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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비꼬리에 달아매어 보낼까…하루 두 번 열리는 섬 제부도
  • 제비꼬리에 달아매어 보낼까…하루 두 번 열리는 섬 제부도
  • 제부도 등대에서 해수욕장까지 이어지는 길이 1㎞의 해안산책로 ‘제비꼬리길’과 서해 전경. (사진=김명상 기자)[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하루 두 번, 바닷속에 잠겨 있던 길이 열리는 신비의 섬 제부도. 물이 빠지면 섬과 육지를 연결하는 약 2.3㎞의 제부모세길이 신비로운 모습을 드러낸다. 입구부터 예사롭지 않은 제부도는 한 바퀴 걷는데 2시간이면 충분한 작은 섬이지만 발걸음이 닿는 곳마다 흥미로운 곳이 많아 쉴 틈이 없다. 수도권에서 멀지 않은 제부도는 바다를 그리워하는 도시인들을 언제나 따뜻하게 품어주고 있다. ◇가슴을 뻥 뚫어준다…바다 위 제비꼬리길제부도 등대제부도라는 이름은 ‘약자를 구하고 기울어지는 자를 돕는다’는 뜻의 제약부경(濟弱扶傾)에서 따왔다. 다리가 없던 시절, 발이 푹푹 빠지는 갯벌을 아이는 업고 노인은 부축해서 건너던 모습에서 유래했는데 훈훈함이 느껴진다. 육지인 송교리에서 제부도로 이어지는 길은 물때에 맞춰 뚫린다. 시간이 허락해야 열리는 도로를 따라 들어가면 본격적인 여행이 시작된다. 우선 가까운 ‘제부도항 방파제 등대’로 향했다. 푸른 바다를 배경으로 선 빨간색 등대는 강렬한 이미지로 처음 보는 이를 금세 사로잡는다. 섬의 포토존 역할을 톡톡히 하는 등대 뒤로 이어지는 전망대에는 벤치가 있어서 내킬 때까지 편안하게 ‘물멍’을 할 수 있다. 제부도 제비꼬리길의 영문 조형물섬의 서쪽을 따라 해상에 조성된 ‘제비꼬리길’로 향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선정한 한국관광 100선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던 해안산책로다. 제부도 등대에서 해수욕장 앞까지 이어지는 길은 약 1㎞ 정도로 부담스럽지 않다. 바다 위에 떠 있는 듯한 산책로를 걷고 있자니 일상의 스트레스로 막혔던 가슴이 뻥 뚫리는 기분이다. 곳곳에는 꽃게, 괭이갈매기, 바지락 등 지역 생물을 주제로 만든 조형물이 가득하다. 간결하면서도 단정한 설치물은 2016년 시작된 ‘제부도 문화 예술 섬 프로젝트’의 결과물이다. 제부도 제비꼬리길의 ‘하늘의자’제비꼬리길에는 ‘2017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에서 본상을 수상한 새 둥지, 조개 모양과 같은 독특한 형태의 의자도 있다. 감각적인 디자인의 의자에 앉아 다리를 쉬게 하는 동안 들려오는 파도 소리는 마음의 묵은 때마저 벗겨주는 치유의 음악과도 같았다. ◇제부도 최고봉 탑재산이 선사하는 멋진 경관탑재산 중간 전망대인 ‘하늘둥지’에서 내려다본 전경제비꼬리길을 따라가다 보면 바다 반대쪽으로 난 길을 만나게 된다. 제부도 최고봉인 탑재산으로 가는 길이다. 높이가 66.7m에 불과한데 낮다고 지나치면 후회할 수 있다. 탑재산 이곳저곳에 마련된 전망대는 쉼터이자 파노라마 뷰를 즐길 수 있는 명소다. 제일 먼저 나타나는 ‘하늘둥지’는 긴 해변이 훤히 보이는 쉼터로, 의자에 앉아 아늑하게 햇볕을 즐기는 힐링 포인트 역할도 한다. 그리 험하지 않은 길을 따라 끝까지 올라가면 목재 전망대 ‘하늘로’가 나온다. 영어 이름은 ‘스카이워크’다. 내부로 들어가면 왼쪽으로 통유리 너머 바다가 보이고, 바닥을 뚫어 만든 작은 의자가 놓여 있다. 정상 인증샷을 위한 훌륭한 소품이다. 반대쪽에는 새들의 시선으로 시내 풍경을 내려다볼 수 있는 전망대가 있어서 땀을 식히며 구경하기 좋다. 제부도의 서쪽은 전체가 해수욕장과 같다산에서 내려와 조금만 걸으면 하얀 모래사장이 빛나는 해수욕장에 닿는다. 약 1.8㎞의 모래사장은 광활한 바다를 그리워하던 마음을 위로해 주기에 충분하다. 잔잔한 파도 소리와 햇빛이 일렁이는 물을 마주하는 것만으로도 가슴의 공백이 메워지는 기분이다. 신발을 벗고 모래를 밟고 걷는 이들도 꽤 보인다. 원시적이면서도 제부도의 바다 정취를 가장 직접적으로 느낄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다. 잘 정비된 해안도로에는 각종 먹거리를 파는 식당과 개성 있는 카페가 많다. 조개구이, 회, 해물칼국수 등 종류가 다양하니 고르는 고민도 즐거움이 된다. 가장 ‘가성비 좋은 식당’은 편의점이다. 매장 밖에 놓인 나무 책상에 앉아 날아다니는 괭이갈매기와 찰싹이는 파도를 벗 삼아 식사하니 값비싼 바다 전망 식당이 부럽지 않았다.◇제부도에 예술의 숨결을 불어넣는 아트파크컨테이너를 쌓아 만든 제부도 아트파크길을 따라 걷다 보면 임시주차장에 컨테이너를 쌓아 만든 ‘제부도 아트파크’가 나온다. 제부도를 디자인 건축 예술이 어우러진 ‘문화예술섬’으로 만들기 위한 제부도 명소화 사업의 결과물이다. 문화의 불모지였던 제부도에 예술의 향기를 불어넣는 장소로 쓰이고 있다. 6개의 컨테이너를 이어 붙인 2층 구조로, 벽 일부를 제거해 어디나 바람이 통과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1층에는 작가들의 전시공간으로 활용되고, 2층은 제부도의 낙조와 바다를 감상할 수 있는 쉼터로 꾸몄다. 전시가 없을 때라도 2층 전망대로 올라가면 트렌디한 카페와 같은 분위기 속에서 시원하게 여름 바다의 풍경을 즐길 수 있다. 제부도 놀이동산아트파크 인근에는 제부도의 또 다른 명물인 ‘제부도 놀이동산’이 있다. 아이들에게 친숙한 회전목마, 범퍼카, 디스코팡팡, 미니기차, 트램펄린, 바이킹 등 익숙한 놀이기구가 정겨움을 더한다. 최신식 시설이 아니라 세월이 묻어나는 모습이지만 허름한 모습이 오히려 어린 시절 추억을 자극한다. 놀이동산 본연의 즐거움은 어느 일류 테마파크에 못지않다. 바이킹에 탑승한 학생들이 두 손을 번쩍 들고 환호하는 소리에 걸음을 멈춘 사람들의 입가에도 미소가 감돌았다.제부도의 자연 명물 ‘매바위’걸음을 옮겨 섬의 남쪽으로 가면 제부도의 자연 명물 중 하나인 매바위가 나타난다. 바다에 있는 커다란 바위가 매의 형상을 닮았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다. 총 3개의 바위가 있는데 큰 것은 어미 새, 작은 것은 새끼라고 한다. 매바위도 제부도처럼 물때가 맞으면 걸어서 다가갈 수 있다. 매바위 근처에는 제부도를 영문으로 쓴 조형물이 있어서 방문 인증 사진을 찍으려는 이들로 늘 붐빈다.조형물 앞에 있는 광장은 연신 먹을 것을 달라며 이름처럼 고양이 울음소리를 내며 보채는 괭이갈매기로 가득하다. 지나던 방문객들은 아낌없이 새우과자를 던진다. 섬의 진정한 주인은 어쩌면 괭이갈매기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드는 장면이다. ◇바다 위의 하늘길…노을에 물드는 서해랑 케이블카 제부도 매바위광장의 조형물여기까지 와서 되돌아가기 싫다면 서해랑 순환버스를 이용하면 된다. 제부도 주요 명소인 선착장, 해안산책로, 놀이공원, 매바위광장, 갯벌민박 앞, 캠핑장 입구, 제부 승강장을 도는 버스로 약 30분 간격으로 운행되고 탑승 비용은 무료다. 운전기사가 주요 지점에 대한 해설도 곁들이는 가이드 역할도 겸하는데 감칠맛 나는 설명으로 종종 웃음꽃이 피어난다. 순환버스의 종점은 서해랑 승강장이다. 2021년 12월에 개통한 서해랑은 전곡항과 제부도를 잇는 해상 케이블카다. 물때의 제약이 있는 제부도를 가장 편하게 오갈 수 있는 시설로, 날 듯이 이동하는 동안 제부모세길, 누에섬, 해상풍력발전기 등을 볼 수 있다. 운행 거리가 2.12㎞에 달하는데 탑승 후 반대편 승강장 도착까지 약 10분 정도 소요된다. 노을 지는 바다를 지나는 서해랑 케이블카2021년 12월에 개통한 서해랑은 전곡항과 제부도를 잇는 해상 케이블카다. 물때의 제약이 있는 제부도를 가장 편하게 오갈 수 있는 시설로, 날 듯이 이동하는 동안 제부모세길, 누에섬, 해상풍력발전기 등을 볼 수 있다. 운행 거리가 2.12㎞에 달하는데 탑승 후 반대편 승강장 도착까지 약 10분 정도 소요된다. 서해랑 케이블카의 야경노을이 진 뒤 펼쳐지는 야경도 매력적이다. 밤에는 케이블카를 떠받치는 기둥인 지주가 오색 조명으로 물든다. 프랑스의 에펠탑을 본떠 만들어 미적 감각이 풍부한 기둥과 둥둥 떠다니는 캐빈, 환히 불 밝힌 탑승장이 어우러진 야경은 보는 이들에게 강렬한 기억으로 남기에 충분하다. 서해랑의 추천 탑승 시간은 연결 도로가 사라지는 밀물 때와 노을이 번지는 해질녘이다. 바닷물이 가득 찼을 때는 길을 건널 수 없기 때문에 만조 때 서해랑에 타면 하늘에서 물이 가득한 서해 풍경을 즐길 수 있다. 특히 일몰 시간을 미리 알아두면 바다를 온통 황금빛으로 물들이는 대자연의 환상쇼를 해상 위에서 감상할 수 있으니 놓치지 말 것.
2023.07.21 I 김명상 기자
"도쿄대 공대 석사 학위보다 내 음악적 스킬 믿었죠"
  • "도쿄대 공대 석사 학위보다 내 음악적 스킬 믿었죠"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도쿄대 공대 출신의 천재 피아니스트’.일본 피아니스트 스미노 하야토(28)를 따라다니는 수식어다. 누군가는 ‘공대 출신’이라는 표현이 잘못된 것 아닌지 반문할 지도 모르겠지만 이는 사실이다. 하야토는 도쿄대 공대에서 학사와 석사까지 마친 전형적인 ‘엘리트 이과남(男)’이다. 그러나 지금은 일본의 차세대 음악가로 전 세계 무대를 누비고 있다. 오는 24일에는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두 번째 내한공연을 갖는다. 전석 매진을 기록한 지난해 첫 내한공연의 인기에 힘입어 1년 만에 다시 공연이 성사됐다.피아니스트 스미노 하야토. (사진=마스트미디어)독특한 이력을 갖게 된 이유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하야토가 밝힌 이유는 자신의 재능이 공학보다 피아노에서 더 뛰어나다는 판단에서였다. 그는 최근 이데일리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2018년 PTNA(일본 피아노 지도자 협회) 콩쿠르에서 우승했을 때, 음악의 길을 걸어야겠다고 다짐했다”라며 다음과 같이 말했다.“석사 학위를 얻기 위해 긴 시간 공부했지만 저는 전문적인 프로그래머나 연구원이 될 만한 스킬을 보유하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도쿄대 공대를 다니는 여느 학생과 다를 바 없는 수준이죠. 음악가로서 제가 가진 스킬과는 비교하기 어렵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하야토가 피아노를 치기 시작한 것은 3살 때부터다. 어린 시절부터 여러 대회에서 상을 받으며 음악 신동으로 주목을 받았다. 동시에 수학에서도 특출한 재능을 보였다. 도쿄대 공대에 진학한 뒤에도 음악의 끈을 놓지 않았다. 본격적인 음악가의 길을 선택한 그는 2021년 열린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준결승까지 진출했다. 클래식 비전공자로서는 흔치 않은 기록이었다.피아니스트 스미노 하야토. (사진=마스트미디어)하야토의 이름이 세계적으로 알려진 데에는 유튜브 활동이 있다. 그는 관객과의 소통을 위해 유튜브가 “콘서트 만큼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15살 때부터 유튜브를 시작해 ‘카틴’(Cateen)이라는 유튜버로 활동 중이다. 현재 구독자 수는 무려 120만 명. 누적 조회수도 1억 5000만 건에 달한다. 특히 그가 장난감 피아노로 연주한 모차르트의 ‘터키 행진곡’ 연주 영상은 1000만 건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할 정도로 폭발적인 관심을 모았다.클래식 공연장은 물론 재즈 클럽인 블루노트 도쿄, 그리고 후지 록 페스티벌처럼 대중적인 무대에서도 공연하며 다양한 관객과 만나고 있다. 음대생 출신이 아니기 때문에 더 자유롭게 음악 활동을 할 수 있다는 것이 하야토의 설명이다. 이번 공연에서 하야토는 바흐, 라모, 굴다, 카푸스틴 등을 연주한다. 자작곡 무대도 마련돼 있다. ‘태동’, ‘회상’, ‘큰 고양이 왈츠’ 등을 연주한다. 하야토는 “저는 제가 작곡한 곡에 대해 설명하는 것을 좋아하지만, 그렇다고 특별한 음악적 메시지를 전하고자 하는 의도를 두지 않는 편이다”라며 “음악 그 자체를 즐겨주면 좋겠다”고 전했다.클래식과 대중음악의 경계가 비교적 명확하고, 클래식의 정통성을 중요하게 여기는 한국 음악계의 시선으로 바라본 하야토의 행보는 그야말로 파격적이다. 그러나 클래식에 대한 하야토의 생각은 분명하다. 그는 10년 뒤 어떤 아티스트가 되고 싶은지에 대한 질문에 “클래식 음악의 전통을 계승하면서 동시에 클래식 음악을 ‘업데이트’ 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답했다.피아니스트 스미노 하야토. (사진=마스트미디어)
2023.07.20 I 장병호 기자
길고양이 만졌다는 40대 女, 발열·두통 호소…열흘 만에 사망
  • 길고양이 만졌다는 40대 女, 발열·두통 호소…열흘 만에 사망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길고양이를 만졌다가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에 감염된 40대 여성이 열흘 만에 사망하고 말았다. 참진드기 흡혈 전과 흘혈 후. (사진=제주 동부보건소)13일 제주특별자치도는 제주지역에서 올해 처음으로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evere Fever with Thrombocytopenia Syndrome·SFTS)으로 인한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지난 12일 밝혔다.사망자는 서귀포시에 거주한 40대 여성 A씨로, 지난 4일부터 발열, 두통 등의 증상을 보였다. A씨에게는 진드기에 물린 상처가 확인돼, 도내 종합병원에 입원해 증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검사를 한 결과, 6일 제주보건환경연구원으로부터 확진 판정을 받았다.이후 중환자실로 옮겨져 치료를 받던 중 A씨는 12일 오후 숨을 거두고 말았다.A씨는 확진 전 길고양이와 접촉했다고 진술해 보건당국은 정확한 감염 경로를 파악하기 위해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SFTS는 참진드기에 물려 발생하는 감염병으로, 예방백신이 없고 치료제가 없어 치명률이 높다. 감염 시에는 혈소판 감소, 피로, 식욕 저하, 구토, 복통, 발열 등의 증상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 지역에서는 올해 12일까지 5명(1명 사망)이 확진을 받은 상태다. 일명 ‘살인진드기’로 불리는 참진드기는 숲과 초원 등 풀이 있는 곳에 서식하고 있다. 또 전국적으로 분포돼 있어 풀이 있는 곳을 지날 때면 유의해야 한다. 도 관계자는 “진드기에 물리지 않기 위해서는 농작업 및 야외활동 시 긴 소매와 긴 바지를 착용하고 외출 후 목욕을 하고 옷을 갈아입는 등 예방수칙을 준수해야 한다”며 “외출 시 가급적 풀숲은 피하고 외부 동물과의 접촉을 삼가는 등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야외활동 후 2주 이내에 고열, 위장관계 증상이 나타날 경우 즉시 의료기관에 야외활동력을 알리고 진료를 받을 것”을 권고했다.
2023.07.13 I 강소영 기자
故최진실 딸 최준희 "오빠집 남친과 놀러갔다? 거짓"
  • 故최진실 딸 최준희 "오빠집 남친과 놀러갔다? 거짓"
  • (사진=최준희 SNS)(사진=최준희 SNS)[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고(故) 배우 최진실의 딸인 인플루언서 최준희가 외할머니인 정옥숙씨가 언론 인터뷰를 통해 거짓말을 했다고 주장했다.최준희는 12일 자신의 SNS 계정에 “친오빠 없는 집에 남자친구랑 놀러 갔다는 건 거짓입니다. 혼자 들어가서 할머니의 폭언을 감당할 자신이 없어 경찰과 남자친구를 불렀습니다”라는 글을 올렸다.이 글을 올리며 최준희는 아파트 CCTV 영상 캡처 사진도 함께 공개했다. 최준희는 캡처 사진에 ‘집에 혼자 들어감’, ‘들어가서 할머니 마주쳐서 욕먹고 나오는 길’, ‘혼자 나감’, ‘경찰, 남자친구 도착 후 다 같이 들어감’이라는 설명글을 차례로 덧붙였다. 이에 더해 최준희는 집 안에서 외할머니인 정씨가 욕설을 내뱉는 장면이 담긴 짧은 영상도 정씨의 얼굴을 모자이크 처리해 올렸다. 앞서 전날 최준희가 외할머니 정씨를 주거침입으로 신고해 경찰이 출동하는 소동이 있었다는 사실이 알려진 바 있다. 최준희와 외할머니 정씨 간의 마찰이 빚어진 아파트는 최진실이 생전 구입해 가족과 함께 살았던 집으로 최진실이 사망한 뒤 최환희(가수 활동명 지플랫), 최준희 남매에게 공동 명의로 상속된 것으로 전해졌다. 외할머니 정씨는 언론 인터뷰를 통해 ‘최환희가 3박4일간 집을 떠나있어야 하니 집에 와서 고양이를 돌봐주시면 좋겠다’고 부탁해 해당 아파트에 머물던 중 남자친구와 함께 들어온 최준희에게 주거침입으로 신고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최준희는 SNS 계정에 “미성년자일 때 할머니에게 지속적인 욕설과 폭행을 당한 바 있다”면서 “과거 할머니가 벌인 모든 일들에 대해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는 입장글을 올렸다.한편 최환희의 소속사는 “최환희는 해당 거주지의 실거주자이며 동생 최준희 양은 따로 독립해 출가한 지 수년째”라며 “아파트 리모델링 이전에는 할머니와 함께 지내오다, 리모델링 이후에 최환희가 혼자 거주하고 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아울러 소속사는 “최환희는 할머님에게 크고 작은 도움을 받기도 하며 지내고 있다”고 전했다.
2023.07.12 I 김현식 기자
치명률 17%… 제주서 5번째 중증혈소판감소증후군 확진
  • 치명률 17%… 제주서 5번째 중증혈소판감소증후군 확진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제주에서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사례가 발생해 보건소가 역학조사에 나섰다. 2017년 부산시 보건환경연구원이 공개한 SFTS 감염 매개인 작은소피참진드기.(사진= 뉴시스)서귀포시는 지난 6일 40대 여성 A씨가 SFTS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10일 밝혔다. 이 여성은 특별한 외부활동은 없었으나 양성 판정을 받기 나흘 전 길고양이와 접촉한 것으로 알려진다. 서귀포보건소는 A씨 진술을 바탕으로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SFTS는 바이러스를 보유한 참진드기에 물려 발생하는 감염병으로, 예방백신과 치료제가 없고 치명률이 높은 편이다. 감염 시 고열과 혈소판 감소, 피로, 식욕 저하, 구토, 설사, 복통 등의 증상을 보인다.백신이나 치료제가 없어 진드기에 물리지 않는 게 최선의 예방책으로 알려졌다. 최근 기온 상승으로 진드기 활동 시기가 앞당겨지고 개체 수도 급증할 전망인 만큼 야외활동 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제주시는 야외활동 때 긴 옷 착용과 외출 후 목욕하고 옷 갈아입기, 진드기 기피제 활용하기 등 예방수칙을 준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서귀포 보건소 관계자는 “SFTS는 동물의 털과 피부에 붙어있는 진드기에 물리는 것 외에도 감염된 사람이나 동물의 체액, 분비물 등을 통해 감염될 수 있다”며 “야외활동 후 2주 이내 고열, 소화기증상 등이 있으면 즉시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A씨는 올 들어 서귀포시에서 발생한 첫 번째이자 도내 5번째 SFTS 환자다. A씨를 제외한 나머지 4명의 환자는 모두 텃밭이나 오름 등에서 야외활동을 하다가 진드기에 물려 SFTS에 감염됐다.최근 3년간(2020∼2022년)통계를 보면 SFTS 환자는 모두 608명 발생했고 그중 103명이 사망해 치명률이 16.9%로 나타났다.
2023.07.10 I 석지헌 기자
'쇼미' 우승 조광일, 다시 '곡예사' 된 이유(인터뷰①)
  • '쇼미' 우승 조광일, 다시 '곡예사' 된 이유[김현식의 힙합은 멋져](인터뷰①)
  • 조광일(사진=사자레코드)[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어느새 힙합은 안 멋져’라는 노래 가사가 힙합씬을 대변하고 있는 시대. 힙합의 멋을 다시 알리고자 기획한 인터뷰 코너입니다. 첫 번째 주인공은 조광일입니다. <편집자 주>“어두운 터널을 빠져나온 뒤 마주한 세상에서 느낀 바를 음악으로 풀어 내보고 싶었어요.”래퍼 조광일이 신곡 ‘곡예사2’로 돌아왔다. 독기 서린 속사포 랩으로 세상을 놀라게 한 대표곡 ‘곡예사’의 후속판 격인 곡이라 이목을 끈다.최근 서울 중구 KG타워에서 이데일리와 만난 조광일은 “‘곡예사’가 비주류 세계에서 겪은 바를 담아낸 곡이었다면, ‘곡예사2’는 주류 세계 안으로 들어와 체감한 바를 다룬 곡이라고 할 수 있다”고 신곡을 소개했다.1996년생인 조광일은 2019년 ‘그로우 백’(Grow Back)이란 곡으로 힙합씬에 정식으로 발을 들였고, 이듬해 ‘곡예사’로 이름 석 자를 씬에 확고히 새겼다. Mnet 힙합 서바이벌 프로그램 ‘쇼미더머니10’ 우승은 그로부터 불과 1년여 뒤에 거둔 성취다. 조광일은 ‘어두운 터널’을 특유의 속사포 랩처럼 빠른 속도로 빠져나오며 범상치 않은 신예 뮤지션의 등장을 알렸다. “마냥 좋은 면만 있는 건 아니더라고요. 터널을 빠져나왔는데 햇빛이 너무 강하니까 얼굴이 찡그려지는 상황과 같았다고 할까요.” 조광일은 ‘쇼미더머니10’ 우승 이후 이전보다 폭넓은 분야에서 활동하며 느낀 바를 이 같이 설명했다.“주류 세계에서도 계급 아닌 계급이 또 나뉘더라고요. 인기가 조금이라도 식었다 싶으면 곧바로 다른 사람으로 갈아 치워 버리는 일도 비일비재하고요. 위에 올라가면 마냥 부귀영화를 누릴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라는 걸 알게 된 거죠.”조광일은 ‘쇼미더머니10’ 우승을 계기로 유명세를 얻게 되면서 생긴 장단점이 분명했다고도 털어놨다. “이전보다 훨씬 더 많은 분이 제 음악을 들어주시고, 인정도 많이 받게 되고, 돈도 많이 벌게 되는 등 좋아진 부분이 많죠. 하지만 길에서 사진을 같이 안 찍어준다는 이유로 욕을 먹는 등 사적인 부분에선 안 좋아진 부분도 있어요.”다양한 분야에서 쏟아지는 제안을 소화해야 하는 데 대한 벅참도 느꼈단다.“‘쇼미더머니10’ 우승 이후 다양한 일이 들어왔는데 저와 조금이라도 맞지 않는 부분이 있으면 고사하곤 했어요. 그렇다 보니 점차 제안이 줄어들고, 저를 향한 관심이 식어가는 분위기도 느꼈죠.”‘쇼미더머니10’ 출연 사진(사진=CJ ENM)다행스럽게도 조광일은 달라진 상황에 혼란스러움을 느끼면서도 깊은 슬럼프에 빠지지 않고 계속해서 랩 연습과 음악 작업에 매진했다. “전 슬럼프가 와도 하루 만에 없어지는 사람이에요. 매일 작업실에 가는 게 일상인데 ‘안 되면 내일 하면 되지’ 하는 편이거든요. 작업실에선 보통 좋은 음악과 비트를 찾기 위한 ‘디깅’(Digging)을 3~4시간 정도 하고, 그에 맞춰 랩을 뱉어보며 연습과 작업을 이어나갑니다.”‘곡예사2’는 더 넓은 세상에 대한 적응을 어느 정도 마친 조광일의 이야기가 담긴 곡이라고도 볼 수 있다. “‘이건 잘못되었으니까 똑바로 고쳐야 돼!’라고 하기 보단 제가 느낀 바를 담아내는 데 충실했어요. 이전과 비교하면 마인드가 조금 유해졌죠. 터널 안에서 두꺼운 옷을 입고 있었다고 치면 덥다고 불평만 하고 있을 게 아니라 ‘더우면 옷을 벗으면 되지’라고 할 수 있게 되었다고 할까요.”자신의 대표곡의 후속판을 만든다는 것은 부담스러운 일이기도 했다. ‘재탕’이라는 부정적 시선이 따라붙을 수 있어서다.“소속사 사자레코드 스컬 대표님이 ‘곡예사2’를 만들어보면 어떻겠냐는 제안을 하셨어요. 같은 제안을 예전에 받았을 땐 끌리지 않았는데, 지금 시점에서 하면 재미있게 풀어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작업에 들어가게 됐죠. 부정적 시선이 있을 수 있다는 것도 예상했지만, 그런 부분에 얽매이기보단 그냥 ‘재미있게, 잘 해내보자’는 생각이 더 컸습니다.”‘곡예사2’는 발표 이후 다양한 이야깃거리를 만들어내며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이 가운데 조광일은 ‘곡예사’ 때 그랬던 것처럼 이번에도 리믹스 버전을 추가로 발매해 곡을 향한 반응에 폭발력을 더했다. MC스나이퍼, 식보이, 해시스완, 마미손, 테이크원, 쿤타 등이 참여한 리믹스 버전은 원곡 못지않은 관심을 얻는 중이다. 딩고 프리스타일 유튜브 채널에 게재된 리믹스 버전의 라이브 영상 조회수는 어느새 350만건이 넘는다. “‘랩이 더 빡세졌다’ ‘실력이 업그레이드 됐다’ 같은 긍정적인 반응이 있는 반면 ‘왜 파열음이 더 심해졌냐’ ‘너무 과하다’ 같은 부정적 반응도 있어요. 비트에 대한 호불호도 좀 갈리는 편이고요. 피드백을 보면서 인정할 건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편이에요. 과한 비판은 좀 아쉽죠. 저만의 랩 특색을 가지고 뭐라고 하는 건 고양이한테 왜 개처럼 못 짖냐고 하는 격이라고 생각해요. 가사에 라임이 없다고 하는 분들도 계신데, 조금만 체크하듯이 들어 보시면 곳곳에 항상 라임을 박아두고 있다는 걸 알게 되실 거예요.”인터뷰②에서 계속됩니다.
2023.07.10 I 김현식 기자
“저작권 관리 철저”…카카오, 이미지 생성AI ‘칼로 2.0’ 공개
  • “저작권 관리 철저”…카카오, 이미지 생성AI ‘칼로 2.0’ 공개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카카오브레인이 지난 6일 채널을 통해 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API)를 공개한 ‘칼로 2.0’ 사이트. 여기에 ‘어린 여자아이가 한복을 입고 있는 모습을 그려주어. 실사로(It depicts a young girl wearing a hanbok. in real life)’라고 입력했다. 출처: 칼로 사이트(karlo.ai) 캡처그랬더니 수초 내에 4장의 그림이 완성됐다. 이 모델은 칼로 2.0(Karlo 2.0) 버전이다.칼로 1.4모델 활용 이미지와 2.0모델 활용 이미지 비교칼로 1.4모델 활용 이미지와 2.0모델 활용 이미지 비교카카오의 인공지능(AI) 기술 자회사인 카카오브레인이 최근 이미지 생성 인공지능(AI)인 ‘칼로 2.0’을 공개했다. 내부 채널을 통해 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API)도 공개했다. 칼로2.0은 올해 1월 공개한 베타버전의 업그레이드판이다. 실사(實寫)가 강조됐고, 영문과 국문 입력 모두를 지원한다. 칼로는 텍스트와 이미지 데이터셋을 학습해 이해한 문맥을 바탕으로 다양한 화풍과 스타일로 이미지를 만들어 준다. 한국어 입력 가능해진, 실사 같은 칼로2.0김재인 카카오브레인부사장은 지난 6일 “오늘 오후에 채널(카카오디벨로퍼스 내 칼로 페이지)을 통해 칼로(Karlo)2.0의 API를 공개했다”면서 “예전에는 광고 이미지를 학습했는데 이번에는 실사같은 이미지를 위해 작품 같이 보이는 화풍으로 학습했다. 프롬프트(명령어)입력도 국문도 영문도 된다”고 말했다.사실 카카오브레인은 지난 5월 ‘칼로2.0’ 개발을 완료했지만 최종 적용 테스트가 길어지면서 오픈이 한 달 이상 늦어졌다. 카카오는 왜 이미지 생성 AI부터 오픈한 걸까. 그리고, 코GPT 2.0(이름은 바뀔 예정)로 대표되는 한국어 특화모델 초거대AI는 공개를 11월로 늦춘 이유는 뭘까. 김 부사장은 “국내에서 이미지 초거대 AI 모델은 저희 밖에 안 해 자부심이 좀 있다”면서 “재작년에 GPT-2.0 수준의 코GPT를 공개했지만 빠르게 준비해서 시류에 타야 한다는 생각에 부족함이 있었다. 이젠 속도보다는 유의미한 품질로 내놓기로 했다. 내실을 다지면서 카카오 그룹이 AI로 한번 더 점프업되도록 기대하면서 개발중”이라고 했다.칼로2.2는 미드저니 버전5와 경쟁그의 말처럼 국내에서 이미지 생성 AI를 자체 모델로 서비스하는 회사는 카카오브레인 ‘칼로’가 유일하다. 토종 이미지 생성 AI인 라이언로켓의 ‘포킷’만 해도 대표적인 오픈소스 이미지 생성 AI인 ‘스테이블 디퓨전’ 등의 초거대 AI를 기반으로 만들었다. 그래서 ‘칼로’의 경쟁자는 ‘달리’나 ‘미드저니’다. 김재인 부사장은 “연내 공개될 칼로 2.2는 미드저니 버전5급으로 글로벌리 런칭할 예정”이라면서 “우리나라가 자체적으로 이미지생성 모델을 가져야 하는 이유는 이를테면 ‘한복’을 치면 기모노가 나오는 등 한국적인 것을 유지하고 발전시키기 위한 기술 확보가 국익에도 도움이 되기 때문”이라고 했다.이용자 파인튜닝 막아 저작권 보수적으로하지만, 이미지 생성AI는 세계적으로 저작권 침해 소송에 휘말려 있는 것도 사실이다. 스테이블 디퓨전 개발사인 스태빌리티AI는 이미지 판매 사이트인 게티이미지로부터 AI 모델의 사전 훈련과정에서 동의 없이 이미지를 가져다 썼다며 1조8000억 달러(약 2268조원)에 달하는 소송에 휘말렸다.‘칼로’는 괜찮을까. 김 부사장은 “특정 화가 작품을 학습할 때는 그 작가와 계약하는 등 학습 데이터 활용에 보수적으로 접근하고 있다”면서 “칼로는 스테이블 디퓨전과 달리 모델 자체만 공개하고 이용자가 파인튜닝(미세조정)하지 못하게 하는 등 신중하게 하고 있다”고 답했다.어도비 파이어플라이로 작성한 이미지‘칼로’와 어도비의 ‘파이어플라이(Adobe Firefly)’는 시장이 겹치진 않을까. 그렇진 않을 전망이다. 칼로는 일반인, 마케터, 디자이너를 가리지 않고 활용 가능한 반면, 어도비 파이어플라이는 기존 어도비 소프트웨어(SW)의 기능에 생성형 AI를 결합한 것이어서 디자이너들이 타깃이다.김 부사장은 “칼로100(Karlo 100X)프로그램을 이용해 저희는 기술에 집중하고 칼로를 활용하는 기업에 기술, 컨설팅, 인프라 등을 패키지로 지원하려 한다”면서 “일단 칼로부터 시작해 언어모델까지 (엑셀러레이팅이)가능해지도록 하겠다”고 했다.추가 업데이트(카카오브레인 공식자료 배포)기사 출고이후 10일, 카카오브레인이 ‘칼로 2.0’ 관련 공식 보도자료를 배포했습니다. 다음은 주요 내용‘칼로(Karlo) 2.0’은 약 3억 장 규모의 텍스트-이미지 데이터셋을 학습한 초거대 AI 아티스트다. ‘칼로 2.0’으로 그린 밝픈 파란 눈동자를 가진 고양이 그림글로벌 Top Tier 수준의 언어 이해력을 기반으로 완성도 높은 그림을 생성할 수 있는 성능을 갖췄다. 예를 들어 ‘밝은 파란 눈동자를 가진 고양이 (A cat has light blue eyes)’와 같은 복잡한 프롬프트(명령어)를 입력해도 이를 명확히 이해하고 그려낼 수 있다. 해상도는 최대 2048x2048을 지원한다. 생성하는 이미지의 해상도가 높을수록 다양한 이미지 사이즈로 작업이 가능해 사용자는 표현하고자 하는 이미지를 보다 심도 있고 섬세하게 그려낼 수 있게 됐다. 이미지 상의 공간감, 입체감, 동물의 털과 같은 텍스처를 디테일하게 표현하는 세밀함 등이 보강돼 실사에 가까운 고품질 이미지 생성이 가능하다. ‘모던 아티스트’ 등을 포함한 각종 화풍 구현 능력도 탁월하며, 이미지 생성 속도 역시 기존 모델 칼로 1.4 대비 단축돼, 3초 만에 사용자가 원하는 이미지를 만들어낼 수 있다.국내 AI 생태계 발전을 위해 칼로 2.0 오픈 API(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도 카카오디벨로퍼스에 공개했다. 기존 칼로 1.4 모델로 제공하던 오픈 API를 칼로 2.0 모델로 업그레이드한 것. 칼로 2.0은 기존 칼로 1.4에 비해 다양한 크기 및 비율의 이미지 생성이 가능하며, 높은 프롬프트 이해도와 더불어 부정 명령어(Negative Prompt) 기능을 통해 이미지 생성 시 제외해야 하는 표현이나 키워드를 사전에 제어한다. 카카오브레인은 칼로 2.0 오픈 API를 선보이면서, 최대 500장까지 가능했던 무료 생성 이미지 수를 월 최대 60만 장까지 대폭 확대했다. 일반 스타트업 기업 또는 개발자가 사용할 수 있는 무료 이미지 생성 횟수를 글로벌 최대 규모로 확대함으로써 칼로 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가치 창출을 지원하겠다는 카카오브레인의 의지가 담겨있다. 카카오브레인 김일두 각자 대표는 “인체 비율 및 구도, 공간감과 입체감을 표현하는 투시도 등 다양한 이미지 데이터 학습 및 기술 고도화 과정을 거쳐 칼로 2.0을 선보이게 됐다”며, “많은 데이터와 사용자 피드백을 학습시켜 실사 수준의 이미지를 생성하는 동시에 보다 다양한 사용자의 니즈를 반영할 수 있는 이미지 생성 모델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칼로 2.0 API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카카오디벨로퍼스 내 칼로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3.07.09 I 김현아 기자
"개식용 끝내자" 초복 앞두고 동물단체 집회…육견협회도 맞불
  • "개식용 끝내자" 초복 앞두고 동물단체 집회…육견협회도 맞불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초복(11일)을 앞둔 주말, 서울 종로에서 개식용 종식을 촉구하는 집회가 열렸다.8일 전국 31개 동물단체 및 시민단체로 결성된 ‘개식용 종식을 위한 국민행동’은 서울 종로구 보신각 앞에서 ‘2023 개식용 종식 촉구 국민대집회’를 열었다.이들은 “개를 식용으로 기르고 죽이는 전 과정은 불법과 위법으로 점철됐으며, 그 결과물은 불법 식품으로서 시중에 유통, 판매되어 국민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생명 윤리와 공중 위생, 보건 등 사회 전 분야에 걸쳐 악영향을 미치는 개식용은 하루 속히 금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회에 발의돼 있는 ‘개식용 종식을 위한 특별법안’(한정애 의원 대표발의)과 개식용 금지 내용을 담은 ‘동물보호법 개정안’(태영호 의원 대표발의)의 조속한 통과도 촉구했다.[서울=뉴시스]8일 서울 종로구 보신각 앞에서 열린 2023 개식용 종식 촉구 국민대집회에서 동물해방물결을 비롯한 동물권 단체 회원들이 개식용 반대 구호를 외치고 있다.지난 4월 태영호 의원은 개와 고양이를 도살·처리하여 식용으로 사용하거나 판매하여서는 안 된다는 내용을 포함한 동물보호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발의했고, 지난달 28일에는 한정애 의원이 ‘개 식용 종식을 위한 특별법안’을 냈다. 한 의원이 발의한 특별법안에는 개를 식용 목적으로 도살하거나 개를 사용한 음식물 및 가공품을 취득·운반·보관·판매 또는 섭취하는 행위를 일체 금지하는 것은 물론, 이를 위반하여 형벌 받은 자에 대해서는 개를 소유하지 못하도록 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또 식용 개농장 폐쇄 및 폐업에 따른 지원은 ‘가축분료의 관리 및 이용에 관한 법률’에 따른 배출시설 허가를 받은 경우로 제한했다.동물권행동 카라는 “2017년부터 이어져 온 다양한 개 식용 금지 관련 법안들이 발의만 되었을 뿐 정작 법안 통과에 이르지 못하고 번번이 좌절을 겪어야 했다”며 “이제는 개 식용 없는 대한민국을 위해 정부와 국회가 그동안의 과오를 인정하고, 개 식용 금지 법안 제정에 과감한 결단을 보여야 할 때다”고 촉구했다. 이날 대집회에는 △길냥이와 동고동락 △나비야사랑해 △동물과 함께 행복한 세상 △동물권단체 하이 △동물권연구변호사단체 PNR △동물을 위한 행동 △동물의 권리를 옹호하는 변호사들 △비글구조네트워크 △코리안독스 △한국 휴메인 소사이어티 인터내셔널 △행강 등이 동참했다.한편, 같은 시간 도로 건너편에서는 대한육견협회의 맞불 집회도 열렸다. 이들은 “반려견과 식용개는 다르다”며 “반려견은 축산법 시행령의 가축에서 제외시키고 식용개는 축산물위생관리법에 포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2023.07.08 I 임유경 기자
조국 딸 조민 가수되나…크롭티에 선명한 복근 뽐내기도
  • 조국 딸 조민 가수되나…크롭티에 선명한 복근 뽐내기도
  • [이데일리 이로원 기자]조국 전 법무부 장관 딸 조민 씨가 지난 5월 23일 개설한 유튜브가 한 달 만인 최근 구독자 20만명을 돌파하며 국내 유튜브 생태계에서 손에 꼽을 수 있는 유튜버가 됐다. 이에 더해 조 씨는 지난 6월 21일에는 음원까지 발매한 것으로 드러났다.조 씨는 음원 발표 1주 후인 28일 오전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미닝’이라는 예명으로 발표한 ‘내 고양이(my cat)’라는 제목의 곡을 알렸다. 미닝은 조민 씨의 이름 ‘민’을 변형한 것으로 보인다.그는 “소소한 취미 생활의 일환으로 친한 작곡가님과 동요 작업 한 개 해봤습니다”라는 글과 함께 커버 이미지를 공개했다. 사진에는 긴 머리를 늘어뜨린 채 어딘가를 응시하며 몽환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는 그의 모습이 담겼다.해당 게시물은 공개 5시간 만에 8500명이 넘는 ‘좋아요’와 200개에 달하는 댓글이 달리며 호응을 얻고 있다.(사진=뉴스1, 조민 인스타그램 캡처)조 씨는 지난 21일 국내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통해 해당 음원을 발매했다. 조 씨는 “너를 사랑하는 일은 아주 쉬웠어. 네 눈 속엔 우주가 담겨 있었거든. 함께하는 일상은 금방 습관이 돼. 늘 옆에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들어” 등의 가사를 자신만의 분위기로 불렀다. 또 조 씨는 해당 곡에서 노래를 물론 랩도 구사했다.3분 20초가 조금 넘는 분량의 이 곡은 니야옹, 김하늘, 김민채이 작사하고 니야옹이 작곡 및 편곡을 맡았다.한편 조 씨는 지난 2월 유튜브 방송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 출연을 계기로 대중에 얼굴을 알렸다. 이후 인스타그램 계정을 비롯해 유튜브 채널을 순차적으로 개설한 뒤 일상을 공유하며 파격적인 행보를 이어오고 있다. 그의 유튜브 채널은 개설 한달 여 만인 지난 21일 구독자 20만명을 돌파했다.앞서 조 씨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선명한 11자 복근을 공개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그는 “제 모든 행동을 아버지와 엮어서 또는 정치적으로 읽는 분들이 많은데 저는 부모님과 독립해서 산 지 오래”라면서 자신의 언행은 정치권과 연관이 없다고 밝혔다.이어 “당연히 아버지의 사회, 정치적 활동이나 문제시되는 의료 관련 사항에 대해서는 콘텐츠를 만들지 않을 것이며 저만의 독자적 콘텐츠를 만들어 성과를 이루고자 한다”고 말했다.공개된 사진 속 조 씨는 크롭티와 미니스커트를 입고 보디라인을 뽐냈다. 특히 군살 없는 몸매와 선명한 11자 복근을 선보여 이목이 쏠렸다.
2023.06.28 I 이로원 기자
갈길 먼 반려동물 등록제…2마리 중 1마리는 '미등록'
  • 갈길 먼 반려동물 등록제…2마리 중 1마리는 '미등록'
  • [세종=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펫보험 활성화의 걸림돌로 낮은 반려동물 등록률이 꼽힌다. 반려동물은 사진만으로는 정확한 신원확인이 어렵기 때문에 동물을 등록해야 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반려동물 등록제도가 의무화 된지 올해로 10년이 됐지만, 여전히 전체 반려동물의 절반 정도만 등록하고 있는 실정이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11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매헌시민의 숲에 조성된 ‘매헌시민의숲 반려견놀이터’를 찾은 보호자들과 반려견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26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2021년 기준 국내에 등록된 반려동물은 누적 278만2000마리로, 등록률은 54%다. 양육되고 있는 반려견 2마리 중 1마리는 여전히 미등록 상태인 것이다.반려동물 등록제는 동물 보호와 유실, 유기 방지를 위해 고유번호를 부여해 등록하는 제도다. 국내에 펫보험이 등장한 2008년 시범 도입됐고, 2014년부터 의무화됐다. 대상은 반려의 목적으로 기르는 2개월령 이상의 개다. 고양이는 동물보호법상 동물등록 대상은 아니지만, 2018년부터 고양이 동물등록 시범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동물등록은 시·군·구청 및 등록대행기관(동물병원, 동물보호단체, 동물보호센터) 등에서 가능하다. 동물 신청이 완료되면 동물병원에서 내장형 마이크로칩 시술을 받거나 외장형 무선식별장치를 부착하게 된다. 반려동물의 등록률이 낮은 이유는 제도 자체를 인지하지 못하는 사람이 많은데도, 알고 있다고 해도 등록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농식품부가 발표한 ‘2021년 동물보호에 대한 국민의식조사’에 따르면 등록을 하지 않은 이유로는 ‘등록할 필요성을 못 느껴서’라는 응답이 32.3%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동물등록 제도를 알지 못해서(20.1%) △동물등록 방법 및 절차가 복잡해서(21.5%) 등의 순이었다. 등록을 하지 않더라도 단속이 쉽지 않아 제대로 처벌하기 어렵다는 점도 반려동물 등록율이 낮은 이유로 꼽힌다. 동물보호법에 따라 반려동물을 등록하지 않을 경우 △1회 적발 시 20만원 △2회 적발시 40만원 △3회 적발시 6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하지만 실제 반려동물 미등록으로 처분받은 건수는 125건(2021년 기준)에 불과했다. 농식품부에서는 동물등록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매년 자진신고 기간을 운영하고 있다. 자진 신고 기간 내에 동물을 신규 등록하거나 기존 정보를 변경하면 과태료가 면제된다. 또 자진신고 기간 이후에는 반려견 출입이 많은 공원, 산책길 등의 장소를 중심으로 동물등록 여부, 인식표 미착용, 목줄 길이 2m 이내 유지 여부를 집중단속하고 있다.이외에도 농식품부는 코주름 등 안면인식 기술을 활용해 반려동물을 등록하는 방식도 올해 12월까지 한시적으로 시행한다. 현재 반려동물을 등록하려면 신체에 칩을 삽입해야 하는데, 이에 대한 거부감이 크기 때문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동물등록이 보다 활성화 될 수 있도록 다양한 홍보를 진행하는 한편, 단속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2023.06.26 I 김은비 기자
'하트시그널4' 새 여자출연자 등장…"도도한 고양이"
  • '하트시그널4' 새 여자출연자 등장…"도도한 고양이"
  • ‘하트시그널’[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하트시그널4’ 네 번째 여자 출연자가 시그널하우스에 입주한다.23일 방송되는 러브라인 추리게임 채널A ‘하트시그널4’에선 입주자들을 위한 라운지 파티가 열린다.이날 시그널 하우스에서와는 180도 다른 모습으로 서로를 마주한 입주자들 사이엔 어색한 기류가 감돈다. 한껏 꾸민 서로를 향한 수줍은 눈맞춤들은 달달한 설렘을 유발하기도. 색다른 매력을 풍기는 네 번째 여자 입주자의 등장으로 8인의 완전체가 된 ‘하트시그널4’는 새로운 판의 시작을 알린다.여자 입주자를 본 김지영은 “되게 도도한 고양이 같으시다”라고 말했고, 예측단 윤종신은 “오리엔탈 시크란 이런 것”이라고 말하며 마지막 여자 입주자를 향한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는 전언. 베일에 쌓였던 마지막 여자 출연자의 입주는 시그널하우스에 또 다른 바람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묘한 경쟁 구도에 놓인 입주자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시그널을 쏘아 올린다. 공식 데이트가 아닌 비밀리에 진행되는 스몰 데이트들도 시청자들의 가슴을 설레게 만들 전망이다. 퇴근길 비밀 데이트부터 집 근처 우연한 만남으로 이어진 데이트, 함께 저녁 당번을 맡은 입주자들의 장보기 데이트까지 보다 적극적인 시그널로 누군가에겐 안도와 설렘을, 누군가에겐 아픔을 남기며 입주자들의 희비가 갈린다.특히 유지원과 한겨레는 각자의 지인들을 만나 솔직한 마음을 털어놓는다. 지인들과의 만남 이후 자신들도 미처 몰랐던 각자의 마음을 알게 되는가 하면, 마음을 이끄는 상대를 향해 직진할 결심을 내린다. 감정 표현에 용기를 낸 두 사람이 확실한 승부수를 띄울 수 있을지 시청자들의 이목이 쏠린다.점점 열기를 더해가는 ‘하트시그널4’에 판도를 뒤흔들 새로운 여자 출연자의 등장이 예고되며 긴장감이 더해진 가운데, 시그널 하우스에 은은하게 그려지던 일방향 러브라인이 양방향 러브라인으로 이어질지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한편, ‘하트시그널4’는 매주 금요일 오후 10시 50분 채널A에서 방송된다.
2023.06.23 I 김가영 기자
강아지가 사람으로?…네이버웹툰 ‘마루는 강쥐’
  • [김정유의 웹툰파헤치기]강아지가 사람으로?…네이버웹툰 ‘마루는 강쥐’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국내 웹툰시장이 최근 급격히 외형을 키우고 있다. 신생 웹툰 플랫폼이 대거 생기면서 주요 포털 웹툰과 함께 다양한 작품들이 독자들에게 소개되고 있다. 전연령이 보는 작품부터 성인용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을 갖고 있는 유료 웹툰들이 독자층도 점차 넓혀가고 있는 모습이다. 단순 만화를 넘어 문화로까지 확대될 수 있는 대표 콘텐츠, 국내 웹툰 작품들을 낱낱이 파헤쳐 본다.(주의:일부 스포일러를 담고 있습니다.)◇네이버웹툰 ‘마루는 강쥐’기자는 최근 유튜브를 통해 강아지, 고양이가 등장하는 반려동물 채널을 자주 본다. 직접 키우지는 못하더라도 반려동물과 함께 하는 삶에 대해 간접 체험하며 대리 만족을 느끼고 싶어서다. 그런데 한 웹툰에서 이 비슷한 느낌을 받게 됐다. 네이버웹툰에서 연재 중인 ‘마루는 강쥐’라는 웹툰이다. 웹툰 속 캐릭터들의 치명적인 귀여움에 눈길을 떼지 못하고 스크롤을 내리고 있는 내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마루는 강쥐’는 설정부터가 특이하다. 자신이 키우는 반려견 ‘마루’가 어느날 ‘사람’이 된다면. 사람의 몸이지만 본성과 습성은 여전히 강아지라면. 이같은 상상력으로 그려진 ‘마루는 강쥐’는 독자들이 상상하는 이상의 에피소드를 그려낸다. 물론, 큰 갈등보다도 현실 속 세계에서 일어날 수 있는 다양한 일들을 그려내기 때문에 편안하게 볼 수 있다.그림체부터가 매우 귀엽다. 아기자기한 그림체와 캐릭터를 중심으로 하는만큼 귀여운 반려동물의 이미지를 잘 살렸다. 특유의 시트콤 스러운 분위기에다, 주인공이 사는 빌라에 다양한 군상의 주민들이 등장, 다양한 에피소드를 익살스럽게 연출한다. 사람이 된 강아지 ‘마루’의 순수함이 여러 사고를 만들어내지만, 오히려 ‘마루’의 도움으로 문제가 해결되는 경우도 생기는데 이 과정을 따뜻하게 그려낸다. ‘마루는 강쥐’는 ‘모죠의 일지’로 데뷔한 모죠 작가의 두 번째 작품이다. 특유의 개그 코드를 활용해 개그물 중에서도 인기 작품 반열에 올랐다. 또한 귀엽고 독창적인 캐릭터가 강점으로, 이미 ‘마루는 강쥐’ 이모티콘도 카카오톡을 통해 출시된 바 있다. 더불어 OST도 제작돼 유튜브에 공개되는 등 인기를 모으고 있다. 오는 29일부터 다음달 12일까지는 스타필드 코엑스에서 오프라인 팝업스토어도 열릴 예정이다.
2023.06.10 I 김정유 기자
"인생이 바뀌었다", 17년전 '강아지 준 아주머니' 찾는 반려인 사연
  • "인생이 바뀌었다", 17년전 '강아지 준 아주머니' 찾는 반려인 사연
  •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대구에서 십수년전 강아지를 준 사람을 찾는 벽보가 붙어 화제다. 벽보를 붙인 견주는 “강아지를 키운 뒤 인생이 바뀌었다”며 반려견과의 연을 맺게 해준 이를 찾게 된 사연을 전했다.반려견 ‘마루’의 최근 사진.8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대구 지역에 실제로 붙은 벽보 사진이 빠르게 퍼져 눈길을 끌었다. “17년전 강아지를 주신 아주머니를 찾습니다”라는 제목의 이 벽보는 과거 길거리에서 반려견을 자신에게 준 아주머니를 찾는다는 내용이 적혀 있다. 반려견 건강이 더 나빠지기 전에 강아지를 키울 수 있게 해준 아주머니를 만나보고 싶다는 것이다. 견주는 “예쁜 ‘공주’(강아지 이름) 주셔서 너무 행복했다. 죽기 전에 원래 엄마 만나게 해주고 싶다. 버리지 않겠다는 약속 17년간 지켰으나 한번 만나주셨으면 한다”는 메시지도 전했다.흔히 보게 되는 잃어버린 반려견을 찾는 포스터도 아닌 16년 전(벽보의 ‘17년’은 착오라고 설명) 강아지를 맡긴 이를 찾는다는 특이한 사연에다 최근 국내 반려인 인구가 크게 늘어난 상황을 반영하듯 온라인 상 반향이 컸다. “훈훈하다“, ”마음이 따뜻해진다”, “후기를 봤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쏟아지기도 했다.이 벽보를 붙인 이영희(가명)씨는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한달 전에 처음 반려견을 만났던 영남대병원 네거리와 대구 지역 곳곳에 벽보를 붙였다”며 해당 반려견과 연을 맺은 사연을 전했다. 벽보에도 설명된 대로 이씨는 20대 초반이던 2007년 여름 어머니와 함께 외출을 했다가 강아지를 데리고 있던 아주머니와 만났다고 한다. 40~50대 정도로 보였다는 이 여성은 다른 새끼들과 어울리지 못하는 강아지를 키워줄 사람을 찾다 이씨와 어머니가 다가가자 키워볼 것을 제안했다. 이씨는 “어머니는 개를 만지지도 못했고 나도 개를 키워본 적이 없었다. 주변에 키울 사람에게 주려는 생각에 데리고 왔다가 결국 우리가 키우게 됐다”고 설명했다. 처음 받을 당시 공주라는 이름을 가졌던 이 강아지에 이씨 가족은 ‘마루’라는 이름을 붙여주고 10년이 넘게 함께 생활했다. 경황이 없어 아주머니의 연락처도 받지 못하고 강아지를 데려온 이씨는 16년만에 강아지를 맡겼던 아주머니를 다시 찾아 나설 정도로 반려견과 함께한 시간이 자신에게 중요했다고 설명했다.온라인에서 화제가 된 벽보. 이씨가 한달 전 대구 지역에 100여장을 붙였다고 한다.이씨는 “전에는 개를 싫어했는데 키워보니 달랐다. 개도 사람처럼 똑같이 감정을 느낀다는 걸 배우게 됐고, 생명에 대한 생각 자체도 달라졌다”고 말했다. 그는 “20대 초반에 처음 강아지를 키우면서 180도 인생이 바뀌었다”는 표현을 쓰기도 했다. 우연한 기회에 만난 반려견과 함께 생활하면서 자신의 가치관이나 생애 경험도 완전히 바뀌었다는 것이다. 이같은 영향으로 이씨는 현재 인근에 있는 동물 사설보호소에 후원과 함께 봉사활동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집에서는 유기견과 길고양이들도 키우고 있다고 한다. 이씨는 반려견이 최근 노령으로 살아갈 시간이 많지 않다는 진단을 받아 처음 주인이었던 아주머니를 꼭 찾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강아지가) 그동안 잘 살았다는 걸 알려드리고 싶었다. 이전에는 몰랐는데, 강아지를 키우면서 그 아주머니가 ‘혹시 이 강아지가 어디 팔려가지 않았을까’ 걱정했을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며 “마음 쓰셨던 것 그만하셔도 된다는 말을 전해드리고, 짐을 덜어드리고 싶었다”고 설명했다.벽보 부착 후 한 달째 의미 있는 연락은 받지 못했다는 이씨는 자신의 사연이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된 것을 두고는 “많은 사람들이 반려견을 키우는 것의 의미를 알게 되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2023.06.09 I 장영락 기자
'세컨하우스2' 최수종→주상욱, 빈집 소생 시키기 프로젝트
  • '세컨하우스2' 최수종→주상욱, 빈집 소생 시키기 프로젝트
  • 사진=KBS2[이데일리 스타in 유준하 기자] ‘세컨 하우스2’가 더 강력해진 재미와 감동을 들고 돌아왔다.지난 1일 오후 9시 45분 첫 방송된 KBS2 예능 프로그램 ‘세컨 하우스2’에서는 ‘수라 부부’ 최수종-하희라, ‘주조 형제’ 주상욱-조재윤이 빈집 소생을 위해 다시 한번 뭉쳤다. 세컨 하우스 4인방은 구매부터 수리까지 1억2000만원의 비용으로 해결해야 하는 상황 속에서 본격 빈집 찾기에 나서 보는 이들을 빠져들게 만들었다.충청남도 서산으로 향한 조재윤은 첫 번째 빈집에 도착하자마자 “내가 원하는 집이네”라고, 주상욱은 사진을 찍으며 “형, 이 집으로 하자”라며 들뜬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조재윤은 한껏 부풀려진 기대감 속에 문을 열었지만, 예상과 달리 쓰레기로 뒤덮여 있어 충격에 빠졌다. 더욱이 냉장고를 열자 썩은 온갖 음식물들이 그대로 방치되어 있어 급기야 조재윤은 헛구역질까지 했고, 주상욱은 죽은 고양이를 발견하는 등 쓰레기 집의 심각성을 여실히 보여줬다.우여곡절 끝에 길을 빠져나온 주상욱, 조재윤에게 연이어 위기가 닥쳤다. 다음 집으로 향하던 중 비포장도로를 달리다 지도에도 나오지 않는 풀숲으로 들어가게 됐고, 결국 자동차 바퀴가 땅속에 파묻히는 사태가 벌어졌다. 상황을 벗어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조재윤과 주소를 받은 이장님께 재차 확인하는 주상욱 사이에 삭막한 분위기가 감돌았다. 입구마저 온전치 않은 다음 집에 들어선 주상욱과 조재윤은 오래돼 내려앉은 집을 보고는 탄식을 쏟아냈다. 조재윤은 연신 “안 무너져?”, 주상욱은 “여기를 들어가라고?”라며 형체만 겨우 보존한 이 집이 처한 현실에 보는 이들까지 안타깝게 만들었다. 평당 100~150만 원이라는 이 집의 가격에 두 사람은 놀랄 수밖에 없었지만 어업권이 포함됐다는 말에 금세 수긍했다.‘수라 부부’ 최수종 하희라는 전라북도 진안의 아침 풍경을 감상하며 집을 찾아 나섰다. 정자로 들어선 최수종은 하희라가 앉으려 하자 “잠깐”이라고 소리치며 손수건을 깔아주는 스윗한 면모로 시청자들을 설레게 했다. 게다가 미리 준비한 따뜻한 커피에 “당신을 바라보며 당신과 있는 게 힐링이죠”라는 멘트까지 더해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본격 빈집 찾기에 나선 두 사람은 시작부터 험한 산골짜기로 진입, 무언가 심상치 않음을 예감했다. 빼곡한 대나무 사이에 놓인 빈집을 들어가는 것부터 쉽지 않았다. 그러던 중 갑자기 박쥐가 나타나 최수종은 기겁하며 도망쳤고, 하희라는 급기야 “박쥐랑 공포밖에 생각이 안 났어요”라고 하는 등 박쥐집은 신선한 충격을 안겨줬다.인적이 드문 골목으로 들어선 최수종과 하희라는 빈집이 즐비해 있는 모습에 사태의 심각성을 느꼈다. 빈집을 둘러보던 중 사방이 빈집인 탓에 화재 속에서 노부부가 사망할 수밖에 없었던 안타까운 사연도 접했다.다음으로 비워진 지 오래돼 동네 주민들이 창고처럼 쓰고 있던 빈집을 찾아갔다. 이 집은 안팎으로 대나무가 자라는가 하면 튀어나온 잡초들이 시선을 강탈했다. 최수종은 망가진 비닐하우스를 발견한 뒤 “뭔가 될 것 같은 느낌이 딱 드는데요?”라고 했고, 한가운데 중정을 두고 바깥으로 집을 세우는 참신한 아이디어를 내기도 했다. 최수종은 한편 이 집을 탐내며 하희라에게 신호를 보내자, 냉큼 하희라가 “이 집 마음에 들어요”라고 말하는 쿵짝 케미는 웃음을 자아냈다.‘세컨 하우스2’는 매주 목요일 오후 9시 45분에 방송된다.
2023.06.02 I 유준하 기자
고마츠 나나·사카구치 켄타로 연인 케미…'남은 인생' 사계절 스틸
  • 고마츠 나나·사카구치 켄타로 연인 케미…'남은 인생' 사계절 스틸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영화 ‘남은 인생 10년’이 오열 후기 속출과 함께 올해 최고의 로맨스로 등극했다. ‘남은 인생 10년’ 측은 이에 1년의 촬영으로 담아낸 고마츠 나나와 사카구치 켄타로의 아름다운 사계절 스틸을 공개했다.‘남은 인생 10년’이 개봉 첫 주 6만 관객을 돌파하고 호평 속에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남은 인생 10년’ 측이 1일 ‘마츠리’(고마츠 나나 분)와 ‘카즈토’(사카구치 켄타로 분)가 함께한 10년의 기억을 담은 사계절 스틸을 공개했다. 영화 ‘남은 인생 10년’은 스무 살에 난치병을 선고받은 ‘마츠리’가 삶의 의지를 잃은 ‘카즈토’를 만나 눈부신 사계절을 장식하는 사랑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이번 사계절 스틸은 합성이나 세트가 아닌 실제 1년의 시간 동안 촬영하며 찍은 사진인 만큼 당시의 날씨, 온도, 분위기가 그대로 담겨 눈길을 끈다. 무엇보다 오랜 기간 함께하며 실제 연인 같이 친해진 고마츠 나나와 사카구치 켄타로의 케미스트리가 빛을 발한다. 첫 번째 봄 스틸에는 만개한 벚꽃만큼 화사한 미소를 짓고 있는 ‘마츠리’와 ‘카즈토’의 모습이 담겼다. 벚꽃 명소에서 촬영된 해당 장면은 벚꽃이 피는 시기를 맞추기 위해 촬영일까지 미뤄가며 공들여 완성된 장면이다. 이러한 제작진의 노력 덕분에 스크린 가득 향기로운 봄의 정취가 담길 수 있었다.두 번째 여름 스틸은 ‘청춘’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를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청량함이 돋보인다. 다양한 먹거리와 오래된 가게, 고양이로 유명한 야나카긴자에서 촬영된 이 장면은 오래된 연인만이 가질 수 있는 자연스럽고 편안한 분위기와 화창한 여름 날씨가 어우러져 싱그러운 느낌을 자아낸다.세 번째는 가을 스틸이다. 상쾌한 공기와 높아진 하늘만큼 조금은 싸늘해진 날씨. 하나의 담요를 나눠 두른 ‘마츠리’와 ‘카즈토’가 캠코더로 일출을 촬영한다. 더 이상 희망이 없다고 생각했을 때, 기적처럼 서로를 만나게 된 두 사람은 매일 떠오르는 태양처럼 인생의 새로운 챕터를 함께 써가고 그 기록은 ‘마츠리’의 캠코더에 차곡차곡 쌓인다. 마지막 겨울 스틸은 두 사람의 장난기 어린 표정과 필름 카메라의 진한 색감이 돋보인다. 특히, 둘만의 여행으로 들뜬 연인의 행복함이 생생하게 포착돼 보는 이마저 미소 짓게 만든다. 이 장면은 일본에서 유명한 휴양지 가루이자와 스키장에서 촬영됐다. 가루이자와는 해발 약 1,000m의 고원지대에 위치해 여름에도 평균 25℃ 이하의 기온을 유지할 만큼 시원하고, 많은 자작나무와 낙엽송이 이국적인 분위기를 풍겨 19세기 말엽부터 피서지로 사랑받았다.계절의 가장 아름다운 순간을 포착한 후지이 미치히토 감독은 수려한 영상미로 정평이 난 인물. 그는 ‘남은 인생 10년’의 연출을 맡으면서 꼭 1년에 걸쳐 촬영을 진행할 것을 조건으로 내세웠는데 ‘마츠리’와 ‘카즈토’가 함께한 10년의 시간을 사계절을 통해 담아내고 싶었기 때문이다. ‘남은 인생 10년’은 2020년 여름을 시작으로, 가을, 겨울을 지나 2021년 초여름까지 촬영됐다. 후지이 미치히토 감독은 “계절 변화에 따라 달라지는 날씨, 온도, 냄새, 체온 등이 배우들의 연기에 가져오는 변화를 포착하고 싶었다”라고 이유를 설명했다.완벽한 케미를 이룬 고마츠 나나, 사카구치 켄타로가 선사하는 눈물보다 애절한 로맨스가 1년에 걸쳐 일본 곳곳의 사계절을 담아낸 아름다운 영상미를 통해 전해지는 영화 ‘남은 인생 10년’은 전국 CGV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
2023.06.01 I 김보영 기자
“고문하며 촬영…끝나면 소세지 던져” 고양이 구조대 ‘그놈’의 정체
  • “고문하며 촬영…끝나면 소세지 던져” 고양이 구조대 ‘그놈’의 정체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고양이 구조대라던 20대 남성이 고양이를 잔혹하게 학대한 범인이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엄벌을 촉구하는 탄원 서명이 사흘 만에 1만건이 돌파하는 등 공분을 사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진주에 사는 사이코패스 동물학대범을 아시나요’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해당 글쓴이는 “방금 학대 동영상 보고 진정이 되지를 않는다”며 동물권 단체 ‘케어’가 알린 고양이 학대범에 대해 언급했다.글쓴이는 “길고양이들을 포획하여 고문한 뒤 마치 고양이를 놀리듯 소세지를 던져준다”며 “고양이는 자기를 학대한 사람이어도 소세지를 주니 눈키스를 해 준다”고 분노를 나타냈다.고양이 학대 영상을 올린 A씨의 모습. (사진=케어 인스타그램 캡처)케어에 따르면 고양이 학대범은 전기공학도 출신으로 전기를 잘 아는 인물로 알려졌다.케어 측은 “학대자가 영상 순서를 의도적으로 거꾸로 올려 고양이를 발견하고 구하는 것처럼 묘사했다”며 “겉으로는 동물을 사랑하는 척 사진을 찍고 멀쩡히 사회에서 교류하며 행복하게 살던 그는 어떻게 하면 동물에게 더 잔인하게 고통을 줄 수 있는지, 그리고 어떻게 하면 본인의 행위를 감추고 사람들에게 동물의 고통을 보여주며 조회 수를 늘릴 수 있는지를 연구했다”고 맹비난했다.지난 26일 경남 진주경찰서는 이같은 고양이 학대 영상을 촬영해 인터넷 등에 유포한 혐의로 20대 남성 A씨를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조사 결과 A씨는 2019년과 지난해 11월 경남 진주와 인천 등에서 고양이를 학대하는 영상 3건을 촬영해 유튜브에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알려진 바에 따르면 A씨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상에서 자신을 ‘고양이 구조대’라고 소개하며 활동해왔다.경찰 관계자는 “피의자는 범죄 사실을 인정했으나 동기는 답하지 않았다”며 “이번 사건처럼 잔인한 방식으로 동물을 학대하는 행위에 대해 엄정 대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한편 동물보호법에 따라 동물 학대를 할 경우 최대 3년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동물학대의 잔혹성에 비해 솜방망이 처벌이라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실제 지난해 3월 경기 화성 일대에서 길고양이 다리를 부러뜨리거나 때리는 등 네 마리를 학대하고 한 마리를 죽인 20대 남성이 실형을 선고받았으나 항소심에서 감형받아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받은 바 있다. 당시 재판부는 잔혹성은 인정하면서도 “피고인은 범행을 인정하고 구금생활을 하는 동안 반성했고, 동물보호단체에서 봉사하겠다는 점을 고려할 때 원심 형은 무겁다고 판단한다”며 이같이 판시했다. 동물권 단체 카라가 지난 4월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동물의 비물건화’를 담은 민법 개정안 통과를 촉구하고 있는 모습. (사진=카라 홈페이지 캡처)재판부의 이같은 판단은 동물이 아닌 사람이라면 어땠을지에 대한 문제로 이어진다고 일각에서는 말한다. 사람에 직접적인 피해를 입힌 범죄자 중 동물 학대로 폭력성을 보였던 사례가 종종 있었기 때문. 앞서 윤석열 정부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국민제안센터를 통해 ‘동물 학대 처벌 강화’에 대한 국민들의 바람을 들은 바 있다. 당시 허성우 국민제안센터장은 “윤석열 정부가 출범하면 최우선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혀 기대를 더했다.우리나라에서 동물은 민법 98조에 따라 ‘물건’으로 규정되는데 법무부는 이에 대해 지난 2021년 10월 ‘동물의 비물건화’ 규정을 신설하는 내용의 민법 개정안을 국회에 발의한 상태다. 윤 대통령도 지난해 11월 여당 지도부에 해당 개정안에 대한 처리를 당부한 바 있지만 개정안은 아직 표류 중이다.동물, 환경, 여성, 종교, 법률 등 20여개 단체로 구성된 ‘동물은물건이아니다연대’는 지난 30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사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동물이 물건이 아니라는 기본 원칙만이라도 법에 규정돼야 동물을 학대자 손에서 구출하고, 정당한 민·형사상 죗값을 물을 수 있다”며 개정안 처리를 촉구하는 목소리를 높였다.그러면서 “동물을 물건이나 소유물이 아닌 존재로 인정한다면 이를 근거로 여러 법과 제도를 바꿔나갈 수 있을 것”이라며 “국회가 국민을 대변하는 기관이라면, 하루라도 빨리 민법 개정안을 통과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3.05.31 I 강소영 기자
'불후' 신동엽 "아내 선혜윤 PD에 '여왕님'이라 불러"
  • '불후' 신동엽 "아내 선혜윤 PD에 '여왕님'이라 불러"
  • 사진=‘불후의 명곡’[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KBS ‘불후의 명곡’ 신동엽이 아내인 선혜윤 PD에 ‘여왕님’이라는 애칭을 쓴다고 밝힌다.20일 방송되는 ‘불후의 명곡’(연출 박민정 박형근 신수정 이희성)은 ‘with 김창옥의 토크콘서트’로 꾸며지는 가운데 김창옥의 키워드 토크가 펼쳐진다. 이날 김창옥은 결혼 17년차라는 신동엽에 ‘아내에 호칭을 사용하냐 애칭을 사용하냐’고 묻는다. 신동엽은 “그 동안 ‘자기야’라고 했는데 공교롭게도 얼마 전부터 ‘여왕님’이라고 부르고 있다. 이 질문에 소스라치게 놀랐다”고 말했고 이를 들은 김호영은 “지금 우리가 소스라치게 놀라고 있다”고 받아쳐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김준현이 올해로 결혼 10년차라고 밝히며 “저는 그 분의 성함을 부른다. 극존칭을 쓴다”고 말하자, 김창옥은 “’그 분’이라는 말에서 두려움이 많이 느껴진다”고 응수해 웃음을 선사한다.그런가 하면 원조 잉꼬부부 홍서범은 “’나 정말 잘 살고 있구나’ 했다. 저는 결혼해서 ‘자기야’, ‘여보’라는 말을 해 본 적이 없다”며 “항상 ‘미녀가수’라고 부르고, 조갑경은 가끔 나를 오빠라고 부른다”고 말해 눈길을 끈다. 연애 당시 서로를 ‘강아지’, ‘고양이’라는 애칭으로 불렀다는 연상연하 김소현 손준호 부부는 최근 서로를 부르는 반전 호칭을 밝히기도.이어 신동엽이 “배우자에 대한 애칭이 부부 소통에 중요 포인트가 되나?”라고 묻자, 김창옥은 “한국 남자들은 자기 아내에게 다정하게 하는 걸 쑥스러워하는 거 같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첫째는 아버지가 어머니에게 다정하게 대하는 걸 못 봤고, 두번째는 ‘남자가 마누라에게 잘해주면 팔불출’이라는 잘못된 언어 테두리 때문”이라고 설명했다.특히 김창옥은 “여성분들에게는 모국어 좋은 남자가 가정적인 남자로 좋다”며 따뜻하고 친절한 언어습관을 가진 남성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김창옥은 홍서범이 조갑경에 대해 ‘미녀가수’라고 부르는 것에 대해 “아내에 대해서 어색한 남자가 그 호칭 하나에서 아내에 대한 애정을 표현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고, 관객들은 홍서범-조갑경 부부에 박수를 보내며 훈훈한 분위기가 형성됐다는 전언이다.이번 ‘with 김창옥의 토크콘서트’는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김창옥의 토크콘서트를 바탕으로 부부, 모자, 모녀 등 다양한 가수들의 감동 무대를 더해 기획됐다. 토크와 음악이 함께하며 다채로운 힐링과 공감을 선사할 전망이다. 김창옥은 주어진 주제에 맞는 솔루션을 건네는가 하면, 시청자 사연에 명쾌한 해답을 전하며 자리한 관객들을 사로잡는다. 더불어 출연 아티스트들은 토크에 맞는 무대로 더욱 농도 짙은 감동을 선사할 전망이다.‘불후의 명곡’은 매주 토요일 오후 6시 10분 KBS2에서 방송된다.
2023.05.20 I 김가영 기자
대원미디어, 어린이날 맞아 국내 최초 ‘도라에몽’ 전시회 개최
  • 대원미디어, 어린이날 맞아 국내 최초 ‘도라에몽’ 전시회 개최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대원미디어(048910)는 국내 최초로 도라에몽을 메인으로 하는 ‘두근두근 도라에몽전’을 전시회를 연다고 4일 밝혔다. (사진=대원미디어)해당 전시회는 어린이날인 오는 5일부터 7월30일까지 서울 용산 아이파크몰 리빙파크 6층 팝콘D스퀘어에서 개최한다. 해당 전시회는 얼리버드 티켓 오픈 이후 인터파크 기준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는 등 관심을 불러모으고 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대원미디어에 따르면 ‘두근두근 도라에몽전’은 크게 세 가지 테마, 총 16개의 존(Zone)으로 구성돼 있다. 도라에몽과 진구, 이슬이 등 인기 캐릭터에서부터 도라에몽의 비밀 도구에 이르기까지 애니메이션 도라에몽의 스토리를 떠올릴 수 있는 다양한 요소들로 공간이 구성됐다. 특히 △도라에몽 아트 포토존, △도라에몽 4차원 주머니존 △도라에몽 스토리존 등이 마련됐고, 포토존도 구성되는 등 즐길거리가 많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도라에몽 아트 포토존에는 ‘도라에몽 발레 존’과 ‘코믹북 존’ 등의 매력적인 존이 있으며, 도라에몽의 4차원 주머니가 입구로 되어 있는 ‘비밀도구 존’에서는 친숙한 ‘타임머신’이나 ‘어디로든 문’, ‘만약에 박스’를 만나볼 수 있는 특별한 체험을 할 수 있다. 회사 측은 또한, 도라에몽 스토리존에서 진구의 방을 그대로 재현한 ‘진구의 방’과 노래하는 퉁퉁이의 모습을 볼 수 있는 ‘퉁퉁이 콘서트 존’ 등을 마련했다. 대원미디어 관계자는 “도라에몽은 미래에서 온 고양이형 로봇 ‘도라에몽’이 4차원 주머니에서 꺼낸 신비하고도 재미있는 비밀도구를 활용해 공부도 스포츠도 못하는 소년 진구에게 도움을 주며 벌어지는 스토리로, 1970년 만화 원작에서 시작된 도라에몽은 현재까지 전 세계 누적 판매 부수 약 1억부 이상의 단행본 판매와 1,000편 이상의 애니메이션이 방영되며 지금까지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어린 시절 도라에몽과 함께 자란 어른과 가족 단위로 함께 방문하는 어린이 모두에게 새롭고 신선한 추억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2023.05.04 I 이용성 기자
길고양이 치료 위해 1100만원 모은 주민들…‘줄냥이’
  • 길고양이 치료 위해 1100만원 모은 주민들…‘줄냥이’
  •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교통사고로 1000만원이 넘는 치료비가 나온 길고양이를 대학가 주변 상인들과 학생들이 십시일반 돈을 모아 돌보고 있다. 사고나기 전 줄냥이 (사진=연합뉴스)광주 북구 서영대학교 주변에는 주민들과 어울려 사는 길고양이들이 있다. 그중 얼룩무늬를 가진 녀석의 이름은 ‘줄냥이’로 이 구역의 마스코트다. 줄냥이는 지난달 25일 서영대 정문 교차로에서 미니버스에 치이는 사고를 당했다. 버스기사는 줄냥이의 꼬리를 집어 들어 인도 화단에 옮겨 두고 자리를 떴다. 이 모습을 본 인근 가게 사장이 급히 줄냥이를 병원으로 데려가며 줄냥이는 다행히 목숨은 구했다. 그러나 하악골(아래턱)이 골절되고 왼쪽 눈은 실명된 데다 부서진 뼈가 비강을 막아 호흡까지 곤란한 절체절명의 위기였다.하지만 당장 수술을 시켜줄 이가 없으면서 줄냥이는 동물보호소로 옮겨졌다. 소식을 들은 서영대 경비 김장윤 씨는 당장 달려가 줄냥이를 수술대 위로 올렸다. 줄냥이는 장장 3시간에 걸친 수술 끝에 비록 왼쪽 눈은 잃긴 했으나 얼굴은 온전히 보존할 수 있게 됐다.수술 후 치료를 받고 있는 줄냥이 모습 (사진=연합뉴스)문제는 수술비와 입원비 등 1200만원에 달하는 병원비용이었다. 사정을 들은 병원 측이 수술비를 감액해 줬지만 여전히 막막했다. 김씨와 학생 12명등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줄냥이를 도와달라는 글을 올렸다. 그리고 단 3일만에 700여명이 넘게 모금에 동참해 1100만원이 모였다. 평소 길에서 오고가며 줄냥이를 봐왔던 인근 주민과 학생들이 뜻을 모은 것이다. (사진=줄냥이 인스타그램)서영대 측은 “남은 후원금은 입원 중 발생하는 처치 비용과 이후 돌보는 데 필요한 물품을 지원하는 데 쓰겠다”고 밝혔다. 현재 줄냥이는 70% 정도 건강을 회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퇴원 후 서영대 재학생이 입양해 키울 예정이다.
2023.05.04 I 홍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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