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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아파트도 ‘뚝뚝’…부동산 하락론 '쑥'
  • 강남 아파트도 ‘뚝뚝’…부동산 하락론 '쑥'
  • [이데일리 오희나 김아름 기자] 고금리와 대출 규제 여파에 강남권 아파트 가격이 흔들리고 있다. 올해 집값 상승을 주도한 서울 강남구의 매맷값이 31주만에 하락 전환해 부동산 시장이 조정국면에 진입한 게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한국부동산원이 23일 발표한 ‘11월 셋째주(지난 20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이번주 전국의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은 0.00%를 기록했다. 지난 7월 셋째주에 상승 전환한 이래 19주만에 상승세를 멈췄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서울은 0.03% 상승하며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상승폭은 전주(0.05%)보다 줄었다. 서울 강남구가 0.02% 하락했고 서초 역시 이번주 0.00%을 기록하며 4월 셋째주(17일 기준)이후 7개월여만에 상승세를 멈췄다. 송파(0.07→0.05%)는 상승폭을 축소했다. 실제로 서울 아파트 시장의 바로미터로 여겨지는 강남3구에서 이전 가격 대비 수 억원씩 가격이 떨어진 하락 거래가 이어지면서 2차 하락이 시작된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1차’ 전용 196㎡은 67억원에 매매됐다. 같은 평형이 지난 4월 78억원에 매매됐음을 고려하면 6개월만에 11억원 가량 하락한 셈이다. 강남구 도곡동 도곡렉슬 전용 114㎡도 지난 10월 35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지난 7월 39억원에 거래됐지만 35억원까지 가격이 하락했다. 서초구 잠원동 아크로리버뷰신반포 전용 78㎡은 지난 10월 직전 거래(8월)보다 3억원이 하락한 31억원에 거래됐다. 작년 6월 최고가 43억8000만원 대비로는 30%(12억8000만원)가까이 떨어진 수준이다. 최근의 특례보금자리론 종료와 미국발 고금리 불안, 저가 매물 소진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는 분석이다. 강남권은 그동안 금리와 큰 상관관계없이 움직였지만 올 들어 15억원 초과 아파트 대출 금지 규제가 폐지되면서 금리에 영향을 받는 시장이 됐다. 여기에 대외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경기 침체 우려가 지속되고 있는 점도 관망세가 짙어진 요인이라고 전문가들은 풀이했다.김효선 NH농협은행 부동산수석연구위원은 “9월 기점으로 부동산 시장 심리가 변동하고 거래가 줄면서 저가 매물 위주로 거래가 되고 있다”며 “대외환경이 불안하고 고금리,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등으로 시장의 흐름이 바뀌고 있어 주택구입에 대한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고 말했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서울 송파구 서울스카이에서 삼성동 일대.
2023.11.23 I 오희나 기자
강남 빌라 갭투자 길 열렸지만…전셋값 하락에 문의 잠잠
  • 강남 빌라 갭투자 길 열렸지만…전셋값 하락에 문의 잠잠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서울 송파구 잠실동과 강남구 삼성·청담·대치동의 아파트를 제외한 상가, 다세대 주택 등이 ‘토지거래허가’ 대상에서 제외됐다. 실거주하지 않아도 사들일 수 있어 이른바 ‘갭투자(전세 끼고 주택 구입)’가 가능해지면서 투자자가 몰릴지 관심이다.잠실새내역 인근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16일 “잠실이 토지거래허가구역에서 해제됐다는 소식에 투자자들로부터 전화는 간간이 이어지고 있다”며 “아직 문의만 있을 뿐 집을 보러 오거나 매매로 연결되는 움직임은 없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이어 “잠실은 개발 호재가 많아 투자자들의 관심이 많은 지역이다”며 “빌라는 전세 사기 등으로 거래가 적고 공시지가 하락과 전세보증 가입 기준 강화로 전셋값이 크게 내려가면서 예전과 비교해 갭투자 하려면 자기자본이 20~30% 더 들어가기 때문에 투자 문의가 더 줄었다”고 전했다. 전날 서울시는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해둔 ‘국제교류복합지구’ 인근 송파구 잠실동, 강남구 삼성·청담·대치동 4개 동의 토지거래 허가를 받아야 할 대상을 ‘아파트’ 용도로 한정키로 했다. 이에 따라 상가와 업무용 빌딩에 대한 토지거래허가구역 규제가 풀렸다. 토지거래허가구역은 일정 규모 이상의 부동산을 거래할 때 관할 기초자치단체장(시장·군수·구청장)의 허가를 받도록 한 제도다. 그동안 서울 강남구 청담동, 삼성동, 대치동과 송파구 잠실동에서 부동산을 사려면 2년 동안 실거주를 해야 하기 때문에 전세를 끼고 거래하는 ‘갭투자’가 불가능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규제 완화로 거래량이 늘어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보고 있다. 전세 사기 등의 여파 때문에 빌라에 대한 수요가 높지 않은 데다 빌라는 전셋값마저 하락세를 보이고 있어 투자 매력이 높지 않다는 것이다.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달 연립주택 매매가격은 0.04% 상승했다. 지난 8월 보합을 보이고 3개월째 오름세를 보이고 있지만 상승폭은 둔화했다. 반면 전셋값은 지속적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올 들어 내내 하락하던 전셋값은 지난 9월 0.04% 반짝 상승하더니 10월 다시 -0.01%로 돌아섰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전세가율도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한국부동산원 부동산테크 사이렌에 따르면 10월 기준 서울시 내 연립·다세대 주택의 전세가율은 70.4%를 기록했다. 최근 3개월간 서울시에서 신규 거래된 연립·다세대 주택의 전세가를 기준으로 계산된 값이다.서울 송파구 다세대·연립(빌라) 일대. (사진=연합뉴스)전세가율은 △1월 78.0% △2월 77.8% △3월 76.8% △4월 74.2% △5월 73.3% △6월 70.7% △7월 69.5% △8월 70.0% △9월 70.6%로 최근 소폭 반등했지만 미미한 수준이다. 거래량도 지지한 상황이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서울의 연립·다세대 거래량은 10월 기준 1715건으로, 전월 1953건 238건 줄었다. 김효선 NH농협은행 부동산 수석연구위원은 “비아파트가 워낙 침체한 상황이어서 소폭 거래가 늘 수는 있겠지만 시장 전체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 정도는 아닐 것이다”며 “정부에서도 규제를 완화해도 시장에 자극이 없다고 판단을 한 것 같다”고 말했다.이어 김 수석연구위원은 “규제가 완화된 지역이 연립이나 다세대 주택 투자수요가 많은 지역이 아니다”며 “대출이 잘 안 되다 보니 전세를 낀 갭투자 수요가 일부 있을 수 있겠지만 많진 않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2023.11.16 I 오희나 기자
고금리·대출규제에 매수관망세 짙어져…서울 외곽부터 집값 하락 찬바람
  • 고금리·대출규제에 매수관망세 짙어져…서울 외곽부터 집값 하락 찬바람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서울 일부 아파트값이 전고점을 회복하고 주택담보대출이 연 7%에 달하면서 부동산 시장이 빠르게 냉각되고 있다. 아파트 매물은 7만건 이상 쌓였지만 거래는 전달대비 반 토막이 나면서 거래절벽이 다시 나타나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나온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서울 아파트 매물, 연초대비 두 배 증가15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10월 아파트 거래건수는 1992건으로 집계됐다. 지난 9월 3366건을 기록한 것을 고려하면 반 토막 수준이다. 신고기한이 이달 말까지지만 현 추세를 고려하면 3000건대 진입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한다.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올 초 정부의 대규모 규제 완화 이후 증가추세를 이어갔다. 지난 4월 3186건을 기록한 이후 9월까지 6개월간 3000건을 웃돌았다. 하지만 서울 강남권을 중심으로 일부 단지 아파트값이 전고점을 넘어서는 등 집값이 빠르게 오른데다 고금리가 이어지면서 시장 분위기가 달라졌다. 여기에 정부가 지난 9월 말부터 특례보금자리론 일반형 판매를 중단하고 5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을 조이면서 대출 여력이 줄어든 수요자들의 관망세가 짙어지고 있는 모양새다. 거래량 감소는 매물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아실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물은 7만 7864건을 기록했다. 연초 4만 298건 대비 두 배 가까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매물은 늘지만 거래로 이어지지 않으면서 일부 서울 외곽지들은 하락세로 돌아서는 등 상승폭도 줄어들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의 11월 첫째 주 주간아파트가격동향에 따르면 지난 6일 기준 서울의 매맷값 변동률은 지난주 0.07%에서 0.05%로 상승폭이 둔화했다. 강남구는 29주 만에 상승세를 멈추고 보합세로 전환했고 구로구와 동작구도 보합세를 기록했다. 서울 외곽지 중에서는 하락 전환한 곳도 나왔다. 노원구는 -0.01% 내리면서 하락 전환했고, 강북구도 -0.01%를 기록하면서 하락했다.◇PF부실화·대출규제 현실화땐 수요 급감전문가들은 가격 상승에 따른 피로감, 대출금리 상승 등으로 관망세가 짙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대출 규제에 이어 고금리 상황이 지속하는 만큼 매수세가 당분간 주춤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효선 NH농협은행 부동산수석연구위원은 “정부의 금융정책이 달라지면서 8~9월 들어 거래가 줄고 상승폭도 둔화했다”며 “고금리, 전쟁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거래 시장에 뛰어들기보다는 관망세를 선택하는 수요자가 많아질 것이다”고 말했다.이어 김 수석연구위원은 “내년에 신생아특례보금자리론 출시 등 금융 규제 완화 시점에 주택 매입이 늘어날 수 있어 내년에 거래량은 소폭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며 “금리가 급격하게 오르는 상황이 아니어서 거래절벽까지 이어지진 않을 것이다”고 내다봤다. 시장에서는 최근 거래량이 줄고 매물이 늘고 있지만 지난해처럼 극심한 거래절벽으로 이어지진 않으리란 전망이 우세하다. 윤지해 부동산R114 연구원은 “고금리 기조긴 하지만 금리 상단이 어느 정도 확정됐기 때문에 금리 적응력이 좋아지고 있다”며 “내년부터 분양·입주 물량이 급감하면서 공급이 줄어들기 때문에 이 수요가 기존 주택 시장으로 넘어올 가능성이 크다. 내년 거래량은 올해보다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다만 윤 연구원은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부실화나 대출 규제가 현실화하면 수요가 줄어들 수 있다”며 “내년 총선이 있기 때문에 정부에서 대출을 조이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신혼부부특례대출이나 특례보금자리론 등 실수요자를 위한 대출을 중단할 것 같진 않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연초 정부에서 규제 완화를 통해 부동산 연착륙을 유도했듯이 PF발 건설사 부실 가능성을 방치하진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2023.11.16 I 오희나 기자
산적한 부동산 민생법안…'메가시티 서울' 논란에 뒷전
  • 산적한 부동산 민생법안…'메가시티 서울' 논란에 뒷전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실거주의무 폐지, 재건축초과이익환수법 등 부동산 민생법안이 수개월째 표류하면서 시장의 혼란은 더욱 커지고 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사태, 서울양평고속도로 논란에 이어 이번에는 ‘메가시티 서울’에 묻혀 민생법안이 또다시 밀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당장 내년 초 입주 예정인 단지들은 전세금으로 아파트 잔금을 치르지 못할 상황에 부닥치면서 자금 조달에 비상이 걸렸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2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4월 기준 실거주 의무를 적용받는 아파트는 총 66개 단지, 4만 3786가구에 달한다. 780가구 규모의 ‘고덕강일제일풍경채’는 내년 1월 입주예정이다. 1300가구 규모의 ‘강동헤리티지자이’도 내년 6월 입주다. 단군 이래 최대 규모 재건축 단지인 1만 2000가구 규모의 ‘올림픽파크포레온’과 ‘장위자이레디언트’ 입주도 각각 2025년 1월과 3월이다. 이들 단지의 전매제한은 올해 연말부터 풀린다. 가장 먼저 이달 △중랑구 중화동 ‘리버센SKVIEW롯데캐슬’(1055가구)을 시작으로 오는 12월 성북구 장위동 ‘장위자이레디언트’(2840가구), 강동구 둔촌동 ‘올림픽파크포레온’(1만 2032가구), 강동구 길동 ‘강동헤리티지자이’(1299가구)가 전매제한이 풀린다. 작년 연말 분양한 단지다.앞서 정부는 1·3대책을 통해 전매제한을 완화하고 실거주의무 폐지하겠다고 했다. 전매제한은 완화했지만 실거주 의무 폐지 내용이 담긴 주택법 일부 개정 법률안은 지난 2월 발의된 이후 8개월째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하면서 실효성이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거주 의무 기간을 채우지 않으면 현행법 위반이다. 실거주의무와 함께 재초환 관련법도 시장 공급 확대를 저해하는 규제로 꼽힌다. 재초환은 재건축을 통해 조합이 얻은 이익 일부를 국가가 환수하는 제도다.최인호 의원(더불어민주당)에 따르면 지난 8월 말 기준 서울 25개 자치구에서 서울시내 40개 재건축조합에 통보한 재건축부담금 예정액은 2조5811억원에 이른다. 1인당 부담금이 가장 많은 단지는 7억7700만원인 곳도 있다. 시장에서는 공사비 급등에 이어 재건축 분담금, 재초환까지 부담이 커지면서 정비사업 추진이 어려워지는 곳도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내년 4월 총선이 임박한 만큼 연내에 법안을 처리하지 못하면 관련 법안은 백지화한다. 21대 국회 임기가 끝나면 법안도 자동 폐기되기 때문이다. 김포 서울 편입 제안으로 쏘아 올린 ‘메가시티 서울’ 논란이 내년 총선과 정치권 최대 이슈로 떠오르면서 부동산 민생법안이 묻히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선거라는 특수성을 고려하면 민생법안이 시급히 처리되기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규제 완화를 통한 시장정상화를 멈춤 없이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효선 NH농협은행 부동산수석연구위원은 “실거주의무폐지는 기존 제도와 충돌하는 부분이 있어 빠르게 해결할 것이란 기대가 높아 분양권 전매가 대폭 늘어났다”며 “정책을 믿고 이미 거래를 한 사람이 있어 빠르게 처리해야 한다”고 말했다.이어 김 수석연구위원은 “재초환 법안은 재정비사업을 촉진할 수 있는 법안이다. 서울 주택공급에 이바지하는 법안이기 때문에 빠른 처리가 필요하다”며 “정부에서도 시급하다는 인식이 있는 만큼 선거 이슈에 민생법안이 묻히기 전에 신속히 법안을 통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3.11.02 I 오희나 기자
7% 주담대, 실수요자 위축…강북부터 집값 '뒷걸음질'
  • 7% 주담대, 실수요자 위축…강북부터 집값 '뒷걸음질'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주택담보대출금리가 연 7%를 넘어서는 등 고금리 부담에 대출 규제까지 이어지자 서울 아파트값이 주춤하고 있다. 일부 지역은 약세로 돌아서는 등 부동산 시장의 관망세가 짙어지는 모양새다.1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23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07%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 5월22일 이후 23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고금리 여파에 상승폭은 줄어든 상황이다. 지역별로는 하락 전환한 곳도 나왔다. 강북구 아파트매매가격은 전주대비 0.01% 하락하며 서울에서 가장 먼저 약세로 돌아섰고 노원구는 보합세로 전환했다. 특히 강북구는 올 들어 5.44% 하락하며 4번째로 하락폭이 컸는데 가장 먼저 약세로 전환했다. 시장에서는 서울 아파트값이 단기간 급등하면서 일부 단지가 전고점을 회복한 상황에서 연 7%를 넘어서는 주담대 부담과 대출 규제가 더해지자 매수 심리가 위축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 특례보금자리론이 축소되고 50년 만기 주담대가 폐지되는 등 대출규제가 강화되면서 매매거래가 줄어드는 추세다. 실제로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10월 서울아파트매매거래는 1209건을 기록했다. 실거래 신고 기간이 거래 이후 30일 이내라는 점을 고려하면 거래건수는 더 늘어나겠지만 3000건을 넘어서긴 어려워 보인다. 서울 아파트거래량은 지난 4월 3186건을 기록한 이후 6개월 연속 3000건을 웃돌고 있지만 거래가 다시 줄어들고 있다.거래량이 줄면서 매물은 쌓이고 있다. 부동산 빅데이터 아실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물은 이날 기준 7만9319건으로 석 달전(6만7490건)보다 17.5% 늘었다. 지난 1월 초 5만 513건 보다는 무려 57%가량 증가한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최근 부동산 시장의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관망세가 짙어지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김효선 NH농협은행 부동산수석연구원은 “집값 상승 요인이던 정책효과가 조정되고 고금리, 대출 규제에 전쟁 등 대외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실수요자의 심리가 위축되고 있다”며 “최근 청약시장이 가장 먼저 위축되고 있는 가운데 실수요자들이 저가 매물이 나오지 않으면 매매에 나서지 않고 있다. 당분간 이러한 관망세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서울 송파구 서울스카이에서 삼성동 일대.
2023.11.01 I 오희나 기자
분양 몰린 광명…철산자이브리에르, 흥행 촉각
  • 분양 몰린 광명…철산자이브리에르, 흥행 촉각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준서울’ 광명시 철산동에서 ‘철산자이브리에르’가 청약에 나선다. 올해 광명에서는 잇따라 대규모 단지들이 분양에 나서면서 희비가 엇갈렸다. 최근 청약 시장 온도 차가 커지는 가운데 청약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26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이달 31일 경기도 광명시 철산동에서 ‘철산자이브리에르’가 1순위 청약에 나선다. 이 단지는 철산주공 10·11단지 재건축 사업을 통해 공급된다. 지하 2층~지상 40층, 14개동, 1490가구 규모로 들어선다. 이중 전용 59㎡ 393가구가 일반분양 예정이다. 분양가는 7억4300만~8억8000만원 수준이다. 분양가가 인근 단지와 비슷한 수준이어서 시세 차익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국토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3월 입주한 ‘철산역 롯데캐슬&SK VIEW 클래스티지’ 전용 59㎡는 지난 5월 9억4000만원에 매매됐다. 특히 이달 분양에 나선 3344가구 규모 ‘트리우스광명’이 고분양가 논란으로 1순위 마감에 실패했다.앞서 올해 광명에서는 1만여가구가 분양에 나섰다. 지난 5월 3585가구 규모 ‘광명자이더샵포레나’(광명1구역)가 분양에 나섰고, 8월에는 광명4구역을 재개발한 ‘광명센트럴아이파크(1957가구)’, ‘광명소화신원아침도시1·2’(144가구·203가구)가 분양했다. 이달에는 3344가구 규모 ‘트리우스광명’에 분양에 나섰다. 내년 3월에는 광명5구역을 재개발한 ‘광명자이힐스뷰(2878가구)’가 분양 대기 중이다. 시장에서는 광명이 ‘준서울’ 입지이고 수요가 탄탄하기 때문에 청약 수요가 꾸준히 유입되겠지만 비슷한 시기에 대규모 물량이 한꺼번에 분양에 나서면서 시장에서 물량을 소화하는 데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박지민 월용청약연구소 대표는 “전용 59㎡만 분양이어서 특수성이 있다. 심리적 저항선인 10억원선을 넘지 않기 때문에 무난히 완판될 것이다”며 “고분양가 추세가 이어지다 보니 시세만큼 주고 신축으로 들어간다는 인식으로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김효선 NH농협은행 부동산수석연구위원은 “분양가가 계속 오르다 보니 최근 들어 청약시장 분위기가 바뀌면서 신축이라도 입지 대비 가격경쟁력이 있어야 수요가 유입되고 있다”며 “광명은 재건축·재개발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어 정주여건이 더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 해당 지역 뿐만 아니라 외곽에서 유입되는 수요가 있기 때문에 무난히 완판할 것이다”고 설명했다.철산자이브리에르 투시도. (사진=GS건설 제공)
2023.10.26 I 오희나 기자
김앤장, 대한상의와 ‘인수합병 분쟁 예방·관리’ 세미나 개최
  • 김앤장, 대한상의와 ‘인수합병 분쟁 예방·관리’ 세미나 개최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김앤장 법률사무소가 오는 30일 대한상공회의소와 함께 ‘인수합병(M&A) 분쟁의 선제적 예방과 전략적 관리’ 세미나를 공동개최한다고 25일 밝혔다. 대한상사중재원이 개최하는 ‘2023 서울 대체적 분쟁해결수단(ADR) 페스티벌’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이번 세미나는 세계 주요 국제중재 전문가, 국내외 중재기관 관계자 및 이용자가 참여해 국제분쟁해결의 발전을 논의한다.특히 이번 세미나는 로펌 변호사뿐 아니라, 중재인, 기업 관계자, 업계 전문가 등 다양한 이력을 가진 전문가들이 패널로 참석해 각각의 업계에서 경험한 M&A 분쟁의 예방 및 관리 방안에 대한 의견을 청취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세미나의 발제는 ‘M&A 분쟁을 예방하는 대안적 분쟁해결 기법’이라는 주제로 김앤장 박설 변호사가 맡았다. 이어지는 첫번째 세션은 ‘최근 M&A 분쟁 경향에 따른 분쟁 예방 노하우’라는 주제로 김앤장 이철원 변호사의 사회로 진행되며 토론자로는 Twenty Essex의 신희택 교수, 김앤장의 변섭준 외국변호사와 이영민 변호사가 참여한다.두번째 세션은 ‘기업을 위한 효율적 분쟁 관리법’이라는 주제로 진행되며, 김앤장 조은아 외국변호사가 사회를 맡았다. 이영제 삼일PWC회계법인 파트너 회계사, 김효선 LG생활건강 해외법무부문장, 김앤장의 노현식 변호사, 강보미 변호사가 토론자로 참여한다.김앤장 M&A팀 및 국제중재팀 소속의 변섭준 외국변호사는 “최근에는 분쟁을 최소화하거나 실제 분쟁이 개시되더라도 빠르고 신속하게 합의점을 찾는 데 주력하는 경향이 있다”며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가 모인 자리인 만큼 M&A 분야에서의 여러 성공 케이스들을 접할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이번 세미나는 10월 30일 오후 1시부터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크레센도빌딩에서 한국어로 진행된다.
2023.10.25 I 박정수 기자
전고점 넘었나…서울 아파트 거래량 '숨고르기'
  • 전고점 넘었나…서울 아파트 거래량 '숨고르기'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서울 일부 지역 아파트값이 전고점을 넘어서는 등 집값 상승이 이어지면서 거래가 다시 줄어들고 매물이 늘어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금리 상승과 주택담보대출 조이기가 이어지면서 관망세가 짙어지고 있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17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9월 서울 아파트 매매량은 3085건으로 전월(3840건)보다 755건 감소했다. 부동산 거래 신고가 30일 내 이뤄지는 점을 고려해도 4000건을 넘어서긴 어려워 보인다. 서울 거래량은 올 1월 1411건으로 증가추세를 보이더니 4월 3186건, 5월 3425건, 6월 3848건, 7월 3586건, 8월 3840건으로 다섯 달째 3000건대에 머물고 있다.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가 통상 월평균 5000~6000건 거래되던 것에 비하면 예년수준을 크게 밑돌고 있다. 최근 거래 증가세도 주춤하면서 매물은 쌓이는 추세다. 아실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물 수는 7만5187건으로 지난 1월 5만513건 대비 48.8%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광진구가 960건에서 1801건으로 87.6% 늘었고, 서초구 3220건→5655건(75.6%), 마포구 1987건→3190건(60.5%), 강남구 4054건→6508건(60.5%), 동작구 1917건→3027건(57.9%), 송파구 3545건→5594건(57.7%) 등 아파트값 반등폭이 컸던 지역 위주로 매물 증가량이 많았다. 전문가들은 매물은 쌓이고 있지만 급매물이 급증하는 시장은 아니어서 강보합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서울 아파트 시장은 정책효과와 맞물려 정비사업 활성화, 고분양가 추세 등으로 상승 요인이 더 많다는 것이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매물은 늘었지만 급매물이 쌓이는 상황은 아니다”며 “상승 추세가 꺾이진 않고 있지만 매물이 많아 선택지가 있어 매수자 우위 시장이 유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윤 수석연구원은 “강남3구 등 고가 지역을 중심으로 가격을 회복하다 보니 상승세를 견인하는 효과는 있었지만 거래량 건수가 급증하지는 않고 있다. 특히 서울 외곽이나 강북 지역은 아직 회복세가 더뎌서 거래가 부진한 영향도 있다”며 “분양가가 오르는 추세인데다 재건축 활성화가 이어지고 있어 아파트값이 하락세로 전환하기는 어렵다”고 강조했다. 김효선 NH농협은행 부동산수석연구원은 “상반기 거래량 증가는 정책 요인이 컸다”며 “특례보금자리론이나 15억 초과 아파트 주담대 허용 등 대출 요인이나 규제 완화 등으로 미래 수요가 당겨진 영향이 크다”고 말했다. 김 수석연구원은 “매도자가 하락매물을 내놓으면서 빨리 거래를 유도하는 상황도 아니다 보니 상반기보다 거래는 줄어들겠지만 매맷값은 약보합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모습.
2023.10.17 I 오희나 기자
“정경유착 차단” 한경협 윤리위 발족…초대 위원장에 목영준 전 헌법재판관
  • “정경유착 차단” 한경협 윤리위 발족…초대 위원장에 목영준 전 헌법재판관
  •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가 출범 이후 첫 과제로 꼽혔던 윤리위원회를 출범시키며 정경유착의 고리를 완전히 끊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초대 윤리위원장에는 목영준 전 헌법재판소 재판관이 선임됐다.목영준 신임 한국경제인협회 윤리위원회 위원장. (사진=한경협)한경협은 목영준 전 헌법재판관 등 5인의 위원으로 구성된 윤리위원회를 발족했다고 17일 밝혔다. 앞서 한경협은 지난 8월22일 개최한 임시총회에서 혁신안의 일환으로 정경유착을 방지하기 위한 내부통제시스템인 윤리위원회 설치를 정관에 규정하고 ‘한국경제인협회 윤리헌장’을 채택했다. 또한 이사회의 결의를 거쳐 ‘윤리위원회규정’을 확정했다. 한경협은 이번 윤리위원회 설치에 대해 “한경협이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단체로 거듭날 수 있는 핵심적인 시스템을 갖추게 되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자평했다.초대 위원장에 이름을 올린 목 위원장은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 법원행정처차장, 헌법재판소 재판관, 국제상설중재재판소 재판관 등을 역임했다. 현재 고려대학교 석좌교수, CJ그룹 ESG자문위원장, 한진그룹 윤리경영위원장 등을 맡고 있다. 한경협은 목 위원장 선임 배경에 대해 “1983년부터 약 30년간 법관 및 헌법재판관으로 근무한 분으로 치우침이 없고 법조계뿐만 아니라 각계의 신망을 받는 분”이라며 “협회가 올바른 방향으로 나갈 수 있도록 객관적인 시각에서 위원회를 윤리적으로 운영해 주실 것을 기대한다”고 설명했다.윤리위원회는 외부위원 4인, 내부위원 1인 등 총 5인으로 구성했다. 위원장을 제외한 외부위원은 김학자 한국여성변호사회 회장, 김효선 중앙대 경영학부 교수 겸 한국윤리경영학회 회장, 박광우 한국과학기술원(KAIST) 경영대학 교수를 선임했다. 내부위원으로는 김창범 한경협 상근부회장이 참여한다. 한경협은 “위원에 여성 2인이 포함돼 있으며, 법조·학계의 전문가들이 참여함으로써 다양하고 전문적인 시각에서 협회와 회원들의 윤리경영 사안을 심의하고 조언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한경협 윤리위원회는 협회의 윤리경영에 관한 사항, 회원사에게 재정적 부담을 주는 대외지원사항 등은 심도 있게 검토할 예정이다. 또 한경협은 위원회의 심의를 통해 결정된 사항은 의사결정과 업무집행에 있어서 반드시 고려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위원회는 분기 1회 개최를 원칙으로 하며, 검토해야 할 사안이 발생할 경우 수시 개최할 예정이다.앞서 류진 한경협 회장은 임시총회 당시 “아주 큰 책임감을 갖고, 다신 (과거와 같은 사태가) 터지지 않도록 윤리위원회를 만들기로 했다”며 “누가 보더라도 ‘이 위원회 구성이 잘 됐구나’라는 인식을 갖도록 하려 한다”며 윤리위 구성 각오를 밝힌 바 있다.
2023.10.17 I 최영지 기자
'국회'에 가로막힌 서여의도, 마천루 경쟁 본격화하나…연말 결정 '촉각'
  • '국회'에 가로막힌 서여의도, 마천루 경쟁 본격화하나…연말 결정 '촉각'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국회의사당에 가로막힌 서여의도 일대의 고도제한이 대폭 완화할지 관심이 쏠린다. 그간 파크원, 63빌딩 등 초고층 빌딩이 모여 있는 동여의도와 비교해 서여의도는 국회 고도제한에 묶여 개발이 제한돼왔다. 서여의도 일대 고도제한이 완화되면 여의도 일대 정비사업과 더불어 스카이라인의 대대적인 변화가 이뤄질 전망이다.[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16일 박용찬 국민의힘 서울 영등포을 당협위원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 6월 완화한 서여의도 고도제한이 더욱 과감하게 풀릴 가능성이 커졌다”며 “지난 13일 오세훈 시장을 비롯한 서울시 관계자와의 정책간담회에서 서여의도 고도제한 추가 완화를 강력히 촉구했고 오세훈 시장도 고도제한에 관한 정책적 소신을 구체적으로 역설하면서 흔쾌히 수락했다”고 밝혔다. 이날 정책간담회에서 ‘75m 고도제한은 과도하다’는 지적에 오 시장이 “국회의사당보다 높은 건물이 있는 건 불경스럽고 경관을 해친다는 논리인데 그것은 옛날식 사고방식이다”며 “고도제한 완화 조치 이후에도 구간별로 고도제한 단계를 설정했는데 더욱 확 풀어야 하는 것 아닌가. 과감하게 다 풀어버리는 게 좋을 것이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정책간담회에 참석한 실무부서장에게 추가적인 완화방침을 검토하자고 즉석에서 주문했다.앞서 지난 6월 서울시는 1976년부터 47년간 고도지구로 묶여 노후화된 국회의사당 주변 서여의도 일대 고도제한을 완화했다. 높이 51m 이하로 일률적으로 묶였던 서여의도 일대를 구간별로 75m, 120m, 170m 3단계로 완화한 바 있으며 연말께 확정할 계획이다. 여의도는 여의도공원을 기점으로 서여의도와 동여의도로 나뉜다. 국회의사당이 자리한 서여의도 부근은 국가 주요 시설물의 경관보호를 위해 고층 건물을 짓지 못하도록 제한했으나 최근 고도지구는 유지하되 동여의도로 가까워질수록 높은 건물을 지을 수 있도록 높이 제한을 완화했다. 수치상으로 보면 51m 이하에 그쳤던 높이 규제가 동여의도로 다가갈수록 75m, 120m, 170m 이하로 늘어난다. 1개 층당 높이가 3m라고 가정했을 때 기존 17층에서 최대 56층까지 건물을 올릴 수 있다. 그간 동여의도가 금융중심 지구단위계획에 따라 350m 이상의 초고층 건축물 개발이 가능하데 반해 서여의도는 이를 제한해 개발 불균형이 심화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왔다.오세훈(왼쪽)서울시장과 박용찬 국민의힘 영등포을 당협위원장이 지난 13일 정책간담회에서 서여의도 고도제한 완화 등을 논의하고 있다.(사진=박용찬 국민의힘 영등포을 당협위원장 페이스북)서울시 관계자는 “현재 의회나 주민 의견 청취 과정에 있다. 고도제한을 조금 더 완화해달라는 의견이 들어오고 있어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여의도는 서울시 규제 완화 수혜가 가장 큰 지역 중 하나로 꼽힌다. 여의도 금융중심 개발뿐만 아니라 ‘그레이트 한강’ 사업을 통해 대규모 개발을 예고한 상황이다. 김효선 NH농협은행 부동산수석위원은 “서여의도 고도제한은 사유지 침해라는 지적이 있어왔다”며 “여의도가 금융특구로 개발되고 있기 때문에 고도제한을 완화할수록 사업성에 즉각적인 요인이 될 수 있어 주민으로서는 호재가 될 것이다”고 설명했다. 김제경 투미부동산컨설팅 연구소장은 “동여의도 일대 마천루가 올라가는데 서여의도는 상대적으로 고도제한을 받고 있어 기형적인 구조가 될 상황이다. 고도제한을 완화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며 “서여의도가 동여의도보다 땅값이 낮은데 층수 제한을 완화하면 호재로 작용할 것이다”고 말했다.
2023.10.16 I 오희나 기자
"옆 단지에 밀리면 끝"…노원 재건축 40여곳 속도전
  • "옆 단지에 밀리면 끝"…노원 재건축 40여곳 속도전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대치동·목동과 함께 서울 3대 학원가로 알려진 노원구 중계동 재건축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중계그린아파트가 정밀안전진단을 통과하는 등 재건축을 추진 중인 아파트 40여 곳에 달하다 보니 속도전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12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중계그린아파트는 지난 10일 노원구청으로부터 재건축 정밀안전진단 E등급으로 최종 통과를 통보받았다.중계그린아파트는 서울 지하철 7호선 중계역 역세권 단지다. 3481가구 대단지로 1990년에 준공했는데 최고 15층 25개동, 전용면적 39~59㎡로 이뤄져 있다. 해당 단지는 서울시의 신속통합기획 재건축을 신청할 계획이다.노원구는 준공 30년이 지나 재건축 연한이 다가온 노후 단지가 서울에서 가장 많은 자치구다. 안전진단 대상 단지만 43곳에 달한다. 이달 기준 안전진단을 마치고 본격적으로 재건축사업을 추진 중인 단지는 이번에 통과한 중계그린을 포함해 12곳이다. 상계 주공 1·2·3·6단지, 상계 한양, 상계 미도, 월계삼호4차, 월계 미성미륭삼호, 하계 장미, 하계 현대우성, 태릉우성 등이 재건축을 확정했다. 특히 강북 재건축 최대어로 불리는 미륭미성삼호3차 일명 ‘미미삼’이 3930가구에 달하고 상계주공 등 가구 수가 1000가구 이상 달하는 단지도 상당수여서 재건축 속도전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주·철거가 한꺼번에 몰리면 주변 일대 집값, 전·월세 등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속도가 느리면 다른 단지가 완공될 때까지 밀릴 수 있기 때문이다.노원구청 관계자는 “정비사업은 최대한 빨리 진행하려고 한다. 재건축 추진 자체가 정비구역 지정, 조합설립, 건축심의 등 각 단계가 있기 때문에 관련 부서와 서울시와 협의하면서 진행할 것이다”며 “절차가 많이 남아 있기 때문에 인위적으로 시기를 조정하지 않더라도 단지별로 속도가 달라 무리는 없을 것이다”고 말했다. 서울 노원구 일대 아파트의 모습. (사진=연합뉴스)전문가들은 노원구 정비사업 단지들은 이제 초기 단계기 때문에 추진 과정에서 상당 기간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에서 대표적인 중저가 단지인데다 학군지다 보니 실수요자들이 관심은 높지만 투자를 고려한다면 리스크를 감수해야 한다는 것이다.윤지해 부동산R114 연구원은 “여의도, 목동, 압구정 등과 다르게 노원구 단지는 재건축 초기 단계에서 구체화하는데 시간이 걸릴 것이다”며 “핵심지 지역 재건축도 불확실성이 아직 걷히지 않은 상황이라 재건축을 빠르게 진행하기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윤 연구원은 “안전진단 통과는 정부 규제 완화로 예고된 상황으로 집값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다”며 “실수요자라면 고금리 상황에서 장기 투자를 해야 하는 상황이어서 이자 부담 등을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김효선 NH농협은행 부동산수석연구위원은 “노원구는 재건축이 몰려 있고 대표적인 중저가 단지여서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지만 가격 등락폭이 큰 지역이다”며 “기존 정비사업 단지도 조합원 사이에서 공사비 증가, 분양가 등에 대한 합의가 빠르게 이뤄지기 어렵고 사업추진 여건이 우호적이지 않은 상황이다. 노원구 단지도 사업 추진을 빠르게 진행하기엔 어려울 것이다”고 설명했다.
2023.10.12 I 오희나 기자
이문·광명 청약 '대어' 뜬다…촉각 곤두세우는 실수요자
  • 이문·광명 청약 '대어' 뜬다…촉각 곤두세우는 실수요자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강북 알짜 재개발 구역인 이문3구역과 광명뉴타운 등 실수요자의 관심이 많은 단지가 줄줄이 분야에 나선다. 내년부터 공급 부족으로 분양가도 상승 추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여 경쟁률이 치열할 전망이다.[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9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이달 서울 동대문구 이문동 ‘이문아이파크자이’가 분양 예정이다. 이문·휘경뉴타운 이문3구역을 재개발한 단지는 지하 6층~지상 최고 41층, 25개 동, 총 4321가구의 공동주택 3개 단지와 오피스텔 1개동 594실로 구성했다. 전용면적 20~102㎡ 총 4321가구 중 1467가구가 일반분양이다. 서울지하철 1호선 외대앞역 초역세권 입지로 천장산과 중랑천 등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최고 41층 높이로 조성하는 만큼 일부 세대에서는 망우산, 용마산 등의 ‘산조망’이 가능하다.경기도에서도 실수요자가 눈여겨보던 단지가 잇따라 분양에 나선다. 대우건설 컨소시엄(대우건설·롯데건설·현대엔지니어링)은 광명뉴타운 2구역을 재개발한 ‘트리우스 광명’을 분양한다.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35층, 26개 동, 전용면적 36~102㎡ 총 3344가구 규모로 이 중 730가구를 일반분양한다. 2024년 입주를 앞둔 후분양 단지로 선분양 아파트보다 이른 시일 내에 입주할 수 있다. 지하철 7호선 광명사거리역과 지하철 1호선 개봉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반경 1㎞ 내에 광명 전통시장과 롯데시네마 등 쇼핑·문화시설이 가깝다. 단지 내 어린이집을 비롯해 광명초, 광명북중, 광명북고 등 다수의 초중고를 도보로 통학할 수 있다.‘철산자이 브리에르’는 철산주공 10·11단지 재건축정비사업을 통해 선보이는 단지로 지하2층~지상 최고 40층 14개 동 총 1490가구 규모다. 이 중 전용면적 59㎡ 393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이 단지는 안양천을 사이에 두고 서울 구로구와 마주 보고 있다. 지하철 7호선 철산역과 1호선 개봉역, 구일역이 인접해 이용이 편하다. 단지 주변으로 광명북초, 광명북중, 광명북고 등의 학교가 있어 도보로 통학할 수 있고, 철산역 인근 학원가와 목동 학원가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아파트단지 모습.전문가들은 서울 인허가·착공실적 급감으로 공급 부족이 예상되는 가운데 분양가도 오르는 추세여서 하반기 청약 열기는 더 뜨거운 것으로 예상한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서울의 청약 경쟁률은 지난 9월 16.44대1이었지만, 7월119.95대1, 8월 91.11대1에 달했다.김효선 NH농협은행 부동산수석연구위원은 “이문뉴타운과 광명뉴타운은 앞서 청약 흥행에 성공한 전례가 있다”며 “신축 신호도가 높고 청약시장 열기가 뜨거운 만큼 높은 경쟁률로 마감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김 수석연구위원은 “최근 올해 분양 예정이던 단지가 일부 미뤄지고 있는 가운데 고분양가도 예상돼 순차적으로 분양하는 단지에 대한 실수요자의 관심이 높아질 것이다”고 강조했다.
2023.10.09 I 오희나 기자
“아이들 희망 씨앗 돼달라”…양소영·쎄시봉 특별한 음악회
  • “아이들 희망 씨앗 돼달라”…양소영·쎄시봉 특별한 음악회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아이를 홀로 키우고 있는데 이혼한 배우자에게서 양육비를 못 받는 가정이 80%나 됩니다. 이러다 보니 아이들이 병원, 학원에 가기 힘들고 하고 싶은 축구도 못하기도 합니다. 여러분이 마음의 씨앗을 저랑 같이 심어서, 이 아이들에게 희망이 되고 울타리가 됐으면 좋겠습니다.”7일 오후 3시. 서울 마포구 마포아트센터 아트홀맥 공연장. 무대에 오른 양소영 법무법인 숭인 대표변호사(한국여성변호사회 부회장)이자 사단법인 칸나희망서포터즈 이사장은 ‘한부모 및 미혼한부모 가정 아동을 위한 칸나희망음악회’ 시작을 이같이 알렸다. 1000석의 좌석을 빼곡하게 메운 곳곳에서 박수 갈채가 쏟아졌다. 쎄시봉과 양소영 법무법인 숭인 대표 변호사(칸나희망서포터즈 이사장)가 지난 7일 서울 마포구 마포아트센터 아트홀맥 공연장에서 열린 ‘한부모 및 미혼한부모 가정 아동을 위한 칸나희망음악회’에서 함께 노래를 부르고 있다. (사진=최훈길 기자)◇양소영 “아이들에게 희망 울타리 되어달라”이날 음악회는 참석한 모든 이들에게 의미가 남다른 ‘특별한 음악회’였다. 칸나희망서포터즈는 양 변호사가 양육비 미지급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해 2019년 4월30일에 설립한 단체다. 양 변호사는 20여년간 가사 사건을 맡으면서 이혼 후 양육비를 받지 못해 아이들까지 고통받은 한부모가정의 현실을 마주했다. 여성가족부의 한부모가족 실태조사 결과, 이혼한 배우자에게서 양육비를 받지 못하고 있다고 응답한 경우는 80.7%(2021년 기준)로 조사됐다. 양육비 채무 불이행 제재 조치를 받고도 양육비를 지급하지 않는 경우도 91%(2021~2023년 기준)에 달했다.여성가족부의 한부모가족 실태조사 결과, 이혼한 배우자에게서 양육비를 받지 못하고 있다고 응답한 경우가 80.7%(2021년 기준)에 달했다. 단위=%. (자료=여성가족부)이에 양 변호사는 칸나희망서포터즈를 만들고 법무법인 숭인의 김선영·백수현·안미현·김영미 변호사와 함께 양육비 지원에 나섰다. 작년 5월에는 사회공헌을 인정받아 여가부 설립허가를 받았고, ‘사단법인 칸나희망서포터즈’로 자리매김했다. 코로나19로 후원이 녹록지 않은 때도 있었지만, 그동안 50곳 이상의 한부모 가정을 후원했다. 이번에는 처음으로 자선 음악회를 열었다. 이날 음악회는 포크계 전설 ‘쎄시봉’ 조영남·윤형주·김세환의 공연이 선보였다. 1시간여 동안 그대 그리고 나, 우리들의 이야기, 조개껍질 묶어, 물레방아 인생, 돈포겟투리멤버(Don’t Forget To Remember), 유 레이즈 미 업(You Raise Me Up) 등 추억의 히트곡과 팝송이 공연장을 메웠다. 소프라노 박성희 교수도 성악가를 꿈꾸는 학생들과 함께 아름다운 선율을 수놓았다. 윤형주는 “조그만 길가 꽃잎이 우산 없이 비를 맞더니 지난밤 깊은 꿈 속에 활짝 피었네”라며 ‘어제내린비’의 가사를 언급한 뒤 “(이 음악회에 한부모 가정의) 활짝 핀 자녀들이 함께 앉아 있어서 좋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사랑을 입은 자녀들이 여기 함께 앉아 있다”면서 과거 수학여행 당시 애창곡이었던 ‘두 개의 작은 별’을 선사했다.포크계 전설 ‘쎄시봉’ 조영남·윤형주·김세환의 공연이 1시간 넘게 선보였다. 윤형주는 “양 변호사님의 (칸나서포터즈) 활동을 많이 도와달라”고 당부했다. (사진=칸나희망서포터즈)‘한부모 및 미혼한부모 가정 아동을 위한 칸나희망음악회’가 열린 마포아트센터 아트홀맥 공연장 1~2층 1000석 좌석에 빼곡하게 사람들이 앉아서 박수 갈채를 보내고 있다. (사진=최훈길 기자)◇김학자·이찬희·이재용·김주하·안선영 “동참할 것”칸나희망서포터즈 지원을 받은 한 한부모가정은 영상 편지를 통해 “(전 남편이) 양육비 소송 끝나고 세 번째 달부터 양육비를 안 주고 연락을 끊었다”며 “이행명령·감치명령 중에 주소지를 다른 곳으로 옮겨놓고 잠적한 상태였다”고 토로했다. 그는 “이후 칸나서포터즈를 만났고 양육비·심리·법적 지원을 받았다”고 전했다. “칸나를 만난 이후 가장 큰 변화는 둘째 아이가 학급 임원 선거에 나갈 정도로 많이 밝아졌다는 거에요. 집에 친구들을 데려올 정도로 굉장히 활발하게 변했어요. 저한테 축구 학원을 보내달라고 했는데, 칸나서포터즈를 통해 축구 학원도 보내줄 수 있게 됐어요. 아이한테 좋은 선물이었습니다.”음악회에 참석한 인사들은 이같은 칸나서포터즈 활동에 힘을 실었다. 김학자 한국여성변호사회장은 “음악은 마음을 나누는 언어”라며 “희망의 메시지를 같이 전하고, 양 변호사와 칸나희망서포터즈에 격려와 응원을 바란다”고 당부했다. 양 변호사와 사법연수원 동기인 이찬희 삼성준법감시위원회 위원장(전 대한변호사협회 회장)은 음악회를 찾아 “양소영 이사장의 순수한 열정을 믿고 칸나희망서포터즈를 적극 후원해달라”며 “그러면 여러분 삶이 사랑과 희망으로 가득찰 것”이라고 말했다. 음악회 사회를 맡은 이재용 아나운서도 “양육비를 지급받는 절차는 여전히 까다롭고 법망을 피해가는 배드 페어런츠(Bad Parents)가 많아 여러분의 관심이 중요하다”며 “칸나와 함께하면 양육비 미이행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작은 나눔으로 달라진 세상을 함께 해달라”고 요청했다. 김주하 MBN 앵커는 영상 편지를 통해 “여론이 움직여야 한다. 그 여론을 움직이는 것이 바로 우리 칸나”라며 “앞으로도 우리 칸나가 그 역할을 계속해서 이어 주시기를 부탁 드린다. 저도 동참하겠다”고 약속했다. (사진=칸나희망서포터즈)김주하 MBN 앵커도 영상 편지를 통해 “여론이 움직여야 한다. 그 여론을 움직이는 것이 바로 우리 칸나”라며 “앞으로도 우리 칸나가 그 역할을 계속해서 이어 주시기를 부탁 드린다. 저도 동참하겠다”고 약속했다. 칸나서포터즈 후원자인 이진혁 화가도 영상편지를 통해 “그림을 그리며 산다는 건 많은 사람의 관심과 사랑으로 사는 것”이라며 “받은 것을 나눠주고 싶었다. 정말 필요한 사람들한테 아주 소중한 사랑으로 조금씩 다가가 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각계각층에서 함께 한 특별한 음악회방송인 안선영 씨와 이지향 약사는 칸나서포터즈에 물품을 후원했다. 유인경 전 기자와 이영 양육비해결총연합회 대표는 감사패를 받았다. 안선영 씨는 “한 달에 커피 한두잔 아껴서 정기후원을 하면 어떨까요”라며 후원을 요청했다. 이지향 약사는 “제 아이들을 사랑하듯이 제 사랑이 아이들에게 전달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쎄시봉 윤형주도 “양 변호사님의 (칸나서포터즈) 활동을 많이 도와달라”고 당부했다. 이번 자선 음악회를 통해 모금된 후원금은 양육비 미지급 한부모가정에게 돌아가며 양육비 관련 제도개선, 저소득층 한부모 가정의 법률지원 사업에 쓰이게 된다. 칸나희망서포터즈와 법무법인 숭인이 주최·주관한 이번 음악회는 신한은행·하나은행·SNU서울병원·이데일리TV가 협찬을, 극동방송·한국여성변호사회·한국아동단체협의회·양육비해결총연합회·인트리가 후원을 했다.이날 음악회에는 박강수 마포구청장, 전주원 양육비이행관리원 원장, 오준 세이브더칠드런 회장, 이지선 한국아동단체협의회 사무총장, 최형숙 인트리 대표, 한기붕 극동방송 대표, 서상교·이상훈 SNU서울병원 대표원장, 김영관 방송통신위원회 방송정책국장, 김경선 전 여성가족부 차관, 김효선 여성신문 대표, 박경실 파고다교육그룹 회장, 이금희 피부밥 대표, 손창배 키스톤PE 대표, 고주애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실장과 양소영 변호사의 남편인 이은항 전 국세청 차장(세무법인 삼환 대표) 등이 참석했다.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은영 박사도 동참했다.칸나희망서포터즈 지원을 받은 한 한부모가정은 영상 편지를 통해 “(전 남편이) 양육비 소송 끝나고 세번째 달부터 양육비를 안 주고 연락을 끊었다”며 “이행명령·감치명령 중에 주소지를 다른 곳으로 옮겨놓고 잠적한 상태였다”고 토로했다. 그는 “이후 칸나서포터즈를 만났고 양육비·심리·법적 지원을 받았다”며 “칸나를 만난 이후 가장 큰 변화는 둘째 아이가 학급 임원 선거에 나갈 정도로 많이 밝아졌다는거에요. 집에 친구들을 데려올 정도로 굉장히 활발하게 변했다”고 말했다. (사진=칸나희망서포터즈)음악회를 마무리 하면서 양 변호사는 “양육비해결총연합회와 함께 입법 성과가 있었지만, 입법 이후에도 실제로 양육비가 집행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며 “사각지대에 놓인 아이들을 위한 경제적 지원이 필요하다. 그것을 메울 수 있는 역할을 칸나희망서포터즈가 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양 변호사는 “극동방송 이사장 김장환 목사님이 아니었으면 칸나희망서포터즈 희망기금은 탄생하지 못했을 것이고, 이번 행사도 제대로 치를 수 없었을 것”이라며 “김장환 목사님께 특별히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양 변호사는 “아이 셋을 낳고 키웠는데 이번 행사를 준비하면서 고민을 하다 넷째를 낳는 꿈을 꿨다”며 “칸나희망서포터즈가 넷째 아이”라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양육비는 아이들의 생존권”이라며 “한부모 가정, 위기의 아이들에게 희망의 손길을 내밀어달라”고 당부했다.
2023.10.08 I 최훈길 기자
줄줄이 분양 미루는 강남 아파트…왜?
  • 줄줄이 분양 미루는 강남 아파트…왜?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기대를 모았던 서울 강남권 아파트 분양 일정이 줄줄이 연기되고 있다. 조합과 시공사 간 공사비 갈등 등 문제가 불거지면서 미뤄지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조합이 분양일정을 연기해도 부담이 적어 미루고 있다고 분석했다. 고분양가로 내놓아도 차익을 노리는 대기 수요가 많기 때문이다.4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 들어 현재까지 서울 강남에서 분양한 단지는 전무하다. 하반기 강남권에서 분양예정인 단지는 이달 서울 송파구 ‘힐스테이트e편한세상문정’(1265가구)을 시작으로 5곳이지만 나머지 4곳은 분양을 진행할지 미지수다. 애초 강남권 분양 예정 단지는 9곳이었다. 4개 단지는 내년으로 밀렸고 나머지 단지도 연내 분양이 불투명하다. 이달 분양 예정이던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원펜타스’(641가구)와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메이플자이’는 공사비 증액 문제와 조합 내부 사정 등으로 분양 일정을 내년으로 미뤘다. 서초구 방배동 ‘래미안 원페를라’는 조합원 재분양 신청, 관리처분 변경인가 등으로 연내 분양 계획이 무산됐다. 내년 상반기 분양을 재개할 예정이지만 불투명하다. 내달 분양 예정이었던 서초구 방배동 ‘아크로리츠카운티’(721가구) 또한 내년 하반기로 연기했다. 지난 6~7월 분양 예정이었던 강남구 청담동 ‘청담르엘’은 조합원 분양 절차를 중단했다. 공석이 된 조합장을 다시 뽑아야 하기 때문에 연내 분양은 물 건너간 것으로 보고 있다.이처럼 강남권 분양이 미뤄지는 것은 공사비 증액과 설계 변경, 조합장 재선출 등이 표면적인 이유지만 속내는 분양가를 좀 더 높게 받으려는 조합의 계산이 작용했다고 업계는 분석한다. 최근 급등한 공사비를 보전하기 위해 분양가를 높게 받아 조합원 부담을 줄이려는 조합이 많다는 것이다. 강남, 서초, 송파 등 강남3구는 분양가상한제 적용 지역이지만 자잿값 인상 등 공사비가 오르면 분양가에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고분양가로 내놓더라도 분상제를 적용받기 때문에 주변 시세 대비 차익이 커 분양을 미루더라도 청약 수요가 몰릴 거라는 계산이 깔렸다는 것이다. 김효선 NH농협은행 부동산수석연구위원은 “공사비 증액 부분을 분양가에 반영할 수 있도록 분양을 미루는 측면이 있을 것”이라며 “강남권 분양은 분상제 적용지역이어서 당첨만 되면 차익을 볼 수 있다. 고분양가여도 대기 수요가 많아 분양을 미뤄도 조합으로서는 부담이 적을 것이다”고 말했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모습.
2023.10.04 I 오희나 기자
아파트 매매…강남은 ‘구축’ 강북은 ‘신축’이 대세
  • 아파트 매매…강남은 ‘구축’ 강북은 ‘신축’이 대세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서울 아파트값이 반등하면서 거래량이 늘고 있는 가운데 강남권은 구축이, 강북권은 신축이 가격 상승을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권은 재건축 호재가 있는 단지 위주로, 강북권은 정주 여건이 좋은 신축으로 실수요자의 선택이 갈리는 것으로 풀이된다.[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10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2월부터 7월까지 매매계약건수는 총 1만9459건으로, 매매가격 상위 4곳인 서초·강남·송파·용산은 21년 이상 구축이, 중랑·강북·금천·도봉 등 하위 4곳은 5년 이하 신축의 거래 증가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올해 가격 상승폭이 가장 컸던 서초·강남·송파·용산은 21년~30년 이하 아파트 매매건수가 318건(2~4월)에서 서울 아파트값이 반등하기 시작한 5월 이후 459건(5~7월)으로 44.3% 늘었고, 30년 초과는 475건에서 623건으로 31.2%가량 증가했다. 반면 5년 이하 신축 거래량은 253건에서 292건으로 15.4% 늘어나는데 그쳤다.지난 5월 아파트값이 반등하자 이들 지역은 재건축 호재가 있는 구축 위주로 거래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주로 송파, 강동 지역 대단지를 비롯해 조합 설립 전 매수가 몰린 은마아파트의 거래가 많았다. 반면 같은 기간 가격 상승폭이 가장 낮았던 중랑·강북·금천·도봉 4곳은 5년 이하가 100건에서 203건으로 103% 급증했고 30년 초과는 187건에서 177건으로 오히려 줄었다. 이들 지역은 집값이 반등하자 주거 선호도가 우수한 신축으로 수요가 꾸준히 유입된 것으로 분석된다.김효선 NH농협은행 부동산수석연구위원은 “실수요자의 수요가 많아서 전국적으로 이번 반등에 신축아파트의 가격 상승이 빨랐다”며 “강남권이나 용산에서 구축 선호가 높은 것은 압구정 등 재건축 호재가 몰려 있는 지역이기 때문이다”고 말했다.이어 김 수석연구위원은 “정주 여건이 좋은 신축 거래가 많다는 것은 시장이 실수요자 위주로 돌아가고 있다는 것이다”며 “실수요자나 투자수요 모두 연초에는 아파트값이 바닥 수준이라고 생각해서 들어온 건데 다시 가격이 오르면 거래가 주춤해질 수 있을 것이다. 10월부터 특례보금자리론이 소진될 가능성이 크고 대출 상품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에 아파트값이 오르면 매수 심리가 위축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2023.09.10 I 오희나 기자
  • 오늘의 인사 종합
  • [이데일리 편집국] ●아주경제 △편집국장 한준호●국제신문 △경영본부장 오상준●ubc울산방송 ◇부장급 이상 △사업국 전략사업팀장 김규태 △사업국 문화사업팀장 이정호 △사업국 광고미디어팀장 장진국 △편성제작국 편성팀장 정항기 △보도국 취재팀장 이영남 △보도국 편집제작팀장 조윤호 △미디어기술국 미디어 인프라팀장 홍승업 △경영정책국 정책심의실 김상현 ●산업통상자원부 <전보> ◇국장급 △박재영 무역위원회 무역조사실장 △조익노 무역정책관 △최진혁 2050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 포용전환국장●문화체육관광부 <임용> ◇과장급 △국민소통실 분석과장 방정석 △국립국어원 한국어진흥과장 김경남 △국립중앙도서관 기획총괄과장 김진엽 △대한민국역사박물관 기획운영과장 윤재무● 공정거래위원회 <승진> ◇국장급 △소비자정책국장 박세민 <전보> ◇과장급 △대통령비서실 파견 이지훈 △기획재정담당관 김성근 △소비자정책총괄과장 민혜영 △기업집단관리과장 홍형주 △기업결합과장 구태모●통일부 <전보> ◇고위공무원(나급) △정책기획관 소봉석 △통일기획관 오대석 △정착안전정책관 황승희 △정보분석국장 김상국 △남북관계관리단장 강연서 △북한이탈주민정착지원사무소장 박철 ◇과장급 △납북자대책팀장 이유진 △정보화담당관 백동룡 △위기대응과장 김자영 △통일기반조성과장 한영숙 △통일미래추진과장 이혜옥 △메시지기획팀장 유기봉 △북한인권기획과장 한종욱 △이산가족과장 최병환 △인도지원과장 이혜련 △정착지원과장 김성현 △정보분석총괄과장 남봉림 △정치군사분석과장 남종우 △경제분석과장 송희경 △사회문화분석팀장 김예린 △정보조사협력과장 김상영 △북한정보서비스과장 나중출 △자료관리팀장 최용수 △통일협력기획과장 오미희 △국제협력과장 마삼민 △운영지원과장 신혜성 △남북관계관리단 남북대화전략과장 손송희 △남북관계관리단 당국사업운영과장 홍성옥 △남북관계관리단 민간교류관리과장 조용식 △남북관계관리단 시설관리과장 박준수 △국립통일교육원 교육총괄과장 하무진 △국립통일교육원 연수과장 김수영 △국립통일교육원 경영지원과장 강준석 △국립통일교육원 사회교육협력과장 이창성 △북한이탈주민정착지원사무소 화천분소장 지승우 △북한이탈주민정착지원사무소 화천분소 교육운영팀장 이종현 △북한이탈주민정착지원사무소 화천분소 관리후생팀장 박상헌 △북한인권기록센터 기획연구과장 이정택●국토교통부 <승진> ◇국장급 △가덕도신공항건립추진단장 김정희 <전보> ◇과장급 △토지정책과장 유삼술 △교통정책총괄과장 이재평 △감사담당관 박정호●환경부 <승진> ◇국장급 △기획조정실 정책기획관 이채은 △물관리정책실 물통합정책관 김고응 △자원순환국장 조현수 <전보> ◇과장급 △정책기획관실 기획재정담당관 김효정 △대기환경정책관실 대기환경정책과장 홍경진 △물통합정책관실 물정책총괄과장 이정용 △자원순환국 자원순환정책과장 김호은 △물통합정책관실 물이용기획과장 배연진 △자연보전국 자연공원과장 이창규 △자원순환국 자원재활용과장 이정미 △자원순환국 폐자원관리과장 김남희 △자원순환국 폐자원에너지과장 박찬용 △국립환경인재개발원 교육기획과장 남병언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 질병감시팀장 김태연 △국립생물자원관 운영관리과장 문정호●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전보> ◇과장급 △인터넷진흥과장 이상민 ●방송통신심의위원회 △감사실장 박종현 △기획조정실장 이종육 △방송심의국장 최광호 △통신심의국장 이승만 △권익보호국장 오인희 △디지털성범죄심의국장 이동수 △정책연구센터장 장경식 △부산사무소장 성호선 △광주사무소장 이용수 △대구사무소장 김도성 △대전사무소장 최은희●특허청 <승진> ◇일반직고위공무원 △특허심판원 심판장 백영란●법제처 <승진> ◇고위공무원 △경제법제국 법제심의관 송상훈 <전보> ◇부이사관 △법제정책국 법제정책총괄과장 최성희 ◇과장급 △법제조정정책관실 법제조정총괄법제관 김효선 △법제조정정책관실 법제조정법제관 김지은 ◇서기관 △법제지원국 자치법제지원과 송하정●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장 임기순 ●대전시 <승진> ◇3급 △교통건설국장(직무대리) 정신영 ◇4급 △그랜드플랜TF단장(직무대리) 김경일 <전보> ◇3급 △인사혁신담당관 박민범 △동구 부구청장 고현덕 ◇4급 △주택정책과장 성경환 △상수도사업본부 수도시설관리사업소장 이원천 △상수도사업본부 신탄진정수사업소장 박현용●인천항만공사 <전보> ◇1급 △물류전략처장 김영국 ◇2급 △항만운영실장 윤상영 ◇3급 △여객사업실장 직무대행 배승권
2023.09.10 I 박기주 기자
실거주 의무 폐지法 표류에…분양·입주권 거래↓
  • 실거주 의무 폐지法 표류에…분양·입주권 거래↓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분양가 상한제 주택의 실거주 의무를 폐지하는 주택법 개정안이 국회에서 표류하면서 분양·입주권 거래량이 다시 급감하고 있다. 실거주 의무 폐지 법안이 사실상 연내 통과가 불투명해지자 시장 내 기대감이 사라지면서 분양·입주권 거래절벽이 재현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5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8월 서울 아파트 분양권·입주권 거래건수는 29건으로 집계됐다. 월별로는 지난 1월 20건, 2월 12건, 3월 26건, 4월 56건, 5월 80건, 6월 85건, 7월 72건을 기록했으나 8월 들어 급감했다. 정부가 지난 4월 전매제한을 완화하면서 입주권·분양권 거래가 대폭 늘었지만 국회에서의 실거주의무 폐지 논의가 지지부진하자 거래가 쪼그라들었다.앞서 정부는 1·3 부동산 대책에서 ‘분양권 전매제한 완화 및 실거주 의무 폐지’ 계획을 발표했다. 지난 4월 주택법 시행령을 개정해 최대 10년에 달했던 수도권 전매제한은 공공택지·규제지역 3년, 과밀억제권역은 1년, 그 외 지역은 6개월로 완화했다. 비수도권은 공공택지·규제지역은 1년, 광역시 도시지역은 6개월로 완화했고 그 외 지역은 전매제한을 폐지했다. 하지만 전매제한과 패키지 법안인 실거주의무 폐지가 지지부진하면서 전매제한도 사실상 무용지물이 됐다.실거주 의무 폐지 내용이 담긴 주택법 일부 개정 법률안은 지난 2월 발의된 이후 반년이 지나도록 국회 문턱조차 넘지 못하고 있다. 전매제한 해제로 아파트를 팔 수는 있어도 실거주 의무 기간을 채우지 않으면 현행법 위반이다. 실거주 의무를 위반하면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 벌금형에 처할 수 있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5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8월 서울 아파트 분양권·입주권 거래건수는 29건으로 집계됐다. 실거주 의무 폐지 법안이 사실상 연내 통과가 불투명해지자 시장 내 기대감이 사라지면서 분양·입주권 거래절벽이 재현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서울 중구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도심 아파트 단지 모습.국토부에 따르면 규제가 시행된 2021년 2월 이후 입주자 모집 승인을 신청해 실거주 의무를 적용하는 단지는 총 66곳, 4만 4000가구에 달한다. 특히 정부의 규제 완화로 완판에 성공한 서울 강동구 올림픽파크포레온, 성북구 장위자이레디언트 등이 연말부터 전매제한이 풀리지만 실거주 의무를 폐지하지 않으면 전세로 잔금을 마련할 수도 없고 팔 수도 없다.시장에서는 전매제한과 패키지 격인 실거주 의무 폐지가 이뤄지지 않아 거래 활성화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내년부터 주택 공급이 줄어들 수밖에 없어 실거주 의무를 시급히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김효선 NH농협은행 부동산수석연구위원은 “1·3대책 이후 상반기안에 실거주의무가 폐지될 거라고 예상했지만 논의가 중단된 상황이어서 미리 분양권을 매수한 사람이나 계획을 세운 사람들은 혼란스러운 상황이다”며 “청약시장이 과열 양상을 보이면서 분양·입주권에 눈을 돌리는 실수요자가 많은데 전매제한은 가능하지만 실거주 의무 때문에 거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 수석연구위원은 “실효성 있는 정책을 위해선 타이밍이 중요한데 엇박자를 나타내고 있다”며 “실거주 의무 폐지를 서둘러야 실수요자의 피해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2023.09.05 I 오희나 기자
신통기획으로 ‘재건축 속도’…목동, 거래량 늘고 신고가 속출
  • 신통기획으로 ‘재건축 속도’…목동, 거래량 늘고 신고가 속출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목동신시가지 아파트 단지들이 신속통합기획으로 재건축 속도를 내고 있다. 가장 먼저 재건축을 추진하는 6단지는 최고 50층, 약 2300가구 규모 디자인 특화단지로 탈바꿈한다. 목동신시가지 단지가 재건축 속도를 내면서 신고가로 이어지는 분위기다. 서울시는 29일 목동6단지 재건축 신속통합기획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목동6단지는 1980년대 조성된 목동 14개 아파트단지 중 첫 번째로 안전진단을 통과해 재건축을 추진하는 단지다. 목동 학원가, 이대목동병원, 목동운동장, 안양천 등 입지적 장점이 뛰어난 점을 고려해 디자인 특화에 주력한 신속통합기획안을 마련했다. 기획안에 따르면 목동6단지는 면적 10만2424㎡, 최고 50층 내외, 약 2200∼2300가구 규모로 재탄생한다.앞서 재건축을 확정 지은 다른 단지도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목동 신시가지 7·8·10·12·13·14단지는 신속통합기획 자문방식으로 사업을 추진 중이며 10단지는 신탁방식으로 진행 중이다. 서울 아파트값이 반등하는 가운데 재건축 추진 속도가 빨라지면서 목동신시가지 아파트에서 반등거래도 이어지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목동6단지 전용 95㎡는 지난 6월 19억8000만원에 거래됐다. 전용 65㎡는 15억7000만원에 매매됐다. 이전 최고가는 각각 22억2000만원(2021년7월), 17억2000만원(2021년2월) 수준으로 전고점에 바짝 다가섰다. 목동7단지 전용 74㎡는 지난 7월 20억원에 팔리면서 최고가를 경신했다. 이전 최고가는 지난해 9월 19억2500만원이다. 지난 2월 이후로 5억원 넘게 올랐다. 거래량도 급증했다. 올 들어 이날까지 거래 건수는 314건으로 지난해 89건의 3배를 넘어선다. 전문가들은 목동아파트 재건축이 가시화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목동 재건축 단지는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실거주 의무가 있기 때문에 거래에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김효선 NH농협은행 부동산수석연구위원은 “목동신시가지단지는 신통기획 추진 등으로 주춤했던 사업속도가 빨라지면서 호가도 높아지고 있다”며 “앞으로 6단지의 신통기획 추진과정에서 서울시와 협의과정이 숙제로 남아 있다. 입지보다도 중요한 게 속도여서 협의 과정에 따라 목동 전체 재건축 사업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고 설명했다.
2023.08.29 I 오희나 기자
서울 아파트, 역전세난 우려 줄어
  • 서울 아파트, 역전세난 우려 줄어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최근 전셋값이 상승세를 보이면서 역전세난 우려가 줄고 있다. 정부의 역전세난 대책으로 대출 규제가 완화된데다 깡통전세 여파에 아파트 전세로 수요가 몰리면서다. 일각에서는 내년부터 공급물량이 줄어들면서 역전세난이 아니라 전세난을 우려해야 한다는 목소리마저 나온다.[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28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21일 기준 전국 전셋값은 0.07% 상승하며 4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서울은 지난 5월 22일 반등한 이후 0.15%까지 14주 연속 상승했다.애초 시장에서는 2년 전 집값 급등기 전세계약을 체결했던 물량이 올해부터 만기도래하면서 역전세난이 심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아파트값이 반등하고 전셋값이 회복되는 모습을 보이면서 역전세난 우려가 잦아들고 있다. 실제로 송파구 잠실동 리센츠 전용 84.99㎡는 연초 전셋값이 8억원대까지 내렸으나 이달 11~12억원에 신규 계약이 체결됐다. 송파구 가락동 헬리오시티 84㎡는 올해 1월 6억원대까지 떨어졌지만 이달 10억원대에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지난 3월 입주한 개포동 ‘개포자이프레지던스’ 전용 84㎡는 한때 8억원대까지 하락했지만 이달 13억7000만원에 전세 계약이 이뤄지기도 했다.시장에서는 정부의 대규모 규제 완화 이후 아파트값이 반등하면서 전세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깡통사기 여파에 아파트 전세시장으로 수요가 몰리면서 전세 매물이 줄고 있는 영향도 크다. 고종완 한국자산관리연구원 원장은 “서울은 공급이 부족한 시장이기 때문에 전셋값이 계속 내리기는 어려운 구조다”며 “매맷값과 전셋값은 같이 움직이기 때문에 아파트값이 반등한 상황에서 전셋값도 반등할 수밖에 없다. 전세 매물이 줄고 있어 역전세난이 아닌 전세난을 우려해야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고 원장은 “전세시장은 수요·공급으로 결정하는 실수요자 시장이기 때문에 공급을 늘려 전셋값을 안정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김효선 NH농협은행 부동산수석연구위원은 “아직 하반기 전세 도래 물량이 남아 있어 역전세난이 끝났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금리가 내리면서 월세보다 전세를 찾는 수요가 늘어난 가운데 정부의 역전세난 대책으로 전셋값은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모습.
2023.08.28 I 오희나 기자
아파트값 반등에도 쌓이는 매물…왜
  • 아파트값 반등에도 쌓이는 매물…왜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서울 아파트값이 반등한 가운데서도 매물은 쌓이고 있다. 급매 소진 후 호가가 오르자 관망세가 짙어지고 있어서다. 이 때문에 매수세가 다시 주춤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올해 전체로는 집값이 하락세인데다 호가가 높아지면서 관망세가 여전히 짙다는 해석이다.[그래프=이데일리 김일환 기자]24일 부동산원에 따르면 서울아파트값은 지난 5월22일 반등한 이후 14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송파, 서초, 강남, 양천, 성동, 강동 등 주로 강남권과 정비사업 호재가 있는 지역이 집값을 견인하고 있다. 서울에서 지난 4월 17일 기준으로 가장 먼저 반등한 송파는 이후 3.36% 올랐고, 서초는 1.52%, 강남은 1.75%가량 올랐다. 지난해 급락세를 이어가면서 하락폭이 컸던 강남권에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가장 먼저 회복세를 나타냈다. 다만 아파트 값은 상승 추세지만 매물은 오히려 늘어나는 추세다. 부동산빅데이터업체 아실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물은 지난 6월1일부터 이날까지 6만4571건에서 6만9655건으로 7.8% 늘었다. 올해 1월1일 이후로는 36.6% 늘었다. 세종과 광주에 이어 전국에서 매물 증가 규모로는 3번째 수준이다. 지역별로는 종로구가 15.5%(603건→697건)으로 가장 많이 늘었고 서초구가 14.50%(4608건→5280건) 늘면서 매물 증가 2위를 기록했다. 관악구 12.6%(1772건→1997건), 강동구 10.60%(3357건→3715건), 성동구 10.40%(2442건→2697건), 송파구 9.90%(4702건→5168건), 강남구 8.20%(5828건→ 6309건) 등이 뒤를 이었다. 급매물이 소진된 후 호가가 오르면서 매도자와 매수자 간 가격 괴리가 커지면서 매물은 쌓이는데 매수세는 주춤해 매물이 쌓이고 있다. 서울 아파트거래량 또한 지난 6월 3851건을 기록한 이후 7월 3514건으로 지난달보다 소폭 줄었다. 부동산 거래 신고가 30일 내 이뤄지는 점을 고려하면 더 늘어날 여지가 있지만 지난달보다 소폭 줄거나 비슷한 수준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전문가들은 최근 아파트값이 반등하고 있지만 매물이 쌓이고 있어 상승장으로의 전환이라고 판단하긴 이르다고 지적한다. 윤지해 부동산R114연구원은 “수도권 매물이 20~21만채 가량 유지하고 있는데 이는 역대 최고 수준이다”며 “호가가 오르고 매수자의 관망세가 이어지면서 7월 들어 거래량도 주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 연구원은 “매물 수준이 1년째 정체되고 있어 시장에 나올 매물은 대부분 나와 있다고 보면 된다”며 “내년부터는 공급이 줄어들기 때문에 매물 소진이 일정 부분 이뤄지고 나면 추세 전환할 여지도 있다”고 전망했다.김효선 NH농협은행 부동산 수석연구위원은 “지난해 거래절벽을 겪은 집주인이 이번 상승에 호가를 높여 매물을 내놓고 있지만 거래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며 “금리도 여전히 높다는 인식이 강하고 특례보금자리론도 소진되는 상황이어서 고가 아파트를 매입하려는 수요가 줄 수 있다”고 말했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모습.
2023.08.24 I 오희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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