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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유람 남편 이지성, 강남아파트 이웃 23명과 고소전… 무슨 일?
  • 차유람 남편 이지성, 강남아파트 이웃 23명과 고소전… 무슨 일?
  • [이데일리 송혜수 기자] 국민의힘 연찬회에서 ‘실언’ 논란을 샀던 이지성 작가가 최근 강남 아파트 인테리어 공사를 하는 과정에서 이웃 주민들과 갈등을 빚고 법적 다툼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차유람 남편 이지성 작가가 최근 강남 아파트 인테리어 공사를 하는 과정에서 이웃 주민들과 갈등을 빚고 법적 다툼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인스타그램)30일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 12일 이 작가를 상대로 이웃 주민들이 제출한 고소장을 접수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사건은 이 작가가 강남에 있는 한 아파트를 구매해 올해 초 인테리어 공사에 나서면서 불거졌다.당시 그는 복층 아파트에 현관문을 추가로 달고 계단을 철거하는 등 대대적인 공사를 업체에 주문했는데, 업체는 이를 구청에 알리지 않고 공사를 진행했다. 건축물 계단이나 세대 경계벽 등의 구조를 변경하거나 해체하려면 구청의 허가를 받아야 하지만 이 과정이 생략된 것이다.이후 이웃 주민들의 민원을 접수한 구청은 원상복구를 요구했다. 하지만 발코니 등을 제외한 일부만 복구되자 강남구는 시공사를 건축물관리법 위반으로 고발했다. 이웃 주민들은 공사 과정에서 소음과 누수, 균열 등이 발생했다며 피해를 호소했다.이들은 소음과 진동 등이 기준치를 넘었다며 일부 세대에서는 전등이 떨어지고 창문이 갈라지는 등의 피해가 이어졌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결국 입주민대표가 이에 대한 피해 보상을 이 작가에게 요구했다.그러나 이 작가 측의 입장은 달랐다.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때부터 협박 및 공갈이 시작됐다”라며 “동대표는 ‘공사를 못 하게 하겠다, 내 요구를 안 들어주면 언론에 제보하겠다’고 협박하고 1억 8000만원을 요구했다”라고 밝혔다.이 작가는 “공사업체가 ‘이지성 작가는 공사에 관한 모든 것을 100% 업체에 위임했고, 구청에 신고를 못 한 것은 100% 업체 책임’이라는 청원서를 구청에 제출하자 지난 5월 구청은 공사 허가를 내주었다”라며 “공사 허가가 나자 동대표는 1억 8000만원을 1000만원으로 깎아주겠다고 했다”라고 밝혔다.그러면서 “동대표는 1000만원과 별도로 ‘000호 딸이 재수생인데 고양이랑 놀면서 공부를 해야 하니 앞으로 인테리어 공사가 진행되는 3개월 동안 강남 아파트 단기 임대를 얻어줘야 한다’, ‘아파트 입구에 간판을 달아주고, 네온싸인도 달아주었으면 한다’, ‘앞으로 아파트에 일어나는 하자가 이지성 작가 공사와 관련 있다고 판단되면 다 해결해야 한다’ 등을 요구했다”라고 주장했다. 결국 이 작가는 지난 7월 해당 동대표를 상대로 협박, 공갈, 허위 사실 적시 명예훼손, 주거침입 등으로 강남경찰서에 고소했다. 공사는 전적으로 시공업체의 책임이고 누수나 소음 등 주민들이 주장하는 피해는 공사와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이에 반발한 주민 23명은 지난 12일 이 작가를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맞고소했다.
2022.08.30 I 송혜수 기자
유독 동물에게 가혹했던 이상기후
  • 유독 동물에게 가혹했던 이상기후 [헬프! 애니멀]
  • [이데일리 김화빈 기자] 2022년 3월 경상북도 울진군 야산에서 시작된 불이 최대풍속 25m의 강풍을 타고 삽시간에 강원도 삼척까지 번졌다. 대한민국 역사상 두 번째로 큰 규모의 산불이었다. 8월 둘째 주에는 남부지방을 제외하고 전국에 기록적 폭우가 쏟아졌다. 이상기후에 길고양이와 1m 목줄에 묶여 지내는 개들은 속수무책이었다. 쏟아지는 비, 강풍을 타고 불어닥치는 뜨거운 불을 맨몸으로 견뎌내야만 했다.◇제 이름은 ‘울진해’ 온몸으로 화마를 견뎠죠지난 3월 울진에 발생한 대형산불은 울진의 불법 개농장도 삼켰다. 사람은 두 발로 도망칠 수 있었지만, 뜬장에 갇힌 개들은 불타 죽었다. 뜬장 곳곳에 새까맣게 그을린 사체들이 널렸다. 탄내가 진동하는 곳에서 죽지 못해 산 개들도 있었다. 울진해와 그 형제들이었다. 화상을 입고 치료를 받는 울진해 (사진=동물권단체 케어)울진해는 운이 좋았다. 현장 복구와 조사에 뛰어든 동물권단체 ‘케어’의 눈에 띄어 3일 만에 구조됐다. 그러나 울진해는 살기를 체념한 듯 일주일간 사료를 거부했다. 온몸에선 고름과 진물이 흘러나왔다. ‘저렇게 굶다 떠나려는구나’ 싶었던 찰나 사람들의 간절한 마음을 알았던 걸까. 지극정성의 돌봄을 받은 울진해는 5개월 간의 병원치료를 무사히 마치고 보호소에 입소해 건강을 되찾았다.보호소에 입소해 적응하는 울진해 (사진=동물권단체 케어)비록 화상 때문에 태어날 때부터 지닌 고운 갈색의 털은 듬성듬성 남고, 불에 타 그을린 흔적이 몸을 가로질렀지만, 울진해는 케어 보호소에서 다른 개들과 잘 어울렸다. 그러나 힘차게 뛰어노는 울진해를 보던 한 행인은 “혐오스럽다”고 말했다. 대형견인 울진해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새 주인을 만나게 됐다. 가뜩이나 대형견 입양을 꺼리는 국내에서 화상까지 입은 울진해가 있을 곳은 없었다.케어는 울진해의 입양 소식을 알리며 “자유와 다양성이 존중되는 샌프란시스코에서 울진해는 한국 누렁이들의 상징이 될 것”이라며 “온몸에 화상자국이 남았지만, 아무도 울진해를 업신여기지 않을 것이다. 진정 존중받는 개로 살아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역대급 폭염·폭우에 죽어가는 동물들지난 8일부터 17일까지 100여년 만에 기록적 폭우가 쏟아졌다. 수도권을 시작으로 충청·전라권까지 확대된 폭우로 전국에서 10만 1880마리의 가축이 폐사했다. 폭우로부터 자유로웠던 제주·경남 지역은 불볕더위 때문에 가축들이 폐사했다.공장식 축산으로 밀집 사육되는 돼지들 (사진=동물권행동 카라)6월 20일부터 지난 5일 경남에서 폭염으로 폐사한 가축들은 1만 7012마리로 집계됐다. 경남도에 따르면 폭염으로 인한 도내에서 닭 1만 3267마리, 돼지 2566마리, 오리 1291마리가 폐사했다. 제주에서는 돼지 711마리 폐사, 양식장 넙치 3만여 마리가 폐사했다. 더위에 비교적 취약한 가설건축물·비닐하우스, 환기 시설 미흡, 밀집 사육의 경우 폐사가 잦았다. 가축의 적정 사육 온도는 소 10∼20도, 돼지 15∼25도, 닭 15∼24도다. 양식장의 경우 대부분 바닷물을 끌어와 사용해 바닷물 온도가 올라가는 고수온에 수산물이 민감할 수밖에 없다.◇동물단체가 환경운동에도 뛰어든 이유“불평등한 재난에서 가장 취약한 것은 동물들이죠.”기후위기로 잦아진 산불, 폭염, 폭우, 가뭄 탓에 많은 동물이 희생되자 동물단체들도 환경운동에 동참하기 시작했다. 기후위기의 원인이 화석연료 등 에너지 때문만은 아니라는 문제의식, 기후위기로 겪는 생존 위기를 인간보다 야생동물 등이 먼저 겪고 있다는 생각에서다. 동물권행동 ‘카라’는 오는 9월 24일 ‘기후정의행진’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기후정의’란 탄소배출을 많이 하는 부유한 국가와 국민이 기후위기에 큰 책임을 갖고 있지만, 가난한 국가의 빈민이 더 큰 생존 위협에 직면해있다는 뜻이다. 동물권 활동가들은 이 기후정의에 ‘동물’들이 포함돼야 한다고 주장한다.신주운 동물권행동 카라 활동가는 “기후위기로 인해 우리도 피해를 입지만, (인간이) 착취하는 동물들은 더 큰 고통을 받는다”며 “동물권 차원에서 공장식 축산의 종식은 기후위기 해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9월 기후정의행동 조직위원회도 24일 광화문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상이 된 폭염, 산불, 가뭄, 홍수가 줄어들지 않는 것은 온실가스 배출 탓”이라며 “온실가스를 가장 많이 배출하는 것은 최상위 부유층이지만, 노동자, 빈민 비인간 동물, 생태계는 기후위기로부터 가장 먼저 위협을 받는다”고 주장했다.
2022.08.29 I 김화빈 기자
포스코건설, 대표 직속 ESG전담조직 구성…기업시민 협의체 운영
  • 포스코건설, 대표 직속 ESG전담조직 구성…기업시민 협의체 운영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포스코건설은 급변하는 경영환경 속에서 기업시민 경영이념을 실천하기 위해 ‘같이 짓는 가치’를 비전으로 선포하고 비즈니스 파트너와의 공생 가치 창출, 지역사회와의 동행, 안전하고 행복한 일터 만들기 등 ESG 경영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이를 위해 대표이사 직속 ESG 전담조직을 구성하고 한성희 사장을 비롯한 전 임원과 환경, 지배구조, 건설산업 외부전문가가 참여하는 ‘기업시민 협의체’를 운영하고 있다. 비즈니스에서 ESG를 고려한 의사결정을 강화하기 위해 친환경, 친사회 사업을 규정하는 자체적인 분류 체계를 구축했다. 사업의 수주부터 수행에 이르는 단계별 ESG 리스크와 기회요인을 모니터링해 환경과 사회적으로 지속가능한 사업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특히 포스코그룹이 추진하는 수소 500만톤 생산 인프라 구축, 신재생 발전, 수처리·폐기물 사업 등 친환경 사업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5월 세계 최대 해상풍력발전 기업인 오스테드와 해상풍력·그린수소 사업에 대한 포괄적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아울러 송도 연세대 국제캠퍼스에 친환경 에너지 저감형 건축물인 포스코 그린빌딩을 건립한 데 이어 ‘판교 제2테크노밸리 기업지원허브’가 국내 최초로 비주거 시설 제로에너지건축물 인증을 획득하기도 했다. 포스코건설이지난해 5월 세계 최대 해상풍력발전 기업인 오스테드사와 해상풍력 및 그린수소 사업을 위한 MOU를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포스코건설)주거 브랜드인 더샵 아파트 건설에도 ‘지구환경, 건강한 삶’이라는 ESG 개념을 접목하고 설계·시공과정에서도 친환경 자재 적용을 확대하고 생태계를 고려한 단지조경, 실내 맞춤 정원 특화설계 등 환경적, 사회적 요소를 강화하고 있다. 건설공사로 사업장 인근의 생태계 파괴를 방지하고 서식지 보전과 생물다양성 보존을 위한 활동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도심지에서 재개발, 재건축 사업 수행 시 유기동물 보호를 위해 수도권 지역 중심으로 지자체와 스틸 고양이 급식소 보급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통영시와 섬마을 폐교를 활용한 고양이 보호 시설을 조성하고 있다. 업계 최초로 ‘이크레더블’과 공동으로 ‘협력사 ESG 평가모델’을 개발했으며 지난해 하반기부터 협력사의 등록과 평가에 활용하고 있다. 평가결과는 동반성장 프로그램과 연계해 협력사 ESG 역량을 향상하기 위한 교육과 지원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2022.08.26 I 하지나 기자
도심 ‘야생너구리’, 더 늘어난다…공존 방안 나올까
  • 도심 ‘야생너구리’, 더 늘어난다…공존 방안 나올까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요즘 야생너구리가 사람을 공격한다고 하는데…시민들도 조심성을 가져야 하지 않을까요.”송파둘레길을 걷던 주모(46)씨는 흐르는 땀방울을 닦으며 이렇게 말했다. 주씨는 “사람에게 위협이 된다고 해도 야생동물이니까 보호해야 하지 않나”라며 “사람들이 밀집한 곳은 못 오도록 막아야 하지만 보통 먹을 게 없어서 여기까지 내려오는 건데 귀엽다면서 쓰다듬으려고 무작정 다가가면 안될 것 같다”고 했다.지난달 산책하던 시민이 야생너구리에게 공격당한 사고가 발생한 서울 송파구 장지공원에 ‘야생너구리 주의’ 현수막이 걸려 있다.(사진=조민정 기자)최근 도심 곳곳에서 야생너구리가 출몰하며 산책하던 시민과 반려동물들을 공격하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야생너구리는 대체로 공격성이 없지만 새끼를 낳고 서식지를 확보하기 위해 이동하는 4~9월까진 어미 너구리가 예민해져 공격성이 높아지는 걸로 알려져 있다. 다만 유해 야생동물이 아닌 탓에 포획이나 사살은 불법이라 지자체도 뚜렷한 방도가 없는 실정이다.야생너구리가 하천과 산책로에 출몰하는 이유는 서식지 파괴 속 자연생태공원 증가, 길고양이 먹이 등이 꼽힌다. 이들의 본래 서식지는 파괴돼 줄고 있는데, 지자체의 환경조성사업으로 도심 속 자연생태공원은 늘면서 활동반경이 넓어져 사람이 거주하는 도심으로 내려오고 있단 것이다. 서식지 파괴로 먹이활동이 어려워진 너구리는 길고양이용 먹이에 이끌려 내려오기도 한다.서울시야생동물센터에 따르면 구조된 야생너구리는 △2019년 63마리 △2020년 69마리 △2021년 81마리로 최근 3년간 꾸준히 늘었다. 경기 성남시, 남양주시, 시흥시 등 도심 곳곳에서 야생너구리를 목격했다는 글도 올라온다. 경기 하남시에 거주하는 A씨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캄캄해서 고양이인 줄 알았는데 가까이서 보니 너구리였다”며 “야생너구리는 처음 보는데 얼마 전에 사람을 공격했다는 뉴스가 기억나서 얼른 도망쳤다”고 했다.이렇다 보니 야생너구리로 인한 사고도 적지 않다. 지난달 17일 서울 송파구 장지공원에서 산책하던 50대 여성은 너구리 세 마리에게 습격당해 병원 신세를 졌다. 강북구 우이천에선 야간에 산책 중인 반려동물이 너구리의 공격을 받았다. 구청에 따르면 지난 6월 야생너구리 관련 신고는 △도봉구 2건 △강북구 4건 등으로 집계됐다.야생너구리는 멧돼지와 달리 유해 야생동물이 아니라 포획이나 사살은 불법이다. 지자체에서도 별도로 관리할 법적 근거가 없어 신고가 들어올 경우 마땅히 취할 조치가 없다. 실제로 피해를 입어 병원비가 발생했다고 해도 개인 상해보험을 가입하지 않았다면 피해 보상을 받기 힘들다. 사망했을 경우 형사입건은 가능하지만 책임소재가 불분명할 경우 이마저도 쉽지 않다. 이에 서울시는 지자체 최초로 야생너구리 실태조사에 돌입했다. 시는 ‘야생동물(너구리)로 인한 사고 관련 안전관리 강화 요청’을 25개 자치구에 하달하고 △너구리 주요 출몰지에 야간조도 개선 △너구리 주요 출몰지에 안내판 등 설치 △야생동물 피해 우려 구 시민안전보험의 보장내용에 ‘야생동물 피해예방 상해 의료비’ 추가 △너구리 등 야생동물 발견 시 행동요령 홍보배포 등을 요청했다.서울시 관계자는 “도시 내 야생 동물의 출현은 도시 생태의 건강성 지표로 앞으로 서울시 생태환경이 개선되면서 다양한 야생동물이 나타날 것”이라며 “기피제 배포, 현수막 게시, 울타리 설치, 관계기관 협의와 더불어 야생너구리에 관한 연구조사 등을 통해 도심지 야생동물과 공존을 위한 방안들을 모색해 나갈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이승용 전 야생생물관리협회 서울지회장은 “야생너구리는 공격성이 있어서 사람이 다가오면 물 수밖에 없는 본능이 있다”며 “귀엽다고 다가가서 먹이를 주려고 하면 안된다”고 당부했다.경기 하남시 도로에 나타난 야생너구리.(사진=온라인 커뮤니티)
2022.08.16 I 조민정 기자
논란의 '반려동물 보유세', 다른 나라는 어떤가요?
  • 논란의 '반려동물 보유세', 다른 나라는 어떤가요?[궁즉답]
  • [세종=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이데일리는 독자들이 궁금해하는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여러 분야의 질문을 담당기자들이 상세하게 답변드리는 ‘궁금하세요? 즉시 답해 드립니다’(궁즉답) 코너를 연재합니다. <편집자 주>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2 케이펫페어 서울’에서 한 강아지가 시식용 음식을 먹고 있다. (사진=연합뉴스)Q. 정부가 반려동물 보유세를 검토한다고 하는데 다른 나라들도 반려동물에 세금을 걷나요?정부가 내년 반려동물 보유세 도입에 대해 국민 여론조사를 실시하겠다고 밝히며 반려동물 보유세 공론화에 나섰습니다.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지난 10일 “보유세에 대해선 찬반 양론이 있기 때문에 내년에 의견 수렴하면서 연구용역을 진행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반려동물 보유세와 관련해선 동물 복지를 위해 필요하단 의견과 이를 도입하면 오히려 세금 부담 때문에 유기 동물이 많아질 수 있단 의견이 팽팽하게 맞섭니다. 그렇다면 해외는 어떨까요? 독일과 네덜란드, 오스트리아 등에서 반려동물 보유세를 걷고 있습니다. 독일의 예를 보면 반려동물 보유세의 역사가 1800년대까지 거슬러 올라갑니다. 반려동물 양육이 부유층의 상징이었던 당시 사치세 성격으로 개 외에 말, 오리, 고양이 등에도 세금을 매겼습니다. 이후 시간이 지나면서 반려견 세금만 남았습니다. 독일에서 반려견 보유세는 국세가 아닌 지방세로 부과하고 있습니다. 각 주마다 세액은 다르지만 통산 일반 반려견 1마리당 100유로(13만 4000원) 안팎입니다. 여기에 맹견 여부나 양육 마릿수에 따라 추가적인 세금이 붙기도 합니다. 생활보호대상자 등 취약계층에 대해선 보유세를 면제하고, 안내견 등도 부과 대상에서 제외합니다. 이렇게 거둔 세금은 길거리에 방치된 반려견의 배설물을 치우는 청소비용이나 동물보호시설 운영 비용 등으로 사용됩니다. 네덜란드, 오스트리아 등도 지방세 형태도 반려견 보유세를 걷고 있습니다. 세금 수준은 마리당 10만원 안팎으로 독일과 유사한 수준입니다. 다만 네덜란드에선 전체 355개 지자체 가운데 약 150곳에선 세금 징수의 어려움, 고양이 양육자와의 형평성 등을 이유로 반려견 보유세를 폐지했습니다. 이렇게 거둔 세금은 무료 중성화 수술 지원이나 동물 학대와 유기 등을 감시하는 동물경찰 운영 등에 쓰입니다. 정부가 반려동물 보유세를 처음 꺼내든 것은 지난 2020년입니다. 당시 농식품부는 동물복지종합계획을 통해 반려동물 보유세를 도입해 동물보호센터 운영비 등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정부 발표 후 찬반 논란이 거세지자 중장기적 검토 계획이라며 한발 물러섰던 농식품부는 올해 다시 같은 카드를 꺼내 들었습니다. 이에는 국내 반려동물 가구수가 늘어나고 관련 예산도 증가한다는 고민이 반영돼 있습니다. 국내 반려동물 가구수는 전체 가구의 15%를 넘었습니다. 지난해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인구주택총조사에 따르면 전체 2092만 7000가구 중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구는 312만 9000가구입니다. 개를 키우는 가구는 242만 3000가구, 고양이를 키우는 가구는 71만 7000가구였습니다. 반려동물 가구수가 증가하는 추세를 반영해 통계청은 지난 2020년 5년마다 실시하는 인구주택총조사에서 처음으로 반려동물 항목을 포함했습니다. 반려동물 보호와 관련해 복지대책 예산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유기동물 구조보호비 지원, 민간동물보호시설 환경개선 지원 등 관련 예산은 2019년 45억 6600만원 수준에서 올해 110억 2000만원 수준으로 늘었습니다. 정부는 유기동물 보호와 반려동물 편의시설 확대 등의 행정 서비스에 대한 요구가 계속에 늘고 있고 동물 보호 및 복지 관련 예산도 크게 증가하고 있는 만큼, 이같은 사회적 비용의 일부를 보유세 부담을 통해 반려동물 양육자에게 책임을 지우는 것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박창길 생명체학대방지포럼 대표는 “반려동물 양육에 따른 사회적 비용에 책임을 지고, 동물 복지를 위한 재원을 마련한단 측면에서 보유세 도입 논의가 필요하다”며 “동물 유기는 형사처벌 대상이 되는 범법행위인데 보유세 도입이 동물 유기로 이어질 것이란 과도한 우려로 보유세 도입 논의를 막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2022.08.16 I 원다연 기자
'잔인했던 폭우'…남매가 하수구 빠지고, 고양이 구하다 숨지기도
  • '잔인했던 폭우'…남매가 하수구 빠지고, 고양이 구하다 숨지기도
  •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80년만에 중부지방 일대에 최대 400㎜의 기록적 폭우가 쏟아지면서 9명이 숨지고 7명이 실종되는 등 인명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40대 남매가 급류에 휩쓸려 하수구에 빨려 들어가고, 70대 여성이 키우던 고양이를 구하기 위해 물이 찬 집에 들어갔다가 숨지는 등의 사고가 이어지며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8일 밤 서울 서초구 진흥아파트 인근 도로가 물에 잠겨 있다. (사진=연합뉴스)지난 8일 밤 10시 40분쯤 서초구에서는 거리를 지나던 40대 남녀가 맨홀에서 역류한 물길에 휩쓸려 실종됐다. 두 사람은 남매인데 누나가 먼저 급류에 휩쓸려 하수구에 빨려 들어갔고 이를 구하려던 남동생도 함께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실종자 가족은 CCTV를 통해 황망한 표정으로 이를 지켜볼 수 밖에 없었다.서울에서 가장 많은 비가 내렸던 동작구에선 70대 여성이 키우던 고양이를 구하기 위해 물이 찬 집 안으로 들어갔다가 빠져나오지 못해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도 이어졌다. 또 폭우에 쓰러진 가로수를 정리하던 60대 구청 직원이 감전으로 숨지기도 했다. 관악구 신림동에서는 기습적인 폭우로 해당 빌라 반지하에 거주하던 일가족(A씨·47, 그의 언니B씨·48, A씨의 딸·13)이 고립돼 숨졌다. 함께 살던 모친은 병원 진료 때문에 당시 집을 비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B씨에게는 발달장애가 있었다고 주민들은 전했다. 지난 8일 오후 9시 7분께 서울 관악구 부근 한 빌라 반지하에 폭우로 침수된 일가족 3명이 갇혀 신고했지만 결국 사망했다. (사진=연합뉴스)이와 관련 9일 신림동 반지하 주택가를 찾은 윤석열 대통령은 현장을 점검한 뒤 “여기 계신 분들은 어떻게 대피가 안 됐나”라며 “어제 밤부터 수위가 많이 올라왔구나”라며 안타까워 하기도 했다.이 외에도 경기 광주에서는 붕괴잔여물 밑에서 사망자 1명이 발견됐으며, 9일에는 돌사명 토사매몰로 1명이 숨졌다. 경기 화성에서는 9일 산사태로 토사가 매몰되면서 1명이 사망했다. 강원 횡성에서도 산사태 주택이 매몰되면서 1명이 숨졌다. 경기 남양주에서는 10대 청소년이 귀가하다 하천 급류에 휘말려 실종됐다. 인명을 구하려는 소방대원들의 움직임도 분주했다. 소방당국은 경기 등 중부지방 하천에서 88명의 구조를 완료했으며 가로수 등 도로 장애물 313건을 제거했다고 밝혔다.한편 10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기준 호우로 인한 인명 피해는 사망 9명(서울 5명·경기 3명·강원 1명), 실종 7명(서울 4명·경기 3명), 부상 17명(경기)으로 집계됐다. 전날 오후 11시 집계보다 실종자 1명, 부상자 2명이 늘었는데 모두 경기에서 새로 나왔다.이재민은 서울과 경기를 중심으로 398세대 570명으로 늘었다. 724세대 1253명이 일시대피 중이며 이중 529세대 1019명은 미귀가 상태다. 이들은 임시주거시설 106개소와 친인척집 등에 머물고 있다.
2022.08.10 I 이선영 기자
카카오메이커스, ‘세계 고양이의 날’ 맞아 굿즈 판매
  • 카카오메이커스, ‘세계 고양이의 날’ 맞아 굿즈 판매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카카오(각자대표 남궁훈, 홍은택)가 ‘세계 고양이의 날’을 맞아 고양이를 테마로 디자인한 협업 제품들을 선보여 길고양이 보호에 힘을 보탠다.8일 세계 고양이의 날을 기념해 일러스트레이터 최진영 작가와 협업해 제품을 출시하고, 판매 수익금을 한국고양이보호협회에 기부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것.티셔츠, 휴대폰케이스, 볼캡, 글라스잔, 그립톡, 패브릭포스터 등 총 6종으로, 최진영 작가 특유의 자유롭고 감각적인 드로잉을 담아냈다. 이번 협업 제품들은 오는 14일까지 카카오메이커스 플랫폼에서 단독 판매한다.제품의 판매 수익금 전액은 한국고양이보호협회에 기부되며, 길고양이와 더불어 함께 살 수 있는 사회를 위한 구조활동 및 치료에 사용될 예정이다. 카카오메이커스는 지난 20201년 세계 고양이의 날에도 기념 제품을 출시하고, 판매 수익금 약 1,900만 원을 길고양이 지원 사업에 기부한 바 있다. 기부금은 길고양이들의 생명을 살릴 수 있는 치료를 위해 사용됐다.지난 2016년 2월 첫 선을 보인 카카오메이커스는 지난달 누적 거래액 6,000억 원을 달성했다. 카카오의 ESG 경영에 발맞춰 환경과 사회 전반에 긍정적인 변화를 일으키는 임팩트 커머스 플랫폼으로 거듭나며 ‘제가버치’, ‘에코씨드’, ‘새활용’ 프로젝트 등 새롭고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한편 네이버도 8월 8일 ‘세계 고양이의 날’을 기념해 모바일 첫 화면 검색창 디자인을 바꿨다.
2022.08.08 I 김현아 기자
주인 있는 개도 ‘즙’으로? 건강원 대체 뭘까
  • 주인 있는 개도 ‘즙’으로? 건강원 대체 뭘까 [헬프! 애니멀]
  • [이데일리 김화빈 기자] “13년을 키운 겁많은 아이가 당했을 고통과 공포를 생각하니 미쳐 죽을 것 같다.”건강원에서 살해된 강아지 벨라의 실종전단 (사진=커뮤니티)자신의 반려견이 건강원에서 개소주로 나온 사실을 알아챈 주인의 호소다.13살 된 암컷 골든 리트리버인 강아지 벨라는 새나 비둘기에 놀라 집을 한 번 나간 적이 있을 정도로 소심하고 착한 성격이었다.주인은 자식처럼 키운 강아지를 잃어버리자 실종지역 인근에 전단지를 돌리며 일주일간 애타게 벨라를 찾았다. 그러나 벨라는 공원을 배회하던 중 동네 할아버지에 의해 건강원에 끌려가 ‘개소주’가 돼 선물로 건네졌다.이처럼 일부 건강원에선 개고기 업소와 다를 바 없이 개 도축과 동물 학대가 이뤄지곤 한다. 한 건강원에선 600마리의 길고양이를 포획한 뒤 산 채로 끓는 물에 담가 약재로 판매된 사례도 있었다.◇건강원은 어떤 곳일까?건강원은 건강의 보조 식품을 만들거나 판매하는 식품추출업소다. 흔히 ‘양파즙’ ‘배즙’ 등을 만들어 파는 곳이다.이와 유사하게 인식되는 한약방은 약사법 제45조 제1항과 제3항에 의해 관리·감독을 받는다. 건강원은 ‘식품위생법 제36조와 제37조’ 등이 개설 법령 기준이며 인허가를 내준 시·구청의 관리감독을 받는다.쉽게 말하면 한의원과 한약방은 ‘병원과 약국’이고 건강원은 ‘식당’이다. 이는 한약방과 건강원이 취급하는 물품도 다르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약방은 식약처 승인을 받은 ‘의료용 전문 한약재’를 사용해야 하지만, 건강원에서는 ‘식품’을 사용할 수 있다.식품위생법은 개고기 판매와 조리 행위를 금하고 있다. 식품위생법에 감독을 받는 건강원이 개를 활용해 ‘약재’를 만드는 건 불법이다. 개가 식품 원료가 아니기 때문에 처벌 대상에 해당된다는 뜻이다.◇개고기→개소주 우회 소비 “명백한 불법”개 식용 반대를 외치고 있는 최윤정 동물권행동 카라 활동가는 28일 “보신탕이라는 게 부담스러워서 개소주즙으로 우회소비하는 경향이 늘었다”고 말했다.최윤정 활동가는 “건강원이 불법은 아니지만, 법으로 적용한 범위 내 도축으로 즙을 만드는 게 아니라면 불법”이라며 “예를 들어 흑염소는 지정된 도축장의 지정된 설비로 도축하는 것은 합법이다. 그러나 일부 개 도살장에선 흑염소도 (개 도살장이 사용하는 관리되지 않은) 전기봉 등으로 잡고 있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건강원에서 구조된 개 (사진= 부산동물사랑길고양이보호연대 제공)그러나 정부는 개고기 규제에 뒷짐만 지고 있다. 개고기 판매나 도축은 불법이지만, ‘유통’은 합법이라는 육견협회의 반발 때문이다. 그러면서 협회 측은 축산법상 개도 ‘가축’이기 때문에 고기가 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축산법에는 식용이 아닌 반려 목적의 곤충이나 앵무새 등 관상용 조류도 포함돼 있다. 축산법에 포함된 모든 동물이 ‘고기’가 될 수 있다는 게 아니라는 것이다.이와 관련,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2011년 11월 17일 식품에 사용할 수 없는 ‘말벌과 말벌집’ ‘불개미’를 원료로 담금주를 만든 건강원 등에 대해 압류조치와 함께 관할 청에 행정처분을 지도했다. 개고기 역시 식품법상 불법인 만큼 이를 활용해 제조·판매하는 경우 처벌될 수 있다.한편 주인 있는 강아지를 건강원에 넘겨 개소주를 만든 A씨에 대해 인천 연수경찰서는 점유이탈물 횡령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현행 동물보호법에 따르면 반려동물로 지정된 개, 고양이, 토끼, 햄스터 등에 대해 정당한 사유 없이 잔인한 방법으로 죽음에 이르게 하는 경우 3년 이하의 징역이나 3000만원의 이하의 벌금에 처하게 된다.
2022.07.28 I 김화빈 기자
'원내대표 100일' 권성동 "민생현안부터…연금·교육·노동개혁도 추진"
  • '원내대표 100일' 권성동 "민생현안부터…연금·교육·노동개혁도 추진"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17일 야당과의 원 구성 협상을 마치는 대로 시급한 민생 현안부터 처리하고, 해묵은 과제인 연금·교육·노동 개혁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진행한 원내대표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민생을 살리려면 단기 처방도 필요하지만 근본 대책은 대한민국의 체질 개선”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 4월8일 취임한 권 원내대표는 지난 16일부로 취임 100일을 맞이했다. 권 원내대표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혁신과 창의는 결국 민간의 몫으로 문재인 정부 시절 정부 주도 경제정책은 실패해 정책적 방향을 전환할 필요가 있다”며 “국회는 과감한 규제 개혁에 힘쓰면서 국가재정 지출 합리화, 공무원 감축, 공공기관 구조조정 등으로 경제활력을 끌어올리는 데 전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금·교육·노동 개혁에 대해 “표 떨어질까 우려해 지금까지 미뤘지만 누구나 그 필요성을 인정한다”며 “국민연금은 여야정 협의체를 구성해 방안을 만들어야 하고, 생산성이 낮고 경직성이 높은 노동시장도 유연화해 고용 기회를 늘리는 동시에, 교육 개혁도 추진해 여야가 함께 ‘고양이 목에 방울을 달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원내대표 취임 100일을 맞은 그는 “원내대표 취임 직후부터 지금까지 거대 야당 입법 독재 맞서왔고 원 구성 협상을 진행했으며 당대표 징계 사태로 직무대행까지 겸해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원내대표 출마 당시 ‘당정 가교가 되겠다’ ‘직언, 쓴소리 마다 않겠다’는 약속대로 앞으로도 건강한 긴장관계를 유지하려 노력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지인을 대통령실 9급 공무원으로 채용토록 했다는 의혹에 대해 청와대 내 인사 검증 시스템을 언급하며 “일반직과 별정직 공무원의 채용 절차나 관행 등을 전혀 모르는 국민 호도하기 위한 (민주당의) 프레임”이라고 일갈했다. 여야가 원 구성 협상 타결 ‘마지노선’으로 꼽은 제헌절까지도 원 구성 협상이 이뤄지지 않은 데 대해 “조금 기다려달라”면서도 “민주당은 과방위를 우리가 하겠다고 하지만 우린 둘 중 (민주당이 택한 후) 남는 하나를 가져가겠다는 것으로 방통위원장이 민주당 사람인데 우리가 방송 장악할 수 없다”고 했다. 이어 “방송을 장악하겠다는 의도도, 계획도 없고 그런 생각조차 해본 일이 없다”며 “민주당이 언론법 강행을 시도할 때 국민의힘은 언론과 함께 당 역량을 집결해 막은, 언론 자유를 지켰던 당”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김진표 국회의장이 개헌 관련 특별위원회 구성을 요청한 데 대해 권 원내대표는 “집권 초기엔 국민에게 새로운 정책, 새 힘을 불어넣을 수 있는 시기로 개헌 특위가 구성되면 모든 초점이 거기로 빨려들어갈 가능성이 있어 큰 도움이 안된다”며 “지금 단계에서 개헌 특위를 구성해 논의할 단계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상임위 기능 조정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여야 합의에 담아야 할 부분으로, 필요한 부분을 담되 그렇지 않은 부분을 나중에 고려하겠다”고 했다. 최근 이준석 당대표 행보에 대한 구체적 언급을 피한 권 원내대표는 “직무대행을 맡은 지 일주일 밖에 안됐고, 기존에 밀려있거나 예정된 일을 처리하느라 (조직위 선출 등을) 지도부가 논의해보진 않았다”며 “생각해보고 조직 개편이 필요할지를 당내 여러 인사와 논의하겠다”고 설명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17일 국회에서 열린 제74주년 제헌절 경축행사에서 안경을 고쳐쓰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2022.07.17 I 경계영 기자
박수홍 측 "아내 루머·데이트폭력 허위사실…유튜버 검찰 송치"
  • 박수홍 측 "아내 루머·데이트폭력 허위사실…유튜버 검찰 송치" [공식]
  • 박수홍[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방송인 박수홍의 법률대리인이 지난해 제기된 각종 의혹이 거짓이었음이 밝혀졌다고 알렸다.박수홍의 법률대리를 맡고 있는 법무법인 에스 노종언 변호사는 29일 공식 입장문을 통해 “박수홍이 지난해 8 월 유튜브 채널 ‘연예부장’을 운영하는 김용호의 거짓주장에 대해 제기한 허위사실 명예훼손, 강요미수, 업무방해, 모욕 등의 고소사건에 대한 경찰 조사 결과가 나왔다”며 “금월 27일 서울지방경찰청으로부터 피의자 김용호에 대해 ‘허위사실 명예훼손, 모욕, 강요미수, 업무방해 등 모든 혐의가 인정되어 기소 의견으로 검찰 송치한다’는 결정이 내려졌다고 전달받았다”고 전했다.노 변호사는 “이 수사 결과를 통해 박수홍과 그의 배우자, 반려묘 다홍이를 향한 그동안의 김용호 주장들이 전부 허위이자 거짓임이 입증됐다”며 “박수홍과 그의 배우자는 1 년의 긴 시간 동안 거짓 주장에 고통받으면서도 ‘어떠한 언론플레이 없이 경찰 조사 결과를 기다리겠다’고 약속하고 이를 지켜왔다”고 덧붙였다.또한 수사 결과에 대해 “박수홍은 지난해 8월 정보통신망이용촉진및정보보호등에관한법률위반(명예훼손), 강요미수, 업무방해, 모욕 등의 혐의로 김용호를 상대로 고소장을 제출했다. 이후 길고 철저한 경찰 조사 끝에 6월 27일 서울송파경찰서로부터 ‘허위사실 명예훼손, 강요미수, 업무방해, 모욕 등 모든 혐의가 인정된다고 판단하여 서울동부지방검찰청으로 기소 의견 송치결정했다’라고 전달 받았다. 해당 내용은 서울지방경찰청으로부터 전달받은 통지서 내용을 그대로 인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어 이 유튜버가 박수홍의 배우자 김다예와 물티슈 업체 몽드드 (전)대표 유씨와 연인사이였고, 같이 라스베이거스에 가서 도박을 하고 마약도 같이하고 김다예는 몽드드 대표 유씨로부터 벤츠와 용돈을 받았으며 박수홍은 죽은 절친의 여자친구임을 알면서도 만나서 결혼까지 했다는 주장을 한 것에 대해 “김다예와 유씨는 일면식도 없는 관계임이 밝혀졌다. 피의자 측은 증거자료 하나 제출하지 못한 채 일방적인 주장만 되풀이하며 제대로 된 반박조차하지 못했다. 이에 반해 피해자 측은 휴대폰 포렌식, 출입국 기록, 자동차 보험 기록, 마약 검사, 신용카드 내역, 통장 내역 등을 증거로 제출했다”며 “즉, 경찰 조사 결과 김용호의 위 주장은 명백한 허위사실로 밝혀졌다”고 강조했다.해당 유튜버는 박수홍이 전여자친구를 48시간 동안 감금해 데이트폭력을 행사했다고도 주장했는데 이에 대해 노 변호사는 “경찰 조사 끝에 피의자가 주장한 제보자는 신원불상에 성별조차 특정되지 않았고, 허위사실로 밝혀졌다”고 전했다.박수홍의 반려묘 다홍이가 길고양이가 아닌, 처음부터 돈벌이를 위해 사업의 수단으로 섭외해 꾸민 일이라고 주장한 것에 대해서도 “2019년 9월 28일 구조 당시 영상, 동물 병원 기록, 전문가의 증언 등 피의자의 주장이 허위임을 입증할 수 있는 관련된 모든 자료를 토대로 피의자의 주장이 모두 허위사실임이 밝혀졌다”며 “더구나 피의자 김용호는 피해자들이 고소한 이후에도 전혀 반성없이 또 다른 허위 주장을 펼쳐 피해자들에게 막대한 정신적 물질적 피해를 입혔다. 이점에 대하여 선처없이 응분의 법적조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알렸다.박수홍 측은 “김용호의 거짓선동과 방송활동 중단 협박으로 인해 박수홍과 그의 배우자는 1 년 가까이 엄청난 고통을 받고 생계를 위협받아왔다”며 “박수홍의 친형과 그 배우자의 횡령사건 역시 처분이 임박하여 이 또한 수사 결과를 전달받은 후 객관적으로 말씀드리겠다”고 덧붙였다.다음은 박수홍 법률대리인 측 입장 전문안녕하세요박수홍의 법률대리를 맡고 있는 법무법인 에스 노종언 변호사입니다.박수홍이 지난해 8 월 유튜브 채널 ‘연예부장’을 운영하는 김용호의 거짓주장에 대해 제기한 허위사실 명예훼손, 강요미수, 업무방해, 모욕 등의 고소사건에 대한 경찰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금월 27 일 서울지방경찰청으로부터 피의자 김용호에 대해 <허위사실 명예훼손, 모욕, 강요미수, 업무방해 등 모든 혐의가 인정되어 ‘기소 의견’으로 검찰 송치한다>는 결정이 내려졌다고 전달받았습니다.이 수사 결과를 통해 박수홍과 그의 배우자, 반려묘 다홍이를 향한 그동안의 김용호 주장들이 전부 허위이자 거짓임이 입증됐습니다.박수홍과 그의 배우자는 1 년의 긴 시간 동안 거짓 주장에 고통받으면서도 ‘어떠한 언론플레이 없이 경찰 조사 결과를 기다리겠다’고 약속하고 이를 지켜왔습니다. 그에 따른 수사 결과를 다음과 같이 알려드립니다.1. 박수홍은 지난해 8 월 정보통신망이용촉진및정보보호등에관한법률위반(명예훼손), 강요미수, 업무방해, 모욕 등의 혐의로 김용호를 상대로 고소장을 제출했습니다.2. 이후 길고 철저한 경찰 조사 끝에 6 월 27 일, 서울송파경찰서로부터 “허위사실 명예훼손, 강요미수, 업무방해, 모욕 등 모든 혐의가 ‘인정된다’고 판단하여 서울동부지방검찰청으로 기소 의견 송치결정했다” 라고 전달 받았습니다. 해당 내용은 서울지방경찰청으로부터 전달받은 통지서 내용을 그대로 인용한 것입니다.3. 허위사실로 밝혀진 김용호(피의자)의 허위주장 中(1) 박수홍의 배우자 김다예와 물티슈 업체 몽드드 (전)대표 유씨와 연인사이였고, 같이 라스베이거스에 가서 도박을 하고 마약도 같이하고 김다예는 몽드드 대표 유씨로부터 벤츠와 용돈을 받았으며, 박수홍은 죽은 절친의 여자친구임을 알면서도 만나서 결혼까지 하였다.-> 김다예와 유씨는 일면식도 없는 관계임이 밝혀졌습니다. 피의자 측은 증거자료 하나 제출하지 못한 채 일방적인 주장만 되풀이하며 제대로 된 반박조차하지 못하였습니다. 이에 반해 피해자 측은 휴대폰 포렌식, 출입국 기록, 자동차 보험 기록, 마약 검사, 신용카드 내역, 통장 내역 등을 증거로 제출하였습니다.즉, 경찰 조사 결과 김용호의 위 주장은 명백한 허위사실로 밝혀졌습니다.(2) 박수홍은 전여자친구를 48 시간동안 감금하여 데이트폭력을 행사했다.->경찰 조사 끝에 피의자가 주장한 제보자는 신원불상에 성별조차 특정되지 않았고, 허위사실로 밝혀졌습니다.(3) 박수홍의 반려묘 다홍이는 길고양이가 아니고 처음부터 돈벌이를 위해 사업의 수단으로 섭외하여 꾸민 일임에도, 돈벌이를 위하여 구조한 길고양이라고 하며 대중들을 속였다.-> 2019 년 9 월 28 일 구조 당시 영상, 동물 병원 기록, 전문가의 증언 등 피의자의 주장이 허위임을 입증할 수 있는 관련된 모든 자료를 토대로 피의자의 주장이 모두 허위사실임이 밝혀졌습니다.더구나 피의자 김용호는 피해자들이 고소한 이후에도 전혀 반성없이 또 다른 허위 주장을 펼쳐 피해자들에게 막대한 정신적 물질적 피해를 입혔습니다.이점에 대하여 선처없이 응분의 법적조치를 진행할 예정입니다.4. 김용호의 거짓선동과 방송활동 중단 협박으로 인하여 박수홍과 그의 배우자는 1 년 가까이 엄청난 고통을 받고 생계를 위협받아왔습니다. 박수홍은 모든 신규 방송에서 하차하게 되었고, 오래 진행 중이었던 방송 프로그램 시청자 게시판에는 악성 루머로 도배되었고, 이미 계약됐던 광고들은 일방적으로 해지됐습니다. 이런 물적 손해 보다도 피해자들을 더욱 힘들게 한 것은 억울한 누명을 쓴 채 침묵 속에서 고통을 감내해야만 했던 시간들입니다. 하지만 공정한 수사 결과 만이 피해자들의 결백을 입증해 줄 수 있다는 믿음으로 오랜 기간 침묵을 지키며 수사 결과를 기다려왔습니다.5. 아울러 박수홍의 친형과 그 배우자의 횡령사건 역시 처분이 임박하여 이 또한 수사 결과를 전달받은 후 객관적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22.06.29 I 김가영 기자
‘집콕’ 외로움 달래주던 반려동물, 엔데믹에 버려진다
  • ‘집콕’ 외로움 달래주던 반려동물, 엔데믹에 버려진다
  •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기초생활수급자인 A씨는 지난해 6월쯤 시장에서 10만원을 주고 반려견을 데려왔다. 일용직 일이 끊기고 집에 있는 날이 많아지며 외로웠기 때문이다. 그러나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와 함께 일감이 다시 생겨나기 시작했고, A씨는 반려동물을 돌볼 수 없는 상황이 됐다. 결국 파양된 A씨의 반려견은 입양센터에서 새로운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코로나19 대유행 당시 사람들의 곁을 지켜주던 반려동물들이 엔데믹 속 하나둘 버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로 늘었던 반려동물의 입양 후 최근의 파양 증가라는 흐름에 맞춘 정부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된 지난달 유실유기동물은 전월 동기 대비 20.3% 늘어났다. (사진=이미지투데이)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된 이후 유기 반려동물은 눈에 띄게 증가세다. 27일 농림축산검역본부 동물보호관리시스템(APMS)에 따르면 동물 유실·유기 건수는 지난 2월부터 계속 늘어나고 있다. 지난 2월 6441건에서 3월 7995건, 4월에는 9367건으로 늘었다. 특히 거리두기가 해제된 지난달에는 1만1761건으로 전달보다 20.3% 급증했다.APMS 통계는 각 지방자치단체에서 신고한 유기동물 건수를 합친 수치로 민간단체 등에서 보호 중인 유기동물은 포함되지 않았다. 이를 고려하면 통계에 잡히지 않은 유기동물은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실제로 동물보호단체, 동물보호소 등에는 유기동물 구조 요청과 파양을 문의하는 전화가 잇따른다고 한다. 정경순 유기동물 행복 찾는 사람들(유행사) 대표는 “소유를 포기하려고 파양을 문의하는 전화가 많이 온다”며 “(우리 단체에선) 모두 수용하진 못하고 위험도가 높은 반려동물부터 수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주운 동물권행동 카라 정책기획팀장은 “유기동물이 발견됐다는 제보 전화가 자주 들어온다”며 “개, 고양이 등 다양한 동물을 보살피고 있다”고 했다.반려동물 파양·유기 증가의 주요 원인은 거리두기 해제 이후 변화한 생활 방식이다. 코로나19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었던 때엔 외로움을 달래줄 반려동물이 인기였지만 이젠 출퇴근·외출 등에 반려동물은 뒷전으로 밀려났다. 서울 영등포구의 B(36) 씨는 “작년에 강아지를 입양했는데 최근에 정상 출근하면서 강아지가 분리불안 증세로 나 없을 때 계속 짖는 모양”이라며 “이웃집 항의가 많아서 파양을 고민 중”이라고 했다.전문가들은 반려동물 입양 시 책임있는 고민과 결정이 필요하고, 이후 유기 시엔 강력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입 모은다.신주운 카라 정책기획팀장은 “동물을 살아있는 장난감 정도로 생각하고 입양하면 유기나 파양이 쉽게 이뤄진다”며 “(입양은) 양육 비용, 생활 패턴 등을 고려해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경 광주여대 반려동물학과 겸임교수는 “동물 유기시 300만원 이하의 벌금형이란 현행법상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며 “(유기시) 징역형이나 1000만원 이상의 벌금을 선고한다면 유기는 확연히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2022.06.27 I 김형환 기자
땅에 떨어진 새 줍지 마세요, 둥지 떠나는 연습 중입니다
  • 땅에 떨어진 새 줍지 마세요, 둥지 떠나는 연습 중입니다
  •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지난달 경기도 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가 구조한 야생동물 건수가 급증했지만 이 중 대부분은 둥지에서 떠나 환경에 적응하고 있는 ‘어린 새’인 것으로 나타났다. 센터는 어린 새들이 다친 것이 아니니 섣불리 구조하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이소 과정의 어린 황조롱이. 새는 둥지를 떠나 독립하는 '이소' 과정을 거친다. (사진=경기도 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 제공) 22일 경기도 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는 지난 5월 한달간 야생동물 구조 건수가 535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통상 센터에서 구조하는 야생동물은 연간 2000여 건인데, 5월 한 달에 26% 이상이 집중된 것이다.이 중 가장 많은 사례는 ‘어미를 잃은 새’로 337건이다. 건물 유리창과 충돌해 구조된 건수는 45건, 어미를 잃은 새끼 포유류는 14건이었다.어린 새의 구조 건수가 많은 이유에 대해 센터는 “봄철 나들이객이나 등산객들이 둥지를 떠난 어린 새를 신고하는 경우가 많다”며 “땅에 앉아 있는 어린 새를 발견하고 상처를 입었거나 고양이 등 포식자에게 공격당할 수 있다고 판단해 집으로 데리고 와서 키우거나 구조센터에 신고한다”고 말했다.그러나 어린 새들의 환경 적응을 위해 섣부른 구조는 삼가는 게 좋다는 게 센터의 입장이다. 센터는 “어린 새가 커서 둥지를 떠나는 과정에서 비행 능력이 서툴고 낯선 환경으로 인해 어른 새처럼 잘 날지 못해 땅에 앉아있는 경우가 많다”며 “어린 새가 독립적으로 야생세계에 발을 딛는 첫 관문이자, 야생에서 살아가는 필요한 것들을 습득하는 중요한 시기인 만큼 구조활동에 주의를 기울여달라”고 강조했다.박경애 동물보호과장은 “어린 새는 특별히 치료가 필요한 경우가 아닌 이상 야생생태계의 일원으로 자연스럽게 살아가는 것이 가장 좋을 수 있다”고 전했다.
2022.06.22 I 김혜선 기자
베르베르 “한국인 최고의 독자…시선 늘 미래 향해 있어”
  • 베르베르 “한국인 최고의 독자…시선 늘 미래 향해 있어”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30년간 무려 한국어판 누계 ‘3000쇄’(2021년 12월 기준)를 찍은 인기 작가다. 쇄(刷)는 같은 저작물을 인쇄한 횟수를 나타내는 단위로, 3000쇄 돌파는 그만큼 꾸준히 인기리에 읽혀왔다는 의미다. 특히 35개국에서 2300만부 이상 팔려나갔는데, 이중 절반 이상(1250만부)이 한국 독자다.대한민국에서 가장 잘 팔리는 외국 작가 베르나르 베르베르(61)다. 그가 신간 장편소설 ‘행성’(전 2권·열린책들)을 들고 돌아왔다. 2018년 국내 출간한 ‘고양이’와 2021년 ‘문명’에 이은 ‘고양이 시리즈’ 3부작으로, 암컷 고양이 바스테트 모험의 완결편이다. 코로나19가 무섭게 퍼져나가던 2020년 프랑스에서 먼저 발표된 이 작품은 그의 전작들에 비해 디스토피아적 색채가 강하다.한국에서 가장 잘 팔리는 외국 작가 베르나르 베르베르(사진=열린책들 제공).베르베르는 최근 이데일리와 진행한 서면 인터뷰에서 “3부작의 완결인 ‘행성’은 코로나19와 직접적인 연관은 없다”면서도 고양이 3부작 통해 “지구상에서 인간만이 지능을 가진 유일한 존재가 아니며, 인류가 사라진 뒤에 고양이가 살아남아 문명을 세울지도 모른다고 이야기하고 싶었다. 스스로를 불멸의 존재라고 믿는 인간이란 종의 취약성에 대한 인식”이 연작을 관통한다고 말했다.그는 “3부작에서 인류의 멸망을 초래하는 것은 페스트와 내전인데, 코로나19 바이러스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라는 재난이 오늘날 우리 눈앞에 펼쳐지고 있다”면서 “인류가 직면할 위협인 바이러스와 인류 자신을 향한 공격성을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인류의 미래가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라고 역설했다.이번 소설의 배경은 뉴욕이다. 전쟁과 테러, 감염병에 인구가 8분의 1로 줄고, 시스템이 마비된 도시는 쓰레기와 쥐들로 덮여있다. 주인공 바스테트는 쥐들이 없는 세상을 찾아 뉴욕으로 향하지만, 이 역시 쥐군단이 점령했고 살아남은 약 4만명의 인간만이 쥐를 피해 200여개 고층 빌딩에 숨어 산다. 베르베르에게 초고층의 뉴욕은 “쥐들에 쫓겨 공중에 고립된 인류를 구현해줄 도시”였다. “하늘에 닿을 듯한 빌딩들이 숲을 이룬 뉴욕이야말로 지상을 점령한 쥐들에게 쫓겨 높은 곳으로 올라간 인류의 모습을 그리는 데 적절한 무대”였다는 것이다.실례로 소설 속 102개 인간 집단 대표자들은 프리덤 타워에 모여 총회를 열고, 쥐를 없애기 위한 방법론으로 핵무기를 거론하는 등 자구책을 논의한다. 마치 사회 축소판처럼 이곳에서도 이민자 문제, 인종차별, 성문제 갈등과 반목이 존재한다.프랑스 작가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신작 장편소설 ‘행성 1·2’. 고양이 시리즈 3부작의 완결편이다.(사진=열린책들).“이번에 제가 눈여겨본 것은 바이러스라는 새로운 감염병에 대처하는 인류의 새로운 방식이었어요. 과거에는 대부분 국가적, 국지적 차원에서 감염병에 대응했다면, 이번은 달랐습니다. 아마도 코로나19는 전 세계가 공동 대응한 최초의 감염병으로 기록될 겁니다. 우리는 이번 일을 통해 국제적 공조가 절실히 필요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 거죠.”베르베르는 그러면서 “인류는 공동의 적 바이러스 출현으로 전에 경험하지 못한 세계적 차원의 연대를 보여줬다”면서 “인간이란 존재는 역경이 닥치면 단결하고 행복 상태에선 분열하는 본성을 지녔다는 걸 기억할 필요가 있다”고 꼬집었다.책은 지금 우리 삶의 방식을 바꾸지 않으면 쥐가 아니더라도 분명히 다른 동물이 우리를 공격해 올 것이라고 경고한다. 작가는 이에 대해 당장 바꿔야 할 인간의 삶의 방식으로 ‘산아제한’을 거론했다. 그는 “산아 제한이 이뤄지지 않으면 지구상의 인간들은 지구의 능력을 뛰어넘는 소비를 할 수밖에 없다. 그것은 결국 우리 아이들에게 도저히 살 수 없는 행성을 물려주게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그 이유를 설명했다. 그가 요즘 천착하는 관심사도 ‘물’이다. “미래에는 물, 특히 식수 문제가 인류에게 아주 중요한 이슈로 부각될 것으로 예상합니다.”고양이 시리즈의 완결편인 신작 장편소설 ‘행성’을 들고 나온 프랑스 출신 작가 베르나르 베르베르 생전 모습(사진=열린책들 제공).한국에서 유독 인기 있는 이유를 묻자 “한국인들은 세계 최고 수준의 독자들”이라며 치켜세웠다. 베르베르는 “한국인들의 시선은 늘 미래로 향해 있다”면서 “미래에 대해 말하는 내 책의 메시지가 과거에 잡혀 있거나, 미래에 대한 호기심이 없는 다른 나라들보다 한국에서 훨씬 큰 반향을 일으킨다”고 봤다. 이어 “한국에서의 성공은 뛰어난 출판사와의 협업 덕분”이라며 잊지 않고 출판사에 공을 돌리기도 했다. “어떤 책이 성공하려면 창의적이고 용기 있는 출판사를 만나지 않으면 안됩니다. 품질에 대한 출판사의 엄격함과 고집이 한국 독자들에게 알려진 ‘오늘의 저’를 만들었다고 생각해요.”자신이 쓴 소설의 힘은 무엇인지 묻자 “유머가 없으면 모든 게 너무 무겁고 심각해진다”며 “이런 차원에서 남들과 다른 관점에서 문제를 제기하기 위해 애쓴다”고 답했다.좋은 소설의 요건으로는 독창성, 서스펜스(미결정·걱정·불안 등을 의미), 유머 3가지를 꼽았다. “기존의 책들과 다른 책이어야 해요. 또 이야기의 처음부터 끝까지 서스펜스가 유지돼야 하고요. 독자들을 문득문득 미소 짓게 만들 수 있는 이야기여야 합니다.”좋은 소설을 쓰기 위해서는 “구조부터 견고하게 짜야 한다”며 자신을 가리켜 “이야기의 뼈대에 방점을 두고 글을 쓰는 작가”라고 했다. 그는 “소설의 힘은 치밀하게 짜인 이야기의 얼개에서 나온다고 믿는다”며 올여름 한국의 온라인플랫폼 ‘패스트캠퍼스’를 통해 이같은 글쓰기에 대한 생각들을 풀어낼 계획도 소개했다.글을 쓰는 원동력은 단연 ‘독자’다. “동력은 제 이야기를 들어주는 독자들 입니다. 팬데믹(대유행)으로 해외 독자들을 찾아갈 기회가 없어져 너무나 아쉽더군요. 가슴 한구석이 허전했어요. 가능한 한 빨리 한국을 찾아 독자들을 만나고 싶습니다.”
2022.06.22 I 김미경 기자
"동물은 물건이 아냐" 민법 개정안 청원 5만 명 넘겨
  • "동물은 물건이 아냐" 민법 개정안 청원 5만 명 넘겨
  • [이데일리 김화빈 기자] 동물의 법적 지위를 개선하는 민법 개정안의 국민청원동의안이 5만 명을 넘겼다. 담벼락 위에서 내려다보는 고양이(사진=연합뉴스)이에 따라 본 개정안은 21대 국회 하반기 원 구성 후 소관상임위인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심사를 받을 수 있게 됐다. 그러나 국회 본회의 통과까지 많은 ‘난관’이 기다리고 있다.현행 법 체계 내에서 동물은 ‘물건’에 준한다. 그간 학대 등으로 고통 받는 동물들에 대한 구조 및 보호를 위해 동물권 단체에서는 지속적으로 ‘동물 지위’를 향상하는 민법 개정을 촉구해왔다.시민사회의 목소리에 발 맞춰 법무부는 작년 7월 ‘동물의 비물건화 조항’을 넣은 민법 개정안을 발의해 국무회의까지 통과됐으나8개월 동안 한 번도 법사위에서 논의되지 않았다.이와 관련 ‘동물권 행동 카라’는 21일 보도자료를 통해 “ 10여년 전부터 동물의 법적 지위 재검토 필요성을 제기해 왔지만 실질적인 법제 변화의 물고를 트기 어려웠다. 그러나 많은 시민분들께서 행동에 참여하고 주변에 독려해 주신 덕분에 가능하게 됐다”며 “본 개정안이 통과되기까지 순탄치 않을 수 있으나 ‘카라’는 포기하지 않고 행동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김건희 여사와 반려견 (사진=대통령실)한편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는 지난 13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경제성장을 이룬 국가 중 우리나라의 동물 보호법이 가장 약하다. 폭력을 가한다는 건 상대를 존중하지 않는다는 의미”라며 “결국 동물 학대와 가정 폭력은 같은 줄기에서 나온 다른 가지일 뿐”이라며 동물권 인식 재고를 촉구했다.그러면서 “(윤석열 정부에서) 동물 학대와 유기견 방치, 개 식용 문제 등에서 구체적 성과가 나오길 바란다”며 “제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동물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 거다. 많은 문제가 개선될 것”이라며 동물권 증진에 앞장 설 것임을 내비치기도 했다.
2022.06.21 I 김화빈 기자
고양이 턱 부숴 죽인 뒤 발길질... 동물단체 "탄원서 받는다"
  • 고양이 턱 부숴 죽인 뒤 발길질... 동물단체 "탄원서 받는다"
  • [이데일리 김화빈 기자] 인천 미추홀구에서 자신이 키우던 고양이의 턱뼈를 여러 차례 가격해 부순 뒤 길가에 유기한 학대사건이 발생했다.턱 뼈가 부러진 상태로 길에 유기된 강산이 (사진=케어 제공)동물권 단체인 ‘팀캣’은 13일 보도자료를 통해 “인천 미추홀구에서 케이테이커(활동가)에 의해 턱에 피를 흘린 채 길가에 유기된 고양이(강산이)를 발견했다”며 “강산이는 외부 충격으로 인한 턱뼈 두동강, 안구와 구강출혈, 황달, 간 수치 측정불가로 끝내 사망했다”고 전했다.특히 강산이는 집고양이로 학대자가 주인이었다는 점에서 충격을 주고 있다. 당시 강산이는 눈코입에 피를 다량으로 흘리며 3일간 방치돼 있었다.치료를 전담하던 동물병원은 “강산이가 10일 이상 굶었으며 오랜 굶주림으로 인해 황달이 오고 간 수치가 높아졌다”고 설명했다.해당 단체는 동물권 단체 케어와 함께 “발길질하던 남성을 쫓아 2시간 30분간 추궁한 결과 강산이의 턱을 주먹으로 수차례 내리쳐 죽인 뒤 창밖으로 유기했으며 죽어가는 강산이를 향해 (밖으로 나와) 또 다시 발길질했다”며 “고양이는 저항 한 번 못한 채 위중한 상태로 죽기 직전 구조됐다”고 설명했다.이들은 “해당 남성이 자백을 하기 전 오랜 시간 완강하게 (동물학대) 혐의를 부인하였고 미리 지인과 말을 맞춰 알리바이를 증언하는 등 용의주도한 모습을 보였다”면서 “이 사건은 아무나 동물을 소유해선 안 되며 애묘인만큼 일상적 학대 또한 증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라고 지적했다.특히 가해자인 남성은 자신의 행위가 ‘동물학대’라는 것을 명확히 인식하고 있었다. 아파트 인근을 지나던 주민이 피를 흘리고 쓰러진 강산이를 향해 발길질을 하는 남성을 보고 놀라 소리를 지르자 황급히 자리를 떴다는 것이다.이에 해당 단체는 “고양이를 굶기고 죽도록 폭행해 창밖으로 유기한 잔혹한 학대자에 대한민국 동물보호법 최고 형량이 나오도록 할 것”이라며 시민들로부터 탄원서를 받고 있다.그러면서 서울 영등포구의 케어 사무국 측으로 탄원서를 보내달라고 촉구했다.
2022.06.13 I 김화빈 기자
'반려동물 입양 정보 한눈에'…경기도, 동물보호복지 플랫폼 오픈
  • '반려동물 입양 정보 한눈에'…경기도, 동물보호복지 플랫폼 오픈
  • [의정부=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경기도의 동물보호복지 정책·사업과 반려동물 입양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경기도동물보호복지플랫폼’이 8일 오픈했다.경기도에 따르면 ‘경기도동물보호복지플랫폼’은 동물보호복지에 대한 인식을 확산하고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과 키우지 않는 사람 모두 소통할 수 있도록 한 온라인 공간이다.(경기도동물보호복지플랫폼=경기도 제공)플랫폼에서는 경기도내에서 발생힌 유기동물에 대한 정보와 도 직영 동물보호센터인 경기도도우미견나눔센터·경기도반려동물입양센터를 직접 방문하지 않고 구조·보호 중인 반려동물 세부 정보를 확인하고 입양이나 임시 보호를 신청할 수 있다.반려동물의 외양 사진과 품종, 나이, 성별, 체중 등의 기본정보는 물론 실제 훈련사의 의견 및 반려동물 입양절차에 대한 설명을 제공한다.아울러 반려동물 입양 후기 등을 공유할 수 있는 공간도 만들었다.또 유기견 돌봄 봉사 등에 참여하거나 야생동물학교·생태학습장 견학을 희망하는 이들을 위해 자원봉사 신청 및 견학 신청 등 코너도 개설했다.이와 함께 도의 동물보호복지 관련 사업과 정책과 각종 행사는 물론 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 야생동물학교, 반려동물 입양센터 등 시설에 대한 정보도 확인할 수 있다.도는 올해 하반기 준공 예정인 반려동물테마파크와 고양이입양센터 등에서 운영하는 각종 자원봉사, 교육, 행사 등의 프로그램을 안내하는 기능도 추가할 예정이다.박경애 동물보호과장은 “반려동물의 입양과 보호, 나아가 야생동물 보호 등 생명 존중 가치를 널리 알리고 소통하는 공간을 만들 것”이라며 “동물보호복지에 꼭 필요한 다양한 정보를 편리하게 교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2.06.08 I 정재훈 기자
경남도, 178억원 들여 반려동물 지원센터 조성
  • 경남도, 178억원 들여 반려동물 지원센터 조성
  • [이데일리 문승관 기자] 경상남도가 반려동물 지원센터를 건립한다. 경남도는 8일 반려동물 지원센터 4개소 건립하기로 하고 178억원의 사업비를 확정했다고 밝혔다.178억원가운데 올해 82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한다. 신규로 건립을 희망 시·군을 대상으로 내달 서류심사와 현장평가를 진행하고 개소당 80억원까지 지원한다. 지원비는 도비 60%와 시군비 40%를 분담한다. 지난 2019년부터 반려동물 지원센터 건립을 추진하고 있는 경남도는 최초 사업대상으로 밀양시(단장면 농어촌관광휴양단지 내)로 지정했고 총사업비 80억원을 투입해 올해 연말 완공할 예정이다.아울러 창원시(상복공원 인근)와 양산시(농업기술센터 인근)는 2021년도 사업대상자로 선정돼 추진 중이며 거제시(사등면 유기동물보호소 인근)는 2022년 사업대상자로 선정돼 반려동물 지원센터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반려동물 지원센터는 반려동물과 관련된 체험 학습 프로그램 운영과 펫티켓 교육장, 유기동물분양센터, 반려동물놀이터, 동물병원 등 ‘반려동물 복합 문화공간’으로 반려동물과 관련된 서비스를 한 장소에서 받을 수 있다.경남도는 올해 동물보호와 동물복지 정책 추진을 위해 △직영 동물보호센터 건립 △동물보호센터 운영비 지원(경상·자본) △유기·유실동물 입양비용 지원 △유기·유실동물 구조·보호비용 지원 △길고양이 중성화수술 지원 △야생(들)개 포획 및 구조 지원 △반려동물 등록비용 지원 △실외사육견 중성화수술 지원 △민간(사설)동물보호시설 환경개선 지원의 10개 사업에 82억원을 투입하고 있다.정연상 경상남도 농정국장은 “동물보호와 동물복지 실현을 위해 필요 예산을 지원하고 있으나 사람과 동물의 상생을 위해서는 반려인의 펫티켓 준수 등 도민들의 의식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경남도청 전경(사진=경남도)
2022.06.08 I 문승관 기자
촬영장 동물권 인식 참담 여전...‘장미맨션’ 고양이 학대 논란
  • 촬영장 동물권 인식 참담 여전...‘장미맨션’ 고양이 학대 논란
  • [이데일리TV 심영주 기자] 티빙 드라마 ‘장미맨션’이 길고양이 학대 장면을 잔혹하고 적나라하게 묘사해 논란이 된 것에 대해 사과했다. 하지만 제작진의 해명은 ‘불난 집에 부채질’하는 꼴이 됐다.앞서 지난 13일 방영된 드라마 장미맨션에서는 길고양이가 한 남성에게 붙잡혀 잔혹하게 살해되는 장면이 담겼다. 해당 장면에서 남성은 비에 젖은 고양이의 목덜미를 움켜쥔 채 칼로 수차례 찌르고 살해한다. 고양이는 칼을 발로 막기도 하고 손아귀에서 빠져나가려 발버둥을 치지만 연이어 남성이 고양이를 살해하는 행위와 소리가 생생히 묘사된다.드마라 '장미맨션' 화면.(사진=동물권단체 카라)시청자와 동물권단체 등에서는 동물 학대 논란이 일었다. 특히 최근 잔혹한 동물 학대 사건이 잇따른 것과 관련, 불필요하게 자극적인 연출이라는 비판이 나왔다.논란이 되자 장미맨션 제작진은 “촬영 전 대본과 콘티 확인 후 문제가 될 수 있는 장면을 동물 없이 촬영 가능하도록 조정했고, 일부 장면은 CG 등 기술적인 한계로 인해 인도주의적 방식으로 훈련된 고양이를 동물 촬영 업체를 통해 섭외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동물 전문가 입회 하에 진행했고, 촬영시간을 최소화 하기 위해 연출 및 앵글구도 변경했다”고 설명했다.이어 “동물 보호 차원의 이탈 방지를 위해 구조물을 준비했고 그 외 장면에서도 실제 가학행위는 없이 간접적인 묘사로 진행됐다”며 “현장에서 스트레스를 최소화하고 안정을 취할 수 있도록 고양이 보호 장비를 준비해 긴장감 완화에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제작진은 “해당 장면을 삭제 후 업로드할 예정”이라고도 밝혔다.제작진 해명에 오히려 비판 여론은 더욱 들끓고 있다. 일반적인 인도적 훈련은 고통을 인내하도록 하는 것이 아닐 뿐 아니라 고양이에게는 이런 상황 자체가 가학행위에 해당한다는 지적이다.동물권단체 카라는 “고양이는 드라마 연출을 이해하여 고통스러운 상황을 참아가며 감정연기를 할 수 없다”며 “고양이 몸에 물을 적신 것부터가 스트레스를 유발할 수 있다. 낯선 배우가 목덜미를 움켜쥐고 흔드는 행위 역시 극심한 스트레스를 유발한다”고 꼬집었다.해당 장면을 시청했다는 진모(28세)씨는 “위험한 상황에서 본능적으로 느끼는 공포가 훈련이 된다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라며 “고양이가 괴로워하는 모습이 계속 떠오른다. 모방범죄도 일어날까 걱정”이라고 말했다.누리꾼들 역시 “시청자를 호구로 보는 건가”, “사람한테는 연출된 촬영이지만 고양이에겐 생존의 위협을 느꼈을 순간”, “시대가 어느 때인데 이런 후진 행동을 하나”, “돈 아낀다고 CG처리 안 하고 학대한 것” 등 날선 반응을 보였다.한편 올해 초 KBS 사극 드라마 ‘태종 이방원’ 촬영 현장에서도 말 학대 논란이 일어난 바 있다. 이에 정부는 촬영장 동물 보호 가이드라인을 올 상반기 내에 마련키로 했다.
2022.05.20 I 심영주 기자
文 전 대통령, 귀향 후 첫외출…"잘 지내고 있습니다"
  • 文 전 대통령, 귀향 후 첫외출…"잘 지내고 있습니다"
  • 문재인 전 대통령이 12일 경남 양산 통도사에서 시민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문재인 전 대통령 비서실)[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문재인 전 대통령이 12일 “저는 잘 지내고 있다”며 양산 귀향 후 첫 외출 소식을 전했다.문 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에 올린 글에서 “집 정리가 끝나지 않았고 개 다섯 마리와 고양이 한 마리의 반려동물들도 아직 안정되지 않았지만 저는 잘 지내고 있다”고 밝혔다.이어 ‘귀향 후 첫 외출’을 했다며 “아버지, 어머니 산소에 인사드리고 통도사에도 인사 다녀왔다”며 “법당에 참배드리고 성파 종정스님과 현문 주지스님을 뵙고 모처럼 좋은 차, 편한 대화로 호사를 누렸다”고 전했다.문 전 대통령은 “통도사는 경관이 매우 아름답고 오랜 세월 많은 기도가 쌓인 선한 기운이 느껴지는 절”이라고 밝혔다.이어 “제 집이 통도사 울타리 바로 옆이기도 하고 친구 승효상이 설계하면서 통도사의 가람구조를 많이 참고했다고 해서 ‘통도사의 말사’가 됐다는 농담을 주고받았다”고 전했다.문재인 전 대통령이 12일 경남 양산에 위치한 부모님 산소에서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문재인 전 대통령 비서실)문재인 전 대통령이 12일 경남 양산 통도사에서 스님들과 대화를 하고 있다. (사진=문재인 전 대통령 비서실)문재인 전 대통령이 12일 경남 양산 사저에서 반려견을 돌보고 있다. (사진=문재인 전 대통령 비서실)
2022.05.12 I 한광범 기자
'알고리즘 소비자' 시대가 주는 의미
  • '알고리즘 소비자' 시대가 주는 의미[130]
  • 박정수 성균관대 스마트팩토리 융합학과 겸임교수[박정수 성균관대 스마트팩토리 융합학과 겸임교수] 인공지능(AI) 시대다. 인공지능 알고리즘(AI algorithm)이 우리 삶 곳곳에 원하든 원하지 않든 파고들고 있기 때문이다. 인터넷에서 원하는 것을 검색할 때에도, 원하는 사진을 찾을 때에도, 내비게이션을 통해 최적의 길을 찾을 때에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해진 일련의 절차나 방법에 의해 우리는 알게 모르게 짜여진 순서와 절차를 담아낸 알고리즘을 매일 활용하고 이를 통해 수많은 의사결정을 하고 있다. 이와 같은 지능화 사회는 산업계와 기업들을 어리둥절하게 만들고 있으며, 시장과 고객의 변화 현상에 대응하고 적응하기 위해 과거와 전혀 다른 전략을 준비해야 한다. 그 까닭은 개인화된 맞춤 니즈(needs)를 원하는 소비자는 룰(Rule) 기반의 간단한 알고리즘부터 복잡한 수식으로 최적화된 정보를 찾아주는 검색엔진 알고리즘까지 다양한 형태의 알고리즘을 통해 더 많은 정보를 손쉽게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소비자들이 디지털 경험(DX)을 통해 새로운 수요를 만들고 있을 뿐만 아니라 과거에 경험하지 못한 색다른 실감형 체험으로 승화되고 있다. 즉 소비자가 공급자보다 똑똑해지고 있다. 따라서 똑똑한 소비자 만족(CS)을 통해 매출을 늘리고 지속 가능한 고객 서비스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소비자 경험 디자인(CX-Design)과 디지털 경험 디자인(DX-Design)을 융합하여 모든 산업에서 지능화를 구현하여야 한다. 이를 위해 인공지능 기술을 기존 기술(analog or digital) 들과 접목시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야 한다. 그것이 미래 제조 산업을 준비하는 첫 단추이기 때문이다.제조 산업 지능화 플랫폼은 스마트팩토리이다. 과거 기계 발명과 컴퓨터, 그리고 인터넷 출현으로 대두된 변화 관리는 각각 산업혁명의 특징을 담아냈다. 그런데 문제는 인공지능(AI)의 기술과 기능이 실현되어 미치게 될 산업계의 영향력이 과거와 너무나 다른 변화관리를 요구하고 있다는 점이다. 과거의 변화는 순차적 변화였다면, 인공지능(AI)이 가져올 변화는 그것을 넘어 진화적이며 지속성까지 요구되는 “뉴 노멀(new normal) 변화”이다.스마트팩토리 지능화는 경쟁에서 싸워야 할 수단이지만, 목적 지향적인 관점에서 기업의 경우, 반복적인 업무나 중요한 의사결정을 내리는 데 알고리즘을 활용하여 고정비를 낮추고 거래비용을 줄이고 “실시간 피드백 기능”을 통해 고객에게 더 양질의 상품을 제공하고 지속적으로 개인화된 맞춤을 실현해 보여야 한다. 그것이 과거와 다른 스피드 경영이다. 이처럼, 인공지능 알고리즘에 기반한 거래는 공급자와 소비자 간 정보의 비대칭성 문제를 해결하여 투명하고 효율적인 시장의 기능을 가능케 하고 있다. 인공지능 알고리즘이 고도화되어 사회경제적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다. 빌 게이츠 회장이 인공지능에 관하여 추천한 책 “마스터 알고리즘(저자, 페드로 도밍고스)” 에는 인공지능 머신러닝(ML)이 신기술이기에 채택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대변혁의 길에서 인공지능을 채택하지 않으면 기업은 더 이상 생존할 수 없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예견하고 있다.마찬가지로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 창출을 위한 스마트팩토리 구축 목적은 제조업의 지능화 과정을 통해 지속 가능한 경쟁우위를 펼쳐나가는 것이다. 과거에는 프로세스를 정립하여 그에 해당하는 데이터를 흐르게 하는(OLTP, On-Line Transaction Processing) 시스템 시대였다면, 인공지능(AI) 기술을 제조 현장에 접목하기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알고리즘이 무엇인지 알아야 한다. 알고리즘이란 입력(input) 자료를 미리 정해둔 명백한 규칙, 일련의 절차, 명령에 따라 처리하고 결과를 출력(output)해내는 것을 의미한다. 알고리즘은 언어나 다이어그램, 프로그래밍 코드 등 다양하게 표현될 수 있다.지능화란 우리가 갖고 있는 지식을 활용하는 수준(水準)을 말한다. 개인이나 기업이나 지식을 잘 활용하기 위해 인공지능 기술을 사용하는 방법을 알아야 한다. 인공지능(AI)은 사람의 행동이나 생각을 컴퓨터가 모방해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따라서 연결의 힘을 얻어내기 위해서는 사물인터넷(IoT)이 네트워크 관점에서 활용되듯이 지능화는 행동 인터넷(IoB)에 의해서 구현되기 때문에 BI(business intelligence)는 통계분석이나 임원정보시스템, 경영정보시스템, OLAP(On-Line Analytics Processing) 등의 키워드를 갖는다. 더 나아가 전사적인 지능화는 보고서, 분석 리포팅 등 지금까지의 BI(Business Intelligence)에 다양한 알고리즘을 추가하고 데이터 마이닝, 빅데이터 분석, 시각화 등을 실현해왔다. 그러나 최근 가트너는 기존 데이터 웨어하우스(warehouse) 및 데이터 레이크(lake) 개념에서 인공지능 기반 데이터 통합과 데이터 및 연결 프로세스의 통합 레이어(fabric) 역할을 하는 설계 개념으로 진화하는 데이터 패브릭(data fabric) 기반 인공지능(AI)을 더한다. 데이터 패브릭은 고비용 저부가가치로 인식되는 데이터 관리의 고질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강력한 데이터 관리 솔루션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 이로써 계정계나 정보계의 경영계획, 수요예측, 판매계획, 수급계획 등과 쉽게 통합하여 의사결정을 고도화할 수 있을 것이다. 한편, 컴퓨터 공학의 발전과 함께 알고리즘은 더 복잡하고 어려운 문제들을 효율적으로 해결할 수 있게 되었다. 포괄적으로 알고리즘을 통해 어떤 일을 해결하려는 방법과 절차를 지능화할 수 있으며, 어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단계적인 절차나 방법을 공식화한 형태로 표현한 것으로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이를 통해 미래를 더 정확하게 예측하게 되는 등 알고리즘의 활용 영역이 점차 넓어지고 있다. 아울러 인공지능이란, 인간의 지각, 추론, 학습 능력 등 인간의 사고 프로세스를 모방하여 컴퓨터 기술로 구현한 것을 의미한다. 그러므로 인공지능을 구현하는 핵심 메커니즘은 한정된 정보를 수집 및 투입하여 최적의 결과를 산출해 내는 알고리즘이다. 인공지능 기술은 지난 반세기 동안 ‘생각하는 기계’를 구현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연구되었으나 데이터의 처리 기술, 메모리, 하드웨어, 알고리즘의 한계로 발전이 더뎠다. 하지만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하는 기술이 생겨나면서 최근에는 이상적으로 여겨지던 인공지능을 구현해 낼 수 있는 연구 및 발전이 가속도를 내고 있다. 인공지능의 가장 대표적인 기술로는 머신러닝(Machine Learning, ML)과 딥러닝(Deep Learning, DL)이 있다. 머신러닝은 인간이 직접 컴퓨터 프로그래밍을 통해 특정 명령을 입력할 필요 없이, 머신러닝 알고리즘이 대량의 데이터를 분석하고 그중 패턴을 찾아내 예측하는 기법이다. 딥러닝은 머신러닝의 부분집합으로 지능화된 컴퓨팅 기술을 통해 심층 신경망(DNN: Deep Neural Networks)을 구현하는 것을 의미한다. 심층 신경망의 기본적 원리는 인간 두뇌의 연결성을 모방해 데이터 세트를 분류하고, 데이터 간 상관관계를 찾아내는 방법을 의미한다.이와 같은 지능화 수단으로서 인공지능 기술은 스마트팩토리 구현과 제조업의 지능화에 필수적인 수단이다. 또한 비즈니스 기회 창출을 위한 AI 알고리즘의 활용 및 접목은 중요하다. 기업들은 정교하게 설계된 AI 알고리즘을 통해 자사의 경쟁력을 강화하려 노력하고 있다. 기업 자체적으로 알고리즘을 개발하는 방법도 있지만, 최근 다른 테크놀로지 기업이 출시한 AI 엔진과 솔루션을 활용해 미래의 수요, 가격 변화, 소비자의 행동 패턴, 선호의 변화 등을 예측하는 기업도 적지 않다. 과거에는 임직원의 경험 혹은 암묵적 지식(Tacit Knowledge)에 의존하여 의사결정을 했으나 데이터를 근거로 기업에 최적화된 알고리즘을 활용할 경우, 시장 환경에 보다 민첩하게 대응하고 전체적인 비즈니스 프로세스를 개선할 수 있다. 기업은 알고리즘을 통해 최적의 가격과 반응을 설정할 수 있게 되었고, 스마트팩토리를 통해 제조 대응력을 극대화해야 한다. 또한 마케팅 관점에서 고객 개인에 맞춤화된 추천 시스템을 통해 타깃 고객을 대상으로 마케팅을 할 때, 더 효과적인 의사결정과 높은 경영 성과를 달성할 수 있다. 소비자 역시 온라인상에서 제품의 가격을 비교를 할 수 있는 알고리즘을 통해 보다 합리적인 소비를 할 수 있게 되었고 탐색 비용을 줄일 수 있게 되었다. 알고리즘을 통해 한층 더 투명화된 시장에서 소비자의 교섭력이 높아지고 있다. 개인화 맞춤을 인공지능에 의해서 파악하는 “알고리즘 소비자” 시대가 열리고 있다. 따라서 제조 산업 정책도 알고리즘 소비자를 대응하고 반응하는 “인공지능 기반 스마트팩토리”를 구축해야 한다. 마케팅 관점에서 구매 관련 의사결정을 알고리즘에 맡기는 ‘알고리즘 소비자(Algorithmic Consumers)’ 시대가 열리고 있다. 다른 한편, 기업과 소비자뿐만 아니라, 정부 및 공공 영역에서도 알고리즘이 활발하게 도입되는 추세다. 스마트 시티를 구축하여 “알고리즘 시민 서비스” 시대가 전개되고 있다. 미국에서는 범죄자의 범죄 패턴을 파악하고 용의자를 찾는 데 알고리즘을 활용하고 있다. 또한 보다 객관적으로 범죄자의 형량을 결정하는 데에도 알고리즘이 활용되고 있다. 이처럼 알고리즘은 소비자와 공급자를 포함하여 전체 사회 후생 증진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가운데, 기업의 활용도를 중심으로, 기업의 최적 가격 결정 및 개인화된 맞춤 마케팅과 제조활동에 AI 알고리즘이 어떻게 활용되어야 하는지 자주적으로 사고하는 역량이 요구되고 있다. 소비자가 개인화된 맞춤을 요구하듯이 제조업도 소비자들처럼 미래 제조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 스스로 기업 특성에 맞는 제조 대응력을 강구해야 한다. 지능화는 데이터로부터 나온다. 이처럼 데이터는 기업뿐만 아니라 공공 영역의 디지털 변화에 필수적인 요소이다. 하지만 데이터를 활용하는 것은 그리 쉽지 않다. 다양한 데이터 소스, 유형, 구조, 환경, 플랫폼 등에 의해 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특히 기업이 인공지능과 하이브리드 및 멀티 클라우드 아키텍처를 채택할 경우 다차원적인 데이터 문제에 직면하게 되어 더욱 복잡해진다. IBM의 통계에 따르면 기업 데이터의 약 68%가 사용되지 않고 있다고 한다. 기업들은 이러한 다크 데이터(dark data)가 언젠가 활용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데이터를 저장하지만 비용이 발생된다. 데이터양이 많아질수록 비용은 증가하고 데이터 저장에 따른 ROI는 매우 낮아지고 있다.최근 데이터 패브릭을 활용한 머신러닝과 데이터 분석 소프트웨어는 모든 종류의 메타 데이터를 분석할 수 있어야 하며, 활용되고 있지 않는 데이터에서 인사이트를 도출해 낼 수도 있어야 한다. 아래 그림은 데이터 패브릭에 대한 것이다. 중심에는 데이터 소스가 있다. 다이어그램의 중간에 표시되어 있지만 실제로는 분산되어 있고 이질적이다. 아래 그림의 데이터 패브릭 아키텍처 기본 개념은 데이터에 발생하는 모든 것을 반영하는 지식 그래프에서 분산 데이터 소스를 카탈로그화하는 것이다. 이것은 다이어그램에서 데이터 소스를 둘러싸는 레이어로 표시되는 동적 구성이 가능한 새로운 것이다. 또한 아래 그림에 나타나 있는 메타데이터는 데이터 소스와 관련 정보의 다른 중요한 소스(예: 로그 파일)에서 수집된다. 지식 그래프의 정보를 활용하는 알고리즘에 의해 추가로 해석되고 추론되며 풍부해진다. Gartner는 이러한 프로세스를 메타데이터 활성화라고 한다. 다양한 데이터 전달 도구와 서비스가 위 그림의 아키텍처에 연결된다. 그들은 지식 그래프를 참조하여 사용 가능한 정보, 액세스 권한 및 기타 중요한 요소의 범위와 내용을 이해할 수 있다. 데이터 거버넌스와 표준은 데이터 패브릭 아키텍처 내에서 서로 다른 제품이 함께 작동하는 기능이다. 다이어그램에서 가장 바깥쪽의 파란색 레이어에서 이러한 측면을 보여주고 있다.제조 영역에서 인공지능 기반 스마트팩토리가 확산되면서 개인의 니즈에 맞춘 “개인화된 맞춤” 주문에 대한 대응이 가능해진 것처럼 기업은 고객 개개인이 무엇을 원하는지에 따라 맞춤화된 제품과 서비스를 추천해 주는 데 주목하기 시작했다. 제조 원가를 유지하면서도 다품종 소량 생산이 가능해야 한다.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이를 가능케 해주는 것이 바로 알고리즘을 활용한 추천 시스템이다. 이는 사용자의 행동 패턴, 사용자 간 관계, 상품 유사도에 기반하여 알고리즘으로 고객의 취향과 선호를 예측하고 이에 맞는 상품을 추천하고 구매 결정을 도와주는 시스템을 의미한다. 가령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고객의 검색 이력, 클릭, 특정 화면에 머무르는 시간, 리뷰, 평점 등을 수집한 후, 고객이 관심을 갖고 있을 만한 상품을 추천해 줄 수 있다.제조 산업의 지능화는 기술과 기능을 구분하여 수단매체와 목적함수 간의 관계 설정이 매우 중요하다. 제조의 관점은 다양하다. 즉 생산, 판매, 그리고 공급망(SCM)을 관점별로 부분 최적화를 넘어 제조 전체 최적화가 실현되도록 통합하는 네트워크 기술과 기능이 중요하다. 그 네트워크의 핵심 기술과 기능은 사람 사이버 피지컬 시스템(H-CPS) 기반의 제조 플랫폼이여야 한다. 그 까닭은 지능화를 위한 뉴럴 네트워크(neural network)의 인공지능 기반 스마트팩토리는 실시간 기반 피드백(real-time based feedback) 기능이 기본이기 때문이다. 기술 마케팅을 전개하기 위해서는 지능화 시대에는 “특허 권리 기반 기술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여야 하는 데, 반하여 특허(지재권) 권리도 없이 기술 마케팅을 전개하는 것은 스스로 기술력이 없다는 것을 시인하여 어려움을 자초(自招) 하듯이, 모라벡의 역설(Moravec‘s Paradox) “기계에게 쉬운 일은 인간에게 어렵고, 인간에게 쉬운 일은 기계에게 어렵다”처럼 인공지능과 같은 복잡하고 방대한 데이터 처리와 소수점 연산 등은 컴퓨터는 쉽게 처리한다. 그러나 우리 인간에게 쉬운 일, 개와 고양이 구분은 컴퓨터는 어렵게 처리한다. 이렇듯 답이 있는 문제는 지도학습, 답이 없는 문제는 비지도 학습, 답이 있지만 알기 힘든 문제는 강화 학습시켜야 하듯이 데이터도 훈련(trained data) 시켜야 한다. 그것이 지능화의 시작이다.
2022.05.07 I 류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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