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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가유공자 만난 尹 “제복 영웅 존중하는 문화 확산시켜야”(종합)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14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6·25전쟁과 서해수호 등 호국·보훈 국가유공자와 가족을 초청해 오찬을 함께 하며 “제복 입은 영웅, 그리고 그 가족들이 국민으로부터 존중받고 예우받는 보훈 문화를 확산시켜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4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가유공자 및 보훈가족 초청 오찬에서 순국선열 및 호국영령에 대한 묵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대간첩작전 전사자 유족·연평해전 참전 장병도 참석윤 대통령은 이날 오찬사를 통해 “자유민주주의 국가를 건설하고, 수호하신 분들, 나라의 주인인 국민의 안전을 위해 희생하신 분들을 제대로 기억하고 예우하는 것이야말로 우리 모두가 이 나라의 주인이고, 이 나라의 주권자라는 것을 확인시켜 주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고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에서 전했다.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는 이날 국가유공자 및 보훈가족 190여명을 청와대 영빈관으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했다.행사에는 6·25 참전유공자를 비롯해 제1·2연평해전, 천안함 피격사건, 연평도 포격전 참전장병 및 유가족, 지난 3월 인명구조 중 순직한 고(故) 성공일 소방교의 부친 성용묵 씨, 18개 보훈단체장 및 모범회원 등 우리 사회에 헌신해 온 국가유공자 및 보훈가족들이 초청됐다. 특히 역대 정부 처음으로 대간첩작전 전사자 유족 및 제1연평해전 참전 장병이 대통령 오찬에 초청되어 더욱 의미 있는 자리가 만들어졌다고 이 대변인은 설명했다.오찬 헤드테이블에서는 제1·2연평해전, 천안함 피격사건, 연평도 포격전 참전 장병 및 유가족이 대통령 부부와 오찬을 함께했으며, 특히 대통령 옆 좌석에는 천안함 최원일 함장이, 김건희 여사 옆 좌석에는 윤청자 여사(천안함 피격으로 전사한 故 민평기 상사의 어머니)가 자리했다.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최원일 함장에게 “힘든 시기를 보냈을 텐데 어려운 발걸음했다”며 위로의 말을 건넸다. 최원일 함장은 최근 야당의 수석대변인으로부터 천안함과 관련한 부적절한 발언을 사과받고 재발 방지를 요구한 바 있습니다. 윤청자 여사는 예전보다 편안하고 여유 있는 분위기 속에서 김 여사와 장시간 담소를 나눴다.윤석열 대통령이 14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가유공자 및 보훈가족 초청 오찬에서 참석자들을 영접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尹부부, 초청자 한 명 한 명 악수로 맞아 윤 대통령 부부는 영빈관 입구에서 초청자들 한 명 한 명을 악수로 맞이했다. 젊은 시절 국가와 국민을 위해 헌신한 노병들은 “충성”, “필승”의 경례로 대통령에게 감사를 표했고, 대통령은 먼저 몇 걸음 더 앞으로 나아가 참석자들을 환대했다. 또한 국군 의장대와 군악대도 의전으로 참석자들을 반겼다. 윤 대통령은 “우리가 전쟁의 폐허를 딛고 눈부신 번영과 발전을 이룰 수 있었던 것은 공산 침략에 맞서 자유를 지켜온 호국 영웅들의 피와 땀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여러분들이 바로, 오늘의 자유 대한민국을 있게 한 영웅”이라며 참석자들에게 다시 한번 감사를 표했다. 유을상 대한민국 상이군경회장은 오찬 자리를 마련해준 대통령에게 감사를 표하고, 자리에 참석한 모든 분들의 건강과 행운을 기원하는 건배를 제의했다참석자들의 소감 발표도 이어졌다. 아직 돌아오지 못한 국군전사자 12만1879명을 기억하자는 의미에서 태극기에 쌓인 유골함을 상징해 제작된 ‘121879 태극기 배지’를 디자인 한 이종혁 광운대 교수는 “호국 영웅을 기억하는 것은 국민이 실천해야 하는 책무로 이를 위한 보훈 상징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며 ‘121879 태극기 배지’를 디자인한 배경을 설명했다. 또 6·25 참전유공자의 외손녀인 김주아 공군 소위는 참전유공자인 외할아버지와 34년간 공군에서 복무하신 아버지를 보며 군인의 꿈을 키웠다며, 대한민국의 미래세대로서 국가에 헌신하는 정예 공군 장교가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이날 오찬에서는 영웅의 제복 수여 행사도 진행됐다. 영웅의 제복은 6·25전쟁 정전 70주년을 계기로 참전 영웅들의 희생과 헌신에 걸맞는 존경심과 상징성을 담아 윤석열 정부에서 드리는 의복형 기념품으로, 대통령은 6·25 참전유공자 손희원, 김창석, 이하영 님의 제복 상의 단추를 채워드리고 함께 사진촬영을 하며 참전영웅들의 희생과 헌신에 감사를 표했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이 제복에는 영웅들의 희생과 헌신을 잊지 않겠다는 정부의 다짐이 담겨 있다”고 말했다. 사파리 재킷 스타일의 제복은 국가보훈부가 허름한 조끼를 유니폼처럼 입고 다니던 참전 유공자들의 이미지를 개선하고 제대로 예우하자는 뜻에서 마련한 옷이다. 올해 참전 유공자 전원에게 무료 제공될 예정으로, 윤 대통령이 첫 제복을 이날 친수한 것이다.한편 이날 오찬 메뉴로는 상륙작전이 펼쳐진 인천의 갯벌장어구이, 화살고지 전투에서 승리한 철원의 오대쌀로 만든 비빔밥, 용문산 전투가 벌어졌던 용문산의 더덕구이 등 6·25전쟁 당시 주요 격전지의 특산물을 활용한 음식들이 나왔다.
- 尹대통령, 국가유공자 가족과 오찬… 희생·헌신에 존경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는 14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국가유공자 및 보훈가족 190명을 초청해 오찬을 함께하며 유공자들의 희생과 헌신에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윤석열 대통령이 14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가유공자 및 보훈가족 초청 오찬에서 오찬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윤 대통령 부부는 이날 영빈관에 먼저 도착해 초청자 한 분 한 분을 직접 영접했고, 국군 의장대와 군악대가 초청된 국가유공자와 보훈가족을 최고의 의전으로 맞았다고 대통령실이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오찬행사에는 6·25 참전유공자를 비롯해 대한민국상이군경회, 대한민국전몰군경유족회, 대한민국전몰군경미망인회 등 18개 보훈단체 임원 및 회원 170여명과 특별초청 대상자 20여명이 참석했다. 특별초청 대상자로는 △제2연평해전 이희완 해군 대령, 이해영 예비역 원사, 서영석 유족회장(고 서후원 중사의 부친), 윤영민 씨(고 윤영하 소령의 동생)△천안함 피격사건의 최원일 함장, 전준영 예비역 병장, 이성우 유족회장(고 이상희 하사의 부친), 윤청자 씨(고 민평기 상사의 모친) △연평도 포격전 최주호 예비역 병장, 유족대표 김오복 씨(고 서정우 하사의 모친) 등 서해수호 유족과 장병 대표들이 포함됐다. 또 지난 3월 인명구조 중 순직한 고 성공일 소방교의 부친인 성용묵 씨, 호국영웅을 기억하기 위한 보훈의 상징으로 ‘121879 태극기 배지’를 디자인하고 국민캠페인을 전개한 이종혁 광운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가 초청돼 자리를 함께했다.121879 태극기 배지는 6·25전쟁 정전 후 70년이 지난 지금까지 여전히 가족 품으로 돌아오지 못한 국군 전사자 12만 1879명을 기억하자는 뜻에서 마련된 배지다. 또 1968년 1·21사태 당시 북한 무장공비의 청와대 습격을 저지하다 전사한 종로경찰서장 고 최규식 경무관의 자녀 최민석 씨와 손녀 최현정 씨에 더해, 1999년 6월 15일 휴전 이후 처음 발생한 남북 간 해상 교전에서 큰 승리를 거둔 제1연평해전의 주역 안지영 해군 대령(당시 참수리 325호 정장)과 허욱 해군 대령(당시 참수리 357호정 기관장)도 역대 정부 오찬 행사 최초로 초청됐다. 윤 대통령은 오찬에 앞서 대한민국6·25참전유공자회 손희원 회장, 이하영 이사, 김창석 이사 세 분에게 영웅의 제복을 직접 입혀드리고 121879 태극기 배지를 달아드리며 국가에 헌신한 영웅들을 격려했다.
- "타다금지법 폐기하라"…한목소리 낸 여야 청년 정치인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장예찬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과 여선웅 전 청와대 청년소통정책관은 12일 이른바 ‘타다 금지법’으로 불리는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개정안을 폐기할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규제 개혁은 모든 정부에서 꺼내는 마법의 단어지만 제대로 된 규제 개혁은 어느 정부에서도, 어느 정당도 이뤄내지 못하고 있다”며 “정부와 정치권은 늘 조직된 소수의 힘, 각종 이익단체의 목소리를 조직되지 않은 다수 국민의 권익보다 중요하게 여기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지금 이 순간에도 관료주의가 가로막은 각종 혁신들, 풀리지 않는 규제로 유독 대한민국에서만 사용할 수 없는 글로벌 서비스들, 언제든 제2의 타다가 되어 철퇴를 맞을지 모르는 스타트업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다”며 “우리는 스타트업의 편이 아니라 새로운 서비스와 혁신으로 이익을 누릴 국민들의 편”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부는 규제 개혁과 기술 혁신으로 유니콘 기업을 많이 탄생시키는 유니콘 정부가 되겠다고 발표했고 대통령의 규제 개혁을 향한 의지는 뚜렷하고 분명하다”며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그리고 정부 부처의 관료들은 규제 개혁을 실천하기 위해 무슨 노력을 하고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이들은 “당장 무슨 협회, 무슨 기득권이 표를 갖고 협박해도 규제 대신 혁신을 선택할 때 더 많은 국민들이 우리와 함께 할 것”이라며 “비록 민주당이 타다금지법을 주도해 통과시켰다고 해도, 국민의힘 또한 그에 동조했던 것을 반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윤석열 정부 인수위에서 청년소통 태스크포스(TF) 단장을 맡은 장예찬이 국민의힘의 반성을 촉구하고, 문재인 정부 청와대에서 청년정책을 담당했던 여선웅이 민주당을 비판할 때 조금이라도 변화의 바람이 불어오길 기대한다”며 “과거에 머무르지 말고, 용감하게 미래로 나아가자. 기득권 눈치 보지 말고, 새로운 도전을 장려하자”고 주문했다. 장예찬(오른쪽) 국민의힘 청년 최고위원과 여선웅 전 청와대 청년소통정책관이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타다금지법 폐기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尹대통령, 태평양도서국과 기후변화·재생에너지 협력…"한배 탄 이웃"
- [이데일리 박태진·이준기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28일과 29일 이틀에 걸쳐 10개 태평양도서국 정상들과 만나 기후변화, 자원개발, 재생에너지, 첨단산업(IT) 분야에서 협력을 약속한 데 이어 태평양의 자유와 평화, 번영을 위한 파트너십도 체결했다. 이는 윤 대통령이 지난해 12월 포용·신뢰·호혜의 원칙 아래 국제사회의 평화(안보 및 역내협력)와 번영(경제)에 기여하고자 하는 인도·태평양 전략 일환이다. 태평양도서국 정상들과의 만남을 계기로 한국판 인태 전략 이행의 원년이 될지 주목된다.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23 한·태평양도서국 정상회의 제2세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尹 “기후·식량·보건 등 연대 통해서만 극복”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한·태평양도서국 정상회의 모두발언에서 “태평양이라는 광활한 바다에서 한배를 탄 이웃인 한국과 태평양도서국이 공동번영을 위해 힘차게 항해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이날 회의는 윤 대통령이 지난해 5월 대통령 취임 이후 처음으로 한국에서 개최하는 다자 정상회의다. 또 대한민국에 인도·태평양 전략의 핵심파트너가 바로 태평양도서국 포럼(PIF)임을 알리는 자리이기도 하다는 게 대통령실 설명이다. 윤 대통령은 “태평양도서국 정상들은 작년 7월 PIF 정상회의에서 PIF의 장기발전 전략으로 2050 푸른 태평양 대륙 전략을 발표했다”며 “평화롭고 안전하며 번영하는 태평양 지역 구축을 목표로 하는 이 전략은 우리의 인태 전략과 그 방향성이 일치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저는 여기 계신 정상들과 힘을 합쳐 PIF와 대한민국이 함께하는 상생의 파트너십을 추구하고자 한다”면서 “태평양도서국의 생존과 번영에 직결된 기후변화, 자연재해, 식량, 보건, 해양 수산 위기는 연대와 협력을 통해서만 극복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이에 마크 브라운 쿡제도 총리는 “우리 상호의 관심 분야인 기후변화, 재난대응, 해양과 어업, 인적교류, 지속 가능한 경제개발 등의 분야에 우리가 함께 교류하고 논의할 수 있게 된 것에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며 “푸른 태평양 대륙으로서 우리는 지속적인 파트너십을 이어가면서 하나의 태평양 원칙을 이어가길 원한다”고 화답했다.이날 회의에선 ‘2023 한-태평양도서국 정상선언문’도 채택됐다. 회복력 있는 태평양의 자유, 평화, 번영을 위한 파트너십이 골자다. 세부적으로는 △해양, 기후, 에너지, 사이버, 보건 분야 포함 포괄적 안보협력 △해양 안전, 적법하고 지속 가능한 해양 이용, 불법 어업 대응 역량 강화 △기후변화로 인한 해수면 상승과 해양수역 보존에 대한 PIF 선언 지지 △디지털 분야 연계성, 교육, 경제발전을 위한 지원 강화를 명시했다. 또 △한국의 대(對)태평양도서국 개발협력 확대(공적개발원조 2배 증액 공약) △한-PIF 협력기금의 효과적인 운영과 지속적 증액 노력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재정, 기술이전, 역량 강화 지원 노력 강화 △기후금융 신규재원 조성 등 기금 마련 노력 등이 담겼다. 아울러 2030 부산엑스포 유치 지지요청 등 글로벌 이슈 협력안도 포함됐다. 또 이날 회의에서 나온 내용을 중심으로 한 맞춤형 협력사업을 제시하고 지속 발굴하는 내용의 ‘자유, 평화, 번영의 태평양을 위한 행동계획’도 발표했다. 기후, 재난 회복력 증진을 위한 기후 예측 서비스 사업 확대, 수력발전댐 건설 및 태양광 발전소 구축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 지원 등이 포함됐다. ◇ 대한상의, 태도국 정상들과 환영 만찬 한·태평양도서국 간 첫 정상회의 개최를 축하하는 한편, 해양수산·재생에너지 문제 등 실질적인 경제협력 활성화를 위한 자리도 마련됐다.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는 지난 28일 그랜드워커힐서울 애스턴하우스에서 태평양도서국 정상들을 초청해 환영 만찬을 열었다고 이날 밝혔다. 대한상의는 이번 정상회의에 맞춰 솔루션 플랫폼 ‘웨이브’에 ‘태평양 도서국 국가관’을 열었다. 지난 3월 오픈한 웨이브는 집단지성을 통해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발전시켜 실행하는 자발적 솔루션 플랫폼으로, 태평양도서국 국가관 개설 후 열흘간 1만여개의 응원 글이 달렸다. 통가 화산폭발, 사모아 비만, 피지 식수 염류화 등 국가별 이슈를 넘어 해수면 상승으로 인한 국가소멸, 산호초 파괴, 사이클론 등 태평양도서국 공통 문제도 공유됐다.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태평양도서국은 인구나 국토는 작지만 광활한 배타적 경제수역 규모를 토대로 발전 잠재력이 무궁무진한 국가들”이라며 “이번 정상회의를 계기로 기후변화, 해양수산, 보건의료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용어설명태평양도서국은 태평양 중·서부, 남태평양에 위치한 14개국을 이르는 말이다. 인구와 경제규모는 크지 않지만 전략적 가치가 최근 새롭게 평가받으며 주요국 간 외교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지는 곳이다. 태평양도서국이 보유한 배타적경제수역(EEZ)은 전 세계의 14%로, 풍부한 해양수산 자원과 심해저 광물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지리적으로도 3대 교역 항로 중 하나인 태평양 항로 중간에 있어 국제 해상항로 요충지다.
- 尹대통령 “한국과 태평양도서국, 태평양 마주한 이웃”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29일 “한국과 태평양도서국은 태평양을 마주한 가까운 이웃”이라고 강조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23 한·태평양도서국 정상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한·태평양도서국 정상회의에 참석해 이같이 밝히며 “우리는 자유, 인권, 법치의 보편적 가치와 평화 민주주의 비전을 공유하면서 반세기 이상 우호적이고 성숙한 관계를 발전시켜 왔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는 윤 대통령인 지난해 5월 대통령에 취임한 이래 처음으로 한국에서 개최하는 다자 정상회의다. 또 대한민국에 인도·태평양 전략의 핵심 파트너가 바로 태평양도서국 포럼(PIF)임을 알리는 자리이기도 하다는 게 대통령실 설명이다. 윤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대한민국은 국내적으로 개인의 자유와 인권을 존중하면서 법치에 기반한 국정운영을 하고 있다. 또 국제적으로는 모든 국가의 주권과 독립, 규범에 기반한 국제 질서를 존중하고 있다”면서 “이에 따라 대한민국은 태평양도서국을 포함해 모든 나라와 상호 존중과 신뢰에 기초한 지속 가능한 협력 관계를 맺고, 국제 사회에 책임 있는 기여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저는 지난해 12월 자유, 평화, 번영의 인도-태평양 전략을 발표했다. 포용, 신뢰, 호혜의 원칙 하에 국제사회의 평화와 번영에 기여하고자 하는 강력한 의지를 천명했다”면서 “태평양도서국 포럼 정상들은 작년 7월 PIF 정상회의에서 PIF의 장기발전 전략으로 2050 푸른 태평양 대륙 전략을 발표했다. 평화롭고 안전하며 번영하는 태평양 지역 구축을 목표로 하는 이 전략은 우리의 인태 전략과 그 방향성이 일치한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저는 여기 계신 정상들과 힘을 합쳐 PIF와 대한민국이 함께하는 상생의 파트너십을 추구하고자 한다”면서 “태평양도서국의 생존과 번영에 직결된 기후변화, 자연재해, 식량, 보건, 해양 수산 위기는 연대와 협력을 통해서만 극복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PIF의 역할과 모든 회원국의 파트너십을 중시하는 ‘하나의 푸른 태평양’ 원칙을 확고하게 지지하면서 태평양도서국들과의 협력을 심화시켜 나간다는 게 윤 대통령 구상이다. 윤 대통령은 “오늘 정상회의는 한·태평양도서국 협력의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태평양이라는 광활한 바다에서 한배를 탄 이웃인 한국과 태평양도서국이 공동번영을 위해 힘차게 항해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마크 브라운 쿡제도 총리는 “PIF 국가로서 우리는 대한민국과 긴밀한 파트너십과 협력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면서 “우리의 오래된 포럼 대화 상대국이자, 또 우리지역의 중요한 파트너국”이라고 화답했다. PIF는 이번 정상회의를 통해 한국이 의미 있는 관여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고 보고 있다. 브라운 총리는 “우리 상호의 관심 분야인 기후변화, 재난대응, 해양과 어업, 인적교류, 지속 가능한 경제개발 등의 분야에 우리가 함께 교류하고 논의할 수 있게 된 것에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며 “푸른 태평양 대륙으로서 우리는 지속적인 파트너십을 이어가면서 하나의 태평양 원칙을 이어가길 원한다”고 말했다.또 양측의 관계를 정상 관계로 격상시킴으로써 한국과 태평양도서국 간 관계를 증진 시킬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팬데믹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통해 봤듯이 지역적 협력, 그리고 지역 간 협력은 매우 중요하다”면서 “이와 같은 파트너십을 계속 이어가고 궁극적으로는 우리가 필요로 하는 지속가능성, 회복 탄력성, 평화, 그리고 번영을 구가하게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 野 vs 대통령실 "싸우자는 건가" 고성 오가…日 오염수도 설전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6개월 만에 재개된 국회 운영위원회의 대통령실 업무보고에서 야당과 대통령실 간 날선 신경전이 벌어졌다. 특히 더불어민주당은 미국의 대통령실 도·감청 의혹, 대북 정책,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등을 놓고 집중 공세를 퍼부었다. 대통령실은 적극 해명에 나섰고, 여당인 국민의힘은 민주당 질의를 맞받아치며 대통령실을 옹호했다. 김대기 대통령비서실장이 24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野 “국감 대통령실서 하자” vs 與 “청와대 시절 왜 안했나”이날 신경전은 김병주 민주당 의원의 의사진행발언에서부터 시작됐다. 대통령실 참모진의 태도를 지적하면서다. 김 의원은 “(국가)안보실장이 인사 말씀을 했는데 거짓말이 있다”면서 “북한의 선의에만 기댔던 대한민국 안보, 선의에 기댄 가짜 안보·평화라고 했다. 39년 군복을 입고 있으면서 노심초사하면서 북한의 도발을 대비했는데, 왜 돋보이기 위해 과거 정부와 군을 폄하하느냐”고 따져 물었다. 그러자 조태용 국가안보실장은 “거짓말을 했다고 하니 안보실장으로서 가만히 있는 것은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닌 것 같다”며 “저는 가짜 평화라고 생각한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전임 정부에서 전임 대통령이 북한에 비핵화 의지가 있다고 국제 사회에 보장하면서 대북 제재를 해제해달라고 했다”며 “가짜 평화라는 말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그러자 김병주 의원 등 민주당 의원들은 “싸우자는 거냐”라고 언성을 높였고, 조 실장은 “김병주 의원이 제 말을 거짓말이라고 했다. 이게 싸우자는 게 아니고 뭡니까”라며 맞받았다. 조 실장은 앞서 업무보고에서 “대한민국 안보에 전면적인 체질 개선이 이뤄졌다”면서 “상대의 선의에 기대는 가짜 평화가 아닌 압도적인 힘의 평화로 미래 세대들이 안심하고 꿈을 키워나갈 수 있는 튼튼한 안보를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김병주 의원은 또 “2023년 운영위 업무보고를 오늘 처음 받는다. 국민이 이해할 수 있겠나. 참으로 유감”이라며 “운영위는 대통령실을 상대로 한 달에 한번은 해야 한다. 국민 궁금증, 대통령실 견제하는 것이 국회 임무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참모진들이 여기 와 있으면 업무 공백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운영위를 대통령실에 가서 하는 방안을 검토해 달라”며 “특히 국정감사는 현장에 답이 있다고 한다. 대통령실에 가서 하는 게 좋을 거 같다. 졸속 이전한지 1년 됐는데 체계가 잡혔는지 올해는 꼭 봐야겠다”고 했다.이에 여당에서 대응에 나섰다. 전주혜 국민의힘 의원은 김병주 의원을 행해 “청와대 시절에는 왜 그런 얘기 안 하다가 용산으로 대통령실을 바꾼 다음에 봐야 되는 이유가 있나”라고 되물었다. 그러자 윤재옥 운영위원장은 전 정권에서 청와대(현 대통령실) 대상 운영위가 9번 개최된 것을 언급하며 “운영위를 운영하는 동안 전 정권보다 덜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김대기 대통령비서실장이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대통령실 ‘삼중수소가 세슘보다 위험’에 “가짜뉴스”본격적인 질의에서는 후쿠시마 오염수 문제와 시찰단 방일 건이 최대 현안으로 떠올랐다. 이병훈 민주당 의원은 “후쿠시마 오염수는 정쟁의 대상이 돼선 안된다. 오염수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관한 문제”라며 “여야 의원들은 원자력 전문가가 아니고 데이터를 갖고 얘기해서 그런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남해안 어패류가 굉장히 논란이 되고 있다. 소금값도 인상되고 있고 (국민들은) 벌써부터 불안을 느끼고 있다”며 “일본의 오염수 방류 결정에 우리 정부가 왜 앞장서서 편을 들어야 하는가, 이면 합의가 있었나”라고 물었다.그러자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은 “아니다. 2020년에 부처 합동으로 국무조정실에서 회의를 했다”면서 “오염수가 유의미하게 영향을 미치는 것은 없다고 결론이 났다”고 답했다.후쿠시마 오염수를 둘러싼 가짜뉴스를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김영식 국민의힘 의원이 ‘삼중수소(트리듐)가 방사성 원소인 세슘보다 2배 위험하다는 것은 거짓’이라고 지적하자, 이관섭 대통령실 국정기획수석은 “그런 표현은 정말 과학적 사실과 부합하지 않은 가짜뉴스”라고 동의했다. 이어 “저런 가짜뉴스를 퍼뜨리는 것은 국민들의 건강에 대한 과도한 걱정을 유발해 사회를 혼란에 빠뜨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우크라이나 사태 등 국제 정세와 미국의 도·감청 문제도 도마에 올랐다. 김병주 의원이 ‘우크라이나에 직접 지원은 안 하는데 미국이나 폴란드를 통해 (탄약을) 우회적으로 지원하느냐’고 묻자, 조태용 안보실장은 “폴란드를 통해 우회하는 것은 없다”고 답했다.아울러 조 실장은 ‘미국에서 대통령실을 도청했다고 하는데 인정하나’라는 김병주 의원의 질문에 “인정하지 않는다”며 “내부적으로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사실관계를 파악해보니 사실이 아닌 부분이 많이 드러났다”며 “도청인지 아닌지는 조금 더 파악해 봐야 결론을 내릴 수 있다”고 부연했다.한편, 김대기 비서실장은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발의된 180여건의 법안 중 가장 시급한 입법과제로 노동 관련 법안을 꼽았다.
- '뮤지컬 그날들' 지창욱·김건우·갓세븐 영재 캐릭터 컷 공개
- 뮤지컬 '그날들' 무영 역을 맡은 오종혁, 지창욱, 김건우, 영재 캐릭터 컷. 인사이트엔터테인먼트 제공.[이데일리 이혜라 기자] 오는 7월 10주년 공연으로 돌아오는 뮤지컬 ‘그날들’ 캐릭터 컷이 공개됐다.인사이트엔터테인먼트는 18일 그날들 주요 배역 캐릭터 컷을 공개했다. 그날들은 올해 10주년을 맞는 대한민국 대표 스테디셀러 창작뮤지컬이다.공개된 캐릭터 컷은 긴장감 넘치는 경호 현장에서의 각 캐릭터별 역동적 모습과 심리를 절묘하게 그려냈다. 이번 캐릭터 컷 작업은 뮤지컬계 러브콜이 이어지는 포토그래퍼 차군이 맡았다.냉철하고 철두철미한 성격의 원칙주의자 ‘정학’ 역에는 유준상, 이건명, 오만석, 엄기준이 카리스마 넘치는 시크한 캐릭터로 변신했다. 정학의 경호원 동기이자 여유와 위트를 지닌 자유로운 영혼의 ‘무영’ 역의 오종혁, 지창욱, 김건우, 영재는 경계를 늦추지 않는 날카로움을 선보였다. 신원을 알 수 없는 피경호원인 ‘그녀’ 역의 김지현, 최서연, 제이민은 경호를 받는 차 안에서 복잡다단한 감정을 지닌 모습을 표현했다. 소탈한 성품의 대통령 전담 요리사인 ‘운영관’ 역의 서현철, 이정열, 고창석은 관록의 카리스마로 모두를 아우르는 유쾌하고 밝은 모습의 캐릭터를 담아냈다.시대의 아티스트 ‘고(故) 김광석’의 주옥같은 명곡들로 이루어진 쥬크박스 뮤지컬 ‘그날들’은 청와대 경호실을 배경으로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며 20년 전 사라진 ‘그날’의 미스터리한 사건을 영화같은 스토리로 보여준다. 장유정 극작·연출과 장소영 음악감독, 신선호 안무감독의 지휘하에 2013년 초연 후 현재까지 총 누적관객 55만 명을 달성했다.10주년을 맞아 역대급 캐스팅 라인업으로 돌아온 그날들은 오는 7월12일부터 9월3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