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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전일 발사 미사일은 화살-2형..“신속반격태세 검열”
  • 北 전일 발사 미사일은 화살-2형..“신속반격태세 검열”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북한이 지난 30일 발사한 순항미사일은 ‘화살-2형’이었다고 31일 밝혔다.북한이 지난 30일 조선 서해상에서 전략순항미사일 ‘화살-2형’ 발사 훈련을 진행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31일 보도했다.(사진=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조선인민군 총참모부의 전략순항미사일 발사 훈련’을 보도하면서 “조선인민군은 1월 30일 조선 서해상에서 전략순항미사일 ‘화살-2형’ 발사 훈련을 진행했다”고 발표했다.이어 통신은 “해당 훈련은 우리 군대의 신속반격 태세를 검열하고 전략적 타격 능력을 높이는 데 기여하였으며 주변 국가의 안전에는 그 어떤 부정적 영향도 주지 않았다”고 덧붙였다.북한은 화살-2형을 통한 반격 태세를 확인했다고 주장함으로써 이 미사일의 전력화를 이미 마치고 일선 부대에 실전 배치했음을 시사하려는 것으로 추정된다.북한은 지난 24일 평양 인근에서 서해상으로 불화살-3-31형 여러 발을 발사했고, 28일에는 함경남도 신포시 인근 해상에서 불화살-3-31형 2발을 발사했다.북한이 발사를 주장한 화살-2형은 ‘화살-1형’과 더불어 북한이 최근 개발한 장거리 순항미사일이다. 2022년 1월 25일 첫 시험발사가 진행됐고 지난해 2월과 3월에 잇달아 발사한 바 있다. 사거리는 1800∼2000㎞ 정도다. 북한은 화살-1형과 화살-2형에 전술핵탄두인 ‘화산-31’을 장착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2024.01.31 I 윤정훈 기자
26세 청년, 최연소 ‘이장님’ 됐다…평균 나이 68세 섬마을 정착기
  • 26세 청년, 최연소 ‘이장님’ 됐다…평균 나이 68세 섬마을 정착기
  • 사진=유튜브 채널 ‘씨리얼’ 캡처[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평균 나이 68세의 어르신들이 사는 완도 섬마을에 20대 여성이 이장님이 된 사연이 공개됐다.최근 유튜브 채널 ‘씨리얼’엔 ‘평균 나이 68세 마을에서 20대 이장으로 살아남기’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전라남도 완도군 완도읍 용암리는 완도의 여러 섬 중 하나인 작은 마을로, 공식적으로는 78세대에 약 120명이 거주 중이다. 평균 나이는 68세로, 20대는 김씨를 포함해 2명이 살고 있으며 실제 거주민은 70명에서 80명 사이라는 관측이 나온다.이날 김씨는 “전 이장님에게 24살에 ‘이장을 해보는 게 어떻냐’는 제안을 받았다. 그때는 이장 일이 뭔지도 모르고 하겠다고 했다”고 말했다.사진=유튜브 채널 ‘씨리얼’ 캡처이장 투표 당시 김씨 외 다른 마을 어르신 1명이 후보에 이름을 올렸지만, 이 어르신은 “젊은 사람을 밀어줘야 한다”며 김씨를 강력 추천했다고 한다. 처음에 마을 어르신들은 어린 김씨에 탐탁지않은 시선을 보내기도 했지만, 김씨의 할아버지 성함을 듣고 “그 집 괜찮지”라며 안도했다고 한다.김씨는 눈을 뜨면 어르신들의 집을 직접 방문해 고충을 듣거나 지자체에 민원을 넣는 등 바쁘게 움직였다. 또한 바쁘지 않은 주에는 2~3번 경로당에 방문해 어르신들의 의견을 청취한다고 한다.그렇다면 김씨는 젊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꿈꾸는 화려한 도시 생활을 왜 저버린 것일까. 김씨는 한때 엄마에게 “난 죽어도 서울에서 죽을 것”이라며 완도로 다시는 돌아오지 않겠다는 각오를 밝힌 적도 있다고 했다.사진=유튜브 채널 ‘씨리얼’ 캡처디자이너가 꿈이었던 김씨는 고등학교 3학년 때 서울로 상경했다. 고시원에 살며 미술 학원을 다닌 김씨는 이후 사진관, 스타트업, 중소기업 등에서 일을 하며 조금씩 정착해나가기 시작했다.그러던 중 휴가를 내고 다시 고향에 돌아온 완도에서 김씨는 묘한 평안함을 느꼈다. 김씨는 “이렇게 넓은 바다에 사람이 없구나. 이 한적한 자연을 나 혼자 느낄 수 있겠구나 생각했다”며 다시 완도로 돌아오게 된 사연을 밝혔다.김씨는 완도에서 가장 먼저 사진관을 개업했고, 현재 이장 일을 병행하며 열심히 운영 중이다. 김씨는 “평생 이렇게 사는 게 행복할 것 같다. 제 꿈이 ‘히피 할머니’인데 그 꿈에 다가섰다”며 환하게 웃었다.
2024.01.30 I 권혜미 기자
충남 서천특화시장, 빠르면 4월에 임시시장 개장
  • 충남 서천특화시장, 빠르면 4월에 임시시장 개장
  • [홍성=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충남도가 서천특화시장 상인들에게 700만원의 현금을 추가로 특별 지원한다. 상인들의 일상 회복을 위한 임시 상설시장은 오는 4~5월 광어·도미축제 전 문을 열고, 특화시장 재건축은 1년 6개월 내 초고속으로 추진한다.김태흠 충남지사가 30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서천특화시장 화재 피해 복구 및 피해 상인 지원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충남도 제공)김태흠 충남지사는 30일 충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천특화시장 화재 피해 복구 및 피해 상인 지원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며 “이미 지급한 재난지원금 외에 2차 생활안정자금 및 영업 피해 등 손실에 대한 특별 지원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충남도는 지난 24~25일 서천특화시장 화재 피해 257개 점포(전체 292개 중 공실 31개·미운영 4개 등 35개 점포 제외)를 대상으로 재해구호비와 생활안정지원금 500만원씩을 지원했다.충남도는 이에 더해 다가오는 설 명절 이전 점포당 700만원씩 2차 생활안정자금을 추가 지원한다. 김 지사는 “추가 지원에 대한 정부 기준은 없지만 도지사 재량으로 재난안전대책본부 심의를 거쳐 지급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재고 물품 손실과 영업 피해에 대한 보상금은 성금을 활용, 업종과 손실 규모 등을 고려해 차등 지급한다. 이를 위해 도는 금융기관과 기업에 적극적으로 협조를 요청할 계획이다.임시 상설시장은 4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4월 초 광어·도미축제 전까지 조성을 마친다. 김 지사는 “임시시장은 모듈러(식당·일반상가)와 대공간 막구조(수산물) 형식으로 재난 시 적용되는 수의계약제도를 활용해 신속하게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임시시장 부지가 협소하지만 상인들과 이용자가 불편함이 없도록 건축연면적을 최대한 확보하는 한편 임대료는 특화시장 재건축까지 무상으로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충남도는 임시시장 조성을 완료하면 도내 소비자단체 등과 함께 소비 촉진 캠페인을 펼쳐 상인들이 조속히 생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특화시장 철거 및 폐기물 처리를 포함한 재건축은 설계·시공을 턴키방식으로 추진, 1년 6개월 이내 완료한다. 이를 위해 도는 40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할 예정으로 이 중 절반은 국비와 공제보험을 활용하기로 했다.
2024.01.30 I 박진환 기자
北, 이틀 만에 또 순항미사일…최대 2000㎞ 비행한 듯
  • 北, 이틀 만에 또 순항미사일…최대 2000㎞ 비행한 듯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북한이 30일 또 순항미사일을 발사했다. 지난 28일 이후 이틀 만이다. 합참은 이날 “우리 군은 오전 7시께 북한이 서해상으로 발사한 미상 순항미사일 수 발을 포착했다”며 “한미 정보당국이 정밀분석 중에 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군은 감시 및 경계를 강화한 가운데 미측과 긴밀하게 공조하고 있다”며 “북한의 활동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발사한 순항미사일은 북한이 주장하는 신형 전략순항미사일 ‘불화살-3-31형’의 성능개량을 위한 시험발사라는게 군 당국 판단이다. 실제로 이번 순항미사일은 상당한 거리를 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28일 발사한 불화살-3-31형 2발의 비행시간을 각각 7421초, 7445초라고 공개한바 있다. 이를 감안하면 사거리는 1500~2000㎞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같은 사거리를 충족하는 비행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번 미사일들의 사거리는 북한이 공개한 비행시간에 못미쳤지만, 이번에는 정상 사격을 한 것으로 보인다는 얘기다. 합참이 이달 들어 북한이 발사한 순항미사일을 포착해 발표한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북한은 지난 24일 평양 인근에서 서해상으로 불화살-3-31형 여러 발을 발사했고, 28일에는 함경남도 신포시 인근 해상에서 불화살-3-31형 2발을 발사했다.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8일 잠수함발사순항미사일(SLCM) 시험발사를 지도하고 핵잠수함 건조 사업을 둘러봤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9일 보도했다. (사진=연합뉴스)
2024.01.30 I 김관용 기자
충남 치과의사들 “대선공약 국립치의학연구원 천안 설립” 촉구
  • 충남 치과의사들 “대선공약 국립치의학연구원 천안 설립” 촉구
  • [천안=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국립치의학연구원 설립을 위한 법적 근거가 마련된 가운데 충남지역 치과의사들이 천안 설립을 조속히 이행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충남치과의사회 소속 회원들이 29일 충남 천안의 한 식당에서 이사회를 열고 국립치의학연구원 천안 설립 촉구 결의대회를 열고 있다. (사진=충남도 제공)30일 충남도에 따르면 충남치과의사회는 지난 29일 천안의 한 식당에서 이사회를 열고, 국립치의학연구원 천안 설립 촉구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충남치과의사회 이창주 회장을 비롯해 이사진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결의대회는 △법 개정안 통과 등 국립치의학연구원 설립 추진 상황 공유 △국립치의학연구원 천안 설립 및 대통령 지역공약 이행 촉구 구호 제창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충남치과의사회는 국립치의학연구원 천안 설립은 대통령 공약 사항인 만큼 공모 절차 없이 즉각 이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이들은 또 “충남도와 천안시가 국립치의학연구원 설립 부지로 매입한 천안아산역 인근 융복합 R&D 지구는 KTX, SRT, GTX-C(예정)가 통과하고 천안IC와 남천안IC가 인접, 수도권 및 타 시도 접근성이 탁월해 우수 인재 유치에 유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천안에서 1시간 이내 이동할 수 있는 지역에 전국 치과의사의 42.7%, 치과기업 53.7%가 소재해 파급 효과가 크다”고 덧붙였다.천안에 있는 단국대 치과대학과 치과대학병원은 1300여명의 의료진을 보유하고 있고, 인근에는 영국 UCL 이스트만-코리아 덴탈메디슨혁신센터, 미국 베크만&단국대 광의료기기연구센터 등 국내외 우수 연구기관이 집적해 향후 치의학 분야 글로벌 허브 도약도 기대된다. 이창주 회장은 “국립치의학연구원은 충남 천안이 최적지로 판단돼 대통령 공약에 반영됐으며, 지방시대 종합계획 및 구강보건사업 기본계획에도 대통령 공약이 명시돼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이번 결의대회는 대통령 공약인 국립치의학연구원 천안 설립을 강력히 촉구하는 자리로 충남치과의사회는 앞으로도 충남도, 천안시와 함께 천안 설립 관철을 위해 다각적인 활동을 펼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국립치의학연구원 천안 설립은 글로벌 치의학 서비스 기술 변화 대응과 치과 의료 서비스 부문 혁신 연구 기반 구축, 고령화에 따른 만성 구강질환 증가, 신성장 동력 창출 등을 위해 대통령과 민선8기 공약 사업으로 도가 중점 추진 중이다. 김태흠 지사는 2022년 7월과 지난해 2월 윤석열 대통령에게 “국립치의학연구원은 대통령 지역공약인 만큼 전국 공모 방식은 안 된다”며 천안 설립을 건의했다. 지난해 9월에는 지역 국회의원들이 국립치의학연구원 천안 설립 촉구 성명을 발표하고, 같은 달 도의회는 건의안을 채택했다.
2024.01.30 I 박진환 기자
北 순항미사일 바지선에서 발사됐나?…軍 "성능 과장 가능성"
  • 北 순항미사일 바지선에서 발사됐나?…軍 "성능 과장 가능성"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북한이 지상에 이어 나흘만에 해상에서도 전술핵을 탑재할 것으로 추정되는 신형 순항미사일 ‘불화살-3-31형’을 발사했다. 29일 북한 관영 매체인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전날 불화살-3-31형 시험발사를 현지지도했다. 첫 발사 나흘만에 최고지도자 앞에서 발사 능력을 과시한 것이다. 북한은 지난 24일 개발 중인 불화살-3-31형을 처음으로 시험발사했다. 첫 시험발사 때는 평양 인근 내륙에서 서해상으로 쏜 것으로 우리 군 당국은 추정했다. 그러나 이번 시험발사는 잠수함 관련 시설이 밀집한 함경남도 신포시 인근 해상에서 이뤄졌다.불화살-3-31형은 기존 전략순항미사일인 ‘화살-1·2형’의 개량형이다. 명칭 뒤에 ‘31’이 붙은 것은 북한이 작년에 공개한 전술핵탄두 ‘화산-31’을 탑재할 수 있다는 의미로 추정된다.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8일 잠수함발사순항미사일(SLCM) 시험발사를 지도하고 핵잠수함 건조 사업을 둘러봤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9일 보도했다. (사진=연합뉴스)북한 매체의 보도 사진을 보면 전날 발사된 불화살-3-31형은 해상에서 자욱한 연기를 내며 비스듬한 각도로 솟아올랐다. 잠수함에서 발사된 것인지, 아니면 미사일 시험 발사용 바지선에서 발사된 것인지는 명확하지 않았다. 우리 군 역시 이를 분석 중이다. 만약 잠수함에서 발사한 것이라면 북한이 작년 9월 공개한 핵 공격이 가능한 첫 전술핵공격잠수함 ‘김군옥영웅함’에서 발사됐을 가능성이 있다. 기존 로미오급을 개조한 3000톤(t)급 잠수함인 김군옥영웅함에선 탄도마시일과 순항미사일을 모두 발사할 수 있다. 하지만 북한 매체가 잠수함에서 발사했다고 밝히지 않음에 따라 바지선 가능성이 크다. 그렇다면 김군옥영웅함은 아직 미사일 발사가 가능한 정도로 운용 검증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의미가 된다. 합참 관계자는 “앞서 우리 군은 김군옥영웅함이 군사적 효용성이 없다고 평가한바 있다”면서 “그 이후로도 계속 수리나 보완 등의 작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전날 발사된 불화살-3-31형 2발의 비행시간은 각각 7421초, 7445초라고 공개했다. 이를 감안하면 사거리는 최대 2000㎞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남한 전역은 물론 주일미군기지도 사정권이다. 하지만 합참 관계자는 “북한이 주장한 비행시간 등이 과장됐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며 “추가적인 사항은 한미 정보당국이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이어 “동일한 미사일도 어디에서 쏘느냐에 따라서 상당한 기술적 보완이나 발전이 있어야 한다”면서 “그런데 그렇게 짧은 기간에 발사 플랫폼을 (육상에서 해상으로) 바꿨다는 것은 (비행시간 등의) 과장 가능성과도 연관이 있다”고 설명했다.
2024.01.29 I 김관용 기자
알레르기 유발 주범은 '집먼지진드기'
  • 알레르기 유발 주범은 '집먼지진드기'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알레르기 유발 물질을 조사한 결과 외부적인 요인보다 평소 생활하는 집 환경이 더 중요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인제대학교 일산백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정재원 교수팀이 알레르기 감작률을 분석한 결과 집먼지진드기 종류인 ‘북아메리카 집먼지진드기(Dermatophagoides farinae)와 유럽 집먼지진드기(Dermatophagoides pteronyssinus)’가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알레르기 감작률이란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는 비율을 말한다. 연구팀은 2018년부터 2020년까지 전국 17개 시도, 2,017개 의료기관에서 수집한 ‘다중 알레르겐 동시검사’ 자료를 분석했다. 검사 대상자는 19세 이상 성인남녀 19만 6,419명으로 그중 10만 4,371명(53.1%)이 하나 이상의 알레르겐 유발 물질이 검출됐다.다중 알레르겐 동시검사(multiple allergen simultaneoustest, MAST)는 소량의 혈액으로 수십 개의 알레르겐을 동시에 검출할 수 있는 검사법이다.조사 결과 알레르기 감작률(유발 물질)은 북아메리카 집먼지진드기가 34.0%로 가장 높았다. 뒤를 이어 ▲유럽 집먼지진드기(32.3%) ▲집 먼지(26.2%) ▲고양이털(13.6%) ▲수중다리 진드기(12.5%) ▲호밀풀 꽃가루(8.8%) ▲자작나무 꽃가루(8.2%) ▲향기풀(7.7%) ▲저장진드기(7.3%) 순으로 나타났다.알레르기 감작을 일으키는 나무 꽃가루만 따로 분석한 결과 ▲자작나무 8.2% ▲참나무 6.6% ▲수양버들 4.1% ▲플라타너스 3.0% ▲오리나무 2.8% 순으로 조사됐다. 잔디 꽃가루 감작률은 ▲호밀풀 8.8% ▲향기풀 7.7% ▲우산잔디 6.7% ▲큰조아재비 6.5%로 나타났다.고양이 털에 대한 감작률은 13.6%, 개털은 6.4%, 바퀴벌레는 3.2%, 곰팡이(3종류)는 3% 이하로 집먼지진드기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비율을 보였다. 고양이 털이 개털보다 감작률이 높은 이유는 상대적으로 털이 많이 빠지고, 알레르겐 노출 농도가 높기 때문으로 추정하고 있다. 주거 환경 개선되면서 바퀴벌레 감작률도 낮아지고 있다. 정재원 교수 “기존 연구와 같이 북아메리카 집먼지진드기가 유럽 집먼지진드기보다 더 광범위하게 서식하며 감작률도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주거환경이 변화하면서 더 낮은 습도의 아파트형 서구식 주거환경에서 북아메리카 집먼지진드기가 광범위하게 더 잘 발견되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연구팀은 지역별 감작률도 분석했다. 서울, 경기, 부산, 대구, 인천, 대전, 세종에서는 고양이 털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서울, 부산, 인천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에서는 호밀풀과 향기풀(6.7%~14.5%)이 다른 지역에 비해 높았다. 또 꿀벌 감작률은 전남(11.6%)과 제주(9.1%), 경북(7.8%)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거주 지역별 환자 분포는 서울(23.1%)이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경기도(16.3%), 부산(11.1%), 경상남도(9.1%), 대구(8.1%), 경상북도(6.6%), 광주(6.2%) 순으로 조사됐다.정 교수 “알레르겐 감작은 알레르기질환을 발병시키는 중요한 위험 요소 중 하나로 이를 파악하는 것은 알레르기질환의 진단과 관리에 매우 중요하다”며 “알레르기 유발 물질을 식별하고 주변 환경을 정리하는 것이 천식이나 알레르기비염, 아토피피부염을 예방하는 첫걸음이다”라고 조언했다.이번 연구결과는 대한천식알레르기학회지(AARD) 최근호에 게재됐다.국내 성인남녀 알레르겐 감작률 순위.
2024.01.29 I 이순용 기자
NC문화재단, 'MIT 과학 프로그램'서 스포츠 과학 가르쳤다
  • NC문화재단, 'MIT 과학 프로그램'서 스포츠 과학 가르쳤다
  • [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NC문화재단은 지난 8일부터 26일까지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교(MIT)와 협력해 진행한 ‘MIT 과학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밝혔다. 7일씩 두 차례에 걸쳐 진행된 이번 프로그램은 NC 다이노스 홈구장인 창원 NC파크에서 운영됐다. 참가자는 경상남도교육청과 사전 협의를 통해 과학에 흥미를 지닌 청소년을 선발했고, 경남 지역 중학생 53명이 참여했다. ‘MIT 과학 프로그램’ 현장(사진=엔씨소프트)올해로 8회를 맞은 MIT 과학 프로그램은 NC문화재단이 교육과 문화 인프라가 부족한 지역 청소년들의 교육 기회 확대를 위해 시작한 사회공헌 활동이다. 일상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여러 과학현상을 실험과 실습 중심 참여형 방식으로 교육하며, 모든 프로그램은 영어로 진행된다.NC 다이노스의 홈구장인 창원 NC파크에서 진행되는 만큼 이번 프로그램은 스포츠 게임 개발, 야구공 발사기 제작, 운동선수들의 부상과 치유 과정 분석 등 스포츠와 결합한 주제를 다뤘다. 뿐만 아니라 NC 다이노스의 다양한 구단 시설을 견학하고 소속 선수, 응원단과의 만남을 진행하는 등 스포츠 문화 체험 기회도 제공했다.참여 청소년들은 “학교와 교과서라는 정해진 틀에서 벗어나 창의적인 수업을 듣는 새로운 경험이었고, 밝고 긍정적인 MIT 멘토들로부터 많은 에너지와 영감을 받을 수 있었다.”라고 설명했다.멘토로 활동한 MIT 학생은 “수업에 참여하며 어려움에 부딪혀 힘들어할 때도 있었지만, 끝까지 참고 해내는 학생들의 모습이 자랑스러웠다”며 “아이들에게 이번 프로그램이 소중한 경험이 돼 어려운 상황을 만나도 인내하고 끝까지 탐구해 내는 멋진 어른으로 성장하면 좋겠다”고 응원했다.
2024.01.29 I 김가은 기자
세종텔레콤, ‘국가철도공단 장항선 복선전철 신호설비’ 수주
  • 세종텔레콤, ‘국가철도공단 장항선 복선전철 신호설비’ 수주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세종텔레콤(036630)(대표이사 이병국)이 국가철도공단에서 발주한 ‘장항선 복선전철 신호설비 신설 공사’를 수주했다.충청남도 보령시부터 서천군, 전라북도 군산시를 잇는 약 41km 구간에 걸쳐 진행되는 사업이다. 장항선 전철화와 서해선, 장항선, 전라선을 잇는 고속화 간선철도망을 구축해 지역 간 균형발전과 선로용량 증대 등 철도 교통 경쟁력 향상을 목적으로 한다. 최종 총낙찰 금액 450억 8,187만 원 중 70% 해당이며, 2026년 완공을 목표로 한다.세종텔레콤은 장항선 복선전철의 신호설비 신설 작업을 위해 ▲입환 신호기 ▲수신호등 ▲진로표시기 ▲전기선로 전환기 ▲점퍼류 ▲연결봉 등 전기, 기계 신호설비 신설 및 철거 업무를 맡았다.이외에도 올해 ‘광명시흥 일반산업단지 지장송전선로 이설공사’도 추가로 수주 완료했다. 세종텔레콤은 총 공사 금액 90억 9,690만 원 중 60% 해당이며, 이 사업의 대표 계약자로 선정됐다. 이 공사 역시 2026년 준공을 목표로 하며 ▲전력지중관로공사 ▲전력구터널공사 ▲가공송전선로공사 업무를 진행한다.세종텔레콤 전기사업본부 이상철 본부장은 “세종텔레콤은 그동안 다양한 철도 전기공사 시공 기술과 경험, 풍부한 기술 인력을 기반으로 능력을 검증해 왔다”며, “국내는 물론이고 해외 시장에서도 세종텔레콤의 전기시공 분야의 우수한 역량을 보여주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세종텔레콤은 지난해 철도산업 기여 공로를 인정받아 국가철도공단으로부터 수주한 현장 중 ‘과천선 인덕원 ~ 선바위 간 전차선로 개량공사’ 현장이 우수현장으로 선정돼 표창을 받았다.
2024.01.29 I 김현아 기자
北 "잠수함서 순항미사일 발사…김정은, 핵잠 건조 지도"
  • 北 "잠수함서 순항미사일 발사…김정은, 핵잠 건조 지도"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북한은 29일 전날 발사한 순항미사일이 ‘잠수함 발사 전략 순항미사일’(SLCM)이었다고 밝혔다. 특히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핵잠수함 건조 사업을 둘러봤다고 전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김정은동지께서 잠수함발사전략순항미싸일시험발사를 지도하시였다”며 “주체적 해군 무력의 독창적 발전방향을 제시하시고 그 실현을 위한 투쟁을 줄달음쳐 강력하게 이끌어나가시는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의 현명한 령도에 의하여 해군 무력 강화의 위대한 새시대가 도래하고 있음을 뚜렷이 과시하는 전략무기시험이 진행되였다”고 보도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8일 잠수함발사순항미사일(SLCM) 시험발사를 지도하고 핵잠수함 건조 사업을 둘러봤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9일 보도했다. (사진=연합뉴스)김 위원장이 현지지도한 시험발사 미사일은 새로 개발된 잠수함 발사 전략 순항미사일인 ‘불화살-3-31형’이었다고 통신은 전했다. 불화살-3-31형은 북한이 지난 24일 처음 발사한 신형 순항미사일이다. 당시 북한은 “개발 중에 있다”며 “첫 시험 발사”였다고 밝혔는데, 나흘 만에 최고지도자 앞에서 발사해 완성도를 과시하고 잠수함 발사용임을 공개한 것이다. 통신은 전날 미사일들이 7421초, 7445초(각 2시간 3분 41초, 2시간 4분 5초) 간 동해 상공에서 비행해 섬 목표를 명중 타격했다고 밝혔다. 발사한 미사일은 2발로 보이며, 비행 거리는 공개하지 않았다.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전날 오전 8시께 잠수함 관련 시설이 밀집한 함경남도 신포시 인근 해상에서 순항미사일을 여러 발 발사했다고 밝혔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8일 잠수함발사순항미사일(SLCM) 시험발사를 지도하고 핵잠수함 건조 사업을 둘러봤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9일 보도했다. (사진=연합뉴스)특히 김 위원장은 이날 시험발사에서 해군의 핵무장화를 재차 강조했다. 통신은 “김정은동지께서는 이날 핵잠수함건조사업을 구체적으로 료해하시였다”면서 “핵동력잠수함과 기타 신형함선건조사업과 관련한 문제들을 협의하시고 해당 부문들이 수행할 당면과업과 국가적대책안들을 밝히시였으며 그 집행방도에 대한 중요한 결론을 주시였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9월 핵 공격이 가능한 첫 전술핵공격잠수함이라 주장하는 ‘김군옥영웅함’을 공개할 당시에도 핵 추진 체계를 적용한 핵잠수함을 도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2024.01.29 I 김관용 기자
"보조금 최대 1000억"…불붙은 데이터센터 유치전, 왜?
  • "보조금 최대 1000억"…불붙은 데이터센터 유치전, 왜?
  • [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정부가 수도권에 집중된 데이터센터를 분산시키기 위한 정책을 쏘아 올린 뒤 지방자치단체들도 발걸음이 바쁘다.지역 내 친환경 데이터센터를 유치해 지역 내 일자리 창출 등 경제 활성화 효과는 물론 정보통신기술(ICT) 인프라를 확충하겠다는 목표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NHN클라우드 국가AI데이터센터 전경(사진=NHN클라우드)지난해 산업통상자원부는 ‘비수도권 친환경 데이터센터 분산 지원 정책’을 발표했다. 전력계통이 포화한 수도권 지역에 신규 데이터센터를 설립할 수 없도록 함과 동시에, 지역 분산을 유도할 정책적 지원을 펼치는 점이 골자다. 건폐율과 용적률을 완화하는 규제특례를 적용하고, 데이터센터 자체에서 전력을 직접 거래할 수 있는 ‘제 3자간 전력거래계약제도(PPA) 활성화’도 추진한다. 이밖에도 △전력시설부담금 할인 △시설공사비 50% 할인 △예비전력 요금 면제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지자체도 적극적이다. 강원도는 500억 원 이상 대규모 투자 건에 최대 350억 원을 지원하고, 기반시설 설치와 기업 맞춤형 원스톱 행정지원 서비스를 펼친다. 전라남도는 도내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는 국내외 기업과 유턴기업에 투자 보조금을 최소 100억 원에서 1000억 원까지, 전라북도는 3000억 원 이상 투자시 최대 300억 원을 지원한다.데이터센터 분산 필요성이 제기된 이유는 무엇보다 전력계통 수급 때문이다.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데, 대부분이 수도권에 집중돼 있어 한국전력 등 전기 공급자 부담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 2022년 12월 기준 국내 147개 데이터센터에서 필요로 하는 전력은 1762메가와트(MW)다. 오는 2029년에는 신규 데이터센터가 732개, 전력 수요는 4만9397MW에 달할 전망이다. 산업부는 데이터센터 분산이 적절히 이뤄지지 않으면 2029년까지 신청이 들어온 수도권 내 신규 데이터센터 601개소 중 단 6.7%인 40개소에만 전력을 적기에 공급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네이버 데이터센터 ‘각 세종’. (사진=네이버)지자체로선 데이터센터 유치 시 일자리 창출과 전·후방 연관산업 활성화·유입이 가능하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IT 기업들이 유입되는 것은 물론 장비 등 지역 내 관련 기업들 또한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할 수 있다.기업들도 이에 호응해 지역 대학과 연계해 교육을 제공하거나 별도 시설을 마련해 인재 양성 및 취업까지 연계하는 등 ‘동반자’로 자리 잡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카카오 데이터센터 안산(사진=카카오)데이터센터가 과거 전자파와 유해물질을 분출할 수 있다는 이유로 유치를 꺼렸던 ‘혐오시설’ 이란 오명에서 벗어난 것도 영향을 미쳤다. KT(030200), NHN(181710), 삼성에스디에스(018260), LG CNS, SK C&C 등은 에너지 효율과 ESG 경영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는 ‘친환경 시스템’ 도입으로 우려를 불식시켰다.성과도 나오고 있다. 산업부가 발표한 데이터센터 지역분산 프로젝트 이행상황 점검 결과에 따르면 지역과 기업이 함께 하는 3개 선도 사업과 7개 유망 사업은 순항 중이다. 전라남도와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부산과 마이크로소프트·SK브로드밴드 사례가 대표적이다.박웅희 전남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데이터센터 투자에 따른 경제적 효과는 건립과 운영 단계에서 직간접적인 고용과 생산활동이 활발해지며, 소득세 및 법인세 등과 같은 세수 확보를 기대할 수 있다”며 “해상풍력 기반 그린수소 생산클러스터 등과 연계해 정보기술 산업클러스터로 확대 가능하다”고 분석했다.나연묵 단국대학교 컴퓨터공학과 교수는 “정부에서 데이터센터 분산 정책을 내놓으니 지자체마다 유치에 나서는 중”이라며 “수도권은 이미 포화상태기 때문에 전력 여유가 있고, 기후 조건이나 지방 정부의 인센티브 등이 뒷받침되는 지역 유치가 현재의 흐름”이라고 강조했다.그는 “다만, 준공 후에 상면 임대가 얼마나 잘될지는 알 수 없다”며 “아마존웹서비스(AWS)나 마이크로소프트(MS)처럼 상면 수요가 있는 기업들이 입주하거나, 포항이나 울산 같은 곳은 제조업에서 입주할 수 있지만, 실제 결과는 지켜봐야 한다”고 했다.
2024.01.29 I 김가은 기자
합참, 北 ‘잠수함 밀집’ 신포 해상서 순항미사일…나흘만에 도발(종합)
  • 합참, 北 ‘잠수함 밀집’ 신포 해상서 순항미사일…나흘만에 도발(종합)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북한은 서해상으로 순항미사일을 쏜 지 나흘 만인 28일 동해에서도 순항미사일을 발사했다.합동참모본부가 28일 북한이 함경남도 신포시 인근 동해상에서 순항미사일을 여러 발 발사했다고 밝혔다. 28일 오후 서울역에서 시민들이 관련 뉴스를 지켜보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우리 군은 오늘 오전 8시경 북한 (함경남도) 신포 인근 해상에서 미상 순항미사일 수 발을 포착했으며, 한미 정보당국이 정밀분석 중에 있다”고 밝혔다. 합참은 “우리 군은 감시 및 경계를 강화한 가운데 미국 측과 긴밀하게 공조하고 있으며, 북한의 추가징후와 활동을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군은 북한이 미사일을 쏜 장소를 세부적으로 공개하지 않았다. 북한 관영 매체들도 공식 발표를 하지 않았다. 하지만 신포에 북한 잠수함을 건조하는 신포조선소가 있는 만큼 잠수함에서 순항미사일을 발사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북한은 지난해 3월 신포 일대에서 잠수함발사순항미사일(SLCM)을 발사하며 미사일 발사 플랫폼을 확장하려고 시도해왔다. 이처럼 수중에서 발사한 것이라면 발사 플랫폼을 최대한 다양하게 가져가려는 의도라는 분석이다. 육상에서 쏜 것이라면 신형 ‘불화살-3-31’형 개발 연장선일 수 있다. 북한은 지난 24일 순항미사일을 발사하고 다음날 관영매체를 통해 신형 전략순항미사일 ‘불화살-3-31’형을 첫 시험발사한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불화살-3-31’형은 전술핵탄두 ‘화산-31’형을 탑재할 수 있다고 북한이 공개한 화살-1형·2형을 개량한 것으로 추정된다. 나흘 전 순항미사일은 서해상으로 발사됐는데, 중국과 지리적으로 인접한 만큼 사거리에 제한이 있을 수밖에 없다.순항미사일은 탄도미사일과 달리 발사 자체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 위반은 아니지만 저고도로 방향을 자유롭게 바꾸며 비행할 수 있어 탐지가 어렵다. 또 북한 선전대로 핵탄두 탑재가 가능하다면 한반도에 큰 위협이 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 분석이다.
2024.01.28 I 박태진 기자
군, 육상 완충구역내 훈련 재개 ‘잠정 보류’…北 도발 동향 주시
  • 군, 육상 완충구역내 훈련 재개 ‘잠정 보류’…北 도발 동향 주시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군 당국이 2018년에 체결된 ‘9·19 남북군사합의’에 따라 설정된 육상 적대행위 중단구역(완충구역)에서의 훈련을 당장은 재개하지 않기로 했다. 북한이 작년 11월 9·19 군사합의의 전면 파기를 선언하고, 올해 초 해상 완충구역 내 포 사격을 실시하는 등 군사합의를 무력화하는 행동에 나섰지만, 아직 육상 완충구역 내 도발은 감행하지 않고 있는 상황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합동참모본부가 28일 북한이 함경남도 신포시 인근 동해상에서 순항미사일을 여러 발 발사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28일 오후 서울역에서 시민들이 관련 뉴스를 지켜보는 모습. (사진=연합뉴스)군의 한 관계자는 28일 “당초 2월 중 육상 완충구역 내 포병 사격을 검토했지만, 시간을 갖고 대응하기 위해 잠정 보류했다”고 밝혔다.앞서 북한군이 지난 5~7일 사흘 연속으로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 해상 완충구역에서 포병 사격을 하면서 9·19 군사합의를 노골적으로 무력화하자, 지난 8일 우리 군은 “적대행위 중지구역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며 해상은 물론 육상 완충구역 내 훈련도 재개하겠다고 발표했다.군 당국이 육상 완충구역 내 포병사격 및 기동훈련을 당장 재개할 것처럼 발표했다가 신중한 자세로 돌아선 것은 북한에 도발의 빌미를 제공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으로 보인다.북한군이 아직 군사분계선(MDL) 5㎞ 이내 육상 완충구역에선 포병 사격 및 연대급 이상 부대 기동훈련을 하지 않고 있어 우리 군이 먼저 이를 재개하는 데 부담이 있을 수 있다.이에 언제든지 육상 완충구역 내 훈련을 재개할 수 있지만, 당분간 ‘행동 대 행동’ 원칙을 지킨다는 게 군의 설명이다. 반면 해상 완충구역에선 북한군의 지난 5일 서해 NLL 인근 포 사격 때 서해 최북단 서북도서에 배치된 해병부대가 대응 사격에 나서 이미 우리 군의 훈련이 재개된 셈이다. 서북도서 해병부대는 9·19 군사합의 이후 포병 사격훈련을 실시하지 않다가 6년 5개월 만에 해상사격 훈련을 재개했다.이런 가운데 북한은 이날 오전 8시께 함경남도 신포시 인근 동해상에서 순항미사일 여러 발을 발사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합참이 북한군 발사 순항미사일을 포착해 발표한 것은 지난 24일 이후 4일 만이다. 그러나 육상 완충구역 내 포병 사격 및 기동훈련과 해상 완충구역 내 함포 사격 및 함정 기동훈련은 당분간 재개되지 않을 전망이다. 국방부는 해상 및 육상 완충구역 내 훈련 재개는 육·해·공군이 자체적으로 계획을 수립해 추진할 사안이라는 입장이지만, 현실적으로 민감한 훈련을 국방부나 합참의 지침 없이 알아서 재개하기는 어렵기 때문이다.이미 두 개의 전쟁에 관여하고 있는 미국 측도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 수위가 더 높아지는 것을 바라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결국 육상 완충구역 내 포병 사격 등 훈련 재개는 향후 북한의 도발 상황 및 수위에 따라 그 시기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2024.01.28 I 박태진 기자
“지연된 정의는 정의가 아니다…공공기관 이전 시급”
  • “지연된 정의는 정의가 아니다…공공기관 이전 시급”
  • [홍성=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김태흠 충남지사가 26일 우동기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장에 조속한 수도권 공공기관 2차 이전을 요청했다.김태흠 충남지사가 충남도청 중회의실에서 열린 실국원장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충남도 제공)김 지사와 우 위원장, 여형구 충청남도 지방시대위원장 및 충남도 지방시대위원, 전문가 등은 이날 도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지방시대, 충남도민 의견을 듣다’ 토론회에 참석했다. 충남도는 지난해 수립한 ‘제1차 지방시대 종합계획(2023~2027년)’의 체계적 이행과 관리를 위한 첫 연차별 시행계획 수립 과정에 도민의 의견을 담고 전문가와 논의해 올해 시행계획을 마련하고자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회와 공동으로 이번 토론회를 열었다.이 자리에서 김 지사는 “‘지연된 정의는 정의가 아니다’라는 말처럼 지방을 살리기 위해서는 하루빨리 공공기관을 이전해야 한다”면서 “더 이상 수도권 공공기관 2차 이전이 미뤄져서는 안 된다”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대통령 지역공약을 공모로 진행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짚은 뒤 “지역갈등을 유발하고 행정력 낭비를 초래하는 중앙정부의 낡은 관행과 행태를 바로잡아 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김 지사는 지방분권·균형발전을 위해 “중앙정부는 외교·안보나 이해갈등 조정 권한만 갖고 행정과 교육, 재정 권한은 지방에 대폭 이양해야 한다. 수도권에 있는 대기업과 대학교의 지방 이전을 통해 지역인재를 양성하고 일자리 창출을 선도해야 할 것”이라면서 충청권 메가시티에 대한 국가 차원의 청사진 필요성도 제기했다.우 위원장은 제1차 지방시대 종합계획의 5대 전략과 지방시대위원회의 중점 추진 과제를 설명했다. 그는 “정부의 속도감 있는 지방시대 실현에 대한 국민의 체감도를 높이고 공감대를 끌어내기 위해서는 4대 특구(기회발전특구, 교육발전특구, 도심융합특구, 문화특구)를 비롯한 지방시대 종합계획의 이행을 위해 중앙과 지방이 합심해 총력을 다해야 한다”며 올해 우선 과제로 제1차 지방시대 종합계획에 처음 반영된 ‘4+3 초광역권발전계획’과 ‘2024년 경제정책방향’에 명시된 ‘인구감소지역 부활 3종 프로젝트(생활 인구·방문 인구·정주 인구 확대)’를 꼽았다.강연 이후에는 신정대 산업통상자원부 지역경제진흥과 사무관이 정부 핵심 특구 중 하나인 기회발전특구의 추진 방향과 계획을 설명한 뒤 “지역주도형 균형발전 차원에서 지방정부가 자율적으로 기회발전특구를 설계·운영해 줄 것”을 강조했다. 충남도는 토론회 등을 거쳐 수렴한 의견과 건의 사항, 자문 등을 세세히 검토해 내달까지 주요 사업 및 의견을 지방시대위원회에 제출하고 제1차 지방시대 종합계획의 이번 연도 연차별 시행계획을 수립할 방침이다.
2024.01.26 I 박진환 기자
'30년' 넘게 거주한 내집, 감정평가 맡기고 깜짝 놀란 사연
  • '30년' 넘게 거주한 내집, 감정평가 맡기고 깜짝 놀란 사연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다세대 주택 2개 동이 서로 뒤바뀌어 30년 넘게 남의 집에 살아온 입주민들의 고충이 건축물대장 정정으로 해결됐다.김태규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이 16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공동브리핑실에서 수십 년간 전라남도 영광군 내 안마도에 주인 없이 무단 유기된 사슴 수백 마리로 인한 피해를 해소하기 위해 ‘무단 유기 가축 처리방안’을 마련하고 농식품부와 환경부도 수용했다고 밝히고 있다.(사진=연합뉴스)국민권익위원회는 26일 서울특별시 강동구 구립천호도서관에서 김태규 부위원장 주관으로 다세대 주택 입주민, 강동구청장이 참석한 가운데 현장조정회의를 개최하고 건축물대장을 정정해 실제 거주 현황에 맞게 소유권을 인정하기로 했다.건축주는 1988년 서울특별시 강동구 천호동에 다세대 주택 1동(6세대)과 2동(6세대)을 바로 인접한 곳에 동시에 신축했다. 다세대 주택 입주민들은 건축주 등의 착오로 동이 서로 뒤바뀐지도 모른 채 주택 소유권이 있다고 믿고 현재까지 30년 넘게 거주해 왔다. 하지만 최근 주택 감정평가를 받는 과정에서 건물 동이 서로 뒤바뀐 사실을 알았고 입주민들은 이러한 불일치를 해결해 달라며 국민권익위에 집단민원을 제기했다.국민권익위의 조사 결과, 다세대 주택 2개 동은 면적·층수·세대수·구조 등이 유사했고 현재 거주하는 바뀐 건물에 기초해 소유권이 있는 상황이었다. 또 30년 넘게 소유·거주해 왔기 때문에 입주민들이 서로 이사하거나 교환 등의 방법으로 해결한다면 경제적 부담과 상당한 혼란이 예상됐다. 이에 국민권익위는 수차례 현장 조사와 관계기관 협의 등을 거쳐 강동구청이 건축물대장을 정정해 입주민들의 실제 거주 현황에 맞게 소유권을 인정하기로 조정했다.김태규 국민권익위 부위원장은 “국민권익위의 주요 기능인 ‘조정’을 통해 30년 이상 내 집으로 믿고 살아왔던 다세대 주택 입주민들의 혼란과 경제적 부담을 해결한 사안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국민권익위는 국민 속으로 보다 다가가는 현장 중심의 고충민원 해결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2024.01.26 I 윤정훈 기자
경기북부소방, 대형재난 대응능력 평가 전국 2위 '쾌거'
  • 경기북부소방, 대형재난 대응능력 평가 전국 2위 '쾌거'
  • (사진=경기도북부소방재난본부)[의정부=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경기북부 소방관들의 재난 대응능력이 전국 최고 수준으로 인정 받았다.경기도북부소방재난본부는 2023년 전국 시·도 소방본부 ‘긴급구조훈련 평가’에서 충청남도 본부에 이어 전국 2위를 차지해 국무총리 표창 기관으로 선정됐다고 26일 밝혔다.매년 소방청 주관으로 실시하는 ‘긴급구조훈련 평가’는 전국 19개 소방본부를 대상으로 복잡·다양화되는 대형재난에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측정하는 평가로 경기북부소방본부는 난해 5월 파주시 대형쇼핑몰에서 개최된 다수사상자 발생 화재 종합훈련과 긴급구조통제단 운영 우수사례 발표대회에서 우수한 능력을 인정받아 수상기관에 이름을 올렸다.홍장표 본부장은 “도민 안전을 위한 경기소방의 노력이 전국대회에서 좋은 성과로 이어졌다”며 “지속적인 재난대응 역량 강화로 품질 높은 소방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한편 긴급구조훈련은 ‘재난안전법’ 제35조를 근거로 긴급구조기관인 소방본부와 다수의 긴급구조지원기관이 대형재난 상황을 가정해 현장임무 수행에 필요한 능력을 기르고 대응 협력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시행한다.
2024.01.26 I 정재훈 기자
선진뷰티사이언스, 연구개발 센터 준공식…“소재 개발 역량 강화”
  • 선진뷰티사이언스, 연구개발 센터 준공식…“소재 개발 역량 강화”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선진뷰티사이언스(086710)(대표이사 이성호)는 지난 25일 충청남도 장항에 설립한 연구개발(R&D) 센터 준공식을 진행했다고 26일 밝혔다.선진뷰티사이언스에 따르면 연구개발 센터는 장항공장 부지 내 약 1652㎡(500평)에 3층 규모다. 센터 내에 기업부설연구소와 QA(품질보증), QC(품질관리) 부서가 함께 자리잡아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국내 화장품 원료사 중 유일하게 나노(Nano) 크기 소재의 표면 분석을 위한 주사전자현미경(FE-SEM, Field Emission Scanning Electron Microscopy) 등 고가의 최신 장비가 도입됐다.사진=선진뷰티사이언스선진뷰티사이언스는 연구개발 센터를 활용해 글로벌 환경 규제와 화장품 시장 트렌드에 부합하는 소재를 선제적으로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회사 측은 동아시아에서 유일하게 미국 식품의약국(FDA) 실사를 무결점으로 통과한 생산 시설도 보유하고 있어 미국의 MoCRA(화장품 현대화 규제법)를 비롯한 글로벌 시장의 화학 제품 관련 규제 및 정책 변화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이성호 선진뷰티사이언스 대표이사는 “연구개발 센터 설립 이후 국내를 넘어 글로벌 최고 수준의 화장품 원료 연구·제조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독립된 연구개발 센터 설립을 통해 화장품 소재 연구개발 역량을 더욱 강화하고, 이와 연계된 새로운 사업 영역으로의 확장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4.01.26 I 이정현 기자
“중처법은 기업활동 포기법”…유예 불발에 中企 현장은 ‘아우성’
  • “중처법은 기업활동 포기법”…유예 불발에 中企 현장은 ‘아우성’
  • [이데일리 노희준 김경은 기자] “건설업은 사업주가 대부분 50~60대다. 젊은이도 아니고 준비해야 할 게 한 두 가지가 아닌데 그 많은 지식이나 매뉴얼을 알아서 어떻게 준비하나. 그냥 무방비 상태로 있다가 법이 시행되면 인원을 5인 이하로 줄이든가 사업을 접어야 한다. 굳이 골머리 앓아가며 사업할 이유가 없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충청남도 아산시에서 중소 건설업체 A사를 운영하는 양 모 대표는 상시 근로자 5인 이상 50인 미만 사업장(건설업 공사금액 50억미만)까지 중대재해처벌법(중처법) 확대 적용이 확정되자 깊은 한숨부터 내쉬었다. 이 회사에서 근무 중인 인력은 8명이다. 양 대표는 당장 다음달부터 사업을 어떻게 꾸려갈지 눈앞이 깜깜한 상황이다. 중소기업계가 대혼란에 빠졌다. 25일 국회 본회의에서 상시 근로자 5인 이상 50인 미만 사업장에 중처법 시행을 2년간 유예하는 방안이 무산되면서다. 인력난과 재정난에 시달리는 대다수 중소기업은 중대재해 발생시 대표 처벌로 인한 폐업 공포에 사실상 대책 없이 노출됐다는 게 현장 목소리다. 또한 음식점 등 자영업자들도 준비는커녕 법 적용 대상이 되는지조차 모르는 경우가 적지 않다.중처법은 산업현장에서 근로자가 1명 이상 사망하거나 동일한 사고로 6개월 이상 치료해야 하는 부상자가 2명 이상 발생하면 사고예방 의무를 다하지 않은 사업주와 경영책임자를 1년 이하 징역이나 10억원 이하 벌금에 처하는 법이다. 50인 이상 사업장 대상으로 2022년 1월 27일부터 시행됐던 중처법은 이번 유예 불발로 오는 27일부터 50인 미만 사업장에서도 본격 시행된다. 중소기업계가 준비 부족을 이유로 추가 유예를 호소하자 여당 중심으로 ‘2년 추가 유예’ 방안을 논의해왔지만 결국 야당과의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중소기업계가 가장 많이 지목하는 문제점은 ‘준비 부족’이다. 정부 지원책 역시 현장에서 먹히지 않는다는 지적도 나온다. 서울에서 전시컨벤션 및 행사 대행업체(근로자 28명 고용)를 운영하고 있는 최 모 대표도 “정부 지원책은 제조업 중심이어서 서비스업인 우리는 정부 컨설팅을 받아봐도 대부분 맞지 않느다”며 “컨설팅에서 보험 하나 가입해보려고 해도 보험 관련 사항도 없다. 도대체 어떤 준비를 하고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알 수가 없다”고 하소연 했다.이번 중처법 확대 적용으로 5인 이상 음식점 등을 하는 자영업자 역시 법 적용 대상이 됐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2021년 기준 5~49인 사업체 수는 71만2697개로 이 가운데 자영업자는 26만4908명이다. 하지만 상당 수 소상공인은 법 시행 자체를 잘 알지 못했다. 서울 마포구에 있는 고깃집 대표 김씨(가명)는 “뭐가 중대재해냐”면서 “주방에서 칼질하다 다치거나 불판을 갈다가 데이는 경우까지 사업주가 처벌받게 되느냐”고 반문했다.제조업 현장에서도 중처법 확대 적용으로 기업을 운영하기 어렵다는 목소리가 크다. 충남 공주에서 근로자 35명과 함께 폴리스티렌 발포 성형제품을 만드는 안 모 대표는 “현재 규제로도 근로자 보호가 가능하고 미흡한 것이 있으면 보완하는 선에서 개선해야지 사업주를 감옥으로 보내는 게 정상적인 나라인가”라며 “중처법은 기업활동 포기법이다. 중소기업 하는 사람들이 다 내려놓고 머리띠 두르자는 얘기가 나온다”고 지적했다.이번 중처법 유예 불발로 이제 50인 미만 사업장에서도 사업주 등이 안전 및 보건 조치 의무를 다해야 한다. 재해예방에 필요한 인력 및 예산 등 안전보건관리체계를 구축하고 이행해야 한다. 만약 재해가 발생하면 재발방지 대책도 마련·시행해야 한다. 이밖에도 중앙행정기관ㆍ지방자치단체가 관계 법령에 따라 개선, 시정 등을 명한 사항의 이행에 관한 조치와 안전ㆍ보건 관계 법령에 따른 의무이행에 필요한 관리상 조치도 취해야 한다.이처럼 중처법에 따른 사업주 등이 해야 할 의무는 상당히 방대하다. 때문에 관련 지식이나 정보가 부족한 중소기업은 민간 컨설팅 업체나 노무법인에 의존하는 경우가 늘었다. 실제 약 150만명이 가입한 자영업자 카페에도 관련 문의 및 홍보 게시글이 부쩍 증가했다. 특히 재해 발생 위험이 높은 건설·제조 중소기업에서는 부랴부랴 대응 방안을 찾느라 분주하다.경기 광교에서 전기 설비 공사업체를 운영하는 김 모 대표는 “50억~100억원 규모의 공사를 수주해 현장에 안전관리자를 채용하고 있는데 이들 급여는 부르는 게 값이라 임원 연봉 수준을 줘야 한다”면서 “그나마 뽑히면 다행이다. 대기업이 안전관리자를 독점하고 있다”고 했다.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일각에서는 법 접촉을 피하기 위한 궁여지책으로 감원이나 폐업을 고려하겠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강서구 소재 중식당 이씨(가명)은 “중처법에 걸리면 폐업은 물론 인생이 나락으로 가는 건데 차라리 직원을 내보내 법망을 벗어나는 게 낫겠다”고 말했다. 경북 경주에서 비철금속 제조업체를 운영 중인 강 모씨는 “회사 직원이 10명인데 전부 50~60대”라며 “나이가 들면 움직임이 둔해져 사고 위험에 노출되기 쉬워 젊은 인력은 구하기 어려우니 사업을 포기하는 게 낫겠다”고 토로했다.
2024.01.26 I 노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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