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탁신 전 총리 기소 임박…태국 정치 혼란에 외인 투자자 이탈 가시화
  • 탁신 전 총리 기소 임박…태국 정치 혼란에 외인 투자자 이탈 가시화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탁신 친나왓 전 태국 총리가 왕실모독죄 혐의로 법정에 서게 됐다. 재판 결과에 따라 탁신파와 손잡은 연립 정부의 해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힘을 얻으면서 정치적 혼란을 우려한 외국인 투자자들의 시장 이탈이 가시화하고 있다.목에 깁스를 한 탁신 친나왓 전 태국 총리(오른쪽)가 지난 2월 18일(현지시간) 수감 6개월 만에 가석방돼 머무르던 경찰병원을 떠나고 있다.(사진=AP)29일(이하 현지시각) 로이터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태국 법무부 장관실은 탁신 친나왓 전 총리(74)가 10년 전 한국 언론 인터뷰에서 한 발언이 왕실 모독에 해당한다며 기소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탁신 전 총리는 다음달 18일 법정에 소환될 예정이다.태국 사법 당국이 문제 삼은 건 탁신 전 총리가 2015년 한국 언론과 한 인터뷰 내용이다. 탁신 전 총리는 당시 인터뷰에서 왕실 추밀원이 그의 여동생 잉락 총리를 끌어내린 군부 쿠데타를 지원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게 왕실을 모독했다고 봤다. 태국은 세계적으로도 왕실 모독죄를 가장 엄격하게 적용하는 국가 중 하나다. 왕과 왕비 등 왕실 구성원은 물론 왕가의 업적을 모독하거나 왕가에 대해 부정적으로 묘사하는 등의 경우 최고 징역 15년에 처하게 된다.탁신 전 총리의 기소가 임박하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이탈을 부추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블룸버그통신은 “취약한 금융 시장에 더 큰 피해를 줄 수 있는 새로운 정치적 불확실성의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며 “이 모든 것이 주식 시장 손실, 바트화 약세, 자본 유출을 배경으로 일어나고 있다”고 진단했다.태국은 지난해 신정부 출범 이후 정치불안이 경제로 전이되는 모습이다. 올해 예산안이 연기된 데 이어 지난 1~3월 분기 성장률은 1.5%로 떨어지며 동남아시아 국가 중 꼴찌를 기록했다.특히 태국 통화 가치와 주식은 아시아시장에서 최악의 성적을 거두고 있다. 바트화는 달러 대비 7% 이상 하락하며 일본 엔화 다음으로 아시아 지역에서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주가 지수도 4% 이상 하락하는 등 투자심리가 악화일로다. 정치적 리스크가 점증하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해외 이탈이 가속화할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앨런 리처드슨 삼성자산운용의 펀드 매니저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성장 전망은 정부 정책에 의존하기 때문에 정치적 불안정의 조짐은 투자자들을 불안하게 만들 것”이라며 “저성장, 높은 가계 부채, 금리 인하 여지가 거의 없는 현재의 태국 매크로 환경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짚었다.통신 재벌 출신인 탁신 전 총리는 2001∼2006년 총리를 역임했다. 군부 쿠데타로 축출된 뒤 부패 혐의 등으로 기소되자 2008년 판결을 앞두고 해외로 도피했다. 그는 자신의 계열인 프아타이당의 세타 타위신이 총리로 선출된 지난해 8월 22일 태국에 돌아왔다. 프아타이당 대표인 패통탄 친나왓은 탁신의 딸이다. 탁신 전 총리는 15년 만에 귀국한 직후 법원에서 권한 남용 등의 혐의로 8년형을 선고받았으나 당일 밤 고혈압 치료를 이유로 경찰병원으로 이송됐고, 이후 입원 연장 승인을 거듭해 오다 지난 2월18일 가석방됐다.
2024.05.30 I 양지윤 기자
3월말 국내은행 자본비율 소폭 하락…‘홍콩ELS 배상’
  • 3월말 국내은행 자본비율 소폭 하락…‘홍콩ELS 배상’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올 3월 말 국내은행의 자본비율이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손실 배상 등으로 전분기 말 대비 소폭 하락했지만 안정적인 수준을 나타냈다. 자료=금융감독원금융감독원은 올 3월 말 국내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총자본비율은 15.57%로 전분기 말 대비 0.10%포인트(p) 하락했다고 30일 밝혔다.보통주자본비율, 기본자본비율은 각각 12.93%, 14.26%로 전분기 말 대비 각각 0.08%p, 0.04%p 하락했다. 단순기본자본비율은 6.60%로 전분기말 대비 0.01%p 상승했다규제비율은 보통주자본비율 7.0%, 기본자본비율 8.5%, 총자본비율 10.5%(금융체계상 중요한 은행은 1%p 가산), 단순기본자본비율 3.0%(은행지주는 미도입) 등이다.총자본비율 기준으로 모든 금융체계상 중요한 은행(KB국민·신한·하나·NH농협·우리) 및 씨티·SC제일은행·카카오뱅크가 15%를 상회하여 매우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보통주자본비율 기준으로는 씨티·카카오·SC가 14% 이상, 토스·KB국민·신한은행이 13% 이상으로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금감원은 “현재 모든 국내은행의 자본비율은 규제비율을 상회하는 등 양호한 수준”이라며 “다만, 고금리·고환율 환경 지속 및 대내외 금융시장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예상치 못한 위험에 대비하기 위해 손실흡수능력을 제고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2024.05.30 I 정병묵 기자
다시 4.6% 찍은 10년물 금리…뉴욕증시 일제히 하락
  • 다시 4.6% 찍은 10년물 금리…뉴욕증시 일제히 하락[월스트리트in]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뉴욕증시가 일제히 하락했다. 국채금리가 계속 상승세를 보이면서 투심이 약화하는 분위기다. 인플레이션 재가속화 우려로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인하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히 시장을 짓누르고 있다. 2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55% 하락한 3만8441.54를 기록했다.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는 0.74% 떨어진 5266.95를,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도 0.58% 내린 1만6920.58에 거래를 마쳤다.◇연이은 재무부 국채입찰 부진…10년물 금리 4.6% 웃돌아국채금리가 장기물 중심으로 큰폭으로 상승했다. 재무부의 연이은 국채경매 결과 수요가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국채매도(금리 상승)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미국 국채금리는 전날 2년물과 5년물의 국채 입찰에서 수요가 부진한 후 계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440억달러 규모의 7년물 국채입찰 역시 수요가 부진했다. 낙찰금리는 4.65%로 경매전 수준인 4.637%보다 높았다. 인플레이션이 완화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 가운데 연준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계속 시장에 영향을 주고 있다.이날 오후 4시기준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7.4bp(1bp=0.01%포인트) 오른 4.616%까지 치솟았다. 4주 만에 최고치다. 30년물 국채금리도 7.6bp 오른 4.732%에서 움직이고 있다.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는 2bp 오른 4.977%를 기록 중이다.센터 아메리칸 셀렉트 주식 펀드의 펀드 매니저인 제임스 어베이트는 “국채금리가 계속 상승하면서 주식 시장에 압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LPL파이낸셜의 수석 기술 전략가 아담 턴키스트는 “오늘 시황은 금리가 모든 걸 지배했다”며 “채권 수익률은 불편한 수준에 도달했고 이 모든 것이 투자자들 사이에 불안감을 조성하고 있다”고 지적했다.여기에 연준의 경기동향 보고서(베이지북)가 발표되면서 증시는 계속 하락세를 보였다. 미국 경제활동은 지난 4월초부터 이달 중순까지 계속 확장세를 보였지만, 기업들은 미래에 대해 더 비관적으로 전망했고, 인플레이션은 완만한 속도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장마감 시점 오는 9월 연준이 기준금리를 인하할 확률은 45.8% 수준에 그치고 있다. 11월과 12월 인하 확률은 각각 59.6%, 79.3% 정도다. 연내 한차례 정도 금리 인하가 가능하다고 보고 있는 것이다. 향후 시장 흐름은 31일 공개될 4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에 따라 바뀔 전망이다. 4월 PCE물가 마저도 확연한 둔화세가 드러난다면 주식시장은 다시 탄력을 받을 수 있다. ◇엔비디아만 버틴다 0.8%↑…달러가치도 급등국채금리가 오르면서 반도체주들이 대체로 부진했다. 인텔(-2.99%), 브로드컴(-1.54%), 마이크론 테크놀로지(-0.82%), 퀄컴(-2.26%), AMD(-3.77%) 등이 약세를 보였다. 사흘간 20% 이상 급등했던 엔비디아는 이날 0.81% 오른채 마감했다. 장초반 1% 가량 빠지긴 했지만, 엔비디아의 실적은 계속 오를 것이라는 전망에 수요가 몰리며 상승 마감했다. 아메리칸항공은 2분기 매출 전망을 하향 조정한 후 주가가 13.5% 떨어졌다. 미국 3위 에너지 업체인 코노코필립스가 미국 내 다수 유전을 보유한 마라톤오일을 인수하기로 결정했다는 소식에 마라톤오일 주가는 8.43% 상승했다. 코노코필립스 주가는 3.12% 떨어졌다.달러 역시 큰폭으로 올랐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 거래일 대비 0.49% 오른 105.13을 기록 중이다. 달러·엔 환율도 0.33% 오른 157.70엔까지 올라섰다(엔화가치 하락). ◇고금리 장기화 우려…국제유가 사흘만에 하락국제유가는 사흘 만에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7월 인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장 대비 0.60달러(0.75%) 하락한 배럴당 79.23달러에 장을 마쳤다. 런던ICE선물거래소에서 7월 인도분 브렌트유 가격은 전장 대비 0.62달러(0.7%) 하락한 배럴당 83.60달러에 마감했다. 고금리가 오랜기간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에 수요 감소 우려가 반영됐다.유럽증시도 일제히 하락했다. 영국 FTSE100지수는 0.86%, 독일 DAX지수는 1.1%, CAC40지수도 1.52% 떨어졌다.
2024.05.30 I 김상윤 기자
T타워·정동빌딩…서울 우량 빌딩, 늦어지는 우협 선정
  • T타워·정동빌딩…서울 우량 빌딩, 늦어지는 우협 선정
  • [이데일리 마켓in 김성수 기자] 서울 도심권역(CBD) 내 우량 오피스 빌딩들의 매각 관련 우선협상대상자(우협) 선정이 늦어지고 있다. 고금리로 상업용부동산 투자심리가 얼어붙은 만큼 매도자-매수자 간 가격 조율에 시일이 걸리는 것으로 보인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와 한국은행의 올해 하반기 금리인하에 대한 불확실성이 큰 영향도 작용하고 있다. ◇ ‘케펠자산운용 소유’ T타워, 우협 선정 ‘아직’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서울역 인근 T타워는 당초 지난달 말 우선협상대상자(우협)가 선정될 계획이었지만, 한 달이 지난 지금도 우협이 안 정해졌다. T타워 (사진=JLL)중구 T타워는 서울 중구 소월로2길 30 일대 위치해 있다. 지난 2010년 준공됐으며 연면적 4만1598㎡(약 1만2583평), 지하 6층~지상 28층 규모의 프라임 오피스 빌딩이다. 싱가포르계 자산운용사 케펠자산운용이 보유하고 있다. 이 건물은 글로벌 부동산 종합 서비스회사 존스랑라살(JLL)과 컬리어스가 독점 매각자문사로서 마케팅 및 매각 활동을 진행 중이다. T타워는 지난 2019년 이후 매년 임대율 약 100%를 달성했다. 현재 SK, LG, 필립스 등 다수 국내외 우량 기업들이 임차 중이다. 근처 서울역 일대에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A노선을 비롯한 주요 교통 호재가 예정돼 있다. GTX-A 전체 구간(운정~동탄)중 운정역~서울역 구간은 오는 12월 개통할 예정이다. 또한 서울역 북부역세권 개발사업, 인근 힐튼호텔 재건축 등 다수 개발 호재도 있다. 이 건물은 임대 중도해지 옵션 행사에 따라 잔여 임대기간(WALE)을 줄일 수 있는 유연한 임대 구조를 갖추고 있다. WALE은 빌딩 전체의 임대계약 만기를 뜻한다.당초 JLL과 컬리어스 측은 “T타워는 어려운 국내 투자 시장 상황에서도 국내외 10여곳 잠재매수자가 검토 중에 있어 입찰이 흥행할 것”이라고 자신했다.입찰은 지난달 23일 진행됐고 총 4곳이 참여했다. 퍼시픽자산운용이 영국계 운용사 애버딘과 같이 들어왔다. 그러나 현재로선 언제 우협이 선정될지 불투명한 상태다. ◇ 고금리 장기화…매도·매수자 가격조율 ‘난관’서울 중구 소재 정동빌딩도 아직 우협 선정 소식이 없는 상태다. 이 건물은 이지스자산운용이 이지스사모부동산투자신탁42호를 통해 보유하고 있다. 정동빌딩 (자료=이지스자산운용)지난 2일 매각 입찰을 실시했고 교보AIM자산운용, 베스타스자산운용 등이 입찰에 참여했다. 입찰 진행 결과를 놓고 투자자와 향후 일정 등을 포함해 검토 중이다.정동빌딩은 서울 중구 정동 15-5번지 일대 위치한 지하 5층~지상 20층 건물이다. 서울역사박물관과 덕수궁 사이에 있으며, 맞은편에는 정동공원이 있다. 주요 입주사로는 네덜란드 대사관, 뉴질랜드 대사관, 노르웨이 대사관, 김앤장법률사무소,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 한국언론진흥재단 미디어교육원 등이 있다. 시장에서는 우량 오피스 빌딩들의 우협 선정에 시일이 걸리는 것은 매도자-매수자가 원하는 금액대에 차이가 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고금리 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매도인과 매수인 간 가격 조율에 어려움이 생기는 것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와 한국은행의 올해 하반기 금리인하에 대한 불확실성도 크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 1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끝난 후 기자회견에서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너무 높다”며 인플레이션이 목표 수준에 이르려면 “전에 예상한 것보다 시간이 오래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 27일 조용병 은행연합회장 및 16개사 은행장들과 만난 자리에서 “물가 목표 수렴 확신이 지연되면서 금리인하 시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지금 시장이 매도자-매수자 간 눈높이에 간극이 클 수밖에 없는 환경”이라며 “딜클로징(거래 종결)이 되려면 양측이 가격 조정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5.29 I 김성수 기자
금리 압박에 2700선 와르르…‘파업’ 삼성전자 3%↓
  • [코스피 마감]금리 압박에 2700선 와르르…‘파업’ 삼성전자 3%↓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코스피 지수가 나스닥 강세에도 불구하고 고금리에 대한 경계심이 확산하면서 2700선이 무너졌다. 시가총액이 가장 큰 삼성전자(005930)가 노조 파업으로 3%대 하락하는 등 대형주들이 잇따라 약세 마감한 여파다.29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67%(45.55포인트) 내린 2677.30에 마감했다. 약세로 출발한 후 낙폭을 키우며 2700선이 무너지더니 2680선 아래까지 밀렸다. 종가기준 코스피 지수가 2700선 아래로 밀려난 것은 지난 24일 이후 3일 만이다.외국인과 기관 중심 매물이 출회되며 증시를 압박했다. 외국인은 이날에만 8867억원어치, 기관은 3893억원어치 내다 팔았다. 개인이 1조 2472억원 순매수했으나 증시 하락을 막지 못했다.간밤 뉴욕 증시는 엔비디아가 7%대 상승하는 등 주요 기술주가 강세를 보이며 나스닥이 사상 처음으로 1만7000선을 돌파했다. 다만 소비재 업종이 약세를 보이며 전반적으로는 혼조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 대비 1.32포인트(0.02%) 오른 5306.04로 마감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216.73포인트(0.55%) 하락한 3만8852.86, 나스닥종합지수는 99.08포인트(0.59%) 상승한 1만7019.88에 거래를 끝냈다.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오는 31일 발표되는 4월 미국 PCE 지표를 앞두고 경계심리가 강화됐다”며 “전일 미국 재무부 국채 입찰 수요부진으로 미 국채금리 상승 영향 또한 부정적으로 작용했다”고 진단했다.강보합 마감한 증권과 통신업을 제외한 모든 업종이 하락했다. 전기전자는 2.54%, 의료정밀은 2.13%, 유통업은 2.07%, 제조업은 2.01% 하락했으며 의약품, 화락, 서비스업, 운수장비, 청강금속, 기계 등은 1%대 약세를 보였다. 나머지 업종은 약보합 마감했다.시가총액 상위주 역시 대부분 하락했다. 보합 마감한 SK하이닉스(000660)를 제외하고 삼성전자는 3.09%,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5.00%, 현대차(005380)는 1.51%,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는 2.42% 내렸다. 밸류업 수혜주인 KB금융(105560)은 1.30% 상승하며 시총상위 종목 중 유일하게 빨간불을 켰다.종목별로 삼성공조(006660)가 19.89% 올랐으며 신세계건설(034300)이 19.42%, 토니모리(214420)가 13.21%, 롯데에너지머티리얼이 9.27% 상승마감했다. 반면 DS단석(017860)은 14.30%, 코오롱글로벌우(003075)는 14.13%, 넥스틸(092790)은 11.13% 하락했다. 삼화전기(009470)도 10.28% 내렸다.이날 코스피 거래량은 4억 3142만주, 거래대금은 12조 7825억원이다. 상한가 없이 220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676개 종목이 내렸다. 36개 종목은 보합 마감했다.
2024.05.29 I 이정현 기자
국내 저축은행 1Q 1500억 적자…연체율도 ‘빨간불’
  • 국내 저축은행 1Q 1500억 적자…연체율도 ‘빨간불’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국내 저축은행이 올해 1분기 1500억원대의 적자를 낸 것으로 집계됐다. 고금리가 지속되는 가운데 경기 회복이 더뎌 연체율은 8.8%까지 뛰었다. 29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전국 79개 저축은행은 1분기 1543억원 순손실을 기록했다. 작년 동기(527억원 손실)보다 손실폭이 116억원 확대됐다. 전분기(4155억원 손실)보다는 줄었다.저축은행중앙회 관계자는 “부동산 시장 침체 지속과 경기회복 둔화, 기준금리 인하 지연 등 거시경제 여건이 업계 경영환경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밝혔다.손실 흡수능력 제고를 위해 대손충당금 전입액을 늘린 것도 실적에 영향을 줬다. 1분기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1조2292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966억원)보다 1326억원 증가했다.1분기 연체율은 8.8%로 작년 말(6.55%)보다 2.25%포인트 상승했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11.00%, 가계대출은 연체율은 5.25%로 작년 말보다 각각 3.52%포인트, 0.24%포인트 상승했다.고정이하여신(부실채권) 비율 역시 10.32%로, 작년 말(7.73%)보다 2.59%포인트 상승했다.한편 저축은행 업계는 자구책을 통해 연체율 하향 안정화 노력을 지속해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저축은행중앙회는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부실자산을 정리하기 위해 3500억원 수준으로 펀드를 추진한다고 밝혔다.앞서 중앙회는 지난 3월 330억원 규모의 부실채권 정리펀드(1차)의 투자 완료에 이어 2차 펀드를 2000억원(22개사) 수준으로 조성할 계획이었으나 업권내 PF 부실자산을 적극적으로 정리하기 위해 조성 금액 및 참여대상을 확대해 3500억원(27개사) 수준으로 펀드(2차)를 추진 중이다.오화경 저축은행중앙회장은 “이번 펀드를 통해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업권내 부실자산을 정리하는 것이 목표”라면서 “특히 업계가 스스로 부실채권 정리를 통한 건전성 제고 등 PF대출 연착륙을 위한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인다는 점에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저축은행 업계는 앞으로도 참여 저축은행 확대 및 다양한 매각 구조 검토 등을 통해 추가적(3, 4차)인 펀드 조성을 추진한다는 반침이다. 아울러 경공매 활성화, 자체상각 등을 통해 부실자산을 조속히 정리해 서민과 중소상공인 등 거래자가 안심하고 저축은행을 믿고 이용할 수 있도록 건전성 제고 노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2024.05.29 I 정병묵 기자
게임스탑, 9.3억달러 자금 조달 성공에 25%↑(영상)
  • 게임스탑, 9.3억달러 자금 조달 성공에 25%↑(영상)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28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단기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욕구와 연준 금리정책에 대한 불확실성 등으로 다우지수는 소폭 하락했지만 AI(인공지능) 성장 모멘텀을 바탕으로 엔비디아 등 반도체주가 동반 강세를 나타내며 나스닥 지수는 상승했다. 이날 공개된 5월 컨퍼런스보드 소비자신뢰지수는 예상을 크게 웃돌았다. 여기에 연준 인사들의 매파성 발언과 700억달러 규모의 5년물 국채 입찰 부진(수요 약화) 소식 등으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4.54%까지 높아졌다. 한편 올 들어 100거래일(23일 기준)간 S&P500 지수가 10% 이상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런 경우 역사적으로 볼 때 연중 남은 기간 동안 추가 상승했던 비율이 76%, 평균 수익률은 7.1%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선거가 있는 연도에는 상승 비율 93%, 평균 수익률은 10.1%로 조사됐다. 이날 특징주 흐름은 다음과 같다. ◇게임스탑(GME, 23.78, 25.2%) 비디오 게임 및 주변기기 전문 판매기업 게임스탑 주가가 25% 넘는 폭등세를 기록했다. 게임스탑은 대표적인 밈 주식으로 잘 알려져있다. 이날 주가 급등은 4500만주 규모의 유상증자를 통해 9억3340만달러 자금 조달에 성공했다는 소식 때문으로 해석된다. 회사 측은 이번에 조달한 자금을 인수 및 투자 등 일반 기업 목적으로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지난 17일 게임스탑은 유상증자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당시 주주가치 희석 우려로 20% 급락했다. ◇드래프트킹즈(DKNG, 36.61, -10.3%) 온라인 스포츠 베팅 및 카지노 플랫폼 운영 기업 드래프트킹즈 주가가 10% 넘게 하락했다. 일리노이주 상원에서 스포츠 베팅 기업에 대한 세금 인상 법안을 통과시켰다는 소식이 악재로 작용했다. 외신에 따르면 일리노이주 상원은 매출 규모에 따라 누진세율을 적용할 방침이며 최고 세율은 40%에 달할 전망이다. 이번 개정 법안에 따라 일리노이주는 스포츠 베팅을 허용하는 주 중 두번째로 높은 세율을 적용하게 된다. 드래프트킹즈 외에도 플러터 엔터(FLUT, -7.7%)와 펜 엔터(PENN, -5.8%) 등도 동반 급락했다. ◇듀오링고(DUOL, 194.16, 8.8%)언어학습 플랫폼 서비스 제공 업체 듀오링고 주가가 9% 가까이 급등했다. 월가 호평 영향이다. JMP는 듀오링고에 대한 투자의견을 종전 ‘시장수익률’에서 ‘시장수익률 상회’로 높이고 목표주가를 260달러로 제시했다. 앤드류 분 애널리스트는 “듀오링고가 성장잠재력을 바탕으로 경쟁사 대비 우위를 점할 것”이라며 “기존 서비스에 대한 최적화 작업과 새로운 구독모델 ‘듀오링고 맥스’ 출시 효과가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이어 “고객들에게 AI 기반의 대화형 경험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며 “이러닝 시장내 강력한 AI 수혜주”라고 강조했다. ◆네이버 기자구독을 하시면 흥미롭고 재미있는 미국 종목 이야기를 빠르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 주식이든 국내 주식이든 변동엔 이유가 있습니다. 자연히 모든 투자에도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그 이유를 찾아가는 길을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이데일리 유재희 기자가 서학 개미들의 길잡이가 되겠습니다. 매주 화~금 오전 8시 유튜브 라이브로 찾아가는 이유 누나의 ‘이유TV’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2024.05.29 I 유재희 기자
‘그래디언트자산운용’ 출범…“대체투자 시장 확대”
  • ‘그래디언트자산운용’ 출범…“대체투자 시장 확대”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그래디언트(035080)는 대체투자 시장 확대를 위해 ‘그래디언트자산운용’을 출범했다고 29일 밝혔다.(사진=그래디언트)그래디언트자산운용은 그래디언트의 자회사로 최근 금융위원회로부터 일반 사모집합투자업 등록 인가를 마쳤다. 향후 부동산 및 인프라 등 글로벌 대체투자 분야에 적극적으로 투자운용을 진행할 계획이다. 그래디언트는 바이오사이언스 등 과학기술 기반 사업에 적극적으로 투자하는 한편 자회사 아이마켓코리아를 통해 미국 테일러시에 86만㎡(약 26만평) 규모의 첨단산업단지를 조성하는 등 글로벌 물류공급망 인프라 구축에 힘쓰고 있다. 이 과정에서 부동산 및 인프라 대체투자의 중요성이 높아지자 관련 핵심 역량을 확보하기 위해 자산운용사 설립을 준비해왔다.그래디언트자산운용의 초대 대표로는 글로벌 대체투자운용 분야에 풍부한 경험을 갖춘 류지현 대표이사를 선임했다. 류 대표는 서울대학교 건축학과를 졸업하고 이지스자산운용, 베스타스자산운용, CBRE 캐피탈마켓, 켄달스퀘어파트너스 등에서 근무하며 국내외 다양한 부동산 및 인프라 개발, 실물 매입, 자산관리 등의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미국과 영국에서 근무하며 글로벌 마켓 인사이트와 해외 비즈니스 네트워크에 강점을 갖췄다.그래디언트자산운용은 자산운용 전문가, 리스크 매니지먼트 등 주요 인재 확보를 마치고 본격적인 사업 추진을 위한 행보를 시작했다. 북미 산업시설에 대한 개발 투자 등 국내외 물류 및 바이오테크 분야를 중심으로 4차 산업 기반 글로벌 공급망 관련 투자운용 프로젝트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류지현 그래디언트자산운용 대표는 “고금리, 인플레이션 등 급변하는 글로벌 금융시장과 팬데믹 이후 공간사용양식의 근본적 변화, 국내 첨단기술기업들의 적극적인 북미, 동남아 진출 등 최근 변화된 트렌드에 최적화된 자산운용을 보여줄 것”이라며 “기존의 부동산, 인프라 투자운용 방식으로부터 진일보해 선구자적으로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하는 글로벌 투자운용 플랫폼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2024.05.29 I 김경은 기자
KB증권 "수출·내수 괴리 좁혀지면서 금리 인하 인내심 높일 듯"
  • KB증권 "수출·내수 괴리 좁혀지면서 금리 인하 인내심 높일 듯"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KB증권은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2.5%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수출 개선이 점차 내수 경기 개선으로 이어지며 수출과 내수간 괴리가 축소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인하에 인내심을 가질 만한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 올해 반도체 수출 50%내외로 급증 전망KB증권은 올해 연간 수출 증가율을 9.3%로 내다봤다. 상반기에는 9.1%, 하반기에는 9.4%로 하반기가 더 수출 개선이 기대된다. 상반기에 미국 중심으로 IT업황 개선이 수출 개선을 이끌었던 반면 하반기에는 저점을 탈출한 중국의 수요도 수출 하방지지력을 높이는 요인이 될 전망이다. 출처: KB증권수출물량지수는 작년 4분기 전년동기비 8.5% 증가한 데 이어 올 1분기에도 6.8% 늘어났다. 이는 반도체 슈퍼 사이클이었던 2017~2018년 평균 증가율 5.7%를 상회한다. 권희진 KB증권 이코노미스트는 “1위 수출 시장이 20여년 만에 중국에서 미국으로 바뀐 가운데 미국 내수와 한국 수출의 동행성이 팬데믹 이전보다 커졌다”며 “작년에 이어 양호한 자동차, 일반기계 수출 실적에 미국 수요가 주요 동인으로 작용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고 밝혔다. 하반기에도 미국향 자본재 수출이 양호할 것으로 관측된다. 중국의 경우 최근 양호한 화장품 소비가 눈에 띈다. 이는 중간단계가 아닌 최종수입국으로서 중국의 직접 수요 개선 조짐이 보인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중국의 이구환신(구형 자동차와 가전제품 등 소비재 신제품 교체 지원) 등 경기부양책이 효과를 낼 경우 수입 수요 확대가 예상되고 있다. 수출 사이클 확장 국면에서 수출단가(수출금액/수출물량)도 오르고 있다. 수출단가지수는 4월 전년동월비 3.1% 증가했다. 3월부터 증가세로 전환, 2022년 9월 이후 상승한 것이다. 권 이코노미스트는 “이는 최근 중국에서 펼치는 저가 물량 공급 전략과는 다른 양상”이라며 “1위 수출품목인 반도체 단가는 HBM(고대역폭메모리) 효과(디램)와 기업용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eSSD)의 구조적 수요 변화(낸드) 덕분에 메모리 제품 중심으로 상승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디램은 제한적인 HBM 공급과 중장기 수요 증가로 올해 평균판매단가가 전년비 46% 오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를 기초로 보면 올해 반도체 수출액은 연간 50% 내외서 증가한다. ◇ 수출 개선, 시차 두고 소비 개선으로 이어질 듯 수출 개선은 시차를 두고 국내 소비에 낙수 효과를 낼 것이라고 KB증권은 평가했다. KB증권은 전년비 증가율을 기준으로 2005년 1분기부터 2024년 1분기까지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수출 확대 충격 이후 1분기 뒤 민간소비는 증가쪽으로 가장 컸다. 파급 기간은 총 1년간 유의했다. 이를 고려하면 작년 3분기까지 이어졌던 수출 감소가 올 1분기까지도 민간 소비를 저해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추정했다. 블룸버그에선 올해 상반기 한국 수출 호조에 주목하면서도 “한국인만 이를 알아차리지 못한다”고 했는데 이러한 점이 수출과 내수간 온도차에서 벌어졌다는 게 KB증권의 설명이다. 그러나 작년 4분기부터 수출이 전년비 증가세로 전환한 후 올 상반기 호조세, 하반기도 긍정적인 만큼 올 하반기로 갈수록 수출 낙수효과가 민간소비에도 나타날 것으로 평가했다. 제조업 고용도 늘어나고 있다. 제조업은 국내 전체 일자리 중 약 21%를 차지해 주요 산업 중에서도 가장 비중이 크다. 그런데 제조업 고용이 수출 호조로 증가세로 전환, 3개월 연속 늘어나고 있다. 국내총생산(GDP)와 국내총소득(GDI)간 괴리도 줄어들고 있다. 1분기 GDP 성장률은 전분기비 1.3%로 호조를 보였는데 GDP는 2.5%로 더 크게 개선됐다. 둘 사이의 간측 축소는 국내 수요 반등 가능성을 시사한다. 소비를 압박하던 고금리 부담도 올 들어 완화되고 있다. 변동금리의 지표 역할을 하는 코픽스 금리는 5월 전월비 5bp(1bp=0.01%포인트) 하락, 5개월째 하락세다. 신규 취급액 기준 주택담보대출 금리와 일반 신용대출 금리는 모두 고점 대비 60bp 이상 하락했다. 권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경제성장률을 2.5%로 예상한다”며 “1분기 내수가 예상 외 선전하지만 일회성 요인이 커 향후 증가율 자체는 둔화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고용과 민간소비가 저점에서 반등하고 수출은 꾸준히 양호해 전년동기비 2%대 성장률을 유지할 것이라 한은은 금리 인하 개시까지 좀 더 인내심을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이라고 덧붙였다. 또 물가 전망은 아직 높은 수준이라는 평가다. 7월 물가상승률은 전년동월비 재차 3%대로 진입해 고점을 기록한 후 9월은 돼야 2%대 중반 아래로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권 이코노미스트는 “원자재 가격, 환율 불확실성으로 미국보다 앞선, 선제적 금리 인하까지는 어려울 전망”이라며 “국내 기준금리는 4분기 인하를 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4.05.29 I 최정희 기자
나스닥 강세 빗겨간 코스피…장중 2700선 붕괴
  • 나스닥 강세 빗겨간 코스피…장중 2700선 붕괴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코스피 지수가 미국 기술주 강세에도 불구하고 고금리에 대한 경계심이 확산하면서 장중 2700선이 무너졌다.29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전 10시19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74%(20.23포인트) 내린 2702.62에 거래중이다. 약세로 출발해 장중 2697.16까지 하락하는 등 약세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외국인과 기관 중심 매물이 출회되며 증시를 압박하고 있다. 외국인이 2186억원, 기관이 3246억원어치 내다 팔고 있다. 반면 개인은 5414억원어치 순매수 중이다.간밤 뉴욕 증시는 엔비디아가 7%대 상승하는 등 주요 기술주가 강세를 보이며 나스닥이 사상 처음으로 1만7000선을 돌파했다. 다만 소비재 업종이 약세를 보이며 전반적으로는 혼조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 대비 1.32포인트(0.02%) 오른 5306.04로 마감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216.73포인트(0.55%) 하락한 3만8852.86, 나스닥종합지수는 99.08포인트(0.59%) 상승한 1만7019.88에 거래를 끝냈다.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나스닥 빼곤 주요국 증시 별 다른 시세가 나오지 않고 있으며, 시세 변화의 분기점은 다음주 이후에나 나올 것”이라며 “국내 증시도 나스닥 발 효과로 상승 예상되나, 업종간 차별화 장세 전개되며 지수 상단은 제한될 전망”이라 말했다.통신업과 기계를 제외한 모든 업종이 하락 중이다. 운수장비, 의약품, 유통업, 화학, 운수창고, 보험업이 1%대 하락하고 있으며 나머지 업종은 약보합권이다.시가총액 상위주 역시 대부분 하락하고 있다. 삼성전자(005930)는 약보합,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1%대 하락하고 있으며 현대차(005380)는 2%대 약세다.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도 2%대 주가가 빠지는 중이다.종목별로는 신세계건설(034300)이 21%대 강세이며 롯데에너지머티리얼이 9%대, 우크라이나 재건 이슈에 삼부토건(001470)이 8%대 강세다. 코오롱글로벌우(003075)는 13%대, DS단석(017860)은 12%대, 넥스틸(092790)은 7%대 약세다.
2024.05.29 I 이정현 기자
이복현 금감원장, 금융·건설업계에 "PF 연착륙, 협력적 자세로 동참해달라"
  • 이복현 금감원장, 금융·건설업계에 "PF 연착륙, 협력적 자세로 동참해달라"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29일 “이번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연착륙 대책이 실효성 있게 작동하도록 금융권과 건설업계가 상호 손실 부담 등을 통해 협력적 자세로 동참해달라”고 말했다.이 원장은 이날 건설업계와 가진 제2차 간담회에서 “지금 제대로 부실을 정리해 내지 못하면 PF 시장이 다시금 활력을 찾는데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날 간담회는 PF 연착륙 대책과 관련한 건설업계 의견을 듣고 적극적인 이해와 협조를 요청하기 위해 마련됐다.발언하는 이복현 금감원장. (사진=연합뉴스)그는 “고금리·공사비 상승 등으로 PF 사업성이 전반적으로 저하됐고, 사업장별 옥석을 구분하기 어려워 신규 자금 공급도 위축된 상황”이라며 “부실 정리를 계속 미룬다면 규모가 큰 건설사조차도 감당하기 곤란한 어려움에 처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부동산 공급이 위축되면 향후 주택 수급 등에도 차질이 생길 수 있어 부동산 안정을 위해서도 신속한 부실 정리가 꼭 필요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건설업계 관계자들은 “다양한 개별 사업장의 상황을 충분히 감안해 평가 기준을 조정할 필요가 있다”며 “금융회사가 평가 기준을 경직적으로 적용하지 않도록 관리해달라”고 건의했다. 아울러 시장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정책금융기관 보증 확대, 과도한 금리·수수료 부과 관행 개선 등도 요청했다.이 원장은 이에 대해 “사업성 평가기준 개편 등과 관련해 세부적인 사항들이 정확히 전달되지 못해 걱정의 목소리가 일부 있었던 것으로 안다”며 “그간 여러 통로로 소통을 해온 결과 우려하는 내용 중 상당 부분은 개편된 기준에 이미 반영했으며 아직 명확하지 않은 부분에 대해서 보다 구체화해 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예컨대 문화재 발굴, 오염토 처리 등으로 사업이 지연되는 경우 사업성 평가 시 불이익이 없도록 하고, 주택도시보증공사(HUG) 분양 보증 사업장에 대해선 사업장 매각·정리 등 사후관리 대상에서 제외한다. 평가 예외가 가능한 사례도 도시개발 사업 외에 도시정비 사업, 공공 지원 민간 임대 사업 등으로 구체화한다.이 원장은 “앞으로도 엄정한 PF 부실 정리·재구조화 원칙이 저해되지 않는 수준에서 건설업계와 사업성 평가의 합리적 적용을 위한 논의를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2024.05.29 I 김국배 기자
하나은행, 금융사 경영평가 3년 연속 최우수
  • 하나은행, 금융사 경영평가 3년 연속 최우수
  •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하나은행이 고속성장, 건실경영, 양성평등, 글로벌경쟁력 등 부문에서 준수한 경영 성과를 올리며 국내 금융사 121곳 중 ‘2024년 그레이트 컴퍼니(Great Company)’ 종합 최우수 기업으로 선정됐다. 지난 2022년부터 3년 연속 수성이다.(사진=CEO스코어)29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지난해 결산 기준 자산 2조원 이상 또는 상장사 121곳을 대상으로 경영평가를 시행한 결과 하나은행이 300점 만점에 최고점인 258.3점을 받아 종합 1위에 이름을 올렸다.올해로 8회째를 맞이한 ‘그레이트 컴퍼니(Great Company)’는 CEO스코어가 △고속성장 △건실경영 △일자리창출 △양성평등 △글로벌경쟁력 등 5개 부문에 걸쳐 매년 진행하는 금융사 종합평가다.2017년 초기 평가 당시에는 국내 500대 기업 평가에 포함해 발표했으나, 지난 2020년부터는 일반 기업과 평가 기준이 다른 금융업의 특성을 반영해 금융사를 분리, 별도 평가하고 있다.하나은행은 총 5개 평가 부문 중 4개 부문에서 각 상위 5위권 안에 이름을 올리며 올해 금융사 경영평가에서 최우수 기업으로 뽑혔다. 건실경영의 경우 56.9점을 기록해 전체 금융사 중 1위로 평가됐다. △고속성장(50.6점) △양성평등(54.0점) △글로벌경쟁력(54.3점) 등 부문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한국투자증권은 총점 256.2점을 기록하며 종합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회사는 고속성장과 글로벌경쟁력 등 2개 부문에서 각각 57.1점, 58.3점을 기록하며 부문별 1위를 달성했다.우리은행은 총점 254.5점으로 종합 3위를 기록했다. 세부적으로는 △건실경영(55.1점) △일자리창출(50.9점) △양성평등(53.8점) 등 부문에서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KB국민은행은 총점 252.8점, 신한은행은 총점 246.2점으로 각각 종합 4위와 5위에 이름을 올렸다.종합 6위부터 10위까지는 △삼성생명(242.9점) △삼성화재(240.0점) △IBK기업은행(237.3점) △대신증권(235.3점) △KB증권(229.3점) 등이 자리했다.전업카드사를 포함한 여신금융사와 저축은행 등의 경우 종합 순위 10위 내 단 한 곳도 자리하지 못했다. 고금리 지속으로 인한 조달 비용 증가 및 경기 회복 지연 등 비우호적인 경영 여건에 따른 결과로 보인다.현대카드는 건실경영과 양성평등 부문에서 각각 52.0점과 54.8점을 획득하며 여신금융사 중 유일하게 평가 부문별 상위 5위권 내 자리했다. 그러나 여타 부문에서 순위권 내 위치하지 못해 종합 10위권 안에 이름을 올리지는 못했다.
2024.05.29 I 김응열 기자
NPL은 정말 ‘황금알 낳는 거위’일까
  • NPL은 정말 ‘황금알 낳는 거위’일까
  • [이데일리 마켓in 지영의 기자] “망가진 사업장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고, 그만큼 이해관계가 거미줄처럼 복잡하다. 부실채권(NPL) 투자 만만히 봤다간 큰코다친다는 걸 알아야 한다”금융위기 이후부터 부실채권(NPL)을 다뤄온 한 투자업계 전문가는 이같이 일갈했다. 올해 시장에 유입되는 NPL 물량이 대거 늘어나 큰 장이 열릴 것이라는 기대감에 투자 사업자들이 너나 할 것 없이 관련 사업을 확장하기 시작하는 모양새다. 그러나 NPL은 일반 투자 대비 더 관리가 까다로운 영역이기에 단순히 시장 확대에 따른 수익률 기대감만으로 뛰어들어선 안 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2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금융권의 NPL규모는 43조7000억원으로 전년(28조1000억원) 대비 55% 급증했다. 고금리 타격으로 NPL 물량이 예년 대비 크게 증가하면서 올해 시장이 더 활성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다. 특히 일반적으로 은행권에서 내놓는 NPL 정리 물량 외에 지난해부터 만기연장 및 이자 유예 등으로 간신히 명맥을 이어오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화건들이 본격적으로 시장에 나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확장 속도가 남다를 것이라는 평가다.시장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기존에 NPL을 주업으로 삼아온 전업사들 외에 일반 증권사 및 자산운용사 등도 분주히 관련 사업 준비에 들어간 모양새다. 기존에 NPL 투자 부서가 없던 금융사에서도 관련 태스크포스(TF)를 꾸리고 사업 기획 및 펀드 조성에 나서고 있다.그러나 NPL 투자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이처럼 급조된 투자 조직을 두고 우려의 시선을 보낸다. 증권·운용 업계 대부분의 투자사업자들이 권리관계가 복잡한 NPL을 전문적으로 다뤄본 적 없음에도 일반적인 투자 구조화 및 자금 조달 경험만으로 손을 뻗는 경우가 대다수여서다. NPL을 단순히 저가매입 후 무조건 수익을 낼 수 있는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보는 기대감은 부적절하다는 평가다. 한 증권사 부동산 PF부문 고위 임원은 “최근 분위기 보면 물류나 복합건물 사업장 NPL을 골라 담겠다는 의도로 투자를 추진하는 사례가 많은데, 부동산금융만 십여년 이상 관리해온 인력에게도 부실 사업장 정리는 결이 달라 쉽지 않은 영역”이라며 “섣불리 들어갔다간 담보에 엮여 있는 복잡한 권리관계로 한참 자금이 묶여있다가 오히려 손해를 보고 정리하게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이어 “장기간 관리해야 될 딜이 적지 않다는 점을 감안해 전담 사업사를 차릴 수 있는 게 아니라면 부동산 인수금융 좀 해보고 딜 받아왔던 직원들 몇 명 급조해서 모아놓고 하겠다는 생각은 버려야한다”고 지적했다.실제 투자업계에서 주요 투자 대상군으로 삼고 있는 부동산 NPL의 경우 유치권 및 법정 지상권 등의 권리관계가 복잡하게 얽혀있는 건들이 다수다. 공사 대금 및 기타 사업 비용 연체로 하도급 업체가 줄줄이 얽혀 있는 건의 경우 협상 기한이 무기한 늘어나 손실을 보게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설상가상으로 얽혀있는 권리 대금을 다 정리하고 나면 본전 수준으로 수익률이 떨어지거나, 원금도 못 건지는 사례가 나올 수 있다는 지적이다.한 NPL 투자전업사 관계자도 “NPL 물량 중에는 소유권을 넘겨 받기 전에는 몰랐던 유치권자의 존재를 나중에 알게 되어서 손해를 보는 난해한 건이 적지 않다”고 전했다.이어 “NPL 시장에 진입하면 무난하게 20% 가까운 수익률을 낸 다는 건 IMF 시절에나 있던 이야기”라며 “새로 펀드를 조성해 진입하는 투자사들의 경우 목표 수익률을 너무 높게 잡는 경향이 있는데, 펀드는 유연한 투자가 쉽지 않아 복잡한 구조의 NPL에 용이하지 않다. 자기 신용으로 기업어음(CP)을 발행하는 전업사와 자금조달 경쟁에서도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2024.05.29 I 지영의 기자
'60초면 OK' 인뱅 3사 비상금대출, 연체액 1년새 2배
  • [단독]'60초면 OK' 인뱅 3사 비상금대출, 연체액 1년새 2배
  •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20~30대가 주로 이용하는 인터넷은행 3사의 ‘비상금 대출’ 잔액이 3조원에 육박한 가운데, 연체액 빠르게 불어나고 있다. 20~30대가 연체액의 70%를 차지했다.28일 이데일리가 오기형 더불어민주당 의원실로부터 금융감독원의 자료를 입수해 분석한 결과 카카오뱅크·케이뱅크·토스뱅크 등 인터넷은행 3사의 지난 3월 말 비상금 대출 연체액은 약 276억원으로 집계됐다. 1년 전(142억원)보다 94%가량 급증한 것이다.비상금 대출은 간편한 서류 심사만으로 최소 50만원에서 최대 300만원을 빌릴 수 있는 상품이다. 시중은행이나 인터넷은행 가릴 것 없이 판매하지만 20~30대 고객 비중이 높은 인터넷은행이 이용자가 많은 편이다. 이날 기준 비상금대출의 금리는 카카오뱅크가 연 4.858~ 15%이며 케이뱅크 연 5.42~15%, 토스뱅크 연 5.5~15%로 신용 대출보다 훨씬 높다.비상금 대출 잔액이 가장 큰 카카오뱅크의 연체액(234억원)이 압도적으로 큰 비중을 차지했다. 케이뱅크는 19억원, 토스뱅크는 23억원 수준이었다. 3사 비상금 대출의 평균 연체율도 작년 3월 말 0.71% 수준에서 1년 만에 0.94%로 0.23%포인트가량 높아졌다. 카카오뱅크 연체율은 0.95%, 케이뱅크는 0.9%, 토스뱅크는 0.96%였다.특히 20대 연체액이 전 연령대 중에서 가장 컸다. 3월 말 20대 비상금대출 연체액은 107억원이었다. 58억원이었던 작년 3월 말보다 84.5% 늘었다. 같은 기간 30대 연체액도 41억원에서 80억원으로 두 배 증가했다.20~30대 연체액을 합치면 187억원으로 전체 연체액의 약 67%를 차지한다. 이 기간 연체율도 20대는 0.84%에서 1.02%로, 30대는 0.61%에서 0.93%로 올랐다. 비상금대출뿐만 아니라 전체 대출을 봐도 20대 연체율은 3월 말 0.95%로 30대(0.41%), 40대(0.36%), 50대(0.43%)보다 훨씬 높다.흔히 20~30대는 40~50대와 비교하면 소득 수준이 낮은 데다 학생인 경우도 많아 상환 능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실제로 최대 100만원 한도인 서민금융진흥원의 소액 생계비 대출 연체율도 올 1분기 15.5%까지 오른 상태다. 출시 직후인 작년 2분기 연체율은 2.1%였다.이런 가운데 인터넷은행은 비상금 대출을 적극적으로 취급하고 있다. 카카오뱅크 앱에선 ‘비상금 대출, 대출까지 평균 60초’라는 내용의 배너 광고를 게시하고 있고 케이뱅크는 올 초 비상금 대출을 처음 받는 고객에게 첫 달 이자를 돌려주는 프로모션을 진행하기도 했다.인터넷은행 3사의 비상금 대출 잔액은 3월 말 기준 2조 9183억원으로 작년 3월(2조 2685억원)에 비해 29% 늘었다. 2년 전인 2022년 3월 말엔 1조 6430억원이었다. 2년 전과 비교하면 현재 비상금 대출은 77% 늘어났다. 금융권 관계자는 “고금리, 고물가 속에 경제 여건이 어려워지다 보니 소액 대출 연체도 늘고 있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2024.05.29 I 김국배 기자
“나오자마자 팔려요” 인기 여전한 강남 꼬마빌딩
  • “나오자마자 팔려요” 인기 여전한 강남 꼬마빌딩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강남 역세권 꼬마빌딩은 잘 나오지 않는데 최근 수익률 악화에 매물이 나오자 바로 팔렸습니다.”상업용 부동산 시장의 침체에도 꼬마빌딩( 대지면적 330㎡ 미만 건물) 인기가 식지 않고 있다. 거래량은 적은 편이지만 서울 꼬마빌딩 매매가격이 꾸준히 오르고 있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28일 강남구 A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고금리에 상업용 부동산 임대수익률이 떨어지면서 최근 몇 년간 꼬마빌딩 거래가 저조했다”면서 “고금리가 장기화되면서 역세권 가격 좋은 매물들이 나오고 있는데 나오자마자 바로 팔린다. 수익률 하락에 매도 수요와 하반기 금리 인하를 기대하고 미리 사두려는 매수 수요가 맞물리면서 손바뀜이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실제로 지난달 서울 강남구 논현동 역세권 인근 3층 꼬마빌딩은 90억원(대지면적 48㎡)에 팔렸다. 역에서 불과 352m 떨어진 건물로 3.3㎡당 토지평단가는 1억8400만원을 기록했다. 지난 3월 논현동 역세권 인근 꼬마빌딩은 250억원에 팔렸는데, 대지면적 149㎡ 5층짜리 이 건물은 3.3㎡당 1억6600만원 수준을 기록했다. 불과 한 달 만에 평단가가 1800만원 가량 오른 셈이다.지난달 지상 4층 규모 청담동 빌딩(대지면적 59㎡)도 74억3000만원에 팔렸는데 3.3㎡당 토지평단가는 1억2500만원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 1월 대지면적 67㎡, 2층 청담동 건물이 55억원에 팔려, 3.3㎡당 토지평단가 8200만원이었음을 감안하면 3개월여만에 평당 4000만원 이상 오른 셈이다. 서울 오피스 빌딩 전경 (사진=연합뉴스)시장에서는 하반기 금리 인하를 기대하고 선제적으로 꼬마빌딩을 매입하려는 수요가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밸류맵에 따르면 강남 상업업무 시설 거래량은 작년 △1분기 41건 △2분기 52건 △3분기 48건 △4분기 58건에 이어 올해 1분기 61건을 기록했다. 그간 서울 강남 지역의 꼬마빌딩 매매가격은 2022년 3분기 3.3㎡당 1억8828만원까지 올랐다가 하락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작년 하반기부터 거래가 조금씩 늘면서 올해 1분기 3.3㎡당 1억7503만원까지 올랐다. 거래는 크게 늘지 않았지만 입지 좋은 꼬마빌딩들이 나오면서 평단가는 올라가고 있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올해 하반기 미국의 금리 인하가 예상되면서 꼬마빌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한다. 금리가 인하되면 상업용 부동산의 수익률도 올라갈 수 있어서다. 김효선 NH농협은행 부동산수석연구위원은 “강남권 역세권 꼬마빌딩은 매물이 많지 않아 단가가 높았다”면서 “강남 역세권은 선호 1순위로 장기 보유가 많은데 최근 고금리 부담에 매물이 나오고 있다. 노령층의 경우 상속을 대비해 미리 처분하려는 수요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작년부터 매수 문의는 늘어났는데 급매로 나오는 경우는 드물었다”면서 “매수-매도 가격에 대한 갭 차이가 있었는데 최근 매수우위로 눈높이가 맞춰지면서 거래가 이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2024.05.29 I 오희나 기자
'감감무소식' 케이카 매각, 자진상폐 카드 택하나
  • [마켓인]'감감무소식' 케이카 매각, 자진상폐 카드 택하나
  • 국내 한 수출항구에서 수출용 자동차들이 선적을 대기 중인 모습. (사진=이미지투데이)[이데일리 마켓in 송재민 기자] 국내 1위 중고차 판매 사업자 케이카(381970)가 1년 넘게 인수합병(M&A) 시장에서 표류 중이다. 사모펀드(PEF) 운용사 한앤컴퍼니를 대주주로 두고 있는 케이카는 최근 PEF 운용사들의 상장사 자진폐지 분위기에 따라 다음 타자가 될 지 모른다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2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케이카는 지난 2022년 말 매각을 본격화했지만 1년 6개월이 지나는 현재까지 장기화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인수 의향을 밝히는 기업이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케이카의 최대주주는 한앤코오토서비스홀딩스(72%)로, 한앤컴퍼니의 100% 자회사다. 한앤코오토서비스홀딩스가 지난 2018년 SK엔카 중고차사업부와 CJ그룹의 렌터카 자회사 조이렌터카 지분을 인수, 합병하면서 만들어진 케이카는 이후 2021년 10월 기업공개(IPO)를 진행했다. 한앤컴퍼니는 IPO를 통해 구주매출로 3000억원을 회수해 투자금을 모두 거둬들였으며, 지난 2022년 10월 1년의 보호예수가 해제되면서 케이카 매각 작업을 시작했다. 그러나 고금리 여파로 중고차 시장 수요가 줄어들어 매각은 처음부터 난항을 겪었다. 지난해 말 유력한 인수자로 거론됐던 현대자동차그룹이 직접 중고차 시장에 뛰어들면서 제 몸값을 받지 못하게 될 수 있단 우려도 나왔다. 업계에 따르면 한앤컴퍼니는 케이카의 매각가로 최대 5000억원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 작업이 장기화되면서 케이카는 에이블씨엔씨, 한샘 등과 함께 PEF가 보유한 상장사 포트폴리오 중 상장폐지를 앞둔 후보로 언급되고 있다. 해당 기업들은 PEF의 지분율이 높고 실적 대비 주가가 부진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근 3개월간 케이카의 최고가는 14300원으로, 상장 당시 공모가인 2만5000원에 한참 못 미친다. 에이블씨엔씨의 경우 IMM 프라이빗에쿼티(PE)가 주식회사 리프앤바인을 통해 61.52%를 보유하고 있다. 최근 들어 사모펀드가 보유한 상장사의 상장폐지를 추진해 기업 운영 효율화를 도모하는 사례가 자주 등장하고 있다. 주가 관리 부담에서 벗어나고, 주주들의 경영 간섭에서 멀어져 효율적인 경영을 하기 위해서다. 지난해에는 오스템임플란트와 루트로닉이 상장폐지 전철을 밟았고, 올해에는 락앤락·커넥트웨이브·쌍용C&E이 비슷한 방식으로 상장폐지를 추진했다. 이 때문에 상장폐지나 매각절차를 본격적으로 진행하지 않고 있는 일부 기업들이 잠재적인 다음 후보로 거론된 것이다. 케이카는 지난해 처음으로 매출이 역성장했다. 케이카의 연간 매출은 △2021년(1조9024억원) △2022년(2조1773억원) △2023년(2조476억원)으로,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5.96%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2021년(711억원) △2022년(500억원) △2023년(590억원)으로 잠시 움츠러들었다가 성장세에 접어들었다.
2024.05.28 I 송재민 기자
'부실채권 쏟아진다'…실탄장전, 투자출격
  • '부실채권 쏟아진다'…실탄장전, 투자출격
  • [이데일리 마켓in 안혜신 기자] 여전한 고금리, 어두운 경기전망, 소상공인 대출상환 유예 종료,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 옥석가리기 등으로 부실채권(NPL)에서 큰 장이 설 것이란 기대가 고조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특히 PF 구조조정이 본격적으로 이뤄지면 부동산 부문에서 나올 NPL 규모가 상당할 것이란 전망이다. 증권사 등 일부 금융기관에서는 NPL 사업을 신규로 추진하기 위해 기회를 타진해보는 모습이다.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쏟아져나오는 NPL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연초 부동산PF NPL을 사들이는 스페셜시츄에이션 펀드 북을 설정하고, NH투자증권과 메리츠증권은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부동산PF 사모펀드 출시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권에서 NPL 시장을 신사업으로 보고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는 것이다.한 증권사 IB부문 고위 관계자는 “최근 들어서 부쩍 증권사 등에서 NPL 관련 사업성을 물어오는 경우가 많아졌다”면서 “NPL 시장이 커진다는 이야기가 많이 나오다보니 신사업 기회로 보는 시선이 있는 것 같다”고 분위기를 전했다.NPL 시장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이유는 간단하다. NPL 시장 규모가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NPL 주요 공급자인 국내은행 NPL 매각 물량은 지난 2022년 1조7000억원까지 줄었지만 지난해 4조7000억원까지 늘었다. 올해는 2분기까지 지난해 전체와 비슷한 4조원이 넘어서고, 연간으로는 8조원에 달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은행권은 물론이고 PF 부실로 저축은행, 캐피탈 등 2금융권에서도 NPL이 쏟아지는 상황이다. 한국은행이 지난 3월 발표한 ‘금융안정 상황’을 보면 작년말 기준 금융기관 NPL 규모는 43조7000억원으로 전년대비 55% 급증했다. NPL 물량이 급격하게 늘어난 데에는 금리가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금리인하 시점이 늦춰지면서 고금리 상황이 이어지자 높은 이자비용을 버티지 못한 기업이나 개인이 연체상태에 빠지는 경우가 늘어나는 추세다. 부실채권은 3개월 이상 연체된 대출 중 담보가 있는 ‘고정’, 담보가 없는 ‘회수 의문’, 사실상 회수가 불가능한 ‘추정 손실’ 등 고정 이하 여신을 말한다. 3년 만기 국고채만 봐도 2020년 1%를 밑돌던 금리가 현재 3%대에 머물면서 장기간 이자부담이 지속되는 상황이다. 특히 올 들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에 대한 우려가 이어지면서 금융당국이 회생 가능한 사업장에만 신규 자금을 투입한다는 방침을 내놓은 것도 부동산 관련 NPL 물량이 쏟아져나올 수 있다는 전망에 힘을 싣고 있다.한 투자업계 관계자는 “올 들어 1분기와 2분기에만 각각 2조원이 넘는 물량이 나오면서 한해만 8조원대 시장이 예상되고 있다”면서 “부동산 PF 부실과 경기 침체, 작년 소상공인 코로나19 대출 만기 연장 이자 유예 부분 등이 겹치면서 공급 물량이 급격히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NPL 전문 투자사 실탄 장전NPL 시장이 급성장할 조짐을 보이면서 투자업계도 알짜 NPL 잡기 위한 준비작업에 한창이다. 국내 NPL 관련 업체로는 연합자산관리(유암코), 하나에프앤아이(F&I), 대신에프앤아이(F&I), 우리에프앤아이(F&I), 키움에프앤아이(F&I) 등이 있다. 이들은 우선 실탄 장전에 나섰다. 우리금융에프앤아이는 12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통해 NPL 확대에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공모 회사채 시장에도 NPL 전문 투자사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는 것은 물론 수요도 넉넉하게 채우고 있다. 키움에프앤아이는 500억원 발행 계획을 세웠지만 넘치는 수요에 증액 발행을 결정했고, 연합자산관리 역시 2500억원 모집 1조6000억원이라는 뭉칫돈이 몰리면서 최대 5000억원까지 증액 가능성이 높아진 상태다.신용등급도 상승 추세다. 하나F&I의 경우 작년 신용등급이 ‘A’로 올랐고, 등급 전망 역시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올랐다.NPL 사업관련 관계자는 “경기가 크게 살아나지 않는다면 NPL은 엄청나게 쏟아질 가능성이 높다”면서 “공급이 커진 시장에서 다른데 투자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지면서 매수자 우위 시장으로 변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4.05.28 I 안혜신 기자
불황에도 치솟는 밸류…토종 AI 반도체, 거품 우려 나오는 이유
  • [마켓인]불황에도 치솟는 밸류…토종 AI 반도체, 거품 우려 나오는 이유
  • [이데일리 마켓in 허지은 기자] 국내 인공지능(AI) 반도체 팹리스(설계) 스타트업들의 몸값이 고공행진하고 있다. 상장을 예고한 리벨리온, 퓨리오사AI는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사) 등극을 눈앞에 뒀고, 사피온 등 동종업계 스타트업에도 수천억원 규모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 고금리에 국내 투자시장 밸류에이션(기업가치) 재조정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지만 AI 반도체만큼은 무풍지대다. 투자 열기가 뜨거워지는 만큼 일각에선 우려도 커지고 있다. 기업가치가 급등하고 있지만, 대부분이 적자 기업인데다 본격적인 칩 양산 경험도 부족한 탓이다. 기업공개(IPO) 후 실적 악화에 시달린 ‘제2의 파두’ 사태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들 업체에 초기 투자를 주도한 벤처캐피탈(VC) 업계에서도 과열 양상을 경계하고 있다. 2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리벨리온은 최근 국내 주요 증권사에 입찰제안요청서(RFP)를 송부하고 주관사 선정에 나섰다. 앞서 퓨리오사AI는 대표 주관사로 미래에셋증권을, 공동 주관사로 NH투자증권을 선정한 바 있다. 외부 투자유치가 이어지는 만큼 상장을 위한 본격적인 준비에 돌입한 셈이다. 리벨리온은 올해 초 1650억원 규모 시리즈B 투자를 마무리했다. 2022년 6월 시리즈A 당시 3820억원 수준이던 리벨리온 기업가치는 시리즈B를 거치며 8800억원으로 두 배 이상 뛰었다. 시리즈C 투자유치를 마친 퓨리오사AI 기업가치는 6800억원을 기록했고, 사피온은 시리즈A 단계에서 5000억원의 몸값을 인정받았다. KT, SK 등 대기업들도 전략적 투자자(SI)로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 바 있다. 대규모 자금 조달이 이어지면서 상장 이전 유니콘 등극은 물론, 상장 시엔 2~3조원까지도 기대감은 높아졌다. 상장까지 최소 1년 이상이 예상되는데다 시리즈 투자유치가 이어지고 있어 추가적인 기업가치 상향도 전망된다. 사피온의 경우 2000억원 규모 시리즈B 투자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 역대 누적투자금액(1400억원)을 훌쩍 뛰어넘는 규모다. AI 반도체 수요가 증가세를 유지한다면 밸류에이션 상향 조정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자금이 AI 반도체로 쏠리고 있다는 점도 기업가치를 끌어올릴 것으로 보인다. 상장 후 잭팟을 노리고 구주 거래를 원하는 문의가 크게 늘어난 가운데 이미 장외 가격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자본시장 안팎에선 과열 우려도 나오고 있다. 리벨리온과 퓨리오사AI는 지난해 각각 160억원, 600억원의 영업적자를 냈다. 사피온도 사정은 다르지 않다. 본격적인 양산도 이제 걸음마 단계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결합해 전세계 시장 80%를 점유한 엔비디아의 파이를 나눠가질 수 있을지 여부도 아직 알 수 없다. VC업계 관계자는 “AI 반도체 기업으로 대규모 투자금이 쏟아지고 있지만 밸류에이션 수준에 대해선 의문 부호가 붙는다”며 “이들은 업계 1위인 엔비디아 제품보다 성능은 뛰어나지만 가격은 저렴한 반도체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핵심인 미국 시장에서 성과를 내고 실적으로 증명하는 단계가 반드시 필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4.05.28 I 허지은 기자
1 2 3 4 5 6 7 8 9 10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