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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리호가 쏘아올린 위성 5기 '생존신고'···차세대소형위성 2호 순항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국산 로켓 누리호가 지난 25일 성공적으로 발사된 가운데 주탑재위성인 차세대소형위성 2호가 순항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부탑재위성인 초소형위성 7기 중 4기는 위성 신호 수신에 성공했다. 총 8기 위성 중 5기가 현재(26일 오전 11시 50분 기준)까지 ‘생존신고’를 한 셈이다. 사출 여부가 영상으로 찍히지 않았던 초소형위성 1기의 사출여부 확인에는 추가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조선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거대공공연구정책관은 26일 과기정통부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차세대소형위성 2호의 지상국 교신이 성공했다”며 “나머지 7기 위성 중 도요샛 1,2호기와 산업체 큐브위성 2기가 위성신호를 수신했다”고 밝혔다.누리호 발사 장면.(사진=항공우주연구원)◇차세대소형위성 2호 양방향 교신과기정통부의 이날 발표에 따르면 25일 오후 6시 24분 누리호에 실려 발사된 차세대소형위성 2호가 목표 궤도에 성공적으로 안착한뒤 KAIST인공위성연구소 지상국과 양방향 교신에 성공했다.발사 당일인 어제(24일) 오후 7시 7분께 남극 세종기지에서 처음 위성신호를 수신하고, 오후 7시 58분께 대전 지상국을 통한 초기 교신을 했다. 새벽에는 대전, 해외 지상국을 통해 7차례 추가 교신에 성공했다.교신에서는 위성의 원격검침정보를 받았고, 위성자세가 정상적으로 태양을 바라보는 상태라는 부분도 확인했다. 위성 통신계 송수신 기능, 명령·데이터처리계 기능, 전력계 태양전지판의 전력생성 기능 등을 점검한 결과, 모두 정상적인 것으로 분석됐다.차세대소형위성 개발과 운용을 주관한 KAIST 인공위성연구소는 앞으로 7일간 위성 상태를 계속 점검하면서, 영상레이다 안테나를 전개할 계획이다. 차세대소형위성 2호의 자세도 안정화할 예정이다. 앞으로 3개월 동안 초기 운영을 거쳐 탑재체 점검, 임무 수행을 준비하고, 이후 본격적인 임무활동을 할 예정이다. 앞으로 과정이 정상적으로 이뤄진다면 차세대소형위성 2호는 2년 동안 태양동기궤도에서 지구를 하루에 약 15바퀴 돌면서 임무를 한다.◇큐브위성 4기 신호 수신한국천문연구원에서 제작한 ‘도요샛’(큐브위성 4기)은 각 위성 별로 순차적으로 교신을 시도하고 있다. 1호기(가람)는 어제 오후 8시 3분께 위성신호를 받았다. 2호기(나래)는 오늘 오전 6시 40분께 위성신호를 수신하고, 양방향 교신까지 해냈다. 도요샛 3호기(다솔), 4호기(라온)은 계속 위성신호를 수신하고, 위성과의 교신을 시도할 예정이다.3기의 산업체 큐브위성 중 2기는 위성신호 수신을 통해 위성 위치를 확인했다. 루미르(LUMIR-T1)와 카이로스페이스(KSAT3U)에서 만든 큐브위성들이 각각 위성신호를 수신했다. 나머지 1기에 대해서도 위성신호 수신을 시도할 예정이다.다만, 사출여부가 카메라 영상으로 찍히지 않아 최종적으로 사출여부가 확인되지 않았던 도요샛 1기(다솔)의 위성 신호 수신, 교신을 위한 시도가 계속될 예정이다. 조선학 국장은 “‘다솔’의 경우 아직 사출여부를 확인하지 못했다”며 “최소한 일주일 동안 위성 신호 수신과 교신을 시도할 계획”이라고 했다.
- 尹, 참모진과 ‘우주강국 G7’ 자축한 누리홀은 어떤 곳?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25일 한국형발사체 누리호(KSLV-II) 3차 발사가 성공하자 “우리나라가 우주 강국 G7(주요 7개국)에 들어갔음을 선언하는 쾌거”라고 축하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25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직원들과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Ⅱ)의 3차 발사 모습을 지켜본 뒤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윤 대통령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자체 제작한 위성을 자체 제작한 발사체에 탑재해 우주 궤도에 올린 나라는 미국, 프랑스, 일본, 러시아, 중국, 인도밖에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윤 대통령은 또 누리호 발사 성공을 기념해 청사 누리홀에서 참모진과 만찬도 가졌다고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은 서면브리핑에서 전했다.여기서 친숙한 명칭인 ‘누리’라는 데 눈길이 간다. 사실 누리홀은 지난해 6월 누리호 2차 발사 성공을 기념하며 붙인 명칭이다. 20여명 들어가는 오찬 및 만찬장소로, 지난해 윤 대통령은 이곳에서 시·도지사들과 만찬을 가진 바 있다. 이번 누리호 3차 발사가 성공하면서 그 장소가 더욱 빛을 발하게 됐다는 게 대통령실 설명이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3차 발사 성공 직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고흥 나로우주센터를 화상으로 연결해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으로부터 결과 보고를 받고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 한화 에어로스페이스,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연구진과 기술자 여러분의 노고를 국민과 함께 치하하고 축하드린다”고 격려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발사 성공 직후 올린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1962년 ‘문 프로젝트’를 추진했던 존 F. 케네디 대통령은 ‘달에 가는 것이 쉽기 때문이 아니라 어렵기 때문에 도전한다’고 말했다”며 “어렵기 때문에 우리의 도전이 되고 꿈이 되는 것”이라고 적었다.이어 “오늘 우리는 꿈이 현실이 될 수 있음을 확인했다”며 “땀과 열정이, 그리고 멈추지 않는 도전 정신이 꿈을 현실로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 KAI 누리호 핵심역할 수행.."발사체, 위성 등 우주산업화 주도"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지난 25일 한국형발사체 ‘누리호’가 3차 발사에 성공했다. KAI(한국항공우주산업)는 이번 발사에서 발사체의 핵심 부분인 체계총조립과 1단 추진제탱크 및 엔진 4기의 일체화 작업인 클러스터링 조립 등 핵심역할을 수행했다.모형 위성이 장착됐던 지난 1·2차 발사와 달리 금번 발사에는 차세대소형위성 2호를 포함해 우주 방사선·날씨 관측 등 다양한 임무가 가능한 상용위성 8기가 실렸다.누리호는 2027년까지 4~6호 총 3차례 추가 발사를 통해 성능과 제작 안정성, 발사 신뢰성을 높일 계획이다. KAI는 이번 발사를 준비하는 동시에 누리호 4호기용 1단 추진제탱크 제작에도 착수한 상태다. 4차 발사에는 민간 주도 위성개발로 KAI가 설계, 시험, 제작까지 전체 총괄한 차세대중형위성 3호가 실리게 된다.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누리호 발사 전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KAI 발사체체계팀KAI 관계자는 “발사체 단조립부터 체계총조립까지 전부 수행해본 국내 유일의 업체로서 이번 발사 성공에 큰 자부심을 느낀다”며 “세밀한 공정관리와 빈틈없는 품질관리를 통해 한국형발사체 4, 5, 6호의 성공적인 발사에도 기여하겠다”고 말했다.KAI는 발사체 사업과 중대형 위성개발 등 지난 30년간 정부의 우주사업에 주도적으로 참여하며 국내 우주 산업화를 준비해왔다. 2014년부터 누리호 개발모델(Engineering Model), 인증모델(Qualification Model), 1~3차 비행모델(Flight Model)의 총조립을 담당하며, 발사체 기술과 노하우를 축적하고 있다.KAI는 그동안 발사를 통해 쌓아온 우주사업 개발 경험과 기존의 항공기 체계종합 역량을 접목해 향후 추진될 차세대발사체 개발사업에도 적극 참여할 예정이다. KAI는 최근 ADD와 초소형위성체계개발사업 계약을 체결하며 다목적실용위성, 정지궤도복합위성, 차세대중형위성 등 기존 중·대형 중심의 위성 포트폴리오를 초소형까지 확대했다. 이를 기반으로 위성 양산체계를 갖추고 항공기 수출 마케팅 노하우와 전세계 영업 네트워크를 활용해 뉴스페이스의 핵심인 위성 수출 산업화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지난해 영상분석 전문 강소기업 메이사와 메이사 플래닛 JV를 설립하고 위성영상 플랫폼을 개발하는 등 고부가가치 위성 서비스 시장으로의 진출도 준비하고 있다.
- '진짜 위성' 우주 보낸 누리호, 다음 단계는?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국산 로켓 누리호의 3차 발사를 성공적으로 마친 우리나라는 위성 서비스 시대에 한발 다가섰다. 실용 위성을 본 궤도에 올려놓는 임무를 다했기 때문에 상용화 가능성을 검증한 셈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본격적인 위성 서비스 상용화를 위해서는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남아 있다. 반복적인 발사를 통해 누리호의 성능을 검증해 신뢰도를 높이는 것이 첫 번째다. 이와 함께 누리호의 뒤를 이을 차세대 발사체를 개발하고, 달까지 쏘아 올릴 고성능 로켓 개발도 서둘러야 한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반복발사’로 누리호 신뢰 높이고, ‘한국판 스페이스X’ 키우고누리호는 지난 2010년부터 2022년까지 1조 9572억원을 투입해 개발한 국산 로켓이다. 지난해 2차 발사에 성공했음에도 3차 발사를 진행한 것은 누리호가 ‘한국형 발사체 고도화 사업’에 따라 개발, 발사되고 있기 때문이다. 발사체는 한 번 발사에 성공해도 다음 성공을 장담할 수 없어 반복적으로 발사해 로켓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는 것이 필수다.로켓의 주 임무는 수억원에서 수백억원을 들여 개발한 위성을 실어 우주 본 궤도에 올리는 것으로, 성능이 검증돼야 마음 놓고 이들 위성을 태울 수 있어서다. 이 때문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27년까지 총 6873억8000만원을 투자해 누리호에 대한 반복발사를 계획하고 있다. 3차 발사 이후 세 차례의 발사가 남아 있고, 각기 다른 환경에서 진행될 예정이며 이들은 차세대 중형위성 3호, 초소형위성 2~11호까지 실용 위성들을 목표 궤도에 보낼 예정이다.또한 정부는 반복발사를 통해 ‘한국판 스페이스X’를 육성하며 민간이 우주 산업을 주도하는 ‘뉴스페이스’ 시대도 열 계획이다. 그 과정으로 이번 3차 발사에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체계종합기업으로 발사 준비와 운용을 참관했고 앞으로 설계부터 발사, 운용 전 과정에 참여하며 기술을 이전받을 예정이다. ◇저궤도 우주 다음엔 ‘달’…차세대 발사체 사업 본격화위성을 실어나르는 누리호가 우리나라 우주 계획의 끝은 아니다. 우리나라는 ‘4차 우주개발 진흥 기본계획’에 2032년 달 착륙, 2045년 화성탐사를 목표로 정하고 있고 초소형 군집위성 발사도 계획하고 있다. 이에 따라 누리호의 뒤를 이을 차세대 발사체 개발 등을 차례로 진행해야 한다. 누리호에 대한 기술을 민간으로 이전하며 뉴스페이스를 준비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우주 산업은 민간이 주도하도록 하고, 더 고도화한 기술 개발은 정부가 이끌겠다는 것이다. 누리호 3차 발사 성공으로 누리호의 뒤를 이을 차세대 발사체 개발 사업도 본궤도에 오를 전망이다. 정부는 차세대 발사체 개발에 2032년까지 2조132억원을 투자한다. 3단형 로켓인 누리호와 달리 차세대발사체는 2단형 로켓이다. 누리호가 반복발사를 통해 지구 저궤도에 초소형위성이나 소형위성을 보내주는 역할을 한다면 차세대발사체는 개발부터 달착륙 임무를 맡을 전망이다. 조남석 무인탐사연구소 대표는 “우주탐사 스타트업 입장에서 외국 기업 대표들을 만나보면 꼭 ‘누리호’를 물어보기 때문에 자부심을 느낀다”며 “앞으로 우리나라가 스스로 달 탐사 등을 하려면 발사체의 발전이 꼭 필요하기 때문에 누리호 반복발사, 차세대 발사체 개발이 본격화하고 우리 같은 스타트업 역시 더 활성화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누리호, '실전' 발사도 성공···자력으로 만드는 '우주강국'
-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이데일리 강민구, 함정선 기자] 시험 발사도, 성능 검증 발사도 아닌 실전 발사의 성공. 25일 우주로 향한 누리호는 지난 두 차례 발사된 누리 호와 이름은 같지만 역할은 전혀 달랐다. 우주방사능, 지구환경을 관측하는 위성을 실어 우주로 보내는 로켓 본연의 임무를 수행했다. 이 때문에 누리호 3차 발사 성공의 의미 역시 2차 발사와는 차원이 다르다는 평가다.자력으로 만든 국산 로켓이 위성을 스스로 우주에 배치하는 ‘위성 서비스’를 시작한다는 것은 곧 우리나라가 우주 산업을 키우고, 우주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다. 초소형 위성 양산이나 활용 등 관련 산업도 탄력을 받을 수 있다. 이상철 한국항공우주학회장(한국항공대 교수)는 누리호 성공 의미에 대해 “전문가마다 정의는 조금씩 다르지만, 누리호 3차 발사 성공으로 우리나라는 우리 힘으로 우주발사체와 인공위성을 발사해 서비스할 수 있는 ‘스페이스 클럽’에 가입하게 됐다”며 “이전 발사와 달리 민간 기업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체계종합기업으로 누리호 반복발사에 참여하게 되면서 민간 이전, 위성·로켓 양산과 상업화를 위한 중요한 계기도 마련했다”고 강조했다.◇차세대소형위성 2호 궤도에…‘발사 성공’25일 오후 6시24분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된 누리호는 1단 분리, 페어링(위성 보호 덮개), 2단 분리를 거쳐 주탑재 위성인 ‘차세대소형위성 2호’를 성공적으로 분리한 후 20초 간격으로 한국천문연구원이 만든 ‘도요샛’을 포함한 큐브위성 7기를 차례로 분리하는 데 성공했다. 다만, 큐브위성 7기 중 1기는 분리에는 성공한 것으로 보이나 사각지대에 위치한 것으로 추정돼 사출 여부를 확인하는 데 시간이 좀 더 필요한 상황이다. 누리호 3차 발사의 경우 성공을 가늠하는 기준이 주탑재위성인 차세대소형위성 2호를 본 궤도에 올리는 것인만큼 해당 큐브위성의 사출 여부와 상관 없이 3차 발사는 성공이라는 평가다. 누리호가 25일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우주로 향하고 있다.(사진=한국항공우주센터)◇발사 과정 중 문제 해결 역량 쌓아…내부 갈등 ‘과제’도 24일로 예정된 발사 준비작업 중에도 예상치 못한 일들이 문제가 발생하기도 했다. 23일 발사대로 이송, 고정작업을 마쳤지만 이날 오후 5시께 소나기가 내리며 작업이 2시간 미뤄지며 나로우주센터에는 긴장감이 감돌았다. 24일 발사 예정 당일에는 발사를 2시간 여 앞둔 오후 3시께 지상 발사제어 설비 등에서 통신 문제가 발생하며 결국 발사가 연기됐다. 그러나 항우연과 참여 기업 등이 이 같은 문제를 하루 만에 해결 다음 날인 25일 발사를 진행하고 발사에 성공까지 했다는 점은 우리 기술이 그만큼 발달했다는 것을 반증한다는 평가다. 나로호부터 누리호까지 여러 차례 발사 중단 과정을 거치며 문제를 해결하는 시간이 단축되고 있다는 얘기다. 고정환 한국형발사체고도화사업단장은 발사 직후 브리핑에서 “예상치 못했던 일들이 발생했지만 항우연 연구원들과 기업 관계자들이 밤을 새워 원인을 찾아내 해결했다”며 “로켓 비행 데이터를 세세하게 점검하고, 이번 발사 연기 원인이 됐던 부분도 면밀하게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이와 함께 과기정통부, 항우연,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번 발사 성공에 따라 고도 변경이나 저녁 발사에도 차질 없이 발사를 진행하는 경험을 쌓는 성과도 거뒀다. 민간기업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앞으로 체계종합기업으로 설계부터 발사, 운용까지 전 과정에 참여해 역할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우주로 갈 교두보를 마련한 만큼 달 착륙선 발사 등 후속 우주사업들도 탄력을 받을 수 있다.다만, 이번 누리호 3차 발사 과정이 시작부터 순탄치만은 않았다는 점은 돌아볼 문제다. 지난해 말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의 조직개편을 놓고 이상률 한국항공우주연구원장과 고정환 한국형발사체고도화사업단장을 비롯한 주요 보직자들이 갈등을 겪으면서다. 3차 발사를 앞두고 갈등은 일시적으로 봉합됐지만, 여파는 남았다. 누리호 3차 발사의 성공을 이어가기 위해 해결해야 할 과제가 남아 있다는 지적이다. 신의섭 전북대 항공우주공학과 교수는 “누리호 반복발사, 차세대발사체 개발 사업 등 우주발사체 개발사업과 초소형 군집 위성 개발 사업들을 해나가야 하는 갈림길에 있던 시점에서 중요한 성공을 해냈다”며 “민간 우주시대 본격화를 알렸고, 앞으로 후속 우주개발 사업들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했다.나로우주센터 프레스센터 인근에서 누리호 3차 발사 관련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의 3자 중계가 진행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 누리호 '진짜 위성' 궤도 분리 성공···우주산업 '문' 열었다
- 누리호가 25일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우주로 향하고 있다.(사진=한국항공우주센터)[이데일리 강민구, 함정선 기자] 순수 우리 기술로 만든 국산 로켓 누리호가 25일 3차 발사에 성공하며 우주산업 시대의 ‘문’을 열었다. 애초 발사가 예정된 24일 기술적 문제가 발생하며 3차 발사에 차질이 생기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지만, 이를 하루 만에 해결하는 위기 관리 능력까지 선보이면서다. 25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 따르면 누리호는 이날 오후 6시24분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돼 주탑재위성인 ‘차세대소형위성 2호’와 큐브위성 7기, 총 8기의 실용 위성을 우주 궤도에 분리하는 임무를 마치고 오후 6시42분 비행을 종료했다. 큐브위성 1기의 경우 사각지대에 놓여 사출 확인 여부에는 시간이 걸릴 예정이나, 주탑재위성을 성공적으로 분리함에 따라 발사는 성공했다는 평가다.지난해 2차 발사에서 누리호가 성능검증위성과 위성 모형을 궤도에 올려 로켓 성능을 확인했다면, 이번에는 위성을 실전 배치하며 로켓 상용화에 한 단계 다가섰다는 평가다.특히 3차 발사 성공으로 우리나라는 민간이 우주 산업을 주도하는 ‘뉴스페이스’ 시대도 본격화했다. 누리호의 ‘심장’인 엔진을 비롯해 37만개에 달하는 부품 제작과 조립에 한화와 항공우주산업(KAI), 현대중공업, 두원중공업 등 300여개 민간 기업과 500여명의 연구진이 참여했다. 특히 민간 기업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체계종합기업으로 처음 참여하며 발사 준비와 운용 과정을 참관했고, 앞으로 설계, 발사 등 참여 범위를 넓히며 기술을 이전받을 예정이다.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독자 개발한 누리호의 3차 발사가 국민의 관심과 성원 속에 성공적으로 완료했다”고 말했다. 이번 누리호 3차 발사가 성공함에 따라 앞으로 위성 탑재체 제작과 로켓 발사에도 민간 참여가 더 활성화할 전망이다. 또한 정부는 올해 중 사업을 시작할 차세대 발사체 개발부터 달착륙선 개발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누리호 3차 발사 성공 이후 메시지를 통해 “우리나라가 우주강국 G7에 들어갔음을 선언하는 쾌거”라며 “누리호 3차 발사는 8개 실용위성을 궤도에 진입시킨 것으로, 1개의 실험위성을 궤도에 진입시킨 2차 발사에서 엄청나게 진일보한 것”이라고 치하했다.
- 누리호, 3차 발사 재도전...'진짜 위성' 싣고 간다
- 한국형발사체 누리호 3차가 오늘(26일) 오후 6시 24분 날아오릅니다. 이데일리TV.[이데일리 문다애 기자] 한국형발사체 누리호 3차가 오늘(26일) 오후 6시 24분 날아오릅니다.과기정통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오늘 오전 11시 누리호 발사관리위원회를 열고 발사재개를 최종 결정했습니다.앞서 어제(25일) 오후 3시 발사대 헬륨 저장탱크와 지상장비 시스템을 제어하는 장치에서 명령어가 순차적으로 전달되지 않아 발사가 미뤄졌습니다. 기상 조건은 어제와 동일하게 안정적입니다.오후 4시경부터 추진제(연료, 산화제) 충전이 진행되며 오후 5시 54분 발사체 기립 장치가 철수되면 발사 10분전부터 발사 자동 운용에 들어갑니다. 누리호 3차 발사 총 비행 시간은 18분 58초으로, 이륙을 완료한 누리호는 2분 5초 1단을, 3분 54초 페어링을 분리하고, 4분 32초 2단 분리를 완료하고 3단 엔진을 가동합니다.목표 고도인 550㎞에 진입하면 위성 1차 분리(차세대소형위성 2호)를 시작하고 곧바로 위성 2차 분리 단계에 진입, 큐브위성 3기, 도요샛 4기를 순차적으로 분리합니다. 누리호 3차 발사는 시험발사였던 1, 2차와 달리 처음으로 실용위성을 우주에 데려갑니다. 이번 발사가 ‘실전’으로 불리는 이유입니다.카이스트에서 개발한 차세대소형위성 2호와 천문연에서 제작한 도요샛 4기, 우주기술 검증용 위성 3기 등 총 8기의 실용위성이 탑재됐습니다.탑재된 위성들은 영상레이다 활용 지구 관측, 우주방사선 관측, 북극 해빙 및 산림 생태 변화 탐지 등을 수행하게 됩니다.탑재 중량도 1.5t에서 504kg로, 고도는 700km에서 550km로 낮아졌습니다.이번 발사엔 처음으로 민간 기업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도 참여했습니다. 민간 주도로 우주산업을 키워나가기 위한 복안으로, 한화는 2027년까지 발사에 참여해 항우연의 우주 기술을 이전 받습니다.한편, 누리호 3차 발사는 탑재된 위성 모두를 무사히 궤도에 투입하는 데 성공 여부가 달렸습니다. 임무 성공 여부는 발사 후 1시간 30분이 지난 오후 7시 30분 위성 초기 교신 결과가 나오면 결정됩니다. [영상편집 김태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