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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고 나면 오르는 공사비…'분양가상한제' 아파트만 웃는다
  • 자고 나면 오르는 공사비…'분양가상한제' 아파트만 웃는다
  •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올해 아파트 분양가 상승세가 갈수록 높아지며 가격경쟁력을 갖춘 수도권 분양가상한제 적용 아파트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14일 한국건설기술연구원에 따르면 올 3월 건설공사비지수는 154.85를 나타내 5년 전인 2019년 3월(116.05)과 비교하면 33.4% 올랐다. 이는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역대 최고 수치다. 건설공사비지수는 공사에 투입되는 재료, 노무, 장비 등의 가격변동을 나타내는 지수로 올해 들어서도 매월 지속적인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특히 내년부터 30세대 이상 민간 아파트에 제로에너지 건축물 인증이 의무화됨에 따라 공사비 상승은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제로에너지 건축물 기준을 충족하기 위해서는 현관문, 창호, 단열재 등 자재를 통해 단열 성능을 높이고, 신재생에너지 설비를 설치해 에너지 자립률을 20% 이상 갖춰야 한다. 대한건축학회는 제로에너지 건축물 5등급 충족을 기준으로 공사비가 기존 대비 26~35% 수준으로 상승할 것으로 추정했다.건설공사비 폭등은 분양가 상승으로 이어졌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올해 4월 말 기준 전국 3.3㎡당 평균 분양가는 1875만3900원으로 지난해 동월 대비 1598만5200원보다 17.3% 상승했다. 특히 수도권은 같은 기간 2205만7200원에서 2603만7000원으로 18% 올랐다. 국민평형으로 불리는 전용 84㎡(34평형) 기준으로 환산할 경우 1년 사이 분양가가 1억3000만원이나 오른 셈이다.상대적으로 저렴한 분양가 덕에 올해 수도권에서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된 분양단지에는 수천명이 몰렸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 4월 경기 성남 복정1지구에 공급한 ‘엘리프 남위례역 에듀포레’는 143세대(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6253건의 청약 접수가 몰려 평균 43.7대 1의 경쟁률로 전 세대 1순위 마감을 기록했다. 앞서 3월 성남 분당구 소재 ‘분당 금호어울림 그린파크’도 74세대(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2898명이 청약에 나서 39.16대 1의 평균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밖에 ‘제일풍경채 검단 3차’, ‘메이플자이’ 등 올 상반기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한 곳 모두 분양가상한제 단지였다.수도권에서 공급을 앞둔 분양가 상한제 단지로는 반도건설이 이달 경기 고양시 장항지구에서 선보이는 ‘고양 장항 카이브 유보라(투시도)’, 경기 과천시 지식정보타운에서 대방건설이 내달 분양하는 ‘과천 디에트르 퍼스티지’, GS건설·금호건설 컨소시엄이 공급하는 ‘검단아테라자이’ 등이 있다.분양업계 관계자는 “지속되는 분양가 상승으로 수요자들의 부담이 갈수록 커지는 가운데 올해 수도권에서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된 분양단지는 연이어 흥행을 기록 중”이라며 “주변 시세 대비 경쟁력있는 분양가로 공급되면서 향후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이점으로 많은 청약 수요가 몰렸다”라고 말했다.
2024.06.14 I 김아름 기자
설립 1년만 흑자 달성 목전에 둔 휴믹, 비결은
  • 설립 1년만 흑자 달성 목전에 둔 휴믹, 비결은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바이오텍 섹터가 혹한기를 지나는 상황에서도 설립 1년만에 영업이익률 두 자릿 수 대 흑자달성이 확실시되는 바이오텍이 화제다. 비임상CRO(임상개발수탁) 회사인 휴믹 이야기다.지난 13일 경기 수원시 광교에 위치한 휴믹 본사에서 휴믹의 서기호·손승환 대표를 만났다. 휴믹은 비임상CRO 중에서도 인간화마우스 실험에 특화된 역량을 가진 회사다. 두 대표는 인간화마우스 기술은 기술의 난도가 높아 진입장벽이 높지만 전임상시험의 효율성을 높여 오히려 비용절감이 절실한 바이오텍들에 적합한 기술이라고 강조했다. 전임상단계 후보물질 개발에 있어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거나, 전임상단계에서의 기술이전이 시급하다면 인간화마우스 실험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이다.지난 13일 경기도 수원시 광교 본사에서 이데일리와 만난 손승환 휴믹 연구개발 대표(왼쪽)와 서기호 휴믹 경영총괄대표 (사진=이데일리 나은경 기자)인간화마우스란 동물실험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마우스에 인간 유래 인자를 심어 인간과 유사한 면역반응을 갖도록 만든 마우스다. 인체에 미치는 약물의 예측력을 높일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 오가노이드가 비교적 제한적인 환경에서 실험되므로 아직까지는 대사작용을 비롯한 체내 복합적인 환경에서 약물의 영향을 확인하기 어렵다면 인간화마우스는 인간과 95% 이상의 유전자 유사도를 가진 마우스에 면역반응까지 인간과 유사하게 구현했다는 점에서 강점이 있다. 특히 암세포를 직접 타깃하는 것이 아니라 인체 내 면역반응을 활성화해 면역체계가 암세포를 공격하도록 만드는 면역항암제 개발에 인간화마우스 실험이 유용하다.인간화마우스 실험데이터는 임상시험계획(IND) 신청시 제출해야할 필수 데이터는 아니지만, 마우스실험보다 정확도가 높아 전임상단계에서 기술이전을 노릴 때 글로벌 제약사들이 요구하는 경우가 잦다. 지난 2019년 중국 심시어에 1조원 규모로 면역항암제 기술이전에 성공한 지아이이노베이션(358570)도 딜 과정에서 인간화마우스 실험데이터가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이처럼 인간화마우스 실험이 제약·바이오 업계에서 중요성을 인정받은지는 오래지만 국내 제약·바이오 회사들은 이제까지 주로 찰스리버 등 미국이나 중국의 글로벌 비임상 CRO에 인간화마우스 실험을 의뢰해왔다. 휴믹의 두 대표는 대부분 해외 수주로 이어지던 인간화마우스 실험을 국산화하고 있다는 점에서 자부심을 드러냈다.손 대표는 “인간화마우스를 만들 때는 사람의 혈액에 있는 말초혈액단핵세포(PBMC)를 면역결핍마우스에 이식하고 암세포를 생착시키는 것이 가장 큰 허들”이라며 “생착성공률이 일반적으로 50%밖에 되지 않아 내부적으로 큰 동물실험실을 가진 국내 제약사들도 인간화마우스 실험에서 어려움을 겪는다. 하지만 우리는 생착성공률을 80~90%까지 높여 인간화마우스 실험에 드는 고객사의 부담을 최대 4배, 최소 2배까지 낮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회사의 경영을 총괄하는 서기호 대표와 연구개발을 지휘하는 손승환 대표는 지아이이노베이션의 관계사인 마이크로바이옴 신약개발사 지아이바이옴의 비임상센터에서 만났다. 둘은 지아이바이옴에 오기까지 각자 여러 바이오벤처의 동물실험실에서 경험한 것들을 토대로 인간화마우스 실험에 집중한 비임상CRO 사업이 시장성이 있다고 봤다.손 대표는 “많은 바이오텍들이 유의미한 동물실험을 설계하는 데서도 어려움을 겪는다. 하지만 우리는 단순히 동물실험을 대신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고객사의 신약후보물질을 정확히 스터디한 뒤 맞춤형 전임상 설계부터 진행한다”며 “회사의 연구진들이 다 신약개발 경험이 있던 이들이라 고객사의 요구를 잘 이해하고 의사소통도 수월하다고 자부한다”고 설명했다. 휴믹은 자체 보유 데이터를 토대로 가장 유의미한 비교비임상 데이터 도출을 위한 대조약물을 제안하기도 하고, 고객사의 신약후보물질과 가장 ‘궁합’이 잘 맞을 병용약물을 추천하기도 한다.설립 2년 차에 흑자전환을 노릴 수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고 했다. 지난해 국내 주요 CRO 대부분이 적자로 전환되거나 적자 폭이 확대된 상황이어서 휴믹의 자신감은 더 두드러진다. 서 대표는 “내가 가장 잘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파악한 뒤 전문성을 토대로 여기에 집중했다. 나머지는 전문성을 가진 다른 회사들과 협업하는 것이 이른 시일 내 흑자전환을 할 수 있었던 비결”이라며 “요즘같이 바이오업계에 투자가 말라붙은 상황에서는 더더욱 그렇다”고 했다. 휴믹과 협업관계에 있는 회사는 티움바이오(321550)의 자회사로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분석(CDAO)을 전문으로 하는 프로티움사이언스, 임상컨설팅 전문회사 메디라마 등 설립 16개월차인 현재 14곳에 달한다.휴믹의 분기별 실적 추이. 1분기에만 7억5000만원 이상의 매출을 냈다. 지난 5월까지 누적 매출은 20억원에 달한다. (자료=휴믹)올해는 신약개발을 하는 국내 주요 제약사들도 휴믹의 문을 두드렸다. 휴믹은 사업의 지속가능성을 위해 올해부터 더 본격적으로 제약사 고객을 영입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매출 9억원, 영업손실 2억원을 기록한 휴믹은 올해 최소 30억원, 최대 4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한다. 올해는 흑자전환을 넘어 10%대 영업이익률까지 내다보고 있다. 이미 지난달 말 기준 20억원의 매출을 내 지난해 연 매출은 훌쩍 뛰어넘은 상태다.현재 휴믹은 마우스 약 1000마리를 보유하고 있고, 대부분이 실제 실험에 투입되고 있다. 회사는 하반기 중 동물실을 확장해 최대 보유 마우스 수를 3500마리까지 늘릴 계획이다. 서 대표는 “3500마리 마우스를 전부 실험에 투입할 경우 예상 매출은 약 100억원”이라며 “올해는 중대동물실험을 하는 비임상CRO 회사와의 협업을 통해 실험동물을 마우스와 래트에서 비글, 원숭이 등으로 확장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이어 그는 “전임상단계가 끝난 신약후보물질이라고 해서 인간화마우스 실험에 대한 수요가 없는 것이 아니다”라며 “약물의 작용기전(MoA)을 임상 1·2상 설계에 어떻게 적용할지, 어떤 바이오마커를 중점적으로 볼 지를 결정하려면 전임상데이터가 이를 백업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고, 인간화마우스 실험데이터를 적응증 확장에 활용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불필요한 동물실험을 줄이는 데 기여하겠다는 것도 휴믹의 꿈 중 하나다. 손 대표는 “정교하게 실험을 설계해 효율성 있게 해야 동물실험으로 희생되는 동물의 수도 최소화할 수 있다”며 “세계적인 트렌드가 동물실험을 대체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지만 당장 완전한 대체는 어려운 상황에서 인간화마우스는 유의미한 대안”이라고 강조했다.지난 13일 경기도 수원시 광교 본사에서 이데일리와 만난 손승환 휴믹 연구개발 대표(왼쪽)와 서기호 휴믹 경영총괄대표 (사진=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2024.06.14 I 나은경 기자
에이피알, 경제적 해자 구축에 생산능력도 확대…목표가↑-현대차
  • 에이피알, 경제적 해자 구축에 생산능력도 확대…목표가↑-현대차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현대차증권은 14일 에이피알(278470)에 대해 경제적 해자를 구축했고, 생산능력도 늘어나고 있다며 향후 성장세가 뚜렷하다고 내다봤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가는 43만원에서 60만원으로 42% 상향했다. 전 거래일 종가는 37만1000원이다. (사진=현대차증권)곽민정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에이피알이 강력한 경제적 해자를 갖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에이피알의 신제품 울트라 튠은 앱에서만 모드 변환이 가능한데 결과적으로 이는 사용자 데이터 확보를 통한 동사의 향후 신제품 타겟팅, 소비자 행동 분석 등에 적용될 수 있어 강력한 해자를 구축하고 있다는 점에서 타 뷰티 디바이스와의 강력한 차별화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평택 2공장을 중심으로 신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하는 점과 울트라 튠 외 올해 3분기 하이푸 디바이스가 출시하는 것 역시 강력한 성장 모멘텀이라고 전했다. 평택 2공장을 기반으로 2025년 연간 최대 800만대까지 생산 능력이 확충되면서 늘어나는 수요에도 적극 대응이 가능해진 만큼 글로벌 시장 공략이 더욱 가속화될 것이며, 미국내 신규 리테일 입점 등을 통한 성장세는 더욱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또한 에이피알은 틱톡, 콰이쇼우, 타오바오, 샤오홍슈 등 중국 주요 플랫폼 대형 라이브 커머스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올해 1분기에는 ‘중국 틱톡’으로 불리는 더우인에서 미용기기 카테고리 순위 9위에 오르는 성과를 나타냈다. 중국 홈뷰티 디바이스 시장의 특징은 피부 노화 예방에 대한 관심 증가로 소비자 연령층이 점차 낮아지고 있으며, 스킨 케어 하이테크 제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 시장은 2026년 약 4조원에 달할 전망으로 향후 에이피알의 수혜가 기대된다고 곽 연구원은 전했다. 그는 “또한, 향후 실리콘투와의 협업 시너지를 통해 글로벌 시장 진출 가속화 및 차별화된 기술적 해자와 마케팅 능력을 기반으로 화장품과 홈뷰티 디바이스에서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밸류에이션 리레이팅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2024.06.14 I 이용성 기자
LG디스플레이, 전체 사업부문 순항 중…성장 지속 -현대차
  • LG디스플레이, 전체 사업부문 순항 중…성장 지속 -현대차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현대차증권은 14일 LG디스플레이(034220)에 대해 전반적으로 개선되는 흐름이라고 평가했다. 우호적인 환율이 지속됨에 따라 실적 개선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만 2500원을 각각 유지했다. 현재 주가는 13일 종가 기준 1만 60원이다. 김종배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2024년 2분기 매출액은 6조 2390억원, 영업적자는 3690억원을 예상한다”며 “정보기술(IT)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매출 확대와 액정표시장치(LCD) 및 OLED TV 출하 확대 및 패널가 상승, 우호적 환율 지속 등으로 2분기 영업 적자 폭은 축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계절적 비수기임에도 적자폭은 줄어들 것이란 분석이다. 하반기에는 IT 디바이스 수요 회복 등으로 실적 개선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김 연구원은 “북미향 IT OLED는 2분기 출시됐고 LG디스플레이는 평균판매단가(ASP)가 높은 13인치 위주로 패널 양산을 점진적으로 늘릴 것”이라며 “13인치 공급가는 300달러 후반대로 추저되며, 초기 가동에 따른 수율, 감가상각비 반영에도 수익성은 예상보다 좋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1분기부터 양산은 이미 시작돼 매출에 일부 반영됐다.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매출에 반영되리란 예상이다. 이에 따라 하반기 IT OLED 판매량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다. LG디스플레이는 전체 사업부문에서 순항 중이라는 평가다. 김 연구원은 “증설된 생산능력(CAPA)을 기반으로 한 P-OLED 출하 확대, 퀄 지연에 대한 불확실성 해소, IT OLED 출하, TV패널 출하 확대 등 전체 사업부문에서 순항 중”이라며 “이를 통한 재무구조개선, OLED 포트폴리오의 지속적인 확대 등 체질개선을 위해 노력 중”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2024년 이후 점진적으로 회복될 IT 수요 사이클, OLED 지속적인 확대 적용을 고려하면 성장은 지속할 수 있다고 김 연구원은 설명했다.
2024.06.14 I 김소연 기자
뉴로메카, 신규 매출 기반 실적 성장 기대-유안타
  • 뉴로메카, 신규 매출 기반 실적 성장 기대-유안타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유안타증권은 뉴로메카(348340)에 대해 “매출성장이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 및 목표가는 제시하지 않았다.권명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14일 보고서에서 “뉴로메카는 협동로봇 제조를 기반으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는 기업으로 올해 의료로봇, 용접로봇, 튀김로봇 등의 신규 매출을 기반한 실적성장이 기대된다”며 이같이 밝혔다.권 연구원은 뉴로메카의 경쟁력으로 △로봇 제조를 위한 수직적 밸류체인(부품-제품-솔루션-서비스) 구축 △다양한 로봇 제품 라인업 확보 △다양한 전방산업 보유 등을 꼽았다. 그는 “모터와 감속기 등 협동로봇의 핵심부품들의 내재화가 구축되고 있어 안정적인 제조 및 이익률 개선이 기대된다”라며 “협동로봇 뿐만 아니라 산업용로봇, 델타로봇, 이동로봇 등 제품들을 제조하고 있으며, 판매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존 제조업 위주에서 서비스(F&B, 의료 등)로 확대되었으며, 향후 우주항공으로도 진출할 계획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뉴로메카는 제조용 용접로봇을 제작 및 판매 중이다. 국내 조선, 철강, 자동차 산업의 업황 개선으로 용접인력 수요는 증가하고 있는 반면 용접원들의 고용 및 채용이 경력자 이탈, 3D 산업으로의 인식 등으로 원활하지 않은 상황에 지난해 3월 신개념 용접 솔루션을 공개했다. 올 2월 해군 함정 선체 정비용 로봇을 납품했다. 경쟁사 대비 비교우위 기술력을 기반으로 국내 조선사 대상으로 공급 협의 중이다. 권 연구원은 “성공적인 진출시 국내 타 조선사로의 진출, 해외 조선사로의 진출, 인력대체가 필요한 다른 공정으로의 진출이 기대된다”고 말했다.F&B 부문에서는 튀김로봇이 있다. 뉴로메카는 국내 대표 프랜 차이즈 교촌치킨을 운영하는 교촌에프엔비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튀김 요리에 특화된 로봇 시스템을 개발했다. 향후 5년내 전체 매장의 70%에서 도입할 예정이다. 권 연구원은 “최근 치킨가격 상승으로 로봇 도입의 필요성 및 당위성이 상향되고 있다”며 “교촌치킨 매장내 적용이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어 관련 매출 역시 상승할 것으로 기대되며 국내에서 레퍼런스 확보는 해외진출을 위한 기반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2024.06.14 I 이정현 기자
S2W "AI x 보안 크로스오버로 초격차 실현"…비전 발표
  • S2W "AI x 보안 크로스오버로 초격차 실현"…비전 발표
  •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국내외 보안 솔루션 시장을 선도해 온 에스투더블유(S2W)가 ‘보안’과 ‘AI’의 크로스오버를 기반으로 생성형 AI 시대에 새로운 막을 연다.S2W는 ‘AI 및 보안 전문 데이터 인텔리전스 기업’으로 비전을 명명하고 ‘AI’와 ‘보안’ 양대 산업을 주축으로 한 미래 로드맵을 완성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를 기점으로 인공지능과 강력한 보안 기술력, 빅데이터 가공 기술이 결합된 고도화 된 생성형 AI 생태계를 확장해 나간다는 계획이다.카이스트 네트워크 보안 전문 연구진들이 2018년 설립한 S2W는 세계 최고 수준의 사이버 보안과 AI 기술을 보유한 기업으로 뛰어난 성능과 공익성을 인정받아 2023년 세계경제포럼(WEF)에서 ‘세계 100대 기술 선도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S2W는 현재 국제 경찰 ‘인터폴’을 비롯한 핵심 기관과 금융·통신 등 기업들을 주요 파트너로 두고 있으며 △기업용 맞춤 생성형 AI 플랫폼 ‘에스에이아이피(SAIP)’ △사이버 보안 AI 플랫폼 ‘퀘이사(QUAXAR)’ △다크웹 AI 분석 플랫폼 ‘자비스(XARVIS)’ 등 다양한 솔루션을 제공 중이다.최근 인공지능 시장은 갈수록 보안 문제가 화두로 떠오르며 정보 유출, 할루시네이션(hallucination) 등 여러 문제의식을 일으키고 있다. 반대로, 보안 시장의 경우 기술 강화를 위해 첨단 AI 기술 도입이 시급한 상태다. S2W는 이 같은 상황을 직시해 두 시장의 개혁에 나서게 됐다. AI 시장에서는 ‘최고의 보안을 갖춘 AI’를, 보안 시장에서는 ‘고도의 AI 성능까지 갖춘 보안’을 S2W의 특화된 솔루션으로 이뤄내겠다는 포부다.이 전략은 이미 상용화 단계에 돌입했다. 먼저 기업 맞춤 생성형 AI ‘SAIP(에스에이아이피)’를 기반으로 인공지능 사업 확대에 본격 나섰다. SAIP는 RAG(검색 증강 생성)에 보안이 결합된 구조로 데이터 유출 등 내부자 위협을 방어하며 정확도와 안정성까지 갖춘 것이 특징이다. 최근에는 현대제철에 SAIP를 공급하기 시작해 제철-제강 업계에서 LLM(대형언어모델)을 활용한 첫 AI 플랫폼 사례로 주목받기도 했다. S2W는 앞으로 제조업은 물론 LLM이 필요한 규모급 기업으로 솔루션 구축을 확대해 나가며 관련 산업을 스케일업해 나갈 예정이다.사이버 보안 시장에서의 영향력도 지속적으로 확장해 나간다. 특히, 고도화된 AI 기능을 결합해 개별 기업 및 기관에서 처리하기 까다로운 다크웹, 딥웹 등의 비정형 데이터를 정교하게 수집 및 분석함으로써 선순환 구조를 갖출 계획이다. 이를 통해 퀘이사, 자비스 등 자사의 위협 인텔리전스(CTI) 서비스들을 명실상부 가장 스마트하고 안전한 AI 보안 솔루션으로 입지를 공고히 하고자 한다.글로벌 진출 전략에도 속도가 한창이다. 자비스는 인도네시아 공공기관에 공급되고 있으며 퀘이사는 미국 IP 보안 플랫폼인 쓰렛 쿼션트(Threat Quotient)에 제공되는 등 국경을 넘나들며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이런 호실적 기세와 함께 3년 연속 SaaS 분야에서 연간 반복 매출(ARR)이 2배 이상 성장하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S2W는 앞으로 일본, 싱가포르를 중심으로 아태지역 영업을 확장하고 중동 및 유럽 지역에도 진출할 계획이다.서상덕 S2W 대표는 “S2W는 보안을 넘어 빅데이터 가공과 AI 기술력을 토대로 생성형 AI 포트폴리오를 확보했고 이제는 실질적인 규모급 성과로 시장 경쟁력을 증명했다”며 “미국에서 보안기업으로 시작해 데이터 인텔리전스 시장을 대표하게 된 ‘팔란티어’처럼 S2W를 아시아의 팔란티어, 더 나아가 글로벌 데이터 인텔리전스 기업으로 자리매김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2024.06.14 I 한광범 기자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이사장의 조건
  • [기자수첩]국가과학기술연구회 이사장의 조건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올해 정부출연연구기관의 변화 움직임이 뚜렷하다. 융합연구로 출연연 간 칸막이를 없애고, 새로운 직종인 연구행정직을 도입하기 위한 논의도 하고 있다. 이달 말을 목표로 출연연 혁신방안도 마련 중이다. 정부가 올해 연구개발(R&D) 예산을 삭감했고, R&D 투자 대비 성과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여전한 상황에서 생존을 위한 변화로 풀이된다.이데일리 강민구 기자.(사진=이데일리 DB)그런데 최근 23개 출연연을 소관하는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의 차기 이사장으로 전(前) 국회의원이 내정됐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제 22대 총선거에서 공천을 받지 못한 의원을 보은성 인사로 내정했다는 것. 과학기술계에서는 이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는 모습이다.과학계에서 정치인이 기관장으로 오는 경우가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다. 현재 소문이 도는 내정자의 경우 이공계 출신으로, 과학계에 애정도 있고 대학과 출연연에서 일한 경험도 있다. 하지만 현 시점에서 NST 이사장으로 적합한지는 의문이다. 출연연이 전기를 맞이하는 시점인 만큼 23개 출연연을 소관하는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에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한 역할이 요구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투입 대비 성과가 떨어진다고 비난하는 외부에 맞서 융합연구를 활성화해 출연연 존재감을 보여줘야 하는 사명이 있다.외국의 경우 과학기술계에서 주요한 업적을 낸 전문가들이 연구회 이사장을 맡아 누구도 그에 대해 토를 달지 않는다. 독일의 3대 연구회인 프라운호퍼협회, 헬름홀츠 협회, 막스플랑크협회 이사장의 경우도 그러하다. 정치인이 온 사례는 없었다. 지난 초빙 공고문에 따르면 NST 이사장은 과학기술분야 식견이 풍부하고 덕망이 있어야 한다. 이사장 임명일 기준 특정 정당에도 소속되면 안 된다. 이는 정치의 영향을 받지 않는 인물을 임명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출연연 발전을 위해 필요한 인물은 진정 누구인지 고민했으면 한다.
2024.06.14 I 강민구 기자
‘글로벌 라이다 기업 도약’ 에스오에스랩 공모…17일까지
  • [오늘 청약]‘글로벌 라이다 기업 도약’ 에스오에스랩 공모…17일까지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라이다(LiDAR·Light Detection And Ranging) 기술 전문기업 에스오에스랩이 오늘(14일)과 17일 이틀간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주 청약을 진행한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에스오에스랩은 이날과 17일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에 나선다. 확정 공모가는 1만1500원이며, 상장일은 이달 25일이다. 상장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정지성 에스오에스랩 대표 (사진=박순엽 기자)에스오에스랩은 지난 2016년 창업한 라이다 기술 전문기업으로, 차별화된 라이다 기술로 글로벌 자동차 OEM, 글로벌 IT 기업, 글로벌 자동차 램프 기업, 국내 반도체 장비 기업 등 국내외 다양한 산업의 기업들을 고객사로 확보했다. 특히, 기존 라이다에서 모터·미러를 제거하고 라이다 주요 구성품을 직접 설계하는 기술을 기반으로 기존 기계식 라이다의 가장 큰 약점인 가격과 크기를 극복한 라이다 ‘ML’을 개발하는 등 라이다 관련 기술경쟁력을 보유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에스오에스랩은 이를 통해 4년간 연평균 매출액 성장률 144%를 기록, 오는 2027년엔 매출액 1443억원과 영업이익 443억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에스오에스랩은 매출액 41억원, 영업손실 83억원을 기록했다. 앞서 에스오에스랩은 지난 3일부터 10일까지 5거래일간 국내·외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최종 1072.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수요예측엔 국내·외 2216개 기관이 참여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전체 참여 기관 중 약 98.15%에 해당하는 기관이 공모 밴드인 7500~9000원 상단을 초과하는 1만1500원 이상의 가격을 제시했다. 에스오에스랩의 차별화된 라이다 기술력과 성장력이 우수한 평가를 받은 결과라는 평가다. 에스오에스랩은 이번 상장에서 200만주를 공모한다. 최종 공모가가 1만1500원으로 결정된 데 따라 총 공모금액은 230억원이다. 에스오에스랩의 상장 후 시가총액은 2016억원 수준을 기록할 예정이다. 에스오에스랩은 상장 이후 △로봇·오토모티브향 제품 공급 △산업 안전·스마트시티 등 인프라 제품 공급을 본격화하며 성장동력을 마련할 방침이다. 이번에 확보하는 공모자금은 제품 양산화 준비와 신제품 개발에 사용되는 연구개발 자금 등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준호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에스오에스랩에 대해 “라이다의 최대 단점 중 하나인 높은 가격을 해결했다는 점은 주목할 필요성이 있어 보인다”며 “인건비, R&D 비용 등 고정비가 비용 내 높은 비중을 차지해 탑라인 성장에 따른 영업 레버리지 효과가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2024.06.14 I 박순엽 기자
‘직원연봉 1억’ 3년 만에 연봉 2배 뛴 공공기관 1위, 어디?
  • ‘직원연봉 1억’ 3년 만에 연봉 2배 뛴 공공기관 1위, 어디?
  • [이데일리 서대웅 윤종성 강신우 기자] 공공기관 직원들의 평균 연봉이 처음으로 7000만원을 넘었다. 공공기관을 관리·감독하는 공무원 평균 연봉과 비교해도 약 500만원 높은 수준이다. 직원 평균 연봉이 1억원이 넘는 기관도 12곳이나 됐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13일 이데일리가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와 함께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알리오)을 통해 공공기관 339곳을 조사·분석한 결과, 지난해 전체 공공기관 직원(일반정규직 기준)의 평균 연봉은 7012만원으로 집계됐다. 한 해 전(6876만원)과 비교하면 1.9% 오른 것으로, 공공기관 직원 평균 연봉이 7000만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직원 평균 연봉이 1억원이 넘는 공공기관은 총 12곳이었다. 산림청 산하 한국치산기술협회가 직원 평균 연봉 1억 1701만원으로 전체 공공기관 중 1위에 올랐다. 2~5위에는 △한국산업은행(1억 1300만원) △한국투자공사(1억 941만원) △기업은행(024110)(1억 861만원) △한국수출입은행(1억 786만원)이 포진했다. 2022년 연봉 1위였던 한국투자공사의 경우 직원 평균 연봉이 1억1572만원에서 1억941만원으로 낮아져 두 계단 하락했다.이와 함께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1억 601만원) △한국나노기술원(1억 506만원)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1억 297만원) △KDI국제정책대학원(1억 237만원) △국방과학연구소(1억 225만원)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1억 124만원) △한국전력국제원자력대학원대학교(1억 44만원)이 ‘억대 연봉 기관’에 이름을 올렸다.한국마사회(9998만원), 한국무역보험공사(9983만원), 한국서부발전(9927만원), 한국석유공사(9675만원), 한국전력기술(9671만원), 한국수력원자력(9668만원), 신용보증기금(9608만원), 한국동서발전(9599만원), 한국가스공사(9558만원) 등은 평균 연봉 1억원에 조금 못 미쳤다. 이들을 포함해 직원 평균 연봉 9000만원이 넘는 공공기관은 30곳에 달했다.가장 눈에 띄는 곳은 전체 공공기관을 통털어 1위에 오른 치산기술협회다. 이 곳의 직원 평균 연봉은 2020년만 해도 5629만원에 불과했으나, 3년 만에 두 배 이상 뛰어오르며 ‘연봉 1위 공공기관’이 됐다.이 기간 기본급은 4498만원에서 4636만원으로 3.1% 오르는데 그쳤다. 하지만 성과상여금이 591만원에서 6279만원으로 962.4% 급증했다. 이에 대해 산림청 관계자는 “올해 기타공공기관이 된 치산기술협회에 대해 감사를 벌인 결과 성과급이 과도하게 지급돼 8월까지 환수 조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다만 환수 규모는 공개하지 않았다.공공기관 직원들의 평균 연봉은 공무원 평균 연봉(6528만원)과 비교해 484만원 많았다. 민간 기업들과 비교해도 높은 수준이다. 고용노동부의 ‘사업체 노동력 조사’ 자료를 보면 지난해 전사업체 평균 연봉은 4759만원이었다. 대기업으로 분류되는 300인 이상 사업체의 평균 연봉(7285만원)과도 큰 격차가 나지 않았다. 한편 직원 평균 연봉이 낮은 공공기관은 △서울요양원(3568만원) △코레일관광개발(4005만원)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4127만원) △한국보육진흥원(4297만원) △한국여성인권진흥원(4322만원) 등으로 조사됐다.
2024.06.14 I 서대웅 기자
"현대판 대동여지도" 폭발적 반응…불티 난 제품 뭐길래
  • "현대판 대동여지도" 폭발적 반응…불티 난 제품 뭐길래
  • 에이든 여행 지도 (사진=타블라라사)[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스마트폰이 모든 것을 집어삼킨 지금, 지도 앱을 켜면 어디든 찾아갈 수 있다. 그렇다면 종이로 만든 여행지도는 이 시대에도 유용할까. 이 질문에 ‘그렇다’는 답을 던지는 업체가 있다. 국내에서 연간 10만 개에 달하는 국내외 여행지도를 판매하는 ‘타블라라사’다. 무료로 스마트폰 지도를 볼 수 있는데도 이렇게 종이 지도가 많이 팔리는 이유는 뭘까. 이정기 타블라라사 대표는 ‘정보 수집의 효율성’을 꼽았다. “종이 지도는 40인치의 디스플레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모바일의 작은 화면으로는 여행지를 한눈에 파악하기 어렵고 계속 손으로 눌러가며 이동해서 봐야 하기 때문에 전체적인 계획을 세우기가 쉽지 않습니다. 종이 여행지도는 여행지와 먹을거리, 즐길 거리, 계절적 요인을 위치와 함께 한눈에 파악할 수 있어 유용하죠.”타블라라사가 만드는 ‘에이든’ 여행지도는 스마트폰으로 정보를 굳이 찾지 않아도 될 정도로 알찬 내용이 특징이다. 국내 여행지도의 경우 3000여 곳 전국 여행지 정보를 상세한 설명과 함께 담고 있다. 가서 먹어봐야 할 제철 음식, 계절별 관광지까지 구분돼 있다. 이탈리아 로마 지도는 주요 관광 명소의 역사적 설명과 뒷이야기까지 모두 넣었다.이용도 편리하고 내구성도 뛰어나다. 종이는 방수처리를 해 물에 젖지 않고, 수백 번 접었다 펴도 접힌 부분이 해지지 않는다. 지도에 자세한 정보를 표시해 가이드북과 인터넷 없이 여행이 가능하도록 구성한 것도 장점이다.에이든 여행 지도 (사진=타블라라사)반응은 폭발적이다. 주말에 어디로 갈지 컴퓨터와 모바일로 무한 정보 검색을 하다 지쳐버린 여행객들이 지도를 펼쳐놓고 그저 눈으로 훑는 것만으로도 가보고 싶은 곳을 정할 수 있게 됐다며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리뷰 중에는 “현대판 대동여지도라 부르고 싶다”, ”퀄리티가 미쳤다”, “몰랐던 곳도 가게 한다” 등 찬사 섞인 후기도 여럿이다.이정기 대표는 17년간 여행 콘텐츠와 서비스 관련 업무에 종사해 온 여행 콘텐츠 전문가다. 현재는 타블라라사 출판사 대표로 여행 지도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여행 관련 도서를 내놓고 있다. 2020년 한국관광공사로부터 관광벤처에 선정된 타블라라사는 가능성을 인정받아 신입 부문 우수관광벤처에 이름을 올렸다.여행도 기술로 즐기는 시대에 아날로그 종이 여행지도의 매력을 보여주기 위한 기회도 준비 중이다. 이 대표는 “다음 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여행박람회(올댓트래블)에서 ‘아날로그 지도가 모바일 지도보다 더 스마트한 면이 있다’는 것을 알리고자 다양한 오프라인 마케팅을 준비 중”이라며 “전 세계 서점 어디서나 구할 수 있는 글로벌 브랜드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2024.06.14 I 김명상 기자
사랑스러운 알파카와 산책해 보셨나요…'6월엔 여기로' 홍천편
  • 사랑스러운 알파카와 산책해 보셨나요…'6월엔 여기로' 홍천편 [여행]
  • 알파카 먹이주기 체험을 하고 있는 어린이[홍천(강원)=글·사진 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당첨되면 대박 터지는 여행’. 지난 ‘3월 여행가는 달’에 76대 1의 경쟁률을 보이며 치열한 ‘행운 경쟁’이 펼쳐졌던 ‘여기로’ 행사가 6월에 다시 시작됐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 코레일관광개발이 함께한 기획여행 프로그램 ‘여기로’는 4만 9000원만 내면 KTX부터 점심·저녁, 관광지 입장료, 체험행사 비용 등을 한번에 해결할 수 있는 특별 이벤트다. 이번에는 행운의 주인공 1000여 명이 총 4회에 걸쳐 전국 14개 소도시를 방문했다. 그중에서도 80명이 참가한 강원 홍천 여행에서는 치유농촌체험과 평소에 보기 어려운 동물과 교감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내놓아 젊은 여행객이 많이 몰렸다.◇4만 9000원 여행상품에 한우라니‘6월엔 여기로’ 전용열차 내에서 열린 경품 증정 이벤트“가위, 바위, 보! 자, 가위 내신 분들만 손 들고 계세요!”용산역을 출발해 춘천역으로 가는 ‘여기로’ 전용열차에서 깜짝 경품 증정 이벤트가 펼쳐졌다. 사회자와 가위바위보 게임을 해서 이긴 이들에게 상품으로 시원한 얼음 식혜를 주는 행사였다. 게임에 이긴 이들은 연신 싱글벙글했다. 진 이들에게도 ‘6월 여행가는 달’ 배지를 챙겨줬다. 춘천에서 버스로 1시간을 달려 도착한 홍천에서 점심을 먹기 위해 식당에 들렀다. 메뉴는 한우불고기. 12첩 반찬과 내온 음식을 보고 4만 9000원짜리 여행 상품에서 맛볼 수 있는 식단이 맞느냐는 감탄사가 곳곳에서 터져 나왔다. 경기 부천시에서 온 정귀임 씨는 “딸이 신청해서 함께 왔는데 이 가격에 점심부터 저녁까지 고기 요리가 나온다고 해서 놀랐다”고 말했다. ‘6월엔 여기로’ 강원 홍천 프로그램 당첨자들식사 후 방문지는 홍천군 서석면에 있는 ‘하이디치유농원’이었다. 안으로 들어가면 멋진 유럽풍 집이 있어 마치 유럽 와이너리에 온 듯한 느낌을 주는 곳이다. 홍천을 대표하는 농장 겸 힐링 공간인 이곳은 올해 방영 예정인 김세정, 이종원 주연의 새 드라마 ‘취하는 로맨스’의 촬영지로 낙점되면서 지역 안팎에서 큰 화제가 되기도 했다.홉 열매를 따는 데 쓰는 고소작업차를 체험하는 아이들과 연충흠 하이디치유농원 대표하이디치유농원의 특징은 맥주 원료 중 하나인 ‘홉’(hop)을 경작한다는 것. 홉은 맥주의 맛과 향에 큰 영향을 미친다. 맥주를 마실 때 쓴맛이 나는 것도 홉 때문이다. 홉은 미생물 증식을 억제해 맥주의 보존성을 높이는 역할도 한다. 한때 홍천은 국내 홉 생산의 중심지였다. 여러 농가에서 1970년대부터 홉을 경작해 인근 조선맥주(현 하이트진로) 공장에 납품했다. 하지만 값싼 외국산 홉이 밀려 들어오면서 재배 농가가 사라져갔다.그렇게 명맥이 끊겼던 홍천 홉은 우연한 계기로 부활했다. 2015년 부친 묘소를 정리하던 연충흠 하이디치유농원 대표가 무성한 잡초 사이에서 홉 뿌리를 발견하면서다. 유전자 분석 결과 이곳에서 자라는 홉은 전 세계 어디에도 없는 100% 토종 홉으로 판명됐다. 줄기 식물로 6~12m까지 자라는 홉은 농기구를 이용해 경작한다. 높이 매달린 홉 열매를 따는 데 쓰이는 고소작업차 탑승 체험을 한 어린이들은 마치 테마파크 놀이기구라도 탄 듯 신기해했다.‘홉리스 모자 만들기’ 체험 중인 어린이이곳에서는 알찬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홉을 이용한 ‘홉리스 모자 만들기’는 밭에서 딴 홉과 꽃, 줄기 등을 밀짚모자에 얹어 장식하는 것이다. 완성된 모자를 쓰고 초록빛 가득한 농원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는 이들도 여럿이다. 서울에서 온 박진철, 강현지 커플은 “일정이 끝나지 않았지만 이미 충분하다는 느낌”이라며 “홉도 처음 봤고 내용도 만족스러워서 내년에 또 응모하고 싶다”고 말했다. ◇귀여운 알파카와 교감하는 신나는 하루남미의 안데스산맥이 원산지인 알파카아이들이 가장 즐거워했던 곳은 단연 ‘알파카월드’였다. 2017년에 개장한 이곳에선 36만 3636㎡(약 11만평) 크기의 너른 숲에서 생활하는 알파카와 눈을 맞추고 먹이도 주면서 만져볼 수도 있다. 카피바라, 코아티, 낙타, 포니, 사막여우, 공작, 독수리 등 평소 책에서나 보던 다양한 종의 동물도 눈길을 사로잡는다. 가장 먼저 향한 곳은 정문 앞 운동장 형태의 알파카 놀이터. 흰색, 베이지색, 검은색, 회색 등 다채로운 색깔의 알파카 여러 마리가 어슬렁대고 있다. 일부 알파카는 미용사 기술을 자랑하듯 힙한 스타일로 털을 깎아 놓아 눈길을 끌었다.알파카 먹이주기 체험을 하고 있는 어린이도심에서 보기 힘든 알파카를 만난 아이들은 처음엔 선뜻 다가가지 못하고 머뭇거리더니 이내 경계를 풀고 먹이를 주고 쓰다듬으며 놀기에 바빴다. 한 어린이가 1000원에 파는 사료를 손에 쥐고 내밀자 알파카들이 경쟁하듯 일제히 다가왔다. 알파카의 혀가 손에 닿은 아이가 놀라 달아나지만 곧 돌아와 나눠주기에 몰두했다. 천연 코트를 입은 듯한 알파카는 털이 워낙 폭신해서 계속 만져보게 되는 마력을 지녔다.남미 안데스 산악지형을 재현한 위쪽 안데스생태방목장에선 50여 마리의 귀여운 알파카들이 여유롭게 산책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주말과 공휴일 오전 10시 10분에는 수십 마리 알파카가 일제히 언덕을 내달리는 장관을 볼 수 있는 ‘알파카, 이리와 쇼’도 열린다. 알파카와 함께 15분 정도 산책을 즐기는 ‘힐링 산책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알파카월드 캐릭터와 로고홍천에서 춘천으로 돌아온 여행객들의 마지막 메뉴는 1인분에 1만 5000원 수준의 닭갈비였다. ‘6월엔 여기로’ 참가비를 고려하면 기대하기 어려운 저녁 메뉴인 셈. 서울에서 온 한 관광객은 내년에도 ‘여기로’ 프로그램에 참가하고 싶냐는 질문에 “당첨만 된다면 당연히 또 가고 싶다”고 말했다. ‘여기로’ 프로그램은 국내관광 활성화와 지방 소도시의 매력을 알리기 위해 문체부 등이 예산을 투입해 진행하는 만큼 한정된 인원만 체험할 수 있다. 한국관광공사 관계자는 “지난 3월 진행한 당일 기차여행 ‘여기로’의 참여율과 만족도가 예상보다 높아 추가로 진행하게 됐다”며 “내년에도 다양한 여행지로 가는 프로그램을 검토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4.06.14 I 김명상 기자
주목받는 엠디헬스케어의 신약개발 전략
  • [류성의 제약국부론]주목받는 엠디헬스케어의 신약개발 전략
  • [이데일리 류성 바이오플랫폼센터장] 바이오 투자 가뭄이 수년째 이어지면서 이제 실탄이 거덜난 바이오벤처들은 생사의 기로로 내몰리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신약연구개발을 지속하기 위해 신규 투자를 받으려 해도 여전히 투자하겠다고 선뜻 나서는 곳은 찾아보기 힘들다. 아예 바이오 섹터에 대한 투자를 당분간 중단하겠다는 투자기관들도 생겨났다. 회사 운영자금이 바닥난 상당수 바이오벤처들은 이제 신약 파이프라인을 대대적으로 구조조정하고, 연구직등 핵심인력마저 내보내면서 생존을 위해 몸부림치고 있다.바이오벤처는 신약개발 중간 과정에서 신약을 라이선스 아웃(기술수출)하거나, 신약의 상업화를 통해 매출을 일으키는 것이 사실상 유일한 현금창출원이다. 이 두 단계에 도달하기 전 자금이 바닥나고 신규투자를 받지 못하게 되면 회사는 넘어지는 것을 피하기 어렵게 된다. 신약개발 바이오벤처들은 태생적으로 지속성장 측면에서 취약한 비즈니스 모델을 갖고 있는 것이다. 김윤근 엠디헬스케어 대표. 회사제공이런 취약성을 극복, 외부 환경변화에 흔들리지 않으면서 지속성장과 신약개발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으려는 바이오벤처들이 속속 등장, 주목을 받고 있다. 이들 바이오벤처는 안정적인 수입 창출원을 확보, 막대한 신약 연구개발비를 자체적으로 조달할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 특히 신약개발에 활용하고 있는 차별화된 기술을 건강기능식품이나 화장품등 연관사업으로 확장, 적용하는 전략을 펴고 있다. 요컨대 신약개발 기술의 수직 계열화다.미생물 EV(세포외 소포) 치료제 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는 엠디헬스케어가 대표적인 사례다. 엠디헬스케어는 미생물 EV 치료제 분야의 글로벌 특허 60%(200여건) 가량을 확보하고 있다. 미생물 EV 치료제 분야의 주요 글로벌 원천기술은 이 회사가 장악하고 있는 셈이다.“최근 2~3년간 바이오벤처에 대한 투자가 매우 어려운 상황이다. 주력사업인 신약은 사람에서 안전성 및 유효성 데이터가 확보되는 2026년 또는 2027년경에 글로벌 제약사에 기술이전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자금 투자유치가 어려운 상황에서 재무적으로 회사의 지속가능성을 위해 매출을 올릴수 있는 메디컬 푸드(Medical Food)와 화장품 사업을 병행하게 되었다.”김윤근 엠디헬스케어 대표는 바이오벤처가 지속적인 신약개발을 위해 자체 현금창출원을 확보하는 것은 이제 생존을 위해서는 선택이 아닌 필수인 시대라고 강조했다. 엠디헬스케어는 파킨슨병, 알츠하이머병, 자폐증 등에 대한 근본 치료제로 락토바실러스 EV(세포외소포) 치료제에 대한 비임상 개발과 의약품 제형 개발을 완료한 상황이다. 회사는 안전성 평가를 위한 임상1상과 치매환자에서 효능을 평가하기 위한 연구자 임상을 동시에 진행할 계획이다. 임상1상 시험은 호주 CMAX 병원에서 올해 하반기에 시작할 예정이다. 임상1상과 병행해서 연구자 임상 시험은 단국대병원에서 동시에 수행한다. 임상1상 시험을 통해 안전성 데이터를, 연구자 임상으로는 유효성을 각각 확보한 후 글로벌 제약사에 기술이전을 본격 추진한다.엠디헬스케어가 이달 출시하는 메디컬 푸드 ‘EV SCIENCE 락토베시클’ 제품. 회사 제공이 회사가 지속적 현금창출을 위해 뛰어든 메디컬 푸드와 화장품은 모두 회사의 핵심 기술력인 락토바실러스 유산균이 분비하는 나노입자인 베시클(소포)을 활용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메디컬 푸드와 화장품은 이달 모두 시장에 선보인다. 메디컬 푸드는 건강에 도움을 주는 건강기능식품과 달리 질병 치료효과를 낸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미국과 유럽에서는 메디컬 푸드를 규정하는 법이 있지만 한국은 아직 관련법이 마련돼 있지 않다.“병원성 미생물이 분비하는 베시클이 우리 몸에 흡수되면 질병에 취약하게 만드는 반면, 유산균과 같은 유익한 미생물이 분비하는 베시클은 건강상태로 우리 몸을 되돌리게 한다. 이 원리를 적용한 메디컬 푸드와 화장품은 기존 제품 대비 확실한 효능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김윤근 대표는 ‘EV SCIENCE 락토베시클’로 명명한 메디컬 푸드는 성인에서 미생물 불균형이 초래하는 치매, 근감소증, 암, 당뇨병 등과 같은 노화 관련 난치성 질환의 발생 리스크를 줄여주고, 자폐증, 아토피 질환 등을 앓고 있는 어린이에게도 치료 효과를 낸다고 강조했다. 성인에게서는 피부 노화를 막고, 어린이는 피부 트러블을 개선시키는 효과를 내는 낸다는 엠디헬스케어의 화장품 ‘EV SCIENCE 락토케어’ 제품. 회사 제공‘EV SCIENCE 락토케어’라는 브랜드로 출시되는 화장품은 성인에게서는 피부 노화를 막고, 어린이는 피부 트러블을 개선시키는 효과를 낸다는 것을 회사는 임상연구를 통해 입증했다.회사는 올해 화장품과 메디컬 푸드 판매를 통해 매출 30억원 가량을 거둘 것으로 자신한다. 이들 품목에서 본격적인 매출이 발생하는 내년에는 2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한다. “베시클 성분이 함유된 의료식품은 올해 치매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통해 유효성 데이터를 확보한 후 국내외 식품회사와 전략적 파트너쉽을 통해 미국에는 2026년, 유럽은 2027년에 각각 진출할 계획이다.”김대표는 메디컬푸드에 앞서 화장품의 해외진출을 먼저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한국 화장품에 대한 수요가 높은 중국, 동남아, 일본, 미국 시장등을 내년부터 본격 공략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메디컬 푸드와 화장품 분야서 탄탄한 현금을 창출할수 있게 되면 엠디헬스케어는 외부 자금조달에 의존하지 않고도 파킨슨병, 알츠하이머병, 자폐증 등에 대한 근본 치료제인 락토바실러스 EV(세포외소포) 신약에 대한 연구개발을 지속할수 있는 기반을 확보하게 되는 것이다.
2024.06.14 I 류성 기자
현대차, '미래 위한 수소' 인재 채용·조직 정비…사업 본격 드라이브
  • 현대차, '미래 위한 수소' 인재 채용·조직 정비…사업 본격 드라이브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수소에 진심인 현대차가 관련 인재를 꾸준히 늘리고 조직을 공고히 하며 수소 사업 확장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고 있다. ‘미래를 위한 투자’로서 수소를 낙점한 현대차가 주춤했던 수소 사업을 다시금 키우겠다는 의지를 다지는 모양새다.현대자동차의 수소연료전지 브랜드 ‘HTWO’ 로고. (사진=현대차)1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005380)는 이달 초부터 2주간 수소 사업 및 기술개발 관련 채용 공고를 내고 인재 찾기에 나섰다. 특히 수소 사업기획 및 마켓인텔리전스 분야에서 신입 인력을 채용하며 조직 구성에 힘쓰고 있다.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을 사업화하고 이를 글로벌 시장까지 확장하거나, 밸류체인(공급망) 내 사업 영역을 분석·전략화해 실제 수익까지 낼 수 있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것이다.현대차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수소 관련 인력을 모집해 왔다. 사업 및 상품기획, 중장기 전략 수립부터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수소전기차용 에너지저장장치 개발 등 수소 생태계 전반에 걸쳐 경력 중심으로 인력을 수혈한 데 이어, 신입 인력까지 더하며 사업 조직을 공고히 하려는 행보로 읽힌다.올해 초부터 현대차는 수소 사업을 본격적으로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다져 왔다. 올해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4에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수소 (투자)는 후대를 위해 준비해 놓는 것이 맞는다고 생각한다”고 했었다.수소 밸류체인 사업을 그룹 전체로 확장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한 이유다. 현대차는 수소연료전지 브랜드이던 ‘HTWO’를 그룹 내 수소 솔루션 브랜드로 재탄생시키고, 수소의 생산, 저장, 운송 및 활용 등 전 단계에 걸쳐 기술을 발전시키며 중심 사업으로 키우겠다고 했다.이어 지난 2월에는 현대모비스로부터 수소연료전지사업을 넘겨받았다. 분산돼 있던 수소 사업과 인력을 한 데 모아 효율적으로 키우겠다는 의도였다. R&D본부 수소연료전지개발센터 내에 ‘수소연료전지 공정품질실’을 신설하고 제조기술과 양산 품질을 담당할 조직도 만들며 인력을 충원해 조직 자체를 육성하겠다는 복안이다.현대차는 전 세계에서 수소 사업에 가장 적극적인 기업으로 꼽힌다. 지난 1998년 처음으로 수소차 개발에 나선 현대차는 이후 수소연료전지부터 이를 적용한 차량과 충전소 등 인프라까지 전 범위에 걸친 연구개발(R&D) 및 사업화에 집중해 왔다.최근 전 세계적으로 수소 사업이 위축됨에 따라 현대차 역시 주춤했던 것은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힌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전 세계 수소차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36.4% 줄어든 2382대에 불과했다. 현대차 판매량은 691대로 1위 자리를 내주기까지 했다.업계는 현대차가 사업 확대 기반을 마련한 만큼 본격적인 사업 확대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차는 우선 수소연료전지 시스템과 수소연료전지차 사업에 집중할 전망이다. 수소연료전지 기술과 품질을 제고해 판매를 확대하고, 수소전기 승용차 넥쏘(NEXO) 후속 모델을 통해 보급도 늘린다. 상용차에서도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 수소버스 등을 통해 점유율을 늘릴 것으로 예측된다.한 업계 전문가는 “현대차가 꾸준히 수소 관련 인력을 채용하는 데 이어 조직까지 갖추면서 사업이 본격적으로 커질 듯하다”며 “수소는 이제 막 시작하는 산업에 가깝기 때문에 장기적인 투자를 각오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2024.06.14 I 이다원 기자
'올림픽 기간 파리 떠나 휴가 간다고?'
  • '올림픽 기간 파리 떠나 휴가 간다고?'[미리 가본 파리올림픽③]
  • 파리올림픽 관련 홍보 조형물이 설치된 파리시청 오텔 드 빌. 사진=이석무 기자파리올림픽 정식종목인 브레이킹을 활용한 삼성전자 광고판. 사진=이석무 기자[파리=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올림픽 열리는 거 맞아?”파리에 도착하자마자 살짝 눈을 의심했다. 하계올림픽 개막이 50여 일 앞으로 다가왔는데 좀처럼 올림픽 관련 광고나 홍보물이 보이지 않았다. 파리에 머무는 동안에도 들뜬 분위기는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오히려 파리 시민의 모든 관심은 갓 개막한 프랑스 오픈 테니스 대회에 쏠린 듯했다.파리 올림픽은 1924년 제8회 올림픽 이후 딱 100년 만에 파리에서 개최되는 하계 올림픽이다. 프랑스로선 남다른 의미가 담겨 있다. 하지만 파리는 50여 일 뒤 올림픽을 개최한다는 것을 실감하기 어려울 정도로 차분했다. 올림픽 임시 경기장이 건설되고 있는 에펠탑이나 센강 주변에서 간혹 올림픽 관련 배너나 작은 조형물을 볼 수 있을 뿐이다.그나마 파리 시청인 오텔 드 빌에는 올림픽 로고가 그려진 대형 현수막이 설치됐다. 이를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는 이들이 많았는데 물론 대부분은 외국 관광객이었다.국가적 역량을 총동원하고 온 국민이 힘을 합쳐 1988년 서울 올림픽과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을 치러낸 우리로선 낯설고, 한편으로 이해가 안 되는 분위기다. 파리 시민 몇몇과 대화를 나눠본 뒤 조금은 이같은 분위기를 이해할 수 있었다.호텔에서 근무하는 30대 여성 미셸 씨에게 ‘올림픽 분위기가 안 난다’라고 묻자 그는 대수롭지 않다는 듯 이렇게 답했다. “파리는 올림픽이 아니어도 늘 찾아오는 사람이 많다. 파리 사람들은 올림픽에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오히려 그는 올림픽 때문에 지하철 등 공공요금이 오르고 교통 통제 등으로 불편해지는 것을 못마땅해했다. 실제로 프랑스는 올림픽과 패럴림픽이 열리는 7월 20일부터 9월 8일까지 한시적으로 지하철 요금을 2배가량 올리기로 했다. 이 기간에 지하철 1회권은 2.10유로(약 3000원)에서 4유로(약 5600원)로 껑충 뛴다. 이는 외부 방문객뿐만 아니라 파리 거주자들에게도 해당한다. 그래서 프랑스 정부와 파리시는 미리 월간 패스나 연간 패스를 구매할 것을 시민에게 권장하고 있다.그는 “올림픽이 잘되기를 바라지만 내가 불편해지는 것은 원하지 않는다”며 “올림픽 기간 이동이나 생활이 더 힘들어질 것”이라고 걱정했다.파리 시민이 걱정하는 또 다른 부분은 범죄다. 안 그래도 파리는 테러 우려 때문에 골치가 아프다. 프랑스에서는 최근 10여 년간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에 의한 테러가 여러 차례 발생했다. 2015년 파리 바타클랑 극장 등 6곳에서 연쇄 테러가 일어나 130명이 숨지고 400여 명이 다친 것이 대표적 사건이다.테러 같은 큰 사건이 아니더라도 파리 내에선 크고 작은 범죄가 끊이지 않는다. 특히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소매치기는 전 세계적으로 악명 높다. 파리 지하철에서 한국어 안내방송이 들려 반가운 마음에 귀를 쫑긋 세워 들어보니 ‘지하철이나 관광지에서 소매치기를 조심하라’는 내용이었다.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경찰차 사이렌 소리가 끊이지 않는다.파리 5구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만난 60대 백인 남성도 걱정을 털어놓았다. 그는 “올림픽이 열리면 전 세계에서 기술 좋은 선수들(skilled players)이 파리로 다 몰릴 것”이라고 말한 뒤 씁쓸하게 웃었다. 그가 말한 ‘플레이어’는 올림픽 출전 선수가 아닌 소매치기를 뜻한다.상당수 파리 시민은 올림픽 기간에 아예 파리를 떠나겠다는 생각을 한다. 안 그래도 올림픽이 열리는 7~8월은 휴가철이다. 자신이 사는 집을 에어비앤비 등에 올려 비싼 숙박비를 챙기겠다는 의도도 한몫한다. 파리에서 대학에 재학 중인 20대 남성 필립 씨는 “올림픽 기간 복잡한 파리를 떠나 다른 나라로 휴가를 떠날 계획이다”며 “친구들도 대부분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프랑스를 상징하는 모토는 ‘자유, 평등, 우애(Liberte, Egalite, Fraternite)’다. 그중 자유가 맨 앞에 놓여 있다. 그만큼 프랑스인들은 자신의 생활을 방해받고 권리가 침해되는 것을 참지 못한다. 그런 측면에서 볼 때 올림픽에 대한 파리 시민의 반응은 어느 정도 고개가 끄덕여진다.
2024.06.14 I 이석무 기자
S&P500·나스닥 4일째 최고치…브로드컴 12.3%↑·엔비디아 사상 최고치
  • S&P500·나스닥 4일째 최고치…브로드컴 12.3%↑·엔비디아 사상 최고치[월스트리트in]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나스닥과 S&P500지수가 4회 연속 사상 최고치를 재차 경신했다. 5월 소비자물가(CPI) 둔화에 이어 도매물가인 생산자물가(PPI)가 깜짝 하락하면서 9월 금리 인하 기대감을 키운 덕분이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트레이더들이 마주보고 미소를 짓고 있다. (사진=AFP)1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17% 하락한 3만8647.10을 기록했다.반면 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는 0.23% 오른 5433.74를,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도 0.34% 상승한 1만7667.56에 거래를 마쳤다.◇도매물가 깜짝 하락…광범위한 물가 둔화세도매물가가 깜짝 하락하면서 투자심리가 고조됐다. 노동부에 따르면 5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대비 0.2% 하락했다. 7개월만에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한 것으로, 다우존스 예상치(0.1% 상승)를 크게 하회했다. 전월(0.5%상승)과 비교해서도 크게 둔화한 수치다. 지난해 5월과 비교하면 2.2% 늘었고, 이 역시 예상치(2.5%)를 밑돌았다.식품·에너지·무역 서비스를 제외한 근원 PPI는 전월대비 보합이었다. 시장 예상치는 0.3% 상승이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3.2% 상승했다.PPI가 뚝 떨어진 것은 에너지 가격이 4.8% 하락한 게 큰 영향을 줬다. 휘발유를 비롯해 디젤, 상업용 전력, 제트 연료 가격도 하락했다. 이에 따라 상품가격은 0.8% 떨어지며 10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서비스 가격은 변동이 없었다.PPI 보고서는 5월 CPI에 이어 발표된 것으로, 광범위한 인플레이션 하락을 보여줬다. 생산자물가는 일정 시차를 두고 최종 소비재 가격에 반영된다는 점에서 소비자물가의 선행지표로 간주된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 12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인플레이션이 목표치 2%를 향한 완만한 진전이 추가로 있었다”고 평가한 바 있다.특히 연준이 선호하는 5월 개인소비지출(PCE)물가지수도 둔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PPI 중 항공료(-4.3%), 포트폴리오 관리서비스(-1.8%), 의사진료비(보합) 등 여러 항목이 약세를 보였다.◇뜨거운 고용도 일부 냉각 신호…10년물 금리 4.24%여기에 뜨거운 고용지표도 일부 냉각 시그널이 나온 것도 도움이 됐다. 지난주(6월 2∼8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4만2000건으로 한 주 전보다 1만3000건 늘었다. 이는 지난해 8월 6∼12일 주간(24만8000명) 이후 10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고,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22만5000건)도 웃돌았다. 이처럼 실업수당청구건수는 미국의 실업률이 소폭이나마 상승한 결과로 보인다. 지난달 미국의 실업률은 3.9%에서 4%로 올라갔다. 이에 따라 국채금리는 뚝 떨어졌다. 생산자물가 하락에 이어 220억 달러 규모의 30년 만기 국채 매각에 대한 수요가 강세를 보인 덕분이다.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5.5bp(1bp=0.01%포인트) 하락한 4.24%를 기록하며 지난 4월 1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 했다.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도 5.5bp 뚝 떨어진 4.695%에서 거래되고 있다. ◇브로드컴 12.3% 급등…애플 시총 1위 탈환엔비디아는 이날도 3.52%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계속 경신하고 있다. 통신칩 제조업체 브로드컴은 전날 실적 전망 상향과 주식 분할 계획을 발표하면서 12.27% 급등했다. 브로드컴은 2024 회계연도(작년 11월∼올해 10월) 매출 전망치를 기존보다 10억 달러 많은 510억 달러로 상향했다. AI 관련 칩 매출이 110억 달러를 기록, 기존 전망치 100억 달러보다 10%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10대1 분할 계획을 발표하면서 개미투자자 유입을 유도했다. 테슬라 주가도 2.92% 올랐다.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전날 자신이 소유한 소셜미디어 X(전 트위터)에 560억 달러 규모의 CEO 성과 보상 패키지와 테슬라 법인의 텍사스 이전 안이 주주 절대 다수의 찬성을 얻고 있다고 밝힌 게 호재였다.애플도 0.55% 오르며 결국 종가기준으로 시가총액 1위 자리를 되찾았다. 애플(3조2850억달러), 마이크로소프트(3조2810억달러), 엔비디아(3조1880억달러)는 시총 격차가 크지 않아 1~3위간 다툼이 치열하게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국제유가 4일째 상승…유로화 급락에 달러 강세다만 국제유가는 4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띠고 있는 건 부담이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7월 인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거래일보다 0.12달러(0.15%) 오른 배럴당 78.6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ICE선물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브렌트유 가격은 0.15달러(0.2%) 오른 배럴당 82.75달러에 거래됐다. 금리인하 기대감이 다시 커지면서 원유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영향을 미치고 있다.달러는 강세를 보였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 거래일 대비 0.53% 오른 105.20을 기록 중이다. 유로화 가치가 계속 급락한 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 달러·유로 환율은 0.63% 오른 0.93유로를 기록 중이다. 미국의 금리인하 기대감이 커진 가운데 유럽 의회 선거 결과 유럽내 정치적 불확실성이 고조되고 있고, 유럽이 중국 전기차 제조업체에 고율 관세를 부과하는 계획 등 다양한 뉴스가 쏟아지면서 유로화 가치가 하락하고 있다. 유럽 증시는 일제히 급락했다. 런던 FTSE100지수는 0.63%, 독일 DAX지수는 1.96%, 프랑스 CAC40지수도 1.99% 급락 마감했다.
2024.06.14 I 김상윤 기자
“치아용 보철수복 넘어 신소재 기업으로…신성장 이룰 것”
  • [IPO인터뷰]“치아용 보철수복 넘어 신소재 기업으로…신성장 이룰 것”
  • 김용수 하스 대표가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하스의 대표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사진=하스)[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하스의 글라스 세라믹 기술은 독일이나 일본의 제품들보다 기술력과 가격경쟁력에서 앞서 있다고 자부합니다. 상장을 통해 글로벌 자이언트와 경쟁하고, 세계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나가겠습니다.”치아용 신소재 개발기업 하스가 코스닥 상장에 도전한다. 김용수 하스 대표는 최근 서울 여의도에서 이데일리와 만나 “하스의 나노 리튬 디실리케이트는 자연치아와 가장 유사하다는 평가를 받는 신소재”라며 “뛰어난 기술력을 바탕으로 대표 제품 앰버 밀(Amber Mill) 등 다양한 요구를 반영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보해 글로벌 3위 수준의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하스는 2008년 설립한 치아용 보철수복 소재 전문기업이다. 보철수복은 충치 혹은 파손으로 외형이 손상되거나 상실된 치아의 기능과 형상을 복원하는 소재를 말한다. 하스는 △소재 미세구조 제어 기술 △정밀 성형 기술 △소재 간 하이브리드화 기술을 기반으로 현재 개발된 소재 중 자연치와 가장 유사하다는 평가를 받는 리튬디실리케이트 글라스 세라믹을 세계에서 두 번째,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사업화에 성공했다.하스는 전 세계 총 70개국에 133개 유통사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 진출했으며 지난해 기준 매출액의 91%를 북미와 유럽, 아시아, 남미, 중동 및 아프리카 등 해외 시장에서 거두고 있다.그는 “우수한 제품 덕에 해외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으나 대형사에 비해 마케팅 등이 부족한 게 사실”이라며 “현재 전 세계 치과의사 및 기공사를 대상으로 한 홍보 마케팅을 벌이며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한 네트워크를 구성하고 있는 만큼 인지도 상승에 따른 매출 증가를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라 말했다.하스는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을 설비 증설과 신제품 개발에 재투자할 예정이다. 강원도 강릉에 있는 제2공장 인근 부지에 제3공장을 증설해 늘어나는 제품 수요에 대응하고 지난해 160억원 수준인 매출을 2026년에는 세배 가량인 472억원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하스는 이번 상장에서 181만주를 공모한다. 주당 희망밴드는 9000원에서 1만 2000원, 상단 기준 공모 예정금액은 217억원이다. 오는 19일까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이며 24일부터 이틀간 일반 청약을 진행한다. 7월 중 상장 예정이다. 주관사는 삼성증권이다.
2024.06.14 I 이정현 기자
스펙트럼 넓히는 로봇株…하반기 빅사이클 올까
  • 스펙트럼 넓히는 로봇株…하반기 빅사이클 올까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신성장산업으로 주목받는 로봇 테마가 스펙트럼을 넓히며 하반기 재도약을 노리고 있다. 협동로봇과 웨어러블 로봇 등 완성 로봇제조사뿐만 아니라 액추에이터(구동기기) 등 핵심 부품제조사의 기업공개(IPO)가 이어지면서다. 증권가에서는 로봇산업에 대한 대기업의 투자가 현재진행형인데다 업황 전망도 긍정적인 만큼 하반기 주가 우상향을 기대하고 있다.전기차 충전을 마친 협동로봇이 케이블을 탈거하기 위해 위치를 조정하는 모습.(사진=두산로보틱스 제공)올 상반기 주가 흐름이 부진했던 로봇주는 최근 반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1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로봇 테마 대장주인 두산로보틱스(454910)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1.39%(1200원) 내린 8만 5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해 상장 이후 9만원대 중반까지 올랐다 지난 4월 6만원대까지 밀렸으나 최근 8만원대를 회복했다. 코스피200 편입과 하반기 이익 증가가 가속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며 투자심리가 개선됐다. 이날 하락 마감했으나 이달 들어 7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누적 19.06% 올랐다. 삼성전자(005930)의 투자를 이끌어낸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 역시 최근 반등 흐름이 또렷하다. 삼성전자가 로봇 사업 역량 강화를 위한 조직 개편 등 호재가 이어지며 이달 4%대 올라 16만원대 중반을 회복했다. 이밖에 로보티즈(108490)가 6%대, 뉴로메카(348340)는 4%대 상승했다. SK그룹이 투자한다는 소식에 급등했던 유일로보틱스(388720)는 유상증자 일정 연기 등 악재로 2만원대 중반까지 하락했으나 한 달 새 10%대 넘게 오른 상황이다.(그래픽=이데일리 김다은 기자)로봇 테마가 바닥을 다졌다는 평가에 더해 새내기주의 데뷔도 이어지고 있다. 두산로보틱스 만큼 대형 종목은 없으나 흥행이 이어질 경우 섹터내 투자심리 개선이 도움이 될 수 있다는 평가다. 로봇용 스마트 액추에이터 제조사인 하이젠알앤엠은 수요예측을 마치고 오는 18일부터 이틀간 일반청약에 돌입한다. 의료 재활로봇 기업인 피앤에스미캐닉스는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공모 절차에 돌입했으며 시스콘로보틱스와 씨메스 등도 상장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증권가에서는 업황 개선과 투자심리 개선 등을 바탕으로 로봇 테마주의 주가 우상향을 기대하고 있다. 다만 신흥 로봇 제조국인 중국이 최근 무섭게 성장하고 있는데다 금리 등이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점이 위험 요소로 손꼽힌다.양승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로봇 산업은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에 접근하는 것이 유효한 섹터”라며 “글로벌 로봇 시장에서 휴머노이트, AI 등 연구개발 경쟁이 가속화되고 있는데다 기술기반 산업인 만큼 적극적인 R&D 투자를 이어가는 기업에 대한 관심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2024.06.14 I 이정현 기자
공공기관장 59명 '업추비' 2000만원 넘어…4400만원 쓰기도
  • 공공기관장 59명 '업추비' 2000만원 넘어…4400만원 쓰기도
  • [이데일리 서대웅 윤종성 강신우 기자] 공공기관장 59명은 지난해 업무추진비(업추비)로 2000만원 이상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13일 이데일리가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와 함께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알리오)을 통해 공공기관 339곳을 조사·분석한 결과, 지난해 기관장들은 업추비로 평균 1233만원을 집행했다. 업추비를 가장 많이 집행한 기관은 우체국시설관리단이었다. 지난해 우체국시설관리단의 업추비 집행은 4451만원으로 전년(2928만원)대비 52%나 늘었다. 우체국시설관리단 관계자는 “최정호 이사장이 지난해 5월 취임 후 수시로 전국 사업장을 찾아 직원들을 격려해왔다”며 “현장방문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업추비 집행이 늘었다”고 설명했다.다음으로 △IBK기업은행(3799만원)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3714만원) △부산대학교병원(3689만원) △정보통신산업진흥원(3474만원)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3273만원) △한국연구재단(3099만원) △한국산업단지공단(3088만원) 순으로 업추비 사용이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연봉 3억 9900만원을 받아 전체 기관장 연봉 1위에 오른 김성태 기업은행장은 업추비도 3799만원을 사용했다. 기업은행(024110) 관계자는 “다른 공공기관과 달리 기업은행은 공공성과 상업성을 동시에 띄며 시중은행과 경쟁해야 하는 기관”이라면서 “고객과의 접점이 넓고 직원 수도 많아 업무추진비가 발생하고 있다”고 밀했다.업추비를 전체 평균(1233만원)보다 많이 사용한 곳 가운데 증가율이 가장 높은 곳은 한국조폐공사였다. 2022년 204만원에서 지난해 2112만원으로 938% 늘었다. 이어 △한국전력기술 529.5%(448만→2818만원) △충북대학교병원 356.1%(293만→1335만원) △한국산림복지진흥원(933만→2188만원) △건설근로자공제회 102.7%(1228만→2488만원) △한국개발연구원 99.5%(740만→1477만원) 등에서 증가폭이 컸다.
2024.06.14 I 서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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