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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차전지 쏠림? 선별하면 Ok…중소형株 펀드 강세 이유"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갈 곳 잃은 유동성이 성장성이 강한 2차전지 섹터로 쏠렸습니다. 하반기 반도체를 비롯한 대형주 실적 반등 전까지 중소형주 강세를 예상합니다. 강한 성장이 예상되는 2차전지는 연간 펀드 핵심 축으로 두려고 합니다. 다만 과도하게 상승한 일부 종목은 편출하고, 성장성 대비 저평가된 종목으로 안정적이고 높은 수익률을 추구합니다.”이종찬 다올자산운용 펀드 매니저는 13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VIP자산운용의 자문을 받아 우량 중소형주에 투자하는 ‘다올KTB VIP스타셀렉션 펀드’는 지난 11일 기준 연초 이후 34.26% 상승했다. 같은 기간 13.93% 오른 코스피를 훌쩍 상회했다. 3년 수익률은 127.07%, 5년 수익률은 104.32%로 꾸준히 시장을 웃돌았다.(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2차전지 날며 코스닥 30%↑…대형주 실적 부진에 쏠림중소형주의 상대적 강세가 예상보다 길어지고 있다. 이날 한국거래소 기준 올해 코스피가 14.54% 오르는 동안 코스닥은 31.64% 뛰었다. 기준금리 정점 기대감 속 경기 침체로 대형주 실적 우려가 커지면서 중장기 성장성이 밝은 특정 중소형주로 수급 쏠림 현상이 부각됐다. 이 매니저는 “미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이 둔화되고 은행 사태 이후 기준금리 정점 컨센서스로 시장금리는 하향 안정화가 예상되면서 증시에 우호적”이라며 “시장의 유동성도 지난해보다 긍정적으로 개인이 지속 유입되고 있고, 코로나19 때처럼 NAVER(035420), 카카오(035720) 등 대형주들의 실적 모멘텀이 없는 상황에서 성장 모멘텀이 강한 섹터에 대해 선호도가 높아졌다”고 말했다.특히 글로벌 증시에도 최상위 수익률을 기록 중인 코스닥은 시가총액 상위 2차전지가 상당 부분 끌어올렸다. 일부 종목이 과도하게 올랐지만, 산업 전체로 보면 장기 성장 여력이 여전하다는 평가다.이 매니저는 “2차전지처럼 고성장하는 산업은 1년 후보다는 2년, 3년 후 실적 추정치로 평가하는데, 산업 성장성이 예상보다 강해 펀드에서 일부 과도하게 오른 종목을 제외하고 연중 핵심 업종으로 둘 생각”이라며 “주가가 비싸지면 추가 증설·수주가 발표되고, 실적 추정치가 상향되는 과정이 한동안 반복될 것으로 보여 밸류에이션에 따른 대응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2차전지·IT, 올해 펀드 핵심 축…에코프로는 뺐다다올KTB VIP스타셀렉션 펀드는 가치주가 아닌 경기 불확실성에도 구조적으로 이익이 증가하는 성장주 30~40개에 집중 투자한다. 가격 전가력이 높아 인플레이션에서 자유롭고 전방 수요가 증가할 저평가 기업들을 발굴한다. 펀드 수익률을 끌어올린 건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과 미국 전기차 성장에 밀접한 2차전지 셀·소재 밸류체인 △하반기 업황 반등이 기대되는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지배구조 이슈로 도마 위에 오른 엔터 종목들이다. 지난 3월 말 기준 펀드의 상위 편입 종목은 한솔케미칼(014680)(11.2%), 엘앤씨바이오(290650)(9.5%), 솔루엠(248070)(9.5%) 엔켐(348370)(7.7%), 삼성SDI(006400)(7.7%), 메리츠금융지주(138040)(7.2%) 등이다. 에코프로비엠(247540)과 에코프로(086520)는 2차전지 핵심 종목이지만, 펀드에 담고 있지 않다. 이 매니저는 “성장성이 좋더라도 수급 쏠림이 과도한 종목들은 편출하고, 가격 매력이 생기면 매입한다”며 “주가순자산비율(PBR), 주가수익비율(PER) 등 측면에서 기업 실적 성장 대비 밸류에이션이 낮은 기업에 투자한다”고 말했다.중국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수혜가 예상되는 의료기기, 주주행동 부각 속 들썩인 저평가된 종목들의 비중도 늘렸다. 이 매니저는 “지배구조 이슈가 있던 엔터주,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으로 중장기 기업가치가 기대되는 메리츠그룹주, 경영권 분쟁과 행동주의 펀드 개입이 두드러진 소부장 종목 비중을 확대했다”고 했다. ◇ 중소형株 상반기 긍정적…하반기 대형주 수급 이동 대응중소형주 모멘텀은 상반기까지 상대적 강세를 보일 것으로 봤다. 하반기엔 반도체 업황 반등에 따라 코스피 대형주로 수급이 이동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펀드에서도 이에 맞춰 반도체 소부장 종목을 중심으로 일찍이 대응에 나섰다. 이 매니저는 “삼성전자(005930), SK하이닉스(000660) 등 반도체주는 2분기까지 상당히 암울하지만, 3분기 반등하고 실적 개선세가 나타나면서 수급이 몰릴 수 있다”며 “대형주 외 강세가 예상되는 반도체 소부장 종목을 저가 매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국제통화기금(IMF)은 5년간 세계 경제 성장률이 연평균 3%에 그칠 것으로 봤고, 저성장 국면에서 시장은 가치주보다 성장주에 프리미엄을 줄 수밖에 없다”며 “다만 CPI 흐름이 예상을 벗어나고 스태그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상승) 우려가 재점화될 가능성을 리스크로 염두에 두고 있다”고 전했다. 이종찬 다올자산운용 펀드 매니저.(사진=다올자산운용)
- 이창용 '경고'에도 기준금리보다 낮은 '단기 금리'[최정희의 이게머니]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1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출처: 한국은행)[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91일물 통안채 금리라든지 국채 1년물 금리가 떨어지는 것은 어떤 면에서 시장이 (금리 인하 기대에) 좀 과도하게 반응하고 있다고 본다. 정상적인 상황은 아니라는 그런 경고를 드릴 필요가 있다고 금통위원 몇 분이 말씀하셨다.”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 11일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3.5%로 동결한 후 단기물 금리 하락에 대해 ‘경고’했다. 그러나 총재의 경고에도 지표금리인 91일물 양도성 예금증서(CD) 금리가 기준금리보다 낮아지는 등 단기물의 기준금리 하회 현상이 해소되지 않고 있다.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이후 금리 인하 기대가 커지고 있는 데다 금융불안에 자금이 단기로 몰리고 있다는 분석이다.출처: 한국은행, 금융투자협회◇ CD금리도 사흘째 기준금리 하회…통안채 1년물 3.26% 발행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91일물 CD금리는 13일 3.43%로 11일 이후 기준금리(3.5%)를 사흘째 하회하고 있다. 같은 만기물인 통화안정증권(통안채) 금리도 3.229%로 기준금리보다 27bp(1bp=0.01%포인트) 가량 낮다. 통안채 금리는 3월 24일 이후 계속해서 기준금리를 하회하고 있다. 국고채 1년물 금리도 같은 달 14일부터 하락, 3.235%를 기록했다. 단기금리가 기준금리를 하회하는 등 빠르게 하락하는 현상은 3월 10일 SVB 파산 사태 이후 가시화되고 있다. 금융불안이 엄습하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5월에 금리를 올린 후 금리 인상을 종료할 것이란 기대가 금리 인하 기대로 연결된 영향이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은 7월부터 금리 인하를 시작, 연말 4.25~4.5%로 75bp나 금리를 내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일부 연준위원들은 하반기 경기침체 가능성을 우려하기도 했다. 이 총재는 “단기 금리가 이렇게 많이 내려간 것은 SVB 사태 이후 연준이 금리를 빨리 낮출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면서 그로 인한 자금들이 국채 시장에 들어오는 등 해외 요인이 굉장히 많이 작용하고 있다”며 “연준이 피봇(pivot·정책 전환)하니까 한은도 경기 나빠지면 빨리 피봇을 하지 않겠냐는 기대가 형성됐다”고 설명했다. SVB 사태 이후 금융불안이 가시화되면서 단기물쪽으로 자금이 몰리는 점도 단기 금리를 떨어뜨리고 있다. 금융시장 관계자는 “초단기 시장에 자금이 워낙 많아 기준금리보다 (콜금리가) 월 평균 7bp 낮게 거래되고 있다”며 “SVB 사태 이후 장기쪽으론 자금을 운영하기 어려워 90일짜리 초단기 시장으로 자금이 몰리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연초 이후 수익률이 높은 머니마켓펀드(MMF)로 자금이 몰린 이후 3개월 만기가 도래하면서 조금씩 MMF에서 자금이 빠지고 있지만 여전히 과거보다 자금가 큰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4월부터 MMF 총자산 중 CD, 국채, 통안채, 현금 등 안정적 자산을 30% 초과해서 담아야만 ‘시가평가’를 면할 수 있기 때문에 MMF에서 CD 등의 편입 수요가 늘고 있다. 금융시장 관계자는 “4월 들어 CD 발행이 아예 없다가 MMF 쪽에서 은행들에게 CD 발행을 요청, CD 발행금리가 낮아지고 호가도 떨어지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최근 SC제일은행은 11일 80일물을 3.46%에, 우리은행은 12일 121일물을 3.43%에 발행했다. 세수 부족으로 정부의 한은 차입금이 늘어나는 것도 단기 자금을 늘리는 요인이다. 다만 한은이 통안채 발행 등 공개시장조작을 통해 흡수하면 되기 때문에 일반적인 상황이었다면 차입금 증가는 단기 자금 시장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단기로 자금이 집중되다보니 공개시장조작으로 자금을 흡수하는 한은도 고민이 커지고 있다. 한은 관계자는 “단기자금을 얼마나 타이트하게 관리해야 하는지 고민이 있다”며 “초단기 시장을 타이트하게 운영하다보면 나중에 은행들이 지준(지금준비금)을 맞추는 데 부담이 커지고 시장 논리를 거슬러 금리를 높게 발행하는 것 역시 퍼주기 논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낮은 금리로 발행하더라도 돈이 몰리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1년물 통안채는 12일 1조원 발행 예정에 1조1000억원이 낙찰됐는데 3.260%에 발행됐다. 기준금리보다 24bp 낮은 수준이다. ◇ 美 금리 인하 기대…‘거대한 물결’의 변화 오나미 연준이라는 거대한 항공모함이 연내 방향키를 바꿀지 여부가 글로벌 금융시장을 좌우하고 있기 때문에 단기 금리가 기준금리를 하회하는 현상은 우리나라만의 문제는 아니라는 분석이 나온다. 연준 정책금리는 현재 4.75~5%이지만 미 1개월물 국채 금리는 4.2%대, 6개월과 1년물도 4% 후반대, 2년물은 3.9%대로 낮게 형성돼 있다. 이 총재도 “미국의 단기 금리·국채금리와 기준금리의 차이는 한국보다 두 배 이상”이라며 “전 세계적으로 공통된 현상이고, 금융시장은 상호 연계돼 있어 그런 영향을 받는 것 같다”고 말했다. 거대한 물결이 몰려오는 상황에서 시장의 기대를 어떻게 관리할 것인지는 한은의 통화정책이 어디에 더 방점이 찍혀 있느냐에 달려 있다. 물가안정과 금융안정이 상충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단기금리가 기준금리를 하회할 경우 물가안정에 부정적이지만 금융안정에는 긍정적이다.작년 9월말 레고랜드 부도 사태 이후 단기 금융시장이 발작을 일으키며 단기 금리가 급등, 한은이 11~12월 12조원이 넘는 유동성을 공급하며 급한 불을 끈 경험이 있다. 당시 문제가 됐던 증권사 등 비은행권의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은 아직 해결되지 않았기 때문에 유동성 불안은 언제든 재발할 위험이 있다. 또 다른 한은 관계자는 “한은이 유동성을 지원한 것은 구조조정 등에 시간을 벌어준 것이라 구조조정이 얼마나 성공적으로 이뤄지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구조조정은 가시화되지 않았고 기저효과를 제외하곤 물가 하락세도 더디다.한은은 물가안정, 금융안정 사이에서 줄을 타는 모습이다. 이 총재는 “금융안정을 고려한 중립금리 수준은 금융불안이 전 세계적으로 커졌기 때문에 당연히 (낮아졌을 것으로) 나올 것”이라면서도 “다른 수단을 갖고 금융안정과 물가안정을 동시에 해결할 수 있도록 여러가지 수단을 마련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밝혔다.
- 자금조달 해야하는데…수요예측 눈치보는 비우량채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시장에 경계감이 돌고 있지만 아직 국고금리가 기준금리보다 20bp(1bp=0.01%p) 가까이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앞으로 상황이 불확실하니)신용 스프레드가 비교적 안정세를 보일 때 빨리 회사채를 발행하자는 분위기다.”(증권사 채권부문 관계자)2분기 회사채 발행을 추진하는 기업들이 줄을 잇고 있다. 1분기만큼 회사채 활황은 아니지만 앞으로 한국전력 채권이 계속 쏟아지면 시장 상황이 더 빠듯해질 수 있다는 분석에 서둘러 자금조달에 나서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트리플 에이(AAA) 등급 한전채의 대규모 발행이 구축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며, 신용등급에 따른 옥석 가리기가 본격적으로 심화할 것으로 전망했다.[표=이데일리 문승용 기자]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들어 GS엔텍(A), 쌍용씨앤이(A), 콘텐트리중앙(BBB) 등이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대규모 미달 사태를 맞았다.GS엔텍은 2년 단일물 7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120억원의 매수 주문을 받았다. 콘텐트리중앙은 2년물 물량은 채웠으나, 1년물 250억원 수요예측에서 60억원의 주문을 받아내는데 그쳤다.쌍용씨앤이는 1000억원 규모 수요예측에서 570억원만 유입되며 흥행에 실패했다. 1년 6개월물 400억원, 2년물 600억원의 매입 주문을 받았으나, 각각 170억원, 400억원의 주문이 들어왔다. 발행일인 오는 14일 전까지 미매각 물량 소화를 위한 추가 청약 등을 이어간다. 완판에 성공하지 못할 경우 주관사와 인수단이 남은 물량을 떠안게 된다.특히 AAA급 한전채 물량이 쏟아지면서 신용도 낮은 기업 등 자금조달 쉽지 않아진 상황이다. 한전은 누적 적자 문제가 커지자 한전채 발행 확대를 통해 연료비와 전력 구입비 등을 충당하고 있다. 한전채가 채권시장 자금을 흡수해 구축효과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다.정혜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서민 경제 부담을 고려해 2분기 전기요금 인상이 불발됐다”며 “한전의 적자 부담과 한전채 발행이 재차 늘어날 점에 대해 시장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전망했다.다만 불안정한 시장 상황 속에서도 신용등급이 높거나 실적이 좋은 기업은 안정적인 자금 조달을 이어가는 등 양극화가 두드러지고 있다. SK그룹 계열사의 경우 높은 시장 지위로 안정적인 자금 조달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초우량채인 SK텔레콤(AAA)은 이달 초 진행한 2000억원 규모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1조원이 넘는 자금을 모았으며, SK네트웍스(AA-) 역시 1500억원 규모 수요예측에서 9600억원의 주문을 받아냈다. 현대중공업(A, A-)의 경우 1000억원 규모 수요예측에서 6180억원의 자금을 모아 흥행에 성공했다. 이 외에도 이달에만 한화에어로스페이스(AA-), 대한항공(BBB+), 현대백화점(AA+) 등 20곳이 넘는 기업들이 공모 회사채 발행 대기 명단이 이름을 올렸다. 정 연구원은 “초우량물의 발행이 단기간 집중돼 금리와 스프레드 확대가 예상된다”며 “문제는 하위등급 회사의 조달 여건이 악화할 수 있다는 점이다. 4월 들어 SK텔레콤 등 대기업들도 발행을 재개하고 있어 조달시장 내 등급별 양극화 흐름이 연내 지속될 것”이라고 판단했다.증권사 채권 부문 관계자도 “시장에서 신용등급에 따른 옥석 가리기가 진행 중이라 저신용 기업의 경우 자금 조달 난이도가 높아진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또 ‘한전채 블랙홀’…회사채 수요 꺾였다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다음은 14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뉴스다.△1면-또 ‘한전채 블랙홀’…회사채 수요 꺾였다-‘尹거부권 1호’ 양곡법 결국 폐기 산호법제정안도 같은 수순 밟나-닥사 “코인 상폐 후 1년간 재상장 금지”-한투증권 업계 첫 사무라이본드 발행-[사설]또 불거진 검은돈 의혹…이래도 의원 특권 고집할 건가-[사설]“한국은 가계 빚 취약국가” IMF경고 흘려들어선 안 돼△종합-“물가안정” vs “금융안정”…엇박자에 시장 혼란만-인텔·ARM ‘파운드리동맹’ 2위 삼성전자 맹추격 하나△회사채시장 자금경색 경고음-한전채 이어 국채도 2분기 10조 더 발행…설 자리 사라지는 회사채-우량채만 팔려…자금조달 급한 중·저등급 기업 긴장-미수금만 12조…가스공사도 채권 발행 한도 상향 추진△종합-성장률 전망 하향, 경상수지 적자에…달러값 떨어져도 힘 못쓰는 원화-올리자니 경기, 내리자니 물가 걱정 기준금리 놓고 고민에 빠진 美연준-쟁점 법안 수두룩…‘거야 입법강행→대통령 거부권’ 반복되나-의사 공무원 이탈 막자…민간병원 수준 연봉 지급한다△묵힐수록 돈 된다…쏠쏠한 酒테크-홈술 늘자 불붙은 ‘리셀’…24만원 위스키, 바로 되파니 250만원-빈병 하나에 450만 원…‘희소성’에 취한다△정치-野 “모든 면에서 후퇴” 尹정부 1년 평가 혹독-시속 530km 속도로 날며 10cm 급유구 찾아 연결-與 ‘민생119’ 개점휴업…2주째 회의 없어-北, 통신 단절 이어 탄도미사일 도발…고체연료 ICBM 가능성-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에 강원 이양수△경제-취포족에 300만원 준다는 정부…지자체는 시큰둥-추경호 “부동산 PF 이상징후 없다”-농촌 외국인 근로자 ‘쑥’…고령화 묘책 될까-2월 국가수입, 작년보다 16조 덜 걷혀…‘세수 펑크’ 비상△금융-자고나면 사라졌던 은행 점포…5월부턴 마음대로 못 없앤다-은행원도 “모르겠는데요” 신용생명보험 홍보 부족-‘고객 돈’으로 서민금융 사회공헌 생색낸 은행들-“400% 고수익 코인” 유혹 후 입금하면 잠적…신종 사기 기증△Global-LG디스플레이 광저우 공장 간 시진핑…‘韓, 미국 편 들지 말라’ 속뜻-中 수출 반년 만에 ‘깜짝 증가’-인도 1·2호 애플스토어 다음주 오픈…팀쿡 직접 챙길 듯-젤렌스키 SOS에…세계은행 ‘우크라 재건’ 2600억원 지원키로-빅테크 칼바람에 SVB사태까지…켈리포니아 30조원 적자 ‘된서리’△산업-포스코인터 ‘친환경 에너지 기업’ 선언…“2030년 시총 23조 간다”-대구·광주 이어 경북에도…삼성전자 ‘C랩 삼각벨트’ 구축-삼성D 화질 ‘업’ LGD 투명도 ‘업’…초격차 OLED로 中 추격 따돌린다-현대차·기아, 1분기 질주 ‘통큰 투자’로 탄력붙인다△산업-“퓨어스템 국내 임상 3상 순항…1~2년 내 글로벌 기술수출 가능”-메디톡스·대웅제약, 이번엔 ‘턱밑지방’ ᄊᆞ움-法 “퀄컴 갑질 맞다” 판결에…삼성·LG 반색-‘뉴스 콘텐츠 제휴 약관 개정안’ 논란에…네이버 일단 보류△소비자생활-롯데쇼핑 추월한 쿠팡, 이마트 턱밑 추격-공기흐름까지 관리…건강사료 비결-10대까지 명품 열광…불황에도 명품 브랜드 역대급 실적-11분 내 배달 완료…CU 로봇배송 현실된다△정하윤의 아트차이나-한발의 총성으로 中 현대미술 시작됐으나…△증권-곱버스에 2400억…개미들 코스피 하락에 베팅-올해 흑자전환 가시화 조선 빅3 주가에 순풍-3분기 연속 적자에 대주주는 자사주 남용…답 없는 한샘△증권-“저평가 배터리주 선별”…잘 나가는 중소형 펀드-“노후보장·시장활성화 ‘일석이조’ 모든 근로자 퇴직연금 의무화해야”-[IPO출사표]“국내 유일 ‘SW 검증 솔루션’, 해외 진출 본격화”-제벗대로 ‘ESG 평가기준’ 바로 잡는다△부동산-하수처리장 현대화 사업 ‘누이 좋고 매부 좋네’-GS건설 자이가이스트 단독주택시장 진출-휘경자이 나비효과…이문휘경뉴타운 들썩-펄펄 끓는 휘경, 냉기 도는 수유…서울 아파트 청약 온도차△MICE-다양한 포트폴리오, IT업체급 기술력 업고…글로벌 마이스기업 꿈꾼다-컨벤션으로 영역 확장…‘콘펙스’ 성공모델 만들 것-인구 14억 거대 소비시장 전시산업 규모 세계 13위△여행-익사이팅 김해 2000년전 로맨스를 만나다△스포츠-“버디 더 많이하면 돼” 자신감 뿜어낸 김효주-개막 KPGA 1호 버디 ‘신인 김의인’…1호 이글 ‘매튜 네그리’-女배우 ‘김연경 효과’ 톡톡 평균시청률 남자부 2배가량-‘감독과 불화설’ 호날두, 모리뉴와 만나나-태극마크 잠시 반납하는 女쇼트트랙 간판 최민정△오피니언-[양승득 칼럼]한동훈과 공공의적-[공관에서 온 편지‘하늘이 내린 곳간’ 쓰촨성 청두-[기자수첩]공포가 위기 낳는다…‘뱅크런’ 음모론 경계해야△피플-마약 중독, 평생 짊어질 병…처벌만큼 예방·재활 중요-삼성·SK·현대차 등 6대 그룹 강릉 산불 성금 120억원 기부-최진식 중견련 회장 “산은, 중견기업 전담은행 지정해야”-비건 “포스코 7대 핵심사업, 옳다고 확신”-김철중 SKIET 사장, 폴란드 생산기지 점검-경찰대 치안정책연구소 英런던대학과 공동연구-DL건설, 인천 취약계층 지원 업무 협약-후지필름, 인천관광공사와 출사 프로젝트-NC문화재단, 논산 청소년 창의활용공간 마련△사회-종이책보다 전자책…대학가 인쇄소 사라진다-“석 달간 평년 강수량 유지…남부 가뭄 점차 완화”-‘백현동 로비 혐의’ 김인섭 압박 검찰 칼끝, 이재명 턱밑까지-9번째 엠폭스 확진자…위기경보 ‘주의’ 격상-‘백남기 농민 사망’ 구은수 前서울경찰청장 최종 유죄
- [마켓인]한화에어로스페이스 회사채 수요예측 흥행…5700억 몰려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AA-)가 공모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4배에 가까운 자금을 끌어모으며 흥행에 성공했다.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년물 400억원, 3년물 800억원, 5년물 300억원 총 1500억원 규모 회사채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총 5700억원의 자금을 받았다. 2년물은 1350억원, 3년물은 3550억원, 5년물은 800억원이 각각 들어왔다.한화에어로스페이스 판교R&D센터 전경. (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개별 민평 대비 -40bp~+40bp를 가산한 수준의 이자율을 제시했다. 수요예측 결과 모집금액 기준으로 보면 개별 민평금리에 2년물 -2bp, 3년물 -10bp, 5년물 -15bp에서 각각 물량이 채워졌다.지난해 11월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한화디펜스를 합병했으며, 이달 초 한화 방산 부문을 인수하며 3사 통합 출범을 완료했다.한국기업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신용등급을 AA-, 안정적으로 평가했다.한기평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방산 수주 증가, 비방산부문 수출 확대로 인한 매출 성장, 우수한 재무안정성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화정밀기계, 한화파워시스템 매각에도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은 전년 대비 1.9% 증가한 6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5.8%로 양호한 수준을 유지 중이다.김종훈 한기평 책임연구원은 “향후 방산부문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며 “2021년 호주 K-9(9300억원), 2022년 이집트 K-9(2조원), 폴란드 K-9(3조2000억원) 및 천무(5조원) 등 해외 프로젝트들을 잇따라 수주하면서 잔고가 크게 확대됐다”고 분석했다.다만 한화그룹의 대우조선해양 인수에 따라 단기간 실적과 재무 부담이 확대된 상황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시스템은 미래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제3자 배정 유상증자 참여를 통해 대우조선해을 인수할 계획이다.김형진 나이스신용평가 선임연구원은 “대우조선해양이 한화그룹으로 인수될 경우 그룹 내 사업적, 재무적 비중이 작지 않은 수준을 차지하게 돼 그룹 전반의 신용도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 성장률 전망 하향, 경상수지 적자에…달러값 떨어져도 힘 못쓰는 원화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올해 들어 달러값이 떨어지고 있음에도 원화는 나홀로 ‘약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원화는 연초 이후 4% 안팎으로 하락하며 주요국 통화 중 러시아, 남아프리카공화국을 빼고 가장 많이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못난이 원화’는 경제성장률 하향 조정, 경상수지 적자 등 펀더멘털 위축에 따른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원화 가치 추락시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물가다. 수입물가는 원화 약세에 두 달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외환당국은 작년말 종료했던 한국은행과 국민연금 공단의 외환스와프 거래를 재개하는 등 원화 가치 방어에 나섰다.사진=AFP◇ 물가 망치는 원화 약세…“달러 빠져나간다”13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25.7원)보다 15.3원 하락한 1310.4원에 마감했다. 이날 한은과 국민연금이 연말까지 350억달러 한도 내에서 외환스와프 거래를 재개했다는 소식에 1327원까지 올랐던 환율이 20원 가량 급락하며 장중 1308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그러나 이날 원화 반등은 ‘외환스와프 거래 재개’로 인한 일시적인 현상일 뿐, 올 들어 원화는 주요국 통화 대비 약세 흐름이다. 연초 이후 달러화가 1.9%(12일 기준) 하락했는데 원화는 이날까지 외려 3.5% 하락했다. 이데일리가 주요 16개국 통화를 분석한 결과 올 들어 12일까지 원화는 4.6% 하락해 러시아 루블화(-9.7%), 남아프리카공화국 란드화(-7.3%) 다음으로 하락폭이 컸다. 호주 달러화와 뉴질랜드 달러화도 약세를 보였지만, 하락률은 2.4%, 2.5%에 불과했다. 반면 이 기간 유로화, 영국 파운드화는 각각 2.7%, 3.2% 상승했고, 중국 위안화는 0.4% 올랐다. 작년엔 연준의 가파른 정책금리 인상과 강달러로 달러인덱스가 무려 8.2% 올랐고, 그로 인해 원화도 달러화 대비 6% 하락하는 등 주요국 통화들이 대부분 달러화 대비 약세를 보였다. 하지만 올 들어선 상황이 다르다. 달러화 하락에도 원화가 추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주요국 통화와 비교하면 하락세가 뚜렷하다. 원화의 추락은 펀더멘털 약화 때문이라는 것이 중론이다.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계속 하향 조정되는 추세다. 한국은행은 올해 성장률을 1.6% 전망에서 내릴 수 있다고 밝혔고, 국제통화기금(IMF)은 최근 성장률을 1.7%에서 1.5%로 하향 조정했다. 특히 IMF는 중국의 성장률을 5.2%로 기존 전망을 유지했고, 미국은 1.6%로 0.2%포인트 상향 조정해 우리나라보다 높게 제시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미국, 중국 등 세계 성장률을 상향 조정하면서도 우리나라 성장률은 0.2%포인트 내린 1.6%를 제시했다. 무역수지는 이달을 포함해 1년 1개월째 적자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올 들어선 경상수지마저 두 달째 적자다. 해외와의 거래를 통해 오히려 달러가 빠져나가고 있다는 얘기다. 올 들어 3월까지 외국인의 주식·채권 투자금도 8000만달러 순유출이라 달러 유입이 위축되고 있다. 일각에선 4월이 외국인이 배당금을 해외로 역송금하는 시즌이라 달러 유출로 원화 약세가 가중되고 있다고 평가한다. 다만 지난 10년간 4월 원화 가치 변동률을 분석해보면 5개년은 하락했고, 나머지 5개년은 상승했다. 역송금 시즌이 끝나더라도 원화 약세가 개선될 가능성은 낮다는 얘기다. 원화 약세의 가장 큰 문제는 물가다. 수입물가는 3월 전월비 계약통화 기준으로 1.8% 하락했음에도 원화 기준으론 0.8% 올라 두 달째 상승했다. 2, 3월 근원물가(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상승률이 4.0%에서 꺾이지 않은 상황에서 수입물가 상승이 소비자 물가 상승에도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원화 자산 투자 매력이 낮아져 외국인 자본유출에도 부정적이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경기부양’ 등 펀더멘털 개선 필요한은은 원화 약세 방어를 위해 작년말 종료했던 국민연금과의 외환 스와프를 재개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은 관계자는 “무역수지 적자 개선이 늦어지고 해외 투자 수요는 계속되는 데다,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나 주요국 통화정책 불확실성 등으로 변동성이 큰 편”이라며 “외환스와프를 통해 환율 상단에 대한 인식이 생기면 시장 안정에 보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원화 약세를 개선하기 위해선 수급 측면 외에 펀더멘털 회복이 중요해 보인다. 전규연 하나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론 4월 배당금 역송금 등으로 환율이 1300~1320원선에서 움직이지만 중장기적으론 연준의 긴축 종료와 달러 약세를 따라갈 것”이라면서도 “국내 펀더멘털 측면에서 볼 때 환율이 드라마틱하게 내려가긴 어렵고 1290원대 정도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작년까지만 해도 한미 금리 역전폭 등 내외 금리차를 축소해 원화 가치 하락을 방어했으나, 현 상황에선 금리 인상이 오히려 펀더멘털을 망칠 수 있어 이 역시 조심스러운 분위기다. 오히려 물가 안정시 경기 부양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전문위원은 “대(對)중국 수출, 반도체 업황이 개선되는 것이 중요한데, 이런 것들은 우리나라가 대응할 수 있는 것들이 아니다”며 “하반기 물가가 2%대 가시권에 들어갈 경우 추가경정예산이든 금리 인하든 경기부양을 위해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 약달러 흐름 이어지나…"달러인덱스, 연말 '100선' 하회"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올해 미 달러화 가치가 우하향 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내 피벗(pivot·통화정책 전환) 가능성이 떠오르면서 달러 약세를 예상하고 있는 것이다.사진=AFP13일 국제금융센터(이하 국금센터)에 따르면 이상원 부전문위원 등 연구진은 ‘글로벌 은행권 불안의 미 달러화 영향’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글로벌 이코노미스트들의 전망치에 기반한 달러지표 예상 경로는 최근 우하향 형태로 변화 조짐이 있다”고 밝혔다.지난 10일 기준 달러인덱스 전망치(중간값)는 올해 △2분기 102.5 △3분기 100.5 △4분기 98.9로, 지난 2월말 전망치에 비해 4분기 전망치가 1.1% 낮아졌다. 2분기까진 보합권을 유지하다 하반기 들어 분기당 1.5~2.0%씩 약세를 나타낼 것이란 기대가 반영됐다는 게 이들의 설명이다.달러인덱스는 1973년 3월을 100으로 삼고, 세계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의 평균 가치를 비율로 산정해 나타내는 지표다. 기준이 되는 통화 비중은 국가별 경제규모와 교역량 등을으로 결정되는데, 유로화가 57.6%, 일본 엔화가 13.6%, 영국 파운드화 11.9%, 캐나다 달러 9.1%, 스웨덴 크로나가 4.2%, 스위스의 프랑이 3.6%다.연구진은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사태로 촉발된 은행권 불안 이후 형성된 약달러 기대가 2월 중 생성됐던 강달러 기대를 상쇄하면서 다시 연초와 비슷한 수준으로 달러화 약세 기대가 우세하고 있다”며 “선물시장 포지션도 달러 순매도 규모가 2월 들어 축소되다 3월 하순부터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신용위험 표면화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가 커졌고 이에 연준 피벗 기대감도 높아지며 약달러 흐름으로 연결되고 있다는 해석이다.국금센터에 따르면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통화선물에서 달러화 순매도 규모는 지난 2월 7일 12억5000만달러로 2021년 6월 이후 최대치를 찍었다가, 지난달 21일 4억8000만달러까지 축소됐다. 이후 지난 4일 기준 7억1000만달러까지 확대되며 그 규모가 커지고 있다.다만 국금센터는 이같은 달러 약세 기대는 기본전제의 불확실성이 크고, 중앙은행들의 정책 입장과도 괴리돼 있다는 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경고했다.연구진은 “연준의 연내 피벗은 인플레이션의 뚜렷한 둔화가 선행돼야 실현 가능하다”며 “고물가·고금리 장기화 시에는 달러 강세 재현 여지도 잠재해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非)OPEC 주요 산유국 협의체인 OPEC 플러스(+)의 감산 등으로 비용인상 인플레이션 압력이 다시 확대된 점 등을 불확실성 요소로 꼽았다.아울러 연구진은 “중앙은행들은 고금리 지속을 시사하는 반면 시장은 금리 인하를 선반영하고 있다”며 “통화정책 무게중심이 은행권 불안에서 인플레이션 대응으로 이동할 경우 시장참가자들의 금리인하 기대가 약화되면서 금리 반등압력이 발생할 수 있다”고 했다.한편 달러인덱스는 13일(현지시간) 오전 4시 30분 기준 101.29를 기록하며 약보합권에서 거래되고 있다.
- '대출' 받을때 모르면 손해라던데···은행원도 잘 모르는 '이 보험'
- (사진=게티이미지)[이데일리 유은실 기자] “신용생명보험은 잘 모르겠는데, 잠시만요”직장인 A씨는 은행 창구에서 대출을 문의하면서 ‘신용생명보험’에 대해 물었다가 이런 대답을 들었다. A씨는 은행에서 대출할 때 무료로 신용생명보험 가입이 가능하다는 기사를 본 직후라 창구직원의 반응이 의아했다. 직장인 B씨는 고객센터에 전화해 신용생명보험 가입 방법을 물었다. 그런데 고객센터 직원은 “보험 상품은 은행이 아닌 보험사에 문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다시 한번 확인을 요청했고 이후 돌아온 대답 역시 “그런 보험은 없다”는 내용이었다.13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국내 시중은행들이 생명보험사들과 손잡고 취약 계층 리스크 관리를 위해 ‘신용생명보험’을 취급하고 있지만, 좋은 취지에 비해 효율적인 지원은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안 그래도 인지도가 낮은 가운데, 현장에서 홍보와 안내까지 다소 부족한 탓에 신용생명보험 존재를 알고 실제 가입하는 고객도 많지 않은 실정이다. 신용생명보험은 대출을 받은 고객이 상해·질병 등 예기치 않은 사고로 대출 상환이 어려워졌을 때 보험사가 대신 채무잔액을 상환해주는 상품이다. 예컨대 신용대출을 일으켜 집을 구매한 고객이 갑자기 사고를 당하거나 아프면, 보험금으로 남은 부채를 탕감해주는 식이다. 채무 상환 의무가 다른 가족에게 전가되지 않기 때문에, 금리가 급격하게 요동치고 연체율이 상승하는 현재와 같은 시기에 차주와 가족을 보호하는 대안이자 안전장치로 거론되기도 한다. 올해 2월 기준 5대 시중은행의 신규 연체율은 0.07%를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 연체율이 0.03~0.04% 수준에서 관리된 점을 고려하면, 1년 만에 연체율이 꽤 가파르게 오른 셈이다. 현재 IBK기업은행·KB국민은행·신한은행·케이뱅크 등 은행들이 온·오프라인 대출 창구나 방카슈랑스 창구에서 신용생명보험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은 각각 KB라이프생명·BNP파리바카디프생명과 제휴해 대출 고객에게 ‘무료’로 신용생명보험을 가입할 수 있게 했다. 국민은행은 마이너스통장을 포함한 신규 신용대출 전상품을, 신한은행은 새희망홀씨 상품을 취급한다.금융업계 안팎에선 해당 상품이 채무불이행 대비 차원에서 ‘소비자 선택권’을 넓힌 상품이긴 하지만, 정작 인식과 가입률은 저조한 상황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아직 국내에선 많이 알려지지 않은 상품인 데다 오프라인에서 홍보가 부족해, 고객들에게 신용생명보험을 제대로 알리려면 ‘안내 책자라도 필요하다’는 말까지 나온다.은행들도 다소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상품 관련해 영업점 교육은 완료했는데, 상품이 워낙 생소하고 찾는 고객도 드물어서 일부 직원들이 미숙하게 대처할 수 있는 환경이라는 게 은행들의 설명이다. 실제 KB생명이 지난 2021년 총 600명을 대상으로 ‘신용생명보험에 대한 고객 인식 ’ 조사를 벌인 결과, 신용생명보험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8.2%에 불과했다. 반면 ‘모른다’고 답한 응답자는 77.5%에 달했다. 은행권 관계자는 “별도로 교육을 마친 상태이긴 하나, 현장에선 보험 가입 자체에 거부감이 있는 고객들도 꽤 많다”며 “적극적으로 신용생명보험을 안내하지 않는 이유 중 하나”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