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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는 만악의 근원"…에르도안 재선에 리라화 사상 최저
  • "고금리는 만악의 근원"…에르도안 재선에 리라화 사상 최저
  • [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28일(현지시간) 튀르키예 대선에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이 재선이 성공하면서 리라화 가치는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초고물가와 경제난을 초래한 저금리 정책과 중앙은행에 대한 개입 등 비정통적 경제정책을 그대로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에서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이 이스탄불의 키시클리 지역에서 대선에서 승리한 후 관저 앞에 모인 지지자들에게 연설하고 있다. (사진=AFP)리라화 가치는 하락세를 이어가며 사상 최저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다. 에르도안 대통령의 재선 확정 다음 날인 29일(현지시간) 오후 종가 기준으로 달러화 대비 리라화 환율은 20.10리라를 기록했다. 이는 전날 대비 0.6%, 올해 초보다는 7%가량 오른 수치다.2018년 상반기만 해도 달러당 5리라 아래에 머물던 리라화 환율은 2021년 달러당 10달러를 돌파했고, 이후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오고 있다. 리라화 가치가 계속 떨어지고 있는 것은 튀르키예 중앙은행이 저금리 통화정책을 고수하고 있기 때문이다. 에르도안 대통령이 펴는 경제정책은 현재 서방 국가들이 펴고 있는 전통 경제정책과 결이 다르다. 인플레이션이 치솟아도 저금리 정책을 고수하고 있고, 중앙은행의 독립성을 훼손시키는 등 과도한 시장 개입에 나서고 있다. 그는 “고금리가 만악의 근원”이라는 종교적 신념을 앞세워 중앙은행장을 교체하는 등 비상식적 경제정책을 펴 서방국으로부터 비난을 받기도 했다. 저금리를 통해 생산과 투자, 수출을 늘리고 경상수지를 개선해 물가를 낮춘다는 전략이지만, 최근 수년간 튀르키예 경제는 유례없는 고물가와 리라화 폭락으로 인해 최악의 위기에 빠져 있다. 튀르키예 은행들의 주가는 대선 1차 투표 이후 20% 이상 폭락했고, 5년 만기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국가채무불이행(디폴트) 우려에 200bp(1bp=0.01%포인트)까지 치솟기도 했다. 지난 26일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된 터키 증시를 추종하는 iShares MSCI 튀르키예 ETF에서는 3100만달러의 순매도가 나왔는데, 이는 2018년 3월 이후 최대 규모다.현재로서는 에르도안 대통령이 이같은 비정통적 경제정책을 유지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그는 CNN인터내셔널과 인터뷰에서 “선거 이후 내 말을 확인해보라. 금리와 함께 물가가 내려가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이것은 환상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재선에서 승리한 직후에는 “누구나 이것(물가낮추기)을 할 수 있다면, 나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중앙은행의 기준금리가) 8.5%까지 내려갔고, 우리는 곧 물가가 내려가는 것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모건스탠리는 “에르도안 대통령이 저금리 정책을 계속 고수할 경우 달러화 대비 리라화는 단기간에 달러 대비 26리라까지 치솟고 연말까지 28리라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한편, 튀크키예 증시의 BIST100지수는 이날 전날 대비 4.4% 상승했다. 높은 인플레이션으로부터 피난처를 찾는 투자자들이 에르도안 대통령이 새 경제팀을 꾸려 경제활성화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감에서다.
2023.05.30 I 김상윤 기자
"美 부채한도 협상 타결돼도 시장금리 대폭 상승 가능성↓"
  • "美 부채한도 협상 타결돼도 시장금리 대폭 상승 가능성↓"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미국 부채한도 표결이 오는 31일 진행되는 가운데 협상 타결에도 시장금리가 대폭 상승할 가능성은 낮다는 증권가 의견이 나왔다.키움증권은 지난 27일 부채한도 잠정 합의, 28일 세부 내용이 발표, 오는 31일 표결이 진행될 예정인 점을 짚었다. 민주당과 공화당 강경파에서 반대하고 있으나 백악관, 공화당 핵심부가 합의했다는 측면에서 통과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협상 타결에도 시장금리가 대폭 상승할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했다. 박민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타결 자체는 일차적으로 안전자산 선호 심리 약화로 연결될 수 있다”며 “다만 중장기물 미국 국채 금리는 2주 동안 이미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이어 “시장금리는 부채한도 경계감보다는 견조한 미국 경제지표, 일부 연준위원들의 추가 기준금리 인상 지지, 부채한도 협상 타결 이후 국채 발행 증가 부담을 반영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부채한도 관련 남아있는 불확실성은 타결 내용이었다. 세부 내용에 따르면 협상 내용은 공화당이 주장했던 내용이 상당부분 포함됐다. 우선 2025년까지 부채한도를 상향하는 대신 비국방 지출은 현재 수준을 유지하기로 합의했다. 공화당이 주장했던 메디케어, SNAP, TANF 요건 강화 및 미사용 코로나19 관련 예산 환수, 에너지 허가 개혁 등이 포함됐다. 학자금 탕감 폐지의 경우 이번 안건에 포함되지 않았으나 바이든 대통령이 8월말 종료에 동의했다. 6월말 대법원 판결로 조기 종료될 가능성도 있다. 중장기적으로 정부발 수요 완화, 디스인플레이션 강화, 국채 부담 완화 등이 미국 국채 강세를 지지하는 내용들이다.시장은 다시 경기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집중할 것이라고 짚었다. 6월에는 경제 전망치 및 점도표가 3월 전망치 대비 상향 조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박 연구원은 “3월 제시됐던 경제 지표에 따르면 연방준비제도(Fed)는 하반기 침체를 예상했다”며 “SEP에서 제시한 2023년 실업률 4.5% 도달을 위해서는 연말까지 70만~80만명 신규고용 감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까지 견조한 지표들의 고려할 때 3월 전망치 달성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며 “견조한 경기 반영으로 내년 점도표 상향 조정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미국 경기 흐름은 시장금리 상승을 지지하나 추세 상승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연방기금(FF) 선물 시장은 이미 최종 기준금리 5.5% 및 연내 인하 가능성을 상당부분 되돌렸다. 추가 상향 조정을 위해서는 추가 증거들이 필요하다. 지표 수준과 별개로 경기 둔화 방향은 유효하다고 봤다. 박 연구원은 “긴축 환경에서 기업 실적 둔화로 임금 압력은 완화되고 있다”며 “긴급 대출 프로그램 활용이 지속되며 은행 불안이 완전히 잠재워졌다고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5월 CPI에서 디스인플레이션이 확인되면 6월 동결 전망이 재강화될 수 있다”며 “단기적으로 금리 상승 재료들은 상당 부분 반영했으며 이후 추세 상승보다는 하향 조정이 가능성이 우위에 있다고 판단하다”고 덧붙였다.
2023.05.30 I 이은정 기자
부채한도 합의한 美…日 증시 '33년래 최고'
  • [뉴스새벽배송]부채한도 합의한 美…日 증시 '33년래 최고'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29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는 ‘메모리얼데이’로 휴장했다.미국은 매년 5월 마지막 주 월요일을 메모리얼 데이로 정하고 전몰자들을 추도하고 있다.미국의 부채한도 상향 협상에 조 바이든 대통령과 매카시 하원의장이 원칙적으로 합의하며 금융시장에는 안도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전날 3만1233.54로 마감하며 33년만의 최고치를 재차 경신했다.하지만 터키에서 반시장 정책을 고수하는 에르도안 대통령이 재차 당선되며 리라화는 사상 최저 수준인 달러당 19.9942리라까지 떨어졌다. 신용평가사 모건스탠리는 연말까지 28리라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다음은 30일 개장 전 주목할 만한 주요 뉴스다.◇바이든-매카시, 부채한도 협상 최종 합의-28일(현지시간) AP통신과 로이터 등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매카시 하원의장과 통화를 마치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정말 중요한 진전이라고 생각한다”며 “합의안은 재앙적인 디폴트 위협을 제거하고, 어렵게 얻은 경제 회복을 보호할 것”이라고 밝혔혀.-앞서 바이든 대통령과 매카시 의장은 전날 한 시간 반가량 마라톤 통화 끝에 부채한도 상향 협상을 원칙적으로 합의. 2025년 1월까지 연방정부의 부채 한도를 높이는 대신 2024~2025년 정부 예산의 지출을 제한하기로. 2024년 회계연도 지출은 국방비를 재외하고 재량 지출을 올해 수준으로 동결하고 2025년에는 예산을 최대 1%만 증액하기로 함.-잠정 합의안에는 △미사용 코로나19 관련 예산 환수 △일부 에너지 프로젝트에 대한 허가 절차 신속화 △저소득층 식량 지원 프로그램 수혜자에 대한 근로 요건 추가 등도 포함.-합의안이 마련됨에 따라 의회는 72시간의 법안 숙려기간을 거쳐 오는 31일 합의안을 처리할 예정.◇일본증시, 33년만에 ‘또’ 최고치 경신-29일 닛케이225지수는 전거래일 종가(3만916.31)보다 1.03% 높은 3만1233.54로 장을 마감. 닛케이225지수는 장중 3만1560.43까지 오르기도.-이는 일본 버블경제가 무너지기 직전인 1990년 7월 26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미국의 부채한도협상 최종 합의가 훈풍을 만들었고 엔화 약세 역시 주가를 부양.미·일 간 금리 격차가 커지고 있는 데다가 일본은행이 완화적 통화정책을 한동안 유지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하고 있기 때문.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이 대선승리를 확정 지은 28일(현지시간) 이스탄불에서 지지자들이 국기를 흔들며 환호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튀르키예, 에르도안 대통령 재선 승리-28일 오전(현지시각) 튀르키예 선거관리위원회인 최고선거위원회(YSK)은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이 대선 결선투표 끝에 승리, 재선에 성공했다고 밝혀. 개표율 99.99% 기준 에르도안 대통령(정의개발당)이 52.16%, 경쟁자였던 야권 공동후보 케말 클르츠다로을루 후보(공화인민당)는 47.84%의 득표율을 기록. 최종 개표 결과는 다음달 1일 공식 발표.-에르도안 대통령은 당선이 확정되자 지지자들을 상대로 “오늘 선거의 승자는 8500만명 튀르키예 국민이다, 신의 뜻에 따라 여러분의 믿음에 보답하겠다”며 “‘이번 선거 결과는 아무도 튀르키예의 이익을 탐낼 수 없다는 것을 다시 한번 보여줬다”고 답해.-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이면서 대러 제재에 걸림돌이 된 에르도안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하면서 미국과 서방은 앞으로도 튀르키예와 불편한 동거를 이어가게 됐다음. 반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에르도안 대통령을 “친애하는 친구”라고 부르며 에르도안의 재선을 환영.-현재 살인적 인플레에도 저금리 유지 등 비전통적 경제정책이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에 리라화 가치는 하락하며 사상 최저 수준인 달러당 19.9942리라까지 떨어지기도.◇러, 이틀간 키이우에 드론·미사일 100대 쏴-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수도인 키이우에 연이틀 100기 이상의 드론과 미사일을 쏟아부으며 대규모 공습을 이어가.-우크라이나의 대반격 준비태세를 허물려는 의도로 보임우크라이나 당국은 현재까지 2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다고 밝혀.◇괌에서 태풍에 묶인 여행객들…속속 귀국길-태풍 피해로 괌에 고립됐던 우리 여행객들이 29일 밤부터 인천공항에 속속 도착.30일 오전까지 2500명이 귀국하고 31일 오전까지는 고립됐던 3400여 명 대부분이 돌아올 것으로 보여. ◇‘尹거부권’ 간호법 재표결…與반대에 폐기될 듯-여야는 30일 오후 국회 본회의를 열고 윤석열 대통령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한 간호법 제정안을 재표결할 예정.-간호법은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야권 주도로 지난달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지만, “유관 직역 간의 과도한 갈등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며 윤 대통령이 취임 후 두 번째로 거부권을 행사해 국회로 다시 넘어옴.-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 법안이 다시 의결되려면 재적의원 과반수 출석과 출석의원 3분의 2 이상의 찬성이 필요.전체 의석의 3분의 1 이상인 국민의힘(113석)이 당론 부결 입장을 정한 만큼, 재표결은 부결로 결론이 날 것으로 보여.◇국회 윤리특위 전체회의…김남국 징계 절차 착수-국회윤리특위는 전체회의를 열고 ‘거액의 가상화폐’ 보유 논란을 일으킨 김남국 의원에 대한 징계절차에 착수.-앞서 국민의힘은 지난 8일, 민주당은 지난 17일 김 의원 징계안을 각각 제출한 바 있음. 윤리심사자문위 심사를 마친 징계안은 윤리특위 징계소위원회와 전체회의 의결을 거쳐 본회의에서 최종 의결 절차를 밟게 됨-한편, 국토교통위원회는 이날 국토법안심사소위원회를 열어 분양가 상한제 주택 실거주 의무 폐지(주택법 개정안),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 부담금 완화(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에 관한 법률 개정안) 등에 대한 법안을 심사할 예정북한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 (사진=연합뉴스)◇북한 리병철 “정찰위성 6월에 곧 발사…美군사행동 실시간 감시”-북한의 군사정찰위성 발사가 임박한 가운데 정부는 “위성 발사를 강행하면 응분의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경고.-북한은 오는 31일 0시부터 내달 11일 0시 사이 인공위성을 발사하겠다고 전날 국제해사기구(IMO) 지역별 항행구역 조정국인 일본에 통보. 이후 북한 군부 2인자인 리병철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이 30일 군사정찰위성 1호기를 6월에 곧 발사할 계획이라며 이는 한국과 미국의 군사위협에 대비하기 위한 ‘자위권’ 차원이라고 강변.-일본은 떨어지는 로켓 잔해를 미사일로 요격하겠다며 ‘파괴조치’ 명령을 내린 반면 중국은 외교적 해결을 촉구.
2023.05.30 I 김인경 기자
“6월 FOMC 이후 금값 반등 전망"
  • “6월 FOMC 이후 금값 반등 전망"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최근 금과 구리 가격이 동반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향후 구리보다는 금 가격 반등 가능성이 높단 분석이 나왔다. 김소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30일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26일 기준 CRB 원자재 지수는 536.37포인트를 기록하며 4월말 대비 -2.02% 하락한 가운데 비철금속은 -6.47% 하락해 원자재 내 가격 하락이 두드러졌다. 4월 이후 온스당 1980달러 이상을 유지해왔던 금 가격도 이달 중순 이후 하락했다. 김 연구원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긴축 장기화와 미국 디폴트 우려는 원자재 가격 하방 압력을 높였다”며 “두 악재와 중국의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봉쇄 우려 및 중국의 경기 회복 기대감 약화는 특히 비철금속 가격 하방 압력을 높였다”고 분석했다. 그는 “중국을 제외한 LME 비철금속재고도 쌓이기 시작했는데, 이는 연이은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미국과 유로존의 산업활동 정체를 반영한다고 해석할 수 있다”며 “높은 금리는 은행들로 하여금 초과 공급의 금속을 보유하는데 비용을 높이기 때문에 대부분의 비철금속의 선물기간 구조는 콘탱고(근월물 가격이 원월물보다 낮음)를 뛰며, 이는 LME 재고 증가로 이어진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특히 건설, 인프라, 가전제품 등 전반적으로 사용돼 ‘닥터코퍼’라고 불리는 구리 LME 재고 증가는 시장의 우려를 높이고 있다”며 “반면 달러 강세 및 채권 금리 상승은 금 가격 하방 압력을 높였으며, 특히 미국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이 지속될 수 있을 것이라는 우려는 금 시장에 악재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다만 향후 구리보다는 금 가격 상승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김 연구원은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미국 연준의 통화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된다면 금 투자 환경이 우호적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미국과 유로존 중심의 경기둔화와 지정학적 리스크는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를 높일 것”이라며 “실제로 최근 금 ETF 보유량 증가가 이어지고 있다”고 했다.그는 “하지만 여전히 금가격이 역사적 고점을 넘어설 수 있는 동력은 약하다고 판단한다. 역사적 고점을 기록했던 2020년 8월 6일과 비교했을 때 2023년 하반기는 글로벌 경기둔화로 달러화 약세 압력이 상대적으로 약할 것으로 판단하며, 실질금리 하락폭도 제한 적일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한편 “비철금속 가격이 상승하기 위해서는 중국 경기회복 여부와 비철금속 실질수요 증가 여부의 확인이 필요해 보인다”며 “또한 중의 실질 수요증가 외에도 OECD발 경기둔화폭이 제한적이어야 할 것”이라고 했다.
2023.05.30 I 원다연 기자
만기 상환하랴 유동성 늘리랴…은행채 발행 더 늘어난다
  • 만기 상환하랴 유동성 늘리랴…은행채 발행 더 늘어난다
  •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이달 들어 은행채 순발행액이 올해 처음 플러스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은행채 발행이 기존 만기 물량의 차환이 주목적이었다면 이제는 추가 자금 조달에 나서는 은행이 늘어나고 있다는 의미다. 다음달 은행채 만기 물량이 20조원에 달하는 가운데 자금 수요가 쏠리면서 은행채 발행은 더욱 늘어나고 이에 따른 시장금리 상승폭도 커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이미지=게티이미지뱅크)◇상환 급급하던 은행, 추가 자금 조달 나서29일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5월 현재 은행채 순발행액은1600억원으로 집계됐다.월별 순발행액을 보면 1월 마이너스(-) 4조7100억원을 비롯해 2월(-4조5100억원), 3월(-7조4100억원), 4월(-4조7400억원)까지 계속 마이너스였다. 통상 채권은 만기가 돌아오면 새로운 채권을 발행해 차환하는 경우가 많은데 은행채는 그동안 자체 자금으로 상환하는 경우가 더 많았다.지난달에는 상환액이 23조8000억원이었는데 발행액은 이보다 많은 23조9600억원을 기록했다. 5월 한달간 만기 물량 상환이 목적이 아닌 신규 발행이 증가했다는 것이다.월별 발행량 자체로도 놓고 보면 5월에는 23조9600억원으로 4월(14조2800억원)을 넘어 최고 수준이다. 전년동월(19조6930억원)보다도 21.7%(4조2670억원) 늘었다.기존 발행물량의 만기 상환에도 벅찼던 은행들이 은행채 발행에 나서는 이유는 우선 규제가 완화됐기 때문이다.지난해 하반기 강원중도개발공사의 회생 신청에 따른 일명 ‘레고랜드 사태’로 채권시장 변동성이 커지자 금융당국은 은행들의 은행채 발행을 제한했다. 이에 올해 3월까지 은행채 발행 한도는 만기 물량 100%로 묶였다. 지난달부터 한도가 125% 확대됐는데 이에 따라 은행채 발행이 증가하기 시작했다.앞으로도 은행채 발행 증가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우선 앞으로 만기가 돌아오는 은행채 물량이 적지 않다. 금투협에 따르면 은행채 만기 물량은 6월 20조8500억원으로 5월(23조4808억원), 7월(21조7611억원)에 이어 세 번째로 많다. 하반기에도 102조원 가량의 은행채 만기가 예정됐다.만기 상환 외에도 은행채 발행 수요는 지속 커질 가능성이 크다. 현재 금융당국은 유동성커버리지비율(LCR)을 당초 100%에서 92.5%로 완화했는데 7월부터 95%로 올리면서 점차 정상화할 계획이다.LCR이란 향후 한달간 빠져나가는 자금대비 예금·국공채 등 자산의 비중을 나타낸 유동성 규제다. LCR 비율이 올라갈수록 보유 자산이 늘어야 하기 때문에 자금 조달 소요가 많아진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은행채 가격 약세, 3년물 금리 다시 4%대은행채 발행이 늘면서 금리도 오르는 상태다. 채권금리가 높아진다는 말은 채권가격이 낮아진다는 의미다. 은행채를 발행할 때 수요대비 공급이 많으면 발행금리가 높게 나오고 시장에서도 금리가 높게 형성된다.은행채가 부도 가능성이 거의 없는 우량물인 만큼 발행에는 무리가 없지만 상대적으로 공급이 많아진 최근 들어 가격이 약세(금리 상승)를 보이는 분위기다.이달 24일엔 국민은행이 2년 만기 은행채를 발행했는데 표면금리가 3.83%였다. 이보다 약 한달 전인 지난달 18일 하나은행이 발행한 2년 만기 은행채 표면금리(3.61%)보다 22bp(1bp=0.01%포인트)보다 높았다.전체 은행채 금리 자체도 오름세다. 금투협에 따르면 은행채(무보증·AAA) 1년물의 채권평가사 평균 금리는 26일 기준 3.095%로 3월 9일(3.957%)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3년물의 경우 25일 4.024%, 26일 4.076%로 3월 10일(4.178%) 이후 처음 4%대를 넘겼다. 최근 단기물 중심으로 금리가 오르고 있는데 중장기물에도 영향을 미치는 양상이다.은행채 발행이 늘어나서 금리가 상승하면 결국 이를 기준으로 하는 대출금리 또한 오를 수밖에 없다. 금융채 등을 활용하는 신용대출의 경우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기준 이달 25일 4.76~6.31%로 이달 2일(4.59~6.09%)보다 하단 기준 0.2%포인트 이상 올랐다.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LCR 규제가 끝나가는 것에 대비해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해 은행들이 경쟁적으로 은행채를 발행하고 있다”며 “한동안은 은행채 금리가 오를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2023.05.30 I 이명철 기자
금리 내린다는데…은행주 사모으는 기관 왜?
  • 금리 내린다는데…은행주 사모으는 기관 왜?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금리인상 사이클이 종료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이달 기관을 중심으로 은행주 투자 심리가 살아나고 있다. 통상 금리 하락 국면에선 이자이익이 감소해 악재로 여겨지지만, 오히려 그동안 글로벌 금리 인상 여파에 위축된 대출 수요가 다시 회복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선 은행주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및 연체율 확대 등의 리스크가 이미 주가에 상당 부분 반영된 가운데, 비은행 계열사의 양호한 실적이 예상돼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매력이 높다는 평가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5월2~26일) 기관의 순매수 상위권 10위 안에 2개의 은행주가 진입했다. 신한지주(055550)는 순매수 4위를 차지했는데, 기관은 이달 1119억원어치 담은 것으로 집계됐다. 순매수 8위에는 인터넷은행인 카카오뱅크(323410)가 자리 잡았다. 832억원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외국인도 카카오뱅크를 적극 담았다. 681억원 순매수해 순위로는 14위에 올랐다. 이외에도 개인은 하나금융지주(086790)를 645억원 담아 순매수 상위 13위에 안착시켰다.은행주들의 주가도 점차 상승세가 뚜렷해지는 양상이다. 지난 26일 KRX은행지수는 607.17로 마감해 전월 말 대비 0.83% 상승했다. 4월 상승률 0.13% 대비 0.7%포인트 올랐다. 지난 3월 마이너스 8.14%로 약세를 시현한 것과 비교하면 큰 폭 개선된 셈이다.(그래픽=김일환 기자)은행주가 반등 흐름을 보이는 건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 종료 기대감이 커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보통 은행주의 경우 시장금리가 오르면 대출에 적용하는 대출금리도 올라 이자이익이 늘어나지만, 기준금리가 급격히 상향하면서 대출 수요가 위축되는 부작용이 나타났다. 그러나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로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리면서 시선이 바뀌고 있다. 특히 지난 25일 공개된 5월 FOMC 의사록에는 “여러 참석자는 경제가 현재 전망대로 전개될 경우 이번(5월) 회의 이후 추가 정책 강화는 필요하지 않을 수 있다”는 발언이 담겼다. 이에 시장에선 향후 장기적으로 기준금리 하락이 본격화할 경우 대출 수요가 늘어날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린다. NH투자증권은 KB국민·신한·하나·우리·기업은행 등 5개 은행의 가계대출 성장률이 상반기 -2.4%에서 하반기 0.7%로 플러스 전환할 것으로 추정했다.증권가에서도 현재 은행주의 주가는 매력적인 수준이라는 평가다. 상반기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정부 규제 영향, 대출 부실에 따른 충당금 확보 등으로 주가 하락이 심화했지만 증권, 보험 등 비은행 계열사의 이익은 안정적인 흐름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이자이익 정체, 대손충당금 적립 부담 증가를 비이자 이익 개선이 상쇄하는 모습이 전망된다”며 “현 시점에서 단기 주가 반등 모멘텀은 크지 않지만, 중장기 관점에서는 투자 매력이 어느 때보다 높은 상황”이라고 말했다.배당 매력도 은행주의 주가를 움직이게 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평가다. 은경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주가 하락으로 높아진 가격 및 배당 매력도를 고려하면 바텀 피싱(Bottom Fishing·저가 매수 후 반등하면 매도) 전략 역시 고민해볼 시점”이라고 평가했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올해부터는 현금배당 외에도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진행하면서 지난해 이후 주주환원률이 본격적으로 상승하고 있다”며 “주주환원 확대 시 멀티플 상승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2023.05.30 I 김응태 기자
대환대출 인프라 "주담대 포함시 시장 영향 상당할 것"
  • 대환대출 인프라 "주담대 포함시 시장 영향 상당할 것"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최정욱 하나증권 애널리스트는 31일부터 가동되는 온라인 원스톱 대출 갈아타기 플랫폼인 ‘대환대출 인프라’와 관련, “연말경 주택담보대출까지 확대시 전체 시장 규모와 건당 취급액 측면 등을 고려할 때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정욱 애널리스트는 30일자 보고서를 통해 “건당 취급 규모가 큰 상품의 경우 약간의 금리 차이에도 이자 절감분이 상당히 커질 수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대환대출 인프라는 개인 신용대출을 대상으로 일단 시작된다. 이르면 올해 연말께 주담대도 대환대출 인프라에서 갈아탈 수 있을 전망이다. 대환대출 인프라는 온라인 상에서 여러 금융회사 대출을 비교한 뒤 한번에 갈아탈 수 있도록 돕는 시스템이다. 토스, 카카오페이 등 온라인 대출 비교 서비스에서 갈아타고 싶은 저금리 대출을 선택한 뒤 연결된 저금리 대출을 취급하는 금융기관 앱으로 이동해 대출을 갈아타면 된다.최 애널리스트는 “(대환대출 인프라는) 경쟁 효과 유발과 금리 인하가 불가피해 은행 순이자마진(NIM)에 부정적일 수 밖에 없는 요인”이라면서도 “당장은 신용대출상품에 한정돼 있고(전체 신용대출시장 규모는 약 250조원, 1년간 취급 규모는 약 63조원 추정), 회사별 취급한도 제약이 있고 중도상환수수료까지 감안한 은행별 금리 차이가 크지는 않을 것으로 추정돼 당장은 대환 수요가 매우 커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카카오뱅크는 최근 1개월간 주가가 큰폭의 강세를 보였지만 기존 은행들과는 달리 성장성이 크게 차별화될 수 있다는 점에서 주가배수(multiple, 주가와 순이익, 순자산 등의 비율) 상승 기대가 커질 수 있을 전망”이라며 “대환대출 인프라가 주담대까지 확대될 경우 플랫폼 가치가 크게 부각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최 애널리스트는 은행주 전반의 투자에 대해검 “현 은행 평균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29배로 0.3배를 하회하지만 낮아진 가격에도 금리 상승과 경기 둔화와 관련된 충당금 불확실성 우려가 계속되고 있는 데다 미국 중소 지역은행 관련 시스템 리스크 우려가 조기에 해결되지 못하면서 국내 은행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좀처럼 되살아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주 은행주는 1.9% 하락해 코스피 상승률 0.8% 대비 또다시 초과하락을 기록했다. 외국인의 매도세가 은행주에 이어지며 주가가 계속 약세를 나타내는 형국이다. 외국인들은 약 960억원을 순매도했다. 지난주 국내 기관은 은행주 매수가 거의 없었다. 글로벌 국채금리가 2주 연속으로 큰폭 상승하고 있다. 긴축 완화 기대감이 줄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24일 공개된 미국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에서 일부 연준 위원들의 공격적인 긴축 발언이 확인됐다. 미국 4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예상치를 상회하면서 6월 금리 인상가능성이 커지고, 연내 금리 인하 기대감 또한 빠르게 소멸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26일(현지시간) 미국 상무부는 4월 근원 PCE 물가지수가 전월보다 0.4% 올랐다고 밝혔다. 미 월가 예상치(0.3%)를 우회한 수치다. 근원 물가는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물가 추이를 말한다. 근원 PCE 물가지수는 연준이 인플레이션 정책목표 기준으로 삼는 지표다. 전년 대비 근원 PCE 물가지수도 4.7%로 전월의 4.6%보다 다시 올랐다. 연준 목표치 2%를 크게 상회한 수준이다.이에 미국 연방기금 금리선물시장에서의 6월 금리 인상확률은 71%까지 상승 중이다. 전주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3.81%로 한주간 13bp 상승했고, 2년물 국채금리는 4.57%로 한주동안 27bp 추가 올랐다. 2년물 국채금리는 최근 2주 동안 58bp나 급등하는 모습이다. 국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3.52%로 한주간 18bp 상승했다. 10년물 금리는 3.64%로 22bp 상승해 1년이상 전구간에서 모두 기준금리를 상회하고 있다. 한편 원 달러 환율은 1,324.5원으로 마감해 한주동안 2.2원 하락했다.
2023.05.30 I 노희준 기자
경제 심판론에도…튀르키예 '21세기 술탄' 원했다
  • 경제 심판론에도…튀르키예 '21세기 술탄' 원했다
  • [이데일리 김상윤 박종화 기자] 전례 없는 고물가, 5만명 가까운 사망자를 낸 대지진에도 튀르키예 국민은 ‘21세기 술탄(오스만 제국의 왕)’으로 불리는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을 택했다. ‘스트롱 튀르키예’를 보여준 에르도안의 강력한 리더십과 민족주의 호소가 ‘경제 심판론’을 무너트렸다. 이번 재선으로 에르도안 대통령은 2003년 첫 집권 이후 2033년까지 최장 30년에 달하는 사실상의 종신 집권의 길이 열렸다.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이 대선승리를 확정 지은 28일(현지시간) 이스탄불에서 지지자들이 국기를 흔들며 환호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28일 오전(현지시각) 튀르키예 선거관리위원회인 최고선거위원회(YSK)은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이 대선 결선투표 끝에 승리, 재선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개표율 99.99% 기준 에르도안 대통령(정의개발당)이 52.16%, 경쟁자였던 야권 공동후보 케말 클르츠다로을루 후보(공화인민당)는 47.84%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최종 개표 결과는 다음달 1일 공식 발표된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당선이 확정되자 지지자들을 상대로 “오늘 선거의 승자는 8500만명 튀르키예 국민이다, 신의 뜻에 따라 여러분의 믿음에 보답하겠다”며 “‘이번 선거 결과는 아무도 튀르키예의 이익을 탐낼 수 없다는 것을 다시 한번 보여줬다”고 강조했다. 이번 선거에서 주효했던 민족주의를 다시 전면에 내세운 셈이다.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이면서 대러 제재에 걸림돌이 된 에르도안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하면서 미국과 서방은 앞으로도 튀르키예와 불편한 동거를 이어가게 됐다. 반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에르도안 대통령을 “친애하는 친구”라고 부르며 에르도안의 재선을 환영했다.살인적 인플레에도 저금리 유지 등 비전통적 경제정책이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에 리라화 가치는 하락하며 사상 최저 수준인 달러당 19.9942리라까지 떨어졌다. 신용평가사 모건스탠리는 연말까지 28리라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2023.05.29 I 김상윤 기자
국내 지점 800개 아래로…점포 없애는 증권사들 왜?
  • 국내 지점 800개 아래로…점포 없애는 증권사들 왜?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증권사들이 점포 축소에 속도를 내며 국내에서 영업 중인 지점 수가 800개 밑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객들의 오프라인 점포 이용률이 하락한 데다, 고금리 여파에 수익 악화가 심화하면서 점포를 줄여 비용 절감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서울 마포구 하늘공원에서 바라본 여의도 금융가 전경. (사진=연합뉴스)2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말 기준 증권사들의 국내에서 운영 중인 지점 수는 798개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동기(835개) 대비 37개(4.43%) 줄어든 수준이다. 지난해 말(812개)과 비교하면 14개(1.72%) 감소했다. 전년 대비 점포 수가 가장 많이 감소한 증권사는 삼성증권(016360)으로 43개에서 29개로 14개(32.56%) 줄었다. 뒤이어 신한투자증권과 유안타증권(003470)이 5개씩 줄어 각각 국내 운영 지점 수가 75개, 56개로 축소됐다. 교보증권(030610)은 31개에서 27개로 4곳 줄었다. 한화투자증권(003530)도 46개에서 42개로 4개의 점포가 사라졌다. 이외에 한국투자증권에선 3개 점포가 줄었으며, IBK투자증권, NH투자증권(005940), 대신증권(003540) 등은 각각 2개씩 감소했다.증권사 국내 지점 수는 매년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018년 1000개, 2020년 900개 아래로 붕괴된 이후 3년 만에 800개 밑으로 떨어졌다. 증권사들이 국내 운영 점포수를 줄이는 것은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사용이 늘어나면서 오프라인 점포를 방문하는 고객이 줄어든 영향이 크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MTS 이용이 확산하면서 기존 점포를 통합해 비용을 줄이고,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에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글로벌 금리 인상 여파에 실적이 악화한 것도 오프라인 점포를 축소하는 이유 중 하나로 꼽힌다. 증권사들은 지난해 주식시장 부진과 부동산 경기 악화에 브로커리지(위탁매매) 수익 감소, 채권 평가손실 확대로 큰 폭의 적자를 기록하며 비용 절감에 주력한 바 있다. 올 하반기에도 점포 축소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금리 상승에 따른 손실이 회복되고 있지만 여전히 하반기 경상이익 체력이 둔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이홍재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하반기에도 시중금리는 소폭 하향되겠지만 여전히 높은 레벨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조달비용 부담은 크게 개선되지 않을 것”이라며 “기업금융(IB) 부문 수익은 증권발행시장(ECM)과 채권발행시장(DCM)에서 일부 방어되겠지만 부동산 금융 부진에 따라 역성장 지속이 불가피하다”고 전망했다.
2023.05.29 I 김응태 기자
세계에서 GDP 대비 가계부채 1위인 나라는?
  • 세계에서 GDP 대비 가계부채 1위인 나라는?
  •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서대웅 기자] 통화 긴축 기조가 2년 가까이 이어지고 있지만 우리나라의 경제 규모 대비 가계부채는 세계 주요국 가운데 여전히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29일 국제금융협회(IIF)의 세계 부채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기준 세계 34개 나라(유로 지역은 단일 통계)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을 조사한 결과 한국이 102.2%로 가장 높았다. 가계부채 비율이 100% 이상이라는 것은 가계부채가 경제 규모를 넘어섰다는 의미다. 조사 대상 국가 중 가계부채 규모가 GDP를 웃돈 나라는 한국이 유일했다.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하면 한국 가계부채 비율은 105.5%에서 102.2%로 3.3%포인트 낮아졌지만, 영국(81.6%), 미국(73.0%), 일본(65.2%), 중국(63.6%), 유로 지역(55.8%), 싱가포르(48.2%) 등 주요국과 비교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기업부채는 긴축 기조 속에서도 크게 늘었다. GDP 대비 한국 비금융기업의 부채 비율은 1분기 현재 118.4%로 홍콩(269.0%), 중국(163.7%), 싱가포르(126.0%)에 이어 네 번째로 높았다. 한국의 기업부채 비율(118.4%)은 1년 사이 3.1%포인트 오른 규모다. 지난 1년간 기업 부채 비율이 높아진 나라는 한국을 비롯해 10개국에 불과했다.특히 한국 기업부채 비율 상승폭(3.1%포인트)은 34개국 가운데 4위였다. 그만큼 기업부채 증가 속도가 다른 나라와 비교해 빠르다는 뜻이다.정부 부문 부채의 GDP 대비 비율은 44.1%로 22위를 기록했다. 1년간 정부부채 비율 등락폭(-3.2%포인트)은 18위였다. 경제 규모와 비교해 정부부채가 가장 많은 나라는 일본(239.1%)이었다. 부채 증가속도는 싱가포르(17.4%포인트·147.7→165.1%)가 가장 빨랐다.한국은행이 긴축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고 있지만 가계와 기업부채가 크게 줄어들기 어려울 것이란 분석이 많다. 국내외 통화 긴축 종료 기대로 시장금리가 하락하면서 대출금리가 낮아진 데다, 부동산·주식 등의 자산 거래가 회복하면서 가계의 신규 대출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경기 불황에 소상공인과 기업도 대출을 끌어 쓰고 있다.통화 긴축에도 가계와 기업부채가 줄어들지 않고 다시 늘어날 경우 금융안정은 물론 경제 성장에도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한은 분석에 따르면 GDP 대비 가계신용 비율(3년 누적)이 1%포인트 오르면 4~5년 시차를 두고 GDP 성장률(3년 누적)은 0.25~0.28%포인트 떨어졌다.
2023.05.29 I 서대웅 기자
“경제정책 ‘성장 강화’로 전환…韓도 내수 중심의 경기 회복해야” <현대硏>
  • “경제정책 ‘성장 강화’로 전환…韓도 내수 중심의 경기 회복해야” <현대硏>
  •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미국, 중국 등 주요국들이 내수 중심으로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장기간 통화긴축에 따른 경기 하방 압력 상승, 미-중 갈등 지속 등으로 글로벌 경제의 성장 경로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수출 등 외수(해외수요) 환경의 개선 기대감이 낮은 만큼, 경제정책의 중심추를 성장 강화로 전환해 국내 경기 회복력을 끌어올려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현대경제연구원은 29일 ‘외수 환경 개선 지연 가능성이 커진 글로벌 경제’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고물가 현상이 완화하는 가운데 가계와 기업의 심리 회복으로 글로벌 경기 개선 기대감이 나타나고 있다. 전월 대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높아진 국가의 비중은 작년 6월 83.1%에서 올해 3월 21.6%로 축소됐다. JP모건의 글로벌 구매관리자지수(PMI)도 지난달 54.2포인트로 기준선(50포인트)를 상회했다. 하지만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사태 이후 제기된 금융불안은 글로벌 경제 리스크로 부각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글로벌 은행주의 추세를 나타내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글로벌은행지수는 SVB 파산 사태가 발생한 3월에 급락한 이후 높은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달 글로벌 금융불안 우려 등을 이유로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2.9%에서 2.8%로 하향 조정했다. 주요국별로는 미국은 견조한 노동시장으로 내수 여건이 양호하나, 금리 인상의 누적 효과로 ‘상고하저’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1분기 경제성장률이 1.3%로 전분기(2.6%) 대비 하락했고, 금리 인상 누적 효과와 상업용 부동산 경기 위축으로 인해 금융 시장 불안정성이 커지고 있다. 올해 중국 경제는 코로나 방역 완화에 따른 소비 확대로 빠른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의 올해 1분기 경제성장률은 소비 회복으로 4.5%를 기록했고, 특히 소매 판매 증가율이 지난달 18.4%를 기록하는 등 내수 부문을 중심으로 회복세가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미·중 갈등 등 대외 불확실성으로 인해 수출 회복이 지연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유로존은 올 1분기 1.3%의 성장률(전년동기대비)을 기록해 우려했던 역성장은 모면했지만, 고물가 장기화에 따른 금리 인상 지속으로 내수 부진이 이어져 경기 회복력을 제한할 것으로 예상했다. 일본은 소비와 설비투자 중심으로 회복세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했지만, 외수 부진 장기화로 회복력은 악화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보고서는 “최근 주요국 경제는 내수 중심의 회복세가 이어지고 있으나 외수 환경의 개선 기대감은 약해 적절한 정책 대응을 통해 국내 경기 회복력을 강화하는 것이 시급하다”면서 “경제정책의 중심추를 ‘성장 강화’로 전환하고, 재정·통화정책도 ‘경기 진작’ 기조로 전환해 내수를 중심으로 경기 회복력을 강화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을 중심으로 한 주요국 통화정책이 여전히 긴축적일 뿐 아니라, 긴축이 장기화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고려해 국내 금융시장의 안정화 노력은 지속돼야 한다”고 부연했다.
2023.05.29 I 윤종성 기자
美부채한도 합의에 日증시 33년 만에 최고치
  • 美부채한도 합의에 日증시 33년 만에 최고치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일본 증시가 상승세를 거듭하며 3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미국 부채한도 상향 협상 타결로 대외 불확실성이 제거됨에 따라 증시가 더욱 힘을 받고 있다. 6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엔화 약세 역시 주가를 떠받들고 있다.22일 일본 시민들이 도쿄 증권거래소 앞을 지나고 있다.(사진=AFP)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 등에 따르면 29일 닛케이225지수는 전거래일 종가(3만916.31)보다 1.5% 높은 3만1388.01로 장을 시작했다. 장중 지수가 3만1560.43까지 오르기도 했다. 일본 버블경제가 무너지기 직전인 1990년 7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반도체 관련주와 패스트리테일링, 소프트뱅크 그룹 등 주가가 오르면서 닛케이 지수를 끌어올리고 있다. 닛케이는 미국 부채한도 문제의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미국 주가가 상승하면서 일본 증시에도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해석했다. 전날 미 백악관과 공화당은 부채한도 상한을 올리는 데 합의하면서 미국 연방정부의 디폴트(채무 불이행) 우려를 해소했다. 미국 증시에서도 지난주부터 부채한도 합의 기대감에 상승세가 이어졌다.나카무라 다카시 도카이도쿄센터 수석전략가는 “국내·외 증시에선 일단 투자자의 안도감이 확산할 것으로 보인다”며 “(주가가) 한 단계 더 오를 가능성이 있는 가운데 투자자들은 매도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엔화 약세 역시 주가를 부양하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 25분 기준 달러·엔 환율은 140.57~140.58엔으로, 엔화가치는 6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미·일 간 금리 격차가 커지고 있는 데다가 일본은행이 완화적 통화정책을 한동안 유지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하고 있기 때문이다. 환율이 올라 엔화 가치가 떨어지면 일본 수출 기업의 가격 경쟁력이 올라 주가에 호재가 된다. 이날도 외국인 투자자가 주가지수 선물 매입을 확대하면서 주가 지수를 끌어올렸다.다만 미국의 디폴트 위험이 수면 아래로 가라앉으면서 다시 엔화 가치가 오를 것이란 전망도 있다. 미국 국채 금리가 떨어지면 투자 매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매도세가 커져 달러 수요가 줄어들기 때문이다. 여기에 일본이 하반기에는 대규모 통화완화 정책을 수정할 것이라는 관측에서다. 사토 마사카즈 외환온라인 수석 애널리스트는 “(미국이) 디폴트를 피하면 미 국채로 자금이 쏠리고 채권금리가 하락(채권 가격이 상승하면 금리는 하락)하고, 엔화 매수·달러 매도로 이어질 수 있다”고 했다.
2023.05.29 I 박종화 기자
美 부채 한도 상향 협상에 비트코인 2만8000달러 회복
  • 美 부채 한도 상향 협상에 비트코인 2만8000달러 회복
  •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미국의 국가 채무불이행(디폴트) 시한을 8일 앞두고 조 바이든 대통령과 캐빈 매카시 하원의장이 부채 한도 상향 협상에 최종 합의하며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자산이 4%대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29일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오전 9시 10분 현재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4.8% 오른 2만8177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비트코인이 2만8000달러대를 회복한 것은 약 2주 만이다.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약화하고, 부채한도 협상 진통까지 더하며 비트코인은 지난 2주간 2만6000달러에서 2만7500달러 사이의 박스권에서 횡보세를 보여왔다. 알트코인(비트코인 외 가상자산)의 대장격인 이더리움도 전일 대비 4.38% 오른 1912달러에 거래 중이다. 전체 가상자산 총액은 전일 대비 3.53% 증가한 1조16591억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외신들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과 매카시 하원의장은 지난 27일(현지시간) 부채 한도 상향 협상에 원칙적으로 합의했고, 28일 이를 최종 결정했다. 양측은 오는 2024년까지 2년간 부채 한도를 상향하는 대신 2024년 회계연도 지출은 동결하고, 2025년에는 예산을 최대 1%만 증액하기로 했다. 한편에서는 미국 정부의 신용등급, 부채 한도 등 우려에 따라 불안감이 커지면서 가상자산에 투자 수요가 몰릴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지만, 오히려 이와 반대로 부채 한도 상향 소식에 가상자산이 급등하는 모습이다. 업계에서는 가상자산이 횡보세를 벗어나기 위해서는 자금의 적극적인 유입이 필요하고, 전제조건 중 하나인 부채 한도 상향이 해결됐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2023.05.29 I 함정선 기자
채권개미 늘어나지만…여전히 문턱 높은 수수료
  • 채권개미 늘어나지만…여전히 문턱 높은 수수료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채권이 개인투자자들의 새로운 먹을거리로 부상하며 증권사들도 앞다퉈 채권 상품을 강화하고 있다. 그동안 채권은 기관투자자나 소규모 고액자산가들의 투자처였지만, 올 들어 채권 막차를 타려는 개인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에 증권가도 채권 수수료 수익을 짭짤하게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채권개미 늘지만…만만치 않은 수수료28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연초부터 지난 26일까지 개인투자자들은 15조4903억원을 순매수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4배 이상의 수준이다. 채권 열기는 월간 지표로 보면 더욱 두드러진다. 지난달(4월) 개인 투자자는 채권을 약 4조2479억원 순매수했다. 개인의 월간 채권 순매수 규모가 4조원대를 기록한 것은 통계가 집계된 2006년 이후 처음이다. 채권은 ‘예금금리+α’를 추구하는 저변동성 상품이다. 거래금액이 크다 보니 고액자산가와 기관투자자의 전유물로 여겨졌다. 그러나 최근 쿠폰(이자)이 높아지면서 개인 투자자의 채권 투자가 활발해졌다. 또 금리가 정점에 가까워졌다는 관측에 채권 가격 상승을 예상한 투자자가 몰린 것이 채권 인기의 배경인 것으로 분석된다. 한 증권사 PB는 “아직 연내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시그널은 나타나지 않고 있진 않지만, 시장 금리가 꺾이기 시작하면서 조급해진 대기수요가 ‘이제는 마지막’이라는 생각에 채권에 올라타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지만 삼성증권 연구원 역시 “최근 한국을 포함한 주요국 금리 인상 기조 종료 시그널 등은 개인 채권투자 매수세를 확대시키고 있다”면서 “낮아진 예금금리 대비 상대적인 금리 매력, 또는 중장기적인 자본차익 기대에 따른 개인들의 채권 매수세는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다만 채권을 살 때는 반드시 증권사별 수수료를 꼭 확인해야 한다. 증권사별로 잔존물 별로 수수료율 구간이 다르다. 보통 채권 만기까지의 잔존 기간이 많이 남아 있을수록, 거래 금액이 낮을수록 수수료가 높다. 보통 2년 이상 만기를 가진 채권을 산다고 가정하면 보통 0.15~0.3%의 수수료를 내야 한다. 또 소액채권의 경우, 0.3~0.6%의 수수료를 낸다. 이를테면 한국투자증권은 영업점에서는 0.6%의 수수료율을 책정하지만, 온라인(뱅키스)은 0.3%의 수수료율을 내도록 하고 있다. 키움증권 역시 홈페이지나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홈트레이딩시스템(HTS) 기준 0.3%의 수수료를 책정한다.반면 미래에셋증권이나 신한투자증권, KB증권 등 대다수의 증권사는 온라인이나 지점 모두 소액채권에 0.6%의 수수료를 내도록 하고 있다. 주식을 생각하고 매매에 나섰다가 깜짝 놀랐다는 투자자들이 나오는 이유이다. ◇“수수료 논의 전무”…간접투자도 대안장내 채권시장과 달리 장외 채권시장에는 매매 수수료는 없다. 하지만 증권사들이 소매 채권 매물을 내놓을 때 채권별로 마진을 붙인다. 금리 5%에 발행된 채권을 기관 간 시장에서 매입해 소매로 4.7~4.8%에 매물로 내놓는 식이다. 이렇게 매매하면 증권사는 20~30bp(1bp=0.01%포인트)의 차익을 거둘 수 있다. 기관이 장외 채권시장에서 도매로 채권을 사서 개인들에게 소매로 파는 과정에서 얻는 중간 마진인 셈이다.일각에서는 수수료가 채권 개미들의 발목을 잡는다고 지적한다. 1000만원을 투자하면 소액채권 기준 60만원을 수수료로 내야하는 만큼, 금액이 부담스럽다는 이유에서다. 이 뿐만 아니라 MTS나 HTS 등을 통해 채권 매매가 가능해지는 등, 증권사의 서비스 비용도 줄어드는데 채권 수수료만은 3~4년 전과 동일하다는 것이 부당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채권의 경우, 투자자들이 늘어나고 있고 전산 거래도 확대하고 있지만, 수수료에 대한 논의는 전무하다시피 하다”라고 지적했다. 수수료에 부담스러운 개미들은 간접 매수로 눈을 돌리고 있다. 채권형 상장지수펀드(ETF)는 보통 상품에 편입된 채권에서 발생하는 이자와 금리 하락 시(채권 가격은 상승) 매각 차익으로 수익을 내는 구조다. 지난달 기준 국내 채권형 ETF 설정액은 25조6181억원으로 연초(21조5907억원)보다 4조274억원 증가했다. 지난해 전체 설정액인 19조757억원보다도 34% 증가한 수치다.
2023.05.29 I 김인경 기자
클라리다 전 연준 부의장 "시장의 금리인하 기대 과해…연내 추가 인상할 것"
  • [단독]클라리다 전 연준 부의장 "시장의 금리인하 기대 과해…연내 추가 인상할 것"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다시 ‘연준의 시간’이 왔다. 미국 부채 한도 상향 협상이 사실상 마무리되면서, 시장의 시선은 다시 연방준비제도(Fed)로 쏠리고 있다. 그 계기는 역시 좀처럼 잡히지 않는 물가에 있다.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연준이 주시하는 개인소비지출(PCE) 근원물가는 지난해 10월부터 5.1%(전년 동월 대비)→4.8%→4.6%로 떨어졌다. 그런데 올해 들어서는 1월 이후 4.7%→4.7%→4.6%→4.7%로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5.00~5.25%까지 높아진 연준 금리의 향방이 관심사로 떠오르는 이유다. 시장은 당초 인상 중단을 확실시했으나, 지금은 추가 인상에 더 기우는 분위기다.“시장은 몇 주 전만 해도 연준이 7월부터 시작해 올해 금리를 세 번 인하하는데 프라이싱(pricing·가격 책정)을 했어요. 이것은 너무 나간 것(far-fetched·인하 기대감이 과도한)입니다. 연준은 오히려 9월까지 한 번 더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봅니다.”세계 최대 채권운용사인 핌코에서 글로벌경제 어드바이저로 일하고 있는 리처드 클라리다 전 연준 부의장은 지난 25일(현지시간) 이데일리와 전화 인터뷰에서 “이것은 저의 새로운 전망”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지난해 1월 퇴임한 그는 연준 사정에 누구보다 밝은 인사다. 그와 인터뷰한 날 미국은 △1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잠정치 1.3%(속보치 1.1% 대비 상승) △4월 시카고 연은 전미활동지수(NAI) 0.07(전월 -0.37 대비 상승) 등의 경제지표가 나왔다. 모두 연준의 긴축을 지지하는 지표들이다. 클라리다 전 부의장은 이를 다 챙겨본 듯했다. 그는 “제 시각으로 다시 살펴보니 연준이 9월까지 한 번 더 금리를 올리고 그 이후 연말에 한 차례 인하할 것 같다”며 “시장의 최근 전망보다 이것이 더 합리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부의장으로 일할 때 비둘기파로 불렸으나, 연준을 나온 지금은 통화 완화에 더 신중해 보였다.지난해 1월 연방준비제도(Fed) 부의장직에서 퇴임한 리처드 클라리다 핌코 글로벌경제 어드바이저는 본지 인터뷰에서 “연준이 6월 회의에서 일시적으로 금리 인상을 멈출 것 같다”면서도 “중요한 것은 연준이 인상 중단이 인상 종료와 똑같다는 견해는 뒤로 미룰 것이라는 점”이라고 했다. (사진=핌코 제공)◇“연준, 6월 회의 금리 인상 일시 중단”-현재 인플레이션은 어떻게 판단하나.△정점을 찍고 내려오고 있다는 것은 좋은 뉴스다. 그러나 정책 목표치(2.0%)를 향한 진전은 솔직히 연준이 원하는 속도보다 느리다. 국제유가가 1년 전보다 큰 폭 하락했기 때문에 원자재 물가는 많이 떨어졌다. 상품 물가는 둔화했지만, 그럼에도 코로나19 팬데믹 이전과 비교하면 빠르게 오르고 있다. 여기에 서비스 인플레이션, 특히 비(非)주택 서비스 인플레이션은 지금까지 매우 끈적끈적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지난해 마지막 3개월간 PCE 물가는 (크게 하락하면서) 좋은 소식을 줬다. 그러나 올해 들어서는 그렇게 좋지 않다.-노동시장 과열은 어떻게 평가하나.△현재 미국 노동시장은 매우 빡빡하다(타이트하다). 실업률 3.4%는 54년 만의 최저치라고 하는데, 2020년 1월 팬데믹 시작 때도 그랬다. 실업률은 우리가 원래 있던 곳으로 돌아간 수준이다. 이것은 건강한 지표다. 문제는 임금 인플레이션이다. 2020년 1월을 보자. 그때 실업률은 3.5%였고 임금 상승률은 3.5% 수준이었다. 그러나 지금 임금 상승률은 4.5~5.0% 정도다. 연준이 인플레이션 목표치로 돌아가려면 노동시장을 어느 정도 누그러뜨릴 필요가 있다.-(뉴욕 연방준비은행, 미시건대 등이 발표하는) 1년 기대인플레이션이 4%대로 여전히 높다.△제가 주로 보는 기대인플레이션 지표는 중기 시계의 것이다. 1년이 아니라 3~5년 기준이다. 그것은 기대인플레이션이 3% 미만임을 나타내고 있다. (미국 미시건대가 조사한 5월 기준 5년 기대인플레이션은 3.1%를 기록했다.)-언제쯤 연준 목표치로 물가가 떨어질까.△(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느리게 하락하고 있지만) 어쨌든 물가 하락은 이어지고 있다. 우리의 가장 좋은 전망치는 내년 중으로 목표치까지 떨어진다는 것이다.-6월 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초미의 관심사다.△6월 회의는 상당히 아슬아슬한 상황에서 진행되고 있다고 본다. 최근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와 일부 연은 총재들이 매파적인 발언을 했다. 월러 이사는 “명확한 증거를 보기 전까지는 6월 금리 인상 중단을 지지하지 않는다”며 “3주 안에 나올 몇 가지 주요 지표와 변화하는 신용 환경이 최선의 방향을 알려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런데 월러 이사의 언급을 자세히 보면, 그 역시 인상 중단의 문을 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근래 제롬 파월 의장은 한 공개 포럼(워싱턴DC 토마스 라우바흐 컨퍼런스)에서 (인상 중단에 대한) 동력을 불어넣었다. 제 생각에는 6월 FOMC에서는 일시적으로 인상을 멈출 것(pause)같다. -그러면 그 이후 계속 동결로 갈까.△그렇지 않다. 중요한 것은 연준은 인상 일시 중단이 인상 종료와 똑같다는 견해는 뒤로 미룰 것(push back)이라는 점이다. 제 생각에 연준은 그것을 꽤 효과적으로 해 왔다. (연준이 5월 FOMC 때 성명서를 수정하며 인상 중단 신호를 보낸 이후) 시장은 연내 세 차례 인하에 프라이싱을 했지만, 그것은 타당해 보이지 않는다.◇“예측 가능한 이번 침체, 연착륙한다”-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질 것으로 보는가.△제 전망은 침체가 올 가능성이 그렇지 않을 가능성보다 높다는 것이다. 그렇게 된다면 가장 미리 예측 가능했던 침체가 될 것이다. 통상 경기 침체를 예측하는 것은 쉽지 않다. 예컨대 글로벌 금융위기와 코로나19 팬데믹은 가장 최근 침체였다. 이것이 얼마나 깊었고 심각했고 길었는지를 고려하면, 매우 비정상적인 것이었다. 그러나 역사적으로 많은 경기 침체들은 글로벌 금융위기처럼 재앙을 몰고 오는 사건들이 아니었다. 이 두 가지 유형의 침체는 동일하지 않다. -이번 침체 양상은 어떻게 예상하는가.△가장 설득력 있는 시나리오는 성장세 둔화, 실업률 상승, 구인 감소 등이다. 지금부터 1년 후 4%대의 실업률을 볼 수 있을 것이다. 국내총생산(GDP) 성장세는 제자리걸음을 할 수 있다. 저는 이것을 연착륙이라고 부르고 싶다. -최근 은행권 위기는 어떻게 보는가.△미국에 약 4500개의 은행이 있다. 대형은행들은 충분한 유동성을 갖고 있다. 하지만 실리콘밸리은행(SVB), 시그니처은행, 퍼스트리퍼블릭의 사례를 보듯 모든 은행들이 안정적으로 자금을 보유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이들은 메가뱅크는 아니지만 1000억달러 이상의 총자산을 갖고 있다. 그래서 파산을 시키기에는 너무 크다(대마불사)고 볼 수는 없지만, 그렇다고 주말 동안 (짧은 기간 안에) 사태를 해결하기에는 큰 은행들이라는 게 이번에 증명됐다. 파산이 더 나오지 않기를 바라지만, 추가적인 혼란은 올 수 있다고 본다. ◇리처드 클라리다 전 부의장은…△미국 일리노이대 경제학 학사 △하버드대 경제학 석·박사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CEA) 선임이코노미스트 △재무부 차관보 △컬럼비아대 경제·국제관계학 교수 △퍼시픽 인베스트먼트 전략고문 △연방준비제도(Fed) 부의장 △핌코 글로벌경제 어드바이저
2023.05.29 I 김정남 기자
한은 금융안정 강조…"기준금리 인상 제약 요인"
  • 한은 금융안정 강조…"기준금리 인상 제약 요인"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최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방향과 관련해 언급하는 금융안정은 이전과 다르게 인상을 제약하는 요인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이전에는 금융안정을 위해 기준금리를 올렸는데 앞으로는 금융안정을 생각한다면 기준금리를 올리기 어렵다는 얘기다.공동락 대신증권 채권 애널리스트는 30일자 ‘금융안정은 움직인다’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2021년 8월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을 개시한 이후 1년 반 정도가 경과한 이후 같은 금융안정이라도 한 쪽은 금리를 인상하는 이유들 가운데 하나였던 반면 지금은 그 반대로 인상을 추가로 더 진행하는 것을 제약하는 요인이 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대신증권은 연말 국내 기준금리 3.5% 전망을 유지했따. 앞서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25일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현재 연 3.50%인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지난 2월과 지난달에 이은 세번 연속 기준금리 동결이다.한은은 최근 금통위에서 “추가 인상 필요성은 인플레이션 둔화 속도, 성장의 하방위험과 금융안정 측면의 리스크, 그간의 금리인상 파급효과, 주요국의 통화정책 변화 등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판단해 나갈 것”이라며 밝힌 바 있다.공 애널리스트는 이와 관련, “한국은 2021년 8월 (기준금리) 인상을 시작해 미국에 비해서는 반년, 유로존에 비해서는 1년 가까이 먼저 기준금리를 인상했다”며 “그런데 당시 기준금리를 인상했던 핵심적인 이유는 물가가 아니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의 경우 기준금리를 급격하게 인상했던 이유가 물가였던 시기는 오히려 2022년이었다”며 “미국이 높은 물가에 대한 부담으로 빅 스텝(0.5%p 인상), 자이언트 스텝(0.75%p 인상)과 같은 이례적인 인상을 감행했던 시기였다”고 설명했다.그는 “2021년 당시 한국의 기준금리 인상의 이유는 금융안정 즉, 보다 엄밀하게 말하면 금융불균형 문제를 시정하기 위해서였다”며 “금융불균형은 가계부채 급증과 나아가 부동산시장 과열에 대응하기 목적이 컸다”고 힘줘 말했다.따라서 한은이 금리 인상 사이클을 다른 나라보다 서둘러 진행했던 핵심적인 이유는 금융안정이었고, 이후 물가안정이 추가로 더해진 경우라는 설명이다. 가계부채가 빠른 속도로 증가하는 것을 일종의 불균형으로 인식하고, 이를 시정하기 위해 기준금리 인상을 사용했다는 것이다.하지만 이후 상황이 달라졌다는 게 그의 판단이다. 그는 “올해 1분기를 기준으로 가계신용은 2분기 연속해서 잔액이 줄었고, 한때 과열을 우려했던 부동산은 가격이 안정되고 있다”며 “아울러 그동안 높아진 금리로 인해 연체율 등과 같은 위험 지표들의 변화로 금융안정에 대한 부담이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결국 이전에는 늘어나는 가계부채라는 금융안정을 훼손할 수 있는 위험을 막기 위해 금리를 올렸으나 반대로 높아진 금리로 또 다른 금융안정이 위협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현재는 기준금리 인상을 중단했다는 의미다.
2023.05.29 I 노희준 기자
"변동형 금리는 위험해" 담보대출 고정금리로 바꾸는 해외국가들
  • "변동형 금리는 위험해" 담보대출 고정금리로 바꾸는 해외국가들
  •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이데일리 서대웅 기자] 은행권 혁신 방안을 추진 중인 금융당국이 대출상품 중에서 고정금리 비중을 확대할 방침이다. 변동금리가 상대적으로 싸다는 인식이 있지만 사실 금리 변동에 따른 위험성이 내포된 만큼 안정적인 고정금리로 유도해나가겠다는 취지다. 이미 미국과 프랑스 등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주택담보대출 이용 행태를 장기 고정금리로 개선하는 작업에 나선 결과 현재 고정금리 대출 비중이 압도적인 것으로 나타났다.◇대출 차주들, 금리 높아도 고정형 선호28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해외 주요국의 주담대 고정금리(10년 이상 고정 기준) 비중은 프랑스 97.4%, 독일 90.3%, 미국 85.0%로 집계됐다.미국은 고정금리가 혼합형(변동형 포함) 금리보다 평균 0.6%포인트 높다. 한국의 두개 상품 금리 차이(0.5~0.6%포인트)와 비슷하거나 높은 수준이다. 그럼에도 미국의 고정금리 주담대 비중이 높은 것은 차주들이 고정금리를 선호하는 경향 때문이라고 금융위는 설명했다. 금리 변동에 대한 위험을 지기 싫어한다는 것이다.고정금리 대출에 대한 높은 금리도 제한하고 있다. 프랑스는 금융회사가 고정금리 상품에 과도하게 높은 금리를 책정하지 못하도록 강한 규제를 시행 중이다. 주담대 평균금리 대비 30%를 초과하는 금리를 매기지 못하도록 규정했다. 평균금리가 연 4%라면 최고 연 5.2%까지만 금리를 운용할 수 있다는 의미다.주거목적 주담대에 대해선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을 33% 이내로 제한했다. DSR은 연소득 대비 연간 원리금 상환비율로 ‘갚을 수 있는 만큼만 빌려줘라’ 원칙이 근간이다. 차주 입장에서 한도를 늘리기 위해선 장기로 빌려야 한다. 장기 고정금리를 유도하기 위한 목적이다.영국은 1~5년 단기 고정금리형 주담대가 발달했지만 2020년 10월부터 장기 고정금리형 주담대 육성에 나섰다. 금리변동 위험에 대한 인식이 강해지면서 자가주택 보유가 감소하기 시작했고 이점이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면서다. 그 결과 변동금리 비중은 2016년 49.6%에서 지난해 3분기 35.4%로 줄었다.◇장기로 자금 조달하는 해외, 고정금리 수월이들 국가에서 고정금리 대출의 비중이 높은 이유는 ‘금리가 바뀌는 것은 위험하다’는 인식이 깔려 있기 때문이다. 금융회사가 장기 고정금리로 조달을 돕는 인프라가 발달한 것도 특징이다. 국내 은행들의 예금 만기는 길어야 3년, 채권은 5년이다. 이렇게 조달한 돈으로 10년 이상 고정금리로 대출을 내주면 금리 변동 불확실성에 노출된다. 한국에서 장기 고정금리 주담대가 활성화하지 못한 이유다.미국은 정부유관기관(GSEs)이 민간 주택저당증권(MBS)에 보증을 해주고 민간 회사가 MBS를 발행해 돈을 조달한다. 국내에서 MBS를 주택금융공사가 사실상 전담하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유럽은 은행의 주담대, 국고채 등을 담보로 발행하는 커버드본드(이중상환청구권부채권) 시장이 발달했다. 지난 한해에만 주요국들은 1000억~2000억유로의 커버드본드를 발행했다. 지난해 한국의 커버드본드 발행액은 62억유로에 그쳤다. 유럽 주요국이 주담대에서 커버드본드를 활용하는 비중은 15~50% 수준이다.작년말 기준 현재 국내 주담대 규모는 1012조6000억원이다. 이중 6개월마다 금리가 바뀌는 변동금리 상품이 전체의 56%(567조4000억원), 5년까지 금리가 고정되지만 이후엔 변동되는 혼합형 상품이 21%(211조1000억원)를 차지하고 있다. 만기까지 금리가 고정되는 순수 고정형 상품은 약 26%(234조1000억원)이지만 대부분 주금공이 공급하는 정책 상품이고 은행 자체 상품은 16조1000억원에 불과하다.금융위는 국내 은행들도 장기 고정금리 주담대 취급을 늘리도록 채권시장, 정책금융, 인프라 등을 육성하기로 했다.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지난 24일 은행권 경영·영업 관행·제도 개선 태스크포스(TF) 회의에 참석해 은행권에 “금융 이용자들이 고정금리에 충분히 매력을 느끼고 대출을 이용할 수 있도록 상품개발·판매에도 적극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2023.05.28 I 서대웅 기자
31일부터 온라인서 원스톱으로 신용대출 갈아타기
  • 31일부터 온라인서 원스톱으로 신용대출 갈아타기
  • [이데일리 서대웅 기자] 정부가 오는 31일 ‘온라인·원스톱 대환대출 인프라’를 개시한다. 금융소비자는 영업점 방문 없이 기존 대출보다 낮은 금리의 다른 금융회사 대출로 간편하게 갈아탈 수 있게 된다. 시중은행과 저축은행, 카드사, 캐피털 사 등 54개 금융사가 참여한다. 대출을 비교하고 대환하는 서비스로는 토스, 카카오페이(377300), 네이버파이낸셜 등 23개 회사가 들어온다. 우선 신용대출을 대상으로 개시하며 월 대환 한도는 1조원으로 묶어둘 계획이다. 급격한 머니무브가 일어나면 시장 혼란을 일으킬 수 있어서다. 연말엔 주택담보대출에 대해서도 인프라 대상을 넓힌다는 방침이다.◇주간 행사 일정30일(화)09:30 국무회의 (금융위원장, 정부서울청사)10:00 임원회의 (금감원장, 금감원)14:15 대환대출 인프라 현장점검 (부위원장, 금융결제원 부당센터)31일(수)지역 소상공인 지원을 위한 광주지역 현장 방문 (금감원장, 광주은행 본점 등)15:00 제49차 금융중심지추진위원회 (금융위원장, 프레스센터)14:00 증선위 정례회의 (부위원장, 정부서울청사)1일(목)10:00 NextRise 2023 (금융위원장, 코엑스)10:00 차관회의 (부위원장, 정부서울청사)11:00 출입기자단 오찬간담회 (금감원장, 금감원)14:00 2023 XBRL 국제 컨퍼런스 (금감원장, 63빌딩)2일(금)10:00 주간업무회의 (금융위원장, 정부서울청사)◇주간 보도 계획29일(월)12:00 관계기관 합동 CFD 규제보완방안 발표 (금융위 금감원)30일(화)10:00 불공정거래 조사역량 강화 및 특별단속 실시 (금감원)12:00 온라인·원스톱 대환대출 인프라 개시 (금융위 금감원)12:00 ’23년 1분기 주요 민원·분쟁사례 및 분쟁해결기준 공개 (금감원)12:00 ‘23.3월말 국내은행의 부실채권 현황(잠정) (금감원)14:00 자산운용업계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공개세미나 개최 (금융위)14:00 지방 청년 소상공인들의 금융사기 피해 예방 등을 위한 시장과 금융회사간 결연 추진 및 금융사기 예방교육 실시 (금감원)15:00 이명순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 가상자산사업자와의 간담회 개최 (금감원)배포시 대환대출 인프라 현장점검 (금융위 금감원)31일(수)10:30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지역 소상공인 지원을 위한 광주 지역 현장방문 실시 (금감원)12:00 청년도약계좌 운영 사전 점검회의 개최 (금융위)12:00 [금융꿀팁 200선] <144> 잠깐! 요즘 채권이 인기라는데, 이것만은 꼭 확인 후 투자하세요! 기초편 (금감원)12:00 ’23.1분기 기준 국내은행 영업실적(잠정) (금감원)14:00 ’23년 제2차 신제도 지원 실무협의체를 개최하여 핵심 계리적 가정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하였습니다. (금감원)15:00 제49차 금융중심지추진위원회 개최 (금융위)1일(목)10:00 금융위원장 NextRise 2023 참석 (금융위)11:30 부동산 PF 대주단 협약 관련추진현황 점검회의 개최 (금융위 금감원)12:00 퇴직연금 감독규정 개정안 입법예고 (금융위)12:00 ’22년 주요 민원사례로 알아보는 소비자 유의사항(손해보험) -실손의료보험 가입시 유의사항 - (금감원)12:00 ‘23.3월말 은행 및 은행지주회사 BIS기준 자본비율 현황(잠정) (금감원)12:00 저축은행 업권 취약·연체차주에 대한 채무조정 활성화 추진 (금감원)14:00 금융감독원, 한국공인회계사회 및 한국XBRL본부와 ’2023 XBRL 국제 콘퍼런스‘ 개최 (금감원)2일(금)06:00 비상 조사·심리기관협의회 1차 회의 개최 (금융위 금감원)
2023.05.28 I 서대웅 기자
고물가에도 지갑 '리오프닝'…1000만원 벌면 580만원 썼다
  • 고물가에도 지갑 '리오프닝'…1000만원 벌면 580만원 썼다
  • [세종=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코로나19 엔데믹(풍토병화) 선언으로 일상 회복이 가속화하면서 소득 상위 20%(5분위) 고소득층이 모처럼 지갑을 활짝 열었다. 이들은 외식과 여행 등 외부 활동을 늘리면서 전반적인 내수 증가세를 견인했다. 소비 회복 흐름에 따른 경기 개선 기대감 등으로 소비자들의 심리는 1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랐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전체 가구 실질소비지출 증가율 6.4%28일 통계청 가계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중 5분위 계층의 평균소비성향은 57.8%를 기록했다. 평균소비성향은 처분가능소득에서 소비지출이 차지하는 비중을 의미한다. 가계가 실질적으로 소비할 수 있는 자금 중 몇 %를 소비했는지 보여주는 지표다. 소비성향이 높다는 것은 그만큼 소비를 늘렸다는 의미다.이번 5분위의 소비성향은 2020년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한 이후 1분기 기준으로 가장 높은 수치다. 5분위 계층의 평균소비성향은 △2020년 55.0% △2021년 56.5% △2022년 51.4%였다. 2019년 1분기 59.8%와 비교해보면 다소 낮은 수준이다.하지만 소득 상위 20%는 코로나19 사태 이전의 소비 수준에 가장 근접한 계층으로 분류된다. 올해 1분기 소비성향을 2019년 1분기와 비교해보면 상위 20% 가구는 평균소비성향의 96.7%를 회복했다. 반면 올 1분기 전체 가구의 평균소비성향은 70.7%로, 2019년 1분기(75.8%)와 비교해 93.3%를 회복하는데 그쳤다. 고소득층은 올 1분기 중 소비자물가가 4.7%나 오르는 상황에서도 강력한 소비력을 보여줬다. 물가 영향을 제외한 이들 계층의 1분기 실질소비지출 증가율은 12.4%로 코로나19 사태 이후 단연 가장 높았다. 같은 시점 전체가구 평균인 6.4%보다 2배 가까이 높은 것으로, 1~5분위 중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앞서 코로나19 발생 이후 이들의 1분기 실질소비지출 증가율은 △2020년 -3.0% △2021년 -2.1% △2022년 -2.1% 등으로 3년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고소득층은 고물가를 뚫고 다양한 여가 생활을 즐긴 것으로 보인다. 1분기 중 교통 분야 실질지출을 77.7% 늘렸다. 자동차 구입이 184.1%나 늘어난 부분도 있지만 항공기와 여객선 등이 포함된 기타운송이 119.4%, 철도운송비용이 98.3% 늘었다.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와 맞물려 이동량을 대폭 늘린 것으로 해석된다. 오락·문화 지출도 27.6% 늘렸다. 특히 단체 여행비가 713.5%나 폭증했다. 음식·숙박 지출도 10.7%나 늘렸다. 이중 숙박 부분 지출은 21.1%로 특히 높았다. 외식과 여행, 문화 등 외부 활동을 대폭 늘린 것이다. 소득 하위 20%인 1분위 가구의 실질소비지출 증가율은 8.6%로 5분위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상승폭을 보였다. 하지만 이들은 주거·수도·광열(23.1%)에 가장 많은 지출을 했고, 식료품·비주류음료(19.0%), 보건(13.9%)에 주로 지출이 이뤄지는 등 생활 필수 비용에 대한 지출이 대부분이었다. 지난달 27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이 여행객들로 붐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경기 개선 기대에 5월 소비자 심리지수 1년 만 최고치한편 코로나19 엔데믹 선언으로 소비가 회복되고 경기가 개선될 것이란 기대가 확산하면서 경제 상황에 대한 소비자들의 심리는 1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라섰다. 한국은행의 ‘5월 소비자동향 조사 결과’를 보면 이달 소비자 심리지수(CCSI)는 98.0으로 2.9포인트 상승해 작년 5월(102.9) 이후 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CCSI는 장기평균치(2003∼2022년)를 기준값 100으로 해 100보다 높으면 소비 심리가 낙관적, 100을 낮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한은은 “경기 둔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소비 회복 흐름에 따른 내수 부진 완화 기대감 등으로 CCSI가 상승했다”고 설명했다.황희진 한은 통계조사팀장은 “의류비, 외식비, 여행비 등 오락문화를 중심으로 지출이 높아질 것이라고 응답할 경우 소비성향이 높아진다고 보는데, 이런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면서도 “다만 고금리, 고물가라서 소비심리가 반등하는 흐름이 계속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05.28 I 김은비 기자
전세사기 피해자, 다음달부터 LTV·DSR 규제 완화
  • 전세사기 피해자, 다음달부터 LTV·DSR 규제 완화
  •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전세 사기를 당한 피해자들이 앞으로 집을 살 때 주택담보대출(LTV)·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같은 대출 규제가 완화된다. 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피해자들에게는 저금리의 생계자금 대출도 지원한다.지난 25일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전세사기피해자 지원 및 주거안정에 관한 특별법안이 가결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28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다음달 1일 전세 사기 피해자 지원을 위한 특별법이 시행됨에 따라 같은 내용의 지원 방안이 실시된다.이번 특별법은 전세 사기로 보증금을 돌려 받지 못해 당장 살 곳이 없어질 위기에 놓였거나 생활고를 겪는 피해자들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별법에 따르면 우선 금융위는 앞으로 1년간 4억원 한도에서 LTV와 DSR 규제를 한시 완화한다. 피해자들이 살고 있던 주택을 경매에서 낙찰 받으려고 할 때 필요한 경락자금에 대해서는 LTV를 낙찰가의 100%까지 허용한다.새로 집을 마련하기 위해 신규 주택 구입 용도로 일반대출을 받을 때 LTV는 비규제지역 기준 70%에서 80%로 늘어난다. 연소득대비 연간 원리금 상환액의 비율인 DSR은 미적용한다. DSR의 경우 대출액이 1억원을 넘으면 차주당 40%로 제한하고 있다.피해자들에 대해 무이자 분할 상환과 연체 정보 등록 유예 조치를 시행한다. 피해자들이 신용불량자가 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다. 경매나 공매가 끝나도 전세대출 채무가 남았다면 보증기관인 주택금융공사나·SGI서울보증 등이 대위변제 후 최장 20년 무이자 분할 상환토록 했다. 분할 상환 약정 체결을 전제로 대위 변제 후 6개월 동안 연체 등 신용도 판단 정보는 등록되지 않는다.금융위는 조만간 금융권에 지도 공문을 발송하고 연체 정보를 등록하지 않아도 제재하지 않겠다는 내용의 비조치 의견서를 발급할 예정이다.피해자가 경매를 거쳐 거주 주택을 소유했거나 신규 주택을 구입했다면 특례보금자리론을 연 3.65~3.95% 금리로 이용 가능하다. 저소득 청년의 경우 최저 연 3.55% 금리를 적용한다.생계가 곤란한 피해자가 있다면 연 3% 금리의 신용대출인 미소금융 취약계층 자립자금 대출을 최대 1200만원까지 받을 수 있다. 대상은 개인신용평점 하위 20%, 기초수급자차상위계층, 근로장려금 해당자다.
2023.05.28 I 이명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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