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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솔로' 14기 경수, 첫 데이트 선택 포기…"못 정해지면 나갈 생각"
  • '나는 솔로' 14기 경수, 첫 데이트 선택 포기…"못 정해지면 나갈 생각"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나는 솔로’ 14기 경수가 첫 데이트 선택권을 포기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 26일 방송된 ENA PLAY, SBS PLUS 예능 ‘나는 SOLO’(이하 ‘나는 솔로’)는 ‘골드미스&미스터 특집’으로 모인 14기 출연자들의 첫 데이트 선택을 그렸다. 남자들의 첫 데이트 신청 시간. 마지막 주자로 나선 경수는 모두의 예상을 꺾고 마지막에 자리한 현숙을 지나쳐 맨 끝에 홀로 서는 모습으로 모두를 놀라게 했다. 첫 데이트권을 스스로 기권한 것이다. 앞서 경수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어찌 됐든 간에 염두에 뒀던 세 명 중에서 오늘 밤 기점으로 마음 기우는 쪽을 정해 여태껏 보지 못했던 직진을 보여드릴 예정”이라고 속마음을 털어놨다. 이어 “제일 마음 가는 영자님을 선택하겠다”고 고백했지만, 끝내 선택을 하지 않아 의아함을 자아냈다. 그의 행보를 두고 출연자들은 물론 MC들도 각종 추측을 내세우며 궁금해했다. MC 데프콘은 “다 대 일 데이트를 피하고 싶었던 선택이 아닐까”라고 조심스레 추측했다. 이와 관련해 상철은 “고독 정식을 여자분들하고 같이 먹을 수도 있지 않아요?”라고 가설을 내세웠고, 이 말을 들은 출연자들은 “일타삼피를 노린 건가”, “진짜 그런 거면 천재”라고 혀를 내둘렀다. 경수는 이후 제작진과 인터뷰를 통해 “저도 이곳에 많은 준비를 하고 왔다, 정해지면 많은 것을 보여줄 수 있고, 내일까지 못 정해진다면 나갈 생각”이라고 결심을 고백해 충격을 선사했다.한편 첫인상 선택에서 가장 많이 득표해 인기녀에 등극한 옥순은 이날 첫 데이트 신청에서 영수, 영식, 광수에게 3표를 받아 3대 1 데이트를 즐겼다.
2023.04.27 I 김보영 기자
'이로운 사기' 김동욱, 법조계 뱀파이어로 변신…과공감 증후군 환자?
  • '이로운 사기' 김동욱, 법조계 뱀파이어로 변신…과공감 증후군 환자?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배우 김동욱이 ‘이로운 사기’를 통해 한층 더 깊이 있는 변신을 예고하고 있다. tvN 새 월화드라마 ‘이로운 사기(극본 한우주/ 연출 이수현/ 제작 스튜디오드래곤)’는 공감 불능 사기꾼과 과공감 변호사, 너무나 다른 두 사람의 절대 악을 향한 복수극이자 짜릿한 공조 사기극을 그리는 드라마다. 오는 5월 29일 월요일 오후 8시 50분에 첫 방송을 앞두고 있으며, 믿고 보는 배우 천우희와 김동욱의 주인공 호흡으로 많은 기대를 받고 있다. 공개된 스틸은 한무영 캐릭터에 한껏 몰입된 김동욱의 여러 순간들이 담겨 있다. 잘 생긴 외모에 스며있는 서늘한 분위기, 무표정 속에 담긴 고독감 등이 그가 연기할 한무영(김동욱 분)의 첫인상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특히 법정에서 변호를 할 때에도 홀로 고민에 빠져있을 때도 늘 감정 없는 무표정을 짓고 있어 사사로운 감정에 휩쓸리지 않을 것 같은 인상을 준다. 김동욱이 맡은 캐릭터는 어떤 성향과 사연을 가진 인물일지 점점 더 호기심이 움튼다.하지만 김동욱이 연기할 변호사 한무영은 무표정과 달리 과공감 증후군을 앓고 있는 환자다. 성격상 동조성과 공감 경향이 지나치게 높아 타인의 심정을 이해하다 못해 감정마저 자신의 몸으로 받아들인다. 즉 마음에 상처를 받고 아파하는 사람을 보면 그도 똑같이 그 아픔을 느끼는 것.타인의 감정에 쉽게 과몰입하는 이가 과연 냉철한 이성과 판단을 요하는 변호사 직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을지 의구심이 드는 터. 하지만 한무영 변호사를 향한 이런 우려는 기우에 지나지 않는다. 한무영은 심리를 간파하고 파고드는 예리함, 냉정하고 집요한 추리, 디테일을 발견하고 해석하는 능력으로 사건의 본질을 꿰뚫는다. 무엇보다 사람의 감정을 움직이는 대화 스킬은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로 탁월하다. 그 누구에게도 약점과 빈틈을 허락하지 않고 오로지 승소와 수익, 성공으로만 이야기하는 ‘법조계 뱀파이어’다. 이에 한무영이 과거 ‘천재 소녀’로 세상을 떠들썩하게 하고 이후 존속 살해범이 된 이로움(천우희 분)과 어떻게 연이 닿을지 주목되고 있다. 복수를 위해 사기를 다짐하는 의뢰인 이로움을 그는 이해하고 도울 것인지, 아니면 막아 세울 것인지 궁금해지는 상황.tvN 새 월화드라마 ‘이로운 사기’는 5월 29일 월요일 오후 8시 50분에 첫 방송된다.
2023.04.26 I 김보영 기자
“비상의총 열어 수습하자”…‘宋 돈봉투 회견’ 앞두고 터지는 불만
  • “비상의총 열어 수습하자”…‘宋 돈봉투 회견’ 앞두고 터지는 불만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의 핵심인 송영길 전 대표의 기자회견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내에선 여전히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송 전 대표의 귀국 전이라도 비상의원총회를 열어 이번 사태를 적극적으로 수습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지난해 9월, 송영길(왼쪽) 전 민주당 대표를 바라보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 (사진= 뉴스1)우원식 민주당 의원은 21일 오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에 “송영길 전 당대표의 기자회견과 귀국만을 기다리는 듯한 지금 당 상황이 너무 한가해 보인다. 송 전 대표의 입장 표명과 관계없이 지도부와 전체 의원 모두가 엄중함을 함께 공유하고 능동적 수습 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지도부의 고독한 결단과 국회의원들이 이에 대한 평가를 내놓는 방식으로는 안 된다. 모든 것을 갈아엎겠다는 비상한 각오 속에 송 전 대표의 기자회견과 상관없이 신속하게 비상의총을 열어야 한다”며 “당면한 송 전 대표의 처리 뿐만 아니라 근본적인 혁신안을 담은 대책을 전당적으로 준비해야 한다. 구조적 재발 방지책을 포함해 재창당에 준하는 혁신 작업을 진행할 혁신 기구 구성 등 폭넓은 논의를 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정치권에 따르면 송 전 대표는 오는 22일 프랑스 파리 현지에서 기자회견을 연 후 자신의 거취에 대해 언급할 예정이다. 당초 7월로 예정돼 있던 귀국 일정을 앞당겨 최대한 빨리 귀국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송 전 대표 귀국이 늦어지고 있고, 이 과정에서 불특정 다수의 의원들의 이름이 오르내리며 민주당에 대한 정치권의 압박은 거세지는 상황이다. 실제 이 의혹이 불거진 이후 민주당의 지지율은 하락세로 돌아섰다. 윤석열 정부의 외교 관련 논란으로 민주당은 최근 좋은 지지율 흐름을 보이고 있었지만 돈봉투 의혹이 악재로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한국갤럽은 이날 지난 18일부터 20일까지 사흘간 전국 만 18세 이상 1003명을 대상으로 현재 지지하는 정당을 물은 결과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각각 32%로 동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직전 조사에서 민주당의 지지율은 36%로, 국민의힘(31%)을 오차범위(±3.1%포인트, 95% 신뢰수준) 내에서 앞섰지만, 일주일새 민주당은 4%포인트 하락하고 국민의힘은 1%포인트 상승하며 격차가 사라졌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안규백 민주당 의원은 이날 오전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의원총회에서 송 전 대표를 가서 데리고 오자는 말도 했다. 나는 이 문제를 가볍게 보지 않는다”며 “송 전 대표는 조기귀국을 해서 본인도 살고 당도 사는 지혜를 보여야 한다. 본인도 힘들고 당도 늪으로 빠뜨리는 이런 일을 해선 안 된다. 속전속결로 행동하고 전광석화처럼 처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소영 의원도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일단 빨리 귀국해야 하고, 조사와 수사에 적극적으로 응해야 한다”며 “사실관계가 확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거취에 대해 얘기하는 것은 이르다고 보지만, 발견되는 사실관계에 대해선 최대한의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2023.04.21 I 박기주 기자
'이로운 사기' 천우희X김동욱, 티저 포스터 최초 공개
  • '이로운 사기' 천우희X김동욱, 티저 포스터 최초 공개
  • ‘이로운 사기’[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tvN 새 월화드라마 ‘이로운 사기’ 티저 포스터가 최초 공개됐다.5월 29일 첫 방송되는 tvN 새 월화드라마 ‘이로운 사기(극본 한우주/ 연출 이수현/ 제작 스튜디오드래곤)’는 공감 불능 사기꾼과 과(過) 공감 변호사, 너무나 다른 두 사람의 절대 악을 향한 복수극이자 짜릿한 공조 사기극 드라마.특히 공감 불능 사기꾼 이로움 역으로 변화무쌍한 매력을 뽐낼 천우희와 과 공감 변호사 한무영 캐릭터를 통해 섬세한 감정 표현을 보여줄 김동욱의 묵직한 변신에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두 사람의 극 중 캐릭터 변신은 물론 비주얼 케미스트리를 확인할 수 있는 포스터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포스터 속에는 캐릭터에 이입된 천우희와 김동욱의 모습이 담겨 있다. 푸른 창공을 배경으로 선 이들은 카메라를 향해 무거운 시선을 보내고 있고 그 사이 흐르는 공기에는 비장함이 섞여 있다.그 중 유독 차가운 천우희의 눈빛이 흥미롭다. 아무도 그녀의 속내를 읽을 수 없는 듯한 표정을 짓고선 손에 리볼버를 쥐고 있는 것. 복수를 절대 멈추지 않을 고독감과 숨은 분노가 고스란히 전해진다.천우희를 붙든 김동욱의 깊은 시선에는 묵직한 무게감을 느낄 수 있다. 그녀의 손목을 잡은 손길에서는 극 중 한무영(김동욱 분)이 이로움의 무모한 행보를 막아세우는 것일지, 그녀의 복수를 돕고자 하는 것일지 추측하게 만드는 중의적 의미가 담겨 있다.또 여기에 더해진 ‘간절히 믿고 싶지만, 끝까지 믿을 수 없는’이라는 카피 문구는 결과적으로 대립과 공조 사이 두 사람의 관계가 어떤 관계로 이어져 어떤 결과를 초래할지 생각해 보게 만든다. 아이러니하고도 독특한 캐릭터 조합과 신선한 스토리 설정이 기대를 모은다.과연 두 남녀가 어떤 사연과 계기로 손을 맞잡게 된 것인지, 카피 문구의 말은 누가 누구에게 보내는 마음인지, 더불어 이들이 행할 이로운 사기의 대상은 누구이며 그 목적은 무엇일지, 벌써부터 다양한 관심과 궁금증이 쏟아진다.믿고 보는 연기력을 자랑하는 두 배우 천우희와 김동욱의 이로운 만남이 기다려지는 tvN 새 월화드라마 ‘이로운 사기’는 5월 29일 월요일 오후 8시 50분에 첫 방송된다.
2023.04.18 I 김가영 기자
사진, 옻칠 입다…아들, 아버지 입다
  • 사진, 옻칠 입다…아들, 아버지 입다 [e갤러리]
  • 전현민·전용복 ‘잠들지 않는 도시’(2023), 철판에 옻칠실크스크린, 60×80㎝(사진=작가 제공)[이데일리 오현주 문화전문기자] 해가 떨어진 밤에도 바삐 움직이는 대도시 풍경. 그 부산함이 흑백사진에 진하게 담겼다. 하지만 그저 잘 찍은 사진이려니 끝내버린다면 대단히 아쉬울 거다. 칠흑같이 까맣고 눈처럼 하얀, 저토록 깊은 대비를 만든 ‘작업비밀’을 놓치게 되는 거니까. 맞다. 저 사진은 특별하다. 사진작가 전현민(34)이 카메라로 포착한 장면에 칠예가 전용복(71)이 ‘옻칠’을 더해 완성했으니까. 빛과 어둠 사이 세련된 고독감을 녹여낸 ‘잠들지 않는 도시’(The City That Doesn’t Sleep·2023)를 앞세운 이들의 협업에는 ‘옻으로 만든 세계 최초의 사진’이란 타이틀이 붙었다. 기법은 ‘옻칠실크스크린’이다. 사진을 실크스크린으로 찍어내면서 프린트잉크 대신 옻을 입히는 거다. 좀더 구체적으론 “사진을 데이터로 분석해 망현판을 만들고 옻을 투과시켜 금속판이나 목판에 프린트한다”고 했다. 그 쉽지 않은 작업 덕에 흑백이란 명명만으로 뭉뚱그릴 수 없는, 더 묵직하고 더 빛나는 색과 톤이 나왔다. 사진가와 칠예가, 두 사람은 부자지간이다. 일백년 내다본 사진에 일만년 견디는 옻이 스며 시너지를 낸 배경이라면 배경이다. 시나리오작가로 활동하다 뒤늦게 사진에 뛰어들어 활약하는 아들의 작업이, 전통의 재현을 넘어 미래를 지향하는 아버지의 옻칠로 화룡점정을 달았다고 할까. 17일까지 서울 종로구 인사동5길 갤러리라메르서 여는 사진전 ‘사진+옻칠’(Photo+Nature Lacquer)에서 볼 수 있다. 인연이 각별하다는 배우 김미숙을 따라 그이의 일터인 라디오스튜디오에서 촬영한 작품들로 꾸린 ‘연인’ 전도 함께다. 전현민·전용복 ‘에브리데이’(Everyday·2023), 철판에 옻칠실크스크린, 60×80㎝(사진=작가 제공)전현민·전용복 ‘라임라이트 보이스Ⅰ’(Limelight VoiceⅠ·2023), 철판에 옻칠실크스크린, 60×60㎝(사진=작가 제공)전현민·전용복 ‘비하인드 라임라이트 Ⅳ’(Behind the Limelight Ⅳ·2023), 철판에 옻칠실크스크린, 60×80㎝(사진=작가 제공)
2023.04.12 I 오현주 기자
‘낭만닥터 김사부3’ 한석규X안효섭X이성경, 새 캐릭터 포스터 공개
  • ‘낭만닥터 김사부3’ 한석규X안효섭X이성경, 새 캐릭터 포스터 공개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낭만닥터 김사부3’ 한석규, 안효섭, 이성경의 낭만 무드 가득한 캐릭터 포스터가 공개됐다.4월 28일 첫 방송되는 SBS 새 금토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3’(극본 강은경, 임혜민/연출 유인식, 강보승/제작 삼화네트웍스, 스튜디오S)는 지방의 초라한 돌담병원을 배경으로 벌어지는 ‘진짜 닥터’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2016년 방영된 시즌1, 2020년 방영된 시즌2 모두 최고 시청률 27%를 기록한 SBS의 시리즈물로, 3년 만에 시즌3으로 컴백한다.이번에 공개된 캐릭터 포스터에는 ‘믿음의 사제’ 케미를 보여줄 김사부(한석규 분)와 제자들 서우진(안효섭 분)-차은재(이성경 분)의 모습이 담겨 있다. 시즌2 보다 더 끈끈해진 관계성으로 돌아온 이들의 이야기를 향한 기대감을 고조시킨다.먼저 따뜻한 미소를 짓고 있는 김사부의 캐릭터 포스터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김사부는 응급실 유리창 너머로 돌담병원 식구들을 흐뭇하게 바라보고 있다. 초야에서 고독하게 돌담병원을 지켰던 그의 곁에는 이제 서우진과 차은재를 비롯한 많은 돌담 의료진들이 뜻을 함께 하고 있다. 그들과 함께 김사부가 시즌3에서 어떤 일들을 펼쳐낼지 이목이 집중된다.3년 전보다 ‘레벨 업’한 서우진과 차은재의 캐릭터 포스터에도 관심이 모인다. 먹고 살기 위해 써전이 됐던 서우진은 김사부를 만나 ‘진짜 의사’의 길을 찾게 됐다. 환자를 살피는 서우진의 진중한 눈빛은 이전보다 더 깊어진 듯하다. 누구보다 김사부를 따르고 그를 닮고 싶어하는 서우진의 성장이 어떻게 그려질지 주목된다.돌담병원에 남아 더 큰 꿈을 갖게 된 차은재도 눈길을 끈다. 차은재는 김사부를 만나 수술 울렁증을 극복하고 의사로서 자신을 더 믿게 됐다. 그리고 쉽고 편한 길을 뒤로한 채, 고생스럽지만 많은 환자들을 살리는 의사가 되는 길을 택했다. 환자를 향한 차은재의 다정한 손길에서는 그 마음이 묻어난다.‘낭만닥터 김사부3’ 제작진은 “낭만을 품은 김사부, 서우진, 차은재의 이야기가 또 한번 감동과 울림을 전할 예정이다. 시즌2 보다 더 깊어지고 진해진 사제 케미 또한 놓칠 수 없는 시청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한편, SBS 새 금토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3’는 ‘모범택시2’ 후속으로 4월 28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2023.04.10 I 김가영 기자
‘놀면 뭐하니?’ 이미주, 대식가 정준하·신봉선과 식도락 여행
  • ‘놀면 뭐하니?’ 이미주, 대식가 정준하·신봉선과 식도락 여행
  • 사진=MBC[이데일리 스타in 유준하 기자] ‘놀면 뭐하니?’ 이미주가 대식가 언니오빠들 정준하-하하-신봉선 사이 고난의 식도락 여행을 펼친다.8일 방송되는 MBC 예능 ‘놀면 뭐하니?’에서는 봄맞이 ‘전국 간식 자랑’ 서울 편이 공개되는 가운데, 정준하-하하-신봉선-이미주가 계속 배가 고픈 대식가들과 고독한 미식가의 티격태격 케미로 웃음을 자아낸다.공개된 사진 속에는 맛집 포스를 풍기는 장소에서 간식을 기다리는 ‘놀뭐 간식 요원들’의 모습이 담겨 있다. 요원들은 ‘맛없없(맛이 없을 수가 없다)’ 분식 조합에 정신없이 숟가락질을 하는 모습으로 군침을 자극할 예정.이런 가운데 이미주는 대식가들이 상상도 못할 망언(?)으로 현장을 술렁이게 만든다. “라면 한 봉지를 다 먹어요?”, “원래 라면에 밥을 안 말아먹는다”라는 이미주의 말을 시작으로, 그들 만의 라면 논쟁이 발발한다. 신봉선은 “어디 가서 라면 먹는다는 소리 하지 마라”, 하하는 “진짜로? 진심?”이라며 믿기지 않는 표정을 짓는다고.그런가 하면 정준하, 하하, 신봉선은 ‘전국 간식 자랑’ 최적화 멤버로 활약한다. 간식 추가를 외치는가 하면, 주접 리액션으로 흥을 끌어올린다고. 입 짧은 이미주도 유재석, 박진주를 그리워하다 대식가 언니오빠들에게 스며드는 모습을 보인다고 해, 반대되는 이들의 먹방 케미에 관심이 더해진다.정준하-하하-신봉선-이미주의 라면 논쟁 결과와 먹방 케미는 8일 오후 6시 30분 방송되는 MBC ‘놀면 뭐하니?’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3.04.08 I 유준하 기자
'나는 솔로' 영자, 영수에 눈물 고백→상철에 "오빠밖에 없어" 혼돈
  • '나는 솔로' 영자, 영수에 눈물 고백→상철에 "오빠밖에 없어" 혼돈
  • ‘나는 솔로’[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나는 SOLO(나는 솔로)’ 13기가 최종선택 직전까지 대혼돈의 로맨스를 이어갔다.지난 29일 방송한 ENA와 SBS PLUS의 리얼 데이팅 프로그램 ‘나는 SOLO’에서는 영숙, 영자, 영철 등의 뜨거운 눈물과 함께 격랑에 휩싸인 ‘솔로나라 13번지’의 넷째 날이 그려졌다.이날 영숙과 ‘2:1 데이트’에 돌입한 영식, 영철은 핫팩 선물에 차문 열기 등으로 묘한 신경전을 벌였다. 차에 탄 세 사람은 ‘나는 SOLO’ 촬영을 마치고 함께 칼국수를 먹기로 한 약속에 관해 얘기를 나눴고, 영철은 “내일 다 우는 거 아냐?”라고 새드엔딩을 언급했다. 이에 영숙은 “벌써 슬픈데”라고 울컥하더니 “나 욕심쟁이인 것 같아”라고 자책했다.식당에 도착한 영숙은 평정심을 되찾았지만 영식, 영철은 계속해 기싸움을 벌였다. 이에 영숙은 “내가 빌런이라고 생각하는 이유가 욕심이 많아서”라고 두 남자 모두에게 호감이 있음을 털어놨다. 잠시 후, ‘1대1 대화’의 시간을 가진 영철은 “누나는 아무도 안 선택할 것 같아”라고 영숙을 떠봤다. 영숙은 자신의 선택을 예단한 영철을 향해 서운함을 내비쳤다. 영철은 이에 굴하지 않고 “난 내가 좋아하는 사람한테 희망고문하는 게 싫다. 누나가 (날) 정리하는 것도 맞지 않나 생각해”라고 말했다. 데이트 종료 후, 영철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그냥 내가 빠져줘야겠다”며 ‘현타’가 왔음을 털어놨다.영식도 ‘1대1 데이트’에서 영숙과 깊은 대화를 나눴다. 여기서 영숙은 “최종 선택의 의미가 무엇이라 생각하냐?”고 물었다. 영식은 “호감을 가지고 알아가 볼 의향이 충분히 있다는 표현이 아닐까?“라고 답했다. 이에 만족한 영숙은 ”계속 알아가고 싶은 마음을 갖고 있는 건 맞다“고 조심스럽게 밝혔다. 데이트 후 영식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새드엔딩으로 끝나더라도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미련은 남겠지만 후회는 하지 않을 것 같다“고 털어놨다. 영숙 역시 ”저한테 떠나고 싶은 사람(영철)을 가지 말라고 하는 게 의미가 있나. 예상 못했지만 원하는 대로 됐다“고 의미심장하게 말했다.현숙과 ‘1:1 데이트’에 돌입한 상철은 “너랑 나랑 이성적 감정이 생길 것 같아?”라고 돌직구를 던졌다. 이에 현숙은 여전히 영수가 1순위라고 답했고, 결국 상철은 선택지에서 현숙을 접었다.그런가 하면 영수는 옥순과 소고기를 먹으러 갔는데, 옥순이 갑자기 저혈당으로 손을 떨자 밥을 주문해 급처방을 해줬다. 그러면서 그는 “옥순님과는 소개팅 느낌인데 현숙님은 그런 게 없다. 오늘 선택을 잘 한 것 같다”며 옥순의 환심을 샀다. 데이트 후 영수는 “옥순님이 조금 더 좋아졌다”고 밝혔지만 옥순은 “상철님이 계속 1순위”라고 ‘상철 한우물’을 자랑했다.영호에게 어필해 ‘1:1 데이트’를 따낸 정숙은 그간 ‘솔로나라’에서 겪은 자신의 심경 변화를 고백하며 영호에게 다가갔다. 데이트 후 영호는 “워낙 솔직하고 표현도 잘하는 분 같아서 재밌었다”고 말했다. 정숙은 “영혼이 너무 맑아서 같이 있으면 저도 맑아지는 기분이다. 우리 둘이 맞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제작진이) 이곳에 넣으신 게 아닐까”라고 ‘운명론’을 제기했다.반면 데이트 선택을 받지 못해 ‘고독정식’을 먹은 영자는 “여기 출연하면서 진짜 안 하고 싶었던 것들만 다 했다. 첫인상 0표, 혼자 울면서 짜장면 먹는 거, 내가 호감 있는 사람이 반응 없어서 어필하려고 아침 만드는 것”이라며 눈물을 쏟아냈다.잠시 후, 데이트를 마친 영수 옥순, 상철 현숙이 숙소 앞에서 우연히 맞닥뜨려 소름을 유발했다. “원수는 외나무다리에서 만난다더니”라며 네 사람은 당황했고, 급기야 옥순은 상철을 노려보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이후 현숙은 영수를 찾아가 “옥순과의 데이트가 어땠는지 궁금하다”고 물었다. 영수는 “너한테는 어떻게 보면 죄인”이라며 “옥순님을 더 알아갈 것인가, 현숙이를 선택할 것인가 고민이 된다”고 답했다.현숙과 대화를 마친 영수를 이번에는 영자가 기다리고 있었다. 영자는 영수에게 하고 싶은 말들을 메모장에 적어와 이를 천천히 설명해줬고, “전 감정이 늘 한 템포씩 느리게 온다”며 진정성을 어필했다. 나아가 그는 자신의 감정을 대변하는 듯한 노래까지 들려주며 눈물을 흘렸다.상철은 옥순을 불러내 “(현숙에 대해) 설렘이 있는지 없는지는 확인해 보고 싶었다”며 앞서 데이트에서 현숙을 선택한 이유를 쿨하게 고백했다. 옥순은 “영자랑 나한테 쓰기에는 확신이 안 섰던 거지”라며 서운해했다. 옥순과 대화를 종료한 상철은 다시 영자를 찾아가 대화를 요청했다. 이에 두 사람은 남자 숙소로 가 대화를 나눴다. 그런데 이때 영수가 방으로 들어왔고, 영수는 바로 옆방에 앉아, 앞서 영자가 자신에게 틀어준 노래를 재생하면서 ‘둘만의 시그널’을 보냈다.결국 영자와 상철은 영수를 피해 자리를 옮겼다. 이후 영자는 “내가 좋아한 건 오빠밖에 없었지”라고 강하게 어필했다. 내내 차가웠던 상철은 민망한지 웃음을 터뜨렸고, 상철의 반응을 확인한 영자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상철님한테 계속해서 호감을 표시했는데 돌아오는 피드백은 이거니까, 그냥 허무하다. 상철님은 진짜 나한테 호감이 없는 것 같다”며 관계 정리를 결심했다.‘2:1 데이트’를 마치고 영숙을 다시 불러낸 영식은 서프라이즈 이벤트를 해줬다. 손으로 꾹꾹 눌러쓴 편지에 변치 않는 프리저브드 플라워를 선물한 것. 영숙은 “영식님 편지 전국에 다 나갈 것”이라며 귀엽게 경고했지만, 영식은 “그럼 어쩔 수 없이 영숙님이 책임지셔야죠”라며 ‘핑크빛 돌직구’로 응수했다. 이후 공용 거실로 간 영숙은 “다이어트 때문에 매운 음식을 먹지 않는다”고 했다가, 영철과 언쟁을 벌였다. 영철이 “누나는 보여지는 것에 굉장히 신경을 쓰는 것 같다. 누나 뒤에 숨겨진 그걸 봤다”며 영숙을 도발한 것. 이후 영철은 주방으로 가 만두를 굽고 있는 영식에게 다가가, “내 역할은 끝났다. 이 상황을 계속 기다렸다”면서 영숙을 포기할 뜻을 내비쳤다. 그러나 영철은 최종 선택 직전, “이렇게 울먹이는 게 이해가 안 됐다”며 돌연 눈물을 쏟아 마지막까지 알 수 없는 러브라인을 예감케 했다.13기의 최종 선택은 오는 4월 5일 수요일 오후 10시 30분 ENA와 SBS PLUS에서 방송되는 ‘나는 SOLO’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3.03.30 I 김가영 기자
그루잠 프로덕션, 뉴욕 예술가들과 협업한 온라인 영상 공개
  • 그루잠 프로덕션, 뉴욕 예술가들과 협업한 온라인 영상 공개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부산공연단체 그루잠 프로덕션은 뉴욕의 예술가들과 함께 제작한 온라인 미디어용 공연 영상물의 최종 버전을 29일 공개했다. 작품 제목은 ‘마법 같은 순간의 발견-생텍쥐페리의 유령’으로 그루잠 프로덕션의 김형준 대표가 연출을 맡았다.‘마법 같은 순간의 발견-생텍쥐페리의 유령’ 포스터. (사진=그루잠 프로덕션)작품은 현대인들의 고독과 외로움을 소설 ‘어린왕자’와 저자 생텍쥐페리의 삶을 차용해 마술, 마임, 음악 그리고 미장센을 살린 영상으로 담았다. 부산의 그루잠 프로덕션이 기획과 연출을, 뉴욕의 변호사이자 제작자인 제이크 정과 맥스 고든이 각각 예술감독과 음악감독으로 함께 작업했다.이번 협업은 2019년 그루잠 프로덕션의 뉴욕 브로드웨이 공연 때 인연을 맺은 제이크 정 변호사의 소개로 이뤄졌다. 그루잠 프로덕션은 제이크 정 변호사와 2020년 클래식 음악과 마술을 주제로 협업을 진행했다. 2021년 부산국제다원예술공연 컨퍼런스 브릿지에도 함께했다. 2022년 프로젝트를 앞두고 제이크 정 변호사의 소개로 뉴욕을 무대로 뮤지컬, 음반, 투어에서 활동하던 음악감독 맥스 고든이 프로젝트에 합류하게 됐다.김 대표는 “기존 마술쇼의 형식에서 벗어나 새로운 무대언어로 마술의 예술적 가치와 가능성을 탐구하고자 했다”며 “팬데믹 시대의 현대인들이 스스로 거리를 두고 즐기는 고독과 홀로 고립돼 느끼는 외로움을 이번 작업을 통해 각 개인에게 투영해 보고자 했다”고 전했다.‘마법 같은 순간의 발견’은 그루잠 프로덕션이 2020년부터 음악을 중심으로 인문학적 주제와 마술, 마임, 서커스를 결합하고 재해석해, 상징성을 가진 영상물로 풀어내는 프로젝트다. 이번 작업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온라인미디어 예술 활동 지원사업 ‘아트 체인지업’ 사업 일환으로 진행됐다. 그루잠 프로덕션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관람 가능하다.
2023.03.29 I 장병호 기자
이선균·이하늬·공명 '킬링 로맨스' 메인 포스터·예고편…이게 매력지옥
  • 이선균·이하늬·공명 '킬링 로맨스' 메인 포스터·예고편…이게 매력지옥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이선균, 이하늬, 공명의 연기변신으로 주목 받고 있는 영화 ‘킬링 로맨스’(감독 이원석)가 아드레날린 폭발을 예고하는 메인 포스터와 메인 예고편을 27일 공개했다.영화 ‘킬링 로맨스’는 섬나라 재벌 ‘조나단’(이선균 분)과 운명적 사랑에 빠져 돌연 은퇴를 선언한 톱스타 ‘여래’(이하늬 분)가 팬클럽 3기 출신 사수생 ‘범우’(공명 분)를 만나 기상천외한 컴백 작전을 모의하게 되는 이야기.제작보고회 이후 4월 최고의 기대작으로 부상한 ‘킬링 로맨스’가 드디어 메인 포스터와 메인 예고편을 공개했다. 공개된 메인 포스터에는 클래식한 룩으로 톱스타 여래의 아우라를 뽐낸 이하늬, 비주얼 천재이자 콸라섬 재벌 조나단 나로 변신한 이선균, 여래바래 팬클럽 3기이자 고독한 사수생 범우 역의 공명까지 각 캐릭터들의 매력이 담겨있다. 마치 명화 속 모델이 된 듯한 세 배우는 올봄 관객들을 피할 수 없는 매력 지옥으로 안내할 예정이다.함께 공개된 메인 예고편을 통해 이원석 감독이 선사하는 신선한 도전을 확인할 수 있다. 세상에 없는 영화를 만들겠다는 기조 아래 완성한 ‘킬링 로맨스’의 세계관을 담은 첫 영상은 시작부터 아드레날린이 폭발한다. 비의 ‘레이니즘’을 개사한 OST ‘여래이즘’으로 시작하는 예고편은 다소 충격적인 광고 영상으로 오프닝을 연다. 광고와 영화까지 승승장구 톱스타로 사랑받았지만 한 편의 발연기 작품으로 인해 국민 조롱거리가 된 여래(이하늬 분). 그런 그녀를 사랑으로 구제한 섬나라 재벌 조나단 나(이선균 분)의 러브 스토리는 한 편의 동화 같은 해피 엔딩을 예고한다. 하지만 행복도 잠시 조나단 나의 광기 어린 집착이 드러나면서 ‘킬링 로맨스’의 새로운 서스펜스가 시작된다. 예고편에서는 여래의 컴백 결심과 이를 돕는 범우의 활약까지 담겨 기발한 이야기의 결말에 촉각을 곤두세우게 한다. 올봄 극장가에 신선한 바람을 불러 일으킬 영화 ‘킬링 로맨스’는 오는 4월 14일(금) 개봉 예정이다.
2023.03.27 I 김보영 기자
"차분히 움직이며 빠르게 사간다"…아시아 큰손들 홍콩서 지갑 여는 중
  • "차분히 움직이며 빠르게 사간다"…아시아 큰손들 홍콩서 지갑 여는 중
  • ‘아트바젤 홍콩 2023’에서 4년 만에 돌아온 ‘엔카운터스’ 섹션에 13개 대작 중 유일하게 한국 작가로 참가한 김홍석의 ‘침묵의 고독’(2017∼2019)을 관람객들이 흥미롭게 둘러보고 있다. 노동의 가치조차 확실하지 않은 현대인의 고독을 동물인형탈을 뒤집어쓴 사람에 빗대 형상화했다. 레진을 주재료로 6점을 제작한 작품은 마네킹 한 점당 1억원 남짓이다(사진=국제갤러리).[이데일리 오현주 문화전문기자] ‘4년 만에 완전체!’ 마치 인기 아이돌그룹의 컴백 소식인가 했다. 하지만 이는 ‘아트바젤 홍콩 2023’을 두고 나온 말이다. 2019년 이후 ‘제대로 갖춘’ 아시아 최대 미술장터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실어낸 거다. 그 기대는 곧 현실이 됐다. 홍콩이 북적이고 있다. 지난 21일 홍콩 완차이 컨벤션전시센터에서 VIP 프리뷰를 시작으로 막을 올린 아트바젤 홍콩에는 ‘그림 좀 사봤다’는 ‘큰손’들이 속속 집결했다. 덕분에 첫날부터 들뜬 분위기가 감지됐다. 노아 호로위츠 아트바젤 홍콩 최고경영자는 개막 직전 “홍콩이 아시아 미술시장의 관문으로서 중추적인 역할을 이어갈 걸 확신한다”며 그간의 속 꽤나 끓였을 걱정을 씻어내는 듯 보였다. ‘아트바젤 홍콩 2023’ 전경. VIP 프리뷰로 닷새간의 일정을 시작한 21일 관람객들이 아라리오갤러리 부스에 걸린 작품들을 둘러보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4년 만에 오프라인 행사로 여는 ‘아트바젤 홍콩’에는 한국 갤러리 12개를 포함해 32개국 177개 갤러리가 참여했다. 23∼25일에는 본격적으로 일반 관람객을 맞는다(사진=아라리오갤러리).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아트바젤 홍콩의 성과가 그랬다. 관람객 8만명을 모으고 1조원 규모의 미술품을 거래하며 ‘아시아 최대’는 더욱 단단해지는가 싶었다. 하지만 2020년 팬데믹 여파로 관람객 없는 온라인 행사를 진행했고, 2021년 가까스로 오프라인 행사를 꾸렸으나 규모는 쪼그라들 수밖에 없었다. 지난해도 정상적이지 못했다. 5월로 연기하며 안간힘은 썼지만 홍콩 자체가 ‘격리 의무’로 폐쇄되다시피한 통에 작품들만 멀뚱히 걸린 반쪽짜리 행사를 지켜봐야 했던 거다. ◇“중국 컬렉터가 절반 이상…큰손 활약도” 4년 전만큼 돌아가는 ‘화려한 컴백’을 꿈꿨다면 어느 정도 이룰 순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는 물론 세계 각국에서 날아온 슈퍼컬렉터들이 자리를 빛낸 것뿐만 아니라 지갑도 열었기 때문이다. ‘아트바젤 홍콩 2023’ 전경. 4년 만에 돌아온 ‘엔카운터스’ 섹션에 설치된 13개 대작 중 자파람의 ‘트롤리 파티’. 폐기한 일상 속 직물로 제작된 작품은 전시장 안에 또 다른 공간을 만들고 있다(사진=뉴시스).스위스 하우저앤드워스는 마크 브래드포드의 ‘스트레이트 라인’(2023)을 350만달러(약 45억원)에 팔았고, 일본 오타 파인아츠는 쿠사마 야요이의 대형조각 ‘호박’을 350만달러(약 45억원)에 넘겼다. 페이스갤러리는 이우환의 ‘다이얼로그’(2014)를 97만 5000달러(약 12억 7500만원)에 팔았고, 타데우스로팍은 게오르그 바젤리츠의 ‘카를 메이 바’(2021)를 85만달러(약 11억원)에 넘겼다. 세계 유수의 갤러리가 보증을 선 블루칩 작가의 작품이 팔리는 데는 그다지 시간이 걸리지 않은 셈이다. 국내에서 참여한 갤러리들도 순항을 시작했다. 국제갤러리에 가져간 거장의 신작들이 차례로 컬렉터 품에 안겼는데. 박서보의 ‘묘법’(2022)이 19만∼22만달러(약 2억 5000만원대), 하종현의 ‘접합’(2022)은 20만 5000∼24만달러(약 3억원대)에 나갔다. 아라리오갤러리는 수부드굽타의 회화 ‘이름이 무슨 소용인가!’(2019)를 22만달러(약 2억 5000만원), 정강자의 ‘한복의 모뉴먼트’(1998)를 5만달러(약 6500만원)에 팔았다. 또 학고재갤러리는 정영주의 ‘산동네’ 연작(2023) 등 신작 4점을 개막 직후 완판했으며, 갤러리바톤은 김보희의 ‘투워즈’(2019) 4m 대작 등을 중국의 한 미술관에 넘겼다. ‘아트바젤 홍콩 2023’ 전경. 학고재갤러리 부스에 걸린 정영주의 ‘산동네 920’(2023·왼쪽)과 ‘산동네-가을 1128’(2023). 두 점을 포함해 학고재갤러리가 작가 개인전 형식으로 마련한 ‘카비네트’ 섹션에 내건 정영주의 신작 4점은 21일 개막 직후 완판됐다(사진=학고재갤러리).그렇다고 오픈런도 불사하며 앞다퉈 그림에 달려드는 그런 장면은 연출되지 않았다. 지난해 9월 한국의 ‘프리즈 서울’에서 봤던, 컬렉터보다 구경꾼이 더 많은 북새통과는 결이 좀 다르단 뜻이다. ‘큰손’의 참여와는 상관없이 전체 관람객 수는 예년에 못 미친다는 얘기도 나온다. 말 그대로 VVIP라 할 컬렉터들이 상대적으로 차분하게 움직이며 빠르게 시장을 휩쓸었다는 게 현장의 중론이다. 강소정 아라리오갤러리 팀장은 “중요한 컬렉터들이 많이 들어왔고, 세일즈도 원활하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어 “자신의 확고한 컬렉션을 가진 이들, 미술관이나 갤러리를 운영하는 이들, 이미 페어를 오랫동안 다닌 이들이 보여 기존 컬렉터가 돌아왔구나 하는 느낌”이라고 했다. ‘아트바젤 홍콩 2023’ 전경. 아라리오갤러리 부스에 내놓은 김순기의 ‘복권마을’(1999)을 관람객들이 둘러보고 있다. 아라리오갤러리는 작가 개인전 형식으로 마련한 ‘카비네트’ 섹션에 1세대 여성실험미술가인 김순기 작가를 소개했다(사진=아라리오갤러리).다만 2019년 아시아와 비아시아의 구분을 무색케 했던 ‘전방위 관람객’에까진 이르지 못한 듯 보인다. 한 갤러리 관계자는 “중국 컬렉터가 절반은 넘은 대신 서구 관람객은 예전 같지 않다”며 “아예 중국시장을 겨냥해 라인업을 구성한 갤러리들이 성과를 낼 수 있겠다”고 내다봤다. 거래에서도 중국인 큰손의 ‘활약’이 돋보였다. “마트에서 물건을 사듯 가볍게 사갔다”는 이야기가 여기저기서 나왔는데. 아라리오갤러리의 강 팀장 역시 “판매된 작품 대부분이 중국 컬렉터들과 거래한 것”이라고 귀띔했다. ‘아트바젤 홍콩 2023’ 전경. VIP 프리뷰로 닷새간의 일정을 시작한 21일 관람객들이 갤러리바톤 부스에 걸린 작품들을 둘러보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4년 만에 오프라인 행사로 여는 ‘아트바젤 홍콩’에는 한국 갤러리 12개를 포함해 32개국 177개 갤러리가 참여했다. 23∼25일에는 본격적으로 일반 관람객을 맞는다(사진=연합뉴스).◇‘아시아 중추’ 자리 놓고 한국서 더 예의주시관건은 코로나19 봉쇄령 이후 4년 만에 재개한 ‘아트바젤 홍콩’이 예전의 ‘명성과 부’를 되찾을 수 있느냐는 것. 전망은 조심스럽다. 아무래도 코로나 직전인 2019년의 ‘8만명 1조원’ 실적에는 못 미칠 가능성이 크다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미술시장 전문가들은 “아트페어가 외형으로는 정상화됐다 해도 불안정성을 여전히 극복하지 못한 글로벌 경제위기 상황이 이어져 4년 전 실적은 어렵지 않겠느냐”고 입을 모은다. ‘아트바젤 홍콩 2023’ 전경. 4년 만에 돌아온 ‘엔카운터스’ 섹션에 설치된 13개 대작 중 트레버 영의 ‘차양 아래 미스터 커들스’가 천정에 매달려 있다(사진=연합뉴스).매년 3월에 여는 ‘아트바젤 홍콩’은 그해 세계 미술시장을 가늠하는 바로미터로 여긴다. 6월 스위스의 바젤, 12월 미국의 마이애미비치 등 연이은 아트바젤의 한 해 장사를 여는 시점이기도 하고, 프리즈 등 세계적인 아트페어의 본격적인 출발을 대신 알리기 때문이다. 한국 미술시장 역시 예외는 아니다. 4월 화랑미술제, 5월 아트부산 등 대형 아트페어를 앞두고 아트바젤 홍콩의 성패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여기에 한국은 지난해 ‘프리즈 서울’의 개최로 “꺼져가는 홍콩을 이을” 아시아 미술시장 중추를 향한 출사표를 던진 상태다. ‘아트바젤 홍콩 2023’ 전경. VIP 프리뷰로 닷새간의 일정을 시작한 21일 관람객들이 데이비드 즈워너 갤러리 부스에 걸린 캐서린 버나드의 회화작품을 둘러보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4년 만에 오프라인 행사로 여는 ‘아트바젤 홍콩’에는 한국 갤러리 12개를 포함해 32개국 177개 갤러리가 참여했다. 23∼25일에는 본격적으로 일반 관람객을 맞는다(사진=뉴시스).22일까지 VIP 프리뷰를 마치는 아트바젤 홍콩은 23~25일 본격적으로 일반 관람객을 맞는다. 올해 아트바젤 홍콩에는 32개국에서 177개 갤러리가 참여했고 이 중 아시아 갤러리가 70%를 차지한다. 한국에서도 여느 해보다 많은 12개 갤러리(국제·학고재·아라리오·PKM·조현·바톤·리안·원앤제이·우손·제이슨함·휘슬)가 참여했다. 아트바젤은 1970년 스위스 바젤에서 시작한 아트페어다. 세계서 가장 규모가 큰 미술장터로 평가한다. 2002년 북아메리카와 라틴아메리카를 공략한 ‘아트바젤 마이애미비치’, 2013년 아시아·태평양 갤러리들을 밀집시키는 ‘아트바젤 홍콩’을 시작했다. ‘아트바젤 홍콩 2023’에서 4년 만에 돌아온 ‘엔카운터스’ 섹션에 13개 대작 중 유일하게 한국 작가로 참가한 김홍석의 ‘침묵의 고독’(2017∼2019)을 관람객들이 흥미롭게 둘러보고 있다. 노동의 가치조차 확실하지 않은 현대인의 고독을 동물인형탈을 뒤집어쓴 사람에 빗대 형상화했다. 레진을 주재료로 6점을 제작한 작품은 마네킹 한 점당 1억원 남짓이다(사진=국제갤러리).
2023.03.23 I 오현주 기자
亞 최대 미술장터 '아트바젤 홍콩' 개막…4년 만 정상 개최
  • 亞 최대 미술장터 '아트바젤 홍콩' 개막…4년 만 정상 개최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아시아 최대 아트페어(미술장터)인 ‘아트바젤 홍콩’이 21일 VIP 사전 관람(프리뷰)을 시작으로 홍콩 컨벤션센터에서 개막했다.올해 아트바젤 홍콩은 코로나 팬데믹 여파에서 벗어나 4년 만에 다시 본격적으로 개최한다. 22일까지 프리뷰를 진행하며 23일부터 25일까지 일반 관람객을 맞는다.‘아트바젤 홍콩’의 모습(사진=아트바젤 홍콩).2013년부터 열리고 있는 아트바젤 홍콩은 매년 8만 여명이 참석하고 1조원 규모가 거래되는 행사다. 2020년에는 팬데믹으로 인해 온라인으로 진행됐고, 2021년에는 오프라인 관객을 맞았지만 규모가 대폭 축소됐다. 지난해에도 코로나19 사태가 확산하며 5월로 한 차례 연기됐다. 게다가 홍콩 입국 때 격리 의무에 따라 갤러리 인력이 입국하지 못하고 작품만 홍콩으로 보내 현지 인력이 ‘위성 부스’를 운영하는 등 파행을 겪었다.올해는 32개국에서 177개 갤러리가 참여한다. 지난해 130곳보다 규모가 커졌다. 참가 화랑 중 3분의 2정도가 아시아 갤러리로, 한국에서는 12곳이 참가한다. 메인 섹션인 ‘갤러리즈’(Galleries)에는 학고재, 국제갤러리, 리안갤러리, 조현화랑, 원앤제이갤러리, PKM 갤러리, 아라리오갤러리, 갤러리바톤이 참가한다. 아시아·태평양 지역 작가를 소개하는 ‘인사이츠’(Insights) 섹션에는 우손갤러리가 안창홍 작가를 선보인다. 신진 작가들이 이번 행사를 위해 제작한 작품을 소개하는 ‘디스커버리스’(Discoveries) 섹션에는 갤러리2와 휘슬, 제이슨함이 참여한다. 작가 개인전 형식으로 마련한 ‘카비네트’(Kabinett) 섹션에는 아라리오갤러리가 1세대 여성실험미술가인 김순기 작가를, 학고재는 정영주 작가를 소개한다. 대형 설치작 14점을 전시하는 ‘인카운터스’(Encounters) 섹션에서는 국제갤러리가 김홍석 작가의 ‘침묵의 고독’을 전시한다. 아트바젤 행사 기간에 맞춰 홍콩 곳곳에서는 미술 관련 행사가 열린다. 홍콩에 있는 유명 갤러리들은 대표작가 전시회를 연다. 아시아 소사이어티 홍콩에서는 김오안 감독이 아버지 고(故)김창열 화백의 삶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물방울을 그리는 남자’가 24일 상영된다. 크리스티와 소더비, 필립스 등 세계 3대 경매사들도 아트바젤 기간 홍콩에서 경매를 진행한다. 크리스티는 오는 5월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미술품 경매 작품을 홍콩에서 전시한다. 추정가 약 78억∼104억원인 조지아 오키프, 데이비드 호크니 작품을 비롯해 총 390억원 상당의 작품 7점을 크리스티 홍콩 갤러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2023.03.21 I 이윤정 기자
순도 100% 막내미…'킬링 로맨스' 공명, 팬심 폭발 사수생 변신
  • 순도 100% 막내미…'킬링 로맨스' 공명, 팬심 폭발 사수생 변신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영화 ‘킬링 로맨스’(감독 이원석) 측이 4월 14일(금) 개봉을 앞두고 막내미를 뽐내는 배우 공명의 순수한 비주얼을 담은 캐릭터 스틸을 20일 공개해 기대감을 끌어올린다.영화 ‘킬링 로맨스’는 섬나라 재벌 ‘조나단’(이선균 분)과 운명적 사랑에 빠져 돌연 은퇴를 선언한 톱스타 ‘여래’(이하늬 분)가 팬클럽 3기 출신 사수생 ‘범우’(공명 분)를 만나 기상천외한 컴백 작전을 모의하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다.4월 14일(금) 개봉하는 화제작 ‘킬링 로맨스’에서 이하늬, 이선균의 포스에 뒤지지 않고 막내미를 내뿜는 배우 공명의 비주얼을 공개해 화제다. 훈남 배우로 뜨거운 사랑을 받아온 공명은 현재 군 복무 중이다. 앞서 지난해 여름 ‘한산: 용의 출현’에 출연한 데 이어 ‘킬링 로맨스’로 2023년 봄 극장가에 컴백한다. 이른바 ‘군백기’ 없이 활발히 작품을 내놓으며 관객들에게 신뢰를 쌓아가고 있는 공명은 ‘킬링 로맨스’에서 범우 역할을 맡았다. 공개된 스틸에서는 공명만이 지닌 순수함이 묻어남과 동시에 자신의 최애 배우를 향한 순도 100%의 사랑을 느낄 수 있다.범우는 S대를 고집하는 집안 가풍 때문에 고독하게 입시를 준비하는 사수생이다. 무미건조했던 그의 일상은 옆집에 자신의 최애 배우 ‘여래’(이하늬 분)가 이사를 오면서 변화를 맞이한다. 사실 범우는 여래의 데뷔 초창기 때 ‘여래바래’ 팬클럽 3기로 활발히 활동했던 것. 여래는 이와 같이 자신의 모든 작품을 꿰고 있을 정도로 진심인 범우의 팬심에 용기를 얻고, 스크린 컴백의 목표를 갖게 된다. 이원석 감독이 ‘킬링 로맨스’에서 펼친 세상에 없는 캐릭터들의 향연 속에 순박하면서도 순수한 매력을 드러내는 범우의 존재감은 관객들에게 따뜻한 미소를 짓게 할 것이다.연출의 이원석 감독은 “영화 시사회에서 공명을 처음 만났다. 해맑게 웃는 모습이 며칠 동안 머릿속에서 떠나질 않았다. 범우 캐릭터에 정말 알맞아 보여서 고민 없이 캐스팅했다”고 그에게 빠져든 순간을 밝혔다.‘킬링 로맨스’는 지금까지 보지 못한 신선한 작품으로 버라이어티한 시공간 판타지와 신선하고 기발한 각본과 연출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남자사용설명서’의 이원석 감독과 ‘뷰티 인사이드’의 박정예 작가가 손을 잡았다. 오는 4월 14일(금) 개봉한다.
2023.03.20 I 김보영 기자
K팝도 '라디오스타' 꿈꿔라
  • [임진모의 樂카페]K팝도 '라디오스타' 꿈꿔라
  • 임진모 대중음악평론가(사진=이데일리DB)[임진모 대중음악평론가] ‘깃발’, ‘행복’의 시인 유치환은 자작 수필 ‘나는 고독하지 않다’에서 라디오가 제공하는 경이를 이렇게 묘사했다. “겹겹이 벽이 가로 질러있고 문이 꼭꼭 닫혀진 방 안에서도 수만리 바깥 원격한 말소리며 노래를 손에 쥐듯 듣다니 얼마나 귀신같은 신비스런 노릇인가.” 저 옛날 TV가 등장하기 전 라디오는 정말 놀라운 매체였다. 동네의 모든 사람들이 드라마, 뉴스 그리고 음악을 듣기 위해 라디오를 보유한 집에 몰려들었다. 얼마 전 작고한 국내 최초의 디스크자키 최동욱이 1960년대 말 ‘탑튠쇼’를 진행할 때 그의 인기는 신성일보다 우위였고 1990년대 중반까지도 인기 라디오 프로는 같은 시간대 시사교양 TV프로 시청률을 압도할 정도였다. 영화배우를 빼고 유명연예인은 곧 ‘라디오스타’였다. 대중음악 역사는 라디오와 궤를 함께한다. 1920년대 미국에 라디오방송국이 생겨나면서 근대적인 의미의 대중음악이 부상했다. 특히 스테레오가 가능한 FM라디오, 즉 음악전문채널이 1960년대 말 미국, 1970년대 말 한국에서 보편화하면서 라디오는 곧 음악이라는 등식이 확립됐다. 어떤 면에서 베이비붐세대는 라디오가 맺어준 ‘상상공동체’이며 라디오에 대한 깊은 정서적 헌신이 두드러진 세대라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라디오의 정체성은 이처럼 아무 공통점도 없는 사람들과 나를 연결해주는 매체, 기이한 사회적 연대를 형성하는 매체라는 점에 있다. 하지만 지금 젊은 세대는 음악청취 행태에 관련해 라디오와 정반대의 양상을 보인다. 아이팟이 말해주는 ‘나만의 라디오’, 내가 좋아하는 노래만 모은 이른바 ‘나의 플레이리스트’로 중심이 바뀌었다. 멜론, 지니 등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 사이트들도 이 부분을 강조한다. 특정 팬덤이 위력을 발하면서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하는 라디오의 파괴력은 갈수록 하락세를 보인다. 물론 라디오와 팟캐스트, 오디오 콘텐츠의 미래가능성을 믿는 사람들이 있지만 2000년대부터 음악보다는 시사와 토크가 라디오의 헤게모니를 쥐면서 음악 매체로서 라디오가 선두라고 여기는 사람은 많지 않다. 라디오 종사자들부터 음악프로는 청취율이 낮다고 한숨을 쉰다. 무엇보다 지금은 유튜브와 OTT가 웅변하듯 소리 아닌 ‘영상’ 시대다. 모든 것을 눈으로 확인해야 한다. 라디오는 왠지 따분하다. ‘비디오는 라디오스타를 죽였다’는 노래제목은 1979년에는 맞지 않았을지 모르지만 지금은 누구나 고개를 끄덕인다. 글로벌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면서 세계화로 내달리고 있는 K팝도 라디오와의 관계는 소원해지고 있다. 화려한 댄스 퍼포먼스와 빼어난 패션과 비주얼을 내세운 K팝은 기본적으로 영상이 우월하게 작용한다. 듣는 쪽보다는 보이는 쪽이 성패를 가른다. 어느덧 아시아와 세계 시장에 등장한 지 20년이 넘어가면서 K팝도 지속가능성과 관련해 중요한 전환점을 맞고 있음은 분명한 사실이다. 지금과 같은 그룹 퍼포먼스에 맞춘 후크, 일렉트로닉 리듬양식의 반복은 물림증을 초래할 수도 있다. 새로움을 수혈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감각보다는 감동을 우선시하고, 퍼포먼스 속에서도 음악성을 놓치지 않는 예술적 분위기가 조성돼야 할 것이다. 이 점에서 많은 음악 프로듀서들이 “라디오가 살아나야 K팝이 롱런한다”는 사실을 강조한다. 문화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요소인 ‘다양성’이 작동해야 여러 스타일의 음악을 누릴 수 있는데, 그것을 라디오가 음악 매체로서의 위상을 회복하고 다수가 청취함으로써 음악예술성이 전면 부활하는 단계로 가야한다는 것으로 표현하는 것이다. 지금 단계에선 확실히 ‘듣는 음악’이 필요하다. K팝이 영상만이 아니라 라디오에도 흘러나오고 이를 청취자가 응원하는 게 안 되면 힘들어진다. 참고로 지상파 라디오의 위세가 강한 나라는 각국의 비교통계는 없지만 디지털 라디오로의 전환이 빨랐던 청취율 90%의 영국과 역시 2019년 12세 이상의 국민 89%가 라디오를 들었다는 미국으로 알려져 있다.
2023.03.20 I 김현식 기자
“‘고독한 미식가’ 팬”이라는 윤 대통령에…日 원작자가 보인 반응
  • “‘고독한 미식가’ 팬”이라는 윤 대통령에…日 원작자가 보인 반응
  •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일본의 유명 음식 드라마 ‘고독한 미식가’를 꼭 챙겨본다는 윤석열 대통령의 발언에 드라마의 원작 작가가 깜짝 놀랐다는 반응을 보였다.(사진=네이버 영화, 연합뉴스)17일 한국에도 알려진 드라마 ‘고독한 미식가’의 원작 만화를 그린 구스미 마사유키(65)는 자신의 트위터에 ‘한일 정상의 멈추지 않는 식욕’이라는 제목의 일본 산케이신문 기사를 공유하며 “한국 대통령도 고독한 미식가를 보는 것인가. 조금 놀랍다”라고 적었다.산케이는 기사에서 방일한 윤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도쿄 긴자의 스키야키 전문점 ‘요시자와’에서 스키야키를 먹은 뒤 이나니와 우동으로 마무리하고 2차로 경양식집 ‘렌가테이’를 방문해 50분간 머무르며 오므라이스, 함박스테이크, 하야시 라이스, 치즈 등을 주문했다고 보도했다. 렌가테이에서 식사 중 윤 대통령은 “‘고독한 미식가’의 팬”이라고 기시다 총리에게 말하며 이를 주제로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15일자 요미우리 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도 “메밀국수와 우동, 장어덮밥 등 일본 음식을 좋아한다”며 “지금도 드라마 ‘고독한 미식가’가 한국 TV에서 방영되면 꼭 본다”고 말했다.‘고독한 미식가’는 음식 맛에 관해 이야기하는 일본식 ‘먹방’ 드라마다. 동명의 원작은 일본에서 1994년부터 2년간 연재된 만화로, 일본의 한 회사원이 일상 속 여가 시간을 활용해 다양한 식당에서 미식을 즐기는 내용을 담고 있다. 원작 만화와 드라마는 단순하지만 잔잔한 재미로 일본은 물론 한국에서도 인기를 끌었다.한편 기시다 총리의 대변인에 따르면 일본에서 외국의 정상과의 저녁식사는 보통 총리 공저에서 진행하지만 “윤 대통령이 긴자에 자주 방문했다는 정보가 있었고, 또 방문하고 싶다는 의향이 있었기에 이례적으로 이렇게 진행했다”고 말했다.
2023.03.17 I 이선영 기자
통일부, `탈북민 고독사` 막는다…상시관리 시스템 가동
  • 통일부, `탈북민 고독사` 막는다…상시관리 시스템 가동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통일부가 북한이탈주민(탈북민)의 국내 정착을 돕기 위해 정착기본금을 올리고 긴급생계비 지원 상한액을 조정한다. 특히 `고독사` 문제를 방지하기 위해 복지 사각지대에 놓일 우려가 있는 대상자들을 직접 관리하기로 했다.지난해 12월 경기도 안성 북한이탈주민정착지원사무소(하나원)에서 열린 ‘2022 탈북민 친정집 나들이’. (사진=통일부)통일부는 지난 6~13일 서면으로 북한이탈주민 보호 및 정착지원 협의회를 열고 `2023년도 북한이탈주민 정착지원 시행계획`을 심의·의결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시행계획은 `제3차 북한이탈주민 정착지원 기본계획(2021~2023년)` 이행을 위한 마지막 3년차 계획으로, 6개 분야 총 49개 세부과제의 추진 계획이 마련됐다.올해는 지난 2년간 추진해온 ‘포용적 북한이탈주민 정착지원 정책’을 기본방향으로, 수요자의 정책 체감도 제고를 위해 △취약계층 지원 강화 △정착지원 체계 개선 △자립·자활 지원 강화에 중점을 뒀다.먼저, 정부는 2019년 이후 1인 세대 기준 800만원씩 지급되었던 정착기본금을 100만원씩 인상한다. 위기가구 신속 지원 및 조기 위기상황 해소를 위해 긴급생계비 지원 상한액과 생애총액 한도도 상향 조정한다. 회당 지원금 상한액은 100만원에서 150만원, 생애총액 한도액은 300만원에서 500만원으로 늘어난다.특히 위기에 처한 북한이탈주민을 조기에 발굴하고 종합 지원을 제공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위기관리 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북한이탈주민이 백골 시신 상태로 발견되는 등 이들의 고독사 문제가 사회적으로 주목받았었다.이에 통일부는 복지 사각지대에 놓일 우려가 있는 대상자 1200여명을 상시 직접 관리하면서 위기상황을 예방하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북한이탈주민에 특화된 위기지표를 활용해 위기상황을 신속히 탐지하고 관계기관과 협업 하에 필요한 지원을 실시한다. 통일부 관계자는 “두 달마다 복지부로부터 지표를 받고, 통일부 안전지원팀이 매월 120여명씩 직접 찾아간다”며 “먼저 전화를 해보고, 안 받으면 찾아가서 주변인을 통해 탐문하는 형태다. 업무 부담은 되지만 같은 비극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경제적 지원과는 별도로 심리·정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북한이탈주민을 위해 하나원·하나재단·전문 의료기관간 연계를 통한 트라우마 치료 체계를 수립해나간다는 방침이다. 마음건강·심리지원 컨트롤타워로서 하나원 ‘마음건강지원센터’와 하나재단 ‘마음소리건강센터’(가칭)를 설치하고, 전문 의료·상담기관과 연계해 체계적인 심리·정서지원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통일부 관계자는 “고독사 문제는 빙산의 일각이며 그 전에 고단한 `고독생`일 문제가 더 크다고 생각한다”며 “이런 분들이 삶을 잘 영위하고 희망을 놓지 않을 수 있도록 여러 가지 가능한 도움을 제때 받을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2023.03.16 I 권오석 기자
이선균·이하늬·공명 '킬링 로맨스' 4월 14일 개봉…웃음과 텐션 책임진다
  • 이선균·이하늬·공명 '킬링 로맨스' 4월 14일 개봉…웃음과 텐션 책임진다
  •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이하늬, 이선균, 공명 주연 영화 ‘킬링 로맨스’(감독 이원석)가 오는 4월 14일(금) 개봉을 확정 짓고 공식 보도스틸을 14일 공개했다.영화 ‘킬링 로맨스’는 섬나라 재벌 ‘조나단’(이선균 분)과 운명적 사랑에 빠져 돌연 은퇴를 선언한 톱스타 ‘여래’(이하늬 분)가 팬클럽 3기 출신 사수생 ‘범우’(공명 분)를 만나 기상천외한 컴백 작전을 모의하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다. 오는 4월 14일(금)에 개봉을 확정한 ‘킬링 로맨스’는 제목처럼 로맨스의 기운은 싹 걷어내고 웃음과 텐션이 넘치는 영화를 선보일 예정이다. 공개된 보도스틸에서는 지금까지 본 적 없는 이하늬, 이선균, 공명의 비주얼을 확인할 수 있다.이하늬가 맡은 ‘여래’ 역은 톱스타로 인기를 구가하던 중 발연기로 인해 국민 조롱거리로 전락하면서 은퇴를 결심하는 인물이다. 이선균이 분한 ‘조나단’은 사람들의 눈길을 피해 남태평양 ‘콸라’섬으로 입국한 여래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미는 재벌이다. 디즈니 공주를 방불케 하는 이하늬의 화려한 비주얼과 아랍왕자 뺨도 너끈히 쳐버릴 이선균의 카리스마 있는 비주얼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아울러 공명이 톱스타 여래의 3기 팬클럽 회원이자 S대만 고집하는 가풍에 못 이겨 고독한 입시 전쟁을 치르는 중인 사수생 ‘범우’ 역을 맡았다. 앞서 ‘극한직업’에서 마약반 선후배로 호흡을 맞췄던 이하늬, 공명이 ‘킬링 로맨스’에서 배우와 찐팬으로 선보일 남다른 호흡에 기대감이 치솟는다. 이선균 역시 드라마 ‘파스타’에서 이하늬와 호연했던 바, 13년 만에 다시 만난 두 사람의 케미스트리에 관심이 쏠린다. 한편 ‘킬링 로맨스’는 지금까지 보지 못한 신선한 작품으로 버라이어티한 시공간 판타지와 신선하고 기발한 각본과 연출이 돋보이는 영화다. ‘남자사용설명서’의 이원석 감독과 ‘뷰티 인사이드’의 박정예 작가가 손을 잡았다. 4월 14일(금) 개봉한다.
2023.03.14 I 김보영 기자
'신성한, 이혼' 조승우, 피아노 덮고 법전 펴든 비밀 밝혀진다
  • '신성한, 이혼' 조승우, 피아노 덮고 법전 펴든 비밀 밝혀진다
  • ‘신성한, 이혼’[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아리따운 여성과 행복한 시간을 추억하는 조승우의 서글픈 모습이 포착됐다.11일 방송되는 JTBC 토일드라마 ‘신성한, 이혼(극본 유영아 연출 이재훈 제작 SLL, 하이그라운드, 글뫼)’에서는 변호사 신성한(조승우 분)의 말 할 수 없는 비밀이 공개되면서 마침내 피아노를 덮고 법전을 펴든 사연이 드러난다.지난 2회에서 신성한은 친구 장형근(김성균 분)과 거나하게 취한 뒤 사무실에 걸린 포도송이 그림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혼 소송을 승소할 때마다 포도알을 하나씩 색칠하던 모습에서 신성한에게 무언가 오랫동안 준비한 목표가 있음을 짐작게 했다.하지만 포도송이를 다 채우면 죽일 것이라는 저주 섞인 말을 내뱉어 의구심을 자아내기도. “우리 주화와 기영이”라며 애틋하게 부르는 존재까지, 과연 누구를 원망하고 누구를 그리워하는 것인지, 아직 밝혀지지 않은 속 사정이 궁금해지고 있다.공개된 사진 속에는 미소가 반짝반짝 빛나는 신성한의 모습이 담겨있다. 아리따운 여인과 함께 피아노를 치며 즐거운 한때를 보내고 있는 그에게선 더없이 편안하고 행복한 감정이 전해진다.하지만 홀로 침대에 누워있는 신성한의 표정에는 고독한 슬픔으로 가득 차 있다. 소중한 그때의 추억이 아프게 하는 듯 슬픔이 절로 느껴질 정도다. 반짝반짝 총기가 빛나던 눈망울과 달리 영혼을 잃은 듯한 눈빛은 그의 사연을 더욱 귀 기울이게 만든다.변호사로서의 유능함은 물론 놀라운 피아노 실력으로 아티스트의 면모까지 보여준 신성한은 어떤 풍파를 겪고 인생의 어떤 좌표에 서 있는지 호기심이 더해지는 상황. 이 모든 비밀은 11일 오후 10시 30분에 방송될 JTBC 토일드라마 ‘신성한, 이혼’ 3회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3.03.11 I 김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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