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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반도체 전쟁' 속 "한국과 협력 강화" 일방 발표한 中
  • 미중 '반도체 전쟁' 속 "한국과 협력 강화" 일방 발표한 中
  • [홍콩=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중국이 한국과 통상 장관 회담을 갖고 양국이 반도체 공급망 협력을 강화하는데 합의했다는 내용을 일방적으로 발표했다. 미국이 대중 반도체 압박을 강화하고 중국은 마이크론 제재로 대응하며 미중 반도체 전쟁이 본격화 된 가운데 사실상 중국이 한국에 먼저 손을 내민 것으로 해석된다. 미국은 한국에 마이크론의 공백을 메워서는 안된다고 촉구하고, 중국은 한국에 협력을 요청하면서 미국과 중국 사이에 낀 한국은 난감한 상황이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왼쪽)이 왕원타오 중국 상무부장과 26일(현지시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통상장관회의가 열린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통상장관회의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사진=산업부)2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중국 상무부는 전날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통상장관 회의에서 왕원타오 상무부장과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만나 양국이 반도체 산업 공급망에 대한 협력을 강화하는 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또 중국과 한국이 공급망 안정성을 유지하고 양자 및 다자간 무역도 확대하기로 했다고도 덧붙엿다. 하지만 같은 회담 뒤 나온 한국 산업부의 입장은 결이 조금 달랐다. 산업부에 따르면 안 본부장은 중국 측에 교역 활성화와 함께 핵심 원자재·부품수급 안정화를 위한 지원을 요청했다. 중국 내 우리 투자기업의 예측 가능한 사업환경을 조성해달라고도 당부했다. 산업부는 양국이 반도체 공급망에 대해 논의했다는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익명을 요구한 한국 정부 측 소식통은 로이터통신에 “한국 측은 반도체뿐만 아니라 모든 산업 분야에서 실무자들 간의 소통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힌 것”이라고 전했다. 통상 중요 외교 행사 후 각국이 보도자료를 내는 과정에서 ‘합의’, ‘의견 일치’라는 표현을 쓸 때는 양국이 사전에 조율해 세부 문구까지 정한다. 그럼에도 중국이 가장 민감한 반도체 공급망을 언급하면서 ‘한중 양국이 합의했다’는 식의 일방적인 발표를 한 것은 그만큼 중국이 한국과의 반도체 협력 유지가 절실하다는 방증이라는 해석이다. 국내 반도체 기업인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는 모두 중국에서 메모리 칩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중국이 이번에 마이크론 제재에 나선 것도 마이크론 칩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제품으로 쉽게 대체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미국은 중국에 협력하지 말 것을 요구하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23일 공화당 소속 마이크 갤러거 미 하원 미·중전략경쟁특위(미국과 중국공산당 간 전략 경쟁에 관한 특별위원회)위원장이 “미국 상무부는 (중국에) 진출한 외국 메모리 반도체 기업에 대한 미국의 수출 허가가 마이크론의 공백을 채우는 데 사용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미국 정부에서도 지난달 같은 내용을 한국 정부에 전달한 것으로 전해진 바 있다. 블룸버그통신 “미국과 중국은 모두 한국 정부를 상대로 로비를 벌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 한국은 중국의 마이크론 제재가 한국과 미국을 갈라놓으려는 의도가 있다고 보고 이런 상황을 이용하는 것을 피할 것”이라며 “한국은 미국을 반도체 산업의 핵심 파트너로 여기고 있어 관계를 망가뜨리고 싶지 않기 때문에 마이크론 사태를 이용하는 것을 경계하고 있다”고 전했다.
2023.05.28 I 김겨레 기자
"기아 망하기 직전, 돈 많이 꿨다"…정의선의 '중꺽마'
  • "기아 망하기 직전, 돈 많이 꿨다"…정의선의 '중꺽마'
  • [이데일리 이준기 기자] “갓생에는 정답이 없다고 봅니다. 본인이 원하는 가치에 달렸다고 생각합니다. 거기에 집중하는 게 갓생을 사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25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 회관에서 열린 한국판 ‘버핏과의 점심’ 격인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의 첫 ‘갓생 한끼’ 행사에 첫 주자로 나서 MZ세대(1980년대초∼2000년대초 출생)와 소통에 나섰다. ‘갓생’(God生)은 목표 달성을 위해 생산적이고 계획적인 바른 생활을 실천한다는 뜻을 담은 MZ세대 유행어로, 조직 혁신을 추진하는 전경련이 여기에 ‘한끼’를 붙여 기업인과 MZ세대 간 소통의 장을 마련했다. 재계 관계자는 “정 회장이 선뜻 1호 주자로 나선 건 젊은 세대에 좋은 기업 이미지를 심어주고 국민과 재계 간 접점을 줄이겠다는 전경련 ‘갓생 한끼’의 취지에 공감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날 첫 행사의 주제는 ‘꿈을 위한 갓생(God生) 그리고 불굴(不屈, Tenacity)’로, 정 회장과 함께 박재욱 쏘카 대표, 노홍철 (주)노홍철천재 대표도 자리했다.각 분야 최고 리더인 정의선(가운데)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박재욱(왼쪽) 쏘카 대표, 노홍철(오른쪽) ㈜노홍철천재 대표가 25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 회관에서 ‘꿈을 위한 갓생(God生) 그리고 불굴(不屈, Tenacity)’을 주제로 열린 첫 ‘갓생 한끼’ 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전경련 제공◇“車 잘 만들어 돕는 게 꿈”…“완전 ‘갓의선’”MZ세대 30명과 마주한 정 회장은 ‘혹시 하루 스케줄이 어떻게 되느냐’는 한 참석자의 물음에 “오후 9시 반에 자서 오전 5시쯤 일어나고 출근은 오전 6시30쯤 한다”며 “오전엔 주로 회사에서 일하고 오후에는 현장 같은 데 가거나 사람 만나서 얘기를 듣는다. 운동은 하루에 서너 번 정도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아침밥은 조금 먹는 편”이라고 답했다. 그는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가장 바쁜 행보를 보이고 있는데 출장을 왜 이렇게 많이 다니시는지 궁금합니다”라는 질문엔 “저희 해외사업장이 워낙 많다”며 “생산도 그렇고 판매도 그렇고 거의 56개국 정도 될 텐데 거기를 저도 챙기고 저희 사장님들도 가고, 그래도 모자랄 지경이라서 출장이 많다”라고 했다.정 회장은 자신의 꿈에 대해선 “차를 잘 만들어서 여러분이 잘 타시고 실생활에 도움이 돼서 원하시는 더 큰 일을 하실 수 있도록 돕는 게 꿈”이라고 했다.정 회장은 ‘중꺾마(중요한 건 꺽이지 않는 마음) 언제 느껴봤나’란 물음엔 “기아가 많이 어려웠을 때다. 정말 망하기 일보 직전이었기 때문에 은행을 찾아다니며 돈도 많이 꿔봤다”며 “제일 중요한 건 내부 팀워크다. 제일 위의 조직부터 공장 생산, 판매 등이 서로 똘똘 뭉쳐야 이겨낼 수 있기 때문에 그때 배운 게 컸던 것 같다”고 했다. 정 회장과 같은 테이블에 앉은 한 참석자는 “회장님을 평소 뉴스 같은 곳에서만 보다 보니 멀게만 느껴졌는데, 오늘 직접 뵙고 대화해보니 소탈하고 친근하게 느껴졌다”며 “회장님의 미래 비전에 대한 인사이트와 확신, 열정 그리고 정말 열심히 사시는구나 하는 점을 느낄 수 있었다. 완전 ‘갓의선’”이라고 했다.각 분야 최고 리더인 정의선(왼쪽 세번째)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박재욱(왼쪽 두번째) 쏘카 대표, 노홍철(왼쪽 네번째) ㈜노홍철천재 대표가 25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 회관에서 ‘꿈을 위한 갓생(God生) 그리고 불굴(不屈, Tenacity)’을 주제로 열린 첫 ‘갓생 한끼’ 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전경련 제공◇전경련 회장? 전경련 재가입?…언급 피해 이날 MZ세대 30명은 최연장자는 1989년생, 최연소는 2002년생으로, 대학생과 취업준비생, 스타트업 대표, 사회초년생(직장인) 등으로 꾸려졌다. 지난달 30일∼지난 14일 참가 신청을 한 이들 중 재능기부 계획의 창의성, 실현 가능성과 영향력을 기준으로 선발됐다. 버핏과의 점심은 경매 방식으로 낙찰자가 돈을 지불하지만, 갓생 한끼는 계획서로 제출한 재능기부를 3개월 내 실천하는 것으로 점심값을 대신한다. 돈이 아닌 재능기부를 통해 선한 영향력을 확산하려는 취지다.이날 점심 메뉴는 햄버거와 트러플 후렌치 후라이, 샐러드, 과일컵, 탄산음료로 구성됐다. 전경련 회관 50층에 입점해 있는 레스토랑 ‘세상의 모든아침’에 의뢰해 특별 주문으로 제작됐다.취업준비생인 A(24) 씨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수학, 과학, 일본어 등 학습교재를 제작하는 ‘점역 봉사’를 하기로 했다. 또 직장인 B(26) 씨는 한국전쟁 참전용사 영웅 3명을 인터뷰해 본업을 살려 직접 단편 다큐멘터리를 제작할 계획이다. 무용을 전공하는 대학생 C(24) 씨는 레슨비 부담으로 춤을 배우지 못했던 10·20대에게 무료 K팝 댄스 교습을 진행할 예정이다.A씨는 “평소 만날 수 없는 정의선 회장님의 갓생을 엿보게 돼 인생을 그려나갈 가장 중요한 시기에 좋은 인사이트를 얻고, 진로 선택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한편 전경련은 앞으로 갓생 한끼를 분기별로 개최하는 등 MZ세대와의 접점을 강화할 계획이다. 4대 그룹 총수인 정 회장이 첫 주자를 맡은 만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도 뒤따를 공산이 크다는 게 전경련 안팎의 전망이다. 정 회장은 이날 행사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차기 전경련 회장으로 거론되는 데 대해 웃으며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이번 행사 참석을 전경련 재가입의 의미로 봐도 되는 지에 대해서 “수고하셨다”는 말로 답변을 갈음했다.각 분야 최고 리더인 정의선(윗줄 왼쪽 여섯번째)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박재욱(윗줄 왼쪽 네번째) 쏘카 대표, 노홍철(윗줄 왼쪽 여덟번째) ㈜노홍철천재 대표가 25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 회관에서 ‘꿈을 위한 갓생(God生) 그리고 불굴(不屈, Tenacity)’을 주제로 열린 첫 ‘갓생 한끼’ 행사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3.05.25 I 이준기 기자
'49억 인생역전' 화제…복권 열풍 휩싸인 중국
  • '49억 인생역전' 화제…복권 열풍 휩싸인 중국
  • [홍콩=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지난달 중국 복권 판매가 10년 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청년실업률이 고공행진하는 등 경제적 불안감 때문에 ‘한방’을 기대하는 심리가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4월 중국의 복권 판매액은 전년동월대비 62% 급증한 503억3000만 위안(약 9조4100억원)으로,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1~4월 누적 복권 판매액은 전년동기대비 49.3% 늘어난 1751억5000만위안(약 32조7600억원)이었다. 4월 복지복권과 스포츠복권 판매액은 각각 30.3%, 81.8% 증가했다. 최근 중국 저장성 동부 이우시에서 노점상을 운영하는 한 남성이 2600만위안(약 49억원)의 복권에 당첨됐다며 자신의 노점상을 부수며 기뻐하는 모습이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중국의 복권 판매 호조가 최악의 청년 실업과 관련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4월 중국의 청년(16∼24세)실업률은 4월 20%를 넘겨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역대 최대 규모인 1158만명의 대학 졸업자들이 쏟아지면서 취업난은 더 악화할 전망이다. 인터넷 회사에서 콘텐츠 마케팅 업무를 하고 있는 28세 여성 프레디 샤오는 실직에 대한 걱정 때문에 복권을 구입한다고 로이터통신에 전했다. 그는 “100만달러를 버는 것은 100만달러를 따는 것만큼 쉽지 않다”며 베이징의 한 쇼핑몰에서 복권을 샀다. 칭다오 대학 경제학자 이시안룽은 “젊은이들은 약간의 돈으로 하루 아침에 엄청난 부자가 되길 원하는 경향이 있다”며 “많은 젊은이들이 일자리가 없어 복권 가게에 가기 때문에 경제적 불확실성과 복권 판매액은 관계가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 공산당은 1949년 집권 후 도박을 금지해 왔지만 재원 확충을 위해 1987년과 1994년에 각각 복지복권과 스포츠복권을 발행했다. 중국은 전용 복권 매장과 슈퍼마켓, 주유소, 우체국 등에서 복권을 실물 티켓 형태로 판매한다. 중국 복권 시장 규모는 2018년 4000억위안(약 74조8000억원)을 돌파해 미국에 이어 세계 2위다.
2023.05.25 I 김겨레 기자
"금 가격, 역대 최고치 경신 가능성…하반기도 우상향"
  • "금 가격, 역대 최고치 경신 가능성…하반기도 우상향"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고강도 통화 긴축의 여파로 하반기 미국 경제의 역성장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전통적으로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금에 대한 수요가 높아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하반기에도 금 가격은 상승세를 보일 것이란 의견이다.사진=AFP하나증권은 25일 하반기 금 가격 밴드를 온스당 1950~2150달러로 추정했다. 금융시장이 미 연준의 연내 금리 인하를 과도하게 반영하고 있는 점은 부담스럽지만, 미 연준의 금리 인상 사이클이 종료되며 실질금리가 하락하고, 미 달러가 하반기 중 약세 흐름을 보인다면 금 가격이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신흥국 중앙은행의 금 매입량이 두드러지게 증가하고 있다. 터키, 우즈베키스탄, 인도, 카타르 등 신흥국 중앙은행의 금 매입이 늘어났으며 금년 1분기 글로벌 중앙은행들의 금 매입 규모는 228톤으로 2000년 통계 발표 시작 이후 최대 규모다. 러시아 자산 동결로 인해 친러 성향을 가진, 러시아와 경제적 교류가 있는 신흥국들의 금 보유 유인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라고 판단했다.중국은 지난해 11월부터 6개월 연속 금 매입을 크게 늘리고 있다. 전규연 하나증권 연구원은 “전쟁 이후 중국의 미국채 보유 잔액 감소 흐름이 가속화되고 있고, 위안화 결제액이 급격히 증가하는 점으로 미루어보아 중국은 미 달러와의 패권전쟁 차원에서 금 보유량을 늘릴 공산이 크다”며 “세계 경제의 블록화와 탈달러화 움직임이 신흥국 중앙은행의 금 사재기 현상을 유도하고 있다”고 말했다.1980년 이후 미국의 경기 침체 국면에서 금의 수익률은 평균 9.3% 내외로 높은 수준이다. 고강도 통화 긴축의 여파로 하반기 미국 경제의 역성장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전통적으로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금에 대한 수요가 높아질 개연성이 높다는 분석이다.전 연구원은 “지금처럼 경기는 위축되고 물가의 하락 폭은 제한될 것으로 예상되는 국면에서 금은 중장기적으로 내재적 가치가 보존된다는 점이 매력적인 자산이다”며 “기대 인플레이션이 팬데믹 이전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포트폴리오 다변화 수단으로서 금에 대한 매수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금 선물의 투기적 순매수세도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높아진 금년 3월부터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전 연구원은 “금융시장의 불안이 확대되고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부각될수록 금 보유 유인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며 “실제로 과거 금 수익률은 실제 경기 침체 국면보다 경기 침체에 대한 경계 심리가 높아지는 국면에서 더 크게 오른 바 있다”고 전했다.그러면서 “올해 1월~5월 중 미 달러와 금 가격의 상관계수는 -0.81에 달한다”며 “신흥국 중앙은행의 금 매수세와 안전자산 성격의 금 수요 유입, 그리고 금리 인상 마무리 등 전체적인 매크로 여건이 금 가격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2023.05.25 I 이은정 기자
"금 가격 우상향 흐름...역대 최고치 경신 가능성도"
  • "금 가격 우상향 흐름...역대 최고치 경신 가능성도"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하반기에도 금 가격의 상승 압력이 우세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금값이 역대 최고치를 경신할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이다. 신흥국 중앙은행의 금 사재기 현상이 있는 데다 글로벌 경기 사이클과 불확실성으로 인해 전통적인 안전자산으로의 쏠림 유도가 이뤄질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전규연 하나증권 애널리스트는 25일자 보고서를 통해 “금융시장이 미 연준의 연내 금리 인하를 과도하게 반영하고 있는 점은 부담스럽지만, 미 연준의 금리 인상 사이클이 종료되며 실질금리가 하락하고, 미 달러가 하반기 중 약세 흐름을 보인다면 금 가격이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이같이 밝혔다.올해 1월~5월 중 미 달러와 금 가격의 상관계수는 -0.81에 달한다. 그는 “신흥국 중앙은행의 금 매수세와 안전자산 성격의 금 수요 유입, 금리 인상 마무리 등 전체적인 매크로 여건이 금 가격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며 “하반기 금 가격 밴드는 온스당 1950달러 ~2150달러 수준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신흥국 중앙은행의 금 매입량이 두드러지게 증가하고 있다. 터키, 우즈베키스탄, 인도, 카타르 등 신흥국 중앙은행의 금 매입이 늘어났다. 올해 1분기 글로벌 중앙은행들의 금 매입 규모는 228톤으로 2000년 통계 발표 시작 이후 최대 규모다. 그는 “러시아 자산 동결로 인해 친러 성향을 가진, 러시아와 경제적 교류가 있는 신흥국들의 금보유 유인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중국은 작년 11월부터 6개월 연속 금 매입을 크게 늘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쟁 이후 중국의 미국채 보유 잔액 감소 흐름이 가속화되고 있고, 위안화 결제액이 급격히 증가하는 점에서 중국은 미 달러와의 패권전쟁 차원에서 금보유량을 늘릴 공산이 크다는 분석이다. 세계 경제의 블록화와 탈달러화 움직임이 신흥국 중앙은행의금 사재기 현상을 유도하고 있다는 것이다.
2023.05.25 I 노희준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시민의 자유’ 막는 ‘집회의 자유’는 없다
  • [이데일리 김보영 기자] 다음은 24일 자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 △1면-‘시민의 자유’ 막는 ‘집회의 자유’는 없다-“금감원장직 걸고 주가조작과 전쟁”-반도체·배터리산업 병역특례 추진한다-‘대우’ 간판 떼고 ‘한화오션’ 출항-[사설]野, 심야 옥외집회 금지 반대…오밤중 무법천지 상관없나-우크라이나 재건 사업, 6·25 참화 극복 경험을 공유하자△종합-[HOT이슈]美부채한도 협상, 잇단 합의 불발에 12년전 악몽 소환-누리호, 오늘 우주로 비상 위성 8기 본궤도 진입 임무△도 넘은 집회·시위 문화-시위대 지나가면 욕설·쓰레기만 남아…“구태 집회에 누가 공감하겠나”-당정 야간집회 금지하겠다는데…위헌논란·野반발 걸림돌△종합-닻 올린 한화오션, 기존 방산사업과 시너지…‘한국판 록히드마틴’ 성큼-반도체 향후 10년간 3만명 부족 추산…인력난 심각 수준-가계빚 석달새 14조원 뚝…감소폭 ‘역대 최대’-국가시험 사상 초유 ‘답안지 파쇄’ 재시험 본다지만 줄소송 가능성△‘주가조작과의 전쟁’ 선포-증권범죄 혐의 계좌 즉시동결…부당이득 2배 과징금, 10년간 거래 금지-‘주가조작 통로’된 CFD 대수술 비대면 거래 폐지, 투자 요건 강화-거래소가 8개종목 주가조작 못 잡아낸 이유는△정치-‘외연확장’vs‘내부결속’…봉하마을 집결한 여야 ‘동상이몽’-與 ‘마브렉스, 김남국 자금세탁 가능성 공감“-비명계에 문자폭탄 보낸 강성당원 제명-FA-50 경전투기 18대 말레이 수출 최종계약-농번기 일손부족 해소 위해 당정, 3.8만명 외국인력 지원△경제-작년 운영 기금사업 중 60개 구조조정·개선 권고-재산 은닉 고액체납자 추적 강화한다-근로자 임금은 올랐지만…상·하위 격차 커졌다-취업자 열명 중 아홉은 “세제혜택 받는 노조, 회계 공시해야”△금융-예·적금 금리 비교 ‘큰 장’…8대 카드사도 출격-‘애플페이 흥행’ 현대카드 3~4월 신규 회원 수 1위-카뱅이 주름잡은 ‘청년전세대출’…토뱅도 참전-만기환급형보다 순수보장성이 저렴…실손, 중복보장 안돼요△Global-메타, EU서 역대 최대 1.7조원 과징금 폭탄-튀르키예 대선 ‘킹 메이커’ 오안 “에르도안지지”…재집권 청신호-‘펜타곤 폭발’ 사진에 美증시 출렁…AI 허위정보 우려 현실로-日, 7월부터 대중 반도체 수출규제-빌 게이츠 “AI비서, 구글검색·아마존 쇼핑 없앨 것”△산업-미닫이↔여닫이 도어, 차 높이 자동조절…현대차그룹 PBV 시대 앞당긴다-화면 5배 늘어나고, 손 대면 혈압측정…삼성D 초격차-최태원 ‘신기업가정신’ 통했다 1년 만에 참여 기업 10배 증가-반도체장비 강자 네덜란드 ASM, 한국에 1300억 배팅△ICT-삼성 헬스, 수면에 방점…月 6400만명 꿀잠 돕는다-방한 WTO 사무총장 네이버 사옥 찾은 이유-누리호 주역들 오늘 직접 유튜브 라이브…재미는 덤-흥행 IP 들고 해외시장 두드리는 넥슨·카카오게임즈△소비자생활-슈퍼푸드 함유 간식에 필름형 영양제까지…사람도 먹겠네 -CJ 푸드빌 지역 상생 강화-K뷰티 中企, 프랑스 제치고 日 피부에 스며들다-침대업계, 불에 잘 안타는 ‘난연 매트리스’ 도입 가속△가정의 달 특집-비빔면 넘어 쫄면까지…탱글탱글 건면 식감 최고-음식에 담긴 우리가족 추억 이야기 함께 나눠요-안부 묻고 인사하고…노인 고독사 예방하는 우유 배달-일반 커피캡슐보다 원두 1.7배…최상의 커피 경험 제공-국제 학술지서 인정받은 ‘노인성 근감소 개선 효과’-볶음밥·국탕·만두까지 16종…‘제대로 된 식사’ 선봬△증권-황소장 귀환이냐 아니냐…고삐는 외인 손에-벌써부터 뜨겁다 제철 만난 에어컨·빙과류株-고개 숙인 ‘닥터 코퍼’…中 경기회복 더 늦어지나△증권-위탁운용 맡겼더니 깜깜이…감시 강화해야 제2의 SG사태 막는다-내년부터 주식 종목코드에 알파벳 혼용-국내 2차전지 소재株 골라 담은 ETF 나온다-유증·배당부터 ISA 납임금까지 알려드려요…신한證, ‘신한알파 3.0’ 출시△부동산-노·도·강 급락에…“영끌 사례”vs“거품 빠질 것”-‘부산판 UN빌리지’ 되나 달맞이고대 100억대 집 줄공급-‘로또 공공분양 3재아’ 수방사·마곡·성동 출격-본궤도 접어드는 GTX A·B·C 노선△건강-수술 전 ‘3D 시뮬레이션’…로봇 팔이 한 치 오차 없이 인공관절 심어-대부분 ‘손발 저림’ 혈액순환장애 아닌 신경계이상-더워진 날씨에 심해지는 비염…에어컨 온도 높이세요 △Book-‘학살’ 단죄 못한 33년…국가 존재 의미를 묻다-‘철도 덕후’가 파헤친 문제적 오송역-인구소멸 초비상…답은 ‘지역’에 있소△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한국, 美전술핵 재배치 원한다면…낡은 핵무기 저장시설부터 고쳐야”-“번번이 北 편드는 중·러…북핵이 그들에게도 위협된다는 것 끊임없이 알려줘야”△오피니언-[목멱칼럼]日증시 끌어올린 주주행동주의-[기고]국정운영체계 새 판 짤 때-[기자수첩]노란봉투법이 도입되면 벌어질 일-[e갤러리]한운성 ‘양귀비’△피플-‘현장의 달인’ 비결은 팀워크…비번에도 함께 산행하죠-최정우 포스코회장, 인도 JSW 회장 만나…“협력 강화”-서울교통공사 사장에 백호-김재겸 롯데홈쇼핑 대표 “내실 다져 위기 극복하자”-기아 이선주 오토컨설턴트 4000대 판매 ‘그랜드 마스터’-현대차 정몽구재단, 기후위기 대응 전문가 육성 나서△사회-기업과 청년 ‘1대 1’ 취업중매…서울시, ‘잡 미스매칭’ 확 줄였다-대학에 첨단분야 ‘계약정원제’ 도입…기업 맞춤인재 키운다-“안전한 사회서 살 수 있도록 마약 사범 척결에 역량 집중”-대구·경북 팔공산 23번째 국립공원 승격-서울대 신입생 6.2% 등록하자마자 휴학…의약 쏠림 탓
2023.05.23 I 김보영 기자
대구·경북의 자랑 ‘팔공산’ 23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종합)
  • 대구·경북의 자랑 ‘팔공산’ 23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종합)
  • 팔공산 전경(사진=뉴스1)[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대구·경북에 위치한 팔공산이 43년만에 국립공원으로 승격된다. 환경부는 23일 제138차 국립공원위원회를 개최해 ‘팔공산 국립공원 지정(안)’을 심의·의결하고, 팔공산이 1980년 5월 도립공원으로 지정된 이후 43년만에 국립공원으로 승격됐다고 밝혔다. 우리나라 23번째 국립공원이다. 국립공원 지정은 이명박 정부에서 무등산, 박근혜 정부에서 태백산국립공원이 의결된 이후 7년 만이다. 규모면에서는 15번째로 크다.2021년부터 2022년까지 수행한 팔공산국립공원 지정 타당성 조사 결과, 팔공산을 22개 국립공원과 비교할 경우 야생생물 서식 현황은 8위, 자연경관자원은 7위, 문화자원은 2위 수준으로 자연·경관·문화적 측면에서 보전가치가 뛰어난 것으로 확인됐다고 환경부는 설명했다. △팔공산 국립공원 지정안 용도지구팔공산엔 붉은박쥐, 매, 수달 등 멸종위기종 15종을 포함해 야생동물 5296종이 서식하고 있으며, 산봉을 중심으로 기암, 계곡 등 77개소의 자연경관 자원이 분포한다. 국보 제제14호인 영천 은해사 거조암 영산전을 비롯해 국가지정 문화재 30점과 지방지정문화재 61점, 등록문화재 1점 등 총 92점의 문화자원도 분포해있다. 탐방객수는 1위 한려해상, 2위 북한산에 이어 22개 국립공원 중 3위에 해당하며 연평균 358만명이 방문했다. 대구광역시와 경상북도가 2021년 5월 31일 국립공원 승격을 환경부에 건의한 이후 2년여에 걸쳐 타당성 조사와 지역 설명회, 관련 지방자치단체·관계부처 협의 등을 거쳐 도립공원보다 0.826㎢ 증가한 126.058㎢를 국립공원으로 지정한다. 도립공원에서 국립공원으로 지정되면서 사유지 매수가 가능해지게 됐다. 팔공산국립공원은 사유지 비율이 52.9%로 매우 높은 편이다. 지역사회에 꾸준한 설명회 등을 가지면서 팔공산의 국립공원 지정에 대한 지역사회의 찬성 여론은 2019년 72%에서 2023년 5월 84%로 크게 증가했다고 환경부는 덧붙였다. 앞으로 팔공산은 훼손 지역의 복원, 문화유산지구 정비사업 등을 진행하고, 노후화된 공원시설 전면개선 등을 통해 탐방객들에게는 생태·탐방 서비스도 제공한다. 국립공원은 우리나라의 대표할 만한 지역의 자연생태계와 자연·문화 경관의 보전을 전제로 지속가능한 이용을 도모하고자 환경부장관이 지정·관리하는 보호지역이다.한화진 환경부 장관은 “오늘은 대구·경북 지역주민들 뿐만 아니라 국민들에게 새로운 국립공원을 선사하는 역사적인 날”이라며 “팔공산의 국립공원 지정을 통해 체계적인 보전과 지속가능한 이용, 지역 발전이 조화를 이루는 공원관리의 본보기로 발전시켜 나가겠다”라고 밝혔다.설악산 국립공원 케이블카 설치 및 흑산공항 부지 국립공원 해제 등으로 보호지역에 대한 개발을 추진 중인 상황이지만, 오는 2030년까지 보호지역을 30% 늘리겠다는 것이 환경부의 계획이다.한 장관은 이날 언론브리핑에서 “오는 2030년까지 생물다양성 전략을 수립할 계획으로 보호지역을 30% 늘리는 방안을 관계부처 11곳과 협의해 연말까지 수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우리나라의 생태·자연도 등급 현황에 따른 별도 관리 지역은 14.2%로 2배 이상 확대해야 된다.
2023.05.23 I 김경은 기자
대구·경북의 자랑 ‘팔공산’ 23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
  • 대구·경북의 자랑 ‘팔공산’ 23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
  • 팔공산 전경(사진=뉴스1)[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대구·경북에 위치한 팔공산이 43년만에 국립공원으로 승격된다. 환경부는 23일 제138차 국립공원위원회를 개최해 ‘팔공산 국립공원 지정(안)’을 심의·의결하고, 팔공산이 1980년 5월 도립공원으로 지정된 이후 43년만에 국립공원으로 승격됐다고 밝혔다. 우리나라 23번째 국립공원이다. △팔공산 국립공원 지정안 용도지구국립공원 지정은 이명박 정부에서 무등산, 박근혜 정부에서 태백산국립공원이 의결된 이후 7년 만이다. 2021년부터 2022년까지 수행한 팔공산국립공원 지정 타당성 조사 결과, 팔공산을 22개 국립공원과 비교할 경우 야생생물 서식 현황은 8위, 자연경관자원은 7위, 문화자원은 2위 수준으로 자연·경관·문화적 측면에서 보전가치가 뛰어난 것으로 확인됐다고 환경부는 설명했다. 팔공산엔 붉은박쥐, 매, 수달 등 멸종위기종 15종을 포함해 야생동물 5296종이 서식하고 있으며, 산봉을 중심으로 기암, 계곡 등 77개소의 자연경관 자원이 분포한다. 국보 제제14호인 영천 은해사 거조암 영산전을 비롯해 국가지정 문화재 30점과 지방지정문화재 61점, 등록문화재 1점 등 총 92점의 문화자원도 분포해있다. 탐방객수는 1위 한려해상, 2위 북한산에 이어 22개 국립공원 중 3위에 해당하며 연평균 358만명이 방문했다. 대구광역시와 경상북도가 2021년 5월 31일 국립공원 승격을 환경부에 건의한 이후 2년여에 걸쳐 타당성 조사와 지역 설명회, 관련 지방자치단체·관계부처 협의 등을 거쳐 도립공원보다 0.826㎢ 증가한 126.058㎢를 국립공원으로 지정한다.팔공산의 국립공원 지정에 대한 지역사회의 찬성 여론도 2019년 72%에서 2023년 5월 84%로 크게 증가했다고 환경부는 덧붙였다. 앞으로 팔공산은 훼손 지역의 복원, 문화유산지구 정비사업 등을 통해 우수한 자연·문화 자원이 보다 체계적으로 관리되고, 노후화된 공원시설 전면개선 등을 통해 탐방객들에게는 높은 수준의 생태·탐방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국립공원 지정에 따라 탐방객은 28% 증가하고, 보전이용 가치는 1.9배 늘어나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하반기 지역사회와 함께 국립공원 승격 기념식을 개최하고, 대구광역시·경상북도와 공원관리 업무 인수·인계를 마무리할 예정이다.국립공원은 우리나라의 대표할 만한 지역의 자연생태계와 자연·문화 경관의 보전을 전제로 지속가능한 이용을 도모하고자 환경부장관이 지정·관리하는 보호지역이다.한화진 환경부 장관은 “오늘은 대구·경북 지역주민들 뿐만 아니라 국민들에게 새로운 국립공원을 선사하는 역사적인 날”이라며 “팔공산의 국립공원 지정을 통해 체계적인 보전과 지속가능한 이용, 지역 발전이 조화를 이루는 공원관리의 본보기로 발전시켜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2023.05.23 I 김경은 기자
보험사 실적 가를 이것?...전문가들 "보험 포트폴리오 변화 주목"
  • 보험사 실적 가를 이것?...전문가들 "보험 포트폴리오 변화 주목"
  •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이데일리 유은실 기자] 보헙업계에 새 회계제도(IFRS17) 도입 이후 1분기 ‘실적 부풀리기 ’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앞으로도 이러한 우려가 지속될 것으로 봤다. 아울러 전문가들은 향후 보험사 실적을 가르는 열쇠로 ‘금리’와 ‘보험계약마진(CSM)’을 꼽았다. 설명서 역할을 하는 재무제표 주석의 필요성이 커지고, 보험 포트폴리오를 급격하게 조정한 보험사들의 실적은 눈 여겨 봐야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실적부풀리기 가능성 여전…회사 선택이 중요”22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지난 19일 ‘IFRS17 도입에 따른 재무상태 및 손익변동 효과’ 설명회를 열고 지난 1분기 국내 보험사들의 합산 당기순이익(개별재무제표 기준) 5조2300억원이라고 추산했다. 올해 IFRS17이 본격 도입된 후 나온 보험사들의 실적이 역대급을 찍자 실적 부풀리기 논란이 일었는데, 이에 대한 해명으로 7조원대로 예상되던 순익 규모보다 실제 순익 규모가 2조원가량 작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대부분의 회계 및 시장 전문가들은 금감원 설명에 동의했다. 투자수익과 보험수익을 구분하기 어려웠던 구 제도와 달리 IFRS17 아래에서는 금리 변동으로 인한 투자수익 변화와 영업 실적 변동으로 인한 보험수익 변화가 한눈에 읽힐 수 있어서다. 최현덕 회계기준원 조사연구실장은 “기준금리가 최근 급격하게 변동하다 보니, 자산 사이드인 IFRS9 효과가 전체 실적 반영에 큰 영향을 미쳤다”며 “분명 몇 년 전부터 보험사들이 IFRS9과 IFRS17에 대한 효과를 미리 확인하고 수치를 뽑았을 텐데, 현재 이례적인 금리 변동 시기를 겪고 있는 만큼 예상보다 IFRS9의 영향력이 컸다”고 설명했다.다만 다수의 전문가들은 여전히 ‘실적 부풀리기’ 가능성을 열어뒀다. 원칙중심 회계인 IFRS17이 계리적 가정을 통해 산출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회사의 선택에 따라 실적이 좌우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게 공통된 의견이다. 향후 보험사 실적에 있어 주요 가치 평가 요인으로는 ‘금리’와 함께 ‘신계약 CSM’을 꼽았다. 한종수 이화여대 회계학과 교수는 “이번 1분기 순익이 워낙 높아서 업계 전반적으로 놀라는 분위기였다”며 “맞다 틀리다고 단언할 수 없지만, 보험사 실적에 중요 지표인 CSM은 부채로 잡혔다가 이연성으로 바꾸는 과정에서 가정이 들어가기 때문에 회사가 선택하기 나름”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진정한 미래 수익을 뽑아낼 지 이익을 높게 보이게 할지를 선택하는 주체가 회사인지라, 향후에도 이익 부풀리기 가능성이 완전 없다고 보긴 힘들 것”이라고 덧붙였다.◇“1~2년 후에나 정확한 IFRS17 영향력 판단 가능”그렇다면 IFRS17과 CSM이 각 보험사 실적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전문가들은 현재 공시된 자료로는 정확한 영향력 판단이 어렵다고 답했다. 정확한 분석을 위해선 앞으로 1~2년의 회계 정보가 더 필요할 것으로 평가했다. 다만 그동안 각 보험사별 ‘포트폴리오’ 변화와 재무제표 상 ‘주석’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강욱 NICE신용평가 금융평가본부 실장은 “CSM은 보험계약 현금흐름 전반에 걸쳐 다양한 요인에 의해 결정되는데, 전환시점에 있어서는 전환방법(소급기간)과 보험 포트폴리오에 대한 영향이 가장 클 것으로 예상한다”며 “장기의 소급기간을 적용한 손해보험사의 CSM 비율이 높게 나타나고 있고 보험 포트폴리오 수준에 따라 실질 규모가 달라질 공산이 크다”고 분석했다. 또 “최근 보험 포트폴리오를 급격하게 조정한 몇몇 보험사들이 있는데, 이 보험사들의 제무재표상 주석 등을 눈 여겨 볼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특히 CSM의 경우 가이드라인 발표 이후 실적에 미치는 영향력이 더 높아질 것으로 봤다. 회사마다 기초체력이나 회계상 투입요소가 크게 다르지 않은 상황에서 가이드라인이 발표되면, 이와 함께 회사 특수성에 맞춰 실적이 조정될 전망이다. 한 교수는 “IFRS17을 마련하는 데 20년 이상 걸린 이유는 보험상품의 다양성 때문”이라며 “국가별, 회사별 파는 상품에 차이가 있고 중요하게 생각하는 기준도 모두 다른 데다 장기 상품이라 수익 인식 방법이 중요하다”고 했다. 이어 “가치 평가에 대한 차이가 크게 나타날텐데, 가이드라인이 정해지면 CSM이 실적에 미치는 영향이 더 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병건 DB금융투자 연구위원도 “본격적 IFRS17 공시에서 CSM 변동이 가장 중요하다”고 평가했다.
2023.05.23 I 유은실 기자
노인 4억명 쏟아진다…中, 지방 정부에 고령화 대책 지시
  • 노인 4억명 쏟아진다…中, 지방 정부에 고령화 대책 지시
  • [홍콩=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중국 공산당이 전국 지방 정부에 오는 2025년까지 노인 돌봄 시스템을 구축할 것을 지시했다. 2035년 60세 이상 인구가 4억명으로 늘어나는 등 초고령화 시대가 도래할 전망이라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노동절 연휴를 앞둔 4월 28일 중국 동부 저장성 항저우역 모습. (사진=AFP)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21일(현지시간) 공산당 중앙판공청이 전국 지방 정부에 금전 지원과 간병 서비스, 시설 건설, 관련 통계 작성을 포함한 기초 노인 돌봄 시스템을 구축할 것을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지침에 따르면 모든 지방 정부는 경제 및 사회 발전 수준과 재정 상황을 고려해 기초 돌봄 서비스를 시행해야 한다. 지방 정부는 경제적 어려움이 있거나 혼자 사는 노인, 중증 장애를 가진 노인 가정을 방문해 돌봄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 또 노인들이 서비스를 이용하는 데 어려움이 없도록 오프라인 서비스 채널을 유지하고 장애물 없는 환경을 조성하도록 했다. 중앙 정부는 노인 복지 시설 건설을 유도하기 위해 지방 정부에 보조금을 지급하고, 노인 서비스 단지도 개발할 예정이다. 아울러 기초 연금 제도를 개선해 보험과 복지를 연계한 장기 요양 보험 제도를 강화할 계획이다. 중국이 노인 복지를 강화하는 것은 빠르게 진행되는 고령화로 노인이 급증하면서 인프라 부족에 시달리고 있어서다. 중국은 2021년 65세 이상 인구가 처음으로 2억명을 넘어 고령사회(14.2%)로 진입했다. 2033년 65세 노인이 전체 인구의 20%를 차지하는 초고령 사회로 진입할 전망이다.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60세 이상 인구가 현재 2억8000만명에서 2035년에는 4억명으로 급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현재 800만개인 지역 사회 요양 시설 병상도 4000만개로 늘려야 할 것으로 추산된다. 2015년까지 시행한 한 자녀 정책으로 노인을 부양하기 어려운 소규모 가족이 증가한 탓이다. 고령화로 인한 재정 부담도 크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현재 중국의 31개 성급 관할 구역 가운데 11곳이 연금 예산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국영 중국과학원은 오는 2035년까지 연금 자원이 고갈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화통신은 “기초 노인 돌봄 시스템 구축을 촉진하는 것은 인구 고령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기본 공공 서비스의 평준화를 달성하는 국가 전략을 구현하기 위한 중요한 과제”라고 설명했다.
2023.05.22 I 김겨레 기자
"피로 구축한 한미동맹"…모교 프린스턴대서 '이승만 재평가론'
  • "피로 구축한 한미동맹"…모교 프린스턴대서 '이승만 재평가론'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피와 희생으로 구축한 한미 동맹은 지난 70년에 걸쳐 깊어졌다.” (필 머피 미국 뉴저지 주지사)“한미 동맹은 그저 노력 없이 주어진 것이 아니다.” (박진 외교부 장관) “이승만 전 대통령이 당시 국제 정세를 꿰뚫어 보는 혜안과 외교력으로 한미 동맹을 성공적으로 끌어냈다.” (김의환 주뉴욕총영사)주뉴욕총영사관은 19일(현지시간) 코리아소사이어티와 함께 미국 뉴저지주 프린스턴대 이승만홀에서 한미 동맹 70주년 기념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특히 프린스턴대는 이 전 대통령이 지난 1910년 한국인 최초로 국제법 박사 학위를 받은 곳이어서 의미를 더했다. 그의 모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건국 대통령으로서 ‘이승만 재평가론’을 주로 다룬 것이다.19일(현지시간) 주뉴욕총영사관과 코리아소사이어티가 미국 뉴저지주 프린스턴대 이승만홀에서 개최한 한미 동맹 70주년 기념 컨퍼런스에서 필 머피 뉴저지 주지사(앞줄 왼쪽 5번째), 엘렌 박 뉴저지주 하원의원(앞줄 왼쪽 4번째), 김의환 주뉴욕총영사(앞줄 왼쪽 6번째) 등 주요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주뉴욕총영사관 제공)머피 주지사는 이날 기조 발언에서 “프린스턴대는 한국 초대 대통령이 박사 학위를 취득한 곳”이라며 “그의 이름을 딴 강의실에 모인 것은 아주 적절하다”고 말했다. 그는 “권위주의가 부상하고 경제 협력보다는 경쟁이 심해지는 위태로운 시대에 한미 관계는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고 강조했다. 머피 주지사는 지난달 윤석열 대통령의 백악관 국빈 만찬에 초청 받았던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미국 민주당 내 차기 대권 주자 중 한 명으로 꼽히는 거물급 인사다.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로 일본 히로시마를 방문 중인 박 장관은 화상 축사를 통해 “한미 동맹은 노력 없이 주어진 것이 아니라 상호방위조약의 체결 필요성에 대해 아이젠하워 전 대통령을 끝까지 설득한 이 전 대통령의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이 전 대통령은 한국이 식민 지배로부터 독립을 이뤄내고 그 독립을 공산 침략으로부터 지켜내는데 있어 핵심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박 장관은 또 “한미 동맹은 안보 동맹으로 시작해 자유무역협정(FTA) 협정 체결을 계기로 경제 파트너십으로 발전했고 현 정부부터 글로벌 포괄적 전략 동맹으로 확장했다”며 “이번 국빈 방문을 계기로 양국은 새로운 협력 관계를 시작했다”고 강조했다.기조 발제를 맡은 김 총영사는 한미 동맹의 주역으로서 이 전 대통령을 재조명했다. 그는 “한국이 세계 10위권 경제력의 선진국으로 성장한 배경에는 한미 동맹을 통한 한반도 평화와 안정이 있었다”며 “그 주역은 이 전 대통령”이라고 했다. 그는 “한미 동맹은 전통적인 군사 안보뿐 아니라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에 기반한 가치 동맹으로 확장해 국제사회 안정에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토머스 번 코리아소사이어티 회장이 진행한 1세션 토론자로는 한종우 시라큐스대 교수, 데이비드 필즈 위스콘신대 아시아연구센터 부소장, 캐서린 웨더스비 조지타운대 교수, 달시 드라우트 프린스턴대 연구원이 참석했다. 필즈 부소장은 “이 전 대통령은 미국 정부가 한국 독립에 관여하도록 압박하는 등 미국 정부의 한국 독립 지지를 이끌어냈고 6·25 전쟁 직후에는 상호방위조약을 타결했다”며 “그의 탁월한 외교력이 없었다면 자유민주주의 한국은 없었을 것”이라고 했다.이번 행사에는 이들 외에 엘렌 박 뉴저지주 하원의원, 수잔 엘리어트 미국 외교정책위원회 회장, 황규정 프린스턴대 부총장, 강수연 외교부 공공문화외교국 심의관, 조셉 전 영화감독, 이소은 변호사, 트래비스 오 예시바대 교수, 티모시 황 피스칼노트 대표 등이 함께 했다.
2023.05.20 I 김정남 기자
美·中 상무장관 다음주 회동…고위급 대화 이어지나
  • 美·中 상무장관 다음주 회동…고위급 대화 이어지나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지난 2월 중국 정찰풍선 사건 이후 처음으로 미국과 중국의 산업·통상정책 수장이 대화 테이블에 마주앉는다. 정찰풍선 사건과 대만 문제 등으로 단절됐던 양국의 고위급 소통이 이어질 지에 관심이 쏠린다.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부 장관. (사진=AFP)1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류펑위 주미 중국대사관 대변인은 왕원타오 중국 상무부장이 다음 주 미국 워싱턴DC에서 지나 러몬도 미 상무장관과 회동한다고 이날 발표했다. 왕 부장은 25~26일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통상장관 회의를 계기로 캐서린 타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도 만날 계획이다.왕홍샤 중국대사관 상무관은 왕 부장의 방미에 대해 “양국이 양자·다자·지역외교채널을 통해 대화하고 경제·무역 분야에서 각자 우려를 해소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논평했다.올 초 정찰풍선 사건과 차이잉원 대만 총통의 방미를 거치며 미·중 관계는 악화 일로를 걸었다. 이 때문에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이나 재닛 옐런 재무장관 등 미국 고위층의 방중이 취소되는 등 양국 고위급 대화채널이 한동안 단절됐다.로이터는 이번 회담이 미국이 중국과의 긴장 완화를 추진하는 가운데 이뤄졌다고 평가했다. 제이크 설리번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지난주 오스트리아 빈에서 중국 외교수장인 왕이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과 이틀간 8시간에 걸쳐 만나 대만 문제 등 현안을 논의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 통화 문제나 블링컨·옐런 장관 등 미국 고위급 인사의 방중 문제가 의제로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다만 대화 분위기가 계속 이어질 수 있을지는 불확실하다. 이날 미국이 발표한 대만과의 무역협정(21세기 무역 이니셔티브) 1차 합의가 또 다른 갈등 불씨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정식 자유무역협정(FTA)는 아니지만 미국이 대만의 주권을 인정한다는 메시지를 중국에 줄 수 있기 때문이다.이날 주미 중국 대사관은 “미국은 공식·비공식적으로 중국 대만지역의 주권을 인정하게 되는 협상을 진행하고나 무역·경제 교류라는 명목으로 대만 독립 분리주의 세력에게 잘못된 시그널을 줘선 안 된다”는 성명을 냈다.또한 중국이 미국에 반도체 수출 규제 완화 등을 대화 조건으로 내걸 가능성도 있다. 류 대변인은 “중국은 미국과 모든 수준의 대화와 전 분야에 걸친 협력을 하는 데 열려 있지만 그것은 상호존중을 기반으로 한다”며 “미국이 중국의 이익을 저해하는 상황에서 중국에 소통·대화를 요구할 수 없다”고 말했다.
2023.05.19 I 박종화 기자
아모레 짝퉁 사은품 증정 논란..."모방 아냐"vs"법 위반"
  • 아모레 짝퉁 사은품 증정 논란..."모방 아냐"vs"법 위반"
  • 아모레퍼시픽이 '짝퉁' 사은품으로 모객을 했다. 이데일리TV.[이데일리 문다애 기자][앵커]국내 화장품업계 1위 아모레퍼시픽(090430)이 ‘짝퉁’ 사은품으로 모객을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특정 제품을 카피한 것이라 아니란 입장이지만, 정작 라이브 쇼핑에선 명품 제품과 동일한 디자인이라며 판촉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문제 소지가 충분하다고 판단했는데요. 실적 반등을 무리한 마케팅이란 지적이 나옵니다. 문다애 기자입니다.[기자]왼쪽은 H&M그룹의 프리미엄 패션 브랜드 코스(COS)의 ‘퀄티드백’, 오른쪽은 아모레퍼시픽의 라네즈가 판촉에 사용한 사은품 가방 ‘엠보백’입니다.코스의 퀄티드백은 일명 ‘블랙핑크 제니 가방’으로 유명한 코스의 대표적인 가방. 재활용 폴리에스터로 만든 숄더백으로, 가방 전체가 푹신한 퀄트 질감으로 돼 있습니다. 특유의 엠보 디자인과 둥근 곡선 형태가 특징으로, 대표 색상이 하늘색이라 ‘구름백’이라고도 불립니다.아모레가 제작한 가방도 코스 특유의 엠보 디자인과 색감, 크기 모두 비슷합니다. 나란히 두면 같은 브랜드 가방으로 오인할 소지가 커 보입니다.지난 3월부터 라네즈는 주력 상품인 워터뱅크 제품 홍보를 위해 해당 가방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대대적으로 펼쳤습니다. 아모레 공식몰과 올리브영 등 주요 온라인 채널뿐만 아니라 라이브 쇼핑 방송에서도 이를 활용해 모객했습니다.“C브랜드(COS)의 가방 떠오르시죠? J로 시작하는 셀럽분(제니)이 공항에서 매일 메고 오는 그 보부상백, 바로 요거에요. (코스 가방과) 디자인 동일한데...”라이브 쇼핑에선 대놓고 코스 ‘짝퉁’임을 강조했지만, 아모레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아모레 관계자는 “최근 트렌드인 가방 스타일로 제작한 것일뿐 특정 브랜드를 모방하진 않았다”며 “라네즈의 실적 완화를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진행한 마케팅”이라고 말했습니다.한정수량으로 제작된 아모레 가방은 입소문을 타고 현재 전량 소진됐고, 큰 인기에 중고거래시장에서 유가에 거래되고 있는 상황.전문가들은 ‘디자인보호법’과 ‘부정경쟁방지법’ 위반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디자인보호법은 ‘디자인’ 즉, 물리적인 물건, 공산품의 외관, 생김새를 보호해주는 법으로, ‘다자인 등록, 출원 전에 국내 또는 국외에서 공지되었거나 공연히 실시된 디자인’도 보호 대상으로, 선출원 디자인뿐 아니라 공연히 알려진 디자인도 포함됩니다.코스 퀼티드백의 경우 흔한 형태의 가방이 아닌 ‘퀄팅’이라는 재봉방식의 디자인화를 통한 제품으로, 시장에서 디자인의 선도적 역할을 하고 있는 만큼, 디자인보호법에 저촉될 확률이 높단 겁니다.‘부정경쟁방지법’ 위반 소지도 있습니다. 시장을 교란하는 부정경쟁행위를 막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타인이 제작한 상품의 형태를 모방한 상품을 양도, 대여 또는 이를 위한 전시, 수입·수출하는 행위’는 부정경쟁행위 중 하나.코스 퀄티드백의 주지성이 인정된다면 아모레의 문제 소지가 충분하고, 타인의 투자와 노력으로 만들어진 성과물로 상업적 이익을 얻는 건 ‘성과물 모용’으로 문제가 될 수 있단 겁니다.때문에 디자인보호법 위반 여부를 주도적으로 살피고, 해당 법에서 보호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예비적으로 부정경쟁방지법 위반 여부도 살필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김동진/법무법인 대륜 변호사] “앞선 코스의 퀄팅 디자인과 차이점을 아모레퍼시픽이 충분히 가지고 있는지, 또 이를 통해서 아모레퍼시픽이 (코스의) 퀄팅의 권리를 침해했고 경제적 이익을 확보했는지를 살펴야 할 거 같은데, 이러한 시각에서 살필때 충분히 다툼의 소지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디자인의 경우 표절이 만연한데다 기준이 애매한만큼, 법적인 명확한 기준을 재정립하기보다 기업의 자성이 우선돼야 하고, 이와 함께 소비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김동진/법무법인 대륜 변호사] “결국 이게 표절과 발전의 딜레마 사이에서 항상 있어왔던 예술에서의 오래된 논제 중 하나에요. 이런 것에 함부로 국회나 법원이 한쪽의 승기를 들어줬다가는 필연적으로 반대쪽의 억압을 탄압하는 것이 됩니다. 결국에는 디자인 종사자들이 자생적으로 회복하려는 노력이 필요하고, 이에 대해서 여론의 지속적인 관심과 언론의 지속적인 감시 등이 필요할 것으로 살펴집니다.”중국산 위조 화장품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아모레. K-뷰티의 대표기업인만큼 기업 스스로 엄격한 잣대를 정립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이데일리TV 문다애입니다.[영상편집 김태완]
2023.05.18 I 문다애 기자
尹 "양국 우정 더욱 풍부해질것" 트뤼도 "민주주의 가장 강력한 파트너"
  • 尹 "양국 우정 더욱 풍부해질것" 트뤼도 "민주주의 가장 강력한 파트너"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17일 “보편적 가치와 인적 유대로 연결된 양국의 우정은 시간이 갈수록 더욱 견고해지고 풍부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민주주의의 가장 강력한 파트너”라고 화답했다.윤석열 대통령과 방한한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17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공식 만찬에서 건배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만찬에서 “한국 전통문화에서는 장수를 의미한다고 해서 60세 생일을 각별하게 기념한다. 바로 오늘 만찬이 양국의 60년 우호 관계를 축하하는 소중한 자리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윤 대통령은 “광활한 태평양을 사이에 둔 한국과 캐나다는 지리적 제약을 뛰어넘어 오랜 우방이자 혈맹으로 각별한 우호 관계를 발전시켜 왔다. 무엇보다 캐나다는 1950년 북한 공산군의 침략으로 대한민국의 자유와 민주주의가 풍전등화에 놓였을 때 한걸음에 달려와 준 친구”라며 캐나다와의 특별한 관계를 강조했다.그러면서 “양국의 협력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 저는 오늘 트뤼도 총리님과 정상회담을 갖고 경제안보 공조, 공급망 협력, 청년 교류 증진을 비롯해서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 강화를 위한 다양한 협력 방안에 관해 합의했다”고 힘줘 말했다.이어 “이번 트뤼도 총리님의 방한이 지난 60년 한국-캐나다 우호 협력 관계의 성공적인 여정을 되돌아보고, 또 앞으로 펼쳐나갈 새로운 60년을 준비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한국-캐나다 양국 관계의 표어를 다시금 되새겨 본다. 양국이 더욱 강력하게 협력해서 미래로 나아가자는 뜻”이라고 덧붙였다.트뤼도 총리는 “올해는 양국이 외교적 관계를 맺은 지 60년 되는 해”라며 “한국말로 환갑”이라고 말해 좌중에서 웃음이 터졌다. 이어 “이건 어떤 사이클이 끝나고 또 다른 사이클이 시작하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라며 “그 의미로서 우리가 다시 새로운 시작을 통해 미래를 보는 기회를 갖게 되는 것”이라고 이번 정상회담의 의미를 설명했다.트뤼도 총리는 “지금 전 세계적으로 불확실성과 불안이 고조되고 있지만, 우리가 우방국으로서, 동맹으로서, 지속적으로 협력을 한다면 낙관적인 생각을 가질 수 있을 것 같다”며 “오늘 저는 여기서 우리가 직면한 여러가지 어려움을 조금은 낙관적인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그러면서 “불확실성이 존재하는 시대에서 우리가 낙관적인 생각을 가지고 민주주의 파트너로서 우리 관계를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이런 파트너십을 통해서 우리는 깨끗한 경제, 탄력 있는 공급망, 강한 민주주의를 건설할 수 있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트뤼도 총리는 일본과의 관계 개선에 나선 윤 대통령의 리더십을 높이 평가하면서 “리더십이라는 것은 선택을 하는 것을 말한다. 때때로 그런 선택이 굉장히 힘들 수가 있다. 그렇지만 우리가 장기적으로 우리가 섬기는 국민을 위해서 최선이라고 생각하는 선택을 우리는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이어 “저의 이번 방문이 바로 우리가 향후 60년, 그리고 그 이상을 우리가 국민을 더 잘 섬길 수 있는 더 좋은 선택을 내릴 수 있도록 이끌리라는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덧붙였다.
2023.05.17 I 송주오 기자
4월 수입물가 전월비 0.7%↑…석 달째 오름세 지속
  • 4월 수입물가 전월비 0.7%↑…석 달째 오름세 지속
  • (사진=AFP)[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4월 수입물가가 전월비 0.7% 상승하며 석 달째 오름세가 지속됐다. 국제유가 상승과 원화 약세 영향이다. 수출물가는 메모리 반도체 수출 가격 하락에도 화학제품 등이 오르면서 석 달째 상승 흐름이 이어졌다. 16일 한국은행이 발간한 ‘4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원화 기준 수입물가는 전월비 0.7% 상승했다. 2월 1.9%, 3월 0.8%, 지난달 0.7% 상승으로 석 달째 오름세가 계속됐다.국제유가 상승과 원화 약세가 동반된 영향이다. 우리나라가 주로 수입하는 두바이유가 월평균 배럴당 83.44달러로 전월비 6.3% 상승했고 원·달러 평균 환율도 1320.01원으로 1.1% 올랐다. 계약통화 기준 수입물가가 전월비 0.5% 하락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원화 약세가 수입물가 상승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출처: 한국은행원재료는 광산품을 중심으로 전월비 1.9% 상승했다. 광산품은 2.3% 상승해 한 달 만에 오름세로 전환했다. 원유 가격이 7.4% 상승했음에도 천연가스(LNG) 가격이 6.6% 하락하고 유연탄 등도 떨어지는 등 주요 에너지 가격이 하락하면서 원유가 오른 것에 비해 광산품 가격은 상승폭이 덜 했다.중간재는 1차 금속제품이 1.0% 상승했음에도 석탄 및 석유제품이 5.2%나 하락해 0.4% 하락했다. 자본재 및 소비재는 각각 1.6%, 0.2% 상승했다. 수입물가는 전년동월비 5.8% 하락하며 석 달째 하락세가 이어졌다. 다만 전달 6.9% 하락한 것에 비해선 하락폭이 약해졌다. 계약통화 기준 수입물가는 전년동월비 11.4%나 급락했다. 원화 약세가 아니었다면 수입물가는 전년동월비로 두 자릿 수 하락했을 것이란 얘기다. 수출물가는 전월비 0.1% 상승하며 석 달째 오름세가 지속됐다. 농림수산품은 0.6% 하락했고 공산품은 0.1% 올랐다. 공산품은 석 달째 상승세다. 공산품을 분류해보면 디램(DRAM)이 16.0% 하락하는 등 메모리 반도체를 중심으로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가 3.6% 하락했음에도 화학제품(1.2%), 1차 금속제품(2.1%)도 올랐다. 계약통화 기준으로 수출물가는 전월비 1.0% 하락했다. 수출물가도 원화 약세가 아니었다면 하락세를 보였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수출물가는 전년동월비로는 7.5% 하락했다. 넉 달째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고 하락폭 역시 커지는 모습이다. 서정석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향후 물가 흐름에 대해 “두바이유가 5월 1~10일까지 하락하고 있으나 아직까진 불확실성이 커 5월 물가가 하락할지 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2023.05.16 I 최정희 기자
떨고 있는 법인보험대리점…불법광고 제재 조만간 결론
  • 떨고 있는 법인보험대리점…불법광고 제재 조만간 결론
  • [이데일리 유은실 기자] 금융당국과 보험업계의 법인보험대리점(GA) 불법 업무광고 실태점검 작업이 올해 안으로 마무리될 전망이다. 손해보험협회가 이미 2차 점검 작업을 마무리했고 생명보험협회가 올해 7월께 2차 실태점검에 나선다. 올해가 금융소비자보호법(금소법) 시행 3년 차인 만큼 금융당국이 이번 점검 내용을 바탕으로 관련 검사를 진행하면 불법 광고 등에 대한 정화 작업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과태료 부과 등 실질적인 제재조치를 단행할 가능성이 있어서다.(사진=픽사베이)1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손해보험협회는 최근 GA 광고에 대한 점검을 매듭짓고 행정절차를 진행 중이다. 생명보험협회도 관련 규정을 강화하고 오는 7월 2차 실태점검 작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보험협회들은 실태점검이 끝나면 시정조치, 제재금 부과 등을 의결하기 위한 광고심의위원회를 개최한다. 이후 해당 내용은 금융당국에 보고된다. 앞서 금융당국이 보험협회에 GA 광고심의업무를 위탁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번 협회의 실태 점검은 실 제재를 위한 준비작업으로 보고 있다. 이미 당국이 GA를 대상으로 업무광고에 대한 안내를 수차례 한 데다, 금소법 시행도 올해 3년 차를 맞아서다. 보험 광고는 상품 특성상 소비자 오인 및 피해 가능성이 높다는 이유로 지난 2021년 3월 시행된 금소법 내에 포함됐다. 금소법 이후에도 GA 업무광고는 자율규제로 운영되다가 지난해 11월부터 본격적인 심의·제재가 시행되고 있다. GA나 설계사가 보험협회와 보험사의 심의을 받지 않고 블로그·유튜브·SNS(사회관계망서비스) 등에 광고를 게재하면 모두 불법 광고에 해당한다.보험업계 관계자는 “올해가 지나면 금소법 시행 3년 차라서 업계 전반적으로 ‘때가 됐다’는 분위기가 형성됐다”며 “지금까지 당국 차원에서 유예기간을 상당기간 줬고 광고 안내도 많이 했기 때문에 당국의 검사 및 제재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이번 협회 실태점검 결과를 바탕으로 검사를 진행 여부를 판단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업계는 실제로 금융당국이 금소법 관련 움직임을 보이면, 준법 심의를 받지 않은 GA 광고가 유튜브나 SNS에서 자취를 감출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금소법 시행 이후 불법 업무광고 등으로 법을 위반한 사례가 아직 없어 ‘1호가 될 수 없다’는 분위기가 있는 데다, 금소법 위반에 따른 과태료 액수도 크기 때문이다. 금소법 위반에 따른 과태료는 보험설계사 대상 5000만원 이하, 법인 1억원 이하다. 보험협회의 제재금 최고 기준(개인 100만원·법인 150만원) 비교하면 매우 큰 액수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11월 금융감독원이 협회와 함께 GA 광고심의 간담회를 개최한 바 있다”며 “그동안 금소법 관련 제재가 부족하다는 목소리도 나왔었고 금융당국도 이런 여론을 인식하고 있는 만큼 올해 안으로 관련 검사를 진행할 공산이 크다”고 전망했다. 이어 “불법 광고에 대한 과태료 부과 등 실제 조치가 단행되면 그동안 사각지대로 여겨졌던 GA 불법 광고들이 줄어드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한편 일각에선 이번 실태점검을 계기로 금소법 관련 제재가 본격화되면 불법적으로 생성되는 고객 데이터베이스(DB)도 줄어들 것이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설계사들이 영업에 활용하기 위해 DB 업체로부터 받은 데이터엔 ‘고객의 정보제공 동의’ 내용을 확인할 수 없어서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정보제공에 대한 고객 동의를 얻지 않는 경우 금소법에 위배된다”며 “고객으로부터 관련 민원이 들어올 경우, 수시 검사를 나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2023.05.15 I 유은실 기자
"中, 기업들간 '삼각' 채무 심각…연쇄 유동성 위기 우려"
  • "中, 기업들간 '삼각' 채무 심각…연쇄 유동성 위기 우려"
  • [홍콩=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수요 침체로 중국 기업들의 부채가 크게 늘어난 가운데, ‘삼각 부채’(이하 삼각채) 문제가 심각하다는 경고가 나왔다. 기업 간 채무가 삼각 관계로 맞물려 한 곳이라도 부채 상환이 지연되면 연쇄적으로 유동성 위기에 처할 수 있다는 것이다. 2020년 중국 장쑤성의 항구 모습 (사진=AFP)15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뱅크오브차이나(BOC) 연구소를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지난해 중반까지 중국 기업들이 채무와 관련해 연체한 금액은 총 6조 7000억위안(약 1285조원)으로 집계됐다. SCMP는 연체액 중 상당 금액이 삼각채라고 설명했다. A회사는 B회사에, B회사는 C회사에, C회사는 A회사에 부채를 지는 ‘삼각’ 형태로 얽혀있다는 것이다. 민간기업들끼리는 물론, 중국 국영기업들도 상당수가 은행 및 민간기업과 삼각채로 묶여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문제는 삼각 관계로 얽혀 있는 기업들 중 한 곳이라도 부채를 제때 상환하지 못하면 연쇄적으로 유동성 위기가 발생하고, 최악의 경우 경기침체를 초래할 수 있다는 점이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가 운영하는 ‘MS 위클리’가 지난 3월 저장성 닝보시 민간기업 100곳을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기업들이 겪고 있는 가장 큰 문제는 장기 체불로 인한 유동성 문제로 꼽혔다. 삼각채 문제는 중소기업들 사이에서 더욱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경제매체 이코노믹옵저버와 광둥성 중소기업발전진흥위원회가 3월 108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 가운데 83% 이상이 작년 4분기 판매한 상품에 대한 대금을 받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고 답했다. 조사 대상의 43%는 올해 1분기 매출채권 회수기간이 지난해보다 길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광동성에서 산업용 인쇄 회사를 운영하는 리우 거는 “올해 대금결제가 지난해보다 평균 20일 정도 늦어지고 있다. 우리와 같은 중소기업들의 수익성이 점점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라며 “대다수 중소기업들이 올해 주문 부족에 시달리는 등 연체 문제가 악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 공산당의 최고 정책 결정 기구인 중앙정치국이 지난달 근본적인 해결책을 약속했지만, 아직까지 구체적인 대책은 발표되지 않았다. SCMP는 “30여년 전 중국 경제를 괴롭혔던 삼각채가 코로나19 이후 국내외 수요 약세로 또다시 골칫거리로 부상했다”며 “특히 중소기업들이 유동성 위기에 대거 내몰릴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2023.05.15 I 김겨레 기자
부광 자회사 콘테라파마, IPO 앞두고 파킨슨병 운동이상증 신약 임상 속도
  • 부광 자회사 콘테라파마, IPO 앞두고 파킨슨병 운동이상증 신약 임상 속도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부광약품(003000) 자회사인 덴마크 신약개발사 콘테라파마가 파킨슨병 운동이상증 신약에 대한 유럽 임상 국가를 6개국으로 늘렸다. 코로나19로 임상 2상 진행이 지연된 만큼 속도를 내겠다는 것인데, 내년을 목표로 추진 중인 콘테라파마의 기업공개(IPO)를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12일 유럽 임상시험 정보사이트 ‘유럽연합(EU) 클리니컬 트라이얼스 레지스터’에 따르면 지난달 슬로바키아의 의약품 규제 당국(SUKL)은 콘테라파마의 ‘JM-010’ 2상 임상시험계획(IND)을 승인했다.콘테라파마가 개발 중인 파킨슨병 이상운동증 치료 신약 ‘JM-010’의 시장 규모(자료=부광약품)JM-010은 파킨슨병 환자들에게 주로 처방되는 레보도파를 장기복용했을 때 발생하는 이상운동증 치료제 후보물질이다. 신경퇴행성 질환인 파킨슨병은 치매 다음으로 흔한 퇴행성 뇌 질환으로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으면 운동장애가 서서히 진행되는데 연하장애로 음식을 삼키는 데까지 지장이 생기면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아직 허가받은 근원치료제가 없어 현장에서는 증상완화제인 레보도파 계열 약물과 도파민 길항제를 병용하는 처방 전략이 주로 쓰인다.특히 레보도파는 도파민 길항제가 등장하기 전까지 약 40년간 파킨슨병의 표준치료제로 군림해 왔기 때문에 이상운동증을 겪는 파킨슨병 환자의 수가 많은 상황이다. 파킨슨병 이상운동증이 파킨슨병 근원치료제에 이어 파킨슨병 환자들에게는 미충족 의료수요 2위를 차지하는 이유다. 실제로 레보도파 복용 5년 후 환자의 50%가, 10년 후엔 약 90%가 이상운동증을 겪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현재 JM-010의 유럽 지역 개발 및 판매 권한은 콘테라파마가, 미국을 비롯한 유럽 외 나머지 국가에 대한 권리는 부광약품이 보유하고 있다.현재 같은 적응증으로 허가된 약물은 2021년 미국 수퍼너스 파마슈티컬에 인수된 아다마스 파마슈티컬의 ‘아만타딘’이 유일하다. 하지만 이마저도 유럽에서는 시판되지 않아 시장은 무주공산인 상태다. 아만타딘의 경우 고농도로 장기복용했을 때 각막 손상으로 시력이 떨어진다는 보고가 있고 환각, 우울증과 같은 정신계적 부작용 문제도 있다.시장 규모는 EU 주요 5개국이 13억 달러(1조7500억원), 미국이 20억 달러(2조7000억원)로 추산된다. JM-010은 2018년 프랑스를 시작으로 유럽 4개국에서, 2020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2상 IND 승인을 받으며 유럽과 미국 시장을 각각 공략하기 위한 계획이 진행되고 있었다. 하지만 IND 승인 직후 발생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환자 모집에 난항을 겪었다.코로나19가 엔데믹에 접어들자마자 콘테라파마는 독일,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 4개국이었던 임상대상국에 한국을 추가했다. 여기에 슬로바키아에서도 IND 승인을 받으며 이날 현재 총 6개국에서 임상시험이 진행되고 있다.콘테라파마는 연내 기술성평가를 신청해 이른 시일 내 IPO에 나설 계획이어서 임상 2상 진행에 속도를 내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21년 기술특례상장을 위해 기술성평가를 신청했지만 탈락했다. 회사측은 기술성평가에서의 탈락 사유를 공식적으로 밝힌 바 없지만 사업성 부문에서 낮은 평가를 받은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기술성평가 탈락 이후인 지난해 희귀신경질환 치료를 위한 플랫폼 기술 ‘노바’(NOVA)를 확보하는 등 회사의 연구개발(R&D) 경쟁력이 향상됐다. 하지만 노바를 활용한 파이프라인 중 본임상에 들어간 것이 없어 사업성 평가에 주요 파이프라인인 JM-010의 임상 진척 상황이 가장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제약·바이오 업계에서는 한국거래소가 IPO 통과 기준으로 임상 2상 진입 여부와 기술이전 성과를 본다는 이야기가 불문율처럼 여겨진다.현재 콘테라파마는 연내 유럽임상 환자모집을 마치고 내년 톱라인 데이터를 도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데이터를 기반으로 기술수출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모회사인 부광약품은 늘어나는 R&D 비용 탓에 지난해 사상 첫 연결기준 적자를 기록했다. 콘테라파마가 IPO나 기술수출을 통해 자금확보를 서두른다면 콘테라파마의 지분 72.8%를 가진 부광약품에도 희소식이 될 수 있다. 부광약품은 지난해만해도 콘테라파마뿐 아니라 자사 연구소, 다이나세라퓨틱스까지 총 연 294억원의 R&D 비용을 지출했다. 연결기준 부광약품의 지난해 매출은 1909억원, 영업손실은 2억원으로 지난해 창사 첫 적자를 기록했다.
2023.05.15 I 나은경 기자
美 디폴트 파국 피할까…G7 정상회담 이후 합의 가능성
  • [뉴스새벽배송]美 디폴트 파국 피할까…G7 정상회담 이후 합의 가능성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미국 연방정부의 채무불이행(디폴트)을 막기 위한 부채한도 증액 협상이 속도를 내고 있다. 오는 19~21일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이후에는 합의안이 도출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오늘(15일) 전기·가스요금 인상 폭이 결정될 예정이다. 전기료는 ㎾h(킬로와트시)당 7∼8원, 가스요금은 지난해 인상분인 MJ(메가줄)당 5.47원 안팎 인상 가능성이 예상된다.다음은 15일 개장 전 주목할 만한 주요 뉴스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사진 오른쪽)과 공화당 소속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이 9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만나 부채 한도 문제를 논의하고 있다. (사진=AFP 제공)◇백악관-매카시 보좌관 주말간 실무협상-13일(현지시간) 파인낸셜타임스(FT)는 소식통을 인용해 “백악관 고위관료와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 보좌관들이 주말 동안 디폴트를 피하기 위한 실무회담을 가졌다”면서 “양측의 협상 의제가 좁혀지고 있다”고 보도. -조 바이든 대통령도 이날 앤드루스 기지에서 기자들과 만나 “아직 합의에 이르지 않았지만, 우리가 할 수 있는 몇가지 변화에 대해 진정한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면서 “이틀 안에는 더 많은 것을 알게 될 것”이라고 장담.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12일 의회 지도부와 2차 협상에 나서려고 했지만, 실무진 간 추가 의견조율이 필요하다며 회의를 이번주 초로 연기.-백악관과 민주당은 디폴트를 막기 위해 공화당이 요구하는 일부 방안을 수용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삼성, 일본에 300억엔 투자”-삼성전자(005930)가 일본에 300억엔(약 3000억원) 이상을 투자해 반도체 개발 거점을 신설한다고 13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보도.-삼성전자는 일본 도쿄 인근 가나가와현 요코하마시에 첨단 반도체 디바이스 연구과 관련한 거점을 만들고 일본의 소재·부품·제조장비(소부장) 업체와 공동연구에 나설 방침. 2025년 가동이 목표.-닛케이는 이미 삼성전자가 일본 정부에 반도체 시설 건설에 대한 보조금 수급을 신청했으며, 대략 100억엔(1000억원)을 초과하는 수준을 지원받을 것이라고 예상.◇G7 “금융안정 위한 적절한 행동 취할 것”-G7(주요 7국)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들이 13일 일본 니가타에서 개최된 회의에서 미국·유럽발 은행 위기의 확산 방지를 위해 적절한 행동을 취하겠다고 밝혀.-이들은 “감독·규제 당국과 긴밀하게 협력해 금융 분야의 동향을 감시하고, 금융안정과 글로벌 금융 시스템의 강인함 유지를 위해 적절한 행동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재무장관들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대한 금융제재를 강화해야한다는 데 의견을 모아. 러시아가 제재를 회피할 가능성에 대한 정보 공유를 강화하고 러시아의 원유 및 석유제품에 대한 가격 상한제 효과를 모니터링하기로 합의. -중국에 대한 과도한 공급망 의존도를 줄이기 위한 G7의 대응 목소리도 담겨. G7은 글로벌 공급망을 다양화하기 위한 새로운 계획을 시작해 연말까지 논의할 계획.◇SVB 해외 지점 예금은 보호 제외-1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연방예금보험공사가 지난 3월 31일 해외 지점 예금자들에게 예금 보험에 따른 보호 대상자가 아니라며, 일반 무담보 채권자로 취급될 것이라는 내용을 통보했다고 보도. -SVB가 중국 등 아시아 고객 유치를 위해 조세 회피처 케이맨 제도에 설립한 해외 지점 예금자들은 예금보호를 받을 수 없어.◇트위터, NBC유니버셜 광고 총괄 린다 야카리노 영입-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지난해 10월 소셜미디어(SNS) 트위터를 인수한 지 7개월 만에 광고 전문가를 새로운 트위터 CEO로 임명.-야카리노는 NBC유니버셜이 1000억달러(약 134조4000억원)가 넘는 광고 매출을 올릴 수 있게 한 주인공으로, 광고업계 인맥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져.◇“틱톡은 中공산당 선전 도구” 전 임원 폭로-틱톡의 모회사 바이트댄스에서 근무했던 전직 임원이 중국 정부가 틱톡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지고 있으며, 틱톡이 중국 공산당의 선전 도구로 활용됐다고 폭로.-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틱톡 모회사 바이트댄스에서 2018년 해고된 위인타오는 최근 미국 샌프란시스코 지방 법원에 제출한 부당 해고 소송 의견서에서 이같이 밝혀.-위인타오는 의견서를 통해 중국 정부가 바이트댄스의 사업을 감시하고 공산주의적 가치를 발전시키기 위한 지침을 제공했다고 주장.-위인타오의 폭로는 미국 정치권의 ‘틱톡 퇴출론’에 보다 힘을 실을 것으로 보여.◇EU, 대중국 전략문서에 ‘대만 유사시 대비’ 첫 명기- 유럽연합(EU)이 대만 유사시를 대비해 관계국과 협력할 필요가 있다는 내용을 대(對)중국 전략문서에 처음으로 명기했다고 14일 일본 요미우리신문이 보도.-EU는 ‘하나의 중국’ 원칙을 지지한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하면서도 중국이 대만에 군사 행동을 할 경우 세계 경제·정치·안보에 심각한 영향을 미친다고 명시.-문서 초안에는 중국에 대한 경제적 의존을 줄여야 한다는 내용도 포함. EU는 반도체, 인공지능(AI), 우주기술 분야에서 대중국 규제안을 마련하기로. ◇교황 만난 젤렌스키 중재안 거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바티칸 교황청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을 40분 동안 접견한 뒤 트위터를 통해 “교황을 만나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가 저지른 범죄를 규탄해달라고 요청했다”며 “피해자와 침략자가 동등할 수는 없기 때문”이라고 밝혀.-젤렌스키 대통령과 프란치스코 교황이 만난 것은 지난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처음. -교황청은 회담 뒤 교황과 젤렌스키 대통령이 전쟁의 인도주의적·정치적 상황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으며 러시아를 향한 비판은 담지 않음.정부·여당은 오는 15일 오전 당정협의회를 열어 2분기(4∼6월) 전기요금·가스요금 인상을 결정한다. 14일 서울 한 건물의 전력량계.(사진=연합뉴스)◇오늘 전기·가스요금 인상 발표-이날 전기·가스요금 인상 폭이 결정될 예정이다. 전기료는 ㎾h(킬로와트시)당 7∼8원, 가스요금은 지난해 인상분인 MJ(메가줄)당 5.47원 안팎 인상 가능성이 예상.-정부·여당은 이날 오전 당정협의회를 열어 2분기 전기·가스요금 인상문제를 논의해 인상 폭을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이 결과를 회의 직후 이창양 산업부 장관이 최종 발표할 것으로 보여.-이날 당정협의회에서 전기요금 인상을 결정하면 한전 이사회, 산업통상자원부 전기위원회의 심의·의결 등을 거쳐 산업부 장관 고시로 전기요금 인상 절차가 마무리. 이에 따라 각 가정과 업소 등에서는 오는 16일부터 인상된 전기요금을 적용.◇널뛰는 인플레 지표…연준 피봇 기대감 ‘안갯속’-미국 뉴욕 증시가 일제히 하락. 연방준비제도(Fed)를 향한 피봇(pivot) 기대감은 점차 ‘안갯속’으로 빠져드는 기류.-12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03% 하락한 3만3300.62에 거래를 마쳐.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16% 내린 4124.08을 기록.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0.35% 떨어진 1만2284.74에 마감.-미시건대에 따르면 이번달 미시건대 1년 기대인플레이션 중간값은 4.5%를 기록. 전월(4.6%) 대비 소폭 내렸지만, 시장 전망치(4.4%)를 웃돌아.-특히 5년 기대인플레이션은 3.2%로 전월(3.0%)보다 높아져. 시장 전망치(2.9%) 역시 웃돌아. 지난 2011년 이후 약 12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국제유가는 하락.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1.17% 내린 배럴당 70.04달러에 거래를 마침.
2023.05.15 I 양지윤 기자
"원화, 무역수지 적자 속 약세…위안화와 동조화 흐름 강화"
  • "원화, 무역수지 적자 속 약세…위안화와 동조화 흐름 강화"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원화가 한 주 만에 다시 약세 전환했다. 무역수지 적자 현상이 해소되지 못한 이유가 크다는 분석이다. 한주간 원화는 위안화와 동조화돼 움직일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큰 폭으로 상승한 달러화는 중국 4월 경제지표 영향을 크게 받을 전망이다.하이투자증권은 15일 이번 주 환율 예상밴드를 1310~1360원으로 예상했다. 원화는 지난주 달러화 강세, 위안화 약세 속 약세 전환했다. 5월 1~10일 수출입 현황에서도 대중 수출이 뚜렷한 반등 기미를 보이지 못하는 등 대중 무역수지를 포함한 전체 무역수지의 적자 현상도 영향을 미쳤다고 봤다.원화는 당분간 위안화와의 동조화 흐름이 뚜렷해질 것으로 봤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위안·달러 환율이 재차 7위안 수준을 회복할 경우 원·달러 환율도 연고점(5월 2일 1341.6원)을 재차 경신할 공산이 높다”며 “동시에 정부의 스무딩 오페이션(미세 조정) 경계감도 연고점 수준에서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달러화는 지난주 큰 폭 상승했다. 4월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시장에 안도감을 줬지만, 기대 인플레이션율 반등이 미 연준의 추가 금리인상 우려를 자극한 영향이다. 이번주 달러화 흐름에는 오는 16일 발표 예정인 4월 중궁 경제지표가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밨다. 박 연구원은 “중국 4월 경제지표는 일단 큰 폭의 개선이 기대되지만 동 지표가 위안화 강세를 유발시킬지는 미지수”라며 “5월 들어 중국 경기 정상화에 대한 우려가 나와 4월 경제지표 호조만으로 위안화 강세를 기대하기는 쉽지 않고, 4월 지표가 예상치를 하회할 경우에는 위안화 추가 약세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위안화는 재차 7위안을 목전에 두고 있다. 달러 강세 영향도 있지만 중국 경제 회복세에 대한 우려감이 위안화 가치 약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다. 박 연구원은 “오는 19일부터 개최되는 G7 정상회담에 대한 경계감도 일부 위안·달러 환율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며 “G7 정상회담에서 중국 경제 견제 목소리가 강화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2023.05.15 I 이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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