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 “개인적 기대작은 딩컴 모바일…김창한 대표는 또 달라”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게임 IP(지식재산권)는 모 아니면 도 같은 느낌이죠. 신약 개발과 같다고도 합니다. 크래프톤의 신규 전략 IP는 5개인데, 장병규가 기대하는 프로젝트는 ‘딩컴 모바일’입니다. 그런데 김창한 대표님이 기대하는 건 또 다르죠. 기대를 전혀 안 하는 게 가끔 터지기도 해요.”장병규 크래프톤 이사회 의장장병규(51) 크래프톤 이사회 의장이 지난 13일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에 위치한 본사에서 기자들과 두 시간 반 동안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눴다. 그는 1996년 네오위즈를 창업한 후 첫눈, 본엔젤스파트너스, 블루홀 등을 거쳐 2018년부터 크래프톤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다. 딩컴은 호주의 1인 개발자 제임스 벤든(James Bendon)이 개발한 게임이다. 크래프톤(259960)이 개발 자회사 5민랩을 통해 딩컴 IP를 활용한 ‘딩컴 모바일’을 개발 중이다.장 의장은 “‘다크앤다커 모바일’이나 ‘인조이’는 기대하고 계신데, 딩컴모바일은 사실 아무도 기대 안하신다(웃음)”면서 “1인 개발자가 자기 인생을 투자해 5년 넘게 개발했던 작품이다. 계약할 때 우여곡절이 있었는데, 계약조건보다 딩컴을 많은 대중들이 즐기는 서비스로 만들고 싶다는 진정성을 많이 받아줬다. 이 분이 오래 개발하셔서 자식을 결혼시키는 느낌 같아 계약이 힘들었다. 딩컴 모바일은 제가 흥미로워서 힘을 실었던 프로젝트라 애정이 크다. P2W(Pay to Win), MMORPG는 대상이 아니다. 동물의 숲을 좋아하는 분들이 대상이다.새로운 장르와 시장에 도전하는 것이다. 잘 되면 기존에 만족시키지 못했던 걸 실현시켜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스마트폰에서 더 자유롭고 아기자기한 걸 오래할 수 있으면 좋을 것 같다”고 언급했다.그는 “장병규가 딩컴 모바일을 기대한다고 하면 ‘그럼 다른 프로젝트는 기대하지 않느냐’하는 얘기가 나온다”면서 “김창한 대표님이 기대하는 건 또 따로 있다. 각자의 생각이 다를 수 있다”고 덧붙였다.‘딩컴 모바일’◇퍼블리싱 실명제와 글로벌 게임 시장의 ‘아이유’ 김창한 대표이처럼 경영진 사이에서도 다른 선호와 결정이 가능한 것은 게임이라는 특수성 때문이다. 다양한 시도가 있지만 성공 확률은 높지 않은 반면에 실적은 책임져야 하는 것. 이것이 게임 회사 CEO의 숙명이다. 그만의 노하우가 있을까.장병규 의장은 “그 문제를 풀기 위해 정말 많은 고민을 했다”며 “김창한 대표님 체제가 시작되고 2, 3년 정도는 최종 의사결정이 김창한 대표님께 많이 집중돼 있었다. 그때 나타난 문제는 굉장히 다양한 프로젝트를 한 사람이 다 이해하고 하는 게 힘들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작년에 조직 구조를 많이 바꿨다. 작년에 썼던 표현은 ‘퍼블리싱 실명제’”라고 했다.이어 “이는 퍼블리싱 조직을 멀티로 바꾸고 5개의 퍼블리싱 조직장들에게 많은 역할과 책임, 권한을 많이 준다. 이렇게 되면 퍼블리싱 수장과 제작진이 많이 싸운다. 이걸 보완하기 위해서 ‘챔피언’이라고 제작 수장과 맞닿아 있으면서 HQ에 속해 있는 직책을 신설했다. 지금은 퍼블리싱 수장, 제작 수장, 챔피언과 CEO, 3~4명이 균형과 견제를 할 수 있는 구조로 만들었다”고 부연했다.그러면서 “어찌 보면 전통적 퍼블리셔보다는 제작 쪽에 힘을 많이 실어주는 구조로 가 있다”면서 “5개의 퍼블리싱 라인들이 각자 생각이 다르고, 제작들은 아티스트 같은 면이 있는데 상장사가 그럴 순 없다. 밸런스 맞추는 걸 퍼블리싱 리더들이 해 줘야 하고, 그 관점에서 너무 싸우면 곤란하니까 완화하기 위한 역할과 책임을 준다. 마지막엔 (김창한)대표님이 관여하는데 그 과정을 좀 소상히 보면서 관여할 수 있는 구조로 바꿨다”고 했다.장 의장은 ‘배틀그라운드의 아버지’ 김창한 대표에 대한 존경도 드러냈다. 그는 “김창한 대표님은 정말 훌륭하신 분이다. 배그를 직접 만드셨고. 서구권에 가서 세컨드 파티 퍼블리싱하기 위해 많은 제작사를 만나면 제작사는 크래프톤을 만나는 것도 좋아하지만 김창한 대표 만나는 것을 더 좋아한다. 마치 신생 아이돌이 아이유 대선배를 만나는 느낌이랄까”라면서 “비즈니스가 없어도 만날 수 있는 거다. 한국에서야 상장사 대표로 욕도 먹고 하지만, 서구 유럽에 나가면 다르다. 장병규는 만나고 싶지 않아도 김창한은 다 만나 준다. 세컨드 파티 퍼블리싱을 잘할 수 있는 언페어 어드밴티지(Unfair Advantage·경쟁 우위) 중 하나가 김창한 대표”라고 했다.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펍지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신약 개발 같은 게임 개발, 스케일업 노력들그럼에도 게임 사업은 불확실성이 크다. 그는 “저희(게임업)는 숙명적으로 100개의 크리에이티브를 보면 10개 정도 론칭하고, 10개 중에 1~2개가 잘 되어서 저희 같은 회사가 된다. 전략 프로젝트 5개 발표했고, 다 잘되면 좋겠지만 그중에 1~2개가 잘되면 주가는 올라갈 것 같다”면서 “어떤 분들은 신약 개발 같다고도 하신다. 도가 아니라 모가 됐을 때 확 올라가는 것이다. 기대를 전혀 안 하는 게 터지기도 한다. 5개 타이틀을 외부에 밝혔지만 내부적으로 더 많이 만들고 있다. 그중 뭐가 터질지 모르고 얻어걸리게 되는 것도 있다. 얻어 걸리는 걸 잘 하기 위해 제작은 계속 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공모가 회복에 대한 사회적 책무를 절대 잊지 않고 있고, 중장기적으로는 책무를 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원 IP(배틀그라운드)에 대해선 라이프사이클을 길게 봐주시는 것 같고, 계단식으로 성장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제작, 크리에이티브 발굴, 스케일업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전했다. ‘다크 앤 다커’◇다크 앤 다커 저작권 분쟁에 대한 생각‘다크 앤 다커(Dark and Darker)’는 개발사인 아이언메이스와 넥슨이 저작권 분쟁 중이다. 그런데 크래프톤은 아이언메이스와 다크 앤 다커 IP에 대한 글로벌 라이선스 독점 계약을 체결했다. 블루홀스튜디오에서 다크 앤 다커 IP를 활용한 모바일 게임을 개발 중이다. 왜 크래프톤은 분쟁이 있는 IP에 투자했을까.장병규 의장은 “제일 중요한 건 고객이 좋아해 주느냐다. 스팀에 론칭되는 게임이 몇 개인가. 어떤 게임이 그렇게 많은 고객이 즐기고 봐주는가. 정말 드물다. 법적 분쟁을 제외하고 보면 한국 게임 인더스트리에서 글로벌 고객이 좋아해 주는 타이틀이 이미 탄생한 셈이다. 이런 게임이 탄생했는데 어떻게 다뤄야 하냐. 자주 탄생하지 않는 희귀한 크리에이티브라는 것이 굉장히 중요한 원칙”이라고 답했다.이어 “다크 앤 다커는 우여곡절이 많다. 스팀에 재개되면 숫자는 더 좋아질 것이다. 내부 제작팀도 가열차게 하고 있고 내부 평도 나쁘지 않고 해서 투자자 분들도 기대를 많이 해주시고 계신 것 같다. 게임은 가봐야 하지만”이라고 부연했다.그럼에도 크래프톤이 다크 앤 다커를 품은 것에 대한 비판의 시선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제작사인 아이언메이스가 P3의 데이터를 무단 반출하지 않았다 해도 도의적으로 바람직하지 않다는 얘기다.장병규 의장은 “법적으로 문제가 있다면 당연히 못한다”면서, 사법적 판단을 존중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동시에, 게임 저작권에 대한 본인의 소신을 드러내기도 했다.그는 “사실 크래프톤 정도 되는 애들이 그리 해야 되느냐는 비판을 많이 받았다. 근데, 당시도 느꼈고 시간이 지나면서 좀 명확해지고 있는데, 법률적 관점에서도 제가 보기에는 결국 마지막 판단까지 다 받아봐야 되지만 여러 가치를 봤을 때 적절한 수준에서 정리되지 않을까라는 게 당시 판단이었고 시간이 지나 보니 그렇게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고 언급했다. 저작권 침해가 인정될 가능성은 크지 않아 크래프톤-아이언메이스 간 IP 관련 라이선스 계약이 위법한 것으로 판단될 것 같지는 않다는 얘기다.◇소송 아닌 협상과 투자 아쉬워 그는 게임 산업에서 잦은 저작권 분쟁에 대해 인더스트리 전체를 고려한 결정이 필요하다고도 했다. 창작 의욕과 함께 문화 창달의 목적을 명시한 저작권법의 취지처럼 말이다. 장 의장은 “제가 첫눈(평판검색 회사)이라는 회사를 운영했는데, 첫눈의 지분 중 10% 정도는 네오위즈가 소유하고 있었다”면서 “이런 문제(저작권 분쟁)는 충분히 대화를 통해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3~4년 동안 업계 내에서 대법원까지 가는 소송을 제기할 필요가 있는가에 대해 조금 다른 생각”이라고 했다.그러면서 “시장과 산업이 성장하지 않으면 기업도 성장할 수 없다”며 “법과 절차를 따르고 자본의 논리에 따른 것만이 산업을 위해 건강하지는 않다고 본다. 법적 분쟁이 아니라 더 나은 방법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있지 않을까”라고 아쉬워했다. 논란이 생긴 IP로 새로운 회사가 만들어졌을 때 소송보다는 협상과 투자를 하는 것도 고려해볼만하다는 것이다.장 의장은 “사실 저의 업(게임산업) 자체의 성격도 있다”면서 “반도체 설계도 같은 것은 국가보안법과 관련 되지만 우린 좀 다르다”면서 “제작자들이나 사업하는 사람들이 조금 더 활발하게 뛰어놀도록 하는게 인더스트리상으로 맞는 것 같다”고 부연했다. 장병규 크래프톤 이사회 의장◇30% 수수료 과다, 앱스토어외 허용은 선택의 폭 넓힐 것카이스트 전산학과 학사·석사 출신인 장병규 의장은 게임사 외에도 네이버가 인수한 평판검색 회사 첫눈, 밴처캐피탈 본엔젤스벤처파트너스, 4차 산업혁명위원회 위원장, 서울상공회의소 부회장, 한국공학한림원 이사 등을 맡았다. IT 업계에서 그처럼 다양한 공직을 맡으며 사회에 기여하는 사람은 많지는 않다. 그래서 유럽에서 디지털시장법(DMA)으로 인해 애플 앱스토어 외 다운로드가 허용되는 소식이 게임 업계 생태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그리고 게임사에 취업하려는 젊은이들에 대한 조언이 궁금했다.장 의장은 “결국에는 30% 수수료에 관한 이야기다. 앱스토어에 30%를 내고, 정확한 수치는 모르지만 마블 같은 IP에 대해선 IP 홀더에게약 20%를 주게 된다. 따라서 총 50%의 비용이 발생하면서도 수익을 내는 것은 쉽지 않다. 게임 서비스는 지속적인 비용이 들기 때문에 30%라는 비율이 적절한지 의문”이라고 했다.그러면서 “경영을 오래 한 사람들은 알고 있다. 30%는 상당히 많은 수수료다. 앱스토어가 시장을 형성하는 것이 있고, 그로 인해 이익을 얻는 것은 맞지만, 영원히 이익을 챙기는 것이 타당한가”라면서 “여러 측면에서 볼 때, 결국 애플이나 구글 외의 제 3자가 제공할 수 있는 서비스의 길이 열리게 됐다. 중국의 경우 이미 자국 기업이 제공하는 스토어가 공식 스토어보다 더 크다는 점을 고려하면 고객들에게 새로운 선택의 폭이 넓어진 것으로 볼 수 있다”고 했다.크래프톤 정글 모집 포스터◇평생학습이 즐거운 글로벌 인재는 오라크래프톤은 정글이라는 소프트웨어(SW)인재 사관 학교를 운영 중이다. 게임 인재풀이 확대되기를 희망하는 바람에서 장병규 의장이 이끌어 만들어졌다.장 의장은 “정글 프로그램은 평생 학습하는 자세와 협업 능력을 강조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인공지능 시대가 도래했지만 운영체제(OS)는 25~30년 전과 별 차이가 없다. 우리가 사용하는 개발 환경이 많이 변했지만,실제로는 크게 다르지 않다. 컴퓨터는 여전히 폰 노인만 아키텍처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이어 “왜 평생학습을 강조하냐면, 제 커리어만 해도 개발 도구가 여러 번 바뀌었다. C언어 사용하던 세대인데, 요즘은 인더스트리에서 퇴출돼야 하는 언어로 취급 받는다. 커리어 30년으로 보면 그 변화를 따라가줘야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장병규 의장은 “저희 업계에서 나쁜 점은 커리어 동안 배운 것을 버리고 새로운 것을 배워야 한다는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이것이 현실이다. 그러나 긍정적인 점은, 평생 학습을 즐길 수 있다면, 한국 시장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것이다. 크래프톤이 업계에서 괜찮은 일자리 제공할 수 있는 건 그렇게 제공하고도 남는 장사를 하기 때문이다. 게임은 글로벌 시장을 대상으로 하는 업이어서 개인 역량에 따라 보상을 더 잘 받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 [굿클리닉]관절염 원인 O자형 휜다리...'교정술+줄기세포술'로 연골재생효과 입증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우리나라와 같이 오래된 좌식생활습관을 가진 경우 양반다리로 앉거나 쪼그려 앉는 습관이 지속되다 보면 무릎 안쪽에 하중이 많이 걸리면서 체중이 안쪽으로 집중돼 내측관절만 비정상적으로 닳게 되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내측 연골만 닳게 되면 내측 관절염이 가속화되고 다리의 모양이 O자형으로 변하면서 무릎 통증을 유발한다. 휜 다리 무릎통증으로 병원을 찾는 사람들에게서 가장 많이 나타나는 무릎 이상은 내측 연골판(물렁뼈) 손상으로, 이는 연골 손상으로 이어지고 방치할 경우 내측 퇴행성관절염으로 진행된다.관절전문 바른세상병원은 이러한 무릎통증, 다양한 퇴행성관절염치료에 최적화된 시스템을 구축해 환자 맞춤식 단계별 치료를 시행하고 있다. 특히 비수술 우선 치료 원칙을 앞세워 가능한 본인의 무릎관절을 지킬 수 있는 방식으로 치료를 진행하고 있는데, 이는 개원 초기부터 이뤄져 온 의료진들간의 협진시스템의 영향이 크다. 또 관절전문병원으로 고난도 관절 질환 치료가 가능한 만큼 임상 경험이 풍부한 전문 의료진들로 구성돼 있다. ◇ 근위경골절골술 관절보존, 스포츠 활동 가능중년의 O다리 변형으로 내측 연골만 닳은 상태라면 휜다리교정술이라 불리는 근위경골절골술(HTO)로 자신의 관절을 지키면서 관절염 진행을 막을 수 있다. 근위경골절골술은 무릎 내측으로 과도하게 실리던 하중을 외측으로 분산시켜 통증을 감소시키고, 관절염이 진행되는 것을 막거나 늦출 수 있는 교정술이다. 인공관절수술과는 다르게 자기 관절을 보존하는 수술이므로 수술 후에도 정상 관절과 같이 관절 운동 범위에 제한이 없고 재활 후에는 등산과 같은 운동도 가능하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활동량이 많은 50대 ~60대 후반의 중년 환자와 퇴행성관절염 초·중기 환자들의 경우 근위경골절골술이 가능하다면 무릎 관절염의 최후술이라 불리는 인공관절수술 전 본인의 관절을 살릴 수 있는 기회를 얻는 셈이다.O자형 휜다리(왼쪽)와 근위경골절골술 후 교정된 다리.단, 근위경골절골술(휜다리교정술)이 가능하려면 관절염이 무릎 내측에만 국한돼 있으면서 하지의 O자 변형이 동반된 환자여야 한다는 조건이 필요하다. 외측이 관절염으로 손상되어 있거나 O자 다리가 아닌 경우, 무릎 관절의 가동 범위가 안 나오는 경우, 심한 골다공증이 있거나 류마티스관절염이 있는 환자라면 교정술을 시행할 수 없다. 다만, O자 변형이 동반되지 않은 경우라도 인공관절수술을 하기에는 이른 2~3기 중기관절염 환자라면 최근 보건복지부 신의료기술로 인정받은 ‘자가골수줄기세포’ 주사치료로 무릎 통증 완화는 물론 연골재생을 도와 관절염 진행을 늦출 수 있다. 바른세상병원 정구황 관절센터장(정형외과 전문의)은 “근위경골절골술을 시행하면 O다리가 곧게 교정되어 미관상 좋을 뿐만 아니라 본인의 관절을 보존하는 치료법이기 때문에 수술 이후 다양한 스포츠 활동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 줄기세포술 병행 15년 임상, 효과 인정근위경골절골술에 줄기세포술을 병행하면 무릎 통증 치료는 물론 연골이 재생되는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다. 휜다리교정술은 무릎 내측에 있는 관절염을 치료하는 수술이 아니라 내측 연골을 더 이상 손상되지 않도록 무게 중심을 옮기는 것이기 때문에 내측부에 연골 결손이 있다면 미세천공술이나 줄기세포 이식치료를 진행할 수 있다. 연골판이 손상돼 있다면 봉합술이나 절제술 등의 추가적인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줄기세포치료술(카티스템)은 연골손상 부위에 미세한 구멍을 뚫어 카티스템(제대혈 유래 줄기세포 치료제)을 도포하는 방식으로, 절골술과 함께 시행할 수 있다. 해당 치료는 15년 이상의 임상을 통해 치료 효과가 입증되었고, 바른세상병원 관절센터 의료진이 공동으로 진행한 ‘근위경골절골술과 줄기세포술 병행 치료 효과’에 대한 논문이 SCI급 국제학술지 ‘The knee’에 등재되며 유의성을 인정받았다.정구황 원장은 “휜다리교정술로 O다리를 교정하면 체중부담을 바깥으로 분산하여 관절염 진행 속도를 늦추고, 관절의 마찰이 줄어 통증이 호전되는 효과가 있지만 이미 손상된 연골을 재생시킬 수는 없었다. 이때 연골 손상된 부위에 줄기세포술을 병행하면 손상된 연골 재생효과가 더해져 관절 간격을 유지하고 안정성을 높여 실제 연골재생 효과가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이와 더불어 바른세상병원 관절센터는 근위경골절골술의 가장 큰 단점이었던 출혈로 인해 회복 속도가 늦어진다는 문제를 해결할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했고, 그 결과 출혈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을 밝혀냈다. 또 이를 실제 수술에 적용한 결과 혈종 및 통증을 크게 감소시켰고, 회복속도 역시 빨라졌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해당 논문 역시 SCI급 저널에 게재되었다. 한편, 바른세상병원은 관절전문병원으로 수준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동일 규모 병원 중 가장 많은 의료진 수를 유지하고 있으며, 전문성 증진을 위한 연구활동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중증 관절 질환에 대한 치료가 가능한 만큼 의료 현장에서 환자의 빠른 회복과 재활을 위한 고민과 연구가 이어졌고, 그 결과 수술 중 수혈로 인한 감염이나 합볍증의 위험을 낮추기 위해 지난 2014년부터 최소 수혈 및 무수혈 수술시스템을 도입해 시행해 오고 있으며, 다양한 연구를 통해 SCI급 국제학술지에 논문을 등재하는 등 무수혈 관절수술의 효과를 알려 왔다. 바른세상병원 정구황 관절센터장(가운데)이 휜다리로 인해 생활에 불편함을 느껴 병원을 찾은 환자에게 근위경골절골술을 통한 줄기세포치료술을 시행하고 있다.
- [마켓인]'스카에서 외식까지'…M&A계 작은거인 거듭난 아이엔지스토리
- [이데일리 마켓in 김연지 기자] ‘이단아도 이런 이단아가 없다.’지난 2016년 스터디카페를 창업해 수백억 원의 투자를 유치하고, 지금은 8개의 식음료(F&B) 및 뷰티 기업을 인수·합병(M&A)하는 식으로 외형을 확장한 아이엔지스토리의 강남구 대표를 두고 하는 말이다. ‘전통이나 권위, 사회 통념에 얽매이기 보다는 매 순간 치열하게 기회를 좇아왔기에 회사를 키울 수 있었다’는 강 대표. 올해 들어서만 국내 1위 바버샵 ‘마제스티’와 국내 최초 미용 온라인 구인·구직 플랫폼 ‘헤어99’를 인수한 그의 눈에는 피로함보단 오히려 기대감과 생동감이 가득했다.강남구 아이엔지스토리 대표가 작심 브랜드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아이엔지스토리 제공)◇ “후발주자임을 기회로”…생각의 전환 필요아이엔지스토리는 작심 스터디카페와 하우스터디, 커피온리, 씨티케이션, 다이닝갈비, 마이캐빈, 마제스티 등을 운영하는 기업으로, 공부부터 취업, 창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관련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고객에 제공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하나의 건물에 이들 브랜드를 한꺼번에 입주시켜 공간의 가치를 극대화하고, 더 나아가 건물의 공실을 빠르게 해결해 부동산 가치를 끌어 올리는 ‘공간 전문 기업’을 지향하고 있다. 강 대표가 작심 스터디카페를 창업하던 때는 이미 프리미엄 독서실 브랜드들이 서울 강남권에서 각축전을 벌이던 때다. 후발주자임에도 이 사업에 뛰어든 이유를 묻자 강 대표는 “후발주자라는 점 자체를 기회로 삼았다”며 입을 열었다. 그는 “후발주자로서 차별화할 수 있는 포인트가 무엇일까를 고민했고, 당시 이러한 각축전이 서울 도심에서만 일고 있다는 점을 깨달았다”며 “지방을 공략하면 브랜드를 빠르게 성장시킬 수 있다고 봤다”고 덧붙였다.그의 예상은 적중했다. 프리미엄 스터디카페가 전무했던 지방에서 작심은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강남구 대표는 “당시 지방에는 프리미엄 독서실이 없어 매장을 낼 때마다 인터넷에 상위 노출됐다”며 “아무도 생각지 않는 시장을 바라본 것 자체가 사업 확장의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강 대표는 약 900년 역사의 영국 옥스포드 대학 보들리안 도서관 컨셉을 그대로 가져온 프리미엄 독서실을 구현했음에도 독서실 창업비를 40% 낮게 잡아 운영했다. 그 이유를 묻자 그는 “지방의 인테리어 비용이 도심 대비 저렴했기 때문에 창업비를 낮춰잡는 것이 가능했다”며 “창업 비용을 줄이는 대신 고객이 머무는 책상과 의자의 퀄리티는 높이되, 이용료는 낮추는 ‘가성비’ 전략을 택한 것이 성장 전략의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작심은 그 이후 회원에게 온라인 교육 콘텐츠를 제공하는 등 차별화 작업에 공을 들였다”며 “사업의 본질은 결국 고객에게 어떤 가치를 어떻게 제공하는가에서 시작한다. 후발주자로 시작했다고 해서 돌파구가 없는 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M&A계 작은 거인 거듭난 아이엔지스토리작심으로 시작한 아이엔지스토리는 이제 M&A 씬 속 작은 거인으로 거듭나고 있다. 회사는 국내 3위권의 프리미엄 독서실 브랜드 ‘하우스터디’와 가성비 커피 브랜드 ‘커피온리’, 프리미엄 한돈 숯불돼지갈비 브랜드 ‘다이닝갈비’, 브런치 카페 ‘언노운커피앤베이커리’를 인수했다.올해에는 뷰티 포트폴리오를 대폭 확장했다. 회사는 올해 1월 주요 쇼핑몰에 입점한 국내 1위 바버샵 ‘마제스티’를 품은데 이어 최근에는 국내 최초 온라인 미용 구인·구직 플랫폼 헤어99를 인수했다. 오프라인에 이어 온라인까지 뷰티 포트폴리오를 확실하게 확장한 셈이다.지난 1999년 ‘뷰티프라임’이라는 사명 아래 ‘미용 근무환경과 경영환경 개선’ 등을 목표로 출범한 헤어99는 구인·구직 뿐 아니라 미용학원, 미용실 매매 등의 정보를 제공하는 국내 최초의 미용 관련 온라인 플랫폼이다. 현재 플랫폼에서 관련 커뮤니티와 큐레이션 및 추천 서비스도 운영하고 있다. 아이엔지스토리가 F&B에 이어 뷰티 분야까지 확장하는 이유는 명확하다. 어둡고 칙칙한 독서실을 ‘프리미엄 스터디 카페’로 개선하며 공간의 가치를 높인 경험이 있는 만큼, 이 개념을 확장해 건물의 가치를 높이고 더 나아가 상권을 활성화한다면 사회에 기여하는 바가 클 것이라고 본 것이다. 최근에는 키 테넌트(Key tenant·상가나 쇼핑몰에 고객을 끌어 모으는 핵심 점포) 확보 차원에서 무인편의점인 ‘작심24편의점’ 출시 준비에도 나섰다. 강 대표는 “건물의 지하부터 꼭대기까지 다양한 산업군의 브랜드를 한꺼번에 입주시킴으로써 공간의 가치를 극대화한다면 건물의 공실을 해결하는 동시 부동산 가치 또한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자체 개발한 기업용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로 건물 출입과 예약, 결제 등이 가능하기 때문에 ‘자동화’를 통한 건물 운영 효율까지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강 대표에게 최종 비전을 물었다. 그는 “아이엔지스토리는 프랜차이즈로 성장한 기업이지만 , 매출로 따지면 지난 5년 사이 프랜차이즈보다 자체 개발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와 신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더 커졌다”며 “앞으로 기술을 더욱 고도화해 온·오프라인에서 부동산 가치를 올리는 핵심 플레이어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 의평원장 “의료대란 가시화…정부, 숫자 고집 말고 대화해야”
- [이데일리 신하영·김윤정 기자] “10년 후의 의사 부족이 문제가 아니라 당장 의료대란이 가시화하고 있는데 이를 막는 게 더욱 시급하다.” 안덕선 한국의학교육평가원장(연세대 의대 교수)은 18일 이데일리 인터뷰에서 정부가 ‘의대 증원 2000명’이란 숫자를 고집하기보다는 눈앞의 의료대란을 막기 위해 대화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정부의 주장대로 2000명이 과학적 근거에 기반해 꼭 필요한, 최소한의 증원 인원이라면 대화의 장에서 의료계를 설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의학교육평가원(의평원)은 전국 의대 간 협의체인 한국의학교육협의회가 의학교육의 질 관리를 위해 2003년 설립했다. 2022년부터 의평원장을 맡고 있는 안 원장은 “의대 증원 이후에도 의학 교육의 질을 유지하려면 교육시설·교수진·부속병원 등이 모두 확충돼야 한다”며 정부 지원책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덕선 한국의학교육평가원장(사진=이영훈 기자)-전공의·의대생에 이어 최근에는 교수들마저 집단행동 조짐을 보이는데. △현재 아슬아슬하게 유지되고 있는 중증의료체계가 언제 한계를 보일지 걱정이다. 의료대란이란 최악의 상황은 정부도, 의료계도 원하지 않을 것이다. 다만 지금과 같은 대치 상황이 지속되면 최악의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은 높아진다. 현재의 의료 사태는 정부의 갑작스러운 의대 증원 발표로 촉발됐는데, 2000명 증원에서 한발도 물러설 수 없다고 전제한다면 이는 대화하겠다는 자세로 볼 수 없다. 정부의 주장대로 2000명이 과학적 근거에 기반해 꼭 필요한, 최소한의 증원 인원이라면 대화의 장에서도 의료계를 설득할 수 있을 것이다. 의료계도 정부의 필수의료대책을 반대하는 게 아니라 납득되지 않는 부분이 있으니 개선책을 논의하자는 것이다. 그런데 정원 증원은 논의·타협의 대상이 아니라고 일축하고 업무 복귀 명령이나 면허정지 같은 강압적 조치를 남발하면서 대화의 장은 열려 있다고 말하는 것은 모순이다. 10년 후의 의사 부족이 문제가 아니라 당장 의료대란이 가시화하고 있는데 이를 막는 게 더욱 시급하다. 전제조건 없이 만나 서로 논의해보자는 접근이 이 사태를 막을 수 있는 길이다. -교수들까지 집단행동에 나선다면 의료대란에 직면하는 것 아닌가. △의사가 환자를 보호·치료해야 한다는 점을 부정할 사람은 아무도 없다. 교수들도 이런 점 때문에 많이들 힘들어한다. 제자인 전공의들의 면허정지, 의대생들의 집단 유급 등이 우려될 때 교수들은 어떻게 해야 하나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다. 정부를 협상장에 나오게 하려는 고민의 일환이 교수들의 사직 움직임으로 나타난 것으로 본다. 환자를 버리겠다는 것이 아니라 만나서 대화할 수 있는 장을 만들어달라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얘기를 계속하고 있는데도 정부는 2000명 증원은 절대 바꿀 수 없다고 하면서 출구 자체를 차단하고 있다.-사실 이러한 진통은 작년에 이뤄졌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차관은 작년 1월 의료현안협의체를 재가동한 뒤 130차례 넘게 의협을 포함해 보건의료단체와 소통했다고 하는데 그 당시 의평원과도 만났지만 정확한 증원 숫자를 얘기한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당시 많이 나온 얘기는 의대 졸업생 중 전공의로 들어오는 인원이 과거에 비해 500~600명 정도가 줄고, 이들이 개업의로 빠져나간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런 현상이 누적돼 지금의 필수의료인력 부족 문제가 불거졌다는 것이다. 이런 문제를 해소하려면 의대 정원 증원도 중요하지만 수가 보상이나 자원의 배분 문제가 더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란 얘기를 많이 했었다. 의대 2000명 증원은 당시만 해도 상상하지 못했던 숫자다.-의대생 집단 유급 사태도 걱정인데.△의대생들의 집단 유급이 현실화하고 그 결과로 의료인력 수급에서 1년의 공백 기간이 발생하는 일은 우리나라 보건의료체계에 커다란 부담을 초래할 것이다. 2025학년도 대입을 통해 의대 2000명을 증원하는 것만으로도 현 의학교육 시스템이 이를 감당할 수 있을까 우려하고 있는데 집단 유급으로 내년에 총 8100명을 가르쳐야 한다면 교육 현장에서 이를 감당하기란 불가능하리라 생각된다. 정부와 의료계는 지금과 같은 비타협적 자세를 견지하기보다는 조속히 대화의 자리를 만들어 사태 해결을 위한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 -필수·지역의료 확충을 위해 제언할 의견이 있다면.△현재 의사 수 부족이나 필수의료 붕괴의 한가지 현상으로 ‘소아과 오픈런’을 얘기하는데 이는 실제 소아과 전문의가 줄어서 나타난 현상이 아니다. 예를 들어 15세 이하 소아 1만명 당 소아과 전문의 수는 2003년 3.7명에서 2023년 11.2명으로 크게 늘었다. 이것만 놓고 보면 소아과 전문의가 부족해서 오픈런이 발생한다고 보기 어렵다. 필수의료 붕괴는 해당 인력이 부족해서 생긴 게 아니라 수가나 분쟁 위험, ‘워라밸’을 중시하는 사회 분위기 등 다양한 요인이 복합돼 나타난 문제다. 이 때문에 의료계는 의사들이 필수의료 쪽으로 진로를 선택할 수 있도록 유인하는 정책이 더욱 효과적이라고 보고 있다. -정부의 의대 증원 2000명은 국내 의대 40곳이 감당 가능한 규모인가. △현재의 교육 여건·환경이 변화하지 않은 상태에서 학생 숫자가 2~3배 증가한다면 당연히 감당할 수 없다. 다만 정부가 충분한 시설·인력을 확충하겠다고 발표했으니 이를 부정할 이유는 없을 것이다. 현재 국내 40개 의대는 의평원에서 진행한 평가에서 모두 인증을 받은 상태다. 이는 학생들을 교육해 우수한 역량을 갖춘 의사를 배출하는데 문제가 없음을 의미한다. 대신 학생 수가 늘어나게 되면 교육의 질을 유지하기 위해 당연히 의학교육 기본·지원시설, 교수진, 부속병원 등이 모두 확충돼야 할 것이다. -의대 증원 이후의 의학교육 인증평가의 변화는. △의대 증원이 되더라도 의평원의 인증평가 기준이나 절차를 과거에 비해 강화하거나 혹은 완화할 계획은 없다. 현재 인증평가에 사용하는 기준은 국제적으로 제시된 평가 기준을 기반으로 우리나라 현실을 반영해 2019년 제정했다. 이를 활용해 모든 의대의 의학교육 실태를 평가하고 그에 따라 인증을 부여하고 있다. 다만 의대 증원이 실현된다면 이는 의학교육 여건에 중대한 변화가 발생한 경우이기에 이런 변화가 학생 교육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점검할 것이다. 각 의대별로 증원 준비가 제대로 됐는지, 증원된 신입생들이 입학한 뒤에는 그에 맞게 교육여건을 확충해나가는지 등을 평가할 것이다.안덕선 한국의학교육평가원장(사진=이영훈 기자)안덕선 원장은... △1960년 출생 △연세대 의과대학 졸업 △연세대 의대 대학원 졸업 △연세대 의대 생리학교실 조교수·부교수·교수△대한의사협회 학술의사(전) △대한의학회 기초의학이사·의학교육이사(전) △대한기초의학협의회 회장(전) △한국의학교육평가원장
- “전공의들 가슴에 상처가 많았다”…‘대국민 사과’ 한 의대 교수들
- [이데일리 이로원 기자] 정부의 의대 정원 2000명 증원 방침에 반발한 전공의들이 병원을 이탈한 지 한 달째에 접어든 가운데 방재승 전국 의대 교수 비상대책위원장(서울대 의대 교수협의회 비대위원장)이 “의료 이용에 불편을 끼쳐 대단히 죄송하다”며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다.방재승 서울의대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이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인근 컨퍼런스룸에서 열린 집단사직 결의 관련 기자회견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18일 오전 방 위원장은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같이 밝혔다.앞서 전국 의대 교수들은 현장을 떠난 전공의들을 보호하고 정부의 ‘2000명’ 의대 증원에 반대하기 위해 오는 25일 집단으로 사직서를 내겠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 16일 방 위원장은 이를 발표하면서 “환자를 버리는 것은 아니다”고 강조해 여론의 거센 비난을 받았다.이날 방 위원장은 “국민 여러분 정말 죄송하다”며 “아픈 몸을 이끌고 혹은 아픈 가족을 동행해 겨우 진료를 받으러 오셨는데, 이번 사태로 인해 진료에 차질이 빚어짐은 물론 불안한 마음으로 사태의 향방을 지켜보게 만든 것을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이어 “그간 의사들은 왜곡된 의료 환경에도 세계 제일이라 평가받는 한국 의료를 위해 우리 의사들이 희생한 부분만을 생각했지, 환자들이 이러한 왜곡된 의료 환경에서 겪는 고충에 대해 소통할 생각을 하지 못했다”고 자책했다.또 “매일 신문, 유튜브 댓글 등에서 국민의 크나큰 분노를 느낄 수 있었고 자괴감도 느꼈다”며 “그러나 답을 얻었다. 자기 연민으로 가장 큰 희생자인 국민의 아픔을 저희가 돌아보지 못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국민 없이는 저희 의사도 없다는 걸 잊었다”며 “국민 여러분의 고충과 어떤 부분을 개선해야 할지를 듣고, 그간 미흡했던 소통을 하고자 한다”고 밝혔다.방 위원장은 전공의들에게도 “교육이라는 이름으로 과도한 노동에 시달리게 한 것은 저 역시 그러한 환경에서 배웠기에 이러한 상황에 대해 문제의식을 제대로 가지지 못했다”며 사과했다.이어 “‘인력이 부족하니 어쩔 수 없다’라는 말로 넘어간 것, 특히 사직이라는 선택을 전공의들이 하기까지 많은 고민이 있었음에도 제대로 소통해주지 못한 점에 대해 스승으로서 진심으로 사과를 드린다”고 밝혔다.그는 서울의대 교수협 비대위원장으로서 중재안을 제시했지만, 협의체 마련이 쉽게 진행되지 않는 점에 대해서도 “간과한 것이 있었다”고 말했다.방 위원장은 “전공의들의 가슴에 상처가 많이 있었다”며 “2020년에도 의정협의체로 전공의들의 의견을 들어줄 줄 알았는데 전공의들이 생각하기에 필수의료가 나아진 것이 거의 하나도 없었고, 아산병원 간호사 사망 사건도 2년 전에 터졌다”고 했다.교수마저 사직하고 현장을 떠나면 어떻게 하냐는 비판에 대해서는 “교수가 사직서를 내는 것은 교수가 할 수 있는 마지막 카드”라며 “자기 인생의 모든 것을 걸어 온 교수직을 던지는 것인데 오죽하면 그렇겠나”라며 “이 사태가 4월로 넘어가면 의대생 유급, 전공의 행정처분 명령, 대형병원 줄도산 파산으로 이어지고 의료는 완전히 무너진다”고 강조했다.이어 사표를 낸다는 의미 자체보다는 그 전에 해법을 찾아달라는 의미라고 덧붙였다.교수가 사직할 경우 면허 정지까지 할 수 있다는 정부의 입장에 대해서는 “저도 정말 겁이 난다. 평생 뇌혈관 외과의를 했는데, 면허 정지가 되면 개원을 하더라도 분당 서울대병원같이 좋은 장비와 지원 없이 뇌혈관 수술은 할 수 없다”고 말했다.그러면서 “4월이 넘어가기 전에 해결해야 의료 파국을 막을 수 있는데 아무도 양보하지 않는다”며 “사직서는 교수들이 쓸 수 있는 마지막 카드를 써서 진심을 보여준 것으로 ‘양보하고 제발 대화의 장을 좀 나와달라. 전공의들도 돌아와달라’는 일종의 호소”라고 강조했다.
- 이정민 아나 "의사 남편, 공감 능력 없어…왜 이런 취급 받아야하나"
-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프리랜서 아나운서 아내 이정민과 의사 남편 박치열이 오은영에 고민을 털어놓는다.오는 19일 방송 예정인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는 프리랜서 아나운서 아내 이정민과 의사 남편 박치열이 방문한다.이날 이비인후과 의사 박치열의 등장에 MC 정형돈은 자신의 코도 견적 내줄 수 있는지 질문한다. 코 질환 치료와 성형을 전문으로 하는 박치열은 코는 관상과 관련이 있다고 설명하며 “정형돈의 코는 재물 운이 있으나 미간 쪽이 푹 꺼져 있어서(?) 흐름이 끊긴다”라고 말해 상담소를 웃음 바다로 만들었다는 전언이다. 이어 두 사람은 초고속 결혼 스토리를 고백하며 만난 지 한 달 만에 남편 박치열이 프로포즈를 했고, 이후 6개월 만에 결혼에 골인했다고 설명한다.이후 본격적인 상담이 시작되고 이정민, 박치열 부부의 고민이 공개된다. 이정민은 “결혼 후 모르는 부분이 99.9%라서 충격과 공포였다”라는 폭탄 발언에 이어 남편 박치열이 공감 능력이 하나도 없어 자꾸만 서운하다고 털어놓는다. 이어 이정민은 최근 자신이 굉장히 아팠던 날 남편이 걱정해 주기는커녕 “왜 그렇게 자주 아파?”라며 건조하게 반응했다며, “왜 내가 이런 취급을 받아야 하냐”라며 눈물을 흘렸던 일화를 공개한다. 박치열은 아내가 과한 공감을 원하는 것이라고 말하며 “수액도 놔주고 못 해준 게 없다”라고 설명한다.이정민, 박치열 부부의 좁혀지지 않는 의견 차이를 확인한 오은영 박사는 결별, 이혼의 원인 1위가 성격 차이임을 언급한다. 이어 아내 이정민은 사람과의 관계에서 감정을 주고받는 것이 중요한 ‘감정형(Feeling)’이지만, 남편 박치열은 이성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사고형(Thinking)’이라서 대화할 때 트러블이 생기는 것 같다고 설명한다.MC 박나래는 최근 화제가 되었던 공감 능력 테스트를 언급한다. “오늘 너무 피곤해서 드라이 샴푸로 머리 감았어”라는 말을 들었을 때 어떤 생각이 드는지 질문하며, 부부의 공감 능력 유형을 파헤치고자 한다. 이를 들은 이정민은 “얼마나 피곤했으면”이라 답하는 반면, 박치열은 “드라이 샴푸가 피곤함에 좋은가?”라며 역질문을 던져 모두를 경악하게 했다는 전언이다.한편 이정민은 남편 박치열이 자신의 말에 공감해 주지 않을 때면 마음이 평행선처럼 느껴져서 힘들다고 털어놓으며, 남편에게 정성 가득한 요리를 해줬을 때에도 “참 맛있는 한 끼였어”라는 답변밖에 받지 못했다고 토로한다. 심지어 첫째 출산을 앞두고 7시간 진통할 때에도 남편은 “다음날 출근이 있으니 나 좀 잘게”라고 반응했고, 출산 역시 남편의 점심 시간에 맞춰 출산했음을 폭로한다.부부의 이야기를 들은 오은영 박사는 평소와 다른 어떠한 상황에서는 배우자에게 감정 표현을 해주지 않으면 상대는 마음을 나눌 ‘비빌 언덕’이 없다고 느낄 수 있음을 언급하며, 이정민은 ‘마음’을 나누고 싶은 사람인 반면 박치열은 ‘조언’을 나누고 싶은 사람인 것 같다고 분석한다. 이어 원래 사람의 성격은 타고난 것과 길러지는 것이 더해져 나타나는 것이기 때문에, 두 사람의 성장 과정을 알아볼 필요성을 언급한다.이정민은 자신의 가족은 생일 같은 가족 행사가 있으면 늘 파티를 열어 챙겼기 때문에 결혼 후 시댁에서도 늘 챙겼는데, 박치열이 “우리 집은 챙기지 않으니 제발 좀 그만해”라고 얘기해 상처받은 적이 있다고 밝힌다. 그러자 박치열은 자신의 부모님이 표현에 서투른 스타일이기 때문에 자신과도 정서적 교감이 적었다고 고백한다. 때문에 자신에게는 처가댁 문화가 신선했다고 언급하며 장인 장모님께서 편지를 써주시고는 하는데, 편지를 받으면 답장을 써야 한다는 부담감이 들기도 한다고 털어놓는다. 이어 이정민에게 결혼 10주년 선물로 편지를 써줬을 때도 정말 힘들었다고 말하며 솔직한 속마음을 고백한다.이어 박치열은 “아내가 본인의 감정이 더 중요하다는 이유로 제 감정을 이해해 주지 않는 걸 보니 개인 중심적인 거 같다”라며 상대방을 배려해 주는 게 감정형의 장점인데 이정민은 그러지 않는 것 같아서 속상할 때도 있다고 털어놓는다. 이에 오은영 박사는 이정민, 박치열 부부가 사전에 검사한 결혼 만족도 검사 결과를 공개하고 “두 사람 모두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라며 두 사람의 마음을 심도 있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한다.이날 각자 마음속에 쌓여있던 상처에 대해 고백한 이정민, 박치열 부부를 위해 오은영 박사는 두 사람의 마음을 다독여 주는 따뜻한 솔루션을 선사했다는데. 과연 오은영 박사의 부부 힐링 솔루션은 무엇일지 기대가 모아진다.‘오은영의 금쪽 상담소’는 매주 화요일 오후 8시 10분 채널A에서 방송된다.
- '찐윤' 수식어도 마다 않겠다…與이원모, 용인 반도체 산단에 사활[총선人]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대통령께서 반도체 산업의 중요성을 많이 강조하셨다. 진짜 여기(반도체 국가산업단지)에 사활을 걸었다.” 이원모 전 대통령실 인사비서관은 4·10 총선에서 국민의힘 경기 용인시갑 후보로 우선추천(전략공천)된 뒤 윤석열 대통령에게 ‘지역에 뼈를 묻으라’는 조언을 받았다고 했다. 이 전 비서관은 당초 본인이 나고 자란 서울 강남을에 공천을 신청했지만, ‘용산 출신’ 인사들의 양지행(行)에 대한 비판이 거셌다. 그는 이후 당의 어떤 결정이라도 수용하겠단 의지를 밝혔고, 당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의 결정에 따라 이곳으로 오게 됐다. 용인갑은 우리나라 미래 산업의 명운을 쥐고 있는 곳 중 하나다. 특히 용인시 전체 면적의 약 80%를 차지하는 처인구엔 반도체 클러스터(국가산업단지)가 두 곳이나 들어선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360조원, 122조원을 투자했다. 이원모 전 대통령실 인사비서관이 지난 8일 용인시 처인구에 위치한 선거사무소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이원모 캠프 제공)이 전 비서관은 용인과의 연을 굳이 찾자면 ‘업무 연고’가 있다고 강조했다. 개인적 연고는 없지만 대통령실 근무 당시 각 정부 부처, 산하 기관에 이르기까지 대통령의 인사권 보좌를 위한 소통 업무를 전담했기에 산업단지 완공이라는 국가 현안을 잘 뒷받침할 수 있단 의미다.그는 “(공관위 결정이 발표되기 전까지) 중간에 전혀 통보받은 것은 없었는데, 왠지 용인갑을 맡게 될 수 있겠다는 느낌이 왔다”면서 “국가산단 같은 대형 프로젝트를 이끌어 가야 하는데 누가 할 수 있겠나.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모두 조율할 수 있고, 관계자들과 연락해 소통할 수 있는 사람이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전 세계 반도체 산업 규모는 우리나라 1년 예산(올해 기준 656조6000억원)과 맞먹는 600조~700조원 사이다. 산단을 조성하는 일은 장기 프로젝트가 될 수도 있는데, 최대한 빨리 앞당겨야 한다”면서 “그만큼 초기 추진력이 중요하다. 그 첫 바퀴를 돌릴 사람으로서 제가 왔다고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이 전 비서관은 지역 현안을 해결하는데 ‘찐윤’(핵심 윤석열계)이란 수식어를 피하지 않고 잘 활용하겠다는 생각이다. 검찰 재직 당시 ‘윤석열 사단의 막내’로 불렸던 그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비자금 사건과 박근혜 전 대통령 당시 국정농단, 조국 전 법무장관 자녀 입시비리 문제, 문재인 전 대통령 시절 월성 원자력발전소 경제성 조작 의혹 등 굵직한 수사를 맡았다. 이후 검사를 사직한 뒤 대선 캠프 법률지원팀 등을 거쳐‘대통령의 복심’으로 일컬어지는 인사비서관에 발탁되며 ‘찐윤’으로 불렸다. 현실 정치에 뛰어들기 전까지 고민이 많았지만, 그간의 행적에 비춰보면 총선 출마는 ‘물 흐르듯 자연스러운’ 일이었다. 그는 “탈원전 관련 수사나 조국 전 장관 수사 등을 거치면서 어느새 적폐로 낙인이 찍혔다. 법과 원칙이 무너졌다고 생각하니 뭐라도 바꿔야겠다 싶었다”면서 “특히 5000억원을 들여 원자력발전소를 재정비했는데 정권이 바뀌자마자 정지시키는 걸 보니 그땐 나도 모르게 애국심이 생겼다”고 했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 취임 이후에도 (여소야대 탓에) 정부 여당의 입법이 발목 잡히는 걸 보고 자연스럽게 총선에도 도전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 전 비서관은 조 전 장관이 만든 조국혁신당의 지지율(정당 지지율 7%, 비례지지율 15~19%)이 약진하고 있는 것에 대해선 “국민들이 현명하게 판단하실 것이라 본다”면서 말을 아꼈다. 이 전 비서관은 국회 입성 1호 법안으로 ‘조세특례제한법’을 원안대로 돌려 놓고 싶다고 했다. 반도체특별법(K칩스법) 중 하나인 조세특례제한법 원안은 기본 20% 세액공제에 중견기업 25%, 대기업·중소기업 30% 세액공제를 담았지만, 야당의 반대로 대기업과 중견기업 15%, 중소기업 25%로 통과됐다. 그는 “반도체 산업은 ‘세계 전쟁’과도 같은데 경쟁국들은 굉장히 파격적인 투자를 하고 있다”면서 “우리도 당연히 국가전략기술투자에 대해서는 세액공제 혜택을 조금 더 높일 필요 있다”고 주장했다. 이 전 비서관이 지역에 내려온 건 한 달여도 되지 않는 짧은 기간이지만, 최대한 낮은 자세로 겸손하게 주민들과 소통하고 있다. 그는 피부로 느끼는 지역 민심에 대해 “처음엔 걱정을 많이 하셨지만 이젠 좋은 이야기를 많이 해주신다”면서 “검사 출신인데다 대통령실에서 근무하다 왔으니 선입견이 있을 수 있는데, 실제로 보니 상상했던 강한 이미지도 아니고 아들 같단 이야기도 듣는다”고 말했다. 그는 지역구 국민들에게 ‘한 번 더’라는 이야기를 듣는 정치인이 되고 싶다고 했다. 그는 “선거 유세할 때 이름 때문인지 종종 ‘원모 타임’이란 이야기를 듣는다”면서 “주민에게 ‘한 번 더’(One more time)란 말을 들을 만큼 지역 숙원사업을 잘 해결해 보겠다”고 다짐했다.
- 오영주 중기부 장관, 연일 지역 일정…“지방 中企 살린다”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지방 중소기업 활성화를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최근 부산, 진주, 창원, 광주, 대구 등을 잇따라 방문한 데 이어 전국 테크노파크(TP) 원장들과 간담회를 열며 지역별 중소기업들의 애로 청취와 해소에 앞장서고 있다.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14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전국 테크노파크(TP) 원장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중소벤처기업부)오 장관은 14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전국 19개 테크노파크 원장들과 간담회를 갖고 “테크노파크와 지방중소기업청이 지역에서 중심축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필요한 제도를 정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이번 간담회는 오 장관 취임 이후 전국 테크노파크 원장들과의 첫 만남 자리다. 지역 중소기업이 당면한 현장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혁신성장을 지원하기 위한 정책방향을 논의하고자 간담회를 마련했다. 테크노파크는 기업과 대학, 연구소, 지방자치단체 등이 공동 사업을 수행하는 기술혁신 거점 기관이다. 전국 19개 테크노파크가 각 지역에 조성한 산업기술단지에는 총 2205개 기업이 입주해 있으며 이들의 기술혁신을 지원하고 지역 산업 발전 전략을 수립하는 게 테크노파크 역할이다. 오 장관은 “테크노파크는 중기부의 지방 중소기업 관련 정책에 있어 가장 중요한 파트너”라며 지역 중소기업의 혁신성장 견인을 위해서는 테크노파크와 지방중기청이 중심이 돼 지역 혁신기관들의 역량을 결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간담회에 참석한 19개 테크노파크 원장들은 지역 중소기업들의 애로를 전하며 중기부의 각별한 관심을 당부했다. 특히 지방 중소기업들의 인력난이 심각한 만큼 인재 양성을 위한 테크노파크의 기능 강화와 예산 지원을 요청했다.김형균 부산 테크노파크 원장은 “기업 현장에 가면 기술 지원보다는 사람이 필요하다고 얘기한다”며 “테크노파크가 이제까지 기술 중심의 지원 체제를 운영했다면 앞으로는 현장 인재, 기업 인재를 양성하는 데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며 중기부의 협조를 당부했다.인력난을 해결하기 위한 방법론도 제시됐다. 김정환 경남 테크노파크 원장은 “(지역 밖으로) 나가는 인재를 막을 수 없다면 스마트화를 통해 지역 중소기업의 인력난을 해결해야 한다”며 “스마트공장 사업을 확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하인성 경북 테크노파크 원장은 “정보기술(IT) 개발자 인력이 특히 부족하다”며 “인력 확보를 위해 외국인이 국내에서 취업 또는 창업할 수 있도록 외국인 전용 비즈니스 인큐베이터(BI·창업보육센터)를 만들어 달라”고 요청했다.오 장관은 “각 지역에서 공통적으로 고민하는 인력 양성과 매칭, 스마트공장 고도화, 외국인 취업 및 창업 문제 등을 중기부에서도 고민하고 있다”며 “관련 정책을 만들어가는 데 있어 테크노파크의 의견을 꼭 받아보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오 장관은 지난 12일에도 취임 후 첫 페이스북 게시글을 올려 “다시 한 번 신발끈을 매겠다”며 지방 중소기업 지원 의지를 다졌다. 그는 “지역중소벤처기업 지원은 중기부의 중요한 업무”라며 “시간이 될 때마다 지방 현장을 찾고 기업간담회 등을 통해 중기부의 정책 방향성을 점검하면서 기업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정책을 발굴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