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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이재명 대표 습격범에 징역 20년 구형
  • 檢, 이재명 대표 습격범에 징역 20년 구형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흉기로 찌른 혐의로 기소된 김모(67)씨에 대해 검찰이 징역 20년을 구형했다. 지난 1월 검찰로 송치되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습격범 김모(67) 씨 (사진=연합뉴스)21일 부산지법 형사6부(부장판사 김용균) 심리로 열린 김씨 결심 공판에서 검찰은 징역 20년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살인미수 방조 혐의로 함께 기소된 김씨 지인에게는 징역 3년을 구형했다.앞서 지난 1월 29일 부산지방검찰청 특별수사팀은 김씨를 살인미수죄와 공직선거법위반죄로 구속 기소했고, 김씨의 범행을 도운 A씨를 살인미수방조죄와 공직선거법위반방조죄로 불구속 기소했다.김씨는 올해 1월 2일 오전 10시 27분쯤 부산 강서구 소재 대항전망대에서 이 대표의 왼쪽 목 부위를 칼(전체길이 18cm, 칼날길이 13cm)로 찔러 살인미수를 함과 동시에 선거에 관해 후보자가 되고자 하는 피해자에게 폭력을 행사한 혐의를 받는다. 김씨 공격으로 내경정맥이 9㎜ 손상되는 상처를 입은 이 대표는 수술과 입원 치료를 받고 8일 만에 퇴원했다.검찰에 따르면 김씨는 민주당 홈페이지에서 이 대표의 일정을 주기적으로 확인하고, 해당 일자의 날씨와 구체적인 동선을 고려하는 등 치밀한 범행계획을 세운 것으로 확인됐다.1차 범행시도는 지난해 6월 초순경 부산 서면에서 이 대표가 참석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반대 규탄대회’로, 개조한 칼을 플래카드로 가린 뒤 기회를 엿보았으나 경호 등으로 피해자에게 접근이 불가능하여 범행을 포기했다.그 후 김씨는 작년 7월 초순경 서울 중구에서 열린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투기 규탄대회’, 지난해 12월 중순경 부산 수영구에서 열린 ‘부산지역 전세사기 피해자 현장간담회’, 작년 12월 중순경 서울 용산구에서 열린 ‘길 위에 김대중 VIP 시사회’에도 칼을 소지하고 참석해 기회를 엿보았으나 경호 등의 이유로 피해자에게 접근하지 못해 실패했다.검찰은 올해 1월 1일 김씨의 동선별 폐쇄회로(CC)TV, 현금인출내역, 통화내역, 이동차량 블랙박스 확보·분석 등 종합적 수사를 통해, 김씨가 아산→부산역→김해 봉하마을→양산 평산마을→울산(통도사)역→부산역→가덕도에 이르는 전체 이동경로를 확인했다.김씨는 봉하마을에서도 칼을 소지하고 범행 기회를 노렸으나 경호 등으로 실행에 옮기지 못하고, 이후 평산마을로 이동했으나 상황이 여의치 않아 일단 아산으로 돌아가려 했다. 범행을 미루려던 김씨는 범행을 더 이상 지체할 수 없다는 판단하에 범행을 최종적으로 결심하고, 부산 가덕도로 이동했다.특히 김씨는 범행 후 “이 대표를 분명히 처단했는데 어떻게 살아있느냐”며 “분하다”는 쪽지를 쓴 것으로도 드러났다.지난달 30일 재판에서 김씨는 “총선 전에 범행을 계획한 것이 맞느냐”는 검찰 질문에 “이미 지난해 야권이 총선에서 과반을 할 것이라 짐작했다”며 “만약 이 대표가 공천권을 행사해 과반을 차지하면 대선까지 레드카펫이 깔릴 것인데 공천권 행사를 저지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2024.05.21 I 박정수 기자
피의자 모친에 성관계 요구한 경찰…檢, 징역 1년 구형
  • 피의자 모친에 성관계 요구한 경찰…檢, 징역 1년 구형
  •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사건을 해결해준 대가로 피의자 모친에게 성관계를 요구한 혐의를 받는 서울의 한 경찰 간부에게 검찰이 실형을 구형했다. 서울남부지검(사진=연합뉴스)서울남부지법 형사11단독 정유미 판사는 강제추행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강서경찰서 소속 A경위에 대한 결심 공판을 21일 진행했다. 이날 검찰은 A경위에게 징역 1년을 구형했다. 또 신상정보 공개·고지 명령, 이수 명령, 취업제한 5년 등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검찰은 “피고인은 경찰로서 사건 관계인으로 만난 피해자를 추행해 죄질이 매우 불량하다”며 “피고인이 범행을 부인하고 반성하지 않는 태도로 일관하고 있으며 피해자가 엄벌을 호소하고 있다”고 구형 이유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A경위는 지난 2022년 말 자신이 처리했던 사건 피의자의 어머니를 사적으로 만나 손, 발 등을 만지며 추행하고 성관계를 요구한 혐의를 받는다. 피해자가 “성적 수치심을 느꼈다”는 취지의 문자메시지를 보내자 이를 무마하기 위해 금전적 회유를 한 의혹도 제기됐다.이후 피해자가 지난해 1월 서울남부지검에 고소장을 제출해 검찰 수사가 진행됐다. 같은달 서울 강서경찰서는 A경위를 직무에서 배제하고 대기발령 조치했다.
2024.05.21 I 이유림 기자
한화이글스 출신 야구선수 30억대 전세사기 혐의 모두 부인
  • 한화이글스 출신 야구선수 30억대 전세사기 혐의 모두 부인
  • 사진은 기사와 무관.(사진=픽사베이)[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30억원대 전세사기를 벌인 혐의로 기소된 한화이글스 출신 프로야구 선수 A씨가 첫 재판에서 혐의를 모두 부인했다. 20일 대전지법 형사9단독(고영식 판사) 심리로 열린 전세사기 혐의 사건 첫 공판에서 A씨는 전세보증금 수령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고의성이 없고, 피해액 변제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A씨 변호인은 이같이 언급하며 “피해자들을 속여 편취한 사실은 없고 전세 계약이 종료되면 보증금을 반환할 의사·능력이 있었기 때문에 검찰의 공소사실을 모두 부인한다”며 “A씨 소유 건물 가치가 보증금을 반환하고도 남는다“고 덧붙였다. A씨는 브로커 B씨, 바지 임대업자 C씨와 함께 자기 소유 대덕구 비래동 등 일원 다가구주택 5개 건물에 대해 선순위 보증 금액을 속여 임대차 계약을 하는 방법으로 세입자들로부터 보증금을 받아 가로챈 혐의(사기)로 작년 말 불구속 기소됐다.특히 해당 다가구 주택들은 전세보증금과 매매 가격이 비슷한 이른바 깡통주택으로 금융기관 대출과 전세보증금을 이용해 건축주로부터 건물을 무자본으로 사들였다. 이에 따라 29명의 피해자 29명, 34억6000만원의 피해액이 발생했다. 반면 바지 임대업자 C씨와 전세계약을 중개하며 법정 중개보수를 초과한 수수료를 수령한 혐의를 받는 공인중개사 5명은 이날 혐의를 모두 인정하며 반성한다는 취지로 진술을 이어갔다. C씨 변호인은 ”사건 전체적으로 잘 모르고 단순 가담했다가 나중에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는 것을 알았다“며 ”사회 응보적 관점 있으나, 피고가 자수 한 점을 아주 중요한 양형 요소로 봐야 한다“고 선처를 호소했다.재판부는 혐의를 인정한 피고 6명에 대한 신문을 이날 종결하며 가담 정도에 따라 C씨에게 징역 5년, 나머지 공인중개사 5명에게는 벌금 100만∼500만원을 각각 구형했다. 또 혐의를 부인한 2명은 분리해서 증인신문 등을 추후 진행한다고 밝혔다. 한편, 검찰은 작년 말 이들을 기소하며 ”다가구주택 비율이 33.5%로 전국에서 가장 높고, 전세사기 범행에 취약한 대전 지역 특성, 막대한 피해를 야기한 범행의 특성을 고려해“며 ”엄중한 형이 선고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2024.05.20 I 김형일 기자
검찰, 제2 김호중 막는다…운전자 바꿔치기 등 엄정 대응
  • 검찰, 제2 김호중 막는다…운전자 바꿔치기 등 엄정 대응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최근 트로트 가수 김호중 씨가 음주운전을 하다 사고를 낸 뒤 뺑소니와 운전자를 바꿔치기한 의혹 등이 불거진 가운데 이원석(55·사법연수원 27기) 검찰총장이 음주 운전이나 교통사고 후 일어나는 운전자 바꿔치기와 같은 범죄를 ‘사법방해’로 규정하고 일선 검찰청에 엄정 대응을 지시했다.트로트 가수 김호중. (사진=연합뉴스)대검찰청은 20일 보도참고자료를 내고 “최근 피의자, 피고인과 사건관계인이 범죄 후 수사와 공판 과정에서 형사사법 체계를 무너뜨리는 시도가 이어져 국민 염려가 커지고 사법 불신이 가중되고 있다”고 지적했다.대검은 △음주 운전·교통사고 운전자 바꿔치기 △음주 교통사고 후 의도적 추가 음주 △법률상 용인되는 진술 거부를 넘어선 적극·조직·계획적 허위 진술 △진상 은폐를 위한 허위 진술 교사·종용 △증거 조작과 증거인멸·폐기 △위증과 증거위조 △경찰·검찰·법원에 대한 악의적 허위 주장 등을 구체적인 사례로 제시했다.검찰은 수사단계에서 경찰과 협력해 범인도피·은닉 및 교사, 증거인멸·위조 및 교사, 문서위조 및 교사, 위증 및 교사, 위계공무집행방해 등 관련 처벌 규정을 적극 적용하고 구속 사유에도 적극 반영할 방침이다.공판단계에서도 양형의 가중 요소로 적용해 구형에 반영하고, 판결이 미치지 못할 경우 상소 등으로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대검은 아울러 ‘음주 교통사고 후 의도적 추가 음주’에 대한 형사처벌 규정을 신설해 법무부에 입법을 건의했다.음주 운전자가 처벌을 면할 목적으로 사고 후 의도적으로 추가 음주를 하는 경우 운전 시점의 혈중알코올농도 수치에 대한 입증 부족으로 무죄가 선고되는 ‘처벌 공백’을 방지하기 위해서다.검찰 관계자는 “의도적 추가 음주 행위는 음주운전의 핵심 증거확보 방법인 ‘음주측정’을 무력화하는 행위로서 실질적으로 음주측정거부라고 평가할 수 있다”며 “이를 통해 처벌을 모면하는 것은 정의에 반하므로 음주운전자의 사법방해행위에 대해 형사처벌 공백을 개선해 처벌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입법 건의안에는 “음주 사고를 일으켰다고 의심할 만한 이유가 있는 사람이 의도적으로 추가 음주 행위를 하면 1년 이상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만원 이상 2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음주 측정 거부죄와 동일한 형량이다.대검 관계자는 “의도적 추가 음주 행위에 대해 처벌 규정이 신설된다면 ‘증거인멸 행위’를 통해 처벌을 회피할 수 있다는 인식과 실태를 개선할 것”이라며 “음주운전으로 인한 교통사고에 대해 ‘제대로 된 처벌’이 가능해짐에 따라 국민의 안전과 일상을 지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2024.05.20 I 백주아 기자
입에 젓가락 찔러 엽기 살해한 케냐인...징역 25년
  • 입에 젓가락 찔러 엽기 살해한 케냐인...징역 25년 [그해 오늘]
  •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2016년 5월 20일, 일면식도 없는 PC방 종업원을 폭행하고 엽기적으로 살해한 케나인 A(28)씨에 징역 25년이 선고됐다.기사와 무관한 자료 사진. (사진=연합뉴스)A씨는 같은해 3월 9일 오후 12시쯤 광주 북구 용봉동 한 PC방 안에서 종업원 B씨(38)의 얼굴과 복부 등을 무차별 폭행하고 목까지 졸라 바닥에 쓰러뜨렸다. 그는 PC방에서 물이 물이 팔팔 끓고 있는 전기주전자를 가지고 다시 화장실로 돌아간 후 바닥에 쓰러져있는 B씨 얼굴에 끓는 물을 부었다. 또 숟가락 1개, 젓가락 6개를 챙겨 나와 B씨 입안에 찔러 넣었다. 경찰은 A씨의 이 같은 행동을 토속적인 신앙 때문으로 봤다.A씨는 뜨거운 물로 화장실 바닥 핏자국을 지우는 등 범행을 은폐했다. B씨 시신을 비상구로 옮기고 PC방 카운터를 뒤져 현금 15만 원을 챙기기도 했다.이때 손님 C씨(22)가 PC방으로 들어섰다. A씨는 C씨도 화장실로 끌고가려해 자칫 또 다른 피해자가 발생할 뻔했다. C씨는 A씨 손에서 피냄새가 나자 위급 상황임을 감지하고 거세게 저항했다. C씨의 패딩점퍼와 스마트폰만 빼앗아 달아난 A씨는 C씨의 신고로 사건 현장에서 약 200m 떨어진 번화가에서 검문에 나선 경찰관에게 붙잡혔다.경찰에 검거된 A씨는 유치장 창살과 방탄 유리문을 발로 차 부수고 괴성을 지르는 등 난폭한 행동을 보였다. 그는 “억울하니 수갑을 풀어 달라”며 “난민 신청을 했는데 탄압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막상 범행 동기를 물어보면 묵비권을 행사하며 진술을 거부했다.차후에 밝혀진 범행 동기는 금품 갈취다. 그는 케냐로 돌아갈 비행기표를 구입하려 했지만 수중에 75만원 밖에 없어 곤란에 빠져있었다. 살인까지 하며 A씨가 갈취한 돈은 고작 18만4000원 이다.A씨는 2015년 7월 강원 인제에서 열린 유네스코 국제워크캠프에 참가하려고 3개월짜리 단기체재 비자를 이용해 국내에 입국한 것으로 확인됐다.비자 만료 기한을 앞두고 같은 해 8월께 난민인정 신청 절차를 밟은 A씨는 현재 불법체류자 신분은 아니었다.사건 하루 전날 광주의 한 부동산 중개업소에서 “고향으로 돌아가고 싶은데 월세 보증금을 돌려주지 않는다”며 소란을 피워 광주 북부서에 연행됐다. 경찰은 그를 광주출입국관리사무소에 인계했으나 난민 신청을 한 것이 확인돼 풀려났다.그는 난민법에 따라 6개월간 월 30만∼40만 원의 체류비를 지원받은 것으로 추정된다. 그는 이후 광주 광산구 월곡동 주택, 북구 용봉동 원룸에서 생활했다. 그는 동포들을 폭행해 주한 케냐대사관에 신고까지 됐다.난민 신청은 정치적 사유, 종교·인종 탄압 등 인도적 이유로 할 수 있지만 경찰은 A씨가 “돈을 벌기 위해 난민 신청을 했다”고 진술한 만큼 불법체류 연장이 목적이었던 것으로 봤다.당초 검찰은 A씨에 무기징역을 구형했다. 정신감정 결과 특별한 이상은 발견되지 않았지만 A씨는 살해 동기를 법정에서도 진술하지 않았다.재판부는 “A씨는 케냐와 대한민국에서 형사처벌을 받은 전력이 없지만 돈을 빼앗을 목적으로 피해자를 화장실로 유인해 목을 졸라 살해한 뒤 사체를 손괴하고 금품을 훔치는 등 죄질이 좋지 않다”고 밝혔다.이어 “특히 피고와는 상관이 없는 사람이 생명을 잃는 돌이킬 수 없는 결과가 발생했다”며 “이로 인해 유족 등은 큰 정신적 상처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재판부는 “이런 상황에도 A씨는 유족과 합의를 하지 않는 등 피해회복을 위한 어떤 조치도 하지 않았다”고 질타하며 징역 25년을 선고했다.
2024.05.20 I 홍수현 기자
'아내 살해' 변호사 이번주 1심 선고…황의조 형수 2심 시작
  • '아내 살해' 변호사 이번주 1심 선고…황의조 형수 2심 시작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아내를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대형 로펌 출신 미국 변호사의 1심 선고가 이번 주 나온다. 검찰은 우발적 범행이 아니라며 그에게 무기징역을 구형했다.아내를 둔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는 대형 로펌 출신 미국 변호사 A씨가 지난해 12월 12일 서울 성북구 성북경찰서에서 서울중앙지방검찰청으로 송치되고 있다. (사진=뉴시스)19일 법원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부장판사 허경무)는 오는 24일 오후 살인 혐의로 기소된 미국 변호사 A씨의 선고기일을 진행한다.국내 대형 로펌에 다니다 퇴사한 A씨는 지난해 12월3일 이혼 소송 제기 후 별거하다 자녀의 옷을 가지러 온 아내의 머리를 둔기로 여러 차례 가격하고 목을 졸라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A씨는 수사 단계에서부터 아내를 살해할 고의가 없었고 우발적인 폭행에 따른 상해치사라고 주장했다. 다만 변호인은 지난 결심 공판 당시 상해치사 주장을 철회하고 미필적 고의에 의한 우발적 살인 혐의를 인정한다는 취지로 언급했다.검찰은 피해자를 살릴 기회를 A씨가 무참히 짓밟은 점 등을 지적하며 우발적 범행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에게 무기징역형을 구형했다.검찰은 “피해자는 억울함을 요청하는 녹음파일을 남겼고 그간 (피해자가 먼저 공격했다는) 피고인의 주장이 거짓임이 명백히 드러났다”며 “피고인은 다짜고짜 손에 들고 있던 둔기로 피해자를 가격했다”고 주장했다.이어 “피해자는 아들에게 경찰을 불러달라고 간절히 구호 요청을 하고 피고인을 진정시키려 ‘미안하다’고 말하기도 했다”며 “피고인은 범행을 멈추고 피해자를 살릴 기회가 몇 번이나 있었지만 살해했다. 이를 우발적 범행이라 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이와 함께 “(검사인) 저조차도 아들에게 말 거는 피해자의 다정한 목소리, 가격당하며 지르는 비명, 숨이 끊기기 전 마지막 숨소리가 생각나고 울컥한다”며 “억울함을 풀기 위해 고통스러운 마음으로 음성 파일을 계속 재생했을 유족 마음을 재판부께서 깊이 헤아려달라”고 요청했다.최후진술 기회를 얻은 A씨는 “사건이 처음 일어날 때부터 지금까지 현실이라고 믿어지지 않았다”라며 “상상도 못 했던 일이 일어나 소중했던 아내와 유족들에게 큰 고통을 드려 진심으로 잘못했다”고 머리를 숙였다.◇ 황의조 전 연인 주장…사생활 동영상 SNS 게시 서울고법 형사14-1부(부장판사 박혜선 오영상 임종효)는 오는 22일 오후 4시 20분 특정범죄 가중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보복 협박 등) 등 혐의를 받는 이 씨의 항소심 첫 공판을 연다.이 씨는 지난해 6월 자신이 황의조의 연인이라 주장하며 사생활 동영상과 사진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리고 황의조를 협박한 혐의를 받는다.이 씨는 1심 과정 초반 임시숙소 인터넷 공유기의 해킹 가능성을 언급하며 혐의를 부인했지만 이후 범행을 인정하는 반성문을 내며 태도를 바꿨다.1심 재판부는 지난 3월 14일 “국가대표 선수인 황의조의 사생활 사진과 영상을 SNS에 게시하면 무분별하게 퍼질 것을 알고도 황의조를 협박하고 영상을 게시하며 국내외로 광범위하게 유포되게 해 죄질이 무겁다”면서 이 씨에게 징역 3년을 선고했다.이 씨와 검찰은 모두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다.
2024.05.19 I 백주아 기자
'돈 갚으라'는 동거녀 목 졸라 살해한 20대, 징역 23년
  • '돈 갚으라'는 동거녀 목 졸라 살해한 20대, 징역 23년
  • [이데일리 채나연 기자] 빚 변제를 요구했다는 이유로 동거녀를 살해한 뒤 극단 선택을 시도한 20대 남성이 중형을 선고받았다.동거녀를 살해한 뒤 동거녀의 차안에서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20대 남성이 지난해 12월10일 오후 인천 미추홀구 인천지법에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들어가고 있다.(사진=뉴시스)16일 인천지법 형사12부(심재완 부장판사)는 살인과 자살방조 미수 등 혐의로 기소된 A(26)씨에게 징역 23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또 출소 후 10년 동안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를 부착을 명령했다. 그러면서 출소 후 5년 동안은 매일 오후 11시부터 다음 날 오전 5시까지 외출을 금지, 20년 동안 피해자 유족에게 연락하거나 접근 금지 등의 준수사항도 부과했다.재판부는 “피고인은 자신을 믿어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피해자를 살해한 뒤 피해자의 계좌에서 돈을 이체했고, 피해자의 휴대전화로 소액 결제를 하기도 했다”면서 “A씨는 범행 후 피해자 행세를 하며 지인들에게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고 지적했다.또 “피고인은 여러 차례 형사처벌을 받은 전력이 있고 사기죄로 실형을 선고받아 누범 기간 중인데도 범행을 저질렀다”며 “피해자는 갑작스러운 공격으로 24세의 나이에 예상치 못하게 삶을 마감했다. 피해자가 느꼈을 육체적·정신적 고통을 가늠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재판부는 다만 “피고인이 자기 잘못을 인정하며 반성하는 점을 유리한 정상으로 고려했다”고양형 이유를 밝혔다.검찰은 앞서 지난 3월 열린 결심 공판에서 A씨에게 징역 40년을 구형했다. 이와 함께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 20년, 외출 제한, 접근금지, 보호관찰 등도 요청했다.A씨는 지난해 11월 23일 인천시 미추홀구 빌라에서 동거녀 B(24)씨를 목 졸라 살해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A씨는 B씨에게 수백만 원을 빌려 도박을 했고, 돈을 갚으라는 독촉을 여러 차례 받자 화가 나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B씨에게 500만 원을 빌린 후 인터넷 도박으로 모두 탕진했다.A씨는 B씨를 살해한 뒤 피해자의 휴대전화를 이용해 계좌에서 돈을 빼낸 뒤 소액결제에 쓴 것으로 파악됐다. 또 범행 후 B씨의 휴대전화로 지인들의 연락이 오자 A씨는 B씨인 척 문자메시지를 전송하기도 했다.그는 범행 10일 후 스스로 목숨을 끊고자 온라인에서 만난 C(29)씨와 함께 인천 영종도 갓길에 주차한 B씨 소유의 차량에서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다가 119구급대에 의해 구조됐다. 이로 인해 A씨는 C씨의 극단적 선택을 방조한 혐의도 받는다.같은날 경찰은 해당 차량의 소유주가 B씨라는 사실을 확인한 뒤 미추홀구 도화동 주거지에서숨져 있는 B씨를 발견했다.
2024.05.16 I 채나연 기자
중국산 관세 폭탄, 韓 전기차·반도체 '기대반 우려반'
  • 중국산 관세 폭탄, 韓 전기차·반도체 '기대반 우려반'
  • [이데일리 김정남 공지유 기자, 뉴욕=김상윤 특파원] 조 바이든 마국 행정부의 대중(對中)관세폭탄 파장에 국내 산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중국산 전기차·반도체 등과 저가 경쟁을 하지 않아도 되는 점은 ‘나쁠 게 없다’는 평가가 있다. 그러나 중국산 부품들까지 고율 관세의 덫에 걸리면 한국 전기차 등이 악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중국 장쑤성 쑤저우항의 국제 컨테이너 터미널에서 BYD 전기차가 선적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AFP)15일 산업계에 따르면 국내 완성차 업체들은 바이든 미 대통령이 최근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관세를 올해 안에 기존 25%의 4배인 100%로 인상하기로 한 데 대한 영향을 분석하고 있다. 중국산 전기차는 이미 25%의 관세를 맞고 있어 미국으로 수입되는 규모가 크지 않다. 현대차·기아 등과 이미 경쟁관계가 아니다. 이런 와중에 관세를 훨씬 더 높인 것은 사실상 중국산 ‘원천봉쇄’ 성격이어서 한국 입장에서 호재라는 평가다. 하지만 변수는 중국산 전기차에 들어가는 한국을 포함한 모든 외국 부품들까지 고관세 대상에 포함됐다는 점이다. 김필수 대림대 미래자동차학부 교수는 “미국이 중국산 부품 등에 대한 규제를 가하면 한국이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현재로서는 ‘기대 반, 우려 반’ 상황인 것이다.반도체업계도 손익계산에 분주하다. 이번 미국 조치가 자동차·가전 등에 주로 쓰이는 중국산 구형 반도체에 대한 관세를 25%에서 50%로 올리는 것이어서 당장 영향은 크지 않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업계 한 인사는 “한국과 중국은 미국 반도체 수출에 있어 주력 분야가 다르다”고 했다. 다만 미국의 견제가 심해질수록 중국이 첨단 반도체 자립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점은 위협 요인으로 꼽힌다. 중국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SMIC가 최근 첨단 5나노 공정 개발에 성공해 업계를 놀라게 한 것이 대표적이다. 여한구 전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본지 인터뷰에서 “중국산 제품 추가 관세는 한국에 기회가 될 수는 있다”면서도 “산업별로 실질적인 기회 요인으로 작용할지 더 치밀하게 분석하고 대응해야 한다”고 했다.
2024.05.15 I 김정남 기자
손익 셈법 복잡한 韓 전기차…美 강수에 中 '반도체 자립' 위협
  • 손익 셈법 복잡한 韓 전기차…美 강수에 中 '반도체 자립' 위협
  • [이데일리 김정남 공지유 김경은 기자, 뉴욕=김상윤 특파원] ‘기대 반, 우려 반’바이든 행정부가 중국을 향해 초고강도 관세 폭탄을 던진 데 따른 국내 산업계의 반응은 이렇게 요약된다. 중국산 전기차, 반도체, 배터리 등의 미국 수출에 사실상 제동이 걸리면서 한국이 그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다. 중국의 저가 공세에 대한 위협 요인은 당분간 걱정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그러나 부품과 완성품이 복잡하게 얽힌 첨단 산업 공급망 속에서 미국이 품목을 가리지 않고 고율 관세를 매겼다는 점은 변수다. 더 거세질 중국의 철강 밀어내기의 희생양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대표적이다. 산업계 인사들이 “품목별 실질적인 영향은 시간이 더 지나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토로할 정도로 불확실성이 높아진 것이다. 미국의 이번 조치가 ‘선거용’이라는 분석이 많지만, 만에 하나 미중 갈등이 더 격화하는데 따른 리스크까지 염두에 둬야 할 것으로 보인다.(그래픽=이미나 기자)◇촉각 곤두세우는 韓 완성차업계가장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곳은 자동차업계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14일 ‘불공정 무역 관행에 대한 보복’을 규정한 통상무역법 301조를 근거로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관세를 올해 안에 기존 25%에서 100%로 인상하기로 했다. 중국산 전기차를 미국에서 살 때 가격이 확 뛸 수 있다는 의미다.업계에서는 일단 한국에 미치는 반사이익이 크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 중국산 전기차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고 있는 만큼 미국으로 들어오는 물량 자체가 많지 않아 현대차, 기아 등과 경쟁 관계가 아니라는 점에서다.다만 중국이 전기차 수출 주요 시장인 미국으로 수출을 원천 봉쇄 당한다는 측면에서, 한국 기업에 긍정적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항구 자동차융합기술원장은 “중국산이 미국으로 들어오지 못한다면 중국과 저가 경쟁을 하지 않아도 된다”며 “그런 상황에서 현대차그룹이 미국 조지아에 짓고 있는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를 차질 없이 완공해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세액공제를 받으면 시장 점유율을 더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문제는 전기차 자체만이 대상이 아니라는 점이다. 미국은 전기차 배터리와 배터리 부품, 주요 광물 등의 관세를 7.5%에서 25%로 인상하기로 했다. 백악관 관계자는 “중국은 전기차 배터리 공급망과 주요 광물 채굴·가공·정제 과정을 80% 넘게 독점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산 부품을 일부 사용 중인 국내 기업들의 가격 경쟁력 측면에서 손해를 볼 수 있는 셈이다. 김필수 대림대 미래자동차학부 교수는 “중국산 전기차가 원래 미국에 못 들어오는 상황에서 관세를 높인다고 해도 한국에 이득이 될 게 없다”며 “오히려 부품 등에 대한 규제로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속도 내는 ‘中 반도체 자립’ 위협반도체업계는 전기차에 비해 당장 영향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미국 정부는 자동차, 가전 등에 주로 쓰이는 중국산 구형 반도체에 대한 관세를 25%에서 50%로 올리기로 했는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한국 기업들의 주력과는 거리가 있기 때문이다. 미국은 중국에 대한 첨단 반도체 제재에 나선 이후 중국이 구형 반도체 생산을 늘리자, 이번에 구형까지 규제에 나서기로 했다. 통상 구형 반도체는 28나노 공정 이상에서 생산하는 제품이다.그러나 미국이 때릴수록 중국은 반도체 굴기에 더 속도를 내고 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한 대목이다. 중국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SMIC는 5나노 공정 개발에 성공했다. 초미세 공장에 필수적인 네덜란드 ASML의 극자외선(EUV) 노광장비 없이 이룬 일이다. EUV의 전 세대 장비인 심자외선(DUV)으로 개발 나서 비용이 많이 들었지만, 중국 정부의 막대한 보조금을 등에 업고 성공한 것이다. 미국반도체산업협회(SIA) 추정에 따르면 중국은 반도체에 1420억달러(약 193조8000억원) 이상 투입했다. 이는 장기적으로 K반도체에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적지 않다.업계 한 고위인사는 “미국의 견제가 강해지면서 SMIC가 화웨이 등 대형 중국 전자업체들의 물량을 독식하는 방식으로 중국 반도체 자립이 이뤄지고 있다”며 “중국이 5나노 생산에 나서면 더이상 첨단 파운드리 경쟁은 TSMC, 삼성전자, 인텔만의 일이 아닐 수 있다”고 했다.배터리업계 역시 셈법이 복잡하기는 마찬가지다. 배터리업계 관계자는 “한국 배터리 의존도가 높아지는 것은 긍정적”이라면서도 “미중 갈등이 격화하면 중국과의 사업에서 예측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다”고 했다. 여한구 전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이번 조치는 11월 대선을 앞두고 미국 중서부의 표심에 호소하는 차원에서 내린 결정으로 읽힌다”며 “미국 경제에 그렇게 영향을 미칠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미중 갈등이 과거만큼 격화할 가능성도 크지 않다는 게 여 전 본부장의 전망이다.그는 다만 바이든 행정부가 대(對)중국 관세 인상에 전 세계 동맹의 참여를 이끌어 내겠다는 계획이라는 점에서 “가뜩이나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글로벌 통상 환경은 더 어려워질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산 제품에 추가 관세가 물릴 경우 일반적으로는 한국에 더 나은 기회가 생길 수는 있다”면서도 “산업별로 실질적인 기회 요인으로 작용할지 더 치밀하게 분석하고 대응해야 한다”고 했다.여한구 전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 이데일리DB
2024.05.15 I 김정남 기자
양심 여고생, 122만원 주인 찾아줬더니 '평생 국밥 공짜' (유퀴즈)
  • 양심 여고생, 122만원 주인 찾아줬더니 '평생 국밥 공짜' (유퀴즈)
  • [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15일 방송되는 ‘유 퀴즈 온 더 블럭’ 244회에는 길에 떨어진 현금을 주워 주인을 찾아 준 양심 여고생 양은서 학생과 디제잉하는 ‘뉴진스님’으로 또 한 번 전성기를 맞이한 개그맨 윤성호 그리고 비장한 눈빛으로 낭만을 그리는 배우 변요한이 출연한다. 먼저, 경남 하동에서 한 식당 사장이 떨어뜨린 현금 122만 원을 주워 경찰서에 가져다 준 ‘양심 여고생’ 양은서 자기님이 ‘유 퀴즈’를 찾는다. 현금 주인인 국밥집 사장과의 인연으로 ‘평생 국밥 이용권’을 받게 된 양은서 학생은 이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를 풀어내며, 사례금으로는 원픽 아이돌의 굿즈를 사기 위해 저축 중이라고 털어놔 이목을 집중시킨다. 이외에도 ‘최최차차(최애는 최애 차은우는 차은우)’의 대명사 차은우를 녹화장 1열에서 직관하는 모습부터 독특한 고민상담, 트와이스의 ‘날 바라바라봐’ 챌린지까지, 양은서 학생의 밝은 기운이 현장을 흐뭇하게 만들었다는 후문이다. 불교행사 섭외 0순위로 떠오르며 ‘뉴진스님’과 함께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빡구형 개그맨 윤성호 자기님의 이야기도 관심을 모은다. 불교의 가르침을 EDM(일렉트로닉 댄스 뮤직)으로 전파하고 있는 윤성호 자기님은 불교와 인연을 맺게 된 계기부터 NEW(새로운)와 나아갈 진(進)을 합친 법명인 ‘뉴진스님’의 탄생 비화, 불교계의 반응 등을 공개한다. 유재석, 조세호와 만나 본캐를 소환한 윤성호 자기님은 패션모델부터 디제이, 왁싱, 중국어까지 섭렵한 사연을 공개해 귀를 쫑긋하게 만든다. 뉴진스님을 만나기까지 치열하게 살아온 윤성호의 이야기가 이날 방송을 통해 펼쳐진다. 마지막으로는 배우 변요한과의 만남이 공개된다. 드라마 ‘미생’, ‘미스터 션샤인’, ‘육룡이 나르샤’, 영화 ‘한산: 용의 출현’ 등 다수의 작품에서 흥행을 견인한 변요한은 영화 ‘그녀가 죽었다’와 드라마 ‘삼식이 삼촌’ 출연으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변요한은 ‘삼식이 삼촌’을 통해 데뷔 32년 만에 드라마에 데뷔하는 ‘신인’ 송강호에 대한 리스펙트를 드러내며 솔직한 입담을 뽐낼 예정이다. 한예종 출신인 변요한 자기님은 입학 후 ‘독립영화계 황태자’로 기대를 한몸에 받았지만 이후 수없이 오디션에 낙방한 경험을 털어놓아 듣는 이들을 놀라게 했다.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은 매주 수요일 오후 8시 45분에 방송된다.
2024.05.15 I 김명상 기자
'비의료인 눈썹문신 시술'…첫 국민참여재판서 '유죄'
  • '비의료인 눈썹문신 시술'…첫 국민참여재판서 '유죄'
  •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비의료인의 눈썹 문신 시술 적법성을 판단하기 위해 전국에서 처음으로 열린 국민참여재판에서 재판부가 피고인에게 유죄를 선고했다.9일 대구 수성구 대구지방법원 앞에서 열린 ‘눈썹문신시술 의료법 위반 여부 관련 국민참여재판 무죄 촉구 집회’에 참가한 문신사들이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사진=연합뉴스)대구지법 제12형사부(부장판사 어재원)는 14일 보건범죄 단속에 관한 특별조치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미용업 종사자 A씨에 대한 국민참여재판에서 배심원단 의견을 받아들여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벌금 100만원을 선고했다.A씨는 2020년 9월∼2023년 5월 대구 소재 한 피부미용업소에서 문신 시술용 기기와 색소 등을 사용해 고객들에게 눈썹 문신 시술을 하고 5000만원가량의 수익을 올린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이날 재판에서 검찰은 피고인의 눈썹 문신 시술 기간과 수익 등을 고려해 징역 2년과 벌금 200만원을 구형했다. 일반 국민 7명으로 구성한 배심원단 가운데 4명은 A씨에 대해 유죄 의견을, 나머지 3명은 무죄 의견을 냈다.재판부는 “배심원 다수 의견에 따라 공소사실을 유죄로 판단한다”며 “다만 형사처벌 전력이 없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선고 이유를 밝혔다.한편, 국내에서는 1992년 문신 시술을 의료행위로 본 대법원 판결 이후 비의료인의 문신 시술을 불법으로 처벌해왔다. 그러나 지난해 8∼12월 청주·부산지법 등 일부 하급심들은 이와 엇갈리는 판결을 내놓은 바 있다.
2024.05.14 I 공지유 기자
檢, ‘339억 먹튀’ 마포 고깃집 사장에 20년 구형
  • 檢, ‘339억 먹튀’ 마포 고깃집 사장에 20년 구형
  •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서울 마포구에서 고깃집을 운영하며 이웃의 신뢰를 쌓은 뒤 약 339억원을 빼돌린 혐의로 기소된 안모씨가 징역 20년을 구형 받았다. 변호인은 안씨가 죄를 뉘우치고 있는 점 등을 거론하며 선처를 호소했다. 서울 마포구 서부지방법원 전경(사진=이데일리DB)검찰은 14일 오전 서울서부지법 형사12부 심리로 열린 재판에서 사기 혐의로 기소된 안씨에게 징역 20년을 내려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검찰은 “이 사건은 서울 마포구 일대에서 약 15년에 걸쳐 피해자 16명으로부터 약 339억원을 편취한 범행”이라면서 “피해자들은 전부 50~60대의 중장년층 여성으로 작은 식당이나 미용실을 운영하는 소상공인, 방문판매 사원으로 평생 성실하게 모아온 노후 자금 등을 피고인에게 잃고 극심한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범행 내용에 비춰 볼 때 사건이 매우 중대하고 극도로 죄질이 불량해 재범 위험성이 매우 높아 장기간 사회로부터 격리할 필요가 있는 상황”이라면서 “범죄 예방이라는 형벌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도록 징역 20년을 선고해달라”고 말했다.검찰이 재판부에 징역 20년 구형을 내려달라고 하자 피해자들은 흐느끼며 “감사하다”고 말했다. 한 피해자는 이날 재판부에 탄원서를 제출하며 “피해자의 신음 소리를 들으시고 현명하게 재판해달라”고 밝히기도 했다. 안씨 측 변호인은 피고인이 죄를 뉘우치고 있는 점 등을 들며 선처를 호소했다. 안씨는 최후 변론에서 “피해를 준 것에 대해서 죽을 죄를 지었다”고 말했다. 안씨는 지난 2008년부터 15년간 식당을 운영하며 이웃 소상공인, 자신이 고용한 식당 종업원 등 피해자 16명으로부터 약 339억원을 편취한 혐의로 기소됐다. 수백억대 자산가 행세를 한 안씨는 자신에게 투자하면 부자로 만들어주겠다며 적게는 수 천만원, 많게는 수 십억원을 빌렸다. 안씨는 원금과 월 2% 이자를 보장하는 조건으로 피해자들의 노후 자금, 친지로부터 빌린 돈을 지속적으로 빼돌렸다. 범행 과정에서 안씨는 고급 식당으로 데려가거나 월 10%의 높은 이자를 주는 등의 방법으로 피해자들을 안심시켰다. 그러다 지난해 9월 안씨가 잠적하자 피해자들은 마포경찰서에 고소장을 접수한 바 있다.한편, 최종 선고는 6월 18일 오전 10시에 진행될 예정이다.
2024.05.14 I 황병서 기자
“내가 왜 돈 줘야 해”…손님 살해하고 시신 토막낸 노래방 업주
  • “내가 왜 돈 줘야 해”…손님 살해하고 시신 토막낸 노래방 업주 [그해 오늘]
  •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2021년 5월 14일 인천지법은 살인 및 사체손괴·유기 혐의로 체포된 30대 남성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도주 우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손님을 살해한 후 시신을 훼손하고 유기한 노래주점 업주 허민우에 대한 구속 수사가 확정된 순간이었다. 범행 후 피해자 시신을 차량에 싣고 다니기까지 한 허씨는 어떻게 경찰에 붙잡힌 것일까. 인천 중구 신포동의 한 노래주점에서 40대 손님을 살해하고 시체를 야산에 유기한 허민우가 2021년 5월 21일 오전 인천시 미추홀구 미추홀경찰서 유치장을 나와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사진=뉴시스)◇손님과 시비 붙은 뒤 폭행…13시간 방치해 살해사건이 발생한 날은 2021년 4월 22일이었다. 허씨는 이날 새벽 인천시 중구 신포동에 있는 자신의 노래주점에서 술에 취해 잠을 자던 A(당시 41세)씨를 깨우며 추가 요금 10만원을 지급하라고 말했다. 이에 A씨는 “내가 왜 돈을 줘야 하느냐”며 112에 신고한 뒤 주먹으로 허씨의 복부를 치고 뺨을 2차례 때렸다. 당시는 코로나19로 인한 집합금지 명령이 내려진 때였다. 허씨는 앞서 집합금지조치 위반으로 벌금형을 선고받은 전력이 있었고 단속을 피해 영업하던 중 A씨와 시비가 붙은 것이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A씨에게 뺨을 맞자 허씨는 화가 난다며 A씨의 얼굴을 주먹으로 때리고 머리를 수차례 밟는 등 폭행했다. 이후 허씨는 A씨가 숨을 쉬지 못하는 것을 알면서도 그를 13시간가량 방치해 살해했다. 허씨의 범행은 여기에서 멈추지 않았다. 그는 A씨 시신을 톱으로 절단한 뒤 자신의 차량에 싣고 유기 장소를 찾던 중 인천의 한 풀숲에 시신을 던지기도 했다. 시신이 무거워 차량으로 한 번에 옮길 수 없게 되자 이를 손괴한 것이었다. ◇혐의 부인하다 자백…20일 만에 시신 수습허씨의 범행은 A씨 아버지로부터 실종 신고를 접수한 경찰이 수사에 착수하며 드러났다. 그는 노래주점으로 찾아온 경찰에게 “A씨가 술값 문제로 실랑이하다 나갔다”고 거짓말했지만 폐쇄회로(CC)TV 영상 등에서는 그가 범인이라는 정황이 속속 나타났기 때문이다. 실제로 허씨는 사건 발생 13시간 만에 노래주점 밖으로 나와 주변 점포 업주들에게 가게 밖 CCTV가 제대로 작동하는지 물었다. 3시간여 뒤에는 인근 마트에 들러 14ℓ짜리 락스 한 통과 75ℓ짜리 쓰레기봉투 10장, 청테이프 1개 등을 사서 자신의 가게로 돌아왔다. 노래주점에서 A씨의 혈흔과 미세 인체조직이 발견된 것을 고려하면 허씨가 A씨를 살해하고 현장을 은닉했을 가능성이 유력해지는 셈이다. 허씨는 수중수색요원 4명을 비롯한 경찰 127명이 A씨 시신을 찾기 위해 투입됐음에도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그는 경찰이 증거를 제시하고 추궁한 뒤에야 자백했고 A씨 시신은 사건 20일 만에 수습될 수 있었다. 조사 과정에서는 허씨와 A씨가 시비를 벌일 당시 경찰이 출동하지 않은 사실도 확인됐다. A씨는 숨지기 전 112에 신고해 “술값을 못 냈다”고 말했지만 이를 접수한 근무자가 생명에 위험이 있는 상황으로 판단하지 않았던 것이었다. 당시 녹취록에는 경찰이 신고자의 위치를 묻고 A씨가 대답하지 못하는 상황과 허씨로 추정되는 인물이 A씨에게 욕설하는 소리가 녹음돼 있기도 했다.검찰은 “피고인은 시신이 발견돼도 신원이 확인되지 않도록 피해자의 손가락 지문을 훼손하고 두개골을 돌로 내려치기까지 했다”며 징역 30년을 선고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1심 재판부는 “다소 우발적으로 범행한 것으로 보이지만 결과가 너무 참혹하다. 과거 폭력 조직에 가입해 활동한 피고인은 상대적으로 마른 체형이고 술에 취해 방어 능력이 없는 피해자를 살해해 죄책이 무겁다”며 검찰의 구형량과 같은 징역 30년을 선고했다. 이후 2심이 허씨와 검찰 측 항소를 기각하며 형이 확정됐다.
2024.05.14 I 이재은 기자
'국힘 당사 난입' 대진연 회원 집행유예 선고에…檢 '항소'
  • '국힘 당사 난입' 대진연 회원 집행유예 선고에…檢 '항소'
  •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국민의힘 중앙당사에 난입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한국대학생진보연합(대진연) 회원 2명이 1심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자 검찰이 항소했다. 서울남부지검 전경(사진=연합뉴스)13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은 지난 10일 사건을 심리한 서울남부지법에 항소장을 제출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22일 열린 결심공판에서 “피고인들의 범죄 전력을 살펴보면 본건과 유사한 범행을 여러 차례 지속해 실행해 중한 처벌이 불가피하다”며 대진연 회원 이모씨와 민모씨에게 징역 2년형을 구형했다. 그러나 법원은 지난 8일 이들이 당사 로비에 들어가 구호를 외친 정도로는 중대한 침입행위를 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에게 다른 범죄 이력이 없는 점 등 여러 여건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며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이씨와 민씨는 지난 3월 9일 서울 영등포구 국민의힘 당사에 무단 난입해 ‘이토 히로부미’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성일종 의원 사퇴를 요구하는 농성을 벌인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이들은 성 의원이 지난 3월 3일 서산장학재단 장학금 전달식에서 이토 히로부미에 대해 “한반도에 끔찍한 사태를 불러온 인물이고 그만큼 우리에게 불행한 역사이지만, (일본이) 우리보다 먼저 인재를 키웠던 선례”라고 한 발언을 문제 삼았다. 성 의원은 이후 “장학 사업의 중요성을 언급하는 과정에서 취지와 다르게 비유가 적절치 못했다”며 사과했다.
2024.05.13 I 이유림 기자
군납 돼지고기 원산지 속인 축산물 업체 대표…검찰, 집행유예에 항소
  • 군납 돼지고기 원산지 속인 축산물 업체 대표…검찰, 집행유예에 항소
  • [이데일리 이영민 기자] 군부대 납품 업체에 수입 돼지고기를 국내산으로 속여 팔아온 축산물 가공업체 대표에 대해 검찰이 항소했다. (사진= 방인권 기자)11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전지검은 농수산물 원산지 표시 위반 혐의로 기소된 축산물 가공업체 대표 A씨와 그의 직원에 대해 지난 10일 항소했다. 검찰은 “(피고인들은) 원산지를 허위로 표시한 축산물을 군납업체에 공급함으로써 국군 장병의 사기와 건강에 악영향을 미쳤다”며 “범행 기간이 길고 판매 규모가 큰 점 등을 고려해 더 무거운 형의 선고가 필요하다”고 항소 이유를 밝혔다.A씨 등은 2021년 9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군부대 식품을 조달하는 업체 두 곳에 미국산과 호주산, 독일산 돼지갈비 원물 222t의 원산지를 국내산으로 표시해 판매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미국산과 호주산 소 차돌박이 등 정육 59.6t에 대해서도 원산지를 국내산으로 조작해 판매한 혐의도 받는다. 이에 대해 1심 재판부는 A씨에게 징역 2년 6월에 집행유예 3년, 벌금 9000만원을 선고했다. 함께 기소된 직원에게는 징역 1년 6월에 집행유예 2년을 판결했다. 앞서 검사는 A씨에게 징역 3년에 벌금 1억5000만원을, 직원에게 징역 1년 6월을 각각 구형했다.
2024.05.11 I 이영민 기자
“누나, 저 기억 안나요? 5년 전에…” 성관계 요구하더니 무차별 폭행
  • “누나, 저 기억 안나요? 5년 전에…” 성관계 요구하더니 무차별 폭행
  • [이데일리 이로원 기자] 처음 만난 남성의 성관계 요구를 거절했다가 무차별 폭행을 당했다는 한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당시 폭행 정황이 담긴 CCTV 자료 중 일부. (사진=JTBC 사건반장)10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지난 3월 4일 30대 여성 A씨는 자신이 운영하는 매장에서 성관계를 거절했다는 이유로 남성 B씨(30대)로부터 무차별 폭행을 당했다.일면식 없던 B씨는 지난 2월 카카오톡 메시지로 다짜고짜 “누나 저 OO이에요”라며 A씨에게 접근했다고 한다. 이에 A씨가 “누군지 기억이 잘 안 난다”고 답하자 B씨는 “기억 못 하냐” “모임 중인데 오면 안 되냐”라고 되물었다.A씨가 만남을 거절했음에도 B씨는 약 한 달간 끊임없이 문자를 보냈다. 주로 만나자는 연락이었지만 그중에는 성적인 내용도 포함됐다.A씨는 “자영업을 하다 보니 혹시 안 좋은 소문이라도 날까 봐 걱정돼 손님 대응 차원에서 좋게 받아줄 수밖에 없었다”고 토로했다.B씨는 나중엔 욕설과 협박도 일삼았다. 그는 “XXX 없다” “가진 게 많냐. 네가 뭐 얼마나 대단하냐” “미쳤다” 등 폭언을 했다. 이에 A씨가 연락처를 차단하자 B씨는 “다신 안 그러겠다”고 사과를 해 차단을 해제해주기도 했다.그러다 사건 당일 B씨로부터 “공황장애가 올 것 같다. 한 번만이라도 만나서 고민 상담 좀 해달라”는 전화가 왔다. 여러 차례 거절했음에도, 끈질기게 부탁하는 B씨를 보고 A씨는 대면으로 담판을 짓자는 마음에 자신의 가게로 불렀다고 한다.이내 매장에 찾아온 B씨는 회사에 대한 고민을 털어놓다가 갑자기 태도를 바꿨다. A씨는 “매장에서 강제로 옷을 벗기려 하고 자꾸 만지려 했다”며 “강제로 입 맞추려 해 실랑이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B씨의 추행과 성관계 요구는 약 2시간 동안 이어졌다고 한다.성관계를 거부하자 B씨는 가게 안 피아노가 있던 구석에서 폭행을 시작했다. 허리 쪽을 내리치고 주먹으로 얼굴을 가격했다. 심지어 코뼈가 부러져 엎드렸는데 그사이를 틈타 유사 성행위를 했다고 한다. 범행은 20여분간 계속됐고 B씨는 바로 도주했다.전치 6주를 진단받은 A씨. (사진=JTBC 사건반장)A씨는 가까스로 문을 걸어 잠근 채 경찰에 신고했다. 5일 후에야 남성은 체포됐다. A씨는 B씨에게 맞아 코·손목 골절, 뇌진탕 등 전치 6주를 진단받아 두 달간 병원 신세를 졌다. 트라우마도 심해 수면제를 복용하고도 꿈에서 사건이 기억나 발작한다고 한다.B씨는 현재 유사 강간상해 혐의로 구속돼 재판받고 있다. 조사에서 그는 A씨와 약 5년 전 ‘앱’을 통해 잠깐 대화했다고 주장했다. 모든 혐의를 인정했으며 징역 6년을 구형받았다.그러나 A씨는 “직접 사과받긴커녕 합의 얘기만 꺼냈다”며 30대 중반인 B씨가 나중에 사회로 나오면 어떡해야 하나“라고 호소했다. 이어 ”B씨는 누가 봐도 지극히 평범한 남성“이라며 ”평범한 사람에게 두려움을 느낀다. 다신 이런 피해가 없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2024.05.10 I 이로원 기자
"자녀학교에 나체사진"…檢, 초고금리 불법대부업 일당 항소
  • "자녀학교에 나체사진"…檢, 초고금리 불법대부업 일당 항소
  • [이데일리 이영민 기자] 검찰이 초고금리 대출 후 나체사진을 자녀의 학교에 유포하겠다며 협박한 불법 대부업체 일당에 대해 항소했다. (사진=방인권 기자)서울북부지검은 9일 대부업법과 스토킹처벌법 위반 등의 혐의를 받는 불법 대부업체 일당 5명에 대해 항소했다고 밝혔다. 이 업체의 중간관리자 A(32)씨와 직원 4명은 연이율이 최대 3476%에 달하는 초고금리로 돈을 빌려준 뒤 제때 갚지 못한 채무자들에게 나체사진을 요구하는 등 불법 추심을 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과 검찰에 따르면 피고인들은 2022년 10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신용이 낮아 일반 금융기관에서 대출이 어려운 피해자 83명을 상대로 약 2억5000만원이 넘는 돈을 빌려준 뒤 연 3476%∼2만4333%에 달하는 이자를 받았다. 이들은 당초 피해자들에게 30만원을 빌려주고 일주일 뒤 50만원을 갚도록 요구했다. 만약 피해자가 돈을 갚지 못하면 추가 이자와 나체사진을 요구하고, 사전에 받은 가족과 지인의 연락처로 사진을 보내거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려 협박하기도 했다. 검찰은 “경제적 곤궁에 처한 채무자들의 약점을 이용한 사안으로, 피해자들이 엄벌을 탄원하는 점 등을 고려해 징역 10년을 구형했지만 선고 결과가 여기에 미치지 못해 항소했다”고 밝혔다. 앞서 1심 재판부는 A씨에게 징역 9년을 선고했고, 나머지 일당에게는 각각 징역 5년 6월과 4년 6월, 2년 6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했다. 검찰 관계자는 “사회적 약자인 여성과 경제적 약자인 서민 채무자들을 대상으로 한 불법 사금융 범죄에 엄정히 대응해 죄에 상응하는 형벌이 선고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2024.05.09 I 이영민 기자
檢 ‘한티역 칼부림 예고’ 20대 집유에 항소…“양형 부당”
  • 檢 ‘한티역 칼부림 예고’ 20대 집유에 항소…“양형 부당”
  •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검찰이 이른바 ‘한티역 칼부림’을 예고한 20대 대학생이 1심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받자 형이 가볍다는 이유로 항소했다.지난해 8월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서현역 주변에 경찰이 배치돼 있다. (사진=연합뉴스)서울동부지검은 지난 7일 협박·위계공무집행방해 혐의로 1심에서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20대 대학생 A씨에 대한 항소를 결정했다고 9일 밝혔다. 집행유예라는 형이 가볍다는 게 검찰의 항소 이유(양형 부당)다.A씨는 지난해 8월 3일 밤 11시쯤 서울 성동구 소재 자택에서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내일 밤 10시에 한티역에서 칼부림 예정”이라는 게시글을 작성한 혐의를 받는다. 지난해 8월 3일은 경기 성남시 분당구 서현역 AK플라자에서 이른바 ‘묻지마’ 흉기 난동 사건이 발생한 당일로 칼부림 예고글이 잇따라 온라인상에 올라오던 상황이었다.서울동부지법 형사11단독 서보민 판사는 지난 1일 A씨에게 “다만 피고인이 글을 게시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이를 삭제한 점, 피고인이 다음날 경찰에 자진 출석해 범행을 밝히고 조사받은 점 등을 참작했다”며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고 사회봉사 120시간을 명령했다. 이는 검찰의 구형(징역 1년)에 미치지 못하는 결과다.검찰은 “피고인이 분당 서현역 칼부림 사건 발생 당일 또 다시 칼부림을 예고해 사회에 극심한 혼란과 불안을 야기했다”며 “수십명의 결창관이 투입돼 한티역 일대를 집중 순찰하게 하는 등 공무집행 방해된 정도가 중하다”고 주장했다.이어 “피고인에게 책임에 상응하는 형이 선고될 수 있도록 항소심 공소수행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4.05.09 I 김형환 기자
SK하이닉스, 中에 파운드리 지분 절반 매각…본격 中공략
  • SK하이닉스, 中에 파운드리 지분 절반 매각…본격 中공략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SK하이닉스(000660)가 중국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사업을 위해 세운 현지법인의 지분 49.9%를 중국 국류기업인 우시산업발전집단(WIDG)에 4740억원가량에 넘긴다. SK하이닉스 청주사업장. (사진=SK하이닉스)8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100% 파운드리 자회사인 SK하이닉스시스템IC는 최근 WIDG에 SK파운드리 우시법인(이하 우시법인) 지분 49.9%를 단계적으로 넘기는 계약을 맺었다.우선 오는 10월 말까지 SK하이닉스시스템IC가 보유한 우시법인 지분 21.3%를 WIDG에 1억4930만달러(약 2020억원)에 매각한다. 이어 WIDG는 우시법인이 진행하는 2억달러(약 2720억원) 규모의 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지분 28.6%를 추가로 확보할 전망이다.이번 지분 매각으로 SK하이닉스는 중국 반도체 시장을 본격적으로 겨냥할 것으로 풀이된다. SK하이닉스가 WIDG와 손잡은 것은 중국 구형 반도체 시장을 겨냥한 조치로 구형 반도체의 최대 고객은 중국 가전·자동차업체다. 시장조사업체인 IBS에 따르면 중국 업체의 수요가 늘면서 28㎚대 반도체 시장 규모가 281억달러(약 38조2160억원)로 2020년에 비해 3배 이상 늘어날 전망이다. 앞서 SK하이닉스는 2018년 7월 파운드리 사업 강화를 위해 청주에 있는 장비를 이설하며 사업을 진행하고 WIDG와 조인트벤처(JV)를 설립하는 등 다양한 협업을 이어오고 있다.
2024.05.08 I 조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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