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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운용, 디폴트옵션 수탁고 1000억 돌파
  • 신한운용, 디폴트옵션 수탁고 1000억 돌파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신한자산운용은 17일 디폴트옵션(사전지정운용제도) 펀드 운용규모가 1000억원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안정적인 운용성과와 장기투자에 적합한 다양한 디폴트옵션 전용 상품 라인업을 바탕으로 올 들어 500억원 이상의 자금이 유입됐다는 설명이다. 신한자산운용의 디폴트옵션 상품 라인업을 살펴보면 대표 연금 펀드인 ‘신한마음편한TDF시리즈’를 비롯해 미국주식과 국내채권을 활용한 자산배분 상품인 ‘신한빅사이클자산배분 펀드’, 신한투자증권의 투자 포트폴리오 자문서비스가 결합된 ‘신한밸런스프로 시리즈’ 등이다. 디폴트옵션 수탁고 증가에 가장 기여한 상품은 대표 연금 펀드인 ‘신한마음편한TDF시리즈’다. 제로인에 따르면 13일기준 모든 빈티지(2030, 2035, 2040, 2050)의 1년 성과는 각각 12.11%, 14.60%, 16.48%, 18.59%로 모두 두 자릿수 이상으로, 디폴트옵션 펀드 평균수익률(13.83%)을 웃돌았다. 지난해 12월 설정 이후 짧은 운용기간에도 디폴트옵션 포트폴리오에 새롭게 선정된 ‘신한빅사이클자산배분펀드’도 준수한 운용 성과를 내고 있다. 연초 이후 수익률은 8.55%을 기록 중이다. 이는 전체 디폴트옵션 편입된 28개의 밸런스펀드(BF)의 평균 연초 이후 수익률(5.89%)을 약 2.66%포인트 초과한 수치다. 신한빅사이클자산배분펀드는 향후 지속적으로 글로벌 경제를 주도할 미국 주식(60%)과 안정적인 이자수익을 추구할 수 있는 국내 채권(40%)에 투자한다. 효율적인 자산배분으로 연금투자에 최적화된 상품으로 설계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퇴직연금 상품인 만큼 장기투자를 감안한 최저 수준의 보수도 장점으로 꼽힌다. 신한빅사이클자산배분펀드의 총 보수는 0.22%로 디폴트옵션 전용 전체 펀드의 평균 총보수(0.45%) 대비 저렴한 투자가 가능해 장기투자의 복리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류지은 신한자산운용 D/T마케팅기획실장은 “퇴직연금 관리는 퇴직 이후의 삶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한 필수적인 준비 과정으로 안정적인 노후 소득을 확보할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인 디폴트옵션의 중요성은 더욱 강조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자산배분을 통한 상품 라인업 강화로 투자자들에게 최적의 투자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5.17 I 원다연 기자
소규모 정비사업 '모아타운'도 속도 못내
  • 소규모 정비사업 '모아타운'도 속도 못내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신속통합기획(신통기획) 뿐만 아니라 서울시의 주택공급 정책 중 하나인 ‘모아타운’도 서울 곳곳에서 난항을 겪고 있다. 신통기획과 마찬가지로 공사비 상승과 고금리 장기화 등에 따른 분담금 증가와 투기세력 유입을 우려한 주민 반대에 부딪히면서다. 16일 서울시 홈페이지에 공개된 ‘2024년 서울시 모아타운 대상지 현황’ 자료에 따르면 25개 자치구 중 대상지 선정을 포함해 절차가 진행된 곳은 총 86개소로 집계됐다. 주민 제안으로 진행되고 있는 곳은 7개소이다. 대상지 전체 면적으로 따지면 581만6000㎡에 이른다. 모아타운 사업은 대규모 재개발이 어려운 10만㎡ 이내의 노후 저층 주거지를 하나로 묶어 정비사업을 추진하는 소규모 정비사업이다. 모아타운으로 지정되면 정비계획 수립, 조합추진위원회 승인, 관리처분계획 인가 절차가 생략돼 통상 8~10년 이상 소요되는 재개발·재건축 사업 기간을 대폭 단축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필요 시 용도지역 상향, 층수완화 등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고, 주차장·공원 등 기반시설 자금도 지원받는다.서울 모아타운 반대 비상대책위원회가 지난 3월 서울시청 앞에서 모아타운 반대 집회를 개최한 모습. (사진=모아타운 반대 비대위)이런 장점에도 불구하고 실제 사업에 속도가 붙은 곳은 많지 않다. 주민 반대 의견이 높은 구역이 있기 때문이다. 서울 도봉구 창3동 1~5구역 역시 모아타운 후보지로 선정됐지만, 조합이 설립된 1구역을 제외한 나머지 구역 주민들은 찬반 대립을 겪고 있다. 신청 단계에서부터 주민 갈등으로 대상지로 선정되지 못한 경우도 있다. 최근 서초구 양재2동 280 일대와 양재2동 335 일대는 모아타운 구역 내 주민 반대 의견이 토지면적의 30~ 50% 내·외로 나타났고, 강남구 개포2동 159 일대 역시 주민반대가 토지면적의 60% 이상으로 향후 사업실현이 어렵다고 판단돼 모아타운 대상지 선정에서 제외됐다. 강남구 삼성2동·개포4동·역삼2동 3곳은 주민 갈등과 투기 우려로 조합 설립 등 사업추진이 불투명하다는 이유로 심의 결과 대상지에 선정되지 못했다. 주민 반대에 더해 외부 투기세력 유입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은 사업 진행 중에 좌초되기도 한다. 서울 광진구 자양4동은 2022년 모아타운 대상지로 선정됐지만, 거주민 중 75.6%가 반대 의사를 밝히면서 사업이 무산됐고 자치구 검토가 진행 중이다. 이곳에선 약 120㎡ 규모의 세 개 필지를 57명이 나눠 가지면서 지분쪼개기 문제가 적발되기도 했다. (그래픽= 문승용 기자)최근에는 모아타운 반대 의사를 가진 주민들이 집단으로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강남3구 등 서울시 모아타운 반대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가 지난달 여의도에서 2차 집회를 진행할 당시엔 노원구 월계동, 서대문구 옥천·천연동,성북구 장위동, 종로구 창신동, 강동구 둔촌2동, 성동구 사근동 등의 일부 주민들도 참여해 반대 의사를 밝혔다. 모아타운 역시 최근 공모 제외 기준이 명확해진 만큼 사업지 선정이 쉽지 않을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서울시는 갈등 방지를 위해 지난 3월 토지 등 소유자 25% 이상 또는 토지 면적의 3분의 1 이상 반대하는 경우 모아타운 공모에서 제외할 수 있도록 기준을 정해 발표했다. 김제경 투미부동산컨설팅 소장은 “모아타운 공모 제외 요건을 강화한 영향으로 사업이 진행되지 않는 곳이 추가로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2024.05.17 I 이윤화 기자
"주택연금 받고 월세까지" 실버타운 입주해도 가능할까?
  • "주택연금 받고 월세까지" 실버타운 입주해도 가능할까?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주택연금 가입자가 실버타운으로 이주해도 주택연금을 계속 받을 수 있게 된다. 또 우대형 주택연금 주택가격이 2억원 미만에서 2억5000만원 미만으로 상향되고, 개별인출한도 연금대출한도 역시 45%에서 50%로 확대된다. (자료=한국주택금융공사)한국주택금융공사는 주택연금 활성화를 통한 안정적 노후생활 보장을 위해 주택연금 가입자가 실버타운으로 이주해도 주택연금을 계속 지급하며, 우대형 주택연금의 경우 가입대상과 혜택을 확대한다고 16일 밝혔다.주요 내용은 △실거주 예외 사유에 실버타운(노인주거복지시설) 이주 추가 △우대형 주택연금 가입대상 주택가격을 시가 2억원 미만에서 2억 5000만원 미만으로 상향 △우대형 주택연금 개별인출한도 45%에서 50%로 확대 △우대형 주택연금 가입주택의 선순위 주택담보대출 상환을 위한 자금이 필요할 경우 연금대출한도의 90%까지 개별인출한도 사용 가능하도록 개선 등 총 네 가지이다.이에 따라 오는 5월 20일부터는 주택연금 가입자가 실버타운으로 이사를 원할 경우 주택금융공사에 사전승인 등을 받고 해당 시설로 옮기면 되고, 기존 주택에는 세입자를 구해 추가 임대소득도 받을 수 있다.아울러 고객 부담완화를 위해 오는 6월 3일 이후 2억 5000만원 미만 1주택 보유자가 주택연금에 가입할 때 인터넷 시세정보가 없으면 감정평가수수료를 공사에서 부담한다. 이에 따라 인터넷 시세정보 없는 2억원 주택 소유자가 가입할 경우 감정평가수수료 약 40만 9,000원을 부담하지 않아도 된다. 기존에는 2억원 미만 1주택 보유자에 한하여 지원하였으나, 이번 조치로 비용지원 대상이 확대된다.최준우 한국주택금융 사장은 “어르신들의 주거복지 향상과 안정적 노후소득 보장을 위해 우대형 주택연금 가입 문턱을 낮추고 주택연금 가입자가 실버타운으로 이주해도 주택연금을 계속 받을 수 있도록 했다”며 “앞으로도 주택연금이 더 많은 어르신들의 노후를 보다 든든하게 지원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제도를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4.05.16 I 송주오 기자
檢, ‘339억 먹튀’ 마포 고깃집 사장에 20년 구형
  • 檢, ‘339억 먹튀’ 마포 고깃집 사장에 20년 구형
  •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서울 마포구에서 고깃집을 운영하며 이웃의 신뢰를 쌓은 뒤 약 339억원을 빼돌린 혐의로 기소된 안모씨가 징역 20년을 구형 받았다. 변호인은 안씨가 죄를 뉘우치고 있는 점 등을 거론하며 선처를 호소했다. 서울 마포구 서부지방법원 전경(사진=이데일리DB)검찰은 14일 오전 서울서부지법 형사12부 심리로 열린 재판에서 사기 혐의로 기소된 안씨에게 징역 20년을 내려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검찰은 “이 사건은 서울 마포구 일대에서 약 15년에 걸쳐 피해자 16명으로부터 약 339억원을 편취한 범행”이라면서 “피해자들은 전부 50~60대의 중장년층 여성으로 작은 식당이나 미용실을 운영하는 소상공인, 방문판매 사원으로 평생 성실하게 모아온 노후 자금 등을 피고인에게 잃고 극심한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범행 내용에 비춰 볼 때 사건이 매우 중대하고 극도로 죄질이 불량해 재범 위험성이 매우 높아 장기간 사회로부터 격리할 필요가 있는 상황”이라면서 “범죄 예방이라는 형벌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도록 징역 20년을 선고해달라”고 말했다.검찰이 재판부에 징역 20년 구형을 내려달라고 하자 피해자들은 흐느끼며 “감사하다”고 말했다. 한 피해자는 이날 재판부에 탄원서를 제출하며 “피해자의 신음 소리를 들으시고 현명하게 재판해달라”고 밝히기도 했다. 안씨 측 변호인은 피고인이 죄를 뉘우치고 있는 점 등을 들며 선처를 호소했다. 안씨는 최후 변론에서 “피해를 준 것에 대해서 죽을 죄를 지었다”고 말했다. 안씨는 지난 2008년부터 15년간 식당을 운영하며 이웃 소상공인, 자신이 고용한 식당 종업원 등 피해자 16명으로부터 약 339억원을 편취한 혐의로 기소됐다. 수백억대 자산가 행세를 한 안씨는 자신에게 투자하면 부자로 만들어주겠다며 적게는 수 천만원, 많게는 수 십억원을 빌렸다. 안씨는 원금과 월 2% 이자를 보장하는 조건으로 피해자들의 노후 자금, 친지로부터 빌린 돈을 지속적으로 빼돌렸다. 범행 과정에서 안씨는 고급 식당으로 데려가거나 월 10%의 높은 이자를 주는 등의 방법으로 피해자들을 안심시켰다. 그러다 지난해 9월 안씨가 잠적하자 피해자들은 마포경찰서에 고소장을 접수한 바 있다.한편, 최종 선고는 6월 18일 오전 10시에 진행될 예정이다.
2024.05.14 I 황병서 기자
결혼하면 세금 깎아주는 日, 금수저 논란 없는 이유
  • 결혼하면 세금 깎아주는 日, 금수저 논란 없는 이유
  • 법무법인 가온 패밀리오피스센터 배정식 본부장(왼쪽·경영학 박사). △서울 사랑의열매 모금분과실행부위원장 △중앙노인보호전문기관 노인학대사례판정위원 △한국후견협회 부회장 △전 하나은행 리빙트러스트센터 센터장법무법인 가온 패밀리오피스센터 박현정 센터장(오른쪽·경영학 박사). △기아대책 유산기부 자문위원 △전 하나은행 리빙트러스트센터 센터장 △하나은행 프라이빗뱅커(PB)[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일본의 신탁사업은 100년 넘는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2020년 기준 일본의 신탁자산은 1263조엔(약 1경1125조원)으로, 일본 명목 국가총생산(GDP)의 2배 넘는 규모입니다. 한국 신탁자산은 1006조원으로 한국 명목 GDP의 절반 수준이죠. 일본의 10분의 1 수준이구요. 우리나라에서는 신탁상품에 대한 세제혜택이 없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일본에선 다양한 신탁상품에 비과세 혜택을 부여하고 있습니다. 가령 결혼이나 양육자금을 지불하는 상품의 경우는 최대 1000만엔까지 비과세로 증여할 수 있습니다. 비과세 혜택에 힘입어 지난 2016년 대비 2020년 해당 상품의 신탁재산설정 금액은 두 배 뛰기도 했습니다. -일본에선 왜 신탁이 활성화돼 있나요? △일본은 알다시피 고령사회입니다. 치매환자가 갖고 있는 자산 규모가 꽤 큰데요. 노무라종합연구소에 따르면 일본 시니어 시장 규모는 115조엔으로 추산됩니다. 치매에 걸린 이들의 돈이 동결되는 문제가 심각했기 때문입니다. 돈이 돌지 않고 고여 있는 사회적 문제가 발생한 것입니다. 가령 치매에 걸린 80세 노인이 은행에 방문해 맡겨둔 돈을 찾아가려고 하는데, 비밀번호를 기억 못 해서 돈을 빼지 못하는 일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뿐만 아닙니다. 설령 출금을 했다 하더라도 자녀들이 항의하기도 하죠. “우리 엄마는 치매에 걸려서 의사능력이 없는데 왜 돈을 빼주냐”는 식입니다. 치매에 걸린 이들은 ‘경제적 학대’에 놓이는 경우가 많은데요. 경제적 학대는 의사표현 능력이 없는 노인의 재산 등을 허락 없이 갈취하는 행위입니다. 주로 자녀들이 경제적 학대를 하는 경우가 많다고 해요. 고령화 사회를 우리보다 먼저 겪은 일본에선 경제적 학대 문제를 해결하고 치매 환자의 묶인 돈을 풀기 위해 신탁이 활성화돼 있습니다.-일본에는 어떤 종류의 신탁이 있나요?△먼저 유언신탁이 있습니다. 유언은 자기의 생각을 가족에게 전하는 최후의 수단입니다. 유언이 없는 경우 상속인들 사이에 유산분할협의를 진행할 때 원만히 협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가정재판소의 조정심판이 필요하게 되는데요, 소중한 자산을 고인의 생각대로 상속시키기 위한 유언은 꼭 필요합니다. -일본에서는 세제혜택이 있는 신탁도 있다던데요. △우리나라는 증여에 대해 5000만원까지 과세를 면제해 주잖아요. 일본은 세금 없이 매년 110만엔 씩을 증여할 수 있어요. 그런데 여기에 더해서 세제혜택을 누릴 수 있는 상품이 교육자금증여신탁과 결혼양육지원신탁입니다. -왜 그 두 종류에 대해서 비과세를 하는 건가요? △고령층의 재산은 대부분 사회로 흐르지 않죠. 정부 입장에서는 웬만해서는 열리지 않는 고령층의 지갑 속 돈이 사회로 흘러나와서 활발히 소비되는 편이 좋구요. 이렇다 보니 고령층의 자산을 소비 주체인 젊은 세대로 이동시켜 사회적으로 재산이 선순환 되는 구조를 만들기 위한 고민을 하게 됐죠. 그 결과 자녀와 손자 손녀들에게 쓰려는 자금에 대해선 과세혜택을 주게 된 것입니다. -교육비로 쓰는 신탁은 무엇인가요? △교육자금증여신탁은 증여자가 30세 미만의 손자 등에 교육자금으로 원본보증이 되는 금전신탁에 예치 신탁회사가 손자 등 수증자의 지급청구를 받아 교육자금을 지불하는 식입니다.1500만엔까지 비과세로 증여할 수 있죠. 증여한 자금은 용도가 교육자금으로 한정돼 있습니다. 학교 등에 쓸 수 있고, 학교 이외의 곳에서는 최대 500만엔까지만 쓸 수 있습니다. 독서실이나 주판, 수영, 야구, 피아노, 미술학원 등이 여기 포함됩니다. -결혼이나 양육을 지원하는 신탁은 무엇인가요? △결혼·양육지원신탁을 통해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20세 이상 50세 미만의 자녀 및 손자가 결혼하거나 양육할 때 자금으로 증여자가 원본보증이 있는 금전신탁에 예치하고 신탁회사가 자녀나 손자 등 수증자의 지급청구를 받아 결혼·양육자금을 지불하는 상품입니다. 1000만엔까지 비과세로 증여할 수 있는데 결혼에 필요한 비용은 300만엔까지 쓸 수 있습니다. 양육자금 용도 역시 명확하게 규정돼 있는데요, 불임치료나 임산부검진, 분만비와 산후조리, 자녀의료비, 유치원이나 보육시설 보육비 등에만 쓸 수 있습니다. -왜 세제혜택까지 줘야 하나요? 금수저 논란은 없었나요? △일본도 처음에는 금수저 논란이 있었어요. 상속이나 증여를 할 정도로 돈이 많은 사람들이 주로 쓰는 신탁상품에 왜 세제혜택을 줘야 하냐는 것이죠. 하지만 고령자 비중이 갈수록 많아지면서 이들의 자산이 묶이는 문제가 생기면서 세제 혜택을 주게 됐고, 논란은 사그라들었습니다. 금수저 논란을 피할 수 있었던 또 다른 이유는 신탁자금의 집행 용도를 명확하게 했기 때문입니다. 교육자금증여신탁은 교육에만 쓰고, 결혼·양육지원 신탁 역시 결혼과 양육 활동에만 자금을 쓸 수 있게 해둔 것입니다. 용도에 맞게 썼다는 것을 영수증을 통해 증명해야 신탁회사에서 돈을 받아 쓸 수 있습니다. -일본의 이같은 사례가 우리나라와 무슨 상관이 있나요?△앞으로 우리나라도 이같은 일이 벌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전체 인구에서 65세 이상이 차지하는 비율을 고령자 인구 비율이라고 합니다. 일본은 1994년에 고령사회, 2006년에 초고령사회에 진입했습니다. 우리나라는 2018년 14.3%로 고령사회에 진입했고, 2025년이면 20%를 넘겨 초고령사회가 될 전망입니다. 일본을 보면 초고령사회로 갈수록 금융자산 보유 목적이 달라집니다. 일본의 금융홍보 중앙위원회에 따르면, 금융자산 보유목적 1순위가 고령사회 때인 1994년에는 ‘병·재해 대비’였다가 초고령사회인 2017년에는 ‘노후자금’으로 바뀌었습니다. 우리나라도 초고령사회로 갈수록 노후에 쓸 자금을 위해 금융자산을 보유하는 경우가 급증할 전망입니다. 고령층의 노후자금 관리·운영이 점점 중요해지는 시대로 가는 것입니다. -한국의 경우 고령자의 자산을 신탁으로 관리할 때 어떤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까요? △우선 신탁관리를 통해 본인의 노후자금을 본인에게 쓰이도록 방법을 열어두면, 자녀들의 경제적 학대를 방지할 수 있습니다. 또 정부의 의료지출 부담 역시 일본처럼 줄어들 수 있습니다.절세 효과가 생긴다면 노년층이 본인 재산을 적극 관리할 방법이 생기겠죠. 정부가 돈이 없는 고령층들을 위해 지출하는 의료비 부담이 줄어들 수 있는 것입니다. 일본의 경우도 그랬고요. 5000만원이든 1억원이든 한도를 정해서 결혼·출산·육아 지원처럼 노후자금을 지원함에 있어서도 세제 혜택이 주어지면 노년층의 자산이 사회로 흘러 들어가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내 노후를 위한 자산의 쓰임새를 미리 설정해놓는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죠. 내가 안심할 수 있는 멋진 노후를 보낼 수 있다는 점이 기대됩니다. ※문답은 배정식 본부장·박현정 센터장 인터뷰 등을 통해 작성했습니다.※독자들이 일상생활에서 겪는 상속·신탁 등 자산관리 고충이나 궁금한 점이 있다면 사연을 보내주세요. 기사를 통해 답해 드리겠습니다.
2024.05.11 I 김보겸 기자
日엔저, 또다른 복병은 개미 해외투자…"당국 개입도 못막아"
  • 日엔저, 또다른 복병은 개미 해외투자…"당국 개입도 못막아"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일본의 신(新) 소액투자비과세제도(NISA)가 엔화 약세의 또다른 복병으로 지목됐다. 신 NISA 도입 이후 개인의 해외 투자가 늘어나면서 엔화를 팔아 달러화를 매입하려는 수요가 증가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시장에선 일본 당국의 개입만으로는 엔저를 막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하고 있다. (사진=AFP)10일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에 따르면 이날 일본 도쿄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장중 한때 155엔대 후반으로 상승(엔화가치는 하락)했다. 달러·엔 환율은 지난달 29일 34년 만에 160엔대에 진입했다. 이후 일본 당국으로 추정되는 세력의 두 차례 개입이 이뤄졌고, 이달 3일 달러·엔 환율은 151엔대 후반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불과 1주일 만에 4엔 이상 상승해 이날 다시 156엔 돌파를 시도한 것이다. 지난 3일 대비 엔화 가치 하락률은 1.6%로, 단순히 달러화 강세만으로 보기는 힘들다. 같은 기간 미 달러화 대비 다른 주요 통화의 하락률을 보면 스웨덴 크로나(-0.3%), 스위스프랑(-0.2%), 뉴질랜드달러(-0.6%), 유로(-0.2%) 등으로 엔화의 하락폭이 월등히 크기 때문이다. 2022년 이후 본격적으로 시작된 엔화 약세는 큰 틀에서 보면 미일 장기금리 격차 확대, 일본의 무역적자 확대라는 구조적 요인 때문이다. 실거래 측면에선 수입기업들의 달러화 매입·엔화 매도 수요, 헤지펀드 등에 의한 투기, 일본 투자자들이 전통적으로 선호해 온 엔캐리 트레이드가 주요 원인으로 지목돼 왔다. 엔캐리 트레이드는 저금리인 엔화를 빌려 다른 통화를 사려는 움직임을 뜻한다.하지만 신 NISA를 통한 개인들의 해외 투자가 엔화 약세를 유도하는 또다른 원인이라는 진단이다. 해외 투자를 위해선 엔화를 팔고 투자 대상 국가의 통화를 매입해야 한다. 대출이 아닌 보유 자금을 활용한다는 점에서 엔캐리 트레이드와 구별된다.신 NISA는 일본 국민들의 노후 자산을 2배로 늘리겠다는 목표로 올해부터 도입된 정책이다. 2014년 시행된 기존 NISA와 달리 비과세 기간을 평생으로 연장했다. 연간 납입 한도액도 120만엔에서 360만엔으로, 누적 한도는 600만엔에서 1800만엔으로 3배씩 늘렸다. 일본 재무성에 따르면 투자신탁을 경유한 개인의 해외 자산 투자는 올해 1~4월 4조엔을 넘어섰다. 이는 지난해 한 해 동안의 투자액을 웃도는 규모로, 같은 기간 기준 2005년 이후 가장 많은 금액이다. 미쓰비시UFJ 에셋 매니지먼트가 운용하는 투신 ‘eMAXIS Slim 전세계 주식(올 컨트리)’, 이른바 ‘오르칸’에 대한 1~4월 순유입액은 9437억엔으로 집계됐다. 이는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한 일본 국내 공모형 투신 가운데 가장 많은 순유입액이다. 같은 기간 전체 투신에 순유입된 자금 중 18%를 차지하며, 2000년 닷컴 버블 당시 노무라 에셋 매니지먼트가 모금했던 1조엔에 육박한다. 미쓰비시 애셋 브레인즈의 집계에 따르면 오르칸을 포함한 ‘eMAXIS Slim’ 시리즈 가운데 해외 자산에 투자하는 투신 잔고는 4월 말 기준 9조 2693억엔으로 전체 시리즈의 약 90%를 차지했다. 오르칸의 잔액은 지난달 3조엔을 돌파했다. 1~3월 무역수지(2·3월은 속보치) 적자 1조 8000억엔과 비교하면 투신을 경유한 엔저 압력이 이미 무역적자를 넘어섰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미쓰비시UFJ 모건스탠리증권의 우에노 다이사쿠 수석 외환 전략가는 “개인들의 전 세계 주식 투자는 하나하나의 비중은 작아도 전부 합치면 매우 큰 규모”라며 “거래량이 적은 통화에는 양방향으로 환율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짚었다.이에 따라 일본 당국의 개입으로는 엔저를 막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시장에서 확산하고 있다. 일본 당국은 개입 여부에 대해 함구하고 있지만 4월 29일, 5월 2일 두 차례에 걸쳐 총 8조엔 규모의 개입을 단행한 것으로 추정된다. UBS SuMi TRUST 웰스· 매니지먼트의 아오키 다이키 최고 투자 책임자는 “당국의 대규모 개입 이후에도 엔화 가치가 떨어지는 것을 보면 엔저 추세를 전환하는 것은 어렵다는 견해가 퍼지고 있다”고 말했다. 닛케이는 엔저가 가속화하면 수입 물가가 상승하기 때문에 해외에 거주·근무하거나 해외 여행을 하지 않아도 엔저를 체감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2024.05.10 I 방성훈 기자
한국투자증권, '퇴직연금 아카데미’ 개최
  • 한국투자증권, '퇴직연금 아카데미’ 개최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9일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퇴직연금 운용 기업을 대상으로 ‘퇴직연금 아카데미’를 개최했다고 10일 밝혔다.이번 아카데미는 퇴직연금 주요 현안을 점검하고 적립금 운용 및 관리 방안에 대한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112개 기업의 퇴직연금 운용 담당자 153명이 참석한 가운데, △노무 △세무 △투자전략 등 총 3개의 세션으로 나누어 진행됐다. 세션 별로 ‘2024년 퇴직연금 인사/노무 주요이슈’와 ‘연금 세무 지식’을 김서령 노무사와 이가영 세무사가, ‘자산관리 기본 및 실전 투자 방법’을 GWM컨설팅부의 안병원 부서장이 맡아 각각 강의했다.한국투자증권은 고용노동부 주관 ‘2023년 퇴직연금사업자 평가’에서 성과와 역량을 인정받아 상위 10% 우수사업자에 선정된 바 있다. 특히, 자체 개발한 자산운용전략 시스템인 ’K-ALM(자산부채종합관리, Asset-Liability Management)’을 활용해 기업 맞춤형 전략을 수립하고 위험 및 손익 현황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등 퇴직연금 운용 성과와 서비스 품질을 제고하는데 주력하고 있다.박재현 개인고객그룹장은 “근로자의 소중한 노후자금인 퇴직금을 관리하는데 있어 실질적인 솔루션을 제시하고 담당자들의 이해를 높이는 시간이 되었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한국투자증권만의 차별화된 콘텐츠와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고객의 성공적인 연금투자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2024.05.10 I 김인경 기자
기업 3곳 중 1곳 '상반기 투자 축소'…"정부 지원 늘려야"
  • 기업 3곳 중 1곳 '상반기 투자 축소'…"정부 지원 늘려야"
  •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국내 제조기업 3곳 중 1곳은 올해 상반기 투자를 당초 계획보다 축소하거나 지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불안정한 원자재 가격이 가장 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대한상공회의소가 9일 전국 제조기업 2230개사를 대상으로 한 투자 동향 조사를 보면, 응답기업의 61.1%는 ‘연초 기업이 수립한 상반기 투자 계획대로 진행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러나 ‘당초 계획보다 축소하거나 지연하고 있다’고 밝힌 기업이 34.2%에 달했다. ‘계획보다 확대하고 있다’고 응답한 곳은 4.7%에 불과했다. 산업계 전반의 투자 회복이 더뎌지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기업들은 그 요인으로 ‘원자재가 등 생산 비용 증가’(31.2%)를 가장 많이 꼽았다. 불안정한 국제유가·원자재가 흐름에 대응하느라 투자 자금의 여력을 생산 비용으로 돌린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두바이유는 지난달 5일 기준 배럴당 90.74달러로 연초 대비 19.4% 급등했다. 중동의 군사 충돌 완화에 따라 지난달 말 80달러대로 내려갔지만, 중동 리스크가 현재진행형이라는 점에서 국제유가의 향방은 기업에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구리(14.7%), 아연(7.2%), 니켈(14.4%) 등의 가격 역시 연초 대비 각각 큰 폭 올랐다.기업들은 이외에 투자 지연 요인으로 ‘수요·판매 부진으로 신규 투자 필요성 저하’(25.9%), ‘고금리 지속에 따른 투자 자금 조달 부담’(21.1%), ‘수출 등 경기 불확실성으로 투자 위험 상승’(14.2%) 등을 거론했다.(출처=대한상의)업종별 투자 상황은 다소 차이를 보였다. 전방산업인 건설업 위축에 더해 원자재가 인상으로 제조원가 부담이 커지고 있는 ‘비금속광물’, 중국 내수 부진과 공급 확대로 업황 부진이 지속하고 있는 ‘철강’ 등이 특히 부진했다. 계획보다 투자를 축소·지연한다는 응답이 비금속광물은 46.3%, 철강은 39.9%로 각각 나타났다. 전체 평균보다 높은 수치다.다만 ‘반도체’의 경우 IT 경기 회복에 따라 생산과 수출이 본격 증가하면서 상반기 투자 전망을 ‘확대’로 응답한 기업이 9.1%로 가장 높았다.상의는 기업들이 어려운 대내외 여건 속에서도 투자를 차질 없이 진행하려면 과감한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특히 첨단산업 육성을 위한 투자 인센티브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상의 관계자는 “현재 미국, 유럽연합(EU), 일본, 중국 등은 자국 첨단산업에 대규모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다”며 “반면 우리나라는 세액공제, 지역투자보조금 외에는 사실상 지원 제도가 없다”고 했다.△첨단산업 보조금 △다이렉트 페이(Direct Pay·영업이익과 무관하게 세액공제액을 환급해주는 제도) △R-BTL(정부가 먼저 투자해 토지·공장 설비를 건설한 후 민간에 소유권을 양도하고, 민간은 공장 설비를 운영하며 일정기간 동안 임차료를 정부에 지불하는 사업) 등을 통해 기업들의 첨단산업 투자 리스크를 정부가 덜어줄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상의는 아울러 기회발전 특구, 규제특례 도입 등을 통해 지방 기업들의 투자를 촉진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또 수도권 노후산단 기업이 지방으로 이전할 경우 수도권 공장 등 자산 매각에 대한 차익양도세를 면제하는 방안을 제안했다.김현수 대한상의 경제정책팀장은 “기업들은 대내외 어려움 속에서도 계획대로 투자를 진행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안심하고 투자에 매진할 수 있도록 기업 친화적 환경을 적극 조성하기를 바란다”고 했다.
2024.05.09 I 김정남 기자
김태현 국민연금 이사장 "변동성 속 수익 모색…올해 사모출자 60% 늘렸다"
  • [GAIC2024]김태현 국민연금 이사장 "변동성 속 수익 모색…올해 사모출자 60% 늘렸다"
  • [이데일리 마켓in 김성수 기자] 김태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이 “변동성이 큰 시장 환경에서도 안정적 수익을 창출하도록 올해 사모투자 출자 규모를 1조5500억원으로 작년보다 60% 이상 늘렸다”고 강조했다.김 이사장은 9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글로벌 대체투자 컨퍼런스(GAIC) 2024 축사에서 이같이 밝혔다.김태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이 9일 오전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4 글로벌 대체투자 컨퍼런스(GAIC)’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이번 GAIC 2024는 ‘대체투자 3.0 - 변곡점에서 다시 세우는 투자전략’을 주제로 열린다.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투자전략을 점검하고 리스크를 관리하면서 새로운 투자처를 모색하는 등 대체투자의 새로운 기회를 진단한다.김 이사장은 “세계경제는 인플레이션이 지속되는 가운데 미국의 금리인하 전망은 후퇴했다”며 “중동을 중심으로 한 지정학적 위기까지 더해지며 대내외 불확실성이 단기간에 해소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투자환경이 녹록지 않은 만큼 투자전략 및 방향에 대한 여러분들의 고민이 많을 것”이라며 “이런 시기에 ‘변곡점에서 다시 세우는 투자전략’을 주제로 한 오늘의 컨퍼런스는 대체투자에 대한 다양한 투자전략과 기회를 찾는 유익한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김 이사장은 “국민연금기금은 국민의 소중한 노후자금을 운용하는 장기투자자”라며 “변동성이 큰 시장 환경 하에서도 안정적 수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우수한 투자처를 지속적으로 발굴해왔다”고 말했다.그는 “사모투자 부문에서는 성장성이 기대되는 헬스케어 및 테크산업분야에 투자해 왔다”며 “앞으로도 그간의 축적된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이들 산업에 대한 투자를 더욱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이어 “특히 사모투자 활성화를 위해 올해 사모투자 출자 규모를 1조5500억원으로 작년보다 60% 이상 늘렸다”며 “투자분야도 크레딧·부실자산(Distressed)을 신설해 사모펀드(PEF), 벤처펀드(VC) 등 총 3개 분야로 확대했다”고 말했다.또한 “지난주 기금운용위원회에서 대체자산분야에 ‘기준 포트폴리오’를 도입하기로 결정했다”며 “기준 포트폴리오가 도입되면 대체자산분야에 다양한 투자전략을 신속, 유연하게 선택해서 활용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김 이사장은 “올해 신설된 사모대출투자팀을 중심으로 에쿼티(Equity) 중심의 사모 포트폴리오를 더욱 다변화해 나갈 것”이라며 “인프라 투자 부문에서는 안정적인 현금흐름 확보와 기금의 실질가치 보전이라는 기금 인프라 투자의 두가지 목표를 바탕으로, 코어 및 코어플러스 중심의 투자 기조를 유지해 포트폴리오 전반의 안정성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에너지 전환과 디지털, 운송, 유틸리티 등 유망 섹터 내에서 예측 가능성 높은 수요를 바탕으로 안정적 사업 영위가 기대되는 자산에 대한 투자를 지속해 나갈 것”이라며 “가치부가 투자(밸류 애디드), 세컨더리, 미드마켓(Mid-market) 등 영역에서 우수한 운용사를 지속 발굴해 투자 수익원을 다변화하고자 한다”고 말했다.또한 “부동산투자의 경우에는 최근 글로벌 부동산시장이 투자심리 위축으로 투자자금 모집부진, 거래규모 하락, 자산가격 조정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를 감안해서 국민연금은 매수자 우위의 투자환경을 적극 활용하며 우량 투자기회를 발굴하는 노력을 멈추지 않겠다”고 말했다.이어 “나아가 금리상승 시기에 안정적인 수익률 추구가 가능하고, 대출 수요증가로 인해 선별적인 기회도 확보할 수 있는 대출상품 투자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그는 “자본시장이 고금리 여파 속에서 시장의 활력이 예전만큼 되살아 나지 못하고 있다”며 “국민연금은 시장에서 안정적인 수익률 창출이 가능한 자산에 투자역량을 집중하고, 향후 성장이 예상되는 대체투자 섹터를 발굴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신규투자시 개별투자 건에 대한 다양한 위험요인을 분석해 위험을 헷지할 것”이라며 “자산별 특성에 적합한 주요 위험관리지표 및 포트폴리오 위험관리 항목을 설정해 정기적으로 모니터링함으로써 선제적으로 대체투자 리스크를 통제, 관리하는 통합 리스크 관리체계를 효율적으로 작동시켜 나가는 등 리스크 관리에도 만전을 기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다시 한번 ‘글로벌 대체투자 컨퍼런스’ 개최를 진심으로 축하드린다”며 “참석하신 모든 분들이 다양한 투자분야에 대한 통찰력을 얻어갈 좋은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2024.05.09 I 김성수 기자
"아내 '가상화폐'로 26억 벌었다"… 명퇴 후 전업주부로 변신한 남편
  • "아내 '가상화폐'로 26억 벌었다"… 명퇴 후 전업주부로 변신한 남편
  • [이데일리 채나연 기자] 명예퇴직 후 아내의 가상화폐 투자 성공으로 전업주부로 살고 있다는 한 남편의 사연이 전해졌다. 가상화폐 투자로 평범한 주부에서 사업자가 된 이다은씨(사진=EBS다큐 캡처)최근 EBS다큐 유튜브 채널에는 지난 2018년 6월 방송된 ‘특집 다큐 - 인터뷰 대한민국 2018 3부 대박의 꿈’의 일부 영상이 편집돼 공개됐다. 영상에는 평범한 주부로 살다 가상화폐 투자로 ‘대박’을 터뜨린 후 인생이 달라진 이다은(당시 59세)씨와 명예퇴직 후 주부가 된 강호건(당시 64세)씨 부부의 이야기가 담겼다. 과거 주부였던 이씨는 현재 가상화폐에 투자하며 사업체를 운영하고 있다. 당시 그가 방송에서 밝힌 수익금만 26억 원에 달했다.이씨는 “제가 이더리움을 가지고 있었다”며 “샀다가 가격이 오르면 팔고, 조금 떨어지는 거 같으면 현금화시켜놓는 방식으로 수익을 냈다”고 말했다.평범한 주부로 살던 이씨는 끊임없이 공부를 하며 기회를 노렸고, 아내의 투자 성공 덕에 남편 강씨는 선박회사계통 퇴직 후 주부라는 새로운 직업을 얻었다고 한다. 강씨는 “막상 은퇴하고 보니까 어디를 가더라도 기술이 없으니까 일할 게 없었다”며 “부산에서 살다가 아내가 서울로 진출하는 바람에 자연스럽게 같이 올라왔다”고 했다. 실제 투자에 성공한 이들 부부의 삶은 이전과 크게 달라졌다고 한다. 이씨는 “1억 원 넘게 있던 빚도 조금 갚고, 남편 시계 하나 사줬다”며 “돈에 대한 개념이 달라진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월급을 받으면 저축을 하면서 (수입에) 생활을 맞추지만 지금은 풍족한 느낌이 든다”고 했다.이씨는 “투자를 하면 시간이 지날수록 내가 갖고 있는 것의 가치가 올라가며 수익이 생긴다”고 했다. 다만 “100만 원을 넣어놓고 내일모레 팔면서 200만 원이 생기길 바라는 건 투기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부동산도, 주식도 투기가 될 수 있다”며 투기를 경계해야 한다고 했다.그는 “저도 이제 노년 세대에 접어들었는데, 할머니들 가운데 폐지를 주우시는 분들을 많이 봤다”며 “(투자를)과하게 빚을 내가면서까지는 하지 말고, 투기 형식으로만 안 간다면 충분한 노후자금을 확보할 수 있겠다고 생각한다”고 했다.해당 영상이 공개되자 네티즌들은 “운도 실력인데 대단하다” “소수의 성공사례다” “코인으로 빚더미에 앉은 사람이 더 많다” 등 반응을 보이고 있다.
2024.05.08 I 채나연 기자
‘상장 첫날’ HD현대마린, 40% 상승…‘따따블’과는 격차
  • ‘상장 첫날’ HD현대마린, 40% 상승…‘따따블’과는 격차[특징주]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올해 상반기 기업공개(IPO) 시장 최대어로 꼽히는 HD현대마린솔루션이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40% 오른 채 거래되고 있다. 다만, 상장 첫날 주가 상승 제한 폭인 이른바 ‘따따블’(공모가 대비 4배 상승)과는 격차를 두고 있다. 8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HD현대마린솔루션(443060)은 이날 오전 9시 2분 현재 공모가(8만3400원) 대비 3만4000원(40.77%) 오른 11만7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HD현대마린솔루션의 시초가는 공모가 대비 3만6500원(43.76%) 상승한 11만9900원이었다. HD현대마린솔루션의 선박 엔진 최적화 기술이 적용될 3800CEU급 자동차운반선 NEPTUNE PHOS호 (사진=HD현대마린솔루션)HD현대마린솔루션은 2016년 11월 HD현대중공업(329180)의 선박 관련 유·무상 서비스 담당 조직을 통합해 출범한 기업이다. 현재는 선박 생애주기 전반에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선박 애프터 마켓(After Market·선박 유지 보수) 솔루션 기업으로 시장 내 입지를 다지고 있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조선산업 사이클 영향을 최소화한 독자 사업모델 구축 △글로벌 선박 친환경 트렌드 △효율적 자본 운용 전략 등을 핵심 경쟁력으로 꼽는다. 또 AM 솔루션 사업은 라이선스를 보유해야만 할 수 있는 사업으로 진입 장벽이 높다는 평가다.이 같은 차별화된 사업 구조에 따라 외형 성장도 빠르게 이루고 있다. 설립 초기였던 2017년 2403억원과 546억원에 불과했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연평균 복합성장률(CAGR) 34.6%를 기록하면서 지난해 각각 1조4305억원과 2015억원으로 증가했다.국제해사기구(IMO) 등의 환경 규제도 성장에 힘을 보태고 있다. 환경 규제 강화로 기존 선박을 친환경 선박으로 개조하려는 수요가 늘면서다. 약 1000척 이상의 선박 개조 실적을 보유한 만큼 다양한 방식의 검증된 턴키(Turn-key) 프로젝트를 수행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이에 HD현대마린솔루션은 국내외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에서 20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어 진행된 일반청약에서도 225.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청약 증거금은 약 25조원으로, 올해 최대 일반 청약 증거금 기록도 갈아치웠다. HD현대마린솔루션이 이날 ‘따따블’을 기록한다면 주가는 공모가의 4배인 33만3500원에 이른다. 일반 공모 청약을 통해 1주를 배정받았다면 25만원 가량의 차익을 얻는 셈이다. 시가총액 역시 14조8385억원까지 불어나 지난 7일 종가 기준 코스피 시총 23위에 오른다.한편, HD현대마린솔루션은 상장으로 유입된 자금을 글로벌 네트워크 강화와 연구개발 등 중장기적인 성장을 위해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선박 AM 시장 내 브랜드 입지를 공고히 하고, 친환경 개조사업의 역량 확대와 선박 디지털 사업의 고도화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최광식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HD현대마린솔루션의 적정주가를 14만4000원으로 제시하면서 “HD현대마린솔루션의 핵심 3개 사업부는 서비스 대상인 선대(Fleet) 성장, CO2 규제에 타격을 받는 노후선 증가, 규제의 지속적 강화로 성장만 할 뿐”이라고 말했다.
2024.05.08 I 박순엽 기자
  • 여야 팔걷은 ISA 대수술, '장기투자' 대안부터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정부가 미래 세대의 자산 형성과 계층 이동의 수단으로 ‘개인종합자산관리(ISA)’를 강조하고 나서자 금융투자업계는 제대로 된 제도 개선을 주문하고 있다. 국민 재산 형성을 위한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장기 투자를 이끌 비과세 한도 개선과 가입 나이 확대 등이 필수라는 지적이다. 국내 ISA는 지난 2021년 투자중개형ISA가 도입된 후 가입자 수가 17%, 투자금액이 35% 증가할 만큼 성장했지만, 여전히 시장은 크지 않다는 평가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의 ISA 도입률은 10%, 국내총생산(GDP) 대비 투자금액 규모는 1.1% 규모로 같은 제도를 운용 중인 국가와 비교해 낮은 수준이다. 영국(도입률 33%, 투자금액 규모 18.2%)은 물론 투자보다는 저축이 활성화한 일본(도입률 15%, 투자금액 규모 2.4%)보다도 작기 때문이다. 그간 ISA 가입자를 유치하고 시장을 확대해온 금융투자업계는 ISA 활성화를 위해서는 장기 투자를 장려하기 위한 제도 개선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은다. 특히 비과세 한도 방식이 가입자가 ISA에 장기 투자하는 것을 가로막고 있다고 지적한다. 현재 방식에선 비과세 한도가 차면 의무가입기간(3년)이 지나 기존 상품을 해지하고 재가입해야 한다. 이를 개인이 굳이 해지하지 않아도 일정주기 단위로 비과세 한도를 높이는 방식 등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실제 영국이나 일본은 비과세 한도가 따로 없고 연간 납입금액에만 한도를 두고 있다. 또한 어린 시절부터 가입할 수 있도록 해 금융투자에 대한 진입 장벽을 낮추고, 해외주식 같은 다양한 상품을 ISA로 접근할 수 있도록 해 MZ세대와 같은 젊은 세대가 ISA에 가입해 장기 투자를 이어나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된다.김재칠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ISA에 세제 혜택을 주는 이유는 고령화 시대에 공적연금체계의 한계로 개인의 자발적인 퇴직자산 축적을 독려하기 위한 것”이라며 “자산운용 규제를 최소화하고 세제 혜택 수준이 가입 유인이 될 수 있을 정도로 올려야 한다”고 강조했다.한편에서는 ISA 투자가 보편화하면 결국 자본시장이 살아날 것이란 기대도 나온다. 2021년 기준 한국 가계 전체자산에서 금융자산은 35.6%에 불과하다. 미국(71.5%)이나 일본(63.0%)에 한참 못 미친다. 자산의 64.6%가 부동산 등 비금융자산에 쏠려 경제활동으로 순환되지 않는다. ISA의 매력이 커지면 주식이나 채권, 펀드 등으로 자금이 몰려 주식시장이 살아난다. 주식시장이 상승세를 타면 개인들의 노후자금 역시 두둑해질 것이란 얘기다.
2024.05.08 I 김인경 기자
"비과세 확대, 미성년 허용" ISA, '대표 노후 대비책' 되려면…
  • "비과세 확대, 미성년 허용" ISA, '대표 노후 대비책' 되려면…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정부가 국민의 자산확대 수단 중 하나로 ‘개인종합자산관리(ISA)’를 손꼽고 이를 전면 손질하겠다고 나서면서 금융투자업계에서도 여러 의견이 쏟아지고 있다. 시장은 우선 노령화 사회의 대표 노후수단으로 ISA가 자리를 잡을 수 있도록 제도를 다듬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와 함께 그간 부동산에 쏠려 있던 가계 자산을 주식과 채권, 펀드 등 금융자산으로 다양화할 수 있는 동력으로 삼도록 혜택을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3년마다 현금화 해 새로 가입…‘장기투자’에 초점 맞춰야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최근 ‘사회 이동성 개선 방안’을 발표하고 수요자 입장에서 ISA제도를 전면 개편하겠다고 밝혔다. 구체화하지는 않았으나 중개형과 신탁형, 일임형 등 3가지 형태로 구분된 ISA를 통합하고, 한 사람이 여러 개 계좌를 개설·운영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2021년 투자중개형ISA를 도입한 이후 약 3년 만의 개편이다. ISA는 국내 주식이나 펀드, 예금 등에 투자하면 일정 수익까지는 세금을 매기지 않고 비과세 한도를 초과한 수익은 9.9% 세율로 분리 과세하는 혜택을 주고 있어 ‘만능통장’이라고도 불린다. ISA는 지난 2016년 도입돼 국내에서도 세제혜택을 위한 필수 금융상품으로 손꼽힌다. 매년 최대 2000만원씩 5년 동안 최대 1억원 한도로 납입할 수 있고, 순익이 발생하면 200만원까지 세금을 내지 않는다. 비과세 혜택이 부각하면서, ISA 가입자 수는 지난 2020년 194만명에서 올해 2월 말 기준 511만명까지 늘어났다.금융투자업계는 현재 정부의 개편 의지를 환영하며 사용자의 편의성을 높이고 세제 혜택을 더해 ISA를 ‘오래 들고 있을수록 매력있는’ 상품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이에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일정 ‘주기’ 단위로 비과세 한도금액을 새로 경신해주는 방안을 제안하고 있다. 현재 ISA는 3년의 의무가입기간을 두고 최대 200만원(일반형 기준, 서민형은 400만원)의 비과세 한도를 두고 있다. 최근 국회에서 논의되고 있는 개정안 역시 비과세 한도는 500만원(서민형 1000만원)이다. 납입한 ISA계좌의 비과세 한도가 꽉 차면 3년을 채운 후, 새로운 ISA에 가입해야 한다. 새 ISA에 가입하려면 기존 금융상품을 다 매도해 현금화하는 과정도 필요하다.증권업계 관계자는 “일본은 비과세 한도가 없어 한 계좌를 종신으로 가지고 갈 수 있는데 우리는 비과세를 받으려면 3년 단위로 다시 만들어야 한다”면서 “장기투자에 주안점을 둔다면 반드시 바뀌어야 할 제도”라고 지적했다.◇미성년 ISA ·적립식 자동매수서비스 도입 목소리도현행 ISA의 ‘19세 이상(근로소득에 따라 만 15세 이상) 거주자’ 제한을 없애야 한다는 얘기도 나온다.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한 ISA는 금융투자업계가 지속적으로 건의해 온 사업이기도 하다. 이미 ISA를 이미 성공적으로 정착시킨 일본이나 영국은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한 주니어ISA를 운영하고 있다. 일본은 2016년 주니어 ISA를 도입했는데 0세부터 18세 사이의 미성년자가 보유하는 상장주식과 투자신탁 등의 자본이득과 배당소득에는 비과세 혜택을 준다. 일각에선 증여수단이 될 수도 있다고 우려했지만, 어린 시절부터 금융투자를 통한 자산증대의 경험이 더 중요하다는 판단이 먼저였다. 주니어ISA는 2023년 종료돼 일반 NISA로 편입됐다. 영국은 주니어ISA를 2011년 11월 도입해 현재도 운영 중이다. 영국의 주니어 ISA는 18세가 되기 전까지는 자금 인출이 불가하다. 또 영국의 ISA 중엔 라이프타임ISA(LISA) 제도가 있는데 정부가 연말에 그해 적립금의 25%(최대 1000파운드·170만원)의 보너스를 부여한다. 다만 60세 이전에 중도인출을 하면 지급됐던 보조금을 내놓아야 하고 추가 5%의 수수료도 내야 한다. 물론 주택 구입 등의 사유로 해지하는 것은 별다른 징벌 규정이 없다. ‘노후 대비’를 위해 만든 규정이다.또 젊은 세대들의 건전한 장기투자 방식으로 알려진 ‘적립식 자동매수서비스’ 도입도 필요하다는 제언이다. 지수형 상장지수펀드(ETF)나 안정적인 대형주 등을 매월 특정일 자동으로 순매수하는 서비스를 ISA에 도입해 금융투자의 편리함을 높이는 동시에 적립식 투자에 대한 신뢰를 구축해야 한다는 것이다.한 자산운용사 주식운용본부장(CIO)은 “물론 투자자 입장에서는 100원이라도 싸게 사고 싶겠지만, 지수형 상품의 적립식 투자는 장기적으로 우상향하기 때문에 가격에 주목하기보다 ‘꼬박꼬박 산다’는 게 중요하다”라며 “자동매수서비스가 ISA에 도입된다면 재테크 수단으로 각광을 받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이규성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 선임연구원은 “현재 ISA 가입자의 주요 연령은 50대에 쏠려 있는데, 젊은 세대의 재산 형성 기여를 위한 장기투자의 유도 장치가 필요하다”면서 “영국과 일본의 정책을 살펴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24.05.08 I 김인경 기자
“노후 대비 인기였는데”…경기침체에 상가 유찰 또 유찰
  • “노후 대비 인기였는데”…경기침체에 상가 유찰 또 유찰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노후 대비 수익형 부동산으로 인기를 끌었던 상가가 외면을 받고 있다. 아파트 시장은 거래가 살아나고 있지만 상가 시장은 여전히 침체가 이어지면서 경매에서도 유찰이 이어지고 있다.오피스 빌딩 전경. (사진=연합뉴스)7일 경·공매 데이터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서울 상가의 경매건수는 531건으로 낙찰건수는 98건에 불과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경매진행건수가 325건, 낙찰건수가 79건이었음을 감안하면 경매물건이 대폭 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 20%대 수준이었던 낙찰률도 17.87%로 떨어졌다. 실제로 서울 중구 을지로6가 동대문패션티브이 상가 전용 8㎡는 감정가가 8360만원이었지만 2200만원에 매각됐다. 6차례 유찰되면서 낙찰률은 26.30%에 불과했다. 입지 좋은 상가도 유찰되기는 마찬가지다. 서울 용산구 한남동 한남빌딩 전용 135㎡는 감정가가 56억8040만원이었지만 4번 유찰끝에 23억4555만원에 매각됐다. 낙찰가율은 41.30% 수준이다. 송파구 장지동 아이온스퀘어 전용 51㎡ 또한 3차례 유찰되면서 감정가 2억9700만원의 64%수준인 1억9008만원에 낙찰됐다. 시장에서는 고금리 장기화와 내수 경기 침체, e커머스 시장 확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수익형 부동산 시장이 위축됐다고 보고 있다. 거래절벽이 이어지면서 임차인을 구하지 못하고 고금리 대출 이자도 감당하지 못한 임대인들이 경매로 내몰리고 있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경매 시장에 상가 매물이 급증하고 있지만 여전히 리스크가 크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금리 불확실성과 내수 경기 침체 우려가 변수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주현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경기가 침체된 영향도 있지만 금리가 워낙 높기 때문에 세입자가 있어도 수익성을 맞추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대출을 받고 사려고 해도 수익성이 안나와 매수심리도 위축된 상황이어서 시장에서 소화되지 못한 물건들이 경매시장으로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상가 뿐만 아니라 지식산업센터, 중대형 오피스텔 등 수익형 부동산 전반적으로 타격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김효선 NH농협은행 부동산수석연구위원은 “최근 몇 년 새 대출을 받아 상가를 구입한 경우 금리가 두 배 가까이 올라가면서 임대수익으로 충당이 안돼 이자를 본인 자금을 추가로 넣어야 하는 상황도 나왔다”면서 “아파트는 주거가 가능하고 차익도 기대할 수 있지만 상가는 입지가 좋지 않으면 노후화될수록 시세차익을 기대하기 어려워서 수익률이 중요한데 매입 당시보다 악화된 상황이어서 차익, 입지 등이 확실한 물건이 아니면 거래가 원활하지 않다”고 말했다.
2024.05.07 I 오희나 기자
"공무원·사학 연금도 국민연금처럼 확인하세요"
  • "공무원·사학 연금도 국민연금처럼 확인하세요"
  • [이데일리 최오현 기자] 앞으로 9종의 공·사 연금 정보를 한 번에 확인할 수 있게 된다.국민연금공단은 3일 공·사 연금 통합조회를 희망하는 국민은 이날부터 ‘NPS 중앙노후준비지원센터’ 누리집과 ‘내 곁에 국민연금’ 모바일 앱을 통해 9종의 공·사 연금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올해 공무원·사립학교교직원 연금 2종을 새롭게 추가해 2016년에 시작된 ‘공·사 연금 통합조회 서비스’ 구축이 마무리된 것이다. 종전에는 국민·군인·별정우체국 연금 등 공적연금 3종과 개인·퇴직·주택·농지 연금 등 사적연금 4종을 조회할 수 있었다. 아울러 공단은 ‘공·사 연금 통합조회 서비스’ 구축 완료를 기념해 전 국민을 대상으로 23일까지 3주간 경품 행사를 진행한다. 누리집에 접속 후 ‘내연금 알아보기’에서 통합 조회를 신청하고, 그 화면을 장면을 갈무리해 응모하면 된다. 응모자 중 200명을 추첨해 모바일 교환권을 지급하며 추첨 결과는 29일(수) ‘NPS 중앙노후준비지원센터’ 누리집에서 공개할 예정이다. 이여규 중앙노후준비지원센터장은 “연금 통합조회 서비스를 통해 한곳에서 편리하게 노후자금 준비상태를 스스로 점검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더 많은 국민이 더욱 쉽게 노후준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지속해서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사진=국민연금공단)
2024.05.03 I 최오현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메모리의 봄, 파운드리가 이어 달린다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다음은 1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메모리의 봄, 파운드리가 이어 달린다-‘100조 큰손’ 새마을금고, 10개월 만에 대체투자 재개-주택도시기금 올 들어 4조 증발 전세사기 피해 ‘선구제’ 어렵다-1분기 법인세 5.5조 급감…세수펑크 경고등△종합-거기서 거기 ‘공장형 아이돌’…J팝 꼴 날라-“급여 너무 낮고 보람 못느껴요” 2030 공무원 43% ‘이직 고민’△삼성전자 1분기 깜짝 실적-AI 올라탄 메모리, 수주 일낸 파운드리…다음 스텝은 美 팹리스 공략-고맙다 AI…가전·스마트폰에도 봄바람-호실적에도 주가 찔끔 오른 삼성전자, 왜△종합-전세사기, 구체적 기준 없는 ‘후회수’ 불가능…도덕적 해이만 야기-신규자금 아닌 상환재원 활용…투자규모 크지 않을 듯-태영건설, 경영 정상화 시동…“내년말 안정적 유동성 확보”-산업생산, 5개월 만에 감소했지만 정부 “5개 분기 연속 회복” 강조△끝 안보이는 의·정갈등-교수 주 1회 휴진 본격화, 의대 1500명 증원 가시화…환자들만 발동동-여야 ‘더 내고 더 받는’ 연금안 간극만 확인 “무책임”vs“노후보장”…22대로 넘어가나△방위산업 테크포럼 2024-록히드마틴 R&D에 AWS 클라우드 활용…데이터 공유해야 K방산 도약-“방산 데이터 보안 걱정없이 공유 디지털 전환 통해 업무 효율 쑥”-“무인 전차·지능형 지휘통제…AI로 과학기술 강군 건설”△정치-‘빈손’ 영수회담에 ‘도로 강공’…김건희 특검 다시 꺼내든 巨野-황우여號 3대 과제 ‘새 지도부·전대 룰·통합 리더십’-“원내대표 출마 말아달라”…친윤서도 이철규 비토론-尹, 앙골라 대통령과 정상회담 “에너지·조선 분야 공조 강화”-사정 기능 뺀 ‘법률수석’ 신설 검토△경제-대기업 실적 부진에 법인세 쇼크…올해 세수 전망도 ‘먹구름’-월급쟁이도 하늘과 땅…최상위 임금, 최하위의 4.5배-‘물가 단속’ 나선 공정위, 담합 신고자 포상금 최대 30억-위로금 최대 1.1억원 한전 희망퇴직 시행△금융-정부 PF 뉴머니 당근책에도…은행 ‘시큰둥’-몰티즈 키운다면…메리츠 펫퍼민트 주목-상호금융 부실 PF 털어내기…헐값 매각 우려-지지부진 홍콩ELS 배상 속도 붙나…분쟁조정 초읽기△Global-금리인상 카드 다시 꺼낼까…파월 입에 쏠린 눈-킹달러에 짓눌린 글로벌 통화…3분의 2가 달러 대비 약세-“우크라에 떨어진 미사일은 북한산”-美, 모든 신차에 ‘긴급 제동장치’ 의무화-中 제조업 경기 확정 국면 상승세는 전월보다 주춤△산업-속도조절 나선 LG엔솔·SK온…공격투자 예고한 삼성SDI-LG화학 “LG엔솔 지분 활용 가능”-현대제철 “고부가가치 제품 통해 수익 개선”-고인치·전기차용 업고…타이어업체 잇단 실적 질주-이선동 포스코 명장 ‘금탑산업훈장’ 수상-전기차 판매 1위 BYD 연말 韓서 승용차 론칭△ICT-업무용 AI 비서, PPT 전환·이미지 생성 등 척척-카이스트·네이버·인텔 ‘AI 삼각 동맹’-“AI멀티엔진으로 통신 상담시간 크게 단축” SKT 똑똑한 ‘텔코LLM’ 이르면 6월 출격-네카오 블록체인, ‘카이아’로 재탄생…“6월말 통합 가상자산 선봬”△산업-사업 효율화 나선 오프라인 유통사…‘수익성 개선’ 열매 따나-SAFE 투자금 자본이냐 부채냐…회계기준 만든다-한 우물만 파선 어렵다…맥주·테킬라 만들어 파는 막걸리업계-청년 소상공인에 1050억 중기부·신한銀 보증지원△증권-기대 못 미치면 어쩌지…‘밸류업 가이드’ 촉각-‘중국판 밸류업’ 온다…설레는 중학개미-미래에셋 ‘美 30년국채 커버드콜 ETF’ 순자산 3000억 돌파-韓 100대 주요 기업 설문 첫 지배구조 보고서 낼것-美도 반했다…예뻐진 뷰티주△부동산-성수쇼핑센터 재건축…“반세기 만에 탈바꿈”-‘악성 미분양’ 8개월째 증가-작년 공급통계 19만가구 누락한 정부 ‘잘못된 통계’로 두차례 주택대책 냈다-여수 산단 인근에 ‘대단지 힐스테이트’ 들어선다△건강-척추질환, 협진 통해 최적 치료법 도출…95%는 메스 안 대고 고친다-‘눈앞에 날파리’ 비문증…갑자기 커지면 위험신호-피로해진 뼈, 넘어지지 않아도 금 가요△BOOK-우리가 그토록 사랑했던 이유 여전히 뜨거운 두 작가의 귀환-경제위기 극복하려면 정부가 돈을 풀어야한다△MICE-출장 온 김에 여행도…‘블레저’ 마이스 새 트렌드로 급부상-고대 유적부터 최신 테마파크까지 ‘101가지 즐길거리’ 가득-아남그룹, 베트남 나트랑 인근 깜라인에 다목적 컨벤션센터 ‘악시 플라자’ 개장-인천관광공사 사옥 상상플랫폼으로 이전-부산 벡스코 온실가스 감축 우수기관 표창-여수 국가 대표브랜드 마이스산업도시 대상 -오사카 복합 리조트 5300억엔 자금 조달△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고객의 안정적 수익 집중, 리스크 관리는 저절로 되죠-“변동성 장세, 투자 기회로…다시 ‘바이코리아’ 만든다”△오피니언-2000명, 69시간…실패 부른 두 숫자-巨野의 칼끝을 주시하는 재계-영수회담 열렸지만…또 미뤄진 협치-[e갤러리]이원우 ‘엄청 건강한 눈’△26면-이창용 총재, 글로벌 경제수장들과 머리 맞댄다-K팝 리더들, 빌보드 리더 명단에 대거 선정-KB금융, 255개 스타트업 육성 성과 톡톡-신임 철강협회장에 장인화 포스코 회장-태양광산업협회장에 박종환 대표-프랑스에 ‘삼성 올림픽 체험관’ 활짝△사회-피눈물 나는 ‘보이스피싱·보험사기’ 처벌 세진다-‘보험사기 근절’ 나선 경찰, 내달까지 특별단속-적금 깨고, 마통 뚫고 등골 휘는 가정의 달-서울시 ‘기후변화 대응’ 수열에너지 보급 확대-‘대한민국 학부모 상’ 만든다
2024.04.30 I 조민정 기자
전세사기, 구체적 기준 없는 '후회수' 불가능…도덕적 해이만 야기
  • 전세사기, 구체적 기준 없는 '후회수' 불가능…도덕적 해이만 야기
  • [이데일리 김아름 박지애 기자] 전세사기특별법 개정안의 ‘선구제 후회수’ 방안과 관련 전세사기 피해자를 실질적으로 지원하려면 임차보증금 반환채권의 최저 매입 기준 및 채권 회수 절차에 대한 구체적이고 명확한 기준 마련이 선행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윤명규 HUG 자산관리본부장, 지규현 한양사이버대학교 교수, 김규철 국토교통부 주택토지실장(좌측에서 5~7 번째) 등이 토론회 전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HUG)◇선구제 해도 회수 어려워현재 국회에 계류 중인 전세사기특별법 개정안은 임차인이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할 경우 HUG 등 공공기관이 먼저 임차보증금 반환채권을 매입해 보상하고, 추후 경매 등을 통해 대금을 회수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반환채권 매입 재원으로 주택도시기금을 활용하도록 했다. 30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개최한 ‘전세사기 피해지원을 위한 HUG의 역할’ 토론회에서는 발제를 맡은 HUG 준법지원처장 김택선 변호사는 “현 개정안은 대금 산정과 관련해 추상적인 기준만 제시할 뿐 가치평가를 위한 구체적인 기준이 없으며, 매매대금 산정 및 지급방법에 따른 평가 기준을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진 토론회에서는 ‘후회수’가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점이 연이어 언급됐다. 최우석 HUG 전세사기피해자 경공매지원센터장은 “가치평가 자체도 어렵지만 한다고 해도 대부분 회수 가능성도 적고 공정가치 평가 금액이 원래보다 낮아 구제받는 금액이 낮을 텐데 이 부분을 임차인이 얼마나 받아들일지 몰라 혼란만 가중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김경선 HUG 주택도시금융연구원 박사는 “이런 지원 사업은 상당한 인력과 조직이 필요한데 공사는 현재도 인력이 부족하다”며 “특히 이런 사업은 전 과정에서 5년 이상이 소요되는데 회수되는 시점과 구제하는 시점의 가치가 달라지는 점이 전혀 반영되지 않을 것이고 회수 역시 100% 안된다고 봐야 해 공적 자금으로 임대인의 보증금을 돌려주게 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럴 경우 사회적으로 ‘도덕적 해이’를 부추기는 악영향이 있어 구제에만 초점을 둔 논의보다는 ‘재발 방지’를 위해 악덕 임대인들에 대한 책임을 보다 명확하게 하고 피해자 양산을 방지하기 위해 대국민 대상 금융경제교육도 강화하는 등의 방안을 함께 논의해야 한다는 의견도 뒤따랐다. 김병국 한국주택금융공사 주택금융연구원은 “전세사기 임대인들의 보증금을 국가가 오롯이 부담해야 하는지에 대한 사회적 합의부터 도출한 후, 명확한 책임 방안과 재발 방지를 위한 시스템 마련에 대한 논의가 진행돼야 한다”며 “공적자금으로 이득을 보는 자가 나오는 시스템에는 또 다른 나쁜 사례가 나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구체적인 재발방지책으로는 계약에 앞서 담보가치를 제대로 판단해 합리적인 임차보증금 형성을 유도하고 전세대출 적정성 점검과 투명한 임대인 정보 시스템 구축 방안 등을 논의해야 한다”며 “또 금융 소외계층 뿐 아니라 금융교육을 대국민 대상으로 확산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선구제후회수’ 헌법 위배 “기존 채권자 재산권 침해”특히 ‘선구제 후회수’ 전세사기 특별법 시행은 헌법에 보장된 국민의 재산권과 평등권을 위배할 가능성이 있어 이에 대한 법리적 검토가 좀 더 면밀하게 이뤄져야 한다는 법조계의 의견도 나왔다. 김윤후 법무법인 화우 변호사는 “해당 법안은 재원 조달 문제도 있지만 법리적으로도 논란의 여지가 있는데, 우선 권리분석이 상당히 복잡한 사례가 많아 최우선 변제를 진행할 경우 기존 채권자들의 재산권을 침해할 수 있다”며 “또 보이스 피싱과 같이 수십년 째 노인들 노후 자금을 대상으로 이뤄지는 사기에 대해서는 구제가 없는데, 이에 대한 국민의 평등권도 위배될 소지가 있다”고 말했다. 때문에 다른 사기범죄 피해자들과의 형평성을 고려해 전세사기 피해자들에 대해서는 피해자금 구제가 아닌 ‘주거 안정’을 보장하는 방향으로 지원이 우선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이다.개정안에는 세입자의 보증금 반환채권보다 앞선 선순위 근저당 채권을 한국자산관리공사가 매입하도록 하는 방안도 담겼는데 이 경우 배임 논란도 제기될 수 있다.박병석 국토부 전세사기피해지원단장은 “채권을 매입한 뒤 선순위 채권을 보유한 금융기관이 팔지 않는다면 강제할 방법이 없다”라며 “채권을 매입하더라도 일부러 배당을 적게 받거나 포기한다면 배임이 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2024.04.30 I 김아름 기자
“직원들 떠나는데”…중기부 산하기관, 사옥 이전·증축 ‘애로’
  • “직원들 떠나는데”…중기부 산하기관, 사옥 이전·증축 ‘애로’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공공기관들의 사옥 이전·증축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중기부의 부처 승격 이후 산하기관들의 업무량은 물론 직원 수가 늘며 사옥이 포화상태가 되서다. 하지만 예산 배정과 지역사회 반발 등 넘어서야 할 산이 많다.신용보증재단중앙회 세종 신사옥 전경. (사진=신용보증재단중앙회)29일 중기부에 따르면 신용보증재단중앙회는 지난달 세종 신사옥 이전을 마쳤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은 6월 대전시 중구에서 유성구로 사옥을 옮길 예정이다. 경남 진주에 본사를 둔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은 올해 사옥 증축을 추진한다.이 같은 움직임은 각 기관의 역할 및 기능 강화와 무관치 않다. 특히 지난 2017년 중기부가 부처로 승격되면서 덩달아 산하기관들의 업무와 인원도 꾸준히 늘어왔다. 하지만 사옥 규모는 그대로다보니 직원들 사이에선 열악한 근무환경에 대한 개선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소진공의 현재 직원 수는 약 400명으로 2014년 공단 출범 당시(약 190명)와 비교해 2배 이상 증가했다. 이에 출범 초기 건물 2개 층을 사용하던 소진공은 현재 5개 층으로 공간을 확대했으나 2·3·5·11·16층을 나눠 사용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 중진공도 2014년 진주 이전 당시 350여명이던 직원 수가 현재 500여명으로 늘었다. 본사에 공간이 모자라자 외부에 별도 사무실을 임차해 일부 부서 직원 60~70명 정도가 사용 중이다. 부서 간 원활한 소통이 어려운 구조다.이들 기관은 사옥 이전·증축을 통해 부서 간 유기적인 협업 체계를 갖추고 정책자금 집행 등의 업무 효율을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앞서 본사를 2개소로 분리 운영하던 신보중앙회도 이번 신사옥 이전을 통해 내부를 통합 운영함으로써 사업을 안정적으로 지원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한다. 다만 사옥 이전·증축을 위해서는 중기부 협의는 물론 재정당국의 예산 배정을 받아야 하는 등 절차가 까다롭다. 소진공은 2020년부터 본사 이전을 추진해왔으나 4년이 지나서야 결실을 맺게 됐다. 이마저도 지역사회의 반발에 부딪혀 소란스러운 상황이다.박성효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이사장이 지난 24일 대전 중구 본사에서 열린 사옥 이전 기자회견에서 기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대전시 중구청과 중구 상인회 등 지역사회에서는 소진공이 원도심인 중구를 떠난다는 이유로 반발하고 있다. 소진공 직원 400명이 동시에 빠져나가면 상권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주장이다. 인근 상인회에서는 투쟁 위원회를 열고 소진공 이전 저지 추진방향을 논의하고 있다. 반면 소진공은 대전시 원도심 활성화의 책임 주체가 아닐뿐만 아니라 직원 처우 개선을 위해서는 사옥 이전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특히 현 사옥은 준공한 지 30년이 넘어 천장 마감재 추락, 누수 등으로 안전성 우려가 큰 만큼 이전이 불가피하다는 설명이다.박성효 소진공 이사장은 지난 24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노후 건물에서 일하는 직원들의 근무 환경과 안전 문제 등을 고려해 이전을 결정했다”며 “직원 80% 이상이 청사 이전에 동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지역사회의 저항에 대해 그는 “대전시청과 동구청, 시립연정국악원 등이 원도심을 떠나 이전할 때는 아무런 저항이 없다가 유독 소진공 이전에만 발목을 잡고 비난하는지 모르겠다”며 “소진공의 고유 업무는 대전의 원도심 활성화가 아니고 전국 소상공인을 상대로 일하는 곳”이라고 반박했다.소진공 관계자는 “열악한 처우로 인해 인재 이탈이 이어지면서 최근 5년간 채용 1년 미만 신규 직원 퇴사율이 32%에 이른다”며 “본사 직원 1인당 업무공간은 5.6평으로 공공기관 가이드라인(17.1평) 3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신사옥은 1인당 업무공간이 6.2평으로 확대되며 1개층에 본부 전 직원을 수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2024.04.29 I 김경은 기자
“개인투자용 국채, 고금리 초장기 예금에 가까워…목돈·노후 자금 마련 기회”
  • “개인투자용 국채, 고금리 초장기 예금에 가까워…목돈·노후 자금 마련 기회”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개인투자용 국채의 경쟁상품은 은행 예금입니다. 구조도 예금형이고, 시중 예금 상품을 보면 만기가 1~2년이 보통인데 장기로 자산을 쌓을 기회는 없었거든요. 장기적으로 높은 금리에 저축을 할 수 있는 안정적인 상품이 이번에 나온 것입니다.”이동준 미래에셋증권 리테일채권솔루션팀 팀장이 18일 오후 서울시 중구에 위치한 미래에셋증권 본사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사진=미래에셋증권)최근 서울시 중구 을지로에 위치한 본사에서 만난 이동준 미래에셋증권 리테일채권솔루션팀 팀장(이사)은 개인투자용 국채에 대해 이 같이 짚었다. 오는 6월부터 청약을 통한 판매가 시작되는 만큼 개인투자용 국채 청약 시스템과 판매 준비에 한창 바쁜 모습이었다. 이 팀장은 개인투자용 국채가 은행 예금 상품과 유사하면서도 더 장기간 높은 금리에 투자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개인투자용 국채, 고금리 장기 예금 상품에 더 가까워”개인투자용 국채는 매입자격을 개인으로 한정한 저축성 국채로 10년물과 20년물을 합해 올해 총 1조원이 발행될 예정이다. 발행이 개시되는 오는 6월을 포함, 월간 개인투자용 국채 발행 계획은 기존 국채 발행 계획과는 별도로 월별 발표된다. 개인투자용 국채는 저축성 국채인 만큼 기존 국채 대비 이자소득에 특화된 상품이다. 이에 △표면이자가 재투자되는 복리 구조라는 점 △중도 환매는 1년 이후부터 가능하다는 점 △매입액 총 2억원까지 이자소득 14% 분리과세 혜택을 누릴 수 있다는 점이 기존 국채와의 차이점이다. 미래에셋증권 전용계좌(1인 1계좌)를 보유한 개인이라면 10만원 단위로 연간 1억원까지 매입할 수 있다. 또한 청약 당시 적용되는 개인투자용 국채의 금리는 청약 당시 가장 최근 해당 년물의 입찰 금리가 적용된다. 예를 들어 6월20일 청약 당시 10년물의 시장 금리가 3.5%인데 한 달 전의 10년물의 낙찰 금리가 3.6%라면 개인투자용 국채는 3.6%로 청약이 진행된다. 개인 투자자 입장에서는 청약 당시 입찰 금리를 참고해 투자 여부를 판단할 수 있어 유리하다.이동준 팀장은 “채권하고 비교했을 때 환매가 제한되는 등 채권이 갖는 장점이 희석되는 측면도 분명 있지만 오히려 높은 금리의 장기 예금 상품에 가까운 측면이 있다”면서 “보통 예금 상품을 보면 만기가 1~2년인데 (개인투자용 국채는) 장기적이면서도 안정적으로 자산을 저축할 수 있는 상품”이라고 짚었다. 이어 “기존 국채와 비교하기보다는 기존 예금 상품과 비교할 때 장점이 많은 상품”이라고 덧붙였다.◇“고객 문의 많아…절세 혜택을 누리기 위한 고객들, 초기 진입 가능성”앞서 미래에셋증권은 올해 3월 기획재정부로부터 국내 1호 개인투자용 국채 판매 기관에 선정, 많은 관심을 받았던 만큼 이미 고객들로부터 다양한 문의를 받고 있다는 전언이다. 이 팀장은 “이미 채권에 익숙하신 분들도 문의가 많고, 발행과 계좌 개설은 언제부터인지 문의하는 분들이 많다”면서 “기존 국채처럼 입찰이 아니라 저희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이나 홈트레이딩시스템(HTS) 청약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청약에 대한 문의도 있다”고 전했다.개인투자용 국채 청약은 증거금과 배정 주식수가 비례하는 주식 청약 배정방식과 달리 최소 금액 기준으로 배정될 예정이다. 이 팀장은 “최소 기준은 300만원으로 되어있지만 청약금액에 따라 조정된다”이라고 설명했다. 개인투자용 국채의 장점으로 자녀를 위한 목돈 또는 노후자금 마련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팀장은 “아무래도 절세하고 싶은 분들이 초기에 들어올 가능성이 있다”면서 “예를 들어 어린 자녀가 향후 성인이 됐을 때 학자금 등 큰 돈이 들어가는데, 20년 만기 개인투자용 국채로 준비하게 되면 20년 뒤에는 원금 수준의 이자가 나온다”고 설명했다.이어 “사회 초년생들 역시 1~2년 예금하고 적금으로 돌리고 일정 부분 주식이나 채권으로 돌리는 경우가 많은데 안전자산을 선호하는 스타일이라면 노후자금을 만들기에 이보다 좋은 상품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2024.04.25 I 유준하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 항암제 납품 30% 뚝…임상도 멈추기 직전
  •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다음은 23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항암제 납품 30% 뚝…임상도 멈추기 직전-시민대표 500명 “국민연금 더 내고 더 받겠다”-임원 스톡옵션 폐지…포스코 ‘新윤리경영’ 선포-새 대통령 비서실장, 5선 정진석 의원-[사설]먹거리 값 상승률 OECD 3위…민생 안정 말 뿐인가-[사설]할 일 많은 산업은행, 자본금 한도 묶는 게 최선 아니다△종합-“정치하는 대통령” 되겠다는 尹…정진석, 소통 가교 역할 기대감-‘뉴진스맘’ 독립 꿈 꿨나…민희진에 칼겨눈 방시혁△의·정 갈등, 제약·바이오에 직격탄-임상시험 지연에 비용 급증…부동산·바이오장비 팔아 버티는 K바이오-비대면 진료 많이 늘었다지만…업계 “특수 체감하긴 어려워”△새 먹거리로 뜨는 데이터센터-AI시대 성장성 높은 블루오션…데이터센터 돈 몰린다-수주부터 운영까지…데이터센터에 꽂힌 건설사-주민 반발에 발목…데이터센터 접은 효성그룹△국민연금 개혁안-미래세대 부담 놔둔채…10명 중 6명 ‘노후 소득보장 강화’ 택했다-“시민 공감대 끌어낸 건 성과…시기 짧아 아쉬워”-이제 공은 국회로…21대 ‘마지막 과제’ 풀어낼까△종합-철강 매년 1조원 원가 절감…3년내 유망 선도기업 M&A도 추진-尹 “3대 게임체인저 집중 투자…과학기술 3대 국가 도약”-ESG ‘기후공시’부터 의무화…저출산·고령화는 선택 공시-“경기 ‘상저하고’는 관행적 전망…재정 조기집행 제한해야”△정치-與 ‘관리형 비대위→조기 전당대회’ 가닥…수장은 윤재옥이 추천-“내가 국회 개혁 적임자”…달아오르는 국회의장 선거-“위중한 안보 상황에 軍 지휘부 보강” 합참 차장, 16년 만에 대장이 맡는다-여야 ‘위성정당’ 일제히 헤쳐모여…민주당 169석·국민의힘 108석△경제-居野 마주한 기재부…이제 ‘최상목의 시간’-한일 산업장관 “에너지·공급망 협력강화”-“닭고기 수급 안정적…연말까지 납품가 인하 지원”-반도체가 끌어올린 수출…“7개월 연속 플러스 확실시”△금융-태영 PF 사업장 16% 청산...구조조정 불당겨-車보헙 손해율 다시 ‘껑충’...빅4, 손익분기점까지 치솟아-삼성금융, 국민銀과 맞손...‘모니모’ 활성화 촉각-JB금융, 역대급 분기 수익…분기 배당도 ‘첫발’△글로벌-테슬라·애플 역성장에도…순익 대박 M7, 증시반등 견인 기대-2달러 버블티 팔아 돈방석…中 신규 억만장자 6명 탄생-2개의 전쟁…지난해 전세계 군사비 3400조 ‘역대 최고’-中, 기준금리 사실상 두 달째 동결-트럼프, 법률비로 쓴 돈만 1000억..법정 싸움에 선거자금 다 쓰겠네△산업-효성 3세, 꼬인 지분 정리…계열분리 속도낸다-“삼성뿐 아니라 국가 전체가 경제위기..소통과 화합으로 노사갈등 풀어달라”-SK온 저출산 해소 동참..육아휴직 1→2년 확대-항공부품 수백억 관세폭탄 맞을 판-현대차그룹 美 전기차 신공장, 태양광 에너지로 돌린다△산업2-신동빈 회장의 특명…롯데그룹 ‘AI·유통 접목’ 팔 걷어붙인다-편의점 일반 택배비, 내달 100원 오른다-韓 빠진 스탠포드대 AI보고서..바로잡기 나선다-애플 6월 AI 전략 발표…하반기 삼성과 AI 스마트폰 격돌 예고△제약·바이오-말로만 “아토피에 효과” 임상결과 안 까는 샤페론-큐리언트 품은 동구바이오 제약..신약개발·파이프라인 확장 가속-원료약 자급률 높인다더니..제조사 지원 왜 없나-HLB 항암신약 ‘리보세라닙’ 中서 난소암 치료제 허가△증권-반도체 식으니 뜨거워진 금융주-엔비디아 너마저..서학개미의 한숨-“원하는 밸류업株만 쏙쏙..나만의 ETF 만드세요”△증권2-3高에 억눌린 코스피...실적 돌파구 찾기 분주-“기업용 IoT기술로 차별화…에너지 혁신 선도”-주춤했던 자동차株...호실적으로 다시 달릴까-키움증권 ‘세전 연 5%’ 특판 ELB 판매 시동△부동산-끔찍한 사건 일어난 줄 모르고 산 집, 거래무효 가능한가요-신반포22차 평당 공사비 1300만원..7년 만에 2배↑-잠실 리센츠, 커뮤니티 리모델링 나선 까닭은-학군 좋고 역 가깝고...GS건설 ‘여주역자이 헤리티지’ 내달 분양△문화-‘환기’시킨 미술경매시장..‘이중섭’이 온다-“오매, 감자 아니고 고구마였네”..당신이 몰랐던 ‘팔도 말맛’△스포츠-LPGA 5개 대회 연속 우승...코다, 이젠 ‘골프황제’ 대기록 조준-떡잎 알아본 한화...‘코다 천하’ 든든한 조력자-“호기심·긍정마인드·존경심·노력·투지가 나의 배구철학”-“무겁고 가벼운 연습도구 2개 번갈아가며 빈스윙”△피플-주주 보호 법 개선..코리아 프리미엄 시대 향한 첫발-은행권, 서민금융 체계강화 2214억 통큰 지원-“AI시대 이끌 ‘이머징 메모리’ 솔루션 연구 진행중”-신한카드, 싱가포르 관광청과 마케팅협약“-‘이재용 회장 최애 신발 찾아라’ 대기업 총수의 남다른 화제성△오피니언-알테쉬 공습에서 K커머스가 살아남는 법-심판은 총선 한번으로 끝나지 않는다-체계적 관리 안 되는 아파트 관리비△전국-‘펫팸 숙박’ 97곳...포천, 반려동물 동반여행 성지될 것-용인시 ‘관광형 DRT’ 도입-자율주행으로 시속 40km 달려도 “일반버스와 비교해 불편함 못 느껴”△사회-입시안 확정 코앞인데 의사들 요지부동…의·정 갈등 장기표류 우려-“말기 암환자들 죽음으로 내몰려”...사회적 대화 호소한 중증환자들-서울시, 지자체 최초 1인 자영업자·프리랜서에 출산급여-고물가에 축의금도 ‘인플레이션’...“결혼식 많은 요즘 파산할 지경”-테크·AI 전문가만 100여명…법무법인 광장 ‘어벤저스팀’ 떴다
2024.04.22 I 최영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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