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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TSMC 회장 만났다…"AI 시대 초석 함께 열자"
  • 최태원, TSMC 회장 만났다…"AI 시대 초석 함께 열자"
  •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인 대만 TSMC와 만나 인공지능(AI) 반도체 협업 방안을 논의했다. 최 회장이 직접 발로 뛰며 글로벌 반도체 네트워크 강화에 주력하는 모습이다.최태원 SK그룹 회장(왼쪽)과 웨이저자 TSMC 회장이 지난 6일(현지시간) 대만 타이베이 TSMC 본사에서 회동한 이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SK그룹 제공)7일 SK에 따르면 최 회장은 지난 6일(현지시간) 대만에서 웨이저자 TSMC 회장 등 대만 IT업계 주요 인사들과 만나 AI 반도체 분야 협업 방안 등을 논의했다.최 회장은 “인류에 도움 되는 AI 시대 초석을 함께 열어가자”는 메시지를 전하면서, 고대역폭메모리(HBM) 분야에서 SK하이닉스와 TSMC의 협력을 강화하는데 뜻을 모았다.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도 배석했다.SK하이닉스는 특히 6세대 HBM인 HBM4부터는 TSMC와 협업 수준을 더 높일 계획이다. HBM4부터 성능 향상을 위해 베이스 다이(Base Die) 생산에 TSMC의 로직(Logic) 선단 공정을 활용할 계획이기 때문이다. 두 회사는 이미 지난 4월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한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베이스 다이는 그래픽저장장치(GPU)와 연결돼 HBM을 컨트롤하는 역할을 수행하는 다이를 말한다. 6세대 HBM의 베이스 다이는 간단한 연산을 수행할 정도로 성능이 좋아져야 한다. SK하이닉스(000660)는 이같은 협력을 바탕으로 내년부터 HBM4를 양산한다는 계획이다.이번 회동은 최 회장의 AI 반도체 광폭행보의 연장선상에 있다. 최 회장은 지난해 12월 극자외선(EUV) 노광장비 생산기업인 네덜란드 ASML 본사를 찾아 SK하이닉스와 기술협력 방안을 끌어냈다. EUV용 수소 가스 재활용 기술과 차세대 EUV 개발에 힘을 모으기로 한 것이다. 지난 4월에는 미국 새너제이 엔비디아 본사에서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를 만났다.SK그룹 관계자는 “최 회장의 행보는 한국의 AI, 반도체 산업과 SK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글로벌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게 중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2024.06.07 I 김정남 기자
OK배정장학재단-시도럭비협회, 장학기금 마련 협력
  • OK배정장학재단-시도럭비협회, 장학기금 마련 협력
  • 인천 남동아시아럭비경기장에서 진행한 ‘중·고 럭비부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식’에서 최윤 OK금융그룹 회장(오른쪽 여섯번째)과 시도럭비협회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OK금융그룹)[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OK금융그룹 계열사들이 출연한 OK배정장학재단은 시도럭비협회와 ‘중·고 등학교 럭비부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업무협약식은 인천 소재 남동아시아드럭비경기장에서 진행됐으며, 이 자리에는 재단 이사장인 최윤 OK금융그룹 회장과 곽합·최재섭 대한럭비협회부회장, 광주·대구·인천 시럭비협회 관계자 등 20여명이 참석했다.이번 협약으로 광주(무진중·전남고), 대구(대구상원고·대서중·평리중), 인천(부평중·연수중) 지역 총 7개 중·고등학교 럭비부가 ‘OK!중·고 럭비 장학금’을 지원받게 됐다.OK!중·고 럭비 장학금은 OK배정장학재단이 전국 시도럭비협회와 함께 재정적·환경적으로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럭비 정신을 바탕으로 묵묵히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전국 중·고등학교 럭비부와 지도자들을 지원하려는 취지로 지난해 첫 시행한 장학프로그램이다. 올해는 더 많은 중·고 럭비부가 훈련 및 지도 여건을 개선할 수 있도록 선발규모를 기존 2곳에서 7곳으로 확대했다.OK배정장학재단과 시도럭비협회는 매칭그랜트(Matching Grant) 방식으로 각각 동일한 규모의 장학기금을 마련해 최종 선발된 중·고등학교에 올해 말까지 매월 장학금을 지급할 방침이다. 각 학교에 전달된 장학금은 럭비 용품 구매, 지도자 훈련지원금 등 학교 럭비부 발전 및 저변 확대를 위해 활용된다.최윤 OK배정학재단 이사장(겸 대한럭비협회 회장)은 “장학금을 통해 어린 선수들이 보다 안전하고 체계적인 훈련 환경에서 럭비선수의 꿈을 펼쳐나가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라며, ‘혼자 가면 빨리 가지만, 함께 가면 멀리 간다’는 말처럼 선배 럭비인들의 든든한 버팀목 아래서 럭비 중흥을 이끌 차세대 선수들이 꿈을 마음껏 펼쳐 나갈 수 있도록 더 많은 시도럭비협회와 럭비인들이 힘을 모아주시길 부탁 드린다”고 말했다.
2024.06.07 I 정두리 기자
미래운용, ’액티브 ETF’·‘중개형 ISA 투자’ 가이드북 발간
  • 미래운용, ’액티브 ETF’·‘중개형 ISA 투자’ 가이드북 발간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미래에셋자산운용은 ‘TIGER 액티브 ETF 가이드북’과’ ‘TIGER 중개형 ISA 투자 가이드북’을 발간했다고 7일 밝혔다.TIGER 액티브 ETF 가이드북은 액티브 ETF에 대한 정보를 총망라한 안내서다. 액티브 ETF는 액티브 펀드와 ETF(패시브형)을 결합한 상품으로, 적극적인 포트폴리오 관리로 비교지수 수익률 초과 달성을 목표로 한다. 최근 인공지능(AI), 테크(Tech) 등 산업이 빠른 속도로 성장하면서 테마형 ETF 가운데 패시브형에 비해 다양한 시장상황에서 적극적인 종목 선택 및 배분이 가능한 액티브 ETF가 주목 받고 있다.가이드북에서는 TIGER 액티브 ETF 8종에 대한 정보도 확인할 수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TIGER AI코리아그로스액티브’, ‘TIGER 배당프리미엄액티브’, ‘TIGER 코리아테크액티브’, ‘TIGER 퓨처모빌리티액티브’ 등 국내주식형 4종과 ‘TIGER 글로벌AI액티브’, ‘TIGER 글로벌멀티에셋TIF액티브’, ‘TIGER 글로벌메타버스액티브’, ‘TIGER 글로벌BBIG액티브’ 등 해외주식형 4종의 액티브 ETF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가이드북에서는 각 상품별 투자 포인트 및 운용역(펀드매니저)의 시장과 산업에 대한 분석과 예측이 상세히 담겨있다.TIGER 중개형 ISA 투자 가이드북은 다양한 세제 혜택 등으로 국민 필수 투자 계좌라고 불리는 ‘중개형 ISA(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 활용법을 안내한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3월말 기준 중개형 ISA 가입자 수는 약 411만명에 달한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중개형 ISA 장점을 소개하고, ISA 투자 이해도를 높일 수 있도록 ‘자주하는 질문 TOP10’ 등을 담은 가이드북을 발간했다. 가이드북은 TIGER ETF를 중개형 ISA 계좌에서 효과적으로 투자하는 방안도 소개한다. ‘자산형성이 필요한 2030을 위한 TIGER ETF 5종’, ‘자산관리가 필요한 4050을 위한 TIGER ETF 5종’ 등 세대별 투자 전략과 중개형 ISA에서 투자 가능한 TIGER ETF 라인업 등을 살펴볼 수 있다. 그 외 연말정산 세액공제 납입한도상향법 등 다양한 계좌 활용 팁도 담고 있다.미래에셋자산운용은 ‘가이드북 발간을 기념해 고객 이벤트를 진행한다. 6월 21일까지 TIGER ETF 홈페이지(투자정보-ETF가이드북)에서 2종의 가이드북을 다운로드하고, 인증한 고객 중 추첨을 통해 기프티콘을 증정한다. 자세한 이벤트 내용은 TIGER ETF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미래에셋자산운용 ETF마케팅부문 성태경 대표는 “ETF에 대한 개인 투자자들의 관심이 단순한 상품을 넘어 ETF를 활용한 다양한 투자 전략으로 확장되고 있으며, 이 같은 투자자들을 위해 이번 가이드북을 발간하게 됐다”며 “미래에셋 TIGER ETF는 앞으로도 ETF 투자자들을 위한 양질의 투자 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4.06.07 I 원다연 기자
마크롱 "우크라에 전투기 지원…조종사 훈련 후 연내 파견 목표"
  • 마크롱 "우크라에 전투기 지원…조종사 훈련 후 연내 파견 목표"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미라주 전투기를 보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사진=AFP)6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노르망디 상륙작전을 기념하는 ‘디데이’ 80주년 행사에서 “우크라이나가 자국 영토에서 러시아의 진격에 저항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지원 강화의 일환으로 미라주 2000-5 모델 전투기 몇 대를 우크라이나에 보낼 것”이라며 “우크라이나 조종사 4500명을 훈련해 파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훈련엔 보통 5~6개월이 걸린다”고 말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어 “올해 말까지 우크라이나에 조종사와 전투기를 배치하는 것이 목표”라며 “미라주 2000 모델을 소유한 국가들의 연합을 구성할 계획이어서 얼마나 많이 보낼 것인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라주 전투기는 프랑스 다쏘 애비에이션이 제작해 1970년대에 처음으로 운용됐다. 근접 전투, 공대지 공격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다목적 전투기로,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 본토까지 타격이 가능하다. 2000-5 모델은 첨단 레이더가 탑재된 가장 최신 버전이지만, 프랑스는 더 개선된 모델인 라팔(Rafale) 모델로 교체했다. 마크롱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벨기에, 노르웨이, 덴마크, 네덜란드를 포함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맹국들이 약 80대의 미국산 F-16 전투기를 우크라이나에 파견하기로 약속한 이후에 나왔다. 이들 국가는 올해 여름부터 수십 대의 F-16 전투기를 우크라이나에 제공할 예정이며, 이를 위해 우크라이나 조종사들은 지난 수개월 동안 훈련을 받았다. 한편 전투기 파견 외에도 프랑스 대통령실인 엘리제궁은 전날 우크라이나에 대출과 기부금 형태로 6억 5000만유로(약 9700억원)를 지원할 것으로 밝혔다. 마크롱 대통령은 7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회담을 개최하고 두 가지 지원 방안과 관련해 양자 협력안에 서명할 계획이다. 이후 젤렌스키 대통령은 프랑스 의회에서 연설할 예정이다.
2024.06.07 I 방성훈 기자
트랜스파머, 충북농협과 '경·공매 플랫폼 구축' MOU
  • 트랜스파머, 충북농협과 '경·공매 플랫폼 구축' MOU
  •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인공지능(AI) 기반 농촌경제 플랫폼 기업 트랜스파머는 충북농협과 농·축협 경·공매 담보물 거래 플랫폼 시범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트랜스파머와 충북농협 관계자들이 농·축협 경·공매 물건 거래 플랫폼 구축과 관련한 MOU 체결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트랜스파머·충북농협)협약식은 충북농협 본부에서 황종연 충북농협 총괄본부장, 농축협 및 트랜스파머 임직원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양사는 이번 플랫폼 구축뿐만 아니라 향후 기타 협력이 필요한 사업에 대해서도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플랫폼 구축은 충북농협의 신속한 부실채권(NPL) 처분을 위한 대책의 일환으로 65개 지점의 경·공매 물건을 담을 예정이다.플랫폼명은 농협중앙회(NH)와 NPL의 영문 앞 글자를 딴 N-스캐너로 정했다. NPL은 금융기관이 돈을 빌려준 후 원금·이자를 3개월 이상 회수하지 못한 채권으로, 금융기관, 유동화전문회사 등으로부터 안전성과 수익성이 높은 투자 상품으로 평가받고 있다.트랜스파머는 N-스캐너 1.0 버전 개발을 연내 완료할 계획이며, 공간정보, 빅데이터, AI 기술을 접목한 수요자 중심의 핵심 분석 서비스를 구현해 차별성을 확보하겠다는 방침이다.김기현 트랜스파머 대표는 “가격 경쟁력, 수익성 예측 등 데이터 기반 분석 서비스까지 제공할 것”이라며 “단순히 충북농협의 자산건전성 제고 차원을 넘어서 국내 NPL 시장 전반에 윤활유를 공급할 수 있는 모델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트랜스파머는 AI, 빅데이터 등 디지털 전환(DX) 기술을 기반으로 다양한 솔루션을 개발·운영한다. 지난해 11월 론칭한 AI 기반 농촌경제 DX 플랫폼은 시장에 선 뵌 지 6개월 만에 회원 가입자 수 기준으로 월평균 58%에 이르는 성장세를 기록 중이다. ‘농업, 부동산, 금융 데이터의 종합 분석이 가능한 국내 유일 서비스’로 자리매김하는 것이 트랜스파머의 지향점이다.
2024.06.07 I 한광범 기자
국내 여행이 만만해진다…‘6월 여행가는 달’엔 떠나세요
  • 국내 여행이 만만해진다…‘6월 여행가는 달’엔 떠나세요
  • ‘6월 여행가는 달’ 포스터 (사진=문화체육관광부)[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6월 한달간 국내 여행 할인 대잔치가 펼쳐진다.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관광공사와 함께 ‘6월 여행가는 달’ 캠페인을 오는 30일까지 진행한다. 이 기간 교통·숙박·국내여행상품 할인이 이어져 국내 여행 기회가 대폭 확대된다.교통의 경우 KTX 열차 운임이 주중 50%, 주말 30% 할인된다. 지역 관광지 숙박, 체험권 등이 KTX 요금과 결합한 여행상품에 한해 할인 요금이 적용된다. 내륙항공 노선 이용 시 2만원 할인도 적용된다. 김포~사천·여수·울산·포항경주 등 4개 노선이 대상이다. 카카오모빌리티가 판매하는 시티투어버스도 50% 할인된다. 인구감소지역 방문에도 좋은 기회가 될 전망이다. 디지털 관광주민증을 운영하는 지역과 가까운 12개역을 방문하는 KTX 탑승 시 요금을 35% 깎아준다. 오후 9시부터 오전 7시 사이에 탑승하는 조건이다. 숙박도 저렴해진다. 전국 12개 광역 시도의 7만원 이상 숙박상품에 적용 가능한 5만원 할인권은 선착순으로 발급한다. 비수도권 지역에는 2만원 이상 숙박상품 예약 시 사용할 수 있는 할인권을 준다. ‘한국관광 품질인증’을 받은 숙박업소를 온라인으로 예약할 경우 요금을 50%(5만원 한도) 깎아준다. 캠핑장도 가격이 내려간다. 한국관광공사 ‘고 캠핑’ 사이트에 등록된 캠핑장 이용 시 1만원을 아낄 수 있다. 이색 지역 여행상품도 선보인다. G마켓에서 여는 ‘여행상품 특별기획전’은 70여 개 여행상품을 30% 할인가로 판다. ID당 할인쿠폰을 2번 받을 수 있다. 한국농어촌공사가 운영하는 농촌여행 포털 ‘웰촌’에서는 지역의 농촌여행상품을 최대 50% 깎아준다.평소 접근하기 어려웠던 곳도 개방된다. 대표적으로 △섬진강 재첩잡이 손틀어업 체험 △남해 지족해협에서 죽방렴 물고기잡이 체험 △아산 외암민속마을 문화유산 야행 △천연기념물 예천 석송령 등이 6월 한 달간 방문객을 맞이한다.모든 할인 혜택과 행사 일정, 참여 방법 등에 대한 내용은 ‘6월 여행가는 달’ 공식 누리집에서 자세히 볼 수 있다.‘6월여행가는 달’ 주요 혜택 (사진=문화체육관광부)
2024.06.07 I 김명상 기자
'어설픈 발차기에도 꺄르르...태권도 너무 재밌어요'
  • [스포투어리즘①]'어설픈 발차기에도 꺄르르...태권도 너무 재밌어요'
  • 베트남에서 온 관광객들이 전라북도 무주군 태권도원에서 태권도 체험을 하고 있다. 사진=태권도진흥재단베트남에서 온 관광객들이 전라북도 무주군 태권도원에서 태권도 수업을 마친 뒤 수료증을 받고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태권도진흥재단중년의 베트남 관광객이 태권도 체험학습을 마친 뒤 수료증을 들고 태권도 사범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태권도진흥재단베트남에서 온 여성 관광객이 태권도 체험 수업에서 사범에게 인사하는 법을 배우고 있다. 사진=태권도진흥재단[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어설프게 주먹을 뻗고 발차기를 한다. 누가 봐도 태권도와 거리가 먼 몸동작이다. 서툴지만 몸짓에도 표정은 하나같이 밝다. 내내 웃음소리가 멈출 줄 모른다. TV에서만 보던 태권도 도복을 입어본 것만으로도 신기하고 재밌다. 처음 체험한 태권도는 그렇게 즐거운 기억으로 남았다.5월 중순 전라북도 무주군에 위치한 태권도원에 관광버스를 탄 20여 명의 일행이 찾아왔다. 베트남에서 온 관광객들이었다. 20대 젊은 여성부터 60을 훌쩍 넘은 노인도 보였다. 4박5일 일정으로 한국을 찾은 이들은 첫 일정으로 태권도원을 찾았다.◇주먹지르기·앞차기 배우고, 송판 격파하며 함박웃음태권도원에 도착하고 숙소에 짐을 풀자마자 일정이 시작된다. 태권도를 처음 접하는 이들에게 도복을 입는 것조차 새로운 경험이다. 태권도원 교육장에 미리 기다리고 있던 태권도원 전속 사범은 능숙한 솜씨를 뽐내며 교육을 진행한다.관광객들은 ‘안녕하세요’라는 우리말 인사와 도복 띠를 제대로 매는 법부터 시작해 곧이어 주먹지르기, 앞차기 등 가장 기본적인 동작을 배운다. 사실 태권도 교육이라고 하기에도 민망한 수준이다. 누가 보더라도 태권도를 해본 적이 없다. 하지만 상관없다. 이들은 처음 접하는 태권도의 맛을 느끼는 것만으로도 재밌고 즐겁다.잠깐 배운 주먹지르기와 앞차기로 송판을 깰 때는 절로 사방에서 웃음이 나온다. 어떤 이는 스스로도 자신의 실력을 부끄러운지 쑥스러워한다. 또 다른 이는 스트레스가 풀리는지 송판 깨기를 한 번 더 하겠다고 손을 든다. 한 부부는 서로 송판을 잡아주고 깨면서 애정을 드러내기도 한다.1시간 30분 남짓의 짧은 교육이 끝나면 관광객들은 수료증을 받는다. 마치 단증을 받는 것처럼 얼굴에는 웃음꽃이 가득하다. 서로 기념사진을 찍느라 정신이 없다. 마지막에는 단체 사진으로 베트남 관광객들을 위한 태권도 체험이 마무리된다.사실 관광객들이 가장 좋아하는 프로그램은 태권도 시범이다. 공중을 붕붕 날아다니는 태권도 시범단의 화려한 액션과 퍼포먼스에 잠시도 눈을 떼지 못한다. 계속된 탄성과 감탄에 목이 쉴 정도다.◇“태권도 도복 입는 자체가 행복”태권도복 자체가 관광객들에게는 신선한 경험이다. 잠시라도 시간이 날 때마다 태권도복을 입은 채 잘 꾸며진 태권도원 곳곳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기에 바쁘다. 어느덧 태권도원에서 찍은 사진은 SNS에 올라간다. 비록 1박 2일이지만 해외 관광객들에게는 태권도의 매력과 재미를 느끼기에 충분한 시간이다.호찌민에서 직장을 다니는 30대 남성 응웬호앙와잉 씨는 “태권도 도복을 입는 것 자체가 행복했다“며 ”짧은 시간이지만 발차기 등 태권도를 체험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고 소감을 밝혔다.하노이에서 개인사업을 하는 40대 남성 탄위린 씨는 “한국이 좋다. 태권도는 베트남에서도 모두 알고 있다”며 “어떤 공연보다도 태권도가 재미있었다. 운동도 되면서 건강에도 좋다. 태권도 관광과 함께 한국의 음식과 다른 문화를 알아가고 싶다”고 즐거워했다.태권도원은 이에 앞서 지난 3월 베트남 여행사 대표를 초청해 팸투어를 진행했다. 여행사 대표들은 태권도원이 마련한 태권도 관광 프로그램에 만족감을 숨기지 않았다.베트남에서 여행사를 운영하는 응우엔꽝우앙 씨는 “태권도원에서 하루를 보내면서 태권도복과 체험 모두 처음 해보았는데도 정말 즐거운 경험이었다”며 “한국 여행을 희망하는 베트남인들에게 태권도원 여행상품이 인기가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높이 평가했다.또 다른 여행사 대표 응우엔티홍 씨도 “태권도원이 넓고 아름다워서 좋았다. 특히 처음 태권도복을 입어보았는데 예쁘고 마음까지 안정되는 느낌이 들었다”며 “베트남으로 돌아간 후 많은 현지인에게 태권도원 여행상품을 알리겠다”고 극찬했다.한국관광공사 전북지사 최인경 전문위원은 “베트남에서 한류, 특히 스포츠 부문에서는 태권도 인기가 높다”며 “‘태권도하면 한국, 한국하면 태권도’를 생각하는 현지인들에게 태권도원 여행 상품을 통해 방한을 유도하는 등 스포츠 관광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태권도 관광 이제 시작, 연계 관광 프로그램 개발은 숙제태권도 관광은 아직 시작이다. 태권도진흥재단은 올해 말까지 2000여 명의 베트남 관광객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관광객 국적도 주변 동남아 국가로 더 확대한다는 계획이다.걸림돌은 있다. 교통인프라가 부족하다 보니 인천공항에서 태권도원으로 오는 교통수단이 지금은 관광버스가 유일하다. 현지 여행사를 통한 패키지가 아니고선 태권도 관광 프로그램을 즐길 방법이 없다. 태권도 관광을 경험하기 위해 보다 다양한 경로가 마련될 필요가 있다. 관광객 수송에 군산공항이나 무안공항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태권도와 연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것도 중요한 숙제다. 태권도원을 운영하는 태권도진흥재단은 이와 관련해 전주 한옥마을, 남원 광한루, 덕유산 리조트 등 전라북도의 다양한 관광상품과 연계해 체험형 관광 프로그램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이종갑 태권도진흥재단 이사장 직무대행은 “해외에서 오는 스포츠 관광객 유치를 위해 문화체육관광부, 한국관광공사 등과 함께 노력하고 있다”며 “한류 원조격인 태권도를 활용해 더 많은 외국인이 태권도원을 찾도록 프로그램 개발과 안정적 운영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2024.06.07 I 이석무 기자
日 "사도광산 세계유산 보류..추가자료 제출 요구"
  • 日 "사도광산 세계유산 보류..추가자료 제출 요구"
  • [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유네스코의 자문기구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이코모스)가 일제강점기 조선인 강제노역 현장인 사도광산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에 대해 ‘보류’를 권고했다고 일본 문화청이 6일 발표했다.일본 사도(佐渡)섬의 대표적인 금은 광산인 아이카와킨긴잔(相川金銀山)의 시설물 유적.(사진=연합뉴스)문화청은 이코모스가 보류를 권고하면서 추가 자료를 제출해 달라고 요구했다고 덧붙였다.각계 전문가로 구성된 이코모스는 등재 심사 대상에 대해 서류심사와 현장실사 등을 거쳐 등재 권고·보류·반려·등재 불가 등 4가지 권고안 중 하나를 결정한다.보류는 일부 미비한 자료가 있어 추가 자료 제출을 요구하는 것이다. 자료를 보완하면 당해 또는 다음 연도에 열리는 회의에서 등재될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이코모스 권고 내용은 오는 7월 말 인도 뉴델리에서 열리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회의에서 회원국들이 사도광산의 세계유산 최종 등재 여부를 판단할 때 중요한 근거로 활용된다.사도광산은 에도시대에는 금광으로 유명했으나 태평양전쟁이 본격화한 후에는 구리, 철, 아연 등 전쟁 물자를 확보하는 광산으로 주로 이용됐다.일본 정부는 사도광산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하면서 유산의 대상 기간을 16∼19세기 중반으로 한정해 조선인 강제노역을 의도적으로 배제했다고 비판받고 있다.
2024.06.06 I 전재욱 기자
‘영원한 현역’ 69세 최상호 “40년 넘게 선수 생활했지만 여전히 긴장돼”
  • ‘영원한 현역’ 69세 최상호 “40년 넘게 선수 생활했지만 여전히 긴장돼”
  • 왼쪽부터 고군택, 최상호, 김한별이 6일 열린 제67회 KPGA 선수권대회 with A-ONE CC 1라운드에 앞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KPGA 제공)[양산(경남)=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다음 선수입니다. KPGA 투어 통산 최다승 43승. KPGA 선수권대회 1982년, 1985년, 1986년, 1989년, 1992년, 1994년 총 6회 우승자 최상호 프로입니다.”6일 경남 양산시의 에이원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제67회 KPGA 선수권대회 with A-ONE CC(총상금 16억원) 1라운드에서 최상호가 티잉 에어리어에 등장하자, 최상호에 대한 이같은 소개 멘트가 나왔다. 갤러리들은 ‘KPGA 투어 통산 43승’이라는 소개에 “와~” 하고 탄성을 내질렀다. 최상호는 오른손을 들어 갤러리들의 성원에 화답했다.최상호는 KPGA 투어의 ‘살아 있는 전설’이다. 1978년 여주오픈부터 2005년 매경오픈까지 27년 동안 43승을 차지했다. 다승 2위 박남신(20승)보다 두 배 이상 우승 횟수가 많다. 9차례 상금왕과 대상을 차지했고, 최저타수상도 11번이나 받았다.2015년 이후 KPGA 선수권대회에 출전한 뒤 8년 동안 나서지 않았던 그는 올해 9년 만에 이 대회에 나섰다.이날 낮 12시 20분 티오프였던 최상호는 1시간 전에 코스 내에 조성된 드라이빙 레인지에서 드라이버부터 아이언, 웨지를 골고루 쳐보며 샷감을 예열했다.이후 티오프 시간 40분 전에 연습 그린으로 이동해 가장 먼저 그린 주변에서 벙커 샷을 연습했다. 이후 벙커 주변에서 쇼트게임을 가다듬는 데도 공을 들였다. 10분 정도 벙커와 벙커 주변에서 연습한 최상호는 연습 그린에서 먼저 7~8m의 먼 거리에서 공을 8개 정도 굴렸다. 3~4m 거리로 공을 몇 차례 보낸 그는 2m 거리의 쇼트 퍼트 연습까지 한 끝에 티잉 에어리어로 이동했다.최상호가 연습하는 중간중간 후배 선수들이 찾아와 인사하기도 했다. 이날 최상호와 동반 플레이를 한 고군택(25)도 연습 그린에 도착하자마자 최상호부터 찾아 인사했고, 박상현(41) 역시 바로 최상호에 꾸벅 고개를 숙인 뒤 잠시 담소를 나눴다. 최상호의 퍼트 연습을 유심히 살펴보기도 했다.최상호는 이날 고군택, 김한별(28)과 함께 1라운드를 시작했다. 고군택과 김한별은 티잉 에어리어에서 최상호를 보자마자 모자를 벗고 90도로 허리를 숙이며 인사했다. 최상호도 “즐겁게 경기하자”는 취지로 후배들을 격려했다.드라이버 티샷 거리는 후배들과 무려 30~40야드 차이가 났다. 하지만 그린 주변과 그린 위에서 노련한 플레이가 돋보였다. 11번홀(파4)에서는 6m 버디 퍼트에 성공하며 큰 환호를 받았다.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티샷이 페널티 구역으로 가는 바람에 더블보기를 적어낸 점이 아쉬웠다.최상호는 1라운드를 마친 뒤 “좋은 스코어를 냈으면 하는 바람이 있지만 마음만 앞서지 몸이 따라주지 않는다. 투어를 뛰지 않다가 경기를 하니까 긴장이 많이 됐다”고 밝혔다.7오버파 78타로 최하위권인 공동 151위에 그쳤지만 아쉽지 않다고 했다. 그는 “몇 년 뒤면 투어 선수가 된지 50년이 된다. 골프도 인생도 쭉 상승세를 타고 가다가 내려가는 게 닮았기 때문에 ‘골프는 인생과도 같다’는 표현을 쓰는 것 같다. 40년 넘게 선수로 활동했지만 대회 티잉 에어리어에 오르면 여전히 긴장되는 마음은 똑같다. 스코어가 예전같지 않은 것도 아쉽지 않다. 당연한 순리”라고 말했다.후배들을 향해 덕담도 잊지 않았다. 최상호는 “KPGA 투어에서 가장 잘하는 선수들과 함께 플레이해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선수들 기량이 많이 향상됐다. 체력 면, 비거리 면에서 손색이 없다. KPGA 투어가 많이 발전하고 세계 무대로 진출하는 선수가 많이 나올 걸로 기대한다”고 전했다.최상호의 드라이버 티샷(사진=KPGA 제공)
2024.06.06 I 주미희 기자
삼성화재, 국내 최초 '글로벌 보험 컨퍼런스, KIIC' 개최
  • 삼성화재, 국내 최초 '글로벌 보험 컨퍼런스, KIIC' 개최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삼성화재는 한국 손해보험(기업보험) 시장에 대해 관심이 있는 보험 전문가들을 초대해 국내 최초로 국제 보험 컨퍼런스인 KIIC(Korea International Insurance Conference)를 지난 4일부터 이틀 간 영종도 인스파이어 리조트에서 진행했다고 6일 전했다.삼성화재가 지난 4일 국내 최초로 진행한 국제 보험 콘퍼런스인 ‘KIIC’에서 참가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사진=삼성화재)삼성화재가 주최하고 손해보험협회, 화재보험협회, 보험개발원, 보험연구원 등 국내 보험 기관이 공동 후원으로 참여한 이번 컨퍼런스는 손해보험업의 불확실성을 극복하기 위한 의견을 공유하고, 한국 시장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지난 몇 년간 보험업계는 기후 변화, 인구 감소, IT기술 발전에 따른 사업의 변동성이 커졌다. 이에 삼성화재는 국내외 보험 전문가들과 함께 보험 산업의 대응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하기 위해 이번 컨퍼런스를 준비했다고 설명했다.이번 행사에는 이형주 금융위원회 상임위원, 안철경 보험연구원장이 축사를, 정부와 기관에서도 한국 보험 산업의 발전을 위해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참가자들은 오전 세션을 통해 인공지능(AI)과 관련된 특별 강연을 듣고 보험업에 AI를 적용하는 데 대해 논의했다. 조성준 서울대 교수가 ‘AI 비즈니스 기회’, 손재희 보험연구원 실장은 ‘보험 산업의 AI 활용과 과제’, 파비안 빈터 뮌헨재보험 박사는 ‘뮌헨재보험의 생성형 AI 전략’에 대해 각각 발표했다. 이어 정광민 포스텍 교수는 발표자들과 ‘AI와 보험 가치 사슬의 변화’에 대한 대담을 진행했다.오후 세션에서는 한국 손해보험시장 오버뷰(Overview)를 주제로 엄준식 손해보험협회 팀장이 ‘한국 손해보험산업 발전에 대한 통찰’, 홍성호 보험개발원 일반손해보험실장이 ‘한국 손해보험시장 개요’에 대해 각각 발표했다.이어 △한국 보험시장의 이해 △전기기반 리스크 대응 △학술 연구를 주제로 세 개의 분과 세션이 동시에 진행됐다. 각 분과에는 코리안리, 화재보험협회, 한국건설기술연구원, 국립한국해양대, 삼성화재, 포스텍, 보험연구원의 여러 전문가가 참여했다.
2024.06.06 I 최정훈 기자
우원식 "尹정부, 홍범도 흉상 이전 철회하고 민주유공자법 수용하길"
  • 우원식 "尹정부, 홍범도 흉상 이전 철회하고 민주유공자법 수용하길"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우원식 국회의장이 6일 69주년 현충일을 맞아 “국가와 국민의 안녕을 위해 헌신하고 희생하신 분들의 뜻을 온전히 기릴 수 있기를 바란다”며 정부에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계획 전면 백지화와 민주유공자법 수용을 촉구했다.5일 오후 서울 국회에서 열린 제22대 국회 첫 본회의에서 국회의장으로 선출된 우원식 의원이 당선인사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우 의장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왜곡된 이념의 굴레로 역사를 부정하고 폄훼하는 일은 중단되어야 한다”며 이같이 적었다.그는 “항일독립운동이 없었다면, 호국 용사들이 없었다면 오늘의 대한민국도 없었을 것”이라며 “홍범도 장군의 유해를 모셔서 봉환하고, 육사에 홍범도·김좌진·지청천·이범석 장군과 이회영 선생 등 다섯 분의 흉상을 세운 것도 독립영웅을 기리는 일과 국격을 높이는 길이 다르지 않기 때문”이라고 했다.육군사관학교는 지난해 8월 생도 교육시설인 ‘충무관’ 입구에 설치된 홍 장군 흉상을 외부로 이전하고, 입구와 내부에 배치된 5위의 독립운동가 흉상도 교정 내로 옮긴다고 밝힌 바 있다. 홍 장군의 공산당 이력을 문제삼으면서다. 우 의원은 홍범도장군기념사업회 이사장을 맡아 이에 대해 문제제기를 해왔다. 우 의장은 또 “독재에 맞서 민주주의를 향해 나아간 국민들의 의로운 행동이 없었다면 오늘의 대한민국은 전혀 다른 모습일 것”이라며 “민주주의를 지켜낸 희생과 헌신은 진보, 보수를 뛰어넘어 우리 국민 모두가 자랑스럽게 여기는 소중한 자산”이라고 추켜세웠다. 이어 “민주유공자법은 그 희생과 헌신을 국가가 인정하자는 법이다. 사적으로 인정하는 데서 그칠게 아니라 공적으로 인정하자는 것”이라며 “민주주의로 나가기 위해 희생됐던 많은 열사들을 민주유공자로 부를 수 있도록, 국가가 예우할 수 있도록 법적 근거를 만드는 일에 정부도 협력해주길 요청드린다”고 힘줘 말했다.민주유공자법은 지난 21대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본회의를 통과했으나, 정부는 “민주 유공자를 선정하는 기준과 절차가 명확하지 않아 대상자 선정이 자의적으로 이루어질 소지가 크다”며 대통령 거부권을 행사했다.우 의장은 끝으로 “독립·호국·민주는 우리 역사의 자부심이고 국가기념일로 현충일을 정해 기리는 정신의 정수”라며 “저 역시 국회의장으로서 그 뜻을 받들겠다. 대한민국을 나라답게 만드는데 온 힘을 쏟겠다”고 강조했다.
2024.06.06 I 이수빈 기자
“하와이 신혼여행? 꿈도 못 꾸죠”…여권 잃은 中 공무원들
  • “하와이 신혼여행? 꿈도 못 꾸죠”…여권 잃은 中 공무원들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중국인들의 해외여행이 활발해지고 있지만 정부 소속된 공무원이나 국유기업 직원들에겐 남 얘기라는 지적이 나왔다. 중국이 보안을 이유로 공무원 등의 해외여행을 엄격히 제한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이 인적 교류를 외치며 외국인 관광 유치에 힘쓰고 있는 모습과 배치된다는 의견도 있다.중국 상하이 푸동공항에 비행기가 착륙하고 있다. (사진=AFP)중국 관영 매체 글로벌타임스(GT)는 단오절 연휴(8~10일)와 여름 휴가가 다가오면서 해외여행 인기가 지속 증가하고 있으며 일부 여행사 예약은 전년대비 100% 이상 증가했다고 6일 보도했다.중국인 관광객들이 선호하는 해외 여행지는 한국을 비롯해 태국,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이 꼽혔다. 중국과 가깝고 일반적으로 우호적인 관계여서 인적 교류 분위기가 형성됐다는 설명이다.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같은날 중국 재무부 공무원인 매튜(가명)의 사례를 전했다. 2011년 마우이로 신혼여행을 떠났던 매튜 부부는 매년 결혼 기념일마다 다른 나라로 여행을 가기로 약속했지만 이를 지킬 수 없었다. 매튜가 승진할수록 해외여행에 대한 제한이 점점 더 엄격해지면서 밖으로 나갈 엄두를 내지 못했기 때문이다.SCMP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공무원이나 국유기업, 공공기관, 금융기관, 대학·병원 등의 재직자와 은퇴자들은 휴가 중 해외여행을 금지당했다고 보도했다. 이들의 해외여행을 막는 단계는 우선 여권을 잠금 장치에 넣고 관리하는 것부터 시작한다. 여권을 받기 위해선 불투명하고 복잡한 승인 절차를 거쳐야 한다. 만약 해외여행 목적이 친척 방문이라면 친척으로부터 초청장을 받아야 하는 과정도 있다고 SCMP는 전했다.중국의 한 지방정부에서 일하는 공무원은 지난해 여름 아들이 영국 옥스퍼드대학을 졸업했지만 당국으로부터 해외여행 신청 허가를 받지 못했다.공무원 등의 해외여행에 엄격한 이유는 국가 보안이다. 또 공무원들이 해외여행을 빌미로 횡령한 자금을 들고 나갈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기밀 정보에 좀 더 많이 접근하게 되는 고위급일수록 해외여행 제한 조치는 더 강화된다. 은퇴자도 예외는 없다. 중국 저장성의 원저우시는 부국장급 이상 공무원이 은퇴해도 최소 2년 동안 해외여행을 제한한다는 규정을 발표하기도 했다.SCMP는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이러한 해외여행 제한이 중국과 다른 국가간 인적 교류와 정보 흐름을 제한하고 국가정책을 수행하는 사람들의 관점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시카고대학 정치학자 달리 양은 SCMP에 “(중국)지도자들은 외부 세력이 정치 안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하는데 이는 최근 외국 스파이를 단속하려는 노력과 일맥상통한다”며 “해외여행 제한 같은 일부 규칙은 이전에 느슨하게 시행되었을 뿐 이제는 외부 위험으로 인식돼 더 심각하게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2024.06.06 I 이명철 기자
美 장기 출장 나선 JY…"아무도 못하는 사업 먼저 해내자"
  • 美 장기 출장 나선 JY…"아무도 못하는 사업 먼저 해내자"
  •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신성장 동력 발굴을 위해 2주가 넘는 미국 장기 출장에 나섰다. 북미 최대 이동통신사인 버라이즌을 시작으로 매일 분 단위로 나누는 빡빡한 일정을 30여건 소화할 예정이다. 이 회장은 “아무도 못하는 사업은 누구보다 먼저 해내자”는 화두를 던지며 신사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오른쪽)이 지난 2021년 11월 당시 미국 버라이즌 본사를 방문해 한스 베스트베리 최고경영자(CEO)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JY, 美서 2주간 분 단위 릴레이 회동6일 삼성전자(005930)에 따르면 이 회장은 지난달 31일 삼성호암상 시상식이 끝난 직후 출국해 삼성의 미래 사업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미국의 주요 정보기술(IT), 인공지능(AI), 반도체, 통신 기업 최고경영자(CEO)들과 정관계 인사들을 만나고 있다. 이번 릴레이 회동은 고객사 협력 강화와 신성장 동력 발굴을 위한 것으로 동부 뉴욕·워싱턴DC부터 서부 실리콘밸리까지 아우르고 있다. 매일 분 단위까지 쪼개는 빡빡한 일정 30여건이 이번달 중순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삼성전자 측은 전했다.이 회장은 지난 4일 뉴욕에서 북미 최대 이동통신사인 버라이즌의 한스 베스트베리 CEO와 만나 갤럭시 신제품 판매 등에 대한 협력을 논의했다. 두 인사는 △AI를 활용한 기술·서비스 방안 △차세대 통신기술 전망 △기술 혁신을 통한 고객 가치 제고 전략 △버라이즌 고객 대상 안드로이드 에코시스템 확대 협력 △하반기 갤럭시 신제품 판매 확대 협력 등 사업 전반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특히 갤럭시 신제품과 관련한 공동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버라이즌 매장 내에서 갤럭시 신모델의 AI 기능을 체험하도록 하는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이번 미팅에는 노태문 MX사업부장, 김우준 네트워크사업부장, 최경식 북미총괄 사장 등이 배석했다.삼성전자와 버라이즌은 사업 측면에서 각별한 사이다. 버라이즌은 글로벌 통신 사업자 중 삼성전자의 최대 거래 업체다. 두 회사는 갤럭시 스마트폰과 태블릿PC, 웨어러블 기기, 네트워크 장비 등에 걸쳐 긴밀한 협력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두 회사가 2020년 체결한 ‘5G를 포함한 네트워크 장비 장기공급 계약’은 7조9000억원 규모에 달했다. 한국 통신장비 산업 역사상 최대 규모의 단일 수출 계약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당시 수주를 계기로 미국 5G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수 있었다”며 “이같은 파트너십은 이 회장과 베스트베리 CEO의 오래되고 각별한 인연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회장과 베스트베리 CEO는 2010년 스페인에서 열린 글로벌 통신 전시회 MWC에 당시 각각 삼성전자 부사장과 스웨덴 통신기업 에릭슨 회장 자격으로 나란히 참석한 것을 계기로 10년 이상 친분을 이어오고 있다. 두 사람의 인연은 베스트베리 CEO가 버라이즌으로 옮긴 뒤에도 계속 이어졌고, 실제 계약 과정에서 수시로 직접 화상 통화를 하면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JY, ‘신경영 선언일’ 맞춰 신사업 화두이 회장은 회동 이후 “모두가 하는 사업은 누구보다 잘 해내고 아무도 못하는 사업은 누구보다 먼저 해내자”고 말했다. 재계에서는 이를 두고 고(故) 이건희 선대회장의 ‘신경영 선언’이 7일로 31주년을 맞는 가운데 이 회장이 새 먹거리 발굴을 위한 메시지를 던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삼성전자 안팎에서는 최근 위기설까지 나올 정도인데, 이같은 메시지를 통해 조직 다잡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재계는 “국제화 시대에 변하지 않으면 영원히 2류나 2.5류가 될 것”이라는 이 선대회장의 당시 언급을 특히 주목하는 기류다. 이 회장이 신경영 선언을 전후해 미국 장기 출장에 나선 것은 이와 관련이 있어 보인다.버라이즌과 장기 협력 역시 이와 무관하지 않다. 글로벌 통신업계는 지난 10년간 ‘비디오 콘텐츠’가 통신산업 발전을 이끌어 온 것처럼 향후 10년은 ‘AI’가 발전을 촉진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 중심에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출시한 갤럭시 AI 스마트폰이 있다는 평가가 많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최신 갤럭시S24 외에 지난해 출시한 제품들도 ‘갤럭시 AI’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지원해 AI 저변을 확대할 것”이라고 했다.이 회장은 지난해 5월에도 20일 넘는 기간 미국 전역을 돌며 산업계 빅샷들과 회동해 관심을 모았다. 팀 쿡 애플 CEO,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CEO, 젠슨 황 엔비디아 CEO 등 거물들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호아킨 두아토 존슨앤드존슨 CEO, 지오반니 카포리오 BMS CEO, 크리스토퍼 비에바허 바이오젠 CEO 등 바이오업계 인사들도 만났다. 재계 관계자는 “AI, 바이오, 차세대 이동통신 등은 미국 기업들의 경쟁력이 워낙 뛰어나 이들과의 관계가 존폐를 가를 정도로 중요하다”며 “이 회장이 직접 글로벌 네트워크를 가동해 미래 먹거리 돌파구를 위해 나선 것”이라고 했다.
2024.06.06 I 김정남 기자
"다 바꿔라" 新경영선언 31주년 맞춰…JY, 美 '분단위' 신사업 강행군
  • "다 바꿔라" 新경영선언 31주년 맞춰…JY, 美 '분단위' 신사업 강행군
  •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이달 중순까지 2주 넘는 기간 미국 전역에서 산업계 빅샷들과 회동하는 것은 미래 먹거리 선점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세계적인 경쟁력을 가진 미국 기업들과 인적 네트워크를 통해 사업 물꼬를 트는 것은 이 회장만이 할 수 있는 일이라는 평가가 많다.특히 삼성전자는 고(故) 이건희 선대회장의 ‘신경영 선언’ 31주년을 맞아 위기론이 나올 만큼 상황이 심상치 않다. 반도체 위기론에 더해 최근에는 예기치 못한 노조 리스크와 사법 리스크까지 직면한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이 회장은 “아무도 못하는 사업은 누구보다 먼저 해내자”는 화두를 던졌다. 지금 자리에 만족하고 머무른다면 미래는 없다는 절박함을 강조한 것이라는 관측이다.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오른쪽)이 지난 2021년 11월 당시 미국 버라이즌 본사를 방문해 한스 베스트베리 최고경영자(CEO)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JY, 美서 2주간 분 단위 릴레이 회동6일 삼성전자(005930)에 따르면 이 회장은 지난달 31일 삼성호암상 시상식이 끝난 직후 출국해 삼성의 미래 사업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미국의 주요 정보기술(IT), 인공지능(AI), 반도체, 통신 기업 최고경영자(CEO)들과 정관계 인사들을 만나고 있다. 이번 릴레이 회동은 고객사 협력 강화와 신성장 동력 발굴을 위한 것으로 동부 뉴욕·워싱턴DC부터 서부 실리콘밸리까지 아우르고 있다. 매일 분 단위까지 쪼개는 빡빡한 일정 30여건이 이달 중순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삼성전자 측은 전했다.이 회장은 지난 4일 뉴욕에서 북미 최대 이동통신사인 버라이즌의 한스 베스트베리 CEO와 만나 협력을 논의했다. 두 인사는 △AI를 활용한 기술·서비스 방안 △차세대 통신기술 전망 △기술 혁신을 통한 고객 가치 제고 전략 △버라이즌 고객 대상 안드로이드 에코시스템 확대 협력 △하반기 갤럭시 신제품 판매 확대 협력 등 사업 전반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특히 갤럭시 신제품 공동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버라이즌 매장 내에서 갤럭시 신모델의 AI 기능을 체험하도록 하는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이번 미팅에는 노태문 MX사업부장, 김우준 네트워크사업부장, 최경식 북미총괄 사장 등이 배석했다.삼성전자와 버라이즌은 사업 측면에서 각별한 사이다. 버라이즌은 글로벌 통신 사업자 중 삼성전자의 최대 거래 업체다. 두 회사는 갤럭시 스마트폰과 태블릿PC, 웨어러블 기기, 네트워크 장비 등에 걸쳐 긴밀한 협력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두 회사가 2020년 체결한 ‘5G를 포함한 네트워크 장비 장기공급 계약’은 7조9000억원 규모에 달했다. 한국 통신장비 산업 역사상 최대 규모의 단일 수출 계약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당시 수주를 계기로 미국 5G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수 있었다”며 “이같은 파트너십은 이 회장과 베스트베리 CEO의 오래되고 각별한 인연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회장과 베스트베리 CEO는 2010년 스페인에서 열린 글로벌 통신 전시회 MWC에 당시 각각 삼성전자 부사장과 스웨덴 통신기업 에릭슨 회장 자격으로 나란히 참석한 것을 계기로 10년 이상 친분을 이어오고 있다. 두 사람의 인연은 베스트베리 CEO가 버라이즌으로 옮긴 뒤에도 계속 이어졌고, 실제 계약 과정에서 수시로 직접 화상 통화를 하면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JY, ‘신경영 선언일’ 맞춰 신사업 화두이 회장은 회동 이후 “모두가 하는 사업은 누구보다 잘 해내고 아무도 못하는 사업은 누구보다 먼저 해내자”고 말했다. 재계에서는 이를 두고 “마누라와 자식만 빼고 다 바꿔야 한다”는 이 선대회장의 ‘신경영 선언’이 7일로 31주년을 맞는 가운데 이 회장이 새 먹거리 발굴을 위한 메시지를 던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삼성전자 안팎에서는 최근 위기설까지 나올 정도인데, 이같은 메시지를 통해 조직에 긴장감과 절박함을 불어넣겠다는 것이다.재계는 “국제화 시대에 변하지 않으면 영원히 2류나 2.5류가 될 것”이라는 이 선대회장의 당시 언급을 특히 주목하는 기류다. 이 회장이 신경영 선언을 전후해 미국 장기 출장에 나선 것은 이와 관련이 있어 보인다.이 회장은 버라이즌 외에 AI, 반도체, 바이오 등의 빅샷들과 잇따라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은 지난해 5월에도 20일 넘는 미국 출장에서 팀 쿡 애플 CEO,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CEO, 젠슨 황 엔비디아 CEO 등 빅테크 거물들과 회동했다. 호아킨 두아토 존슨앤드존슨 CEO, 지오반니 카포리오 BMS CEO, 크리스토퍼 비에바허 바이오젠 CEO 등 바이오업계 인사들도 만났다. 재계 고위인사는 “한국 재계에서 이 정도의 글로벌 비즈니스 인맥을 가진 이는 이 회장 외에 찾기 쉽지 않다”며 “이 회장이 직접 신사업 돌파구를 찾겠다는 것”이라고 했다. 특히 미국은 AI, 반도체 설계, 바이오, 차세대 이동통신 등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가진 기업들이 많다. 이들과 협력 관계를 구축하지 못하면 자칫 사업을 접어야 하는 상황까지 올 수 있다.일각에서는 이 회장의 출장 이후 삼성전자가 차세대 고성능 AI 분야에서 대규모 투자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아울러 반도체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분야에서 퀄컴, AMD 등 대형 고객사들을 잡을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미국은 팹리스(반도체 설계업체) 분야에서 단연 세계 1위다. 미국을 잡아야 삼성 파운드리가 대만 TSMC에 대적할 수 있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2024.06.06 I 김정남 기자
절박한 JY "아무도 못하는 사업 누구보다 먼저 해내자"
  • 절박한 JY "아무도 못하는 사업 누구보다 먼저 해내자"
  •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아무도 못하는 사업은 누구보다 먼저 해내자.”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고(故) 이건희 선대회장의 ‘신경영 선언’ 31주년을 맞아 이같은 신사업 화두를 던졌다. 2주간 미국 전역에서 산업계 빅샷들과 직접 회동하는 강행군 와중에 초격차 메시지를 낸 것이다.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오른쪽)이 지난 2021년 11월 당시 미국 버라이즌 본사를 방문해 한스 베스트베리 최고경영자(CEO)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6일 삼성전자(005930)에 따르면 이 회장은 지난 4일 뉴욕에서 북미 최대 이동통신사인 버라이즌의 한스 베스트베리 최고경영자(CEO)와 회동했다. 두 인사는 갤럭시 신제품 공동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버라이즌 매장에서 갤럭시의 AI 기능을 체험하도록 하는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버라이즌은 글로벌 통신 사업자 중 삼성전자의 최대 거래 업체다. 둘은 10년 이상 각별한 인연을 이어온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이 회장은 회동 이후 “모두가 하는 사업은 누구보다 잘 해내고 아무도 못하는 사업은 누구보다 먼저 해내자”고 했다. 재계에서는 이를 두고 이 선대회장의 신경영 선언이 7일로 31주년을 맞는 가운데 이 회장이 새 먹거리 발굴을 위한 메시지를 던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삼성전자 안팎에서는 최근 위기설이 비등한데, 이같은 메시지를 통해 조직 다잡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재계는 “국제화 시대에 변하지 않으면 영원히 2류나 2.5류가 될 것”이라는 이 선대회장의 당시 언급을 특히 주목하는 기류다. 이 회장이 신경영 선언을 전후해 장기 출장에 나선 것은 이와 관련이 있어 보인다. 이 회장은 미국에서 이번달 중순까지 매일 분 단위로 쪼갠 빡빡한 일정을 30여건 소화한다.재계 관계자는 “AI, 바이오, 차세대 이동통신 등은 미국 기업들의 경쟁력이 워낙 뛰어나 이들과의 관계가 존폐를 가를 정도로 중요하다”며 “이 회장이 직접 글로벌 네트워크를 가동해 미래 먹거리 돌파구를 위해 나선 것”이라고 했다.
2024.06.06 I 김정남 기자
‘누가 진짜 임시완?’…마담투소홍콩, 임시완 밀랍인형 공개
  • ‘누가 진짜 임시완?’…마담투소홍콩, 임시완 밀랍인형 공개
  • 가수 겸 배우 임시완(왼쪽)이 5일 오전 서울 중구 ENA 스위트 호텔에서 열린 자신의 밀랍인형 공개 행사에서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제 밀랍인형이요? 더 말씀드릴 게 없을 만큼 만족스럽습니다” 배우 임시완이 지난 5일 서울 중구 ENA 스위트 호텔에서 열린 ‘임시완 밀랍인형 공개 행사’에서 감탄사를 아끼지 않았다. 이날 국내에서 처음 공개된 임시완의 밀랍인형은 실물과 흡사한 높은 완성도로 눈길을 끌었다. 2000년 8월에 개장한 마담투소홍콩은 할리우드 스타, K-팝 스타, 유명 예술가, 음악가 및 스포츠 스타 등 100개 이상의 밀랍인형을 전시하는 업체다. 마담투소홍콩 측은 “배우 임시완이 마담투소홍콩의 한류존에 합류하는 가장 최신의 한국 스타가 되었다”며 “임시완의 밀랍인형은 6월부터 전시관에 등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서 임시완은 제74회 칸 영화제에서 영화 ‘비상선언’이 비경쟁부문에 초청작으로 상영됐을 당시 의상을 착용하고 나타났다. 그는 자신의 밀랍 인형과 나란히 서서 포즈를 취하며 셀카를 찍는 등 연신 즐거운 모습이었다. 임시완은 “과거에 홍콩에서 직접 유명인들의 밀랍인형들을 본 적이 있다. 언젠가 나의 인형이 제작된다면 큰 영광이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이렇게 만들어진 것을 보니 감개무량하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자신의 밀랍인형을 만났을 때의 느낌’에 대해 “처음에는 진짜 사람 같다는 느낌이 들어서 눈을 보기 어려웠다”며 “피부톤, 입술 색깔, 눈까지 똑같아 마치 영혼이 들어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가수 겸 배우 임시완(왼쪽 두 번째)이 5일 오전 서울 중구 ENA 스위트 호텔에서 열린 자신의 밀랍인형 공개 행사에서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은 김윤호 홍콩관광청 한국 지사장, 오른쪽은 마담투소홍콩의 보보 유 영업 총괄.공개 행사장에는 마담투소홍콩의 보보 유 영업 총괄과 김윤호 홍콩관광청 한국 지사장 등이 참석했다. 관계자들은 임시완의 밀랍인형 전시가 방문객 증대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보보 유 마담투소홍콩 영업총괄은 “임시완 씨는 한국 연예계에서 자신의 실력을 입증했을 뿐만 아니라 뛰어난 연기로 전 세계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인물”이라며 “임시완 씨의 밀랍 인형이 합류하는 만큼 마담투소홍콩에 전 세계 팬들의 방문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재 마담투소홍콩에서는 임시완을 비롯해 최시원, 김수현, 동방신기, 수지 등 유명 한국 연예인들과 꼭 닮은 밀랍인형을 만날 수 있다. 세계적으로 한류붐이 일면서 스타의 흔적을 찾아오는 글로벌 팬들의 방문도 이어지고 있다. 김윤호 홍콩관광청 한국지사장은 “홍콩 여행객들의 필수 코스 중 하나인 ‘더 피크’에 있는 마담투소홍콩은 세계적인 밀랍인형 박물관이자 관광 명소”라며 “한류 스타 임시완 배우의 놀라운 업적과 월드스타로서의 인증을 기념하는 밀랍인형을 제작을 축하하며 이번 협업을 계기로 많은 글로벌 팬들이 홍콩을 방문하게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2024.06.06 I 김명상 기자
위기 속 '비상경영'…포스코 장인화호, 임원 '주 5일제' 복귀
  • [단독]위기 속 '비상경영'…포스코 장인화호, 임원 '주 5일제' 복귀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포스코가 임원들을 대상으로 주 5일제 근무 체제로 전환했다. 올해 1월 철강업계 최초로 ‘격주 주 4일제’를 도입한 지 약 4개월 만이다. 글로벌 경기둔화 장기화와 함께 중국발(發) 공급과잉 여파로 철강업황이 지속해서 악화하자 비상경영 체제 시행 강도를 높여 위기 대응에 나선 것이다.6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지난달 24일부로 임원 대상 근무 제도를 격주 주 4일제에서 주 5일제로 전격 전환했다. 포스코는 전날(5일) 이런 내용을 내부 게시판을 통해 사내에 공지했다. 일반 직원들에게도 시행취지를 알려 위기의식을 공유하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포스코 관계자는 “회사는 철강 본원 경쟁력 재건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경영진부터 솔선수범하고 위기의식을 갖고자 임원들만 주 5일제로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포스코는 올 1월 사무직 직원들을 대상으로 격주 주 4일제를 실시했다. 2주 동안 하루 1시간 이상 추가로 일해 총 80시간의 근무량을 채운 직원만 2주 차 금요일에 쉬는 방식이다. 단, 제철소 교대 근로자는 해당하지 않았다.포스코가 임원 출근제도를 손본 것은 그만큼 철강 업계를 둘러싼 대내외 경영 여건이 녹록지 않기 때문이다. 이번 주 5일제 시행이 포스코그룹 내 전 계열사가 아닌 포스코만을 대상으로 우선 시행한단 점에서도 이러한 위기의식이 엿보인다.장인화 포스코홀딩스 회장은 지난 3일 서울 강남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제25회 철의 날’ 기념사에서 “최근 철강산업은 저탄소 경제 체제로의 전환과 통상환경 불확실성 지속, 주변국과의 경쟁 심화 등으로 그 어느 때보다 녹록지 않은 상황을 맞이하고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번 주 5일제 시행 역시 철강 부문에서 고강도 쇄신이 필요하다는 장 회장의 의중이 강하게 반영된 것으로 전해졌다.실제 포스코그룹 주력 사업인 철강을 담당하는 포스코의 지난해 매출은 38조9720억원으로 2021년(39조9200억원)과 크게 차이가 나지 않지만, 영업이익은 2년 새 6조6500억원에서 2조830억원으로 약 68.7% 감소하며 3분의 1토막 났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률도 16.7%에서 5.3%로 급감했다.이에 따라 포스코홀딩스 실적은 2021년 영업이익 9조2381억원에서 2022년 4조8501억원으로 추락했으며 지난해 3조5314억원까지 떨어졌다. 올해 전망도 어둡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포스코홀딩스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는 3조3213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5.9% 감소가 예상된다.포스코그룹뿐 아니라 올해 들어 재계에선 대내외 환경 악화로 위기의식이 높아지면서 임원들이 자발적으로 비상 경영에 돌입하는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 삼성그룹은 지난 4월 전체 계열사 임원들을 대상으로 주 6일제 근무를 전격 시행했다. SK그룹은 주 5일 근무제를 도입한 2000년 이후 24년 만에 ‘토요 사장단 회의’를 부활하며 비상 경영에 돌입했다.
2024.06.06 I 김은경 기자
현충일에 욱일기 내건 아파트 입주민…‘내부 방송도 소용 없어’
  • 현충일에 욱일기 내건 아파트 입주민…‘내부 방송도 소용 없어’
  •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현충일날 부산시 수영구의 한 아파트에 일본 국군주의 상징인 욱일기가 내걸려 입주민들의 항의가 이어지고 있다. 부산 수영구 남천동의 한 아파트에서 6일 오전부터 욱일기가 걸려 있다. (사진=연합뉴스)6일 오전 부산 수영구 남천동에 있는 43층짜리 주상복합건물 고층 창문에 욱일기가 걸렸다. 주변을 오가는 시민들은 욱일기가 걸린 장면을 보고 공분한 것으로 전해졌다.욱일기가 아파트 창문에 걸린 사진이 온라인 공간에서 확산되자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해당 입주민을 비판하는 댓글과 함께 “전에도 비슷한 사건 있었던 것 같다”, “5·18민주화운동 기념일에는 일장기가 걸려 있었다”는 등 반응을 남겼다. 해당 주상복합건물 관리사무소는 입주민들로부터 사안에 대한 내용을 전달받고 ‘욱일기를 내리라’는 내부 방송도 해봤지만 세대주는 욱일기를 내걸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관리사무소 관계자는 이날 이데일리와의 전화통화에서 “5·18민주화운동 기념일에는 일장기가 걸려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욱일기를 내려 달라’는 방송을 비롯해 관리사무소에서 할 수 있는 모든 것은 다 해봤다. 민원이 많이 들어와 관계기관에도 문의했지만 입주민의 행위를 막을 별다른 방법이 없었다”는 취지로 말했다. 일장기와 욱일기를 내건 입주민은 한국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 수영구 남천동의 한 아파트에서 6일 오전부터 욱일기가 걸려 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욱일기는 일본이 19세기 말부터 태평양전쟁, 아시아 침략 전쟁 등에 사용해온 군기로 일본 군국주의와 제국주의를 상징한다. 세종시에서는 지난해 삼일절 당일 한 아파트 입주민이 일장기를 내건 사건 이후 시의원 10명이 ‘세종시 일본제국주의 상징물의 공공 사용 제한 조례안’을 발의하기도 했다.
2024.06.06 I 이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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