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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채국수․갈불놀이, 여름 신메뉴 출시
  • 봉채국수․갈불놀이, 여름 신메뉴 출시
  •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국수 전문프랜차이즈 `봉채국수`(www.bongchai.co.kr)가 5월 가정의 달을 앞두고 `온가족과 함께`라는 콘셉트로 신메뉴를 출시했다.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메뉴라는 뜻이다. ▲ 열무국수이번에 봉채국수가 내놓은 신메뉴는 여름철 별미인 열무국수와 열무냉면, 콩국수 등 3종이다. 봉채국수를 운영하는 (주)현대외식은 이번 신메뉴 개발을 위해 겨울 내내 연구개발에 매진한 끝에 더욱 시원하고 새콤달콤한 열무국수와 열무냉면을 개발해 냈다. 또 콩국수는 전통의 맛을 살리기 위해 콩을 선택부터 콩을 갈아 콩국물을 만들기 까지 전 과정을 매뉴얼화해 모든 매장에서 같은 품질과 맛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이 메뉴들은 26일부터 봉채국수 전 매장에서 판매가 시작된다. 봉채국수는 매년 분기별 신메뉴 출시로 소비자들이 늘 새로운 맛을 즐길 수 있도록 하고 있고 가맹점의 수익향상에도 기여하고 있다. 현대외식이 2브랜드로 내놓은 갈불놀이(www.galbulnori.com)도 여름 신메뉴를 출시했다. ▲ 훈제오리이번 갈불놀이의 신메뉴는 훈제오리, 훈제삼겹 등 훈제 메뉴와 열무국수, 열무냉면 등 식사 메뉴다. 훈제메뉴들은 자연 숙성시킨 고기를 천연양념으로 마리네이드해 독창적인 맛과 식감을 자랑한다. 이환성 현대외식 부사장은 “5월 가정의 달과 여름을 앞두고 계절에 맞는 신메뉴를 출시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더욱 다양한 메뉴를 개발해 고객들의 입맛을 사로잡겠다”고 말했다.
2010.04.23 I 이승현 기자
(Jump 2020) 세계로 뛰는 유통-⑩`세계를 울리는 신라면`
  • (Jump 2020) 세계로 뛰는 유통-⑩`세계를 울리는 신라면`
  • [중국 베이징=이데일리 이성재 기자] 1998년 중국 진출을 앞둔 농심은 남모를 고민에 빠졌다. `핵심 제품인 신(辛)라면을 어떻게 팔 것인가`였다. 매운 맛을 그리 달가워하지 않는 중국인들에게 매운 맛이 성공 포인트인 신라면을 팔아야 하는 상황. 고민을 거듭하던 마케팅 전략팀은 그들의 자존심을 건들기로 했다. "매운 맛을 먹지 못하면 사나이 대장부가 아니다(吃不了辣味非好漢)".  중국 모택동 전 주석의 "만리장성을 오르지 않고서는 사내대장부가 아니다(不到長城非好漢)"는 발언에서 힌트를 얻어 만든 광고다. 한국에서 주목받은 광고문구인 `사나이 울리는 신라면`의 중국 현지화이기도 하다. 결과는 대성공. 농심(004370)은 10여년만인 지난해 중국에서 7000만달러 매출을 달성했다.    중국 생활 12년의 윤종연 농심 베이징사무소장은 "중국인들은 자존심이 강해 오기가 발동하면 꼭 해봐야 직성이 풀리는 기질을 갖고 있다"며 "이들의 자존심을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신라면 70개국에 수출..`글로벌 농심` 착착 농심 신라면의 해외 수출국은 70여 개나 된다. 2015년까지 해외시장 매출 1조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농심은 주요 거점을 중심으로 4개 권역으로 나눴다. 동북아(중국), 미주(미국), 동남아(베트남), EU(러시아)에 9개 생산·판매 체계를 구축했고, 9개로 확대할 예정이다. ▲ 중국 대형마트 내 가장 인기 품목인 `신라면`지난해 해외 수출실적은 전년 대비 25.1% 증가했고, 매출 목표인 3억 달러를 초과 달성했다.  올해도 해외사업에서 고성장이 예상된다. 전년 대비 20% 늘린 3억6000만달러를 목표로 잡았다. 글로벌 농심의 핵심 공략지는 중국이다. 중국은 세계 라면 소비량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중국서 20% 매출성장을 이뤄냈는데, 올해는 35.7% 증가한 9500만달러를 예상하고 있다. 농심은 ▲대도시 중상층을 타깃으로 한 고가 전략 ▲현지화 제품 개발 ▲유통채널 확대 ▲소비자 접점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신라면과 함께 중국인들의 입맛에 맞춘 다양한 제품도 선보이고 있다. 중국 현지 식품연구소에서는 카레라면, 김치라면, 김치비빔면 등 한국 제품을 현지 입맛에 맞게 바꿔 선보여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윤종연 소장은 "현지 소비자들에 맞춘 신제품을 개발하는 한편 중국 도시들의 성장속도를 감안해 선택과 집중을 하는 유통망 구축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최신 설비를 갖춘 중국 상하이 `금산공장`박준 농심 국제사업총괄 사장은 "한국의 맛과 문화가 담긴 신라면이 세계 어디에서나 통한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둥지냉면, 둥지쌀국수 뚝배기, 후루룩국수와 같은 농심의 장수식품 브랜드도 아시아권 시장에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베트남과 러시아 사무소를 기반으로 동남아시아와 유럽시장에서도 중국에 버금가는 성과를 내겠다는 각오다. 
2010.04.21 I 이성재 기자
생면 전문점 `잘 뽑히네`
  • 생면 전문점 `잘 뽑히네`
  • [이데일리 EFN 이승현 기자] 경기침체가 지속되면서 불황형 메뉴인 면이 외식업계의 트렌드로 자리를 잡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건강과 맛을 모두 만족시킬 수 있는 생면을 활용한 외식업소가 늘어나고 있다. 국수를 아이템으로 최근 서울을 중심으로 매장을 늘려가고 있는 `국수나무`(www.namuya.co.kr)는 한식인 냉면과 국수를 매장에서 직접 뽑아 고객에게 제공하는 테이크아웃형 웰빙 생면전문점이다. ▲ 국수나무의 생면 국수국수를 전부 100% 생면으로 매장에서 직접 주문과 동시에 바로 뽑아 제공해 고객의 신뢰도가 높은 편이다. 또한 냉면은 90% 이상의 고구마 전분을 사용해 특유의 쫄깃한 면발을 더욱 살렸다. 조리과정에서 기름에 튀기지 않고 불을 최소화하도록 메뉴를 구성해 영양소 파괴도 최소화했다. 물론 화학조미료나 인공첨가물도 전혀 들어가지 않는다. 또 사골과 동치미 국물이 섞인 구수한 육수에 생면과 생과일을 담아내 새콤하면서도 달콤한 맛이 일품이다. 자체 개발한 국물 맛과 신선한 재료를 사용하는 것으로 유명한 `짬뽕늬우스`(www.cpnews.co.kr) 역시 수타로 만든 100% 생면으로 짬뽕을 만들고 있다. ▲ 짬뽕늬우스의 짬뽕면발을 씹으면 씹을수록 쫄깃하고 자체 개발한 짬뽕국물은 먹을수록 뒷맛이 개운하고 담백하다. 국물과 면발이 완벽한 조화를 이뤄 까다로운 입맛의 고객들까지 사로잡고 있다. 또 짬뽕늬우스의 모든 메뉴는 주문과 동시에 즉석조리해 고객에게 바로 제공되기 때문에 메뉴의 질 역시 뛰어나다. 여기에 본사에서 자체 개발한 우동원액과 얼큰소스는 짬뽕늬우스만의 쫄깃한 면발을 더욱 살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 한편 최근에는 업종전환 부부창업자를 대상으로 `900만원에 창업하자`는 이벤트를 실시하기도 했다.
2010.04.01 I 이승현 기자
  • (창업단신)인토외식산업 `창작` 사업설명회 외
  • [이데일리 EFN 이승현 기자] 세계맥주전문점 WABAR의 성공적인 경영노하우를 바탕으로 새로운 주점 브랜드를 론칭한 ㈜인토외식산업이 오는 3월 24일 금요일 강동구 길동에 소재한 본사 2층에서 예비 창업자들을 위한 무료 사업설명회를 개최한다. `창작`은 인토외식산업이 전라남도와의 전략적인 제휴 계약을 통해 탄생한 전통주가 브랜드로 우리의 전통주를 세계적 명주로 육성하기 위한 민관 공동사업의 첫 사례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길동 직영점 오픈을 시작으로 4월 중 종로점, 건대점 총 2개의 직영점을 추가 오픈 할 예정이다. 이번 설명회에서는 그 동안 WABAR를 비롯해 국내외 300여개의 매장을 운영한 경험을 바탕으로 기존과는 완전히 차별화된 전통주가 브랜드의 운영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참가희망자는 전화로 사전 접수해야 한다. [문의 1588-0581] `핫썬치킨` 창업 설명회 핫썬치킨이 25일 3시 홍익대직영점에서 창업설명회를 개최한다. 이번 설명회는 예비창업자를 대상으로 핫썬치킨의 차별화된 본사 시스템과 창업성공 노하우, 실제 핫썬치킨 성공 사례 등이 소개될 예정이며 전 조리과정을 직접 살펴볼 수 있는 매장 견학과 핫썬의 모든 메뉴를 시식하는 시식회도 마련된다. 또한 예비 창업주를 위해 핫썬 본사에서 직접 메뉴 조리, 서비스, 마케팅, 홍보 등의 교육과 직영점에서 창업체험을 통해 조리와 고객응대, 매출정리 등의 주방과 홀 실무를 경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핫썬치킨은 지난해 12월 360호점을 돌파했으며, 3년연속 120%이상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문의 080-399-9292] 소자본 창업 `화평동왕냉면 옛날왕만두` 창업설명회 냉면 전문점 `화평동 욍냉면`과 면요리전문점 `국수나무`를 운영하는 (주)해피브릿지가 제3브랜드로 배달전문점 `화평동왕냉면 옛날왕만두`(www.foodcore.net)를 론칭하고 오는 30일 오후 2시 군자역 본사에서 창업설명회를 개최한다. 화평동왕냉면 옛날왕만두는 화평동 매장에서 즐기던 맛 그대로 푸짐한 냉면과 어른 주먹만 한 왕만두로 고객들에게 옛 추억을 선사하며 벌써부터 고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다년간 외식사업을 한 풍부한 경험으로 탄탄한 본사 관리시스템을 갖춘 경쟁력 역시 높게 평가받고 있다. 뿐만 아니라 소액투자로도 창업이 가능해 청년창업자 또는 부부창업자들에게 사이에서 인기 창업아이템으로 각광받고 있다. 이번 창업설명회에 관심 있는 사람은 전화나 인터넷으로 우선 접수한 후 누구나 참여 가능하며 참가비는 무료다. [문의 010-8803-9153 문길환 부장]
2010.03.23 I 이승현 기자
급할수록 돌아가라, ‘전통 메뉴의 귀환’
  • 급할수록 돌아가라, ‘전통 메뉴의 귀환’
  • [이데일리 EFN 성은경 기자]누구나 새로운 것을 선호하고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에 옛 추억의 향수를 자극하는 메뉴의 귀환이 눈에 띈다. 불황이 장기전에 들어서면서 색다른 것을 개발하기 보다는 익숙하면서 우리에게 잘 어울리는 메뉴들이 꽁꽁 얼어붙은 경기에 활력이 되고 있다. 옛것이라는 것은 헌것이 아니라 익숙한 것을 뜻한다. 익숙하지만 색다른 외식메뉴 창업이 새로운 돌파구가 되고 있다. 20년 전통의 국내 최고의 외식전문가 집단인 프리젠F.C가 퓨전선술집 ‘종로전선생’을 론칭했다. 평범하게 보이지만 우리의 전통음식인 전을 특화해 다양한 맛을 선사한다.  종로전선생은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파전, 김치전, 수수부꾸미와 메밀전병 등이 준비 되어있는데 이곳 전 메뉴의 반죽은 본사에서 천연재료를 이용해 발효시켜 매장에 공급해 점주들의 편의를 도왔다. 한국인의 맛과 전통이 담긴 ‘피기바래보쌈’이 인기 메뉴 보쌈에 다양한 변신을 시도해 화제다. 한방재료를 넣어 삶은 한방보쌈과 오븐에 구워 기름을 쫙 뺀 피기바래보쌈에서만 먹을 수 있는 바비큐보쌈 단연 인기다. 카페형의 매장인테리어와 우리의 전통 음식을 현대인의 입맛에 맞춘 다양한 보쌈 메뉴가 한데 어우러져 외식업계의 떠오르는 신흥 강자로 인정받고 있다. 깔끔한 국수를 좋아한다면 푸드코아가의 ‘국수나무’를 추천한다. 이곳에서는 시장에서 많이 먹었던 잔치국수와 냉면, 열무냉면 등 다양한 면 요리를 맛 볼 수 있는 웰빙면 요리전문점이다. 조리과정에서 기름에 튀기지 않아 영양소 파괴와 칼로리를 최소화하고 모든 메뉴에 영양식 재료를 사용해 웰빙에 가장 어울리는 국수전문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외에 쌀베이커리전문점 ‘굽찐가’도 우리 전통음식의 새로운 변신이라 볼 수 있다. 굽고 찐다는 뜻의 굽찐가는 자체개발한 국내 특허제품으로 기존의 떡에서 볼 수 없었던 시각, 미각, 후각, 촉각에 차별화된 떡을 선보여 각광받고 있다. 웰빙 건강식으로 준비된 오븐 떡은 다이어트용, 아토비용 같은 기능성 떡을 개발해 웰빙트랜드에 부합하는 아이템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고소한 흑미 오븐 떡, 상큼한 블루베리 오븐 떡, 향긋한 유자 오븐 떡 등이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2010.02.19 I 성은경 기자
김밥·라면·구내식당비..`백수물가`만 뜀박질
  • 김밥·라면·구내식당비..`백수물가`만 뜀박질
  • [이데일리 윤진섭 기자] 이태종(32·가명)씨는 지난해 말 중소기업을 그만두고 재취업을 준비하고 있다. 직업이 없으니 `백수`다. 이씨는 직장생활하며 모아놓은 돈으로 생활하고 있지만 물가가 많이 올라 부담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특히 외식비가 만만치 않다.  이씨는 공부하러 나가면 김밥에 라면만 시켜도 5000원은 써야 한다. 불과 3~4년 전만해도 3000원~4000원이면 이런 메뉴로 점심을 무난히 해결할 수 있었다.  돈이 안 드는 시립도서관, 국립도서관을 오가며 공부를 하고 있는데 도서관 내 구내식당 밥값까지 올라 이씨를 더욱 난처하게 만든다.  밥값 때문에 집에 있는 반찬으로 도시락을 싸가지고 가는 경우도 많지만 점심 저녁을 다 해결할 수는 없어 한달에 밥 사먹는 돈으로만 10만원 이상이 든다.  2005년 이후 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 외식품목이 속칭 백수 물가로 불리는 김밥과 라면인 것으로 조사됐다. 자장면과 구내식당 식사비 역시 큰 폭으로 올랐다. 17일 기획재정부와 통계청에 따르면 2005년을 100으로 했을 때 2010년 현재 외식물가 조사대상 39개 품목의 가격 지수는 114.3으로 연 평균 2.8%를 약간 웃도는 상승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전체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과 같은 수준이다.그러나 품목별로는 큰 편차를 드러내, 김밥의 경우 2005년 이후 27.7% 상승했다. 연평균으로는 5.54%씩 상승한 셈이어서 전체 외식비 및 소비자물가 상승률의 2배에 달했다. 라면역시 5년 동안 27.5%나 상승해 대표적 서민음식들이 외식 물가 상승을 주도해온 것으로 파악됐다.  외식물가 가운데는 이밖에도 아이스크림(25.0%), 튀김 닭(24.9%), 삼겹살(외식, 23.2%), 등심(외식, 21.9%), 삼계탕(21.0%), 피자(20.4%), 짬뽕(19.5%), 구내식당식사비(19.2%), 학교급식비(18.4%) 등의 상승률이 5년간 전체 물가 상승률(14.2%)보다 높았다. 반면 쇠갈비(외식 11.2%), 햄버거(11.0%), 냉면(10.0%), 죽(외식 10.0%), 생선초밥(6.6%)은 5년 동안 물가 상승률 이하로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약주(외식 3.7%) 과실주(3.7%), 맥주(외식 2.9%), 자판기 커피(2.6%), 소주(외식 1.6%)등은 5년간 거의 가격 변동이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2010.02.17 I 윤진섭 기자
'음중' 소시 컴백무대 방송사고 "딜레이 시스템 오작동 때문"
  • '음중' 소시 컴백무대 방송사고 "딜레이 시스템 오작동 때문"
  • ▲ 소녀시대[이데일리 SPN 김은구 기자] 30일 MBC ‘쇼! 음악중심’의 소녀시대 컴백무대에서 일어난 방송사고는 딜레이 방송 시스템 오작동 때문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쇼! 음악중심’ 한 관계자는 이번 방송사고에 대해 “‘쇼! 음악중심’은 10분 딜레이 방송을 하는데 송출을 하는 서버가 오류를 일으키면서 다른 서버로 전환되는 과정에서 이 같은 사고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쇼! 음악중심’은 이날 소녀시대가 최근 발표한 정규 2집 ‘오(Oh!)’로 컴백무대를 가질 예정이어서 방송 전부터 팬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소녀시대는 ‘쇼! 음악중심’ 마지막에 등장해 정규 2집 수록곡 ‘쇼! 쇼! 쇼!’와 타이틀곡 ‘오!’를 선보였는데 방송이 끝나기 직전 2~3초간 까만 화면이 이어졌다가 다시 소녀시대가 나왔다. 이 당시 ‘쇼! 음악중심’ 스튜디오는 방송작업이 모두 끝나 제작진은 철수를 하는 상황이었다. ‘쇼! 음악중심’이 10분 딜레이 방송이기 때문이다. ‘10분 딜레이 방송’이란 방송사고에 대비해 생방송처럼 진행을 하지만 송출은 10분 늦게 되도록 해 놓은 시스템을 말한다. 제작진은 이미 후 CM과 후 타이틀까지 모두 방송된 상황으로 업무를 마쳤다. 이를 컴퓨터가 녹화해 서버에 저장하고 있다가 10분 후 송출을 한다. 이 서버 역시 문제가 발생하면 다른 서버가 작동해 방송에 문제가 없도록 2대가 준비돼 있다. 이날 방송에서는 서버 한대가 문제를 일으키면서 다른 서버로 전환됐는데 자동이 아닌 수동으로 작업이 이뤄지면서 시간이 걸렸다고 이 관계자는 설명했다. ▶ 관련기사 ◀☞소녀시대 컴백무대 '쇼! 음악중심', 방송사고로 비난 봇물☞음악중심 ‘냉면’ 선사, 명카드라이브 무대 올라☞'쇼! 음악중심' 유재석 효과 톡톡…시청률 반등☞김용준-황정음,'쇼!음악중심'서 듀엣곡 첫 커플무대☞티파니·유리 '쇼!음악중심' MC 성공적 데뷔
2010.01.30 I 김은구 기자
의외의 서비스로 고객감동과 단골고객 확보
  • 의외의 서비스로 고객감동과 단골고객 확보
  • [이데일리 EFN 송우영·김현지 객원 기자] 덤앤덤 마케팅 사례를 소개한다.◇ 꽁시면관서울 명동에 본점을 두고 있는 차이니즈 레스토랑 <꽁시면관>에서는 중국전통 요리방식을 기본으로 한국인의 입맛에 맞도록 조금씩 개량한 메뉴들을 선보이고 있다. 이곳에서는 한국 만두와 달리 8개가 나오는 소룡포(4500원), 새우 소룡포, 게살 소룡포(이상 6800원) 등의 주문 시 미니 자장면을 덤으로 제공한다. 식사 겸 후식으로 제공되는 자장면은 딤섬에 있을 수 있는 돼지 누린내를 잡아주며 8개로 부족할 수 있는 양을 보충해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다른 메뉴도 아닌 자장면을 미니로 제공한 것은 중국집을 대표하는 메뉴임과 동시에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고 다른 면요리에 비해 조리가 간편해 딤섬과 함께 구성된 것이다. 미니 자장면은 정상 제품 1/4정도의 양과 동일한 자장소스를 사용하기 때문에 추가로 식재를 준비하거나 조리할 필요는 없다. 딤섬판매율이 높은 편이라 피크타임에는 서빙속도에 영향을 주지만 고객 만족도가 높아 오픈 때부터 꾸준히 시행하고 있다. 서비스메뉴로 미니 자장면을 맛본 고객들은 추가로 자장면을 주문하거나 재방문 시 자장면을 주문해 자장면 자체 홍보에도 효과가 있다. 2005년 오픈 때부터 꾸준히 제공되고 있는 미니 자장면은 매장 내·외부 P.O.P.나 메뉴판 등에 별도 표시되어 있지 않다. 따로 설명을 해두지 않았기 때문에 고객은 미니 자장면이 제공되었을 때 의외의 서비스에 감동받아 이를 기억하고 재방문까지 영향을 미친다. 만약 관련 내용을 미리 알고 있을 경우, 고객은 서비스를 당연시 생각해 그에 따른 불평불만이 나올 수 있다는 것을 고려해 일부러 아무런 이야기를 하지 않는 것이 <꽁시면관>의 전략이다. 그래서 이를 알고 있는 단골고객일 수록 더 다양한 음식으로 주문을 할 수 있다. 하루 평균 300그릇 정도 제공되는 미니 자장면은 고객감동과 단골고객을 동시에 확보하고 있다. <꽁시면관>은 별도의 광고와 홈페이지를 운영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문전성시를 이룬다. 방문고객들이 직접 인터넷에 올린 글과 사진들이 자연스레 매장을 알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 고객들이 바로 느낀 점이 곧 매장의 이미지와 연결되기 때문에‘더 친절한’서비스를 제공한다. 광고를 하게 될 경우 메뉴가격이 올라갈 수 있지만 직원의 서비스는 추가로 광고비용이 들지 않기 때문에 저렴한 가격으로 고객만족도를 높이는 것이 <꽁시면관>에서는 가능하다.문의 : (02)778-8861◇ 온달서울시 동대문구 제기동에 위치한 <온달>은 고기음식점으로 같은 자리에서 9년 동안 영업 중이다. 밑반찬을 줄이고 질 좋은 고기를 합리적인 가격에 선보이는 <온달>에서는 식사 전후로 알찬 서비스메뉴를 즐길 수 있다. 고기를 주문하는 테이블에 한해서 묵사발과 육회가 서비스로 제공되며 고기 1인분에 잔치국수가 한 그릇씩 후식메뉴로 제공된다.예전에는 서비스 메뉴로 계란찜과 전을 내놓았는데 불 앞에서 계속 신경 써야 하는 불편함과 조리의 번거로움이 있었다. 하지만 육회와 묵사발은 조리법이 쉬워 주방에서도 별다른 준비 없이 간편하게 낼 수 있다. 냉동 쇠고기를 사용하는 육회는 부위별로 공급받기 때문에 이곳에서 따로 양념만 만들어 제공되며 묵사발은 냉면육수에 묵, 김치, 오이, 당근 등이 들어간다. 테이블 당 한 그릇씩 서비스로 제공되며 리필은 되지 않는다. 육회의 경우 단품으로 구매 시 8000원이며 전체 고객 중 30% 이상이 추가 주문할 정도로 인기다. 여느 고기음식점에서는 비교적 높은 가격의 육회를 이곳에서는 식전에 서비스메뉴로 맛볼 수 있어 고객만족도가 높다. 뿐만 아니라 후식메뉴로 제공되는 잔치국수 역시 계절에 맞는 냉국수와 온국수로 즐길 수 있어 고기를 먹은 뒤 마무리까지 깔끔하게 해주는 역할을 한다. 올해 상반기에는 9000원이었던 CJ프레시안 삼겹살 가격을 7000원, 1만7000원이었던 등심가격을 1만5000원으로 내리면서 사이드메뉴도 과감하게 줄였다. 묵사발, 육회, 잔치국수 등 파절이와 무생채 등 임팩트가 강하고 꼭 있어야 하는 것만 상차림으로 내기로 한 것이다. 불경기로 인해 주머니 사정이 어려운 고객들에게 부담 없는 가격의 고기와 <온달>에서만 맛볼 수 있는 여러 가지 푸짐한 서비스메뉴의 인기로 가족 또는 직장인 모임장소로 많이 이용되고 있다.문의 : (02)929-8500
2010.01.21 I 객원 기자
양수겸장(兩手兼將)의 패를 지닌 고요한 승부사
  • 양수겸장(兩手兼將)의 패를 지닌 고요한 승부사
  • [이데일리 EFN 김준성 객원기자] 한 낮의 햇볕이 아스팔트 바닥을 녹여낼 듯 뜨겁게 쏟아지던 8월의 어느 날 오후, 인터뷰를 하기 위해 공원에서 만난 그는, 수화기를 통해 전해지던 목소리와는 달리 부드러운 눈빛을 지니고 있었다. 그러나 이따금씩 틈새로 새어나오는 나지막한 목소리는 그의 응축된 에너지를 설명하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그것은 어쩌면 국내 최대 규모 ‘조리인 모임’의 부회장으로서 그가 지니고 있어야 할 숙명에 다름 아닌 것인지도 모른다. ◇ 먹고 자는 것만 해결할 수 있다면 그의 수중에 있던 돈은 1만5000원. 현재의 화폐가치로 환산하면 20만원 안팎이 되는 돈이었다. 무작정 서울로 올라오기는 했지만 막막함은 어찌할 도리가 없는 나이, 17세. 기능직 직업훈련소에 들어가 닥치는 대로 일을 배우기 시작한다. 다양한 일을 배우게 되면서 그는, 자연스럽게 요리에 관심을 가지게 되고 숙식 또한 쉽게 해결할 수 있다는 생각에 직업훈련소를 졸업하자마자 한 예식장의 음식점에 들어가게 된다. “먹고 자는 것만 해결할 수 있으면 어떤 일이라도 상관없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아무 것도 모르는 상황에서 일을 잘 해내기란 쉽지 않았지요. 반면 어렵게 배우면서 힘들게 일했기 때문에 더 오래 버틸 수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처음부터 편하게 시작했다면 아마도 그 자리에서만 안주하게 되었을 테니까요.” 1970년대 말에서부터 1980년대 초반, 예식장에서 제공하는 음식들은 현재 흔히 볼 수 갈비탕이나 칼국수와 같은 것들이 아니었다. 일반음식점에서나 제공되는 백반형태의 메뉴가 대부분이었다. 그나마 1980년대 중반, ‘동방프라자’라는 곳이 기존의 틀을 깬 국내 최초의 뷔페형태 음식점으로 알려지기 시작할 즈음이었다. “예식장에만 있으면 아무 것도 배우지 못할 것 같았습니다. 게다가 서울에 올라와 알게 된 친구들과의 술자리에서 많은 얘기를 들으며, 고깃집에서라면 더 많은 것들을 배우고 느낄 수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하기 시작했죠.” 1983년, 그는 친구의 소개로 고기음식점에 들어가게 된다. 그리고 본격적으로 그의 삶을 뒤바꿀 운명의 길에 들어서게 된다. ◇ 레시피만 가지고 무엇을 어떻게 하겠다는 것인가 등심과 짝갈비 해체작업, 발골기술 등 전문적인 기술의 세계를 접하게 된 그는, 한없는 배움의 즐거움에 하루를 한 시간마냥 바삐 보낸다. 그리고 점차 전문기술인의 모습으로 변해가는 스스로에게 왠지 모를 뿌듯함을 느끼게 된다. “경기도 군포시에 위치한 ‘삼인숯불갈비’라는 곳이었습니다. 모든 것이 제게는 새로운 기술이었기 때문에 하나라도 더 배우기 위해 잠을 설치기도 했었지요. 최근에는, ‘레시피만을 알면 끝이다’라고 생각하는 젊은이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단순히 새로운 정보를 다량으로 축적하고 있다고 해서 경험에서 우러나온 감각을 앞설 수는 없습니다. 물론 많은 정보를 알고 있는 것은 굉장한 경쟁력이지요. 그러나 정보라는 것은 관심만 있다면 누구나 알 수 있고 축적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이에 비해 경험은 수많은 정보를 적절히 분석하고 조합함으로써 더 많은 경쟁력을 지닐 수 있게 하지요. 예전에는 갈비탕이나 육개장, 냉면 등 다양한 메뉴를 배우기 위해 여러 음식점들을 전전하며 힘들게 배웠기 때문에 나만의 손맛이 배인 음식으로 구현할 수 있었지만 최근에는 인터넷만 검색하면 나오는 레시피들을 가지고 어떤 음식을 어떻게 만들겠다는 것인지 안타까울 때가 많습니다.” 실제로 1980년대 중후반, 짝갈비를 다룰 줄 아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고 한다. 게다가 고기음식점의 80% 이상이 수입갈비를 사용하고 있었기 때문에 짝갈비를 다룰 줄 아는 전문 인력들은 그만큼 입지가 줄어들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 호텔 조리사 일에 큰 흥미 느끼지 못해 그렇게 다양한 경험을 쌓은 그는 군대를 다녀온 후 1988년, 서울 봉천동의 ‘성우가든’에 들어가게 되고 그 곳에서 우연히 올림픽 국가대표들의 전용요리사로 발탁, 유명 선수들의 영양가 있는 식사를 책임지게 된다. 1988년 당시, 그의 급여는 45만원. 현재의 화폐가치로 환산하면 약 250만원에 이르는 수준이었다. 점차 이름이 알려지기 시작하면서 유명호텔에서 스카우트 제의를 받기도 하지만, 육부실 안에서만 하루 종일 고기를 만지는 호텔 조리사 일에 그는 큰 흥미를 느끼지 못했다. 육부작업도 하면서 고객들과 직접 대화하는 것이 그에게는 무엇보다 큰 즐거움이기 때문이었다. 잠시 ‘삼미옥’이라는 곳에서 설렁탕과 불고기 등을 준비하기도 해보지만 육부장으로서 그의 즐거움을 충족시켜 줄 수는 없었다. 그러던 중 1999년, 스스로의 힘으로 고기음식점을 운영해보겠다는 생각이 그의 머리 속에 똬리를 틀었다. 그리고 아들의 이름을 내건 ‘민찬이 숯불갈비’라는 고기음식점을 수원에 오픈하게 된다. ◇ 2억3000만원 사기사건, 천국에서 나락으로 247.9㎡(75평) 규모, 총 8000만원의 비용을 투자하여 오픈한 ‘민찬이 숯불갈비’는 대박이었다. 매달 4000~5000만원의 매출을 올리며 승승장구했다. 그러나 가장 행복한 순간, 불행이 다가옴을 예상하라 했던가. 그는 오랜만에 만나게 된 선배에게 2억3000만원의 사기를 당하게 된다. “농수산물시장의 중매인이던 선배가 사업투자를 제안했습니다. 각 지방의 식재료를 도매로 하여 판매하는 것이었는데 당시, 4~5명이 각각 7~8억원을 투자했습니다. 저는 2억3000만원밖에 투자하지 않았지만, 그래도 피 같은 돈이었습니다.” ‘민찬이 숯불갈비’를 오픈한지 7개월만이었다. 음식점과 집은 모두 압류당하고 보험금을 깨고 나니 수중에는 500만원이 전부였다. 초등학교 1학년이었던 아들을 데리고 300만원짜리 월세방을 전전하기 시작한다. 다시 살아보겠다는 마음뿐이었다. 더 이상 욕심도 없었다. 그토록 어려운 시절, 그는 ‘한울타리’라는 고기음식점에 들어가게 되면서 마음을 다잡았다. 민찬이를 위해서라도 포기할 수는 없었다. 이 때부터 ‘한울타리’의 매출은 상승곡선을 긋게 된다. 8000만원이던 월 매출이 1억8000만원으로 올랐다. 삶에 희망이 보이기 시작했다. 그는 이후 일본의 음식점에서도 1년가량 근무하며 우리나라 음식을 알리는 홍보대사 역할을 하기도 했고 1993년에는 ‘춘천옥’이라는 닭갈비 프랜차이즈의 본부장을 맡아 음식뿐만 아니라 매장관리와 경영에 이르기까지 양수겸장(兩手兼將)의 노하우를 체득하게 된다. ◇ 조리인들의 치열한 경쟁시대 개막 현재, 그가 부회장을 맡고 있는 ‘한명요리개발연구회’는 국내 조리사 모임으로써는 최대 규모다. 한정식과 갈비전문 조리사가 7:3 비율로 분포하고 있으며 일식과 양식 조리사, 찬모 등에 이르기까지 국내 외식업계의 음식 맛을 책임지고 있는 각양각색 종사자들이 소속되어 있다. 국내 최대 규모 ‘조리인 모임’의 부회장 자격을 지니고 있는 만큼 조리인으로서의 사명감 또한 남다를 것. 그에게 향후 조리인으로서 지녀야 할 조건에 대해 물었다. “이제는 조리인들도 치열한 경쟁을 해야만 하는 시대로 접어들었습니다. 조리인들의 연구, 개발이 기반 되어야만 국내 외식업계가 발전하고 한식세계화 또한 더욱 빨라지게 되는 것이지요. 또한 앞으로는 조리방법도 식재료의 맛을 최대한 살리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조미료나 양념, 소스 등을 많이 사용하는 것은 소비자들의 웰빙 트렌드에도 맞지 않을뿐더러 양념을 최소한으로 하면서 식재료 맛을 그대로 느끼게 하는 것이 제대로 된 자연의 맛, 그리고 사람이 먹어야만 하는 음식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육부장으로, 그리고 조리장으로서 살아가는 것이 아직은 어렵기만 하다는 그. 겸손하기만 한 그의 모습에서 지난날의 시련과 묵직한 에너지가 동시에 느껴지는 것은 혼자만의 착각일까. [ 도움말 : 월간 외식경영 ]
2010.01.14 I 객원 기자
분식부터 멕시코요리까지 채식, 편견 깨고 무한질주
  • 분식부터 멕시코요리까지 채식, 편견 깨고 무한질주
  • [조선일보 제공] 지난 연말 각종 송년회 등 모임에 참석하느라 과음·과식할 수밖에 없었던 당신. 지치고 무거워진 몸을 채식으로 가뿐하게 추슬러 보자. 옛날 채식 떠올렸다간 깜짝 놀란다. 캘리포니아롤·화이타·자장면·짬뽕 등 세계 각국 음식을 채식으로 즐길 수 있다. 라면처럼 '나쁜 음식'의 전형이라 생각했던 메뉴를 갖춘 '채식분식점'도 성업이다. 버터·달걀을 사용하지 않고 유기농 밀가루로 빵을 만드는 빵집도 있다. 서울과 전국에 소문난 채식 전문 식당과 떡카페, 빵집을 소개한다. 채식 맛집|서울 >> 소심(素心)_ 이 집 주인은 평생 채식 위주로 식사해왔다고 한다. 채식에 대한 애정이 음식에 고스란히 묻어난다. 정식 코스메뉴에는 더덕·박나물·방풍나물 등 산내음 물씬 풍기는 나물이 유독 많은데, 대부분 전통 간장으로 재료 본연의 맛을 살렸다. 유기농 식재료 위주로 우유와 달걀은 일절 쓰지 않지만, 손님에 따라 생선을 곁들이기도 한다. 전통찻집을 연상케 하는 아늑한 실내에 다락방처럼 생긴 운치 있는 2층과 더불어 좌식과 입식 테이블이 있다. ▲ 서울 인사동 ‘소심’에서 내는 비빔밥. / 조선영상미디어●메뉴: 정식 1만2000·1만5000원, 비빔밥 8000·1만원 ●전화: (02)734-4388 ●주소: 서울 종로구 관훈동 143-1(인사동 입구 GS25 편의점 지하) ●영업시간: 오전 11시 30분~오후 9시 30분(일요일 휴무) >> 감로당_ 가정집을 개조한 사찰음식 전문점. 불교에서 금하는 오신채와 '삼백(三白)'이라 불리는 설탕·밀가루·소금을 사용하지 않아 일반인은 물론 스님들도 즐겨 찾는다. 산나물 진지상 메뉴에는 제주도산 백련잎 차와 백련초 김치를 비롯해 산약초 80여가지를 1년간 꿀에 재운 산약초 소스 샐러드, 자연송이 발아 현미죽, 월과채 등 이름만 들어도 귀한 음식임이 느껴지는 10여가지 요리가 포함된다. ●메뉴: 산나물 진지상 2만3000원, 감로 진지상 3만8000원, 선식 진지상 5만8000원, 홍연희 진지상 9만8000원(부가세 별도) ●전화: (02)3210-3397 ●주소: 서울 종로구 화동 89-1(정독도서관과 현수마트 사이 골목, 삼청새마을금고 앞) ●영업시간: 정오~오후 3시, 오후 5시 30분~9시 30분(신정 당일 휴무, 구정·추석 각 3일 휴무) >> 러빙헛 채식뷔페(구 오세계향 채식뷔페)_ 채식 식자재 전문기업 베지푸드 대표가 지난 2008년 오픈했다. 캘리포니아롤과 화이타, 고추장 불고기, 황제버섯회, 편육, 누룽지탕, 유린기 등 한식·중식·일식부터 이탈리아·멕시코음식에 이르기까지 채식으로 가능한 요리의 모든 것을 보여준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을 정도. ●메뉴: 평일 9900원, 주말·공휴일 1만5000원 ●전화: (02)453-2112 ●주소: 서울 광진구 구의동 53-10(지하철 5호선 아차산역 1번 출입구 앞) ●영업시간: 정오~오후 3시, 오후 6~9시(연중무휴) >> 다경_ 서울 강남에 몇 안 되는 사찰음식점. 전국 각지 산과 들에서 자란 나물과 뿌리, 열매, 버섯 등을 엄선해 밑반찬을 만들고 제철 나물과 천연 조미료를 사용한다. 쇠고기나 해산물이 포함되기도 하지만 미리 주문하면 완전 채식메뉴를 즐길 수 있다. ●메뉴: 정식코스 1만3000~5만8000원, 점심특선 7000원부터 ●전화: (02)508-5901 ●주소: 서울 강남구 대치동 922-21 2층(지하철 분당선 한티역 1번 출입구에서 도보 5분) ●영업시간: 오전 10시~오후 10시(설·추석 당일 휴무) >> 사랑분식_ 라면·김밥 등 여느 분식점 메뉴와 다를 게 없지만 100% 채식이다. 여름에는 콩국수, 겨울에는 콩비지찌개와 된장찌개가 인기다. ●메뉴: 김밥 1500원, 감자라면 2500원, 칡냉면 4000원, 콩비지찌개 4000원, 된장찌개 4000원 ●전화: (02)577-4012 ●주소: 서울 강남구 개포동 230-5(SM채식뷔페 뒤 골목) ●영업시간: 오전 9시~오후 9시(월요일 휴무) &nbsp;채식 맛집|전국 >> 산야초마을_ 직영 농장에서 수확한 80~100여가지 야생초를 주재료로 사용한다. 아카시 꽃을 1년 숙성시켜 만든 샐러드드레싱·꿀·천연 양념과 어우러져 단순한 먹을거리 이상의 즐거움을 선사한다. 짠맛의 함초, 신맛을 내는 수영, 톱풀, 댑싸리, 쇠비름, 민들레 등은 따로따로 먹어도 좋지만 한꺼번에 비빔밥으로 만들어 먹으면 또 다른 별미다. ▲ 경기도 분당 ‘산야초마을’. / 비틀북스 제공●메뉴: 건강밥상 1만원, 산야초 샐러드 1만5000원, 산야초 우렁무침 2만원 ●전화: (031)711-5333 ●주소: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구미동 23-1 분당프라자 210호(지하철 분당선 미금역 3번 출입구, 분당프라자 2층) ●영업시간: 정오~오후 10시(둘째·넷째 일요일 휴무) >> 채식사랑뷔페_ 크고 작은 화분과 꽃나무가 있는 아기자기한 정원을 지나 들어서면 통유리로 주변 경치가 시원스레 한눈에 들어온다. 식당을 운영하는 노부부가 푸근한 미소로 손님을 반긴다. 오신채는 물론 자극적인 양념을 사용하지 않아 음식이 담백하고 정갈하다. 온갖 향긋한 산나물을 '착한' 가격에 맛볼 수 있다. ▲ 강원도 춘천 ‘채식사랑뷔페’. / 비틀북스 제공●메뉴: 어른 9000원, 아동(6세 이하 무료) 5000원 ●전화: (033)252-2057 ●주소: 강원도 춘천시 동면 만천리 329-13 ●영업시간: 정오~오후 3시, 오후 6~9시(일요일 휴무) >> 마르쉐라_ 전국 채식뷔페 대다수가 특정 '라인'을 통해 식자재 공급과 운영, 메뉴 개발 등이 이뤄지고 있다. 이 식당은 지인이 운영하는 유기농 농장에서 구입한 식재료를 사용하며, 주인이 전국 곳곳 발품을 팔아 알음알음 하나씩 양념과 소스 비법을 터득했다. 그 결과 다른 식당에서 볼 수 없는 독특한 메뉴가 눈에 띈다. 두 면이 통유리로 트인 스카이라운지는 야경이 일품. 저녁마다 라이브 음악을 들려준다. ●메뉴: 어른 8000원, 초등생 6000원, 유아 4000원 ●전화: (042)826-8411 ●주소: 대전 유성구 반석동 640-3 뉴타운프라자 9층 ●영업시간: 정오~오후 3시, 오후 6~9시(월요일 휴무) ●웹사이트: www.marchera.com >> 자연생활 채식뷔페_ 우리나라 채식문화의 선구자라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17년 연륜을 자랑하는 식당이다. 매콤한 소스를 끼얹은 표고버섯탕수, 고소한 콩물, 쑥을 버무려 만든 백설기 등 모든 음식이 맛깔스럽지만 특히 식사 전 입맛을 돋우기 위해 마시는 남도식 식혜는 그 감칠맛에 눈물이 날 정도. 두부와 견과류, 파인애플 드레싱을 얹은 샐러드는 흔히 접할 수 없는 맛으로 꼭 먹어봐야 한다. 본점 외 일곡점(광주시 삼각동)과 상무점(광주시 쌍촌동)도 있다. ●메뉴: 어른 8000원, 아동 4000원 ●전화: (062)228-0485 ●주소: 광주시 동구 대의동 50-20(동부경찰서 뒤, 동양생명 정문 앞) ●영업시간: 오전 11시~오후 3시, 오후 5시 30분~9시(금요일 저녁·토요일 휴무) >> 초가원_ 유기농 재료만 사용한 산채정식으로 오랫동안 손님들에게 인정받다가 사찰음식 전문점으로 메뉴를 바꿨다. 오신채가 들어가지만 모든 장류와 양념, 향신료는 직접 담가 사용한다. 댓잎 우린 물에 흑미, 찹쌀, 쌀, 조, 수수, 밤, 대추, 연잎가루, 연꽃, 잣 등을 넣고 쪄낸 '댓잎대통밥'이 가장 인기다. 30여가지 밑반찬, 된장찌개를 곁들이면 임금 수라상 부럽지 않다. ●메뉴: 연잎대통밥, 돌솥비빔밥, 더덕구이, 두릅전, 산채전 6000~1만5000원 ●전화: (061)781-2222 ●주소: 전남 구례군 광의면 방광리 93(천은사 길목) ●영업시간: 오전 8시~오후 9시(설·추석 당일 휴무) >> 향적원_ 경주 성봉사에서 운영하는 정통 사찰음식점. 오신채를 사용하지 않고 자연 재료만 사용하나, 일반 손님을 배려해 콩고기와 밀고기를 이용한 메뉴도 상차림에 추가했다. 단품 요리는 없고 정식코스만 낸다. 음식 가짓수와 다양함에 입이 다물어지지 않을 정도. 사찰식 드레싱을 얹은 샐러드에서 시작해 감자와 들깨가 들어간 과일 수프와 콩고기, 버섯, 죽순 등이 어우러진 채식팔보채 등이 차례로 상에 오른다. 밥과 된장찌개에 딸려 나오는 반찬만 15가지가 넘는다. 식사를 마치면 인도 과일차, 메밀차, 오미자차, 과일 등으로 입가심한다. ●메뉴: 연잎밥정식 1만원, 향 코스 2만5000원, 적 코스 2만원 ●전화: (054)775-0014 ●주소: 경주시 마동 953-26(불국사역 삼거리에서 불국사 방면) ●영업시간: 오전 9시~오후 8시(연중무휴) >> 요산재_ 모든 음식이 고루 맛있다고 소문났다. 전국 여러 채식뷔페식당에 요리비법을 전수했을 정도. 화학조미료를 사용하지 않으며 유기농 재료를 사용한다. 카페처럼 꾸며진 2층에서 창 너머 바람에 흔들리는 대숲을 바라보며 차와 와인을 즐길 수 있다. ●메뉴: 어른 점심 1만5000원·저녁 2만원, 6세~초등학생 1만원 ●전화: (054)278-3240~1 ●주소: 경북 포항시 남구 대잠동 469-17 ●영업시간: 정오~오후 3시, 오후 8~9시(일요일 휴무) 채식 떡카페&빵집 >> 동방미인_ 다른 곳에서 맛보기 힘든 독특한 떡이 많다. 잣가루·민생강·계피·감가루·밤·대추를 섞어 만든 떡에 녹두고물을 얹은 석탄병, 거제도 유자로 담근 유자청 소를 넣은 유자꽃송편, 붉은빛이 독특한 홍국설기 등 듣기만 해도 맛이 예사롭지 않음을 짐작할 수 있다. 좋은 쌀에 호박·자색고구마·당근·완두콩 등 천연 재료로 색을 낸다. 대부분 미리 주문받아 제작하므로 진열된 상품은 많지 않다. ●메뉴: 떡 1400~5200원, 선물용 패키지 3만3000~15만원 ●전화: (02)514-7955 ●주소: 서울 강남구 신사동 가로수길 529-6 ●영업시간: 오전 9시~오후 6시(일요일 휴무) ●웹사이트: www.ricecuisine.com >> 스티키핑거스_ 미국 워싱턴에 본사를 둔 순식물성 제과제빵업체. 버터·우유·달걀을 사용하지 않고 100% 유기농 밀가루로 만들어 아토피나 알레르기가 있거나 식이요법이 필요한 이들이 즐겨 찾는다. 케이크나 선물세트는 철저하게 주문 생산한다. 문정동 본점 외에 신세계백화점(명동·강남·죽전점), 현대백화점(무역센터·묵동·천호점), 롯데백화점(강남·잠실점), 삼성플라자(분당점) 등 지점이 있다. ▲스티키핑거스. / 조선일보DB ●메뉴: 각종 빵 3000~7000원대, 쿠키 2000~5000원대, 케이크 2만~3만원대 ●전화: (02)542-9724 ●주소: 서울 송파구 문정동 150-20(올림픽훼미리타운 아카데미상가 114호) ●영업시간: 오전 9시~오후 10시(일요일 휴무) ●웹사이트: www.stickyfingers.co.kr >> 나무위에, 빵집_ 이름 그대로 나무 위에 올려놓아도 될 만큼 아담한 빵집이지만 문 연 지 3년 만에 전국에 빵을 배달할 정도로 유명해졌다. 국내산 유기농 곡물만을 사용해 빵을 만든다. 유기농 재배한 밀가루·통밀가루·호밀가루·쌀가루·현미가루 등을 반죽해 장기간 숙성시키고 마가린이나 버터 대신 올리브오일, 포도씨오일, 카놀라오일, 유채오일을 사용해 속이 편하다. 저염·저당·저지방에 비타민·섬유소·미네랄이 풍부한 재료들을 사용해 첫 맛은 강하지 않지만 씹을수록 고소하고 조금만 먹어도 배가 부르다. 단골들은 대개 하루 전 주문하고 다음날 오전 11시 이후 찾아간다. ●메뉴: 통밀빵 6000~1만원, 유럽빵 6000~9800원, 한끼밥빵 7400~1만3800원, 살짝달콤빵 6000~1만800원 ●전화: (02)3142-9212 ●주소: 서울 서대문구 대현동 56-31(이화여대 정문 앞 YesOPM 뒷골목) ●영업시간: 정오~오후 7시(토·일요일 휴무) ●웹사이트: http://cafe.naver.com/overthetree
  • 좋은 상가의 기준을 바꿔야 한다.
  • [이데일리 이경태 칼럼니스트] 몫이 좋은데 상가는 나쁘다. 상가는 좋은데 자리 몫은 나쁘다. 이런 경우는 흔하다. 하지만 우리는 이것을 나누지 않고 때론 지엽적으로 때론 일부러 통합적으로 묶어 표현을 하기도 한다. 괜찮다. 그것을 이야기하고 싶은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중요한 것은 모든 창업은 점포, 상가라는 바탕이 필요하다. 이것이 없는 무점포형, 로드비즈니스형은 출생부터 성장 과정 자체가 다르다. 업종이 외식업이든, 서비스 혹은 판매업이던 간에 점포(상가)를 바탕에 둔 창업은 출발이 좋아야 한다. 그렇다면 좋은 상가란 무엇을 말하는가? 권리금이 싼 상가. 임차료가 낮은 상가. 외관이 번듯한 상가. 가시성이 높고, 접근성이 좋은 상가. 당연히 이러한 모든 것을 포함하여 좋은 상가인지, 나쁜 상가인지를 따진다. 그런데 조금 더 깊이 있게 생각해야 할 것이 자리마다 저마다의 궁합이 맞는 업종이 따로 있다는 것이다. 모든 여건이 좋다고 해서 모든 업종이 다 성공할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지고 있지 않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고기집을 하기에는 적합하지 않지만 냉면집을 하기엔 그만일 수 있다. 분식집을 하기엔 수익성이 떨어지지만 포장 치킨 전문점을 하기엔 좋은 상가일 수 있다. 좋은 상가란 권리금이 높아도 안정되게 장사를 할 수 있어야 한다. 월세가 높아도 서로 달라고 수요가 많은 자리여야 한다. 좋은 상가의 핵심은 계약 기간 동안에는 수익이 발생할 것 + 계약이 종료되는 시점에서는 매각이 수월할 것이다. 이 두 가지가 좋은 상가의 전부다. 권리금이 상대적으로 낮으니, 인근 시세에 비해 건물주가 착해 월세가 낮으니, 계약 평수 외에 부가적으로 사용 가능한 앞공간, 뒷공간이 있느니 하는 것은 보너스의 가치다. 그것이 본질을 앞설 수 없다. 하지만 필자 역시도 이 원칙을 지키기가 너무 힘들다. 그만큼 상가는 이미 거품이 낄 대로 끼어 있고, 창업자의 자금 규모는 점점 하향하는 추세이기 때문에 보너스의 가치를 믿고 계약하는 일도 비일비재한 것이 사실이다. 좋지 않은 상가는 단순하다. 장사를 하는데 이익이 발생하지 않는 자리다. 그리고 팔려고 하는데 수요자가 없어 애를 태워야 하는 자리다. 권리금이 없으면 뭐 하는가? 장사가 안 되면 당신 역시 나중에 무권리로 나와야 한다. 받을 수 있을 것 같고, 받아서 목돈을 만져보고 싶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거꾸로 시설비마저 날리기 십상이다. 신축 건물이라면 자신의 아이템을 잘 표현해 줄 내부 시설을 꾸며야 한다. 아니 인테리어 개념까지가 아니더라도 주방을 꾸미고 홀을 갖추어야 한다. 그래야 손님을 받을 것 아닌가? 그 비용이 바로 시설비다. 나중에 가게를 정리할 때 그 시설비를 시설 권리금이라는 명목으로 받으면 다행인데 그러긴 거의 힘들다. 후임자가 동일한 아이템으로 장사를 할 거라 쳐도 분위기는 바꿔야 한다. 완전 새롭게는 아니어도 부분 개보수를 해야 하기 때문에 후임자가 현재의 시설 값을 제대로 쳐 줄 리 만무하다. 더군다나 후임자가 외식업이라는 업종은 같지만 세부 업태가 다른 경우는 더욱 시설비 요청이 곤란하다. 돈까스집을 인수하여 고기집을 하려는 사람에게 무슨 시설 권리금 요청을 할 수 잇는가? 냉면집을 인수하여 호프집을 하려는 사람에게 무엇을? 한식집을 인수하여 횟집을 하려는 사람에게 어떤 값을 쳐달라 할 수 있는가? 이처럼 시설 투자비는 당신이 장사를 잘 하기 위한 경쟁의 수단으로 투자를 한 것이기 때문에 얼마든지 소멸할 수 있다고 각오해야 한다. 나에게는 유리한 시설에 다른 업태에게는 불필요한, 거추장스러운 시설이 된다고 이해해야 한다. 따라서 기존의 음식점이 무권리로 나왔다고 해서 덥썩 계약을 해도 어떤 식으로든 당신의 시설비는 투자될 수 밖에 없고, 나중에 당신이 무권리로 되판다고 할 때 그 시설비는 사라졌기에 손해를 입게 되는 것이다. 반대로 월세가 낮다고 좋아할 것도 없다. 건물주가 정신 나간 사람이 아닌 이상은 주변 평균 시세와 크게 다를 리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월세가 눈에 띄게 낮은 경우란 건물 자체가 낙후되어 있거나, 등기부에 저당이 많이 잡혀 지저분한 경우다. 이렇든 저렇든 간에 월세가 낮다고 생각해보자. 월세라는 고정비가 낮다는 것은 고맙고 감사한 일이지만 장사가 잘 되지 않는다면 힘든 것은 매 한가지다. 한달 마이너스가 100만원이냐, 300만원이냐의 차이가 있을 뿐, 피눈물이 나는 것은 똑 같다는 뜻이다. 손님이 찾기 거북할 정도의 낙후된 상가니까 장사가 안되고, 동네에서도 건물 소유 분쟁으로 안 좋은 소문이 파다한 경우 발걸음을 외면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권리금이 낮은 상가, 월세가 저렴한 상가를 찾고 싶은 것은 인지상정이다. 그러나 창업은 점포에 반드시 투자를 해야 하고, 투자의 가치는 빈익빈 부익부다. 아쉽게도. 가난한 상가는 가난한 사람들이 그나마도 외면을 하고, 부자 상가는 부자는 물론 가난한 사람 조차도 손님으로 접근한다. 장사란 어쨌든 박리다매 싸움이다. 비정상적인 방법으로, 사기를 쳐서, 재료의 눈속임으로 폭리를 취하지 않는 이상은 대게 많이 팔아야 남는 구조를 안고 있다. 그러려면 상가는 상권의 힘, 집객의 힘, 소비의 힘을 가진 상세력 안에 속해 있어야 한다. 거기에 권리금을 주어야 한다면 피할 수 없고, 적당한 월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면 그것도 투자라고 보아야 한다. 남보다 뛰어난 금전 환경에서 장사 기간 동안의 승자가, 장사 정리시의 승자가 되겠다는 발상은 금물이다. [ 프랜차이즈 창업 체인 가맹 사업 네트워크 " 이데일리 EFN "] 현) 맛있는창업연구소 소장 주요경력서울시 실전창업스쿨 담임교수중기청, 능률협회, 프랜차이즈협회 강사음식점 창업코치외식업 트랜드&클리닉 칼럼니스트
2010.01.06 I 이경태 기자
면요리 분식점 새로운 아이템으로 급부상
  • 면요리 분식점 새로운 아이템으로 급부상
  • [이데일리 EFN 강동완기자] 무엇보다 서민적인 메뉴들이 사랑을 받은 한해였다. 불황을 반영하듯 이러한 경향은 창업 트렌드에도 고스란히 드러나기도 했다. 그 중에서도 예나 지금이나 남녀노소 모두에게 사랑받는 메뉴인 국수를 메인 메뉴로 내세운 국수전문점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저렴하고 간편한 데다 최근에는 우리 전통음식 중의 하나로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별미로 사랑받았던 이유가 한몫했다. &nbsp;분식업종에서 우리나라 메뉴에서는 국수전문점의 약진이 두드러졌다면 외국 메뉴 중에서는 라멘전문점을 비롯한 일본 메뉴들의 선전이 단연 두드러졌다. 일식 분식 메뉴 중에서도 늘 꾸준한 아이템인 돈가스, 카레, 우동을 메인 메뉴로 내세운 ‘소-야미’(www.soyummy.co.kr)는 20∼30대 젊은 여성층을 중심으로 인기를 모았다. 무엇보다 소-야미는 신선한 재료를 사용해 생생히 살아 있는 맛을 자랑한다. 또한 맛에 더욱 충실해야 한다는 마인드로 메뉴 가짓수부터 줄여 카레, 우동, 돈가스 3가지 아이템만 취급하는 것이 특징이다. 다양한 메뉴는 소비자의 선택권을 넓힐 수 있지만 맛의 차별화를 이루기는 어렵다는 판단 때문이다. 카레는 소-야미만의 비법으로 만들어지는데 신선한 각종 생과일과 생야채를 갈아 넣고 10시간 이상 끓인 후 이틀간 숙성시켜 만든다. 자체개발한 우동면은 일반 면보다 얇아 맛이 깊게 스며들어 맛이 좋고 쫄깃한 면발은 식감을 한층 좋게 한다. 또한 우동국물은 100% 천연 재료로 국물을 우려냈기 때문에 깔끔하고 건강에도 좋다. 현재 대형마트까지 입점해 있는 소-야미가 지금까지 한 곳의 폐점도 없이 발전할 수 있었던 것은 이처럼 신선한 재료를 바탕으로 한 ‘맛’ 덕분이다. 소-야미는 현재 롯데마트, GS마트와 업무 제휴를 해 제주도를 포함해 전국에 32개의 직영매장을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이외에도 LG패션그룹의 자회사인 LF푸드에서 운영중인 하꼬야(http://www.hakoya.co.kr/)는 일본 전통의 라멘맛을 유지키 위해 일본현지에서 직수입한 재료를 이용하고 있다. 특히 돈코츠(돼지사골육수), 소유(간장), 미소(된장), 시오(소금)로 간을 한 5가지 진한육수는 장인의 맛을 선사하고 있다. 이밖에도 생면의 맛을 유지키 위해 새롭게 개발한 식용 알코올 처리법(식용주정침지법)을 사용해 일본 본토에서만 맛볼수 있었던 쫄깃한 면발을 국내에서도 경험할수 있게 하고 있다. &nbsp;웰빙 생면전문점 ‘국수나무’(www.namuya.co.kr) 는 전통적 한식인 냉면과 국수 면을 매장에서 직접 뽑아 주목을 받았다. 고구마 전분이 90% 이상 함유된 반죽을 사용해 직접 뽑은 면은 물에 바로 떨어지면서 냉각기를 거치기 때문에 특유의 쫄깃한 맛이 특징이다. 잔치국수와 냉면 등 우리네 전통 맛을 한껏 살린 국수메뉴도 메뉴지만 국수나무는 최근 면 뿐만 아니라 돈가스와 밥류의 메뉴를 대폭 보강했다. 소비자의 선호도가 높은 분식메뉴 35종을 엄선, 고급스럽게 메뉴를 구성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국수나무의 특징은 화학조미료나 가공된 식품이 전혀 첨가되지 않아 웰빙 건강식으로도 각광을 받고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조리과정에서도 기름에 튀기지 않고 불을 최소화하도록 메뉴를 구성해 영양소 파괴 역시 최소화시켜 건강에 도움을 주고 있다. 이외에도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봉채국수 (http://www.bongchai.co.kr/) '는 전통의 맛 그대로를 선사하고 있다. 이를 위해 정크푸드가 아닌 22가지 천연재료로 개발된 소스와 육수의 맛이 최고의 경쟁력으로 평가되고 있다. 또한 기능의 편리성을 높여 주방장 없이 운영이 가능토록 시스템화 한것도 특징적이다. [ 프랜차이즈 창업 체인 가맹 사업 네트워크 " 이데일리 EFN "]
2009.12.29 I 강동완 기자
‘코스메뉴 무한 리필’로 여성에 인기
  • ‘코스메뉴 무한 리필’로 여성에 인기
  • [이데일리 EFN 김준성 객원기자] 무한리필을 콘셉트로 내세우는 음식점들이 늘어나고 있다. 불황으로 인해 고객들의 주머니가 가벼워진 이유이기도 하지만 음식점 운영적인 측면에서도 박리다매 전략을 펼칠 수 있는 효과적인 마케팅 방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세 가지 색다른 메뉴의 조합을 통해 다양한 코스메뉴를 선보이고 있는 <무무>는 차별화 된 무한리필 제공방식으로 10~20대 젊은층 고객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젊은층 유동인구 많은 대구지역 내 핵심 상권 동성로는 대구지역 내에서도 핵심 상권으로 분류되는 곳이다. 대구백화점을 중심으로 다양한 의류브랜드와 외식업소들이 밀집해 있으며 10~20대 젊은층이 전체 유동인구의 70~80%를 형성하고 있을 정도로 소비지향적인 곳이기도 하다.‘무한리필’이라는 콘셉트를 내세우고 있는 <무무>는 동성로 한복판에 입지해 있는데 다양한 메뉴를 코스별로 선택해 먹을 수 있어 2인 이상의 단체고객 방문비율이 높다. 또한 396.7m2(120평) 규모를 지닌 매장내부는 카페 분위기를 자연스럽게 연출하고 있어 여성고객들의 반응이 특히 좋은 편이다. ◇ 다양한 메뉴를 코스별로 즐길 수 있어 <무무>의 주 메뉴는 크게 고추장불고기와 키조개파스타, 불닭발로 구성된 ‘A코스(9900원)’와 생삼겹살, 키조개파스타, 고추장불고기로 구성된 ‘B코스(1만2900원)’, 그리고 생삼겹살, 막창, 키조개파스타로 이루어진 ‘C코스(1만3900원)’ 등으로 분류된다. 생삼겹살과 막창은 1인분 단위(각 5900원) 또는 무한리필 메뉴(1만900원)로 판매하고 있지만 코스메뉴의 판매비중이 단연 압도적이다.점심특선메뉴로는 고추장불고기정식(5000원)과 빨갱이냉면(3000원), 그리고 고추장불고기와 빨갱이냉면을 동시에 먹을 수 있는 세트메뉴(5000원) 등이 있으며 6세 이하는 무료, 초등학생은 50% 할인된 가격에 제공하고 있다. 공기밥과 누룽지, 된장찌개도 무료로 내고 있는데, 특히 누룽지는 매장 한 편에 준비된 솥에서 직접 가져다 먹을 수 있어 색다른 재미를 더한다.◇ 식재료 공급업체 단일화를 통해 원가부담 줄여 <무무>는 불고기와 삼겹살, 막창 등의 경우, 공급업체를 단일화 해 단가를 크게 낮추고 있을 뿐만 아니라 키조개는 충남 보령지역의 업체로부터 직거래로 들여오고 있다.다양한 세트메뉴를 준비하고 있지만 주요 식재료는 결국 원료육인만큼 공급업체 단일화의 효과는 크다. 또한 저렴한 가격대의 메뉴구성이기 때문에 이윤 폭이 낮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그만큼의 높은 회전율로 이를 보완하고 있기도 하다. 결국 <무무>는 식재료 원가부담을 줄임으로써 매장운영의 효율성은 극대화하는 효과를 얻고 있다. 전체 메뉴 중에서는 B코스가 평일 200인분, 주말 300인분 이상이 판매될 정도로 가장 인기 있으며 <무무>의 일 매출은 평일 200만원 내외, 주말에는 300만원 선이다.가능성 코스별로 준비된 다양한 메뉴를 마음껏 먹을 수 있어 만족도가 높다.변수 상권의 성격에 어울리는 프로모션을 준비해보자.[ 도움말 : 월간 외식경영 ][ 프랜차이즈 창업 체인 가맹 사업 네트워크 " 이데일리 EFN "]
2009.12.28 I 객원 기자
놀부에서 마티즈 받자!
  • 놀부에서 마티즈 받자!
  • [이데일리 EFN 강동완기자] 종합외식기업 ㈜놀부NBG(김순진 대표, www.nolboo.co.kr)는 2010년 1월 말까지 ‘사랑한다면 놀부와 함께’를 진행한다. 놀부와 함께 풍성한 연말연시가 되도록 자동차와 전자제품 등 상품의 종류를 풍성하게 다양화시켰다. 놀부보쌈, 부대찌개, 항아리갈비 등 전국 놀부 가맹점에서 받는 응모권을 홈페이지에 입력하면 추첨을 통해 GM대우 마티즈 신형모델인 “크리에이티브”와 냉장고, TV, 카메라, 앙드레김 자전거, MP3, 제주 항공권과 주유권, 놀부 외식상품권 등235명에게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메뉴 행사도 진행된다. 전국 놀부부대찌개 매장에서는 1월 말까지 철판구이 메뉴를 주문하면 놀부 참살이 생막걸리를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서울 경기지역에 있는 놀부항아리갈비에서는 1월 4일까지 4만원 이상 주문하면 참살이 생막걸리를 제공하는 행사를 진행한다. 한편 ㈜놀부NBG는 ‘'놀부보쌈과 돌솥밥', '놀부부대찌개와 철판구이', '놀부항아리갈비' '놀부설농탕과 냉면', 고품격 한정식 브랜드 '수라온', '퓨전 중식레스토랑 '차룽', 카페브랜드 '산타루치아' 등 8개의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으며, 국내외 가맹점에 630여 개에 이른다. 올해 중국에 이어 싱가포르에 진출하는 등 글로벌 외식기업으로 도약하고 있다. [ 프랜차이즈 창업 체인 가맹 사업 네트워크 " 이데일리 EFN "]
2009.12.23 I 강동완 기자
소녀시대, 첫 단독 공연 7000여개 ''핑크 야광봉'' 속 성황 개최
  • 소녀시대, 첫 단독 공연 7000여개 ''핑크 야광봉'' 속 성황 개최
  • ▲ 소녀시대[이데일리 SPN 박미애기자] 아홉 명의 천사가 올림픽공원 펜싱경기장을 핑크빛 물결로 적셨다. 소녀시대는 댄스면 댄스 발라드면 발라드 장르를 막론하고 때로는 퓨어하게 때로는 섹시하게 큐티하게 때로는 파워풀하게 다채로운 무대와 매력, 끼를 발산하며 첫 공연을 성공리에 치렀다. 20일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펜싱경기장에서 소녀시대 첫 아시아 투어 콘서트 ‘인투 더 뉴 월드’가 열렸다. 오프닝 영상은 아홉 천사의 지상 강림으로 소녀시대의 등장을 알렸다. 오프닝 영상이 끝남과 동시에 소녀시대는 리드미컬하게 무대 위로 흩어지는 조명과 정신없이 바뀌는 화려한 영상을 바탕으로 화려하게 등장했다. ▲ 공연 중인 소녀시대바로 이어 소녀시대는 미니 2집 타이틀곡인 ‘소원을 말해봐’로 콘서트의 서막을 열었다. 화이트 컬러의 쇼트 팬츠에 같은 컬러의 배꼽이 살짝 드러난 상의를 매치, 순수하면서 섹시한&nbsp;모습으로 등장한 소녀시대는 ‘소원을 말해봐’ ‘쇼 쇼 쇼’ ‘소녀시대’로 단숨에 객석을 흥분케 했다. 또 LG 뉴초콜릿폰 CM송 ‘초콜릿 러브’와 미니 1집 ‘데스티니’를 부를 땐 에나멜 소재의 블랙 상의와 하의로 섹시한 바니 걸로, ‘허니’ ‘디어 맘’ ‘사랑은 선율을 타고’ 등을 부를 땐 알프스 소녀로 변신했다. ▲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유리, 티파니, 제시카, 서현그 동안 방송에서 볼 수 없었던 멤버 개개인의 매력과 끼도 이날 공연에서 여과 없이 보여졌다. 티파니는 몸에 꼭 피트되는 쇼트 슬리브리스 원피스를 입고 등장해 리한나의 ‘엄브렐라’를 불렀다. 태연은 푸시켓 돌스의 곡으로 가창력을 숨김없이 뽐냈으며 뒤를 이어 써니가 보니엠의 곡 ‘써니’로 펑키한 무대를, 수영은 어사 키트의 곡 ‘산타 베이비’로 재지한 무대를 선보였다.&nbsp;또 서현은 ‘사운드 오브 뮤직’에 수록된 곡 ‘16 고잉 투 17’로 뮤지컬을 보는 듯한 착각에 빠뜨리게 했다. 유리와 효연은 댄스가 돋보이는 무대로 눈길을 끌었는데 특히 유리는 스포티한 팬츠에 톱만 입고 섹시 댄스로 관객들을 매료시켰다. 멤버들의 개인 무대는&nbsp;양념 같은 역할을 한 게스트들의 지원사격으로 더욱 맛깔스러워졌다. 샤이니 키는 제시카의 개인무대에서 ‘바비 걸’을 위해 래퍼로 나섰으며 슈퍼주니어 은혁과 신동은 깔끔한 블랙 수트에 보타이 차림으로 등장해 윤아와 ‘좋은 사람 있으면 소개시켜줘’를 불렀다. 이때 제시카는 살아 있는 바비 인형으로 윤아는 순백의 웨딩드레스로 입고 예쁜 신부로 변신했다.▲ ‘싱잉 인 더 레인’ 부르는 소녀시대이날 공연은 소녀시대가 데뷔 이래 2년 5개월 만에 선보이는 첫 단독 공연으로 알찬 프로그램과 무대 세팅이 돋보였다. 소녀시대는 3시간 동안 펼쳐진 이번 공연에서 ‘다시 만난 세계’ ‘지’ 그리고 앙코르곡으로 ‘냉면’ ‘베이비 베이비’까지 무려 40여곡을 숨 가쁘게 소화했다. 또 ‘동화’ ‘싱잉 인 더 레인’ ‘오브 더 레인보우’ 등에서의 영상 활용은 무대와 구별을 모호하게 해 공연을 보는 즐거움을 더했다. 이날 공연에는 7000여명의 관객이 소녀시대를 찾았다. 올 한해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걸그룹답게 공연장에는 남성 팬들이 대부분이었다. 소녀시대가 노래하는 동안 굵고 낮은 음색의 환호성이 끊이지 않았다. 소녀시대는 엔딩 멘트에서 “핑크색 (야광봉이) 너무 예뻐서 넋을 잃고 무대에서 노래했던 것 같다. 우리 소녀들의 첫 번째 콘서트에 이렇게 많이 와주셔서 감사하다”고 전했다.소녀시대는 이번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일본 도쿄, 태국 방콕, 중국 상하이 등으로 아시아 투어 콘서트를 잇는다.▲ 소녀시대 콘서트 현장
2009.12.20 I 박미애 기자
(피특의 뉴욕 다이어리)전바에서 만난 몽고기마병
  • (피특의 뉴욕 다이어리)전바에서 만난 몽고기마병
  • [뉴욕=이데일리 피용익특파원] 얼마 전 주말 맨해튼 소호 거리를 거닐다 우래옥(Wooraeok)에서 점심식사를 했습니다. 사실 우래옥에 들어간 것은 서울에서 즐겨먹던 평양냉면 생각이 나서였습니다. 그러나 소호 우래옥에는 평양냉면이 없더군요. 그대신 대치동 우래옥에서 볼 수 없는 비빔밥, 찌개 등 각종 한식 메뉴가 가득했습니다. 18달러짜리 육회비빔밥을 주문하자 백인 종업원은 주방에 `유캐비빔바브`라는 어눌한 발음으로 전달했고, 주방에서는 히스패닉 요리사들이 열심히 음식을 준비했습니다. 맛있게 식사를 마친 후 팁을 포함해 22달러를 계산하고 나오는 동안 손님이든 종업원이든 한국 사람은 별로 눈에 띄지가 않았습니다. 아직 몇 달 안 되는 뉴욕 생활의 경험으로 보면, 이곳에서 성공했다고 하는 한국 음식점들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뉘는 느낌입니다. 우래옥이나 반(Bann)처럼 미국인들이 즐겨 찾는 식당이 있는 반면, 감미옥이나 강서회관처럼 손님 대부분이 한인들인 식당도 있습니다. 둘의 가장 큰 차이는 미국인들이 동질감을 느끼느냐, 이질감을 느끼느냐가 아닐까 싶습니다. 주변 미국인들의 얘기를 들어보면, 한국인 종업원과 한국인 손님만 가득한 곳에서 식사를 하면 혼자 동떨어져 있다는 느낌이 들어 식사가 편치 않다고 하더군요. 입장을 바꿔놓고 생각해보면 충분히 이해가 가는 말입니다. 한국적인 분위기를 유지하면서도 미국인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절충점을 찾을 수 없을까 생각하던 차에 뉴욕 플러싱에 새로 문을 연 탕(Tang)에서 식사를 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탕은 뉴저지 감미옥의 최형기 사장이 새로 오픈한 설렁탕 전문점입니다. 탕은 인테리어를 보면 우래옥이나 반에 가까운 퓨전 느낌이 들지만, 종업원들의 개량한복, 무형문화제가 만든 수저, 한국에서 공수해 온 솥을 보면 한국적인 분위기가 물씬 납니다. 그러나 여전히 손님의 대부분은 한인들이었습니다. 마침 동석한 최 사장과 막걸리를 나눠 마시던 도중 요즘 한국에서 이슈가 되고 있는 한식 세계화에 대한 얘기가 나왔습니다. 미국인들은 한국색이 강하면 거부감을 갖는다, 한식을 전공한 요리사들이 더 많이 필요하다, 요리사들이 세계 시장에 나와 경험을 쌓고 소통을 해야 한다, 불고기나 김치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등의 얘기를 나누던 중 최 사장은 뜬금없이 몽고 기마병을 거론했습니다. 무슨&nbsp;의미냐고 묻자 최 사장은 "몽고 기마병은 작지만 민첩했기 때문에 유럽까지 세력을 확장할 수 있었지 않느냐"고 말하며 식당 한 켠에 자리잡은 전바(煎bar)를 가리켰습니다. &nbsp;전바에는 몇몇 한인들과 미국인들이 어울려 전과 술을 하고 있었습니다. 전바는 최 사장이 처음으로 시도하는 한식 세계화 컨셉트입니다. 일본식 스시바를 연상시키는 이곳에서는 요리사들이 철판에서 전을 부치고, 손님들은 갓 부쳐 나온 파전이나 굴전, 고추전, 김치전을 안주 삼아 와인이나 막걸리, 소주, 사케를 마십니다. 최 사장이 몽고 기마병을 언급한 것은 큰 규모가 필요없는 전바를 뉴욕 시내 곳곳에 만들어 미국인들의 생활 속에 한식이 빠르게 스며들도록 만들겠다는 의미입니다. 전은 명절은 물론 평소에도 즐겨 먹는 한국의 대표 음식입니다. 고기, 생선, 채소 등 거의 모든 식재료가 전으로 만들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다양한 입맛을 가진 세계인들에게 어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불고기나 갈비보다 요리하기도 쉽고, 김치처럼 자극적이지도 않습니다. 막걸리에 거나하게 취할 무렵, 점심을 먹고 스타벅스에서 커피를 마시듯 언젠가 저녁을 먹고 전바에서 막걸리 한 잔을 할 수 있는 뉴욕 생활을 상상해 봤습니다. 최 사장은 몽고 기마병 같은 미소를 지으며 충분히 가능하다고 말합니다. "이곳은 열려 있으니까요. 뉴욕이니까요".
2009.12.17 I 피용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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