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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창용 "금리 인하 '시기상조'" 재차 강조…금통위 6人, 최종금리 3.75%[일문일답]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3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동결한 결정과 관련해 금리인상기가 끝난 것이 아니라고 밝혔다. 그는 연내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해서도 생각하는 것 자체로 ‘시기상조’라며 다시 한번 강조했다.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5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 총재는 25일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동결 결정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금통위원 6명 모두가 최종금리를 3.75%로 인상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고 밝혔다. 금리인상 기조가 마무리되지 않았다 것이 금통위 공통의견이라는 셈이다.이 총재는 “소비자 물가상승률이 예상대로 둔화하고 있지만, 근원물가 둔화 속도가 예상보다 더디기에 이를 점검해야 한다는 데 금통위원들이 동감했다”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 인상을 중단할지 혹은 계속할지에 따라 국내 외환시장에 미치는 영향 등을 지켜볼 필요가 있기에 아직까진 금리인상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연내 피벗(pivot·통화정책 전환)에 대해서 선을 그었다. 그는 “지난 금통위 때 연내 금리 인하에 대한 시장 기대가 과도하다고 한 바 있다”며 “금통위원들도 같은 의견이다. 금리 인하에 대해선 물가가 확실하게 목표 수준에 수렴하는 증거가 있기 전까진 인하 시기를 생각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5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다음은 이 총재와의 일문일답이다.-금통위원들이 보는 최종금리 수준에 변화가 있는가.△금통위원 6명 모두가 최종금리를 3.75%로 가져갈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는 의견이었다. 모두 인상가능성 열어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물가 상승률이 예상대로 둔화되고 있지만, 근원물가 둔화 속도가 예상보다 더디기 때문에 근원물가 속도를 점검할 필요가 있다는 공감이 있었다. 또한 연준이 금리인상을 중단할지 혹은 계속할지 국내 외환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지 등을 지켜볼 필요가 있기 때문에 아직까지는 가능성 열어두는 것을 선호했다.-연내 금리인하 가능성은 여전히 시기상조라는 입장인가. 그렇다면 미국처럼 못박지 않는 이유는 무엇인가.△연내 인하에 대해선 시장에서 반응하는 정도가 과도하다는 말씀을 드린 바 있다. 금통위원도 같은 의견이었다. 미국이 연내 금리 인하가 없다고 못박았다고 생각하지 않지만, 금리를 300bp(1bp=0.01%포인트) 올린 상황에서 금리가 물가나 경제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현 수준이 목표 달성에 충분한지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또한 연준이 어떻게 금리를 결정할지에 대한 불확실성이 있는 상황에서 먼저 성급히 결정하기보단 영향을 보고 결정하는 것이 좋지 않겠냐는 의견이다. 미국을 기계적 따라간다는 게 아니라 미국의 통화정책 방향으로 국제자본 흐름과 환율에 미치는 영향을 보고 움직이는 것이 좋지 않겠냐는 것이다. 아울러 국내금융 안정이 작년보단 개선됐지만, 금리를 조급하게 내릴 경우 금융불안을 다시 촉발할 수 있는 위험이 없는지 중장기적으로 검토해야 한다. 결론적으로 금리인하에 대해서는 물가가 확실히 목표 수준인 2.0%에 수렴하는 증거가 있기 전까지는 인하 시기를 생각하는 것은 시기상조다. -지난 금통위 당시에도 금리인하를 검토하는 전제조건 중 하나로 물가가 목표수준 수렴한다는 확실한 확신 있기 전까지 검토가 어렵다고 했다. 지난번 회의와 비교하면 물가가 수렴한다는 확신 강해졌는가.△물가가 3%까지 가느냐 그 이후 더 내려가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 같다. 소비자 물가상승률을 기준으로 말씀드리면 연말까지 3% 내외로 수렴할 가능성은 지난달보다 더 명확해진 것 같다. 기저효과 등을 고려하면 명확해졌다. 다만 2%로 내려갈 것이냐는 오히려 확신이 줄었다. 지금 물가상승률 둔화 이유는 작년 유가상승에 따른 기저효과인데, 기저효과 지나면 소비자물가와 근원물가가 같이 움직일 것이다. 서비스 부문이 양호하고 고용도 괜찮고, 비용상승이 전가될 위험도 있어 근원물가는 오히려 전망을 올렸다. 이런 것을 고려하면 3%에 수렴한 이후엔 정책목표까지 갈지는 오히려 불확실성이 커졌다.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6%에서 1.4%로 하향조정한 가장 큰 요인이 무엇인가. 주요기관 성장전망도 비관적으로 바뀌고 있고, 한은도 다섯차례 연속 하향조정했다.△가장 큰 원인은 IT와 반도체 경기가 생각한 것보다 회복이 연기되는 점이다. 또 중국경제 회복속도도 생각보다 느리고 성장의 내용도 내수 중심으로 가다보니 주변국으로의 긍정적 영향 전파 속도가 느리다. 지금 가지고 있는 정보 아래에선 ‘상저하고’ 패턴이 3분기 정도로 연기되는 면은 있지만 하반기 들어 성장률이 올라갈 것으로 보고 있다. 또 1.4%의 성장률이 비관적이라는 것은 사실 좀 과도하다고 보고 있다. 제조업 중심의, 에너지 수요가 많은 한국이 1.4% 정도의 성장률을 기록한다면 나쁘지 않은 수준이라고 본다.-국제통화기금(IMF) 토론회에서 지난해 외환시장 개입이 안정에 도움이 됐다는 평가를 했다. 한미 금리차가 더 확대되거나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같은 돌발 사태가 발생할 경우 시장 개입이 더 효율적인 정책 수단일 것으로 보는지.△지난해 9~10월 미국이 금리를 빠르게 올리면서 원화 가치가 낮아지는 속도가 너무 빨랐다. 이에 따른 여러 가지 부작용이 있어 개입을 통해 쏠림현상을 조정했다. 이 쏠림현상 완화 효과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이에 대해선 IMF나 미국 정부도 반박할 수 없는 사실이다. 앞으로 환율이 크게 오를 경우 개입해서 막을지는 쏠림 현상으로 인한 것인지, 다른 요인에 의한 것인지를 판단해야 한다. 또 이것이 성공하기 굉장히 어렵기 때문에 확언하기 어렵다.환율과 한미 금리격차 프레임이 벗어났으면 한다. 금리차가 1.75%포인트를 넘어서면 환율이 절하될 것이란 우려 나왔지만, 격차가 커졌음에도 연준이 금리를 더 이상 올리지 않겠다는 신호를 주면서 환율이 지난 몇주간 내려갔다. 금리차를 기계적으로 따라가는 게 아니라 다른 요인도 봐야 한다. -현재 단기물시장 금리 수준은 어떻게 평가하는지.△초단기 금리로 얘기하겠다. 현재 충분히 올랐다고 생각하고 있다. 통화정책 유효성을 확보하기 위해 개입한 측면이 있다. 한은은 환매조건부채권(RP)을 통해서 개입을 한다. 한은법에 따라 매각, 매입 대상 기관이 은행 중심이다. 평소 문제 없는데 자금이 은행에서 머니마켓펀드(MMF) 등 비은행으로 가면서 단기금리에 괴리가 생겼다. 통안채 28일물 새로 발행하고 91일물에도 개입해서 단기금리를 기준금리 수준으로 올려놨다. 앞으론 RP와 관련해 대상기관 확대가 바람직한지 검토해야 한다고 본다. 과거 은행 중심이라면 이제 비은행 금융기관 규모가 커진 현실을 반영해 제도를 개선한지, 부작용이 있을 수 있으니 시장과 논의해서 구조개선을 하려고 생각 중이다.-현재 물가 안정 속도가 금통위 기대 수준에 부합하는지, 더 느리게 가고 있는지. △현재 소비자물가 하락 속도가 예상과 부합한 상태다. 다만 근원 물가 하락 속도는 느리다. -최근 가계대출이 꾸준히 감소하다 지난달 증가 전환했다. 부동산 가격 하락세 진정으로 가계부채가 다시 증가할 위험을 어느 정도로 보는가. 최근 한은에서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을 80% 아래로 낮춰야 한다는 보고서가 나왔는데 통화정책도 이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보는가.△가계대출을 GDP 80% 아래로 낮춰야 한다는 의견은 중장기적 과제로, 낮춰야 한다고 생각한다. 다만 우리나라 가계대출은 부동산 정책과 관련이 있어 한은만이 할 수 있는 일이 아니고 범정부적으로 논의를 하고 있다. 가계대출이 5월에도 오르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이는 부동산 가격 안정, 특례보금자리론 등으로 주택담보대출, 전세자금 대출이 늘어난 면이 있기에 양면성이 있다. 다만 금리가 많이 올라가 상태에서 취약계층을 돕고 연착륙도 해야 하는 면에서 볼 때는 긍정적인 문제다. 다만 중장기적으로 금융불균형을 해소하고 디레버리징을 일으킨다는 측면에서 보면 오를 가능성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앞으로 금리를 인하할 경우 금융 안정, 특히 가계부채 문제를 고려하지 않고는 운용할 수 없다. 그만큼 한은의 중장기적 과제다.-지난해 말 담보채권 종료 확대를 비롯해 자금시장 지원조치 추가연장이 필요하다고 보는가.△7월 금통위에서 상의하겠다. 제도적인 고민이 있다. 적격담보를 어떻게 할 것인가. 우리나라는 뱅크런 문제가 없다고 말할 수 있지만, 디지털뱅킹이 발전된 환경에선 예금이 빠르게 빠져나갈 수 있다. 그럴 땐 중앙은행으로부터 유동성을 공급받아야 하는데 제공할 수 있는 적격담보가 한정적이다. 재할인율 창구 등 활용해 구조적 개선을 할지에 대해 금융권과도 타진하고 있고, 금통위원과도 내부적으로 더 논의해 결정할 생각이다.-장기적으로 저성장 국면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이에 대해서 어떻게 보는가. 이와 관련해서 정부가 연금이나 노동개혁 같은 구조개혁을 추진하고 있는데 추진 상황에 대해 어떻게 보는지.△우리나라는 이미 장기 저성장 구조에 와있다고 본다. 저출산과 고령화가 워낙 심각하기 때문에 이에 대한 대응이 필요하다 본다. 또 비정규직, 청년 실업, 노인 빈곤 문제 등이 심각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노동, 연금 등 여러 가지 구조 개혁이 필요한데, 이해당사자 간 사회적 타협이 어려워 진척이 안 되고 있다. 또 이런 논의를 할 때 혜택을 보면 수요자가 아니라 공급자 중심으로 논의가 많이 되고 있다는 문제도 있다. 재정정책과 통화정책은 단기적 경제 안정을 위한 것이다. 이해당사자와 사회적 합의가 되지 않는 문제를 정부와 재정통화당국이 해결하려고 하면 나라가 망가지는 지름길이다.-중국 리오프닝이 예상과 달리 내수 중심으로 회복이 되고 있다. 이에 대한 전망은 어떤가. 반도체 경기가 바닥을 찍고 있는데 반도체 저점은 언제라고 생각하는지.△중국이 내수 중심으로 회복하고 있지만 올해 하반기 어떻게 될지는 불확실하다. 다만 중국경제가 처음에는 스타트를 천천히 하지만 앞으로 좀 회복이 빨라질 것으로 보는 게 전반적인 의견이다. 실제로 중국에서 우리나라로 오는 해외 관광객이 코로나 전보다 15% 정도 늘었다. 이는 최근 더 빨라지기 시작했다. 중국도 재고를 소진 한 뒤 제조업 부문도 성장할 것이고, 펜트업 소비도 늘어날 것으로 본다.반도체 문제도 비슷하다. 우리나라 반도체 중 IT 품목의 50%가 중국에 수출되기 때문이다. 해외 전문가들의 의견을 많이 본다. 연초만 해도 3분기 저점이란 얘기가 있었지만, 현재는 4분기를 저점으로 본다. -소비자물가와 근원물가가 교차되는 시점은 언제일 것으로 보는가.△지난해 7월 물가상승률이 정점이었다. 6~7월까지는 소비자물가가 기저효과 떄문에 많이 떨어질 것이고 연말엔 근원물가와 비슷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보고 있다.-시장에서 사실상 한은이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줄 수 있는지. △데이터를 보고 결정할 것이다. 참고로 호주중앙은행도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시장이 예상했는데 지난달 인상했다. 그걸 보고 한은이 절대로 금리를 올리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말아달라. 금통위원은 적어도 몇개월은 금리를 올릴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뒀다는 것은 심리적으로만 얘기한다고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우리나라 부동산 시장을 전망한다면△지난해말 부동산가격이 빨리 떨어질 때 경착륙을 우려했는데, 연착륙의 가능성이 훨씬 커졌다고 생각한다. 오히려 가계부채가 늘어나는 것을 걱정할 정도로 연착륙 기조다. 그렇다고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것은 아니다. 금융위기나 경착륙 가능성은 없어도 소수의 금융기관, 취약계층 문제가 생겨 사회적 문제가 될 수 있다. 소수 금융기관 문제가 전체로 파급되지 않도록 정책적 대응을 해야하는 상황이다. 연체율은 올라가는 모습 보이는데, 금리 더 이상 올리지 않더라도 상당기간 현재 수준 유지되면 연체율은 내년초까지는 올라갈 것으로 본다. 다만 과거 연체율에 비해선 낮은 수준이고 현재 우리가 가진 금융기관의 손실흡수 가능성, 적립금 대손충당금 자본비율 볼 때 연체율에서 큰 위기가 올 거로 생각하진 않는다. 다만 이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취약계층 등을 어떻게 지원할지 재정당국과 노력해서 대응하는 상황이다.-내년 이후 물가가 2%에 수렵하는 자신이 줄었다고 했는데, 내년 물가 전망치라 2.6%에서 2.4%로 내려갔다.△전망치라는 것은 중간값이다. 내년 근원물가도 내려가고 소비자물가도 내려간다고 보지만, 3% 밑으로 내려가는 건 범위가 커져서 불확실성 커졌다는 측면이 있다. 숫자는 불확실성을 반영하지 않은 것이다. 불확실성 커진 건 사실이다.-주초 국회에서 원화 약세가 이미 반영됐고, 모멘텀이 전환됐다고 말했다. 환율 고점을 봤다는 맥락인가.△환율이 고점이라고 말한 적은 없다. 국회에서 말한 것은 현 상황이다. 175bp 금리격차와 무역수지 적자는 몇달전부터 언급돼 반영돼 있다는 것이다. 지난해 달러화에 커플링되고, 올 1~2월엔 중국 리오프닝 기대감에 위안화를 따라가다 최근엔 그 기대들이 희석됐다. 앞으로 환율은 국내경기에 따라 달라질 것이란 얘기다.-성장률 전망치가 내려가고 있는데, 용인 가능한 하한이 있는가.△통화정책을 할 떄 성장만 보는 것은 아니다. 물가와 금융안정도 본다. 성장률이 1%대가 됐을 때 그 당시 물가가 어떤지 등을 고려해야 한다. 성장률이 내려가고 물가도 내려가면 금리 인하 가능성이 있을 수 있다. 지금 상황에선 하나의 레드라인을 놓고 본다기보단 금통위원이 여러 지표를 보고 판단한다고 말할 수 있겠다. 다만 금통위 우선순위는 물가다. 금융안정과 성장도 종합적으로 판단하겠다.-올해 세수 부족 문제와 성장률 둔화 우려 등이 있어 정치권이 추경 편성이 더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고 있다. 어떻게 보는지.△세수와 재정정책은 한은 총재가 답하기 적절하지 않다. 기재부가 어떻게 결정하느냐에 따라 결정될 것이다. 물론 세수가 부족할 경우 할 수 있는 방법은 많다. 지출을 조정할 수 있고 채권을 발행할 수 있고 다른 재원을 조달할 수도 있다. 세수 부족이 물가, 성장률에 어떻게 영향을 미칠지는 예단하기 어려운 문제라고 본다.
- [GAIC2023]곽재선 회장 “경기 침체기, 역발상 투자로 틈새시장 찾아야”
- [이데일리 지영의 박미경 기자] 곽재선 이데일리 회장이 경기 침체기 속에서도 역발상 투자를 통해 틈새시장을 찾아낸다면 승산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데일리와 KG제로인이 주최한 2023 글로벌 대체투자 컨퍼런스(GAIC 2023)가 ‘대체투자, 다시 짜는 전략’을 주제로 25일 서울 중구 소공로 더플라자호텔에서 개최됐다. 곽재선 KG·이데일리 회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곽 회장은 25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에서 열린 글로벌 대체투자 컨퍼런스(GAIC) 2023에서 “지난해는 급격한 금리 인상에 유동성은 빠른 속도로 말라갔고, 자산 가격도 무섭게 떨어진 시기였다”며 “어떤 자산에 투자했더라도 수익을 올리기 쉽지 않아 많은 분이 힘든 시기를 보냈을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금리 인상 사이클이 막바지에 접어들었지만, 아직 인하를 기대하기는 좀 이른 것 같다”며 “높아진 금리에 자본조달 비용이 올라가 수익에 대한 기대치도 낮출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곽 회장은 이어 “국내외 연구소의 전망치를 보니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은 1%대에 머물고, 전 세계 성장률도 2%대에 그칠 것으로 보고 있어 경기 전망도 암울하다”며 “실리콘밸리뱅크(SVB) 파산으로 시작된 미국 금융시스템에 대한 우려, 갈수록 심해지는 미중 패권 다툼 등 불안요인도 많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GAIC 2023은 이데일리와 KG제로인 공동 추최로 ‘대체투자, 다시 짜는 전략’을 주제로 경기침체와 대내외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상황 속에서 투자 기회를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곽 회장은 이날 기조연설 주제를 ‘투자의 시작, 밸류에이션’으로 정한 이유를 시장 혼란기일수록 기본으로 돌아가는 자세가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코로나19 사태를 거치며 금융시장에서 통용되던 많은 규칙, 공식들이 깨졌기에 투자의 가장 기본인 평가방법론부터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곽 회장은 “‘이 또한 지나가리라’는 말을 자주 한다. 단순히 힘든 일은 다 지나간다는 의미로만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다”며 “잘 풀릴 때 교만하지 말고, 잘 풀리지 않을 때 좌절하지 말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어려운 시기에 늘 기회가 있기 마련이다. 경기가 침체하면 침체한 대로 대체투자 기회는 많아진다. 부실채권이 대표적”이라며 “역발상으로 틈새시장을 찾아 남들이 하지 않는 투자에 한발 앞서 나간다면 분명 승산이 있다”고 강조했다.그는 이어 “여러분이 투자 기회를 모색하는 데 있어서 오늘 이 컨퍼런스가 작게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이데일리와 KG제로인은 앞으로도 시장과 끊임없이 호흡하고 교류하며 대체투자는 물론 자본시장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 많은 관심과 성원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 "금 가격, 역대 최고치 경신 가능성…하반기도 우상향"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고강도 통화 긴축의 여파로 하반기 미국 경제의 역성장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전통적으로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금에 대한 수요가 높아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하반기에도 금 가격은 상승세를 보일 것이란 의견이다.사진=AFP하나증권은 25일 하반기 금 가격 밴드를 온스당 1950~2150달러로 추정했다. 금융시장이 미 연준의 연내 금리 인하를 과도하게 반영하고 있는 점은 부담스럽지만, 미 연준의 금리 인상 사이클이 종료되며 실질금리가 하락하고, 미 달러가 하반기 중 약세 흐름을 보인다면 금 가격이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신흥국 중앙은행의 금 매입량이 두드러지게 증가하고 있다. 터키, 우즈베키스탄, 인도, 카타르 등 신흥국 중앙은행의 금 매입이 늘어났으며 금년 1분기 글로벌 중앙은행들의 금 매입 규모는 228톤으로 2000년 통계 발표 시작 이후 최대 규모다. 러시아 자산 동결로 인해 친러 성향을 가진, 러시아와 경제적 교류가 있는 신흥국들의 금 보유 유인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라고 판단했다.중국은 지난해 11월부터 6개월 연속 금 매입을 크게 늘리고 있다. 전규연 하나증권 연구원은 “전쟁 이후 중국의 미국채 보유 잔액 감소 흐름이 가속화되고 있고, 위안화 결제액이 급격히 증가하는 점으로 미루어보아 중국은 미 달러와의 패권전쟁 차원에서 금 보유량을 늘릴 공산이 크다”며 “세계 경제의 블록화와 탈달러화 움직임이 신흥국 중앙은행의 금 사재기 현상을 유도하고 있다”고 말했다.1980년 이후 미국의 경기 침체 국면에서 금의 수익률은 평균 9.3% 내외로 높은 수준이다. 고강도 통화 긴축의 여파로 하반기 미국 경제의 역성장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전통적으로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금에 대한 수요가 높아질 개연성이 높다는 분석이다.전 연구원은 “지금처럼 경기는 위축되고 물가의 하락 폭은 제한될 것으로 예상되는 국면에서 금은 중장기적으로 내재적 가치가 보존된다는 점이 매력적인 자산이다”며 “기대 인플레이션이 팬데믹 이전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포트폴리오 다변화 수단으로서 금에 대한 매수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금 선물의 투기적 순매수세도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높아진 금년 3월부터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전 연구원은 “금융시장의 불안이 확대되고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부각될수록 금 보유 유인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며 “실제로 과거 금 수익률은 실제 경기 침체 국면보다 경기 침체에 대한 경계 심리가 높아지는 국면에서 더 크게 오른 바 있다”고 전했다.그러면서 “올해 1월~5월 중 미 달러와 금 가격의 상관계수는 -0.81에 달한다”며 “신흥국 중앙은행의 금 매수세와 안전자산 성격의 금 수요 유입, 그리고 금리 인상 마무리 등 전체적인 매크로 여건이 금 가격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 '새 식구·새 둥지' 금통위, 첫 금리 결정…'물가' 방점 이어질까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본관 새 건물 재입주 이후 처음 열리는 데다 장용성·박춘섭 신임 금통위원이 참여하는 첫 금통위인 만큼, 그 결정에 더욱 관심을 쏠리는 분위기다. 통화정책 방향 결정의 첫 번째 고려 요소인 ‘물가’에 대한 불확실성이 어느 정도 해소되고 있는 가운데,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금융불안과 경기침체 등 여타 요소가 얼마나 고려될지 주목된다.[이데일리 김태형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달 11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며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3%대’ 물가, 둔화세 뚜렷…금리 동결 이끈다채권시장 등 전문가들은 25일 금통위에서 기준금리가 또다시 현 수준(연 3.5%)에서 동결될 가능성이 우세하다고 보고 있다. 이데일리가 국내 증권사 애널리스트 1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 100%가 ‘금통위원 만장일치 금리 동결’을 전망했다. 금융투자협회가 채권 보유 및 운용 관련 종사자 100명을 설문한 결과에선 응답자 중 89명이 동결을 전망했다.이들은 2021년 8월부터 시작된 금리 인상기가 사실상 끝났다고 보고 있다. 4월 금통위 당시 금통위원 5명이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고 했지만, 금리 인상 효과를 지켜보겠다는 기존 금통위 견해을 뒤집을 만한 새로운 근거가 없다는 판단이다.금리 결정의 ‘가늠자’라고 할 수 있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정점을 지나 뚜렷한 둔화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 금리 동결 결정이 예상되는 가장 큰 이유다. 지난달 물가상승률은 3.7%를 기록했다. 여전히 한은 목표치(2.0%)를 상회하는 수준이지만, 3%대를 보인 것은 지난해 2월(3.7%) 이후 처음이다. 물가상승률은 지난해 7월(6.3%) 정점을 찍은 뒤 추세적인 하락세를 가져가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르면 6월부터 물가상승률이 2%대로 진입할 것으로 보고 있기도 하다.또한 전문가들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추가 금리 인상 중단을 시사했다는 점도 금통위에서 금리 동결을 결정하는 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금리를 5~5.25%로 25bp(1bp=0.01%포인트) 인상을 결정한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회의 때 최종금리에 가까워졌다는 의견이 나왔다”고 밝힌 바 있다.아울러 수출 부진, 경상수지 적자에 따른 경제성장률 하향조정이 확실시 되고 있다는 점과 부동산 PF 부실 등 금융시장 불안도 금통위의 금리 동결에 힘이 실리는 배경으로 꼽힌다.이날은 수정 경제전망도 발표된다. 전문가들은 경제성장률이 하향조정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데일리가 국내 증권사 애널리스트 1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올해 우리나라 성장률 전망치는 1.2%(중간값)로 집계됐다. 지난 2월 한은이 제시했던 전망치(1.6%)를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한은도 성장률 하향 조정을 예고한 바 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지난달 금통위 당시 기자회견에서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 이후 물가안정과 금융안정 목표의 상충관계가 더 심화될 가능성이 커졌고 금융불안으로 전 세계 성장률이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커졌다”고 말했다.물가상승률은 3.5%(중간값)로 전망됐다. 지난 2월 한은 전망치와 같은 수준이다. 다만 지난 16일부터 인상된 공공요금 여파를 한은이 반영했을 경우 상향 조정될 가능성도 있다.이데일리DB.◇구성원 바뀐 금통위…‘변수’되나이번 금통위는 새로운 구성원이 합류했다는 점도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장용성·박춘섭 신임 금통위원이 주상영·박기영 전임 위원의 자리를 대신한다. 이들의 첫 금통위인 만큼 즉각적인 통화정책 전환이 언급될 가능성은 작지만, 앞으로의 금리 인하 시점에 대한 다양한 시각이 나올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박춘섭 위원은 기획재정부 출신의 예산통인 만큼 ‘비둘기파’(완화 선호) 성향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는 시각이 팽배하다. 그는 취임 일성에서 ‘경제 성장과 발전’을 강조한 바 있다. 2012년 정통 예산 관료 출신으로 금통위원에 임명됐던 정해방 전 기획예산처 차관도 임기 초반 금리 인하 소수의견을 낸 바 있다. 장용성 위원의 경우 ‘중도 매파’(긴축 선호) 성향을 보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주상영·박기영 전 위원은 각각 ‘비둘기파’, ‘중도 매파’ 성향으로 평가됐다.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지난 19일(현지시간) 보고서를 통해 금통위의 기준금리 동결을 전망하면서 “인플레이션이 목표치를 웃돌고 있고, 금통위원이 최근 교체됨에 따라 즉각적으로 정책이 바뀔 가능성은 작다”고 진단했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간호법이 쏘아올린 의료개혁…업무 칸막이 손봐야
- 다음은 24일 자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간호법이 쏘아올린 의료개혁…업무 칸막이 손봐야-‘빙’ 만난 ‘챗GPT’ 이제 최신정보로 답한다-野, 노란봉투법 직회부…與 “헌재 심판 청구”-통신장비 이상 누리호 발사 연기△종합-서비스업 덕에 경기 회복세 뚜렷한데…제조업 위주 선행지수는 ‘침체’ 딴소리△AI주권 비상-초거대 AI 뒤처진 韓, 700조 AI반도체·클라우드 시장도 놓칠 판-챗GPT로 항공권 예약…생태계 선점 나선 빅테크- “국내 특화 내세운 AI는 필패, 세계 시장에 과감히 도전해야”△종합-경제계 “파업 만능 초래해 기업 투자 큰 타격…야당 책임져야” 반발-5G속도 부풀려졌다…공정위, 이통3사에 과징금 ‘336억’-與민생특위, 소액 생계비 대출한도 ‘100만→100만원’ 상향 추진-한국인 4명, ‘극단 선택 키트’ 해외직구…경찰, 뒤늦게 찾았지만 불행 못 막았다△전문가와 함께 쓰는 스페셜리포트-“의사 부족이 문제의 근원…병원이 환자수 비례해 전문의 고용하게 해야”-“간호사 처우 개선”…“전문의 체계 구축”-내달부터 의대 정원확대 논의 속도…정부·의협 입장차는 여전△정치-野 vs 대통령실 “싸우자는 거냐” 고성…日 오염수 놓고도 설전-與 “한미일 삼각공조 복원”…野 “가치외교가 리스크 키워”-2030 구애…與 ‘예비군 3권 보장’, 野 ‘청년회의 출범’-국방장관, 사상 첫 일본 자위대 함정 사열…北 견제 해양차단 훈련도-당정 “불법전력 단체, 출퇴근 시간대 도심집회 제한”△경제-정부에 인증받은 가사서비스 제공기관 42곳뿐-하반기 전기료, 中企부담 고려해 결정-단기외채비율 다시 올랐지만...“대외 건전성 양호”△금융-코로나 대출 이자유예 120명...“부실위험 낮다”-‘부실채권 딜레마’ 빠진 저축은행△국제-디폴트 우려에...회사채보다 몸값 떨어진 美국채-구리가격 한달새 11% 뚝..“슈퍼 콘탱고에 경기둔화 우려”-40대 디샌티스 대선 출마 선언...트럼프와 맞짱△산업-물 들어올 때 ‘닥공투자’...치고 나가는 에코프로-“크로마키 필요 없다”...영상 제작 신세계 연 ‘LG 사이니지’-엡손 “친환경 프린터, 스크린골프 프로덱터..韓맞춤 제품 집중”-“중소기업과 원팀” 외친 이재용..스마트공장 600곳에 AI 수혈△제약·바이오-지분 경쟁 불붙은 씨티씨바이오…‘캐스팅보트’에 쏠린 눈-美상장 막바지 아리바이오, 코스닥 상장사 인수…왜-라파스, 세계 최초 ‘백신 마이크로니들 패치’ 상업화 속도△파워인터뷰-“美금리인상기 덮어둔 부실…금융 주도 구조조정으로 털어내야”△증권-기관이 놓친 알짜, 맛있게 먹어볼까-AI수혜 나도 받아볼까…올해 2배 뛴 엔비디아 품은 ETF 눈길-“기업 공시 시스템 정비, 주주와 소통 강화해야”-보험업계 M&A 들썩 ‘지각변동’ 시작되나-“지분구조, 단순한 게 최고” 창업자 소유 기업 M&A ‘쑥’△부동산-서울시 재개발, 일률적 현금청산 기준일에 ‘잡음’-국회 세종의사당 부지 가보니…여의도 국회의 2배 △문화-홍희경 한국문화정보원 원장 “문체부 첫 ‘디지털 전략’ 수립 큰역할..컨트롤타워 나설 것”△사회-국가배상에 군 복무기간 포함…男차별 손본다-LH, 2년 만에 황당 해명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 갑질 기업에 '셀프 면죄부' 준 공정위
- [이데일리 김근우 기자] 다음은 23일 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갑질 기업에 ‘셀프 면죄부’ 준 공정위-저축은행 M&A 족쇄 풀린다-전세사기특별법 소위 통과…최우선변제금 10년 무이자 대출-n번방 방지법 3년…디지털 성범죄 되레 증가-[사설]과학과 팩트가 밝힐 후쿠시마 오염수…정치, 왜 압박하나-[사설]교육교부금 어린이집 지원, 늦출 이유 없는 선책이다△종합-공공기관장 29명, 대통령보다 연봉 높다-“디자인 영감 확장시켜주는 AI ‘인간-AI 협업’ 새 방법론 연구”△허점투성이 ‘동의의결제’-사건 종결만 서두르는 공정위…피해기업 ‘실질적 구제’ 요구엔 귀닫아-갑질 기업 셀프시정안, 100% 퇴짜 놓은 EU-심의시 금전적 피해보상에 초점…이행 관리·감독도 강화해야△종합-‘세금 투입 반대’ ‘피해 범위 확대’ 접점 찾아…“빚에 빚 더하나” 반발도-“노란봉투법 통과땐 노사관계 파탄”-尹 “EU와 환경·보건·디지털 협력 강화”-코인도 재산 신고…與野 ‘김남국 방지법’ 뒷북처리△M&A 특혜 풀리는 저축은행-SVB 사태 반면교사 삼자…저축은행 부실 전 선제적 구조조정 허용-1분기에만 600억 적자… 저축은행 위기감 고조-규제완화 움직임에…우리금융, 수도권 저축은행 인수 검토△정치-“대북 적대의사 없어…대화의 길로 나와라”-집토끼 마저 등돌린 野…당내선 부글부글-전관예우·겸직 의혹 등 도마에-김진표 “6월이 마지노선…도농복합 선거구제가 절충점”-與 ‘밤 12시-오전 6시’ 집회금지 추진△경제-“추경·예산 불용 없다…나랏빚 안 늘리고 대응”-구제역에 한우 도매가 들썩 전국 확산땐 물가 자극 우려-정부 “늦어도 9월엔 무역수지 흑자 전환될 것”-반도체 업황 2분기 바닥…하반기 점진적 개선 기대“△금융-보험사 실적 ‘금리·CSM’이 좌우…”보유 예정상품 변화 주목“-‘투트랙’ 미래에셋생명 ‘수익+안정성’ 잡았다-4월 예대금리차 소폭 축소…우리·하나·NH농협 순-경기 둔화에 카드 돌려막기 급증…연체율 3~4년내 최고△제14회 이데일리 전략 포럼-AI가 5년 내 교육방식 싹 바꿀 것…끝물 ‘의치한약수’에 휘말리지 마라-공부가 구원이 되질 않더라 잘못 가르친 빚 갚아야죠”△글로벌-中 “美 마이크론 제품 구매 중단” 제재…‘K반도체’ 불똥 튈까 우려-“G7, 내정간섭”…中, 日대사 초치-‘전기차 올라타자’…석유공룡 엑손모빌도 리튬 개발 나서-美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 내달 ‘금리 동결’ 지지 시사-中, 위안화 약세에 기준금리격 LPR 동결△산업-R&D 투자 늘리고 조직 확대…LG엔솔, 스마트팩토리 가속-LG전자-한국물포럼 해양생태계 보전 맞손-딜러 없이도 내 차 판매 뚝딱-현대차, 獨 ‘뉘르부르크링 내구레이스’ 우승…8년 연속 완주 쾌거-‘전기료 인상’ 악재맞은 가전업계, 역대급 무더위 예보에도 긴장-HD현대에너지솔루션, 아프리카 태양광 모듈 첫 수주△산업-“100% 달인의 손맛”…프리미엄 김치 자부심 가득-中企 77.6% “尹정부 정책 만족”-커지는 SW 구독시장…국내기업 글로벌 진출길 모색-애플페이 국내 상륙 두달째…‘토종페이’ 여전히 잘나가네△제약·바이오-대원제약, 당뇨치료제 ‘캐시카우’로 키운다-유바이오로직스, 콜레라백신 들고 인도 진출-K바이오 양대산맥의 엇갈린 행보 주목-몸집 키우는 국전약품, 국내 원료의약품 ‘1위’ 노린다△증권-고마운 외국인 5일간 삼성전자·SK하이닉스 1조6000억원어치 싹쓸이-차세대 성장주 부상 AI주 2차 랠리 채비-야속한 외국인 광고·콘텐츠사업 실적 부진에…카카오는 팔아치워△증권-“대내외 불확실성 속에도 투자 기회는 있다”-미래에셋, 을지파이낸스센터 인수 언제쯤?-10초에 1개씩 팔리는 마녀공장…글로벌 뷰티 브랜드로-퀀팃, 퀀팃투자자문 완전 자회사로 인수△부동산-“공사비 또 올린다고?”…검증의뢰 역대 최대-치솟는 공사비에 건설사들 수주 손사래-공사비 증액 갈등…원베일리 입주예정자 ‘발동동’-DL이앤씨, 남해-여수 해저터널 만든다…6974억원에 수주△문화-40여년 만에 선화랑에 오픈런…‘이영지 세상’속으로-재료·형태·색, 과정 보여주는 예술적 실험…작품 탄생기 고스란히“△스포츠”메이저 5승 행복해“…켑카, 무릎 부상 딛고 화려한 부활샷‘특급어깨 풍년’…시즌 초부터 역대급 신인왕 경쟁 ‘후끈’-EPL 3연패 맨시티 ”목표는 트레블“-김민재, 루카쿠 꽁꽁 묶었다…나폴리, UCL 결승 오른 인테르에 완승△피플-코첼라 물들인 블랙핑크 한복, 전통과 현대의 美 녹였죠-MSCI에 ‘韓 선진시장 승격 관찰대상국’ 등재 요청-아이들이 ‘경찰관 쌤’이라 불러줄 때 보람 느껴”-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호암계단에 2년째 기부-“누리호 성공 기원”…한화에어로스페이스 유니폼·엠블럼 공개△오피니언-‘투기’라는 이름의 마약-실천문학사의 황당한 설문조사-[e갤러리] 김민수 ‘익숙하고 낯선’-한계 몰린 자영업…‘잘 망하는 법’ 고민할 때△전국-“물 틀자 1분 만에 샤워키 필터 까매져…초딩 아들, 5년째 피부병 고생”-양주 ‘은남산단’ 조성사업 4년 연기…다이소 떠나나-인구 96만 화성시, 법원 설치 건의문 법원행정처 전달△사회-개화~김포공항역 버스전용차로 26일 개통…‘지옥철’ 숨통 트일까-‘돈봉투 의혹’ 윤관석 구속영장 청구 초읽기…한동훈 또 국회 등판?-작년 교권침해 3035건 대면수업 늘자 2.5배↑-전문가 “텔레그램 통해 디지털 성범죄 버젓이 활개…국제공조 필요”
- 수출 부진 장기화, PF발 금융불안 여전…한은 하반기 '피봇' 가능성[금통위폴]②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경제전문가들은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3회 연속 동결할 것으로 예상했다. 금리 정책을 가를 핵심 변수인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대로 떨어지는 등 둔화 흐름을 보이는 데다, 경상수지 악화, 중국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효과 지연 등 경기가 반등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당분간 ‘금리 동결기’를 이어갈 것이라는 관측이다. 시장의 관심은 금리 인하 시점으로 모아진다. 전문가들은 물가가 한은 목표치에 수렴하는 뚜렷한 징후가 포착돼야 금리 인하를 고민할 것으로 예측했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13명 응답자 전원 “금통위 만장일치 동결” 전망21일 이데일리가 국내 증권사 애널리스트 1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 전원이 오는 25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현 3.50%로 만장일치 동결할 것이라고 답했다. 2월, 4월에 이은 3회 연속 동결로, 사실상 금리 인상기가 종료됐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판단이다.이들은 2021년 8월 이후 기준금리를 3%포인트 인상한 효과를 지켜봐야 한다는 기존 금통위 태도를 뒤집을 만한 요인이 없다고 봤다. 아직 물가상승률이 한은 목표치(2.0%)와 큰 차이를 보이고 있지만, 하향 안정 기조 경로가 유지되고 있다는 점에서 더 이상 ‘금리 인상 카드’를 꺼내긴 힘들다는 것이 대체적인 시각이다. 물가상승률은 정점을 지나 뚜렷한 둔화세를 보이고 있다. 4월 물가상승률은 전년동월대비 3.7%를 기록했다. 물가상승률이 3%대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2월(3.7%) 이후 처음이다. 물가상승률은 지난해 7월(6.3%) 정점을 찍은 뒤, △8월(5.7%) △9월(5.6%) △10월(5.7%) △11월(5.0%) △12월(5.0%) △1월(5.2%) △2월(4.8%) △3월(4.2%) 등 하락 흐름을 보이고 있다.전문가들은 이르면 다음달부터 2%대 물가에 접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위원은 “우리나라는 주요국 대비 물가 부담이 낮은 수준”이라며 “5월에는 물가상승률이 기준금리를 밑도는 것이 확실하고, 6~7월에는 2%대로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올해 우리나라 성장률 전망치가 계속 하향 조정되고 있다는 점도 금리 동결에 힘이 실리는 배경이다. 반도체 등 주력업종의 수출 부진이 계속되면서 올 1분기 경상수지가 44억6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해 분기 기준 11년 만에 적자를 냈다. 대(對)중국 무역수지가 지난 4월까지 7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하는 등 중국의 리오프닝 효과도 가시화하지 않고 있다.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부실화 등 금융시장의 불안감도 여전하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번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 인상 중단을 시사하면서 한미 금리 역전폭 확대에 대한 부담을 덜게 된 것도 한은이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보는 요인이다. 당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회의 때 최종금리에 가까워졌다는 의견이 나왔다”고 언급했다. [이데일리 김태형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달 11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며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13명 중 7명 “하반기 금리 인하”…관건은 ‘물가’기준금리가 장기간 동결 기조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면서 시장의 관심은 ‘피벗’(pivot·통화 정책 전환) 시점으로 모아진다. 이번 설문조사에서 응답자 13명 중 7명은 하반기 금리 인하를 예상했다. 관건은 ‘물가’다. 물가상승률이 한은 목표치인 2%에 수렴하는 모습을 보여야 경기 부진 압박과 금융안정 위험을 해결하기 위해 금리 인하 논의가 나올 것이란 관측이다. 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기대인플레이션과 추가적인 물가 안정 경로에 대한 확인이 필요하지만, 무리한 긴축에 따른 금융불안이 잠재해 있는 만큼 연내 물가안정 경로만 조금 더 확인된다면 연말이라도 통화정책 완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백윤민 교보증권 연구원은 “4분기께 경기하방 압력과 금융안정 리스크에 대한 우려가 커질 것”이라며 “물가 경로가 한은 전망 수준을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면 통화정책 결정에 있어 물가 이외 요소들을 더 고려할 것”이라고 부연했다.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 상승률이 3개월 연속 4.0%로 좀처럼 둔화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한은이 물가 안정에 더 중점을 두고 연말까지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조용구 연구위원은 “통화정책 전환 측면에선 근원물가 추이가 보다 중요한데, 높은 수준의 근원물가 부담이 계속되고 있다”며 “경제성장률이 0%대까지 악화하지 않는다면 성장 둔화 자체로 금리 인하 전환까진 부족하다”고 강조했다. 김지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도 “물가가 완전히 목표치로 수렴하는 것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면서 “하반기 원자재 가격과 중국발(發) 물가 압력 전이, 국내 전기요금 인상 및 기저효과 등 대내외 물가 압력 추이가 중요하다”고 말했다.한은 내부에선 물가상승률이 목표치(2%)를 하회해야 금리 인하가 가능하다는 의견이 나오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은 관계자는 “물가상승률이 목표치에 수렴한 것은 균형 수준일 뿐”이라고 했다.
- 美부채한도 협상 주말께 가닥?…매카시 “합의 길 보여"
- [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케빈 매카시 미 하원의장(공화당)이 이르면 다음주 미국의 부채 한도를 상향하는 법안 표결 가능성을 시사했다. 미국 채무 불이행(디폴트)를 막기 위한 백악관과 미 공화당 간 협상의 큰틀이 주말께 정리될 것으로 전망된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사진 오른쪽)과 공화당 소속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이 9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만나 부채 한도 문제를 논의하고 있다. (사진=AFP 제공)18일(현지시간) 매카시 의장은 국회의사당에서 기자들과 만나 “아직 아무 것도 합의하지 않았지만 우리는 합의에 이를 수 있는 길을 보고 있다“면서 ”우리는 열심히 모두 일을 하고 있다. 하루에 두세번 일하고, 다음에 더 좋은 숫자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이어 ”하원이 내주 부채 한도 상향에 대해 표결하길 원한다면 이번 주말까지 원칙적인 합의를 하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이는 양측간 협상이 진전되고 있다는 의미로, 매카시 의장이 백악관과 부채한도 협상 과정에서 한 가장 낙관적인 발언이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도 주요 7개국(G7) 정상회담 참석차 일본행 비행기를 타기 전 기자들과 만나 “잠재적으로 디폴트를 피할 수 있는 거래에 자신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백악관과 민주당은 디폴트를 막기 위해 공화당이 요구하는 일부 방안을 수용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공화당은 코로나19 정부 기금 환수, 복지혜택 수령자 심사강화, 학자금 대출삭감 정책 폐지, 각종 친환경 세제 혜택 축소 방안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이중 코로나19 정부기금 환수 등에 대해서는 백악관이 수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바이든 대통령은 G7 정상회담 참석차 일본에 있지만, 동행한 브루스 리드 백악관 부실장을 통해 공화당과 실무자 간 협상 내용을 수시로 전달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바이든 대통령은 G7 정상회담 이후 파푸아뉴기니와 호주를 방문할 예정이었지만, 부채한도 협상을 이유로 일정을 대폭 축소시켰고, 오는 21일 귀국해 협상팀 결과를 토대로 매카시 의장과 담판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민주당과 화상 회의에서 디폴트는 경기침체로 이어질 것이라고 재차 경고했다. 그는 “디폴트는 경기침체를 유발하고, 금리인상을 가져올 수 있다”면서 “이 문제가 위기로 이어져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레이얼 브레이너드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백악관이 대국민 의료서비스 부문에서는 결코 양보하지 않을 것을 시사했다. 그는 “부채한도 상향을 조건으로 대국민 의료서비스를 약화하는 공화당의 어떠한 제안에도 동의하지 말 것을 백악관 협상팀이 지시받았다”며 “청정에너지 일자리 창출, 기후변화 대응, 중산층 가정 비용 절감 등 우리가 이룬 진전을 되돌리려는 극단적인 시도에 맞서 싸우고 있다”고 전했다.
- "VC업계 시각 달라져…스타트업, 재무전략·수익모델 보여줘야"
- [이데일리 김연지 김근우 기자] ‘스타트업이건 벤처캐피털(VC)이건 시장 상황에 능동적으로 대처해야 살아남는다.’약 25년의 직장생활 대부분을 기업평가와 투자 활동으로 보내온 김중완 비하이인베스트먼트 대표를 최근 만난 뒤 느낀 점이다. 그간의 투자 성과를 인정받으며 최근 약 300억원 규모의 새로운 벤처투자조합을 성공리에 결성하는 등 유망 산업 투자 실탄을 마련했음에도 그에게서는 안도감보다는 특유의 침착함과 비장함이 느껴졌다. 그는 VC도 스타트업 못지않게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는 만큼, 차별화 전략을 세우지 않고서는 경쟁력을 키우기 어렵다는 점을 인지하고 있었다. 이데일리는 원석을 발굴하는 능력에 온 신경을 다하고 있는 김중완 대표를 만났다. 다가오는 이데일리 글로벌 대체투자포럼 2023(GAIC2023)의 첫 번째 세션 ‘불확실성의 시대, 사모펀드와 VC의 전략’에서 패널로 참석하는 김 대표는 인터뷰 내내 변화하는 시장 상황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능력이 중요하다는 점을 피력했다.김중완 비하이인베스트먼트 대표.(사진=비하이인베스트먼트)◇ “LP 마음 사로잡은 비결은 ‘원석’ 알아보는 눈”김 대표는 산동회계법인(지금의 삼정KPMG)과 한국기업평가, KTB자산운용, HB인베스트먼트 심사역을 거쳐 지난 2017년 비하이인베스트먼트를 설립한 투자 전문가다. 그는 “2017년은 크래프톤과 하이브, 무신사, 두나무 등의 유니콘이 등장하는 등 벤처시장이 호황기를 누린 시기”라며 “정부가 모태펀드 출자사업을 확대한 시기이기도 해서 때를 놓치지 않고 비하이인베스트먼트를 설립했다”고 말했다. 비하이인베스트먼트는 현재 8개 펀드를 통해 총 1700억원을 운용하고 있다. 회사는 각 펀드를 통해 주로 창업 초기 기업에 투자하고 있고, 주된 투자 분야는 농식품과 모빌리티, 드론솔루션, 원격의료, 스마트 물류 등 다양하다. 대표 포트폴리오로는 풀필먼트 테크 스타트업 ‘두손컴퍼니’와 빅데이터 플랫폼 ‘에이디테크놀로지’, 드론솔루션 개발사 ‘파블로항공’, 로봇 물류 자동화 스타트업 ‘플로틱’ 등이 있다.비하이인베스트먼트는 최근 290억원 규모의 스마트지역혁신투자조합을 성공적으로 결성하기도 했다. 해당 펀드는 지난해 8월 비하이인베스트먼트가 한국벤처투자의 지역혁신 벤처펀드 출자사업에서 위탁운용사로 낙점되며 발판을 마련한 펀드로, 주요 투자 분야는 로봇과 신재생에너지, 헬스케어 인프라 등이다.특히 각국의 금리 인상으로 유동성이 축소되는 상황에서도 기존 계획보다 60억원 많은 금액이 모이며 업계 이목을 끌었다. 김 대표는 “지난해 가을부터 자금 모집을 시작했는데 때마침 시장 환경이 나빠지기 시작했다”며 “출자자들의 보수적인 입장을 가져가면서 자금모집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재무분석에 중점을 두고 창업 초기 기업을 발굴하는 비하이인베스트먼트의 심사과정에 높은 점수를 주며 잘 마무리 됐다”고 말했다. 창업 초기 기업이더라도 사업화 및 수익화가 가능한 스타트업을 알아보는, 즉 원석을 보는 ‘눈’이 펀드레이징에 있어 결정적 역할을 한 셈이다. ◇ “하반기까진 분위기 지속…능동적 대처 필수”김 대표는 벤처투자시장의 비우호적인 환경이 올해 하반기까지는 지속될 것으로 봤다. 벤처투자시장은 최근 10년간 풍부한 유동성으로 호황을 누려왔지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각국의 금리인상과 대내외적 불확실성 등으로 위축되기 시작했다. 이에 전 세계 스타트업의 기업가치가 하락했고, 투자 자금 조달의 어려움은 한층 가중됐다. 김 대표는 이러한 시기일수록 스타트업과 VC가 모두 시장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직 미래 가치에 대한 평가기준 변화를 인지하지 못하는 스타트업이 많은데, 이는 회사 역량에 대한 내부와 외부의 평가 부조화에 기인한 것”이라며 “벤처투자시장의 비우호적인 환경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스타트업은 현금흐름 중심의 재무전략과 수익모델의 마일스톤 달성을 통해 어려운 시기를 극복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VC 역시 기관투자자의 벤처펀드 출자 축소 움직임으로 당분간 어려운 시기를 보낼 것으로 봤다. 그는 “VC 입장에선 우리 사회의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해 일정 규모 이상의 투자를 지속해야 한다”며 “비하이인베스트먼트도 이러한 측면에서 4~5년 뒤 유망할 업종을 리서치하며 관련 스타트업 발굴에 힘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큰 화두는 인공지능(AI)과 모빌리티, 에너지변환, 헬스케어 인프라로 보고 있다”며 “이 밖에도 외형 확대와 다양한 투자 기회를 발굴하기 위해 앞으로 해외 전문 심사역을 보충하고 해외 투자 경험 및 사후관리 방법을 모색하는 등 해외 진출 준비에도 차근차근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에게 비하이인베스트먼트의 비전을 물었다. 그는 “비하이인베스트먼트는 혁신의 잠재력을 보유한 기업과 성장을 함께하는 ‘페이스 메이커’를 표방한다”며 “시간이 걸리더라도 비하이만의 투자 색깔을 낼 수 있도록 경쟁력을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