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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태영의 현대카드…여행 서비스부터 AI플랫폼 수출까지 ‘훨훨’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현대카드가 프리미엄 카드 회원들을 대상으로 한 신규 여행 서비스가 인기를 끌고 있다. 또 최근 유례없는 AI플랫폼 수출까지 성공하기도 했다. 현대카드의 성공적인 비즈니스 확대에는 정태영 부회장의 리더쉽이 있다는 평가다.30일 금융권에 따르면 현대카드는 지난 17일 일본 빅3 신용카드사인 SMCC에 독자 개발한 AI 소프트웨어 ‘유니버스’를 판매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정 부회장이 오랜 기간 투자해 온 유나버스는 현대카드의 데이터사이언스 역량으로 개발한 고객 초개인화 AI 플랫폼이다. 이번 수출 건은 한국은 물론 세계적으로도 유례없는 일이라는 게 현대카드의 설명이다.정 부회장이 해외 시장을 주목한 사례는 이뿐만이 아니다. 현대카드는 지난해 일본 시장에서 첫 신용등급을 획득한 것을 시작으로 올해 본격적인 서비스들을 선보여왔다. 여행 컨시어지 서비스인 ‘트래블 데스크’를 새롭게 출시하고 현대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카드 회원들을 대상으로 해외 제휴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해외에서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현대카드 프리미엄 카드 회원들은 트래블 데스크를 통해 항공편 예약부터 호텔 추천, 현지 교통 예약까지 여행과 관련된 각종 상담·예약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최상위 카드 회원에게는 해외 여행 중 현지에서 발생하는 의료, 사고 등 긴급상황에 대한 전문가의 맞춤형 지원 서비스도 제공한다.또 전문 상담을 통해 회원이 원하는 일정과 조건의 항공권 및 4~5성급 호텔, 리조트 정보 제공은 물론 예약과 취소를 제공하고 있고, 해외 여행 중 발생할 수 있는 예상치 못한 긴급 의료 상황, 분실·도난 및 사고 발생 시 24시간 전문 지원 서비스를 연계 받을 수 있다. 전세계 100여개 언어에 대한 통역 서비스도 제공한다.현대카드는 현대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카드를 통해 회원들에게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일본 아멕스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일본을 대표하는 호텔·레스토랑 플랫폼 등과 제휴한 서비스를 현대 아멕스 카드 회원만을 위해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번에 손잡은 곳은 글로벌 호텔 체인 브랜드 ‘세이부 프린스 호텔&리조트’를 비롯해, 일본의 하이엔드 레스토랑 예약 플랫폼 ‘포켓 컨시어지’, 트렌디한 브랜딩이 돋보이는 다양한 캐주얼 레스토랑을 운영하는 ‘트랜짓 그룹’ 등 3곳이다. 현대카드는 일본을 시작으로 향후 다양한 국가에서 현대 아멕스 카드 회원만을 위한 프리미엄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제휴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이러한 현대카드의 적극적인 해외 서비스 확대에는 글로벌 파트너십을 적극적으로 끌어내고 있는 정 부회장의 리더십이 돋보인다는 평가다. 정 부회장은 이전부터 대표적인 글로벌 기업들과 마케팅 파트너십은 물론 PLCC 상품들도 선보이며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정 부회장의 해외진출 의지로 현대카드는 일본에서도 다양한 시장 및 사업 스터디도 진행하는 중이다.2022년 현대카드는 일본의 종합결제서비스업체 ‘GMO 페이먼트 게이트웨이(PG)’에 신용카드 IT 시스템 ‘H-ALIS’를 기반으로 신용카드 상품·서비스 운영에 필요한 시스템과 컨설팅, 그리고 오퍼레이션 서비스 등을 판매했다. 지난해에는 정 부회장이 글로벌 결제 기술 기업 Visa의 CEO인 라이언 맥이어니와 함께 공동으로 데이터 사업을 추진하는 내용을 담은 ‘전략적 비즈니스 파트너십’을 맺었다.글로벌 파트너십 확대도 계속 추진되고 있다. 코스트코, 스타벅스 등과 같은 글로벌 브랜드와 성공적인 PLCC 파트너십을 운영해 온 현대카드는 2023년 애플과 협업해 간편결제 서비스인 애플페이를 국내에 도입했다. 같은 해 5월에는 프리미엄 카드 브랜드이자 글로벌 결제 네트워크사인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의 센츄리온 디자인 카드를 발급하는 대한민국 단독 파트너사가 됐다. 현대카드는 또한 미국의 유력 일간지 뉴욕타임스, 뉴욕 현대미술관 등과 파트너십을 이어가는 글로벌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 엠디헬스케어,국내최초 세포외소포(EV) 치료제 임상시험계획 승인
- [이데일리 류성 제약·바이오 전문기자] 바이오벤처 엠디헬스케어는 미생물 세포외소포(EV) 치료제 ‘MDH-014’의 임상시험계획(IND)을 최근 호주 당국으로부터 승인을 받았다고 30일 밝혔다. 국내 바이오기업이 미생물 세포외소포(EV)를 기반으로 하는 치료제의 임상시험계획을 승인받은 것은 최초다.MDH-014는 파킨슨병, 알츠하이머병, 자폐증 등과 같은 난치성 중추신경계질환의 핵심 병태생리를 조절하는 치료제로 회사가 개발 중인 파이프라인이다. MDH-014는 유익균으로 잘 알려진 락토바실러스 파라카세이 유산균이 분비하는 EV가 핵심 약리작용을 나타내는 성분이다. 엠디헬스케어는 미생물 EV에 대한 의약품 수준에서 대량생산 및 품질관리시스템을 국내 최초로 구축한 바이오 벤처다.최근 미생물 다양성이 감소하고 병원성 세균이 증가하는 미생물 불균형(dysbiosis)이 파킨슨병등 질환의 주요 원인이라는 미생물-장-뇌 축(microbiota-gut-brain axis) 이론이 주목받고 있다. 특히 장내 미생물 불균형에 의해 장에서 생성된 비정상 단백질이 장-뇌 축을 통해 파킨슨병, 알츠하이머병, 자폐증 등을 일으키는 핵심 병태생리임이 최근 연구를 통해 밝혀졌다. MDH-014를 경구로 투여 시 장에 존재하는 상피세포, 장 신경세포, 면역세포 등에 분포할 뿐만 아니라 일부는 혈액 및 신경을 통해 뇌 조직에 분포하여 작용하게 된다. 엠디헬스케어는 기존 치료기술과는 차별화된 MDH-014의 작용기전을 밝혀냈다.김윤근 엠디헬스케어 대표자는 “MDH-014 임상1상 시험은 호주에 위치한 CMAX 병원에서 일반인을 대상으로 고용량 MDH-014를 경구로 단회 및 반복 투여 후에 안전성과 내약성을 평가할 예정이다”면서 “임상1상 종료후에는 국내 병원에서 파킨슨병 환자를 대상으로 탐색 임상을 진행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MDH-014는 유익균이 분비하는 EV를 핵심 성분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매우 안전하고, 미생물 불균형에 의해 발생하는 파킨슨병, 알츠하이머병, 자폐증 등과 같은 난치성 질환의 핵심 병태생리를 근본적으로 조절할 수 있기 때문에 중추신경계질환에 대한 질병경과조절제로 성공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판단한다”면서 “임상시험을 통해 안전성과 유효성 데이터를 확보한 후 글로벌 제약사에 기술이전을 하고, 글로벌 제약사 중심으로 확증 임상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 상용화된다면 난치성 중추신경계질환 치료제 시장의 게임체인저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학생 인건비, 기관 이전해도 '인건비'로 잘 쓰이도록 고민해야"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30일 가톨릭대 의생명산업연구원에서 개최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최의 ‘학생인건비 통합관리제도 개선 방안’ 공청회 참석자들은 6000억원 가량 누적된 학생 인건비를 연구책임자인 교수가 최대한 학생에게 지급하도록 유도하는 개선안에 대체로 찬성했다. 학생인건비 통합관리제도는 교수가 연구 과제를 수주하지 못했을 경우에 대비해 학생에게 안정적으로 인건비를 지급하도록 인건비를 모아둘 수 있도록 특례를 준 제도다. 그런데 인건비가 과도하게 모여있어 이를 학생들에게 적극 지급하도록 유도하는 개선안이 마련됐다. ◇ “5000만원 미만 적립금은 기관 이전에서 빼자”개선안에 따르면 교수가 1년치 학생 인건비를 뺀 나머지 잔액의 20%를 대학, 단과대학, 과 단위의 기관 계정에 이전토록 의무화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교수 중에서 1년치 이상의 인건비를 쌓아둔 교수 35%, 8708명을 대상으로 인건비를 학생들에게 더 지급하지 않을 것이라면 일정 비율을 기관 계정으로 이전해 기관이 알아서 자율적으로 학생들에게 인건비를 주도록 했다. 30일 가톨릭대 의생명산업연구원에선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최의 ‘학생인건비 통합관리제도 개선 방안’ 공청회가 열렸다. 이날 공청회는 이원용 연세대 연구부총장 사회로 9명의 토론자가 참석했다. (사진=최정희 이데일리 기자)이주원 성균관대 전자전기컴퓨터공학과 교수는 “1년치 인건비 지급액을 빼고 20%씩 환수를 당하게 되면 6개월치 인건비를 적립하는 교수는 최대 3~5년치, 1년치를 적립하게 되는 교수는 최대 6년치를 적립하게 된다”며 “1년치가 넘으면 환수당하기 때문에 대략 2~3년치를 적립하는 게 최대치가 될 것으로 보여 대체로 합리적인 방안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3년치 이상을 적립하는 교수들은 5733명으로 전체의 23.1%에 달한다. 64.9%의 교수(1만6095명)는 1년치 미만을 적립하고 있다. 기관 계정 이전 의무 대상자를 1년 이상 인건비를 적립하는 교수에서 적립액이 5000만원 이상이면서 1년 이상 인건비를 적립하는 교수로 축소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최세휴 한국공과대학장협의회 회장은 “대학원생 등록금, 최저생계비 등을 고려하면 대학원생 1명당 필요한 금액은 연간 2100만원이고 사무실 직원 최저임금 등을 고려하면 2900만원은 필요하기 때문에 5000만원 정도 누적한 것은 큰 금액이 아니다”며 “이렇게 대상자를 축소하면 제도 대상자는 15%로 축소돼 제도 안착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인건비 적립액이 5000만원 미만인 연구자는 전체의 85.7%로 2만 1245명에 달한다. 교수 계정을 기관 계정으로 이전하려면 시스템 변경 등이 필요하기 때문에 유예 기간을 1년 이상 둬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1년치 인건비 산정 논란, 왜 BK 등은 안 들어가냐학생들에게 지급하는 1년치 인건비를 산정할 때 기준이 명확하지 않다는 지적도 나왔다. 서종철 포항공대 화학과 교수는 “포항공대에선 이미 연구자 수입의 10%를 학교에 적립하도록 하는 제도가 운영되고 있는데 인건비를 기준으로 하게 되면 지도 학생 수를 점차 늘려가는 과정에 있는 젊은 교수들은 기준금액을 어떻게 잡아야 할지 난감할 수 있다”고 밝혔다. 과기정통부에선 국가연구과제에서 지급하는 인건비만 기준으로 했는데 이를 교육부에서 브레인 코리아(BK)로 지급하는 인건비, 학교에서 조교한테 주는 인건비 등 다양한 인건비 재원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과기정통부는 이와 관련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는 의견을 표명했다. 박시정 과기정통부 연구제도혁신과장은 “BK사업 등과 관련 인건비가 얼마인지 등에 대한 정보가 분산돼 객관적 데이터를 확보하기 어렵다”며 “데이터가 세팅된 후에 관련 내용을 반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간접비를 인건비로 전환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의견에 대해선 “간접비 제도 개선방안과 함께 검토해보겠다”고 답했다. ◇ “기관 계정 인건비 가이드라인 만들어달라”과기정통부가 이날 1년치 이상 누적된 인건비를 기관 계정으로 의무적으로 이체하도록 하는 가장 큰 목적은 교수가 지도학생들에게 더 많은 인건비를 지급해 최대한 기관 계정으로 이체할 돈이 없도록 하라는 것이었다. 그러나 이날 공청회에선 기관 계정을 어떻게 하면 잘 운영할 수 있을 지에 논의의 초점이 맞춰졌다. 유재준 전국자연과학대학장협의회 회장은 “인건비가 기관 계정으로 이전된다고 해도 어차피 재원은 연구 과제를 수주받은 교수에게서 나오는데 과제의 연속성이 없으면 현재의 문제점을 해결되지 않는다”며 “일정 조건을 충족하는 기관들은 과기부가 다른 재원을 지원해줘야 한다. 그래야 기관 계정도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예측 가능성도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또 학생들의 최저 생계비도 대학원 등록금 등을 고려해 재산정할 필요성도 있다고 주장했다. 강병철 서울대 연구처장은 기관 계정을 자율적으로 운영하도록 하면 학생들에게 인건비를 실제 집행하는 대학 산학협력단(산단)에 힘이 실리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즉, 과기정통부가 가이드라인을 마련해줘야 한다는 입장이다. 강 처장은 “대학 산단에서 학생 인건비를 책임지고 운영하게끔 제도를 설계해줘야 한다”며 “학과, 학부에 맡기면 일관성이 떨어진다. 학교 차원에서 기관 계정에 쌓이는 돈을 운영하게끔 산단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방청객으로 참석한 대학 산단측 관계자는 “학생 인건비는 교수가 자율적으로 판단하기 때문에 산단쪽에선 인건비 예산안을 알 수 없는데다 학생들의 학적 관리에 대한 정보도 없어 누가 우수학생인지 여부조차 가늠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기관 계정을 운영하기 위한 기초적인 정보조차 없는 상황이라는 얘기다. 학생 토론자로 참석한 충북대 천문우주학과 석박통합과정 학생은 “대중 천문학을 전공해 다른 전공과 달리 연구 과제를 받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며 “기관 계정을 어떻게 활용할지 구체적인 논의가 필요하다. 연구 우수학생에게 인건비를 추가로 준다면 기업 등과 협약으로 지원을 받는 학생이 더 많이 갖게 되는 등 지원 쏠림 현상이 생길 수 있어 균등 지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 '탄소중립 꼭 해야 하나요'…대한상의, 정책 세미나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우리나라 탄소중립 선언 4년째를 맞아 많은 기업이 탄소 중립 이행과정에서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탄소 중립이 필요하지만, 속도나 방법에서는 이견을 보였다. 탄소 중립을 위한 에너지 전환 방향에서도 재생에너지 중심의 전환과 원전 등 무탄소 에너지를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이 엇갈렸다. 대한상공회의소 사옥. (사진=대한상의)30일 대한상공회의소는 상의회관에서 ‘2024 탄소 중립과 에너지 정책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세미나는 ‘탄소 중립, 꼭 해야 하나요?’를 주제로 최근 탄소 중립 이행 과정에서 나타난 문제점을 진단하고 향후 정책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을 비롯해 정부 관계자, 국회, 기업, 학계, 시민단체 등 각계 주요인사 300여 명이 참석했다. 세미나 첫 번째 세션에서는 한국의 탄소 중립 이행과정의 문제점을 진단하고 해법들을 논의했다. 발표자로 나선 조홍종 단국대 교수는 “탄소 중립은 청정 전기화가 핵심으로 현재 전력산업의 혁신적 개편 없이는 불가능하다”며 “인공지능(AI) 등장에 따른 데이터센터 등의 폭발적 전력소비량 증가에 대비하고 국내 반도체, 자동차, 철강 등의 산업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송전망 적기 건설과 24시간 365일 안정적이고 경쟁력 있는 전력을 공급하는 것이 핵심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산업부문에서 기업의 탄소감축 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탄소감축 제품의 가격차별화를 위한 프리미엄 시장을 조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대담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탄소 중립은 환경 문제를 넘어 경제 문제가 됐기 때문에 탄소 중립은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다만 탄소 중립 속도에 대해서는 당장 해야 한다는 의견과 무리한 탄소 중립 목표는 실물경제에 타격을 주기 때문에 현실성 있는 목표를 수립해야 한다는 의견으로 엇갈렸다. 탄소 중립을 위한 에너지 전환의 방향에 대해서도 재생에너지 중심으로 해야 한다는 의견과 원전 등 무탄소 에너지를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홍종호 서울대 교수는 “에너지 전환의 세계적 추세는 태양광과 풍력으로 대표되는 재생에너지의 혁명적 확대인데 유독 한국만 이러한 거대한 흐름을 놓치고 있다”며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 최하위를 탈출하기 위한 대대적인 정책 전환이 일차적인 목표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이에 반해 민동준 연세대 교수도 “탄소 중립은 피할 수 없는 산업 전환과정으로 에너지 전환 시에도 산업경쟁력을 고려해야 한다”며 “국가 기간산업인 소재 산업의 탄소중립화는 10년 이상의 개발기간과 1조원 이상의 연구비가 필요해 연구개발(R&D) 지원과 산업 경쟁력을 위한 전력, 수소 등의 인프라 구축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두 번째 세션 발표자로 나선 정재훈 맥킨지앤드컴퍼니 파트너는 세계 주요국의 탄소 중립 정책 현황을 소개하고 현재 시장의 기후기술 및 지속가능성 기반 비즈니스의 잠재력에 대해 분석했다. 이어 토론회에서는 여당과 야당의 기후변화 전문 국회의원이 관련 입법 활동을 소개하고, 탄소 중립을 위해 시급한 정책과제를 제안했다. 여야 국회의원은 기후금융 특별법, 재생에너지 특화산업단지 조성 및 조세 혜택 등 탄소 중립 지원 관련 법안 통과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산업부문에서 권남훈 산업연구원 원장은 “에너지·온실가스 집약적인 산업 대부분이 기초소재와 핵심부품을 공급하는 필수 산업이기 때문에 탈탄소 기술개발과 조기상용화, 설비투자를 지원하는 혁신금융, 신성장동력화를 위한 저탄소제품 시장 창출이 보다 적극적으로 추진돼야 한다”며 “산업대전환을 일관성 있게 추진하기 위한 지원 중심의 특별법 제정이 조속히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에너지 부문에서 김현제 에너지경제연구원 원장은 “에너지 공급 측면에서 전력수요 증가에 대비하기 위해 재생에너지, 원자력, 청정수소 등 다양한 무탄소 에너지로 전환해야 한다”며 “특히 원자력의 안전한 사용·처리 과정을 규정한 ‘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특별법’이 조속히 제정돼야 한다”고 했다. 합리적인 전기요금 설정과 에너지 시장 제도 개선, 에너지 효율 개선 수요 절감 등을 주문했다.박성택 산업통상자원부 제1차관은 마무리 발언에서 “전 세계가 탄소 중립으로 가는 방향은 확고하다”며 “실용주의 관점에서 원전과 재생에너지 등 모든 무탄소 에너지를 총동원해서 탄소 중립에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박일준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최근 기업들이 탄소 중립을 이행하는 과정에서 수익성 저조, 인허가 지연, 정책기조 변화와 같은 여러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앞으로 기업의 애로사항을 점검하고 탄소 중립 목표를 달성하면서 산업경쟁력도 함께 강화하도록 정부, 국회와 협력해 지원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 삼성SDS, 3Q 영업익 2528억…클라우드·물류 '쌍끌이'(종합)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삼성에스디에스(018260)의 올 3분기 영업이익이 1년 전보다 30% 이상 대폭 성장했다. 특히 생성형 인공지능(AI) 서비스를 바탕으로 한 클라우드 사업과, 디지털 플랫폼을 내세운 물류 사업이 성장세를 함께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서울 송파구 삼성SDS타워 전경.(사진=삼성SDS)◇전년 대비 3분기 매출 11%·영업이익 31% 성장삼성SDS는 30일 3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올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약 11.3% 증가한 3조5697억원, 영업이익은 31.0% 증가한 2528억원, 당기순이익은 5.2% 증가한 1858억원의 잠정 실적을 달성했다고 발표했다.특히 올 3분기 IT서비스 부문 클라우드 사업 매출이 지난해에 비해 약 35.3% 성장한 6370억원을 기록하며 IT서비스 부문 전체 매출(1조6296억원) 성장을 이끌었다. 물류 부문 매출도 당초 시장 전망과 달리 같은 기간 약 14.2% 늘어난 1조9401억원으로 나타났다. 삼성SDS는 해상 운임 상승에 따른 해상 운송 매출 증가가 물류 사업 매출의 주요한 증가 요인으로 분석했다.두 사업 호조에 따른 매출 증가로 3분기 영업이익도 IT서비스 부문은 전년보다 약 33.1% 늘어난 2229억원, 물류 부문은 16.9% 증가한 299억원을 달성했다. 전체 영업이익률은 7.1%로 전년 대비 1.1%포인트, 전 분기 대비 0.5%포인트 개선됐다. 특히 IT서비스 부문 영업이익률이 13.7%를 기록했다.삼성SDS 관계자는 “3분기 영업이익률 개선 요인으로 수익성이 높은 클라우드 사업의 매출 증가와 함께, 이전에 수행했던 생성형 AI 플랫폼 구축의 매출이 반영된 효과가 있었다”고 설명했다.3분기 클라우드 사업별 세부 매출은 △클라우드 서비스 공급자(CSP)가 전년 동기 대비 약 41.0% 증가한 2368억원 △관리 서비스 공급자(MSP)가 38.0% 증가한 2942억원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가 20.0% 증가한 1060억원으로 나타났다.구형준 삼성SDS 클라우드서비스사업부장(부사장)은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CSP 사업은 고성능 컴퓨팅(HPC) 서버 사용량이 증가하고, 생성형 AI를 위한 GPU 서비스(GPUaaS)도 확대되면서 매출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MSP 매출은 서비스 기반의 생성형 AI 서비스 사업이 본격화되고 있으며, 금융·제조 업종을 중심으로 한 클라우드 전환 구축 사업이 확대됐다”고 분석했다.삼성SDS는 클라우드 기반 전사적 자원관리(ERP)와 공급망 관리(SCM) 등 구축 서비스도 확대하고 있다. 자재, 부품, 인력, 서비스 등 기업 활동에 필요한 항목을 효과적으로 구매할 수 있도록 돕는 AI 기반 구매공급망관리 솔루션(SRM SaaS) 매출도 증가했다.◇삼성전자 실적 부진에도…“핵심·해외 사업 강화”삼성SDS의 물류 부문 세부 사업으로는 디지털 물류 플랫폼 ‘첼로스퀘어(Cello Square)’가 올 3분기에 전년보다 두 배 이상인 약 112% 증가한 3203억원의 매출을 보였고, 가입 고객도 1만7900개사를 돌파했다. 삼성SDS는 해상, 항공, 육상 물류별 전략을 세분화해 물류 사업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오구일 삼성SDS 물류사업부장(부사장)은 컨퍼런스콜에서 “이번 3분기에 동남아, 멕시코, 중국 등에서 철강, 알루미늄, 유통 업종의 중·대형 신규 고객을 확보하는 성과도 있었다”며 “중·대형 고객에겐 그동안 업종별로 확보한 ‘베스트 프랙티스(검증된 최고의 지침 및 전략)’를 표준화해서 플랫폼 내 기본 기능으로 적용하고, 고객사의 프로세스와 첼로스퀘어를 연계해 시스템 및 데이터 기반 밸류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삼성SDS는 올 4분기에 이어 내년까지 신규 사업 기회 발굴을 위해 핵심 사업과 해외 사업을 적극 추진하면서, 클라우드 네트워크 사업과 생성형 AI 서비스 사업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클라우드 플랫폼 ‘패브릭스 (FabriX)’, 협업솔루션 ‘브리티 코파일럿 (Brity Copilot)’ 등 생성형 AI 서비스 고도화를 통해 주도권을 놓치지 않고 시장을 선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다만 최근 삼성전자(005930)의 실적 부진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불안감와 함께 투자 위축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정헌 삼성SDS 전략마케팅실장(부사장)은 컨퍼런스콜 질의응답에서 “삼성전자 등 제조 관계사들은 제품 수요 및 성능 개선을 위한 스마트 팩토리 등 설비와 핵심 차세대 시스템 구축을 위한 필수 IT 투자는 지속 확대하고 있다”며 “당사는 선택과 집중을 통해 관계사의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생성형 AI 도입과 클라우드 전환 핵심 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 국고채, 1bp 내외 등락하며 보합…미국 3분기 재료 대기[채권마감]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30일 국고채 금리는 1bp(0.01%포인트) 내외 등락하며 보합 마감했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미국 3분기 재료들을 앞두고 시장 움직임은 제한적이었다. 10년 국채선물 가격 5분봉 차트(자료=엠피닥터)이날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고시 금리 기준 국고 2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0.8bp 상승한 2.956%, 3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0.1bp 오른 2.936%를 기록했다.5년물은 전거래일 대비 0.7bp 내린 3.002%를, 10년물은 1.3bp 내린 3.105% 마감했다. 20년물은 0.9bp 내린 3.022%, 30년물은 1.9bp 내린 2.952%로 마감했다. 이날 장 마감 후 발표되는 ADP 미국 10월 비농업 고용자수 데이터와 3분기 국내총생산(GDP) 등 굵직한 재료들이 대기 중인 만큼 장 중 변동성은 제한적이다.국채선물 가격 흐름도 마찬가지였다. 엠피닥터에 따르면 3년 국채선물은 전거래일 대비 2틱 오른 105.84에 마감했다. 10년 국채선물은 전거래일 대비 15틱 오른 116.17을 기록했다. 수급별로는 3년 국채선물서 외국인 373계약 등 순매수를, 금투 3521계약 등 순매도했다. 10년 국채선물서는 외국인 1618계약 등 순매도를, 금투 2346계약 등 순매수했다.30년 국채선물은 12틱 오른 139.90을 기록, 1계약이 체결됐다.미결제약정 추이를 살펴보면 3년 국채선물 미결제약정은 전거래일 43만2731계약서 43만4799계약으로 증가, 10년 국채선물은 21만9117계약서 21만8937계약으로 줄었다. 30년 국채선물은 1111계약으로 같았다.미결제약정은 결제되지 않고 남아 있는 선물·옵션 계약으로 시장 내 투자자들의 참여 정도를 가늠하는 지표로 활용한다.이날 장 마감 후 오후 9시15분에는 미국 10월 ADP 비농업 취업자수, 9시30분에는 미국 3분기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와 GDP 성장률 등이 발표된다.각각의 예상치는 비농업 취업자수가 전월치인 14만3000건 대비 줄어든 10만1000건, 근원PCE가격지수는 전월 2.80% 대비 하락한 2.10%, 3분기 GDP는 전분기와 동일한 3%로 집계됐다.한편 양도성예금증서(CD) 91일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2bp 오른 3.43%, 기업어음(CP) 91일물은 전거래일 대비 보합인 3.51%에 마감했다.
- '30년 내공'으로 글로벌 '정조준'…넥슨, IP 강화로 독자 생태계 구축
- [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넥슨의 강점은 30년간 축적해온 경험과 지식재산권(IP)에 있습니다. IP의 새로운 가능성을 창출해 미래를 개척하고, 동시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겠습니다”강대현 넥슨코리아 대표가 30일 넥슨 판교 사옥에서 열린 ‘넥스트 온’ 간담회에서 말하고 있다(사진=넥슨)강대현 넥슨코리아 공동대표는 30일 넥슨 판교 사옥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지난 30년간 쌓아온 경험과 IP 확장 전략을 통해 글로벌 영향력을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바람의나라’, ‘메이플스토리’, ‘던전앤파이터’ 등 넥슨의 대표 게임들을 재가공한 신작과 웹툰, 웹소설, 음악, 굿즈 등을 통해 이용자와의 접점을 늘려 독자적인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강 대표와 김정욱 공동대표가 공식 석상에 함께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넥슨의 이러한 전략은 이미 실행되고 있다. 예를 들어, 메이플스토리는 PC게임에서 모바일로 확장된 ‘메이플스토리M’과 샌드박스형 플랫폼 ‘메이플스토리 월드’, 블록체인 생태계와의 경합을 위한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 등 다양한 형태로 성장하고 있다.‘던전앤파이터’는 ‘퍼스트 버서커: 카잔’과 ‘프로젝트 오버킬’ 같은 다양한 장르의 신작으로 재탄생되고 있다. 또 넥슨게임즈에서 개발 중인 오픈월드 액션 RPG ‘프로젝트 DW’는 이날 ‘던전앤파이터: 아라드’이 확정됐다. 던전앤파이터 고유의 세계관인 ‘던파 유니버스’ 확장이 가속화되고 있는 것이다.넥슨은 현재 막바지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는 ‘마비노기 모바일’과 영속적 서비스를 목표로 개발 중인 ‘마비노기 이터니티’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마비노기 영웅전’ IP를 기반으로 한 ‘빈딕투스: 디파잉 페이트’도 2025년 여름 알파 테스트를 목표로 준비되고 있다.이날 강대현 대표는 넥슨의 첫 개발작인 ‘바람의나라’를 바탕으로 한 ‘바람의나라2’를 처음 공개했다. ‘프로젝트G’로 불리던 이 작품은 원작을 계승한 정식 후속작으로, PC와 모바일 간 크로스플레이를 지원하는 MMORPG다. 강 대표는 “1996년 서비스를 시작한 바람의나라는 한국 온라인 게임 산업의 태동기를 이끌어온 1세대 PC 온라인게임으로 역사적 가치를 지닌 전 세계적 기록이 됐다”면서 “원작의 게임성을 계승한 정식 후속작 ‘바람의나라2’ 개발을 진행 중이며, 익숙하지만 새로운 서사로 신선한 재미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자체 개발작을 넘어 퍼블리싱을 맡은 외부 게임 역량도 강화한다. 넥슨이 30년간 쌓아온 라이브 서비스 노하우 등을 적용해 게임 플레이 경험을 개선하겠다는 목표다. 현재 넥슨은 글로벌 게임사 EA의 ‘FC온라인·FC모바일’을 퍼블리싱 중이다. 넥슨 웹 개발과 사업, 마케팅 역량과 함께 다양한 데이터 솔루션을 적용해 이용자 만족도를 끌어올리고 있다. 앞서 개최한 ‘아이콘 매치’처럼 게임 이용자 뿐만 아니라 축구 팬들까지 품는 마케팅 전략도 펼치고 있다. 이외에도 인디개발사 띠어리크래프트의 MOBA 배틀로얄 게임 ‘슈퍼바이브’와 슈퍼캣 스튜디오에서 개발 중인 환세취호전 온라인도 퍼블리싱할 예정이다. 넥슨은 대형 프로젝트와 소규모 프로젝트를 병행하는 ‘빅앤리틀’ 전략을 도입하고 있다. ‘빅’은 기존의 개발 방식을 유지하는 한편, ‘리틀’은 소규모 인원을 중심으로 개성과 창의성이 극대화된 게임을 만드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 전략을 통해 현재 개발 중인 게임으로는 좀비 아포칼립스 생존게임 ‘낙원’과 ‘야생의 땅: 듀랑고’ IP를 활용한 ‘프로젝트 DX’가 있다. 이러한 접근은 다양한 개발 방식을 통해 넥슨의 게임 포트폴리오를 더욱 풍부하게 만들고,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시장에 선보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강 대표는 “오래 전부터 넥슨에 내재된 DNA인 게임 본연의 가치, 재미에 대한 연구는 빅앤리틀 전략으로 구체화됐다”며 “빅 전략은 큰 규모의 인력이 투입되는 대작 프로젝트, 리틀은 소규모 인력으로 참신함을 앞세우는 작은 프로젝트”라고 설명했다.끝으로 강 대표는 “넥슨의 경험을 바탕으로 완성된 역량을 강점으로 더욱 세밀하게 가공하고, 이를 통해 이용자들에게 혁신적인 게임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집중할 것”이라며 “글로벌 게임사로 도약하기 위해 다양한 장르와 다채로운 IP 연구에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롯데건설, BIM 국제표준 'ISO 19650' 인증 획득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롯데건설은 영국왕립표준협회(BSI)로부터 건설정보모델링(BIM) 분야 국제표준인 ‘ISO 19650-2:2018’인증을 취득했다고 30일 밝혔다.BIM은 건설 전 과정의 정보를 3차원(3D) 입체 모델로 구현하는 기술이다. BIM의 국제표준이 되는 ‘ISO 19650’은 발주자와 원도급자, 하도급자 등 사업수행 주체별로 BIM 정보관리와 운영, 협업 역량에 관한 요구 사항에 대해 내부문서(BIM 표준·프로세스), 프로젝트 수행 실적, 인터뷰 등 객관적인 검증과 심사를 통과해야 획득할 수 있다.롯데건설은 원도급자로 입찰부터 설계, 시공에 이르기까지 건설 프로젝트 전 과정에서 글로벌 수준의 BIM 관리체계, BIM 수행능력, 표준화된 기술과 품질, 전문기술인력 역량 등에 대해 국제적으로 인정받았다.롯데건설은 기술연구원을 중심으로 사업본부 및 관리, 지원부서와 전사 협의체 조직을 구성해 BIM 전사 확산을 위한 노력을 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건설정보 데이터베이스 구축 및 활용을 위해 클라우드 시스템 도입을 확대하고 있다. 올해 2월에는 글로벌 BIM 선도기업인 오토데스크와 업무협약을 체결해 BIM 데이터를 기반으로 설계 자동화 AI기술 발굴에 대한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롯데건설 관계자는 “이번 인증 취득은 롯데건설의 BIM 역량 및 운영 프로세스를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것을 의미한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혁신과 품질 관리를 통해 기술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피플바이오·제노포커스, 상한가 직행한 이유는[바이오맥짚기]
-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29일 국내 제약·바이오·헬스케어 섹터에서는 대형 계약 및 피인수 소식이 있는 일부 기업이 급등했다. 급등한 종목은 △피플바이오(304840) △제노포커스(187420) △유바이오로직스(206650) △노을(376930) 등이다. 피플바이오는 팜이데일리에서 유료로 먼저 내보낸 단독기사가 무료로 풀리면서 상한가를 찍었고 제노포커스는 HLB그룹에 피인수된다는 소식에 이틀 연속 상한가로 직행했다. 하락한 종목은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288330) △이엔셀(456070) 등이다.◇ 상한가 기록한 피플바이오·제노포커스...왜?이날 KG제로인 엠피닥터(MP DOCTOR·구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피플바이오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29.82% 오른 5420원에 거래를 마쳤다. 52주 최고가 경신이다.피플바이오는 최근 ‘신랩(SYNLAB)’에 알츠하이머병 조기 진단 제품 ‘알츠온 플러스’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해당 내용은 팜이데일리에서 25일 09시 05분 먼저 단독으로 보도<[단독]혈액 한 방울로 치매 잡고 유럽 최대 검진센터 뚫은 ‘이 기업’>됐고 29일 09시 06분에 포털 사이트인 네이버에 무료 기사로 노출되며 주가 상승에 영향을 줬다.피플바이오 주가 추이(일봉, 데이터=네이버 증권 갈무리)신랩은 이르면 내주부터 헝가리를 시작으로 피플바이오의 알츠온 수탁 검사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신랩은 유럽 최대 검사수탁 기관으로, 매출액 기준 1~2위를 차지하는 글로벌 검진센터다. 유럽뿐 아니라 전 세계 30여 개 국가에 검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신랩은 대학병원을 비롯한 종합병원과 소규모 검진센터 등 다수의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연간 약 6억 건 이상의 진단 검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이에 따라 피플바이오는 내년 분기 흑자 달성이 유력해졌다. 회사는 연초부터 내년 중 분기흑자 달성, 2026년 완전 흑자를 목표로 하고 있다. 제노포커스도 전일 대비 가격제한폭(29.86%)까지 급등한 524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제노포커스는 전날에 이어 장 개시 후 상한가로 직행하면서, 주가가 이틀 만에 70% 가량 치솟았다.전날 HLB그룹은 HLB, HLB파나진을 비롯해 HLB생명과학, HLB테라퓨틱스, HLB인베스트먼트 등 7개 그룹사가 참여해 제노포커스 지분 26.48%를 인수, 경영권을 확보한다고 밝혔다. HLB를 중심으로 한 HLB계열사들이 인수와 증자로 250억원을 투자하고, 투자자 그룹이 550억원을 전환사채로 투자, 총 800억원으로 제노포커스를 인수하는 구조다.제노포커스는 국내 1위 산업용 효소 생산기업으로, 2000년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의 반재구 박사가 창업해 2015년 코스닥에 상장됐다. 면역 증강 물질이자 프리바이오틱스의 일종인 갈락토올리고당을 만드는 효소 ‘락타아제’를 생산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약 700억원의 신규 자금 확보로 글로벌 확장에 속도를 높일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상승한 바이오·헬스케어 기업은?유바이오로직스도 이날 전 거래일 대비 약 28% 상승한 1만5480원에 거래를 마쳤다. 매출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고 영업이익도 흑자로 전환한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유바이오로직스는 지난 3분기 매출 362억원, 영업이익 170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직전분기 대비 매출은 4배 이상 늘었고, 영업이익은 흑자로 전환했다. 실적 상승의 배경은 콜레라 백신 대량 출하다. 세계적인 콜레라 백신 부족에 따라 유니세프의 발주량이 늘었기 때문이다. 이에 맞춰 2공장 원액시설에 대한 세계보건기구(WHO)의 승인에 따라 공급량을 늘릴 수 있었다고 회사 측은 말했다.인공지능(AI) 기반 혈액 및 암 진단 기업 노을의 주가도 상승했다. 이날 노을은 전일 대비 26% 상승한 3295원에 장을 마감했다. 주가 상승의 이유는 자사의 혈액 분석 솔루션인 ‘miLab™ BCM’이 국내 의료기기 인허가를 획득했기 때문이다. (데이터=KG제로인)노을은 AI 기술과 자체 고체 염색 기술(NGSI)을 기반으로 혈액과 조직세포를 분석하여 질병을 진단하는 차세대 진단검사 플랫폼 기업이다. 주력 제품인 ‘miLab Dx’는 하나의 디바이스로 말라리아, 혈액 분석, 암 진단 등 3개 분야에서 총 8개 질병을 진단할 수 있는 기능을 갖추고 있다. ‘miLab Viewer’를 통해 원격 진단 뷰어 서비스를 제공하며 월 구독료 형태로 사용료를 받고 있다.이번에 인허가를 받은 miLab™ BCM은 완전 자동화된 혈액 분석 시스템이다. 카트리지를 사용해 혈액을 도말, 고정한 후 혈구 세포를 염색하고 분석하는 체외진단용 자동혈구분석장치인 것이다. 이 장치는 백혈구, 적혈구, 혈소판 수치를 측정하고, 미성숙 혈구를 식별할 수 있으며, 의료진이 검사 결과를 검토·재분류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특히, 노을의 고체 염색 기술과 자동화 이미지 취득 기술이 결합돼 백혈병을 포함한 다양한 혈액암의 진단이 가능하다. miLab™ BCM은 전 세계 약 6억8000만건의 말초혈액 도말검사를 대체할 수 있다. 대형부터 중소형 의료기관까지 폭넓게 활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현재 miLab™ BCM은 인도네시아에서도 인허가를 받아 시판 중이며, 유럽, 아세안, 중동 시장 인허가 획득도 완료했다.노을 관계자는 “이번 인허가를 계기로 국내 시장에 진출할 뿐 아니라 미국 FDA를 비롯한 글로벌 인허가 절차도 속도를 낼 것”이라며 “미국, 유럽 등 해외 시장에서 신뢰도 강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데이터=KG제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