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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랜 국제공인시험소 개소…무료시험·인증발급 지원
  • 오픈랜 국제공인시험소 개소…무료시험·인증발급 지원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판교 제2테크노밸리에서 오픈랜 국제공인시험소(Korea OTIC)를 개소했다고 7일 밝혔다.Korea OTIC 개소로 자체적 시험·검증 인프라를 구축할 여력이 없는 국내 중소·중견기업도 국내에서 오픈랜 장비의 적합성과 상호운용성 시험을 무료로 수행하고 국제인증을 발급받을 수 있게 됐다.오픈랜은 네트워크 운용체계(OS) 등 핵심 소프트웨어(SW)를 개방형 표준으로 구축하는 기술이다. 통신 장비나 서비스를 자유롭게 만들 수 있다. 오픈랜 기술의 특성 상, 오픈랜 장비의 상용화와 글로벌 진출을 위해서는 타사 장비 및 네트워크와의 상호운용성이 보장돼야 하는데 지금까지는 국내 중소·중견기업이 오픈랜 장비를 개발하더라도, 국제인증을 받으려면 미국·일본·유럽 등 기존에 구축된 해외 OTIC을 활용해야 했다.(디자인=문승용 기자)TTA와 ETRI는 올해 4월부터 Korea OTIC 개소를 위해 판교·대전에 오픈랜 기반 시험·계측장비와 시험환경을 구축하고 운영 계획을 수립하는 등 준비를 거쳐, 지난 10월 국제공인시험소 운영 최종 승인을 획득하였다. 통신 3사인 SK텔레콤·KT·LG유플러스도 Korea OTIC 공동 운영기관으로 참여할 예정이다.Korea OTIC는 △오픈랜 장비 자체의 성능 △타 제조사 장비와의 호환성 △전체 네트워크 환경 내에서의 운영성능에 대한 세 가지 종류의 국제인증을 발급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2027년까지 OTIC 시설과 장비를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이를 바탕으로 연 2회 개최되는 글로벌 상호운용성 검증 행사(플러그페스트) 개최를 위한 인프라도 제공할 예정이다.과기정통부는 오픈랜 활성화를 주도하기 위해 올해 2월 K-Network 2030 전략을 발표하였고, 4월에는 오픈랜 생태계 조성을 위한 민·관 협의체 ‘오픈랜 인더스트리 얼라이언스’를 출범시킨 바 있다. 뒤이어 8월에는 △전(全)주기 상용화 지원 인프라 구축 △기술·표준 경쟁력 확보 △민·관 협력 기반 생태계 조성을 골자로 하는 오픈랜 활성화 정책방안을 제시했다. 이에 더하여, 미국·영국 등 주요 국가와의 협력을 통한 글로벌 리더십 확보도 추진 중이다.정부의 오픈랜 활성화 정책에 호응해, 통신 3사는 생태계 조성을 위해 노력 중이다. KT는 올해 상반기 플러그페스트 주관사로서, 국내 중소기업(쏠리드·에프알텍)의 무선장치(RU)와 노키아의 분산장치(DU)를 결합한 오픈랜 기지국을 만들어내는 데 성공했다. LG유플러스는 삼지전자·이노와이어리스 등 국내 중소기업과 오픈랜 장비의 시험·검증을 위한 협력을 지속하고 있다. SK텔레콤은 국내 오픈랜 기술 성숙도를 높이기 위해 실내용 오픈랜 솔루션을 개발하고, HFR·삼지전자 등 국내 중소 제조사 장비의 적합성 시험을 주도해왔다.정부는 오픈랜 생태계 조성을 위해 내년부터 대규모 경기장·전시장·상업시설 등 특정 공간에 국내 기업 오픈랜 장비를 설치·운영함으로써 초기 수요를 창출하는 ‘오픈랜 실증사업’도 진행한다. 오픈랜 실증사업을 주관하는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은 본 사업을 통해 장비 제조사에게는 실증 경험을, 통신사에게는 오픈랜 시스템 검증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홍진배 네트워크정책실장은 “2023년은 과기정통부의 오픈랜 활성화를 위한 기술 개발·인프라 구축 등의 노력이 본격적인 결실을 맺은 한 해”라며, “정부는 앞으로도 오픈랜 실증 확대와 인재양성 등 국제협력 강화를 통해 국내 오픈랜 산업 발전과 글로벌 주도권 확보를 위해 부단히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2023.12.07 I 임유경 기자
동국대 출신 ㈜SIMPAC 최진식 회장, 모교에 1억원 기부
  • 동국대 출신 ㈜SIMPAC 최진식 회장, 모교에 1억원 기부
  • [이데일리 김윤정 기자] 동국대는 자대 출신 SIMPAC 최진식 회장이 국가고시를 준비하는 모교 후배들과 학교발전을 위해 1억 원을 기부했다고 7일 밝혔다. 국가고시 준비생에 대한 최진식 회장의 후원은 올해로 13년째다.(사진 제공=동국대)동국대는 지난 6일 동국대 본관 로터스홀에서 <최진식 고시장학금 수여식>을 열었다. 이번 행사는 올해 행정·입법고시 및 외교관후보자 1,2차 시험에 합격한 학생들을 응원하고 격려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1,2차 및 최종시험에 합격한 13명의 학생들에게 각 300만원씩 총 3900만 원의 장학금이 전달됐다. 최진식 회장은 이 외에도 고시반지원기금 2100만 원, 석학지원기금으로 4000만 원 등 총 1억원을 기부했다. 동국대 무역학과를 졸업한 최진식 회장은 금속 성형기계 제조업체인 ㈜SIMPAC을 운영하고 있으며, 심팩최진식장학재단을 설립해 우수한 인재양성을 위한 장학사업을 실천하고 있다. 올해 1월부터는 학교법인 동국대학교 이사로서 역할을 맡고 있으며, 모교 후학 양성을 위해 지난 2006년부터 동국대학교 기부한 금액이 20억여원에 달한다. 특히 공직의 길을 준비하는 학생들을 위한 <최진식 고시장학금>은 올해로 후원 13년째를 맞이했다.최진식 회장은 “국가고시를 준비하며 최종 합격여부와는 관계없이 대학생활을 하며 하나의 목표를 가지고 공부한 경험이 이 후 사회생활에도 큰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알았으면 한다”며 “여러분들이 공직에 진출한 이 후에도 꿈을 크게 가지고 동국을 위한 인재로 성장해주길 바란다”고 장학생들에게 덕담을 전했다. 최진식 회장의 따뜻한 격려에 장학생들 또한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행정고시 5급 공채 검찰직에 최종 합격한 고지연(법학과)은 “저에게 고시 공부는 늘 도전과 역경의 연속이었다. 최진식 회장님의 지원과 고시반에서의 지원 덕분에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최진식 회장님의 지원은 그동안의 노력에 대한 응원 뿐만 아니라 앞으로도 정진하고 발전하라는 의미로 받아들이고 모범적으로 살아갈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서 윤재웅 총장 역시 최진식 회장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고 장학생들을 격려했다. 윤 총장은 “한 사람의 인재를 키워내기 위해서는 마을 전체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말이 있는 것처럼 여러분들 역시 학교와 최진식 회장님의 도움을 통해 인재로 성장하는 과정”이라며 “최고의 인재로 성장하여 동국과 한국의 미래를 밝혔으면 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장학금 수여식에는 최진식 회장을 비롯해 윤재웅 총장, 오충현 비서실장, 하홍열 대외협력처장, 김민휴 고시반 지도교수 등 학교 관계자들과 장학생 10명이 참석했다.
2023.12.07 I 김윤정 기자
“기술패권 시대…공동대리로 기업들 신속한 권리 구제 나서야”
  • “기술패권 시대…공동대리로 기업들 신속한 권리 구제 나서야”
  • 홍장원 대한변리사회 회장이 대한변리사회 사옥 회장실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대한변리사회 제공)[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4차 산업혁명과 기술패권 시대를 맞아 지식재산권 창출과 함께 지재권 보호가 국가·사회적 이슈로 급부상하고 있다. 지재권을 안정적으로 보호하기 위해서는 권리자인 기업·개인 입장에서 신속한 분쟁 해결과 권리 구제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문제는 비용과 시간이다. 우리나라의 사법 시스템은 특허 분쟁이 발생할 경우 막대한 소송 비용과 언제 끝날지 모르는 시간의 압박으로 개인은 물론 중소·벤처기업들 대부분이 소송을 포기하는 사례가 적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상황에서 홍장원(52) 대한변리사회 회장은 특허침해소송에서의 변리사 소송대리를 사회적 화두로 제시했다. 이를 위해 특허·실용신안·디자인·상표 등 지식재산 관련 민사소송에서 변리사가 변호사와 공동대리 할 수 있도록 명문화하자는 내용의 변리사법 개정을 강하게 추진했다. 그러나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하고, 이 법안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2소위에 계류 중이다.5일 이데일리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홍 회장은 “특허침해소송에서 변리사와 변호사의 공동 대리를 주요 골자로 하는 변리사법 개정안이 지난 17대 국회에서부터 이번 21대 국회까지 무려 5번 연속으로 발의됐다”고 전제한 뒤 “소관 상임위인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서는 공청회까지 열며 법안을 심도있게 논의해 통과시켰지만 법사위에서 일부 국회의원들의 반대에 막혀 2소위에 발목이 잡혀 있다”며 변리사법 개정안의 조속한 통과를 촉구했다. 홍 회장이 수장을 맡고 있는 전문자격사단체협의회도 지난달 28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월권행위를 방지하는 내용의 국민동의청원을 시작했다. 전문자격사단체협의회는 변리사와 세무사, 노무사, 관세사, 공인중개사 등 5개 국내 전문자격사단체들로 구성된 협의체로 2020년 11월 양질의 전문 서비스를 제공하고 전문자격사간 교류와 협력 강화를 위해 출범했다.홍 회장은 협의회 출범 배경으로 “변호사업계의 무분별한 직역 침탈 시도와 반시장적 행태가 큰 영향을 미쳤다”며 “당시 변호사단체들을 중심으로 변호사법 제3조에 규정된 변호사의 직무 범위에 특허업무, 세무대리, 노무대리, 등기대리 등을 포함하는 변호사법 개정 움직임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2021년과 2022년 잇따라 대법원에서는 법무법인이 세무조정업무와 상표등록출원 대리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는 판단을 내렸다. 당시 대법원 판결은 변호사의 자동자격 특혜와 변호사법 제49조 2항의 무리한 법리 해석을 통해 법무법인에 모든 전문자격사의 고유 직무를 할 수 있는 특혜를 준 것”이라며 “법무법인에 세무사, 변리사, 관세사, 노무사, 공인중개사 등의 자격을 하나씩 가진 변호사들이 소속돼 있는 경우 해당 법무법인은 열거된 모든 전문자격사의 업무를 수행할 수 있게 되는 그야말로 만능 법무법인이 탄생하게 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홍 회장은 이러한 부조리를 타파하기 위해서는 결국 법 개정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전했다. 그는 “전문자격사제도를 정상화하고, 소비자 이익을 보호하는 개정안들이 국회 소관 상임위의 심사를 거쳐 통과되는데, 막상 법사위의 체계·자구심사를 번번이 넘지 못하고 있다”며 그 사례로 특허침해소송에서 변리사와 변호사의 공동 대리를 주요 골자로 하는 변리사법 개정안을 손꼽았다. 홍 회장은 “지금 국회 법사위는 법안의 체계 및 자구 심사의 범위를 넘어서는 월권행위를 자행하고 있다”며 “국민동의청원을 통해 변호사를 위한 법사위가 아닌 국민을 위한 법사위로 새롭게 변화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홍장원은 △1972년생 △연세대 화학공학과 △제38회 변리사시험 합격 △한국기업법무협회 이사 △법제처 국민법제관(기업분야) △대한민국과학기술대연합 운영위원회 의장 △전문자격사단체협의회 회장 △특허법인 하나 대표
2023.12.07 I 박진환 기자
北 후계자의 상징 거머쥔 김주애
  • 北 후계자의 상징 거머쥔 김주애 [한반도24시]
  • 최근 열린 북한 주요 간부 대상 강연회에서 김주애를 ‘조선의 샛별 여장군’으로 호명하고, 지난 11월 30일 항공절 행사에 김주애가 김정은과 함께 가죽코트를 입고 선글라스를 낀 모습으로 나타났다. 후계자 여부를 둘러싼 관심이 다시 뜨거워지고 있다. 지난해 11월 18일 화성-17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현장에 김정은 국무원장과 함께 ‘사랑하는 자제분’이란 호칭으로 첫 등장한 김주애가 정찰위성 발사성공 자축연회에 참석하고, 곧이어 열린 강연회에서 “우주강국시대의 미래는 조선의 샛별 여장군에 의해 앞으로 더 빛날 것”이라고 주장했다고 외신이 전했다.김주애가 4대 세습의 계승자 반열에 있다는 정황들이 여러 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1984년 1월 8일생인 김정은 나이 39세에 후계를 언급하는 것 자체가 성급한 측면이 있지만, 지난해 말 김주애 등장 이후의 행보를 볼 때 후계자 공식화의 징후들을 여러 측면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랑하는 자제분’, ‘존귀하신 자제분’, ‘존경하는 자제분’ 호칭사용, 주석단의 서열 2위 자리배치와 현지지도 동행, 김주애 우표발행과 백마 공개, 군사 위주의 활동을 통한 ‘장군형’ 지도자상 부각 등은 후계와 관련짓지 않고는 설명하기 어렵다.지난 기고(3월 6일자 한반도 24시)에서 밝힌 바와 같이 북한의 후계문제는 수령제의 관점에서 바라봐야 한다. 나이가 어리다거나, 여자이기 때문에 안 된다는 주장은 편견이 작용한 것일 수 있다. ‘백두혈통’의 수령 계승이 제도화된 북한의 경우 김정은의 자식이 후계수령이 되는 것은 일종의 ‘관습헌법’이다. 따라서 후계자는 수령체제를 잘 이끌고 나갈 수령의 자식 중에 자질을 갖춘 후계자를 간택하게 된다.김일성에서 김정일로 승계가 이뤄질 때는 30여년의 후계수업과 공동통치 기간이 필요했다. 김정은의 경우도 여덟 살에 후계자 간택 이후 20여년간 후계수업을 받았고 2008년 김정일 뇌졸중 발명 이후부터 본격적인 통치전면에 나섰다. 이러한 선대수령들의 후계체제 구축과정을 살펴볼 때 김주애의 경우도 유사한 과정을 밟고 있는 것으로 봐야 할 것이다.후계자에게만 쓸 수 있는 상징은 ‘별’이고, 사용하는 호칭은 ‘친애하는, 사랑하는, 존경하는, 존귀하신’ 등의 수식어와 ‘당중앙’, ‘대장’ 등이다. 후계자 시절 김정일은 ‘백두광명성’이란 상징과 ‘친애하는 당중앙’이란 은유적 표현을 주로 사용했다. 군사경험이 없는 김정일은 집권 이후 ‘김정일 장군님’이란 호칭을 주로 사용했다. 김정일은 항일무장투쟁에서 체제정당화의 근거를 찾는 북한의 수령체제의 특수성을 반영해서 그가 백두혈통의 적자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서 장군이란 군사칭호를 사용하면서 장군형 지도자임을 부각하려고 했다. 김정은은 후계자 시절 ‘샛별’이란 상징과 ‘청년대장 김정은 동지’, ‘친애하는 김 대장’이란 호칭이 사용됐다. 김정은 집권초기 ‘김정은 원수님’이란 군사칭호를 사용하기도 했지만 아버지 시대 강조됐던 ‘선군정치’에서 ‘당-국가체제’를 복원하면서 당의 수위인 총비서, 국가 수위인 국무위원장 직함을 주로 사용한다.김주애 등장 이후 북한이 사용하고 있는 호칭, 상징, 장군형 지도상 부각 등은 분명 후계와 관련이 있다. 지금은 후계자로 간택돼 후계수업을 받으며 덕목을 쌓아가는 과정으로 볼 수 있다. 후계수업을 받는 과정에서 후계자로서의 자질을 검증받고 성인이 되면 특정분야에서 통치수업을 하면서 공동통치기로 접어들게 될 것이다.일반적으로 후계를 서두르면 권력의 급격한 이동을 불러오고, 신구 권력사이에 권력투쟁이 나타날 수 있다. 따라서 후계는 가급적 늦추고 공식화하지 않는 것이 권력의 생리다. 김일성-김정일 시대 북한에서도 지도자의 후계 간택과 당내 후계 지명 이후 상당기간 대외공개를 미루고 은유적 화법으로 후계를 암시하는 정도였다.그럼에도 김정은이 조기에 후계를 공식화하는 배경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아마도 핵·미사일 고도화와 군사정찰 위성 발사 등을 서두르는 지금이 장군형 지도자의 덕목을 쌓는데 유리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봐야 할 것이다. 수령체제의 ‘만능의 보검’인 핵·미사일 고도화 등 군사강국건설에 후계자가 역할을 했다는 점을 부각하여 수령제 국가의 유지·계승의 유리한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것으로 볼 수 있을 것이다.지도자 중심의 유일체제인 북한의 지도자 동향을 파악하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과거 김일성-김정일의 공동통치를 간파하지 못하고 실질통치에서 밀려나 군림하던 김일성에 집중한 오류, 대만 사진작가가 후계관련 사진을 공개할 때까지 김정은으로의 후계를 확신하지 못한 전례 등을 교훈삼아 북한 수령체제 권부의 움직임을 면밀히 관찰해야 할 것이다.
2023.12.06 I 윤정훈 기자
브릿지바이오 “BBT-301,  美 개량신약 임상 승인절차 문턱 넘어”
  • 브릿지바이오 “BBT-301, 美 개량신약 임상 승인절차 문턱 넘어”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혁신신약 연구개발 기업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288330)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제 후보물질 BBT-301의 개량신약 허가 트랙 진입 가능 여부를 최종 확인받았다고 6일 밝혔다.FDA의 신약 허가신청 제도 중 하나인 ‘505(b)(2)’는 기존에 허가된 의약품의 안전성 및 효능 자료를 인용해 진행하는 일종의 ‘패스트트랙’이다. BBT-301은 시판중인 의약품의 개량신약 형태로 미국 시장에서 입증된 안전성을 바탕으로 개량신약 허가 트랙 진입이 가능하게 됐다. 회사는 FDA 회신을 통해 BBT-301 임상 2a상 진입을 위한 비임상 전략의 적절성과 더불어 임상 개요 및 전략의 타당성을 함께 확인했다는 설명이다.BBT-301은 이온 채널 가운데 섬유화 질환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포타슘 채널(Kca 3.1)을 선택적으로 조절하는 기전의 특발성 폐섬유증 신약 후보물질이다. 회사는 지난해 8월 미국에서 개최된 특발성 폐섬유증 관련 국제 학회 ‘IPF 서밋(IPF Summit 2022)’에서 해당 후보물질의 효능 및 효과 관련 주요 비임상 데이터를 포스터 형태로 공개했다. 이번에 진행된 임상시험계획 제출 전 회의(Pre-IND meeting) 결과를 토대로 신속히 임상시험계획 패키지를 준비, 제출하여 내년 중 임상 2상에 진입한다는 계획이다.이정규 브릿지바이오 대표이사는 “미국 FDA로부터 BBT-301의 향후 개발 전략의 적절성을 확인받고 임상 진입 가능여부를 확인하게 돼 뜻깊게 생각한다”며 “현재 북미, 유럽, 아시아 지역 등에 소재한 약 50여 개의 임상 기관에서 활발히 다국가 임상을 진행하고 있는 BBT-877에 이어, BBT-301 또한 임상 과제로서 당사의 특발성 폐섬유증 프랜차이즈를 공고히 할 수 있도록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회사는 지난 2021년부터 본격적인 성장기에 접어들며 주요 전략 질환 영역 중 하나로 ‘특발성 폐섬유증’을 지정하고 이와 관련된 다양한 혁신 과제들을 살피고 회사 연구개발 과제로 도입한 바 있다. BBT-301은 지난 2022년 3월 셀라이온바이오메드로부터 선행연구 우선권을 확보하는 옵션 계약을 체결했으며, 올해 옵션을 행사해 기술이전 계약이 최종 확정됐다.
2023.12.06 I 나은경 기자
KC 시험성적서 몽골서 통한다…"국내 수출 기업 부담 완화"
  • KC 시험성적서 몽골서 통한다…"국내 수출 기업 부담 완화"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립전파연구원은 국내 방송통신 KC 시험성적서를 몽골이 자국 전파인증에 적용하기로 했다고 6일 밝혔다.이를 위해 국립전파연구원과 몽골 통신규제위원회(CRC)는 지난 5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몽골 CRC는 전자개발통신부(MDDC) 소속 규제기관으로, 정보 통신 및 무선통신기자재의 적합성평가 인증에 관한 업무를 담당한다.지난 5일 한-몽골 방송 통신 시험·인증 업무협약식 모습(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양국은 방송통신 제품의 시험 평가, 인증서 발급, 기술규제 등에 대한 교육 훈련, 전문가 교류ㆍ협력을 추진한다. 또 몽골에서 KC 시험성적서가 유럽연합의 CE 시험성적서와 동등하게 인정받을 수 있도록 협력기반을 구축해 나갈 예정이다.서성일 국립전파연구원 원장은 “몽골과 시험인증 분야 상호협력을 통해 국내수출 기업의 부담이 완화되는 한편, 우리나라가 CE 시험성적서(유럽연합) 등과 동등한 조건의 수출 기반을 조성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면서, “앞으로도 우리 ICT 기업들의 수출 지원을 위하여 KC 시험성적서를 적용하는 국가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3.12.06 I 임유경 기자
제노포커스, 항산화효소 SOD “난임환자 생식기능 개선 효과 입증”
  • 제노포커스, 항산화효소 SOD “난임환자 생식기능 개선 효과 입증”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제노포커스(187420)는 신약개발 자회사 바이옴로직을 통해 분당 차병원 난임센터에서 실시한 난임 개선 인체적용시험에서 GF 항산화효소(SOD)의 난임환자 생식기능 개선 효과를 확인했다고 6일 밝혔다.제노포커스에 따르면 이번 연구결과는 지난달 개최된 ‘2023년도 제85차 대한생식의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발표되었으며 임상 부문 장려상을 받았다.분당 차병원 난임센터 연구팀은 난임 치료 대상자들의 생식기능 바이오마커인 난자 성숙률과 수정률에 대한 SOD의 유효성 및 안전성을 평가했다.체내 활성산소에 의해 발생하는 산화 스트레스는 생식기능 저하뿐만 아니라 난임 시술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주요 요인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코엔자임Q10과 같은 항산화 건강기능식품들이 난임 개선을 위한 보조요법으로 권장된다.이번 임상 연구에서 GF SOD 복용 대상자들은 난임환자들이 가장 일반적으로 복용하는 코엔자임Q10 복용용량 2배 결과와 비교했을 때 난자 성숙률과 수정률이 개선됐다. 활력징후 및 임상검사 항목에서도 모두 안정적인 결과치를 보여 안전성 또한 입증했다.신지은 연구책임자 겸 분당 차 여성의학연구소 교수는 ”고용량 코엔자임Q10 대비 동등 이상의 항산화 효과를 보인 GF SOD는 산화 스트레스로부터 생식세포를 잘 보호해 생식기능 개선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생각된다“며 ”난임치료 보조제 효과는 개인마다 크게 다를 수 있어 코엔자임Q10을 비롯한 다른 항산화제의 효과가 미미한 환자들에게 GF SOD는 좋은 대체재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김정현 바이옴로직 연구책임자는 ”난임은 저출산 국가인 한국에 매우 심각한 문제“라며 ”개선된 SOD 제형과 고용량으로 난임환자 대상 대규모 임상시험을 수행해 난임 치료 대상자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제노포커스는 SOD를 황반변성 및 염증성장질환 약물로 개발해오고 있다. 이번 연구에 사용된 SOD는 미국 GRAS (Generally-Recognized-As-Safe) 등록을 통해 안전한 식품소재로 인정받았다. 국내에서는 이미 건강식품으로 판매되고 있다.
2023.12.06 I 이정현 기자
핵심광물 전용 비축기지 만든다…동해·삼척 수소 클러스터 구축
  • 핵심광물 전용 비축기지 만든다…동해·삼척 수소 클러스터 구축
  • [세종=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정부가 글로벌 공급망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2026년까지 핵심광물자원 전용 비축기지를 세운다. 또 강원도 동해·삼척 지역에 수소 저장·운송 산업 육성을 위한 클러스터를 구축한다. 김완섭 기획재정부 제2차관(사진=기획재정부 제공)기획재정부는 6일 김완섭 제2차관 주재로 ‘2023년 제6차 재정사업평가위원회’를 개최, 핵심광물 전용 비축기지 구축 등 4개 사업에 대한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를 의결했다. 예비타당성 조사란 총사업비가 500억원(국가재정지원 300억원 이상) 이상인 대형 사업을 추진하기 전 경제성 등을 검토해 재정지원 여부를 결정하는 절차다. 예타를 통과한 국가 핵심광물 전용 비축기지 건설은 경제안보 차원에서 관리가 필요한 핵심광물을 확보해 수급위기 발생 시 신속한 대응 및 민간 지원 강화를 위한 사업이다. 부지면적 19만㎡, 건축연면적 11만㎡ 규모로 세워진다. 사업비는 2417억원이며 사업기간은 2024~2026년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이외에도 수소 저장·운송 클러스터 구축사업, 장항 국가습지복원사업, 국도 신장~복용 도로시설개량공사 등 3건도 함께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가 의결됐다. 이중 수소 저장·운송 클러스터 구축사업은 동해시·삼척시에 산업진흥, 기술검증, 액체수소공급 등 수소 저장·운송산업의 핵심기반을 구축해 글로벌 수소경제 시장 선점을 지원하기 위한 목적으로 추진된다. 해당 지역에 산업진흥센터, 안전성 시험센터, 실증 테스트 베드, 수소 액화플랜트 등을 세운다. 2027년까지 총 3177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또 장항 국가 습지복원은 1936~1989년까지 운영하였던 장항제련소 주변의 오염토양 정화지역에 습지, 생태숲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사업이 마무리되면 생태계 복원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기대할 수 있을 전망이다. 아울러 정부는 폐광지역에 대한 대체산업 육성 지원을 위해 화순군·태백시·삼척시 3개 지역의 경제진흥 개발사업을 예타 대상사업으로 선정했다. 해당사업은 예타를 통과하면 2024~2029년 추진될 계획으로, 3개 지역은 각각 3333~5643억 규모의 사업비를 요구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타당성을 확보한 4개 사업은 관련 예산 확보 등을 통해 사업을 적기에 추진할 것”이라며 “3개 예타 대상 선정 사업은 조사수행기관에서 전문 연구진 구성 등을 거쳐 예타 조사를 착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3.12.06 I 조용석 기자
메디톡스, 중증근무력증 치료제 MT122 국가신약개발 과제 선정
  • 메디톡스, 중증근무력증 치료제 MT122 국가신약개발 과제 선정
  •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메디톡스는 중증근무력증 치료제 ‘MT122’ 개발 프로젝트가 국가신약개발산업단(KDDF)이 주관하는 ‘2023년 제3차 국가신약개발사업 과제’로 선정됐다고 6일 밝혔다.국가신약개발사업은 국내 바이오제약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후보물질 발굴, 비임상, 임상시험 등 신약 개발 전주기 단계를 지원하는 범부처 R&D 사업이다. 메디톡스는 우수 후보물질 도출과 임상 진입을 돕는 ‘신약 R&D 생태계 구축 연구’ 과제에 선정됐으며, 향후 2년간 후보물질 도출을 위한 연구개발비를 지원받게 됐다.메디톡스 로고‘MT122’는 메디톡스가 희귀 자가면역질환 ‘중증근무력증’ 치료를 목적으로 개발중인 항체 치료제 파이프라인이다. 기존 치료제와 달리 면역억제 작용이 없는 것이 특징이며, 더욱 넓은 범위의 환자에게 적용 가능할 전망이다. 또한, 약물 투여량이 적고, 환자의 자가 투여가 용이해 사용 편의성도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메디톡스 관계자는 “MT122의 국가신약개발사업 과제 선정을 계기로 신약 개발에 박차를 가하겠다”며 “현재 비임상시험을 진행중인 희귀질환 치료제 ‘MT107’과 항암제 ‘MT117’, ‘MT124’, ‘MT133’을 비롯해 국내 품목허가 신청을 앞두고 있는 차세대 지방분해 주사제 ‘MT921’ 등 R&D 역량과 노하우를 집약한 신규 파이프라인 개발을 통해 글로벌 바이오제약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메디톡스는 주력 사업인 보툴리눔 톡신 분야에도 R&D 역량을 집중하고 있으며, 글로벌 선진 시장 진출을 목표로 비동물성 액상형 톡신 제제 ‘MT10109L’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품목허가(BLA) 신청에 속도를 내고 있다.
2023.12.06 I 김승권 기자
7급 공무원 777명 최종 합격…여성 비율 38.9%로 줄어
  • 7급 공무원 777명 최종 합격…여성 비율 38.9%로 줄어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올해 국가공무원 7급 공개경쟁채용시험을 통과한 최종합격자가 발표됐다. 인사혁신처는 2023년도 국가 공무원 7급 공개경쟁 채용 시험에서 777명이 최종 합격했다고 5일 밝혔다.2023년도 서울 지방공무원 7급 등 공채 필기시험이 치러진 28일 오전 수험생이 서울 종로구 경복고등학교에 마련된 시험장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모집 분야별로는 행정직군 578명, 기술직군 199명이 합격했다. 이중 장애인 구분 모집에서는 39명이 합격했다.7급 최종 합격자 평균 연령은 28.0세로 지난해(27.7세)보다 높아졌다. 연령대별로는 20∼29세가 74.6%(580명)로 가장 많았고, 30∼39세 21.9%(170명), 40∼49세 3.1%(24명), 50세 이상 0.4%(3명) 순이었다.성별로 보면 남성 합격자 비율이 높았으며 여성 합격자 비율이 낮아졌다. 남성 합격자는 61.1%(475명), 여성은 38.9%(302명)로 집계됐다. 여성 합격자 비율은 지난해 대비 3.2%포인트(p) 하락한 것이다. 양성평등채용목표제 적용으로는 우정사업본부, 감사, 전기, 일반토목 등 4개 모집 단위에서 8명이 추가 합격했다. 공직 내 균형인사 제도의 일환이자 지방인재의 공직 진출 확대를 위한 지방인재채용목표제 적용으로는 일반행정, 재경, 검찰, 전기, 건축, 외무영사 등 6개 모집 단위에서 42명이 추가 합격한 것으로 나타났다.최종합격자는 이달 6일부터 11일까지 사이버국가고시센터에 채용후보자 등록을 해야 하고 미등록자는 임용포기자로 간주된다. 자세한 내용은 게시된 채용후보자 등록 안내문을 참고하면 된다.
2023.12.05 I 이윤화 기자
중·고교 교사 75% "킬러문항 여전"…중등교사노조 설문
  • 중·고교 교사 75% "킬러문항 여전"…중등교사노조 설문
  • [이데일리 김윤정 기자] 교육부가 올해 수능에서 소위 ‘킬러문항’을 배제했다고 밝혔음에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교과 교사 10명 중 7명 이상은 킬러문항이 출제됐다고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중·고교 교사 대부분 수능 감독관 인력을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다음날인 17일 대구 수성구 정화여자고등학교 3학년 교실에서 수험생들이 가채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5일 전국중등교사노동조합(중등교사노조)는 지난달 17일부터 이틀간 중·고교 교사 4127명을 대상으로 한 수능 운영 관련 설문 조사를 발표했다.응답자 중 수능 교과 교사만을 대상으로 한 설문에서 ‘이번 수능에 킬러문항이 없어졌느냐’는 물음에는 75.5%가 ‘아니다’라고 답했다. ‘그렇다’는 응답은 24.5%에 그쳤다.‘수능 감독·운영 업무로 인해 중등 교사들의 고충이 크다’는 의견에는 93.5%가 ‘매우 그렇다’에, 5.7%가 ‘그렇다’에 답했다. 현재 중·고등학교 교직원 위주인 수능 감독관·운영 인력 범위가 확대 개선돼야 한다는 데에는 90.2%가 ‘매우 그렇다’에, 5.4%가 ‘그렇다’는 의견을 냈다. 수능 감독 수당이 적절한가에 대한 물음에는 69.6%가 ‘매우 아니다’, 17%는 ‘아니다’라고 밝혀 90% 가까이 인상이 필요하다는 데 동의했다.아울러 ‘수능 접수 방식으로 학교 측의 불필요한 행정력이 낭비되고 있다’는 질문에 전체 설문대상자 78.1%가 ‘매우 그렇다’에, 16.4%는 ‘그렇다’에 대답했다. ‘수험생 개인이 온라인을 통해 접수하는 방식으로 개선돼야 한다’는 ‘매우 그렇다’ 86.7%, ‘그렇다’ 9.9% 등 총 96.6%가 동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원주현 중등교사노조 정책실장은 “수능이 중요한 국가시험이라는 이유로 교사들이 숙지해야 할 운영 매뉴얼은 계속 복잡해졌지만 수능 접수 제도와 감독 인력 운영 제도는 제자리”라며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2023.12.05 I 김윤정 기자
포천시장 "지금이 드론사령부와 드론산업 중심 도약할 최적기"
  • 포천시장 "지금이 드론사령부와 드론산업 중심 도약할 최적기"
  • [포천=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위기를 기회로 만든 포천아트밸리처럼 드론작전사령부는 포천이 드론산업의 중심으로 도약할 수 있는 천금 같은 기회입니다.”백영현 경기 포천시장이 윤석열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기회발전특구와 맞물려 포천을 국내 드론산업의 거점으로 만들고자 하는 포부다.5일 기고문 형식의 글을 통해 백 시장은 ‘포천의 저력은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 내는 힘’이라는 의미를 강조했다.백 시장은 “국가 방위 핵심 전력인 드론작전사령부가 우리 포천에 창설된다는 소식에 포천 발전은 더 이상 기대할 수 없게 됐다는 체념 섞인 한탄이 나왔지만 오히려 포천에 기회가 될 수도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며 “경기도에서 유일한 드론특별자유화 구역으로 지정돼 있고 다락대시험장은 군사용 드론을 개발해 실험해 볼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는 점 등 포천은 드론과 관련한 인프라가 구축돼 있다”고 설명했다.백영현 시장.(사진=포천시)그러면서 백 시장은 “드론작전사령부 창설을 계기로 군과 민간이 협력해 세계 최고 수준의 첨단 드론산업을 포천에서 전략적으로 육성할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들었다”고 덧붙였다.여기에 더해 국방부도 포천시의 드론산업 육성 전략에 공감하고 지원 의사를 밝혀왔다는 점은 포천시 입장에 반길만 한 소식이다.이후 백 시장은 시민들에게 “드론작전사령부 창설은 포천에 천금 같은 기회다”라는 의사를 전했다.뿐만 아니라 지난달 포천시와 드론작전사령부가 공동으로 개최한 ‘드론전력화 발전방안 세미나’는 대기업과 중견기업 등 드론 관련 대한민국 최고 기술력을 가진 기업 관계자 300여 명이 참석해 성황리에 열렸다.군이 나서서 지방자치단체와 지역발전을 위한 전략을 설명하는 흔치 않은 자리가 마련되면서 드론과 관련한 여러 기업들이 포천을 찾아와 투자 의향을 밝히고 있다.실제 최근에는 2개 기업이 직접 시청으로 찾아와 상담했고 담당 부서에는 드론 관련 협회 및 기업체들의 문의가 줄을 잇고 있다.백 시장은 “윤석열 정부가 추진하는 기회발전특구에 포천이 포함되면 더할나위 없겠지만 만약 지정되지 않더라도 포천의 계획은 달라지지 않는다”며 “포천은 ‘드론산업’이라는 가야 할 길을 정했고 이미 그 길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이를 위해 드론이 산업과 민간의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도록 행정이 먼저 길을 터 나갈 것이다”고 의지를 내비쳤다.백영현 시장은 “포천이 세계 최고 수준의 드론산업 메카가 되기 위한 마지막 퍼즐은 시민들에게 주어져 있다”며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 내기 위해 시민들의 더 큰 관심과 참여가 무엇보다 중요한 시점이다”고 밝혔다.
2023.12.05 I 정재훈 기자
1분30초前 울린 수능 종료벨…수험생 '집단소송' 움직임
  • 1분30초前 울린 수능 종료벨…수험생 '집단소송' 움직임
  • [이데일리 김윤정 기자]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당시 서울 성북구 경동고등학교 고사장에서 시험 종료 알림이 1분30초가량 일찍 울리는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피해 수험생들이 집단 소송 준비에 나섰다.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6일 오전 청주고등학교에서 수험생들이 시험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본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사진=뉴시스)5일 교육계에 따르면 경동고에서 수능을 치른 수험생 A씨는 집단 소송을 제기하기 위해 ‘경동고 수능시험장 피해 수험생 모임’을 개설했다. 해당 카페는 지난달 30일 온라인 수험생 커뮤니티에 ‘경동고 타종오류로 수능을 망친 수험생들을 찾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오면서 알려졌다.A씨로 추정되는 글쓴이는 “이번 수능을 경동고 시험장에서 응시한 수험생”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뒤 “시계를 보며 촉박한 시간에 맞춰 답안지를 적고 있었는데 갑자기 종이 울렸다”, “고사장 수험생들은 매우 당황해 마킹을 제대로 하지 못했고 종이 치고 난 후에도 마킹을 하다 제지당하는 학생들도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어 “(경동고에서 시험을 본) 피해 수험생들을 모아 집단 소송을 진행하고자 한다”며 “교육부 이의신청과 국가배상 청구를 대리해 줄 변호사와 상담했다”고 밝혔다. 또 “해마다 이런 일이 발생하고 있고 이 사태에 대해 교육당국이 책임지고 보상해야 억울한 일을 당하는 수험생들이 줄어들 것”이라며 카페 가입과 집단 소송 동참을 촉구했다.해당 카페는 수험표를 인증해 고사장을 확인하고 가입을 승인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이날 오후 4시 기준 가입자 57명이 모였다.앞서 2024학년도 수능이 치러진 지난달 16일, 서울 성북구 경동고 고사장에서는 1교시 시험 종료벨이 예정보다 1분30초가량 일찍 울렸다. 이를 인지한 학교 측은 2교시 종료 후 수험생에게 1교시 국어 시험지와 답안지를 다시 배부해 1분30초 동안 답을 기재토록 했다. 다만 답안 수정은 허용되지 않았다. 학교 측은 “종료 2~3분 전 타종 담당 교사가 시간 확인을 위해 사용하던 태블릿PC가 꺼지면서 착오가 생겼다”고 설명했다.교육부 관계자는 “아직 소장은 접수된 바 없다”며 “소장이 접수될 경우 절차에 맞춰 준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한편 2020년에도 서울 강서구 덕원여고 시험장에서 4교시 탐구영역 1선택 과목 종료 약 3분 전 종료령이 잘못 울리는 사례가 있었다. 수험생·학부모 등은 국가와 담당 교사 등을 상대로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냈고, 법원은 지난 4월 2심에서 원고 일부 승소로 판결하고 수험생 1인당 위자료 700만원을 국가가 지급할 것을 판결했다.
2023.12.05 I 김윤정 기자
‘반값·3일배송·무료반품’까지…‘찐고객’ 늘리는 알리
  • ‘반값·3일배송·무료반품’까지…‘찐고객’ 늘리는 알리
  • [이데일리 김혜미 백주아 기자] 서울 도곡동에 사는 구모(44)씨는 알리익스프레스(이하 알리)에서 필요한 물품들을 자주 구입한다. 너무 저렴한 가격에 품질에 대한 의심도 했지만 생각보다 괜찮은 물건들이 있어서다. 청소기나 건조기 필터 등 소모품이나 딸아이를 위한 머리핀 등은 한국보다 훨씬 저렴하고, 가격대비 품질도 그리 나쁘지 않은 편이었다. 구씨는 “청소기 필터 등은 국내에서도 가격 때문에 정품을 사지 않았다”며 “알리에서 구매한 제품이 훨씬 더 저렴해 만족한다. 앞으로도 계속 알리에서 제품을 구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알리바바 그룹의 해외직접구매(해외직구) 플랫폼 알리가 가성비를 앞세워 빠르게 한국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저렴한 가격의 상품들이 즐비한 만큼 ‘일단 한 번 구매해볼까’라는 호기심 속에 시험 삼아 구매해보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는 모습이다.◇최대 강점은 초저가 상품알리의 최대 강점은 역시 저렴한 가격이다. 오픈마켓 형태여서 수백만 개의 상품이 있다. 여러 가지 프로모션을 이용하면 더 낮은 가격에 상품구매가 가능하다.예를 들어 첫 구매고객에게는 하나의 물건을 특가로 제공하는 ‘웰컴혜택’을 제공하는데 이를 이용하면 레노버의 ‘XT62 TWS 무선 블루투스 이어폰’을 93% 할인된 1720원에, 24K 금 성분이 포함된 달팽이 크림을 92% 할인된 단돈 13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평소에도 △천원마트 △선착순 50% 할인 혜택 △매일 바뀌는 50% 이상 할인제품 등 다양한 프로모션을 이용하면 국내 이커머스보다 훨씬 저렴한 값에 상품구매가 가능하다. 지난달 말까지 진행된 블랙 프라이데이 행사 당시에는 2만5000원 구매시 마다 5000원을 추가 할인해주는 등 추가 할인혜택을 제공하기도 했다. 알리는 해외직구의 단점으로 지적됐던 긴 배송기간도 최소 3일로 줄였다. 올 3월 도입한 ‘초이스’Choice) 서비스를 이용하면 3~5일 배송은 물론 무료배송과 무료반품이 가능하다. ‘정시배송 보장’ 라벨이 부착된 주문의 경우 배송이 지연되면 할인쿠폰을 제공한다. 일반 상품의 경우에도 예상 배송일을 표기하고 있다. 최근 알리는 한국 제품들을 모은 ‘K베뉴’ 코너 운영을 시작했는데, 현재 한국P&G와 애경산업 등의 제품을 구입할 수 있다.차마 사용할 수 없는 상품을 받거나 상품을 아예 받지 못했다는 등의 소비자 피해사례도 나타나지만 알리에 대한 관심은 계속해서 늘고 있다.네이버 키워드 검색 데이터상 알리 모바일 검색량은 지난 11월 130만9900회를 기록해 전년동기(61만2300회)대비 2배 이상 늘었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알리는 올 3월 배우 마동석을 모델로 내세운 TV 광고를 내보낸 뒤 전월대비 신규 설치건수가 223% 늘었고, 지난 10월에도 쇼핑앱 다운로드 수 2위를 차지했다.한국의 중국 직구액도 증가 추세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 3분기 중국 직구액은 819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06.4% 증가했다. 해외직구액 1조6300억원 중 절반에 이른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최대 직구지역이었던 미국 직구액이 올 3분기 4532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4.6% 줄어든 것과 대비된다.(그래픽= 김일환 기자)◇해외직구 늘어나는 국내시장은 테스트 마켓알리가 한국에 공을 들이고 있는 이유는 전세계 확장을 위한 테스트 마켓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앞서 한국 시장에 진출했던 많은 다국적 기업들은 한국 소비자들의 안목과 수준이 높아 한국에서 성공한다면 동남아시아 등 다른 국가에서도 성공할 확률이 높다고 봤다. 레이장 알리 한국대표는 지난 3월 첫 기자간담회에서 한국의 높은 인터넷 이용률과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해외 직구 소비량이 늘고 있다면서 “한국은 전략적으로 중요한 시장 중 하나”라고 밝힌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알리가 국내 시장점유율 확대를 위해 11번가나 티몬, 지그재그 등 국내 이커머스 기업 인수를 타진하는 한편 내년에는 국내 물류센터를 건립할 것이란 소문도 들린다. 수도권에 전담 물류센터를 설치할 경우 수도권 고객을 타깃으로 더 빠른 배송이 가능해지는 만큼 본격적인 점유율 확장이 가능해져서다. 현재 알리의 한국 배송은 CJ대한통운(000120)이 대부분 전담하고 있다. CJ대한통운의 관련 물동량은 올해 1분기 346만 상자에서 3분기 904만 상자로 2.6배나 증가했다. 다만 지금까지 알리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가능할 수 있었던 것은 ‘낮은 가격으로 인한 낮은 기대감’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그러다 보니 ‘10개 중 2~3개만 괜찮은 제품이 와도 성공적’이라는 우스갯소리까지 나왔다. 이같은 전망에도 알리의 거센 확장은 국내 종합 이커머스 업체들을 위협할 것이란 경고로 이어지고 있다.‘트렌드코리아 2024’의 저자 최지혜 서울대 연구위원은 “내년 상반기까지 불황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저렴한 상품을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은 꾸준히 확대될 것”이라면서 “뚜렷한 강점이나 특징이 없는 국내 이커머스 업체들의 경우 존폐 위기에 처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2023.12.05 I 김혜미 기자
"운전면허증 적성검사, 온라인 신청하면 10% 할인"
  • "운전면허증 적성검사, 온라인 신청하면 10% 할인"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도로교통공단은 2024년 1~2월 온라인 운전면허 적성검사(갱신) 시 발급수수료를 10% 할인한다고 4일 밝혔다. 공단은 내년 적성검사 대상자가 올해보다 140% 증가한 약 400만 명으로, 내년 연말에 검사가 몰리는 것을 막기 위해 1분기 조기수검을 당부했다.운전면허시험장 민원실 전경온라인 운전면허 적성검사(갱신)은 도로교통공단 안전운전 통합민원을 통해 신청이 가능하다. 안전운전 통합민원 온라인 접수는 최근 2년 국가건강검진을 받은 제1종 보통 면허, 제2종 보통 면허 69세 이하의 적성검사(갱신) 대상자에게만 해당된다. 10% 할인된 가격을 적용해 일반면허증(국문,영문)은 발급수수료 9000원, IC면허증(국문,영문)은 발급수수료 1만3500원에 적성검사(갱신)를 신청할 수 있다.제1종 대형·특수 면허 소지자, 75세 이상 고령운전자, 70세 이상 제2종 보통면허 적성검사 대상자는 각기 다른 오프라인검사(신체장애 판단 신체검사 및 인지선별검사, 교통안전교육 등)를 받아야 하기 때문에 온라인 접수에 해당하지 않는다.운전면허 적성검사(갱신)를 하지 않은 사람 중 제1종 운전면허 소지자에게는 과태료 3만원, 제2종 운전면허 소지자에게는 과태료 2만원이 부과된다. 또한, 제1종 운전면허와 70세 이상의 제2종 운전면허 소지자는 만료일 다음날부터 1년 이상 경과 시 운전면허가 취소되니 올해 안에 적성검사·갱신을 완료해야 한다.도로교통공단 관계자는 “2022년 적성검사 대상자 320만 명 중 70만 명이 12월에 운전면허시험장으로 집중돼 평균 대기시간이 2시간 이상 걸렸다”며 “혼잡을 피하기 위해 온라인 적성검사(갱신) 활용 및 2024년 적성검사 대상자는 상반기 중 수검하는 것을 추천한다”고 밝혔다.
2023.12.04 I 손의연 기자
메드팩토, 뼈 질환 신약 KDDF 지원과제 선정
  • 메드팩토, 뼈 질환 신약 KDDF 지원과제 선정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메드팩토(235980)가 내년 임상 1상 진입을 목표로 개발 중인 뼈 질환 치료 신약후보물질 ‘MP2021’이 국가신약개발사업 과제에 선정됐다.메드팩토 로고 (사진=메드팩토)메드팩토는 MP2021이 국가신약개발재단(KDDF)에서 주관하는 ‘2023년 제3차 국가신약개발사업 신약 비임상 개발 단계 지원 과제’로 최종 선정됐다고 4일 밝혔다. 이에 따라 2년간 총 15억원의 규모의 연구비를 지원받는다.메드팩토는 MP2021의 후속 임상 1상에 대한 임상시험계획(IND) 승인 또는 기술이전을 목표로 개발을 진행할 계획이다.MP2021은 염증이나 파골세포의 성장인자를 억제하는 다른 관절염·뼈 질환 치료제와 달리 염증을 억제할 뿐 아니라 뼈를 녹이는 다중 파골세포의 형성을 막아 골손실을 억제한다. 관련 시장 규모는 200조원 이상으로 추산된다.메드팩토는 지난달 미국 샌디에고에서 개최된 미국류마티스학회(American College of Rheumatology)에서 최근 완료한 MP2021의 동물실험 결과를 발표했다. 또한 유럽에서 안전성 검증을 위한 독성실험을 진행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내년 임상 1상에 진입할 계획이다. MP2021에 대한 국제특허출원(PCT)도 완료했다.메드팩토 관계자는 “이번 MP2021의 비임상 과제 선정은 회사의 기술성과 개발 역량을 인정받은 결과”라면서 “백토서팁에 대한 풍부한 임상 경험을 바탕으로 MP2021의 임상 1상 진입 속도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12.04 I 김새미 기자
국방부, 고체 추진 우주발사체 성공…北, 30분 간격으로 정찰(종합)
  • 국방부, 고체 추진 우주발사체 성공…北, 30분 간격으로 정찰(종합)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우리 군의 소형 영상레이다(이하 SAR) 위성을 쏘아 올리기 위한 고체 추진 우주발사체가 4일 시험 발사에 성공했다. 당초 지난 달 29일 오후 발사 예정이었지만 기상 관계로 이날로 연기됐었다. 국방부는 이날 “오후 2시 제주도 남쪽 4㎞ 해상 바지선에서 순수 우리 기술로 개발한 고체 추진 우주발사체의 성능 검증을 위한 발사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향후 추가적인 검증을 완료한 뒤 실제 위성을 탑재해 발사할 예정이다. 특히 국방부는 “최초로 실사용 위성을 탑재해 우주 궤도에 투입하는데 성공했다”면서 “추진기관별 성능검증을 포함한 고체추진 발사체 개발의 핵심기술 대부분을 검증했다”고 전했다. 국방과학연구소(ADD)는 지난 해 3월과 12월 각각 고체 추진 우주발사체의 비행 시험을 진행한 바 있다. 당시에는 2단과 3단은 고체 연료로, 4단은 액체 연료로 구성해 탑제체 모형을 실어 쐈었다. 이번 비행시험에선 고체 추진 기반의 1단 추진체도 달아 한화시스템이 만든 시험용 소형 위성을 탑재해 발사했다. 약 100㎏ 중량의 지구관측위성으로 약 650㎞ 우주 궤도에 진입했다. 해당 위성은 오후 3시 45분 40초께 지상관제센터로 첫 위성 신호를 송출했다.군 관계자는 “일본이나 유럽 등 주요 선진국 발사체와 동일하게 고체 3단에 액체 1단으로 구성했다”면서 “탑재체 분리 단계에서 세밀한 조정을 위해 대부분의 국가에서 4단부는 액체 연료를 사용한다”고 설명했다. 4일 오후 제주 서귀포시 예래동 앞바다에서 군 주도로 고체연료 우주발사체 시험발사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고체 추진 우주발사체 개발은 2020년 문재인 정부 당시 한미 미사일 지침 개정에 따라 본격화 됐다. 고체 연료 기반 우주발사체의 추력은 ‘100만 파운드·초(추력×작동시간) 이하’, 사거리는 ‘800㎞ 이하’로 제한했던 것을 해제한 것이다. 발사체를 우주로 보내려면 5000만 또는 6000만 파운드·초가 필요한데, 그간 50분의 1 또는 60분의 1 수준에서 묶어둬 고체 추진 우주발사체 개발에 한계가 있었다. 누리호 등 한국형 우주발사체를 고체연료가 아닌 액체연료 기반으로 개발한 이유다. 액체 발사체는 고가이지만 연료 효율이 좋아 대형 탑재물 운송에 적합하다. 반면, 고체추진 발사체는 액체추진 발사체에 비해 장기간 저장이 가능해 이동과 취급이 상대적으로 쉽다. 구조도 간단해 저비용으로 단기간 대량 생산이 가능하다.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발사체 개발에 고체 추진시스템 기술을 활용하고 있는 이유다. 우리 군은 고체 추진 우주발사체를 통해 2025년까지 100㎏급의 SAR 탑재 위성을 650㎞ 저궤도에 진입시킨다는 구상이다.SAR 위성은 공중에서 지상·해양에 레이다파를 순차적으로 쏜 후 레이다파가 굴곡면에 반사돼 돌아오는 미세한 시간차를 선착순으로 합성해 지상 지형도를 만들어 내는 레이다 시스템 기반 위성이다. 레이다를 사용하기 때문에 주·야간 및 악천후에도 영상 정보를 획득할 수 있다. 이론상 소형 SAR 위성 32대를 띄우면, 30분 간격으로 북한 등 한반도 주변을 정찰할 수 있다. 우리 군은 총 40여대의 소형 SAR 위성을 쏘아올린다는 계획이다. 이번 SAR 위성의 해상도는 ‘서브미터’ 즉, 1m 이하로 최대 0.3m 수준을 목표로 하고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우리 군은 ‘425 사업’을 통해 지난 2일 쏘아올린 최초의 군사정찰위성 1호기 전자광학(EO)·적외선(IR) 위성에 이어 총 4대의 800㎏ 이상 중형급 SAR 위성도 발사할 계획이다.
2023.12.04 I 김관용 기자
‘발사 성공’ 軍 정찰위성 1호기…KAI, 본체 개발·공동설계 참여
  • ‘발사 성공’ 軍 정찰위성 1호기…KAI, 본체 개발·공동설계 참여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한국항공우주(047810)산업㈜(KAI)은 지난 2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반덴버그 우주군 기지에서 스페이스 X사의 ‘팰컨 9’을 사용해 우리 군 정찰위성 1호기 발사에 성공했다고 4일 밝혔다. 정찰위성 1호기는 다목적실용위성 ‘아리랑 7호’를 기반으로 광학·적외선(EO·IR) 탑재체를 장착한 초고사양의 실용급 위성이다. 내년부터 차례로 추가발사 예정인 정찰위성 2호기부터는 합성개구레이더(SAR) 탑재체가 장착될 예정이다. KAI는 2018년 11월부터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EO·IR 정찰위성의 본체 주관개발 계약을 체결해 핵심 구성품·위성 본체를 개발했고 시스템 공동 설계·조립·시험에도 참여하는 등 정찰위성 개발의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또 KAI는 SAR 정찰위성의 개발 전반에도 참여하며 우리 군의 감시정찰 능력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KAI는 2018년 11월부터 국방과학연구소가 주도해 개발하고 있는 SAR 정찰위성의 시제 제작 주관업체로 선정돼 SAR 위성체를 개발하고 있다. 정찰위성 체계개발이 완료되면 우리 군은 주요 관심 지역의 관측자료를 수 시간 내 수집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돼 킬체인의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KAI 관계자는 “국가 우주발전을 위해 성실히 개발에 참여해 얻은 성과로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꾸준한 기술 향상을 통해 국가 우주개발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KAI는 다목적실용위성 1호부터 7호까지 개발에 참여했으며 차세대중형위성·정지궤도복합위성·한국형 발사체 개발사업 등 지난 30년간 정부가 추진해온 우주 사업에 참여하며 국내 민간 우주 사업화를 주도적으로 수행해왔다. 군 정찰위성 1호기가 지난 2일(현지시간) 새벽 미국 캘리포니아주 반덴버그 우주군 기지에서 스페이스 X사의 팰컨 9을 사용해 발사되고 있다. (사진=스페이스X)
2023.12.04 I 박순엽 기자
키신저의 마지막 조언…"이·팔 '2개국 해법' 불가능"
  • 키신저의 마지막 조언…"이·팔 '2개국 해법' 불가능"
  •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2개국 해법’(two-state solution)은 실현 가능하지 않다.”지난달 29일(현지시간) 별세한 ‘외교의 전설’ 헨리 키신저 전 미국 국무장관이 ‘포스트 하마스 구상’을 지휘했다면 어떤 정책을 내보였을까.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지난 10월 키신저 전 장관과 경제사학자 니얼 퍼거슨, 역사학자 스티븐 코트킨, 억만장자 투자자 빌 애크먼, 건축가 네리 옥스먼 등이 참여한 비공개 화상 대담을 2일 보도했다. 이는 키신저 전 장관의 생전 마지막 인터뷰가 됐다.헨리 키신저 전 미국 국무장관.(사진=AFP)키신저 전 장관은 이번 중동 전쟁 이후 미국이 구상하는 2개국 해법, 다시 말해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를 확대·재편해 가자지구와 서안지구 통치를 맡겨야 한다는 방안을 두고 “실현 가능하지 않다”고 잘라 말하면서 “2개국 해법이 얼마나 어려운지는 하마스의 경험으로 잘 알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가자지구는 2개국 해법 가능성을 시험하고자 아리엘 샤론 전 이스라엘 총리에 의해 준독립국가로 만들어졌다”며 “공식적인 평화가 지속적인 평화를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고 했다.그는 그러면서 “요르단강 서안지구는 요르단의 통치 하에 둬야 한다”고 말했다. 또 “(대표적인 친미 국가였던) 이집트는 아랍 국가들과 더 가까워졌다”며 “미국은 이스라엘에 대해 더 강력한 지지를 보여줘야 한다”고 했다. 서안지구는 1967년 제3차 중동전쟁 당시 이스라엘이 점령하기 전까지 요르단 땅이었다. 1993년 오슬로 평화 협정을 통해 국제법상 팔레스타인 영토로 바뀌었다. 가자지구는 1967년 이스라엘이 빼앗기 전까지 이집트 영토였다.이와 관련해 키신저 전기를 쓴 마틴 인딕 전 이스라엘 주재 미국 대사는 워싱턴포스트(WP) 기고를 통해 “키신저 전 장관이었다면 2개국 해법을 밀어붙여 분쟁을 끝내려는 시도를 가장 먼저 경고했을 것”이라며 “대신 이집트와 다른 아랍 국가들이 질서 유지를 돕는 신탁 아래 팔레스타인 통치 체제 도입으로 시작하는 프로세스를 원했을 것”이라고 했다. 서안지구는 요르단에, 가자지구는 이집트에 각각 귀속시키는 방안이다.키신저 전 장관은 미중 패권전쟁에 대해서는 “미국은 중국과 화해해야 한다”며 “제 생각에는 중국은 (대만에 대한 무력 침공 같은) 그런 분쟁을 준비하고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의 리더십 위기에 대해서는 “지속적인 갈등 없이 문제를 해결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며 “그것은 큰 도전”이라고 했다.
2023.12.03 I 김정남 기자
'한국판 스페이스X' 누가? 한화·KAI 등 차세대발사체 경쟁
  • '한국판 스페이스X' 누가? 한화·KAI 등 차세대발사체 경쟁
  •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2032년 달로 대한민국 착륙선을 보내줄 핵심 기술을 개발할 ‘한국판 스페이스X’는 어떤 기업이 될 지 관심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조달청은 지난달 30일 차세대발사체 개발을 주관할 체계종합기업 입찰 절차를 시작했다. 차세대발사체는 누리호의 뒤를 이어 정부가 저궤도 대형 위성·정지궤도 위성, 달 착륙선 발사 등을 위해 개발하는 2단형 로켓이다.이 사업이 주목받는 이유는 앞으로 국내 발사체 시장을 주도하고, 해외 수출도 노리는 유력 기업이 될 수 있어서다. 전 세계적으로 정부가 아닌 민간이 우주개발을 주도하는 ‘뉴스페이스’ 시대로 향해 가고 있다. 미국 스페이스X나 일본 미쓰비시중공업이 자국 발사체 개발과 발사를 주도하는 것처럼 국내 우주발사체 개발과 발사를 주도하는 기업이 탄생하는 셈이다.가령 국산 로켓 누리호 사업이 ‘예고 게임’이었다면, 차세대발사체는 ‘본게임’이라고 할 수 있다. 누리호와 달리 차세대발사체는 우주수송 능력이 향상된다. 앞으로 국가적으로 중요한 달착륙선 발사(2032년)와 같은 사업에 쓰고, 상용발사서비스를 위한 기반 조성에 핵심 역할도 한다.정부는 올해부터 2032년까지 10년간 총 2조 132억원의 예산을 발사체, 발사대, 장비·시험 시설 구축에 투입할 계획이다. 이 중 체계종합기업의 총 입찰 규모만 9505억원에 이른다.◇한화,KAI,대한항공,현대로템 사업 관심우리나라 달 탐사선인 다누리가 스페이스X에 실려 발사됐다면 앞으로의 우리나라 달 탐사선은 차세대발사체를 이용하게 된다. 2030년 1차 발사(차세대발사체 성능검증위성)를 시작으로 2031년 2차 발사(달 연착륙 검증선), 2032년 3차 발사(달 착륙선)가 목표다.체계종합기업 선정기업은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함께 2032년까지 차세대발사체 공동 설계, 발사체 총괄 주관 제작, 발사 운용 전 과정에서 역할을 한다.정부는 지난달 30일에 진행한 나라장터의 사전규격공개 이후 제안요청서에 대한 입찰 참여 기업의 의견을 반영할 계획이다. 이달 중순부터 입찰 공고를 한뒤 내년 2월 말 평가를 통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최종 확정은 우선협상대상자와 주관연구개발기관(항우연) 간 협상을 거쳐 내년 3월에 한다.현재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비롯해 KAI, 현대로템, 대한항공이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앞서 누리호 반복발사 사업 체계종합기업으로 선정된 만큼 그동안의 우주투자를 바탕으로 최종 승자가 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한화 관계자는 “차세대 발사체는 우리나라가 우주 선진국으로 도약하는데 핵심 역할을 할 것”이라며 “한화는 우주산업에 대한 의지와 경험을 바탕으로 국가 우주산업 발전에 기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KAI와 대한항공, 현대로템도 사업 참여를 검토 중이다. KAI는 기존 항공기, 전투기 수출과 기술력과 경험이 국내 업계 최고 수준인데다가 기존 누리호 체계총조립을 해온 만큼 기술력에서 앞섰다고 보고 있다. KAI 관계자는 “내부적인 검토 단계”라며 “국가와 미래 항공우주산업을 위해 할 수 있는 역할과 책임을 따져보고 있다”고 설명했다.대한항공은 러시아의 도움을 받아 개발한 나로호의 총조립을 이끈 경험과 항공 분야에서 경험과 기술력이 풍부하다. 최근 소형 발사체용 고성능 엔진 개발에 나서는 등 우주사업에서 기회를 보고 있는 만큼 사업 참여도 검토하고 있다. 현대로템도 1990년대부터 진행했던 메탄엔진 개발 경험에 그동안의 대형국책사업 수행 경험을 더해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정부는 대형국책사업에서 업체 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는 만큼 선정과정에서 공정성, 투명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조선학 과기정통부 거대공공연구정책관은 “차세대발사체는 우리나라 우주기술과 우주 산업 범위를 확장할 수 있기 때문에 개발과 발사 성공이 중요하다”며 “기술개발 역량과 사업 수행 의지가 높은 기업을 선정하겠다”고 했다.
2023.12.03 I 강민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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