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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T, 멀티 LLM 사업 추진...'생성형 AI 시장’ 공략
- [이데일리 전선형 기자] SK텔레콤이 멀티 LLM(Large Language Model) 전략을 펼친다. 자체 개발한 LLM 에이닷과 엔트로픽, 코난 등의 LLM을 조합해 기업·공공용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SKT 기업 및 공공사업 담당 구성원들이 멀티LLM 교육을 받고 있다.(사진=SKT)23일 SK텔레콤은 기업·공공용 ‘생성형 AI 시장’ 공략을 위한 ‘멀티 LLM(Large Language Model)’ 전략을 발표했다. 구체적으로는 △대화 및 고객센터 등 통신사 기반 서비스를 중심으로 자체 개발해온 에이닷 LLM과 △윤리적 답변 및 대용량 텍스트(Text) 입력에 강점이 있는 엔트로픽(Anthropic)사의 LLM △한국어 데이터가 풍부한 코난 LLM 등을 조합해 고객 맞춤형으로 제공하기 위한 기술 및 사업적 준비를 진행한다는 내용이다. LLM 기본모델(Foundation Model)은 문서요약, 문서생성, Q&A등을 수행할 수 있는 기본 기능을 갖춘 AI 소프트웨어다. 기본 기능이 제대로 발휘 되려면 이 모델을 필요로 하는 고객사의 실제 데이터(주로 문서형태)를 넣어서 학습시키고 고객이 원하는 방향으로 조율(Tuning)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SK텔레콤은 우선 멀티 LLM전략의 일환으로 한국어 기반의 SKT 에이닷 LLM의 엔터프라이즈(Enterprise)용 기본모델(Foundation Model)을 이달 출시하고 고객사 대상 모델을 학습시키고 최적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SK텔레콤의 지분투자 이후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하고 있는 코난의 LLM도 활용하고, 지난 13일 지분 투자를 발표한 엔트로픽(Anthropic)사 LLM을 SKT의 주요 B2B(기업간 기업)서비스에 LLM 기능을 결합해 판매하는 방식을 우선 협의 중이다. 이를 통해 기능 통합 작업이 완료되는 4분기부터 실제 서비스 제공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특히 SK텔레콤은 자체 설립한 AI반도체 전문기업인 ‘사피온’의 X330을 통해 LLM 생태계환경 구축을 위해 노력중이다. LLM을 포함한 AI서비스는 사전 학습을 위한 데이터와 함께 안정적 서비스 제공을 위한 GPU 서버 인프라가 확실히 뒷받침돼야 개발시간 단축과 함께 정교한 서비스 개발이 가능하다. X330은 GPU 이용시 발생하는 발열과 높은 가격 이슈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 중 하나다.더불어 최근 지분투자를 단행해 3대주주가 된 페르소나AI와 컨택센타(AI Contact Center) 분야 LLM 구축 사업 협력을 추진하는 등 다양한 방식의 LLM 사업 추진을 위한 생태계를 구축,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나아가 SK텔레콤은 LLM서비스의 수요가 먼저 나타나고 있는 분야인 정부 부처, 공기업, 금융기업 등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우선 행안부, 과기부 등 정부에서 추진중인 LLM 기반 시범 사업과 본 사업 참여를 준비중이며, 금융권을 중심으로 한 LLM 기반 서비스 구축 프로젝트도 개별 고객사와 함께 추진중에 있다.김경덕 SKT CIC장(부사장)은 “중요한 것은 고객의 요구 사항(Needs)으로, 다양한 멀티 LLM 조합을 기반으로 고객들이 실제 필요로 하는 서비스를 신속하게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500대 중견기업, 영업이익 줄어도 설비투자 소폭 증가
-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올 상반기 국내 500대 중견기업은 작년보다 영업이익이 감소하는 가운데에도 설비투자를 소폭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23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국내 500대 중견기업 중 2021년부터 2023년까지 비교 가능한 490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들 기업의 올해 상반기 설비투자액은 총 6조8258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상반기보다 1.1%(715억원) 늘었다.이들 중견기업들의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5조869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6% 감소했다. 영업이익이 줄었음에도 미래를 위한 투자는 줄이지 않고 오히려 소폭 늘린 셈이다.설비투자 증가액이 가장 큰 곳은 천보였다. 천보는 올 상반기 2053억원을 투자해 전년 동기 대비 1396억원(212.3%) 상승했다. 천보는 새만금국가산업단지에 이차전지 소재 공장 구축을 위한 투자를 대폭 늘렸다.2위는 1457억원을 투자한 KSS해운으로 조사됐다. 가스운반선 도입으로 설비투자가 전년 같은 기간 409억원보다 1048억원(256.2%) 증가했다. 3위는 847억원 늘린 1201억원을 투자한 자화전자다. 반대로 설비투자를 가장 많이 줄인 곳은 크리스에프앤씨였다. 크리스에프앤씨의 올 상반기 설비투자액은 6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5.3% 감소했다. 감소액 2위인 네패스는 올 상반기 455억원을 투자해 전년 동기보다 74.6% 줄었다. 3위는 아난티로 같은 기간 49.9% 떨어졌다. 업종별로 보면 이차전지가 포함된 석유화학업종의 설비투자가 가장 크게 증가했다. 석유화학업종 42개사는 올해 상반기 1조876억원을 투자해 전년 동기 대비 3479억원(47%) 증가했다.2위는 자동차·부품업종으로 46개사가 상반기 7284억원을 투자해 전년 동기보다 2280억원(45.6%)을 늘렸다. 3위인 운송업종은 10개사가 2982억원을 투자해 전년 동기보다 995억원(50.1%) 증가했다.이어 철강·금속·비금속(922억원, 20.9%↑), 의료기기(102억원, 16.8%↑), 조선·기계·설비(94억원, 4.9%↑), 건설·건자재(90억원, 2.4%↑) 순으로 증가폭이 컸다.반면 IT전기전자업종 113개사의 설비투자는 1조768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978억원(-14.4%) 줄어 13개 업종 중 감소폭이 가장 컸다. 이외에 제약·바이오(-1448억원, 25%↓), 생활용품(-1371억원, 21.8%↓), 서비스(-839억원, 12.5%↓), 식음료(-342억원, 15.2%↓), 유통(-270억원, 38.2%↓) 업종도 전년 대비 투자가 감소했다.
- 돼지췌도로 당뇨혈당 조절하는 시대 온다…옵티팜, 영장류실험 개시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당뇨병 환자들에게 인슐린이 정상분비되는 돼지의 췌도를 이식해 당뇨를 완치할 수 있는 미래가 다가왔다. 이종장기이식기술을 개발하는 국내 기업 옵티팜(153710)이 형질전환돼지를 활용한 돼지췌도이식 영장류 실험을 개시하면서다. 영장류 실험에서 국제이종장기학회(IXA) 가이드라인이 규정하는 인체 임상시험 조건을 충족시킨 뒤 내년 연말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임상시험계획(IND)를 제출하는 것이 목표다.22일 옵티팜에 따르면 현재 영장류에 돼지 췌도를 이식하기 위한 전(前) 단계 작업을 진행 중이다. 옵티팜 관계자는 “현재 건강한 영장류가 당뇨병에 걸리도록 작업 중이며, 이번주 중 당뇨처리를 완료하고 다음주에는 영장류에 옵티팜의 형질전환돼지에서 분리한 췌도 세포를 이식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옵티팜 연구원이 다중형질전환돼지를 안고 있다(사진=옵티팜)췌도는 인슐린을 분비하는 췌장 내 내분비조직으로, 인슐린 분비가 제대로 되지 않는 제1형 당뇨 환자들에게 돼지 췌도를 이식함으로써 인슐린 분비를 정상화할 수 있다. 돼지는 인간 인슐린과 가장 유사한 인슐린을 보유하고 있다. 혈당이나 인슐린 농도도 인간과 비슷하다.IXA 가이드라인에는 인체에 이종췌도이식을 하려면 이에 앞서 영장류 대상 비임상시험에서 영장류 여섯 마리 중 네 마리가 6개월간 정상 혈당을 유지하고, 이중 한 마리는 1년 이상 생존했음을 입증해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이를 위해 옵티팜은 이달 말 첫 번째 영장류 개체에 돼지의 췌도를 이식하기 시작해 매달 췌도 이식 사례를 하나씩 늘려갈 계획이다. 연말까지 최소 4~5건의 영장류에 대한 돼지췌도이식 사례를 만드는 것이 목표다.국내 이종췌도이식 실험에서 속도로는 제넨바이오(072520)가 옵티팜을 앞서고 있다. 제넨바이오는 지난해 12월 식약처로부터 이종췌도이식 임상시험 1상을 승인받아 현재 환자모집 중이다. 다만 두 회사는 췌도를 제공하는 돼지의 종류가 다르다. 제넨바이오가 인체이식에 활용하는 돼지는 무균미니돼지인 반면, 옵티팜은 이번 영장류 실험에서 다중 형질전환돼지를 활용한다.무균미니돼지는 한 마리의 세균에도 감염되지 않도록 무균실에서만 기른 ‘청정’ 미니돼지다. 미니돼지의 심장, 췌장 등 장기의 크기는 사람과 유사하다.형질전환돼지는 무균돼지에서 사람의 몸이 거부반응을 일으키는 유전자까지 인위적으로 제거한 것이다. 옵티팜이 활용하는 형질전환돼지는 ‘QKO’(Quadruple Knock Out)로, 이는 돼지 유전자 4개를 제거한 형질전환돼지를 의미한다.이종장기이식에서는 면역거부반응 및 동물 바이러스·세균 감염을 최소화하는 것이 관건이다. 형질전환돼지의 경우, 면역거부반응이 무균돼지보다 낮게 나타날 수 있다. 다만 제넨바이오 측에서는 이에 대해 고형장기와는 달리 췌도, 각막 등 세포를 이식할 때는 면역거부반응의 정도가 덜하기 때문에 진행 중인 임상에서는 이에 맞는 면역억제제 프로토콜을 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한편 지난 7월 옵티팜은 ‘2023년 이종장기 연구개발’ 사업자로 선정돼 이종세포 및 장기(조직) 임상 가능성 검증기술개발에 195억원을 배정받았다. 해당 사업은 2027년까지 췌도, 각막, 피부 등의 이종이식제제 임상 1상 IND를 제출하는 것을 최종 목표로 한다.옵티팜 관계자는 “지금은 어떤 형질전환돼지가 이종장기이식에 적합한지 탐색하는 단계”라며 “여러 유형의 형질전환돼지로 신장, 심장, 각막, 피부 등 이종장기이식에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시험을 진행 중이다. 췌도이식의 경우 그동안 옵티팜이 쌓아놓은 데이터가 있어 가장 먼저 인체임상시험에 진입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 [루닛 대해부]③실적 폭발적 상승, 2025년 흑자전환도 보인다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국내 1세대 의료 인공지능(AI) 기업으로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에서 주목받고 있는 루닛은 루닛 인사이트(암 진단 솔루션)와 루닛 스코프(암 치료 결정 솔루션) 시장 진출 확대를 통해 실적이 급상승하고 있다.(자료=루닛)루닛(328130)은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액 약 164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연매출 약 139억원을 뛰어넘었다. 이는 역대 반기 최대 매출이자, 상반기 만에 작년 매출을 뛰어넘는 규모다. 올해 연매출은 약 300억원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회사는 지난 2019년 약 2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뒤 매년 상승세를 나타냈는데, 작년 139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4년만에 약 6850% 증가라는 놀라운 수치를 기록했다.루닛의 매출 급증은 해외 실적에 기반한다. 올해 상반기 해외 매출은 약 141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약 85.5%에 달한다. 루닛 인사이트와 루닛 스코프가 의미있는 성과를 올린 것이 기폭제가 됐다. 회사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AI 영상진단 솔루션 루닛 인사이트 도입 의료기관은 세계적으로 2000곳을 돌파했다. 아시아 및 중동 시장을 적극 공략하면서 글로벌 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선 것이 성과를 냈다는 분석이다. AI 바이오마커 플랫폼 루닛 스코프도 상반기 글로벌 기업과 프로젝트를 진행해 기술료 획득과 함께 클리아 랩(CLIA LAB)을 통한 데이터 분석 서비스 매출을 처음으로 개시했다.(자료=루닛)특히 올해는 매출의 폭발적인 증가와 함께 영업손실 감소폭도 상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2013년 설립 후 최근까지 연구개발(R&D), 사업확장, 인력 충원 등에 투자를 단행하면서 영업손실이 지속 증가해왔다.실제로 2019년 약 116억원이던 영업손실은 2020년 약 210억원, 2021년 약 457억원, 2022년 약 507억원으로 4년간 약 337% 증가했다. 하지만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올해 영업손실을 약 256억원으로 내다봤다. 이는 전년 대비 약 50% 줄어든 수치다. 개별 증권사에서는 영업적자를 100억원대로 추정하는 곳들도 있어 적자 폭이 더욱 감소할 가능성도 높다.회사가 흑자전환을 위해 전사적인 비용 통제 노력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연구개발비의 경우 2021년 약 237억원으로 정점을 찍은 뒤 지난해 약 193억원으로 약 19% 감소했다. 올해는 상반기까지 연구개발비로 약 67억원을 사용해 전년 같은기간 약 99억원 대비 32% 감소한 수치를 보였다.향후에도 루닛의 폭발적인 매출 증가와 영업흑자 전환이 기대되는 이유는 주요 제품들의 성과가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가던트헬스 등 글로벌 기업을 통한 제품 판매 확대, 사우디아라비아 및 중동 지역 최대 규모 민간 의료기관인 술라이만 알-하빕 메디컬 그룹(HMG)와 체결한 유방암 진단 AI 솔루션 공급에 따른 신규 매출 발생, 일본 건강보험 적용 등으로 실적 상승이 예상된다. 이에 따라 루닛 인사이트는 글로벌 기업들의 의료 장비에 포함돼 판매 지역이 확대되고 매출 증가가 예상된다. 루닛 스코프는 연구용 매출 기반에서 본격 상업용 매출이 발생할 예정이다.하현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루닛 인사이트의 해외 매출 대부분은 후지필름을 통해서 발생하고 있다. 일본, 동남아 및 남미 매출 비중이 높다”면서 “올해 하반기부터는 GE헬스케어, 필립스 등의 의료 장비에 솔루션이 포함돼 판매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과 유럽 등에서 매출 확대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루닛 스코프는 가던트 헬스를 통해 연구용 매출이 발생하고 있다. PD-L1 분석 솔루션 시판을 시작했고, HER2 등 바이오마커로 확대할 예정”이라며 “루닛 스코프 IO는 빅파마 2곳과 사용 계약을 체결했으며, 임상 단계에서 사용 중이다. 출시 예상 시기인 2025년 이후 매출 비중이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유안타증권과 미래에셋증권 등은 루닛의 흑자 전환 시기를 2025년으로 내다보고 있다. 서범석 루닛 대표는 “올해 상반기에는 해외 판매 확대와 중동 시장 등 수익성이 높은 신시장을 개척하며 반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며 “하반기에는 추진 중인 B2G(기업 정부 간 거래) 사업과 한국, 일본에서의 건강보험 적용 등 정책적 지원에 힘입어 더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 섬유패션산업 동향 한눈에…'프리뷰 인 서울 2023' 개막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한국섬유산업연합회는 ‘프리뷰 인 서울 2023(PIS)’이 25일까지 서울 코엑스 A, B1, E 홀에서 역대급 규모로 개최된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국내외 섬유·패션기업 507개사(746부스)가 참가한다. 지난해 개최된 프리뷰 인 서울. (사진=한국섬유산업연합회)기존 선형경제 구조를 벗어나 자원을 지속해서 순환시키는 순환경제 활성화를 위해 친환경 소재 개발과 저탄소화 공정기술 개발, 가치소비 등의 실천이 트렌드를 넘어 생존의 필수요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또 패션 데이터 활용, 3D 디자인 기술, 혁신적인 제조 인프라 구축, e커머스 등 디지털 전환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움직임이 전세계적으로 일어나고 있다.이에 금번 PIS에서는 지속가능, 가치소비 확산, 디지털 트렌스포메이션 등 글로벌 트렌드에 대응하기 위해 친환경, 리사이클, 생분해성, 탄소저감, 에너지감축, 고기능·고성능, 디지털전환 등을 핵심 키워드로하여 섬유패션산업 수출 확대 및 내수 활성화를 촉진할 비즈니스 플랫폼을 마련했다.효성티앤씨(298020), 태광산업, 렌징코리아, 신한방직, 대한방직, 코레코, 신한산업, 원창머티리얼 등은 리사이클 원사와 리넨, 울, 코튼, 모달, 라이오셀 등의 순환경제를 실천하는 재활용·재사용·재생산 소재와 친환경 가공 기술을 적용한 원단들을 전시한다.지난해 개최된 프리뷰 인 서울. (사진=한국섬유산업연합회)덕성인코, 베가텍스코리아, 대진에스앤티, 성신알앤에이, 신진텍스 등은 윤리적 공정을 거친 비건레더와 퍼, 리사이클 데님 등을 선보이며 넥스젠그레핀폴리머스의 그래핀 소재, 소이텍스의 전도성 탄소 소재, 실론, 지오라이트루미안, 지아이시오 등이 신규 개발한 친환경 부자재 등도 다양하게 소개된다.아울러 원사, 원단, 퍼 등 다양한 스펙트럼으로 참가한 중국과 친환경 공정으로 생산된 레더와 퍼를 소개하는 튀르키예, 기능성 스포츠 웨어용 소재 중심의 대만, 프리미엄 캐시미어 제품을 선보이는 몽골 등 14개국 해외기업들이 참가했다. 또 이번 PIS에서는 서울시가 운영하는 서울패션허브와 협업하여 새롭게 마련한 ‘스타트업관’, 글로벌 프리미엄 소재들로 구성된 ‘프리미엄관’, 인공지능(AI)과 증강현실(AR) 기술 등 섬유·패션 산업의 미래를 체험할 수 있는 ‘디지털패션관’을 구성해 다양하고 새로운 아이템을 선보인다. ‘스타트업관’은 지속가능 의류를 전개하는 ‘밸유어’, 멸종위기종을 패션에 담아 알리는 ‘YRDM’ 등 지속가능 브랜딩에 앞장서는 신진 디자이너브랜드 10여개사가 참여했다. ‘프리미엄관’은 영국 버버리와 공동 개발한 트렌치 코트용 원단과 프라다, 스톤아일랜드 등 글로벌 하이엔드 브랜드들에 수출하는 프리미엄 소재들을 선보인다. 특히 리사이클, 바이오베이스드, 저탄소 공정으로 생산된 소재들과 울, 실크, 수피마 코튼 등의 천연섬유를 사용한 고감성 원단들을 집중적으로 소개할 예정이다. 지난해 돌풍을 일으켰던 ‘디지털패션관’은 ‘디지털 패션 경험’를 테마로 진행되며, 클로버추얼패션, 어도비, LF(093050), 코오롱인더(120110)스트리FnC(HEAD), 카카오(035720)VX(카카오프렌즈 골프), 유스하이텍 등 14개사의 협업으로 3D 브랜드 쇼룸, AI·AR 필터, 버추얼 핏팅 등과 같은 다양한 체험 공간을 통해 현실에 보다 가까워진 디지털전환(DX) 패션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지난해 개최된 프리뷰 인 서울. (사진=한국섬유산업연합회)이 외에 국내 최초 기업 간 거래(B2B) 패션 펀딩 플랫폼 ‘모두의 신상’, 인공지능 검단기계를 개발하는 ‘패션로보틱스’ 등 온라인 패션 플랫폼, 패션테크 기업들도 참가한다.글로벌 전시회로 거듭나고 있는 PIS는 올해도 국내외 유수의 바이어들이 사전등록을 마쳐 실질적인 비즈니스 성과 확대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지난 15일 기준으로 사전등록 인원은 국내는 6000여명, 해외 500여명이다. 패션그룹형지, 삼성물산(028260) 등 국내 대표 패션기업들과 세아상역, 한세실업(105630) 등 글로벌 벤더, 영원아웃도어, 케이투코리아 등 스포츠·아웃도어 브랜드들과 현대백화점(069960), 롯데백화점, 무신사, GS리테일(007070)홈쇼핑 등 대형 유통기업들도 글로벌 트렌드를 확인하고 소싱채널 다변화의 기회를 찾기위해 일찌감치 사전 등록을 완료했다. 현대자동차, SK케미칼(285130), KT(030200), 깨끗한나라, 일룸, 유한킴벌리, CJ제일제당(097950) 등 다양한 분야의 바이어들도 섬유패션산업과의 기술 융합 및 상품 개발의 가능성을 타진하기 위해 전시장을 방문할 예정이다.또 섬산련은 미주·유럽 글로벌 브랜드 버버리, 마이클 코어스, 파타고니아, 룰루레몬, 디젤, 휴고 보스 등을 중심으로 일본(Itochu, Marubeni 상사), 베트남(Garco 10, Bac Giang Garment Corporation LGG, VITAS) 등 한국 소재에 관심이 많은 진성 바이어들을 초청하여 참가업체와의 비즈니스를 적극 지원한다.섬산련 관계자는 “이번 PIS는 글로벌 순환경제와 디지털 전환 가치의 중요성을 반영하였고 참가업체와 참관객이 함께 이를 실현하고 미래 경쟁력을 다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아울러 이번 전시회는 참관객을 대상으로 한 사전 SNS 이벤트, 현장 스탬프 투어, 포토존 이벤트 등 다채로운 참여형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 딜로이트 안진, 굿센과 자금사고 예방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은 굿센과 서울 여의도 서울국제금융센터에서 기업의 자금 사고 이상 징후 진단 및 예방 솔루션 ‘라이트하우스(RightHouse)’의 마케팅 및 영업망 확대를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왼쪽부터) 장수재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 회계감사본부장, 박연정 굿센 대표.(사진=딜로이트 안진)이날 협약식은 딜로이트 안진의 장수재 회계감사본부장, 강상욱 회계감사본부 파트너, 김우성 최고혁신책임자(CIO), 이승영 그룹장, 백승헌 파트너, 굿센의 박연정 대표, 최정훈 이사를 비롯해 아이티센 그룹의 이상윤 그룹전략총괄(CSO), 최태원 이사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이번 파트너십을 계기로 양사는 딜로이트 안진이 선도하고 있는 기업 감사 및 회계자문 전문성과 굿센의 내부회계관리 기술력 결합을 통해 시장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구체적으로 △라이트하우스 총판 계약을 통한 파트너 에코시스템 확장 △풍부한 내부회계솔루션 구축 경험 및 솔루션을 통한 고객 비즈니스 가치 확대 △솔루션 통합 마케팅 및 세일즈 협업을 통한 시장 확대 등에서 협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국내 고객사들을 대상으로 자금사고예방을 위한 기업 회계정보와 자금흐름의 데이터 분석 기술 공동연구를 통해 발생가능한 다양한 자금사고에 대한 사전예방 시나리오를 개발할 예정이다.특히 딜로이트 안진이 회계업계 지난 2월 최초로 출시한 ‘라이트하우스’는 자금사고 이상 징후를 사전에 탐지하고 이를 신속히 적발해 기업의 자금사고 대응력을 높이는데 주력하는 솔루션으로 출시 이래 IT, 유통, 금융 등 업종을 불문하고 사용 사례를 다양하게 확장하고 있다. 특히 기업의 자금 흐름을 한 눈에 파악하도록 지원하는 ‘라이트하우스’의 데이터 분석 알고리즘은 M&A 과정에서 인수 대상 기업의 재무 건전성을 확인하거나 해외 종속회사의 자금 프로세스 투명성을 제고하는 등 솔루션 사용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장수재 딜로이트 안진 회계감사본부장은 “딜로이트 안진 자산개발 및 데이터분석 그룹(Financial Asset & Analytics group)의 오랜 경험과 딜로이트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국내 기업의 자금사고 예방을 위한 차별화된 분석환경을 조성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 이라고 말했다.박연정 굿센 대표는 “내부통제 솔루션 국내 리더인 굿센의 데이터 분석, 연계 역량을 결합하여 고객들이 빠르게 솔루션 효과를 볼 수 있도록 지원하고, 글로벌 인텔리전트 사스(SaaS)라는 굿센의 새로운 비전에 맞춰 이러한 솔루션들을 인공지능(AI)을 결합한 글로벌 서비스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SK엔무브, DELL·GRC와 액침냉각 시장 활성화 나선다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SK엔무브는 미국 PC 제조 및 IT 솔루션 기업 델 테크놀로지스(Dell Technologies), 미국 데이터센터 액침냉각 시스템 전문기업 GRC와 ‘데이터센터 액침냉각 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델 테크놀로지스 포럼’에서 진행된 이번 협약식에는 박상규 SK엔무브 사장, 피터 마스 델 테크놀로지스 아태지역 총괄사장, 피터 폴린 GRC CEO 등이 참석했다.박상규 SK엔무브 사장(왼쪽), 피터 마스 델 테크놀로지스 아태지역 총괄사장(가운데), 피터 폴린 GRC CEO(오른쪽)가 22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 ‘델 테크놀로지스 포럼’에서 ‘데이터센터 액침냉각 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악’을 맺었다.이번 협약을 통해 3사는 데이터센터 액침냉각 시스템 수요 확대를 위한 기술 개발과 사후관리(AS)시장 구축에 나선다. 초기 시장인 데이터 액침냉각 기술의 신뢰를 확보하고, 주요 수요 지역 내 공급망을 공동으로 구축해 액침냉각 시장 내 영향력을 확대하겠다는 목표다.이에 따라 SK엔무브는 고품질 윤활기유를 활용한 액침냉각 시스템 전용유를, 델 테크놀로지스와 GRC는 각각 액침냉각 전용 서버와 액침냉각 시스템을 맡아 액침냉각 시스템 표준화에 필요한 기술 및 부품 개발에 협력한다. 또 액침냉각 시장 활성화를 위한 홍보, 판매 활동을 공동으로 추진해 글로벌 고객을 확보할 예정이다.데이터센터 액침냉각은 냉각유에 데이터서버를 직접 침전시켜 냉각하는 차세대 열관리 기술이다. 기존 공랭식 대비 냉각효율이 뛰어나 데이터센터의 효율을 높이는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퓨처마켓인사이트(Future Market Insights)에 따르면, 전세계 액침냉각 시장규모는 2022년 약 3.3억달러(약 4400억원)에서 2032년 약 21억달러(약 2조8000억원)까지 연평균성장률(CAGR) 21.5% 수준의 성장이 전망된다.SK엔무브는 지난해 GRC에 2500만달러 지분 투자를 단행하고, 파트너 프로그램에 참여해 공동으로 데이터센터 액침냉각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향후 에너지저장장치(ESS), 전기차용 배터리 열관리 사업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해 종합 열관리 솔루션 제공사로 성장한다는 계획이다.박상규 SK엔무브 사장은 “데이터센터를 비롯해 전기에너지 사용 영역에서의 열관리 솔루션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이번 협업을 통해 액침냉각 시장 활성화에 기여하고, 전기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에너지 효율화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 "韓 최대 수출 대상국 중국→미국…코스피 中 의존도↓"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한국의 최대 수출 대상국이 중국에서 미국으로 바뀔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왔다. 중장기적으로 글로벌 교역에서 중국의 위상이 약해질 것이란 전망이다. 코스피 상장사들을 중심으로 중국 의존도가 점차 낮아지고 있는 양상이다. 정여경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3일 “한국의 최대 수출 대상국이 중국에서 미국으로 바뀔 가능성이 높다”며 “2016년 한한령, 2018년 미·중 무역갈등, 2020년 코로나19, 2022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중국 봉쇄령을 겪으면서 한국 기업들은 중국 관련 불확실성과 의존도를 줄이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한국의 중국 의존도 감소는 수출보다 코스피 상장기업에서 두드러졌다. 중국향 수출 비중은 2016년 25%에서 2022년 23%로 감소했지만, 코스피 시가총액 33%에 해당하는 기업들의 중국생산법인 매출 비중은 16%에서 5%로 급감했다. 주로 자동차·부품, 건자재, 철강 업종에서 나타났다. 정 연구원은 “수출 데이터보다 주식 및 외환시장에서 중국 의존도 축소를 선반영하고 있었던 것으로 판단한다”며 “글로벌 교역에서 중국의 비중은 2020년 이후 3년 연속 감소세로, 중국의 생산기지 역할이 약화된 것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우선 2018년 미·중 무역분쟁 이후 미국 내에서 ‘메이드 인 차이나’의 위상이 약해졌다고 평가했다. 미국의 1위 수입국이 중국에서 멕시코로 바뀌었는데, 이는 2006년 이후 17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2023년 미국이 중국산 의류, 완구, 기계류, 전자제품 수입을 24% 줄이면서 중국은 미국의 3번째 수입국으로 전락했다.또한 디리스킹(De-risking) 기조에 따른 중국 엑소더스 현상 때문이라고 짚었다. 정 연구원은 “글로벌 기업들은 중국과의 공생은 이어가되 안보에 영향을 줄 수 있는 핵심 부분에 대해서는 배제하겠다는 기조 하에서 중국에 있던 생산기지를 베트남, 인도 등 아시아 지역으로 옮기고 있다”고 설명했다.중국 노동비용 증가에 따른 산업 이전 영향도 부각되고 있다. 중국 기업들도 높아진 인건비 부담을 줄이고, 무역제재를 피해 미국으로 수출하기 위해 아시아 지역으로 생산기지 이전을 고려하고 있다. 외국인의 중국 투자는 정체되는 반면 중국의 해외 투자는 확대되고 있는데, 이러한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정 연구원은 “중국은 러시아, 동남아, 아프리카로 무역을 강화하려고 한다”며 “그러나 아시아 주요국의 수출에서도 미국향 의존도가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이 주도해 신공급망을 구축하는 시대 흐름 속에서 중국의 위상이 약해질 전망”이라며 “길게 보면 글로벌 교역시장에서 중국과의 수출 경쟁 스트레스가 줄어드는 가운데 태양광 등 업종에서 한국 업체들의 반사 수혜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