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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검색결과 3,519건

  • 유한양행, 1억2000만 달러 폐암항암제 기술수출 계약 파기
  • [이데일리 강경훈 기자] 유한양행(000100)이 지난해 중국 제약사와 체결한 폐암 표적치료제 후보물질 기술수출 계약의 파기를 선언했다.유한양행은 28일 오전 보도자료를 내고 중국 제약사 뤄신社와 체결한 비소세포폐암 표적치료제 YH25448 기술수출과 관련해 뤄신사에 “27일까지 계약진행과 관련한 공식적인 회사의 입장을 밝혀줄 것과 확답이 없을 시 법적인 책임 및 계약해지 원인이 뤄신 측에 있다”는 내용을 통지했지만 뤄신 측이 끝내 계약이행에 대한 의사를 보이지 않아 계약을 해지한다고 밝혔다.유한양행은 지난 7월 28일 뤄신과 계약금, 단계별 마일스톤 등 1억2000만달러(약 1450억원) 규모의 YH25448 기술수출 및 공동개발에 합의했다. 계약에 따르면 뤄신은 중국 본토와 홍콩, 마카오 등 중화권에서 YH25448의 개발, 허가, 생산 및 상업화에 대한 독점적 권리를 확보하고, 중국에서 임상시험을 추진할 계획이었다.하지만 계약 이후 뤄신은 동물실험 자료를 요청해 받아간 이후 계약 이행과 관련한 어떠한 행동도 취하지 않았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법무담당자가 직접 뤄신 본사를 찾아갔지만 명확한 답은 듣지 못하고 돌아왔다”며 “계약체결 이후 아직까지 계약금도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계획대로라면 올해 안에 계약금이 들어 와야 중국에서 정상적으로 임상시험을 진행할 수 있다.유한양행은 뤄신이 계약 이행을 하지 않는 구체적인 이유도 모르는 상황이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최근 한한령(限韓令)의 영향으로 중국 관련 비즈니스 분위기가 좋지 않다는 얘기는 들었지만 이번 계약 미이행이 이 때문인지 아니면 기술자료만 노린 것인지 알 수가 없다”고 말했다.유한양행 측은 이번 계약해지가 약물의 효과나 시장상황과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YH25448은 해외 전문시험기관에서 전임상 독성시험을 완료했고, 이달 초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열린 세계폐암학회(World Conference on Lung Cancer) 학술대회에서 연세암병원 연구진이 동물실험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또 지난 23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비소세포폐암 환자에 대한 국내 임상1상/2상 시험계획을 승인 받고 내년부터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이 진행될 예정이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YH25448의 계약해지는 약물의 효능 문제가 아닌 뤄신의 일방적인 계약불이행 때문”이라며 “약효의 문제가 아닌 만큼 내년 하빈기 이후 임상 1상 결과를 바탕으로 글로벌 기술수출을 계속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계약파기를 공개한 것도 공식적으로 새로운 파트너를 찾기 위해 필요한 작업이라는 것이다.YH25448은 3세대 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EGFR) 억제제로서 동물실험에서 대조약보다 우수한 약효가 확인됐으며 암세포에 대한 선택성이 우수하여 피부발적이나 설사와 같은 부작용이 보다 낮은 것이 특징이다. 또한 동물실험에서 뇌에 약물 투과율이 높고 뇌전이에 대한 강력한 항암효능이 확인되기도 했다.
2016.12.28 I 강경훈 기자
  • 연세암병원, 폐암 면역 치료제 대형 연구과제 수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연세대 의대 ‘조병철ㆍ김혜련’ 교수팀(연세암병원 폐암센터 종양내과)이 최근 글로벌 제약회사인 ‘노바티스’사와 폐암 면역항암제 개발을 위한 대형 연구 과제를 연이어 수주했다. 지난해 2015년 8월 노바티스로부터 47만 달러 규모의 연구과제 수주에 이어 다시금 25만 달러의 후속 연구계약이 이번에 이루어졌다.조병철 교수팀이 진행되는 폐암 신약 개발 연구는 “ALK 유전자” 돌연변이가 있는 폐암환자 중 기존 항암 약물 치료에 내성이 생긴 환자를 위한 차세대 면역항암제 분야다. 폐암은 환자마다 갖는 암 유전자의 돌연변이가 각각 달라 다른 암과 달리 적절한 표적 항암치료제 개발이 까다롭다. 특히 개발된 표적 항암제마저 일정 사용 기간 후 내성이 생기는 까닭에 환자들은 이중고에 처해 있다. 조병철 교수팀은 국내 폐암환자 중 5%로 추정되는 ALK유전자 돌연변이 폐암환자에 대한 면역항암제 개발을 위한 ‘전임상연구’(동물실험)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다.이를 위해 조병철 교수는 국내 최초로 ALK 유전자 돌연변이를 지닌 실험용 마우스를 개발한바 있다. 지난 1년여 간의 연구가 새로운 폐암 면역 항암제 개발을 앞당길 수 있다는 평가를 내린 노바티스사는 더 확대된 연구를 위해 후속 연구계약을 조병철 교수와 다시 맺게 된 것이다. “환자 대상의 임상시험 연구에 있어서는 국내 병원이 높이 평가 받았으나, 신약 개발의 첫 단계라 할 수 있는 기초연구 및 전임상연구 분야는 이에 못 미쳤다”는 조병철 교수는 “이번 연구수주가 연세암병원의 기초 및 전임상연구 역량을 글로벌 제약사가 높이 평가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2016.12.21 I 이순용 기자
  • 희귀질환 ‘2형 신경섬유종증 치료제’ 개발 가능성 제시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순천향대 부천병원 이비인후과 이종대 교수가 천연물질을 이용한 인간 신경초종 세포 및 동물 실험을 통해 희귀질환인 ‘2형 신경섬유종증’의 치료제 개발 가능성을 제시했다.최근 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에 1형 신경섬유종증을 앓고 있는 심현희 씨의 사연이 소개돼 9억 원이 넘는 후원금이 모인 바 있는데, 1형은 주로 피부에 생기는 종양인데 비해 2형은 주로 뇌와 척수에 종양이 생겨 환자에게 훨씬 더 치명적인 희귀질환이다.2형 신경섬유종증의 대표적인 병인 ‘양측 청신경종양’은 종양이 커지면 양측 청각 장애를 가져오고, 다른 뇌신경 및 척수에 종양이 성장하면 뇌신경장애 및 상-하지 마비 등을 초래한다. 현재 2형 신경섬유종증은 특별한 치료방법이 없다. 양측 청신경종양일 경우 수술치료가 잘못되면 청각을 모두 상실할 위험이 있고, 방사선 치료 등을 시행하기도 하지만 환자의 상태와 위험도에 따라 경과 관찰만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에 전 세계 연구진들은 치료제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이종대 교수와 미국 하버드 의대 공동 연구팀은 브로콜리 추출물인 ‘설포라판’이 인간의 신경초종(신경을 둘러싸서 받쳐주는 신경초에서 발생하는 종양) 세포 및 생쥐 실험에서 종양을 억제하는데 효과가 있음을 입증했다. 동물 모델을 통해 이를 입증한 것은 세계 최초다.이 같은 연구결과는 세계적인 과학저널 네이처의 자매지 ‘사이언티픽 리포트) 11월호’에 게재됐다. 이 교수는 2012년에도 후박나무 추출물인 ‘호노키올’이 청신경종양세포의 성장을 억제하는 데 효과가 있음을 입증하고, 미국이비인후과학회 공식학술지에 논문을 게재한 바 있다.이종대 교수는 “우리나라 대부분의 2형 신경섬유종 환자들은 유전이 아닌 돌연변이로 발생하는데, 특별한 치료제가 없어 더 이상 상태가 나빠지지 않기만을 바라고 있는 경우가 많다. 미국 등 일부 나라에서는 항암제를 사용하고 있으나 근본적인 해결책은 아닌 상황이다. 따라서 ‘설포라판’과 다른 물질을 조합한 2형 신경섬유종 치료제 개발을 위해 후속 연구를 진행 중이다. 향후 2형 신경섬유종 치료제가 개발되면 비교적 환자가 많은 편측 청신경종양 환자에게도 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2016.12.19 I 이순용 기자
③대한민국 기초과학의 심장 IBS
  • [화통토크]③대한민국 기초과학의 심장 IBS
  • [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기초과학연구원(IBS)은 그간 응용과학에 비해 상대적으로 뒤쳐졌던 기초과학 분야를 세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한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조성사업’의 핵심 기관이다.인류사회에 유용한 기초과학지식을 창출하고, 순수한 과학적 호기심에 의한 중·장기 집단 연구 및 대형연구 수행을 위해 2011년 11월 설립됐다.세계적인 석학을 연구단장으로 선정하고, 그들이 스스로 제안한 창의적인 연구 주제에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는 것이 IBS의 기본적인 운영 방침이다.현재 대전 유성구 전민동에 위치한 KT연수원을 임시 사옥으로 사용하고 있으며, 도룡동 엑스포과학공원 부지 내에 본원 건립 공사가 진행 중이다. 지난 6월 기공식을 가졌다. IBS는 2017년 11월까지 연구동과 행정시설 등으로 구성된 본원 1단계 건립을 마치고, 2018년부터 도룡동 시대를 열어갈 계획이다. IBS 본원은 26만㎡, 연면적 11만 3000㎡ 규모로 1~2단계에 걸쳐 진행돼 2021년 최종 완공한 예정이다.본원에는 연구에 최적화된 연구동(dry lab)과 실험동(wet lab), 동물실험동과 연구협력을 위한 게스트하우스, 도서관 등의 시설이 들어선다.이와 함께 세계적인 우수 과학자의 유치·육성, 글로벌 연구협력체제 강화, 중이온가속기의 성공적 구축 등을 통해 글로벌 최고 수준의 기초과학 연구를 본격 진행해 세계적인 수준의 기초과학 연구기관으로 도약해 나간다는 방침이다.IBS는 2011년 11월 설립 이래 현재까지 모두 26개의 연구단을 선정·운영 중에 있으며, 세계적 과학자 유치 및 ‘Young Scientist(YS)펠로십’ 등을 통한 신진연구자 육성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특히 독일 막스플랑크연구회(MPG), 일본 이화학연구소(RIKEN), 미국 로렌스버클리국립연구소(LBNL), 영국 왕립학회(Royal Society), 프랑스 국립과학연구원(CNRS) 등 세계 굴지의 연구기관들과 협약(MOU)을 맺고, 세계적인 수준의 국제 학술행사인 IBS 콘퍼런스를 개최하는 등 글로벌 연구협력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IBS는 이러한 노력을 통해 세계적인 기초과학 연구기관으로 자리매김해 과학벨트의 핵심기관으로서 창조적 지식 창출에 앞장서 과학기반 산업 생태계 조성에도 일익을 담당하고 있다. 김두철 IBS 원장은 “우수한 과학자들이 자율적인 연구 환경에서 도전적 연구에 전념할 때 창의성이 최대한 발휘될 수 있다”면서 “기초과학연구원이 앞으로 기초과학분야 세계 10대 연구기관으로 도약하는 것은 물론 향후 100년 이상 우리나라의 성장 원동력으로 앞장서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미래창조과학부와 기초과학연구원은 지난 6월 30일 대전시 유성구 도룡동에 위치한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도룡거점지구(엑스포 과학공원 내)에서 홍남기 미래부 1차관, 김두철 원장을 비롯해 과학기술계 인사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초과학연구원(IBS) 본원 건립 기공식’을 개최하고 있다.사진=미래창조과학부 제공
2016.12.19 I 박진환 기자
  • 바디텍메드, 중국 상하이에 유통전문 JV 설립
  •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병원용 현장진단 전문기업 바디텍메드(206640)는 친맥스(ChinMax)와 중국 상하이에 유통전문 합자회사(JV) 덕기바디텍(상해) 무역유한회사를 설립했다고 15일 밝혔다. 친맥스와 회사 지분율은 각각 51대 49다. JV는 회사 반자동장비인 아피아스-1과 -6을 기반으로 심혈관 관련 질환 외 다수 테스트 제품(CK-MB, D-dimer, NT-proBNP, Troponin I, Myoglobin, hsCRP, PCT 등)을 중국 내 수입 판매한다. 현재 중국중앙약감(CFDA)에서 17종의 수입제품 허가를 진행 중으로 내년 하반기부터 현지 판매를 시작할 것으로 보고 있다.친맥스는 1996년 설립된 후 의료기기를 중국 내 수입 판매한 영업망을 보유했다. 임상의학, 검사의학, 공공위생 등 중국 내 3000여개 이상의 주요 고객군을 확보했으며 주요 글로벌 제조사의 의료기기, 실험실 분석설비, 원자재 등을 수입·판매하고 있다. 병원용 현장 검사 관련 심혈관 병원용 현장검사(POCT) 시장을 개척했다. 1999년 미국 Biosite(현재 Alere 자회사)의 Triage를 중국에 수입 판매해 심혈관 시장 내 1위 수입브랜드로 육성하기도 했다.회사 관계자는 “중국 최대 사망원인이 되는 심혈관 질환의 병원용 현장 검사 제품은 환자 수와 증가율, 현장검사 요구, 병원 수가가 높은 매력적인 시장”이라며 “파트너사의 판매망과 회사의 경쟁력 높은 제품의 시너지로 빠른 시간에 매출·브랜드 파워를 확장할 것”이라고 전했다.▶ 관련기사 ◀☞바디텍메드, 中 의료진단기기업체 지분 49% 취득☞바디텍메드 자회사, 중국·대만 동물용 진단시장 진출
2016.12.15 I 이명철 기자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 제2회 우유 가치의 재발견을 위한 포럼 개최
  •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 제2회 우유 가치의 재발견을 위한 포럼 개최
  • [이데일리 e뉴스 최성근 기자]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는 13일 서울 양재동 더케이 호텔에서 ‘제2회 우유 가치의 재발견을 위한 포럼’을 개최했다.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는 이날 “낙농산업계와 소비자, 학계, 언론 등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이 한자리에 모여 우유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화합할 수 있었다”며 이같이 밝혔다.올해로 2회째를 맞은 ‘우유 가치의 재발견을 위한 포럼’에는 국내 대학교수 및 의학계 전문가가 연사로 참여해 우유와 관련된 새로운 연구 결과를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김정현 배재대 교수는 ‘유당 및 유지방 섭취와 건강과의 관련성’을 주제로 연구용역 결과를 발표했다. 김 교수는 “담백한 맛과 향을 가진 유지방은 저HDL콜레스테롤혈증, 고중성지방혈증, 대사증후군 위험을 감소시킬 수 있는 특징을 가졌으며, 두뇌의 발육과 성장 촉진, 콜레스테롤 억제에 효과적”이라고 했다. 또 우유에 함유된 지방이 비만 위험을 20% 낮춰준다는 연구 결과도 언급했다.강재헌 서울백병원 교수는 ‘우유와 한국인의 건강’에 대해 발표하며 “우유 및 유제품 섭취 현황을 통해 우유가 중요한 칼슘의 주요 급원식품”이라고 했다. 충치 감소와 지방 축적 억제, 골다공증 예방 등 우유가 가진 다양한 효능에 대해서도 발표했으며, 당분과 지방 함량이 상대적으로 낮은 흰 우유가 섭취에 적합하다고 강조했다.이해정 가천대 교수는 ‘우유 섭취가 소화기관(위, 장)에 미치는 효능 분석’이라는 주제로 동물실험을 통해 밝혀진 우유와 알코올, 맵고 짠 음식이 위장에 주는 영향에 대해 설명했다. 이 교수는 “조직병리학 검사를 통한 위 점막 손상 면적과 세포 내 염증지표 데이터를 통해 우유가 위염과 위궤양, 위암을 예방하는 데 효과적이라는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2016.12.13 I 최성근 기자
  • 재협착및 염증 줄이는 담도 스텐트 개발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재협착이 잦은 담도 스텐트의 부작용을 획기적으로 줄이면서 스텐트 시술 후 발생할 수 있는 염증까지 낮춰주는 새로운 스텐트가 개발됐다. 이로써 환자들의 고통을 덜어줄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쓸개액(담즙)이 지나가는 통로인 담도가 막혀 정상적으로 배출되지 못하면 황달, 간경변 등으로 이어질 수 있어 스텐트를 이용해 담도를 다시 넓혀주게 된다. 특히 췌장암이나 담도암 환자들은 암세포가 담도를 침범해 막히는 경우가 많아 반드시 스텐트 치료가 필요하다. 하지만 현재 사용하고 있는 담도 스텐트는 수개월이 지나지 않아 다시 막히고 시술 후 염증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어 재시술을 받아야하는 환자들의 고통이 컸다.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 박도현?융합의학과 백찬기 교수팀은 은 입자 고정 기술을 활용해 새로운 담도 스텐트를 개발하고 동물실험을 진행한 결과, 스텐트 내부에 쌓인 바이오필름 찌꺼기의 양이 기존 스텐트에 비해 약 63% 줄어들었으며 스텐트 시술 뒤에 발생할 수 있는 염증, 섬유화 등의 수치는 약 28% 낮았다고 13일 밝혔다. 담도 스텐트에 담즙 찌꺼기와 세균 등으로 이루어진 바이오필름이 달라붙어 막히는 부작용을 획기적으로 줄인 것이다. 특히 은을 코팅하는 방식이 아니라 스텐트 겉에 덧씌워진 실리콘 폴리머에 은 입자를 고정시키는 신기술을 활용해 은 입자가 담즙에 씻겨 나갈 가능성을 원천적으로 차단, 안전성을 높이면서도 바이오필름 형성 억제 및 항염증 효과는 지속적으로 유지시켰다. 담도가 막혀 담즙이 정상적으로 배출되지 못하면 황달, 간경변 등으로 이어질 수 있고 심한 경우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는데, 담도 스텐트는 담도가 막히지 않도록 지지해줌으로써 이러한 담도 폐색을 치료하는데 사용된다. 하지만 소화액의 일종인 답즙은 혈액과 달리 걸쭉한 성질을 지니기 때문에 시술 후 수개월이 채 지나지 않아 스텐트 주위에 담즙 찌꺼기와 각종 세균 등으로 이루어진 바이오필름이 엉겨붙어 담도가 다시 막히게 된다.스텐트가 막힐 때마다 내시경을 환자 뱃속 깊이 집어넣어 막힌 스텐트는 빼내고 새로운 스텐트를 다시 집어넣을 수 밖에 없지만, 수개월 마다 매번 같은 시술을 받아야 하는 환자의 삶의 질이 떨어지는 것은 물론 교체 과정에서 염증 등의 문제가 발생하기 쉽다. 연구팀은 항균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은 입자를 이용해 스텐트를 만들어 이러한 문제를 해결했다. 돼지 15마리를 대상으로 8주간 동물실험을 진행한 결과, 새로운 스텐트에 엉겨붙은 바이오필름의 양이 129.96㎣, 기존 스텐트의 경우는 345.90㎣로 나타나 협착률이 6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나아가 스텐트 시술로 인한 주변 부위 염증 등의 부작용 정도를 비교 분석했다. 은 입자를 이용해 만든 새로운 스텐트를 시술한 대상군의 경우 담관 부위의 염증, 괴사, 섬유화 정도를 종합한 수치가 8점이었으나 기존 스텐트의 경우 11점으로 나타나 새로운 스텐트 시술로 인해 염증 등의 수치가 약 28%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이와 같은 결과를 은 입자 고정 기술을 통해 은이 가지고 있는 항균 효과를 장기간 지속시킬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담도염 등의 주요 원인인 폐렴간균, 대장균을 대상으로 항균 효과를 시험한 결과 새로운 스텐트의 경우 24주간 항균력이 99%로 지속되었지만 기존 스텐트의 경우에는 15.8%까지 떨어져 이를 뒷받침했다. 박도현 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은 입자 고정 기술을 활용해 개발한 새로운 담도 스텐트를 사용하면 스텐트가 막히지 않고 유지되는 기간이 길어져 매번 재시술을 받아야 하는 환자들의 삶의 질을 높이고 궁극적으로는 치료 결과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후속 임상 시험 과정을 거쳐 보다 안전하면서도 효과적인 새로운 담도 스텐트가 곧 실제 임상에서 활용될 수 있을 것”라고 말했다.
2016.12.13 I 이순용 기자
  • 국립중앙과학관, 겨울방학 맞아 과학교실·캠프 참가자 모집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미래창조과학부 국립중앙과학관(관장 양성광)은 내년 1월 겨울방학 기간에 유아부터 어른까지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을 마련하고 12월에 참가자를 모집한다고 11일 밝혔다.주중에 진행되는 방학교실은 1,104명을 모집하고 있으며, 2박3일 과정의 과학캠프도 100명씩 6회 운영된다. 또한 무한상상실에서도 180명을 모집하는 등 총 79개 과정에 2,244명이 참여할 수 있는 대규모의 체험학습이 진행될 예정이다. 아울러 2,500여 년 전 고대그리스의 놀라운 과학기술을 체험하는 특별전시회도 함께 관람할 수 있다.1월중 매주 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4차시로 진행되는 방학교실에서는 기초과학탐구를 비롯해 전기기타, 디자인 등 음악과 미술 등의 다양한 테마와 결합된 과학체험, 유명과학자와 관련된 과학이론 실습, 바이킹이나 롤러코스터 등 놀이기구에 대한 원리탐구 등이 진행되며, 어린학생들과 함께 온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자녀교육에 도움이 되는 특별한 강연들도 새롭게 준비하고 있다.STEAM과학캠프는 10명이 한 팀으로 구성돼, 개인별 또는 단체협력을 통해 미션을 수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는데, 간이사진기를 만들어 직접 찍은 사진을 비교해보거나, 나만의 자동차를 만들어 경주하기, 손바닥 세균을 직접 관찰하기, 자신의 진로에 대해서도 멘토와 같이 고민해보고, 자신의 끼를 발산하는 레크레이션 등 2박3일의 일정으로 진행된다.무한상상실은 3D프린터와 레이저 절단기 등을 활용한 창작물 만들기, ICT 소품제작 등의 프로그램에서, 아크릴 소품제작, 로봇팔 만들기, 가죽공예, 아두이노를 활용한 작동물 제작 등 상상속의 모양을 현실에서 직접 만들어 보는 메이커 체험이 진행된다. 과학관 관계자는 대부분의 프로그램이 직접 참여해서 실험실습을 통해 온몸으로 느껴보는 체험형이며, 학부모들이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추가하여 가족들이 함께 과학관에서 학습과 재미가 곁들인 특별한 추억을 만드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신청자 접수 등 자세한 사항은 전화문의 또는 국립중앙과학관 홈페이지(www.science.go.kr)를 통해 확인이 가능하다.
2016.12.11 I 오희나 기자
  • “임신 중 콜린 섭취 부족하면 아이 두뇌 발달 저하”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비타민의 일종인 콜린(choline)이 부족하면 두뇌 발달이 지연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임신부의 경우 아이의 두뇌발달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해 보인다. 2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미국 일리노이대학 라이언 딜거 교수팀이 임신한 암퇘지에게 콜린이 부족한 사료를 제공했더니 돼지 젖의 성분이 크게 바뀐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결과는 ‘영양학 저널’(The Journal of Nutrition) 최근호에 소개됐다.연구팀은 임신한 어미 돼지에게 콜린 부족 또는 콜린 결핍 사료를 제공했다. 새끼를 낳은 지 0일(초유), 7∼9일(성숙한 돈유), 17∼19일(젖떼기 전) 후에 얻은 어미 젖의 콜린 대사 산물ㆍ지방산ㆍ아미노산 농도를 분석했다. 이 결과 어미의 젖에서 콜린과 베타인(콜린의 산화물) 함량이 계속 감소했다. 반대로 젖의 지방산ㆍ아미노산 함량은 출산 후 19일까지 지속적으로 증가했다.연구팀은 다른 실험을 통해 임신한 돼지에게 콜린을 충분하게 또는 부족하게 공급했을 때 새끼 돼지의 두뇌 발달에 어떤 변화가 일어나는지를 관찰했다. 연구팀은 새끼 돼지가 출생 후 콜린을 얼마나 섭취했느냐 보다 어미가 임신 도중 콜린을 어느 정도 섭취했느냐가 새끼의 두뇌 발달에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밝혔다.연구팀은 “사람의 경우에도 가임기 여성은 식사를 통해 콜린을 충분히 섭취할 필요가 있다”며 “여러 나라에서 임신 중 엽산 보충을 의무화하고 있지만 콜린에 대해선 추가 제공 프로그램이 없다”고 지적했다. 콜린은 엽산과 매우 유사한 물질이다. 둘 다 초기 두뇌 발달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영양소지만 콜린이 상대적으로 잘 알려져 있지 않다. 콜린은 엽산처럼 비타민 B군의 일종이다. 콜린은 엽산의 여러 역할을 대신하므로 콜린을 섭취하면 엽산 결핍에 따른 부작용을 예방ㆍ완화할 수 있다. 신경관 결손 등 기형 예방엔 엽산보다 콜린이 더 효과적이다.한편 콜린은 계란ㆍ우유ㆍ닭고기ㆍ생선ㆍ소고기 간ㆍ콩ㆍ곡물 등의 섭취를 통해 보충할 수 있다. 사람과 동물의 젖에도 들어 있다. 아이의 조제분류에도 함유돼 있다. 충분한 콜린 보충을 위해선 하루에 계란 노른자 3개를 섭취해야 한다.
2016.12.02 I 김기덕 기자
  • 경기과학기술진흥원 제약IICC 기술세미나 개최
  • [수원=이데일리 허준 기자] 경기도가 바이오 관련 연구개발(R&D) 서비스업의 필요성과 현황 등의 정보를 제공하는 자리를 마련한다. 경기과학기술진흥원은 6일 오후 광교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 1층 컨퍼런스룸에서 연구개발 서비스업 활성화를 위한 ‘경기도 제약IICC(Industry Innovation Cluster Community) 기술세미나’를 개최한다.경기도 제약 IICC는 지난 2008년 출범한 도내 대학·연구소·지원기관·지자체간 협의체다. 현재는 바이오·제약 산업을 포함해 9개 산업 500여 개 회원사가 참여하고 있다.이번 세미나는 경기도 제약IICC 회원사와 도내 바이오 기업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기술정보 제공, 연구개발 컨설팅, 시험·분석 서비스 등의 연구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연구개발 서비스업은 연구 과정이나 연구 결과를 타기업이나 공공기관 등에 판매하는 서비스로 연구 과정을 전문화 해 연구개발의 효율성을 높인다는 장점이 있다.세미나는 바이오 산업 전문가들의 기조강연으로 진행된다. 박은진 정진특허법률사무소 본부장이 ‘제약산업에서 R&D컨설팅 기관의 역할’에 대해, 한규태 한국CRO협회 총무가 ‘비임상 시험수탁기관(CRO)의 역할 및 현황’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다. 이어 지준환 (주)클립스 대표가 ‘임상 시험수탁기관(CRO)의 역할과 전문 임상CRO의 중요성’을 주제로 강연을 진행한다.시험수탁기관(CRO)은 대표적인 바이오 분야의 연구개발 서비스업으로 동물실험이나 임상실험을 필요로 하지만 장비, 인력, 비용 문제로 실험을 하지 못하는 영세 바이오 업체를 대신해 위탁 실험해 주는 기관이나 업체를 말한다. 정영훈 바이오센터장은 “이번 세미나가 도내 바이오기업의 신성장 동력을 창출하고 연구개발의 투자성과를 높이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바이오센터는 도내 기업의 연구개발 역량강화를 위해 양질의 세미나와 다양한 교육을 제공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세미나 참가신청은 5일까지며 경기과기원 홈페이지(www.gstep.re.kr)의 새소식 신규소식에서 참가신청서를 내려 받아 이메일로 사전 접수하면된다.
2016.12.02 I 허준 기자
충남도, 장기 이식 실험용 미니돼지 연구 2017년 착수
  • 충남도, 장기 이식 실험용 미니돼지 연구 2017년 착수
  • [충남 내포=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충남도가 내년부터 심장이나 간, 신장 등 장기 이식 실험용 미니돼지 생산을 위한 연구에 돌입한다.또한 최근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애완용 돼지 생산을 위한 연구도 함께 실시할 예정이다.충남도 축산기술연구소는 인간질환 및 바이오 장기·재생의학을 위한 형질전환 돼지 생산, 형질전환 기술을 이용한 애완용 돼지 생산 등을 내년도 연구과제로 설정, 본격 추진한다고 30일 밝혔다.장기 이식 실험용 미니돼지 연구는 ‘이종 장기 급성 거부반응’ 유발 유전자 조절 형질전환 세포를 난자에 삽입해 100∼200개의 복제 수정란을 만든 뒤 이를 대리모에 이식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충남도 축산기술연구소 관계자는 “돼지는 인간신체의 장기와 크기가 비슷한 데다 형질전환이 많이 연구되고 있어 인간 이종 장기 이식 공여 동물로 활용되고 있다”며 “이번 연구는 이 같은 실험을 뒷받침할 수 있는 돼지를 생산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애완용 돼지 생산은 충남대 동물자원학부 김민규 교수팀과 공동으로 수행한다.이 연구 역시 성장 억제 유전자 조절 형질전환 세포를 삽입해 만든 복제 수정란을 모돈에 이식하는 방식이다.보통 일반 돼지가 200㎏ 이상 성장하고, 미니돼지는 60∼70㎏인 반면 충남도 축산기술연구소는 일단 40㎏ 가량의 애완돼지 생산을 목표로 잡았다.충남도 축산기술연구소 관계자는 “국내·외 안팎으로 애완용 돼지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며 산업화 가능성도 높아졌다”면서 “이번 연구가 성공하면 농가 보급을 통해 신소득 축산 품목으로 발전시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이와 함께 △식이성 붕소를 이용한 이유자돈 건강성과 사료 효율 개선 방안 △한우 유전능력 평가 체계 구축 △충남 한우 불포화 지방산 향상 방안 연구 등을 내년 신규 과제로 설정, 중점 추진하기로 했다.충남도 축산기술연구소가 만든 형질전환돼지.사진=충남도 축산기술연구소 제공
2016.11.30 I 박진환 기자
  • 방역당국 “국내 발생 H5N6 AI 바이러스, 인체감염 가능성 희박”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질병관리본부는 최근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H5N6형 조류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의 유전자를 분석한 결과, 인체감염 위험성 증가와 관련한 추가 변이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30일 밝혔다. 방역당국은 현재 AI 바이러스의 병원성 등 인체감염 위험성을 직접 평가하기 위해 동물 감염 실험을 진행 중이다. 현재 국내에서 유행하고 있는 H5N6 AI는 중국에서 16명의 인체감염 사례가 보고된 바가 있다. 이에 따라 국립보건연구원은 가금류 및 야생철새 분변에서 분리된 H5N6형 AI 바이러스 유전자를 중국, 베트남, 라오스 및 홍콩 등에서 분리된 바이러스 유전자와 비교했다. 이 결과 인체감염 및 병원성 증가에 관련된 추가 변화가 없음을 확인했다. 아울러 AI 예방 및 치료 목적으로 사용되는 항바이러스제에 내성을 갖게 되는 경우 나타나는 유전자 변이도 나타나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 AI 확산으로 살처분 지역이 늘어나고 있다. 지난 29일 기준으로 살처분 참가자, 농장 종사자 등 총 1549명을 고위험군으로 분류해 해당 지역 보건소가 항바이러스제 예방적 투약, 노출후 잠복기동안(10일간) 5, 10일째 능동감시를 통해 발열 등 증상 발생을 모니터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현재 ‘중앙 H5N6 AI 인체감염 대책반’을 운영 중에 있다”며 “24시간 긴급상황실 가동 및 살처분 현장에 역학조사관 등을 파견해 지자체 AI 인체감염 대책반의 예방관리에 대한 전문 기술지원을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2016.11.30 I 김기덕 기자
  • 교모세포종, 성장 암줄기세포 억제로 치료 가능성 제시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악성 뇌종양인 교모세포종에서 암줄기세포에 공급되는 에너지를 차단해 암의 성장을 억제해 치료효율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세브란스병원 신경외과 강석구 교수와 위장관외과 정재호 교수, KAIST 바이오및뇌공학과 김필남 교수 연구팀은 당뇨치료에 사용되는 바이구아나이드계열 약물(메포민)과 당대사 억제물질인 2-디옥시글루코스(2DG) 병용요법이 교모세포종 내 암줄기세포의 성장을 억제해 치료효능을 높인다고 밝혔다. 이 연구결과는 세계적 신경종양학회지 뉴로온콜로지에 발표됐다. 교모세포종은 가장 흔한 일차성 뇌종양으로 평균 생존기간이 14.6개월 정도로 보고되고 있는 대표적 난치암이다. 성장속도가 빨라 뇌압상승으로 인한 두통과 뇌의 이상 자극으로 인한 경련 및 기억소실, 성격변화 등을 일으킨다. 또, 안면마비와 언어장애, 인지기능 저하 같은 증상도 동반한다. 현재 표준 치료는 수술로 종양을 제거 후 방사선치료와 항암요법을 함께 시행하는 것이다.교모세포종의 수술과 암줄기세포의 분자적 기전을 연구해 온 강석구 교수와 암세포의 에너지대사를 연구해온 정재호 교수는 교모세포종의 암줄기세포가 자라는데 필요한 에너지를 차단해 항암효과를 높이는 치료법을 실험을 통해 확인했다.연구팀은 메포민과 2DG를 함께 투여한 세포 실험에서 종양세포가 사용하는 에너지(ATP)가 72% 줄어든 것을 확인했다. 3차원 배양 플랫폼에서 세포의 성장 거리를 통한 침윤정도를 비교했을 때 병용요법을 시행한 결과 85% 수준으로 감소했다. 동물실험에서는 메포민과 2DG를 병용투여한 결과 생존 기간이 83일로 투여하지 않았을 때(48일)보다 늘어났다.연구팀은 여기에 새로운 형태의 바이구아니드계열 약물(HL156A)을 기존의 항암제(TMZ)와 병용 투여한 결과 교모세포종 암줄기세포의 생물학적 변화와 동물실험에서 생존율 증가를 확인했다. 연구결과는 온코타깃(Oncotarget) 최근호에 게재됐다.연구결과 두 약물을 병용투여했을 때 교모세포종의 암줄기세포에 이용되는 ATP가 70% 감소한 것이 확인됐다. 암줄기세포의 증식능력을 확인하는 실험에서도 줄기능(stemness)이 97% 줄어들었다. 암줄기세포에서 사용하는 산소소비비율(Oxygen consumtion rate, OCN)도 80%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3차원 배양 플랫폼 실험에서 침윤 정도는 67% 감소했다. 교모세포종 암줄기세포를 뇌에 이식한 동물실험에서는 생존기간이 아무것도 투여하지 않은 47일에서 106일로 늘어났다.강석구 교수는 “융합연구를 통해 대표적 난치암인 교모세포종의 치료 효과를 증명했다”며 “새로운 형태의 바이구아니드 계열 약물과 항암제 병용요법에 대한 임상시험 근거를 마련하게 되면서 교모세포종 치료의 새로운 치료 방향성을 제시하게 됐다“고 밝혔다.
2016.11.29 I 이순용 기자
  • 지중해식 식사, 알츠하이머형 치매 발생 위험 낮춰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고등어·고추·귤·수박의 섭취 횟수가 적으면 노인의 인지 기능이 떨어질 가능성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지력이 낮은 노인은 혈관 건강에 이로운 지방으로 알려진 불포화 지방의 섭취가 상대적으로 적었다. 29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에 따르면 국민대 식품영양학과 장문정 교수팀은 2012년 경기도 용인시 치매예방관리센터를 방문한 60세 이상의 노인 409명을 대상으로 인지기능검사ㆍ식생활조사 등을 수행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이 연구결과(노인의 인지기능상태에 따른 식품과 영양소 섭취실태)는 한국영양학회가 출간하는 학술지(Journal of Nutrition and Health) 최근호에 소개됐다. 전체 조사대상 노인의 평균 나이는 73.3세였다. 이중 25.7%(105명)가 인지 기능 저하로 판정됐다. 인지 기능이 떨어진 노인은 정상 노인보다 ‘운동을 거의 하지 않는다’는 비율은 더 높고, ‘거의 매일 운동을 한다’는 비율은 낮았다. ‘1주일에 한번 또는 전혀 운동을 하지 않는다’는 비율이 기능 저하 노인은 48.1%, 정상 노인은 33.8%였다. 장 교수팀은 연구 대상 노인이 섭취한 63가지 식품의 하루 평균 섭취 횟수를 조사했다. 노인의 인지기능에 따라 섭취빈도에서 차이를 보인 식품은 6가지였다. 인지 기능이 떨어진 노인의 밥ㆍ과자 섭취횟수는 정상 노인보다 많았고, 고등어ㆍ고추ㆍ귤ㆍ수박의 섭취횟수는 적었다. 쌀밥의 경우 인지력이 낮은 노인은 하루 평균 섭취횟수가 0.71회였는데 정상 노인은 0.49회였다. 고등어의 하루 평균 섭취횟수도 인지 기능이 떨어진 노인(0.12회)와 정상 노인(0.17회) 사이에서 상당한 차이를 보였다. 고추의 하루 평균 섭취횟수도 인지기능이 정상인 노인(0.36회)이 인지력이 낮은 노인(0.27회)보다 많았다. 장 교수팀은 논문에서 “고등어엔 혈관 건강에 좋은 오메가-3 지방 등 불포화지방이 많이 들어있고, 고추는 동물실험에서 기억력 감퇴를 예방하고, 인슐린 저항성의 악화를 막는 것으로 밝혀졌다”며 “귤ㆍ수박엔 인지 기능과 관련된 파이토케미칼이 풍부하다”고 지적했다. 쌀밥을 많이 먹으면 식이섬유의 섭취량이 감소하고 과자를 과다 섭취하면 포화지방ㆍ트랜스지방을 많이 먹게 돼 인지 기능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연구팀은 풀이했다. 어떤 음식을 즐겨 먹느냐는 인지기능 손상 또는 치매로의 진행 예방에 큰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장 교수팀은 논문에서 “뉴욕 노인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지중해식 식사를 즐기는 사람의 알츠하이머형 치매 발생 위험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채소ㆍ콩ㆍ과일ㆍ견과류ㆍ생선의 섭취가 많고, 적색육ㆍ유제품의 섭취는 적으며, 불포화 지방 섭취 비율이 높고, 알코올을 하루 30g 미만 섭취하는 것이 지중해식 식사의 특징”이라고 기술했다.
2016.11.29 I 이순용 기자
버림받은 기억…연극 '검둥이' 30일 막 오른다
  • 버림받은 기억…연극 '검둥이' 30일 막 오른다
  • 연극 ‘검둥이’ 포스터(사진=극단 소울메이트).[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극단 소울메이트가 2016년 연말 마지막으로 연극 ‘검둥이’로 관객과 만난다. ‘검둥이’는 2014년 실험극으로 무대에 첫 선을 보인 후 지난해 무죽페스티벌에 참여해 관객과 평단에게 호평을 받았다.작품은 연인에게 버림받은 여인과 주인에게 상처받은 유기견, 그리고 여인이 기르는 고양이들과의 오묘한 관계로 전개한다. 사랑과 이별의 차이는 ‘변함’이라는 사소한 것에서부터 시작해 결국 ‘버려지는 아픔’과 ‘잊혀지지 않는 기억’으로 남는다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극단 솔울메이트는 그동안 연극 ‘소심한 가족’, ‘사람을 찾습니다’, ‘양벌리 미스타 김’, ‘나비빤스’ 등을 통해 소외된 인간의 삶에서부터 인간 본연의 본성을 극대화한 작품을 다양하고 입체적으로 보여줬다. 이번 ‘검둥이’를 통해서는 두 가지의 기억을 이야기한다. 한 번도 사랑받지 못한 기억과 이별 후 다가오는 아픔에 대한 기억은 솔직한 접근으로 표현하며 동물을 연기하는 배우들의 독특한 몸짓과 감정적인 묘사로 더욱 극대화할 예정이다.김영기, 문혜준, 김욱, 황배진, 김채인, 이규태, 이도연, 박민호, 최아진, 장문희, 정다빈 등 극단의 배우들이 총 출동해 복잡하고도 날카로운 심리변화를 연기한다. 극을 쓴 안상우가 연출을 맡았다. 오는 30일부터 2017년 1월 1일까지 서울 종로구 명륜2가 극장 동국에서 공연한다. 인터파크, 티켓링크, 옥션티켓, 메세나 티켓에서 예매가능하다. 02-747-5296.
2016.11.27 I 김미경 기자
  • 알테오젠, 유방암·위암 ADC 치료제 내년 초 임상 시작
  •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알테오젠(196170)은 23일 열린 한국바이오협회 주최 ‘항체의약품 R&D 및 사업화 성공사례 오픈 세미나’에서 유방암·위암 타깃 차세대 항체치료제인 ALT-P7 전임상시험 결과를 발표했다고 밝혔다.이번 시험은 올초부터 미국의 GLP 인증 전임상 전문기관에서 진행됐다. 2세대 항체-약물 접합(ADC) 기술(NexMab™ ADC)이 적용된 ALT-P7을 원숭이에게 저용량에서 고용량까지 단계적으로 투여하며 독성 반응을 살폈다. 시험 결과 동일한 약물을 1세대 ADC 기술로 접합한 기존 ADC 항암제보다 5배까지 고용량을 투여한 경우에도 독성반응이 나타나지 않았다.기존 ADC 항암제와 동일한 약물을 사용했음에도 높은 독성 안전성 결과가 나온 것은 2세대 ADC 기술로 물질 안전성이 월등히 개선됐음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ADC는 항암약물을 타깃 치료제인 항체의약품과 접합해 강력한 효능의 항암약물이 암세포에만 작용케 하는 기술이다. 부작용은 적고 항암효과가 좋아 차세대 항암제로 각광받는다. 다국적제약사들이 미국 시애틀제네틱스(Seattle Genetics), 이뮤노젠(Immunogen)의 ADC 기술을 도입해 차세대 항암제를 개발하고 있다. 다만 기존 ADC 항암제들은 효능과 안전성을 입증하는 데 어려움을 겪으며 임상시험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알테오젠은 동물실험을 통해 ALT-P7이 유방암·위암 항체치료제인 로슈의 허셉틴이나 캐싸일라보다 뛰어난 항암 효과를 입증했으며 전임상시험으로 안전성까지 확보해 내년초부터 진행될 임상시험에서 성과를 보일 것으로 기대했다.회사 관계자는 “전임상결과를 바탕으로 임상1상 시험을 위한 임상계획서(IND)를 제출하고 내년 초부터 환자에 대한 임상을 시작할 계획”이라며 “향후 허셉틴을 대체할 유방암·위암 치료제로 개발할 것”이라고 전했다.
2016.11.23 I 이명철 기자
현성바이탈 "수소수기 내년 250억 매출..정수기 대체할 것"
  • [IPO출사표]현성바이탈 "수소수기 내년 250억 매출..정수기 대체할 것"
  • 신지윤 현성바이탈 대표[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지금은 매출의 90%가 균형생식환 등 건강식품에서 나오지만 앞으론 수소수기가 차세대 아이템이 될 것입니다. 수소수기가 10년내에 정수기 시장을 대체할 정도로 성장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코넥스에서 내달 9일 코스닥으로 이전 상장을 추진 중인 현성바이탈의 신지윤 대표는 21일 서울 여의도 모처에서 IPO(기업공개) 전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이 밝혔다. 수소수는 체내에서 노화, 질병을 유발하는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황산화수로 건강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면서 점차 정수기를 대체하게 될 것이란 기대다. 정수기 대체시 2025년엔 글로벌 시장이 약 1000조원 규모로 커질 것이란 전망이다. 현성바이탈은 수돗물이나 생수를 수소수로 변환시켜주는 ‘지바쿠아 수소수기’를 지난해 8월 첫 출시됐다. 출시 한 달만에 2000대가 팔렸고, 지난해 누적 매출액만 67억원에 달한다. 올해는 5월과 6월 휴대용 수소수기, 복합 수소수기(수소수기와 정수기 기능 통합)를 나란히 출시해 9월말 기준 각각 29억2000만원, 24억원의 판매실적을 올렸다. 현성바이탈은 수소수기 시장의 후발주자이지만 디자인과 가격경쟁력에서 타사를 앞서면서 국내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휴대용 수소수기를 기준으로 현성바이탈은 33만원인데 반해 타사는 57~58만원에 달한다. 생수를 수소수기에 넣고 5분 30초 정도만 있으면 수소 1000ppb 이상이 생성된다(휴대용 기준). 신 대표는 “최근 수소 생성에 걸리는 시간을 3분 30초 정도로 단축하는 연구가 완성단계에 이르러 타사보다 성능에서도 앞서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성바이탈은 내년 수소수기 매출액 목표를 250억원으로 잡고 있다. 지난해 전체 매출액이 258억700만원이란 점을 감안하면 수소수기 시장이 빠르게 커갈 것이란 전망이다. 국내 시장 150억원, 수출시장 1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최근 전 세계 수소수 시장 1위인 일본(지난해 300억엔)에 100대를 샘플 수출했고 중국 내 2곳의 직구(직접 구매) 업체와 수출 계약을 논의하고 있다. 일본의 경우 가정용 수소수기의 가격이 400만원인 반면 현성바이탈은 150만원에 불과, 가격경쟁력이 높다는 평가다. 국내에선 롯데홈쇼핑 등과 계약 논의를 하는 등 홈쇼핑 및 온라인 쇼핑몰 등에 진출할 예정이다. 또 수소수기 외에 고혈압과 관절염을 예방하는 단일물질(천연)에 대한 세포실험을 이달 마치고, 향후 6개월에 걸쳐 동물실험을 한 후 임상 등을 거쳐 1년 뒤면 관련 식품을 출시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신 대표는 “‘백수오’가 갱년기 등 특정 연령에서만 효과가 있는데도 상당량이 팔리는데 고혈압, 관절염 등 나이와 관계없이 생기는 질병에 효과가 있는 식품이 나올 경우 전 세계적으로 크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현재 목표치에 가깝게 왔다”고 말했다. 현성바이탈이 여타 바이오 업체와 다른 또 하나의 강점은 판매망이다. 현성바이탈이 설립됐던 2006년 (주)에이풀이란 네트워크 판매업체도 함께 설립됐다. 에이풀은 등록회원만 4만명으로 지난해 판매액 475억원을 기록 업계 17위를 기록하고 있다. 현성바이탈이 신제품을 내놓으면 에이풀을 통해 판매가 이뤄진다. 이런 효과로 현성바이탈의 당기순이익은 2014년 60억원으로 1년전보다 네 배 가량 갑자기 뛰면서 고속 성장을 하고 있다. 이 당시 영업이익도 2.6배 가량 급성장했다. 2013~2015년 연평균 순이익 증가율이 130.9%에 달한다. 에이풀로 유통비용이 급격히 줄면서 매출액순이익률도 31.0%로 업종평균이 3.6%인 것의 10배 가량 높다. 부채비율이 23.1%(업종평균 90.5%)에 불과하고 유동비율도 486.8%(119.2%)로 업종평균보다 재무건전성이 높다. 현성바이탈은 상장 후 내년 상반기쯤 관계사인 에이풀을 완전 자회사로 편입한다는 계획이다. 에이풀 전체 매출의 95%가 현성바이탈 제품으로 구성되고, 현성바이탈 역시 에이풀이란 단일 채널을 통해 판매하다보니 영업 제한이 있어 이를 다변화하겠단 취지다. 현성바이탈은 홈쇼핑을 비롯해 온라인 쇼핑몰 등으로 판매망을 확대하고 에이풀은 패션 잡화, 생필품, 전자기기, 식품 등 판매제품을 다양화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이럴 경우 연결재무제표 작성으로 매출액(지난해 258억→322억원)과 순이익(80억→87억원)이 껑충 뛸 것으로 보인다. 현성바이탈은 상장을 통해 조달한 자금으로 GMP시설을 갖춘 공장 증축과 공장 내 첨단 자동화설비 구축, R&D(연구개발) 투자, 기업정보포털(EIP) 구축 등에 사용한다는 방침이다. 현성바이탈의 공모 희망가는 7000~9000원으로 350만주(구주매출 150만주, 신주 200만주)를 공모해 245억~315억원을 조달할 예정이다. 24일, 25일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받아 공모가를 확정한 후 30일부터 내달 1일까지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 청약에 들어간다. 9일 코스닥 상장 예정이다. 대표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2016.11.21 I 최정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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