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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량채 수요 건재…LG헬로비전 수요예측에 1조원 자금 몰려
  • [마켓인]우량채 수요 건재…LG헬로비전 수요예측에 1조원 자금 몰려
  • [이데일리 마켓in 안혜신 기자] LG헬로비전(037560)(AA-)이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1조원에 육박한 자금을 끌어모았다.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LG헬로비전은 200억원, 3년물 800억원 총 10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총 9500억원의 주문을 받아냈다.LG헬로비전은 개별 민간채권평가사(민평) 평가금리 대비 -30bp(베이시스포인트, 1bp=0.01%포인트)~+30bp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했다. 2년물은 -6bp, 3년물은 -6bp에서 물량을 모두 채웠다. LG헬로비전은 최대 2000억원까지 증액 가능성을 열어뒀다.LG헬로비전은 지난 2021년 1월에도 2년물 1400억원, 3년물 500억원 등 총 1900억원 규모 회사채를 발행한 바 있다. 당시에도 1조1900억원의 수요가 몰리면서 흥행에 성공했다.LG헬로비전 사옥 외관(사진=LG헬로비전)LG헬로비전은 지난 1995년 한국통신케이블텔레비전으로 설립된 복수 종합유선방송사업자(MSO)다. 1999년 CJ 계열에 편입됐고, 2008년 CJ헬로비전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2019년 12월 LG유플러스에 피인수됐으며, LG헬로비전으로 사명을 바꿨다. 지난 3월말 기준 LG유플러스가 50.0% 지분을 보유해 최대주주로 있다.국내 신용평가사들은 LG헬로비전의 사업안정성이 매우 우수하고, LG유플러스(032640)와의 영업연계 강화 등을 통한 점진적인 수익성 개선이 예상된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하현수 한국기업평가 책임연구원은 “방송 외 부문을 중심으로 매출이 증가하고 있으며, 작년부터 순차입금이 재차 감소하고 있다”면서 “지난 2019년 12월 LG유플러스로의 피인수 이후 계열 합산기준 국내 2위 유료방송 가입 자기반이 전후방사업자 대비 교섭력 유지에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분석했다.한편 LG헬로비전은 지난달 21일 LS일렉트릭(AA-) 이후 약 한 달만의 더블A(AA)급 회사채 수요예측으로 시장의 관심을 모았다. LG헬로비전 수요예측이 흥행에 성공하면서 향후 줄줄이 예정된 우량채 수요예측도 성공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2023.05.17 I 안혜신 기자
기술주 ‘훨훨’·블루칩 ‘시들’…“美증시 편중 심화...건강하지 않아”
  • 기술주 ‘훨훨’·블루칩 ‘시들’…“美증시 편중 심화...건강하지 않아”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올들어 나스닥지수가 유독 강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것과 관련해 “미국 증시가 그리 건강하지 않다는 징조”라는 해석이 나왔다. 이는 특정 종목으로의 편중(쏠림)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16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지수는 올들어 0.4% 하락한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7.9% 올랐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7.0% 상승했다. 나스닥지수 수익률이 다우지수를 18.3%포인트 웃돌고 있는 셈이다. 이는 1991년 이후 최대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의 경제 전문매체 마켓워치는 이날 보도를 통해 “나스닥지수가 다우 지수를 이 정도로 크게 초과한 것은 지난 50년간 극히 드문 사례”라며 “특히 1971년 나스닥지수가 출시된 이후 5월16일까지 연초대비 17% 이상 상승한 것도 이번이 처음”이라고 분석했다. 세테라 파이낸셜 그룹의 최고투자책임자(CIO)인 진 골드만은 “투자자들이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등 ‘FANG+’ 종목군 매수에 집중하고 있다”며 “이들 주식이 올해 지수 상승의 거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S&P500의 상위 10개 주식이 1분기 동안 지수 상승의 87%를 차지했다”며 “이는 미국 주식시장의 쏠림 현상이 얼마나 심각한지 보여주는 결과”라고 말했다. 실제 소형주, 금융서비스주, 에너지 및 의료 주식은 연초 이후 마이너스 수익률을 나타내고 있다. 진 골드만은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기준 금리 인하 기대와 낮은 국채 수익률, 경기 침체에 대한 두려움, AI 열풍에 대한 기대감 등이 메가캡 기술주로의 쏠림 현상을 부추기고 있다”며 “이러한 편중 심화는 시장이 매우 건강하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경고했다.
2023.05.17 I 유재희 기자
반토막 난 영업익…보릿고개 넘는 기업들
  • [1Q 코스피 실적]반토막 난 영업익…보릿고개 넘는 기업들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2023년 1분기 역시 상장사들이 경영하기 힘든 상황이 지속된 것으로 나타났다. 상장사들의 매출액은 늘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모두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가 발표한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법인 2023년 1분기 결산실적’에 따르면 12월 결산 기업 622개사(금융업, 분할·합병, 감사의견 비적정 회사 등 66곳 제외)의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697조374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69% 증가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오히려 줄었다. 1분기 코스피 상장사의 영업이익은 25조1657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무려 52.75% 감소했다. 순이익 역시 같은 기간 57.68% 줄어든 18조8424억원에 머물렀다. 코스피 12월 결산법인 1분기 실적[단위:억원, 출처:한국거래소]코스피 시장에서 매출액 9.14%를 차지하는 부동의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005930)를 제외할 경우에도,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8.87% 증가한 633조6290억원으로 나타났지만 영업이익은 37.34% 줄어든 24조5255억원으로 집계됐다. 삼성전자를 제외한 1분기 순이익 역시 17조2678억원에 머물며 전년 동기보다 47.98% 감소했다. 삼성전자 제외 코스피 12월 결산법인 1분기 실적[단위:억원, 출처:한국거래소]삼성전자 대신 눈덩이 적자를 지속하는 한국전력(015760)을 제외한다해도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48.66% 줄어든 31조3433억원, 순이익은 52.91% 감소한 23조7537억원으로 집계됐다. 기업들의 영업활동 능률도 악화됐다. 1분기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3.61%로 전년 동기(8.07%)보다 무려 4.46%포인트(p) 하락했다. 이는 1000원의 매출액을 올리면 영업이익률이 36.1원이라는 얘기다. 여기에 법인세 등을 제외하고 실제 손에 들어오는 매출액순이익률은 27.0원에 불과하다. 글로벌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가 여전한 가운데 침체한 소비심리가 살아나지 않으며 상장사들의 경영 환경은 더욱 악화하고 있다. 17개 업종 중 10개 업종의 매출이 증가했다. 특히 건설업과 운수장비의 매출액이 전년 동기보다 각각 33.45%, 25.54%씩 늘었다. 하지만 영업이익이 늘어난 업종은 17개 업종 중 5개 업종에 불과했고 순이익이 늘어난 업종은 이보다도 적은 3개 업종에 불과했다.상장사 4곳 중 3곳(470개사, 75.56%)이 순이익 기준 흑자를 기록했고 152개사(24.44%)가 적자를 냈다. 흑자 기업 중 413개사(66.40%)가 흑자를 지속했고 57개사(9.16%)는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적자를 지속한 기업은 76개사(12.22%)였고 흑자였지만 적자로 돌아선 기업 역시 76개사(12.22%)였다. 3월 말 기준 부채비율은 114.85%로 전 분기인 2022년 말보다 2.20%포인트 증가했다. 자산총계는 4066조51억원, 부채총계는 2173조4795억원이었다.
2023.05.17 I 김인경 기자
"미국인들 집에 돈 안 쓴다"…홈디포 실망스러운 실적
  • "미국인들 집에 돈 안 쓴다"…홈디포 실망스러운 실적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미국 대표 소매 업체인 홈디포가 올해 1분기 실망스러운 실적을 낸 데 이어 올해 연간 매출 전망치도 낮춰 잡았다. 홈디포는 건축 자재와 도구, 원예 용품 등을 판매하는 체인으로 미국인들이 집의 유지와 보수에 돈을 아끼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사진= AFP)1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홈디포는 이날 올해 1분기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4.2% 감소한 372억6000만달러(약 49조9000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시장 예상치(383억1000만달러)를 밑돌았다. 회사측은 연간 매출 전망치도 하향했다. 홈디포는 올해 2월에는 2023회계연도 매출이 전년도와 비슷한 수준일 것이라고 예상했으나, 이번 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올해 매출이 2~5% 줄어들 것이라고 발표했다. 예상대로라면 2009년 이후 처음으로 연간 매출이 감소하는 것이다. 올해 수익도 7~13% 축소될 것으로 예측됐다. 테드 데커 홈디포 최고경영자(CEO)는 실적발표 후 컨퍼런스콜에서 “몇 달 전 4분기 실적을 발표했을 때에 비해 사업 전반에 걸쳐 압박이 늘었다”고 말했다. 그는 소비자들은 그릴, 야외용 가구, 가전제품과 같은 고가품에 대한 지출을 둘이고 집 리모델링 규모를 줄였다고 설명했다. 홈디포는 코로나19 대유행 시기 수혜 기업 중 하나로 꼽혔다. 사람들이 집에 있는 시간이 늘면서 집안 환경 개선에 대한 투자를 늘렸기 때문이다.코로나19 사태가 끝나면서 홈디포의 실적이 둔화할 것은 예상된 바였지만, 연방준비제도의 긴축과 인플레이션 등 거시 경제 환경으로 소비가 더 빠르게 위축됐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케이스캐피털어드바이저스의 켄 폴카리 파트너는 “사람들은 집에 돈을 쓰는 것에 지쳤고, 밖에 나가고 싶어한다”며 “수입이 쪼들리는 사람들은 홈디포에 비용을 쓰면서 집을 고치고 싶어하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지표를 통해 기준금리 인상의 영향으로 미국 경제가 둔화하고 있다는 징후가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소매 기업들의 실적 발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날 미 상무부가 발표한 지난달 소매판매는 전월대비 0.4% 증가하면서 직전월인 3월(-0.7%)보다는 개선됐지만, 시장 전망치(0.8%)에는 미치지 못했다. 현지시간으로 18일에는 월마트와 타깃이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2023.05.17 I 장영은 기자
"대출 환경 개선에 입주율 상승"…4월 전국 아파트 입주율 66.8%
  • "대출 환경 개선에 입주율 상승"…4월 전국 아파트 입주율 66.8%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전세퇴거자금대출의 규제 일괄 폐지, 시중은행의 전월세대출 금리인하 등 자금조달 여건이 개선되면서 4월 아파트 입주율이 상승세로 돌아섰다. 수도권 지역 아파트 입주율은 여전히 70%대를 기록하고 있긴 하지만 2017년 4월 이후 최저 수준이던 3월 보단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은 지난달 전국 아파트 입주율이 66.8%로 전월 대비 2.2%포인트 올랐다고 17일 밝혔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수도권은 73.6%에서 75.7%로 2.1%포인트 올랐고, 5대 광역시는 61.0%에서 64.4%로 3.4%포인트, 기타지역은 63.9%에서 65.1%로 1.2%포인트 상승했다.수도권 중 서울(76.2→81.9)은 5.7%포인트 뛰며 가장 큰 개선 흐름을 나타냈다. 인천·경기권(72.3→72.6)은 0.3%포인트로 소폭 상승에 그쳤다. 비수도권 또한 제주(68.3→67.8)의 0.5%포인트 하락을 제외하고는 전부 상승했는데, 특히 대전·충청권(64.0→68.7)의 입주율이 4.7%포인트 올라 큰 폭으로 상승했다.수도권 입주율은 지난 3월 2017년 4월 이후 최저 수치(73.6%)를 기록했지만 소폭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방은 지난달의 2.3%포인트 상승에 이어 2.1%포인트 오르며 2달 연속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입주율 자체는 60%대로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으므로 침체된 지방 주택시장이 회복기에 접어들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한다. 미입주 원인은 기존 주택 매각지연 47.2%, 세입자 미확보 24.5%, 잔금대출 미확보 15.1%, 기타 7.5% 순으로 나타났다. 미입주 원인의 순위는 전월과 거의 변동이 없었으나, 세입자 미확보가 29.1%에서 24.5%로 4.6%포인트 하락했. 주산연 관계자는 “미입주 원인 중 세입자 미확보가 줄어든 이유로는 지난 3월 2일부터 시행한 전세퇴거자금대출의 규제 일괄 폐지, 시중은행의 전월세대출 금리인하 등 대출환경 개선으로 전세자금 조달이 원활해져 세입자 확보 여건이 개선되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4월 대비 5월 아파트 입주전망지수는 전국 기준 84.7에서 85.6으로 0.9포인트 오를 것으로 조사됐다. 수도권은 7.1포인트(79.1→86.2)상승할 것으로 전망되었으며, 광역시는 5.3포인트(89.3→84.0)하락, 도지역은 3.2포인트(83.3→86.5) 상승이 예상됐다. 5월 입주전망지수를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83.3→100.0)과 대전(88.2→106.2)이 각각 16.7포인트, 18.0포인트 상승해 가장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이들 두 지역의 올해 입주물량이 매우 적고, 주택시장의 회복 조짐과 아울러 특례보금자리론, 생애최초 주택구입자 대출 규제 완화 등으로 자금조달이 수월해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특히 대전의 경우 올해 입주물량이 약 4000세대로 매우 적어 입주전망이 긍정적으로 나타나는 측면이 있다. 수도권 내에서는 인천(70.3→ 77.7)은 7.4포인트 상승, 경기(83.7→81.0)는 2.7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전반적인 수도권 입주전망은 상승했다.비수도권에서는 부산(100.0→76.1)과 울산(107.1→87.5)의 입주전망지수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는 부산과 울산이 지난 달 각각 26.1포인트, 24.8포인트로 크게 올랐기 때문에 급격한 상승에 대한 조정으로 인해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 주택시장은 현재 침체 국면을 지속하고 있으나 입주전망지수는 6개월 간 총 39.3포인트(2022년 11월 46.3 → 올 5월 85.6) 지속적으로 상승했다. 규제완화 정책, 거래량 증가 등으로 주택사업자들의 시장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조성되고 있는 것은 맞지만 아직은 침체 속도가 줄어들고 있는 정도다.주산연 관계자는 “입주전망지수의 완만한 회복세에도 여전히 전망지수가 100을 초과하는 지역은 거의 없으므로 시장 침체의 속도가 점차 줄어들고 있다는 수준으로만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2023.05.17 I 이윤화 기자
美 부채한도 협상 실패…뉴욕증시 하락 마감
  • [뉴스새벽배송]美 부채한도 협상 실패…뉴욕증시 하락 마감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미국 뉴욕 증시가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소매업체 홈디포가 실망스러운 실적을 내놓으면서 투자심리가 얼어붙은 가운데 조 바이든 대통령이 아시아 순방 일정을 단축할 수 있다는 소식까지 전해지면서 부채한도 협상에 대한 불안감을 키웠다.다음은 17일 개장 전 주목할 만한 주요 뉴스다.(사진=AFP 제공)◇美 증시 하락 마감-16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01% 하락한 3만3012.14에 마감.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64% 내린 4109.90,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0.18% 떨어진 1만2343.05를 기록.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0.35% 하락한 배럴당 70.86달러에 거래 마쳐.◇‘실적 부진’ 홈디포에 투심 악화-이날 홈디포는 올해 1분기 3.82달러의 주당순이익(EPS)을 기록했다고 밝혀. 금융정보업체 리피니티브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3.80달러)를 웃돌아. -매출액은 372억6000만달러로 월가 예상치(382억8000만달러)를 하회. 홈디포는 지난해 4분기에 이어 이번에도 시장의 매출액 눈높이를 맞추지 못했음. -시장 컨센서스를 이렇게 큰 폭 밑돈 것은 20여년 만에 처음이라고 CNBC는 보도.-리처드 맥페일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주택담보대출금리 상승 △서비스로의 지출 행태 변화 △지난 봄 미국 서부의 추위 등을 부진한 실적의 요인으로 꼽아. -특히 홈디포는 올해 회계연도 동일점포 매출이 2%~5% 감소할 것으로 예상, 당초 보합권 전망에서 하향 조정. -홈디포 주가는 이날 2.15% 떨어져. 홈디포는 다우 지수 30개 회사에 들어가는 곳인 만큼 다우 지수의 낙폭은 상대적으로 더 컸음.-월마트(-1.38%), 타깃(-2.28%), 메이시스(-3.53%) 등 주요 유통업체 주가 모두 하락. ◇소비 0.4%↑…일각 “인플레 착시”-개장 전 나온 소비 지표는 비교적 양호.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달 소매 판매는 전월 대비 0.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직전 월인 올해 3월(-0.7%) 큰 폭 감소했다가, 한 달 만에 반등.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0.8%)에는 미치지 못했으나, 소비가 미국 경제를 여전히 떠받치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풀이됨. -이번 수치는 역대급 인플레이션이 덮치고 있음에도 미국 경제는 크게 흔들리지 않고 있음을 시사.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소비자들은 여전히 지갑을 열고 있는 것.-소비 지출 호조가 인플레이션에 따른 높은 가격을 반영한 착시라는 분석도 제기. EY-파테논의 리디아 보우소르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지난달 소매 판매는 완마한 반등을 보였지만 이는 더 높아진 가격을 반영한 것”이라고 언급. 월가에서는 연방준비제도(Fed) 긴축이 워낙 가팔랐던 만큼 경기 하강 국면은 불가피하다는 의견이 더 많아.-이날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미국은 금리 인상을 중단할 만한 지점에 있지 않다”며 “지금 시점에서 우리가 입수한 데이터를 통해 보면 나의 대답은 ‘그렇지 않다’는 것”이라고 발언◇다른 경제 지표들 양호-전미주택건설업협회(NAHB) 집계를 보면, 이번달 주택시장 심리지수는 50으로 전월 45보다 상승. 5개월 연속 상승세. -지난달 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0.5% 증가했다고 연준은 밝혀. 시장 예상치(0.1% 증가)를 상회.(사진=AFP 제공)◇바이든, 亞 순방 단축-바이든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공화당의 매카시 하원의장과 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 민주당의 하킴 제프리스 하원 원내대표와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를 만나 부채 한도 상향 문제를 협상했지만 또 실패.-연방정부 부채는 올해 1월 법정 한도(31조4000억달러·4경2000조원)에 도달. 국채 발행이 어려워진 재무부는 뉴욕 연방준비은행에 개설한 계좌인 일반계정(TGA)을 임시로 써 왔음. -재닛 옐런 재무장관이 천명한 X-데이트는 TGA 잔액까지 바닥 나 채무불이행(디폴트)에 빠지는 시기를 의미. 공무원 혹은 군인에게 월급을 주거나 건강보험 등을 운영할 돈이 없어진다는 뜻.-바이든 대통령은 아시아 순방 일정까지 전격 단축. 오는 17일 일본으로 출국해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가 열리는 19~21일 일정만 소화하고 곧바로 미국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백악관은 밝혀.-상·하원이 메모리얼데이 연휴(미국 현충일·29일)를 전후로 휴회하는 만큼 어떻게든 협상 시간을 벌어보겠다는 의지로 읽혀.-재닛 옐런 재무장관은 이날 전미독립지역은행가협회(ICBA) 행사에서 “부채 한도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이르면 다음달 1일 디폴트를 맞을 수 있다”며 “이는 경제와 금융에서 재앙을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미국, 보유 핵탄두 숫자 전격 공개-15일(현지시간) 미국 국무부에 따르면 미국은 지난 3월 1일 기준으로 핵탄두를 실어 나를 수 있는 운반체로 총 662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전략폭격기를 배치. -이들 핵 운반체에 탑재한 핵탄두는 1419개라고 발표. ICBM 발사대와 SLBM을 발사할 수 있는 잠수함, 전략폭격기는 배치한 것과 배치하지 않은 것을 포함해 총 800개.-미국이 핵탄두 숫자를 자발적으로 공개한 것은 러시아를 압박하기 위한 것.-2011년 발효한 뉴스타트는 미국과 러시아가 각각 배치한 ICBM과 SLBM, 전략폭격기에 탑재할 수 있는 핵탄두를 1550개로 제한.-러시아는 지난 2월 돌연 뉴스타트 참여 중단을 선언했고, 핵탄두 숫자 등을 공개하지 않아.◇새 회계기준 논란 속 생보사도 1분기 역대급 실적-새 회계제도(IFRS17) 적용을 둘러싼 실적 부풀리기 의혹이 제기되는 가운데 손해보험사에 이어 생명보험사까지 올해 1분기에 역대급 실적 거둬.-보험업계에 따르면 IFRS17을 처음으로 적용한 생명보험업계 1위 삼성생명의 올해 1분기 연결 지배주주 당기 순이익은 7068억원으로 전년 동기의 2684억원에 비해 163.4%나 급증.-삼성생명의 1분기 보험서비스 순익은 3837억원으로 전년 동기의 3914억원에 비해 2% 줄었으나 투자 서비스 순익은 지난해 1분기 2769억 적자에서 올해 1분기 2992억원 흑자 전환.-교보생명도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순이익이 500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8.5% 증가했고 한화생명의 순이익도 4225억원에 달해.- IFRS17을 계기로 각 사의 회계 기준 자율성이 확대됨에 따라 1분기 실적 발표 전후로 보험업계에서는 일부 보험사가 자의적 가정을 활용해 CSM을 과대 산출하고 이익을 부풀렸다는 의혹이 제기.=CSM은 보험계약으로 얻을 미실현 이익을 평가한 값. 보험사는 CSM을 계약 시점에 부채로 인식하고 계약 기간 동안 상각해 이익으로 인식.
2023.05.17 I 양지윤 기자
"중국, 경제 회복 지연에 부양책 나설 것"
  • "중국, 경제 회복 지연에 부양책 나설 것"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중국의 경제 회복이 지연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 정부가 금리인하 등 부양책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17일 안경진 SK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경제에 2가지 기대 요인은 있었다”면서 “하나는 국가별로 순차적인 경기선행지수 사이클의 턴어라운드이고, 다른 하나는 중국 경제의 회복 기대”라고 설명했다. 그는 “경기선행지수의 턴어라운드는 흐름 상 여전히 유효하다고 보지만 중국의 경기회복 기대는 너무 이른 기대는 아니었는지 냉철한 판단이 요구된 다”라고 지적했다. 1~2월과는 판이하게 달랐던, 그래서 우려를 더했던 3~4월 경제지표들 때문이다. 이달 초 초 구매자관리지수(PMI) 제조업지수가 다시 기준선(50) 밑으로 내려간 것을 시작으로 대외 수입 수요가 여전히 부진하다는 점이 확인됐다. 그는 “소비자물가지수 등 지표들은 디플레이션을 의심케 했고, 3대 실물 지표(산업생산, 소매판매, 고정자산투자)까지 예상치를 크게 하회하니 중국 경제의 회복력에 대해 의구심까지 들게 될 정도”라고 우려했다.안 연구원은 다만 “중국의 리오프닝 효과가 가속되지 못하고, 자율적인 회복이 지연되는 것은 더 적극적인 부양책을 요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부동산 투자 부진과 함께 부동산 개발업체(KWG)의 디폴트 소식도 전해지는 만큼 부동산 시장 안정과 유동성 위기 대응이 후속되어야 할 것이라는 판단이다.이어 “지급준비율 인하를 비롯해 작년 8월 이후 묶여 있는 기준금리(LPR)도 인하 카드를 고려할 것”이라며 “이것이 경제 회복의 충분조건이 될 순 없지만 물꼬를 틀 수단은 필요하다”고 분석했다.아울러 그는 “중국 경제 회복의 지연이 아쉬운 점은 바로 우리 수출에 미칠 영향 때문”이라며 “하반기로 예상되는 중국의 재화 및 제조업 수요 회복은 그간 부진했던 대중국 수출의 감소세를 멈출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물론 디스플레이, 철강, 석유제품 등의 업종에서 수입 대체가 진행되고 있다는 구조 변화는 순환적 회복 이후에도 예년만큼 대중 수출 회복력을 기대하긴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하지만 안 연구원은 “모멘텀은 가장 나빴던 것의 전환에서 볼 수 있듯이 중국 경기의 회복이 한국 경제에는 꼭 필요한 외생변수”라며 “그만큼 그 회복의 지연이 아쉬운 이유라고 덧붙였다.
2023.05.17 I 김인경 기자
"미국 소매판매, 완만하게 둔화할 것"
  • "미국 소매판매, 완만하게 둔화할 것"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미국의 소매판매가 완만하게 둔화하는 모습을 보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다만 낮은 가계 부채 부담과 초과 저축으로 인해 소비가 급격하게 둔화할 가능성은 적다는 판단이다.17일 이다은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소매판매가 3개월만에 반등했지만 그 강도는 미약하다”며 이같이 밝혔다.앞서 4월 미국 소매판매는 전월대비 0.4%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3개월 만에 완만하게 반등했지만, 예상치(0.8%)를 하회하는 성장세를 보였다. 전년동월대비로는 1.6%로 2020년 5월 이후 가장 낮은 성장세를 보였다. 자동차를 제외한 핵심 소매판매는 0.4% 증가하며 마찬가지로 예상치(+0.5%)를 소폭 하회했다.이 연구원은 “항목별로는 잡화점 판매가 2.4% 늘어난 가운데, 온라인 매출과 건강·의약 판매가 뒤를 이어 각각 1.2%, 0.9% 증가했다”면서 “반면, 스포츠·취미·도서와 같은 서비스 관련 소비가 -3.3%로 감소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경기사이클에 민감한 가전과 전자제품은 3개월 연속 마이너스 성장세를 이어 나갔다.이 연구원은 “4월 소매판매가 전월대비 반등한 점은 긍정적이나, 4월 헤드라인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대비 0.4% 증가한 점을 감안하면 실질소매판매는 거의 보합이었다”고 지적했다. 전반적인 가계의 소비패턴은 필수소비재에 대한 수요는 지속하는 반면, 그 외 항목들에 대한 소비는 줄이면서 소비 추세가 완만하게 둔화하고 있다는 판단이다.이어 “가계는 지난해와 유사하게 여전히 초과저축과 신용대출에 의존한 소비를 이어가고 있다”면서 “샌프란시스코 연준에 따르면 올해 3월 기준 가계의 남은 초과저축은 5000억 달러 정도로 올해 말까지 소비를 지속할 수 있는 규모”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2020년 2분기부터 2021년 4분기까지 주택담보대출 금리 급락하면서 진행된 리파이냉싱 붐은 빠른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에도 불구 가계의 부채 부담이 예상보다 크지 않음을 반증한다는 평가다그는 “다만, 가계의 남아있는 소득 여력은 소득 분위별로 다르다”면서 “남아있는 초과저축에서 저소득층 비중은 4~29%에 불과하기 때문에 저소득층의 소비 여력은 이미 고갈되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실제, 뉴욕 연방은행의 1분기 가계 부채 보고서에서도 이러한 모습을 볼 수 있다. 통상 신용카드 대출이 연말 휴가철 증가한 이후 연초 세급환급으로 대출잔액이 줄어들었던 반면, 이번 1분기는 대출잔액이 그대로 유지되면서 패턴에서 벗어난 모습을 보였다는 것이다. 그는 “일부 가계에서 소비 지출을 유지를 위해 신용카드 대출에 의존하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라며 “우려되는 점은 90일 이상의 악성 신용카드 연체율이 지난해 4분기4.01%에서 올해 1분기 4.57%로 빠르게 상승했다는 점”이라고 분석했다.즉, 카드 대출을 사용하고 있는 저소득층은 대출 금리 상승으로 고금리 환경에 노출돼 있으며, 구매력이 떨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 연구원은 “2021년 기준 소득분위별 하위 62%가 전체 미국 소비의 44%를 차지한 것을 감안하면 저소득층의 구매력 약화는 전반적인 소비 둔화를 이끌기에 충분하다”며 “따라서 낮은 가계 부채 부담과 초과저축으로 소비가 급격하게 둔화할 가능성은 적어도 미국 소비는 완만한 둔화세를 지속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2023.05.17 I 김인경 기자
미 소비 0.4%↑…"계속 지갑 연다" vs "높은 물가 착시"(종합)
  • 미 소비 0.4%↑…"계속 지갑 연다" vs "높은 물가 착시"(종합)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경제의 3분의2를 차지하는 버팀목인 소비 지출이 비교적 탄탄한 모습을 보였다. 인플레이션과 경기 침체 우려에도 소비 지출이 한달새 0.4% 늘었다. 다만 이는 높아진 가격을 반영하는 과정에서 나타난 ‘착시’라는 분석도 나온다. 연방준비제도(Fed)의 공격 긴축까지 더해져 추후 소비는 그리 밝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굴지의 소매업체 홈디포의 ‘우울한 전망’이 이를 방증했다.(사진=AFP 제공)◇미국 4월 소매판매 증가율 0.4%16일(현지시간)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달 소매 판매는 전월 대비 0.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직전 월인 올해 3월(-0.7%) 큰 폭 감소했다가, 한 달 만에 반등한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0.8%)에는 미치지 못했으나, 소비가 미국 경제를 여전히 떠받치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휘발유와 자동차 등을 제외한 근원 소매 판매는 전월 대비 0.6% 늘어났다. 특히 잡화점(2.4%), 무(無)점포 소매점(1.2%), 헬스케어 소매점(0.9%), 식음료 서비스(0.6%) 등에서 소비가 많이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스포츠·음악·책 소매점(-3.3%), 주유소(-0.8%) 등은 소비가 부진했다.미국 경제의 70% 비중에 육박하는 소비는 경기의 척도로 여겨진다. 이번 수치는 역대급 인플레이션이 덮치고 있음에도 미국 경제는 아직은 크게 흔들리지 않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읽힌다.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소비자들은 지갑을 열고 있는 것이다. 골드만삭스의 로니 워커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보고서는 추후 소비 전망에 대한 상승세를 나타냈다”고 전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미국 경제의 연착륙 가능성을 거론하고 있다.그러나 소비 지출 호조는 인플레이션에 따른 높은 가격을 반영한 착시라는 냉정한 분석도 적지 않다. EY-파테논의 리디아 보우소르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지난달 소매 판매는 완마한 반등을 보였지만 이는 더 높아진 가격을 반영한 것”이라고 했다. 투자회사 에드워드 모야 수석시장분석가는 “소비자들은 여전히 돈을 쓸 수 있고 여름 내내 그렇게 할 것”이라면서도 “이번 소비 호조의 많은 부분은 가격 상승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실적 부진 홈디포, 소비 둔화 방증더 나아가 아직 견조한 소비를 누그러뜨리는 과정에서 경기 하강은 불가피하다는 관측이 많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미국은 기준금리 인상을 중단할 만한 지점에 있지 않다”며 “지금 시점에서 우리가 입수한 데이터를 통해 보면 나의 대답은 ‘그렇지 않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매파 일색의 연준 내 분위기를 잘 보여주는 언급이다.실제 이날 나온 홈디포의 실적은 추후 소비가 만만치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홈디포는 올해 1분기 3.82달러의 주당순이익(EPS)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금융정보업체 리피니티브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3.80달러)를 웃돌았다. 그러나 매출액은 372억6000만달러로 월가 예상치(382억8000만달러)를 하회했다. 홈디포는 지난해 4분기에 이어 이번에도 시장의 매출액 눈높이를 맞추지 못했다. 시장 컨센서스를 이렇게 큰 폭 밑돈 것은 20여년 만에 처음이라고 CNBC는 전했다.리처드 맥페일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주택담보대출금리 상승 △서비스로의 지출 행태 변화 △지난 봄 미국 서부의 추위 등을 부진한 실적의 요인으로 꼽았다. 특히 홈디포는 올해 회계연도 동일점포 매출이 2%~5%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당초 보합권 전망에서 하향 조정한 것이다. 이에 홈디포 주가는 2.15% 떨어졌다. 모야 분석가는 “홈디포를 둘러싼 거시 환경은 훨씬 더 나빠 보이기 시작했다”며 “이는 미국 주요 소매업체들의 향후 흐름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월마트(-1.38%), 타깃(-2.28%), 메이시스(-3.53%) 등 주요 유통업체 주가는 이날 모두 내렸다.
2023.05.17 I 김정남 기자
꽉 막힌 성과급 기준…국민연금 인재들 붙잡을 수 있나
  • 꽉 막힌 성과급 기준…국민연금 인재들 붙잡을 수 있나 [마켓인]
  • [이데일리 김대연 기자] 국민연금의 현행 성과급(인센티브) 기준이 우수한 인력 확보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현재 기금운용본부 성과보상 구조상 올해 높은 운용수익률을 내지 않으면 내년엔 성과급을 받지 못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국민연금이 운용역들 줄퇴사로 속앓이가 심한 상황에서 성과급 기준을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는 이유다.국민연금 운용역 성과급 1인당 평균 지급액 추이. (자료=국민연금)◇“인재 붙잡으려면 성과급 기준 개선 필요”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내부적으로도 인력 유출에 대한 문제점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운용역 이탈을 막기 위한 대응책 마련에 한창이다. 특히 국민연금 현행 성과보상 체계로는 앞으로 2년간 운용역들이 충분한 인센티브를 받기 어려운 만큼 성과급 기본 지급요건을 폐지하는 등 체계 개선을 통해 우수인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국민연금의 성과급은 △목표성과급(60%) △조직성과급(20%) △장기성과급(20%) 등 크게 3가지로 구분한다. 이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목표성과급은 자산군별 목표달성도 등을 반영한 정량평가로 결정된다. 성과급이 수익률의 절대적인 수치가 아니라 벤치마크(BM) 대비 초과성과에 달렸고, 3년 평균 운용수익률이 기준이라 국민연금 운용역들은 올해와 내년 성과급 규모가 대폭 줄어들 수밖에 없다.지난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급격한 금리인상과 지정학적 리스크로 시장이 불안정한 상황에서 국민연금의 운용수익률은 마이너스(-) 8.22%를 기록했다. 물론 다수 국내 연기금과 공제회들도 마찬가지로 저조한 성적을 피해 가진 못했다. 지난해 말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에서는 국내외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은 점을 고려해 올해 목표 초과수익률을 0.2%(p)로 결정한 바 있다.한편, 성과급 규모도 지난 2018년부터 2020년까지 증가하다가 3년 만에 감소하는 추세다. 최근 5년간 1인당 성과급 평균지급액은 △2017년 4682만원 △2018년 3435만원 △2019년 5657만원 △2020년 7495만원 △2021년 5867만원 등이다. 지난해 운용역 성과급은 다음 달 기금운용위원회에서 결정될 전망이다.◇“보수·성과급 인상해 우수 인력 확보해야”국민연금이 중장기적으로 기금 운용수익률 제고를 위해 해외 및 대체투자를 강조하고 있지만, 투자 비중을 늘리기 위해선 인력 확보가 불가피하다. 해외 주요 연기금과 비교해봐도 국민연금은 적은 운용역들이 최대한 역량을 쏟아내고 있어 투자자산 사후관리 등에 여유 인력을 배치하는 데 한계가 있다. 국민연금이 세계 3대 연기금이자 국내 최대 규모 기관투자가이지만, 근무환경이나 성과보상 체계 때문에 인재들로부터 매력적인 일터로 꼽히진 않는 이유다.국민연금에 따르면 대체투자 자산 150조원 중 약정금액은 약 35조원으로, 운용역 1인당 약 3500억원을 맡고 있다. 반면, 대체투자 규모가 국민연금의 2배 이상인 캐나다 연금투자(CPPI)는 운용인력이 500명가량으로 1인당 약정금액이 1000억원 수준이다.기금 운용규모가 해마다 커지고 있지만, 사실상 운용보수나 성과보상 체계가 바뀌지 않으면 기금운용본부 직원들은 국내외 운용사들의 적극적인 스카우트에 흔들릴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이에 대한 개선방안으로 최근 국민연금 전문가 포럼에서는 성과급 기본 지급요건을 폐지하거나 최소 요건을 3년 평균 소비자물가지수(CPI) 대신 0%로 변경해야 한다는 제안이 나왔다. 이 밖에도 목표성과급 비중(60%)을 확대하고, 평균 운용수익률 기준을 3년에서 5년으로 바꿔 시장 영향에 따른 부담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었다.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 금융산업실장은 “최근 3년간 물가상승률이 워낙 높아 올해 9% 이상 운용수익률을 내지 않으면, 향후 2년 동안 국민연금 운용역들이 성과급을 받기 어려울 수 있다”며 “국민연금 특성상 기본급이 적고 성과급도 많지 않기 때문에 우수한 인력들을 유치하고 동기부여를 위해서라도 목표성과급 비중을 확대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2023.05.17 I 김대연 기자
태영·이지스·아이알디브이 합작 '원웨스트 서울' 내년 마곡에 들어선다
  • 태영·이지스·아이알디브이 합작 '원웨스트 서울' 내년 마곡에 들어선다
  • [이데일리 김성수 기자] 내년 8월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에 총 사업비 2조6000억원 규모의 대형 복합시설 ‘원웨스트 서울’이 들어선다. 태영건설, 이지스자산운용, 시행사 아이알디브이, 메리츠증권이 컨소시엄으로 진행 중이다. 국민연금공단도 이 건물에 투자자로 참여했다. 건물이 들어서는 구역(CP4)에는 지하철 마곡역, 마곡나루역, 서울식물원까지 연결하는 공공보행통로가 조성되는 만큼 지역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보인다. ◇ 이지스운용 펀드에 국민연금 ‘코어 투자자’ 참여16일 건설 및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서울 강서구 마곡도시개발사업구역 내 특별계획구역(CP4)에는 내년 8월경 ‘원웨스트 서울’이 준공된다. 원웨스트 서울은 마곡동 727-769번지 일원에 지하 7층~지상 11층, 연면적 46만3098.48㎡(약 14만87.29평) 규모로 들어서는 복합시설이다. 업무시설, 판매시설 및 근린생활시설로 구성돼 있다. 각종 비용, 세금을 포함한 총 사업비는 2조6000억원 규모다. (자료=업계)앞서 국민연금은 지난 2021년 이 건물을 준공 조건부로 선매입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매매금액은 2조3000억원이다. 이지스자산운용이 조성한 펀드에 국민연금이 코어 투자자로 참여하는 구조다. 국민연금 외 다른 투자자들도 있다.이 개발사업은 마곡씨피포피에프브이(PFV)가 맡고 있다. 마곡지구 CP4구역 사업부지를 매입해서 건설, 분양, 매각한 후 수익을 주주에게 배당하는 것이 목적이다. 마곡씨피포PFV 주주는 △시행사 아이알디브이(보통주 지분율 45.2%) △태영건설(29.9%) △이지스자산운용(19.9%) △메리츠증권(5%)으로 구성돼있다. 이지스자산운용은 매도자, 매수자 양쪽에 모두 이름을 올렸다. 건물을 개발하는 PFV에 지분이 있어서 자산관리자 역할을 맡고 있으며, 건물 완공시 이를 매입하는 펀드 조성도 맡고 있어서다. 이를 통해 저렴한 가격에 선매입할 권리를 확보했다. 마곡지구 CP4블록은 지하철 5호선 마곡역, 지하철 9호선·공항철도 환승역 마곡나루역과 가깝다. 지난 2021년 서울시 건축심의를 통과한 내용을 보면 향후 CP1~3블록과 연계해서 마곡역, 마곡나루역, 서울식물원을 지상과 지하로 모두 잇는 공공보행통로가 조성된다. CP4블록은 이 계획의 시작점에 있다. 서울 강서구 마곡도시개발사업구역 내 특별계획구역(CP4) 위치도 (자료=서울시)CP4블록 내부에는 공공보행통로와 연계한 중앙정원이 계획돼 있다. 도심속의 숲을 조성, 자연친화적인 재료를 사용해서 시민들에게 휴게공간을 제공한다.또한 중앙정원은 마곡역과 지하공공보행통로로 연결된다. 숲속 전시, 숲과 연계한 디지털 아트 등 정기적 이벤트를 개최해서 이용객들에게 다양한 문화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저층부의 대형 복합몰은 주변 거주민과 방문객을 유입하는 앵커시설이 될 전망이다. ◇ 대주단 총 1.5조원 대출…교보·신한·새마을·신협 등앞서 마곡씨피포PFV는 지난 2021년 8월 이 사업을 위해 대주단으로부터 총 1조5000억원을 차입하기로 했다. 감사보고서를 보면 트랜치별 대출 한도금액은 △트랜치A 8100억원 △트랜치B 6900억원이며, 만기는 오는 2025년 3월 25일로 동일하다. 트랜치A 대출은 3.03% 고정금리 조건이다. 교보생명보험, 신한라이프, 푸본현대생명, 신한자산운용(신한BNP파리바투신운용이 합병됨), 새마을금고중앙회, 신협중앙회 등이 참여하고 있다. 각 기관별 대출약정금은 △교보생명보험 3000억원 △신한라이프 700억원 △푸본현대생명 1000억원 △신한자산운용 1200억원 △새마을금고 1000억원 △신협중앙회 464억원 등이다. 이외 다른 기관들도 다수 포함돼있다. 트랜치A 대출실행 금액은 작년 말 기준 약 5173억7400만원이다.(자료=감사보고서)트랜치B 대출은 변동금리(기준금리+가산금리) 조건이다. 특수목적회사(SPC) 지아이비마곡, 아이비케이원웨스트제일차, 한국산업은행, 케이비원웨스트제일차, 엔에이치마곡씨피포가 참여했다. 각 기관별 대출약정금을 보면 △지아이비마곡 2400억원 △아이비케이원웨스트제일차 2000억원 △한국산업은행 1000억원 △케이비원웨스트제일차 1000억원 △엔에이치마곡씨피포 500억원 순이다. 트랜치B 대출실행 금액은 작년 말 기준 약 4407억2600만원이다. 각 SPC는 마곡씨피포PFV에 대한 PF대출을 기초자산 삼아서 유동화증권을 발행했다. 자산유동화 전자단기사채(ABSTB), 자산유동화 기업어음(ABCP) 등이다. 각 SPC별 유동화증권 매입보장 및 신용공여기관을 보면 △지아이비마곡은 신한은행 △아이비케이원웨스트제일차는 IBK기업은행 △케이비원웨스트제일차는 KB국민은행 △엔에이치마곡씨피포는 NH농협은행이다.예컨대 신한은행은 지아이비마곡이 발행한 유동화증권(ABSTB)에 기한이익상실 등 발행 중단사유가 발생하는 경우 2400억원 한도 내에서 기존에 발행한 유동화증권 상환을 위해 지아이비마곡이 발행한 신용공여어음을 매입할 의무가 있다.
2023.05.17 I 김성수 기자
SK·LG·포스코…우량채 자금조달 러시
  • [마켓인]SK·LG·포스코…우량채 자금조달 러시
  • [이데일리 마켓in 안혜신 기자] 2분기가 반환점을 돌면서 자금을 확보하려는 우량채(AA)들이 본격적으로 회사채 발행에 나서고 있다. 1분기처럼 수요예측에서 조 단위 자금을 끌어모으기는 쉽지 않겠지만 우량채에 대한 수요는 여전히 견조한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다.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번주 들어서만 LG헬로비전(037560)(AA-), 포스코인터내셔널(047050)(AA-), SK(AA+), KCC(002380)(AA-) 등 총 네건의 AA급 회사채 수요예측이 예정돼있다. 범위를 남은 5월로 넓히면 삼천리(004690)(AA+), GS에너지(AA), 맥쿼리인프라(AA) 등 수요예측이 예정된 대부분 기업이 AA급 우량채다.전날 수요예측을 진행했던 HD현대건설기계(267270)(A-)를 제외하고 나면 A급은 한국토지신탁(034830)(A, A-), HD현대(A), SK스페셜티(A+) 정도다. 우량채 수요예측이 압도적으로 더 많이 예정돼 있는 것이다.2분기 회사채 시장은 1분기 활황이었던 분위기와 비교하면 차분해졌다. 연초 적극적으로 자금 집행에 나섰던 연기금 등 기관투자자들이 대부분 이를 마무리했기 때문이다. 금리도 낮아졌다. 연초만해도 5%가 넘었던 회사채(무보증 3년)AA- 급 금리는 최근 4%대 초반까지 하락했다.가장 최근 수요예측에 나섰던 AA급인 LS일렉트릭(AA-)은 1000억원 규모 수요예측에서 6400억원의 주문을 받아냈다. 모집 규모보다 6배가 넘는 자금이 몰리면서 흥행에 성공했지만, 1분기 AA급 우량채 수요예측에 대부분 1조원 넘는 자금이 몰렸던 것과 비교되는 수준이다.다만 지난달 21일 수요예측을 진행했던 LS일렉트릭 이후 약 한달 만에 시장에 다시 더블A(AA)급 우량채가 등장하는 만큼 수요는 견조할 것으로 보인다. 한 증권사 채권부문 관계자는 “통상 2분기에는 1분기 회사채 발행을 하지 않았던 AA급 우량채를 중심으로 일부 비우량채가 시장 상황을 살피면서 나온다”면서 “최근 더블A급 우량채 수요예측이 쉬어가는 모습을 보이면서 시장에 귀해진 상황”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A급 비우량채는 업종별로 희비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2분기 회사채 시장에서 흥행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HD현대그룹의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최근 신용등급 전망 상향 등으로 분위기는 더욱 긍정적이 됐다. SK스페셜티 역시 무난히 1000억원 목표액을 채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다만 1분기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미매각을 기록한 뒤 다시 공모채 발행에 나서는 한국토지신탁은 여전히 사라지지 않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우려 등으로 인해 이번에도 분위기가 긍정적이지만은 않은 상황이다.이화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국내 국고채 금리가 기준금리 이하로 형성돼 있고 크레딧 시장은 경기 침체와 신용등급 하향 가능성이 증가하고 있다”면서 “전반적인 보합세 흐름이 이어지는 가운데 A등급에 대한 선별적인 캐리 수요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3.05.16 I 안혜신 기자
카드값 연체 걱정될 때 10명중 4명 선택한 이것은?
  • 카드값 연체 걱정될 때 10명중 4명 선택한 이것은?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신용카드 연체를 막기 위해 ‘분할납부’ 서비스를 이용하겠다는 응답자가 10명 중 4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용카드 플랫폼 카드고릴라가 16일 ‘연체 방지를 위해 선택할 것 같은 카드사 서비스는?’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카드 연체 방지를 위해 가장 많은 인원이 선택한 것은 ‘분할납부’(38.8%) 서비스였다. 이어 ‘리볼빙(일부결제금액이월약정’(33.4%)이 차지했다.반면 대출상품인 ‘현금서비스(단기카드대출)’와 ‘카드론(장기카드대출)’을 이용하겠다고 답한 인원은 각각 18.9%, 8.9%에 그쳤다.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올 1분기 기준 7개(신한·삼성·KB국민·롯데·현대·우리·하나카드) 전업카드사의 현금서비스 누적액은 12조6137억원, 카드론 누적액은 9조9268억원으로 총합이 20조원을 넘겼다. 특히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를 받지 않는 현금서비스 취급액은 지난 3월 기준, 전월 대비 4000억원 넘게 증가했다. 리볼빙 서비스 잔액의 경우 올 1분기 8개(신한·삼성·KB국민·롯데·현대·우리·하나·BC카드) 카드사 기준 7조2160억원이다.고승훈 카드고릴라 대표는 “카드론(장기카드대출)의 경우 타 금융서비스 대비 금리가 낮을 수 있지만, DSR에 대출 금액이 포함되므로 잘 살펴볼 필요가 있다”면서 “리볼빙의 경우 이월 금액이 계속 쌓이는 것에 주의해 사용해야 한다“고 말했다.이번 설문조사는 카드고릴라 웹사이트 방문자들을 대상으로 4월 25일부터 5월 9일까지 실시했으며 총 1013명이 참여했다.
2023.05.16 I 정두리 기자
기지개 켜는 매매시장…"상승장 진입" vs "지켜봐야" 전망 엇갈려
  • 기지개 켜는 매매시장…"상승장 진입" vs "지켜봐야" 전망 엇갈려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 정책이 이어지는 가운데 은행권 대출금리까지 떨어지면서 부동산 매매 시장이 조금씩 살아나는 분위기다. 특히 부동산 매매 활성화 지표인 ‘거래회전율’은 지난해 8월 수준으로 복귀해 상승 흐름을 이어가는 중이다. 이를 두고 시장에선 ‘본격적인 상승장으로의 진입이다’, ‘더 지켜봐야 한다’를 두고 치열한 갑론을박이 펼쳐지고 있다.[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지난달 전국 거래회전율 0.41%16일 법원 등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의 아파트·다세대·연립주택·오피스텔 등 집합건물 거래회전율은 0.41%로 나타났다. 이는 전월 대비 0.1%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석 달 연속 오른 것이다. 집합건물 거래회전율은 지난 1월 지표 집계를 시작한 2010년 이래 최저 수준인 0.26%를 나타냈지만 이후 꾸준히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집합건물 거래회전율은 소유권 이전 매매 신청을 한 부동산 수에서 월말 기준 거래가 유효한 부동산 수를 나눈 값에 100을 곱한 것으로 시장 활성화 정도를 나타내는 지표다. 지난달 전국 집합건물 거래회전율이 0.41%라는 것은 집합건물 1만개 중 41개꼴로 거래됐다는 뜻으로 한국은행 기준금리가 3%대까지 치솟기 이전 수준인 지난해 8월(0.41%) 수준과 같다.전국의 집합건물 거래회전율이 증가한 것은 정부의 규제 완화 영향을 가장 크게 받은 수도권으로 매매 수요가 몰린 영향이다. 서울 지역은 올 1월 0.15%에서 지난달 0.21%로 올랐다. 서울 내에서는 지난달 동대문구의 거래회전율이 0.57%로 서울 25개 자치구 중 가장 높았다. 최근 집값이 반등하기 시작한 송파구의 거래회전율도 0.48%를 기록해 뒤를 이었다. 서울 이외에도 경기도 역시 0.29%에서 0.46%로 올라섰다. 특히 전세사기 등의 여파로 집값 하락이 컸던 인천광역시는 같은 기간 0.35%에서 0.76%로 크게 올랐다. 매매 시장 활성화 조짐이 보이면서 집값도 오르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5월 둘째 주 서울 용산구 아파트 매매가격이 지난주보다 0.01% 올라 약 11개월 만에 상승했고, 강남4구도 전주 대비 올랐다. 새 아파트 청약 경쟁률도 함께 오르는 추세다. 부동산R114자료에 따르면 올해 3월 서울의 평균 청약경쟁률은 57.00대 1로, 지난해 같은 기간 10.34대 1보다 경쟁이 치열해졌다.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시내 아파트 단지. (싸진=연합뉴스)◇하반기 서울 분양 몰려…거래회전율 더 뛸 듯특히 올 하반기 서울 분양 물량이 몰릴 것으로 보이는 만큼 거래회전율은 더욱 상승할 전망이다. 연내 서울의 분양 예정물량은 3만3170세대로 이 중 수요자의 관심이 높은 재개발·재건축 단지가 2만9216세대 공급될 예정이다. 이는 지난해 1년 동안 공급된 서울의 분양물량(2만5280세대) 보다 많은 물량이다.부동산 시장 전문가들은 공통적으로 수도권을 중심으로 매매 시장이 살아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이를 두고 ‘상승장이냐 아니냐’에 대해선 첨예하게 의견이 갈리고 있다. 고준석 제이에듀 투자자문 대표는 “서울 수도권을 중심으로 거래량이 늘어나고 있는데 4월은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3000건 가까이 될 것으로 보여 급매물은 거의 소진되고 반등 신호로 볼 수 있을 것 같다”며 “가격이나 거래 건수 등을 볼 때 상승장의 초입에 있다”고 말했다.김인만 부동산경제연구소장은 “올 들어 규제 완화 등에 매매가 전월 대비로는 늘고 있지만 아직 상승장이라고 보기는 어렵다”며 “워낙 가파르게 떨어졌기 때문에 기술적 반등세를 보이는 것이지 2020년이나 2021년과 같은 상승장으로 가려면 시간이 더 필요해 보인다”고 설명했다. 서진형 경인여자대학교 MD상품기획비즈니스학과 교수(공정주택포럼 공동대표)는 “전국 단위 거래회전율이 0.41% 정도면 그리 높은 수준은 아니다”며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 정책을 펴다 보니 핵심 지역의 수요가 증가하면서 시장의 정상화가 이뤄지는 신호 정도다”고 전했다.
2023.05.16 I 이윤화 기자
역캐리 장기화…회사채 반사이익 누린다
  • [마켓인]역캐리 장기화…회사채 반사이익 누린다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국채 단기금리가 기준금리보다 낮은 ‘역(逆)캐리’ 장기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역캐리 부담이 장기화되며, 당분간 금리가 높은 회사채 시장에 수요가 집중될 것이란 전망이다.(자료=삼성증권 리서치센터)16일 금융투자협회 최종호가수익률에 따르면 이날 국고채 3년물 금리는 3.257%다. 현재 한국은행 기준금리인 3.50%보다 24.3bp(1bp=0.01%p) 낮다. 반면, 양도성예금증서(CD) 91일물 금리와 기업어음(CP) 91일물 금리는 각각 3.62%, 3.97%로 국고채 금리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통상 채권시장에서 기관투자자는 CD 등 단기물로 자금을 조달해 국고채 3년물 등 장기물로 자금을 운용한다. 단기 금리가 더 높을 경우 오히려 운용 수익률이 낮아지는 역캐리 상황이 발생한다.특히 자체적으로 신용도가 높고 낮은 금리로 자금 조달이 가능한 은행과 달리 증권사의 경우 역캐리 손실을 그대로 감수하기가 어렵다. 이에 따라 운용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국고채보다 금리가 높은 회사채에 투자 수요가 높아지게 된다.실제로 우량 회사채에 대한 수요가 견조하게 이어지고 있다. AA급 우량 기업인 현대백화점(AA+), SK이노베이션(AA), 미래에셋자산운용(AA), 포스코퓨처엠(AA-) 등이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잇따라 흥행했다.김기명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이후 재차 국채금리가 기준금리 아래에 위치하게 됐는데, 이러한 금리 역전 현상은 기준금리가 충분히 인하된 뒤에야 해소될 것으로 본다”면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의 매파 발언을 감안할 때 기준금리 인하 시기가 상당 기간 뒤로 밀릴 수 있어 금리 역전 현상과 이에 따른 국채 역캐리 부담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지난 2019년 역캐리 상황에서도 한은의 두차례 기준금리 인하 이후 역캐리 현상이 해소된 바 있다.그러면서 “지난 1, 2월과 마찬가지로 금리가 높은 회사채로 캐리수요가 집중될 수 있는 환경”이라며 “기준금리가 충분히 인하되면서 금리 역전과 국채 역캐리 현상이 해소되는 시점이 회사채 강세장이 마무리되는 시점일 것”이라고 덧붙였다.한편 금융당국은 단기금리 정상화를 위해 단기 채권 발행을 확대하고 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지난 4월 금통위에서 단기금리의 하락이 과도하다고 지적했다. 이후 기획재정부는 재정증권(63일물) 발행을 지난달 4조원 대비 3조5000억원 늘린 7조5000억원을 발행하겠다고 밝혔다. 한은도 5월 통화안정증권에서 발행을 전월 대비 3조원 늘린 14조원을 발행할 계획이다. 특히 발행 증가분 3조원 모두 만기가 가장 짧은 91일물 통안채로 발행하며 단기 채권 금리 상승에 힘을 실었다.강승연 DS투자증권 연구원은 “다만 아직까지 통안채 91일물 금리가 기준금리를 하회하고 있어 단기 금리 정상화를 위한 정책 당국의 행보가 이어질 것”이라며 “이는 단기 금리 상방 요인으로 작용해 당분간 중단기 구간에서의 플래트닝(평탄화)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설명했다.
2023.05.16 I 박미경 기자
元 "부동산 경착륙 우려 어느 정도 해소…당분간 미분양 늘지 않을 것"(종합)
  • 元 "부동산 경착륙 우려 어느 정도 해소…당분간 미분양 늘지 않을 것"(종합)
  • [세종=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취임한 지 1년을 맞은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현재 부동산 시장의 경착륙 우려는 어느 정도 해소가 된 것으로 판단했다. 당분간 미분양은 늘어나지 않을 전망이며 오히려 공급 위축에 따른 가격 폭등 요인을 우려해야 한다고 했다.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16일 세종시 바우정원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오찬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국토교통부)◇尹 대통령 주문에 “경착륙 우려 해소”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16일 “앞으로의 금융상황에 따라서 주택가격 상승의 부분적인 요인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연초에 걱정했던 경착륙 우려는 해소된 걸로 본다”며 “부동산 가격이 상승 반전하기엔 시기상조라는 게 모든 부처의 공통적인 인식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원 장관은 “공급 부분에서는 특히 금리가 오르고 일부 지방에서 미분양, 그리고 일부 한계 기업에서의 피해 면책, 인허가 전 브릿지론에서 인허가 후 본PF(프로젝트파이낸싱)와 그 이후 중도금·잔금대출 통해 입주까지 가는 시점에서 공급업체가 인허가·착공·분양을 계속 미루는 경향이 있다”며 “빠르면 3년 뒤 공급 위축에 따른 가격 폭등 요인으로 작용할지 여부 등을 대통령께 보고했다”고 했다.미분양 상황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해소되고 있는 것으로 진단했다. 그는 “전체 미분양은 9만호 선으로 가다가 일부 해소되고 있다”며 “준공 후 미분양 역시 9000호 정도에서 멈춰 있는데 늘어날 지표는 없다”고 일축했다.기존에 거론하던 미분양 주택의 정부매입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견해를 재확인했다. 원 장관은 “미분양 임의 해소를 위한 정부 개입은 없다”며 “분양가를 낮추고 임대로 돌리는 등 (건설사가)자구 노력을 선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특히 지방에 한해 위축지역을 지정해야 한다는 목소리에 대해 그는 “대구, 충청 지역의 미분양 수가 많고 다른 지역은 의미 있는 미분양 수는 안 올라오고 있다”며 “수요를 무시한 과잉공급이 이뤄져 있는 게 기본적인 문제라고 보고 있어 이 문제는 공급을 조절해 시간을 두고 해결할 수밖에 없다. 대부분 시공순위 10위 내 기업이어서 충분히 그 시간 동안 버틸 만하다”고 진단했다.시장 전문가 역시 미분양에 대해 정부가 개입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안 팔리면 할인분양을 할 수 있게 시장에 맡겨도 된다”며 “일종의 과도기이므로 주택시장이 가장 좋았던 때를 기준으로 그만큼의 수준을 유지하도록 정부가 개입해야 한다는 식의 주장은 맞지 않다”고 설명했다.◇고속버스 요금 인상 가능성 언급원 장관은 더불어민주당이 전세사기 피해 임차인을 대신해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경매·공매 등의 절차를 밟은 뒤 회수한 금액을 임차인에게 지급하는 ‘사후정산’ 방안에 대해선 반대의 뜻을 분명히 밝혔다.원 장관은 “말이 사후정산이지, 불가능한 일이다”며 “먼저 보증금을 돌려주고 정산하면 되지 않느냐고 하는데 정산금이 없기에 국민을 속이는 것이다”고 비판했다.그러면서 전세사기 피해자의 경매 대행을 충분히 지원하겠고 했다. 원 장관은 “예상되는 피해자가 수만명이기에 수백억원 수준의 경매 대행 예산과 인력이 소요된다”며 “피해자가 경매 대행을 이용하겠다고 한다면 충분히 제공한다는 전제 아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이날 국회 국토교통위원 법안소위에선 정부의 ‘경공매 원스톱 대행 지원’ 제안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국토위 여당 간사 김정재 의원은 “경공매 과정 전체를 원스톱으로 지원하겠다는 정부의 의견을 듣고 의원들의 의견을 들었다”며 “비용은 정부와 피해자 5대5로 정부가 법적, 행정적 절차를 대행해 주는 안을 가지고 온 만큼 논의하겠다”고 말했다.원 장관은 이밖에 각종 공과금 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고속버스 관련 비용 인상 가능성도 함께 언급했다. 그는 “물가급등 때 고속버스 요금을 인위적으로 묶어놔 두 번으로 나눠 올리기로 했기 때문에 고속버스 요금은 계속 누르고 갈 수만은 없다”고 말했다.원 장관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합병에 대해서도 오랜 침묵 끝에 입을 열고 “합병 승인하면 문제없이 갈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게 임무다”며 “EU(유럽연합)에서 제동을 걸어 결국 새로운 길을 찾아야 하는 상황이 오면 산업은행, 공정거래위원회와 함께 다시 국가정책 차원에서 검토할 수 있는데 그 경우에도 국민을 위해 최선의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원 장관은 아파트 주차장 붕괴 사고와 관련해 강력하게 비판했다. 그는 “GS건설은 검단 뿐 아니라 위례에서도 문제 사례가 나왔고 서울역 근처에서도 문제가 있었다”며 “경영적 요인으로 비용 통제를 해서 이런 건지, 아니면 1등 브랜드란 자만감 속에서 쉽게 생각한 건지, 아니면 우리 눈에 안 보이는 불법 하도급 문제가 있는 건지 모든 가능성 열어놓고 보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2023.05.16 I 김아름 기자
中 위안화 약세 부각…"지정학적 위험 등 변동성 요인 유의해야"
  • 中 위안화 약세 부각…"지정학적 위험 등 변동성 요인 유의해야"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중국 위안화의 약세가 최근 두드러지고 있는 가운데, 아시아 역내 통화들이 위안화에 높은 동조성을 보이는 만큼 지정학적 위험 등 위안화에 변동성을 주는 요인으로 인한 파급 효과에 유의해야 한다는 분석이 제기됐다.사진=AFP16일 국제금융센터(이하 국금센터)에 따르면 김선경 국금센터 책임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올해 1월 중순까지 미 달러화 대비 가파른 강세를 보이던 위안화는 약세 흐름을 지속하면서 연간 강세폭을 모두 반납했다”며 “지난 8일 기준 연간 -0.23% 수준”이라고 밝혔다.국금센터에 따르면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사태 이후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상 중단 기대가 커지면서 주요 6개국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낸 달러인덱스가 4.9% 떨어졌음에도 위안화의 대(對)미달러 강세폭은 0.7%에 불과했다.주요국과의 통화정책 차이를 비롯해 중국 경제 성장세가 계속될지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위안화 약세압력이 확대된 것으로 분석됐다. 인민은행이 다른나라 중앙은행과 달리 유동성 공급 중심의 완화적 정책을 지속하면서 중국자산에 대한 투자유인이 저하되고, 중국 경기회복세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는 것이다.김 책임연구원은 “인민은횅의 완화적 통화정책 영향으로 중국 국채금리 상승세가 여타국에 비해 제한되면서 내외 금리차가 커지고 투자 수익률이 하락했다”며 “외국인들은 중국 국채를 1월부터 3개월 연속 총 1597억3000만위안 매도하면서 중국 국채 보유잔액은 2021년 5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중국 1분기 국내총생산(GDP)가 리오프닝에 따른 소비 반등 등으로 4.3%를 기록하는 등 예상치(4.0%)를 웃돌면서 호조를 보였지만,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위축국면에 진입하는 등 최근 발표된 주요 경제지표들은 중국 경기회복이 서비스 부분에 집중되고 경상수지 악화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경제전망 관련 부정적 시각이 대두하고 있다”고 부연했다.지정학적 갈등 격화도 위안화 약세압력을 높이는 요인으로 꼽혔다. 반도체를 비롯해 첨단기술 등을 둘러싼 미국과의 갈등이 격화되고, 서방의 대중 제재 부과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중국 투자에 대한 신뢰가 떨어졌다는 분석이다.출처=국제금융센터국금센터는 앞으로 연준의 통화긴축 중단에 기반한 약달러 환경이 조성되면서 위안화도 강세 흐름을 일부 보이겠지만,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김 책임연구원은 “투자은행(IB)들은 올해 미 달러화 약세 전환을 기반으로 위안화가 소비 주도의 중국 경기회복에 의해 점진적으로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그러나 몇몇 기관들은 미·중 갈등 우려, 제조업 경기 및 수출 둔화 가능성 등을 이유로 3월 이후 위안화 약세를 전망했다”고 지적했다.위안화에 아시아 역내 통화들이 높은 동조성을 보이는 만큼, 위안화 흐름에 따른 파급 영향이 나타날 수 있음에 유의해야 한다고 국금센터는 제언했다. 김 책임연구원은 “중국의 경기회복이 서비스 부문 등 내수에 집중되면서 그 영향이 아시아 전반으로 미치지 못한 점도 역내 통화에 부담으로 작용할 소지가 있다”고 했다.
2023.05.16 I 하상렬 기자
美 연은 총재 “인플레 지속되면 추가 금리인상 장벽 없어”
  • 美 연은 총재 “인플레 지속되면 추가 금리인상 장벽 없어”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인플레이션이 지속되거나 가속화면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기준금리 인상에 장벽은 없다.”토마스 바킨 미국 리치몬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1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정책 입안자들은 항상 금융안정에도 민감해야 하지만, 이에 대한 우려가 인플레이션에 맞선 중앙은행의 싸움보다 우선시돼선 안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는 연준 목표인 금융안정과 물가안정 가운데 물가안정에 더 무게를 둬야 한다는 의미다. 최근 미 은행권 위기와 관련해 시장 불안이 확산하는 것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풀이된다. (사진=미국 리치몬드 연방준비은행)바킨 총재는 또 “금리 경로가 더 높아진다고 금융안정성에 문제가 생긴다고 확신할 수 없다”며 “금융안정성 위험 때문에 다른 결정을 내릴 만큼의 시급성도 없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이 역시 연준이 올해 안에 금리인상을 멈추거나 금리인하로 돌아설 것이라는 시장 기대를 일축한 것으로 해석된다. 바킨 총재는 최근 공개된 주요 경제지표와 관련해 “우리가 도달해야 할 수준에 이르렀다고 생각하게 만드는 그 어떤 것도 찾을 수 없다. 노동시장 역시 기껏해야 매우 뜨거운 수준에서 그냥 뜨거운 수준으로 내려온 것에 불과하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재정부양책의 약화, 개인 대차대조표의 침체, 금리인상의 후행적 효과, 신용 긴축 등으로 경제 전반의 수요가 의미있게 감소할 수 있다는 얘기도 나오지만, 나는 이것이 현실화할 것이라는 확신을 찾고 있다”며 “인플레이션이 꾸준히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매우 빠른 하락은 아닐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다만 “잠재적으로 과잉 조정(금리인상)에 따른 피해를 줄이는 꾸준한 접근 방식을 지지한다”며 추가 금리인상시 상황에 맞춰 긴축 속도를 조절할 필요성이 있다는 견해를 보였다. 바킨 총재는 이외에도 신용 여건이 소비자지출, 중소기업 활동 및 상업용 부동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연방정부의 부채한도와 관련해서도 채무불이행(디폴트) 위험으로 시장 혼란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부채한도 증액 협상에도 주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2023.05.16 I 방성훈 기자
中, 본토 파생상품 시장 개방…홍콩 통해 거래 가능해져
  • 中, 본토 파생상품 시장 개방…홍콩 통해 거래 가능해져
  • [홍콩=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중국이 홍콩을 통해 금리변동을 헷지(위험회피)할 수 있는 금리스와프 시장을 개방하기로 했다. 해외 투자자가 중국 본토의 금융 파생상품에 투자할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이다. 홍콩. (사진=AFP)홍콩증권거래소는 15일(현지시간) 중국 본토와 홍콩 간 금리스와프 교차 거래인 ‘후환퉁’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날 개통된 거래는 해외 기관 투자자가 홍콩을 통해 중국 역내시장에서 거래할 수 있는 ‘북향’ 거래다. 중국 본토 투자자들이 홍콩거래소 상품을 거래할 수 있는 ‘남향’ 거래는 추후에 개통될 예정이다. 후환퉁의 하루 거래 순한도액은 200억위안(약 3조 8000억원)으로 제한되며, 거래 및 결제 통화는 위안화다. 홍콩거래소는 다만 향후 시장 상황에 따라 한도를 추가 조정하겠다는 방침이다. 거래 첫날인 이날 27명의 해외 투자자가 82억 6000만위안(약 1조 5900억원) 규모의 금리 스와프 계약을 체결했다. 홍콩거래소는 “최근 중국 채권에 투자하는 해외 투자자가 늘어남에 따라 금리변동을 헷지할 수 있는 파생상품 거래에 대한 수요 역시 높아졌다”며 후환통 개시 의의를 설명했다. 홍콩 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1082곳의 해외 기관 투자자가 중국 본토 채권을 거래했으며, 하루 평균 거래액은 370억위안(약 7조100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9% 증가했다. 중국 채권시장이 미국에 이어 세계 2위 규모다. 해외 투자자들의 중국 채권 보유액은 2017년 이후 4배 증가했다. 중국 인민은행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기준 해외 투자자들은 3조 2100억위안(약 615조 6100억원) 규모의 중국 채권을 보유, 전체의 2.5%를 차지했다. 존 리 홍콩 행정장관은 “이번 금리스와프 거래 개시를 통해 역외 위안화 거래 및 리스크 관리 중심지로서 홍콩의 역할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3.05.16 I 김겨레 기자
전기료 인상 하자마자…채권 발행 나선 한전
  • [마켓인]전기료 인상 하자마자…채권 발행 나선 한전
  • [이데일리 마켓in 안혜신 기자] 전기료 인상 발표 이후로 처음으로 한국전력(015760)(AAA)이 채권 발행에 나섰다. 1조원 이상의 수요가 몰리면서 언더 발행에도 성공했다.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전은 2년물 2200억원, 3년물 1800억원 총 4000억원 발행을 확정했다. 2년물에는 1조4800억원의 주문이 몰렸고, 3년물에는 5600억원이 응찰하는 등 여전히 견조한 시장 수요를 확인했다.발행금리는 2년물과 3년물 모두 3.85%로 확정했다. 이는 2년물은 전일 기준 동일 만기 민평 대비 6.2bp(베이시스포인트, 1bp=0.01%포인트), 3년물은 2.9bp 낮은 수준이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이번 한전채 발행은 요금 인상 결정 이후 처음이다. 한전은 이달 들어서 지난 5일 총 4000억원 규모의 채권을 발행한 바 있다. 당시 발행금리는 전일 동일 민평 대비 소폭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한전은 전날 산업통상자원부와 2분기(4~6월) 전기요금을 kWh(킬로와트시)당 8원 올리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4인 가구 한 달 전력 사용량을 332kWh로 가정할 경우 전기요금이 약 3000원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하지만 이는 한전의 만성 적자를 해결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수준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이번 전기료 인상이 사실상 올해 마지막 요금 조정이었지만 소폭 인상으로 마무리됐기 때문이다. 증권가와 전력업계 등에 따르면 이번 요금 인상으로 한전 전기 판매수익은 연 2조6606억원가량 늘어날 전망이다. 한전의 올 연말 누적 적자 규모는 전기료 인상에도 불고 50조원에 육박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결국 채권 시장의 우려를 키우고 있는 한전채 발행 역시 줄어들기 쉽지 않은 상황이 이어질 전망이다. 한전은 이달 들어서만 벌써 8000억원의 채권을 발행했다. 한전의 2023년 1분기 원화채권 발행액과 순발행액은 각각 8조100억원, 7조800억원으로 1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 발행액을 기록한 상태다.이영원 흥국증권 연구원은 “여름 기온이 상승하며 전력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면서 “적자폭이 더욱 확대될 가능성을 감안하면 한국전력의 부채비율 상승과 채권 발행규모가 더욱 커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2023.05.16 I 안혜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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