스노클링 등 해양 레저 활동을 위한 정박 시 안전한 위치 선정 등에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해상 안전 관리 기관은 해상 혼잡도의 상시 모니터링을 통해 여객선 등 운행 선박에 대한 상황 전파 등 선제적 조치를 시행할 수 있다.해수부와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은 혼잡도 예측 모델을 국민이 안전한 해양 레저 활동에 활용할 수 있도록 이달 중 공단이 운영하는 해양교통안전정보시스템(MTIS)을 통해 개방하고, 상반기 중 공단 선박 모니터링시스템(VMS)에 연계해 여객선 안전 운항 관리 업무에 활용할 예정이다.김준희 행안부 공공데이터국장은 “해상 안전 관련 기관이 보유하고 있는 다양한 공공 데이터를 융합해, 국민 안전 수준을 높이는 실질적 계기를 마련했다”며 “데이터를 통한 사회 문제 해결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으로 디지털플랫폼 정부를 실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