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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세 번 연속 동결…금리 인하 기대는 차단할 듯(상보)
  • 기준금리 세 번 연속 동결…금리 인하 기대는 차단할 듯(상보)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5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출처: 한은)[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3.5%로 동결했다. 2월, 4월에 이어 세 번 연속 금리 동결이다. 금리 동결기로의 전환에 무게가 실린다. 다만 시장은 금리 동결을 넘어 금리 인하 기대가 높다. 이에 이창용 한은 총재는 매파적(긴축 선호) 메시지로 금리 인하 기대를 차단할 전망이다. 이 총재는 올해 물가상승세가 중반께 2%대로 하락했다가 연말 다시 3%대로 오를 것이라고 밝혔다. 출처: 한국은행◇ 물가, 기저효과로 여름 2%대…연말 다시 올라 3%대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25일 본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3.5%로 동결했다. 이데일리가 국내 증권사 애널리스트 1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전원이 금리 동결을 예측한 것과 같았다. 금통위가 지난 4월 통화정책방향 결정문에서 “물가안정에 중점을 두고 긴축 기조를 상당기간 이어가면서 추가 인상 필요성을 판단해 나갈 것”이라고 밝힌 만큼 금리 동결은 이미 예상됐던 결과다.4월 소비자 물가상승률은 전년동월비 3.7%로 14개월 만에 3%대로 내려앉았다. 작년 높았던 석유류 가격의 기저효과 영향이다. 그러나 식료품 및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석 달 째 4.0%를 유지했다. 서비스 물가는 꺾이지 않고 있다. 5월 미뤄뒀던 전기·가스 요금 인상에 살아나는 대면서비스 등을 고려하면 연초 나타났던 가격 전가 현상이 재현될 전망이다. 하반기 역시 공공요금의 추가 인상이 예상되고 있다. 이에 한은이 전망하는 물가 흐름이 바뀌었다. 당초 한은은 연말까지 물가가 우하향해 3%대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으나 여름께 2%대로 낮아졌다가 다시 연말 3%대로 높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 총재는 22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 출석해 “물가상승률이 올 중반기 국제유가 기저효과로 잠시 2%대를 보이다가 연말에는 3%대로 남아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작년 7월 물가상승률이 6.3%로 정점을 찍었는데 이때의 기저효과로 물가상승률은 여름에 2%대로 내려오지만 기저효과가 약해지고 공공요금이 인상되고 수요가 회복되는 연말에는 다시 물가가 오를 것이라고 본 것이다. 이러한 물가 흐름은 역으로 여름께 한은을 향한 금리 인하 압력이 가장 거세질 수 있음을 의미한다. 물가상승률이 기준금리 3.5%보다 낮아져 실질금리가 플러스로 전환되고 이는 경기둔화를 가속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여름을 지나면서 물가가 다시 오르는 흐름이 예상된다면 한은으로선 어떻게든 외부의 금리 인하 압력을 견디고 현재의 금리 수준을 유지하는 데 총력을 기울일 가능성이 높다. 이 총재는 4월 11일 금통위 기자회견에서도 “(물가 안정을) 확인하기 전까지 금리 인하에 관해 언급하는 것 자체가 부적절하다”고 밝힌 바 있다. 이 총재는 시장의 금리 인하 기대가 단기 금리 하락으로 이어지자 단기 금리 하락을 경계하는 등 통화정책 파급 경로에도 부쩍 신경을 쓰고 있다. 한은이 통화안정증권 발행을 늘려 단기 자금을 흡수하자 91일물 양도성 예금증서(CD) 금리, 통화안정증권 금리 등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금융당국의 압박에 시중은행의 예금·대출 금리가 하락, 기준금리 인상 기조가 제약되는 모습이다. 이에 4월 가계대출이 2조3000억원 늘어나 2021년 11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한은으로선 금리 인하 기대를 차단하는 데 더 주력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출처: 통계청그렇다고 금리를 올리기도 어렵다. 단기금융시장이 위축될 경우 작년말처럼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만기 연장 등에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올해 경제성장률은 석 달 전 전망(1.6%)보다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크다. 하반기에는 반도체와 대중 수출이 좋아진다는 ‘상저하고(上低下高)’설에도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사실상 금리 인상을 종료키로 한 상황에서 원·달러 환율도 1310원대로 내려 앉았다. 작년처럼 환율 안정을 위해 ‘금리’라는 큰 칼을 들이댈 필요성이 낮아진 것이다.◇ 새 금통위원 합류, 금리 점도표 달라질까금통위에 장용성·박춘섭 금통위원이 새로 합류한 만큼 금리 점도표가 달라졌을 지도 주목된다. 이 총재는 본인을 제외한 금통위원 6명 중 5명이 기준금리를 3.75%로 인상할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두 달 연속 밝혔다. 금통위가 ‘금리 인하 기대 차단’에 주력한다면 금리 점도표는 현 수준대로 유지될 가능성이 있다. 금통위원 구성이 바뀌었지만 통화정책에서 이전과 큰 차이가 나타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비둘기파(완화 선호)였던 주상영 위원의 자리를 박춘섭 위원이 채울 것으로 예상되고 학자 출신인 박기영(매파) 위원 자리를 장용성 위원이 매울 경우 금통위원들의 성향이 기존과 크게 다르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일각에선 금통위가 좀 더 비둘기적으로 바뀌었을 가능성도 예의주시한다. 김진욱 씨티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최근 보고서에서 “금리를 3.75%까지 인상할 필요성을 열어둬야 한다는 위원이 금통위원 6명 중 5명에서 3~4명으로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3.05.25 I 최정희 기자
연준, 향후 금리인상 놓고 분열…비트코인, 3% 하락
  • 연준, 향후 금리인상 놓고 분열…비트코인, 3% 하락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이 약세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내에서 추가 금리 인상의 필요성을 놓고 의견이 갈린 것으로 관찰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25일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오전 9시 기준) 비트코인 시세는 24시간 전 대비 3.3% 하락한 2만6330달러를 기록했다. 알트코인(비트코인 이외의 가상자산) 대표격인 이더리움은 2.9% 떨어진 1800달러에 거래 중이다. 전체 가상자산 시가총액은 1조1108억 달러로 전일 대비 2.6% 감소했다.투자자들은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추가 금리 인상 여부를 놓고 연준 의원 간 갑론을박이 있었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연준 내에서도 추가 금리 인상이 필요한지에 대한 의견이 엇갈린 것으로 나타나자, 불확실성이 커졌다고 판단한 투자자들이 경계심을 높인 것으로 풀이된다.24일(현지시간) 공개된 회의록에 따르면 몇몇(Several) 참석자들은 “경제가 현재의 전망대로 전개된다면 이번 회의 이후 추가 정책 강화가 필요하지 않을 수 있다”고 언급했다. 다만 일부(Some) 다른 참석자들은 “인플레이션을 2%로 되돌리기 위한 진전 속도가 여전히 용납할 수 없을 정도로 느리다”면서, “향후 추가적인 정책 강화가 타당할 것”이라고 반론을 폈다. 현재 물가상승률이 연준 목표치인 2%에 비해 “상당히 높은 상태”라는 점에는 FOMC 위원들의 견해가 일치했다.교착상태에 빠진 미국 부채한도 협상도 투자자들을 신중하게 만들었다. 미국 백악관 부채한도 협상단과 공화당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은 이날 오전 논의를 진행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미국은 지난 1월 31조4000억달러 규모의 부채한도를 모두 소진했다. 직후 특별조치로 시간을 벌었지만 이마저도 한계에 다다랐다. 오는 6월1일까지 부채 한도를 올리지 않으면 초유의 채무불이행(디폴드)을 맞을 수 있다.
2023.05.25 I 임유경 기자
'침묵은 어색해'…이창용 "저보다는 새로 오신 두 분을 찍어야"
  • '침묵은 어색해'…이창용 "저보다는 새로 오신 두 분을 찍어야"[금통위 스케치]
  • [이데일리 최정희 하상렬 기자] 25일 오전 9시를 앞둔 한은 신축건물 16층.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장에는 취재진을 포함해 50여명의 사람들로 꽉 들어찼다. 장용성·박춘섭 위원이 임명 후 처음으로 진행되는 첫 금통위 회의인 만큼 7명의 금통위원의 모습을 담으려는 방송 카메라까지 등장, 어느 때보다 북적였다. 새 멤버의 긴장감과 어색함이 회의장 전체를 덮었다. 이 총재는 침묵이 불편한 듯 아이스 브레이킹(ice breaking)에 나서기도 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5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출처:한국은행)장용성 위원은 8시 51분께 ‘경제동향과 정책방향’이라는 회의철을 들고 회의장에 착석했다. 아직은 집행간부들이 다 입장하지 않은 상황. 통상은 집행간부가 모두 착석한 후 금통위원들이 회의장에 들어서왔던 관행 때문인지 장 위원은 금통위 실장의 손에 이끌려 잠시 밖에 나갔다. 이후 집행간부가 입장한 후 54분께 박춘섭 위원, 이승헌 부총재와 함께 재입장했다. 이 부총재는 두 위원의 긴장을 풀어주려고 했는지 “일찍 오셨네요”라고 말을 건네기도 했다. 긴장한 모습이 역력한 박 위원은 본인 자리에 물이 없자 직원에게 물을 요청하기도 했다. 반면 56분에 등장한 조윤제, 서영경, 신성환 위원은 상대적으로 여유로운 표정으로 기자들과 눈인사를 나누기도 했다. 57분께 이창용 총재가 회의장에 들어섰다. 보랏빛 와이셔츠와 넥타이 깔맞춤을 한 이 총재는 취재진의 요청에 의사봉을 여러 차례 두드렸다. 그 어느 때보다 어색한 분위기 속에 이 총재는 침묵이 불편한 듯 “저희는 회의를 몇 번 했는데 기자분들이 (두 분을) 보시는 것은 처음인 것 같다”고 말했다. 본인에게 카메라 세례가 계속되자 “저보다는 새로 오신 두 분을 찍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날 금통위는 한은 신축 본관에서 처음 열리는 회의인데다 장용성·박춘섭 금통위원이 새롭게 합류하면서 더 화제를 모으고 있다. 기준금리가 연 3.5%로 동결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만큼 이날의 관심은 금리 결정보다는 이창용 총재의 메시지로 모아진다. 이 총재가 지난 4월 11일 금통위에서 단기 금리의 과도한 하락세를 경계하는 발언을 한 이후로 한은의 통화안정증권 발행 등이 급증하고 단기 금리가 상승하고 있다. 91일물 양도성 예금증서(CD)는 3.73%까지 올라 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만기가 같은 통안채 금리는 3.467%로 12일 이후 연속 상승했다. 이에 금융시장에선 향후 통화정책의 가늠자로 한은의 공개시장조작을 주목한다. 한은이 단기자금시장을 어떻게 관리하느냐를 보고 통화정책의 방향을 점칠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이다.작년말 레고랜드 부도 사태로 얼어붙었던 단기자금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하면서 연초 ‘금융안정’에 방점을 찍었던 통화정책이 최근엔 단기자금을 타이트하게 관리하면서 ‘물가안정’쪽으로 옮겨갔다는 평가가 나온다. 소비자 물가상승률은 기저효과로 빠르게 3%대로 진입했지만 통화정책이 영향을 미치는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근원물가는 석 달 째 4%를 유지하며 더디게 하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물가와 금융안정 사이에서 고민이 깊어질수록 금리 동결 기간은 길어질 것이다. 금리 동결 기간이 길어진다면 이 총재 말의 무게는 더 커진다. 우여곡절 끝에 입주한 새 건물에선 좀 더 분명하고 명확하게 한은 총재로서의 목소리를 낼지 주목된다. 새 건물의 위엄 때문인지 이 총재 뒤로 보이는, 1950년 6월 금통위 현장을 재현한 그림이 유독 더 커보였다.
2023.05.25 I 최정희 기자
장중 환율, 상승 출발해 1319원 중심 등락
  • 장중 환율, 상승 출발해 1319원 중심 등락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원·달러 환율이 상승 출발해 1319원을 중심으로 움직이고 있다. 2거래일 연속 상승이다.사진= AFP25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전 9시 10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17.4원)보다 2.2원 오른 1319.6원에 거래 중이다.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317.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2.05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 대비 2.15원 상승 개장장할 것으로 예상됐다.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에서 1.6원 오른 1319.0원에 개장했다. 이후 1320.5원까지 오른 뒤 소폭 내려 1319원을 중심으로 등락하고 있다.환율은 미국 부채한도 협상에 대한 불확실성과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긴축 가능성에 따른 달러화 강세 흐름을 쫓아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미 연방정부 채무불이행(디폴드) 데드라인(6월 1일)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백악관과 공화당이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서 시장 참가자들은 자산에 대한 비중을 축소하는 분위기다. 또한 간밤 공개된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목표치(2.0%)를 크게 웃도는 물가를 잡기 위해 추가 금리 인상을 주장하는 인사들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달러화 강세 흐름이 조성됐다.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달러인덱스는 24일(현지시간) 오후 8시 10분께 103.87을 기록하고 있다. 전날 103 중반선을 등락했던 것에 비해 상승한 수준이다.이같은 분위기 속에서 환율은 수출업체 결제수요(달러 매수) 등 역내 저가매수와 역외 롱플레이(달러 매수) 유입에 상승 압력을 높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반면 수출업체 및 중공업체 네고물량(달러 매도)은 환율 상단을 경직시키는 요소다.외국인 투자자들은 코스피 시장에서 장초반 194억원 어치를 순매도하고 있다. 오전 9시 4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25%(6.38포인트) 오른 2573.83에 거래 중이다.
2023.05.25 I 하상렬 기자
의견 갈린 연준…환율, 1320원 돌파 시도
  • 의견 갈린 연준…환율, 1320원 돌파 시도[외환브리핑]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원·달러 환율이 미국 부채한도 협상에 대한 불확실성과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추가 긴축 가능성에 따른 달러화 강세 흐름을 쫓아 상승세를 가져갈 것으로 보인다. 환율은 1310원 후반대를 중심으로 1320원 돌파를 시도할 전망이다.사진=AFP25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317.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2.05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17.4원) 대비 2.15원 상승 개장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미 연방정부 채무불이행(디폴드) 데드라인(6월 1일)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백악관과 공화당이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서 시장 참가자들은 자산에 대한 비중을 축소하는 분위기다.아울러 간밤 공개된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추가 금리 인상을 주장하는 인사들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달러화 강세 흐름이 조성됐다.의사록에 따르면 추가 금리 인상에 대해 연준 내부에서 의견이 갈렸다. 일부 위원은 경제 전망이 기본 시나리오대로 진행될 경우 추가 금리 인상은 필요 없다고 한 반면, 일부 위원은 물가 목표치(2%)를 향한 둔화세가 더디기에 추가 인상이 필요하다고 밝혔다.카고상품거래소(CME) 패드워치에 따르면 다음달 FOMC에서 연준이 금리를 25bp(1bp=0.01%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을 현재 36.4%로 보고 있다.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달러인덱스는 24일(현지시간) 오후 7시 103.86을 기록하고 있다. 전날 103 중반대를 등락했던 것에 비해 오른 수준이다.이같은 분위기 속에서 환율은 수출업체 결제수요(달러 매수) 등 역내 저가매수와 역외 롱플레이(달러 매수)가 들어오면서 상승세를 가져갈 것으로 보인다.다만 위안화 약세 여부, 수출업체 네고물량(달러 매도) 고점매도 등은 환율 상단을 제한할 전망이다. 전날 1310원 후반대에서 수출 및 중공업체 네고물량 유입이 확인됐기에, 이날도 적극적인 매수대응이 장중 환율 상승압력을 억제할 것으로 보인다.한편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이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금리 결정에 따라 환율이 큰 변동성을 보일 가능성도 떠오른다.
2023.05.25 I 하상렬 기자
‘美디폴트’ D-7…불안 확산에 뉴욕증시 일제 하락
  • [뉴스새벽배송]‘美디폴트’ D-7…불안 확산에 뉴욕증시 일제 하락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미국 부채한도 협상이 지체되는 가운데 뉴욕증시가 일제히 하락했다. ‘경제 재앙’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미국 정부의 채무불이행(디폴트) 예상일을 불과 7일 남겨두고 있는 만큼 시장에 불안이 퍼지는 모양새다.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 대한 불확실성도 커지고 있다. 뉴욕유가는 원유재고가 올해 들어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는 소식에 상승했다.한국은행은 이날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현재 3.50%인 기준금리의 조정 여부를 결정한다. 시장에서는 기준금리를 다시 동결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한국형발사체 누리호는 오전중 발사 재개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전날 오후 3시 발사대 헬륨 밸브를 제어하는 컴퓨터와 발사 제어 컴퓨터 간 통신 이상이 발견돼 발사가 미뤄졌다.다음은 25일 개장 전 주목할 만한 주요 뉴스다.사진= REUTERS◇美 부채한도 협상 지체, 불안한 시장-24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77% 하락한 3만2799.92를 기록.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0.73% 내린 4115.24,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도 0.61% 떨어진 1만2484.16으로 마감.-미국 국가부채한도 협상이 여전히 답보상태를 보이면서 그간 시장을 지배했던 낙관론이 조금씩 사그라지고 있는 분위기.-공화당 출신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은 “협상가들이 부채한도에 대한 협상을 끝내기 위해 테이블에 돌아올 것이라고 말했지만, 지출 조정과 관련해 양측의 의견이 여전히 분분하게 갈리고 있다”면서 “올해보다 내년에 예산을 덜 쓰려고 노력하는 것이 합리적이고 상식에 맞는다. 다만 25일쯤엔 진전이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발언.◇5월 FOMC 정례회의 의사록도 부정적-같은 날 발표된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에는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6월 다시 금리를 인상해야 하는지에 대해 의견이 나뉘어.-의사록은 “몇몇(Several) 참석자들은 경제가 현재의 전망대로 전개된다면 이번 회의 이후 추가 정책 강화가 필요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을 언급했다”고 전해. -반면 “일부(some) 다른 참석자들은 인플레이션을 2%로 되돌리는 것이 용납하기 힘들 정도로 느릴 수 있다는 예상에 근거할 때, 추가적인 정책 강화가 미래 회의에서 보장될 가능성이 있다”라고.◇뉴욕유가, 원유재고감소 소식에 2%대↑-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가격은 전장보다 1.43달러(1.96%) 오른 배럴당 74.34달러에 거래를 마쳐.-미국의 원유재고가 지난해 11월 이후 가장 많이 줄었다는 소식에 상승.◇한은 기준금리 3연속 동결하나-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는 이날 오전 9시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현재 3.50%인 기준금리의 조정 여부를 결정할 예정.-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3.7%)이 14개월 만에 3%대로 떨어져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압력이 다소 줄어든 상태에서, 굳이 한은이 무리한 금리 인상으로 가뜩이나 위축된 경기에 찬물을 끼얹을 이유가 없는 만큼 동결 가능성이 큰 상황.-박정우 노무라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수출 부진이 이어지고 소비 반등세도 미약하기 때문에 추가 금리 인상이 물가 안정 효과보다는 경기 위축 위험을 더 키울 것”이라고 진단.-한은이 3연속 동결을 결정하면 시장의 관심은 본격적으로 금리 인하가 언제 시작될지에 모일 전망.◇누리호 발사여부 오늘 오전 결정-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발사가 미뤄진 한국형발사체 누리호의 3차 발사 여부를 이날 오전 중 결정 예정.-누리호는 전날 오후 3시 발사대 헬륨 밸브를 제어하는 컴퓨터와 발사 제어 컴퓨터 간 통신 이상이 발견돼 발사가 연기.-기체 이상은 없어 현재 세워진 상태를 유지 중, 연구진은 밤새 점검 작업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져-만약 이날 발사하지 못한다 해도 발사 예비일은 이달 31일까지로, 앞으로 일주일 정도 여유가 있는 상황.◇여야, 본회의서 전세사기 특별법 등 처리-여야는 25일 오후 국회 본회의를 열어 ‘전세 사기 피해자 지원 및 주거 안정에 관한 특별법’(전세사기 특별법) 제정안을 비롯해 ‘김남국 방지법’으로 불리는 가상자산(코인) 관련 개정안 등 처리 예정.-‘전세사기 특별법’은 전세 사기 피해자를 지원하기 위해 여야 합의로 마련된 것으로, 피해자들에게 금융 지원을 확대하고 정부가 경·공매 대행 서비스를 제공하는 내용이 골자.-‘김남국 방지법’은 국회의원을 포함한 고위 공직자의 재산 신고·공개 대상에 가상자산을 포함하도록 하는 공직자윤리법 개정안, 국회의원이 국회에 신고하는 ‘사적 이해관계 등록’ 대상에 가상자산도 포함하도록 한 국회법 개정안.-윤석열 대통령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한 간호법은 현재 여야 간 물밑 대화가 이뤄지고 있는 만큼 본회의에서 재투표를 실시하진 않을 것으로 예상.
2023.05.25 I 이정현 기자
"추가 상승 어려운 해외 플랜트·출렁일 수 있는 국내 주택시장"
  • "추가 상승 어려운 해외 플랜트·출렁일 수 있는 국내 주택시장"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하나증권은 25일 해외플랜트 위주의 건설기업과 국내 주택 위주의 건설 기업에 대한 투자의견을 모두 ‘중립(Neatral)’으로 제시했다. 다만 건자재나 인테리어에 대한 투자의견은 ‘매수(Buy)’로 평가했다. 김승준 하나증권 연구원은 “해외 공사와 관련한 기업들에 대해 투자의견 ‘중립’을 제시한다”면서 “삼성엔지니어링의 경우 삼성전자, 현대엔지니어링의 경우 현대차그룹 등 플랜트 부문이 계열사향 실적 증가로 이익이 잘 나오고 있지만 이미 추정치에 녹아 주가에 반영돼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중동에서의 플랜트 마진 하락과 멀티플 하락 우려가 주가 하락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추세적으로 주가가 상승하기 어려운 구간”이라고 지적했다.국내 주택 시장 역시 하반기 한 번 더 출렁일 수 있다는 평가다. 그는 “주택 사이클은 반복하는데 기준금리 인하 시점으로부터 주택주 주가 상승까지 1년 이상 소요됐으며, 기준금리 인하 이후 부동산 가격 상승, 미분양 감소, 준공 후 미분양 감소, 착공 증가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기준금리 올해는 동결, 내년 초 인하를 전망하며, 빨라야 2024년 하반기부터 착공 반등이 나타날 것”이라며 “내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주택주를 매수해야 하는 시점으로 판단한다”고 평가했다. 그는 “현재 주택주는 밴드 안에서 매크로 이벤트에 따른 수급 플레이 전략이 가능하다. 주가가 추세적으로 올라갈 수 있는 분양 환경과 착공 지표가 조성되지 않았고 심지어 기준금리 인하도 시작되지 않았다”면서 “따라서 상단은 막혀있으며 한차례 아래로 출렁일 수 있는 게, 미국 기준금리 인하 에 따라 국내 증시 하락 우려가 있다”라고 말했다.다만 건자재나 인테리어에 대한 전망은 다소 밝다는 평가다. 김 연구원은 “올해 시멘트와 레미콘의 실적은 기대보다 좋을 것으로 전망한다”면서 “올해 매출액 11.5% 증가를, 이익은 30% 증가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유는 가격 상승효과와 기대 이상의 판매량 증가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특히 김 연구원은 아세아시멘트(183190)와 유진기업(023410)에 주목했다. 아울러 인테리어는 장기적 관점에서 실적이 우상향할 수 있는 업종으로 매수를 추천했다. 김 연구원은 “과거 기준금리 인하 이후 가격 상승과 동반한 매매 거래량 증가 항상이 나타났다”면서 “특히, 매매가격의 하락폭이 축소되는 변곡점부터 매매 거래량이 회복되는 모습을 보여왔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인테리어업종 추천종목으로 LX하우시스(108670)를 제시했다.
2023.05.25 I 김인경 기자
현대로템, 2Q 또 어닝 서프라이즈 기대…목표가↑-KB
  • 현대로템, 2Q 또 어닝 서프라이즈 기대…목표가↑-KB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KB증권은 25일 현대로템에 대해 기존 알려진 폴란드 2차계약 외에 다양한 수출 프로젝트들이 계약으로 연결된다면 주가에도 추가적인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4만2500원으로 기존 3만7500원에서 상향 조정했다. 현대로템(064350)의 24일 종가는 3만1550원이다.정동익 KB증권 연구원은 현대로템에 대해 “K2전차의 루마니아와 리투아니아 수출, K808 차륜형 장갑차의 폴란드 수출 등 후속 수출 프로젝트에 관심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현대로템은 지난 3월에 5대의 K2전차를 폴란드에 조기납품한데 이어 5월에 7대를 추가로 납품, 총 12대의 K2전차가 2분기 실적에 반영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2분기 영업이익은 871억원을 기록해 675억원 수준인 컨센서스를 크게 상회할 전망이다. 지난해 10대에 그쳤던 K2전차의 폴란드 납품은 올해 18대, 내년 56대, 2025년 96대로 증가할 전망이다. 높은 수익성으로 인해 전사기준 영업이익도 지난해 1475억원에서 2025년에는 4587억원으로 급증할 것으로 예상했다.정 연구원은 현대로템 수익추정의 핵심은 K2전차 수출의 수익성이라고 짚었다. 회사측에서는 영업기밀 등의 이유로 수익성을 공개하지 않고 있으나 KB증권은 작년에 납품된 K2전차의 영업이익률이 27.5% 수준인 것으로 추정했다. 그는 “공시된 정보들을 종합해보면 작년 3분기까지 방산부문 수출은 73억원으로 미미했으나 4분기에 10대의 K2전차가 납품돼 수출이 1864억원으로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 방산매출의 영업이익률은 작년 1~3분기 평균 7.1%였는데, 이를 4분기 국내 방산매출에 적용하면 추정 영업이익은 183억원”이라고 덧붙였다. 작년 4분기 방산부문 전체의 영업이익이 694억원으로, 1864억원의 수출에서 발생한 영업이익은 512억원으로 추정 영업이익률은 27.5%에 이른다. 그는 현대로템의 목표가를 올린 배경에 대해서는 “K2 전차 수출의 수익성 상향조정 등을 반영한 수익 추정치를 조정한 데 따른 것”이라며 “12개월 선행 기간변화, 무위험수익률과 영구성장률의 대용치로 사용하고 있는 통안채 1년물 및 국고채 30년물 금리의 변화 등을 반영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2023.05.25 I 양지윤 기자
보험업계 지각 변동 시작되나…M&A로 시장 재편 움직임
  • 보험업계 지각 변동 시작되나…M&A로 시장 재편 움직임
  • [이데일리 김근우 기자] 교보생명이 먼저 움직였다. 기존에 관심을 가졌던 MG손해보험으로의 출자가 여의치 않자 악사(AXA)손해보험에 손을 내밀었다. 카카오페이손해보험과 함께하며 디지털 역량 강화를 꾀하는 그림이다. 올해부터 새 국제회계기준(IFRS17)에 근거한 건전성 지표인 신 지급여력제도(킥스·K-ICS)를 도입하면서 보험사 밸류에이션(기업가치) 책정에도 변화가 감지된다. 보험사 포트폴리오 확충이 필요한 금융지주사까지 나선다면, 보험업계가 M&A로 재편되는 ‘지각 변동’이 시작되는 셈이다.(사진=교보생명)◇ 교보생명, 악사손보 되찾고 지주사 전환 동력 확보할까2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교보생명은 카카오페이손보와 손잡고 악사손해보험 지분 51%와 49%를 각각 인수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거래대상은 악사손보 지분 전량으로, 매각가로는 3500억원이 거론된다.교보생명은 카카오페이손보에 지분을 투자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카카오페이 측이 손보사 경영권 매각은 없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어 거래 성사 여부가 주목된다.교보생명과 악사손보의 인연은 2001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교보생명은 당시 코리아디렉츠 최대주주 지분을 인수하며 자동차보험업에 진출했다. 이후 2007년 프랑스의 악사그룹이 교보생명으로부터 해당 손보사 지분을 사들이기 시작하면서 현재의 악사손보가 됐다.교보생명은 2020년에도 악사손보 인수를 추진했지만 거래가격에 대한 이견으로 실패한 바 있다. 당시 거론되던 매각가는 2000억~300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교보생명이 과거 악사그룹에 해당 손보사를 1000억원 가량에 매각한 점을 감안하면 2~3배 가량 뛴 가격이었다.교보생명은 이미 지난해 매각이 추진된 MG손보 투자를 위해 사모펀드(PEF) 운용사 더시드파트너스가 조성하는 펀드에 출자 의향을 드러내는 등 손보사에 관심을 보여왔다. 다만 MG손보가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돼 관리인 체제로 들어간 탓에 실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등의 이유로 거래는 무산됐다.교보생명으로서는 거래가 성사된다면 손보업에 재진출함과 동시에 카카오페이손보와 협업해 디지털 역량을 강화할 수 있게 된다. 지주사 전환 동력을 확보해 추후 상장까지 이를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셈이다.◇ 밸류에이션 변화 감지…금융지주, 보험사 인수 시동거나새 국제회계기준(IFRS17)에 근거한 건전성 지표인 신 지급여력제도(킥스·K-ICS)가 도입되면서 매물로 나온 보험사들의 밸류에이션 역시 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생보사에 비해 부담 금리가 낮은 편인 손보사는 자산이 증가하는 효과가 더 클 것으로 관측된다.JKL파트너스가 인수한 롯데손보는 올 1분기 사상 최대인 1050억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거두며 흑자전환해 매각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올 하반기 또는 내년이 매각 적기로 평가받는다. MG손보 역시 대주주인 JC파트너스와 예보가 각각 투트랙으로 매각을 추진한다. 부실금융기관 지정 관련 소송의 진행 방향이 매각 성사 여부를 결정지을 것으로 보인다.중국 다자보험그룹은 ABL생명보험의 매각을 추진했으나 아직 뚜렷한 인수의지를 가진 주체가 나오지 않고 있다. 다자보험그룹은 동양생명의 매각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이미 수차례 매각이 무산된 산업은행의 KDB생명 역시 몸집을 줄여가며 다시 한 번 새 주인을 찾는다. 75%의 비율로 무상감자를 추진해 원매자의 부담을 줄이겠다는 포석이지만 자본 적정성과 대주주 요건 등 넘어야 할 산이 많다.보험사 포트폴리오가 없거나 확충이 필요한 금융지주사가 인수 주체로 나설 가능성도 거론된다. 우리금융지주가 유일하게 보험 자회사가 없으며 KB·신한·하나지주 역시 추가 인수 가능성이 존재한다. 업계 관계자는 “새 국제회계기준을 적용한 1분기 실적이 나오면서 의지가 있는 인수 주체들이 본격적으로 매물을 검토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생보사는 몸집 키우기 용이 아니고서는 신규 진입하기엔 (매력이) 크지 않으나, 바뀌는 시장에 있는 손보사는 아직 해볼 만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2023.05.25 I 김근우 기자
함준호 "美 금리인상기 덮어둔 부실…금융 주도 구조조정으로 털어내야"[송길호의 파워인터뷰...
  • 함준호 "美 금리인상기 덮어둔 부실…금융 주도 구조조정으로 털어내야"[송길호의 파워인터뷰...
  • 함준호 연세대 국제학대학원 교수는 “시장원리에 따라 금융기관과 금융시장이 주도하는 기업 구조조정을 통해 경제 전반에 누적된 부실을 정리하는 일이 생산성 향상의 첫 걸음”이라고 강조했다.[송길호 이데일리 논설위원 겸 에디터]글로벌 경제를 강타했던 미국의 통화정책이 변곡점에 이르고 있다. 작년 11월부터 금리인상의 고삐를 늦춘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3차례 연속 베이비스텝(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을 밟으며 지난해 3월 이후 10회에 걸쳐 진행된 금리인상 사이클이 마지막 단계에 접어든 모습이다. 미국의 통화정책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국내 금융 외환시장도 그 파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미국 금리인상 종료 후에도 이어질 긴축기조는 완화기조로 언제 전환될까. 외환시장 불안요인으로 남아 있는 한미 금리 역전현상은 예전 수준으로 되돌려질까. 미국 금리인상기 미봉책으로 덮어둔 국내 잠재부실은 어떻게 정리해야 할까.오는 7월부터 한국금융학회를 이끌게 될 함준호 연세대 국제학대학원 교수에게 물었다. 컬럼비아대에서 화폐금융론의 대가인 프레드릭 미시킨 교수의 지도로 박사과정을 마친 그는 캘리포니아대, KDI연구위원을 거쳐 2014년부터 4년간 금통위원을 역임하는 등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국내 화폐금융분야의 석학이다. 함 교수는 최근 연세대 연구실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 초기 대응에 실패했던 연준은 이번에는 모든 물가 지표들이 확실히 하향 추세로 접어들었는지 데이터를 통해 확인한 후 완화기조로 전환할 것”이라며 “연내 금리인하 기대는 다소 성급한 측면이 있다”고 진단했다.함 교수는 한미금리 역전 현상에 대해선, “저출산 고령화와 생산성 정체로 한국의 잠재성장률이 미국의 수준을 밑돌 가능성이 높다”며 “한미 잠재성장률이 역전되면 실질 중립금리(인플레이션이나 디플레이션 압력이 없는 잠재성장률 수준의 금리)도 이에 연동되면서 지금 같은 한미금리 역전 현상은 고착화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내다봤다. 그는 결국 “생산성을 올려 잠재성장률 하락을 막는 게 최우선 과제”라며 “시장원리에 따라 금융기관과 금융시장이 주도하는 기업 구조조정을 통해 경제 전반에 누적된 잠재부실을 정리하는 작업이 그 첫 걸음”이라고 강조했다. ◇미 통화정책 변곡점에 도달 ▶미국금리인상 언제까지 이어질까요. “3월 점도표(연준 위원들의 향후 기준금리 전망을 점으로 찍어 나타낸 도표 )를 기준으로 보면 5월 금리인상이 마지막이 될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어요. 올해말 점도표 중간값이 5.1%로 현 기준금리(5.0∼5.25%)수준에 들어 있습니다. 하지만 연말 5.1% 이상을 예상한 위원이 18명중 7명이나 됩니다. 또 최근 연준 위원들은 앞으로 경기 침체가 어느 정도 가볍게 오더라도 상당 기간 금리 인하를 하지 않고 내년까지 지켜보겠다는 의견들을 내고 있습니다. 오히려 인플레이션 지표가 예상대로 떨어지지 않으면 한 두 번 더 금리를 올릴 가능성까지 언급하고 있어요. 실제 최근 고용시장 데이터와 서비스 등 수요측 물가지표를 보면 적지 않은 인플레이션 압력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그런 면에서 향후 금리정책은 (물가수준을 반영하는) 데이터에 철저히 좌우될 거예요. 금리 수준을 중립이상으로 계속 유지해야 인플레이션 추세를 확실히 하향기조로 바꿀 수 있어요.” ▶끈적한 인플레이션(sticky inflation)이란 말이 나올 정도로 물가가 완전히 잡히지 않았습니다. “물가상승세가 진정됐다고 하지만 여전히 근원물가가 5%를 지속적으로 상회하는 가운데 장단기 기대인플레이션이 높은 상황입니다. 특히 애틀랜타 연준이 발표하는 Sticky Price Inflation이란 지표가 있는데 4월 기준 6.5%로 근원물가 인플레이션보다 더 높은 수준에 머물러 있어요. 이 지표를 보면 인플레이션이 물가안정목표인 2%를 향해 내려갈지 의문입니다. 선제적 금리인상에 실기한 연준이 충분한 데이터 확인 없이 섣불리 금리인상을 조기에 중단하지는 않을 거에요. 나아가 인하로의 피봇(통화정책 전환)은 더욱 신중하게 접근할 겁니다. 연준은 인플레이션 초기 대응에 실패했기 때문에 이번에 긴축을 완화했다가 다시 물가상승 압력이 높아지면 시장의 신뢰를 완전히 상실할 것을 우려하고 있어요.” ▶연내 금리인하 기대감이 형성되는 건 통화당국과 시장의 커뮤니케이션에 문제가 있다는 얘기 아닌가요.“연준이 커뮤니케이션 트랩(trap)에 빠졌어요. 연준이 입장을 내면 시장에서 너무 민감하게 반응해 의도한 통화정책의 방향과는 반대로 움직이는 경우가 꽤 많아요.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금리를 올리면 주가도 좀 떨어지고 시장금리도 상승해야 긴축효과가 나타나는데 조금만 낙관적인 지표만 나와도 시장에선 오히려 긴축이 끝나간다고 반응하기 때문이지요. 이번에도 연준의 의도를 과도하게 해석해 이젠 9월 금리 인하까지 가능하겠다는 기대감이 형성된 것 같아요. 연준이 의도하는 바는 분명 아닐거예요. 최소한 더 큰 은행 위기나 심각한 경기침체가 오지 않는 한 연내 긴축에서 완화로 급격히 선회하기는 힘들 겁니다.” ▶거대 인플레를 겪은 지금 시점에선 파격적인 금리인하는 어렵겠지요.“실질 중립금리 수준과 기대인플레이션의 변화가 명목 중립금리 수준을 결정합니다. 기대인플레이션이 2%로 다시 안착되는 데 상당기간 걸린다고 볼 때 연준이 금리인하로 돌아선다 해도 심각한 경기침체가 없다면 예전처럼 금리를 낮은 수준으로 끌어내리기는 쉽지 않을 거에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에는 금융중개기능에 문제가 있어 통화승수가 높지 않아 양적완화를 통한 완화적 통화정책이 시중통화량 확대와 물가압력으로 이어지지 않았어요. 하지만 팬데믹 시기엔 금융시스템에 문제가 없는 상태에서 봉쇄가 풀리면서 양적완화가 곧바로 시중통화량 증대로 이어졌지요. 여기에 글로벌 공급망 교란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공급측면 충격까지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물가압력이 고조됐어요. 글로벌화의 퇴조와 공급망 재편 등에 따른 물가압력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팬데믹 이전의 초저금리 수준으로 다시 돌아갈지 의문이에요.”◇한미 금리 역전…뉴노멀 시대로 전환 ▶한미 금리격차가 1.75%포인트(금리 상단기준)로 역대 최대 수준입니다. 국내 통화당국으로선 통화정책에 제약을 받지 않을까요. “한미금리 격차가 몇 퍼센트 내에 있어야 된다는 기준은 없어요. 대략 1%포인트 정도는 감내할 수 있지 않겠느냐는 게 마치 컨센서스처럼 형성됐는데 임계치를 미리 알 수는 없지요. 그런 면에서 금리격차를 일정수준 내로 유지하기 위해 우리도 금리를 따라 올려야 된다는 건 무리예요. 통화당국은 금리차 자체를 축소하기 위해 금리정책을 운영하지는 않아요. 금리차가 환율, 자본흐름 등을 통해 물가와 경기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확인해 가면서 대응합니다. 펀더멘털에 의해 금리격차가 벌어진다면 환율이 유연하게 조정되면서 금리차에 부합하는 수준으로 균형을 이룰 거예요.” ▶그래도 외환시장 불안요인으로 남아 있습니다. “한미금리 역전 현상은 예상보다 오래갈 수 있어요. 심지어 고착화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요. 물론 미국이 금리를 내리기 시작하면 역전폭은 줄어들겠지요.하지만 팬데믹이 사라지고 인플레이션도 어느 정도 잡혀 금리가 중립 수준으로 간다고 해도 예전처럼 우리 금리수준이 꼭 미국보다 높을지 의문입니다. 인구고령화, 생산성 정체 등으로 우리나라의 잠재성장률이 계속 하락, 지금은 미국과 거의 비슷한 수준이 됐어요. 그렇다면 중립금리 수준도 거의 비슷하다고 볼 수 있지요. 연준 위원들도 3월 점도표에서 실질 GDP성장률 장기 전망은 1.8%, 연방기금금리(명목 중립금리)는 2.5%로 보고 있어요. 2% 물가목표를 빼면 실질 중립금리를 0.5%로 본 거죠. 우리나라의 잠재성장률이나 실질 중립금리 추정치와 비슷해요. 하지만 미국의 잠재성장률은 생산성 상승으로 앞으로 4∼ 5년 후에는 우리나라를 앞지를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면 자연금리나 중립금리는 역전될 가능성이 높아요.” ▶미국이 한국보다 잠재성장률도 높고 중립금리도 높은 뉴노멀 시대로 접어드는 건가요. “한미 금리격차가 일정기간 지속되면 환율도 그에 맞춰 조정이 이뤄지겠죠. 원·달러 환율은 기존보다 약간 높은 수준(저평가된 수준)에서 안정화될 거에요. 지금 수준인 1200∼1300원에서 균형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아요. 환율은 금리격차의 충격을 흡수하는 일종의 완충장치가 되는 거예요. 그런 면에서 환율의 유연성을 유지하는 게 매우 중요합니다. 환율의 급격한 변동성을 감내하기 위해선 펀더멘탈이 튼튼해야 해요. 경제의 기초체력을 다지고 대외건전성을 공고히 유지해야 합니다. 관건은 부채예요. 금융안정을 저해하는 가장 큰 위험요인이 부채문제예요. 매년 국제결제은행(BIS)이 발표하는 매크로 레버리지(가계·기업·정부 등 한 나라의 부채를 모두 합한 수준)를 보면 우리나라는 작년 2분기말 현재 267.6%로 이미 선진국 수준(264.9%)을 앞질렀어요. 선진국은 이미 부채가 많이 늘어나 정체수준인데 신흥국중 우리나라처럼 높은 나라는 거의 없어요. 이 정도 수준이면 당장 경제위기까지는 아니지만 거시경제운영에 부담을 주는 수준이에요.”▶디레버리징(Deleveraging·부채축소)이 절실하군요.“미국 등 선진국들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디레버리징이 일어났어요. 하지만 우리나라는 가계 기업 정부 모두 디레버리징이 거의 없었어요. 이런 상태로 지속가능할지 걱정됩니다. 디레버리징을 위해선 우선 분자인 부채 규모를 줄이는 방법이 있어요. 부동산 경기 안정화를 통해 가계 부채 구조를 개선하고 재정준칙 법제화 등을 통해 정부 부채를 관리하면 됩니다. 주목할 점은 분모인 실질 GDP를 늘리는 방법이에요. 실질 GDP증가율이 실질금리보다 높으면 부채비율이 크게 늘지 않고 지속가능한 수준으로 통제가능하지만 반대의 경우 부채관리는 어려워집니다. 우리처럼 개방된 신흥국의 경우 장기적으로 잠재성장률이 실질 금리를 하회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요. 그럴 경우 문제는 심각해집니다. 결국 잠재성장률 하락속도를 최대한 늦추는 게 중요합니다.” ◇경제회생 출발점 ‘상시 구조조정’ ▶잠재성장률을 끌어올리기 위한 금융의 역할은.“관건은 생산성인데 가장 큰 큰 문제는 금융부문과 실물부문 간 괴리가 심하다는 거예요. 금융의 가장 중요한 기능이 산재된 저축을 잘 모아 생산성 높은 부문으로 흐를 수 있도록 재원배분의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일이에요. 하지만 최근 우리나라 금융은 이런 기능과는 거리가 멀어요. 금융 저축이 은행이나 단기 자본시장 쪽으로 과도하게 쏠리면서 금융서비스의 수요 공급간 미스매치가 큰 상황입니다. 경제가 고도화된만큼 고위험 고수익 투자는 자본시장에서 활발히 이뤄져야 금융중개기능이 제대로 작동할 수 있는데 우리나라는 여전히 은행 중심이에요.” ▶은행산업을 과도하게 보호하고 있는 정부 책임도 있습니다. “정부의 암묵적 보호속에서 안주하니 발전이 없지요. 여기에 정치권은 작은 금융사고라도 터지면 정부에 그 책임을 떠넘기고 있잖아요. 관치금융보다 정치금융이 더 큰 문제예요. 금융회사와 금융시장을 과도하게 보호하면 안 됩니다. 예전에 영란은행 컨퍼런스에서 들은 말이 생각나요. 건전한 금융시스템을 달성하기 위해선 금융당국이 ‘묘지의 정적’(stability of graveyard)이나 ‘절대 무사고 레짐’(zero failure regime)을 추구해서는 안 된다는 거예요. 금융사고는 절대 터지면 안 된다는 식으로 정부가 모든 걸 보호하고 해결해주려 하면 금융시장의 규율은 정립될 수 없고 금융생태계의 활력과 복원력은 오히려 약화된다는 얘기입니다.” ▶금융도 시장 논리에 따라 규율(discipline)이 작동해야 한다는 거군요. “정부의 가부장적 보호 아래 은행은 몸집 키우기에 몰두하고 있어요. 자산규모만 확대하면 예대마진으로 저절로 수익을 낼 수 있는 구조잖아요. 그럼 경영진들은 어떤 생각을 하겠어요. 진정 실력으로 차별화되는 게 아니니 그 안에서 지배 구조도 왜곡되는 거죠. 금융의 또 다른 본연의 기능은 지배구조 기능이에요. 일단 자금을 공급한 후 대출자나 투자자가 재원을 제대로 쓰고 있는지 위험한 부문에 투자하는 건 아닌지 저축자를 대신해 모니터링하는 일입니다. 이를 통해 잠재부실에 대한 구조조정이 이뤄져야 합니다. 효율적인 재원배분이 금융의 사전적인 역할이라면 지배구조기능은 사후적인 역할이라고 할 수 있어요. 자기책임의 원칙을 명확히 하는 일이지요.” ▶효율적인 재원배분과 잠재부실 구조조정으로 생산성을 끌어올린다는 얘기군요. “구조조정은 거창한 게 아니에요. 대차대조표에서 이미 손실이 발생했거나 가치가 부풀려진 부분을 바로잡는 일에서 출발합니다. 부실을 떨어내 금융회사가 손실 인식을 하고 해당 부채는 경감해주든지 재조정을 통해 회생의 기회를 마련해주면 됩니다. 부실은 끊임없이 일어나게 마련이고 금융회사와 금융시장은 이를 계속 청소해야 해요. 그런데 지금 이런 부실더미를 떠안고 가는 구조 아닌가요. 그걸 상시적으로 정리해야 그 안에서 새싹이 돋고 멀쩡한 기업들도 숨통이 트여요. 퇴출돼야 할 만성적 한계기업들이 부채와 정부 보증으로 연명하면서 좀비처럼 살아 있으니 가격구조와 자금흐름이 왜곡되고 있습니다. 그런 한계기업들을 잘 선별해 자금을 회수하고 퇴출시키는 일은 정부가 아니라 금융기관의 몫입니다. 금융이 그런 역할을 못 하면 부실은 계속 쌓이고 이는 곧 생산성을 떨어뜨려 잠재성장률 하락 속도를 빠르게 하는 요인이죠.” ▶금융주도의 기업구조조정이 화급한 과제라는 거군요.“경제 전반의 구조조정은 기본적으로 금융시스템을 통해 상시적으로 이뤄져야 해요. 자기 책임하에 부실발생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회생가능 기업을 선별해 손실을 줄이려는 노력을 선도적으로 해야 합니다. 더욱이 코로나 이후 경제 전반의 디지털전환이 가속화되면서 새로운 산업이 태동하고 기존 오프라인의 낙후된 산업이 위기를 맞고 있어요. 경제활력을 유지하고 고용을 창출하려면 산업구조의 전환을 뒷받침하기 위한 구조조정이 필수예요. 시장원리에 따라 금융기관이 주도하는 기업 구조조정이 절실합니다. 마침 윤석열 정부는 반시장적 의제를 없애고 시장원리의 작동을 강조하고 있어요. 단 금융의 공공성을 너무 강조하다 보니 부실정리와 구조조정이 지연되고 있습니다. 정부의 의지가 중요합니다. 금융을 통한 상시 구조조정이 경제회생의 출발점입니다.” 함 교수는…△1964년 서울 출생 △서울대 영문학과 △컬럼비아대 경영학 석사·박사(화폐금융) △캘리포니아대 산타바버라캠퍼스 경제학과 조교수 △KDI 연구위원 △금융개혁위원회 전문위원 △금융발전심의위원회 위원 △예금보험공사 비상임이사 △금융통화위원회 위원 △(현)연세대 국제학대학원 교수 ·차기 한국금융학회장
2023.05.25 I 송길호 기자
5대은행 코로나 이자유예 120명 그쳐…"부실위험 낮다"
  • [단독]5대은행 코로나 이자유예 120명 그쳐…"부실위험 낮다"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5대 시중은행이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에게 지원해준 만기연장과 상환유예 대출 가운데 상대적으로 부실 위험이 큰 이자상환 유예 원금은 2000억원, 유예 차주는 120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코로나19 지원 대출 잔액의 0.005%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24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오기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민·신한·우리·하나·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이 코로나19 금융지원 차원에서 만기연장과 상환유예를 해준 소상공인 및 자영업자 대출잔액(잠정치)은 지난 3월말 기준으로 37조6158억원, 차주 수로는 16만8994명에 이른다. 이 중 만기연장된 대출 잔액은 36조1845억원(16만1049명), 이자나 원금이 상환유예된 부분은 1조4313억원(1만863명)이다. 원금상환 유예가 1조2000억원, 이자상환 유예가 2000억원 규모다. 앞서 정부는 코로나19가 터지자 2020년 4월부터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지원책의 하나로 이들 대출의 만기연장 및 상환유예 제도를 시작했다. 당초 같은해 9월에 종료키로 했다가 코로나19 장기화와 고(高)금리·고물가·고환율의 3고 위기로 6개월 단위로 5차례 연장해 오는 9월에 지원이 끝난다. 코로나 대출 지원액의 96%는 만기연장된 대출로 36조원이 넘지만, 이는 이자 상환이 정상적으로 이뤄지는 부분인데다 연체가 없다면 은행은 만기를 추가 연장해줄 예정이다. 은행권은 지난해 9월에 마지막 만기연장을 하면서 금융권은 만기를 3년을 연장해줬다. 오는 9월은 그 3년 중 1년이 되는 해다. 따라서 만기가 오지 않은 대출이 대부분일 것으로 관측된다. 일부 자영업자 소상공인은 고금리 부담을 털어내기 위해 여윳돈으로 대출을 상환한 경우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만기연장 대출이 지난해 9월말에는 5대 은행 기준 42조원 규모였는데 지난 3월말에는 36조원 정도로 6조원 가량이 줄었다. 문제는 상환 유예, 특히 그 중에서도 이자상환 유예 부분이다. 원금 상환이 유예된 대출은 이자 납부가 정상적으로 되는 반면 이자조차 갚지 못하는 차주라면 일시적인 경영악화 상황에 몰린 경우가 아니라면 부실 차주일 가능성이 매우 크다. 다만 상환유예 부분은 지난 3월말 37조원 잔액 중 1조4000억원 정도로 4% 수준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잠정치 기준으로 5대 은행에서 3월말 이자상환이 유예된 부분은 120명, 2000억원 수준”이라고 말했다. 금융당국은 오는 9월 이자나 원금이 상환유예된 대출의 경우 금융권과 차주가 미리 협의해 상환계획을 짜도록 했다. 금융권과 차주는 대개 거치기간을 두고 분할상환 기간을 더 길게 하는 등 상환부담을 낮췄다. 당국 관계자는 “현재 95% 이상 상환계획서를 작성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부담이 준 상환계획에 따라 상환유예된 부분도 갚아나가면 된다”고 했다.걱정은 5대 시중은행 이외 저축은행, 상호금융을 포함한 전 금융권 상황인데, 금융당국은 2금융권도 크게 문제 되지 않는다고 했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지난해 9월말 기준(확정치) 전 금융권의 만기연장 및 상환유예된 대출 잔액은 100조원으로 이 중 만기연장이 91조원(91%), 상환유예가 9조원(9%) 정도다. 지난해 상반기 만기연장 124조7000억원, 상환유예 16조7000억원에 비해 크게 줄어든 규모다. 당국 관계자는 “상환유예 9조원 중 원금 상환 유예가 7조원(8%)이고 이자상환 유예가 2조원(2%), 차주수로는 2000명이 채 안 된다”며 “여행과 숙박업이 조금씩 개선되면서 일부 상황이 좋아진 사람은 대출을 갚고 저금리 대환대출로 갈아탄 것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2023.05.25 I 노희준 기자
"고환율 땡큐" 1300원대 환율에 한숨 돌린 서학개미들
  • "고환율 땡큐" 1300원대 환율에 한숨 돌린 서학개미들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서울 용산에서 직장을 다니고 있는 31세 정모씨는 최근 주식 계좌를 열어보고 뜻밖의 선물을 받았다. 1년 내내 마이너스이던 계좌가 손실을 회복했기 때문이다. 미국 기술주로 90%를 채운 정씨의 계좌가 달러 기준으로는 마이너스(-) 8%를 기록 중이지만, 환율이 1320원대로 버티는 상황에서 올 들어 구글 등 기술주가 오르면서 원화로는 2% 넘는 수익을 기록한 것이다. 금리 인상 리스크가 줄어든 가운데 고환율이 계속되면서 기술주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채운 서학개미들이 안도의 한숨을 짓는 모습이다. 기술주 주가는 올 들어 폭등한 데다 환율 상승 효과도 톡톡히 누리고 있기 때문이다. 24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올 초 89.12달러였던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 주가는 23일(현지시간) 122.56달러로 37% 넘게 뛰었다. 시가총액도 4300억달러 넘게 올랐다. 이외에도 메타는 올 들어서만 97% 폭등했다. 애플(37%), 마이크로소프트(31%), 넷플릭스(20%), 아마존(34%) 등도 급등하고 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올 들어 14% 넘게 상승했다. 올해 S&P500 시가총액 증가분에서 7개 대형 기술주 기여도는 98.9%에 달한다. 미국 기술주 주가가 상승한 것은 금리 인상이 중단될 수 있다는 기대 때문이다. 금리가 내리면 기술주들의 자금 공급이 수월해지는 데다 기업이 창출할 미래 이익의 현재 가치가 높아진다. 김일혁 KB증권 연구원은 “지난 주말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6월 기준금리 인하를 건너뛸 수 있다고 발언했지만 통화긴축 강도를 더 높이겠다는 의도라고 보긴 어렵다”며 “추가 통화긴축을 지나치게 우려하지 않아도 되며 성장주에 부담스러운 발언은 아니다”라고 판단했다. 특히 원·달러 환율이 여전히 1300원대를 유지하면서 서학개미들은 환율 상승 효과까지 고스란히 누리고 있다. 지난달 원·달러 평균환율은 1320.01원으로 전월 대비 1.1% 올랐다. 다만 현재 고환율이 계속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아직까지는 원화가 다른 주요국 통화보다 약하지만 중국 리오프닝 효과가 본격화되면 위안화가 강세를 띠며 프록시(대체) 통화인 원화도 강해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김인식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위안화 약세와 달러화 강세가 일시적으로 유지될 수는 있겠지만 결과적으로는 방향성 전환이 나타날 것”이라며 “중국 경기 경로가 위안화 향배를 결정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 부동산 경기가 회복하면서 경기 하강 국면을 탈피하려 하고 있으며, 중국 인민은행의 지급준비율 인하로 인한 유동성 효과로 민간 부문에서 소비 여력이 늘어날 것이란 설명이다. 미국 기술주 상승세가 곧 둔화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펀드스트랫의 마크 뉴턴 기술적 전략 책임자는 지난 18일 CNBC 인터뷰에서 “기술주를 사랑하지만 너무 비싸졌다”며 “대형 기술주가 둔화할 시기가 가까워졌다”고 진단했다.
2023.05.25 I 김보겸 기자
'서비스' 중심 회복…고장난 경기선행지수
  • '서비스' 중심 회복…고장난 경기선행지수[최정희의 이게머니]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미국 경기선행지수와 ISM 제조업 구매자관리지수(PMI) 등 경기선행지표들이 둔화하고 있는데도, 미국 경기는 크게 흔들리지 않고 있다. 코로나19 엔데믹(풍토병화)에 대면 서비스업들이 경기를 받쳐주고 있기 때문인데, 제조업 위주로 구성된 경기선행지수들이 이를 포착하지 못하고 있다. 서비스업 위주의 경기회복세는 뚜렷한 명암(明暗)이 있다. 경기 경착륙 가능성을 낮춘다는 점은 긍정적이지만, 수요가 재화에서 서비스로 이동하면서 물가 상승세가 크게 꺾이지 않을 것이란 점은 부정적이다. 제조업 중심의 우리나라로선 고물가·고금리 속에 경기 둔화 압력까지 견뎌야 한다는 점에서 경기 운영의 어려움은 더욱 커질 수 있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서비스업 위주로 회복…‘서비스업 선행지표’를 보라24일 주요 외신 보도를 보면 미 컨퍼런스보드가 발표한 4월 경기선행지수는 전달보다 0.6% 하락한 107.5를 기록했다. 13개월 연속 하락세다. ISM제조업 지수는 4월 47.1로 6개월 만에 반등했지만, 작년 11월 이후 계속 기준선(50)을 밑돌고 있다.경기 선행지표들의 악화는 미국 경기가 조만간 침체국면에 접어들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걸 의미하지만, 이번에는 다르다는 평가가 나온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전문위원은 “기술혁신 사이클, 리쇼어링(Reshoring), 서비스업 성장 등으로 경기선행지수·ISM제조업 지수 하락에도 제조업 생산은 상당히 견조한 추세”라며 “미국 하반기 경기는 침체보다는 노 랜딩(no landing·경기 상승 지속)할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엔데믹 이후 서비스업 중심으로 경기가 회복되면서 경기선행지수, ISM 제조업지수 등의 경기 설명력이 약해지고 있다. 미국의 ISM 서비스업지수는 4월 51.9를 기록했다. 3월(55)에 비해선 소폭 하락했지만, 여전히 견고한 모습이다. 특히 미국 경기는 80%가 서비스업에 의존하고 있다는 점에서 서비스업의 회복세는 미국 경기 회복에 긍정적으로 작용한다.우리나라도 서비스업 위주로 경기가 회복되고 있지만, 경기 선행지표들이 이런 현상을 제대로 포착하지 못하고 있다. 올 1분기 경제성장률은 전분기비 0.3% 성장했는데 내수의 성장기여도가 0.3%포인트로 거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반면 통계청이 발표하는 경기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작년 6월 100.3을 기록한 후 추세적으로 하락해 올 3월 98.2까지 내려왔다. 경기선행지수는 재고순환지표, 기계류 내수 출하지수, 건설 수주액, 수출입물가 비율, 코스피, 장단기금리차, 경제심리지수 등 주로 제조업 관련 지표들이 대거 포함돼 있다. ◇ 서비스 물가 안 떨어지고 고금리 장기화…韓 경기 운영 어려움 커질 듯서비스업 위주의 경기 개선은 서비스업에 특화된 미국의 경기 회복에는 긍정적이지만, 제조업 비중이 높은 우리나라는 그렇지 않다. 작년 기준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에서 서비스업과 제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63.6%, 28.0%였다. 반면 미국 GDP에서 서비스업과 제조업의 비중은 80%, 11%였다. 이에 따라 미국의 경제성장률은 상향 조정되지만, 우리나라는 하향 조정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달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미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1.6%로 0.2%포인트 높아진 반면, 우리나라는 1.5%로 0.2%포인트 낮아졌다. 수요가 서비스업으로 이동하면서 서비스 물가가 크게 꺾이지 않은 부분은 미국, 한국 모두 부담이다. 이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뿐 아니라 한국은행의 고금리가 장기화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시사한다. 제조업 비중이 높은 우리나라로선 경기 운영에 더 큰 어려움을 불러올 수 있다. 반도체 등 제조업 경기 악화로 전반적인 경기가 위축되는데 서비스업은 회복돼 금리를 인하하는 만큼 물가가 떨어져주지 않기 때문이다. 결국 우리나라는 제조업 경기가 언제쯤 반등할지가 관건이다. 일단 서비스업과 제조업 모두 심리지표가 바닥에서 반등하는 모습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5월 제조업 심리지수는 3포인트 올라 73을 기록했다. 두 달 만에 상승 전환이다. 이에 앞서 서비스업 심리지수는 1월 71로 바닥을 찍은 뒤, 5월엔 78까지 상승했다. 황희진 한은 통계조사팀장은 기업 심리 개선과 관련해 “경기 불확실성 지속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자동차, 철강 등 주력 산업의 실적 회복 기대감이 반영돼 심리지수가 개선된 데다 대면 활동 재개로 소비가 증가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2023.05.25 I 최정희 기자
실적 개선될 알짜 기업…기관 빈집株 노려라
  • 실적 개선될 알짜 기업…기관 빈집株 노려라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 인상 중단을 두고 내분이 심화하면서 투자자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연준 금리에 민감한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반등 조짐을 보이면서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다시 높아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어서다. 증권가에서는 최근 채권금리 상승 움직임은 과열된 기존 테마주에 우호적이지 않은 만큼 기관 수급이 비어있는 실적 상향 종목을 눈여겨볼 만하다고 조언했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美 국채금리 반등에 안전자산 선호도↑ 24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기관 투자자는 올해 국내 주식을 전날까지 1조8209억원가량 순매도했다. 주체별로는 금융투자가 1조7607억원어치를 팔았고, 사모펀드와 은행도 각각 1조947억원, 818억원 순매도했다.투자자산 다양화의 일환으로 글로벌 자산배분을 추진하고 있는 데다가 자산배분을 위한 패시브펀드 비중을 확대하면서 국내 기관들의 환매가 지속되고 있는 영향으로 풀이된다. 증권가에서는 기관이 최근 국내 주식을 축소하고 있는 상황에서 ‘기관 빈집주’가 하반기 강세를 띨 것으로 판단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반등하고 있어서다. 국채금리 상승은 안전자산을 선호하는 심리가 강화되는 반면 위험자산 선호도를 약화시킨다. 이경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미국 기준금리 동결에 대한 기대감이 과했던 탓에 최근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반등하고 있는 변화는 실적 상향, 저평가된 주식에 유리한 환경”이라며 “실적 상향 종목의 주가가 올라갈 가능성이 높은 만큼 실적 모멘텀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기관 수급이 6월에 바닥을 찍고 연말을 향할수록 강세를 보이는 계절적 특성도 기관 빈집 종목의 전망을 밝게 보는 이유로 꼽힌다. 일반적으로 실적 모멘텀은 3~9월에 강하게 작용하는데, 올 1분기에는 계절적 특성이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최근 위험자산에 대한 회피심리가 커지고 있는 만큼 이익 상향 종목들이 최소 9월까지는 강한 반등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익 상향, 기관 수급 빈 종목을 쏴라” 기관 수급이 비어있는 종목으로는 현대해상(001450),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 두산밥캣(241560), JYP Ent.(035900)(JYP엔터테인먼트) 등이 꼽히고 있다. 금융정보분석 시스템 퀸트와이즈와 하나증권에 따르면 최근 한달 간 영업이익 전망치가 가장 크게 상승한 종목은 현대해상으로 무려 112.5%나 상향됐다. DB손해보험(71%), 한화에어로스페이스(30.5%), 두산밥캣(24.2%), JYP엔터테인먼트(21.4%) 등이 뒤를 이었다. 이들 종목은 기관투자자들의 순매수 강도가 마이너스를 보이고 있다. 순매수 강도는 시가총액 대비 순매수 금액을 의미한다. 현대해상의 기관 순매수 강도는 -1.9%인 것을 비롯해 DB손해보험 -0.5%, 한화에어로프세이스 -5%, 두산밥캣은 -1.9%, JYP Ent.-4.6%로 나타났다. 이들 종목에 대한 주가 전망도 밝다. 1분기 실적 발표 후 일부 증권사가 목표가를 5만~6만원대로 올린 현대해상이 대표적인 예다. 현대해상은 새로운 국제보험회계기준(IFRS17) 도입한 첫 분기인 올 1분기 당기순이익이 3336억원을 기록했다. 증권가에서는 예실차(예상과 실제값 차이) 변동성, 계약서비스마진(CSM ) 불확실성을 고려해도 올해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이 2.2배에 그쳐 지나친 저평가라고 입을 모았다. 1분기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두산밥캣, JYP엔터테인먼트 역시 2분기 호실적을 낼 것이라는 전망에 목표가 상향이 이어지고 있다. 이승웅 이베스트증권 연구원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높아진 지상방산부문의 수주잔고와 해외 수출, 항공 우주부문의 수요 회복 등 중장기적인 실적 성장이 예상된다”며 “한화오션(옜 대우조선해양) 인수 승인에 따른 육해공 종합 방산기업으로의 진화, 5월 누리호 3차 발사 등 모멘텀도 풍부하다”고 말했다.이 연구원은 “기관 수급은 바텀업 방향성을 반영한 것일 수 있는 만큼 실적 모멘텀 요인을 결부하면 좋은 성과가 기대된다”면서 “1분기 실적 서프라이즈로 연간 실적 상향에 비해 기관 수급 유입이 적은 종목이 현재 최선의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2023.05.25 I 양지윤 기자
'새 식구·새 둥지' 금통위, 첫 금리 결정…'물가' 방점 이어질까
  • '새 식구·새 둥지' 금통위, 첫 금리 결정…'물가' 방점 이어질까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본관 새 건물 재입주 이후 처음 열리는 데다 장용성·박춘섭 신임 금통위원이 참여하는 첫 금통위인 만큼, 그 결정에 더욱 관심을 쏠리는 분위기다. 통화정책 방향 결정의 첫 번째 고려 요소인 ‘물가’에 대한 불확실성이 어느 정도 해소되고 있는 가운데,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금융불안과 경기침체 등 여타 요소가 얼마나 고려될지 주목된다.[이데일리 김태형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달 11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며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3%대’ 물가, 둔화세 뚜렷…금리 동결 이끈다채권시장 등 전문가들은 25일 금통위에서 기준금리가 또다시 현 수준(연 3.5%)에서 동결될 가능성이 우세하다고 보고 있다. 이데일리가 국내 증권사 애널리스트 1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 100%가 ‘금통위원 만장일치 금리 동결’을 전망했다. 금융투자협회가 채권 보유 및 운용 관련 종사자 100명을 설문한 결과에선 응답자 중 89명이 동결을 전망했다.이들은 2021년 8월부터 시작된 금리 인상기가 사실상 끝났다고 보고 있다. 4월 금통위 당시 금통위원 5명이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고 했지만, 금리 인상 효과를 지켜보겠다는 기존 금통위 견해을 뒤집을 만한 새로운 근거가 없다는 판단이다.금리 결정의 ‘가늠자’라고 할 수 있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정점을 지나 뚜렷한 둔화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 금리 동결 결정이 예상되는 가장 큰 이유다. 지난달 물가상승률은 3.7%를 기록했다. 여전히 한은 목표치(2.0%)를 상회하는 수준이지만, 3%대를 보인 것은 지난해 2월(3.7%) 이후 처음이다. 물가상승률은 지난해 7월(6.3%) 정점을 찍은 뒤 추세적인 하락세를 가져가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르면 6월부터 물가상승률이 2%대로 진입할 것으로 보고 있기도 하다.또한 전문가들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추가 금리 인상 중단을 시사했다는 점도 금통위에서 금리 동결을 결정하는 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금리를 5~5.25%로 25bp(1bp=0.01%포인트) 인상을 결정한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회의 때 최종금리에 가까워졌다는 의견이 나왔다”고 밝힌 바 있다.아울러 수출 부진, 경상수지 적자에 따른 경제성장률 하향조정이 확실시 되고 있다는 점과 부동산 PF 부실 등 금융시장 불안도 금통위의 금리 동결에 힘이 실리는 배경으로 꼽힌다.이날은 수정 경제전망도 발표된다. 전문가들은 경제성장률이 하향조정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데일리가 국내 증권사 애널리스트 1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올해 우리나라 성장률 전망치는 1.2%(중간값)로 집계됐다. 지난 2월 한은이 제시했던 전망치(1.6%)를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한은도 성장률 하향 조정을 예고한 바 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지난달 금통위 당시 기자회견에서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 이후 물가안정과 금융안정 목표의 상충관계가 더 심화될 가능성이 커졌고 금융불안으로 전 세계 성장률이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커졌다”고 말했다.물가상승률은 3.5%(중간값)로 전망됐다. 지난 2월 한은 전망치와 같은 수준이다. 다만 지난 16일부터 인상된 공공요금 여파를 한은이 반영했을 경우 상향 조정될 가능성도 있다.이데일리DB.◇구성원 바뀐 금통위…‘변수’되나이번 금통위는 새로운 구성원이 합류했다는 점도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장용성·박춘섭 신임 금통위원이 주상영·박기영 전임 위원의 자리를 대신한다. 이들의 첫 금통위인 만큼 즉각적인 통화정책 전환이 언급될 가능성은 작지만, 앞으로의 금리 인하 시점에 대한 다양한 시각이 나올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박춘섭 위원은 기획재정부 출신의 예산통인 만큼 ‘비둘기파’(완화 선호) 성향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는 시각이 팽배하다. 그는 취임 일성에서 ‘경제 성장과 발전’을 강조한 바 있다. 2012년 정통 예산 관료 출신으로 금통위원에 임명됐던 정해방 전 기획예산처 차관도 임기 초반 금리 인하 소수의견을 낸 바 있다. 장용성 위원의 경우 ‘중도 매파’(긴축 선호) 성향을 보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주상영·박기영 전 위원은 각각 ‘비둘기파’, ‘중도 매파’ 성향으로 평가됐다.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지난 19일(현지시간) 보고서를 통해 금통위의 기준금리 동결을 전망하면서 “인플레이션이 목표치를 웃돌고 있고, 금통위원이 최근 교체됨에 따라 즉각적으로 정책이 바뀔 가능성은 작다”고 진단했다.
2023.05.25 I 하상렬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간호법이 쏘아올린 의료개혁…업무 칸막이 손봐야
  • 다음은 24일 자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간호법이 쏘아올린 의료개혁…업무 칸막이 손봐야-‘빙’ 만난 ‘챗GPT’ 이제 최신정보로 답한다-野, 노란봉투법 직회부…與 “헌재 심판 청구”-통신장비 이상 누리호 발사 연기△종합-서비스업 덕에 경기 회복세 뚜렷한데…제조업 위주 선행지수는 ‘침체’ 딴소리△AI주권 비상-초거대 AI 뒤처진 韓, 700조 AI반도체·클라우드 시장도 놓칠 판-챗GPT로 항공권 예약…생태계 선점 나선 빅테크- “국내 특화 내세운 AI는 필패, 세계 시장에 과감히 도전해야”△종합-경제계 “파업 만능 초래해 기업 투자 큰 타격…야당 책임져야” 반발-5G속도 부풀려졌다…공정위, 이통3사에 과징금 ‘336억’-與민생특위, 소액 생계비 대출한도 ‘100만→100만원’ 상향 추진-한국인 4명, ‘극단 선택 키트’ 해외직구…경찰, 뒤늦게 찾았지만 불행 못 막았다△전문가와 함께 쓰는 스페셜리포트-“의사 부족이 문제의 근원…병원이 환자수 비례해 전문의 고용하게 해야”-“간호사 처우 개선”…“전문의 체계 구축”-내달부터 의대 정원확대 논의 속도…정부·의협 입장차는 여전△정치-野 vs 대통령실 “싸우자는 거냐” 고성…日 오염수 놓고도 설전-與 “한미일 삼각공조 복원”…野 “가치외교가 리스크 키워”-2030 구애…與 ‘예비군 3권 보장’, 野 ‘청년회의 출범’-국방장관, 사상 첫 일본 자위대 함정 사열…北 견제 해양차단 훈련도-당정 “불법전력 단체, 출퇴근 시간대 도심집회 제한”△경제-정부에 인증받은 가사서비스 제공기관 42곳뿐-하반기 전기료, 中企부담 고려해 결정-단기외채비율 다시 올랐지만...“대외 건전성 양호”△금융-코로나 대출 이자유예 120명...“부실위험 낮다”-‘부실채권 딜레마’ 빠진 저축은행△국제-디폴트 우려에...회사채보다 몸값 떨어진 美국채-구리가격 한달새 11% 뚝..“슈퍼 콘탱고에 경기둔화 우려”-40대 디샌티스 대선 출마 선언...트럼프와 맞짱△산업-물 들어올 때 ‘닥공투자’...치고 나가는 에코프로-“크로마키 필요 없다”...영상 제작 신세계 연 ‘LG 사이니지’-엡손 “친환경 프린터, 스크린골프 프로덱터..韓맞춤 제품 집중”-“중소기업과 원팀” 외친 이재용..스마트공장 600곳에 AI 수혈△제약·바이오-지분 경쟁 불붙은 씨티씨바이오…‘캐스팅보트’에 쏠린 눈-美상장 막바지 아리바이오, 코스닥 상장사 인수…왜-라파스, 세계 최초 ‘백신 마이크로니들 패치’ 상업화 속도△파워인터뷰-“美금리인상기 덮어둔 부실…금융 주도 구조조정으로 털어내야”△증권-기관이 놓친 알짜, 맛있게 먹어볼까-AI수혜 나도 받아볼까…올해 2배 뛴 엔비디아 품은 ETF 눈길-“기업 공시 시스템 정비, 주주와 소통 강화해야”-보험업계 M&A 들썩 ‘지각변동’ 시작되나-“지분구조, 단순한 게 최고” 창업자 소유 기업 M&A ‘쑥’△부동산-서울시 재개발, 일률적 현금청산 기준일에 ‘잡음’-국회 세종의사당 부지 가보니…여의도 국회의 2배 △문화-홍희경 한국문화정보원 원장 “문체부 첫 ‘디지털 전략’ 수립 큰역할..컨트롤타워 나설 것”△사회-국가배상에 군 복무기간 포함…男차별 손본다-LH, 2년 만에 황당 해명
2023.05.24 I 김상윤 기자
5월 금통위 하루 앞두고…CD금리, 4개월 만에 최고치
  • 5월 금통위 하루 앞두고…CD금리, 4개월 만에 최고치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지난달 기준금리를 밑돌았던 3개월짜리 양도성 예금증서(CD) 금리가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금융통화위원회를 하루 앞두고 4개월래 최고 수준으로 올랐다. 피벗(pivot·통화정책 전환)이 쉽사리 일어나지 않을 것이란 시장의 심리가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따른다.자료=금융투자협회24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날 91일물 CD금리는 전일 대비 3bp(1bp=0.01%포인트) 오른 3.73%를 기록한 채 마감했다. 이는 지난 1월 17일(3.74%) 이후 최고 수준이다. 지난달 중순 올해 저점인 3.43%를 기록하며 기준금리(3.50%)를 밑돌았던 CD금리가 어느새 기준금리를 웃도는 수준까지 오른 것이다.올초 4%에 육박했던 CD금리는 올해 첫 기준금리 동결이 결정된 지난 2월 금통위를 전후로 기준금리 밑으로 내렸다가, 두번째 기준금리 동결 결정이 있었던 4월 금통위 이후 재차 떨어진 바 있다. 지난달 11일 3.48%을 기록하며 기준금리 밑으로 내린 뒤, 같은달 26일에서야 3.50%로 오르며 기준금리 수준까지 올랐다.CD금리 상승세는 연내 피벗을 점쳤던 시장 기대가 꺾인 것을 방증한다는 해석이 나온다. 시장 참가자들의 포지션이 바뀌고 있다는 것이다.한편 국고채 금리는 이날 장·단기물 모두 올랐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일 대비 0.5bp 오른 3.378%로 마감됐다. 5년물 금리도 1.4bp 상승한 3.399%를 나타냈다. 10년물, 20년물 금리는 각각 2.9bp, 3.3bp 오른 3.502%, 3.538%를 기록했다.
2023.05.24 I 하상렬 기자
영국, 4월 CPI 전년比 8.7% 상승…8개월만에 한자릿수
  • 영국, 4월 CPI 전년比 8.7% 상승…8개월만에 한자릿수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영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8개월 만에 처음으로 10% 아래로 떨어졌다.(사진=AFP)24일(현지시가) CNBC,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영국 통계청(ONS)은 이날 영국의 4월 CPI 상승률이 전년 동월대비 8.7%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월(10.1%)에서 1.4%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영국의 CPI 상승률이 한자릿수를 기록한 건 작년 8월(9.9%) 이후 8개월 만에 처음이다. 10% 아래로 떨어지긴 했지만 로이터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8.2%)나 이달초 영란은행(BOE) 전망치(8.4%)에는 미치지 못했다. 가장 큰 부담으로 작용했던 전기·가스 요금이 하락한 것이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ONS는 “전기·가스 가격 (하락)이 4월 연간 인플레이션 하락에 1.42%포인트 기여했지만, (상승에도) 1.01%포인트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큰 폭의 에너지 가격 상승에 따른 기저효과도 있다. 영국은 에너지 규제기관인 오프젬(Ofgem)을 통해 에너지 업체들이 과도한 요금을 부과하지 못하도록 에너지 요금 상한제를 운영하고 있는데, 지난해 4월 이 상한선을 54% 높였다. 식품·음료 등의 가격은 고공행진을 지속했다. 이와 관련, ONS는 “식품 및 무알코올 음료 가격은 4월에도 계속 상승해 연간 인플레이션에 높게 기여했지만, 연간 상승률은 3월 19.2%에서 4월 19.1%로 완화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CNBC는 4월 식품 및 무알코올 음료 상승률 역시 45년래 두 번째로 높은 수치라고 지적했다. 자가 거주 주택비용(CPIH)을 포함한 CPI는 3월 8.9%에서 4월 7.8%로 하락한 반면, 변동성이 높은 에너지·식품·담배를 제외한 핵심 CPI는 같은 기간 6.2%에서 6.8%로 상승했다. 핵심 CPI 상승률은 1992년 3월 이후 최고치로, 다음달 22일 BOE의 기준금리 결정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로이터 등은 전망했다. 4월 CPI 상승률이 큰 폭 하락했지만 기대치를 밑돈 데다 핵심 CPI가 여전히 높아 금리인상이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로이터는 “임금이 물가보다 덜 오른 탓에 소비여력은 지속해서 줄어들고 있다”며 여전히 갈 길이 멀다고 짚었다. 그러나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에서 코너를 돌았다”는 평가와 더불어 BOE가 다음달 금리를 동결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잉글랜드·웨일즈의 공인회계사협회의 수렌 티루 이사는 CNBC에 “4월 CPI 하락폭은 BOE가 다음 달 기준금리를 동결할 정도로 크다”며 “BOE가 과도한 긴축 위험을 계속 감수한다면 생활비 위기와 기업 압박을 악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2023.05.24 I 방성훈 기자
EU 공급망 ESG 실사 대응…정부, 업종별 컨설팅 지원 나선다
  • EU 공급망 ESG 실사 대응…정부, 업종별 컨설팅 지원 나선다
  • [세종=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EU(유럽연합)을 중심으로 공급망 실사법 등 ESG 관련 법안이 강화되는 가운데, 정부가 우리 기업의 대응력 확보 및 ESG 역량 강화를 위해 본격 지원에 나선다. 방기선 기획재정부 1차관이 24일 서울 중구 한국재정정보원에서 열린 ‘제2차 민관합동 ESG 정책 협의회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기재부 제공)방기선 기획재정부 1차관은 24일 한국재정정보원에서 ‘제2차 민관합동 ESG 정책 협의회’를 주재하고 공급망 실사 대응을 위한 기업 지원 방안과 ESG 평가 시장의 투명성·신뢰성 제고 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는 산업부, 환경부 등 관계부처와 민간위원 10명이 참석했다.EU는 공급망 내 인권·환경에 대한 실사를 의무화하는 지침을 올해 안에 마련해 내년부터는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적용 대상에 역외까지 포함되면서 ESG 경영을 안착시키지 못한 우리 기업의 경우 수출에서의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그러나 공급망 실사법에 대한 국내 기업들의 대응 수준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공급망 실사법에 대한 기업들의 단기적인 대응이 있냐는 질문에 원청기업은 48.2%, 협력업체는 47.0%가 ‘별다른 대응 조치가 없다’고 답했다.이에 정부는 △업종별 컨설팅 지원 △실사대응 플랫폼 구축 △인력·자금 여건 개선 지원 △원청·협력업체 간 협업체계 구축 등을 관계부처 합동으로 추진해 우리 기업들의 대응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방 차관은 “원청 기업 단위의 패키지 컨설팅 지원 방안을 마련해 대(對)EU 수출 비중이 높은 업종을 우선 추진해나갈 계획”이라며 “하청기업들의 중복심사로 인한 부담을 경감하기 위해 원청기업이 협력업체의 경영정보 등을 열람할 수 있는 실사대응 플랫폼을 구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정부는 상대적으로 인력 기반이 부족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민관합동 전문가를 투입하는 종합지원단을 운용하고, 인턴십 프로그램과 교육과정을 개발해 EGS 관련 실무가 가능한 인력을 집중 양성할 방침이다. 우대 금리를 제공하고 ESG 전용펀드를 조성해 금융 지원도 확대한다.아울러 ESG 평가기관이 준수해야할 최소한의 기준을 제시하는 ‘ESG 평가기관 가이던스’도 마련했다. 주요 내용은 △내부통제체제 구축 △평가체계 공개 △이해상충의 관리 △평가대상기업과의 불공정 관계 금지 등이다. 정부는 평가시장이 초기 단계라는 점을 감안해 3개월의 유예기간을 두고 오는 9월부터 자율규제의 형태로 이를 시행할 예정이다.방 차관은 “ESG 평가의 투명성과 신뢰성을 제고하고 아직 초기 단계인 국내평가시장의 건전한 발전을 위해 이를 마련하게 됐다”면서 “향후 가이던스의 활용도와 국제 동향에 따라 법제화하는 것도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3.05.24 I 이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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