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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VC업계 시각 달라져…스타트업, 재무전략·수익모델 보여줘야"
- [이데일리 김연지 김근우 기자] ‘스타트업이건 벤처캐피털(VC)이건 시장 상황에 능동적으로 대처해야 살아남는다.’약 25년의 직장생활 대부분을 기업평가와 투자 활동으로 보내온 김중완 비하이인베스트먼트 대표를 최근 만난 뒤 느낀 점이다. 그간의 투자 성과를 인정받으며 최근 약 300억원 규모의 새로운 벤처투자조합을 성공리에 결성하는 등 유망 산업 투자 실탄을 마련했음에도 그에게서는 안도감보다는 특유의 침착함과 비장함이 느껴졌다. 그는 VC도 스타트업 못지않게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는 만큼, 차별화 전략을 세우지 않고서는 경쟁력을 키우기 어렵다는 점을 인지하고 있었다. 이데일리는 원석을 발굴하는 능력에 온 신경을 다하고 있는 김중완 대표를 만났다. 다가오는 이데일리 글로벌 대체투자포럼 2023(GAIC2023)의 첫 번째 세션 ‘불확실성의 시대, 사모펀드와 VC의 전략’에서 패널로 참석하는 김 대표는 인터뷰 내내 변화하는 시장 상황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능력이 중요하다는 점을 피력했다.김중완 비하이인베스트먼트 대표.(사진=비하이인베스트먼트)◇ “LP 마음 사로잡은 비결은 ‘원석’ 알아보는 눈”김 대표는 산동회계법인(지금의 삼정KPMG)과 한국기업평가, KTB자산운용, HB인베스트먼트 심사역을 거쳐 지난 2017년 비하이인베스트먼트를 설립한 투자 전문가다. 그는 “2017년은 크래프톤과 하이브, 무신사, 두나무 등의 유니콘이 등장하는 등 벤처시장이 호황기를 누린 시기”라며 “정부가 모태펀드 출자사업을 확대한 시기이기도 해서 때를 놓치지 않고 비하이인베스트먼트를 설립했다”고 말했다. 비하이인베스트먼트는 현재 8개 펀드를 통해 총 1700억원을 운용하고 있다. 회사는 각 펀드를 통해 주로 창업 초기 기업에 투자하고 있고, 주된 투자 분야는 농식품과 모빌리티, 드론솔루션, 원격의료, 스마트 물류 등 다양하다. 대표 포트폴리오로는 풀필먼트 테크 스타트업 ‘두손컴퍼니’와 빅데이터 플랫폼 ‘에이디테크놀로지’, 드론솔루션 개발사 ‘파블로항공’, 로봇 물류 자동화 스타트업 ‘플로틱’ 등이 있다.비하이인베스트먼트는 최근 290억원 규모의 스마트지역혁신투자조합을 성공적으로 결성하기도 했다. 해당 펀드는 지난해 8월 비하이인베스트먼트가 한국벤처투자의 지역혁신 벤처펀드 출자사업에서 위탁운용사로 낙점되며 발판을 마련한 펀드로, 주요 투자 분야는 로봇과 신재생에너지, 헬스케어 인프라 등이다.특히 각국의 금리 인상으로 유동성이 축소되는 상황에서도 기존 계획보다 60억원 많은 금액이 모이며 업계 이목을 끌었다. 김 대표는 “지난해 가을부터 자금 모집을 시작했는데 때마침 시장 환경이 나빠지기 시작했다”며 “출자자들의 보수적인 입장을 가져가면서 자금모집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재무분석에 중점을 두고 창업 초기 기업을 발굴하는 비하이인베스트먼트의 심사과정에 높은 점수를 주며 잘 마무리 됐다”고 말했다. 창업 초기 기업이더라도 사업화 및 수익화가 가능한 스타트업을 알아보는, 즉 원석을 보는 ‘눈’이 펀드레이징에 있어 결정적 역할을 한 셈이다. ◇ “하반기까진 분위기 지속…능동적 대처 필수”김 대표는 벤처투자시장의 비우호적인 환경이 올해 하반기까지는 지속될 것으로 봤다. 벤처투자시장은 최근 10년간 풍부한 유동성으로 호황을 누려왔지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각국의 금리인상과 대내외적 불확실성 등으로 위축되기 시작했다. 이에 전 세계 스타트업의 기업가치가 하락했고, 투자 자금 조달의 어려움은 한층 가중됐다. 김 대표는 이러한 시기일수록 스타트업과 VC가 모두 시장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직 미래 가치에 대한 평가기준 변화를 인지하지 못하는 스타트업이 많은데, 이는 회사 역량에 대한 내부와 외부의 평가 부조화에 기인한 것”이라며 “벤처투자시장의 비우호적인 환경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스타트업은 현금흐름 중심의 재무전략과 수익모델의 마일스톤 달성을 통해 어려운 시기를 극복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VC 역시 기관투자자의 벤처펀드 출자 축소 움직임으로 당분간 어려운 시기를 보낼 것으로 봤다. 그는 “VC 입장에선 우리 사회의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해 일정 규모 이상의 투자를 지속해야 한다”며 “비하이인베스트먼트도 이러한 측면에서 4~5년 뒤 유망할 업종을 리서치하며 관련 스타트업 발굴에 힘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큰 화두는 인공지능(AI)과 모빌리티, 에너지변환, 헬스케어 인프라로 보고 있다”며 “이 밖에도 외형 확대와 다양한 투자 기회를 발굴하기 위해 앞으로 해외 전문 심사역을 보충하고 해외 투자 경험 및 사후관리 방법을 모색하는 등 해외 진출 준비에도 차근차근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에게 비하이인베스트먼트의 비전을 물었다. 그는 “비하이인베스트먼트는 혁신의 잠재력을 보유한 기업과 성장을 함께하는 ‘페이스 메이커’를 표방한다”며 “시간이 걸리더라도 비하이만의 투자 색깔을 낼 수 있도록 경쟁력을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
- "美 부채한도 협상안 내주 표결" 기대감…나스닥 1.5%↑[뉴스새벽배송]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미국 뉴욕 증시가 일제히 상승했다. 부채 한도 협상이 이르면 다음주 이뤄질 것이라는 기대감에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살아난 덕분이다. 케빈 매카시 미 하원의장은 18일(현지시간) “하원이 빠르면 다음 주에 부채 한도 합의에 대해 표결할 수 있다”고 밝히면서 시장에 기대감을 키웠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도 “채무불이행(디폴트)를 피할 것을 확신한다”고 강조했다.다만 예상보다 낮은 실업수당 청구로 상승세는 제한됐다. 미국 노동시장이 여전히 뜨거운 탓에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긴축 우려가 가시지 않고 있어서다.다음은 18일 개장 전 주목할 만한 주요 뉴스다. (사진=AFP 제공)◇美 증시, 일제히 상승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34% 오른 3만3535.91을 기록.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94% 오른 4198.04를,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1.51% 뛴 1만2688.84로 마감. -국제유가는 연준 긴축 경계감으로 달러화 가치가 오르면서 하락.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97센트(1.33%) 하락한 배럴당 71.86달러에 거래를 마침.◇매카시 “빠르면 내주 부채 한도 합의안 표결”-케빈 매카시 미 하원의장이 이날 이르면 다음 주 부채한도 합의안에 대해 표결할 수 있다고 언급하면서 부채한도 협상 타결 기대가 커져. -그는 “아직 아무것도 합의하지 않았지만 우리가 합의에 도달할 수 있다고 본다”고 언급. -연준발 긴축 우려로 약세로 시작했던 장은 이 발언 이후 일제히 상승세로 돌아서. 전날 “디폴트는 없다”는 발언에 이어 부채 한도 협상이 상당 부분 진척되고 있다는 소식에 시장은 뜨겁게 반응. ◇미 실업수당 24.2만건 ‘뚝’-지난주 미국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4만2000건으로 전주 대비 2만2000건 감소.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25만5000건)를 큰폭 하회. 실업수당 청구가 감소한다는 것은 그만큼 일자리가 많다는 의미.-노동시장 과열 여전해 연준의 긴축 우려 다시 부각. ◇연준 ‘매파 모드’에 6월 금리인상 중단론 약화-월가는 다음달 기준금리 인상 중단을 거의 확신하고 있지만, 연준 인사들은 “아직 모른다”고 강조.-로리 로건 미국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사진)는 18일(현지시간)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지금까지 경제 지표는 다음달 금리 인상을 건너뛰는 것을 정당화하지 않는다”며 “연준은 물가 안정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여전히 해야 할 일이 있다”고 밝혀. 로건 총재는 올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표결권을 가진 위원.-필립 제퍼슨 연준 이사 역시 이날 “통화정책은 길고 가변적인 지연 효과와 함께 한다는 것을 역사는 보여준다”며 “수요가 금리 인상의 완전한 효과를 느끼기에는 (긴축을 진행했던) 지난 1년이 충분히 긴 기간은 아니다”고 발언. 제퍼슨 이사는 백악관으로 자리를 옮긴 라엘 브레이너드 전 부의장의 후임으로 지명돼 있는 상태. 부의장은 연준 내 ‘2인자’.-‘연준 3인자’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는 최근 “금리 인상이 끝났다고 말하지 않았다”며 “데이터가 (금리 인상을 중단할 정도로) 받쳐주지 않는다면 추가로 금리를 올릴 수 있다”고 말해. 뉴욕 연은 총재의 언급은 연준 집행부의 시각을 대변한다고 봐도 무방. ◇넷플릭스, 광고 저가요즘제 선방에 주가 급등-IT기업들이 선방했다. 넷플릭스는 최근 광고 삽입형 저가 요금제의 전 세계 월간활성사용자(MAU)가 약 500만명에 도달했다고 밝히면서 9.22% 급등.-마이크론은 향후 수년간 일본에 최대 5000억엔을 투자할 것이라는 소식에 4.08% 올라.-애플은 1.37% 오른 175달러를 기록하면서 2022년 4월 이후 가장 최고치를 기록.◇월마트, 1분기 예상밖 실적-17일(현지시간) 월마트는 1분기 매출이 1523억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7.6% 늘었다고 밝혀. 이는 시장조사기관 레피니티브 전망치 1487억6000만 달러를 뛰어 넘는 수치. -주당순이익(EPS)도 조정기준 1.47달러로 13.1% 늘어. 이 역시 시장 예상치 1.32달러를 웃돌아.-타깃과 크로거 등 경쟁사 대비 식료품 가격을 낮게 유지한 전략 때문.-온라인 매출도 호조. 월마트의 1분기 온라인 매출은 27% 증가하며, 홈디포가 3.4% 감소한 것과 대조.현대차·기아 양재 사옥.(사진=현대차그룹.)◇현대차·기아, 美차량도난 집단소송에 합의-현대차(005380)와 기아(000270)가 지난해 미국 차량 도난사건 집단소송과 관련해 피해자들과 합의했다고 1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 합의금은 약 2억달러(약 27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 -보도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 미국법인은 도난방지 장치인 ‘엔진 이모빌라이저’가 없는 차량 약 900만대에 대한 집단소송과 관련해 피해자와 합의를 하기로 했다고 밝혀.-구체적으로 차량을 완전 분실한 피해자에게는 6125달러(약 820만원)의 보상금과 고장 차량에 대한 3375달러(약 450만원) 보상금이 지급될 것으로 예상.-현대차와 기아차는 법원이 이번 합의안을 검토한 뒤 오는 7월께 예비 승인을 할 것으로 보여.◇“미 법무부, 대한항공의 아시아나 인수 무산시키려 소송 검토”-미국 행정부가 대한항공(003490)의 아시아나항공(020560) 인수를 막기 위해 소송을 제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미국 정치 전문 매체 폴리티코가 18일(현지시간) 보도.-미국이 외국 항공사 간 합병을 저지하려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할 경우 미국과 한국 간 여객 및 화물 운송 경쟁을 저해할 수 있다는 이유. -실제로 미 정부가 소송을 제기할지 여부는 최종 결정되지 않았으며 결정이 임박한 것은 아닌 것으로 전해져. ◇尹, 히로시마 G7 참석 위해 오늘 방일-윤석열 대통령이 19일 주요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일본 히로시마로 출국.-윤 대통령은 오는 21일까지 2박3일 간 히로시마에서 G7 의장국인 일본을 비롯해 호주, 영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인도 등 각국 정상들과 양자 정상회담. -초청국 정상과 국제기구가 참석하는 확대정상회의에 참석해 발언할 계획. -특히 21일 개최되는 한일정상회담은 서울 정상회담 이후 2주 만에 열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지난 7일 방한해 셔틀외교(상대국을 오가며 정상회담을 하는 것)를 복원한 바 있음. -윤 대통령은 방일 기간 기시다 총리와 함께 히로시마 평화기념공원에 있는 한국인 원폭 희생자 위령비도 함께 참배. -이번 G7 정상회의 계기에 6개월 만의 한미일 정상회담도 개최될 예정.
- 우대금리 쏠쏠…고향사랑기부 할만하네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고향사랑기부제의 성공적인 정착과 기부문화 활성화를 위한 금융권의 동참 열기가 뜨겁다. 이는 지역사회 균형발전에 기여하는 동시에 새로운 마케팅 수단으로 확대되고 있다는 평가다. 이석용 NH농협은행장(왼쪽부터), 배우 한소희, 윤상운 NH농협카드 사장이 지난 9일 서울 중구 NH농협은행 본사 접견실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NH농협은행)NH농협은행은 농업·농촌 소멸현상 심화 대응, 지역중심의 경제 활성화를 위한 ‘지역금융 선도은행’으로서 NH고향사랑예·적금 상품 출시 및 전사적 마케팅을 추진하고 있다. 농협은행은 올해부터 NH고향사랑예·적금 상품을 주력 상품으로 밀고 있다. 연평균 잔액 0.1%를 농협이 기금으로 적립해 고객이 선택한 도 단위 지역사회로 환원할 수 있다. NH고향사랑적금은 5월 16일 기준 최대 4.30%(12개월 만기)의 금리가 주어진다. 기본금리 3.40%에 고향사랑특별금리 0,10%포인트가 일괄 적용되고 고향사랑기부우대 및 고령자·청년 우대 등 우대금리가 최대 0.8%포인트가 추가 적용된다. NH고향사랑기부예금은 16일 기준 최대 3.80%(12개월 만기)의 금리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기본금리 3.10%에 고향사랑특별금리 0,10%포인트가 일괄 적용되며 우래금리는 최고 0.60%포인트(고향사랑기부우대 0.50%포인트·고령자우대 0.10%포인트·청년우대 0.10%포인트) 받을 수 있다.매력적인 금리로 실적도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NH고향사랑 예·적금 월별 판매 현황(누적기준)을 살펴보면 고향사랑기부예금은 1월 7550좌(2305억원) 2월 1만9603좌(6412억원), 3월 3만3883좌(1조1402억원), 4월 4만1770좌(1조4063억원)를 기록했다. 고향사랑기부적금은 1월 5716좌(14억5000만원), 2월 1만1104좌(40억원), 3월 1만7424좌(77억원), 4월 2만1020좌(119억원)에 달한다. 예·적금 합산은 총 6만2790좌로 1조4183억원을 달성하며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이 밖에도 전국 5900여개 농협은행과 지역 농·축협 영업점 창구를 통한 고향사랑 기부금 접수건수는 3월 말 기준 2만4000여건으로, 37억원에 달한다.한편 농협은행은 지역사회 균형발전에 기여하는 다양한 사회공헌활동도 전개하고 있다. 농촌소외계층 학생들의 학업 증진을 위한 지원 활동으로 금융권 최초 농촌소외지역 학생 멘토링 프로그램 ‘초록사다리캠프’를 지난 2020년부터 실시하고 있다. 초록사다리캠프는 한국장학재단과 협업해 운영하는 농촌·다문화가정 초등학생 대상 멘토·멘티 교육프로그램이다. 이밖에도 △초등학생과 지역민들을 위한 ‘매직테니스 교실’ △금융소외계층을 대상으로 한 ‘행복채움 금융교실’ △농촌·독거어르신 대상 ‘말벗서비스’ 등을 이어가고 있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앞으로도 지역소멸위기에 대응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앞장서는 다양한 상품과 사회공헌활동에 앞장 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 [글로벌 View]증시 낙관론 vs 비관론
- [오드리 고 SC그룹 자산 배분 및 테마 전략 헤드자] 올해 초 이후 금융시장은 플러스(+) 성과를 기록하고 있다. 원자재와 미 달러를 제외한 모든 주요 자산군이 현재 상승세를 보이며 현금보유의 성과를 앞지르고 있다. 미 연준의 기준금리가 정점을 통과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바탕으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가 다른 주요 지수보다 상대적 강세를 나타냈다. 금융시장은 이제 연준이 연말까지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시각을 반영하고 있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의 경우, 지난해 고점 대비 하락세를 보였다.오드리 고 SC그룹 자산 배분 및 테마 전략 헤드. (사진=SC제일은행)연준의 정책 전환이 기대되는 현 시점에 채권시장이 경기 침체 우려를 과도하게 반영하고 있는 것일까? 혹은 연준의 정책 변화가 더 양호한 주식의 성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주식시장의 예상이 맞는 것일까? 현재 글로벌 경제는 과거 그 어느 때보다 예견된 경기 침체로 향하고 있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지만, 논쟁은 아직 가시지 않고 있다. 따라서 과거의 시장 흐름과 투자자들의 포지션을 살펴보면 서로 대립되는 주장의 근거를 좀 더 자세하게 확인할 수 있다.첫째, 연준의 정책 전환이 늘 양호한 주식 성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역사적으로 연준의 사이클 종료 후 이에 따른 통화 완화가 주식의 평균적인 성과 측면에서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으나, 실제 결과는 편차가 크게 나타났다. 예를 들어, 2000~2001년과 2007~2008년 구간에서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 인하와 양적 완화에도 불구하고 주식은 40% 이상 하락했다. 주식시장이 저점을 확인하고 반등하기까지는 최종적인 금리 인상 시점으로부터 2년 이상 소요됐다.이와 대조적으로, 연준의 최종 금리 인상 이후에도 주식이 추가로 상승한 사례들은 경기 침체에 진입하지 않았던 시기에 해당한다. 이러한 국면에는 탄력적인 회복을 보이는 경제 및 기업이익이 차별화 요인으로 작용했다. 둘째, 연준의 정책 전환보다 경기 사이클의 바닥 통과가 주식에 더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연준의 금리 인하가 유동성을 공급하며 주식시장의 밸류에이션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지만, 그 자체만으로는 주식의 성과를 뒷받침하기에 부족하다. 경제 및 기업이익 성장세가 악화되는 국면이라는 점이 부담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수십 년 동안 주식의 저점은 일반적으로 미국 컨퍼런스보드의 경기선행지수 저점과 일치했다. 글로벌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장단기 금리차 등 주요 선행지표들은 지난해부터 경기 침체의 신호를 보이고 있다. 고용시장의 2가지 선행 지표인 임시직 급여 지급 및 신규 실업 수당 청구건수 역시 전년 대비 감소함에 따라 미국 고용 여건의 조기 균열 징후가 확인되고 있다. 이는 경제가 아직은 바닥을 통과하지 않았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따라서 주식시장이 재차 하방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이 상당히 크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셋째, 투자자들은 이미 경기 침체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올 들어 경제지표들이 둔화세를 지속하고 있고 경기 침체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투자자들의 심리 및 포지션은 이미 상당히 위축된 모습이다. 최근 뱅크오브아메리카(Bank of America)가 글로벌 펀드 매니저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투자자들의 심리 및 포지션이 지난 20년래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나타나 시장의 비관적인 시각을 잘 반영하고 있다.기본적인 시나리오로 전제하기는 어렵지만, 경제 성장세의 둔화 속도가 완만해지거나 이미 낮아진 눈높이보다 경제지표가 양호할 경우 일부 투자자들이 추가 매수에 나서면서 주식시장의 추가 상승을 이끄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 한남3구역 유동화증권 3개월 연장…다올證으로 주관사 변경
- [이데일리 김성수 기자] ‘단군 이래 최대 재개발’로 꼽히는 서울 용산구 한남3구역 재개발사업 관련 유동화증권(ABCP) 1730억원이 약 3개월 연장(리파이낸싱)되면서 주관사가 다올투자증권으로 바뀌었다. 시공사 현대건설이 증권사들 대상으로 입찰을 진행한 결과, 최저금리를 제안한 금융기관이 새로 선정됐다.이번 차환발행된 ABSTB는 기존 ABCP보다 금리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현대건설 기업어음(CP) 신용등급이 사실상 최고등급인 A1인 만큼 PF ABCP 금리가 큰 폭 오를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서울 용산구 한남3재정비촉진구역 (사진=연합뉴스)◇ 종전 PF ABCP 만기에 차환…현대건설 ‘최저금리’ 금융사 선정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특수목적회사(SPC) 제이케이노량진은 지난 16일 1730억원 규모 자산유동화 전자단기사채(ABSTB)를 발행했다. 만기는 오는 8월 3일이다. 제이케이노량진은 유동화증권 발행으로 조달한 자금을 한남3재정비촉진구역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이하 조합)에 대출해주기 위해 설립된 특수목적회사다. 유동화증권의 기초자산은 조합에 대한 대출채권(원금 1730억원)으로, 오는 8월 3일이 만기다. 원금이 만기에 일시 상환되는 조건이다. 대출이자는 지난 16일 전액 선급됐으며, 선급된 이자는 기한이익상실 등을 포함해 어떤 경우에도 반환되지 않는다. 현대건설은 한남3구역 조합의 대출채무에 대해 연대보증(보증한도: 대출약정금의 100%)을 제공한다.앞서 SPC 블랙홀제육차가 발행했던 PF ABCP 1750억원이 지난 16일 만기 도래함에 따라 이번에 차환발행이 이뤄졌다. 차환발행이란 만기가 된 채권을 상환하기 위해 새로운 채권을 발행하는 것을 뜻한다. 시공사 현대건설은 지난주 최저금리를 제안하는 금융기관을 선정하기 위해 입찰을 진행했다. 이번에 차환이 이뤄지면서 업무수탁자, 자산관리자, 주관사가 종전 유진투자증권에서 다올투자증권으로 바뀌었다. 법률자문기관도 기존 법무법인 명진에서 법무법인 세연으로 변경됐다. 이밖에 한남3구역 재개발 관련 유동화증권은 올해 9월, 내년 3월에도 만기가 돌아온다. 오는 9월 20일에는 SPC 컬티베이션제칠차가 발행한 자산담보부기업어음(ABCP) 526억원(주관사 키움증권)이 만기도래하며, 내년 3월 21일에는 머니빌리지제일차가 발행한 ABCP 1310억원(주관사 미래에셋증권)이 만기도래한다.◇ 발행금리 높아져도 현대건설 사실상 A1…금리 안정화 보일 듯이번 차환발행된 ABSTB는 기존 ABCP보다 금리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PF ABCP가 발행됐던 작년 5월 17일 당시만 해도 기준금리가 1.75%로 한국은행의 급격한 금리인상 전이었던 만큼 단기금융시장 금리도 지금보다 낮았기 때문이다.다만 현대건설 기업어음(CP) 신용등급이 사실상 최고등급인 A1인 만큼 PF ABCP 금리가 큰 폭 오를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현대건설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은 AA-다. 신용등급 AA- 이상일 경우 기업어음은 A1로 분류된다. 한국신용평가, 한국기업평가,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시공능력평가순위 10위권 주요 대형건설사 중 기업어음 신용등급이 A1인 곳은 삼성물산, DL이앤씨, 현대엔지니어링 뿐이다. 삼성증권 보고서를 보면 A1등급 PF ABCP 3개월 기준 평균 거래 금리는 지난 3월 초 4.2%대에서 3월 중순 4.4%대로 소폭 상승한 이후 최근까지 4.4%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A1등급 PF ABCP 금리 추이 (자료=삼성증권)A1등급과 A2등급의 금리 차이가 확대되면서 PF ABCP 시장에서도 우량 등급과 비우량 등급 간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김은기 삼성증권 글로벌채권팀 수석 연구위원은 “A1등급의 우량등급 PF ABCP 위주로 투자 수요가 형성되면서 금리가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면서도 “반면 A2등급 PF ABCP에 대한 투자 수요는 여전히 부진해 금리가 상승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옥석 가리기’가 끝나고 정상 사업장 위주의 PF ABCP가 유통되면 불확실성 완화 등으로 PF ABCP 금리가 떨어지고 양극화도 해소될 것”이라며 “정부의 부동산PF 관련 선제적 대응 뿐만 아니라, 최근 아파트 가격 하락 폭 둔화와 미분양 재고 감소 등 긍정적인 주택시장 분위기도 향후 PF 금융 리스크 완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한남3구역 재개발은 서울 용산구 한남동 686번지 일대 38만6395.5㎡에 아파트 5816가구(임대 876가구 포함)를 짓는 사업이다. 조합원 수만 4000여명에 이르며 총 사업비 7조원, 예정 공사비 1조8880억원으로 역대 재개발 사업 중 최대 규모다.사업시행계획 인가일은 2019년 3월 29일이다. 오는 2025년 3월 착공 및 분양 예정으로 사업을 진행 중이다.당초 이 사업은 지난 3월 용산구청으로부터 관리처분계획 인가를 받아 연내 이주가 이뤄질 예정이었다. 하지만 상가 조합원들이 분양가를 이유로 법원에 낸 관리처분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이 일부 인용되면서 사업이 지연되고 있다.
- [마켓인]포스코인터, 회사채 수요예측서 목표치 4배 몰려
- [이데일리 마켓in 안혜신 기자] 포스코인터내셔널(047050)(AA-)이 회사채 발행 수요예측에서 모집 물량의 4배에 가까운 자금을 모으면서 우량채 흥행 행진을 이어갔다.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인터내셔널은 3년물 20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했고, 그 결과 총 7700억원의 주문을 받는데 성공했다.포스코인터내셔널은 개별 민간채권평가사(민평) 평가금리 대비 -30bp(베이시스포인트, 1bp=0.01%포인트)~+30bp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했다. -2bp에서 물량을 모두 채웠다. 증액 계획은 따로 세워두지 않았다.포스코인터내셔널 송도 본사.포스코인터내셔널은 발행 주관사로 삼성증권, 신한투자증권, 키움증권, KB증권, NH투자증권 등 총 5개 증권사를 내세우는 등 회사채 발행에 공을 들였다. 인수단도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IBK투자증권, 하이투자증권, 유안타증권이 참여했다.포스코인터내셔널은 대우에서 인적분할 된 대우인터내셔널로 출범, 지난 2010년 포스코 계열로 편입됐다. 올해 1월 포스코에너지 흡수합병을 완료했다. 지난해 말 기준 최대주주는 포스코홀딩스로 62.9%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포스코홀딩스와 특수관계인 지분율은 63.1%다. 국내 신용평가사는 포스코인터내셔널에 대해 ‘AA-, 안정적’ 등급을 부여한 상태다. 철강 및 자원 업황 호조로 영업흐름이 확대되고 있으며, 우수한 재무안정성을 유지하고 있다는 평가다. 작년 매출액은 전년 대비 11.9% 증가한 38조원, 영업이익은 54.2% 증가한 9025억원을 기록했다.김건희 한국기업평가 선임연구원은 “다각화된 사업포트폴리오, 계열 기반 고정거래처 등 사업안정성이 매우 우수하며, 미얀마 가스전에서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면서 “사업경쟁력에 기반한 영업현금흐름 창출로 건실한 재무구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한편 이달 들어서 더블A(AA)급 우량채는 흥행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전날 LG헬로비전(037560)(AA-)도 총 10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9500억원의 자금을 모으면서 흥행에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