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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4월 CPI·소매판매 반영하며 강세…되살아난 금리인하 기대
  • 美 4월 CPI·소매판매 반영하며 강세…되살아난 금리인하 기대[채권브리핑]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16일 국내 국고채 시장은 간밤 미국 물가지표에 따른 미국채 흐름을 반영하며 강세 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소매판매가 시장 예상치를 하회하면서 금리 인하 기대감이 재차 되살아나는 모양새다.사진=AFP간밤 미국채 금리는 하락했다.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10bp(0.01%포인트) 내린 4.34%, 통화정책에 상대적으로 민감한 2년물 금리는 9bp 내린 4.72%를 기록했다. 미국채 10년물 4.3%대는 지난달 9일 이후 처음이다.같은 날 공개된 미국 물가지표는 예상치를 하회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4월 CPI는 전월 대비 0.3% 상승, 시장 예상치인 0.4% 상승을 하회했다. 이어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소매판매 역시 전월과 같은 수준인 7052억달러로 집계, 예상치인 0.4% 증가를 하회했다.이에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툴의 미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이 예상하는 9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은 60.5%서 75.6%로 대폭 상승했다. 미국 3대 지수도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시장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진 셈이다. 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위원은 “이달 물가지표가 예상치를 하회한 것보다 중요한 것은 2월과 3월 수치도 월간 0.9%와 0.8% 수준에서 0.2%포인트 하향된 0.7%와 0.6%로 수정됐다는 점”이라면서 “5월까지 소비가 좀 더 둔화되는 것이 확인될 경우 연내 3차례 인하 기대감이 높아질 수 있는 만큼 주목해야 한다”고 짚었다.이에 이날 국내 국고채 시장은 간밤 미국채 흐름을 반영하며 강세 출발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거래일 국채 스프레드(금리차)는 구간별로 차별화된 모습이었다. 국내 국고채 시장의 전거래일 기준 3·10년물 스프레드는 직전 10.2bp서 9.2bp로 축소, 10년물과 30년물 스프레드 역전폭은 마이너스(-) 마이너스 15.0bp서 마이너스 15.6bp로 벌어졌다.한편 장 마감 후에는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와 미국 4월 산업생산 등이 발표되며 보스틱 애틀란타 연방준비은행 총재 등의 발언이 예정됐다.
2024.05.16 I 유준하 기자
DB금융 "美 4개월 만에 물가상승 둔화, 9월 금리 인하 가능성"
  • DB금융 "美 4개월 만에 물가상승 둔화, 9월 금리 인하 가능성"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미국 4월 소비자 물가상승률이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면서 물가상승세가 그래도 둔화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DB금융투자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9월에 정책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출처: DB금융투자16일 DB금융투자에 따르면 4월 미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월비 0.3%, 전년동월비 3.4% 올랐다. 식료품 및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 상승률은 전월비 0.3%, 전년동월비 3.6% 상승했다.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다. 1~3월 월간 근원물가는 전월비 0.4%씩 올랐으나 4월엔 0.3%로 둔화됐다. 3개월 동안 정체됐던 디스인플레이션이 재개되며 금융시장을 안심시켰다는 평가다. 근원 상품 물가는 전월비 0.1% 하락했고 근원 서비스 물가는 0.4% 올랐다. 미국은 서비스를 중심으로 물가가 오르고 있었는데 2~3월 0.5% 올랐던 것에 비해선 둔화됐다. 박성우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자동차 보험료가 월간 1.8% 오르며 여전한 강세 흐름을 보였으나 주거비 상승률이 둔화되며 서비스 인플레이션은 전달보다 완화됐다”며 “디스인플레이션 흐름이 지난 석 달 동안 정체됐지만 경로를 이탈한 것은 아니라는 점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박 연구원은 향후 몇 달 동안 근원물가 상승세 둔화가 더 진행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4월 전월비 연환산 상승률이 4%를 넘어가는 항목의 점유율은 전달 40%에서 45%로 늘어났다. 반면 0% 미만으로 물가가 하락하고 있는 항목 비중은 42%에서 38%로 줄었다. 박 연구원은 “인플레이션 모멘텀 지표인 전월비 근원물가 연환산 증가율(6개월 평균)도 4%까지 상승했다”며 “연준 매파(긴축 선호) 위원들은 여전히 금리 인하 시점을 미뤄야 한다는 의견을 낼 것”이라고 밝혔다. 박 연구원은 연준의 금리 인하 시점을 9월로 보고 있다. 그는 “헤드라인 물가상승률이 6월까지 전년동월비 3%대 중반 부근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하며 8~9월 정도가 돼야 2%대로 떨어질 수 있다”며 “현재 3.6%인 근원물가 상승률은 연말까지 3%대 초반 수준으로 완만히 둔화되는 흐름”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실질 긴축 수위 조절을 위한 연준의 하반기 금리 인하 구도는 유효하지만 인플레이션 지표를 몇 달 동안 더 확인해야 할 것으로 본다”며 “현재로선 헤드라인 물가상승률 2%대 진입이 확인되는 9월이 첫 금리 인하 시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가계와 기업도 고금리 영향권에 들어서고 있다는 분석이다. 박 연구원은 “미국 가계와 비금융기업의 원리금 부담이 2022년부터 완만하게 상승한 후 현재 장기평균 수준에 도달했다”며 “3월에 급증했던 미국 소매판매 성장세가 4월 들어 정체된 것은 긴축 금융 환경에 소비에 신중해지는 소비자가 늘어나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4월 자동차와 주유소 소비를 제외한 월간 소매판매는 전월비 0.1% 감소했다. 박 연구원은 “소득 기반이 취약한 가계를 중심으로 소비 지출 성장세는 완만해지는 흐름이 나타날 수 있고 이는 인플레이션을 둔화시킬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2024.05.16 I 최정희 기자
"CPI에 환호…연준, 2~3회 지표 추가 확인 후 금리 인하 전망"
  • "CPI에 환호…연준, 2~3회 지표 추가 확인 후 금리 인하 전망"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4월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둔화하면서 미국 3대 증시가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운 가운데 연준은 최소 2~3번 지표를 확인하고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사진=유진투자증권)16일 이정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미국 물가가 모처럼 예상치를 하회했다. 미국 노동부는 4월 CPI가 전월보다 0.3% 상승했고, 전년 동기에 비해서는 3.4% 올랐다고 밝혔다. 코어 CPI의 전년비 상승률은 3년 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품목별로는 에너지가 전원 대비 1.1% 상승해 높은 증가율을 이어갔지만, 임대료, 비주거 서비스 부문의 상승세가 둔화하면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됐다. 특히 최근 몇 달간 가파르게 오르던 교통서비스가 차량 수리비 및 보험료 상승세 둔화로 크게 낮아졌다.이 연구원은 “1분기 인플레이션이 매우 강했지만, 4월 들어 인플레이션의 추세적 둔화를 재확인했다는 점은 고무적이다”라며 “전일 함께 발표된 소매판매도 미국의 수요가 한 단계 진정되는 모습을 보였다”고 전했다. 다만, 금리 인상을 고려해야 할 상황은 전혀 아니며, 연내 인하 가능성은 유효하다고 강조했다. 기저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게 유지되고 있고, 4월 생산자물가지수(PPI)의 주식 운용 수수료 상승으로 4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둔화는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이 연구원은 “3회 연속 물가가 예상치를 상회한 점을 감안할 때 앞으로도 최소 2~3번은 긍정적인 데이터를 추가로 확인할 필요가 있다”며 “고용이 여전히 나쁘지 않기 때문에, 연준은 좀 더 느긋하게 지표를 확인한 후에 인하에 나설 것으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2024.05.16 I 이용성 기자
뉴욕증시, 인플레 둔화에 사상 최고…S&P 첫 5300선 돌파
  • [뉴스새벽배송]뉴욕증시, 인플레 둔화에 사상 최고…S&P 첫 5300선 돌파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뉴욕증시가 미국 소비자물가 상승세 둔화에 따른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지면서 강세를 나타냈다. 미국 증시 3대 지수가 일제히 사상 최고로 마감했다. 이날 지수 상승은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올해 들어 처음으로 둔화세를 보인 영향으로 풀이된다. 미국 인플레이션 지표가 둔화하면서 뉴욕 유가는 반등했다.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커진 데다 여름철 드라이빙 수요가 이어지리란 예상 때문으로 보인다. 다음은 16일 개장 전 주목할 뉴스다.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뉴욕증시 3대 지수, 모두 역대 최고치-15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49.89포인트(0.88%) 오른 3만9908.00으로 거래를 마침.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61.47포인트(1.17%) 상승한 5308.15로, 나스닥지수는 231.21포인트(1.40%) 오른 1만6742.39로 장을 마감. -이날 3대 지수는 모두 종가 기준 역대 최고치를 경신. 다우지수는 장중 한때 3만9935.04까지 상승했고, S&P500지수는 5311.76까지, 나스닥지수는 1만6749.74까지 오름. 특히, S&P500지수는 1% 이상 오르면서 처음으로 5300선을 웃돌았음. ◇美 CPI 둔화…올해 들어 첫 상승세 둔화-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4월 근원 CPI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3.6%로, 지난달(3.8%)보다 감소. 월가가 집계한 예상치(3.6%)에 부합. 전월 대비 상승률은 0.3%로, 이 역시 시장 예상치(0.3%)에 부합.-에너지·식품 등 포함한 헤드라인 CPI는 전년 동월 대비 3.4%, 전월 대비 0.3% 각각 오름. 시장 예상치는 각각 3.4%, 0.4%로, 전월 대비 상승률은 예상치보다 밑돌아. 소비 둔화 조짐도 나타남. 미 상무부는 미국 4월 소매 판매는 7052억달러로 전월 대비 변동이 없다고 발표. ◇파월 美 연준 의장 “인플레 지표 낮아질 것으로 기대”-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14일(현지시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린 네덜란드 외국은행연합회 초청 대담에서 올해 들어 예상 수준을 웃돌게 나타난 인플레이션 지표가 다시 낮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함.-다만, 그는 “올해 첫 3개월간 (예상을 웃돈) 지표를 고려할 때 이 같은 전망에 대한 확신이 이전처럼 높지는 않다”고 덧붙임. 그러면서도 “우리가 가진 자료에 근거할 때 우리가 취할 다음 조치는 금리 인상이 될 것 같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강조. ◇뉴욕 유가, ‘금리 인하’ 기대에 반등-미국 4월 CPI가 공개되면서 뉴욕 유가는 반등. 미국 인플레이션 지표가 둔화하면서 금리 인하 기대가 이어지고, 국제에너지기구(IEA)의 올해 원유 수요 감소 전망에도 여름 드라이빙 시즌에 수요가 지속하리란 예상 때문. -15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6월 인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일보다 0.61달러(0.78%) 오른 배럴당 78.63달러에 거래를 마감. 7월 인도분 브렌트유 가격은 0.37달러(0.5%) 오른 배럴당 82.75달러에 거래를 마침. ◇사흘 만에 수그러든 ‘밈 주식’ 열풍…게임스탑 주가 폭락-밈 주식(Meme·온라인에서 입소문을 타고 개인투자자의 관심을 끈 주식)에 대한 개미 투자자들의 새로운 관심이 사흘 만에 누그러짐. 최근 밈 주식 투자자로 유명했던 키스 길(Keith Gill·포효하는 키티)이 3년 만에 X(옛 트위터) 계정에 게시물을 올린 후 고공 행진한 바 있음. -대표적인 밈 주식인 게임스탑 주가는 지난 이틀 동안 74%, 60% 폭등했으나 이날 18%대 하락. AMC엔터테인먼트 홀딩스도 앞서 연이틀 78%, 31% 급등했다가 20%대 하락. 레딧 주가도 4%대 하락. ◇美 “올해 가을 中 커넥티드카 관련 규제 발표”-미국 정부가 15일(현지시간) 미국 소비자 정보 유출에 따른 국가안보 우려가 제기된 중국산 커넥티드 차량 관련 규정을 올해 가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힘. 커넥티드 차량은 무선 네트워크로 주변과 정보를 주고받으며 자율주행이나 운전자 보조 시스템 등 기능을 제공.-지나 러몬도 미 상무장관은 이날 미 상원 세출위원회 소위에 출석해 “중국산 차량은 중국에서 생산되는 소프트웨어로 제어된다”며 “운전자가 어디로 가는지, 운전 패턴이 무엇인지, 차 안에서 무슨 말을 하는지 등의 미국인들에 대한 많은 데이터가 중국으로 바로 들어갈 수 있다”고 말함.
2024.05.16 I 박순엽 기자
“오늘 코스피 1% 안팎 상승 출발”…반도체 주목
  • “오늘 코스피 1% 안팎 상승 출발”…반도체 주목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16일 한국 증시가 상승세로 출발할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 소비자물가 상승세가 둔화하면서 금리인하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어서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006800) 디지털리서치팀 연구원은 16일 한국 증시 관련해 “MSCI 한국 지수 ETF는 2.1%, MSCI 신흥 지수 ETF는 1.1% 상승, NDF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은 1351원으로 19원 하락 출발 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Eurex KOSPI200 선물은 0.6% 상승, 코스피는 0.8~1.2% 상승 출발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김 연구원은 “미국 물가가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은 결과를 보이며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을 키웠다”며 “이는 금일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시총 상위주에 대한 위험선호(Risk-On) 분위기를 확대시킬 것으로 전망한다”고 전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14일(현지시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린 은행 행사에서 물가가 다시 둔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사진= AFP)앞서 미국 소비자 물가 상승세 둔화에 따른 금리 인하 기대감이 증폭되는 가운데 미국 증시 3대 지수가 일제히 사상 최고로 마감했다. 15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17% 오른 5308.15에 거래를 마쳤다. S&P 500 지수가 종가 기준 5300선을 돌파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40% 상승한 1만6742.39에,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88% 오른 3만9908.00에 각각 마감됐다.미 노동부는 15일(현지시간) 지난달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지난해 동월 대비 3.4%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월 대비 0.1%포인트 감소한 것이자, 올해 들어 처음 상승세가 완화한 수치다. 미국의 4월 근원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3.6%로 전월 대비 0.3%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2021년 4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의 상승세다. 관련해 김 연구원은 “미 증시는 시장 예상에 부합한 4월 CPI와 부진한 소매판매 영향으로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높아졌다”며 “이에 상승 랠리를 펼치며 S&P500과 나스닥 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지적했다.김 연구원은 “장은 연준의 9월 첫 금리 인하 가능성을 높이며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 현상이 커졌다”며 “엔비디아, 브로드컴 등 반도체 업종 강세 속에 IT가 2% 넘게 상승하며 랠리를 주도했다. 금과 비트코인은 강세를 보인 반면, 달러와 미 국채 수익률은 하락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국제 유가는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올해 세계 석유 수요에 대해 이전 전망보다 일일 14만배럴 낮춘 영향으로 2개월 만에 최저치인 배럴당 77.6달러까지 하락했다”며 “(이후) 미국 원유 재고가 시장 예상보다 크게 감소했다는 에너지정보청(EIA) 보고에 반등해 소폭 상승 마감했다”고 전했다.
2024.05.16 I 최훈길 기자
뜨뜻미지근 로봇株, 반등 기대는 하반기로
  • 뜨뜻미지근 로봇株, 반등 기대는 하반기로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대표적인 성장주로 자리 잡으며 오름세를 이어온 로봇 테마주가 최근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기대를 모았던 시장의 성장이 더딘 모습을 보이며 주가 역시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증권가에서는 금리 인하가 예상되고 협동로봇 시장의 업황이 회복하는 하반기에 로봇 관련 주가가 다시 상승세를 탈 것으로 보고 있다.(그래픽=이데일리 김다은 기자)15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로봇 대장주인 두산로보틱스(454910)는 전일 7만28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달 8만원대가 무너진 후 한 달 넘게 7만원대 초반에 발이 묶여 있다.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는 17만7500원에 마감했는데 지난 3월22일 장중 20만원대를 돌파한 이후 약세 흐름이다. 다른 로봇주도 비슷한 상황이다. 두 달여 전에 신규 상장한 엔젤로보틱스(455900)는 3만원대 중반까지 주가가 하락하며 고점 대비 반 토막 났다. 시장에서는 로봇주의 지지부진한 흐름의 배경으로 조금씩 둔화하고 있는 성장세를 꼽고 있다. 두산로보틱스는 지난 1분기 매출액 109억원에 영업손 69억원을 기록했다. 탑라인 성장 흐름은 유지했으나 매출액이 전년동기대비 3.1% 늘어나는데 그쳤으며 적자는 확대되는 등 성장 폭이 다소 둔화됐다. 같은 기간 레인보우로보틱스는 매출액 30억원에 영업손 4억원을 기록했다. 적자폭은 줄었으나 매출액도 감소했다. 이와 함께 금리 인하 시기가 늦어지고 있는 점도 성장주인 로봇 관련 종목에는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증권가에서는 하반기에 로봇주가 반전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로봇의 주력 시장인 북미 시장 매출이 증가하며 수익성 개선에 기여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오면서다.이와 함께 대기업을 중심으로 로봇 산업에 대한 투자가 확대하며 투심이 회복하리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삼성전자(005930)는 차세대 지능형 로봇 개발을 위해 디바이스경험(DX) 부문 산하의 로봇사업팀을 해체하고 연구개발(R&D) 인력을 최고기술책임자(CTO) 부문에 배치하는 등 관련 사업 조직을 개편했다. 이에 첫 웨어러블 로봇인 ‘봇핏’의 개발과 양산이 끝난 데 따른 조치라는 해석이 뒤따르고 있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로봇주 전체가 들썩이기도 했다. 양승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이후 성장 궤도에 복귀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기술적으로 실제 수요 현장 적용에 시스템 통합(SI) 등 복잡한 과정이 필요해 기대보다 로봇 시장의 개화 속도는 더딜 수 있으나 AI 발전과 다양한 업종에서 로봇 도입 시도가 이루어지고 있는 만큼 특정 시점 이후 폭발적 성장세를 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
2024.05.16 I 이정현 기자
뉴욕 3대지수 사상최고치…9월 금리인하 '베팅'
  • 뉴욕 3대지수 사상최고치…9월 금리인하 '베팅'[월스트리트in]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뉴욕의 3대지수가 모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인플레이션이 둔화할 조짐이 나타난 데다 소비마저 주춤하면서 연방준비제도(연준)이 하반기에 금리인하에 나설 수 있다는 기대감이 다시 커졌다. 국채금리도 뚝 떨어지면서 엔비디아 등 기술성장주들이 대거 급등했다.1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88% 상승한 3만9908.00을 기록했다.대형주 벤치마크인 S&5P500지수는 1.17% 오른 5308.15를,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1.40% 상승한 1만6742.39에 거래를 마쳤다. 3대 지수 모두 사상 최고치다. 월가의 ‘공포 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12월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인플레 둔화하고 소비도 주춤…투심 다시 고조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소폭이나마 둔화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투심이 고조됐다. 기조적 물가흐름을 보여주는 근원 소비자물가상승률이 3년 만에 최저치를 보이며 연방준비제도가 올해 금리인하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커진 것이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4월 근원 CPI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3.6%로, 지난달(3.8%)보다는 뚝 떨어졌다. 월가가 집계한 예상치(3.6%)에 부합했다. 근원 CPI는 변동성이 큰 에너지, 식품을 제외한 지표로, 기조적 물가 흐름을 볼 수 있다. 전월 대비 상승률은 0.3%로, 이 역시 시장 예상치(0.3%)에 부합했다.근원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초 3%대 후반에서 고착화 현상을 보이다 이달에 처음으로 중반대로 떨어졌다. 1월에는 3.9%, 2~3월 3.8%를 이어가다 이달 3.6%까지 하락한 것이다. 이는 3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에너지, 식품 등 포함한 헤드라인 CPI는 전년 동월 대비 3.4%, 전월 대비 0.3% 각각 올랐다. 시장예상치는 각각 3.4%, 0.4%로, 전월대비 상승률은 예상치 보다 약간 밑도는 수치를 기록한 것이다.여기에 소비 둔화 조짐도 나타났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미국의 4월 소매 판매는 7052억달러로 전월 대비 변동이 없었다. 월가에서는 전월대비 0.4% 증가를 예상했다. 미국 경제의 70%를 차지하는 소비가 일부분 주춤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여전히 뜨거운 고용시장은 소비여력을 계속 제공하고 있지만, 물가와 금리가 상승하면 가계 재정이 더욱 압박을 받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소매 판매는 미국 전체 소비의 약 3분의 1을 차지하고 소비는 미국 국내총생산(GDP)의 3분의 2를 차지한다. 소매판매가 줄어들면 미국의 경제 성장 속도가 둔화될 가능성이 커진다.매크로 인스티튜트의 수석 투자 전략가인 브라이언 닉은 “시장은 인플레이션이 완화되길 원했고, 원하는 것을 얻었다”며 “이번 수치가 연준이 올해 금리 인하를 시작해야 한다는 주장을 확고히 했다”고 평가했다.◇시장, 9월 금리인하 베팅…“다시 인하시점에 초점”시장은 연준이 9월에 금리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마감시점 오는 9월 금리를 인하할 확률을 75.3%로 반영했다. 하루 전(65.1%)보다 크게 오른 수치다. CIBC 프라이빗 웰스 US의 게리 프제지오는 “근원 인플레이션 수치가 예상보다 좋았고 소매판매도 다수 둔화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이 모든 것을 종합하면 연준이 가을에 금리인하에 나설 가능성이 커졌다”고 평가했다.에버코어의 크리슈나 구하는 “연준이 9월에 이허 12월 두차례 인하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고 평가했다.클리어브릿지 인베스트먼트의 조쉬 잼너는 “이제 연준이 올해 금리인하를 하느냐에서 언제 하느냐로 이야기를 다시 전환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국채금리도 급락했다. 글로벌 국채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9.7bp(1bp=0.01%포인트)나 빠진 4.348%를,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는 9.1bp 떨어진 4.728%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에 따라 기술성장주들이 대거 상승했다. 엔비디아는 3.58% 급등했고, 메타 역시 2.05% 올랐다.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모두 1% 이상 상승했다.이번주 초 급등했던 ‘밈 주식’ 게임스톱과 AMC엔터테이먼트홀딩스는 ‘이틀 천하’에 막을 내렸다. 게임스톱은 18.87%, AMC는 20% 급락했다.◇달러가치도 뚝…달러·엔 155엔 아래로달러가치 역시 뚝 떨어졌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 거래일 대비 0.66%나 하락한 104.33에서 움직이고 있다. 엔화 가치도 급등했다. 달러·엔 환율은 0.95% 하락하며 154.93엔을 기록 중이다.국제유가는 반등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6월 인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일보다 0.61달러(0.78%) 오른 배럴당 78.63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런던ICE선물거래소에서 7월 인도분 브렌트유 가격은 0.37달러(0.5%) 오른 배럴당 82.7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달러가치가 하락하면서 상대적으로 원유가격이 싸진데다 인플레이션 둔화로 글로벌에너지 수요가 다시 커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살아난 것으로 해석된다.유럽증시도 일제히 상승했다. 런던FTSE100지수는 0.21%, 독일DAX지수는 0.82%, 프랑스CAC40지수도 0.17% 상승했다.
2024.05.16 I 김상윤 기자
밸류업·호실적·강달러 삼박자 자동차株…부품주도 '스텝업' 레디
  • 밸류업·호실적·강달러 삼박자 자동차株…부품주도 '스텝업' 레디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와 강달러 수혜로 강세를 보여온 자동차주가 2분기 호실적 기대감을 더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만년 ‘저평가’ 타이틀을 벗고 펀더멘털 강화 관련 종목으로 자리매김하는 모양새다.증권가에서는 완성차 종목이 견조한 실적과 주주환원책 강화를 통해 주가를 끌어올리고 이어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부품 관련주에도 투심이 쏠릴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사진=연합뉴스15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자동차 대장주인 현대차(005380)는 전일 0.61%(1500원) 오른 24만6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현대차그룹의 1분기 영업익이 폭스바겐그룹을 누르고 도요타그룹에 이은 글로벌시장 2위로 올라서는 등 호실적이 이어진 데 따른 기대감이 반영됐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현대차와 기아(000270) 등 완성차 종목의 실적 개선 흐름이 지속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글로벌 자동차 수요가 개선 중인 가운데 고수익 차량 중심의 판매 확대와 인센티브 절감 등 수익 구조 개선이 이뤄졌다. 여기에 원·달러 환율이 강세를 보이며 수출주에 대한 수혜도 더했다. 특히 2분기는 자동차 판매량이 증가하는 성수기로 손꼽힌다. 증권가는 완성차 종목이 초강세를 보이며 밸류에이션을 끌어올린 것과 달리 부품사의 상승 흐름이 다소 주춤하다는 것에 주목하고 있다.올 들어 현대차 주가는 21.13%, 기아는 13.90% 오른 반면 주요 자동차 테마주를 추종하는 KRX자동차 지수는 5.13% 오르는데 그쳤다. 같은 기간 2%대 오른 코스피 지수와 약세를 시현한 코스닥 지수와 비교해 강세 흐름을 보이긴 했으나 시가총액 규모가 큰 완성차 종목을 제외하면 기대 이하의 주가 흐름이다. 같은 자동차 섹터임에도 주가 괴리율 확대가 지속되고 있다는 평가다. 시장에서는 주요 부품사 역시 키를 맞추기 위한 상승 흐름을 나타낼 가능성이 큰 것으로보고 있다. 특히 현대차그룹이 미국과 인도를 비롯해 국내 등애 증설을 진행 중인 만큼 하반기에는 이와 관련된 부품주가 수혜를 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일부 증권사는 수요가 단단한 하이브리드 차량 관련 부품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대신증권은 현대차그룹의 해외 증설 관련 수혜주로 현대모비스(012330)와 한온시스템(018880), 만도, 에스엘(005850) 등을 꼽았다. 현대위아(011210)의 경우 미국 현지 생산 법인은 없으나 멕시코 법인을 보유한데다 미주 지역의 생산라인 전환 지속에 따른 이익 확대가 예상된다. 김귀연 연구원은 “단기적으로는 완성차 종목의 실적 모멘텀이 기대되며 중장기로는 상대적으로 소외를 지속한 부품주 등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며 “현대차그룹은 올 4분기와 내년 미국과 인도 증설이 예정되어 있으며 하이브리드 물량 수혜 및 자율주행 모멘텀 등으로 자동차 관련주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현대차와 기아 주가 강세를 견인한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이 강제가 아닌 자율성에 초점이 맞춰지며 실망감이 나온데다 금리 인하 시점이 지연되고 있는 것은 부담이다. 장문수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정부의 밸류업 지원방안 가이드라인이 세제 혜택 등 구체적 방안 없이 인센티브에 대한 언급만 있었던데다 5월 중 확정한다는 등 결론이 미뤄진 상황이라 완성차 중심의 주주환원정책 강화는 다시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라 말했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2024.05.16 I 이정현 기자
뉴욕 3대지수 사상 최고치…"인플레 둔화 조짐"
  • [속보]뉴욕 3대지수 사상 최고치…"인플레 둔화 조짐"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뉴욕 3대지수가 모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1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88% 상승한 3만9908.00을 기록했다.대형주 벤치마크인 S&5P500지수는 1.17% 오른 5308.15를,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1.40% 상승한 1만6742.39에 거래를 마쳤다. 모두 사상 최고치다.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소폭이나마 둔화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투심이 고조됐다. 기조적 물가흐름을 보여주는 근원 소비자물가상승률이 3년 만에 최저치를 보이며 연방준비제도가 올해 금리인하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커진 것이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4월 근원 CPI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3.6%로, 지난달(3.8%)보다는 뚝 떨어졌다. 월가가 집계한 예상치(3.6%)에 부합했다. 근원 CPI는 변동성이 큰 에너지, 식품을 제외한 지표로, 기조적 물가 흐름을 볼 수 있다. 전월 대비 상승률은 0.3%로, 이 역시 시장 예상치(0.3%)에 부합했다.근원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초 3%대 후반에서 고착화 현상을 보이다 이달에 처음으로 중반대로 떨어졌다. 1월에는 3.9%, 2~3월 3.8%를 이어가다 이달 3.6%까지 하락한 것이다. 이는 3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에너지, 식품 등 포함한 헤드라인 CPI는 전년 동월 대비 3.4%, 전월 대비 0.3% 각각 올랐다. 시장예상치는 각각 3.4%, 0.4%로, 전월대비 상승률은 예상치 보다 약간 밑도는 수치를 기록한 것이다.여기에 소비 둔화 조짐도 나타났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미국의 4월 소매 판매는 7052억달러로 전월 대비 변동이 없었다. 월가에서는 전월대비 0.4% 증가를 예상했다. 미국 경제의 70%를 차지하는 소비가 일부분 주춤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여전히 뜨거운 고용시장은 소비여력을 계속 제공하고 있지만, 물가와 금리가 상승하면 가계 재정이 더욱 압박을 받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소매 판매는 미국 전체 소비의 약 3분의 1을 차지하고 소비는 미국 국내총생산(GDP)의 3분의 2를 차지한다. 소매판매가 줄어들면 미국의 경제 성장 속도가 둔화될 가능성이 커진다.매크로 인스티튜트의 수석 투자 전략가인 브라이언 닉은 “시장은 인플레이션이 완화되길 원했고, 원하는 것을 얻었다”며 “이번 수치가 연준이 올해 금리 인하를 시작해야 한다는 주장을 확고히 했다”고 평가했다.이에 따라 기술성장주들이 대거 상승했다. 엔비디아는 3.58% 급등했고, 메타 역시 2.05% 올랐다.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모두 1% 이상 상승했다.
2024.05.16 I 김상윤 기자
‘또 역대 최대’ 길 잃은 대기 자금…美 CPI에 '답' 얻나
  • ‘또 역대 최대’ 길 잃은 대기 자금…美 CPI에 '답' 얻나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미국의 금리 인하 시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국내 투자자금이 갈 곳을 잃고 대기성 자금에 몰리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내 주요 인사들 간 기준금리 전망에 대한 발언이 엇갈리면서 국내 증시가 뚜렷한 방향을 찾지 못하자 대기성 자금만 늘어나고 있는 모습이다.시장에서는 미국 기준금리 방향성을 제시할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결과에 따라 대기성 자금의 이동 방향이 결정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CPI가 전망치에만 부합해도 대기성 자금의 상당 부분이 증시로 향할 수 있다는 기대다.(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美 금리 인하 불확실성에 대기성 자금만 쌓여1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3일 기준 종합자산관리계좌(CMA) 잔고는 84조2496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7일 83조8411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뒤 6일 만에 최대 기록을 다시 썼다. 이는 지난 2006년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래 최고치다. 이달 들어서만 2조원 이상 늘면서 빠른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CMA는 증권사가 투자자로부터 예탁금을 받아 기업어음(CP)이나 국공채, 양도성예금증서(CD) 등 금융상품에 투자해 수익을 내는 금융상품이다. 자유롭게 입출금이 가능하고 하루만 맡겨도 이자를 받을 수 있어 투자처가 마땅하지 않을 때 목돈을 넣어두는 용도로 주로 쓰인다. 또 다른 대기성 자금인 머니마켓펀드(MMF) 설정액도 연초 대비 30조원 이상 늘었다. 미국 연준의 금리 인하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자금이 이에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경제지표 호조로 상반기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사그라진 데다 반도체 등 국내 증시를 이끌던 기존 주도 종목들의 주가가 횡보하고 있는 점도 투자자들의 관망 심리를 키우는 요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따라 15일 밤(한국시간) 공개되는 미국 4월 CPI가 대기성 자금의 향방을 결정할 가능성이 크다. CPI 결과에 따라 연준의 금리 인하 경로가 달라질 수 있어서다. 앞서 이날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미국 4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 대비 0.5% 상승, 시장 예상치 0.3%를 웃돌며 인플레이션 압력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4월 CPI’ 발표 앞두고 증권가 전망도 엇갈려 관건은 4월 CPI가 시장 예상치에 얼마나 들어맞는 지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4월 미국 CPI가 전월 대비 0.4%, 전년 대비 3.4% 상승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3월 연간 상승률인 3.5%보다 둔화한 수치다. CPI는 올해 들어 석 달 연속 시장 예상치를 웃돌아 4월 CPI는 시장 예상치에만 들어맞더라도 증시에 호재가 되리란 전망이 제기된다.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3개월 연속 전망치를 큰 폭으로 웃돈 물가 지표가 시장 전망에 들어맞는다면 시장의 물가 전망 모델이 여전히 작동 중이라는 의미”라며 “이는 곧 연준 평가처럼 1분기 물가 지표가 재가속화보다 울퉁불퉁(bumpy)했을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으로, 시장 전망치에 들어맞으면 시장 금리 안정화 가능성에 무게가 실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도 “4월 CPI가 예상대로 나온다면 추가적인 디스인플레이션(물가 상승세 둔화) 기대가 되살아나고, 통화정책 불안심리도 진정될 것으로 보인다”며 “코어 CPI(식료품·에너지 제외 지수) 둔화 재개를 확인한 이후 채권금리와 달러화가 추가 레벨 다운되면서 코스피 지수도 2800선을 향하는 흐름을 그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다만, 4월 CPI가 시장 예상치에 들어맞더라도 시장에 부정적 재료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도 있다. 류진이 SK증권 연구원은 “4월 CPI는 예상치에 들어맞아도 금리 인하 기대감을 흔들 수 있는 높은 수준”이라며 “시장 분위기를 뒤집어 놓은 3월 CPI에 이어 4월 CPI도 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줄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한편에서는 다음 달 발표될 5월 CPI가 시장에 더 큰 영향을 끼치리란 분석도 나온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난 3월 CPI 때는 5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둔 시점에서 발표돼 부정적인 민감도가 컸으나 6월 FOMC까지는 5월 CPI 결과도 포함된다”며 “4월 CPI가 높은 수치를 기록하더라도 악재로서의 영향력은 3월 CPI보다 크지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2024.05.16 I 박순엽 기자
"바닥 찍었나"…‘아파트 대체재’ 오피스텔, 온기 돌까
  • "바닥 찍었나"…‘아파트 대체재’ 오피스텔, 온기 돌까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오피스텔 매매가가 상승세로 돌아서면서 시장의 이목을 끌고 있다. 아파트값이 반등하고 공급 부족 우려가 나오면서 아파트 대체제로 불리던 오피스텔이 부각되고 있는 것이다. 서울 시내의 오피스텔 밀집 지역 모습. (사진=뉴스1)15일 KB부동산에 따르면 지난 4월 서울 오피스텔 매매가는 전월 대비 0.03% 올라 5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 서울 오피스텔 매매가는 지난해 12월부터 올 3월까지 4개월간 하락곡선을 그렸다.전국 오피스텔 매매가는 하락세가 계속 이어지고 있으나 일부 평형대는 상승했다. 4월 매매가 변동률을 보면 중대형은 0.10%, 대형은 0.08% 오르며 상승세로 돌아섰다. 다만 △초소형 -0.08% △소형 -0.15% △중형 -0.04%로 하락세를 이어갔다. 매매가 상승 배경으로는 임대 수익률 상승이 꼽힌다. 전세사기 여파에 따른 월세 선호 현상과 1~2인 가구 증가가 맞물리면서 지난해 4월부터 수익률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4월 서울 등 수도권 오피스텔 수익률은 5.01%로 전월 대비 0.02%p 상승했다. 수익률이 5%를 돌파한 것은 지난 2018년 10월 이후 처음이다. 여기에 일부 지역 아파트값이 반등하고 공급부족 우려가 나오면서 오피스텔이 바닥을 찍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과거 집값 상승기 때 아파트 대체재로 주목받으며 가격이 올랐기 때문에 이번에도 비슷한 패턴이 재연될지 관심이 쏠린다. 다만 전문가들은 아직 거래절벽이 이어지는데다 아파트 대비 환금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투자 수요가 유입되긴 어렵다고 보고 있다. 월세 선호 현상에 따른 가격 상승과 공급 부족 등으로 인한 일시적 현상일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김효선 NH농협은행 부동산수석연구위원은 “오피스텔 가격 하락폭이 크기 때문에 최근 반등은 가격이 정상화되는 과정”이라면서도 “고금리 기조이기 때문에 수익률이 좋아지더라도 한계가 있고, 환금성 부분에서 리스크가 있다 보니 투자 수요가 유입되기도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주택 호황기 때 오피스텔이 대체재로 주목을 받았지만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면서 “아파트도 지역별로 제한적으로 반등하고 있고 매물은 오히려 늘어나고 있어서 오피스텔로 넘어갈 이유가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2024.05.16 I 오희나 기자
코스피 2730선에…20조 턱 끝까지 온 빚투
  • 코스피 2730선에…20조 턱 끝까지 온 빚투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코스피가 2730선을 넘어선 가운데, 빚투(빚내서 투자)가 다시 꿈틀대고 있다. 빚투가 20조원을 향해 달리자 증권사들도 저마다 빚투 이자율을 낮춰주는 이벤트를 열며 투자자를 유인하고 있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1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3일 기준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19조4182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말과 견줘서는 1조8598억원이 늘어난 수준이다. 일각에서는 지난해 8~9월 2차전지와 초전도체 광풍 이후 처음으로 신용융자잔고가 20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신용융자잔고는 투자자들이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주식을 산 뒤 갚지 않고 남은 자금을 뜻한다. 주가 상승을 기대해 빚을 내 주식에 투자하려는 수요가 많을수록 늘어난다.업황 개선에 대한 기대 속에 반도체주의 신용거래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SK하이닉스의 신용융자잔고가 최근 한 달간 470억원 늘어나며 최근 3250억원을 가리키고 있다. 주가가 잘 움직이지 않아 신용거래에선 자주 외면받는 삼성전자의 빚투 역시 최근 한 달 동안 435억원 늘어나며 5539억원에 이른다. 인공지능(AI) 붐에 사용량이 늘어날 것이란 기대를 받고 있는 전선주나 전력주의 신용융자도 확대하고 있다. 대한전선의 신용융자잔액은 최근 한달 사이 134억원 증가했고 LS ELECTRIC의 신용융자 잔액도 같은 기간 185억원 늘었다.미국과 중국 간 갈등에 하이스틸(071090)은 최근 한달간 신용융자잔고가 26억원에서 37억원으로 급증했고 조일알미늄의 잔고 역시 128억원에서 162억원으로 불었다. 미국 백악관은 14일(현지시간) 철강과 알루미늄, 전기차 배터리 등 180억달러(24조6510억원)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3년에 걸쳐 상향한다고 밝혔다. 개미들이 다시 증시로 뛰어들자 증권사들도 이자율을 할인하며 투자자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신한투자증권은 오는 6월 30일까지 신용거래 7일물 이자율을 0%로 제공하는 ‘신용융자 1~7일물 이자율 0%’ 이벤트를 열고 있다. 한화투자증권은 신규·휴면 고객을 대상으로 연 4.8% 신용대출 금리를 90일간 제공하는 이벤트를, 교보증권은 180일 동안 4.5%의 대출 금리 혜택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각각 진행 중이다. DB금융투자는 신용융자 신규 고객에 대해 7일간 이자율 0%를 제공하고, 이후 30일간 6.0%의 이자율을 적용한다. 통상 신용융자 이자가 9.0% 수준(31일 이상)인 점을 감안하면 부담을 절반으로 낮춰주는 셈이다. 시장에서는 거시 경제가 여전히 불안한 상황임을 고려, 빚투 증가를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상승장을 기대하고 증시에 투자하는 개미가 많아진다는 것은 호재지만, 무리한 빚투는 반대매매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적당한 레버리지는 증시의 윤활유 역할을 하지만, 신용융자 잔고가 20조원을 넘보고 있는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2024.05.16 I 김인경 기자
美 물가 완화에 韓 증시 오를까…“2가지 변수 봐야”
  • 美 물가 완화에 韓 증시 오를까…“2가지 변수 봐야”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미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올해 처음으로 완화한 것으로 나타나자, 증시에 대한 기대감도 커질 전망이다. 다만 미국의 5월 고용·물가 지표 결과, 미국뿐 아니라 한국의 증시에도 큰 영향을 주는 엔비디아 1분기 실적 발표까지 남아 있기 때문에 지금 당장 샴페인을 지금 터뜨릴 때가 아니라는 진단이 나온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15일 밤 리서치센터 리포트에서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4월 고용,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등 5월 이후 초대형 이벤트들은 준수하게 잘 넘긴 듯하다”며 “2분기(4~6월) 인플레이션, 경제 지표, 연준의 정책 경로(기준금리 연 2회 인하 예상), 기업 실적 모멘텀 지속 등은 주식시장 입장에서 여전히 해볼 만한 환경을 조성시켜줄 것”이라고 진단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14일(현지시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린 은행 행사에서 물가가 다시 둔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사진= AFP)앞서 미 노동부는 15일(현지시간) 지난달 미국 CPI가 지난해 동월 대비 3.4%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월 대비 0.1%포인트 감소한 것이자, 올해 들어 처음 상승세가 완화한 수치다. 미국의 4월 근원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3.6%로 전월 대비 0.3%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2021년 4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의 상승세다. 관련해 한 연구원은 4월 CPI 관련해 “어제 파월 의장이 ‘인플레이션이 최근에 예상보다 높게 올라와서 자신감은 떨어졌으나, 그래도 다시 둔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다음번 금리 결정은 인상이 아닐 것’이라고 전망을 한 것에 힘을 실어주는 수치 같다”며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우위를 다시 점하는 모양새”라고 지적했다. 한 연구원은 “4월 소매판매(증가율)가 0.0%로 전월(0.6%) 및 컨센(0.4%)을 하회하는 쇼크를 기록했다는 점은 주가를 아래로 뺄 수 있는 요인”이라면서도 “CPI가 둔화된 영향으로 최근 다시 생성 중인 스태그플레이션(불황 속 물가 상승) 노이즈로 확산은 되지 않다 보니 증시가 이리 (상승) 반응을 하는 듯하다”고 풀이했다. 다만 한 연구원은 “(증시가) 생각보다 시원하게 오르지 못한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며 “상반기 매크로 상 마지막 본게임인 6월 FOMC 전에 5월 고용과 5월 CPI 이벤트를 한 번 더 치러야 한다는 점, 다음주 22일 엔비디아 (1분기) 실적이라는 증시 내 대형 이벤트가 대기하고 있다는 점 등 이 두 가지가 증시의 기어 상향 변속을 제어하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2024.05.15 I 최훈길 기자
美4월 소매판매 깜짝 '보합'…소비도 둔화하나
  • 美4월 소매판매 깜짝 '보합'…소비도 둔화하나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미국의 지난달 소매판매가 예상과 달리 전월대비 보합세를 보였다. 고금리에 따른 높은 차입비용과 부채 증가로 미국 소비자들이 이전보다 더 신중하게 소비를 하고 있음을 시사했다.15일(현지시간) 미 상무부에 따르면 미국의 4월 소매 판매는 7052억달러로 전월 대비 변동이 없었다. 월가에서는 전월대비 0.4% 증가를 예상했다. 자동차를 제외한 매출은 0.2% 증가하며, 예상치에 부합했다. 자동차와 휘발유를 제외한 소매판매는 0.1% 감소했다.지난 3월 소매 판매 증가율은 0.7%에서 0.6%로 하향 조정됐다. 세부적으로 주유소 매출은 3.1% 늘었고, 가구점 매출은 0.5% 감소했다. 자동차판매는 0.8%, 인터넷판매도 1.2% 감소했다.미국 경제의 70%를 차지하는 소비가 일부분 주춤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여전히 뜨거운 고용시장은 소비여력을 계속 제공하고 있지만, 물가와 금리가 상승하면 가계 재정이 더욱 압박을 받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에 따르면 1분기 가계부채는 사상최고치를 기록 했고, 부채 상환에 어려움을 겪는 소비자비율이 늘었다. 다만 소매판매가 약세를 보인 것은 한달에 불과하다. 소매판매 증가율은 지난 1월 -0.9%를 기록한 이후 2월 0.9%, 3월 0.6% 다시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인플레이션 둔화 및 경기침체 가능성을 보려면 몇달치 데이터가 더 쌓여야할 것으로 보인다. 소매 판매는 미국 전체 소비의 약 3분의 1을 차지하고 소비는 미국 국내총생산(GDP)의 3분의 2를 차지한다. 소매판매가 줄어들면 미국의 경제 성장 속도가 둔화될 가능성이 커진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경제학자 스티븐 브라운은 “4월 소매판매 둔화로 소비에 균열이 생기기 시작했다고 성급하게 결론을 내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며 “2~3월 소비 호조를 고려하면 2분기에도 여전히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2024.05.15 I 김상윤 기자
美 4월 근원물가상승률 3년 만에 최저…"9월 금리인하 72%"(종합)
  • 美 4월 근원물가상승률 3년 만에 최저…"9월 금리인하 72%"(종합)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소폭이나마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조적 물가흐름을 보여주는 근원 소비자물가상승률이 3년 만에 최저치를 보이며 연방준비제도가 올해 금리인하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는 베팅이 보다 살아나고 있다. 인플레이션이 조금이나마 완화됐다는 소식에 국채금리는 뚝 떨어지고, 뉴욕증시 선물도 상승 반전했다. 15일 (현지시간) 미 노동부에 따르면 4월 근원 CPI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3.6%로, 지난달(3.8%)보다는 뚝 떨어졌다. 월가가 집계한 예상치(3.6%)에 부합했다. 근원 CPI는 변동성이 큰 에너지, 식품을 제외한 지표로, 기조적 물가 흐름을 볼 수 있다. 전월 대비 상승률은 0.3%로, 이 역시 시장 예상치(0.3%)에 부합했다.근원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초 3%대 후반에서 고착화 현상을 보이다 이달에 처음으로 중반대로 떨어졌다. 1월에는 3.9%, 2~3월 3.8%를 이어가다 이달 3.6%까지 하락한 것이다. 이는 3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에너지, 식품 등 포함한 헤드라인 CPI는 전년 동월 대비 3.4%, 전월 대비 0.3% 각각 올랐다. 시장예상치는 각각 3.4%, 0.4%로, 전월대비 상승률은 예상치 보다 약간 밑도는 수치를 기록한 것이다.주거비가 여전히 오름세를 보이며 전체 물가를 끌어올렸다. 주거비는 전월대비 0.4%, 전년대비 5.5% 상승했다. 주거비는 갱신된 임대계약으로 임대료 인하 데이터가 계속 반영됨에 따라 점차 둔화할 것으로 예상되긴 하지만, 여전히 수치상으로는 끈적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준은 민간정보업체의 주거비상승률이 뚝 떨어진 만큼 올해 안에는 둔화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여기에 유가 상승에 따른 휘발유도 전월대비 2.8% 오른 것도 영향이 컸다. 미 노동부는 주거비와 휘발유 상승이 월간 상승률의 70% 이상을 차지했다고 진단했다.의료서비스상품은 0.4%, 교통비도 0.9% 올랐다. 반면 식품은 전월대비 보합을 보였고, 신차와 중고차 가격은 각각 0.4%, 1.4% 하락했다. 인플레이션이 조금이나마 둔화하면서 시장엔 안도감을 주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연준이 당장 금리인하에 나설 가능성은 제한적이다. 연준 목표치(2%) 대비해서는 여전히 높은 수치이고, 인플레이션이 계속 둔화한다는 증거가 최소한 6월까지는 축적돼야 하기 때문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전날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린 외국은행협회 연례총회에서 “앞으로 인플레이션이 더 지속될까? 아직은 알 수 없는 것 같다”며 “판단을 내리려면 분기 이상의 데이터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힌 바 있다. 최소한 6월 데이터까지는 확인을 해야 정책 변경 판단을 내릴 수 있다는 의미다.찰스 슈왑 UK의 전무이사인 리처드 플린은 “이번 CPI 수치는 시장에 안도감을 주겠지만, 그렇다고 연준의 임박한 변화를 촉발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연준은 다음 조치는 금리인하가 될 것이라고 일관되게 말해왔지만, 동시에 금리인하를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는 점도 분명하다”고 진단했다.LPL 파이낸셜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제프리 로치도 “연준이 소비자 물가가 완화되고 있다는 ‘더 많은 확신’이 있을 때까지 금리 인하를 시작하지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다.10년물 국채금리 추이 (그래픽=CNBC)◇국채금리 뚝, 뉴욕증시 선물 상승 반전..9월 인하 가능성 72%CPI가 예상보다 소폭이나마 둔화하면서 시장은 환호하고 있다. 여전히 높은 인플레이션을 기록하고 있지만, 인플레이션이 재가속화하지 않았다는 것만으로도 시장은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기준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7.8bp(1bp=0.01%포인트) 하락한 4.367%까지 하락하고 있다.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도 8.1bp 내린 4.738%에서 거래 중이다.뉴욕3대지수 선물도 상승 반전했다. 다우지수선물은 0.4%, S&P500지수 선물은 0.55%, 나스닥 선물지수는 0.55% 상승 중이다.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9월 금리가 인하될 확률을 71.9%를 가리키고 있다. 전일(65.1%)보다 올라간 수치다.
2024.05.15 I 김상윤 기자
美4월 CPI 0.3%↑…예상치 밑돌자 국채금리↓ 증시↑(상보)
  • 美4월 CPI 0.3%↑…예상치 밑돌자 국채금리↓ 증시↑(상보)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소폭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현지시간) 미 노동부에 따르면 4월 근원 CPI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3.6%로 월가가 집계한 예상치(3.6%)에 부합했다. 근원 CPI는 변동성이 큰 에너지, 식품을 제외한 지표로, 기조적 물가 흐름을 볼 수 있다. 지난달(3.8%)보다는 뚝 떨어진 수치다. 전월 대비 상승률은 0.3%로, 시장 예상치(0.3%)에 부합했다.에너지, 식품 등 포함한 헤드라인 CPI는 전년 동월 대비 3.4%, 전월 대비 0.3% 각각 올랐다. 시장예상치는 각각 3.4%, 0.4% 였다. 전월대비 상승률은 소폭 하락했고, 전년대비 상승률은 전월(3.5%)보다 낮아졌다.주거비가 여전히 오름세를 보이며 전체 물가를 끌어올렸다. 주거비는 전월대비 0.4%, 전년대비 5.5% 상승했다. 주거비는 갱신된 임대계약으로 임대료 인하 데이터가 계속 반영됨에 따라 점차 둔화할 것으로 예상되긴 하지만, 여전히 수치상으로는 끈적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유가 상승에 따른 휘발유도 전월대비 2.8% 오른 것도 영향이 컸다. 미 노동부는 주거비와 휘발유 상승이 월간 상승률의 70% 이상을 차지했다고 진단했다.의료서비스상품은 0.4%, 교통비도 0.9% 올랐다. 반면 식품은 전월대비 보합을 보였고, 신차와 중고차 가격은 각각 0.4%, 1.4% 하락했다. CPI가 예상보다 소폭이나마 둔화하면서 시장은 환호하고 있다. 이날 오전 8시40분 기준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6.8bp(1bp=0.01%포인트) 하락한 4.377%까지 하락하고 있다.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도 7.8bp 내린 4.741%에서 거래 중이다.뉴욕3대지수 선물도 상승반전했다. 다우지수선물은 0.48%, S&P500지수 선물은 0.61%, 나스닥 선물지수는 0.68% 상승 중이다.
2024.05.15 I 김상윤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급등락 막으려던 ‘따따블’ 단타만 부추겨‘
  • [이데일리 마켓in 이건엄 기자]다음은 16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급등락 막으려던 ‘따따블’ 단타만 부추겨-입맛에 국경은 없다 K농식품 역대급 수출-美정부, 대중 관세폭탄...韓전기차·철강 불똥 우려-5인 미만 사업장 근로자 ‘노동약자보호법 적용’-[사설]위협받는 국회의장 중립성 의무...민주, 이래도 되나-집값 더 올린 양도세 중과세, 언제까지 더 놔둘 건가△‘범죄도시’ 한국영화 첫 트리플 천만-빌런 2명·사이버범죄까지 쓸어버렸다...마동석, 거침없는 흥행 펀치-‘자가복제’ 권성징악 원맨쇼 식상하네...스크린 독과점 논란도△상장일 가격제한폭 확대 1년-공모가 부풀리고 쏙 빠지는 기관...손느린 개미만 ‘단타장’서 허우적-따따블 다음날 하한가...주가 널뛰기 더 심해졌다-“IPO 주관사 자율·책임 동시 강화해야”△종합-홍콩 ELS손실 ‘최대 65% 배상’ 선그은 당국...가입자 “집단소송 불사”-뛰는 전셋값에 갭투자 꿈틀 서울 아파트가격 자극 우려-규제 사각지대 ‘합성 니코틴’도 담배로 규제한다-4년째 동일인 지정 피한 김범석 쿠팡 의장...역차별·특혜 논란△美대중국 관세 폭탄-부품사 ‘걱정’, 완성차는 ‘에의주시’...반도체, ‘中반도체 굴기’ 자극 우려-바이든 ‘관세 폭탄’에 트럼프 “부족해”...中때리기 경쟁-中“제조업서 우리 비중 커...美소비자가 결국 피해” 경고△정치-‘당심 100%’ 전대 룰 놓고 신경전...친윤 “그대로”, 비윤 “민심 50%”-尹대통령 “부처님 마음 새겨 어려운 곳 더 챙길 것”-“양극화 문제, 시장경제에 맡기되 사회안전망으로 틈새 보강해야”-추미애 “당심이 명심”, 우원식 “형님이 적격”...저마다 친명 마케팅△경제-수출액 20년간 4.9배 쑥...시설 현대화 등 농가 경쟁력 강화 숙제-프리랜서·배달 기사도 ‘일하는 사람’으로 보호-오렌지 농축액 등 가공품 할당관세 검토...물가잡기 총력전△금융-신한 슈퍼SOL, AI 분석기술로 슈퍼앱 시장 선도-“수익성 좋은 장기보험이 효자” 손보사, 1분기 순익 ‘사상최대’-홍콩H지수 반등에 일부 ESL 투자자 손실 면해-저축銀, 부동산PF 정상화 2차 펀드 2000억 조성△글로벌-안경 어딨지?‘ 물어보면 AI가 대답...감정 담아 목소리 톤 바꾸기도-파월 “인플레 올해 안에 둔화 금리는 당분간 동결 가능성”-버핏 손절에 투심 꽁꽁...파라마운트 새주인 찾기 난항-푸틴, 오늘 방중...“중·러 관계, 역사상 최고 수준”△산업-어머니 움직임 없으면...로봇청소기로 상태 확인-LG전자 AI로봇, 의료 서비스 공략-현대글로비스·제주도, 전기차 사용 후 배터리 산업 활성화 ’맞손‘-바닥 물청소 최적화...다이슨 ’워시G1’ 공개-고 조석래 회장 “우애 지켜달라”유언...차남, 상속 소송 멈출까-HD한국조선해양, 필리핀에 해상풍력 제작기지 구축△ICT-“대화 잘하고 다재다능”...두뇌 바꾼 애플AI 주목-‘큰형님’ 엔씨만 빼고...K게임사 선방-“정부 자료 작성에 LG AI 활용 의미 커”-고용안정 약속한 라인야후...韓직원 달래기 안간힘△제약·바이오-콜레라에 장티푸스·수막구균ᄁᆞ지...글로벌 백신 강자될 것-한미사이언스 이사회, 송영숙 공동대표 해임-신약개발 벤처 저평가 매력↑...제약사 인수 눈독-지오영, 동물용 의약품 유통 강화...180종·210만개 공급△과학카페-“우주개발 후발주자 韓, 국제 연대·협력 적극 나서야”-세계기술전쟁 한창인데...향우연·천문연 등 출연연 8곳 수장 공석△증권-밸류업發 지각변동...배터리 자리 꿰찬 금융주-“7일내 갚으면 이자 0%” 증권사 빚투의 유혹-불확실성 시대, 뜨는 ‘커버드콜ETF’...올해 순자산 1.6조 급증△증권-역대 최대 대기자금...美 CPI 발표에 갈 곳 정한다-자동차 달리니 부품주도 ‘레디’-주가 올렸지만...철강주, 못 웃는 이유-“주춤한 롯봇주, 하반기 다시 상승세 탈 것”△부동산-광진구 1.3억, 반포 7500만원...분양가 격차, 왜-용산 개발 땅에 ‘6·25 불발탄’ 수두룩 코레일, 추가 발견 감안 정화 계획 마련-오피스텔, 매매가 상승 전환...온기 지속될까-방배13구역·길음역세권 2791가구 공급△엔터테인먼트-티빙, 프로야구·눈여 업고 ‘토종 OTT 1위’ 탈환-YG, 블랙핑크 디지털 콜렉터블 출시-BIFAN, 국내 영화제 첫 ‘AI 경쟁부문’ 도입-뉴진스, 대영박물관 오디오 가이드 재능기부-박진영 덱스터 본부장 “K디테일 중심은 DI 기술...뉴미디어로 영토확장”-고든램지, 美폭스와 손잡고 ‘바이트’론칭△이데일 리가 만났습니다-“문화재→국가유산 대전환...유무형·자연유산 아울러 가치 높일 것”-“보존에서 공유로...규제 풀어 ‘모두가 누리는 문화유산’으로”△피플-학부모가 교사 믿어야 교육 질 향상...몰래 녹음은 안돼-‘빠떼루 아저씨’ 김영준 레슬링 해설가 별세-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구리 생산 5배 늘릴 것”-동원그룹 ‘김남정 시대’ 본격 개막...55년 만에 동일인 첫 변경-박정원 두산 회장, 체코 원전수주 지원 앞장선다-야노스 슈타커 탄생 100주년, 韓·日 함께 기린다-하나금융 플라스틱 사용 줄이기 동참△오피니언-1년 내내 K팝 시상식-獨·日기업들의 중국 이용법-[e갤러리] 장은규 ‘건축산수I’△전국-李 “도둑이사한 이사장 사퇴” VS 朴 “유독 소진공만 발목”-동두천 국가산단 난항 “정부의 특단 조치 절실”-“공항·산단있는 인천, UAM 육성 최적지”-종합장사시설, 양평·포항 반응 ‘온도차’△사회-그때는 되고 지금은 안되고...똑같은 정신병력에도 ‘피의자 공개’ 제각각-수업 빠진 의대생 위해 학칙 변경?...“차라리 휴학처리 해라”-김여사 수사팀 꾸리자마자 ‘인사 패싱’ 맞딱뜨린 검찰-오동운 ‘아빠찬스’ 사과...野, 내일 공수처장 청문회 ‘송곳검증’ 예고
2024.05.15 I 이건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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