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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주 개발' 첫 걸음 뗐다…누리호 시험발사체 발사 성공
  • [전남 고흥=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누리호 시험발사체 발사 성공으로 누리호 개발의 큰 행보를 이뤄냈습니다”우리나라가 우주 개발을 위한 첫 걸음을 힘차게 뗐다. 임철호 한국항공우주연구원장은 28일 전남 고흥의 나로우주센터에서 ‘한국형발사체((KSLV-Ⅱ·누리호) 시험발사체(이하 시험발사체)’ 발사 성공 이후 가진 브리핑에서 “우리가 처음으로 독자 개발한 중대형 엔진의 성능 검증에 성공했다는 점에서 상당한 의미가 있는 일”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시험발사체 발사가 성공하며 정부는 오는 2021년 누리호 본발사 준비에 탄력을 붙일 수 있게 됐다. 임 원장은 “지금까지 많은 기술적 문제들을 해결해 오며 쌓은 경험으로 오는 2021년 두 번의 본발사도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우주개발 선진국에 비해서는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추력 75톤급 이상의 중대형 엔진을 독자 개발한 국가는 세계적으로도 10개국이 안 된다는 점에서 연구진은 누리호 개발을 위한 자신감을 고취할 수 있을 전망이다.시험발사체는 점화 후 총 151초 간 연소해 엔진 연소 목표치인 140초 이상을 달성했으며 엔진이 종료된 시점에는 75km의 고도까지 상승했다. 엔진 연소 종료 후에는 관성 비행을 통해 발사 후 319초 께 최대 고도인 209km에 도달했고 이후 포물선형 비행궤적을 따라 나로우주센터에서 429km 떨어진 제주도 남동쪽 공해상에 안전하게 낙하한 것으로 분석됐다.정부는 오는 2021년 누리호 본발사에 앞서 국내 최초 독자 개발 75톤급 중대형 액체 엔진의 실 비행 검증 및 추진기관·구조·제어 등 서브시스템, 지상시스템의 성능 검증을 위해 이번에 시험발사체를 발사했다.시험발사체는 무게 52.1톤(t), 총길이 25.8미터(m), 최대지름 2.6미터(m)인 1단형 발사체로서 총 3단으로 구성된 누리호의 2단부에 해당한다. 과기정통부는 애초 발사 성공 기준을 ‘140초 이상 정상 연소를 하며 비행하는 것’으로 잡았다. 이 시간 이상 연소하면 정상적인 추진력을 갖춘 것으로 봤다. 시험발사체는 이 기준을 충족시키면서 일단 공식적인 성공을 알렸다. 다만 비행 데이터에 대한 종합 분석과 전담평가단의 평가 등을 거쳐 한달 정도 뒤에 최종 성공 여부를 확정할 예정이다.시험발사체 성공까지의 과정이 순조로웠던 것만은 아니다. 지난 2012년부터 누리호 개발 사업에 본격 착수해 250여 명의 고급 연구 인력들이 만 6년 간 개발에 매달린 끝에 성공에 이른 시험발사체는 그동안 우여곡절도 많았다. 항우연 한국형발사체개발사업본부 연구원들은 그간 한 번도 해 본 적 없는 일이었기에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었고 그 과정에서 그 만큼의 비난도 감수해야 했다. 특히 연소 불안정 문제 해결과 추진제탱크 개발 과정에서 많은 어려움이 있었고 이 때문에 예정보다 10개월 가량 개발 시점이 늦어졌다. 지난달 25일 발사 예정이었으나 발사를 일주일 가량 앞두고 추진제 가압계통의 결함이 발견돼 한 차례 일정이 연기되기도 했기 때문에 마지막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못했다.시험발사체 성공은 우리나라가 원할 때 기다리지 않고 우리의 위성을 발사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발사체 개발 선진국들은 타국으로의 기술 이전을 엄격히 통제하기 때문에 자력 개발에 성공하지 못할 경우 계속 이 나라들에 끌려다닐 수 밖에 없다. 또 확대되는 세계 우주개발 시장에서 보다 자신감을 갖고 대응해 나갈 수 있다는 점도 소득이다. 과학기술정책연구원 등에 따르면 세계 우주시장 규모는 2016년 약 380조원에서 2045년 3000조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진규 과기정통부 차관은 “오는 2021년 본발사까지 성공하면 그것을 기반으로 오는 2030년부터는 해외 발사체 시장에 적극적으로 뛰어들 것”이라며 “이번 발사 성공으로 전략적, 기술적, 경제적 효과 외에도 국민의 자긍심까지 고취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특히 우리나라가 우주개발에서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자신감을 얻은 게 가장 큰 소득이다”고 덧붙였다. 시험발사체는 우리나라 독자 우주발사체인 누리호 개발을 위한 첫 관문이자 가장 중요한 과정이라는 의미가 있다. 오는 2021년 발사를 계획하고 있는 누리호는 1.5톤급의 실용위성을 고도 600~800㎞의 저궤도에 올릴 수 있는 3단형 발사체다. 이번 시험발사체 발사를 통해 성능이 검증된 75톤급 엔진이 1단에 클러스터링(묶음)을 통해 4기, 2단에 1기가 장착된다. 3단은 7톤급 액체엔진 1기로 구동된다. 정부는 지난 2010년부터 오는 2022년까지 총 1조9572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누리호를 개발 중이다.발사체의 핵심기술이자 개발 난도가 가장 높았던 75톤급 엔진의 성능이 검증됨에 따라 과기정통부와 항우연은 이제 내년부터 최종 목표인 누리호 개발을 위한 각 단의 모델 제작과 성능 검증에 나설 방침이다. 오는 2020년에 비행모델 1호기를 제작하고 1단 클러스터링 기술 시험평가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후 오는 2021년 2월과 10월 두 차례에 걸쳐 한국형발사체 발사를 진행한다.
2018.11.28 I 이연호 기자
누리호 시험발사체 발사 '성공'…"151초간 정상연소"(영상)
  • 누리호 시험발사체 발사 '성공'…"151초간 정상연소"(영상)
  • [전남 고흥=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28일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한국형발사체((KSLV-Ⅱ·누리호) 시험발사체가 당초 성공 목표로 잡은 140초를 넘는 151초간 정상 연소하며 발사에 성공했다고 밝혔다.발사 직후의 누리호 시험발사체(붉은 원처럼 보이는 부분) 모습. 사진=이연호 기자.고정환 한국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국형발사체개발사업본부장은 이날 “오후 3시 59분 59초에 발사된 누리호 시험발사체는 140초 이상 연소를 진행해 524초에 신호가 두절됐다”고 말했다.누리호 시험발사체(이하 시험발사체)는 점화 후 총 151초 간 연소해 엔진 연소 목표치인 140초 이상을 달성했으며 엔진이 종료된 시점에는 75km의 고도까지 상승했다. 엔진 연소 종료 후에는 관성 비행을 통해 발사 후 319초 께 최대 고도인 209km에 도달했고 이후 포물선형 비행궤적을 따라 나로우주센터에서 429km 떨어진 제주도 남동쪽 공해상에 안전하게 낙하한 것으로 분석됐다.시험발사체 발사가 성공하며 정부는 오는 2021년 누리호 본발사 준비에 탄력을 붙일 수 있게 됐다. 또 우주개발 선진국에 비해서는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추력 75톤급 이상의 중대형 엔진을 독자 개발한 국가는 세계적으로도 10개국이 안 된다는 점에서 연구진은 누리호 개발을 위한 자신감을 고취할 수 있을 전망이다. 정부는 오는 2021년 누리호 본발사에 앞서 국내 최초 독자 개발 75톤급 중대형 액체 엔진의 실 비행 검증 및 추진기관·구조·제어 등 서브시스템, 지상시스템의 성능 검증을 위해 이번에 시험발사체를 발사했다.시험발사체는 무게 52.1톤(t), 총길이 25.8미터(m), 최대지름 2.6미터(m)인 1단형 발사체로서 총 3단으로 구성된 누리호의 2단부에 해당한다.과기정통부는 애초 발사 성공 기준으로 140초 이상 정상 연소를 하며 비행하는 것으로 잡았다. 이 시간 이상 연소하면 정상적인 추진력을 갖춘 것으로 봤다. 시험발사체는 이 기준을 11초 초과 달성하면서 일단 공식적인 성공을 알렸다. 다만 비행 데이터에 대한 종합 분석과 전담평가단의 평가 등을 거쳐 한달 정도 뒤에 최종 성공 여부를 확정할 예정이다.시험발사체는 우리나라 독자 우주발사체인 누리호 개발을 위한 첫 관문이자 가장 중요한 과정이라는 의미가 있다. 오는 2021년 발사를 계획하고 있는 누리호는 1.5톤급의 실용위성을 고도 600~800㎞의 저궤도에 올릴 수 있는 3단형 발사체다. 이번 시험발사체 발사를 통해 성능이 검증된 75톤급 엔진이 1단에 클러스터링(묶음)을 통해 4기, 2단에 1기가 장착된다. 3단은 7톤급 액체엔진 1기로 구동된다. 정부는 지난 2010년부터 오는 2022년까지 총 1조9572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누리호를 개발 중이다.
2018.11.28 I 이연호 기자
누리호 시험발사체 발사 준비 '완료'…예정대로 오후 4시 발사
  • 누리호 시험발사체 발사 준비 '완료'…예정대로 오후 4시 발사
  • [전남 고흥=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한국형발사체(누리호) 시험발사체가 발사를 위한 모든 준비를 마치고 하늘로 날아 오를 일만 남았다. 예정대로 오후 4시 창공을 향하는 누리호 시험발사체 발사 성공 여부는 발사 후 약 1시간 뒤인 오후 5시께 나올 것으로 보인다.지난 27일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 발사대에 기립·장착된 누리호 시험발사체. 사진=항우연.28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열린 ‘발사관리위원회’에서 누리호 발사 시각이 오후 4시로 최종 결정됐다.이에 따라 국내 최초 독자 개발 75톤급 엔진의 실 비행 검증 및 추진기관·구조·제어 등 서브시스템, 지상시스템의 성능 검증을 위해 발사하는 누리호 시험발사체 발사에 대한 개략적인 성공 여부는 발사 1시간 정도 후인 오후 시께 결정될 전망이다.과기정통부는 이때 누리호 시험발사체의 연소 시간, 비행 고도, 거리 등 비행 관련 데이터를 공개한다. 일단 과기정통부는 발사 성공 기준을 140초 이상 정상 연소를 하며 비행하는 것으로 잡았다. 최종 성공 여부는 비행 데이터에 대한 종합 분석과 전담평가단의 평가 등을 거쳐 한달 정도 뒤에 확정할 계획이다.항우연은 누리호 시험발사체 발사를 위해 전날인 지난 27일 오전부터 전남 고흥의 나로우주센터에서 분주히 움직였다. 27일 누리호 시험발사체는 조립동에서 발사대로 옮겨져 기립을 완료했다. 이어 발사체와 발사대의 기계적 체결 및 전기적 접속, 유공압 인터페이스, 우주센터 무선통신 점속 기능 점검을 마쳤다. 이후 같은 날 오후 8시에는 ‘발사관리위원회’를 개최해 발사체 이송 및 기립 결과를 확인하고 리허설 결과를 검토했다. 발사일은 금일 오전엔 추진제 충전 및 발사 가능 여부를 확인하며 본격 발사 준비를 진행했다. 항우연 측은 발사 직전까지 기상상태를 지속 확인하며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았다. 특히 발사에 큰 영향을 미치는 구름의 두께 등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기 위해 공군 전투기까지 투입하기도 했다. 이진규 과기정통부 차관은 “발사체 이송과 기립은 정상적으로 종료됐으며 이후 금일(28일) 오전까지 실시된 기술진 검검을 통해 발사 준비가 차질없이 진행 중인 것을 확인했다”며 “또 발사장 인근과 비행궤적 상 기상 상황의 경우 강수, 낙뢰 등 발사에 영향을 미치는 기상요소는 발생하지 않을 거스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어 “오후 2시 발사관리위원회를 개최해 이 상황들을 종합적으로 검토했고 오후 4시 발사를 목표로 발사 운용 절차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항우연은 발사관리위원회가 열리는 시점인 오후 2시께부터 산화제인 액체산소와 연료인 케로신을 시험발사체에 충전한데 이어 발사 50분 전에는 발사체 기립장치를 철수한다. 이후 발사 15분 전에 발사 가능 여부를 최종 확인해 발사가 가능하다고 판단되면 발사 10분 전 카운트다운 단계에 들어간다. 발사 4초 전 엔진 시동 명령이 내려지고 엔진 추력이 90% 이상 도달하면 발사 0.1초 전 지상고정장치가 해제되며 발사체는 이륙한다.
2018.11.28 I 이연호 기자
누리호 시험발사체 발사 D-1…내일 오후 4시께 발사
  • 누리호 시험발사체 발사 D-1…내일 오후 4시께 발사
  •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한국형발사체(누리호) 시험발사체 발사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하 항우연)이 막바지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오는 2021년 누리호 본발사에 앞서 국내 최초 독자 개발 75톤급 엔진의 실 비행 검증 및 추진기관·구조·제어 등 서브시스템, 지상시스템의 성능 검증을 위해 발사하는 누리호 시험발사체 발사에 대한 개략적인 성공 여부는 내일 늦은 오후께 나올 예정이다.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 발사대에 기립한 누리호 시험발사체. 사진=항우연.27일 과기정통부와 항우연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전남 고흥의 나로우주센터 조립동에 있던 누리호 시험발사체는 발사대로 이동해 오전에 기립 작업을 마쳤다.또 이날 과기정통부는 ‘4차 시험발사체 발사관리위원회’를 열어 준비 상황과 기상 상황에 대한 전반적 점검을 한다. 발사는 내일 오후 4시께로 예정하고 있다. 하지만 기상상황에 따라 발사 시각은 바뀔 수 있다. 발사 당일인 오는 28일 발사 1~2시간 전에 과기정통부는 다시 한 번 ‘5차 시험발사체 발사관리위원회’를 개최해 최종 발사 시각을 정한다. 발사 후 1시간 정도 뒤에 과기정통부는 브리핑을 통해 연소 시간, 비행 고도, 거리 등 비행 데이터를 공개한다. 국민들의 높은 관심을 고려해 비행 후 바로 얻을 수 있는 데이터를 우선 발표하는 것이다.과기정통부는 발사 성공 기준을 잠정적으로 140초 이상 정상 연소를 하며 비행하는 것으로 잡았다. 최원호 과기정통부 거대공공연구정책관은 “엔진이 140초 이상 정상적으로 연소하며 추진력을 발휘하는 게 이번 누리호 시험발사체 발사의 가장 큰 목적이다”고 말했다. 다만 설령 누리호 시험발사체가 140초를 연소하지 못하더라도 실패로 단정짓지는 않는다. 옥호남 항우연 발사체기술개발단장은 “비행 시간이 140초에 미치지 못하더라도 비행 데이터에 대한 종합 분석과 전담평가단의 평가 등을 거쳐 한달 정도 뒤에 최종 성공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고 말했다.시험발사체 발사에 성공할 경우 자력으로 설계, 제작, 시험, 발사의 전과정을 수행한 경험을 바탕으로 최종 사업목표인 누리호 개발 위한 자신감을 고취할 수 있다. 반면 실패할 경우 시험발사를 한 번 더 하는 등 누리호 본발사가 연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편 누리호 시험발사체는 우주 궤도에 진입하지 않는 발사체(Sub-Orbit)로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 후 약 160여초 뒤 100km 고도를 넘어 300여초 경 최대 고도에 도달하며 600여초 뒤 제주도와 일본 오키나와 사이 공해상에 낙하할 예정이다.
2018.11.27 I 이연호 기자
누리호 시험발사체 발사 D-7…"140초 이상 정상 연소가 성공 기준"
  • 누리호 시험발사체 발사 D-7…"140초 이상 정상 연소가 성공 기준"
  •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한국형발사체(누리호) 시험발사체 발사 예정일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하 항우연)이 막바지 준비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앞서 지난달 부품 이상이 발견돼 한 차례 발사가 연기됐기 때문에 마지막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나로우주센터 발사대에 기립한 누리호 시험발사체. 사진=항우연.21일 과기정통부와 항우연에 따르면 정부는 오는 28일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 예정인 누리호 시험발사체의 발사 성공 기준은 잠정적으로 140초 이상 정상 연소를 하며 비행하는 것으로 잡았다. 최원호 과기정통부 거대공공연구정책관은 “엔진이 140초 이상 정상적으로 연소하며 추진력을 발휘하는 게 이번 누리호 시험발사체 발사의 가장 큰 목적이다”고 말했다. 다만 설령 누리호 시험발사체가 140초를 비행하지 못하고 낙하하더라도 실패로 단정짓지는 않는다. 이에 대해 옥호남 항우연 발사체기술개발단장은 “비행 시간이 140초에 미치지 못하더라도 비행 데이터에 대한 종합 분석과 전담평가단의 평가 등을 거쳐 성공 여부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며 “시험발사체 엔진 성능이 본발사를 준비하지 못할 정도로 현저하게 떨어져 ‘반드시 개선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면 재발사를 추진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누리호 시험발사체는 오는 2021년 누리호 본발사에 앞서 국내 최초 독자 개발 75톤급 엔진의 실 비행 검증 및 추진기관·구조·제어 등 서브시스템, 지상시스템의 성능 검증을 위해 발사한다. 본발사 준비 과정이기 때문에 과기정통부와 항우연은 성공과 실패라는 단어로 발사 결과를 공식화하는 것을 꺼려하고 있다. 전 국민적 관심이 쏠린 탓에 여론을 신경 쓰지 않을 수 없지만 만약 수치상의 성공 기준에 미치지 못하더라도 최종 목표인 본발사로 진행하는 데 문제가 없다고 판단할 경우 여론에 크게 연연하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이에 대해 최 국장은 “우리가 목표한 데이터가 나오더라도 성공이라는 단어 보다는 ‘엔진성능 검증을 완료했다’는 표현이 맞을 것 같다”며 “내부 목표인 140초에 도달하지 못하더라도 데이터 분석과 평가를 통해 엔진 성능에 문제가 없다는 결론이 나온다면 여론에 흔들리지 않고 우리가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언급했다.과기정통부는 발사 전날인 오는 27일 ‘4차 시험발사체 발사관리위원회’를 열어 준비 상황에 대한 전반적 점검을 하고 발사 당일인 28일 발사 1~2시간 전에 다시 한 번 5차 위원회를 개최해 최종 발사 시각을 정한다. 대략적으로 오후 4시께 발사를 예정하고 있다.
2018.11.21 I 이연호 기자
누리호 시험발사체 이번엔 성공할까…13일 위원회서 새 발사일 정해
  • 누리호 시험발사체 이번엔 성공할까…13일 위원회서 새 발사일 정해
  •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하 항우연)이 지난달 추진계 가압계통 결함이 발견돼 발사가 무산된 한국형발사체(누리호) 시험발사체에 대한 점검을 마무리하고 13일 새 발사일을 정한다. 이르면 이달 말, 늦어도 다음달 중순께는 발사가 가능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성공 여부가 관심이다.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 발사대에 기립한 누리호 시험발사체. 사진=항우연.12일 과기정통부와 항우연에 따르면 양 기관은 오는 13일 이진규 과기정통부 제 1차관 주재로 발사관리위원회를 열어 대략적인 발사일을 정한다. 항우연은 지난 7일 문제가 됐던 부분에 대한 조치를 마치고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 발사대에서 확인 시험을 위한 리허설을 진행한 데 이어 후속 데이터 분석까지 무사히 마쳤다.앞서 시험발사체 개발진은 발사일을 9일 남겨 둔 지난달 16일 시험발사체 비행모델(FM)을 이용한 발사 점검과정 중 추진제 가압계통의 압력 감소 현상을 확인했다. 추진제 가압계통은 연료(케로신) 및 산화제(액체산소)를 탱크에서 엔진으로 넣어주기 위한 가압장치를 말한다. 이후 항우연은 시험발사체를 분해해 필요한 조치를 취했고 지난주 리허설에서도 이상이 없음을 확인했다.항우연 관계자는 “내일(13일) 과기정통부 차관 주재로 열리는 발사관리위원회에서 우리가 지난 번에 지적된 기술적 문제점에 대한 조치 사항과 후속조치, 비행모델 기체에 대한 비행조치 일정에 대한 보고를 하면 위원회에서 가능한 날짜를 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위원회는 시험발사체가 발사를 위한 기술적인 준비가 완료됐다는 판단이 들 경우 기상상황 등 최적의 발사 여건을 고려해 예비일을 포함해 일주일 정도의 가능한 날짜를 정할 예정이다.항우연 측은 이르면 이달 말, 늦어도 다음 달 중순께는 발사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항우연 관계자는 “우리는 리허설이 끝나고 2주 정도면 발사 준비가 가능하다는 기술적인 판단이 있다”며 “내일 위원회에서 예상일을 정하고 실제 비행 전에 한두 번 정도의 위원회를 추가로 열어 준비상태를 최종 확인한다”고 말했다.누리호 시험발사체는 오는 2021년 누리호 본발사에 앞서 국내 최초 독자 개발 75톤급 엔진의 실 비행 검증 및 추진기관·구조·제어 등 서브시스템, 지상시스템의 성능 검증을 위해 발사한다.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 후 약 10여분 비행한 뒤 공해상에 낙하할 예정이다. 시험발사체는 우주 궤도에 진입하지 않는 발사체(Sub-Orbit)로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 후 약 160여초 뒤 100km 고도를 넘어 300여초 경 최대 고도에 도달하며 600여초 뒤 제주도와 일본 오키나와 사이 공해상에 낙하할 예정이다.
2018.11.12 I 이연호 기자
'누리호 시험발사체' 25일 발사…독자 개발 주역 3인
  • [줌인]'누리호 시험발사체' 25일 발사…독자 개발 주역 3인
  •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철저한 하드웨어 최종 점검과 반복 훈련을 통해 좀 더 성공 확률을 높일 수 있도록 남은 3주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오는 25일 국내 첫 독자 개발 75톤(t) 액체엔진으로 만들어진 한국형발사체(저궤도 실용위성 발사체, 이하 누리호) 시험발사체가 발사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정부는 발사 성공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2013년 우주 선진국 러시아의 1단 로켓을 장착하고도 두 번의 실패 끝에 발사에 성공한 나로호 이후 절치부심 우리 기술로 만든 발사체기 때문에 기대가 클 수 밖에 없다.[이데일리 이동훈 기자]누리호는 지난 2012년부터 정부 출연연구기관인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하 항우연)이 누리호 개발 사업에 본격 착수해 250여 명의 고급 연구 인력들이 만 6년 간 개발에 매달린 끝에 이달 말 전남 고흥의 항우연 나로우주센터 발사대에서 첫 시험을 치른다. 항우연 한국형발사체개발사업본부 연구원들은 그동안 한 번도 해 본 적 없는 일이었기에 수많은 시행 착오를 겪었고 그 과정에서 그 만큼의 비난도 감수해야 했다. 특히 연소 불안정 문제 해결과 추진제탱크 개발 과정에서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누리호 개발을 총괄한 항우연 한국형발사체개발사업본부 산하 5개 개발단 중 핵심 역할을 한 3개 개발단 단장들의 얘기를 들어보면 그간의 고충이 얼마나 심했는지 짐작할 수 있다.항우연 오승협 한국형발사체개발사업본부 발사체추진기관개발단장은 “무게가 발사체의 성능을 좌우하기 때문에 추진제 탱크를 경량화 하는 과정에서 굉장히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며 “여러 시행 착오를 거치면서 새로운 공정을 개발하는 과정으로 극복했다”고 말했다. 오 단장은 실패의 과정이 결국 현재 독자 엔진 개발의 자양분이 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어떻게 보면 발사체 개발에서 실패란 필수적으로 거칠 수 밖에 없는 과정”이라며 “하지만 단순한 실패라기 보다는 실패 과정에서 원인을 찾고 문제점을 해결하며 많은 것을 얻고 배울 수 있었고 이는 독자적 엔진 개발에 밑거름이 됐다”고 역설했다.알루미늄으로 만들어지는 추진제탱크는 발사체 전체 부피의 80% 정도를 차지할 정도로 대부분을 차지하나 발사체 성능과 직결되는 무게 절감을 위해 두께는 2~3mm로 만들어야 한다. 항우연 한국형발사체개발사업본부 장영순 발사체체계개발단장은 “추진제 탱크는 쉽게 말하면 다 먹은 콜라캔을 손으로 눌러 찌그러뜨리는 것과 같다”며 “외부 압력이 조금이라도 있으면 확 찌그러질 정도로 얇은데 열전도율이 높은 알루미늄을 용접을 통해 형상을 만들어내야 하기 때문에 그런 변형까지 생각해 만들어내기가 매우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이어 “여러개 만들어 그 중 잘 만들어진 것을 하나 뽑아 쓰면 편한데 소재 원가도 비싸고 전량 수입해야 하기 때문에 하나를 잘 만들어야 한다는 점이 어려웠다”며 “하나가 잘못되면 일정이 전부 영향을 받아 처음부터 다시 해야 했다”고 덧붙였다.사진=과기정통부.이런 점 때문에 항우연 연구원들은 그동안 많은 마음 고생을 했다. 옥호남 항우연 한국형발사체개발사업본부 발사체기술개발단장은 “2015년 말 제작을 시작해 2016년 7월까지 약 8개월의 시간이 걸렸고 그 바람에 시험발사체 발사 일정도 지연돼 많은 욕을 먹었다”고 말했다.항우연 연구원들이 더욱 힘들었던 것은 우리나라는 오랜 조선업 강국으로 용접 기술이 뛰어난데 왜 이 탱크 하나 제대로 못 만드냐는 편견 때문이었다. 옥 단장은 “8개월간 우리 뿐만 아니라 업체 현장 작업자들은 거의 매일 야간작업을 했는데 전문가들이라는 사람들조차 우리나라가 조선강국인데 왜 이것도 못하느냐는 비난을 하는 것에 심적으로 굉장히 괴로웠다”고 토로했다.시험발사체 연소불안정 문제도 연구원들의 어깨를 무겁게 한 요소였다. 연소불안정이란 막대한 양의 추진제가 급속하게 연소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주파수와 연소실의 고유한 음향장이 공진을 일으켜 불안정한 연소가 나타나는 현상으로 폭발이 발생할 수 있다. 장 단장은 “연소 불안정을 해결하기 위해 산화제와 연료를 섞어주는 방식이나 비율 등을 조금씩 계속 변경하면서 안정화시키는 작업을 거쳤다”며 “몇 가지 방법을 찾아 놓고 하나씩 적용해 보면서 수없는 시행착오를 거친 끝에 연소불안정 문제를 해결했다”고 언급했다.지난 2013년 1월 발사에 성공한 나로호가 성공에 앞서 2번의 실패를 하자 국민들은 많은 비난을 했다. 성공에 대한 부담감이 클 것 같지만 항우연 연구원들은 차분히 남은 3주간의 시간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다. 장 단장은 “누리호 시험발사체 발사는 처음 해 보는 것으로 우리는 성공을 한다고 생각하고 최선을 다할 뿐”이라고 강조했다.사진=과기정통부.
2018.10.04 I 이연호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거래세 문턱 낮춰 '시장 역동성' 키우자
  • [이데일리 이재운 기자] 다음은 3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거래세 문턱 낮춰 ‘시장 역동성’ 키우자-학생 수 줄어드는데…‘콩나물 교실’이 웬말-폼페이오 7일 당일치기 방북…김정은 만난다-파격할인 없는 코리아세일페스타…‘제조사 중심’이 답이다-[사설]김동연 부총리의 소신 관철 지켜본다-[사설]서울도심 복합개발, 실현 가능성 있나△줌인&-[Zoom人]‘누리호 시험발사체’ 25일 발사…독자 개발 주역 3인 “순수 국산 기술 ‘누리호’ 우주 개발 꿈 앞당길 것”-트럼프 자수성가 아닌 금수저? NYT “8세때 이미 백만장자”△증권거래세 낮춰…투자 물길 넓히자-하루만 갖고 있다 팔아도 0.3% 세금…투자자 발길 막는 ‘증시 통행세’-모든 주식매매에 거래세 과세는 한국이 유일-‘벤처투자 활성화 위해 필요’…불지피는 금융위 ‘재정여건 감안, 신중히 검토’…소극적인 기재부△부동산 거래세 낮춰…내집 마련 길 넓히자-10억짜리 아파트 취득세만 330만원…실수요자 ‘집 살 엄두 안 난다’-취득세 2배 오르고, 복비도 최고 요율…매매 걸림돌 ‘겹겹’-‘집 팔아 양도세 내느니 임대등록’…매물 거두는 집주인들△[Upgrade Korea]지자체·교육청 행정 칸막이 없애야-탁상행정에 학생들만 피해…방송실서 수업 받고, 급식도 3교대로-교육열 외면한 경제청, 인구 감소 지표 일률 적용-홍역 치른 인천교육청, 이제서야 전수조사 ‘뒷북행정’△2018 파리 모터쇼를 가다-SUV·친환경·고성능車…유럽을 달구다-유럽 진출 41년 만에…현대·기아차 ‘밀리언셀러’ 눈앞-유럽은 소형차가 대세? SUV 비중 30% 넘을 듯△정치-평화 꿈꾸는 DMZ…GOP 초소엔 ‘조국 품으로 모시겠습니다’ 현수막-선거제 개편 ‘평양 소주회동’서 공감…한국당 선택은?-유은혜, 오늘 대정부질문 출석…野 “교육 정책능력 검증” 공세 예고△경제·금융-고혈압·당뇨환자 실손보험, 반년새 18만명 가입…신규 계약은 점점 줄어-유가의 습격…‘물가쇼크’ 덮칠라-불법대출 끊이지 않는 새마을금고…왜-건고추·무 가격 평년의 두배…올해 김장 어쩌나△어렵지만 알아두면 쓸모있는 미래기술25 ⑨폴더블폰-화면·기판에 유리 대신 복원력 뛰어난 필름…수십만번 접어도 끄떡없죠-삼성전자, 내달 폴더플폰 UX 정보 공개…LG전자 ‘지갑형 디자인’ 美 특허-“갤노트 S펜처럼…왜 접어야 하는지 납득시켜야 성공”△산업&기업-블프·광군제처럼…코세페 시작일 고정해야-지분상속·연말인사…구광모 ‘고심’-삼성 OLED 디스플레이, 아우디 첫 전기차 탑승-현대오일뱅크, 멕시코에 휘발유 210만 배럴 수출-수입가격 천정부지에…LPG 업계 ‘냉가슴’△산업·소비자생활-쌀값 36% 급등에도…“즉석밥 가격은 연내 인상 안한다”-AI스피커도 국내기업 역차별-KT&G ‘릴 특화매장’ 오픈 ‘릴 미니’ 1시간 만에 완판-호텔서도 인공지능 ‘누구’ 부르세요△기술력으로 무장한 리딩컴퍼니-가구도 팔고 리모데링도 제안…업계 1위 굳히기-친환경 건자재 잇단 출시…‘건강한 밥짓기’ 앞장-‘1등 제품만 5개’…렌털 누적계정 145만개 돌파-공기청정기에 ‘알렉사’ 연동…IoT 트렌드 주도-세계 첫 항체 바이오복제약 개발한 ‘퍼스트무버’-매출 146억…‘블록버스터급’ 해열제로 승승장구-부작용 덜한 ‘마시는 항암제’ 中 제약사에 기술수출-주방 고급 인조대리석 ‘세계 일류상품’ 선정-‘칸스톤’ 국가별 맞춤 생산…글로벌 영토 확장-얼음정수기 강자, 18년째 ‘대한민국 新기술혁신상’-온실가스 배출 줄인 보일러…美·러서 ‘펄펄’-기능성 채소 연구…36개국서 ‘종자 한류’ 이끌어-TV로, 모바일로…중소협력사 판로 확대 선봉장△‘도심속 힐링’ 서울정원박람회-숲·하늘 품은 95개 정원에…시간 가는줄 모르고 ‘소확행’ 누려요-독특한 무늬, 빛반사에 매료…대형 원형 그늘막 ‘하늘정원’서 찰칵△증권&마켓-年 5~7% 배당…금리 인상기에도 ‘리츠’ 매력 통할까-거래대금 줄어…상장 증권사 빅5, 3분기 실적 24%↓-국제유가 급등세에…정유株 웃고 항공株 울고△증권-“재감사 보수 부르는게 값” vs “부실 감사땐 법적 책임져”-우본 ‘美 금리 인상은 투자 기회’ 해외채권펀드에 4000억원 출자-베트남 신도시 조성 ‘조인트벤처’ 설립 KB證·대우건설 ‘누이 좋고 매부 좋고’-‘백기사’ PEF 지원 업고…한컴, 사업확장 잰걸음△문화&스포츠-과자 아닌 만두로 연결…‘쿵짝남매’ 기대하세요-[문화대상 이 작품]한국발레협회 ‘K-발레월드’ “궁정·고전·창작까지 우아하게…한국발레의 현주소를 엿보다”-지자체들 ‘北예술단’ 모시기 경쟁△스포츠-커쇼 제치고…류현진, 가을야구 에이스로 -오승환, 포스트시즌서도 ‘끝내줬다’-오지현 “상금왕 경쟁서 중요한 대회”-“임성재, 다음 시즌에 가장 주목해야 할 신인”-AG 득점왕 황의조…3년 만에 ‘A매치 골맛’ 볼까-‘軍 미필자 국가대표 선발’ 논란 선동열 전 감독 오늘 입장 표명△사람&나눔-특정 항원에 반응 단백질 찾아내…류머티즘 치료제 개발 기여-세계 최초 무출혈 주삿바늘 개발 에이즈 등 2차 감염문제 방지 공로-KT, 중고 휴대폰 팔아 나눔 실천…수익금 어려운 이웃에 전달-롯데, 지진피해 인도네시아에 성금 2.2억원 기부-“세계적 테니스 선수로 성장하길”…서울 홍은2동에 꽃핀 나눔愛-中 배우 판빙빙 ‘탈세논란’ SNS로 공식 사과-라승용 농진청장, 농촌현장 찾아 애로 사항 청취 후 농민들 격려△오피니언-[이근면의 사람 이야기]행복엔 국경 없다, 가즈아~ 세계로-[생생확대경]팬심 좌우하는 스타의 ‘초심’-[e갤러리]정유미 ‘초원’△부동산-규제 피했지만 내년까지 ‘공급폭탄’…오피스텔 갭투자 주의보-분양 한파에 아파트값도 ‘뚝’…죽쑤는 부산 주택시장-“대치동 학원타운 유치”…평택에 교육특화 상가 들어선다-3년 동안 37개 사업장 아파트 부실시공 적발△사회-아이苦…수시면접 몇곳만 돌아도 100만원 훌쩍-하루 28명 입건…데이트 폭력, 작년에만 1만건 넘어-‘父 살해’ 무기수 김신혜 18년 만에 재심 받는다-내일 롯데 총수일가 항소심 판결 선고 “뇌물 공여자 아닌 강요 피해자” 신동빈 회장, 읍소전략 통할까-독립운동가 출신 경찰관 5명 유공자 추진-“1억 투자땐 月 200만원” 150억대 사기 벌인 부부
2018.10.03 I 이재운 기자
"韓 우주 사업 짧은 시간에 많은 것 이뤄"…내달 발사 앞둔 누리호 시험발사체 공개
  • "韓 우주 사업 짧은 시간에 많은 것 이뤄"…내달 발사 앞둔 누리호 시험발사체 공개
  • [전남 고흥=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한국의 우주 사업은 이제 시작 단계지만 짧은 시간에 많은 것을 이뤄냈다는 점에서 인상적입니다”사진=과기정통부.러시아 ‘S7 스페이스(Space)’의 유리 아르주마냔(YURY ARZUMANYAN) 사장은 6일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개최된 우주발사체 심포지엄에 참석하기에 앞서 이 같이 밝혔다.정부가 오는 2021년 한국형발사체(저궤도 실용위성 발사체, 이하 누리호) 본발사에 앞서 다음달 말 누리호 시험발사체를 발사할 예정인 가운데 이날 나로우주센터 발사체조립동에선 시험발사체가 첫선을 보였다.매끈한 하얀 몸통을 가진 시험발사체는 지지대의 노란 원형 구조물 안에 들어가 가로로 누워 있다. 시험발사체는 누리호에 사용되는 국내 첫 독자 개발 75톤(t) 액체엔진의 비행시험을 통한 성능 검증과 부수적인 테스트를 위해 발사하는 발사체로 누리호 성공의 주요 관문이라고 할 수 있다. 시험발사체는 무게 52.1톤(t), 총길이 25.8미터(m), 최대지름 2.6미터(m)인 1단형 발사체로서 총 3단으로 구성된 누리호의 2단부에 해당한다.몇몇 연구원들이 주위에 붙어 조립 과정을 거의 마치고 다음달 시험발사를 앞둔 시험발사체의 마무리 작업을 하고 있다. 시험발사체는 직사각형 모양의 작은 점검창을 제외하고는 각종 구성품과 센싱 장치들이 들어 있는 안을 볼 수 없게 막혀 있다. 그 오른쪽에선 연구원들이 오는 2021년 본발사가 예정된 누리호의 3단 엔지니어링모델 조립에 매달려 바삐 움직이고 있다.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하 항우연) 원유진 발사체체계종합팀 책임연구원은 “전체 길이 26미터 중 앞쪽 9미터 정도의 2단에 해당하는 질량시뮬레이터 부분은 조립이 됐다가 분리해 발사대에서 인증 시험 중”이라며 “이달 하순까지 인증시험이 완료되면 다시 분리해 재장착을 거쳐 다음달 발사대로 이송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사진=과기정통부.시험발사체는 1단엔 75톤 엔진 1개, 2단엔 질량 시뮬레이터가 탑재되는 구조다. 엔진은 1단에만 탑재되며 2단의 질량시뮬레이터는 이 무게를 1단의 75톤 엔진이 잘 견디며 실어 나를 수 있는지를 테스트하기 위한 용도다. 누리호는 1단에 75톤 엔진 4개를 탑재해 총 300톤의 추력을 낸다. 2단엔 시험발사체와 같은 75톤 엔진 1개, 3단엔 7톤 엔진 1개 총 3단으로 구성된다.시험발사체는 이륙 후 63초 후에 음속을 돌파하고 164초에 100km 고도를 지나 313초에 최대 고도에 도달한 후 643초에 제주도 남쪽과 일본 오키나와 사이 공해상에 낙하하게 된다. 시험발사일과 발사 성공 기준은 항우연이 과기정통부에 제출한 발사계획서를 전담평가단이 검토하고 최종 승인을 거쳐 이달 중순께 발표될 예정이다.시험발사체 발사에 성공할 경우 자력으로 설계, 제작, 시험, 발사의 전과정을 수행한 경험을 바탕으로 최종 사업목표인 누리호 개발 위한 자신감을 고취할 수 있다. 반면 실패할 경우 누리호 본발사가 연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항우연 옥호남 한국형발사체개발사업본부 발사체기술개발단장은 “실패하면 일 년 뒤에 한 번 더 발사하자는 의견과 실패를 통해 얻는 게 많으니 누리호 본발사에 집중하자는 의견이 있다”며 “다만 내년에 시험발사를 한번 더 한다면 2021년 누리호 본발사는 다소 순연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한편 이날 러시아, 프랑스 등 해외 발사체 전문가와 국내 발사체 분야 대학교수, 산업체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우주발사체 심포지엄에서는 해외 발사체 전문가들이 자국의 발사체 개발 현황을 발표하고 참가자들이 우리나라 발사체 개발 방향에 대해 토론했다. 전문가들은 “발사체 개발에서 중요한 것은 직접 제작을 담당하는 산업체의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라며 “최소 매년 1회 이상의 발사를 통해 산업체가 안정적으로 개발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장기적으로 민간기업 주관의 개발을 통해 시장 경쟁력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의견을 모았다.
2018.09.06 I 이연호 기자
 석해균 선장 "세월호 선장은 업무태만, 이해 못해"
  • [진도 여객선 침몰] 석해균 선장 "세월호 선장은 업무태만, 이해 못해"
  • [이데일리 e뉴스 박종민 기자] 아덴 만 여명작전의 영웅인 석해균 선장이 세월호 선장 이모 씨의 사고 직후 대처에 대해 분노했다.석해균 전 삼호주얼리호 선장은 17일 JTBC ‘뉴스특보’와 전화 인터뷰에서 세월호 침몰 원인을 추정하며 세월호를 이끈 이 모 선장에 대해 불신을 나타냈다.△ 석해균 전 삼호주얼리호 선장이 세월호 선장 이모 씨의 사고 후 대처에 대해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내놨다. / 사진= JTBC ‘뉴스특보’ 방송화면 캡처석해균 선장은 “세월호가 침몰한 것은 변침 때문인 것 같다”며 “배가 가라앉은 모습을 보고 암초가 아닌가 싶었지만 갑작스러운 장애물 탓에 급격히 방향을 꺾은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가 급하게 핸들을 꺾으면 나타나는 쏠림현상과 비슷하다고 생각하면 된다”고 말했다.이어 그는 “변침에 의한 전복사고가 자주 일어나는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선 “그렇지 않다. 잘 일어나는 사고가 아니다”며 “평소 변침은 누구라도 저각도로 천천히 한다. 하지만 장애물이 나타나면서 급브레이크를 밟지 않았나 생각된다”고 전했다.석해균 선장은 승객들을 모두 배에 두고 먼저 현장을 빠져나온 세월호 이 모 선장에 대해 “솔직히 이해할 수 없다. 업무에 태만했다고 밖에는 설명이 되지 않는다”고 날을 세웠다.한편 석해균 선장은 지난 2011년 1월 삼호주얼리호가 소말리아 해적에 의해 피랍된 상황에서 청해부대의 아덴만 여명 작전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도왔다.▶ 관련이슈추적 ◀☞ 진도 여객선 침몰☞ 진도 여객선 침몰 (연예)▶ 관련포토갤러리 ◀☞ `진도 여객선 침몰` 사진 더보기☞ `진도 여객선 침몰` 2 사진 더보기▶ 관련기사 ◀☞ [진도 여객선 침몰] 주요국들, 위로전 보내 지원 의사 표명☞ [진도 여객선 침몰] 'UDT 출신' 정동남, 구조 활동 시작하게 된 사연 '뭉클'☞ [진도 여객선 침몰] 반기문 "애통한 심경 금할 길 없다"☞ [진도 여객선 침몰] 美中日, 위로전 보내 지원 의사 표명☞ [진도 여객선 침몰]세월호 선사 청해진해운 대표 "죽을 죄를 지었습니다"
2014.04.17 I 박종민 기자
  • [증시브리핑]주식과 도박의 차이
  • [이데일리 김경민 기자] 마카오는 세계 최대 카지노 도시이자, 중국에서 유일하게 카지노가 허용되는 곳이다. 카지노계 대부로 불리는 스탠리 호가 40여 년 동안 독점해왔던 마카오 카지노시장은 지난 2002년 개방됐다. 외국 카지노 기업들도 진출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문이 열리기가 무섭게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샌즈 등 대형 카지노업체들이 마카오에 진출했다. 외국 기업들의 성적은 어땠을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성공이다. 스탠리 호의 카지노를 이기기 어려울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다수의 카지노가 성행하고 있다. 비결은 최대 고객인 중국인들의 입맛에 잘 맞춘 것이었다. 미국 등 서양인들과 중국인의 투자 성향이 다르다는 점을 정확히 분석하고 그에 맞는 게임들을 준비했다. 포커나 블랙잭 게임이 많은 라스베이거스와 달리, 마카오에서는 동양인들이 선호하는 바카라를 주로 배치했다. 포커와 블랙잭은 게임 참여자의 결정 여부에 따라 게임의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 반면 바카라는 의지와 상관없이 빠른 답이 나온다. 다시 말해 동양인은 운을 더 믿는 편이다. 한 카지노 딜러는 "서양인들은 본인의 노력에 따라 게임의 결과가 달라질 것으로 여기지만, 한국이나 중국인들은 게임 결과를 이미 정해진 것으로 여기는 성향이 강하다"면서 "그래서 게임 진행 속도도 빠르고 한방 승부가 가능한 바카라를 더 선호한다"고 설명했다. `운`을 믿는 성향이 주식 투자에서도 나타날 때가 있다. 주식을 도박처럼 한다는 뜻이다. 적자 기업이 불분명한 이유의 테마주로 분류돼 급등하고 있는 것에 추격 매수한다거나, 누가 어떤 주식 좋다고 말하는 것에 무조건 사기도 한다. 무엇으로 돈 버는 회사인지도 모르는데 인수합병(M&A)한다는 소식에 무조건 매수 주문을 넣는 등의 경우가 그렇다. 주변에 물었다. 도박과 주식의 차이는 무엇이라 생각하느냐고. 그런데 다수가 도박과 주식의 큰 차이를 못 느끼고 있었다. 대부분 `도박은 불법이고 주식은 합법`이라면서 합법성의 차이 정도로 인식했다. 물론 주식시장도 일정부분 투기적 심리가 있어야 원활히 돌아간다. 그러나 주식 투자는 도박처럼 요행을 바라고 하는 게임이 아니다. 기업의 가치나 실적, 성장성 등을 골고루 따져보는 합리적 투자다. 아무 이유없이 치솟는 종목을 보면 유혹이 커질 수밖에 없다. 그렇지만 그만큼 큰 위험을 짊어져야 한다는 것도 잊어서는 안 된다. 본격적으로 실적 시즌에 들어서고 있다. 관심두고 있는 기업에 대해 얼마나 잘 알고 있는지를 다시 한번 점검해보자.
2012.01.19 I 김경민 기자
(창간기획)`세계의 수도` 맨해튼, 세계人이 만든다
  • (창간기획)`세계의 수도` 맨해튼, 세계人이 만든다
  • [뉴욕=이데일리 김기성특파원] `월스트리트, 엠파이어스테이트빌딩, 브로드웨이, 명품 5번가, 센트럴파크, 자유여신상, 유엔본부, 노란색 택시, 할렘..`뉴욕시 맨해튼. 길모퉁이만 돌면 세계와 만난다. 수많은 민족과 종교, 인종, 언어. 누구나 익히 알만한 명소들. 경제, 문화, 예술, 관광, 미디어 그 어느하나 세계적이지 않은 것이 없다. 오묘한 매력과 열정이 잠들지 않고 발산되는 멜팅팟(meltingpot)의 본고장이다.  ▲ 세계의 수도로 불리는 맨해튼`섹스 앤 더 시티`, `프렌즈`, `로 앤 오더` 등 무수한 TV 드라마와 영화의 배경이 된 영감의 도시. 한발짝만 나가도 피카소와 앤디 워홀을 만날 수 있는 거리. 그리고 나만도, 그렇다고 너만도 아닌, 우리가 함께 어울리는 개방적인 코스모폴리탄적 정신이 살아 숨쉬는 곳이다. 여의도 면적의 7배가 조금 넘는 맨해튼(58.8 km²)이 세계 중심으로 발돋움한 까닭이다. 맨해튼은 미국이 아닌 작은 세계, 또는 세계의 수도로 통한다.  ◇코스모폴리탄의 본고장..개방, 도전, 경쟁의 함수원래 인디언의 땅이었던 맨해튼. 이탈리아 항해사 다베라지노가 이 곳을 발견한 때는 1524년. 네덜란드 식민지로 출발해 `뉴암스테르담`으로 불렸던 맨해튼은 보스턴, 필라델피아 등과 함께 미국 역사를 대표하는 도시다.  그러나 네덜란드인들이 개척한 맨해튼은 처음부터 여타 도시들과는 분명한 차이점이 있었다. 신대륙에 도착하자 마자 교회를 짓고 도덕성과 신앙심 깊은 공동체를 건설했던 뉴잉글랜드의 신교들이나 펜실베니아의 퀘이커교도, 메릴랜드의 카톨릭 교도들과는 너무도 달랐다. 튤립 투기로 상징되듯이 이재에 밝은 네덜란드인이 점령한 맨해튼은 처음부터 수익을 위해서라면 인종과 종교를 불문했다. `뉴암스테르담`은 처음부터 개방, 도전, 경쟁의 코스모폴리탄적 성격을 띠었던 것이다. 그 이후 18세기와 19세기를 거쳐 아일랜드, 독일 등 유럽 각국의 이민자들이 대거 몰리면서 이같은 코스모폴리탄적 분위기는 맨해튼의 상징이 됐다.   현재 맨해튼의 일자리수는 230만개로 뉴욕시 일자리의 3분의 2에 달하고 있다. 이중 150만명은 뉴욕, 북부 뉴저지, 롱아일랜드 등 `트라이 스테이트`라고 불리는 뉴욕 메트로폴리탄 지역에서 통근하는 사람들이다. 비슷한 사람들만 모여있는 획일적인 도시보다 다양한 사람들로 북적거리는 도시가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는 사실을 맨해튼의 역사가 보여주고 있다. ◇`맨해튼=월스트리트`맨해튼이 처음부터 금융도시였던 것은 물론 아니다. 허드슨강을 따라 대서양에 손쉽게 접근할 수 있는 천혜의 입지조건을 갖추고 있어 식민지 중계무역을 통해 상업도시로 발전했다. 그러나 세계 금융의 중심 월스트리트의 탄생은 숙명에 가까웠다.  애팔라치아산맥에 가로막혀 있던 동부와 서부간 원활한 운송을 위해 벌였던 대역사 이리운하(허드슨강~이리호) 건설은 맨해튼이 그 당시 미국 금융의 중심지였던 필라델피아를 제치는 계기가 됐다. 1817년 착공해 1825년 완공된 이리운하 건설을 위해 발행된 700만달러 어치의 채권발행과 폭발적인 인구 증가가 월스트리트에 금융의 본격적인 싹을 틔웠다. 세계 1,2차대전은 그당시 세계 최대 금융도시였던 런던을 누르고 세계 정상에 올라서는 발판이었다. 세계 대전중 금융시장 구실을 했던 유일한 곳이 월스트리트였던 터라 영국, 프랑스 등 연합군의 자금조달 창구 역할을 했고, 미국의 전쟁특수로 유럽의 자금이 쏟아져 들어왔기 때문이다. ▲ 월가의 상징 뉴욕증권거래소이름모를 한 뒷골목으로 잊혀질 수도 있었던 월스트리트. 그 곳을 중심으로 한 맨해튼은 28만명이 금융산업에 종사하는 세계 자본시장의 심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범죄와의 전쟁..이미지 쇄신그렇다고 맨해튼에 문제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대표적인 것은 범죄였다. 1960년~1990년까지 기승을 부렸던 강력범죄로 `탈맨해튼` 현상까지 빚어졌었다. 예를 들어 1960년대 390건에 그쳤던 뉴욕시의 살인사건은 1970년 1117건, 1980년 1812건으로 급증했고 1990년에는 2262건으로 정점에 달했다. 이에 루돌프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이 `범죄와의 전쟁`을 선포했다. 특히 부랑자 문제와 지하철 무임승차 등 작은 범죄도 단호히 대처한 `무관용` 정책을 펼치면서 모든 범죄율은 1990년 이래 평균 75% 급감하는 기록적인 결과를 낳았다. 범죄의 온상에서 안전이 보장된 도시로 새롭게 변신한 뉴욕시는 매년 수천만에 이르는 관광객이 안심하고 찾는 최고의 도시로 변신하는데 성공했다. 맨해튼은 값비싼 주거비, 대기오염, 월스트리트에 대한 런던과 홍콩의 도전 등 현안 과제를 안고 있다. 그러나 맨해튼이 초기 코스모폴리탄적 정신만 잃지 않는다면 특유의 경쟁력은 유지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맨해튼은 여전히 `현재 진행형`인 도시다.  
2008.04.07 I 김기성 기자
`페섹이 훔쳐본 2006년 아시아 속살`
  • `페섹이 훔쳐본 2006년 아시아 속살`
  • [이데일리 김경인기자] `중국의 위안화 절상 속도 지루해 죽겠네. 북한의 김정일은좋다 말았네. 싱가포르가 카지노를..성공할 수 있겠어?` 올해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인 `10대 증권거래소`에 아시아 증시가 네 곳이나 이름을 올렸다. 가파른 경제성장과 젊은 인구, 도시의 팽창, 중산층의 증가 등이 랠리를 견인, IMF위기에서 성공적으로 탈피하고 있음을 만방에 선포했다. 그러나 2006년이 아시아에 어떤 해였는지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주가지수 이상의 것이 필요하다. 블룸버그 통신의 칼럼니스트인 윌리엄 페섹은 18일(현지시간) 올해 아시아에서 주목할만한 국가과 사건, 사람 등 여덟개를 선정, 이색적인 시상을 했다. 페섹은 올해 세계 금융시장의 최대 관심사 중 하나였던 중국 위안화에 `만만디 상`을 안겼다. 최근 폐그제 폐지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고는 있지만, 달러 대비 가치 상승 속도가 하품이 나올 정도로 느리고 지루하다는 것이다. 중국에 위안화 절상 압력을 가하고 있는 미국 정치인들은 `철면피 상` 수상자로 선택했다. 4.5%의 낮은 실업률과 엄청난 소비성향에도 `경제가 위축되고 있다`며 위안화를 탓하고 나선 것은 뻔뻔한 행동이라는 해석. 중국 인구의 42%는 2달러로 하루를 살아가는 극빈층인데 말이지. 핵 실험을 강행해 전 세계를 공포로 떨게 만든 북한에게는 `좋다 말았네 상`이 제격. 김정일이 핵을 보유하게 됐을지는 모르지만, 미국의 보복조치로 명품 구입 경로는 완전히 차단됐다. 그토록 좋아한다는 꼬냑과 시가, 명품시계 등이 모두 `안녕~` 이라니, 핵 실험은 김정일에게 흥(興)인가 망(亡)인가? 중국의 뒤를 이어 `세계의 공장`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베트남은 `뜨는 경제 상`을 수상했다. 인텔과 마이크로소프트(MS), 메릴린치 등 업종을 불문한 주요 기업들이 잇따라 베트남에 진출하거나 진출을 추진 중이다. 기업 경영진으로써는 소니의 최초 외국인 경영자인 하워드 스트링거(사진) 최고경영자(CEO)가 명단에 올랐다. 이름 하여 `어디갔니? 상`. 소니는 올해 플레이스테이션3(PS3) 출시 지연, 배터리 리콜 사태 등으로 그 어느 때보다 힘든 한 해를 보냈다. 소니의 턴어라운드를 책임지겠다던 스트링거는 어디 간걸까? 올 한해는 아시아 경제에 유난히 `혈육의 난`이 많았다. 마카오 카지노 거부인 스탠리 호는 회사 지분을 두고 여동생 위니 호와 법정 다툼을 벌이고 있고, 홍콩의 갑부 리카싱과 그의 아들 리처드 리도 PCCW 지분 때문에 싸우고 있다. 인도의 암바니 형제들 역시 릴라이언스 그룹을 두고 한 바탕 격투중. 페섹은 이들에게 세익스피어의 4대 비극중 하나인 `리어왕 상`을 안겨줬다. 이 밖에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는 인수전에 누구보다 활발히 참여하고 또 실패하고 있는 호주 맥쿼리 은행에 `지금은 쇼핑중 상`을, 뉴욕 방문중 쿠데타로 권력을 상실하고 주변국을 표류하고 있는 탁신 치나왓 전 태국 총리에는 `행복한 망명상`을 줬다. 페섹은 또한 `법규의 천국`이라는 이미지를 벗고 대규모 도박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미국 시트콤 `섹스 앤 더 시티`의 방영과 바 위에서 춤추기를 허가하는 등 변신중인 싱가포르에 `백전백패 상`을 안겼다.
2006.12.18 I 김경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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