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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의장, 방일단과 오찬…"우리 뜻 전달 의미" 격려
  • [新한일전쟁]文의장, 방일단과 오찬…"우리 뜻 전달 의미" 격려
  • 문희상 국회의장이 7월 3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현안문제 논의를 위한 국회대표단 방일 관련 전문가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유태환 기자] 문희상 국회의장이 일본 경제보복에 대응하기 위한 초당적 ‘국회 방일단(訪日)단’과 비공개 오찬 회동을 갖고 일본 방문 결과 등을 보고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문 의장은 이 자리에서 니카이 도시히로 일본 자민당 간사장과의 예정됐던 만남 불발로 ‘빈손 외교’라는 일각의 지적이 나오는 것에 선을 그으면서 의원들의 노고를 치하한 것으로 알려졌다.문 의장 측 관계자는 6일 이데일리와 통화에서 “문 의장님이 지난 금요일(2일) 방일단장인 서청원 무소속 의원을 포함한 일부 의원들과 오찬을 하면서 얘기를 들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당시는 일본 정부가 각의(국무회의 격)에서 한국에 대한 화이트리스트 제외 결정을 단행했던 직후다.이 관계자는 “의장님은 주로 말을 듣고 수고했다고 격려를 했다”며 “니카이 간사장을 못 만난 상황 등에 대해서 이해하는 한편 서로 간에 노고를 격려하는 자리였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실제로 문 의장은 방일단이 귀국한 지난 1일 밤 직접 의원들과 소통하면서 일본 내 분위기에 대한 보고를 받을 만큼 이번 방일단의 편성부터 일본 방문까지 전과정을 각별히 신경써서 챙겼다는 후문이다. 유선 소통 뒤 일정 조율이 가능한 의원들을 불러 바로 오찬을 진행한 것도 같은 취지라는 분석이다.당시 오찬에 참석한 한 의원도 통화에서 “큰 성과를 못 내서 조금 아쉽다는 얘기들은 오갔다”면서도 “우리가 모르고 간 것도 아니고 상황이 엄중한 데 대한 인식을 공유했다”고 설명했다.이어 “아무리 일본 측에서 우리와 만남을 거부해도 우리 의사와 국회에서 채택한 관련 결의문을 전달한 것으로 기본적인 과제는 다했다고 서로 위로했다”며 “문 의장도 방일단에게 수고가 많았고 우리 국회의 뜻을 전달한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다고 격려했다”고 전했다. 방일단이 일본을 방문했던 지난달 31일에는 ‘일본 정부의 보복적 수출규제 조치 철회 촉구 결의안’이 본회의를 통과하지는 못했지만 소관 상임위원회인 외교통일위원회 문턱은 넘긴 상태였다.다만 방일단 귀국 이후 일본이 화이트리스트 제외를 단행하는 등 한일관계가 점점 악화하는 상황에서 국회 차원의 추가적인 대일(對日) 해법 모색은 쉽지 않아 보인다.국회 관계자 역시 “일본 측과 개인적인 관계를 형성하고 있는 의원들이 물밑대화를 할 수는 있을 것”이라면서도 “오는 15일 광복절도 얼마 남지 않았고 당장 방일단을 재추진하기에 상황이 어렵다”고 전했다.한편 문 의장은 전날 ‘일본 정부의 보복적 수출규제 조치 철회 촉구 결의안’을 주일 대한민국 대사관을 통해 일본 의회와 아베 신조 내각에 보냈다. 앞서 지난 2일 재석 의원 228명 전원 찬성으로 국회를 통과한 결의문은 ‘일본 정부가 대한민국을 상대로 내린 7월 4일 반도체 소재 3개 품목 수출규제와 8월 2일 전략물자 수출절차를 우대하는 화이트리스트에서 한국을 제외한 일련의 보복적 수출규제 조치를 즉각 철회할 것’을 촉구하는 내용 등을 담고 있다.
2019.08.06 I 유태환 기자
'헝가리 유람선 참사' 국제구조대 내일 귀국…"어려운 여건 속 최선 다해"
  • '헝가리 유람선 참사' 국제구조대 내일 귀국…"어려운 여건 속 최선 다해"
  • 중앙해양 특수구조단, 해군 해난구조대(SSU), 소방청 국제구조대가 31일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유람선 사고 현장 인근에서 수색구조 작업을 준비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헝가리 유람선 참사의 실종자 수색과 수습을 위해 파견됐던 소방청 국제구조대가 현장에서 철수해 귀국한다.29일 소방청은 지난 5월 29일 발생한 헝가리 유람선 사고에 정부합동긴급구조대로 파견됐던 소방청 국제구조대가 임무수행을 종료하고 30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다고 밝혔다. 헝가리 사고 현장에서 활동해온 정부합동신속대응팀이 임무를 종료해 2차로 파견됐던 12명이 귀국한다.소방청에 따르면 심해잠수사 등의 전문자격을 갖춘 국제구조대원 총 24명(1차 12명·2차 12명)과 전문장비 25종 205점으로 현지구조대원과 공동 활동을 통해 총 18구의 시신을 인양·수습했고 1명의 실종자가 남았다. 실종자 1명에 대한 수색계획은 유가족과 협의가 끝났고 헝가리 당국에서 다음 달 19일까지 수색할 예정이다.정문호 소방청장은 인천공항에서 어려운 여건에서 최선을 다해 활동한 대원들을 만나 노고를 격려할 계획이다. 귀국한 국제구조대원은 건강검진 및 스트레스 회복 프로그램 참가를 통해 외상 후 스트레스 상담을 진행한 다음 업무에 복귀한다.한편 국제구조대는 재외국민의 보호나 국제협력이 필요할 때 투입되는 구조대로 현재 소방인력 61명과 의료인력 6명, 물류 2명으로 구성된 조직이다. 구조대는 지난 1994년부터 총 14개국에 15회 출동했고 1999년 대만 난호투 지진 당시 6세 남자아이를 구조하고 희생자 523명을 수습하는 등 실적이 있다.
2019.07.29 I 최정훈 기자
KBO, 소방관 후원 위한 'B TOGETHER 119' 캠페인 실시
  • KBO, 소방관 후원 위한 'B TOGETHER 119' 캠페인 실시
  • ‘B TOGETHER 119’ 로고 이미지[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KBO와 10개 구단이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소방관에 대한 감사를 전하는 ‘B TOGETHER 119’ 캠페인을 실시한다.KBO는 “위험한 재난 현장의 최전선에서 국민들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헌신하고 있는 소방관에 대한 감사를 야구팬들과 함께 전하고, 소방관 복지를 후원하는 KBO 리그 캠페인을 올 시즌 후반기부터 시행한다”고 17일 밝혔다.이번 캠페인은 소방관들의 희생과 노고가 보다 많은 이들에게 알려져야 한다는 취지에 전 구단이 동참하며 기획됐다.KBO와 10개 구단은 순직·공상 소방관 가족 장학금과 투병 소방관 치료 등을 후원하기 위해 정규시즌 후반기 입장 관람객 한 명 당 119원을 적립한다. 이 기금은 올 시즌 종료 후 소방 선진화와 사회공익 증진을 위해 설립된 공법단체인 대한민국재향소방동우회를 통해 전달할 계획이다.모금 총액은 2018년 후반기 기간 관람객 수(291만9583명) 기준으로 약 3억원에서 3억5,000만원으로 예상된다.다가오는 올스타전과 정규시즌에 소방관 감사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20일 창원NC파크에서 개최되는 2019 KBO 올스타전에서는 6회말 종료 후 소방관 대표 5명과 함께 ‘B TOGETHER 119’ 캠페인을 발표한다. 이후 1이닝 간 헌정의 의미를 담아 전 선수단이 소방관을 상징하는 주황색 기념 모자를 착용할 예정이다.이 날 창원NC파크에는 전국 소방관 및 가족 300명이 초청돼 119블록에서 경기를 관람한다. 장외 잔디광장에서는 유아들의 안전의식 향상을 위한 물소화기 체험 부스가 마련된다.또한 KBO와 10개 구단은 정규시즌 후반기 8월 중순부터 9월 초까지를 소방관 감사 기간으로 정하고 소방관 무료 단체 관람 및 시구 행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2019.07.17 I 이석무 기자
24년 신한은행맨은 왜 갑자기 지리산으로 떠났나
  • 24년 신한은행맨은 왜 갑자기 지리산으로 떠났나
  • 지난 2012년 히말라야 등반에 나섰을 당시 정영혁씨. (사진=아마존북스 제공)[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지점장님, 갑자기 왜요? 정년까지는 계셔야죠” “잘 나가더니, 갑자기 사고친 거 아냐?”지난 2013년 4월. 50대 초반, 팔팔한 은행 지점장은 돌연 사표를 던졌다. 그리고 다음날 지리산으로 떠났다. 1989년 신한은행 입행 후 동대문지점장을 끝으로 24년 은행원 생활을 마친 정영혁씨. 몇 년만 기다리면 받게 될 수억원가량의 명예퇴직 위로금까지 뒤로 하고 그가 산으로 간 이유는 무엇일까.“다들 미쳤다고 했어요. 근무연수 다 안 채우고 지점장 자리에 있으면서 사표를 낸 건 제가 유일할 겁니다. 그래도 제2의 인생을 위해 빠르고 과감하게 결단을 내렸지요. 6년이 지난 지금 생각해보면 그 타이밍은 맞았던 것 같아요.” 그는 최근 그 이야기를 ‘여행은 사람이다-지리산 이야기’(아마존북스)라는 책으로 엮었다.정씨는 지금 지리산에서 ‘노고단게스트하우스&호텔’을 운영하고 있다. 학연도 지연도 없는 곳이다. 그저 백두대간의 끝자락, 지리산이 좋아서 왔다고 했다. 그는 “어릴 때부터 산을 좋아했다”며 “2012년 히말라야 트레킹 이후 이제부터 나를 위한 삶을 살자는 생각에 은퇴 이후 계획을 구체화했다”고 돌아봤다. 저자는 책을 통해 지리산에서 만난 여행객과 작가, 화가, 사진작가, 산악인 등 독특한 이력의 이야기를 풀어낸다. 생생한 지리산 맛집 정보도 나온다.정씨는 “신한은행에서 언제나 숫자와 싸우며 실적 경쟁이 치열했지만 그 경쟁을 즐기며 서로 격려하는 따뜻한 문화를 만끽했다”며 “무엇보다 1982년 설립 후 신한은행이 폭풍처럼 성장하던 시기를 함께 경험한 행복한 날들이었다”고 했다. 신한은행이 정씨 삶의 전반적이었다면 지리산은 후반전을 채울 무대다. 그는 “은퇴를 앞둔 이들, 꿈 앞에서 머뭇거리는 이들에게 내 이야기가 희망이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책 속 저자의 인생 2막 지리산 이야기는 시종일관 담담하다. “국내외 수많은 산을 다녀봤지만 지리산만한 곳을 못 봤습니다. 휴식이 필요하면, 충전이 필요하면 어서 지리산으로 오세요.”
2019.07.04 I 김정남 기자
GS칼텍스서울Kixx 배구단, 신규 체육관 입주
  • GS칼텍스서울Kixx 배구단, 신규 체육관 입주
  • GS칼텍스 신규 체육관 입주식에서 선수들과 구단 관계자들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GS칼텍스 배구단[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여자 프로배구 GS칼텍스가 지난 21일 경기도 청평에 건립한 신규 체육관에서 입주식을 열었다.3 년여의 준비기간을 거쳐 완공된 신규 체육관 입주식에는 GS칼텍스 허세홍 구단주와 구단 관계자 및 선수단 등 50여명이 참석해 새로운 역사의 시작을 알렸다.신규 체육관에는 국내외 팀들과의 합동 훈련 및 다양한 훈련 커리큘럼을 계획할 수 있는 2면 규모의 코트와 최신 웨이트트레이닝 및 치료시설, 첨단 전력분석장비 등이 갖춰져 선수단이 훈련에만 집중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됐다.차상현 GS칼텍스 감독은 “최신식 시설에서 배구를 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 구단의 전폭적 지원 덕분에 선수들이 걱정없이 운동에 몰두할 수 있게 됐다”며 “체육관 건설을 위한 많은 분들의 노고에 보답할 수 있도록 새로운 환경 속에서 최선을 다해 다음 시즌을 준비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GS칼텍스 주장 김유리는 “훈련에만 집중할 수 있게 지원을 해줘 감사하다. 모든 시설이 한 곳에 있어서 생활이 너무 편하다”며 “다음 시즌에는 작년보다 더 높은 자리에 오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19.06.22 I 이석무 기자
U-20 대표팀 靑만찬에 슛돌이 시절 이강인 스승 유상철 감독 참석
  • U-20 대표팀 靑만찬에 슛돌이 시절 이강인 스승 유상철 감독 참석
  • ‘막내형’ 이강인이 17일 서울광장서 열린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준우승 달성 축구대표팀 환영식에서 팬들과 함께 기념촬영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성곤 기자]문재인 대통령이 19일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국가대표팀을 청와대로 초청해 격려 만찬을 갖는다. 이번 만찬은 한국 남자축구 사상 FIFA 주관 대회에서 최고의 성적을 거둔 선수단의 노고를 격려하기 위한 것. 이 자리에는 정정용 감독을 비롯해 최우수선수(MVP)에게 주는 골든볼을 수상한 이강인 선수 등 준우승 주역들이 참석한다. 특히 이날 만찬에 참석하는 축하인사들이 면면도 화려하다. 한국 축구의 레전드인 차범근 감독을 비롯해 지난 1983년 멕시코 세계청소년축구선수권대회 4강 주역인 신연호 현 단국대 감독, 이강인 선수의 ‘날아라 슛돌이’ 시절 스승이었던 유상철 현 인천유나이티드 감독도 함께 한다. 1시간 20분 정도 열리는 이날 만찬은 대표님의 활약상을 담은 영상시청으로 시작된다. 이어 문 대통령의 격려 발언과 더불어 정정용 감독이 답사가 이어진다. 선수단은 서명이 담긴 유니폼을 문 대통령 내외에게 선물로 전달할 예정이다. 한편 문 대통령은 지난 16일 북유럽 순방을 마치고 귀국길에 올라 “젊음을 이해하고 넓게 품어준 감독님과 선수들은 우리 마음에 가장 멋진 팀으로 기억될 것이다. 멋지게 놀고 나온 우리 선수들 자랑스럽다”며 축전을 보내 격려했다.
2019.06.19 I 김성곤 기자
대한축구협회, U-20 대표팀에 10억원 포상금 푼다
  • 대한축구협회, U-20 대표팀에 10억원 포상금 푼다
  • 한국 U-20 축구대표팀. 사진=KFA[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국 남자 축구 역사상 최초로 국제축구연맹(FIFA) 주관 대회에서 결승 진출을 이룬 한국 20세 이하(U-20) 대표팀이 10억원의 특별 포상금을 받는다.대한축구협회(KFA)가 FIFA U-20 월드컵 준우승을 차지한 U-20 대표팀과 관련해 총 10억원의 격려금을 책정했다고 18일 밝혔다.10억원 가운데 선수단과 코칭스태프에게 6억원이 지급된다. 또한 U-20 대표팀 선수를 배출한 38개 국내 중·고등학교에 4억원이 육성 격려금으로 지원된다.김풍년 KFA 경영혁신실장은 “성인 월드컵과 달리 연령별 월드컵은 FIFA에서 상업성을 배제해 상금이 없지만, 예상보다 좋은 성적을 거둔 U-20 대표팀에게 당초 소액 편성한 협회 예산에 작년 정몽규 회장이 기부한 특별 찬조금을 활용해 격려금을 지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몽규 KFA 회장은 작년 7월 말 축구 발전과 유소년 축구 활성화를 위해 40억원을 기부했다.김풍년 실장은 “정 회장의 찬조금 중 30억은 파울루 벤투 감독의 선임에 활용됐고, 10억원의 잔액을 특별 계정으로 관리해왔다”며 “이를 U-20 대표팀 격려금으로 활용하는 것이 좋겠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이어 “유소년 육성에 사용해 달라는 기부 취지에 부합하도록 U-20 대표팀 선수를 배출한 출신 중·고등학교에도 격려금을 전달할 것”이라며 “향후에도 연령대 대표팀이 FIFA 월드컵 등 주요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올릴 경우, 선수 뿐 아니라 출신 중·고등학교에도 격려금을 지급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홍명보 KFA 전무는 “뛰어난 선수를 배출한 팀과 지도자들의 노고에 감사하고, 향후에도 팀의 성적보다는 훌륭한 선수 육성에 힘써달라는 격려의 취지”라며 “협회의 유스 시스템을 육성하고 강화해 나가는 정책 방향과 부합해 내린 결정”이라고 밝혔다.격려금 10억원의 세부적인 분배는 향후 이사회를 거쳐 결정되며 해당 이사회 승인을 받으면 코칭스태프 및 선수들에게 지급된다.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U-20 대표팀은 아르헨티나, 일본, 에콰도르 등 강호를 차례로 물리치고 FIFA 주관 남자대회 사상 최고 성적인 준우승을 차지했다. 팀의 에이스 이강인은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FIFA 주관 대회 골든볼을 수상했다.참고로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따낸 남자 U-23 대표팀의 경우 무려 15억2000만원의 포상금을 받은 바 있다.
2019.06.18 I 이석무 기자
고속도로 휴게소 인증샷 사진명소 BEST 10!
  • 고속도로 휴게소 인증샷 사진명소 BEST 10!
  • [이데일리TV 이대원PD] 한국도로공사(사장 이강래)는 창립 50주년 기념으로 진행한 ‘고속도로 휴게소 10대 사진명소’ 조사 결과 경부고속도로 망향휴게소(부산방향) 열린미술관이 1위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지난 4월 1일부터 28일까지 한국도로공사가 관리하는 전국 195개 고속도로 휴게소를 대상으로 진행했으며, 이용객 총 5,866명이 조사에 참여했다.휴게소 이용 고객들이 사진명소 1위로 선정한 망향휴게소(부산) 열린미술관은 탁 트인 야외에 그리움을 주제로 한 각종 조각 작품들이 자리하고 있다. 2위는 해돋이 명소로도 유명한 동해고속도로 옥계휴게소(속초)의 동해가 보이는 전망대로 동해바다와 모래사장이 어우러진 경치를 카메라에 담을 수 있다. 하지만 현재는 지난 4월 발생한 강원산불로 인해 피해를 입어 시설 일부를 공사 중에 있다.3위를 차지한 영동고속도로 덕평휴게소 ‘별빛정원 우주’는 다양한 조명과 미디어아트 작품을 볼 수 있는 테마 공원으로, 가족 단위 관람객과 연인들의 데이트 장소로도 인기를 얻고 있다.4위는 기흥휴게소의 경부선 확장 기념탑과 팔각정, 5위 동해휴게소(삼척)의 바다를 배경으로 한 포토존, 6위 탁 트인 고속도로 본선을 내려다보는 시흥하늘휴게소, 7위 화성휴게소(목포)의 풍차가 있는 미니 수목원, 8위 여름이면 능소화가 피는 이천휴게소(하남), 9위 이천휴게소(통영)의 7080 추억의 거리, 10위 황전휴게소(완주) 노고단 전망대 순으로 10대 사진명소에 선정됐다.한국도로공사는 각 휴게소에 ‘10대 사진명소’ 인증표지판을 설치해 고객들이 선정된 장소들을 쉽게 찾아 멋진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김성진 한국도로공사 홍보실장은 “고속도로 휴게소가 휴식의 공간을 넘어 문화와 자연을 즐기는 공간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휴게소를 이용할 때 사진명소에 들러 멋진 사진을 남겨보시는 것도 즐거운 추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19.05.28 I 이대원 기자
文대통령 “한반도 평화 구축돼도 한미동맹 역할 여전히 중요”(종합)
  • 文대통령 “한반도 평화 구축돼도 한미동맹 역할 여전히 중요”(종합)
  •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낮 청와대에서 열린 한미 군 주요직위자 초청 오찬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박한기 합참의장, 정경두 국방부 장관, 문 대통령,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사령관, 최병혁 연합사 부사령관, 노영민 비서실장,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1일 “한미동맹의 힘으로 한반도의 평화가 구축되더라도 동북아 전체의 평화와 안정을 위한 한미동맹의 역할은 여전히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문 대통령은 이날 정경두 국방부장관과 로버트 에이브람스 주한미군 사령관 등 한미 군 주요 지휘관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 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한미동맹은 결코 한시적인 동맹이 아니라, 계속해서 위대한 동맹으로 발전해 가야 할 영원한 동맹”이라고 강조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간담회는 베트남 하노이 담판 결렬 이후 북미대화 교착국면의 장기화와 단거리 미사일로 추정되는 북한의 발사체 발사에 따른 유동적인 한반도 정세에서 굳건한 한미동맹을 재확인하기 위한 것. 특히 지난해 11월 에이브람스 사령관의 부임 이후 보다 굳건해진 한미동맹을 평가하면서 강한 안보를 위해서 헌신하는 한미 군 지휘부의 노고를 치하하기 위한 격려의 의미도 담겼다. 문 대통령은 모두발언 내내 ‘한미동맹’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면서 “한미동맹이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 뿐만 아니라 동북아 전체의 평화와 안정을 위한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공고한 한미동맹과 철통같은 연합 방위 태세를 토대로, 그 힘 위에서 우리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구축이라는 평화 프로세스의 길을 담대하게 걸어갈 수 있었다”며 △GP의 시범 철수 △DMZ에서의 유해 공동발굴 △JSA의 비무장화 같은 남북군사합의를 이행 등을 예로 들었다. 아울러 “남북관계의 개선과 군사적 긴장 완화는 미국과 북한간의 비핵화 대화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며 “하노이에서의 제2차 미국과 북한간의 정상회담이 합의없이 끝난 상황에서도 대화의 모멘텀이 유지되고 있는 것은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 간의 개인적인 신뢰와 함께 달라진 한반도 정세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에이브람스 주한미군사령관은 한미동맹을 위한 문 대통령의 지원에 사의를 표했다. 에이브람스 사령관은 “한국 정부와 대통령님의 탁월한 리더십 덕분에 한국군은 현재 역사적인 수준의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며 “한미동맹의 전반적인 능력이 강화돼 잠재적인 미래 위기와 여러 위협에 대처해 나갈 준비를 하고 있다”고 화답했다. 아울러 “주한미군사 모든 장병을 대신해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한국어로 “같이 갑시다. 감사합니다”라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 이후 ‘탄도미사일’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결과적으로 문 대통령의 발음 실수에 따른 해프닝이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간담회에서 최근 북한의 발사체 발사와 관련, “한미양국의 긴밀한 공조는 최근 북한의 단도(?) 미사일을 포함한 발사체의 발사에 대한 대응에서도 아주 빛이 났다. 한목소리로 차분하고 절제된 목소리를 냄으로서 북한이 새롭게 추가적인 도발을 하지 않는 한 대화의 모멘텀을 유지해 나갈 수 있게 되었다”고 평가했다. 단도 미사일을 탄도 미사일로 잘못 발음한 것 아니냐는 혼선이 일었기 때문이다. 고민정 대변인은 이와 관련, “대통령 말씀 중 ‘단도 미사일’ 발언을 확인해 보니 ‘단거리 미사일’을 잘못 말씀하신 것”이라고 추후 정정했다. 통역 역시 문 대통령의 해당발언을 “short-range missiles(단거리 미사일)”로 얘기했다. 한편 이날 오찬간담회에는 미국 측에서 로버트 에이브람스 주한미군 사령관, 케네스 윌즈바흐 주한미군사 부사령관, 제임스 루크먼 주한미군 기획참모부장, 토니 번파인 주한미특수전사령관, 패트릭 도나호 미8군 작전부사령관이 참석했다. 우리 측에서 정경두 국방부 장관, 박한기 합참의장, 최병혁 한미연합사 부사령관, 서욱 육군참모총장, 심승섭 해군참모총장, 원인철 공군참모총장, 이승도 해병대 사령관이 참석했다. 아울러 청와대에서는 노영민 비서실장,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김유근 안보실 1차장, 고민정 대변인, 김현종 국방개혁비서관, 노규덕 안보전략비서관 등이 배석했다.
2019.05.22 I 김성곤 기자
文대통령 “한반도 평화 구축돼도 한미동맹 역할 여전히 중요”
  • 文대통령 “한반도 평화 구축돼도 한미동맹 역할 여전히 중요”
  •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낮 청와대에서 열린 한미 군 주요직위자 초청 오찬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1일 “한미동맹의 힘으로 한반도의 평화가 구축되더라도 동북아 전체의 평화와 안정을 위한 한미동맹의 역할은 여전히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문 대통령은 이날 정경두 국방부장관과 로버트 에이브람스 주한미군 사령관 등 한미 군 주요 지휘관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 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한미동맹은 결코 한시적인 동맹이 아니라, 계속해서 위대한 동맹으로 발전해 가야 할 영원한 동맹”이라고 강조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간담회는 베트남 하노이 담판 결렬 이후 북미대화 교착국면의 장기화와 단거리 미사일 추정 북한의 발사체 발사에 따른 유동적인 한반도 정세에서 굳건한 한미동맹을 재확인하기 위한 것. 특히 지난해 11월 에이브람스 사령관의 부임 이후 보다 굳건해진 한미동맹을 평가하면서 강한 안보를 위해서 헌신하는 한미 군 지휘부의 노고를 치하하기 위한 격려의 의미도 담겼다. 문 대통령은 모두발언 내내 ‘한미동맹’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면서 “한미동맹이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 뿐만 아니라 동북아 전체의 평화와 안정을 위한 그런 큰 역할을 하고 있다”며 “한미 양국의 위대한 동맹을 위하여 끝까지 함께 갑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특히 에이브람스 사령관과 관련, “부친이 미 육군참모총장을 역임하셨고, 또 삼형제가 모두 장성 출신인 군인 명문 가족 출신이라고 들었다”며 “부친께서 한국전쟁 때 한국에서 복무까지 하신, 한국과 인연이 매우 깊은 분이다. 그런 분이 한미 동맹의 한 축을 맡아주고 계신 것은 우리에겐 아주 큰 행운이죠. 아주 또 든든하다”고 극찬했다. 이어 “공고한 한미동맹과 철통같은 연합 방위 태세를 토대로, 그 힘 위에서 우리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구축이라는 평화 프로세스의 길을 담대하게 걸어갈 수 있었다”며 △GP의 시범 철수 △DMZ에서의 유해 공동발굴 △JSA의 비무장화 같은 남북군사합의를 이행등을 예로 들었다. 문 대통령은 또 “남북관계의 개선과 군사적 긴장 완화는 미국과 북한간의 비핵화 대화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며 “하노이에서의 제2차 미국과 북한간의 정상회담이 합의없이 끝난 상황에서도 대화의 모멘텀이 유지되고 있는 것은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 간의 개인적인 신뢰와 함께 달라진 한반도 정세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한미동맹의 공고함과 한미양국의 긴밀한 공조는 최근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을 포함한 발사체의 발사에 대한 대응에서도 아주 빛이 났다”며 “양국은 긴밀한 공조와 협의 속에 한목소리로 차분하고 절제된 목소리를 냄으로서 북한이 새롭게 추가적인 도발을 하지 않는 한 대화의 모멘텀을 유지해 나갈 수 있게 되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오찬간담회에는 미국 측에서 로버트 에이브람스 주한미군 사령관, 케네스 윌즈바흐 주한미군사 부사령관, 제임스 루크먼 주한미군 기획참모부장, 토니 번파인 주한미특수전사령관, 패트릭 도나호 미8군 작전부사령관이 참석했다. 우리 측에서 정경두 국방부 장관, 박한기 합참의장, 최병혁 한미연합사 부사령관, 서욱 육군참모총장, 심승섭 해군참모총장, 원인철 공군참모총장, 이승도 해병대 사령관이 참석했다. 아울러 청와대에서는 노영민 비서실장,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김유근 안보실 1차장, 고민정 대변인, 김현종 국방개혁비서관, 노규덕 안보전략비서관 등이 배석했다.
2019.05.21 I 김성곤 기자
‘이몽’·‘녹두꽃’…닮은 듯 다른 임정 100주년 드라마
  • ‘이몽’·‘녹두꽃’…닮은 듯 다른 임정 100주년 드라마
  • 김원봉 역의 유지태(사진= 이몽스튜디오문화전문회사)[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 단채 신채호의 말이다.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 드라마 2편이 방송 중이다. 기존 드라마에서 깊이 다룬 적 없는 역사적 인물을 조명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이를 표현하는 방법은 전혀 다르다. MBC 토요 미니시리즈 ‘이몽’(극본 조규원·연출 윤상호)과 SBS 금토 미니시리즈 ‘녹두꽃’(극본 정현민·연출 신경수)을 비교해 봤다. ‘녹두꽃’ 백이강 역의 조정석(사진=씨제스엔터테인먼트 제공)◇근현대사의 비극에서 출발 지난 4일 첫 방송한 ‘이몽’은 1930년대 일제 강점기를 배경으로 한다. 김구를 중심으로 독립운동을 벌였던 독립투사들과 김원봉을 필두로 무장항쟁을 이끈 의열단, 독립을 위한 방법에서 차이가 있었던 이들의 ‘이도일몽’(二道一夢)을 다룬다. 월북해 김일성 훈장을 받고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무위원회 본부위원장까지 지낸 김원봉은 이념적인 논란이 있었다. 때문에 영화 ‘암살’의 조승우, 영화 ‘밀정’의 이병헌 등 기존 작품에선 기능적 캐릭터로 짧게 등장했다. 이와 달리 ‘이몽’에선 주인공으로 중요한 역할을 한다. 방송 전 우려 섞인 시선도 있었지만, “그럼에도 기억해야 할 이름”이란 것이 윤상호 PD의 설명이다. 지난달 첫 발을 뗀 ‘녹두꽃’은 1894년 동학농민혁명을 소재로 한다. 올 초 동학농민혁명이 국가기념일(5월11일)로 제정돼 의미를 더한다. 전봉준(최무성 분)의 일대기가 아닌 농민군과 토벌대로 갈라진 이복형제에 대한 이야기로 확장했다. 동학군 별동대장이 되는 백이강(조정석 분)과 일본 유학 후 조선의 ‘개화’를 꿈꾸는 백이현(윤시윤 분)이 주인공이다. 에스더 역의 윤지혜(사진= 이몽스튜디오문화전문회사)‘녹두꽃’ 전봉준 역의 최무성(사진=씨제스엔터테인먼트 제공)◇이건 같아…실제가 주는 ‘뭉클함’ 배경적인 설명을 제외하고 드라마로만 접근하면 둘 다 역사의 소용돌이에서 비극적인 운명을 마주한 이들의 이야기다. ‘이몽’ 속 김원봉(유지태 분)은 확고한 신념으로 의열단을 이끄는 가슴 뜨거운 남자다. 일본인의 손에서 자란 조선인 의사 이영진(이요원 분) 역시 기구한 인물이다. 안정적인 삶을 등지고 위험천만한 밀정의 길을 걷게 됐다. ‘녹두꽃’도 마찬가지다. 얼자인 백이강과 적자인 백이현이 보여주는 훈훈한 우애는 훗날 두 사람의 갈등을 더욱 극대화 시킬 전망이다. 시대의 변화에 맞춰 ‘이몽’의 이영진, ‘녹두꽃’의 송자인(한예리 분)처럼 능동적인 여성 캐릭터의 활약이 돋보이는 점도 인상적이다. 역사라는 실화가 주는 힘은 상당하다. 시대적 배경과 구체적인 상황은 다르지만 대의를 위한 결의는 둘 다 비장하다. 피를 토하며 장렬하게 죽음을 맞이한 ‘이몽’의 독립투사 에스더(윤지혜 분)나 “관리들이 백성을 사사로이 부리고, 재산을 빼앗는 것도 모자라 징세라는 미명하에 도마의 고깃덩이처럼 난도질 하는 세상”이라는 ‘녹두꽃’ 속 전봉준의 일침은 깊은 울림으로 다가온다. ‘이몽’ 이영진 역의 이요원(사진= 이몽스튜디오문화전문회사)각각 200억원 정도 제작비를 생각하면 다소 아쉬운 시청률이다. ‘이몽’은 5~7%대 시청률, ‘녹두꽃’은 2회가 자체 최고 시청률 11.5%를 기록한 이후 줄곧 6~9%대 시청률(이상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이다. 그럼에도 선조들의 노고를 알 수 있다는 점에서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이건 달라…과감한 시도 VS 정통 사극 표현 방식에선 차이가 있다. ‘이몽’은 좀 더 과감하다. 일본인도 중국인도 모두 한국어로 소통한다. 대사 전달력을 높이기 위해서다. 불필요한 힘을 빼지 않고 본질에 집중하겠다는 뜻이기도 하다. 대신 방송 앞뒤로 역사적인 배경을 설명하고 실존 인물들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 지난 4회(30분 기준) 말미에는 박에스더·신채호·지복영·김구를 압축적으로 소개한 안내 화면이 등장했다. 다큐멘터리 같은 느낌을 주면서 몰입도를 끌어올리는 장치로 작용한다.‘녹두꽃’은 정공법을 택했다. 정통 사극의 만듦새를 보여준다. 동학농민운동을 다루는 첫 드라마인 만큼 역사적 사실에 대한 비중이 크다. 주인공인 가상의 인물 뿐만 아니라 실존 인물인 전봉준, 탐관오리 조병갑(장광 분) 등이 유난히 강렬하게 다가오는 이유다. 전작인 KBS1 ‘정도전’(2014) 등으로 입증된 정현민 작가의 촌철살인 대사나 당신을 뜻하는 인역 등 지역적인 배경을 설명하는 전라도 사투리도 인상적이다.하재근 대중문화평론가는 “‘동학농민운동을 이복 형제의 이야기로 풀어내는 ‘녹두꽃’이나 기존 작품에서 잘 다루지 않았던 김원봉을 내세운 ‘이몽’은 제각각 다른 작품이지만 역사 의식을 고취시키는 데서 의미를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녹두꽃’ 백이현 역의 윤시윤(사진=씨제스엔터테인먼트 제공) 사진=‘이몽’ 방송화면 캡처
2019.05.14 I 김윤지 기자
지리산 ‘천은사 통행료’ 32년 만에 폐지된다
  • 지리산 ‘천은사 통행료’ 32년 만에 폐지된다
  • (사진=환경부, 국립공원공단)[이데일리 박일경 기자] 지리산 국립공원 천은사 통행료가 32년 만에 폐지된다. 천은사는 지난 1987년부터 문화재보호법상 문화재관람료를 국립공원 입장료와 함께 징수해오다 2007년 국립공원 입장료가 폐지된 이후 탐방객들의 민원이 늘어나기 시작했다.환경부와 문화재청·전라남도·천은사 등 8개 관계기관은 29일 오전 전남 구례군 천은사에서 ‘공원문화유산지구 입장료’를 폐지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한다고 28일 밝혔다.천은사는 29일 오전 11시 협약식과 동시에 천은사 공원문화유산지구 입장료 1600원을 폐지하고 전남 구례군 광의면 방광리 산1-22 지방도(제861호선) 옆에 자리 잡은 매표소를 철수한다.매표소가 있는 지방도 861호선은 지리산 노고단을 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지나가야하는 도로이기 때문에 천은사를 방문하지 않는 탐방객으로부터 통행세 징수를 멈춰달라는 요구가 제기돼 왔다. 그동안 천은사는 이를 단순한 통행세로 볼 것이 아니라 사찰측이 소유한 토지에 위치한 공원문화유산지구의 자연환경과 문화재의 체계적인 관리에 필요한 비용을 관람객이 부담해야 한다는 입장이었다.환경부는 문화재청·전라남도·천은사 등 관계기관이 뜻을 모아 30여년 만에 징수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 해묵은 숙제를 풀었다고 환영했다. 박천규 환경부 차관은 “이번 천은사 입장료 폐지로 국민 불편을 해소하고 지리산 국립공원을 찾는 탐방객에게 양질의 탐방 편의시설을 제공할 수 있는 전환점을 맞았다”고 말했다.이번 협약에 참여한 환경부·전라남도 등 공공기관은 천은사 인근의 지리산 국립공원 내 탐방로를 정비하고 편의시설을 개선하는 등 탐방 기반시설 향상을 지원하는데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협약식 이후에도 정례적으로 정책협의회를 개최해 지역사회와 소통을 이어가고 탐방 기반시설 개선상황을 지속 점검할 계획이다.권경업 국립공원공단 이사장은 “천은사는 오랜 역사와 함께 뛰어난 경관을 보유하고 있다”며 “입장료 폐지 및 탐방 편의시설 확충을 계기로 탐방객의 방문이 늘어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2019.04.28 I 박일경 기자
구미스포츠토토 여자축구단, 홈 개막전서 정세화와 이민선 선수 은퇴식 열어
  • 구미스포츠토토 여자축구단, 홈 개막전서 정세화와 이민선 선수 은퇴식 열어
  • 정세화와 이민선선수와 함께 단체촬영에 임하고 있는 구미스포츠토토 축구단 일동[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구미스포츠토토 여자축구단이 2019시즌 WK리그 홈 개막전에서 그 동안 함께 땀 흘려왔던 정세화와 이민선 선수의 은퇴식을 열었다. 체육진흥투표권 스포츠토토의 수탁사업자인 케이토토는 지난 15일 오후 7시에 구미시민운동장 보조경기장에서 열린 홈 개막전 수원도시공사전의 하프타임을 이용해, 수 년간 구미스포츠토토 여자축구단에 몸 담았던 정세화와 이민선 선수의 은퇴식을 진행하고, 이들의 앞길에 격려와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고 밝혔다. 이날 은퇴식에는 김철수 케이토토 대표이사와 장세용 구미시장 등 관계자들이 감사패와 함께 화환을 전달하며 축하의 인사를 전했고, 정세화와 이민선은 간단한 소감을 통해 구미스포츠토토 여자축구단의 건승을 기원했다.또 구미스포츠토토에서는 구단과 선수들이 준비한 현수막과 함께 유니폼이 장식된 액자를 선물했고, 선수들의 가족들과 함께 기념 사진을 찍는 등 그 동안 팀을 위해 보여준 헌신에 감사의 뜻을 전달했다. 홈 개막전을 이용해 은퇴식을 진행한 구미스포츠토토 여자축구단이날 은퇴식을 가진 정세화는 2006년 AFC아시안컵과 2008년 베이징올림픽 대표를 지냈으며, WK리그 첫 골의 역사적인 주인공이기도 하다. 지난 2012년 12월1일에 스포츠토토에 입단한 정세화는 지난 시즌까지 공격수와 미드필더, 수비수까지 다양한 포지션을 두루 소화하며 스포츠토토 여자축구단에 큰 힘을 보태왔다. 공격수인 이민선은 2009년 AFC U-19 챔피언십 준우승 멤버로써, 2014년 12월1일에 입단한 후 약 4년간 스포츠토토 여자축구단의 중심으로 활약했다. 케이토토 관계자는 “여자축구에서 흔한 일은 아니지만 그 동안 팀을 위해 헌신한 선수들의 노고를 치하하기 위해 작은 축하의 자리를 마련했다” 며 “정세화와 이민선 선수의 앞날에 항상 행운이 깃들기를 바란다” 고 전했다. 한편 케이토토 김철수 대표이사를 비롯해 장세용 구미시장, 그리고 많은 구미 시민들이 함께 한 2019시즌 WK리그 홈 개막전에서는 구미스포츠토토가 선제골을 성공시켰지만, 후반 추가시간에 실점을 허용하며 아쉬운 1-1 무승부를 기록했다.은퇴식을 축하하고 있는 케이토토 김철수대표이사(가운데)와 정세화(왼쪽에서 두 번째), 이민선 선수(오른쪽에서 두 번째)
2019.04.16 I 김민정 기자
文대통령 "정부 목표, 신문 목표 따로있지 않다"
  • [전문]文대통령 "정부 목표, 신문 목표 따로있지 않다"
  • 문재인 대통령이 4일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63회 신문의 날 기념 축하연에서 축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4일 “이제 언론의 자유를 억압하는 정치권력은 없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저녁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63회 신문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신문인 한 사람 한 사람이 언론인으로서 양심의 자유를 누릴 때, 신문도 본연의 사명을 다해낼 수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다음은 이날 문 대통령의 축사 전문이다. 신문인 여러분, 내외귀빈 여러분, 제63회 신문의 날을 축하드립니다. 저는 ‘신문’을 생각하면, ‘처음’이라는 단어가 떠오릅니다. 이른 아침, 아직 잉크 냄새가 나는 신문을 집어드는 것은그날그날의 세상 소식을 ‘처음’ 만나는 일입니다.신문은 또한 민주주의의 ‘처음’입니다. 영국 명예혁명에서 인류는 처음으로 언론의 자유를 쟁취했습니다.언론의 자유를 통해 민주주의, 인권, 정의, 평화가 커갈 수 있었습니다.우리 역사에서 신문은 새로운 시대를 만나는 일이었습니다.서재필 선생이 발간한 최초의 민간신문 ‘독립신문’은120여 년 전 ‘처음’으로 민주주의와 인권, 여성의 권리를 내세웠고, 더 많은 국민이 읽을 수 있도록 한글로 발행했습니다.3.1독립운동 당일 발행된 ‘조선독립신문’ 1호는 독립선언 발표 소식을 국민께 ‘처음’ 전했으며, 3월 3일 제2호에서는 ‘국민대회’를 열어 임시정부를 수립하고, 대통령을 선출할 것이라고 알렸습니다.대한민국 임시정부 역시, 1919년 8월 21일 기관지 ‘독립신문’을 내고 임시정부와 독립운동 소식을 국민께 알렸습니다.신문인 여러분, 기자 여러분,한 장의 사진, 한 줄의 기사에 담긴 신문인의 양심은 역사의 흐름을 바꾸기도 했습니다. 1936년 동아일보는 손기정 선수와 남승룡 선수 가슴에 달린 일장기를 지우고사진을 보도했습니다.식민지 치하에서 고통받던 우리 국민에게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독립 의지를 북돋는 역할을 했습니다. 1960년 부산일보 허종 기자가 찍어 특종으로 보도한김주열 열사의 사진은 4·19혁명의 도화선이 되었습니다. 1980년 5월 20일,전남매일신문 기자들의 양심이 담긴 공동사표가2만 장의 호외로 뿌려졌습니다.“우리는 보았다. 사람이 개끌리듯 끌려가 죽어가는 것을 두눈으로 똑똑히 보았다. 그러나 신문에는 단 한줄도 싣지 못했다. 이에 우리는 부끄러워 붓을 놓는다.”고 적혀있었습니다.독재와 검열의 시대에 보여준 신문인의 용기있는 행동은고립된 광주시민에게 뜨거운 위로와 격려가 되었습니다. 촛불혁명 역시 우리 신문들의 보도를 통해 가장 평화롭고 민주적인 혁명으로 전 세계에 알려졌습니다. 모두 신문과 보도의 힘입니다.언론 자유는 결코 쉽게 오지 않았습니다.신문과 신문인은 참으로 어려운 길을 걸었습니다. 신문을 압수하거나 정간, 폐간시키는 일제와 싸웠습니다. 보도지침이라는 이름으로 기사에 빨간 줄을 죽죽 그었던 독재와 싸웠습니다.백지광고로 저항하고,수백 명의 기자들이 한꺼번에 해직당하기도 했습니다. 그들은 권력으로 국민의 눈을 막고 진실을 가렸지만우리 신문인은 결코 붓을 꺾지 않았습니다. 국민들도 우리 신문을 사랑하고 신뢰했습니다.권력의 검열로 신문이 제대로 진실을 전하지 못했던 시기에도국민들은 1면 톱기사가 아닌 구석의 1단짜리 작은 기사에서더 큰 진실을 읽어냈고,심지어 미처 말하지 못하는 기사의 행간에서진실을 찾기도 했습니다.우리 신문의 자랑스러운 역사를 이어가고, 진실과 정의의 편에서 신문인의 양심을 지켜온 여러분의 노고에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신문인 여러분,기자 여러분,이제 언론의 자유를 억압하는 정치권력은 없습니다.정권을 두려워하는 언론도 없습니다.많은 해직 기자들이 일터로 돌아갔습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언론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다시 높아지는 것 같지 않습니다.진실한 보도, 공정한 보도, 균형있는 보도를 위해신문이 극복해야 할 대내외적 도전도 여전합니다. 첫째, 언론 자유에 대한 도전입니다. 가장 공신력 있는 지표로 인정받는 ‘국경없는기자회’의 언론자유지수(PFI)에서한국은 2006년 31위를 기록했지만, 2009년 69위, 2016년 70위로 추락했습니다. 우리 정부 출범 이후, 2017년 63위, 2018년 43위로 다시 회복하고 있지만,정치권력 외에도 언론자본과 광고자본, 사회적 편견,국민을 나누는 진영논리, 속보 경쟁 등기자의 양심과 언론의 자유를 제약하는 요인들이 아직도 많습니다.둘째, 신뢰에 대한 도전입니다. 스마트폰을 들고 있는 것만으로 신문이 되고 방송이 되는 시대입니다. 언론이 보도하고 독자가 읽던 시대가 지나고 있습니다.나날이 발전하는 정보통신 환경은정보의 유통속도를 과거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높여주었지만,동시에 허위정보와 가짜뉴스를 빠르게 확산시키는 수단이 되기도 합니다.이는 신문과 신문인에 대한 신뢰는 물론, 사회 구성원 간의 신뢰를 떨어트리는 심각한 도전입니다. 셋째, 공정에 대한 도전입니다. 우리 국민 10명 중 8명은 모바일로 뉴스를 접할 정도로뉴스를 보기 위해 신문을 펴는 것보다스마트폰을 켜는 것이 익숙한 세상입니다.신문사 입장에서는 누가 먼저 보도했는지, 어느 신문사의 클릭 수가 많은지가 중요해졌습니다. 이 때문에 자극적인 기사, 깊이 없는 보도가 많아지고 완성되지 않은 기사가 생산되고 있다는 지적이 있습니다.종이신문 구독률과 열독률이 떨어지는 것은어쩔 수 없는 언론환경일지 모르지만,전통적인 신문의 역할에 대한 국민의 기대는 줄지 않았습니다. 뉴스를 이용하는 공간은 인터넷이지만, 인터넷을 통해 신문사들이 제공하는 뉴스를 읽고 있습니다.많은 사람들이 신문의 위기를 얘기하지만,저는 신문만이 할 수 있는 고유한 역할이 있다고 생각합니다.양심의 자유는 언론 자유의 토대입니다.신문인 한 사람 한 사람이 언론인으로서 양심의 자유를 누릴 때, 신문도 본연의 사명을 다해낼 수 있을 것입니다. 국민의 목소리를 대변할 때 신문은 존경받습니다.공정하고 다양한 시각을 기초로 한 비판, 국민의 입장에서 제기하는 의제설정은정부가 긴장을 늦추지 않고 국민만을 바라보게 하는 힘입니다. 그럴 때 국민의 이익이 커지고, 대한민국이 강해집니다. 신문과 신문인이 언론의 사명을 잊지않고 스스로 혁신해 나간다면,국민의 신뢰와 사랑 역시 변치않고 지속될 것입니다.신문인 여러분, 내외귀빈 여러분, 신문은 우리 사회의 거울입니다. 국민과 국가의 힘을 알 수 있는 바로미터입니다. 그래서 국민과 정부의 목표, 신문의 목표가 따로 있지 않습니다. 신문인의 양심이 자유롭게 발현되고, 신문이 힘없는 사람, 소외된 사람들을 대변할 때,우리 사회가 더 나은 공동체로 발전할 것입니다. 정부도 함께 노력해야 할 일입니다.우리 신문이 국민과 함께 역사의 질곡을 헤쳐온 것처럼, 앞으로도 더 공정하고, 자유롭고, 민주적이며 평화로운혁신적 포용국가 대한민국을 함께 만들어가는 동반자가 되어주기를 기대합니다. 감사합니다.
2019.04.04 I 원다연 기자
"사람이 두산의 미래"…인화·인재경영 앞장선 '침묵의 거인'(종합)
  • "사람이 두산의 미래"…인화·인재경영 앞장선 '침묵의 거인'(종합)
  • 고 박용곤 두산그룹 명예회장이 생전인 2010년 10월 선대회장 탄생 100주년 기념사진전을 둘러보고 있다(사진=두산그룹).[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침묵의 거인’이자 ‘큰 어른’ 박용곤 두산그룹 명예회장이 지난 3일 저녁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7세. 고인은 경청의 리더십과 인재를 중시한 경영으로 오늘날 글로벌 두산의 기틀을 닦았다.박 명예회장은 1932년 고(故) 박두병 두산그룹 초대회장의 6남 1녀 중 장남으로 태어났다. 경동고등학교를 졸업했고, 6.25전쟁이 한창이던 1951년 해군에 자원해 입대, 참전용사로 활약했다. 군 제대 후 미국 워싱턴대학에서 경영학을 공부한 고인은 1960년 한국산업은행 공채 6기로 사회생활을 시작했으며, 1963년 동양맥주 사원으로 두산그룹에 발을 들였다. “남의 밑에 가서 남의 밥을 먹어야 노고의 귀중함을 알 것이요, 장차 아랫사람의 심경을 이해할 것이다”는 선친 박두병 초대회장의 뜻에 따른 것이었다. 이후 한양식품, 두산산업 대표 등을 거쳐 1981년 두산그룹 회장에 올랐다.박 명예회장은 가정에서나 직장에서나 상대의 말을 끝까지 경청한 뒤 자신의 뜻을 짧고 간결하게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 한 관계자는 “사업적 결단의 순간 때도 고인은 실무진의 의견을 다 듣고 나서야 입을 열어 방향을 정했던 것으로 안다. 한 번 일을 맡기면 상대방을 신뢰하고 오래도록 지켜보는 ‘믿음의 경영’을 실천했다”며 “고인에 대해 두산 직원들은 사람의 진심을 믿고, 존중하던 ‘침묵의 거인’, 주변을 넉넉하게 품어주는 ‘큰 어른’이라고 말한다”고 전했다.고인은 인화와 인재를 중요시했다. 그는 생전에 “인화로 뭉쳐 개개인의 능력을 집약할 때 자기실현의 발판이 마련되고, 여기에서 기업 성장의 원동력이 나온다”고 말했다. 또 “인재가 두산의 미래를 만드는 힘”이라고 늘 강조해왔다. 박 명예회장은 “두산의 간판은 두산인들”이라며 “나야 두산에 잠시 머물다 갈 사람이지만 두산인은 영원하다”고도 했다. 박 명예회장은 야구에 대한 사랑으로도 유명하다. 한국 프로야구 출범 때 가장 먼저 야구단(OB베어스)을 창단했고, 어린이 회원 모집을 가장 먼저 시작했다. 2군을 제일 먼저 창단했다. 거동이 불편해진 뒤에도 휠체어를 타고도 베어스 전지훈련장을 찾아 선수들을 격려했다.두산그룹 회장 재임 당시 그는 ‘글로벌 두산’의 기틀을 닦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는 국내 기업 처음으로 연봉제를 도입하고 대단위 팀제를 시행하는 등 선진적인 경영을 적극 도입했다. 1994년에는 직원들에게 유럽 배낭여행 기회를 제공했고, 1996년에는 토요 격주휴무 제도를 시작했다. 또 여름휴가와 별도의 리프레시 휴가를 실시하기도 했다. 앞서 동양맥주에 재직중이던 1964년에는 국내 기업에서 생소하던 참모 조직을 신설해 회사 전반에 걸친 전략 수립, 예산 편성, 조사 업무 등을 수행하며 현대적 경영체계를 세웠다.그는 부단히 혁신을 시도한 리더이기도 했다. 창업 100주년을 한 해 앞둔 1995년의 혁신이 대표적이다. 경영위기 타개를 위해 당시 주력이던 식음료 비중을 낮추면서 유사업종을 통폐합하는 조치를 단행, 33개에 이르던 계열사 수를 20개 사로 재편했다. 이어 당시 두산의 대표사업이었던 OB맥주 매각을 추진하는 등 획기적인 체질 개선작업을 주도해 나갔다. 이 같은 선제적인 조치에 힘입어 두산은 2000년대 한국중공업, 대우종합기계, 미국 밥캣 등을 인수하면서 소비재 기업을 넘어 산업재 중심의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유족으로는 아들 정원(두산그룹 회장), 지원(두산중공업 회장), 딸 혜원(두산매거진 부회장) 씨 등 2남 1녀가 있다. 빈소는 5일 오후 2시부터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지며, 장례는 가족장으로 치러진다. 발인과 영결식은 7일이며 장지는 경기 광주시 탄벌동 선영이다.고 박용곤 두산그룹 명예회장이 1968년 6월 한양식품 독산동 공장에서 국내에서 첫 생산되는 코카콜라 제품 라인을 둘러보고 있다.박용곤 두산그룹 명예회장
2019.03.04 I 김미경 기자
NH농협은행, `명문` 정구부 60주년 기념식 개최
  • NH농협은행, `명문` 정구부 60주년 기념식 개최
  • 이대훈(두 번째 줄 가운데) NH농협은행장은 지난 16일 경기 고양시 덕양구에 있는 농협대에서 농협은행 스포츠단 정구팀 창단 60주년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이 행장은 “앞으로도 농협은행이 생활체육 저변 확대와 정구명가의 명맥을 이어갈 수 있도록 후배 선수들과 함께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이데일리 유현욱 기자] NH농협은행은 지난 16일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에 있는 농협대에서 80여명의 은퇴지도자, 은퇴선수를 초청해 농협은행 스포츠단 정구팀 창단 60주년 기념행사를 개최했다고 17일 밝혔다. 이 행사는 이대훈 농협은행장의 환영사를 시작으로 은퇴지도자 및 은퇴선수의 노고를 기리기 위한 감사패 전달과 정구선수단의 축하 공연 순으로 진행됐다.이 행장은 “지난 60년 동안 선배님들의 흘린 땀이 모여 지금의 훌륭한 정구팀이 존재한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농협은행이 생활체육 저변 확대와 정구 명가의 명맥을 이어갈 수 있도록 후배 선수들과 함께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농협은행 스포츠단 정구팀은 1959년 농협중앙회 전신인 농업은행 시절에 창단돼 국내대회 최다 우승 타이틀과 아시안게임 금메달 13개, 세계정구선수권 금메달 14개를 획득하며 60년 전통을 자랑하는 정구 명가로 평가받고 있다.
2019.02.17 I 유현욱 기자
LG유플러스, 5060 세대위한 ‘U+tv 브라보라이프’ 출시
  • LG유플러스, 5060 세대위한 ‘U+tv 브라보라이프’ 출시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LG유플러스가 50대 이상 시니어 세대를 위한 IPTV 서비스를 출시했다.건강에서 취미, 여행까지 시니어 세대가 필요한 정보를 한 곳에 모아 쉽고 편하게 즐기는 ‘U+tv 브라보라이프’를 선보인 것이다.U+tv 브라보라이프는 ▲서울대학교병원 공동 제작 건강 프로그램 등 자체 제작 차별화 콘텐츠 ▲건강·취미·여행 등 원하는 콘텐츠를 쉽게 찾는 주제별 카테고리 구성 ▲쉽고 편안한 사용자 환경(UI)이 특징이다.해당 서비스는 유아서비스 ‘아이들나라’를 만든 팀이 만들어 화제다. U+tv 브라보라이프는 기존 U+tv 고객의 경우 별도 추가 요금 없이 무료로 사용 가능하다. UHD2 셋톱 이용 고객 125만명을 대상으로 우선 제공하고 업데이트를 통해 범위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LG유플러스는 3040세대를 위한 아이들나라, 2030세대를 위한 넷플릭스 서비스의 IPTV 단독 탑재에 이어, 이번에 50대 이상 고객을 위한 U+tv 브라보라이프까지 선보이며 다양한 연령대를 아우르는 IPTV 서비스를 구축했다고 평가했다.홈미디어상품담당 이건영 상무는 “은퇴 이후에도 적극적으로 배우고 즐기고 참여하며 제 2의 인생을 준비하는 시니어를 위한 IPTV 서비스를 선보인다“며 “다양한 연령대 고객에게 다채로운 즐거움과 배움을 제공하는 ‘인생 최고의 IPTV 서비스’로 앞으로도 고객에게 필요한 서비스 발굴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 50~60세대 관심사 반영LG유플러스는 고객의 니즈를 정확하게 반영한 미디어 서비스 출시를 위해 50 ~60대 대상 고객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고객은 은퇴 이후에도 계속 배우고, 새로운 일을 시작하고, 자유여행을 떠나고 싶어하는 등 삶에 대해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건강에 관심이 많지만 기존 TV 건강 프로그램에 대해서는 너무 상업적이라 믿을 수 없다는 의견이 많았다. 젊은 세대 위주의 예능 프로그램 등 공감할 수 있는 콘텐츠의 부재에 대한 아쉬움도 컸고, 동시에 세련되고 최신의 것에 대한 욕구도 컸다. 이 같은 조사 결과를 토대로 ‘현재를 즐기고 미래를 긍정적으로 준비’하는 50대 이상 세대를 위해 이들이 공감할 수 있는 건강에서 취미, 여행까지 필요한 정보를 한 곳에 모아 쉽고 편하게 볼 수 있는 미디어 서비스 ‘U+tv 브라보라이프’를 선보였다. ◇서울대병원 교수의 건강정보 ‘우리집 주치의’, 은퇴 후 새로운 시작을 돕는 ‘나의 두 번째 직업’ 무료 제공U+tv 브라보라이프에는 경쟁사에는 없는 50대 이상 고객 특화 자체 제작 영상 158편을 탑재해 무료로 제공한다. 당뇨병, 고혈압, 관절염 등 주요질환에 대해 믿을 수 있는 건강정보를 전달하는 ‘우리집 주치의’ 90편을 서울대학교병원과 공동 제작했다.‘우리집 주치의’는 서울대학교 전문의와 40분간 관심 질병의 필수 정보에 대해 대화를 진행하는 건강 전문 프로그램이다. 5분 진료를 위해 길게는 1년까지도 기다려야 하는 서울대학교병원 전문의의 신뢰할 수 있는 건강정보를 이제 편리하게 집안 TV로 습득할 수 있다. 은퇴 후 두 번째 직업을 찾은 성공사례와 함께 월 수입, 초기 투자 비용, 전국 교육 기관 등 실제 도움이 되는 창업 노하우를 담은 ‘나의 두 번째 직업’ 9편도 자체 제작했다. 양조장, 목공방, 캘리그라피, 중년 바리스타, 책방, 숲 해설가, 택시기사 등 은퇴 후 새로운 직업을 찾은 동년배의 직업 현장에 찾아가 제 2의 인생 설계에 대한 생생한 조언을 들을 수 있다. 이외에도 구글맵으로 길찾기, 스카이스캐너로 비행기 표 예매하기 등 자녀들도 알려주지 않는 고급 스마트폰 활용법 영상 22편과 여름 울산 십리대숲길, 겨울 지리산 노고단 등 아름다운 자연 풍경과 소리를 감상할 수 있는 힐링 영상 32편을 자체 제작했다. U+tv 브라보라이프 자체 제작 콘텐츠는 다양한 주제로 추가 제작돼 업데이트될 예정이다. ◇주제별 카테고리 구성과 쉽고 편안한 UI 적용U+tv 브라보라이프는 50대 이상 세대의 관심 주제 콘텐츠를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카테고리를 구성했다. ▲건강 ▲여행 ▲취미 ▲피플로 구성된 카테고리로 보고 싶은 영상을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고객의 신체적 변화를 배려한 사용자 환경(UI)을 적용했다. 서비스 화면은 전체적으로 눈이 편안한 녹색을 사용해 눈의 피로감을 최소화한다. 기존 서비스 대비 30% 커진 글씨와 직관적 아이콘과 이미지를 활용해 답답함 없이 쉽게 콘텐츠를 탐색이 가능하다. U+tv 브라보라이프 진입 시 가장 먼저 등장하는 메인 화면인 ‘라운지’ 메뉴는 심신의 안정이 되는 자연 풍경과 소리를 제공한다. 절기정보, 날씨, 미세먼지, 명언 등 생활에 도움이 되는 정보가 자연 화면과 함께 나타난다. 댁내에서 책 또는 신문을 읽거나, 명상을 할 때 ‘라운지’ 메뉴를 틀어놓고 함께 즐기기 좋다.‘건강’ 메뉴는 시기별 건강정보를 제공하는 테마관과 신체 부위별 메뉴로 구성돼 알고 싶은 건강정보에 접근하기 쉽도록 했다. 서울대학교 병원 공동 제작 자체 제작 콘텐츠는 물론 건강 다큐멘터리와 예능, 건강에 좋은 동작과 음식, 명의, 병원정보를 모두 담았다. ‘여행’ 메뉴는 TV 앞에서 전 세계를 여행하는 듯한 경험이 가능하도록 여행기와 여행 예능, 역사·문화 다큐멘터리, 지역 배경 영화, 유튜브 영상과 이미지, 360도 영상을 제공하는 갤러리 등 풍성한 콘텐츠로 구성됐다. ‘취미’ 메뉴는 공연과 미술, 역사, TV운동, 인문학, 골프와 당구 등 다양한 관심사를 가진 액티브 시니어를 위한 문화 공간으로 구성됐다. ‘피플’ 메뉴는 나의 두 번째 직업, 휴먼다큐, 동물, 가족, 시사 콘텐츠 등을 모아 제공한다.
2019.02.12 I 김현아 기자
규제혁신부터 원전건설 재개까지…文대통령-기업인 질의응답
  • [전문]규제혁신부터 원전건설 재개까지…文대통령-기업인 질의응답
  •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기업이 커가는 나라, 함께 잘사는 나라’라는 슬로건으로 열린 ‘2019년 기업인과의 대화’에서 참석 기업인의 발언을 듣고 있다. 문 대통령 뒤쪽으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최태원 SK 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 등이 참석해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5일 청와대에 대기업 및 중견기업인을 초청해 ‘기업인과 대화’를 진행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5대그룹 총수를 비롯해 대기업에서 22명, 중견기업에서 39명, 전국상의 회장단 61명 등 모두 130여명이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이들에 고용과 투자 확대를 당부한 한편, 기업인들에게서는 규제혁신부터 원전건설 재개, 남북경협 등에 대한 요청이 쏟아졌다. 다음은 이날 간담회에서 진행된 문 대통령 및 정부부처 관계자들과 기업인들간 주요 질의응답 전문이다. -황창규 KT 회장: KT 황창규입니다. 특히 최근에 기업의 투자 정책을 강화시켜 주시고, 규제완화를 해 주시고, 신속한 정부의 대응의 수고에 대해서 정말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대통령께서 전에 “5G 잘 되어 가느냐”라고 저한테 질문을 하셨는데, 1년 전에, 지금 5G는 대한민국이 가장 앞서있는 기술이기도 합니다. 이 기술은 어떻게 보면 4차 산업의 가장 중요한 핵심 인프라이기 때문에, 기업과 사회 전반에 대변혁을 일으킬 수 있는 기술이기도 합니다.KT에 대해 소개하면, 중소기업과 상생 사례인데, 185개의 중소기업을 작년부터 세계에서 가장 앞서있는 5G 인프라를 무료로 공개했습니다. 그래서 185개가 지금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고 있고, 올해는 1,000개, 내년에는 더 많이 해서 아마 4차 산업과 5G에서 세계에서 내로라 하는 히든 챔피언을 저희들이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 부분을 더 잘해낼 수 있도록 하고, 또 5G의 스마트팩토리, 스마트시티라든지 이런 부분에 있어서 지자체, 정부, 기업이 상생협의체를 만들어서 상생펀드에 돈만 좀 있다고 그러면 국가경제에 크나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만들어 가겠습니다. 하나만 더 이야기를 드리겠습니다. 개인정보보호 규제 부분입니다. 지금 데이터라 하는 것은 4차 산업혁명에서 쌀이라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AI, 빅데이터, IoT, 모든 부문에서의 활용이 데이터 활용도가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2015년에 메르스가 발생해서 200명의 사상자를 냈습니다. 2018년 조기에 진압되었고, 사상자가 전혀 없었습니다. 이거는 그 재난 속에서도 정부가 KT한테 개인정보인 로밍 데이터를 쓰게끔 허락을 해 주셔서 저희들이 빅데이터와 AI를 돌려서, 환자가 접촉한 모든 사람들을 조기에 격리시켰기 때문에 이런 성공을 거두었다고 생각합니다. 이번에 다보스포럼에 제가 가는데 성공사례를 정부와 협력한 사례를 발표하려고 합니다. 이런 정보보호 규제가 다른 산업에도 너무나 많이 잡고 있어서 대한민국이 주도하고 전세계가 동참하고, 한국의 국기도 올릴 수 있고, 전세계 인류에 공헌할 수 있는 AI나 빅데이터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이 부분에서 좀 더 규제를 풀어 주셨으면 합니다. (사회, “시간이 지났습니다”) 마지막으로 이 법이 아마 국회에 정부 여당에서 올려서 들어가 있는데요, 개인정보를 풀어서 사람 생명을 구했습니다. 비식화 개인정보를 좀 더 활성화하면 나라경제를 살릴 수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대통령님께서 많은 도와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 먼저 말씀하신 생태계 측면, 5G에 대해 말씀드리면 우리나라가 3월에 세계 최초로 상용화가 됩니다. 그 이유가 말씀하신 대로 대한민국의 기업 전체 5G를 중심으로 한 생계에 관심이 있습니다. 이를 테면 콘텐츠라든지 여러 가지 서비스 관련한 소프트웨어와 관련 중소기업들도 같이 묶어서 해야 되고요. 그다음 장비 관련해서도 중소기업의 경우 굉장히 많습니다. 우리가 상용화의 목적이 거기에 있는 만큼, 생태계 측면에서 굉장히 많은 제도와 그 부분들이 바로 연결될 수 있게끔 준비하고 있습니다. 우선 다음 주에 한 군데 가서 산업부 장관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저, 세 사람이 현장에 가서 생태계 측면에서 그 부분을 점검을 할 거고요. 거기에 이어져 3월에 대대적으로 우리가 어나운스를 하게 될 겁니다. 거기에 역할을 KT도 좀 많이 부탁을 드립니다. 특히 최근에 SK가 중심이 돼서 5G 기반, 공급기업의 협의체가 출범을 합니다. 거기에는 제조사 할 것 없이 많은 기업들이 들어오게 되는데, 거기에 KT도 역시 지금까지 잘해 오셨으니까 더 많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두 번째로 빅데이터와 관련한 규제는, 잘아시는 대로 규제샌드박스 법이 내일모레 17일부터 발효가 됩니다. 시행령도 확정되면 대통령님 아까 모두말씀에서도 잠깐 나왔습니다만, 상당한 그 부분 가속이 이어질 거고요. 개인정보 3법은 지난 11월에 정부와 여당이 개정안을 발의해서 지금 국회에 계류 중인데 그런 부분들도 아마 통과되고 나면 아까 말씀드린 그런 규제샌드박스와 더불어서 굉장히 가속화 되어질 건데, 기본적으로 데이터 부분을 우리가 어떻게 산업 측면에서 연결할 거냐에 대해서 지금까지 여러 발표한 부분들이 있습니다. 이것은 기업과 정부, 또 여러 가지 이해관계가 걸린 당사자들이 같이 우리 미래 준비 먹거리 산업 측면에서 같이 머리를 맞대야 될 부분이기 때문에 더욱 긴밀하게 잘 준비해서 조기에 성과내도록 그렇게 지원을 잘 하도록 하겠습니다. -이종태 퍼시스 회장: 안녕하세요. 저는 상공회의소 중견기업위원장 이종태입니다. 이렇게 대통령님을 가까이서 뵙고 말씀을 드릴 수 있게 되어서 정말 좋습니다. 저는 오늘 누구나 해야 한다고, 또 하겠다고 하지만 여전히 성과가 미진한 규제개혁에 관한 건의를 드리고자 합니다. 수십 년 간 유지된 규제는 폐지하기가 너무 어렵기 때문에 기업이 규제를 왜 풀어야 하는지 호소하고 입증하는 현재의 방식보다는 공무원이 규제를 왜 유지해야 하는지 입증케 하고, 입증에 실패하면 자동 폐지토록 하는 방식으로 바꿔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면 기업 자율, 시장 감시, 정부 감독에 맡겨도 될 사전 규제의 일괄 정비가 가능해질 것입니다. 선례도 있습니다. 과거 교육개혁하면서 교육부가 소관 행정명령을 일괄 없애고, 필요성을 입증한 것만 남기는 방법을 적용하였습니다. 그 결과, 규제 5,332건 중 거의 절반에 가까운 2,639건을 폐지 또는 완화하는 성과를 냈다고 합니다. 정부가 행정명령을 대상으로 이러한 파격적 규제개혁을 단행한다면 국회도 법률에 대해 같은 절차를 거칠 것으로 예상합니다. 규제개혁의 가시적 성과를 위한 적극적인 검토를 건의 드립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경제부총리 홍남기입니다. 지금 이종태 회장님께서 파격적인 제안을 주셨는데요. 간략하게 정부 규제개혁에 대한 의지하고 답변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저는 규제개혁과 관련해서 3가지 정도, 정부가 역점을 두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신산업 분야에 대해서는 글로벌 기준을 기준으로 해서 전세계적으로 하는 거라는 신산업 분야에서 우리 정부가 못 할 게 없다는 의미에서 적극적으로 신산업 분야의 규제를 혁파해 나가겠습니다. 그리고 두 번째로, 우리 정부 들어와서 처음으로 시도한 겁니다만 규제 샌드박스라는 것이 규제 하나하나에 대한 사례에 대해서 답변을 드리는 것이 아니고, 법제도적으로 아예 허용할 수 있게 하자는 의미에서 샌드박스 3법이 만들어졌고, 내일모레 발효가 됩니다. 올해 이 규제 샌드박스에 의한 임시허가라든가 실증 허가가 저는 최소한 100건 이상은 나와야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올해 가시적인 성과, 아주 의미 있는 이와 같은 규제 샌드박스 적용사례가 100건 이상 나오도록 정부가 적극적으로 기업을 지원하겠습니다. 세 번째로 개별기업이 사회적으로는 중요하지 않다 하더라도 개별 기업에게는 절벽같이 다가오는 규제가 있습니다. 그러한 규제에 대해서는 정부도 적극 찾아 나서서 해결해 드리도록 하겠는데요. 그동안 박용만 회장님께서 수많은 사례들을 정부에 전달했는데 잘 해결이 안 됐다는 그런 많은 말씀이 있었습니다. 올해 예전에 제기했던 사례까지 포함해서 정부가 적극적으로 규제를 혁파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이 규제혁신이 경제 활력을 찾고, 혁신성장을 이루는 데 가장 중요한 핵심영역이라고 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지금 이종태 회장님께서 주셨던 입증 책임을 공직자가 갖도록 하자는 것도 굉장히 좋은 아이디어인 것 같습니다. 작년에 저희가 지자체가 하고 있는 여러 행정조사들을 이와 같은 유사한 기준으로 한 적이 있습니다. 행정조사를 꼭 해야 되느냐, 할 필요가 없으면 그만두자 해서 한 650건의 행정 지자체가 갖고 있는 여러 가지 행정 전수조사를 해서 저희가 상당 부분 없애버린 적이 있는데요. 지금 말씀주셨던 그와 같은 것은 일부 영역에 대해 시도를 해보겠습니다. 그래서 국정 전반에 대한 모든 것을 할 순 없지만, 굉장히 중요한 이 부분에 대해선 지금 말씀하신 대로 공직자가 입증책임 안 되면 과감하게 없애버리는 시도를 올해 저희가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최태원 SK 회장: SK의 최태원입니다. 혁신성장에 관해서 몇 말씀 드리고자 합니다. 이미 정부에서는 규제 샌드박스를 마련한다고 돼 있고, 스마트시티 추진 등 여러 가지 정책들이 있습니다. 그 정책들은 저희가 정말 반가워할 만한 얘기고, 앞으로도 정말 잘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하지만, 혁신성장을 주도하실 때 저희가 생각하는 3가지 정도의 당부말씀을 좀 드리고자 합니다.첫 번째, 혁신성장을 하기 위해서 기본 전제는 실패에 대한 용납입니다. 혁신을 할 때 무조건 실패합니다. 그리고 잘 안 됩니다. 이것을 사회가 용납을 못하시면 솔직히 혁신은 실패를 먹고 자란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는데, 이것을 용납하는 법을 적용하거나, 규제를 완화하시거나 샌드박스의 어떤 했을 때 기본적인 철학적인 배경이 실패를 해도 좋다라는 생각을 가져 주셨으면 합니다.두 번째는 혁신성장이 정말 산업화가 되기 위해서는 코스트의 문제입니다. 이 실험을 얼마나 싸게끔 접근할 수 있느냐, 혁신에 대해서 어떤 방법으로 접근하는 데 그 코스트가 너무 비싸면, 솔직히 이 코스트라는 것은 돈만은 아닐지도 모르겠습니다. 아까처럼 실패에 대한, 이것을 덮었으면 그 다음부터는 개인적인 코스트가 많이 들어가는 거라도 할 수 있습니다. 또 대기업도 실패합니다. 그런데, 코스트가 안 맞으면 할 수가 없는 얘기들이라는 게 코스트라는 말은 전반적인 사회적인 코스트를 커버하는 얘기를 말씀드립니다. 코스트가 충분히 낮아질 수 있는 그런 환경을 정부와 사회와 기업이 같이 만들어야 혁신성장이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세 번째는 좀 더 어려운 말씀이지만 최고의 인력이 접근할 수 있어야 됩니다. 혁신성장은 대한민국만 하는 것이 아닙니다. 글로벌 전체의 경쟁이고, 글로벌 안에서의 대한민국의 어떤 혁신성장의 경쟁을 뚫어서 이기느냐 하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전세계의 최고의 인재가 모일 수 있는 또, 저희 내부에서도 최고의 인재를 길러내는 백업들이 없으면 혁신성장에 의해서 일자리가 충분히 창출되는 열매까지 거두기에는 꽤 어려운 문제가 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이 세 가지 포인트를 부탁을 드립니다. 규제완화나 규제 샌드박스라는 안에 이 철학이 깔리지 않으면 솔직히 규제가 아무리 적더라도 이것이 성공하는 데는 문제가 있지 않을까라고 생각해서 말씀드렸고요. 또, 혁신성장의 대상에 대해서 한 말씀 드리고자 합니다. 혁신성장의 또 다른 대상이 하나 있습니다. 첨단산업만 생각하고 있지 않습니다. 사회적경제입니다. 여태까지 저희가 잘 접근하지 않았던 방법이긴 한데요. 꼭 저희가 경제적 가치를 만들어서 그것을 통해서 나온 돈에 대한 과실을 분배한다는 그런 원칙 말고, 바로 국민들에게 다이렉트로 문제에 접근할 수 있는 솔루션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더군다나 사회적경제를 많이 일으킨다면, 특히 사회적기업은 고용창출에도 상당한 효과가 있습니다. 일례로 유럽의 평균은 고용창출 전체의 6.5%를 사회적경제에서 내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은 협동조합과 모든 걸 다 포함하더라도 1.4%에 불과합니다. 아직도 이 부분은 고용창출과 일자리를 만들어낼 수 있는 상당한 포텐셜이 있는 곳입니다. 정부와 기업 모두가 힘을 합해서 이쪽 부분에 힘을 쏟는다고 생각하면 혁신성장에 또 다른 부분이 사회적경제가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마지막으로 대통령께 질문을 드린다면, 솔직히 지난번에 이 말씀을 1년, 햇수로는 거의 2년 됩니다. 2년 전에도 와서 한번 말씀을 드린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진행이 잘 안 되고, 사회적기업과 관련된 법들이 진행이 안 되고 있다. 어떻게 하실 건지, 구상이나 이런 것이 있으시면 저희가 알고 갔으면 상당히 도움이 되겠습니다.△김태년 민주당 정책위 의장: 세 가지 제언 감사합니다. 잘 참고하겠습니다. 사회적기업, 사회적 경제에 대한 부분은 100대 국정과제에 포함되어 있는 중요과제입니다. 현재 국회에 사회적경제기본법이 오랜 기간 묵혀있다. 통과가 안 돼 계류 중입니다. 그 법이 통과될 수 있도록 힘을 모아주십시오.△문재인 대통령: 최 회장님께서 실패를 용인할 수 있어야 된다는 말씀은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실패를 통해서 축적이 이루어져야 혁신이 가능합니다. 정부가 올해 R&D 예산을 20조원 이상 확보했다고 말씀 드렸는데, 대체로 단기성과를 중심으로 R&D가 이루어집니다. 말하자면 단기에 성공할 수 있는 프로젝트를 지원하는 위조로 가고 있는데 R&D도 보다 장기적 과제, 장기적인 과제라는 것은 실패할 수도 있는 그런 과제입니다. 그런 실패할 수도 있는 과제에 대해서도 과감하게 R&D 자금을 배분해서 실패를 통해서 발전해 나갈 수 있는, 그래서 실패해도 성실한 노력 끝에 그 결과로 실패한 것이라면 그것 자체를 하나의 성과로 인정해 주는 그런 부분에 대해서도 과기부에서 각별히 관심 가져 주기 바랍니다.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정부는 작년에 축을 옮기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관련한 것들이 지금 하나하나 R&D 과제의 기획, 선정, 평가, 보상에 대한 프로세스를 법을 다 바꾼 바 있습니다. 그래서 현장에 빨리 그런 부분들이 정착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곽재선 KG그룹 회장: 혁신성장에는 창의가 중요합니다. 우리나라 법과 제도는 포지티브방식, 즉 ‘무엇 무엇이 되고, 다른 것은 안 된다’로 되어 있어서 창의성을 갖기 어렵습니다. 이것을 ‘무엇 무엇은 안 된다’는 네거티브방식으로 바꾸고, 그 외의 것은 다 된다로 바꾸어야 창의성이 생깁니다. 우리나라 공직자가 소신 있게 못하는 것은 감사원의 정책감사 때문입니다. 나중에 문제되지 않게 하려고 적극적으로 안한다. 독일, 미국 등은 정책감사 없이 회계감사만 합니다. 공무원들이 유연성 있게 상황을 판단할 수 있도록 대통령님께서 관심을 가져 주십시오. △문재인 대통령: 규제를 지금의 포지티브, 뭐만 할 수 있는 법에 할 수 있다고 규정된 것 외에는 할 수 없다고 해석되는 규제 체계를 거꾸로 네거티브 규제 체계로 할 수 없는 것을 규정하고, 못하게 되어 있는 것 외에는 다 할 수 있는 그런 규제로 바꿔야 된다는 것은 여러 차례 우리가 강조하고 있는데요. 우선 이번에 규제 샌드박스가 시행되면 해당 지역에서는 제한적으로 그 실험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 경과를 봐서 최대한 규제 체계를 바꾸어 나가는 데 노력하겠습니다. 또 정책감사는 감사원법에 감사를 회계 감사와 직무 감사 두 가지를 하게 되어 있습니다. 직무감사 자체가 문제는 아닙니다. 공무원이 할 수 있다고 규정된 것 외의 뭔가 허가를 하거나 승인을 하거나 또는 행정적인 무슨 협력행위를 할 경우에 나중에 그에 대해서 감사원에서 왜 근거 없는 행정을 했느냐라고 문책을 하기 때문에 소극적인 행정을 하게 된 것인데, 그게 문제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 부분에 대해서 오히려 그런 적극적인 행정에 대해서는 아예 면책시켜 주겠다는 적극 행정면책제도 부분은 이미 감사원에서 천명한 바 있습니다. 실행 안 되는 부분은 다시 한 번 감사원에 협조를 구하겠다. 나아가 오히려 소극적 행정에 대해서 문책하는, 그래서 적극행정을 더 장려해 나가는 그런 행정 문화까지도 만들어 나가겠습니다.-한철수 창원상의 회장: 지난1월 창원을 방문하여 기업인들에 활력을 불어넣어 주신 것에 감사드립니다. 저희 지역 주력사업이 정체되어 일자리와 경제가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신한울 3·4호기 공사 중지로 원전 관련 업체들이 고사위기에 있습니다. 향후 해외원전을 수주하더라도 2~3년 동안 버텨야 하는데, 살아남을 기업이 없을 것 같습니다. 진입장벽 매우 높은 원전산업의 특성상 한번 무너지면 복원이 불가합니다. 현실을 살펴봐 주시고, 신한울 3·4호기 공사재개를 요청 드리고, 공론화 추진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현재 전력이 충분한 상황이고, 재생에너지 비율을 확대해 나가는 정책방향을 추진하고 있는 것은 전세계적인 추세입니다. 에너지전환정책은 산업, 일자리 측면에서 우리가 반드시 준비해 나가야 할 부분입니다. 말씀하신 신한울 3·4호기 공사 재개는 정부의 에너지전환정책 전반과 모순됩니다. 거대한 변화에 지역과 원전 관련기업들의 어려움을 알고 있지만 공사를 재개한다고 해도 잠시의 어려움을 덜뿐 근본적 해결책은 아닙니다. 궁극적 해결책을 찾아야 하는데 원전기업 지원센터를 지난해 11월 개소했고, 안전에 대한 투자, 해체기술에 대한 투자, 원전 수출지원 등을 하고 있습니다. 저도 UAE에 가서 해외원전 수주지원 활동을 하고 오늘 도착해서 여기에 참석했습니다. 현재의 어려움을 극복하면서 미래를 준비해 나가야 합니다. 새로운 업종으로 전환, 해외수출 확대를 새로운 생태계를 만들도록 하겠으며, 애로사항을 잘 듣고 연착륙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박용후 성남상의 회장: 남북경제협력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전문가에 따르면 남북경협은 북한 입장에서 보는 게 중요합니다. 제가 작년 10월 북중 접경지역에 방문해, 접경지역의 경제활동을 보고, 연변대학과 기업을 방문했고, 신의주 위화도 세관에 가서 보따리상의 실태를 보고 왔습니다. 신의주는 평양보다 잘산다고 하고, 그 옆은 전기가 안 들어와 촛불로 생활하는 곳도 있다고 합니다. 북한은 그동안 경제협력 관계를 유지해왔고, 중국과의 우호관계 영향으로 남한과의 경제협력 보다 중국 동북 3성과 경제협력을 할 가능성이 더 큽니다. 우리가 반전의 기회로 활용해야 하는데, 구체적인 방법으로 개성연락사무소를 적극 활용하는 것입니다. 남북한 민과 관이 만나서 남북 인프라 표준 정비사업, 남한의 기술 인력과 과학인력 양성체계가 세계 최고 수준이니 이것을 협력과제로 하면 구체적인 성과가 날 것이다. 대통령의 생각을 듣고 싶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남북 경제협력은 국제 경제 제재가 풀려야 가능합니다. 제재가 풀리게 되면 북한에 인프라 투자, 경제협력 등에서 중국과 치열한 경쟁을 하게 될 텐데 우위를 점하는 게 중요합니다. 그래서 제재가 풀리기 전에라도 조사연구를 선행하고, 표준화 등 제재에 해당되지 않는 범위의 준비 작업이 선행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오늘 주신 좋은 말씀 잘 듣고 준비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 수석부회장: 자동차 산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수출입니다. 현대자동차는 내년 5% 늘려 202만대 수출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무역확장법 232조 등 관세·통상 관련 문제가 잘 해결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산업부와 외교부,그리고 현대자동차도 이 문제를 풀기 위해 노력 중인 바, 잘 해결되기를 바랍니다. 이와 함께 협력사와의 상생도 매우 중요합니다. 최근 발표된 ‘정부의 자동차 부품업계 활력 제고 방안’ 등은 매우 감사한 일입니다. 저희 회사도 협력사들에 1조 7000억 원을 지원하여 협력사들과의 생태계를 만들어갈 계획입니다. 요즘 대기문제·미세먼지 문제가 심각합니다. 이를 위해서 전기·수소차 등에 향후 4년간 5조원을 투자하고, 몽골 2700만평의 부지에 나무를 심는 식재사업을 지속해 나갈 계획입니다. △문재인 대통령: 정의선 부회장께서 미세먼지를 말씀하셨는데, 3일째 최악의 미세먼지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평균수치는 작년보다 개선되었으나 심한 날의 수치는 더 악화되어 국민들이 느끼시는 체감도는 더욱 좋지 않은 것 같습니다. 수소 자동차·버스 등은 미세먼지를 정화하는 기능까지 있으니 효과적이고, 조림협력사업 등도 좋은 대책입니다. 지역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창원시 등에서 공기청정기 산업을 주력으로 특성화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혹시 미세먼지와 관련된 기업들 차원의 대책이나 아이디어가 있다면 좀 들어보고 싶습니다. -우오현 SM그룹 회장: 해운업은 현재 산소 호흡기를 쓰고 있는 것과 같이 어렵습니다. 규제 일부만 개선해도 일어설 수 있습니다. 해외에서 수십 척의 선박 발주를 따올 수 있는데, 재무구조만 개선되면 수많은 일자리가 생길 수 있습니다. 한국선박 건조를 국내에서 할 수 있게 환경조성이 필요한데, 부채비율이 조금만 높아도 자금조달이 어려워 사업추진이 어렵습니다. 건설 회사들의 부채비율을 개선한 사례를 참조하여 개선을 요청 드립니다. -최종구 금융위원장: 우리나라 주력산업 모두 어렵겠지만 해운이 가장 어렵습니다. 해운이 살아나기 위해서는 물동량 회복과 이를 통한 운임회복이 전제되어야 합니다. 사실 그 전에는 어떤 대책도 효과를 내기 어렵습니다. 재무구조 관련 부분은 부채비율 높아지지 않고 자금조달이 가능한 방법은 장기후순위 채권을 인수하거나 투자하는 방식이 있습니다. 해수부·금융위는 ‘해운재건 5개년’ 계획을 수립하여 실행하고 있고, 해양진흥공사 등의 장기저리자금이 지원될 수 있는 방안도 검토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이 문제에 대해 재무구조 전문가와 기업이 의논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작년 하반기부터 수출실적이 부진하면서 국민에게 걱정을 드린 점 송구하게 생각합니다. 국제 정치 불확실성 높아지고 시장이 축소되었다 하는 것은 핑계일 수 있습니다. 기업은 그럴 때일수록 하강 사이클에 준비하고 대비해야 하는 게 임무이기 때문입니다. 저희가 자만하지 않았나 성찰도 필요할 것 같습니다. 설비와 기술, 투자 등 노력하여 내년 이런 자리가 마련되면 당당하게 성과를 이야기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대한민국 1등 대기업으로서, 작년 숙제라고 말씀드린 ‘일자리 3년간 4만 명’은 꼭 지키겠습니다. 이것은 단순히 숫자의 문제가 아니라 질 좋은 일자리를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것이 기업의 의무입니다. 개인적 이야기 하자면 두 아이 아버지로서 아이들 커가는 것 보며 젊은이들 고민이 새롭게 다가옵니다. 소중한 아들딸들에게 기회, 꿈과 희망 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대통령께서 신년사에서 혁신기술인력 중점 지원하겠다고 하시며, 고용부와 과기정통부에서 석박사, ICT, AI 인력 양성 지원하겠다 말씀해주셔서 너무 감사했습니다. 차세대 반도체 등으로 미래산업 창출되면 행사장에 걸린 캐치프레이즈 ‘기업이 커가는 나라’가 이루어질 수 있을 것입니다. 협력업체와의 상생이 중요하다는 것도 너무 잘 알고 있습니다. 첨단산업 뿐 아니라 전통산업도 체질 개선할 수 있도록 선도해 가겠습니다. 우리 민족은 우수한 민족입니다. 올해 6천억 불 수출 달성했습니다. 세계 6위의 성과입니다. 정부도 좀 더 기업 의견을 경청해 주면, 기업도 신바람 나게 일해 캐치프레이즈 ‘함께 잘사는 나라’ 될 것이라 믿습니다. -허용도 부산상의 회장: 일자리는 ‘일거리’가 있어야 나오는 것입니다. 최저임금도 ‘일거리’가 있다면 가능합니다. 우리나라는 수출로 사는 나라고, 중국 등과 경쟁에서 이겨야 일거리를 만들 수 있습니다. 정부·기업·근로자 각자의 위치에서 일거리를 가져올 수 있는 방법을 생각했으면 합니다. -성기학 영원무역 회장: 최저임금 지역·업종별 차등 적용 노력이 필요합니다. ‘주52시간’도 권장은 하되, 법적 일괄 금지는 기업에 많은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생태계가 무너지면 전·후방 산업이 다 무너집니다. 또 외국인 노동자는 숙련공이 거의 없어 외국인에 높은 임금이 적용되면 그 임금이 그 노동자들에 가지 않고 브로커들만 배불리는 일이 됩니다. 정책 추진 시,?이런 부분들에 대한 성찰도 필요합니다.△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 기업인들은 최저임금?노동시간 단축에 가장 관심이 많을 것입니다. 최저임금 인상은 우리나라의 저임금 노동자 비율이 높고, 임금격차가 높다는 고질적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추진하는 것입니다. 노동시간 단축은 우리나라의 과도한 장시간 근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라는 점을 우선 밝힙니다. ‘최저임금 인상 속도 빠르다’, ‘획일적 52시간이 아닌 유연한 운용 필요하다’는 문제제기가 있다는 것 정부는 잘 알고 있습니다. 정부는 이러한 현장 목소리 반영하여 정책을 보완해 나가겠습니다.이러한 보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최저임금 결정체계 개선’입니다. 현재 공론화 절차를 진행하며 의견수렴중입니다. 최저임금은 사회지표도 중요하지만, 고용상황, 기업상황 등 경제지표도 균형되게 고려될 필요가 있다는 문제의식입니다. 차등화 말씀을 많이 하시는데, 물론 법안 심의 중 논의가 필요한 대목입니다. 그러나 차등화는 지역, 업종 분류하는 문제 등 실현 가능성에 의문이 많이 드는 것 또한 사실입니다. 외국인 최저임금 차등 적용한 과거 시기 경험을 보면, 외국인의 사업장 이탈의 부작용이 드러났습니다. 최저임금 제도의 보완은 최저임금의 합리적 결정 구조를 만드는 것이 그 단초임을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52시간 근로시간은 현재 대기업의 경우 안착중입니다. 유연성을 위한 제도 보완 필요하다는 것 알고 있습니다. 탄력적 근로시간제를 경사노위 통해 1월 논의 완료하여 2월 국회 법안 처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인력양성과 기술발전 위해 혁신적 인력 양성 직업훈련 체계 개편 중요합니다. 광주형 일자리는 지역문제 해결을 위해 지역 노사정이 상생의 방향을 찾아간다는 지점이 너무도 중요합니다. 작년 우여곡절을 겪었으나 최근 협의가 진척되고 있습니다. 타결되면 바로 지원할 수 있도록 금년도 예산에도 충분히 반영했습니다. 광주형 일자리가 다른 지역에도 확산되어 지역상생형 일자리 모델로 자리잡기를 고대합니다. -손경식 CJ회장: 상법과 공정거래법 개정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기업 책임도 있지만,?문재인 정부 들어 기업이 변화하고 있는 부분도 있습니다. 공정위 발표 보듯이 기업이 자발적 노력하고 있고, 스튜어드십 코드 등도 작동 중입니다. 상법과 공정거래법 개정안에 일부 기업이 우려하고 있는 대목도 있습니다. 법 개정보다 시장의 자율적 감시 기능 통해 기업이 변화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기업이 투자확대 매진토록 해주십시오.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 오는 길에 가슴이 뛰었습니다. 기업의 헌신과 노고가 있기에 현재의 대한민국이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최근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이 대기업 오너들을 모아 했던 이야기를 생각합니다. 프랑스는 현재 노란조끼 운동이 일어나 마크롱 개혁의 위기에 봉착해 있습니다. 마크롱 대통령은 “내 개혁이 실패하면 프랑스의 미래가 없다. 개혁 실패하면 급진주의 정당이 세력을 얻는다.?기업이 협조해야 개혁도 성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고 들었습니다.미국, 유럽의 경우를 보면 알겠지만, 정치 잘못되면 경제환경도 나빠집니다. 민주주의 양극화 해결 못해 민주주의 불안해지고, 이것은 경제성과에도 영향을 줍니다. 기업도 이 문제 함께 고민해주십시오. 어렵게 작년 규제샌드박스법 등 통과시켰습니다. 탄력근로제, 최저임금제 법안 통과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한반도에 평화프로세스, 비핵화 성공해야 우리 경제의 미래도 열립니다. 기업인들도 이에 마음을 모아주십시오. 저희들도 더 잘하도록 하겠습니다.△문재인 대통령: 좋은 말씀 고맙습니다. 질문과 제안하신 부분 불충분하면 따로 연락하여 답변하겠습니다. 지금 이 자리에 해양수산부 장관이 없지만, 추후 SM 상선 관련해서는 해양수산부 장관 통해 관련 현황을 더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문재인 정부는 지속적으로 규제혁신 의지를 피력하고 여당과 노력해왔습니다. 기업 입장에서 속도 아쉬움 있을 수 있습니다. 규제혁신 부분은 대한상의와 정부가 TF를 구성해, 머리를 맞대고 하나하나 검토하며 성과를 내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신한울 원전 건에 대해서는 보충해서 설명하겠습니다. 현재 5기 원전 건설중입니다. 3기는 2022년까지 준공 예정입니다. 그 이후에도 2기가 더 준공됩니다. 현재 전력 설비 예비율 25% 넘습니다. 추가 5기 더 준공되면 전력설비예비율은 빠르게 늘어날 것입니다. 에너지 정책 전환의 흐름이 중단되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기술력, 국제경쟁력 떨어지지 않도록 정부는 이 분야에 대한 지원을 계속할 것이며, 기자재, 부품업체의 어려움을 정부 귀 기울이고 지원해 나가겠습니다.기업들의 과제는 우선 ‘기업이 성공하는 것’입니다. 그것이 나라가 부강하게 되는 지름길이기 때문입니다. 우리 기업이 글로벌 경쟁력 확보할 수 있도록 정부 적극 협력하겠습니다.기업에 당부드리고 싶습니다. ‘투자와 혁신이 중요합니다. 다시 한번 투자와 혁신에 관심을 가져달라’는 것입니다. 기업은 경제적 과제와 아울러 사회적 과제 해결도 중요합니다. 이와 관련 사회적 가치에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합니다. 최태원 회장의 사회적 가치에 대한 관심에 감사합니다. 사회적 경제기본법과 사회적 가치기본법이 국회 계류중입니다. 이 법이 통과될 수 있도록 기업도 관심을 갖고 마음을 모아주십시오.안전, 환경, 지역경제 기여, 노동자 복지 등 사회적 가치도 중요합니다. 그러나 뭐니뭐니해도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첫째, 좋은 일자리, 둘째, 상생과 협력입니다. 지금까지 대기업과 중견기업의 노력에 감사합니다. 국민들 기대가 큰 만큼 계속 노력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모처럼 만들어진 자리였습니다. 정부가 기업 활력을 제고하고 장애가 되는 규제를 혁파하는 데 적극적 의지를 가지고 있음을 확인하고 믿음을 가질 수 있는 자리로 기억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올해 세계경기가 둔화되면서 우리경제 어려움 있지 않을까 우려도 있습니다. 우리 정부와 기업은 그동안 많은 어려움을 돌파해왔습니다. 그런 저력을 올해도 발휘하여, 기업과 정부가 함께 노력해 어려움을 돌파해 나갑시다.
2019.01.15 I 원다연 기자
文대통령 "고용·투자 국가경제 기여하는길, 앞장서달라"(상보)
  • 文대통령 "고용·투자 국가경제 기여하는길, 앞장서달라"(상보)
  •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기업이 커가는 나라, 함께 잘사는 나라’라는 슬로건으로 열린 ‘2019년 기업인과의 대화’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오른쪽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5일 대기업 및 중견기업에 “일자리 문제에 특별한 관심을 갖고 고용 창출에 앞장서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 대기업 및 중견기업인을 초청해 진행한 ‘기업인과 대화’에서 “좋은 일자리 만들기는 우리 경제의 최대 당면 현안”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5대그룹 총수를 비롯해 대기업에서 22명, 중견기업에서 39명, 전국상의 회장단 61명 등 모두 130여명이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가장 먼저 “새해를 맞아 여러분의 노고에 감사드리고, 정부에 바라는 말씀을 듣고자 이렇게 모셨다”며 “올해에도 모든 기업이 발전하면서 우리 경제의 활력을 정부와 함께 만들어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난해 우리는 사상 최초로 수출 6천억 불을 달성해 세계 6위 수출국이 되었다. 대기업 수출과 중견기업 수출, 그리고 중소기업 수출이 모두 함께 증가했다”며 “대기업과 중견기업이 전체 수출의 80%를 담당하며 최고의 성과를 이끌어주신 데 대해서 치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대기업·중견기업의 중소기업과의 상생협력 노력에 감사를 전했다. 문 대통령은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대기업뿐만 아니라 협력업체들까지 전체 생태계가 함께 발전돼야 한다”며 “상생협력이 시혜적 조치가 아니라 기업의 생존과 발전전략이라는 관점에서 적극 추진해주실 것을 당부드린다. 정부도 공정한 경쟁 환경을 조성하고 대-중소기업간 상생협력을 제도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기업의 고용과 투자 확대를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고용과 투자는 기업의 성장과 미래동력 확보를 위한 기반이며 동시에 국가 경제와 민생에 기여하는 길”이라며 “좋은 일자리 만들기는 우리 경제의 최대 당면 현안이다. 지금까지 잘해오셨지만 앞으로도 일자리문제에 특별한 관심을 갖고 고용 창출에 앞장서주실 것을 다시 한 번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투자에 대해서도 “300인 이상 대기업이 우리나라 설비투자의 약 85%를 차지하고 있다”며 “주요 기업들이 주력산업 고도화와 신산업 위해 꾸준히 투자를 해주셨지만, 작년 2분기부터 전체 설비투자가 감소세로 전환한 아쉬움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기업이 힘차게 도약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올해 우리 정부의 목표”라며 “여러 기업들이 올해부터 대규모 투자를 계획 중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정부 내 전담 지원반을 가동해 신속히 추진될 수 있도록 돕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혁신성장의 발판이 될 신기술에 대한 투자를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미래 성장동력을 위해 신산업과 신기술, 신제품에 더 많은 투자를 바라마지 않는다”며 “혁신은 기업의 도약을 위한 발판이며 우리 경제를 추격형에서 선도형으로 바꾸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하다.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선도하는 경제로 나아가는 데 대기업과 중견기업이 주역이 되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한 정부의 지원도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도 여러분의 혁신 노력을 적극 뒷받침할 것이다. 20조 원 이 넘는 올해 연구개발예산을 통해 기술 개발, 인력 양성, 첨단기술의 사업화를 적극 돕겠다”며 “이러한 노력으로 수소경제, 미래자동차, 바이오산업, 에너지신산업, 비메모리반도체, 5G 기반 산업, 혁신 부품과 소재장비 등이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커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규제혁신에 대해서도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형 규제박스가 시행되면 신산업 육성을 위한 규제혁신도 신속히 이뤄질 것”이라며 “정부는 또 신기술, 신사업의 시장 출시와 사업화를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올해 세계경제 둔화와 함께 우리 경제도 어려워질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며 “그러나 정부와 기업, 노사가 함께 힘을 모은다면 얼마든지 어려움을 극복하고 우리 경제의 활력 높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비관적 전망을 경계했다. 문 대통령은 “대기업과 중견기업이 한국경제의 큰 흐름과 전환을 이끌어 왔다. 새로운 산업과 시장 개척에 여러분이 앞장서주실 것이라고 믿는다”며 “정부는 올해 여러분 목소리에 더욱 귀를 기울이고 현장의 어려움을 신속하게 해소하는 데 힘쓰겠다”고 밝혔다.
2019.01.15 I 원다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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