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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종네트웍스-세종텔레콤, ‘조선·해운·항만 DX 국제 컨퍼런스’ 참가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세종네트웍스(대표이사 유기윤)와 세종텔레콤(대표이사 이병국)이 오는 29일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2024 조선·해운·항만 디지털전환 국제 컨퍼런스’에 참가해 스마트 안전 및 5G 특화망 솔루션 등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소개할 예정이다.이번 컨퍼런스는 스마트·자율 운항 선박과 스마트 항만 등 디지털 전환을 선도하는 조선·해운·항만 및 ICT·SW 분야의 산·학·연·관 관계자들이 모여 국내외 기술력을 공유하고 동반 성장을 도모하는 자리다.세종네트웍스와 세종텔레콤은 안전을 위한 스마트 안전 솔루션과 조선해양 산업에 필수적인 전용 회선 및 5G 특화망 서비스를 선보인다. 세종네트웍스의 스마트 안전 솔루션은 산업 현장에서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실시간 모니터링과 안전사고 탐지 등 다양한 서비스를 통합적으로 제공하는 안전 관리 플랫폼 서비스다. 현장의 특성과 기업 규모에 따라 장비와 솔루션을 맞춤형으로 제공하며, 5G 특화망, 지능형 폐쇄회로(CCTV), 사물인터넷(IoT) 센서 등을 연계하여 작업자 위험 행위 통제와 사고 예방, 화재 소방 알림 등 산업 재난 안전 솔루션을 제공한다.또한, 세종텔레콤은 지난해 말 HD현대미포 선박 제조시설에 약 100만㎡ 규모의 5G 특화망을 구축하여 원활한 데이터 교류 및 효율적인 업무 소통을 위한 스마트워크 시스템을 구현했다. 이 시스템은 작업자와 관리자가 대용량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주고받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여 비용과 시간을 절감한다.이 기술들은 조선해양 산업뿐만 아니라 건설 및 제조 산업에서도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그 외에도 세종네트웍스는 ‘AI 콜봇’과 블록체인 및 AI 융합 기술을 활용한 유실물 통합 관리 플랫폼 ‘파인딩올’을 선보일 계획이다. ‘AI 콜봇’은 컨택센터 상담원의 아웃바운드 콜 업무를 AI 음성봇이 대신 수행하며, 고객사 맞춤형 시나리오 개발로 사용자 편의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파인딩올’은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분실물 등록, 습득, 매칭, 반환 과정의 이력을 투명하게 관리하고, AI 이미지 분석 및 메타데이터 매칭 기능으로 분실물 검색의 정확도를 높인다.세종네트웍스 남부지사장 윤준규 이사는 “조선해양 분야의 국제적 허브인 울산에서 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기술을 선보이게 되어 감회가 새롭다”며, “그간 쌓아온 다양한 기술력과 노하우를 통해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사회에 기여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 [AI헬스케어] 아마존, AI의료 사업 본격화 外
-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지난 10월 21일부터 27일까지 일주일 동안 있었던 인공지능(AI) 의료 및 헬스케어 업계 주요 소식을 정리합니다. △아마존 원 메디컬의 AI의료 사업 본격화 소식 △구글의 AI 에이전트 자비스 출시 일정 확정 △ 셀바스AI, ‘AI 의료’ 신사업 추진 등이 업계의 ‘뜨거운 감자’로 꼽혔습니다.◇ 아마존 원 메디컬, 사업 진행 상황은아마존(Amazon)의 헬스케어 부문 자회사인 아마존 원 메디컬(Amazon One Medical)이 AI의료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아마존 원 메디컬의 AI 도구는 인공지능 음성 인식 기술을 이용하여 의사와 환자의 대화를 자동으로 기록하고, 자연어 처리 기술을 이용하여 진료 기록을 요약하고 분류한다. 또한 머신러닝을 이용하여 환자의 상태를 예측하고 진단을 지원한다.이러한 AI 기능은 아마존 웹 서비스(AWS) 생성 AI 서비스인 아마존 베드록(Amazon Bedrock)과 AWS 헬스스크라이브(AWS HealthScribe)를 통해 제공된다. 예를 들어, 헬스스크라이브를 사용해 환자 방문 시 대화 내용을 실시간으로 기록하고, 이후 의료 제공자가 이를 검토, 수정, 승인함으로써 환자와의 상호작용 중 메모 작업을 줄여준다.◇ 구글, AI에이전트 자비스 12월 공개구글이 오는 12월 인공지능(AI) 에이전트를 선보인다. 구글은 컴퓨터에서 제품 구매·항공편 예약부터 연구 데이터 수집까지 할수있는 인공지능(AI)을 개발했다. 자비스라는 코드명이 붙은 이 AI는 지난 22일 앤트로픽이 공개한 AI 에이전트 ‘컴퓨터 유즈(computer use)’와 비슷하다. (사진=아마존)인간의 지시에 따라 행동하기 전에 컴퓨터 화면에 있는 내용을 스크린샷으로 찍고 해석한 뒤 버튼을 클릭하거나 텍스트를 입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앤트로픽의 에이전트는 컴퓨터에 설치된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작동할 수 있지만, 자비스는 웹 브라우저 특히 크롬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이처럼 구글의 자비스는 일상적인 웹 기반 작업을 자동화하려는 소비자를 타깃으로 한다고 전했다. 예를 들어,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가 개발자 컨퍼런스에서 제미나이의 미래 버전이 신발 한 켤레를 반품하는 것을 돕기 위해 스스로 여러 가지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밝혔던 것과 흡사한 내용이다.구글이 현재 개발 중인 추론 중심 모델이 적용됐을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 셀바스AI, AI 의료 진단 시장 진출셀바스AI(SelvasAI)‘가 지난해 인수한 메디아나(Mediana)와 신사업 ’AI 의료 진단 예측 서비스‘를 추진한다. 셀바스AI는 기존 음성 기반 ’AI 솔루션‘에서 데이터 기반 ’예측 서비스‘로 의료 AI 시장 영역을 확대할 전망이다.셀바스AI는 메디아나의 환자 감시 장치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AI 의료 진단 예측 서비스 연구개발 중에 있다. 양사는 각각 기업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하드웨어 기술 경쟁력과 AI·소프트웨어 기술 시너지를 발생하며 AI 의료 기업의 입지를 확고히 해 나갈 계획이다.메디아나는 환자감시장치·심장충격기(AED)·체성분분석기 등을 개발·판매해 오고 있는 기업이다. 메디아나가 보유한 의료기기는 환자의 생체 데이터들이 수집되는 디바이스로 셀바스AI 솔루션과 결합해 데이터 기반 ’예측 서비스‘ 사업화가 본격화할 전망이다.또한 셀바스AI는 메디아나와의 시너지 효과 등으로 해외 시장 확대도 기대하고 있다. 메디아나는 전 세계 80개국 이상 수출 실적과 50만대 이상 해외 누적판매량 보유하고 있다. 의료기기 제조 기술력을 바탕으로 꾸준한 매출액 증가로 지난 2021년 매출액 568억원, 2022년 683억원, 지난해에는 784억원으로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 AI 콘텐츠 범람하는 시대…"스토리 분별력 갖춰야"[GAIF2024]
- [이데일리 김현아 IT전문기자] “모든 사람이 기술자가 될 필요는 없습니다. 하지만 인공지능(AI) 기술이 개인의 강점을 어떻게 증강할 수 있는지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다이애나 우 데이비드 퓨처 프루프 랩(Future Proof Lab) 설립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이데일리와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AI 시대에는 미래 지향적이고 가치 중심적이며 뛰어난 스토리 분별력을 갖춘, 협력적이고 적응력이 뛰어난 사람이 업무에서 성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평범한 결과를 만들어내는 AI와 달리 인간의 독창적인 능력을 키우고, AI 도구에 대한 활용 능력을 향상시켜야 한다고 했다.다이애나 우 데이비드(Diana Wu-David)퓨처 프루프 랩(Future Proof Lab) 설립자 겸 대표이사(CEO). 사진=다이애나 우 데이비드 CEO우 데이비드 CEO는 헨리 키신저 전 국무장관의 보좌관을 시작으로 구글, 오라클, JP모건 등 글로벌 기업의 이사회와 CEO 자문을 맡아온 인물이다. 그는 오는 11월 19일 열리는 제11회 이데일리 글로벌 AI 포럼(GAIF 2024)에서 주요 연사로 참여할 예정이다.그가 AI 시대의 인재상으로 스토리 분별력과 적응 능력을 강조한 이유는 생성형 AI 덕분에 AI가 만든 콘텐츠가 ‘뉴 노멀’이 되고 있어서다. 그는 “6월 발표된 연구에서 웹 기반 텍스트의 약 57%가 AI에 의해 생성되거나 AI를 통해 번역된 것”이라며, 창의성 없는 평범함이 넘쳐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미국의 대통령 선거를 일주일 앞둔 상황에서 그는 “선거 기간 동안 딥페이크 기술이 뉴스와 정보에 대한 신뢰를 떨어뜨려 사람들을 양극화된 현실에 가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언급하고 “미디어 산업이 생성형 AI와 맞붙게 되면서 변화를 위해 싸우는 것이 더욱 중요해졌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고의 매체는 고품질 저널리즘을 지키는 게이트키퍼로서의 지위를 유지할 수 있지만, 생성형 AI로 인한 새로운 작업 방식과 소비자 변화에 맞춰 적응해야 한다. 기자들은 뛰어난 글쓰기보다 그들의 아이디어나 접근 방식으로 고용될 수 있다”고 미디어 산업에 대한 진단을 내렸다.우 데이비드 CEO가 퓨처 프루프 랩을 설립한 이유 역시 새로운 기술과 인구 통계적 변화라는 혼란 속에서 인간이 게임의 판도를 바꾸고 AI와의 경쟁에서 승리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한 관심이 컸기 때문이다. ◇최신 AI 트렌드는 ‘멀티모달 시스템·AI 에이전트’우 데이비드 CEO는 최신 AI 트렌드로 멀티모달식 AI 개발과 AI 에이전트를 꼽았다. 멀티모달 AI는 텍스트, 이미지, 오디오 등 다양한 데이터 유형을 통합해 포괄적인 AI 시스템을 구축하고, 사람들이 더 쉽게 상호작용하고 프로그래밍할 수 있도록 자연스러운 언어 처리를 제공한다. AI 에이전트는 복잡하고 미묘한 상호작용을 관리하며, 고객서비스, 의료, 금융 등에 적용 가능할 수 있다. 물류나 자율주행차처럼 고도의 조정이 필요한 환경에서 AI 에이전트를 여럿 활용하는 ‘멀티 에이전트 시스템’도 중요한 트렌드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우 데이비드 CEO는 많은 기업이 수백만 달러의 자금을 AI 기술 솔루션에 투자하지만 인간과 기술의 협업을 최적화하는 데는 소홀한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4000여명을 대상으로 한 영국의 한 연구에서는 응답자의 54%가 회사에서 AI를 어떻게 사용하는지 전혀 몰랐다”는 점을 주지시켰다. 그러면서 “기업이 AI를 도입할 때 도전 과제는 인간과의 협업 뿐 아니라 AI와 데이터 개인정보 보호 규정이 국가마다 다르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오픈AI 독주에도 “AI 투자 미래 밝아”오픈AI의 독주로 AI스타트업 투자가 위축될 것이란 전망에는 생각이 달랐다. 우 데이비드 CEO는 “수십 년 동안 신경망과 AI 기술을 연구해 온 과학자들이 최근 노벨상을 수상한 것처럼 AI 산업은 지속적으로 번창하고 가치를 창출할 것”이라고 봤다. 이미 세계 유수의 기업들이 AI를 도입해 혁신에 나서고 있는 점이 그 증거다.그는 “이케아는 콜센터 직원을 AI 챗봇으로 대체했고, 듀오링고는 계약 번역가의 10%를 AI로 대체한다고 발표했으며, IBM은 백오피스 업무담당 인원의 30%를 AI로 대체할 계획을 갖고 있다. 주주 가치의 관점에서 볼 때 비용 절감은 수익과 가치를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홍콩의 한 보험회사는 개인이 보험을 분리해 서비스 비용을 절감할 수 있도록 AI를 활용하는데, 생성형 AI가 없었다면 불가능한 새로운 고객 서비스 방식”이라면서 “이는 시발점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개인 1명과 AI 직원으로 구성된 회사 나올 것우 데이비드 CEO는 내년도 AI 산업과 관련해 일상업무 통합, 데이터 시스템 구성의 재구축, AI 전용 프로세스 확장 등이 주류가 될 것으로 봤다. 그는 “기업에서는 회의, 이메일 작성, 일정 관리 등 일상 활동에 AI 지원을 통합할 것이며, 데이터 시스템 구조를 지속적으로 감사하고 개선하는 한편 데이터 품질 관리를 개선하게 될 것”이라면서 “이를 통해 비즈니스 전반에서 더 많은 분석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신문 헤드라인에서 극소수의 정규직 직원으로 이뤄진 기업, 즉 CEO 1명과 AI 직원으로 구성된 기업을 볼 수 있을 것”이라면서 “AI의 기회와 함께 사이버 보안 위험에 대한 뉴스도 증가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의 AI 수준과 관련해서는 “공공과 민간 파트너십, 산학 협력 역사가 잘 갖춰져 있다. 다른 나라에 비해 국민 1인당 공학 전공자 배출도 더 많은 편”이라면서 “인재 육성과 연구개발(R&D), 인프라 업그레이드에 투자하고 전세계에 스토리를 잘 전달한다면 최고에 이를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11월 19일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열리는 ‘제11회 이데일리 글로벌 AI 포럼’ 개요.
- 내달 국내 첫 수소 차량운반트럭 나온다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다음달 국내에서 처음으로 수소 차량운반트럭(카트랜스포터)이 나온다. 내달 첫 선을 보이는 수소 차량운반트럭.(사진=환경부)환경부는 국내 최초로 현장 투입을 앞둔 수소 차량운반트럭 인도식이 28일 오후 경기도 평택시 소재 평택항 수소교통복합기지에서 열린다고 밝혔다.이날 인도식에는 오일영 환경부 대기환경정책관, 정장선 평택시 시장, 홍기원 국회의원, 이병진 국회의원, 강정구 평택시의회 의장, 김석구 경기평택항만공사 사장, 현대자동차 정유석 부사장 등이 참석한다. 수소 차량운반트럭 시범사업은 2022년 3월 24일 환경부, 경기도, 평택시, 현대자동차, SK E&S, 현대글로비스, 한국가스기술공사가 체결한 ‘수소모빌리티 특구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의 후속조치 일환으로 추진되는 것이다. 이 협약은 목적은 평택시에 수소상용차 중심 수소모빌리티 특구를 조성해 탄소중립과 수소경제 확산에 기여하는 데 있다. 수소 차량운반트럭은 현대차가 올해 1월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을 기반으로 제작에 착수해 10월에 인증을 마쳤다. 최대 6대의 차량을 동시에 적재할 수 있고, 동급 디젤 차량 대비 우수한 동력성능을 지녔으며, 1회 충전 시 380㎞ 주행이 가능하다. 시범사업 주관사로 참여하는 현대글로비스는 인수받은 차량을 현대자동차 아산공장과 평택항 간 왕복 약 40㎞ 구간에 수출용 차량 운반 용도로 투입하고, 시범사업 6개월 동안 데이터를 축적해 총소유비용(TCO) 및 환경개선 효과 등을 분석할 계획이다. 현대글로비스는 차량운반트럭 1132대(올해 상반기 기준)를 운행 중이며, 시범사업 이후 환경·사회·투명경영(ESG) 차원에서 기존의 내연기관 차량운반트럭을 수소 차량으로 점진적으로 전환해 나갈 계획이다. 오일영 환경부 대기환경정책관은 축사를 통해 “장거리를 운행하는 차량운반트럭을 수소 차량으로 전환할 경우 미세먼지 및 대기오염물질 저감 등 환경개선 효과가 크다”면서 “수소 차량운반트럭 보급의 활성화를 위해서 차량 제작 외에도 충전 기반시설 등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 디지털 시대 속 역주행의 미덕[임진모의 樂카페]
- [임진모 대중음악평론가] 올해 음악계의 빼놓을 수 없는 토픽의 하나는 아이돌 밴드 데이식스의 역주행 돌풍이다. 지난 2017년에 발표한 노래 ‘예뻤어’와 2019년의 곡 ‘한 페이지가 될 수 있게’가 연초 갑자기 음원차트에서 발아하더니 한해 내내 팬들의 열렬한 지지를 획득한 것이다. 서너 달밖에 안 된 신곡도 단물이 빠지면 즉각 구곡으로 추락하는 디지털 쓰나미 속에서 자그마치 5년과 7년 전의 작품이 최신성을 회복하는 것은 경이라고 할 만큼 이례적이다. 이 놀라운 역주행이 결국은 가수 자체의 스타덤에 영향을 미쳤다. 데이식스는 2015년 결성 후 무려 9년이 흘러서야 존재감 도약과 함께 K팝의 선두로 비상했고 곧바로 내놓은 미니앨범은 전곡이 음원차트 상위권을 샅샅이 누볐다. ‘올해의 컴백’이다.솔직히 세상이 정보로 과포화하면서 이제는 음악마저 정보로 전락한 느낌이 든다. 음악과 동일시돼 온 스토리텔링이니 서사니 하는 어휘는 온데간데없다. 전 음악인구를 삼켜버릴 듯 거대호응을 창출한 아이돌 노래도 조금만 지나면 생기 핏기를 잃는다. 몇 개월 전의 히트송을 라디오에서 들을 수 없다. 순식간에 대중의 호기심은 바로 뒤 나온 타(他) 아이돌 신곡으로 이동해 있다.이런 상황에서 K팝 발표작들이 우리의 깊은 공감을 우려내기는 어렵다. 신곡이 마치 디지털 시대의 정보처럼 새로운 동안에만 가치를 보유하는 것이다. 디지털 문화에 대한 우리의 인식은 이렇게 차갑다. 알고리즘, 기계적 프로세스, 파편화, 업데이트, 단기, 소멸, 삭제 등의 언어들이 즉각적으로 떠오른다. 하지만 디지털 시대가 이런 냉혹 냉랭의 질서가 전부가 아님을 말해주는 구원의 천사가 있다. 그게 역주행이다. 지나간 노래를 망각으로 폐기처분하지 않고 새 생명을 얻게 해주는 디지털 시대의 ‘착한’ 반작용이라고 할까.역작용이 실현되는 이유는 디지털 포화 속에서도 진정한 감동을 선별해내는 별개의 흐름이 버티고 있기 때문이다. 스토리, 서사, 감동은 잠재력을 내면에 보전하다가 오랜 시간이 지나더라도 다시 그 힘을 펼쳐낸다. 데이식스가 그 수혜를 받았다. 데이터류의 노래가 아닌 데이식스 본인들 말대로 ‘삶의 배경음악’이었기 때문에, 이를테면 관조적 의미와 서사적 긴장이 저류했기에 네티즌들에 의해 다시 불려나온 것이다. 작년 역주행의 상징인 윤하의 ‘사건의 지평선’도 다를 바 없다. 이 곡이 수개월 지나 널리 퍼진 것은 대학축제 때의 라이브 영상을 본 네티즌들 사이에서 “왜 우리가 이렇게 좋은 노래를 몰랐지?” 하는 일종의 자각에 의해 비롯됐다.음악관계자들은 최신곡 외에는 아무것도 존재하지 않는 것 같은 극도의 쏠림 상황에서 균형을 잡아줄 수 있는 메커니즘이 역주행이라는 점에 일제히 동의한다. 오히려 지금의 디지털 시대가 과거보다 더 음악의 신구(新舊) 밸런스를 기할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전에는 라디오에서 오래 전 노래들이 흘러나오는 것 외에 음반으로 옛날 곡을 접하기는 어려웠다. 어느 정도의 수요가 축적되지 않으면 레코드로 찍어낼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지금은 터치 하나로 저 옛날의 노래를 얼마든지 스트리밍할 수 있다.역주행은 강화를 거듭할 것이다. 가까운 과거가 아닌 먼 과거시제의 곡들도 돌아올 소지는 충분하다. 아날로그의 인간미가 차가운 디지털 시대 속에서 따스한 감동을 부각할 것이기 때문이다. 올해 작고한 김민기의 ‘철망 앞에서’, 현철의 ‘내 마음 별과 같이’, 작곡가 남국인이 쓴 김승진의 ‘스잔’이 일각의 재조명을 받고 있다. ‘엘레지의 여왕’ 이미자의 출세작으로 발표 60년을 맞은 ‘동백아가씨’도 얼마든지 역주행 퍼레이드가 가능하다. 영화 ‘헤어질 결심’ 덕에 1967년 정훈희의 명곡 ‘안개’가 주목받지 않았던가.발라드의 전설 조덕배는 지난 9월 13일 신곡 ‘아름다운 그대여’를 내놓고 활동재개를 신고했다. 그런데 같은 날 개봉한 영화 ‘베테랑 2’에 그의 대표작 가운데 하나인 ‘나의 옛날이야기’가 삽입돼 흐르는, 조덕배 말로 ‘기묘한’ 상황이 연출됐다. 당연히 ‘나의 옛날이야기’는 영화를 본 관객들의 청각을 유린했다. 그는 이를 ‘음악적 자아의 재탄생’으로 일컬었다. 영화, 드라마, 게임, 틱톡, 쇼츠, 릴스 그 어떤 미디어를 통하든 음원 역주행이 K팝 자아의 재탄생, 세계관의 재구성으로 이어졌으면 한다.
- 비트코인 '2억원의 꿈' 도달하나…"2025년 대폭 상승 예상"
- [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미국 대선이 일주일 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향후 비트코인 가격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공화당과 민주당 대선 후보가 초박빙 승부를 겨루는 가운데 ‘크립토 대통령’을 자처하는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될 경우 단기적으로 8만달러, 장기적으로는 14만달러(한화 약 2억원)까지 도달할 수 있다는 장밋빛 전망이 탄력받는 모습이다. (사진=픽사베이)27일 가상자산 시황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오후 5시15분 기준 비트코인은 6만7153달러에 거래됐다. 24시간 전 대비로는 0.825%, 이날 오전 9시와 비교하면 0.188% 상승했다.현재 비트코인은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약 3주 전 미국 증시 랠리와 함께 비트코인 가격에 하방 압력을 가했던 마운트곡스발 물량 출회 우려가 해소되며 소폭 상승했다. 해킹으로 파산한 마운트곡스가 채권자들에 대한 상환을 내년까지 연기한다고 발표하면서 잠재적 악재가 해소된 것이다.이후 미국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 둔화 속도가 예상보다 느린 것으로 나타나며 한때 6만달러 아래로 떨어지기도 했으나,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책 실패에 따른 가상자산 투자심리 개선에 힘입어 6만6000달러 위로 올라섰다.가장 큰 변수는 트럼프 후보의 약진이었다. 하버드대 미국정치연구소(CAPS)와 여론조사기관 해리스가 전국 유권자 3145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트럼프가 펜실베이니아 등 경합주에서 응답자 48%의 지지를 얻었다. 카멀라 해리스 후보는 47%로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블록체인 기반 베팅 사이트 폴리마켓에서 진행된 조사 결과 당선 확률이 61%로 집계되기도 했다. 이에 힘입어 비트코인은 7만달러 돌파를 목전에 두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 24일 미국 10년 만기 국채금리가 지난 7월 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인 4.234%를 기록하자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향후 통화 정책 방향을 ‘매파적’으로 바꿀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고, 최근 미국 법무부와 재무부가 시가총액 3위 업체인 테더 본사를 대상으로 무기 거래나 테러, 해킹 등 불법 행위 지원에 가상자산 ‘테더’가 활용됐는지 여부를 들여다보며 다시 6만6000달러대로 하락한 상황이다.다만 시장에서는 향후 미국 대선 결과와 연준의 태도에 따라 최대 2억원 돌파도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트럼프 당선, 연준의 ‘비둘기파’적 태도 가능성 등이 주요 호재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비트코인 현물 ETF 자금 순유입세가 이어지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 듄 애널리틱스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주 비트코인 현물 ETF에 유입된 자금은 21억2000만달러로, 7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크랩토 댄(Crypto Dan) 온체인 분석 플랫폼 크립토퀀트 저자는 “단기적으로 7만달러 돌파 여부는 트럼프가 당선된다는 가정 하에 미국 대선 결과가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며 “비트코인과 알트코인들의 가장 폭발적인 상승은 상승장 사이클 후반부에 발생한다. 이미 2023년과 2024년 1분기에 상승 사이클 전반부를 거쳤으며, 내년으로 예상되는 후반부에서는 전반부를 훨씬 상회하는 상승폭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어 “비트코인 2억원이라는 가격은 현실적으로 충분히 도달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정민교 프레스토리서치 애널리스트 또한 트럼프 당선과 연준의 비둘기파적인 태도가 나온다면 비트코인이 전고점을 뚫을 가능성도 있다“며 ”(2억원 도달은) 현재의 추세와 큰 틀에서의 비트코인 입지 변화를 보면 불가능한 시나리오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연준의 정책 또한 금리 인하 방향성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크립토 댄 저자는 ”연준이 고심 끝에 금리를 인하시키기 시작했다“며 ”전월에 ‘빅컷(기준금리 0.5%p 인하)’을 했고, 큰 방향은 정해졌기 때문에 2~3년에 걸쳐 조금씩 금리를 인하시킬 것이라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고 언급했다.정 애널리스트는 ”시카고상품거래소 페드워치에 따르면 11월 금리 동결 가능성은 3%로 매우 낮다“며 ”동결보다는 0.25%p 인하가 유력해보이며, 이에 따라 금리 동결 여부보다는 제롬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 발언이 더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KT클라우드, 직원 상당수 KT복귀설에 혼란…"해체는 아냐"
- [이데일리 김현아 IT 전문기자] KT클라우드 직원들이 연말 복귀 옵션을 통해 KT(030200)로 대거 이동할 전망이다. 엔지니어들을 중심으로 전체 인력 600여명 중 200여명이 대상자로, 이 가운데 상당수가 올 4분기 복귀할 것으로 알려졌다.27일 KT클라우드 안팎에 따르면 지난 2022년 4월 KT에서 물적분할돼 설립된 KT클라우드로 이직한 KT 직원들의 복귀 시점이 올해 4분기로 다가오고 있다. 설립 당시 KT클라우드로 가기를 꺼렸던 직원들을 위해 2024년 말 복귀 옵션을 제공했으며 대상자는 200명을 조금 넘는 것으로 전해졌다. 200명 중 절반만 이동하더라도 KT클라우드로선 직원 5분의 1이 줄어드는 셈이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복귀대상 200여명…31일 직원 설명회 개최업계는 KT클라우드가 KT와 마이크로스프트(MS)의 인공지능(AI) 및 클라우드 제휴를 계기로 메가존클라우드와 유사한 클라우드 서비스 관리(MSP)사업 중심이 될 것이란 전망 속에 개발 인력이 많이 필요하지 않다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KT클라우드에 파견된 직원 상당수가 KT로 돌아갈 수 있다는 것이다.업계 관계자는 “CSP를 운영할 때는 클라우드 보안 인증(CSAP) 등을 위해 엔지니어나 자체 개발 인력이 많이 필요했지만, MSP 중심으로 사업이 바뀌면 컨설팅이나 영업 인력이 지금보다 더 필요하다”며 “KT클라우드와 KT 간 업무 조정 과정에서 엔지니어들이 KT로 많이 복귀할 것 같다”고 언급했다. KT클라우드는 직원들의 동요를 막고 회사 비전을 설명하기 위해 다음 주 목요일 ‘케클(케이티 클라우드의 준말) 공유해’라는 경영 성과 및 계획 공유 행사를 진행한다. 경영진은 회사의 방향성, 데이터센터 투자 계획, 기업공개(IPO) 계획 등을 밝힐 것으로 전해졌다.◇KT클라우드, IDC와 MSP에 집중할 듯KT클라우드가 직원들과 경영 방향 공유 행사를 여는 이유는 업계에서 KT클라우드 해체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KT클라우드는 KT 출신 클라우드 및 IDC 분야의 오랜 경력을 보유한 인력과 출범 후 영입한 젊고 자유로운 IT·개발 인력, 공채 신입사원, KT DS에서 넘어온 인력 등으로 구성돼 있다. KT 출신 인력들이 대거 복귀할 경우 혼란이 불가피하다. KT클라우드의 주주는 KT(92.66%), IMM 디지털솔루션 일반 사모투자신탁(0.59%), 메가존클라우드(0.39%), 디지털솔루션(6.36%) 등이다. 지난해 5월 KT클라우드는 프리 머니 밸류 기준으로 기업가치 4조원을 인정받아 IMM PE로부터 제 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6000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했으며, 메가존클라우드에는 3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를 발행했다.이같은 상황에서 KT클라우드 해체는 당장 쉽지 않아 보인다. 국민연금도 주주로 참여하고 있어 회사를 KT 본사에 흡수하거나 새로 설립될 AIX(AI 전환) 전담 법인에 통합하는 방안 역시 간단치 않을 전망이다. KT클라우드는 앞으로 데이터센터(IDC)와 MSP 사업에 집중할 것으로 보이며, MS 애저와 KT의 보안 솔루션을 결합한 ‘소버린 퍼블릭 클라우드’ 사업의 주도권은 KT 본사와 연내 설립될 AIX 자회사가 맡게 될 전망이다.AIX는 KT의 자회사로, 김영섭 KT 대표는 지난 10일 기자 간담회에서 “KT가 현재 가진 클라우드와 AI 역량이 MS에 비해 부족하다”며 설립 배경을 설명했다. 최지웅 KT클라우드 대표는 당시 “이번 협력으로 KT클라우드의 역할이 축소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더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데이터센터에 MS 애저 기반의 ‘시큐어 퍼블릭 클라우드’를 도입해 확장할 수 있으며, 기존 서비스 포트폴리오 위에 새로운 모델인 ‘애저’가 추가될 것”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 개인정보위, 글로벌 프라이버시 총회 참석…AI·데이터 정책 논의
- [이데일리 최연두 기자] 고학수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위원장이 오는 28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영국령 저지섬에서 열리는‘제46차 글로벌 프라이버시 총회’(GPA, 이하 ‘총회’)에 참석한다고 밝혔다.고학수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위원장(사진=김태형 기자)글로벌 프라이버시 총회는 한국, 미국, 유럽연합(EU), 영국, 프랑스, 독일, 일본 등 92개국 140개 기관이 가입돼 있는 최대 규모의 국제 개인정보 감독기구 협의체다.이번 총회에는 회원 기관뿐 아니라 경제협력개발기구, 유엔 등 국제기구와 미국 법무부, 백악관 과학기술정책실 등 36개 기관도 참관 기관 자격으로 모인다. 더불어 글로벌 기업, 연구기관, 학계, 시민단체 등 분야 인사들이 모여 폭넓은 논의가 진행될 전망이다. 이번 총회에서 개인정보위는 내년도 총회 개최 기관이자 총회 집행위원회 위원으로 총회 전반에 적극 참여하며 인공지능(AI)과 데이터 이전 관련 패널 세션 참여, EU와 프랑스 등 주요국 정책 당국과의 지속적인 협력 방안 논의뿐 아니라 내년 서울 총회 참가를 독려할 계획이다.특히 이번 총회에서 거대언어모델(LLM), 생성형 AI 등 최근 기술 관련 개인정보 거버넌스 방안, 안전한 국경 간 데이터 이전 체계 마련에 중점을 두고 정책당국 및 관련 전문가들과의 논의에 참여한다.오는 29일 총회 공개 세션에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일본 개인정보보호위원회(PPC), 유럽행정부(EC) 사법총국 등과 함께 ‘국가 간 안전한 데이터 이전’ 세션에 패널로 참석해 안전한 데이터 이전 체계와 체계 간 상호운용성 제고 방안 등을 논의한다.고 위원장은 EU 중심의 개인정보 보호 수준 평가에 의한 데이터 이전 방식인 적정성 결정 제도에서 미국 등 주요 데이터 기업을 보유한 국가들이 참여하는 확장된 국가 간 데이터 이전 체계 마련 필요성을 강조하며, 정책당국 간 실효적 논의를 이어가자고 제안할 예정이다.또한, 오는 30일 아일랜드 데이터 보호위원회(DPC) 데스 호건 위원장, 프랑스 국가정보자유위원회(CNIL) 베트랑 뒤 마레 위원, 브라질 국가데이터보호기관(ANPD) 미리암 위머 국장, 프라이버시 미래 포럼(FPF) 쥘 폴로네츠키 대표 등과 함께 ‘생성형 AI 시스템과 개인정보’ 세션에 패널로 나와 최근 한국 개인정보위가 발표한 AI 개발·서비스를 위한 공개된 개인정보 적법 처리 기준과 다양한 안전조치 방안을 발표하고 글로벌 거버넌스 방안도 제시한다.고 위원장은 내달 1일 ‘LLM: 혁신 기술과 개인정보 정책 방향’ 세션의 좌장을 맡아 유럽 데이터보호 감독기관(EDPS), 영국 정보위원회(ICO), 독일 연방데이터보호정보자유위원회(BfDI), 프라이버시 미래 포럼(FPF) 등과 급격한 AI 기술 발달에 따른 개인정보 규범 개선 과제와 개인정보 감독기구의 역할에 관한 논의를 진행한다. 고학수 위원장은 “AI 국제규범 마련 논의가 깊어질수록 데이터 및 개인정보 정책과 규범의 중요성이 더욱 드러나고 있다”며 “혁신적 기술 개발을 지원하면서도 정보주체 권리를 보장할 수 있는 국제규범 마련 논의에 우리나라가 주도적 역할을 하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김동용 카카오페이 CTO "내년 1인당 하나씩 AI PB갖게 될 것"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이르면 내년 1인당 하나씩의 인공지능(AI) PB(Private Banker·자산관리사)를 갖게 될 것 같다. 카카오페이는 마이데이터 분야에서 가장 앞선 곳 중 하나이기 때문에 초개인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김동용 카카오페이 최고기술책임자(CTO)는 24일 경기도 용인 카카오 AI캠퍼스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갖고 “카카오페이 뿐 아니라 대부분의 금융서비스들이 AI PB를 지향하고 있다. 여러 곳에서 세무, 주식 등의 영역들이 만들어지고 있는데 이를 가장 잘 만들고 잘 융합시킬 수 있는 게 카카오페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동용 카카오페이 최고기술책임자(CTO)는 24일 경기도 용인 카카오 AI캠퍼스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출처=카카오페이)◇ “마이데이터 많이 보유, AI PB에 강점”김 CTO는 “카카오페이의 가장 큰 강점은 마이데이터 분야에서 가장 앞선 것”이라며 “마이데이터 기반으로 초개인화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은행은 은행 안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상품을 추천하고, 증권사는 증권사 안에 데이터를 기반으로 추천하기 때문에 고객의 전체 상황을 알지 못해 만족하기 힘들 수 있지만 카카오페이는 금융데이터를 모두 포함시켜 서비스를 할 수 있다는 게 강점”이라고 덧붙였다. 적금 만기일에 목돈 투자법을 조언하거나 급여일에 맞춰 카드대금 인출 후 월급 잔액을 예측해 알려주는 식이다. 김 CTO는 이날 카카오의 기술자 컨퍼런스인 ‘이프카카오(ifkakao) 2024’에서 연사로 참석해 카카오페이가 준비하고 있는 ‘보험진단 AI’ 서비스를 시현했다. 보험진단 AI서비스는 카카오페이의 금융AI서비스의 첫 단계다. 보험AI는 사용자의 건강데이터를 기반으로 질병을 예측해 사용자에게 적합한 보험을 추천해주고, 마이데이터를 연결해 건강검진 결과를 바탕으로 개인화된 리포트를 제공하다. 예컨대 당뇨가 있는 사용자에게 혈당 관리에 대한 건강 정보, 보험 진단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김 CTO는 “내부에서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며 “오픈 일정은 아직 미정”이라고 밝혔다. 보험AI를 시작으로 내년에는 금융AI서비스를 부동산, 투자 등 다양한 분야로 확장해나갈 예정이다. 카카오페이는 MoE(Mixture of Experts) 방식으로 보험, 투자 등의 분야에서 각각 전문화된 AI모델을 학습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김 CTO는 “오픈AI처럼 사이즈가 큰 거대언어모델(LLM)은 머신파워(Machine power·컴퓨터나 기계가 처리할 수 있는 계산 능력)가 많이 소요되고 속도도 느리기 때문에 세무, 보험 등 분야별로 전문가 모델을 만들었다”며 “각각의 전문화된 AI모델을 하나의 세트로 만들면 사용자가 원하는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이 과정에서 김 CTO는 “개인정보를 잘 격리하고 보호할 수 있는 지가 핵심”이라며 “AI에 개인정보를 학습시키지 않고 어떻게 융합해서 쓸 수 있는 지를 고민하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보험AI가 사용자의 건강 상태를 알고 이러한 사실을 보험사에게 전달할 수 있는 지를 묻는 질문에 대해선 “그렇지 않다”며 “개인정보 보호가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CTO는 “AI시대의 가장 큰 미션은 사용자한테 어떤 서비스을 제공할 것이냐가 핵심”이라며 “아직까지 서비스가 여러 개 나오고 있지만 사용자에게 직접적으로 베네핏(Benefit·이점)을 주고 있는 서비스는 없다”고 밝혔다. 김동용 카카오페이 최고기술책임자(CTO)는 24일 이프카카오2024 컨퍼런스에서 발표하고 있다.(출처=카카오페이)◇ “본인 인증 줄이면서도 이상거래 탐지 강화”카카오페이는 전 국민 다수가 사용하는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다른 페이 등 핀테크 업체 대비 트래픽이 많은 편이다. 카카오페이는 작년 연간 42억건, 140조원이 거래됐다. 그만큼 기술책임자 입장에선 고객의 편의성을 높이는 동시에 사기 등 부정 거래를 걸러내는 안전성을 높여야 한다는 고민이 크다. 카카오페이는 이를 위해 이상거래탐지시스템(FDS)와 어뷰징탐지시스템(ADS)를 적용하고 있다. FDS는 사용자 행동을 기반으로 이상 거래를 탐지하고, ADS는 다른 휴대폰이나 해외 등에서 로그인되는 형태의 이상거래를 탐지한다. 특히 올해부턴 FDS에 ‘어댑티브 ML(Adaptive ML·실시간 데이터 변화에 맞춰 모델을 업데이트하고 학습하는 머싱러닝 기술)’을 활용해 부정거래 탐지율을 높이고 있다. 김 CTO는 “룰(Rule·규칙)과 머신러닝을 조합한 시스템으로 주당 7600만 건, 연간 약 40억 건의 거래를 처리하고 있다”며 “대략 4%의 정밀도와 93%의 재현율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경찰 입장에서 볼때 정밀도는 피의자 범위를, 재현율은 검거율을 의미한다. 정밀도 4%는 100명 조사시 4명이 범인으로 적발, 적중률이 높다는 의미이다. 룰베이스만 적용했을 때는 정밀도 비율이 0.2%였으나 머신러닝을 함께 도입하자 정밀도가 20배 높아졌다. 그는 “룰베이스는 사용자가 패스워드를 변경한 직후 거액을 이체하는 식의 전형적인 사기 거래 형태를 보일 경우 이를 막는데는 유용하지만, 워낙 사기 거래가 계속 변화하기 때문에 이것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머신러닝을 통해 예측된 정보를 기반으로 사기를 막아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범인을 완벽하게 100% 다 잡기 위해 전체를 스크리닝하게 되면 엄청난 자원, 다단계 인증 요구를 하게 돼 사용자가 불편을 겪을 수밖에 없는 수준인데 이를 줄이면서도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런 시스템이 갖춰진 후 휴대폰 교체시 카카오페이 앱 본인인증 절차가 줄었다는 것이다.
- MAMA급 무대 예고한 KGMA, 글로벌 K팝 팬들 서울로 모인다…한동철PD "숨 막히는 무대 만든다&quo...
- (사진=KGMA 조직위원회)[이데일리 스타in 이민하 기자] ‘코리아 그랜드 뮤직 어워즈’(KGMA)가 역대급 무대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오는 11월 16일과 17일 인천광역시 중구 운서동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제1회 코리아 그랜드 뮤직 어워즈’가 개최되는 가운데, KGMA 조직위원회는 기대에 부응하는 시상식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이번 ‘코리아 그랜드 뮤직 어워즈’의 총연출은 ‘MAMA’를 최초로 연출해 Mnet 대표 시상식으로 자리매김하게 만들고 ‘쇼미더머니’와 ‘언프리티 랩스타’, ‘프로듀스101’, ‘방과후 설렘’ 등을 기획하고 연출한 한국 오디션 프로그램 대부로 불리는 한동철 국장이 맡았다.한동철 국장이 “팬분들의 기대만큼이나 만족할 수 있는 무대를 만들겠다”라며 각오를 밝힌 만큼, 그의 연출 아래 역대급 스케일의 화려한 무대들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아이돌, 밴드, 트로트 등 다양한 장르의 아티스트들이 출연을 확정 지은 만큼, 이들과 한동철 대표의 시너지 역시 클 것으로 기대가 모인다.‘제1회 코리아 그랜드 뮤직 어워즈’는 아티스트와 팬이 하나가 되는 축제의 장이다. 1차 라인업으로는 뉴진스와 니쥬, 에스파, 에이티즈, 제로베이스원, 태민이, 2차 라인업에는 데이식스, 도경수, 라이브, 비비, 스테이씨, NCT위시, 유니스, 유회승, JO1, 피원하모니, QWER이 합류했다. 3차 라인업으로는 동방신기, 트레저, 이무진, 피프티 피프티, 나우어데이즈가 이름을 올렸으며, 첫날은 뉴진스 하니와 남지현이, 둘째 날은 에스파 윈터와 남지현이 MC를 맡는다.‘제1회 코리아 그랜드 뮤직 어워즈’ 역대급 라인업을 자랑하는 만큼, 현재 수만 명의 국내외 팬들은 각종 SNS 채널을 통해 티켓 오픈 날짜를 향한 뜨거운 관심을 쏟고 있다.한편, KGMA 조직위원회는 3차 라인업 이후에도 스페셜 아티스트 라인업을 순차 공개할 예정이다. ‘제1회 코리아 그랜드 뮤직 어워즈’는 일간스포츠(이데일리M)가 주최하고 KGMA 조직위원회가 주관한다. 음원 및 음반 데이터는 한터차트, 지니뮤직, 플로, NHN벅스가 제공하며 공식 팬 투표 업체로는 팬캐스트가 참여한다.
- [르포]‘이것이 미래다’ 벤츠 마이바흐· S클래스· EQS 혼류 생산
- [진델핑겐(독일)=이데일리 박민 기자] 자동차 공장 천장에 설치된 푸른색을 띤 수백 대의 ‘인클라이어 컨베이어’가 부품이 채 조립되지 않는 차체(바디)를 들어 이동라인을 따라 각각의 조립 단계로 실어 날랐다. 흡사 인형뽑기 기계의 집계처럼 생긴 이 로봇은 내부에선 ‘블루스카이’로 불렀다. 전통적인 자동차 생산은 차체가 컨베이어벨트를 타고 지나가면 각각의 구역에서 작업자들이 반복적인 부품 조립를 통해 완성차를 생산하는 방식이지만, 이곳은 달랐다. 천장에 달린 블루스카이를 통해 여러 차종을 한 라인에서 혼류 생산할 수 있도록 생산을 자동화했고, 유연성을 극대화한 것이다. 이로 인해 시끄러운 기계음이나 흔히 자동차공장이라면 풍길만한 쇳밥이나 기름 냄새도 전혀 나지 않을 정도로 공장은 깨끗하고 차분했다. 차량에 들어가는 부품들도 무인 운송차(AGV)가 유도 루프를 타고 제공하는 물류 시스템 덕분에 모든 과정이 매끄럽게 들어맞았다. 지난 23일(현지시간) 찾은 메르세데스-벤츠의 독일 진델핑겐 ‘팩토리 56’ 공장의 첫 인상이었다.메르세데스-벤츠의 독일 진델핑겐 내 ‘팩토리56’ 공장 내부에 설치된 푸른색 집게 모양의 ‘인클라이어 컨베이어’가 차체(바디)를 실어나르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박민)◇벤츠, 첨단 생산 기술 집약체 ‘팩토리56’진델핑겐은 독일 명차들의 고향인 바덴뷔르템베르크주(州) 슈투트가르트에서 약 15㎞ 떨어진 곳에 있는 소도시다. 이곳에는 1900년대 초반에 세워져 10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메르세데스-벤츠의 세계 최대 생산기지가 위치해 있다. 근무자만 3만5000명이 근무하는 진델핑겐 생산기지는 벤츠의 독일 3대 공장(라슈타크, 브레멘, 진델핑겐) 중에서 규모가 가장 크고 벤츠의 플래그십(주력) 차종을 생산하고 있다. 지난해 이곳에서 생산한 차량만 22만대에 달한다.오랜 역사를 지닌 진델핑겐 생산시설 중에서도 ‘팩토리 56’ 공장은 올해로 가동한 지 4년째 되는 2020년 9월 개소한 ‘신생’ 공장이다. 생산 단계에서의 탄소 저감을 위한 설계가 적용됐고, 컨베이어 벨트 대신 무인과 자동화, 디지털화를 통해 생산의 유연성과 효율성을 극대화했다. 이곳에서는 벤츠의 대형 플래그십 세단인 ‘S클래스’와 S클래스의 전기차 버전 격인 ‘EQS’, 최상위 프리미엄 모델인 ‘마이바흐’ 등 3개 차종을 생산하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의 세계 최대 생산기지인 독일 진델핑겐 내 ‘팩토리56’ 공장 전경. (사진=벤츠 코리아)메르세데스-벤츠의 세계 최대 생산기지인 독일 진델핑겐 내 ‘팩토리56’ 공장 내부 모습. (사진=벤츠 코리아)팩토리 56은 연면적만 축구장 30개 크기인 22만㎡ 규모로 압도적 규모를 자랑한다. 실제로 이날 공장 내부에서 근로자들이 자전거를 타고 이동하는 모습을 적잖이 볼 수 있었다. 거대 생산 시설을 갖추고도 이곳에서 사용하는 전력의 약 30%는 공장 옥상에 위치한 태양광 발전 시스템을 통해 자체 충당하고 있다. 이날 공장 투어를 맡은 벤츠 직원은 “팩토리56은 탄소 중립적인 생산 공장으로 에너지 요구량이 기존 생산 라인보다 4분의 1로 크게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팩토리56 최대 장점은 최첨단 시설을 갖춰 서로 다른 차종을 한 라인에서 생산할 수 있는 혼류 생산에 있다. 고숙련 인력과 첨단 로봇 생산시스템이 결합된 구조에서 내연기관차는 물론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 전기차를 모두 생산할 수 있는 것이다. 사라 길렌 팩토리56 공장장은 “근무자들은 차량 모델 하나에만 국한되지 않고 전체 차종에 숙련돼 있어 내연기관차에서 전기차까지 다양한 차종 조립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또한 전 세계 공장의 생산 정보를 통합한 ‘MO360’(Mercedes-Benz Operation 360) 시스템이 적용된 것도 팩토리56의 핵심 중 하나다. 이 시스템은 실시간으로 전 세계 벤츠 공장의 공급망 정보를 관리하는 시스템으로, 부품 공급이나 수요·공정 상황에 따라 생산 속도를 조절할 수 있다. 인공지능(AI)·빅데이터·디지털 트윈 기술을 통해 오류를 예측하고, 사고도 방지한다. 벤츠 관계자는 “첨단 기술과 혁신적인 인더스트리를 실현하면서도 팩토리 56의 중심에는 사람을 최우선의 가치로 두고 있다”며 “지속가능한 생산을 위해 근무 조직과 새로운 근무 시간 모델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메르세데스-벤츠의 독일 진델핑겐 내 ‘팩토리56’ 공장에서 무인운반차량(AGV)에 실려온 차체를 푸른색 집게 모양의 ‘인클라이어 컨베이어’가 들어 올리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박민)
- 이창용 "3분기 일부 불확실성 확인…'일희일비'·'과잉반응'은 경계"
- [워싱턴 D.C.=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한은의 예상치를 밑돈 3분기 국내총생산(GDP)에 대해 “수출 성장률 둔화가 일부 확인됐지만 한은의 예상대로 하반기부터 내수 회복이 나타난 결과”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연간 성장률에 비해 변동성이 큰 분기별 결과만 놓고 한은이 금리 인하 시점을 제대로 조절하지 못했다는 ‘실기론’에 동의하기 어렵다”고 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야기하고 있다. (사진=G20 재무장관회의 출장 기자단)◇ 변동성 큰 분기별 자료…“분기 성장률 결과에 ‘일희일비’ 말아야” 이 총재는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G20(주요 20개국)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 IMF(국제통화기금)·WB(세계은행) 연차총회에 참석한 자리에서 지난 25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분기별 자료는 연간 자료보다 변동성이 클 수밖에 없으며, 3분기만 놓고 일희일비하거나 과잉해석을 할 수는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한은은 3분기 GDP 성장률(속보치)이 0.1%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2분기 마이너스에서 플러스 전환은 성공했지만, 한은의 예상치(0.5%)보다 0.4%포인트나 낮았다. 연초 수출에 비해 부진한 내수가 부각된 탓에 한은에 금리 인하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았지만, 3분기엔 오히려 수출(-0.4%)이 줄어들고 민간소비(0.5%)·정부 소비(0.6%)가 늘어 내수가 성장률을 방어했다. 이 총재는 “3분기만 놓고 보면 한은의 예측이 빗나갔다고 볼 수 있겠지만 연간 성장률은 전망치(2.4%)와 큰 차이 나지 않을 수 있다”며 “한은의 역할은 시장에 투명한 정보를 제공하고, 자료를 바탕으로 경제 참가자들이 금리 정책 등 다양한 논의를 진행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총재는 ‘내수에 이어 수출마저 부진’이라는 진단에도 반박했다. 이 총재는 “수출 증가세가 계속되다가 잠시 주춤했지만 전년 동기와 비교해보면 여전히 성장세 자체는 이어지고 있다”며 “여기에 내수가 일부 살아나며 수입이 늘고, 순수출 기여도가 낮아진 것”이라고 해석했다. 그는 “수출 부문에서 일부 불확실성이 나타난 것이지, 성장률 자체가 둔화된 것이라는 시각은 과민반응의 소지가 있다”고 덧붙였다. ◇ “‘한은 실기론’ 반박…물가에 금융안정, 환율 등 종합적 고려”이 총재는 한은이 금리 인하 시점을 제대로 조정하지 못해 내수 등에 책임이 있다는 ‘한은 실기론’에도 동의하지 않았다. 이 총재는 “자영업자,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어려운 부분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금리를 올렸다면 이들은 더 큰 고통을 받았을 수 있고, 고통 이후 금리를 내린다면 잘 한 것이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환자를 일부러 아프게 만든 후 약을 쓴다면 ‘명의’라고 할 수 없다. 금리를 결정하기 위해선 다양한 요인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통화정책 결정에는 내수 외에도 많은 변수를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 이 총재의 견해다. 이 총재는 “3분기 성장률 결과는 그간 내수진작을 위해 금리를 낮추라는 주장에 반해 한은이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금리를 유지할 필요성이 있으며 하반기부터 내수가 점차 회복할 것이라고 본 전망이 결국 맞아떨어진 것”이라며 “통화정책은 물가와 가계부채와 같은 금융안정성을 위한 정책 효과 등 다양한 부분을 고려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기에 최근 환율의 움직임도 금리 결정에 필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 총재는 “대선을 앞둔 미국은 생각보다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어 원·달러 환율이 우리가 원하는 수준을 웃돌고 있고, 상승 속도도 빠른 편”이라며 “최근 환율이 수출 등에 미칠 영향, 대선 이후에도 강달러가 이어질지, 현재 한은의 거시건전성 정책이 얼마나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지 등을 종합적으로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올해 성장률 숫자가 앞으로의 통화정책에 주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봤다. 이 총재는 “아직까지는 전반적인 불확실성이 커 수출 조정세가 얼마나 더 이어질지, 반도체 등 IT 사이클의 흐름이 어떻게 될지 등을 모두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무역수지 등 수출 자료나 데이터를 살피겠지만, 올해 성장률이 경기 부양이 필요한 만큼 갑자기 망가진 것은 아니기에 향후 통화정책에 끼칠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 LG CNS '수학최적화 경연대회'서 서울대 DMS팀 대상
- [이데일리 최연두 기자] LG CNS는 지난 5개월 동안 진행된 수학적최적화 관련 경연대회인 ‘최적화 그랜드 챌린지 2024’에서 서울대 DMS팀이 대상을 수상했다고 27일 밝혔다.현신균 LG CNS 대표(왼쪽)가 ‘최적화 그랜드 챌린지 2024’에서 대상을 수상한 서울대학교 ‘DMS’팀과 기념사진을 촬영했다.(사진=LG CNS)LG CNS는 수학적최적화에 대한 국내외 기업과 인재들의 관심을 높이고 사업 저변을 확대하기 위해, 지난 5월부터 대한산업공학회와 ‘최적화 그랜드 챌린지 2024’를 진행했다.LG CNS가 올해 처음으로 개최한 이번 경연대회에는 서울대, 카이스트, 포항공대, 고려대 등 국내 대학 학생들과 현대오토에버, LG디스플레이, GS칼텍스, 카카오 등 대기업 직장인들을 포함한 총 378개팀(827명)이 참가해 경쟁을 펼쳤다.경연대회 주제는 ‘묶음배송 최적화: 묶어라 보내라 싸게 빠르게’로 참가팀은 여러 고객이 음식을 주문한 상황에서 △도보 △오토바이 △차량 배달원을 매칭해 최소 비용으로 고객이 원하는 시간에 음식을 배달할 수 있는 최적의 경로를 찾는 알고리즘을 구현했다.알고리즘 평가는 LG CNS의 최적화 전문가와 경연운영위원회 자문 교수진들이 사전 구현한 평가 모델을 기반으로 했다. 본선 진출팀 40개 중 결선에 오른 10개팀은 지난 9월 19일부터 10월 16일까지 열린 결선 대회에 참가했다.결선 진출팀은 총 10개의 묶음배송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알고리즘을 만들었다. 문제별 제한 시간은 난이도에 따라 15초에서 최대 8분까지 다양하게 주어졌다.LG CNS는 지난 25일 시상식을 열고 대상 1팀(서울대 DMS팀), 최우수상 1팀, 우수상 2개팀, 특별상 3개팀, 장려상 3개팀을 수상했다. 최우수상은 서울대의 ‘바른열정청년들’팀이, 우수상은 PRO(서울대학교)와 OPTMATE(현대오토에버, LG디스플레이) 2개팀이 받았다.최종 점수 5위부터 7위까지 주어지는 특별상은 △nodez(서울대) △Slashe(한국외대) △VIP(서울대) 3개팀이, 장려상은 △붉은달(서울대, VMS솔루션즈) △문선균(LG CNS) △하늘청(고려대) 3개팀에 돌아갔다.LG CNS는 이번에 결선에 오른 10개 팀에 총 3000만원의 상금을 수여했다. LG CNS는 대상과 최우수상, 우수상을 수상한 4개팀 중 대학생 팀에 한해, 향후 LG CNS 입사 지원시 서류 전형을 면제할 예정이다. LG CNS는 제출된 모든 알고리즘 코드를 오픈소스로 공개해 다양한 목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현신균 LG CNS 대표는 “기업이 보유한 내부 자원만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는 수학적최적화로 해결할 수 있다”며 “앞으로도 LG CNS는 최적화 및 데이터 분석 역량을 기반으로 고객가치 혁신에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 LG전자, 獨서 'V2X' 자체 개발 교통안전 솔루션 공개
-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LG전자가 독일 베를린에서 지난 21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열린 ‘5GAA(5G Automotive Association)’ 회의에서 미래 모빌리티의 핵심 기술 중 하나인 ‘소프트 V2X(차량·사물간 통신, Vehicle to Everything)’ 등 교통안전 통합 솔루션을 선보였다고 27일 밝혔다.소프트 V2X는 V2X 기술을 활용한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로, LG전자가 독자 개발한 5G V2X 교통안전 솔루션이다. 보행자·차량의 위치, 방향, 속도 등의 데이터를 익명화해 수집하고, 이 데이터를 보행자와 차량간 상호 공유를 통해 위험이 예측되는 사용자에게 실시간으로 위험 가능성을 알려주는 서비스다. 또 도로에 설치된 스마트 RSU(노변기지국, Road Side Unit)와 연동해 인근 도로 상황, 교통 신호 등 안전 운행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한다. 이뿐만 아니라 임베디드 소프트웨어를 활용하면 자율주행차량, 배송로봇 등 미래 모빌리티에 탑재할 수 있다.LG전자가 독일 베를린에서 지난 21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열린 ‘5GAA(5G Automotive Association)’ 회의에서 선보인 소프트 V2X(차량·사물간 통신, Vehicle to Everything) 솔루션을 관람객들이 체험하고 있다. (사진=LG전자 제공)5GAA는 2016년 설립된 글로벌 차량통신 연합체를 말한다. LG전자를 포함해 △메르세데스-벤츠, BMW, GM 등 완성차업체 △보다폰, 도이치텔레콤 등 통신사 △콤시그니아 등 V2X 기업 △보쉬와 콘티넨탈, 덴소 등 자동차 부품업체가 참여하고 있다. LG전자는 5GAA의 창립 멤버다.LG전자(066570)는 이번 회의 기간 중 베를린 시내 도로에서 소프트 V2X를 활용한 교통안전 통합 솔루션을 시연했다. 베를린 내 5.6㎞ 도로를 오가는 차량과 셔틀버스에 탄 탑승객들은 LG전자의 다양한 V2X 기술을 체험했다. 주행 중인 차량이 신호등 없는 횡단보도를 지날 때 보행자, 자전거가 빠른 속도로 다가오면 교차로에 설치된 스마트 RSU나 소프트 V2X 앱 단말로 정보를 수집·분석하고, 이를 소프트 V2X 솔루션으로 운전자와 보행자에게 빠르게 알려 감속 등 사고 회피를 유도하는 식이다. 아울러 도로 내에 작업자가 있는 상황, 응급 차량이 다가오는 상황에서 차량 운전자가 속도를 줄이거나 방향을 전환할 수 있도록 실시간 알림을 제공한다.이번에 선보인 LG전자의 교통안전 통합 솔루션은 유럽에서 주로 활용하는 ETSI(유럽전기통신표준협회) V2X 표준에 호환되는 기술을 적용한 점이 특징이다. 이와 함께 LG전자 CTO부문 C&M표준연구소의 김학성 연구위원은 ‘V2X의 진화를 위해 나아가야 할 단계’를 주제로 발표했다. 진행 중인 실증 사업의 성과를 기반으로 향후 V2X 기술의 궁극적인 진화 방향성을 제시했다.제영호 LG전자 CTO부문 C&M표준연구소장은 “소프트 V2X를 포함해 교통안전, 자율주행 관련 솔루션을 지속 연구·개발해 글로벌 시장을 이끄는 리더십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