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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 `영끌` 들어간 `노도강` 실거래가 ‘뚝’…`패닉셀` 이어지나
  • 2030 `영끌` 들어간 `노도강` 실거래가 ‘뚝’…`패닉셀` 이어지나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지난해 2030 세대 ‘영끌족’(영혼까지 끌어 대출)의 매수가 집중됐던 서울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의 대장 아파트 가격이 주저앉고 있다. 최근 금리 급등으로 대출 원리금 부담이 커지자 손해를 보더라도 매물을 내놓는 ‘패닉 셀링’까지 벌어지는 모양새다. 전문가들은 금리 인상에 따른 주택담보대출 이자 부담이 눈덩이처럼 불어날 수 있는 만큼, 영끌족들이 대거 하락 거래 대열에 합류할 수 있다고 내다본다.14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에 따르면 노·도·강 지역 주요 아파트 가격이 일제히 큰 폭의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노원구에서 대장 아파트로 꼽히는 상계동 포레나 노원 전용 59㎡(28층)는 지난달 11일 7억 7000만원에 거래됐다. 직전 거래인 8월 29일 9억 8700만원(23층) 대비 2억 1700만원 떨어진 가격이다. 도봉구 대장 단지로 일컫는 창동 동아청솔 전용 84㎡(6층)는 지난 7월 10억원에 거래됐다. 지난해 최고가(19층·11억 9900만원) 보다 2억원 가량 빠진 셈이다. 강북구에서는 미아동 래미안 트리베라 2차 전용 58㎡(4층)이 지난 8월 7억 2000만원에 거래됐는데, 지난해 같은 달 동일 면적 최고가(9억원·21층)보다 1억 8000만원 떨어진 액수다.이 밖에도 노원구 하계동 청구1차 전용 84㎡는 지난 6월 13일 10억 1500만원(6층)에서 이달 9일 7억 1000만원(4층)으로 3억 500만원 하락한 가격에 거래됐으며, 노원구 월계동 꿈의숲SK뷰 전용 84㎡도 지난 4월 9일 11억 5700만원(15층)에서 이달 17일 8억원(12층)으로 3억 5700만원 내린 가격에 손바뀜했다.‘노·도·강’ 지역 집값은 서울 평균 집값 하락 폭에 비해 빠르게 내려가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2월 첫째 주까지 서울 아파트 가격 누적 하락률은 5.21%로 지난해 1년 간 6.42% 올랐던 것과 정반대다. 지난해 9.68% 뛰어오르며 서울 지역 상승률 1위였던 노원구는 올해 8.84% 떨어져 하락률 1위로 반전했다. 도봉·성북·강북·은평구도 7~8% 떨어지며 뒤를 이었는데, 지난해 상승 폭보다 올해 하락 폭이 더 가파르다. 이같은 하락 거래는 집값이 치솟던 지난해 무리하게 대출을 받아 매입에 나섰던 ‘영끌족’이 이자 부담을 버티지 못하고 ‘손절’하는 매물이 늘어난 결과라는 게 업계 관측이다. 특히 노원구는 지난해 매수자 가운데 2030세대 비율이 49.3%나 될 정도로 젊은 층의 수요가 몰렸던 지역이다. 노원구 A공인중개업 대표는 “구입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젊은 집주인들이 내놓는 시세 대비 하락 매물이 부쩍 늘었다”면서 “이마저도 매수 문의가 거의 없어 실제 체결가는 더 내려갈 수 있다”고 전했다. 문제는 앞으로 이자 부담이 늘어날 수 있다는 점이다. 당장 올 연말 주택담보대출이나 신용대출 금리가 2008년 이후 14년 만에 연 8%선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거래 절벽 상황에서 하락 거래 경향이 거세질 수 있는 셈이다. 고준석 제이에듀투자자문 대표는 “금리 인상 추세가 끝나지 않은 데다 추가 가격 하락 전망이 우세한 상황에서 매수를 꺼리는 사람들이 많아 가격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정부 규제 완화도 부동산 시장 하락에 큰 영향을 주고 있지 못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2022.12.14 I 이성기 기자
엘리시움월드 '반값아파트' 신호탄…수원에 72실 반값 오피스텔 공급
  • 엘리시움월드 '반값아파트' 신호탄…수원에 72실 반값 오피스텔 공급
  • [수원=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디지털실물자산토큰을 활용해 ‘반값아파트’ 공급을 추진하는 ㈜엘리시움월드가 첫 출발을 오피스텔 분양으로 시작한다.㈜엘리시움월드는 경기도 수원시 호매실동에 전용 43㎡ 9실, 전용 69㎡ 18실, 전용 77~84㎡ 45실 등 총 72실의 오피스텔 신축을 위해 내년 1월 홍보관을 오픈한다고 13일 밝혔다.이번 오피스텔 사업을 시작으로 ㈜엘리시움월드는 자본금 부족으로 인해 부동산 분양에 참여할 수 없어 로또, 가상화폐 등 가능성이 낮거나 위험요소가 많은 곳에 투자 할 수밖에 없었던 청년층 및 저소득층에게 소액으로도 참여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준다는 계획이다.수원시 호매실동에 지어질 오피스텔은 대지면적 약 1305㎡ 연면적 약 1만3286㎡의 지하 5층~지상 10층 규모다.사업 추진을 위해 지난 10월 건축 인·허가를 모두 완료했다.수원 호매실동 오피스텔.(조감도=㈜엘리시움월드 제공)최초로 시행되는 ‘반값아파트’ 프로젝트인 점을 감안해 행정적·기술적 부분에 대한 재검토를 통해 안정성은 물론 수분양자 및 투자자에 대한 보호책 등을 충분히 확보해 분양한다는 취지로 내년 1월 홍보관 오픈을 계획하고 있다.아울러 ㈜엘리시움월드는 국내 밀크티&커피전문점인 ‘모리셔스브라운’과 콜라보를 통해 기존 분양홍보관의 모습을 벗어나 브랜드 카페의 편안한 분위기로 분양홍보관을 연출했다.㈜엘리시움월드가 이번 오피스텔 사업을 시작으로 국내 최초로 도입을 추진하는 ‘반값아파트’는 수분양자가 부동산 총액의 50%를 부담하고 나머지 50%는 블록체인 기술로 구현한 토큰을 구매한 투자자가 분담하는 방식이다.수분양자는 거주와 매매, 임대차, 대출 등 부동산을 통한 모든 소유권을 100% 완벽하게 할 수 있다.나머지 절반에 대해 다수의 토큰 투자자가 소액으로 투자를 하고 이를 신탁관리 함으로써 소유와 투자를 분리하는 만큼 ㈜엘리시움월드는 소유자와 투자자 모두 위험부담이 없는 구조라고 설명했다.블록체인 기술을 부동산이라는 실물에 접목해 실물자산토큰을 발행한 만큼 일반적인 가상화폐인 코인 버블에 따른 위험으로부터 완전히 탈피한 것이 핵심이다.내년 1월 개관 예정인 수원 호매실동 분양홍보관.(사진=㈜엘리시움월드 제공)㈜엘리시움월드 관계자는 “향후 이런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사회가 안고 있는 부동산으로 인한 양극화, 젊은층과 저소득층의 상대적 박탈감, 저출산으로 인한 사회적 슬럼화 등 여러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적은 돈이지만 부동산에 투자하고자 하는 많은 소액 투자자에게 투자의 기회를 폭넓게 제공해 궁극적으로 투기가 아닌 투자라는 형태로 정상적인 부의 창출을 이룰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한편 ㈜엘리시움월드의 첫 ‘반값아파트’ 프로젝트인 이번 오피스텔 분양홍보관은 수원시 권선구 호매실동 1406번지에 소재하고 있다.
2022.12.14 I 정재훈 기자
"산은 출자, 권역별 정책금융 공사 만들자"...노조, 부산이전 대안 제시
  • "산은 출자, 권역별 정책금융 공사 만들자"...노조, 부산이전 대안 제시
  • 조윤승 금융노조 한국산업은행지부 위원장이 지난달 28일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 앞에서 열린 산업은행 이전 시도 규탄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서대웅 기자] 윤석열 대통령 공약인 산업은행의 부산 이전 대안으로 자회사 공사 설립, 지방은행에 대한 온렌딩공급 집중 지원 등을 산은 노조가 제시하고 나섰다. 사측은 본점 이전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은 노조는 본점의 부산 이전 대안으로 권역별 자회사로 산업금융공사를 신설하자는 안을 사측에 제시했다. 산은과 지자체가 공동 출자해 공사를 설립하고 지역에 맞는 정책금융을 맡겨 지역균형 발전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토록 하자는 게 골자다.현대상선 구조조정과 경영 정상화를 위해 설립한 한국해양진흥공사와 유사한 모델이다. 산은과 해양수산부가 공동 출자해 2018년 7월 출범한 한국해양진흥공사는 부산을 거점으로 선박금융을 담당하고 있다. 이러한 모델에서 규모를 키워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온렌딩, 벤처투자 등 정책금융 기능을 각 권역에 특화해 배분하면 실질적인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게 노조 제안이다.구체적으로 수도권(서울·인천·경기), 동남권(부산·울산·경남), 서남권(광주·전라), 중부권(대전·충청)으로 나눠 권역별 주요 산업에 정책금융을 공급하자는 것이다. 예컨대 2020년 기준 서남권은 석탄 및 석유 화학제품 제조업 비중이 11.5%를, 중부권은 전기전자 및 정밀기기 제조업 비중이 15.2%를 차지하고 있다.공사의 경우 은행에 적용되는 바젤(Basel) 등 규제가 유연하게 적용돼 정책금융 수행이 빨라질 수 있다는 점도 노조는 강조하고 있다. 산은의 한 직원은 “산은은 이름이 은행일 뿐 대부분 직원이 하는 업무를 보면 증권사나 다름없다”며 “산은을 부산에 이전시키는 것은 증권사가 부산에서 업무를 보는 것과 같은데, 바젤 등 각종 건전성 비율이 대폭 하락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온렌딩자금을 지방은행에만 사용할 수 있도록 제한하자는 제안도 내놨다. 온렌딩금융은 산은이 은행에 중소·중견기업 대출 자금을 지원하는 제도로 간접금융 방식이다. 연 8조원 규모를 공급하는데 현재는 은행 자산규모를 기준으로 한도를 배정하고 있어 시중은행을 중심으로 공급되고 있다. 지난해 부산은행 지원액은 1400억원에 불과하다.노조는 지방은행에 지원 특혜를 부여하거나 지방은행만 사용할 수 있도록 자금 성격 전환을 검토해달라고 요구했다. 지방은행에 대규모 정책자금이 지원되면 지역 기업으로 흘러들어가 산은 본점을 이전시키지 않고도 지역경제 활성화를 꾀할 수 있다는 것이다.노조는 이러한 대안을 강석훈 회장 취임 전 마련하고 사측에 꾸준히 제시했으나, 사측은 본점 이전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조윤승 산은 노조 위원장은 “사측은 대안을 테이블 위에 올려놓지도 않고 있다”고 했다.하준경 한양대 경제학과 교수는 “세종시처럼 여러 기관을 한번에 옮기는 경우 정치적으로 판단할 여지가 많지만, 산은과 같이 기관 하나를 이전하는 문제는 실제로 지역균형 발전 효과가 어느정도 나올지, 산은이 원활한 업무 수행이 가능할지 등 종합적이고 전문적인 판단이 선행돼야 한다”고 했다.
2022.12.14 I 서대웅 기자
중기부, 충청남도와 '상생결제 확산 업무협약' 실시
  • 중기부, 충청남도와 '상생결제 확산 업무협약' 실시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중소벤처기업부는 충청남도와 ‘상생결제 지역확산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사진=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에 따르면 이번 협약식을 계기로 충청남도는 지자체 최초 상생결제를 도입하고, 충청남도는 이달 말부터 공공구매 시 본격적으로 상생결제를 활용해 대금을 지급하게 된다.상생결제는 원청 기업이 거래대금을 하위 협력사까지 직접 지급하는 기능을 갖춘 결제시스템으로 충청남도와 거래 관계의 하위협력사들도 안정적으로 거래대금을 지급받게 된다.하위협력사들은 대금 지급일에 현금을 받거나 지급일 전이라도 자금이 필요한 경우 충청남도의 신용으로 조기에 할인받아 미리 현금을 확보할 수 있다.특히, 상생결제로 할인받을 경우 어음과 달리 하위협력사가 아닌 충청남도의 신용도로 할인받기 때문에 부도가 나도 하위협력사에 상환청구권을 행사할 수 없고 연쇄부도를 방지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지자체로부터 상생결제를 받은 기업이 하위협력업체 등 다른기업에 납품대금으로 상생결제를 지급하게 되면, 상생결제 이용액 최대 0.5% 세제지원, 상생형 스마트공장 사업 신청시 가점, 기술보증료 0.2% 감면, 정책자금 대출한도 상향 등의 혜택도 주어진다.이런 상생결제 장점을 바탕으로 그동안 민간기업에서 상생결제 규모가 꾸준히 증가해 도입 첫해부터 올해 11월말까지 누적 총액 819조원이 지급됐다. 특히 지난 2018년부터 최근 5년 연속 연간 지급실적이 100조원을 크게 상회하고 있다.그간 중기부는 민간에서만 활용되던 상생결제를 지자체 등 공공분야로 확산하기 위해 지자체 재정정보시스템(e호조)과 상생결제 시스템을 연계하고, 지자체를 대상으로 찾아가는 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다방면으로 노력해왔다.또한, 내년부터는 행정안전부 ‘지자체 합동평가’ 지표에 지자체 상생결제 실적을 반영해 상생결제를 활용하는 지자체에 대한 평가 인센티브 부여 등 지역 상생결제 확산을 촉진할 계획이다.앞으로 상생결제가 전국 지자체로 확대돼 지자체 공공구매 대금의 3%만 상생결제로 지급돼도 연간 1조4000억원 이상의 자금유동성을 지역 중소기업에 새롭게 공급하는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이영 중기부 장관은 “이번 충청남도의 상생결제 최초 도입이 전국 지자체로의 확산에 촉매제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며 “고물가·고금리·고환율 등 경제위기 속에서 현금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을 지원하고 민간에서 활용되던 상생결제가 정부, 지자체 등 공공영역으로 확대되는데 중소벤처기업부가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2022.12.14 I 함지현 기자
'불법대출' 상상인 유준원, 2심도 패소…법원 "징계 정당"
  • '불법대출' 상상인 유준원, 2심도 패소…법원 "징계 정당"
  • [이데일리 김윤정 기자] 불법 대출 의혹에 대한 금융당국의 징계가 정당하다는 판결에 불복한 상상인그룹과 유준원 대표가 2심에서도 패소했다. 유준원 상상인그룹 대표. (사진=연합뉴스)14일 서울고법 행정11부(재판장 배준현)는 상상인,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 유 대표가 금융위원회를 상대로 낸 퇴직자 위법·부당사항 조치 취소 청구 소송을 기각했다.재판부는 “처분 사유 중 제 5호 조치에 대한 부분은 원고의 주장이 받아들여졌지만, 이를 감안하더라도 금융위 처분은 정당하다고 인정된다”며 “원고들의 항소를 모두 기각한다”고 밝혔다. 앞서 금융위는 지난 2019년 상상인이 개별차주 12명에게 최대 8억원인 신용공여한도를 초과해 총 18건, 합계 381억 7000만원을 대출한 데 대해 과징금 15억 2100만원을 부과하고 유 대표에게 직무정지 3개월을 내렸다.아울러 상상인은 신용공여 총액 중 40% 이상을 영업구역 내 개인과 중소기업에 신용공여해야 하는데도 의무비율을 유지하지 못하고 이에 관해 거짓 보고한 혐의도 받았다.이에 2019년 12월 상상인과 유 대표는 금융위 처분에 불복해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지만, 1심은 금융위 손을 들어줬다. 1심 재판부는 “개인사업자라고 평가된 차주들에 대한 대출이 사업 용도가 아닌 사실상 개인적 용도로 대출된 것으로 볼 수 있어 대출한도를 초과했다”고 판단했다. 아울러 “유 대표가 기존에 동일한 사유로 금감원으로부터 지적받은 전력이 있는 만큼 금융위 처분이 과도하지 않다”고 지적했다.한편 유 대표는 코스닥 상장사들이 전환사채 발행에 성공한 것처럼 고리 담보대출을 해주고, 표면적으로는 상장사들이 투자금을 유치한 것처럼 허위공시하는 대출 상품을 만들어 판 혐의로도 재판을 받고 있다.
2022.12.14 I 김윤정 기자
코로나 이어 불황까지…위워크, 현금보유고 1년만 3분의1로
  • 코로나 이어 불황까지…위워크, 현금보유고 1년만 3분의1로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미국의 사무실 공유업체 위워크의 재정 상황이 급격히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금리까지 인상되면서다. (사진= AFP)1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위워크는 30억달러(약 3조9000억원)의 부채를 안고 있으며, 2020년 7월부터 올해 9월까지 2년여 동안 약 43억달러(약 5조6000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위워크는 가자 큰 투자자인 소프트뱅크로부터 받은 대출과 지분투자로 손실의 일부분을 메웠으며, 소프트뱅크는 현재까지 위워크에 100억달러(약 13조원) 넘게 투자했다고 WSJ은 덧붙였다. 또 올해 말 기준으로 이 회사의 현금 보유고는 약 3억달러(약 3900억원)로, 1년 전의 3분의 1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유연 근무 확산과 스타트업 증가 등으로 급부상했던 위워크의 자금 사정이 이처럼 어려워진 것은 전반적인 경제 상황과 밀접하게 관련돼 있다. 코로나19 대유행의 직격타를 맞은 데 이어 대유행이 잦아들자 기업들이 불황에 대비해 사무 공간 축소 등 비용 줄이기에 나섰기 때문이다.WSJ은 “건물주와 최장 15년의 장기 임대를 맺고 사무실을 필요로 하는 개인이나 기업에 월세나 연세(1년치 월세를 한번에 내는 방식)로 공간을 빌려주는 사무실 공유 사업은 경제 상황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설명했다. 기업들이 직원을 해고하거나 이익 감소를 우려하며 사무 공간을 축소하게 된다는 것이다. 올해 3분기 위워크의 사무공간 임대율은 72%였다. 코로나19 확산이 한창이던 2020년 여름의 50%에서 증가한 것이지만,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8년(84%)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산딥 마트라니 위워크 최고경영자(CEO)는 미국은 유연한 사무 공간에 대한 수요가 유럽과 아시아에 지속적으로 뒤처지고 있으며, 회복도 예상보다 느리다고 말했다.장기 고정 계약이 많은 특성상 금리는 올라가고 부동산 가격은 하락하는 시기를 맞아 비용 부담도 가중되고 있다. 위워크가 현재 확보하고 있는 사무실에 대한 건물주와의 임대 계약은 대부분 코로나19 대유행 이전 부동산 가격이 높은 시기에 이뤄졌다. 임대율이 낮아지면 보유 현금으로 빈 사무실에 대한 임대료를 지급해야 하고, 이마저도 여의치 않으면 은행 등으로부터 차입을 할 수밖에 없다. 마트라니 CEO는 WSJ에 내년 사무공간 임대율이 10% 포인트 감소하더라도 이를 감당할 수 있는 충분한 자원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위워크는 40개의 미국 지점을 폐쇄할 것이라고 밝혔고, 마트라니는 비용 절감을 위해 더 많은 지점을 폐쇄할 수 있다고 했다. 부동산 중개업계에서는 경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기업들이 장기 임대보다 단기 임대 가능한 공동 사무실에 관심을 가질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다만, 시장의 분위기는 냉랭하다. 신용평가사 피치는 이달 초 정크본드 수준인 위워크의 회사채를 더 낮은 등급으로 강등했으며, 회사의 주가는 올해 들어 70% 넘게 폭락했다.
2022.12.14 I 장영은 기자
"경기침체로 벤처기업 위축 우려..정책금융 지원 강화 필요"
  • "경기침체로 벤처기업 위축 우려..정책금융 지원 강화 필요"
  •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정부지원금 축소 및 긴축 통화정책 등으로 국내 벤처기업의 자금난이 심화하고 있어, 정책금융 지원 강화 및 무담보 대출 공급 등이 해결책으로 제시됐다.14일 대한상공회의소 SGI(지속성장이니셔티브)는 14일 ‘벤처기업의 자금조달 여건 점검 및 대응방안’ 보고서를 발표해 벤처기업의 자금조달 여건을 평가하고, 향후 원활한 자금조달 방안을 제시했다. 보고서는 현재 벤처기업은 정부지원금과 은행대출에 대한 자금 의존도가 높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벤처기업협회의 조사에 따르면 2020년 기준 벤처기업의 신규자금 중 64.1%는 정책지원금으로, 28.2%는 은행대출을 통해 조달됐다. 벤처투자 시장의 주요 자금원으로 자리잡고 있는 벤처캐피탈의 투자재원을 살펴보면, 지난해 기준 벤처투자조합의 출자자 중 정책금융의 비중이 29.5%이다. 이어 오는 2023년 정부의 정책자금과 모태펀드 예산이 각각 19.6%와 39.7% 감소하며 자금 지원 규모가 2년 연속 줄어들고 있다고 분석했다. 대한상의는 벤처기업은 외부자금에 대한 만성적인 초과수요 상태인 경우가 많아 자금공급이 줄어들면 벤처기업의 자금난은 빠른 속도로 어려워지게 된다고도 했다. 실제로 올해 3분기 벤처캐피탈 투자는 경기불확실성과 고금리 등으로 투자심리가 위축하며 전년동기 대비 40.1% 감소했다. 대한상의는 벤처기업의 자금난을 완화하기 위해 정책금융을 경기역행적으로 운영해 민간 투자자금의 경기순응적 성향을 보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기순응성은 경기둔화 국면에서 유동성이 줄어들고 경기상승 국면에서는 유동성이 늘어나면서 경기변동성을 증폭시키는 것을 의미한다. 김경훈 SGI 연구위원은 “은행대출, 벤처캐피탈 등 벤처기업에 대한 민간 투자자금은 경기순응성이 강해 경기둔화 국면에서 벤처기업의 자금난은 더욱 악화하는 것으로 평가돼 왔다”고 했다.또, 보고서는 경기 여건을 반영해 모태펀드 예산을 늘리거나 한국은행 금융중개지원 대출을 확대하는 등 벤처기업에 대한 정책금융 지원이 강화돼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특히, 모태펀드는 민간자금에 대한 유인효과를 극대화하는 방안으로 설계된 것으로 경기둔화 국면에서는 지원 규모를 늘려 민간 투자자금의 경기순응성을 완화해 벤처투자 시장의 위축을 해소해야 한다는 것이다.이어 담보물이 부족한 벤처기업에게 무담보 대출 공급을 확대해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현재 국내 시중은행들은 벤처기업에게 담보 대출을 주로 시행하고 있는데, 창업 초기의 담보물이 부족한 벤처기업은 은행 대출을 통한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보고서는 정책금융기관과 벤처캐피탈이 전략적 제휴를 통해 성장성 있는 벤처기업을 발굴하고 이들에게 창업초기 단계에서부터 무담보 대출을 제공하면서 장기 자본을 공급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단순히 여러 기업에게 대출을 제공하여 전체 대출 규모를 늘리는 것보다 성장성 있는 기업을 선별하여 이들에게 집중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것이다.기업형 벤처캐피탈(CVC)의 투자를 활성화해야 한다고도 했다. CVC는 단기적인 경기 영향을 덜 받고 장기적인 투자가 가능해 경기둔화 국면에서 벤처투자 시장의 주요 투자 자금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 연구위원은 “정책금융을 확대하고, 다양한 형태의 벤처 투자자금을 활성화해 벤처기업의 자금난을 해소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2022.12.14 I 최영지 기자
울산 '번영로 서한이다음 프레스티지' 2순위 청약 접수
  • 울산 '번영로 서한이다음 프레스티지' 2순위 청약 접수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번영로 서한이다음 프레스티지’가 오늘(14일) 2순위 청약을 진행한다.번영로 서한이다음 프레스티지는 실수요자들을 위한 분양조건과 혜택으로 중도금 이자후불제 확정금리와 발코니 무상 확장, 고품격 옵션까지 기본으로 제공한다. 계약자는 중도금이자 5% 확정금리 혜택을 누릴 수 있으며, 중도금 대출 시 확정금리를 초과하면 사업주체에서 초과분을 부담해 수요자들의 부담을 줄이고, 타 분양단지의 유상옵션 마감재들을 발코니확장과 함께 무상으로 기본 제공한다. 번영로 서한이다음 프레스티지는 울산광역시 중구 일원에 선호도 높은 전용 82㎡·84㎡ 총 109세대로 조성된다. 단지 내 야생화정원, 잔디마당, 삼림욕 쉼터 등을 갖추고 있는 지상에 차가 없는 아파트로 설계하였으며, 1층에는 입주민의 휴게공간과 방문객의 대기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는 엘리베이터홀과 연결된 고품격 라운지가 예정되어 있다. 또한 2024년 3월 입주예정으로 빠른 입주가 가능한 점도 장점이다.입지환경으로는 단지 주변 1km내 14개 학교가 밀집되어 있으며, 복산사거리 인근 학원가도 가까워 우수한 교육환경을 갖추고 있다. 단지 바로 앞에는 홈플러스 울산점이 있고, 인근에 중구청, 행정복지센터, 금융/병·의원이 모여 있어 다채로운 생활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 인근 중구문화의전당, 울산시립미술관, 울산문화의거리, 울산종합운동장, 동천국민체육센터 등 문화예술체육 인프라와 계획 추진중인 신세계 복합시설까지 편리하게 누릴 수 있다.또한, 번영로, 화합로, 북부순환도로를 통해 남구, 북구, 울산 IC로 빠르게 연결되는 등 시내·외 어디든 이동하기 쉬운 교통환경을 갖추고 있다.한편 번영로 서한이다음 프레스티지의 모델하우스는 울산광역시 중구에 위치하고 있다.
2022.12.14 I 이윤정 기자
롯데케미칼, 가족친화기업 3번째 재인증
  • 롯데케미칼, 가족친화기업 3번째 재인증
  •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롯데케미칼은 일·가정 양립제도를 모범적으로 운영하는 가족친화기업으로 인증을 받았다고 14일 밝혔다.가족친화기업 인증 제도는 여성가족부 주관으로 ‘가족친화 사회환경의 조성 촉진에 관한 법률’에 근거해 임신·출산·자녀양육 지원과 유연근무 등 가족친화적 기업문화 조성에 힘쓰는 우수 기업과 기관을 대상으로 인증을 부여하는 제도다. 2008년 처음 도입된 제도로 인증 유효기간은 3년이다.롯데케미칼(011170)은 임직원의 일·가정 양립 지원을 위한 다양한 가족친화 제도를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 2014년 최초 인증을 받은 이후 3번째 재인증을 받았다. 가족친화기업 인증은 오는 2025년까지 유지된다.임직원의 행복증진을 위해 롯데케미칼은 채용부터 퇴직까지 임직원의 생애와 생활주기 맞춤형 복지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모성보호와 육아 장려를 위한 제도로 △여성 육아휴직 2년 사용 △난임 지원 △사택 및 주택마련·전세 대출 지원 △직장어린이집 운영 △자녀학자금 제공 등을 운영 중이다.석유화학 기업 특성상 남성 직원의 비율이 높은 롯데케미칼은 2017년부터 남성 육아휴직도 운영하고 있다. 자녀를 출산한 남성 직원의 휴가기간을 1개월로 의무화하는 제도를 마련하고 휴가 사용에 따른 경제적 어려움이 없도록 휴직 첫 달은 통상임금 100%을 보전해 자유롭게 휴직을 활용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했다.또한 유연한 근무환경 조성과 ‘워라밸’ 향상을 위한 △선택적 근로시간제 △힐링 휴가제(5일 이상 연차 사용 시 휴가비 지원) △간부사원 대상 재충전을 위한 크리에이티브 리브(Creative Leave, 1개월 휴가·휴가비용 지급) 등을 시행하고 있다.롯데케미칼 관계자는 “구성원이 행복해야 회사도 성장할 수 있다는 믿음으로 업무효율성 향상과 생애 주기에 맞춘 복리후생제도를 운영 중”이라며 “변화된 시대의 트렌드에 발맞춘 가족친화 경영제도를 통해 임직원의 삶의 질 향상은 물론 가족까지 함께 행복할 수 있는 일터 만들기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2022.12.14 I 함정선 기자
핀크, 1년 새 마이데이터 누적 가입자 9배 증가
  • 핀크, 1년 새 마이데이터 누적 가입자 9배 증가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핀테크 업체 핀크(대표 권영탁)는 마이데이터 서비스 누적 가입자 수가 1년 새 800%(9배) 증가했다고 밝혔다.핀크는 지난해 12월 1일 마이데이터 시범 서비스를 시작해, 현재 275개 정보제공기관 기반의 마이데이터 인프라를 △핀크리얼리 △카드몰 △대환대출 △신용점수올리기 △송금 서비스에 연계했다. 마이데이터를 통해 고객들이 금융자산을 통합·관리하고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한 것이다.마이데이터 이용자들이 가장 많이 연동한 기관은 은행(60%)이었으며, 그다음으로 카드(15%), 증권(10%) 등인 것으로 집계됐다. 연령대를 살펴보면 30대(27%)가 가장 많았으며, 이어 40대(26%), 20대(25%), 50대(14%), 60대(8%) 순이었다. 성별 비율은 남성은 60%, 여성은 40%를 차지했다.핀크의 마이데이터 서비스 누적 가입자 수가 1년 새 9배 증가했다.(이미지=핀크)마이데이터 연계 서비스로 핀크에 신규 가입한 이용자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마이데이터 운영기간인 지난 1년간 핀크 가입자 수는 전년 동기 대비 54% 증가했다.권영탁 핀크 대표는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오픈한 이후 활용 분야를 적극적으로 확장하고 고도화해 고객들의 편익을 확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서비스 전반에 마이데이터를 확대 적용하고, 데이터 분석을 정교화해 초연결·초개인화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한편 핀크는 마이데이터 오픈 1주년을 맞아 이벤트도 진행한다.오는 28일까지 마이데이터 가입 및 금융자산 연결 시 이벤트에 자동 응모되며, 참여 고객 중 추첨을 통해 △삼성상품권 20만원권(5명) △뚜레쥬르 케이크(150명) △스타벅스 디저트 세트(370명)를 증정할 예정이다.
2022.12.14 I 임유경 기자
2030 주택영끌 열풍 끝…주택 매입 비중 역대 최저
  • 2030 주택영끌 열풍 끝…주택 매입 비중 역대 최저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올해 1~10월 30대 이하 주택 매입 비중이 24.1%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리 인상 여파로 주택담보대출 이자가 높아졌고, 집값 하락세가 장기간 이어질 수 있다는 불안감에 젊은 세대들의 주택 매입이 대폭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부동산 정보제공 업체 경제만랩이 한국부동산원의 연령별 주택매입거래량을 살펴본 결과, 2022년 1~10월 전국 주택 매매 거래량은 44만 9967건으로 나타났다. 이 중 30대 이하의 주택 매매 거래량은 10만 8638건으로 전체의 24.1% 비중을 차지했다. 이는 한국부동산원이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19년 이래(1~10월 기준) 가장 낮은 비중이다. 지난해에만 하더라도 30대 이하의 주택 매입 비중은 27.1%에 달하면서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열풍이 불었지만, 올해는 주택 매입 비중이 전년대비 3.0%p나 줄어들었다. 30대 이하의 주택 매입 비중이 전년대비 가장 큰 폭으로 떨어진 지역은 대전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10월 대전의 30대 이하 주택 매입 비중은 28.5%이었지만, 올해 1~10월에는 23.6%로 전년대비 4.8%p 하락했다. 수도권(서울·경기·인천)에서 30대 이하의 주택 매입 비중이 가장 큰 폭으로 떨어진 곳은 경기도로 나타났다. 지난해 1~10월 경기도 30대 이하 주택 매입 비중은 31.7%이었지만, 올해에는 27.5%로 전년대비 4.3%p 하락했다. 같은기간 서울은 32.1%에서 28.0%로 4.1%p 줄어들었고, 인천은 27.0%에서 22.5%으로 1.5%p 감소했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주택 구입자들을 위해 대출 이자를 완화해주는 방안이 나오고 있지만, 주택자금 마련에 대한 부담이 커진데다 집값 하락세까지 이어져 젊은 층들의 주택 매입은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한편, 서울 25개 자치구에서 30대 이하 주택 매입 비중이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한 곳은 ‘성북구’로 조사됐다. 지난해 1~10월 성북구의 30대 이하 주택 매입 비중은 43.9%이었지만, 올해에는 26.8%로 전년대비 17.1%p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2.12.14 I 신수정 기자
엔젠바이오, NGS 기반 HLA 특허 등록… 외산보다 정확도 높여
  • 엔젠바이오, NGS 기반 HLA 특허 등록… 외산보다 정확도 높여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NGS 정밀진단 플랫폼 전문기업 엔젠바이오(354200)(대표 최대출)가 NGS 기반 HLA(Human Leukocyte Antigen, 조직적합항원) 진단 기술에 대해 특허를 등록했다고 14일 밝혔다.엔젠바이오는 이번 특허 등록을 통해 HLA 진단제품 ‘HLAaccuTest’와 국내외에서 체외진단 의료기기로 인증받은 외산 NGS 제품과의 비교평가 결과 기술의 우수성과 진보성을 입증했다. 해당 특허기술이 적용된 ‘HLAaccuTest’는 11개의 HLA 유전자를 NGS 기반의 고해상도로 식별하여 기존 검사법의 한계인 판독의 모호성을 극복하고 검사 정확도를 향상시킨 제품이다.HLA란 사람의 모든 조직세포나 혈액세포 표면에 존재하는 단백질을 말한다. 장기 또는 골수 이식 시에 강력한 면역반응을 유발할 수 있어 사전에 공여자와 수여자 간의 HLA 일치도 검사가 필수적이다.엔젠바이오는 전용 분석 소프트웨어를 통해 ‘HLAaccuTest’에서 생산된 NGS 데이터를 HLA 유전자형 판독부터 임상보고서 작성까지 원스톱으로 가능하도록 구현했다. 임상현장에서 업무 효율성을 높이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최대출 엔젠바이오 대표는 “엔젠바이오가 HLA 유전자 증폭용 조성물의 특허를 등록한 것은 당사의 NGS 제품 개발능력을 인정받은 것”이라며 “해외에도 특허권을 취득할 예정이며, 국내외 조직적합성 검사를 시행하는 검사실에서 많은 관심을 가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엔젠바이오 NGS 암 정밀진단 제품은 현재 국내 약 20여 곳의 상급병원 검사센터에서 사용하고 있다. 지난 11월에는 사우디 조달청에 혈액암 진단제품 공급 계약을 수주하는 등 해외 20여 개국의 대리점을 통해 수출을 확대하고 있다.
2022.12.14 I 이정현 기자
카카오뱅크, 공격적 접근 '비추'…주가 조정시 매수-현대차
  • 카카오뱅크, 공격적 접근 '비추'…주가 조정시 매수-현대차
  •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현대차증권은 14일 카카오뱅크(323410)에 대해 주가 조정시 매수에 나설 것을 추천했다. 투자의견은 ‘시장 수익률’, 목표가는 2만7000원으로 분석을 시작했다.이홍재 연구원은 “4분기 주가 급등은 고점 대비 큰 폭으로 하락했음에 따른 반등과 수급 영향도 무시할 수 없다는 점에서 단기적으로 지나치게 공격적인 접근은 추천하지 않는다”면서 “주가 조정 시 매수가 적절할 것”이라고 말했다.카카오뱅크는 은행이지만 성장주로 분류되는 만큼 주가가 금리와 반대 방향이라는 점을 감안해 내년에는 일정 수준 관심을 가져갈 필요가 있다고 봤다. 또 내년은 단순히 플랫폼에 대한 막연한 기대감, 기저에 따른 높은 성장률 뿐 아니라 카카오뱅크만의 펀더멘털 측면의 차별성도 부각될 것으로 전망했다.3분기 순이자마진(NIM)이 27베이시스포인트(bp) 개선되며 가장 양호했던 것은 금융 상품 차별화에 따른 수신 경쟁력에 기인한다. 저원가성 수신 비중 62%로 타행 대비 약 20%포인트(p) 이상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4분기에도 NIM은 15bp 상승하며 3분기보다는 상승 폭이 축소되겠지만 타행 대비는 여전히 가파른 개선을 보일 전망이다.수신 금리 측면 경쟁이 아닌 상대 우위 요소인 월사용자수(MAU)를 기반으로 금융의 ‘기능’에 집중한 상품인 모임통장 등이 호조를 보인 데 기인한다. 향후 개인사업자 뱅킹 서비스 확대, 가상 자산, 주식 MTS 연동 서비스 등 중장기적으로 수신 경쟁력이 추가 개선될 재료도 풍부한 것으로 봤다.이 연구원은 “이러한 과정에서 직·간접적인 사업비 지출이 확대되는 점은 사실이지만 은행 내년 주요 차별화 포인트가 이러한 조달 비용라는 점에서 강점이 내년에 부각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카카오뱅크는 또 내년 주택담보대출 확대 등에 따라 15.2%로 올해 대비 성장률이 높아지고 수신 경쟁력과 함께 상대적으로 짧은 리프라이싱 주기에 힘입어 순이자이익이 18.2% 개선돼 연간 손익 34.5% 증가하며 시중은행 대비 양호한 성장을 보일 것으로 봤다.이 연구원은 “연초대비 주가 하락과 높은 성장률 전망에도 밸류에이션 부담은 여전히 높다는 점, 그리고 내년 케이뱅크가 상장할 경우 수급이 다소 분산될 수 있는 점은 주가 상승에 부담 요인”이라면서 “경기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 목표 수준(2023년 30%) 달성을 위해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 높여야 하기에 자산 건전성 리스크 확대가 불가피하는 점 또한 약점”이라고 지적했다.
2022.12.14 I 안혜신 기자
"금리상승에도 기업대출은 견조…설비투자 기대"
  • "금리상승에도 기업대출은 견조…설비투자 기대"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금리 상승 국면에도 기업 대출은 견조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설비투자에 대한 기대를 가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14일 정원일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기준금리의 빠른 상승으로 시중금리 상승은 대출시장에서의 경제주체 행동변화 를 크게 가져오고 있는 중”이라며 “이자비용이 높아지는 것은 결국 가처분소득의 감소와연결되고, 이는 대출을 축소하는 행태로 변화되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전 금융권 대상 가계대출의 전년비 변화율은 2015년 이후 최초로 지난 11월 기준으로 역성장을 기록하는 것이 확인되었다. 이는 지난해 초 당시 8~10% 수준의전년비 증가율을 기록하던 것에 비하면 큰 폭의 감소세가 진행된 것으로 해석된다.정 연구원은 “특히 신용대출의 하락은 직접적인 구매력 둔화를 방어하기 위한 조치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가계대출은 급격한 하락을 보이면서 경제에의 위축 신호를 보내주고 있지만 기업대출은 여전히 견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서 “항목별로 보면 시설대출이 10%대 초반을 유지하고 있고, 운전자금대출도 10%대 중반에서 유지되는 중”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결국 이러한 모습은 금리의 상승에도 불구하고 시설투자 등에 대한 니즈는 수요와 무관하게 형성되는 것”이라며 “특히 내구연한 및 순환사이클상 설비투자에 대한 기대를 가질 수 있는 근거로 활용된다”고 평가했다. 정 연구원은 이어 “한국은행에서는 금리 상승에 따른 금융비용 부담이 취약계층의 필수재, 중산층 이상의 재량적 소비 감소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며 “특히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이 1%p 상승할 경우 연간 소비는 0.37%가 감소할 것으로 추정했다”고 말했다. 특히 부채를 상대적으로 많이 보유하면서 소득이 낮고 주택을 보유하지 않을수록 DSR의 1%p 상승이 소비를 0.40~0.47%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그는 “당연한 결과이겠지만, 이러한 급격한 금리상승과 원리금상환부담 확대가 소비평활화에 부담을 주게 되고, 이는 경기변동의 진폭이 커질 수 있는 원인으로 작용하게 된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그는 “현재와 같은 금리상승이 투자에 미치는 영향은 상대적으로 적다”면서 “결국 기업의 입장에서는 비용부담을 수요자에게 전가 시키면서 가격을 변동시킬 수 있기 때문에 용도별 대출금액의 증가속도가 일정 수준 유지되는 것이 확인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결국 시중금리의 상승 기조가 이어지고 있지만 실제 설비투자는 순환 사이클 측면에서 개선세가 유지될 수 있을 것”이라며 “향후 경제성장의 경로에서도 소비의 개선은 제한적이지만 투자의 증가로 성장률 둔화를 방어해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2.12.14 I 김인경 기자
"재고금융 축소에 고금리까지"…폐업 내몰리며 고꾸라진 중고차 시장
  • "재고금융 축소에 고금리까지"…폐업 내몰리며 고꾸라진 중고차 시장
  •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중고자동차 시장이 급격하게 얼어붙고 있는 건 경기 침체와 함께 금리가 급격하게 치솟은 영향이 가장 크다. 매매업자들은 레고랜드 발(發) 채권시장 불안정으로 캐피털사들이 자금줄을 옥죄면서 영업 활동이 위축된 탓에 매물을 경매장에 던지거나 폐업하는 일이 늘고 있다. 정상적인 상황이라면 매물 급증으로 중고차 가격 하락이 발생해 시장 활성화가 이뤄져야 하지만 고금리와 경기 침체 가능성으로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으며 분위기가 차갑게 얼어붙고 있다. 업계 1위 케이카마저 성장세가 꺾이며 업황 불황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재고 금융 축소로 매물 확보는 어렵고, 이자 부담은 늘고중고차 업계는 업황 불황의 출발을 캐피털사의 재고 금융 축소라고 꼽는다. 중고차 재고 금융이란 캐피털사가 중고차 매매업자에게 매물 구매 용도로 단기적으로 제공하는 대출을 말한다. 예를 들어 재고 금융이 80% 수준이라고 하면 매매업자는 3000만원짜리 중고차에 대해 캐피털사로부터 2400만원을 대출받을 수 있다. 통상 중고차 업자들의 중고차 자기자금 매입 비율은 10~20% 수준으로, 80~90%가 재고 금융을 끼고 중고차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최근 캐피털사들은 기준금리가 단기간 급격히 인상되고 레고랜드 발 회사채 문제까지 겹치며 비교적 안정성이 떨어지는 중고차 재고 금융을 50~60% 수준으로 축소했다. 매매업자들의 매물 확보가 어려워진 것이다. 더욱이 이들은 금리 인상으로 보유하고 있는 중고차 재고에 대한 이자 인상까지 떠안게 되며 폐업으로 내몰리고 있다.경기도 용인에서 중고차 매매업체를 운영 중인 A씨는 “중고차 매물 확보를 위한 재고 금융 금리가 지난해 3.9%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두 배가 오른 8% 이상이 대부분”이라며 “2000만원짜리 매물을 재고 금융으로 이용했다면 한 달 이자만 1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중고차 사업을 영위하기가 너무 어렵다”고 하소연했다.◇최고 법정 금리 수준 할부에 소비자들 지갑 닫았다매매업자들의 재고 차들이 쏟아지면서 중고차 시장에서는 공급과잉 현상까지 빚어지고 있다. 국내 최대 규모의 중고차 경매장을 운영 중인 현대글로비스(086280)의 11월 낙찰률은 44%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60%) 대비 16%포인트 급락한 수치다. 경매장은 중고차 유통의 첫 단계로 불리며 낙찰률이 절반 이하로 떨어진 건 수요보다 공급이 많은 업황 불황의 신호라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문제는 공급과잉으로 중고차 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은 것이다. 실제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11월까지 누적 중고차 등록 대수는 233만 2497대로 전년 동기 대비 4.3% 감소했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매년 성장세를 기록한 중고차 매매업이 감소세로 돌아선 것이다. 소비자들의 발걸음이 끊긴 건 치솟은 중고차 할부 금리 때문이다. 연초 3%에 불과했던 금리는 최근 4배가량 오르며 평균 12%대로 급등했다. 신용 등급에 따라서 법정 최고 금리 수준인 19.9%를 제시하는 캐피털사도 등장했다.고금리로 소비자들이 중고차 구매를 주저하자 국내 중고차 업계 1위 케이카의 올해 실적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애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케이카의 올해 영업이익은 576억원으로 전년 대비 19.0%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케이카는 중고차 시장 활황으로 2019년부터 꾸준히 영업이익 증가를 보였지만 업계 불황에 상승세가 멈출 위기에 놓였다.◇내년 중고차 사업 뛰어드는 대기업들도 예의주시중고차 시장이 급격히 얼어붙자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중고차 시장에 뛰어드는 대기업들도 난감한 상황이다. 현대자동차(005380)와 기아(000270)는 내년 1월부터 중고차 시범 사업에 뛰어드는데 5년·10㎞ 미만의 인증중고차를 취급할 예정이다. 인증중고차란 업체가 중고차를 사들이고 직접 상품화 과정을 거쳐 판매하는 차량을 말한다. 아울러 연내 중고차 사업 진출을 위해 중고차 업계와 상생안을 마련 중인 롯데렌탈(089860)의 롯데렌터카도 자사의 계약 만료 렌터카를 인증중고차로 판매할 계획이다.한 업계 관계자는 “인증중고차는 업체가 직접 상품화 과정을 거치는 만큼 일반 중고차 대비 비교적 비싼 가격이 형성되기 때문에 시장이 얼어붙은 상황에서 경쟁력이 있을지 걱정되는 건 사실”이라며 “다만 준비한 대로 시장 진출을 차질 없이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2022.12.14 I 송승현 기자
"불황에 더 잘 팔린다는 건 옛말"…고금리 직격탄 맞은 중고차
  • "불황에 더 잘 팔린다는 건 옛말"…고금리 직격탄 맞은 중고차
  •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경기도 용인 중고차 단지에서 매매업체를 운영 중인 A씨는 최근 6년간 꾸려온 매매사업을 정리했다. 지난 2년간 코로나19 확산으로 중고차 판매가 급증해 ‘웃돈을 줘도 구할 수 없을 정도’로 호황을 누렸지만 최근에는 상황이 최악으로 치닫고 있어서다. 올들어 급격한 금리 인상으로 중고차 할부 금리가 법정 최고 금리 수준까지 뛰어오르면서 소비자들의 발걸음이 뚝 끊겼기 때문이다. 여기에 매매업자들이 중고차 매물을 매입할 때 캐피탈사에서 정한 비율만큼 대출받는 수단인 ‘재고 금융’마저 연초대비 최고 30% 이상 감소했다. A씨는 재고 정리를 위해 쌓은 중고차 매물을 경매장에 내놓은 상태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올들어 연이어 치솟은 금리에 “중고차가 불황에 더 잘 팔린다”는 말은 옛말이 된 상황이다. 실제 13일 국토교통부가 집계한 통계에 따르면 전국 전국 시, 군, 구청에 등록된 중고차 매매업체는 올해 3월 기준 6275곳으로 전년(6301곳) 대비 0.4% 감소했다. 중고차 매매업체가 감소한 건 2005년 이후 17년 만으로, 고금리 여파로 올 11월까지 폐업한 업자 수는 더욱 늘어났을 것으로 예상된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중고차 업계의 위기감도 커지고 있다. 고금리로 중고차 할부 금리가 법정 최고 수준(연20%)까지 인상된데다 중고차 가격도 떨어지는 위험 신호가 감지되고 있어서다. 모바일 중고차 플랫폼 ‘첫차’에 따르면 제네시스 올 뉴 G80과 더 뉴 G70의 12월 가격은 전월 대비 각각 4.1%, 6.4% 떨어졌다. 현대자동차의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팰리세이드는 7.7%까지 하락했다. 지난해 말부터 이어진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 등으로 출고 지연이 장기화하면서 중고차가 신차값을 추월하는 등 호황을 누린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연이은 금리 인상에 중고차 매매업체들은 매물 확보에 필수적인 캐피털사 재고 금융도 올초 80~90%에서 최근 50~60% 수준으로 쪼그라들면서 매물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중고차 수요가 줄자 공급 과잉 현상도 빚어지고 있다. 자동차경매장협회가 주요 중고차 경매장의 지난 11월 낙찰률을 집계한 결과 51.7%로 전년 동기 대비 19.9%포인트 급락했다. 낙찰률이 50%에 근접했다는 건 중고차 매물을 사려는 사람보다 팔려는 사람이 많아졌다는 뜻이다. 특히 국내 최대 중고차 경매장을 운영하는 현대글로비스의 같은 기간 낙찰률은 44%에 불과하다. 한 업계 관계자는 “경기 불황과 고금리로 소비자들의 발걸음이 끊겼고 매매업자들도 보유한 매물을 이자 부담의 이유로 재고 처리에 나선 상황”이라며 “중고차 매매 시장 한파에 파산 위기에 몰린 미국 최대 중고차 플랫폼 ‘카바나’와 같은 전례를 밟을 수 있다는 위기감마저 감돌고 있다”고 토로했다.
2022.12.14 I 송승현 기자
해외 중고차 시장도 직격탄…美 카바나 파산 우려
  • 해외 중고차 시장도 직격탄…美 카바나 파산 우려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 중고차 시장이 얼어붙고 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자동차 대출 금리가 오르면서 수요가 급감한 탓이다. ‘중고차업계의 아마존’으로 불리던 카바나는 파산 위기에 내몰렸다. 12일(현지시간) 미 시장조사업체 콕스오토모티브가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11월 중고차 소매 판매는 전달대비 1%, 전년 동월대비 10% 각각 감소했다. 같은 달 미국의 중고차 가격동향을 나타내는 만하임 중고차가격지수(계절조정 기준)는 전달대비 0.3%, 전년 동월대비 14.2% 하락했다. 40년래 최악의 인플레이션 및 이에 따른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자동차 대출 금리가 오른 데다, 경기침체를 우려한 금융회사들의 대출 심사가 더욱 깐깐해졌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소비자들 역시 물가상승, 주택 및 주식시장 하락, 이자 부담 확대 등으로 지갑을 닫으면서 중고차를 포함한 전체 자동차 시장이 얼어붙었다. 자동차 업황이 악화하면서 미 최대 중고차 매매 플랫폼인 카바나는 파산 위기에 내몰렸다. 자동차 대출을 담보로 자산유동화증권(ABS)을 발행하는 사업 구조가 발목을 잡았다. 자동차 대출이 끊기면서 카바나의 ABS에 대한 수요도 급감했기 때문이다.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카바나는 전체 이익의 절반 이상을 대출 등 금융상품에서 거둬들인다”며 “금리 상승(에 따른 수요 악화)와 더불어 경쟁에서도 밀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은행 등의 금융사들이 더 저렴한 대출 금리를 제시해 카바나가 수익을 내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카바나는 추가 유동성 공급이 사실상 전무한 상황에서 기발행한 회사채에 대한 이자상환 부담만 커졌다. 특히 지난 5월 중고차 경매업체인 아데사의 미국 사업부문을 22억달러에 인수하면서 대출과 채권 발행을 통해 인수자금을 마련, 유동성 부족 우려가 심화했다. 결국 이달초 아폴로 글로벌 매니지먼트, 핌코 등 채권단 일부가 직접 나서 채무 재조정을 포함해 카바나와 협상을 벌이는 지경에 이르렀고, 월가에선 파산 경고를 포함해 부정적인 보고서가 쏟아졌다. 미 웨드부시증권은 지난 7일 “카바나의 파산 가능성이 점점 더 커지고 있다”며 카바나의 목표 주가를 종전 9달러에서 1달러로 낮췄다. 앞서 모건스탠리 역시 “카바나는 매출감소, 비용 증가, 현금고갈 등 3중고를 겪고 있다”며 “최악의 경우 주가가 10센트까지 떨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팬데믹 이후 4배 이상 폭등하며 지난해 8월 360달러를 웃돌았던 카바나의 주가는 12일 현재 4.95달러까지 떨어졌다. 최근 1년여 기간 동안 99% 가까이 폭락한 것이다. 금융정보 제공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카바나의 부채는 총 60억~70억달러 규모로, 이날 기준 시가총액(9억 3480만달러)의 7~8배에 달했다.
2022.12.14 I 방성훈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웃돈 주고 찾던 중고차, 금리 뛰자 발길 끊겼다
  • [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다음은 14일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웃돈 주고 찾던 중고차, 금리 뛰자 발길 끊겼다-SNS로 진화하는 카톡…노림수는 광고·쇼핑-재산·종부세, 소득 재분배 효과 없다-美 물가 정점론 확산…기대인플레 15개월 만에 최저-[사설]현실화된 소아의료 공백…도미노 붕괴 대책 세워야-[사설]한파 예고된 고용 시장, 경기연착륙 대책 시급하다△2면-尹정부 ‘관피아’ 부활 vs ‘금융전문가’ 모시기-0세 월 70만원, 1세35만원 내년부터 ‘부모금여’ 지급 -강성부 펀드, 메리츠자산운용 인수 추진 △美 인플레 정점론 확산-“물가 상승률 6개월 내 하락할 것” vs “5년은 지나야 고물가 진정될 것”-한미 금리차 역대 최대폭 찍나…“적정 수준 유지해야”-인플레의 역설…글로벌 부채비율 70년 만에 최대폭 감소△종합-“법인세 인하는 글로벌스탠더드”…개편안 통과 호소 나선 기재부-재산세 부담, 저소득층이 고소득층보다 컸다-관건은 방문 횟수·체류 시간…카카오톡 ‘공감 소비’ 유도-우리銀 이어 4대 시중銀 전세대출 금리 내릴까△한파 덮친 중고차 시장-매물 확보부터 판매까지 고금리 족쇄…업계 1위 케이카도 성장 급제동-할부 금리 20% 육박하자…중고차 인기 ‘뚝’, ‘레인지로버 이보크’ 한달 새 215만원 떨어져-가격 14% 급락, 금융사 대출 중단…美 ‘중고차 아마존’ 파산 위기△정치-화물연대 사태 정리한 尹…노동·건강보험 ‘쌍끌이 개혁’ 드라이브-‘사법 리스크’ 이재명, 충청으로 민생 행보 나선 이유-정진석이 쏘아올린 ‘與 전대 룰 전쟁’ 본격화-자금지원·세제 혜택·특별법 제정…당정, K푸드산업 활성화에 팔걷어-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 오늘 방한△경제-금통위원 여섯 중 둘은 “추가 금리인상 신중해야”-정기 예·적금 한달새 46조원 몰리고, 수시입출식 예금은 16조 넘게 빠졌다-산업안전감독 ‘규제·처벌→기업 자율점검’ 방향 전환-공기업·준정부기관 130→88개로 줄인다…예타 기준도 강화△금융-신용점수 좋은데 이자 더 내라니…농협, 이상한 ‘금리 역전’-“이자 줄여주세요” 금융사에 요청 가능-KB국민카드, 캄보디아·태국 현지 우수직원 초청-韓 자산가, 현금·주식 줄이고 금 투자 늘린다△글로벌-美·中, 외교협력 나섰지만 반도체 갈등은 여전-美 “아프리카에 72조원 지원”…中 견제-골드만삭스, 소매금융 수백명 해고 검토-‘현금이 낫다’…리비안, 벤츠와 전기밴 생산계획 철회-암젠, 36조원에 호라이즌 인수…올해 제약·바이오 ‘최대 빅딜’-FTX 창업자 바하마서 체포△산업-폐배터리 재활용 사업 시동 건 SK이노, 2차전지 시장 질주 본격화-“종이 한장도 아껴라”…허리띠 조이는 삼성·LG-LG엔솔·GM, 美서 투자자금 3.2조원 조달-포스코인터, 수출 강소기업 금융 지원△ICT-‘연임 적격’ 판정에도 “경쟁하자”…KT 구현모의 승부수-블록체인 사원증 개발…LG CNS, 사내 서비스-“데이터센터 이중화로 디도스 공격 철벽방어”-“콘텐츠 제작 추가 보상, 한국만 없다는 것은 잘못된 주장”△소비자생활-로봇에 테헤란로서 음식배달…현 규제론 운전자 없이 불가능hy ‘야쿠르트 아줌마 배송’ 7개월 만에 100만건 돌파-“편의점 로봇·드론배달, 점주·본사·소비자 모두 만족”-KT&G, 2022년 일자리창출 유공 대통령 표창 수상△증권-테슬라 전기차 질주 끝날까…76억달러 손절한 서학개미-외인 中 리턴에 유탄, 덩칫값 못하는 대형주-‘SM’ 사들인 외인, ‘하이브’ 픽한 기관…1차 성적표는 기관 ‘승’△증권-“흥국 유증 참여 말라”…트러스톤, 태광에 경고장-‘프로 농구단’ 인수 무리였나, 사모펀드 이관한 데이원운용-“떨어진 공모주 환불해주세요”…속끓는 증권사들-NH證, 리테일·신탁·IB에 힘준다…조직개편 단행△부동산-3.3㎡당 1억 시대 열었던 ‘아리팍’도 경매 유찰-‘은마아파트 보란 듯…’ 발파없이 터널 뚫는다-‘철길=돈길’?…집값 하락기엔 안 통해-GS건설, 올해 정비사업 7조 돌파 눈앞△카타르 2022-‘캡틴’ 손흥민, 팬 배웅 속 영국으로-벤투 감독, 4년 4개월 만에 귀향-적으로 만난 절친…음바페·하카미 4강서 ‘공수 대결’-차두리 “亞 선전 이유는 유럽파 경험”-‘골프 여제’ 박인비, 내년 4월 엄마 된다…출산 후 계획은 미정△책-조용한 사직, 과시적 비소비…키워드로 미리 읽는 2023-존경과 애도…소설가 8인이 쓴 ‘소방관 이야기’-‘월드클래스’로 성공한 손흥민 밀착 취재기-200자 책꽂이△건강-항암치료 고통 덜고 효과는 더하고…4기 폐암환자 희망 된 면역항암제-계단만 올라도 가슴이 뻐근…협심증 검사해보세요-[전문의 칼럼]롱부츠 즐기는 그녀…뒤꿈치 찌릿찌릿하면 족저근막염 의심을△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10년 뒤 우리 힘으로 달 채굴 시작...우주 자원부국으로 거듭날 것 -“규모 6.0 이상 지진 언제든 가능...한반도, 더 이상 안전지대 아냐”△오피니언-AI를 법치주의에 적용하려면-슬기로운 현금 활용법 -민생법안 쌓였는데...남탓만 하는 정치△피플-신동빈의 스키사랑...롯데그룹, 스키·스노보드팀 창단 -공학한림원 회장에 김기남 이사장 내정-WSJ 창간 133년만에 첫 여성 편집장 탄생-세아그룹 정기 임원인사...이상은 사장 등 23명 승진-유정준 SK부회장, 수리남서 부산엑스포 유치 지원활동-UNIST 장사라 교수, 美지구물리학회 ‘중견대기과학자상’△사회-노영민 이어 박지원 소환...사정정국 소용돌이-전장연 “장애인 권리 예산 반영 안하면 ‘강경시위’ 할 것” 으름장-오늘 영하 16도...올겨울 최강 한파-“의원님, 당신 아들이라면 국정조사 반대했겠습니까”-‘경찰국 반대’ 류삼영 총경 정직 3개월-일산호수공원 일대 무료 공공와이파이 개통
2022.12.13 I 이지은 기자
정부發 전세대출금리 인하…은행 줄줄이 인하 나서나
  • 정부發 전세대출금리 인하…은행 줄줄이 인하 나서나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금융당국이 최근 금융사의 대출금리를 모니터링하면서 은행권의 대출 금리 상승세가 한풀 꺾이고 있다. 연이은 기준금리 인상으로 연내 전세대출 금리가 8%대에 육박할 것이라고 예상됐으나, 최근에는 7% 초중반 대에 머물고 있다. 서울 시내 은행에 걸려있는 대출 안내 현수막 모습. (사진=연합뉴스)특히 우리은행이 최근 전세 대출금리를 인하하면서 타 은행들도 당국의 금리 인상 자제 신호를 받아들일지 이목이 쏠린다. 다만 향후 기준금리 추가 인상이 예정돼 있는 만큼 전반적인 금리 인상 기조는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전세대출 금리는 이날 기준 연 5.18~7.406%를 기록했다. 지난달 29일(5.32~7.55%)과 비교하면 상·하단에 걸쳐 금리가 소폭 하향 조정됐다. 2주 전만 하더라도 전세대출 금리 상단이 7% 중반대를 넘어가면서 연내 8%대 금리를 찍을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으나, 당국이 지난달 말 대출금리와 관련해 주 단위로 모니터링을 진행하겠다고 은행권을 압박하면서 금리가 다소 안정화 돼가는 양상을 띤 것으로 풀이된다. 우리은행은 지난 9일부터 전세자금 대출금리를 최대 0.85%포인트 내리면서 당국의 대출금리 인상 자제 메시지에 호응했다. 주택보증 우리전세론을 이용할 경우 금리는 이날 기준 5.41∼5.80%로 시중은행 가운데 가장 금리 수준이 낮다. 금리 상단 5%대는 우리은행이 유일하다. 이 같은 소식에 우리은행을 찾는 수요자들도 부쩍 늘고 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금리 인하에 나선지 3영업 일만에 대출 문의가 평소보다 훨씬 늘었다”면서 “대출금리 인하는 내년 4월 30일까지 적용되며, 취급 한도가 소진되면 조기 종료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우리은행 외에도 농협은행이 전세대출 금리 인하를 검토하고 있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대출금리 인하 시기는 이르면 이달에서 내년 초로 검토되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과 신한, 하나은행 등 나머지 은행들은 금리 인하 계획은 없지만, 섣불리 금리 상승폭을 키울 수도 없는 형국이다.실제 신한은행과 하나은행의 경우 은행채 금리를 기준으로 매일 대출금리를 새로 정하는 방식을 택하고 있는데, 최근 들어 이들 은행의 금리는 매일 동결되거나 0.01%포인트(p)씩 낮추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은행권 관계자는 “전세대출은 코픽스 연동 상품이 많아 한 달에 한 번 정도 금리가 바뀌는 게 대부분이지만, 산출금리를 적용하고 있는 은행의 대출 금리는 최근 변동이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당장 은행권의 대출 금리 상승세는 주춤해졌으나, 이는 과열 양상을 보이던 은행권의 ‘숨 고르기’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미국의 금리 인상이 지속되고 한국은행의 추가 기준금리 인상도 남아있는 만큼 금리 상승세는 여전히 이어질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서지용 상명대 경영학부 교수는 “금리 인하를 단행한 우리은행의 행보는 물론 긍정적”이라면서 “정부 정책에 적극 호응한다는 여론도 형성하면서 경쟁사로 몰렸던 대출 수요를 유치하는 마케팅 효과도 두루두루 생각했을 것”이라고 봤다. 다만 서 교수는 “현 시점은 향후 금리가 오를 때를 대비한 ‘숨고르기’일 수 있다”면서 “대출금리가 앞으로 가파르게 오르진 않겠지만 기준금리 인상이 지속되면 상승 추이는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2.12.13 I 정두리 기자
"신용점수 좋은데, 이자 더 낸다?"···NH농협은행 '금리역전', 왜?
  • "신용점수 좋은데, 이자 더 낸다?"···NH농협은행 '금리역전', 왜?
  • [이데일리 유은실 기자]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신용점수 올리는 법’이 차주들 사이에 잇따라 공유되고 있다. 한 푼이라도 대출이자를 아끼기 위해서다. 그런데 최근 차주들의 노력을 수포로 돌아가게 하는 사례가 나와 불만이 커지고 있다. 신용점수가 더 높은 차주가 낮은 차주보다 금리가 더 높은 ‘금리 역전현상’이 또 벌어졌다. 최근 NH농협은행의 일부 신용점수 구간에서 벌어진 일이다. 눈길을 끄는 건 지난 8월 이후 신용대출 평균금리 분석결과 이 같은 현상이 나타났다는 점이다. 신용점수가 더 높은 차주(750~701점)의 금리가 점수가 낮은 차주(700~601점대)보다 더 높게 나타났다.(사진=연합뉴스)◇8월부터 금리역전현상 지속 발생13일 은행연합회의 신용대출 금리 공시에 따르면 11월 농협은행의 신용점수 750~701점 구간(6구간)의 평균 신용대출 금리는 8.36%를 기록했다. 이는 상대적으로 점수가 낮은 700~651점(7구간)과 650~601점(8구간)보다 각각 0.80%포인트(p), 0.84%포인트 높은 수치다. 11월 구간별 금리를 보면 6구간은 8.36%, 7구간은 7.56%, 8구간은 7.52%로 역전현상이 나타났다. 은행연합회는 지난 8월부터 신용점수를 50점씩 구간별로 나눠 신용대출 금리 공시하고 있다. 통상 신용점수가 높을수록 신용이 좋아 평균대출 금리도 낮아지는 게 일반적이다. 예컨대 11월 공시 기준으로 KB국민은행의 1000~951점(1구간)의 신용대출 금리는 5.66%, 950~901점(2구간) 5.97%, 900~851점(3구간) 6.73%, 850~801점(4구간) 7.01%, 800~751점(5구간) 7.64%, 750~701점(6구간) 8.31% 등이다.그러나 농협은행의 경우 중저신용자로 분류되는 750점~601점 구간(6~8구간)에서 신용점수가 좋을수록 오히려 평균금리가 비싼 구간별 ‘금리 역전’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게다가 신용대출 금리수준 높아질수록 6구간과 7·8구간 간의 금리 차도 점점 벌어지고 있다.이는 지난 8월부터 나타난 현상이다. 8월 공시 기준으로 농협은행의 신용대출 평균금리는 △6구간(7.29%) △7구간(7.00%) △8구간(6.88%)을 기록했다. 금리 차로 보면 6구간의 평균금리가 7구간 금리보다 0.29%포인트 높았다. 같은 구간 기준으로 보면 9월은 0.44%포인트, 10월은 0.60%포인트 각각 차이가 났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한두 달 정도 금리 전략이나 신용대출 상품 비중에 따라 구간별 신용대출 금리 역전현상이 나타날 수는 있다”면서도 “그러나 8월 이후 11월까지 상당기간 동안 한 구간에서 금리 역전현상이 지속되고 있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고 설명했다.실제로 국내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은행) 중에서 구간별 금리 역전이 지속적으로 나타나는 곳은 NH농협은행이 유일했다. KB국민·하나·우리은행은 8월부터 11월까지 신용점수가 높을수록 평균금리가 낮았다. 신한은행도 10월 7, 8구간을 제외하고는 신용점수 좋으면 금리도 낮은 수치를 보였다. 이들은 현재 모두 같은 신용평가(CB)사인 코리아크레딧뷰로(KCB)의 신용점수를 기준으로 신용대출 평균금리를 공시하고 있다.은행권에선 신용점수가 높으면 연체율이 낮아 위험부담이 적은 만큼, 이자를 덜 받는 게 통상적이다. 업계 관계자들도 농협은행의 일부 구간에서 신용이 높은 차주가 신용이 낮은 차주에 비해 높은 이자부담을 져야 하는 현상이 일어나는 것에 대해 의아해했다. 다만 이런 역전 현상이 농협은행을 사용하는 차주들의 특성이 반영된 결과이거나 혹은 농협은행이 전략적으로 해당 차주들의 금리를 조정하는 것일 수 있다고 봤다.◇6구간 가산금리 더 높아…NH “특별한 요인 없다”8월 이후 농협은행의 가산금리를 살펴보면, 은행연합회에서 공시하고 있는 전 구간(1~9구간)을 통틀어 6구간의 가산금리가 가장 높았기 때문이다. 대출금리는 기준금리와 이 가산금리를 더한 값에 가감조정금리를 빼서 결정되는 구조다. 개별 은행들은 가산금리와 가감조정금리 등을 조정해 대출금리를 조절한다.다른 은행권 관계자는 “은행의 신용대출 프라이싱에는 부채 구성, 거래 기간, 예치 금액 등 다양한 요소가 종합적으로 적용되긴 하지만,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는 신용점수”라며 “신용점수가 좋으면 더 저렴한 값에 대출을 할 수 있는 게 일반적이데, 해당 등급의 가산금리가 높다는 것은 모수가 많아 부도율이 높거나 혹은 은행의 전략적인 측면이 고려된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농협은행은 농협이라는 특수성이 종합적으로 작용했다는 입장이다. 다만 구체적인 원인은 세부적으로 분석해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해당구간 차주를 역차별하는 것이 아니라, 우대금리가 들어가면서 상대적으로 신용점수가 낮은 분들에게 혜택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금융권에선 소비자들의 오해를 불러 일으킬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강형구 금융소비자연맹 국장은 “지난해 정부가 나서 가계대출을 규제하던 시기에 고신용자와 중저신용자 사이에 금리 역전 현상이 일어난 적은 있다”며 “그러나 최근 개별 은행들의 금리 상황을 살펴보면 ‘높은 신용, 낮은 대출금리’ 공식이 거의 지켜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신용이 좋은 사람이 대출 금리가 높은 상황이 지속되는 것은 내부 신용평가모델에 따라 금리 산정 결과가 달라지는 것을 의미한다고 볼 수밖에 없다”며 “소비자 입장에서는 충분히 오해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2022.12.13 I 유은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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