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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비데이즈, ‘네이버 광고 공모전’ 수상...고객사 성공 이끈 사례 ‘호평’
- [이데일리 지영의 기자]디지털 애드테크(Ad-Tech) 전문 기업 모비데이즈(363260)(대표이사 유범령)가, 네이버 광고 베스트 프랙티스(Best Practice) 공모전 ‘성과형DA 부문’에서 ‘굿(Good)상’을 수상했다고 23일 밝혔다.국내 유수의 광고 에이전시들이 참여한 네이버 광고 베스트 프랙티스 공모전은 네이버의 광고 솔루션 ‘성과형DA’를 활용하여 캠페인 성과를 향상한 사례 발굴을 위해 진행됐다. 모비데이즈는 한국타이어 캠페인의 <성과형DA 웹 전환 수 최대화 자동입찰> 사례 발표를 기반으로 공모에 응했다. 동일한 목표, 기간, 프로모션 기준으로 다양한 매체 중 네이버 ‘성과형DA’에서 회원가입 전환율(CVR)이 가장 우수하게 형성된 케이스를 공유했다. 해당 캠페인을 통해 입찰가 한도 없이도 효율적인 CPC(cost per click) 형성이 가능함을 입증하고, ‘게재 빈도 상향 후 구매전환 수’가 대폭 증가한 점에 대해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이광수 모비데이즈 마케팅사업 부문 대표는 “모비데이즈는 빅미디어들의 솔루션과 최신 광고 상품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특히 네이버 ‘성과형 DA’는 다년간의 운영 경험으로 내부에서 가장 강점을 가지고 있는 매체”라며 “조직원들의 적극적이고 실험적인 조직문화가 성공적인 캠페인을 진행할 수 있었고, 앞으로도 고객사에게 데이터 기반의 차별적인 마케팅 경험과 성과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모비데이즈는 구글·카카오·네이버·메타 등 국내외 빅테크 회사와 유기적인 파트너십과 고도화된 인공지능(AI·Data) 마케팅 솔루션을 보유한 기업이다. 고객사의 캠페인 성공을 위해 다양한 매체와 솔루션을 적극 활용해 호평을 받고 있다.매체 파트너십 전담 부서를 통해 지속적으로 파트너십 외연을 확대하고 있다. 네이버와 구글 외에도 크리테오, 틱톡, 트위터, 당근마켓 등 주요 매체와 플랫폼의 공식파트너사다. 자체 광고 솔루션인 모비트랙(MMP), 모비AI-Beta(마케팅 자동화), 모비 링크(데이터 거래소)도 보유하고 있으며, 마케팅 테크닉 고도화를 위해 해외 솔루션 도입도 적극적으로 진행 중이다. 최근 앱 마켓 분석 솔루션 ‘앱매직’의 공식 리셀러사로 선정된 바 있다.한편 마케팅 트렌드 셋터인 모비데이즈는 오는 31일 을 주제로 맥스서밋을 개최한다. 맥스서밋은 9년째 이어져 오고 있는 마케팅 업계 가장 큰 행사로, 올해 구글, 메타, 몰로코 등 글로벌 플랫폼에서도 연사로 참여한다. 2023 맥스서밋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 "국내 초거대 AI 굳건…새 KT CEO, 통신 경쟁력 회복했으면"
-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생성형 인공지능(AI) 흐름에 우리나라가 뒤처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었지만, 우리나라의 초거대 AI 생태계는 굳건하다.”박윤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차관은 23일 서울 광화문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 서울사무소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우리나라 초거대 AI 경쟁력과 관련해 지난달 발표한 LG의 ‘엑사원 2.0’과 24일 발표예정인 네이버의 ‘하이퍼클로바X’를 언급하며 이 같이 밝혔다.박윤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차관이 23일 기자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특히 자체 초거대 AI 모델 하이퍼클로바X 발표를 앞두고 있는 네이버에 대해선 “그동안 챗GPT 등 이미 나온 초거대 AI 모델에서 발견된 문제점들이 나타나지 않고 그것을 해결하는, 조금 더 진보된 모델이길 희망한다”고 덕담을 건넸다.박 차관은 민간기업의 AI 개발에 대한 정부의 지원 의지도 분명히 했다. 그는 “정부로서는 민간기업의 발표나 비즈니스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정책적으로 호응할 수 있는 부분들이 어떤 것이 있는지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과기정통부는 국내 기업의 성과에 대해선 9월 중으로 대국민 설명회를 계획하고 있다.◇“분야별 적합한 AI 윤리원칙 기준 필요성 공감”앞서 윤석열정부는 지난 4월 대통령 직속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 과기정통부,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함께 ‘초개대 AI 경쟁력 강화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올해 3901억원의 예산을 투입하는 것을 시작으로 △데이터 등 핵심 인프라 확충 △혁신생태계 조성 △범국가 AI 혁신 제도·제도 문화 정착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박 차관은 “경쟁력 강화방안을 충실히 이행해 초거대 AI가 잘 발전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정부의 역할이 더 필요하다는 요구가 있을 것 같다. 요구를 잘 경청해 다음 달 AI일상화 프로젝트에 대해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AI 윤리원칙과 개발 가이드라인에 대해선 산업계의 요구를 받아들여 분야마다 다른 기준 마련을 고심하고 있다고 전했다. 은행이나 자율주행차 회사, AI 휴먼을 내놓은 이스트소프트에 같은 윤리원칙과 개발 가이드라인이 적용되긴 어렵다는 설명이다.박 차관은 “산업계에서 윤리원칙이나 개발 가이드라인의 유용성을 인정하면서도 각 분야에 적합한 기준이 필요하다는 요구가 있었다”며 “해당 분야의 목적에 맞는 가이드라인으로 발전시켜나가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ICT R&D 예산도 21% 줄어..국가 전략기술 투자 변동없어”역대 정부 중 처음 삭감돼 논란인 과학기술 연구개발(R&D) 예산과 관련해선, ICT(정보통신기술) 분야 R&D 예산의 경우도 전년도 약 1조 5000억원 규모에서 약 21%가 줄어든 1조 1000억~1조 2000억원 수준으로 편성됐다고 전했다.박 차관은 하지만 “R&D 예산 삭감은 전반적으로 R&D 예산이 급속히 양적 팽창하면서 갖고 온 비효율 문제를 해결하고자 한 노력이었다. ICT분야도 비효율 부분이 없다고 할 수 없기에 과감히 정리했다”고 주장했다.그러면서도 “R&D 예산이 전체적으로 줄었지만 국가전략기술이나 핵심기술 예산은 큰 변동이 없다. 국가가 해야 하는 R&D 부분에 집중해야 한다”며 “시장이나 민간과 경쟁하거나 코로나19 시기에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꾸려진 부분을 정리해 나가는 게 있다”고 덧붙였다.박 차관은 예산 편성 시 중점을 둔 ICT 사업은 AI 일상화 프로젝트와 함께 초거대 AI 활용사업을 포함한 디지털플랫폼 정부 예산 사업, 정보보호사업 특화펀드 등이라고 전했다.그는 오는 30일 임시 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 선임안 표결을 앞두고 있는 KT에 대해선 김영섭 CEO 후보자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박 차관은 사견임을 전제로 “KT가 오랜 과정 끝에 CEO 후보자를 정했고, 그분께서 주총에 잘 임해서 별 무리 없이 취임하실 수 있길, 그리고 취임해 KT의 활력을 되찾길 기대하고 희망한다”고 했다. 이어 “(김 후보자가 취임 후) 그동안 드러난 KT의 문제점들을 좀 더 신속하고 과감성 있게 해결할 수 있으면 좋겠다. KT 구성원들의 사기도 진작하면 좋겠다”며 “이를 통해 KT가 통신 본연의 경쟁력을 회복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 “4가 독감백신 스카이셀플루 전격 출하”...생산 현장 가보니[르포]
- [안동=이데일리 김진호 기자] 코로나19 재유행과 함께 올해도 독감 환자가 급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는 23일 자체 개발한 4가 세포배양 독감백신 ‘스카이셀플루’를 전격 출하한다. 내달부터 국내 병·의원에서도 이 백신을 접종받을 수 있다. 회사는 10월까지 총 500만 도즈(1도즈=1회 접종량)의 스카이셀플루를 출하할 계획이다.22일 이데일리는 경상북도에 위치한 SK바이오사이언스 안동 L하우스 내 스카이셀플루 백신 생산 시설을 찾았다. 2012년에 준공한 안동 L하우스는 6만2626㎡(약 2만 평 규모)의 국내 최대 백신 공장이다. 이날 안동 L하우스에서는 500만 도즈 분량의 스카이셀플루 최종원액 생산을 마치고, 프리필드실린지(PFS) 형태로 충전하는 작업과 오염 여부 등을 확인하기 위한 품질분석(QC) 작업 등이 한창이었다. 여기서 최종원액이란 제품으로 충전하기 전 약효를 내는 성분이 담긴 액체를 의미한다.4가 세포배양 독감백신 ‘스카이셀플루’가 플리스터 기기를 통해 프리필드실린지(PFS) 형태로 포장되고 있다(위). 4개씩 묶음포장이 완료된 ‘스카이셀플루’ 제품(왼쪽 하단).(제공=김진호 기자)스카이셀플루는 ‘개의 신장세포’(MDCK)를 활용한 4가 세포배양 독감백신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2016년 해당 백신을 동종계열 중 세계 최초로 상용화하는 데 성공했고, 2019년 WHO의 사전적격성평가(PQ) 인증도 획득한 바 있다. 지난 2월 세계보건기구(WHO)가 올해 유행할 가능성이 높은 독감 바이러스 4종을 발표했고, SK바이오사이언스도 이에 대응할 수 있도록 해당 바이러스를 구해 스카이셀플루를 재구성했다. ◇500만 도즈 분량 최종원액 생산 완료...“순차적 출하 개시”SK바이오사이언스에 따르면 안동 L하우스는 회사가 보유하거나 개발 중인 각종 백신의 최종원액을 생산하기 위한 9곳의 분리된 ‘스위트’(섹터)를 보유하고 있다. 이중 2곳의 스위트에서 스카이셀플루의 최종원액을 생산할 수 있도록 장비를 세팅한 상태다. 안동 L하우스에서는 현재까지 스카이셀플루의 최종원액 생산을 위해 총 34배치의 공정을 돌렸다. 배치는 세포배양부터 백신 최종원액의 정제, PFS 충전 및 포장까지 일련의 제품 생산 절차를 의미하는 단위다. 스카이셀플루 생산 공정은 배치당 37~40일이 소요되며, 안동 L하우스가 보유한 2000ℓ급 발효기를 이용하면 평균 15만 도즈의 스카이셀플루 제품을 충전할 수 있는 최종원액을 얻을 수 있다.SK바이오사이언스는 안동 L하우스 내 2곳의 스위트에서 여러 배치가 맞물려 돌아가도록 스카이셀플루의 생산 계획을 수립했다. 그 결과 지난 3~4개월 동안 이번 국내 공급 목표치인 500만 도즈의 제품을 충전할 수 있는 최종원액의 생산을 마쳤다.안동L하우스 원액 생산 공정 관계자는 “작은 규모에서 MDCK를 배양해 단계적으로 2000ℓ급까지로 규모를 키운다. 4가 백신이기 때문에 각 바이러스를 예방하는 네 가지 원액을 생산한 다음 이를 배합해 최종원액을 만드는 방식이다”며 “바이러스의 감염력에 따라 수율이 달라질 수 있지만 배치당 수십만 도즈를 충전할 최종원액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최종원액 생산 과정에서 단계별로 그 안전성을 확인하는 시험을 병행하게 된다. 이주섭 SK바이오사이언스 안동 L하우스 QC팀장은 “지난주까지 34배치의 최종원액 생산이 완료돼, 포장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하지만 마지막 10배치 가량의 물량에 대한 분석 시험이 수두룩하게 남아 있다”고 운을 뗐다. 그는 이어 “스카이셀플루가 죽은 바이러스를 넣는 사백신인 만큼 불활화 검증 시험부터 외래성바이러스의 불포함 여부를 가리는 시험 등을 두루 진행한다”며 “이런 시험 결과를 포함한 제품의 모든 데이터에 대해 국가검증기관이 적합하다고 판정을 내렸을 때 출하가 가능해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절차를 거쳐 국가출하승인을 획득한 초기 배치의 스카이셀플루를 23일부터 출하하게 됐다는 얘기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오는 10월까지 국내 총 500만 도즈의 스카이셀플루를 공급 완료할 예정이다. 이중 242만 도즈는 ‘국가필수예방접종’(NIP)용도이며, 나머지가 병·의원으로 들어갈 것으로 확인됐다. 이상균 SK바이오사이언스 안동 L하우스 공장장이 4가 세포배양 독감백신 ‘스카이셀플루’의 생산 과정 및 출하 계획 등을 설명하고 있다.(제공=김진호 기자)◇영유아도 안심할 수 있는 독감백신 ‘스카이셀플루’일반적으로 국내외에서 널리 쓰이는 4가 독감백신은 스카이셀플루와 달리 유정란을 활용한 방식으로 제작됐다. 지난 2015년 국내에서 4가 독감백신 중 최초로 승인받았던 영국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의 ‘플루아릭스테트라’가 대표적이다.하지만 유정란 기반 독감백신은 영유나 및 소아 환자들에게 적극 권장하기 어려운 두 가지 단점이 존재했다. 여기에는 △계란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이런 종류의 백신을 접종받을 수 없다는 것 △과민반응의 원인이 될 수 있는 항생제나 보존제를 생산 과정에서 투여해야 한다는 것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반면 최근 영국 ‘백신 접종과 면역공동위원회’(JCVI)가 공개한 ‘23~24절기 독감 백신 연령별 가이드’를 보면, 2~64세 대상자에게 세포배양 방식의 4가 독감백신을 권고한다는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사실상 영유아 이상 환자에게 세포배양 독감백신을 적용하도록 적극 추천하고 있는 셈이다. 이상균 SK바이오사이언스 안동 L하우스 공장장은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관련 백신 개발과 해외사 제품의 위탁생산(CMO) 등을 위해 2021년부터 2022년까지 2년간 중단했던 스카이셀플루 생산을 재개했다”며 “그럼에도 수율이나 성능 면에서 차질없이 생산이 이뤄졌다. 다양한 연령대에서 안심하고 맞을 수 있는 우리 제품을 통해 많은 사람이 독감 예방 효과를 보길 기대한다”고 운을 뗐다.한편 스카이셀플루는 아시아(태국, 미얀마, 몽골 등 8개국)와 중동(이란), 중남미(칠레) 등 세계 각지 총 10개국에서도 품목허가를 획득한 바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현재 10여 개국에서 추가로 스카이셀플루의 품목허가 절차를 밟는 중이다. 이 공장장은 “한국 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도 스카이셀플루의 영역을 확대해, 회사의 백신 기술 및 생산 능력을 입증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태국 ‘라인’ 앱에 들어가는 韓 비대면진료…국내 첫 수출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국내에서 비대면진료 시범사업이 시작됐지만 여전히 혼란인 가운데, 디지털헬스케어 전문기업인 라이프시맨틱스(347700)(대표 송승재)가 태국 시장에 진출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라이프시맨틱스는 네이버클라우드와 함께 오는 31일 태국 현지에서 세미나를 개최하고, 태국 주요 의료기관 등을 대상으로 비대면진료서비스 ‘닥터콜’을 포함한 자사의 디지털 헬스케어 솔루션을 소개할 예정이다.초진부터 의약품 배송도 되는 태국라이프시맨틱스의 ‘닥터콜’은 2020년 6월 규제샌드박스 사업을 통해 재외국민 대상으로 비대면 진료 서비스를 시작한 후, 2021년에는 내국인까지 서비스 대상을 확대했다. ‘닥터나우’와 같은 서비스가 있지만, ‘닥터콜’이 원조다. 특히 ‘닥터콜’은 태국에서 SNS 1등을 기록하고 있는 네이버 라인에 탑재돼 서비스될 예정이다.태국은 한국과는 달리 비대면 진료와 관련해 거의 규제가 없는 편이다. 국내는 재진환자부터 비대면진료가 가능하나 태국은 초진부터 가능하다. 온라인을 통한 의약품 배송도 합법이다. 이로 인해 ‘닥터콜’이 태국 ‘라인’ 앱에 프로그램 형태로 제공될 경우, 한국 비대면 진료 서비스를 태국에서 처음으로 수출하는 사례가 되며, 더불어 활성화가 기대된다.라이프시맨틱스는 태국 진출을 위해 지난 3월, 태국 방콕의 상급종합병원 Praram 9 Hospital(라마9)과 협력을 맺어 연내 태국에서 현지인을 위한 K-비대면 진료 서비스가 본격화될 예정이다. 라마9 병원은 국제의료평가기관 JCI 인증 및 국제 표준을 준수하는 태국의 대형 병원이다.의료관광시대 대비…의료 마이데이터 위해 경력 채용중라이프시맨틱스는 태국뿐만 아니라 파라과이 진출도 모색하고 있으며, 외국인들의 한국 여행 중 현지 의료인과 비대면으로 연결되는 것, 외국인 환자가 한국에서 수술 후 귀국하여 비대면 진료로 예후 관리받게 하는 것 등 다양한 분야를 준비 중이다.이런 일이 가능한 것은 2012년 창업한 이후 디지털헬스케어라는 한 우물만 판 경험과 기술력 덕분이다. 실제로 삼성병원이 삼성그룹 주재원들을 대상으로 추진했던 비대면 진료에 닥터콜 채널 서비스를 제공한 결과, 이용자 만족도가 높았던 것으로 전해진다.라이프시맨틱스는 의료 마이데이터 서비스도 준비 중이다. 이는 송승재 대표가 의료 마이데이터에 커다란 관심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회사 관계자는 “의료 소비자 본인이 주도적으로 건강관리에 대해 자기 의사결정권을 갖고 있어야 더 나은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는 게 대표님 생각”이라고 전했다.같은 맥락에서 라이프시맨틱스는 의료 마이데이터를 준비하기 위해 오는 9월까지 서비스 사업 부문을 대상으로 대규모 경력직 채용을 하고 있다. 모집분야는 △서비스 기획 및 운영 △UI/UX 디자인 △데이터 분석 △디지털 마케팅 △QA △개발 등 총 6개 직군 12개 직무다. 우수 인재를 영입하기 위해 작년에 초임도 올렸다.
- 한화오션 2조원 유증 의결… "해외거점 확보 ‘글로벌 해양방산’ 시장 정조준"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한화오션이 2조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통한 신사업 투자전략을 공개했다. 전 세계적인 안보 위기와 기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나선다는 포부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기존의 강점인 함정 분야에서 글로벌 수준의 ‘초격차 방산’ 솔루션을 확보하고, 그룹 계열사들과의 시너지를 통해 친환경 에너지 사업에서도 수익성을 극대화하겠다는 계획이다. 한화오션은 23일 이사회에서 약 2조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의하고 2040년까지 ‘매출 30조원, 영업이익 5조원’을 달성해 미래 해양 산업의 패러다임을 주도하는 ‘글로벌 오션 솔루션 프로바이더’ (Global Ocean Solution Provider)로서 도약하겠다는 전략을 밝혔다. 한화오션은 이번에 확보한 자금으로 해양 방산의 해외진출을 위한 거점을 확보하고, 친환경 연료 기반의 추진체계와 친환경 운반선, 자율주행 선박 기술까지 확보하기 위한 대규모 투자에 나선다.이번 유상증자는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 공모 방식으로 진행된다. 신주 배정일은 9월 25일, 구주주 청약은 11월 8일부터 이틀 간 진행된다. 일반 공모 청약 기간은 11월 13~14일이다.한화오션 거제사업장 전경/한화오션 제공◇해외생산거점, 무인·첨단 함정기술 확보… ‘초격차 방산’ 인프라 구축한화오션은 이번에 확보한 자금 중 약 9000억원으로 글로벌 안보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무인·첨단 기술과 함께 해외 생산 거점도 확보한다.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해양 방산 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초격차 방산’ 인프라를 구축하겠다는 것이다.지정학적인 위기에 따른 국방예산의 증가로 전 세계 함정 시장 규모는 향후10년간 누적 기준 약 9860억달러(약 1320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이중 한화오션은 약 2430억달러(약 325조원) 규모의 잠수함과 수상함 시장에 진출해 글로벌 해양 방산 기업으로 빠르게 도약하겠다는 전략이다.이미 캐나다와 네덜란드·폴란드 등 북미와 유럽에서 차기 잠수함 사업이 대규모로 진행되는 가운데 한화오션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잠수함용 ESS와 한화시스템의 무인 전투체계 등을 결합해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향후 해외 MRO(유지·보수·정비) 사업에도 진출할 계획이다.한화오션은 글로벌 환경규제 강화에 따른 친환경 제품 및 기술 수요에도 적극 대응한다고 밝혔다. 이번 유상증자로 확보한 대금 중 약 6000억원을 투자해 암모니아와 메탄올, 수소 기반의 ‘친환경 추진 시스템’을 개발하고, 암모니아·이산화탄소·수소 운반선도 개발한다. 또 2030년까지 ‘레벨 4’ 수준의 완전자율운항이 가능한 스마트십 기술을 확보해 미래의 조선 시장 주도권을 확보할 계획이다.◇연간 18%씩 성장 해상풍력 사업 본격화… “해양신재생에너지 가치사슬 육성”한화오션은 유럽과 미국, 아시아를 중심으로 연간 18%씩 성장하는 글로벌 해상풍력 시장에도 약 2000억원을 투자해 본격 진출한다.그룹의 에너지 개발 역량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해양 풍력사업의 ‘개발’뿐 아니라 해상풍력 설치선, 하부구조물, 해상변전소 등의 제작·운송·설치와 유지·보수로 이어지는 해상풍력 토탈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한화오션은 기존 조선업 분야에서도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압도적인 경쟁력 확보에 나선다. 약 3000억원을 투자해 자동화 기반의 ‘스마트 야드’를 구축해 안전성을 제고하고, 인구 구조 변화에 따른 생산 숙련직 감소에 대처한다. 구체적으로 △로봇 및 자동화로 생산성을 높이고 △스마트팩토리와 물류자동화 등을 통해 조선소 전체를 빅데이터 기반의 거대한 스마트 야드로 전환할 계획이다.권혁웅 한화오션 대표이사는 “이번 대규모 투자를 통해 조선업의 본질적인 경쟁력을 극대화하는 것을 넘어 미래 해양산업의 패러다임 전환을 통해 전 세계가 직면한 안보와 기후 위기에 해결책을 제시하는 글로벌 혁신 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
- 엔비디아 독주 속, 가트너 “올해 전 세계 AI 칩 매출 71.4조”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엔비디아의 GPU 독주 체제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가트너(Gartner)가 AI 워크로드를 실행하도록 설계된 반도체에 대한 전망을 발표했다. 가트너에 따르면, AI 칩은 2023년에 전년 대비 20.9% 증가한 534억 달러(한화 71.4조원)규모의 매출 기회를 창출할 것으로 예측된다.가트너의 VP 애널리스트인 앨런 프리스틀리(Alan Priestley)는 “생성형 AI의 발전과 데이터 센터, 엣지 인프라 및 엔드포인트 디바이스에서의 광범위한 AI 기반 애플리케이션 사용 증가에 따라, 고성능 그래픽 처리 장치(GPU)와 최적화된 반도체 디바이스 구축이 필수가 됐다”면서 “이것이 AI 칩의 생산과 배포를 주도하는 주요한 원동력”이라고 말했다.AI 반도체 매출은 전망 범위에 해당하는 기간 동안 계속해서 두 자릿수 성장률을 유지하며, 2024년에는 25.6% 증가한 총 671억 달러(89.7조원)에 이를 것으로 기대된다 기업에서 AI 기반 워크로드가 널리 사용됨에 따라 더 많은 산업 및 IT 기업에서 AI 칩이 포함된 시스템을 배포할 것이다. 가트너에 따르면, 소비자 가전 시장의 경우 디바이스에 사용되는 AI 지원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스의 가치가 2022년 5억 8,000만 달러(7755억원)에서 2023년 말 12억 달러(1.6조원)로 상승할 전망이다.또한, AI 기반 워크로드의 비용 효율적인 실행을 지원하기 위해 효율적이고 최적화된 설계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으며 이에 따른 맞춤형 설계 AI 칩 배포가 증가할 것이다. 프리스틀리는 “많은 조직에서 광범위한 AI 기반 워크로드, 특히 생성형 AI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워크로드에 대한 맞춤형 AI 칩을 대거 배포하면서 현재 활용되는 주요 칩 아키텍처인 개별 GPU를 대체할 것”이라고 예측했다.생성형 AI는 개발 및 배포에 필요한 고성능 컴퓨팅 시스템 수요를 주도하고 있으며 고성능 GPU 기반 시스템 및 네트워킹 장비를 제공하는 많은 업체들이 상당한 단기적 이득을 얻고 있다. 가트너는 장기적으로 하이퍼스케일러가 이러한 애플리케이션을 배포하는 효과적이고 비용 효율적인 방법을 모색함에 따라, 맞춤형 설계 AI 칩의 사용이 증대될 것으로 예측한다.가트너의 고객은 “2021~2027년 전 세계 AI 반도체 전망, 2Q23”에서 더 자세한 내용을 알아볼 수 있으며, 가트너 무료 웨비나 “CIO가 생성형 AI의 비즈니스 영향을 이끄는 방법”을 통해서도 추가적인 내용을 살펴볼 수 있다.
- ‘신장 괴사 부르는 신장경색 유병률, 남성이 여성보다 1.41배 높아’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최근 국내 연구진이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기반으로 그동안 발병률이 높지 않아 대규모 연구가 어려웠던 신장경색의 발병률, 동반질환 등 역학적 특성을 규명했다.신장경색은 신장으로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에 문제가 생기는 질환으로, 혈류가 막혀 신장 조직이 괴사되고 극심한 복통, 발열, 구토, 혈뇨 등을 유발할 수 있다. 그러나 발병 초기에는 증상이 비특이적이어서 진단이 늦어지는 경우가 많다.순천향대 부천병원 심장내과 서존 · 문인기 교수 연구팀(이내희· 조윤행· 서혜선· 최형오· 박현우· 공민규 교수, 김동언 임상강사)은 신장경색의 역학적 특성을 파악하기 위해,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이용해 2013년부터 2019년까지 신장경색으로 진단받은 한국인 성인 인구 10,496명을 조사했다.조사 결과, 7년간 발병률은 10만인년(person-years)당 2.68명에서 3.06명으로 증가하였고, 연령이 높아짐에 따라 발병률도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으며, 70대에서 가장 높은 발병률을 보였다. 남성의 발병률이 여성에 비해 1.41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흔한 동반 질환은 고혈압이었고, 이상지질혈증과 당뇨병이 뒤를 이었다.발병 원인은 신장 동맥의 질환 또는 외상에 의해 생성된 혈전으로 혈관이 막히는 ‘신혈관 혈전증’ 고위험군이 29.1%로 가장 높았으며, 신장 외부에서 생긴 혈전이 혈류를 타고 이동해 신장 혈관을 막는 ‘혈전색전증’ 고위험군이 16.6%, 암, 자가면역질환· 진성 적혈구증가증 등 응고항진상태 고위험군이 13.7%를 차지했다.신장 경색 치료를 위해 처방되는 항혈전제 종류로는 아스피린 등 경구 항혈소판제가 17%에서 13%로 점차 감소한 반면, 경구 항응고제 처방은 약 35%로 비슷하게 유지되었다. 항응고제 중 DOAC(비-비타민K 길항 경구 항응고제)의 비율이 1.4%에서 17.6%로 크게 증가했다.문인기 교수는 “신장경색은 발병률이 높지 않아 현재까지 환자의 단기적· 장기적 임상 경과에 대한 대규모 연구가 어려운 실정이었으며, 그로 인해 명확한 표준 치료 가이드라인이 정립되지 않았다. 이번 연구는 국내 신장경색 환자 데이터를 토대로 신장경색의 발병률, 동반 질환, 치료 경향성 등을 파악한 첫 대규모 연구로, 실제 의료 현장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본 논문의 교신저자인 서존 교수는 “최근 우리나라 신장경색 발병률이 증가하고 있고 인구의 고령화 및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 혈전 유발 위험인자 유병률이 높은 것을 고려할 때, 신장경색에 대한 인식 제고 및 최적의 치료 전략을 세우기 위한 추가 연구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 무빙·마스크걸, 이례적 동반 흥행 왜?…글로벌 시너지 비결은[스타in 포커스]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디즈니+ 한국 대작 ‘무빙’(감독 박인제, 박윤서)과 넷플릭스 한국 시리즈 ‘마스크걸’(감독 김용훈). 각각 카카오, 네이버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 두 OTT 경쟁작이 이례적 동반 흥행으로 미국 극장가의 ‘바벤하이머’ 신드롬을 방불케 할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두 작품 모두 국내를 비롯해 일본, 대만 등 아시아 주요국 시청자들을 완전히 사로잡으며 화제성을 집어삼키고 있는 것. 통상 영화 및 OTT 시장에서 두 대작이 비슷한 시기에 정면승부를 펼치면 어느 한 쪽이 다른 쪽의 화제성을 앗아가며 주도권을 잡거나, 두 작품 모두 흐지부지한 흥행 결과를 낳는 경우가 부지기수다. 특히 디즈니+는 한국 상륙 후 지금까지 공개한 한국 오리지널들이 넷플릭스 오리지널에 밀려 번번이 흥행에 실패했던 바 있다. 이에 고사 직전에 빠졌다는 위기론까지 대두됐지만, ‘무빙’이 가파른 흥행세로 효자 콘텐츠가 되어주고 있다는 반응이다. 이후 등판한 넷플릭스 ‘마스크걸’ 역시 쏟아지는 호평으로 화제성을 톡톡히 견인 중이다. ◇1.5% 차이 화제성 접전…‘마스크걸’ 글로벌 4위현재까지는 ‘마스크걸’이 ‘무빙’을 꺾고 TV, OTT 통합 화제성 드라마 부문 정상을 차지 중이다. 지난 18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공개된 ‘마스크걸’은 지난 주까지 해당 부문 화제성 1위를 지키고 있던 ‘무빙’을 2위로 밀어내고 새로운 1위로 등극했다. 다만 두 작품의 화제성은 ‘마스크걸’과 ‘무빙’이 각각 21.8%, 20.3%, 고작 1.5% 격차에 불과할 정도로 접전이 치열한 상황이다. 여기에 MBC 드라마 ‘연인’까지 가세해 3파전의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이에 대해 화제성을 집계하는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의 원순우 대표는 “이미 한 번에 7화를 전부 공개한 ‘마스크걸’, 앞으로 매주 2회씩 공개할 ‘무빙’의 경쟁은 당분간 계속 치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공교롭게도 두 작품은 대형 웹툰 플랫폼 경쟁사인 카카오와 네이버에서 압도적인 인기를 끌었던 동명의 웹툰이 원작이다. 먼저 ‘마스크걸’은 외모 콤플렉스를 가진 평범한 직장인 김모미가 밤마다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인터넷 방송 BJ로 활동하면서 한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 이야기와 김모미란 한 여자의 일대기를 그린 작품이다. 2016년 큰 인기를 끌었던 동명의 네이버 웹툰을 영화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의 김용훈 감독이 7부작으로 새롭게 각색했다. ‘마스크걸’은 공개 전부터 톱배우 고현정과 나나, 신예 이한별이 ‘김모미’란 한 인물을 연기하는 파격적 3인 1역 캐스팅을 비롯해 안재홍, 염혜란 등 화려한 베우진으로 주목받았다. 공개 직후에는 원작을 요즘 시대적 정서에 맞게 순화하면서도 원작의 장르적 매력이 흐려지지 않게 잘 각색했다는 호평이 많다. 특히 배우들의 구멍 없는 역대급 열연이 내내 화제를 모아 극찬이 쏟아지고 있다. 물론 일각에선 칼부림 묘사 등 일부 폭력적이고 잔인한 장면과 선정성으로 문제를 제기하고 있기도 하다. 다만 장르의 범위와 수위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넷플릭스의 플랫폼적 특성에 맞게 적절히 리메이크됐다는 평이 대다수다.‘마스크걸’은 국내에서 넷플릭스 인기 시리즈 톱10 1위에 등극한 것은 물론 아시아 주요 국가들에서도 정상을 차지하고 있다. 23일 OTT(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서비스 순위 집계 사이트인 플릭스패트롤 집계에 따르면, ‘마스크걸’은 총점 557점을 기록하며 넷플릭스 TV 시리즈 부문 글로벌 4위를 기록 중이다. 불과 이틀 전까진 267점으로 5위를 기록했고, 어제(22일) 440점대를 기록해 처음 4위로 올라선 바 있다. 아울러 한국을 비롯해 베트남, 태국, 대만, 필리핀, 말레이시아, 일본, 인도네시아, 홍콩 등 주요 아시아 국가 8개국은 물론 도미니카 공화국, 볼리비아 등에서도 새롭게 1위에 등극하며 흥행 질주 중이다. 넷플릭스 톱10 웹사이트 따르면 ‘마스크걸’은 공개 후 3일 만에 280만뷰를 기록하며 단숨에 넷플릭스 글로벌 톱10(비영어) 부문 2위에 올라섰다. 대한민국을 비롯해 일본, 홍콩, 인도네시아, 필리핀, 베트남 등 14개 국가 톱10 리스트에도 이름을 올렸다.◇‘무빙’ 열기도 후끈…오픈톡 방문 수 급증‘무빙’의 열기도 만만치 않다. 20부작인 ‘무빙’은 지난 9일 7회차를 한 번에 공개한 이후 매주 수요일 2회씩 에피소드를 공개하고 있다. 오늘(23일) 오후 10, 11화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를 비롯해 홍콩, 일본, 싱가포르, 대만에서 전체 1위를 기록 중이다. 최근 터키에서도 톱10 안에 들며 글로벌 확산 조짐을 보이고 있다. ‘무빙’은 초능력을 숨긴 채 현재를 살아가는 아이들과 아픈 비밀을 감춘 채 과거를 살아온 부모들의 이야기를 그린 휴먼 액션 시리즈다. 동명의 카카오 인기 웹툰이 원작으로, 원작을 집필한 강풀 작가가 드라마 대본까지 맡아 화제를 모았다. 여기에 ‘킹덤’ 시즌2를 연출한 박인제 감독이 연출을 맡고 조인성, 한효주, 류승룡, 류승범 등 톱배우들과 이정하, 고윤정, 김도훈 등 괴물 신예들의 화려한 캐스팅 조합으로 공개 전부터 입소문을 탔다. 제작비 650억 원, 역대 한국 드라마 최고 수준의 예산을 투입한 대작. 할리우드에 대적할 한국형 초능력 히어로 액션물을 선보일 것이란 반가움과 함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할까봐 우려도 컸다. 다행히 걱정을 꺾고 히어로물의 장르적 특성과 한국적 정서를 모두 잘 살렸다는 찬사가 이어지고 있다. 원작의 매력을 제대로 살리면서, 원작에 없던 오리지널 캐릭터를 추가하고 등장인물의 서사와 전사를 탄탄히 구성해 몰입력을 높인다는 평이다. 실감나는 액션 연출과 화려한 CG, 주연 및 신스틸러들의 활약, 감각적인 OST로 클립 영상들까지 유튜브에서 내내 화제다. 두 작품의 인기 덕분에 네이버가 드라마 등 콘텐츠 시청자들의 소통을 위해 마련한 커뮤니티 ‘오픈톡’은 최근 이용자 수가 지난해 12월에 비해 18배나 급증했다. ‘무빙’의 관련 오픈톡엔 118만 명 이상의 사용자들이 몰리고, ‘마스크걸’ 오픈톡에는 145만 명이 방문했다.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두 작품의 동반 흥행이 가능했던 비결이 ‘각 플랫폼의 특성에 걸맞은 콘텐츠들 간 시너지’라고 꼽았다. 정 평론가는 “‘마스크걸’과 ‘무빙’은 넷플릭스, 디즈니+ 각각의 플랫폼 특성과 합이 잘 맞아떨어지는 매력을 가진 작품”이라며 “‘무빙’은 디즈니+가 강세를 드러낸 마블 히어로물들의 장르적 특성을 가지고 있으면서, 디즈니나 픽사의 애니메이션 작품들이 추구해온 인류애의 건강한 메시지도 담고 있다. 여기에 한국적인 배경과 가족애의 정서까지 녹여 ‘한국적 히어로물’로서 뚜렷한 색깔을 형성하는데 성공했다”고 평했다. ‘마스크걸’에 대해서는 “사실 불편한 주제를 담고 있는 이야기다. 여기에 자극성과 선정성도 굉장히 높고 장르의 색채도 뚜렷하다”면서도, “다만 넷플릭스는 선정성과 수위, 장르성이 높아도 그 작품 자체가 지닌 완성도와 메시지가 좋다면 용인하는 분위기를 지닌 플랫폼이다. 그런 특성을 ‘마스크걸’이 잘 반영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