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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거래세 문턱 낮춰 '시장 역동성' 키우자
- [이데일리 이재운 기자] 다음은 3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거래세 문턱 낮춰 ‘시장 역동성’ 키우자-학생 수 줄어드는데…‘콩나물 교실’이 웬말-폼페이오 7일 당일치기 방북…김정은 만난다-파격할인 없는 코리아세일페스타…‘제조사 중심’이 답이다-[사설]김동연 부총리의 소신 관철 지켜본다-[사설]서울도심 복합개발, 실현 가능성 있나△줌인&-[Zoom人]‘누리호 시험발사체’ 25일 발사…독자 개발 주역 3인 “순수 국산 기술 ‘누리호’ 우주 개발 꿈 앞당길 것”-트럼프 자수성가 아닌 금수저? NYT “8세때 이미 백만장자”△증권거래세 낮춰…투자 물길 넓히자-하루만 갖고 있다 팔아도 0.3% 세금…투자자 발길 막는 ‘증시 통행세’-모든 주식매매에 거래세 과세는 한국이 유일-‘벤처투자 활성화 위해 필요’…불지피는 금융위 ‘재정여건 감안, 신중히 검토’…소극적인 기재부△부동산 거래세 낮춰…내집 마련 길 넓히자-10억짜리 아파트 취득세만 330만원…실수요자 ‘집 살 엄두 안 난다’-취득세 2배 오르고, 복비도 최고 요율…매매 걸림돌 ‘겹겹’-‘집 팔아 양도세 내느니 임대등록’…매물 거두는 집주인들△[Upgrade Korea]지자체·교육청 행정 칸막이 없애야-탁상행정에 학생들만 피해…방송실서 수업 받고, 급식도 3교대로-교육열 외면한 경제청, 인구 감소 지표 일률 적용-홍역 치른 인천교육청, 이제서야 전수조사 ‘뒷북행정’△2018 파리 모터쇼를 가다-SUV·친환경·고성능車…유럽을 달구다-유럽 진출 41년 만에…현대·기아차 ‘밀리언셀러’ 눈앞-유럽은 소형차가 대세? SUV 비중 30% 넘을 듯△정치-평화 꿈꾸는 DMZ…GOP 초소엔 ‘조국 품으로 모시겠습니다’ 현수막-선거제 개편 ‘평양 소주회동’서 공감…한국당 선택은?-유은혜, 오늘 대정부질문 출석…野 “교육 정책능력 검증” 공세 예고△경제·금융-고혈압·당뇨환자 실손보험, 반년새 18만명 가입…신규 계약은 점점 줄어-유가의 습격…‘물가쇼크’ 덮칠라-불법대출 끊이지 않는 새마을금고…왜-건고추·무 가격 평년의 두배…올해 김장 어쩌나△어렵지만 알아두면 쓸모있는 미래기술25 ⑨폴더블폰-화면·기판에 유리 대신 복원력 뛰어난 필름…수십만번 접어도 끄떡없죠-삼성전자, 내달 폴더플폰 UX 정보 공개…LG전자 ‘지갑형 디자인’ 美 특허-“갤노트 S펜처럼…왜 접어야 하는지 납득시켜야 성공”△산업&기업-블프·광군제처럼…코세페 시작일 고정해야-지분상속·연말인사…구광모 ‘고심’-삼성 OLED 디스플레이, 아우디 첫 전기차 탑승-현대오일뱅크, 멕시코에 휘발유 210만 배럴 수출-수입가격 천정부지에…LPG 업계 ‘냉가슴’△산업·소비자생활-쌀값 36% 급등에도…“즉석밥 가격은 연내 인상 안한다”-AI스피커도 국내기업 역차별-KT&G ‘릴 특화매장’ 오픈 ‘릴 미니’ 1시간 만에 완판-호텔서도 인공지능 ‘누구’ 부르세요△기술력으로 무장한 리딩컴퍼니-가구도 팔고 리모데링도 제안…업계 1위 굳히기-친환경 건자재 잇단 출시…‘건강한 밥짓기’ 앞장-‘1등 제품만 5개’…렌털 누적계정 145만개 돌파-공기청정기에 ‘알렉사’ 연동…IoT 트렌드 주도-세계 첫 항체 바이오복제약 개발한 ‘퍼스트무버’-매출 146억…‘블록버스터급’ 해열제로 승승장구-부작용 덜한 ‘마시는 항암제’ 中 제약사에 기술수출-주방 고급 인조대리석 ‘세계 일류상품’ 선정-‘칸스톤’ 국가별 맞춤 생산…글로벌 영토 확장-얼음정수기 강자, 18년째 ‘대한민국 新기술혁신상’-온실가스 배출 줄인 보일러…美·러서 ‘펄펄’-기능성 채소 연구…36개국서 ‘종자 한류’ 이끌어-TV로, 모바일로…중소협력사 판로 확대 선봉장△‘도심속 힐링’ 서울정원박람회-숲·하늘 품은 95개 정원에…시간 가는줄 모르고 ‘소확행’ 누려요-독특한 무늬, 빛반사에 매료…대형 원형 그늘막 ‘하늘정원’서 찰칵△증권&마켓-年 5~7% 배당…금리 인상기에도 ‘리츠’ 매력 통할까-거래대금 줄어…상장 증권사 빅5, 3분기 실적 24%↓-국제유가 급등세에…정유株 웃고 항공株 울고△증권-“재감사 보수 부르는게 값” vs “부실 감사땐 법적 책임져”-우본 ‘美 금리 인상은 투자 기회’ 해외채권펀드에 4000억원 출자-베트남 신도시 조성 ‘조인트벤처’ 설립 KB證·대우건설 ‘누이 좋고 매부 좋고’-‘백기사’ PEF 지원 업고…한컴, 사업확장 잰걸음△문화&스포츠-과자 아닌 만두로 연결…‘쿵짝남매’ 기대하세요-[문화대상 이 작품]한국발레협회 ‘K-발레월드’ “궁정·고전·창작까지 우아하게…한국발레의 현주소를 엿보다”-지자체들 ‘北예술단’ 모시기 경쟁△스포츠-커쇼 제치고…류현진, 가을야구 에이스로 -오승환, 포스트시즌서도 ‘끝내줬다’-오지현 “상금왕 경쟁서 중요한 대회”-“임성재, 다음 시즌에 가장 주목해야 할 신인”-AG 득점왕 황의조…3년 만에 ‘A매치 골맛’ 볼까-‘軍 미필자 국가대표 선발’ 논란 선동열 전 감독 오늘 입장 표명△사람&나눔-특정 항원에 반응 단백질 찾아내…류머티즘 치료제 개발 기여-세계 최초 무출혈 주삿바늘 개발 에이즈 등 2차 감염문제 방지 공로-KT, 중고 휴대폰 팔아 나눔 실천…수익금 어려운 이웃에 전달-롯데, 지진피해 인도네시아에 성금 2.2억원 기부-“세계적 테니스 선수로 성장하길”…서울 홍은2동에 꽃핀 나눔愛-中 배우 판빙빙 ‘탈세논란’ SNS로 공식 사과-라승용 농진청장, 농촌현장 찾아 애로 사항 청취 후 농민들 격려△오피니언-[이근면의 사람 이야기]행복엔 국경 없다, 가즈아~ 세계로-[생생확대경]팬심 좌우하는 스타의 ‘초심’-[e갤러리]정유미 ‘초원’△부동산-규제 피했지만 내년까지 ‘공급폭탄’…오피스텔 갭투자 주의보-분양 한파에 아파트값도 ‘뚝’…죽쑤는 부산 주택시장-“대치동 학원타운 유치”…평택에 교육특화 상가 들어선다-3년 동안 37개 사업장 아파트 부실시공 적발△사회-아이苦…수시면접 몇곳만 돌아도 100만원 훌쩍-하루 28명 입건…데이트 폭력, 작년에만 1만건 넘어-‘父 살해’ 무기수 김신혜 18년 만에 재심 받는다-내일 롯데 총수일가 항소심 판결 선고 “뇌물 공여자 아닌 강요 피해자” 신동빈 회장, 읍소전략 통할까-독립운동가 출신 경찰관 5명 유공자 추진-“1억 투자땐 月 200만원” 150억대 사기 벌인 부부
- "韓 우주 사업 짧은 시간에 많은 것 이뤄"…내달 발사 앞둔 누리호 시험발사체 공개
- [전남 고흥=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한국의 우주 사업은 이제 시작 단계지만 짧은 시간에 많은 것을 이뤄냈다는 점에서 인상적입니다”사진=과기정통부.러시아 ‘S7 스페이스(Space)’의 유리 아르주마냔(YURY ARZUMANYAN) 사장은 6일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개최된 우주발사체 심포지엄에 참석하기에 앞서 이 같이 밝혔다.정부가 오는 2021년 한국형발사체(저궤도 실용위성 발사체, 이하 누리호) 본발사에 앞서 다음달 말 누리호 시험발사체를 발사할 예정인 가운데 이날 나로우주센터 발사체조립동에선 시험발사체가 첫선을 보였다.매끈한 하얀 몸통을 가진 시험발사체는 지지대의 노란 원형 구조물 안에 들어가 가로로 누워 있다. 시험발사체는 누리호에 사용되는 국내 첫 독자 개발 75톤(t) 액체엔진의 비행시험을 통한 성능 검증과 부수적인 테스트를 위해 발사하는 발사체로 누리호 성공의 주요 관문이라고 할 수 있다. 시험발사체는 무게 52.1톤(t), 총길이 25.8미터(m), 최대지름 2.6미터(m)인 1단형 발사체로서 총 3단으로 구성된 누리호의 2단부에 해당한다.몇몇 연구원들이 주위에 붙어 조립 과정을 거의 마치고 다음달 시험발사를 앞둔 시험발사체의 마무리 작업을 하고 있다. 시험발사체는 직사각형 모양의 작은 점검창을 제외하고는 각종 구성품과 센싱 장치들이 들어 있는 안을 볼 수 없게 막혀 있다. 그 오른쪽에선 연구원들이 오는 2021년 본발사가 예정된 누리호의 3단 엔지니어링모델 조립에 매달려 바삐 움직이고 있다.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하 항우연) 원유진 발사체체계종합팀 책임연구원은 “전체 길이 26미터 중 앞쪽 9미터 정도의 2단에 해당하는 질량시뮬레이터 부분은 조립이 됐다가 분리해 발사대에서 인증 시험 중”이라며 “이달 하순까지 인증시험이 완료되면 다시 분리해 재장착을 거쳐 다음달 발사대로 이송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사진=과기정통부.시험발사체는 1단엔 75톤 엔진 1개, 2단엔 질량 시뮬레이터가 탑재되는 구조다. 엔진은 1단에만 탑재되며 2단의 질량시뮬레이터는 이 무게를 1단의 75톤 엔진이 잘 견디며 실어 나를 수 있는지를 테스트하기 위한 용도다. 누리호는 1단에 75톤 엔진 4개를 탑재해 총 300톤의 추력을 낸다. 2단엔 시험발사체와 같은 75톤 엔진 1개, 3단엔 7톤 엔진 1개 총 3단으로 구성된다.시험발사체는 이륙 후 63초 후에 음속을 돌파하고 164초에 100km 고도를 지나 313초에 최대 고도에 도달한 후 643초에 제주도 남쪽과 일본 오키나와 사이 공해상에 낙하하게 된다. 시험발사일과 발사 성공 기준은 항우연이 과기정통부에 제출한 발사계획서를 전담평가단이 검토하고 최종 승인을 거쳐 이달 중순께 발표될 예정이다.시험발사체 발사에 성공할 경우 자력으로 설계, 제작, 시험, 발사의 전과정을 수행한 경험을 바탕으로 최종 사업목표인 누리호 개발 위한 자신감을 고취할 수 있다. 반면 실패할 경우 누리호 본발사가 연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항우연 옥호남 한국형발사체개발사업본부 발사체기술개발단장은 “실패하면 일 년 뒤에 한 번 더 발사하자는 의견과 실패를 통해 얻는 게 많으니 누리호 본발사에 집중하자는 의견이 있다”며 “다만 내년에 시험발사를 한번 더 한다면 2021년 누리호 본발사는 다소 순연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한편 이날 러시아, 프랑스 등 해외 발사체 전문가와 국내 발사체 분야 대학교수, 산업체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우주발사체 심포지엄에서는 해외 발사체 전문가들이 자국의 발사체 개발 현황을 발표하고 참가자들이 우리나라 발사체 개발 방향에 대해 토론했다. 전문가들은 “발사체 개발에서 중요한 것은 직접 제작을 담당하는 산업체의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라며 “최소 매년 1회 이상의 발사를 통해 산업체가 안정적으로 개발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장기적으로 민간기업 주관의 개발을 통해 시장 경쟁력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의견을 모았다.
- (창간기획)`세계의 수도` 맨해튼, 세계人이 만든다
- [뉴욕=이데일리 김기성특파원] `월스트리트, 엠파이어스테이트빌딩, 브로드웨이, 명품 5번가, 센트럴파크, 자유여신상, 유엔본부, 노란색 택시, 할렘..`뉴욕시 맨해튼. 길모퉁이만 돌면 세계와 만난다. 수많은 민족과 종교, 인종, 언어. 누구나 익히 알만한 명소들. 경제, 문화, 예술, 관광, 미디어 그 어느하나 세계적이지 않은 것이 없다. 오묘한 매력과 열정이 잠들지 않고 발산되는 멜팅팟(meltingpot)의 본고장이다. ▲ 세계의 수도로 불리는 맨해튼`섹스 앤 더 시티`, `프렌즈`, `로 앤 오더` 등 무수한 TV 드라마와 영화의 배경이 된 영감의 도시. 한발짝만 나가도 피카소와 앤디 워홀을 만날 수 있는 거리. 그리고 나만도, 그렇다고 너만도 아닌, 우리가 함께 어울리는 개방적인 코스모폴리탄적 정신이 살아 숨쉬는 곳이다. 여의도 면적의 7배가 조금 넘는 맨해튼(58.8 km²)이 세계 중심으로 발돋움한 까닭이다. 맨해튼은 미국이 아닌 작은 세계, 또는 세계의 수도로 통한다. ◇코스모폴리탄의 본고장..개방, 도전, 경쟁의 함수원래 인디언의 땅이었던 맨해튼. 이탈리아 항해사 다베라지노가 이 곳을 발견한 때는 1524년. 네덜란드 식민지로 출발해 `뉴암스테르담`으로 불렸던 맨해튼은 보스턴, 필라델피아 등과 함께 미국 역사를 대표하는 도시다. 그러나 네덜란드인들이 개척한 맨해튼은 처음부터 여타 도시들과는 분명한 차이점이 있었다. 신대륙에 도착하자 마자 교회를 짓고 도덕성과 신앙심 깊은 공동체를 건설했던 뉴잉글랜드의 신교들이나 펜실베니아의 퀘이커교도, 메릴랜드의 카톨릭 교도들과는 너무도 달랐다. 튤립 투기로 상징되듯이 이재에 밝은 네덜란드인이 점령한 맨해튼은 처음부터 수익을 위해서라면 인종과 종교를 불문했다. `뉴암스테르담`은 처음부터 개방, 도전, 경쟁의 코스모폴리탄적 성격을 띠었던 것이다. 그 이후 18세기와 19세기를 거쳐 아일랜드, 독일 등 유럽 각국의 이민자들이 대거 몰리면서 이같은 코스모폴리탄적 분위기는 맨해튼의 상징이 됐다. 현재 맨해튼의 일자리수는 230만개로 뉴욕시 일자리의 3분의 2에 달하고 있다. 이중 150만명은 뉴욕, 북부 뉴저지, 롱아일랜드 등 `트라이 스테이트`라고 불리는 뉴욕 메트로폴리탄 지역에서 통근하는 사람들이다. 비슷한 사람들만 모여있는 획일적인 도시보다 다양한 사람들로 북적거리는 도시가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는 사실을 맨해튼의 역사가 보여주고 있다. ◇`맨해튼=월스트리트`맨해튼이 처음부터 금융도시였던 것은 물론 아니다. 허드슨강을 따라 대서양에 손쉽게 접근할 수 있는 천혜의 입지조건을 갖추고 있어 식민지 중계무역을 통해 상업도시로 발전했다. 그러나 세계 금융의 중심 월스트리트의 탄생은 숙명에 가까웠다. 애팔라치아산맥에 가로막혀 있던 동부와 서부간 원활한 운송을 위해 벌였던 대역사 이리운하(허드슨강~이리호) 건설은 맨해튼이 그 당시 미국 금융의 중심지였던 필라델피아를 제치는 계기가 됐다. 1817년 착공해 1825년 완공된 이리운하 건설을 위해 발행된 700만달러 어치의 채권발행과 폭발적인 인구 증가가 월스트리트에 금융의 본격적인 싹을 틔웠다. 세계 1,2차대전은 그당시 세계 최대 금융도시였던 런던을 누르고 세계 정상에 올라서는 발판이었다. 세계 대전중 금융시장 구실을 했던 유일한 곳이 월스트리트였던 터라 영국, 프랑스 등 연합군의 자금조달 창구 역할을 했고, 미국의 전쟁특수로 유럽의 자금이 쏟아져 들어왔기 때문이다. ▲ 월가의 상징 뉴욕증권거래소이름모를 한 뒷골목으로 잊혀질 수도 있었던 월스트리트. 그 곳을 중심으로 한 맨해튼은 28만명이 금융산업에 종사하는 세계 자본시장의 심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범죄와의 전쟁..이미지 쇄신그렇다고 맨해튼에 문제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대표적인 것은 범죄였다. 1960년~1990년까지 기승을 부렸던 강력범죄로 `탈맨해튼` 현상까지 빚어졌었다. 예를 들어 1960년대 390건에 그쳤던 뉴욕시의 살인사건은 1970년 1117건, 1980년 1812건으로 급증했고 1990년에는 2262건으로 정점에 달했다. 이에 루돌프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이 `범죄와의 전쟁`을 선포했다. 특히 부랑자 문제와 지하철 무임승차 등 작은 범죄도 단호히 대처한 `무관용` 정책을 펼치면서 모든 범죄율은 1990년 이래 평균 75% 급감하는 기록적인 결과를 낳았다. 범죄의 온상에서 안전이 보장된 도시로 새롭게 변신한 뉴욕시는 매년 수천만에 이르는 관광객이 안심하고 찾는 최고의 도시로 변신하는데 성공했다. 맨해튼은 값비싼 주거비, 대기오염, 월스트리트에 대한 런던과 홍콩의 도전 등 현안 과제를 안고 있다. 그러나 맨해튼이 초기 코스모폴리탄적 정신만 잃지 않는다면 특유의 경쟁력은 유지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맨해튼은 여전히 `현재 진행형`인 도시다.
- `페섹이 훔쳐본 2006년 아시아 속살`
- [이데일리 김경인기자] `중국의 위안화 절상 속도 지루해 죽겠네. 북한의 김정일은좋다 말았네. 싱가포르가 카지노를..성공할 수 있겠어?` 올해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인 `10대 증권거래소`에 아시아 증시가 네 곳이나 이름을 올렸다. 가파른 경제성장과 젊은 인구, 도시의 팽창, 중산층의 증가 등이 랠리를 견인, IMF위기에서 성공적으로 탈피하고 있음을 만방에 선포했다. 그러나 2006년이 아시아에 어떤 해였는지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주가지수 이상의 것이 필요하다. 블룸버그 통신의 칼럼니스트인 윌리엄 페섹은 18일(현지시간) 올해 아시아에서 주목할만한 국가과 사건, 사람 등 여덟개를 선정, 이색적인 시상을 했다. 페섹은 올해 세계 금융시장의 최대 관심사 중 하나였던 중국 위안화에 `만만디 상`을 안겼다. 최근 폐그제 폐지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고는 있지만, 달러 대비 가치 상승 속도가 하품이 나올 정도로 느리고 지루하다는 것이다. 중국에 위안화 절상 압력을 가하고 있는 미국 정치인들은 `철면피 상` 수상자로 선택했다. 4.5%의 낮은 실업률과 엄청난 소비성향에도 `경제가 위축되고 있다`며 위안화를 탓하고 나선 것은 뻔뻔한 행동이라는 해석. 중국 인구의 42%는 2달러로 하루를 살아가는 극빈층인데 말이지. 핵 실험을 강행해 전 세계를 공포로 떨게 만든 북한에게는 `좋다 말았네 상`이 제격. 김정일이 핵을 보유하게 됐을지는 모르지만, 미국의 보복조치로 명품 구입 경로는 완전히 차단됐다. 그토록 좋아한다는 꼬냑과 시가, 명품시계 등이 모두 `안녕~` 이라니, 핵 실험은 김정일에게 흥(興)인가 망(亡)인가? 중국의 뒤를 이어 `세계의 공장`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베트남은 `뜨는 경제 상`을 수상했다. 인텔과 마이크로소프트(MS), 메릴린치 등 업종을 불문한 주요 기업들이 잇따라 베트남에 진출하거나 진출을 추진 중이다. 기업 경영진으로써는 소니의 최초 외국인 경영자인 하워드 스트링거(사진) 최고경영자(CEO)가 명단에 올랐다. 이름 하여 `어디갔니? 상`. 소니는 올해 플레이스테이션3(PS3) 출시 지연, 배터리 리콜 사태 등으로 그 어느 때보다 힘든 한 해를 보냈다. 소니의 턴어라운드를 책임지겠다던 스트링거는 어디 간걸까? 올 한해는 아시아 경제에 유난히 `혈육의 난`이 많았다. 마카오 카지노 거부인 스탠리 호는 회사 지분을 두고 여동생 위니 호와 법정 다툼을 벌이고 있고, 홍콩의 갑부 리카싱과 그의 아들 리처드 리도 PCCW 지분 때문에 싸우고 있다. 인도의 암바니 형제들 역시 릴라이언스 그룹을 두고 한 바탕 격투중. 페섹은 이들에게 세익스피어의 4대 비극중 하나인 `리어왕 상`을 안겨줬다. 이 밖에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는 인수전에 누구보다 활발히 참여하고 또 실패하고 있는 호주 맥쿼리 은행에 `지금은 쇼핑중 상`을, 뉴욕 방문중 쿠데타로 권력을 상실하고 주변국을 표류하고 있는 탁신 치나왓 전 태국 총리에는 `행복한 망명상`을 줬다. 페섹은 또한 `법규의 천국`이라는 이미지를 벗고 대규모 도박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미국 시트콤 `섹스 앤 더 시티`의 방영과 바 위에서 춤추기를 허가하는 등 변신중인 싱가포르에 `백전백패 상`을 안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